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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으로 4년만에 재회 류준열·김태리, 키플레이어로 성장
  • '외계+인'으로 4년만에 재회 류준열·김태리, 키플레이어로 성장
  • 류준열과 김태리(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mmm)[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류준열 김태리의 어깨가 무겁다. 두 사람은 20일 개봉하는 ‘외계+인’ 1부로 올여름 극장대전의 포문을 연다. ‘외계+인’은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으로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흥행 메이커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두 사람은 330억원을 들인 이 대작에서 ‘얼치기 도사’와 ‘천둥 쏘는 처자’로 극을 이끈다.◇ “최동훈 감독 팬”류준열과 김태리는 ‘외계+인’의 선택 이유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정평이 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두 사람은 최동훈 감독의 팬이다. 신인 시절 작품 미팅을 다니면서 최동훈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류준열은, “마치 영화의 엔딩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캐스팅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이 같이 전했다. 스스로를 행운아라 표현한 김태리는 “작품을 선택할 때 글(대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이디어가 기발한 작품은 많지만 그것을 잘 엮어내는 작품은 많지 않다”며 “‘외계+인’은 두 가지를 다 충족했다”고 감독과 더불어 작품이 선택의 이유가 됐음을 밝혔다.류준열과 김태리는 최동훈 감독의 소통력과 유연함을 높이 평가했다. 현장에서 감독과 주고받은 이야기가 대본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류준열은 “배우가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눈치도 보이고 어려운데 최동훈 감독님은 ‘잠시만’ 이러면서 바로 고쳐버리니까 같이 작업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현장이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태리도 “모든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며 “같이 춤추고 놀 수 있는 감독님”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해다.◇‘얼치기 도사’ vs ‘천둥 쏘는 처자’류준열과 김태리가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각각 얼치기 도사 무륵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이다. 두 사람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이 영화에서 고려를 배경으로 속고 속이며 현상금이 걸린 신검 쟁탈전을 벌인다. 류준열이 연기하는 무륵은 능청스러운 입담과 어설픈 재주로 웃음을 자아내는 신출내기 도사다. 류준열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어디쯤을 뜻하는 얼치기란 표현이 좋았다”며 “인간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듯이 무륵도 부족하지만 채워주고 싶은 캐릭터여서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김태리가 연기하는 이안은 고려 시대에 권총을 쏘면서 ‘천둥 쏘는 처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몰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신비로움과 당당함을 동시에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김태리는 또 이번 역할로 액션에도 도전을 했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드라마) 때 펜싱을 하면서 생긴 기초체력과 운동을 좋아해서 액션 연기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와이어 액션이 적어서 아쉽게 느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4년 만에 재회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류준열 김태리는 ‘외계+인’으로 ‘리틀 포레스트’(2018)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당시 주목받는 신예였던 김태리 류준열을 주연으로 내세워 1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2018) ‘승리호’(2020)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등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흥행력을 입증했고, 류준열은 ‘독전’(2018) ‘돈’(2019) ‘봉오동 전투’(2019) 등 영화에서 두각을 보였다. 류준열은 ‘쇼설포비아’(2015)로, 김태리는 ‘아가씨’(2016)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업계와 관객이 신뢰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는 키플레이어로 여름대전의 포문을 열게 된 것이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촬영을 하면서 의지를 많이 했다며 서로를 치켜세웠다.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 때에는 또래여도 신인이어서 편하게 얘기를 못 했다가 작품 이후에 친구가 됐다”며 “친구로 인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게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배우로 나아가야 할 길과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좋은 자극을 주는 친구다”고 김태리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김태리 역시 “류준열은 어떤 현장에서든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고유한 기운과 태세를 가지고 연기에 임한다”고 부러워하며 “이런 동료가 친구가 늘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2022.07.20 I 박미애 기자
큐알티,항공우주 분야로 ‘반도체 신뢰성 평가’ 영역 확대
  • 큐알티,항공우주 분야로 ‘반도체 신뢰성 평가’ 영역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큐알티가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기술력 강화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QRT, 대표 김영부)는 항공우주 분야로 반도체 신뢰성 평가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전자부품 성능이 중요한 항공우주 시장에서 반도체 신뢰성은 임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중요 요소다. 지구 대기권 밖의 온도 변화와 전자기파 및 방사선 영향으로부터 장비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잦은 보수가 어려운 만큼 장기간 고장 없이 사용 가능한 점도 성공 여부의 관건이 된다. 때문에, 항공우주 분야는 일반 가전제품과 같은 소비재 시장보다 더욱 강력한 신뢰도 검증 및 관리가 요구된다.큐알티는 자사의 탄탄한 반도체 신뢰성 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우주 산업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의 신뢰성 평가 및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국산 항공기와 인공위성 개발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터프한 환경에서의 반도체 부품 안정성 확보에도 힘쓰는 중이다.미국 국방성 군사표준규격 밀스펙 인증 큐알티는 미국 국방성 군사표준규격 밀스펙(MIL-STD)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를 제공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반도체 소자(Semiconductor Device), 미세 회로(Microcircuit), 전기 커넥터(Electrical Connector) 등의 전자부품에 대한 번인 스크리닝(Burn-in Screening) 평가 및 수명, 물리적 충격 시험 등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레이더, 내비게이션 등에 쓰이는 무선통신(RF) 칩의 활용도가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큐알티는 RF 칩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장비 개발 관련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큐알티가 개발 중인 장비는 5G 시스템 반도체 수명 평가 장비와 소프트에러 평가 장비다. 향후 개발 완료 시 해당 장비를 활용한 데이터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성능 저하를 감지하고 불량 원인을 파악해 항공우주분야에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의 성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성문 큐알티 마케팅부문장은 “항공우주 분야가 국가 경쟁력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반도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제공 및 항공우주 분야 유수 기업과의 MOU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기여해 나간다”면서 “반도체 신뢰도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정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에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19 I 김현아 기자
KAI, 2022년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전 개최
  • KAI, 2022년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는 누리호와 KF-21의 미래를 이어갈 인재 육성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KAI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항공우주학회,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이 후원하는 ‘2022년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전’은 대한민국 대학(원)생이라면 모두 참여 가능하다. 논문 접수는 8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다.주요 모집분야는 △정책·경영 △기계·엔진 △재료·소재 △전자·전기 등이다.최우수상(2명)은 KAI CEO상 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 우수상(2명)은 상금 400만 원, 장려상(5명)은 상금 300만 원이 지급된다. 최우수상 논문지도 교수(2명)를 대상으로 특별상 상금 300만 원도 수여한다. 수상한 논문 주저자는 당사 채용 전형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의 특전을 받을 수 있다.논문 심사는 전문성과 공정성이 인증된 한국항공우주학회에서 진행한다. 수상자는 11월 초 KAI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고, 수상식은 11월 말 예정이다.안현호 KAI 사장은 “학생들이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며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논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항공우주논문상공모전 포스터
2022.07.19 I 박민 기자
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조명희 의원, 필리핀우주청과 협의
  • 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조명희 의원, 필리핀우주청과 협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필리핀 우주청(Philippine Space Agency, PhilSA)의 초청을 받아 필리핀 환경부 차관(Ernesto D. Adobo)과 과학기술 협력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조명희 의원실 제공조명희 의원이 <한국 위성개발 및 활용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명희 의원실 제공조명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필리핀 우주청(Philippine Space Agency, PhilSA)초청을 받아 <한국 위성개발 및 활용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조 의원은 필리핀 환경부 차관(Ernesto D. Adobo)과 과학기술 협력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필리핀 양국 간 교류협력을 위한 의원외교 활동을 펼쳤다.지난 12일 필리핀 우주청(PhilSA)에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한 대한민국과 필리핀 양국의 우주·위성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필리핀 우주청측에서 조명희 의원을 초청해 성사됐다.조 의원은 한국의 위성개발 현황과 발사 예정인 위성을 소개하고 위성 영상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의 필리핀 지사 설립 등 양국 간 우주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조 의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서 한국의 우주위성 기술 우수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외교가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확대는 물론, 개도국들이 한국의 우주기술력을 롤모델로 삼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 항우연에 방문해 강조했던 ‘우주경제시대’에는 국경을 넘어 더 적극적인 과학기술 외교를 펼칠 필요가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려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우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국가와 소통해야한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필리핀 대학에 있는 국립 물리학 연구소, 전기전자공학연구소의 미래인재들과 광학 탑재체기술 및 위성정보 현지화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현황도 논의했다.필리핀 환경부(Department of Environment and Natural Resources, DENR) 장관 직무대행인 Ernesto D. Adobo 차관과는 우주위성 기술을 포함하여 환경분야에서의 한국-필리핀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어 필리핀의 기상청에 해당하며 대기·천문 서비스를 관리하는 PAGASA(Philippine Atmospheric, Geophysical and Astronomical Services Administration)와 필리핀의 국가 기본 지도를 관장하는 NAMRIA(National Mapping and Resource Information Authority)를 방문하여 한국의 과학기술 영향력 확대를 위한 외교활동을 이어나갔다.조명희 의원은 조명희 의원은 제21대 국회 유일의 과학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국내 지구관측 위성 정보 분야 1호 박사로 40여 년 간 지구관측 위성정보 기반 연구와 실무를 경험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우주소위 위원장과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위성 활용 분야 경험을 토대로 국회 ICT융합포럼 및 국토공간정보정책포럼 대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공학박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2.07.17 I 김현아 기자
"상장기업 10곳 중 8곳, 상반기 시총 감소…전체 18% 증발"
  • "상장기업 10곳 중 8곳, 상반기 시총 감소…전체 18% 증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상장사 주식종목 10곳 중 8곳의 올해 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 시가총액이 줄어들며, 올해 초 기록한 시가총액의 18.6% 상당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같은 폭락장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누리호 발사 성공에 힘입어 주식가치를 올리고 시가총액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인 주식종목 2441곳의 올해 연초 시가총액은 2575조원으로 집계됐지만 6월 말에는 480조원 상당 감소한 2095조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41곳이고, 올 초(1월3일)와 6월30일의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종목에 구분없이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규모 순이다.이번 조사에서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시가총액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197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80.8%로, 10곳 중 8곳인 셈이다. 431곳(17.7%)만이 최근 6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37곳(1.5%)은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KAI와 대성홀딩스(016710)는 올 상반기에만 시가총액 외형이 50% 넘게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8곳은 반토막 넘게 시가총액이 줄어들며 희비가 교차했다.최근 6개월 새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곳은 288곳이었다. 이후 3월 말에는 273곳으로 줄더니 6월 말에는 226곳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올 상반기에만 62곳이나 되는 주식종목에서 시총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시가총액 1조 클럽에 포함된 226곳 중 64곳은 상반기에만 시가총액 덩치가 1조원 넘게 없어졌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월 초 469조원에서 6월 말 기준 340조원으로 128조원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와 네이버(035420)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에만 2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날아갔다.올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20위 상장사들의 판세도 요동쳤다.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위), 현대차(005380)(6위) 등 7곳은 올해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시가총액 순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연초 시가총액 10위에서 6월 말에는 21위로 떨어졌다. 카카오페이(377300)는 같은 기간 14위에서 43위, 크래프톤(259960)은 18위에서 32위로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상반기 시총은 10곳 중 7곳 이상 증가했다면 올해는 대외적인 요인 등으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고, 올 하반기에도 주가 등이 반등할만한 전환점이 모호하다”며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을 비롯한 IT 관련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2022.07.13 I 최영지 기자
중기부, 우주산업 유망 중소기업과 정책간담회 개최
  • 중기부, 우주산업 유망 중소기업과 정책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우주산업 분야 중소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최근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우주산업 분야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현황을 공유하고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우주산업은 발사체·위성 등 우주기기의 제작 및 운용, 우주관련 정보를 활용한 제품·서비스의 개발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산업이다. 최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주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전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707억달러(약 298조원)이며, 우리나라 우주산업 규모(2조7800억원)는 전 세계 규모 대비 약 1% 규모다.전체 우주기업 중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고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300여개다.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우주산업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방안 도출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 참여기업(5개) 중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을 제작해 누리호 발사에 참여했으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스타트업 최초로 액체로켓 발사시험에 성공했다.‘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초소형 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루미르’는 초소형 위성 제작 및 위성데이터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또한 ‘다비오’는 자체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국내 우주산업 분야는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정착기에 진입한 중요한 시점임에 따라, 중소·스타트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주산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사업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다른 산업보다 데스밸리가 길고 깊다는 특징을 고려해 정책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기부는 현장에서 논의된 정책 방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내 우주산업 분야 중소·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2022.07.12 I 함지현 기자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KAI·한화 관심..우주산업시대 탄력
  •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KAI·한화 관심..우주산업시대 탄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에서도 작지만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 소형발사체를 발사하고, 초소형위성을 공장에서 찍어내 우주로 보내 각종 위성 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 아직 시간은 필요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지난달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데 이어 대학원생들이 만든 큐브위성들도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면서 우주산업시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국내 우주개발은 정부부처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도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주 산업 기반이 약하다. 하지만 소형발사체 사업부터 우주부품핵심 기술 사업 등이 올해부터 새로 추진된데 이어 내년부터 누리호 반복발사를 기업 주도로 하게 되면서 민간 우주경제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내년 우주 분야 예산은 6569억원으로 올해(5382억원) 대비 22.1% 늘었다. 우주위험물체 감시 관련 신규사업을 빼면 새로운 사업은 없지만 올해부터 기업들이 참여해서 이뤄졌던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지난달 21일 누리호 발사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체계종합기업에 KAI·한화 도전장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선정이다.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 반복발사에 6874억원이 투입된다. 설계부터 제작에 절반, 발사운용에 절반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했던 역할을 조금씩 기업에 맡겨 ‘한국판 스페이스X’를 키우게 되는 셈이다.당장 내년에 발사를 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공고를 거쳐 연말에 기업을 선정하고, 후속 발사를 준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체계종합기업에는 발사운용에 경험이 풍부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엔진 제작 등에 강점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쟁할 전망이다.다만, 국내 산업계 기반이 약하고, 300여개 누리호 사업 참여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산업적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도 민간우주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누리호 후속 발사는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난 발사에 참여했던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KAI와 한화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주부품 양산 시도이 밖에도 민간 우주시설 개방, 소형발사체 발사장 구축, 지체상금 완화, 우주부품 국산화 등이 추진돼 기업의 부담을 덜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우주환경시험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우주부품시험센터, 창원대 등의 공공기관을 개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우주에서 쓰는 부품들은 지구에서 쓰는 부품 대비 내구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검증 시설이 필요한데 기존 시설들이 포화돼 기업들이 제때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국가 연구개발이 아닌 계약방식 도입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직접 구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큐브위성처럼 양산이 가능한 부품에 먼저 적용된뒤 상품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페이스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된 솔탑,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한컴인스페이스, 드림스페이스월드, 루미르, 한국우주기술, 카이로스페이스, 져스텍 등의 기업이 경쟁해 먼저 우주부품 국산화와 양산에 도전한다.달탐사선 발사에 미국·프랑스 등과의 협력 기대감도오는 8월 3일 미국에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주도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임무 참여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져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누리호가 성공한데다 미국 민간 달착륙선(CLPS) 탑재체 사업에 한국천문연구원이 맡았기 때문에 협력 가능성은 충분하다.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와 업계 분위기는 좋지만 미국 국제 무기 거래 규정(ITAR)처럼 외교, 국방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또 항공우주청을 둘러싼 여러 갈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박사는 “우주산업이 국가우주개발에 중요한 부분이고, 전 세계적인 방향성에 따라 이뤄지고 있지만 우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느때보다 국가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부처 활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우주경제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07 I 강민구 기자
"1400조 시장 잡아라"…우주산업 육성 직접 나선 尹
  • "1400조 시장 잡아라"…우주산업 육성 직접 나선 尹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산업 육성에 직접 나섰다. 윤 대통령은 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주산업의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려 있다”며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과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탐사 로봇과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주산업 지원을 통해 한국형 위성 항법시스템(KPS)과 6G 통신 위성을 연계해서 자율차,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의 연계 서비스 사업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우주탐사와 우주 자원 채굴, 우주 인터넷 등도 우리가 적극 도전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마음껏 도전할 때 우주경제 시대도 활짝 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주경제를 우주 제작·운용 및 소비자 부문에서의 우주산업 활동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주경제란 용어를 따로 정의할 정도로 관련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미 반도체 시장을 넘어섰다. 2020년 기준 반도체 시장은 4390억달러(약 572조 6755억원)를 기록했지만, 우주산업은 4470억달러(약 583조 1115억원)까지 급성장했다.우주산업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산업 시장이 오는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35조원) 규모로 커져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산업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국내 관련 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친 3조2610억원에 그쳤다.정부는 국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총 6874억원을 투입해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우주산업 기술력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미테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미테스 프로그램은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 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2022.07.06 I 송주오 기자
“누리호 영웅들에게 쏜다” 항우연 앞 尹대통령이 보낸 ‘커피차’
  • “누리호 영웅들에게 쏜다” 항우연 앞 尹대통령이 보낸 ‘커피차’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원들에게 ‘커피차’를 보내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이 6일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등을 위해 노력한 연구원들을 위해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까지 대전 유성구 항우연 건물 앞에 커피와 쿠키를 실은 트럭 2대를 보내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트럭에는 ‘대통령이 보내는 축하 커피차’ ‘대통령이 쏜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곳곳 붙어있었다. 커피차의 이름은 ‘카페 누리’였다. 항우연 연구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트럭 앞으로 모여 저마다 음료와 쿠키 등을 받아 갔다.이날 항우연에서 열린 우주 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누리호 개발에 힘써 온 관계자들을 “누리호의 영웅들”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 정부가 앞으로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우주 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이 언급한 ‘우주 경제’는 우주에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하거나 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들어 인간에게 실질적인 가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말한다.윤 대통령은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성기술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주행차·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또 “2031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有人)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07.06 I 송혜수 기자
尹대통령 "우주산업, 미래 핵심 경쟁력…체계적 지원하겠다"
  • 尹대통령 "우주산업, 미래 핵심 경쟁력…체계적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주산업 육성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한 뒤 위성운영동 종합관제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위성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자원 채굴, 탐사, 우주교통관제 등에 과감하게 도전, 우주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누리호 개발에 힘써 온 항우연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 등에게 “누리호의 영웅들”이라 치하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된 것을 축하했습니다.그러면서 우주산업을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항공우주청 설치를 통한 체계적인 지원 청사진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성기술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차·드론·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하는 한편, 우주자원 강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들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내외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항우연 위성시험동을 방문해 지구 정밀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 등 현재 개발 중인 위성들을 살펴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또한 누리호가 우주로 진입시킨 성능검증위성을 비롯해 국가 위성들을 운용하고 있는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실제 우주에서 활동하는 위성 현황을 확인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2022.07.06 I 송주오 기자
KAIST·서울대 ‘꼬마위성’ 날았다..우리 발사체로는 처음
  • KAIST·서울대 ‘꼬마위성’ 날았다..우리 발사체로는 처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큐브위성을 직접 만든 대학원생들은 매일 두 번(새벽 3~5시, 오후 3~5시)만 이뤄지는 위성과의 교신을 준비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국산 로켓 누리호의 성공에 따라 갑자기 커진 국민 관심도 부담이 됐다. 기회는 많게는 4번이고, 적게는 2번. 폭염속에도 위성과 10여 분 만나기 위한 사투가 이뤄졌다.국산 로켓 누리호가 태양동기궤도(700㎞)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한 KAIST와 서울대의 큐브위성 2기가 각각 3일 오후 4시 10분, 4일 오전 3시 21분에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면서 우주를 향한 이들의 꿈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2017년에 발사된 KAIST팀의 양방향 교신 성공 이후, 11번만이자 5년여만의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해외 발사체로 이뤄졌던 이전과 달리 국산 로켓으로 만든 첫 성과다. 위성들은 4일 기준 정상 작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1~2달 후 우리나라 첫 큐브위성 임무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상적으로 작동..1~2개월후 임무 도전 기대큐브위성은 무게 10㎏ 이하 초소형위성으로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10㎝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시작된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선정된 팀들이 인도, 러시아, 미국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를 해왔다. 2017년에 미국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된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출한 KAIST의 ‘링크’ 큐브위성의 후속 위성들은 통신이 두절되거나 일부 데이터만을 받는 등 양방향 교신까지 해내지 못했다.위성 전문가들에 의하면 양방향 교신은 큐브위성 임무를 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상국과 위성이 안정적으로 신호를 주고 받아야 본격적인 위성 임무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큐브위성들은 양방향 교신도 해내기 어려워 임무 조차 도전하지 못했던 셈이다.위성 안테나 전개 못하다가 성공KAIST와 서울대 팀이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사출후 위성 상태정보(비콘신호) 확인,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서울대의 큐브위성은 상태정보 데이터 수신에 성공했으나 수신한 데이터에 오류가 포함되어 있었다. 위성 안테나를 전개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이뤄지지 않다가 뒤늦게 성공했다. KAIST팀도 노후화된 지상국 설비로 수작업으로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하느라 애를 먹었다.위성들은 앞으로 1~2달 동안 위성 자세 제어 등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마친뒤 본연의 임무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대팀은 이중주파수 GPS 수신기 3대 등을 이용해 지구대기 관측 데이터를 모으고, KAIST팀은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시도한다.심한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생은 “안테나가 제대로 전개되지 않아 걱정했다”면서도 “다행히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한 만큼 앞으로 2달 동안 위성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점검이 잘 이뤄진다면 큐브위성 임무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큐브위성 발사 현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자인=이데일리)성공실패 떠나 큐브위성 시대 진입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에 함께 실린후 사출한 또 다른 큐브위성을 만든 조선대팀도 위성과의 교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연세대팀의 위성도 4일 오후 사출 후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이번 큐브위성들은 성공여부를 떠나 우리나라가 큐브위성 시대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기 모두 위성 사출에 성공했고, 일부는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하면서 앞으로 큐브위성 임무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가격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정밀위성과 달리 대학원생들이 한정된 예산(1억원~10억원)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폭도 크다. 대학, 스타트업 등에서도 충분히 우주시대에 도전할 수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목한 기업들이 탄생하거나 새로운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국산 로켓인 누리호로 큐브위성을 올렸다는 점에서 해외 발사체에 실려 원하지 않는 시간대와 궤도에 투입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목표로 한 궤도에 정확하게 쏘아 올리는 시대가 다가왔음을 시사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KAIST 링크위성이 초기 교신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위성들은 양방향 교신이나 미션까지 완수하지 못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큐브위성 완전 임무 수행 성공률은 25%, 일부 성공은 50% 정도 수준으로 이번 성공을 계기로 소기의 성과를 거둬 다음 큐브위성팀들을 위한 중요한 성공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4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멀어지는 韓中…민간외교로 좁혀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멀어지는 韓中…민간외교로 좁혀라- 6월 물가상승률 6%대 진입…한은 빅스텝 가능성 커진다- 긴축發 경기침체 공포…“코스피 2000 대비해야”- 신한의 파격…주담대금리 5%로 일괄감면△2면(종합)- “1위 안주 말고…성장 스토리 계속 쓰자”- 예상 강수량 거의 다 맞혀…과거 ‘오보청’은 잊으세요- 시진핑 ‘홍콩의 중국화’ 천명…대만 장악까지 노리나△3면(물가 고공행진…한은 빅스텝 임박)- “물가 상승세 지속 땐 7%대도 가능”…연속 빅스텝 놓고는 의견 갈려- 예고된 한미 금리역전…커지는 자본유출 우려- “금리 1%p 오르면 年이자 14조↑…가계부채 부실 방지책 필요”△4면(종합)- 무역적자 비상에…정부, 무역금융 40조 이상 늘리고 주52 시간제 손질- 레미콘사-운송사업자, 진통끝 운송비 협상 극적 타결- 금감원장 ‘이자장사’ 경고 통했나…시중은행 대출금리↓ 예금금리↑- 성남 자택 ‘급매’ 내놓은 이재명…46년 만에 정치적 고향 떠난다△5면(한중 새로운 30년, 민간외교로 열어야)- “美·中 어느 편 아닌 국익 우선…존중·협력 바탕 대중관계 재설정해야”- 新냉전시대 기업들 ‘용미용중’(用美用中)서 해법 찾아야- “IPEF 내 中 의존 큰 국가 모아 공동대응 모색을”△6면(정치)- 여야 ‘원구성 담판’ 또 빈손…대화 채널 열어뒀지만 최악상황 우려도- ‘3선 초과 연임금지’ 논의…암초 넘어 혁신 동력 얻을지 주목- 한미일 밀착하자, 북 ‘핵전쟁’ 언급- 尹대통령, 오늘 김승겸 후보자 임명할 듯- 강훈식 출사표…野 전대 ‘이재명 vs 97그룹’ 구도 윤곽△8면(경제·금융)- 나라빚 1000조 육박…새 재정준칙 도입 속도 낸다- 유류세 추가 인하에…기름값 일단 주춤- 투명카누·해녀체험…즐길거리 찾아 가족 관광객 북적- 윤종규 회장 “위기 때 고객 금융자산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해야”△9면(글로벌)- 상반기 21% 급락한 美 증시…“경기침체 반영땐 더 빠질 것”- “러, 가스공급 중단할수도”…독일 부총리 대비책 촉구- “러 본격 감산땐…유가 배럴당 380달러 돌파”- “美 합중국 아니라 美 분열국”△10면(증권)- “바닥 아직 멀었다, 저점매수 아닌 관망할 때”- 수익률 -72% 상품이 순매수 2위…초고위험에 베팅하는 서학개미- 새카맣게 타버린 삼전 투심△12면(부동산)- 규제 풀려도 싸늘한 대구…매도 문의만 늘었다- 거래실종 원도심마저 안 풀려…꽁꽁 얼어붙은 부산 부동산 시장- 속도 내던 잠실 5단지 재건축, 학교부지에 발목 잡히나-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 최고 36층 복합상업시설 탈바꿈△13면(돈이 보이는 창)- 등록입대사업자여도, 임차인 바뀌어도, 공실기간 있어도…임대료 5% 올렸다면 ‘상생임대인’ 혜택 OK△14면(갈아타려면…지금이 적기)- 17억 집 팔고 20억 집으로 이사…취득·양도세 3.2억원 덜낸다- 누가 비수기래…여름 휴가철 ‘수도권 4.2만가구’ 쏟아진다△15면(주식시장 생존전략)- 증시 무너져도 솟아날 ‘황금주’ 있다- 株르륵~ 떨어질땐 ‘지속 성장 고배당주’로 피신하세요△16면(아트테크&)- 너도나도 ‘똘똘한 한 점’…상반기 1466억원어치 낙찰- 내달 ‘공급로드맵’ 맞춰 청약 전략 다시 짜라- 안전운전 하셨군요…車보험료 깎아드릴게요△18면(산업)- 美배터리법인 신설, 수소 합작사 설립…김교현 ‘친환경 성장’ 속속 결실- 권영수, 스마트팩토리 구축 속도낸다- “자율주행·드론 등 신기술 막는 규제 풀어달라”- ‘역대급 찬사’ 아이오닉6·BMW i7 실물 본다- ESG 경영 강화 나선 LS전선…목재 드럼 재활용사업 본격화△19면(ICT)- 저작권료 찔끔, 도용 나몰라라…유튜브 손보나- ‘우영우’부터 ‘나는 SOLO’까지…KT 콘텐츠에 반한 넷플릭스 CEO- 체인 넘나드는 NFT…‘하바’ 서비스에 승부 건다- 규제보다 육성에 초점…尹정부 ‘게임 정책’에 거는 기대감△20면(중소기업)- 이산화탄소 활용해 친환경 기초소재 개발…탄소중립 앞장- 코웨이, 올해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구독서비스, 게임사 인수…완구업계 新바람- 현대리바트, 이탈리아 명품 가구 ‘죠르제띠’ 매장 오픈△21면(소비자생활)- “인건비, 더는 못버텨”…무인편의점 늘어나나- 국내 최대 규모…남성 전용층도 “여친 따라왔다 골프복 사갑니다”- PVC랩, 대체재 부실한테 전면 금지라니…- KT&G “잠재력 있는 신인 뮤지션 지원”△22면(골프)- ‘눈물의 우승’ 황중곤 “좋은 프러포즈 됐다”- ‘장타퀸’ 윤이나 “빗자루 스윙 효과 좋아”- ‘메이저 퀸’ 전인지, 화가로 깜짝 변신- ‘디오픈 출전’ 탕거 우즈 이벤트 경기로 필드 복귀- 임진희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 장식- 브랜던 그레이스, 상금 86억원 ‘돈벼락’△24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민 문호 개방은 저출산 해결법…다문화에 대한 ‘관용’ 필수- “한동훈 장관의 이민청 설립 구상 환영…업무 효율성 높아질 것”△25면(오피니언)- 일터혁신이 지향해야 할 기업문화- 스타트업, 이제 수익모델 증명할 때- 윤정선 ‘지붕틀-이른 봄’- 파업 치닫는 현대차노조, 합리적 결단해야△26면(피플)- 떠나가던 임이 뒤돌아 보며 미소 보여줄 때처럼 기뻤다- 김승연 한화 회장, 누리호 개발 임직원에 격려 편지-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비 조회 19억뷰 돌파- 이주혁·배진우 교수 연구팀, 마찰전기 나노발전기 개발△27면(사회)- 근무시작한 ‘尹 특수통’ 검수완박 전 성과 낼까- 재유행 가능성 심상찮은데…“15만명까지 끄떡없다”는 당국- 올 수능 11월 17일 치른다- 제4호 태풍 ‘에어리’…폭우 대신 폭염 몰고 온다- ‘아프면 쉬는’ 상병수당, 오늘부터 6곳서 시범사업 시작
2022.07.03 I 송승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리호 개발 임직원에 '격려 편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리호 개발 임직원에 '격려 편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며, 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지난 6월 말,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그룹 임직원 약 80여 명 앞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자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의 노고를 직접 축하하는 의미로 80여 명의 이름을 각각 담아 격려 편지를 보냈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예정된 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작동하는 누리호를 보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누리호 성공의 감동과 함께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김 회장은 “아무것도 없던 개발 환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우리의 저력으로 다시금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며 우주 강국을 향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큰 성공을 거뒀지만,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누리호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한 것. 특히 김 회장은 편지와 함께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에게 포상휴가와 함께 별도의 격려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편지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연구원은 “짧지 않은 시간 집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성공과 함께 회장님의 축하와 격려까지 받으니 지난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한화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1차 발사 실패로 낙담했을 때 김승연 회장께서 보내주신 편지와 과일 바구니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후에도 직원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김 회장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누리호 1차 발사 당시부터 이미 유명하다. 나로호 발사 이후 10년간 우주 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우주 사업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그동안 주요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편지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부터 매년 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국에는 코로나에 감염된 임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꽃을 보내기도 했다.
2022.07.03 I 함정선 기자
바람때문에 미뤄졌던 누리호, 위성은 날씨 영향 없나요?
  • [궁즉답]바람때문에 미뤄졌던 누리호, 위성은 날씨 영향 없나요?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바람의 영향으로 발사일이 한 차례 미뤄졌었습니다.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된 큐브위성 교신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나요? 받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결론적으로 큐브위성 교신도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위성 교신 자체를 중단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온다면 원래 받아야 할 신호(100%)의 60~70%로 신호 세기를 낮게 받을 순 있습니다.국산 로켓 누리호를 먼저 살펴보면 ▲온도(영하 10도 ~ 영상 35도) ▲습도(25도 기준 98% 이하) ▲압력(94.7~104 kP) ▲지상풍(이송·설치·발사: 평균 풍속 15m/s, 순간 최대풍속 21m/s) ▲고층풍 ▲낙뢰·구름과 같은 발사 기상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로켓이 발사되면서 지구 대기를 뚫고 우주로 가는 과정에서 발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지상에서 부는 바람의 경우 발사대에서 작업자가 안전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다칠 수도 있고, 대기 상층에서 부는 바람은 비행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낙뢰도 비행 시 탑재체가 방전돼 전기적인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는 자체적으로 방수가 이뤄지도록 기밀작업을 해놨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비나 바람을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로켓은 제작부터 발사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썼기 때문에 발사조건을 어기면서까지 발사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발사일을 미루더라도 인공위성을 제대로 우주에 올려 놓는 임무가 중요합니다.로켓이 우주로 위성을 올리면 위성은 우주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가령 누리호가 올린 성능검증위성은 태양동기궤도(700km)를 돌고 있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지구의 지상국으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선주파수(RF) 신호를 보냅니다. UHF, VHF, S, X 대역 등 다양한 특성을 갖춘 대역도 사용합니다.우주에서 보낸 신호는 지구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날씨가 흐리거나 하면 일부 신호 감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상국의 안테나의 경우도 태풍이 발생해 안테나가 떨리거나 하면 영향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을 아예 막기 위해 안테나에 돔을 씌워 영향이 없도록 만들기도 하고, 위성설계부터 미세한 신호를 증폭시키거나 내구성을 키워 만듭니다. 일시적으로 날씨에 따라 신호 감도가 여전히 낮게 들어오거나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교신 자체가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상국에서 날씨를 특별히 점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우주에서는 태양풍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파 보다 위성 상태에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합니다. 태양에서 폭발이 일어나거나 하면 위성의 오작동을 유발하지만 모든 전파에 교란을 줄 정도의 사례는 드뭅니다.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전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바람이 불어서 안테나가 떨리거나 신호 감도가 작게 들어올 수는 있지만 대부분 문제 없이 교신 작업을 한다”며 “위성을 설계할 때 증폭기의 출력파워를 조정하거나 지상국 수신 안테나를 강화하는 작업도 하기 때문에 위성에 날씨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06.30 I 강민구 기자
공공연구노조 "항우연 저임금 논란 계기로 공운법 개정해야"
  • 공공연구노조 "항우연 저임금 논란 계기로 공운법 개정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의 연구환경,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조가 항우연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출연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전국공공연구노조는 29일 “항우연 연구원의 연구환경과 노동조건에 대한 폭로가 파장을 일으키는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과학기술계 출연연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유사 분야의 대학교수, 민간 연구기관 대비 열악한 현실은 꽤 오래된 일이며, 획일적인 지배구조와 관리 방식으로 항우연을 비롯해 25개 과학기술계 출연연이 고통받았다”고 밝혔다.노조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이에 참여한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봤다. 근본적으로 과학기술계 25개 출연연의 노동조건과 처우를 상향평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노조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우리나라의 과학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 3위로 평가했으며 국가경쟁력이 27위로 4단계 하락한 사실에 비춰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라며 “과학기술 혁신 역량, 인프라 경쟁력이 모든 현실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노조는 과학기술 현장의 동력을 억누르는 것은 법과 제도이고 과학기술이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정부라는 점에서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등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2019년 1월 출연연이 연구개발목적기관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가 공운법상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이 관리해 연구개발의 특수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출연연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심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출연연을 공운법에 따른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자율과 책임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출연연을 공공기관 잣대에 빗대어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낙인찍고 임금피크제 강제 도입, 초임 삭감, 각종 복지제도를 줄였던 트라우마가 연구 현장을 덮치고 있다”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정부와 국회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29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꼬마위성'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쏘아 보낸다
  • 누리호 '꼬마위성'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쏘아 보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의 일부인 ‘꼬마위성’ 4기가 오늘(29일)부터 이틀간격으로 분리된다. 교신까지 성공 여부는 30일 새벽께 확인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순으로 큐브위성을 사출(쏘아 보냄)할 예정이다. 이번 사출을 통해 궤도에 안착한 큐브위성이 자세제어 등에 성공하면 6개월에서 1년 가량 지구대기 관측, 미세먼지 감시 임무를 하게 된다.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쏘아올린 초소형위성을 통한 임무를 하는 시대가 개막한다는 점에서 이번 임무가 중요하다.성능검증위성 일부지난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태양동기궤도(700㎞)에 성공적으로 보냈다. 시험발사였기 때문에 누리호는 전체 탑재 중량(1500kg)에 해당하는 전체 위성들을 싣지 않고, AP위성이 주관해 특수하게 만든 일부 중량(162.5kg)에 해당하는 성능검증위성과 가짜위성(위성모사체)를 나머지 중량으로 채워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지만 혹여라도 실패했다면 비싸게 만든 위성들도 함께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성능검증위성은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 큐브위성 발사관, VCS(비디오카메라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위성의 전원 공급, 온보드컴퓨터 부팅 초기화 작업, 자세 안정화, 태양을 향한 초기 자세제어, 지상국과의 접속이 차례로 이뤄졌다. 일주일 동안 지상국과 교신하며 위성버스 상태정보 확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사출 작업을 하게 됐다.미세먼지 감시 등 임무이번에 사출하는 큐브위성 4기는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의 대학생들이 약 2년 동안 개발했다. 큐브위성들의 임무는 지구대기관측 GPS 전파엄폐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이다.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발사관을 통해 큐브위성이 사출되면 탑재된 카메라가 사출 영상을 촬영해 지상국에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큐브위성의 무게는 약 25kg으로 전체 성능검증위성(162.5kg)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한꺼번에 위성을 모두 내보내면 성능검증위성의 무게중심이 변경돼 위성 자세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큐브위성들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성능검증위성 중앙(조선대)부터 사출작업을 시작해 오른쪽 아래(KAIST), 왼쪽아래(서울대), 오른쪽 위(연세대), 큐브위성 모사체(왼쪽 위)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애초 큐브위성을 추가로 실을 계획이었으나 개발사정에 따라 이번에는 일부 가짜 큐브 위성도 싣는 셈이다. 사출 작업이 끝나면 남는 임무탑재체인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CMG), 발열전지(ETG), S-band안테나(SHA)를 우주 부품으로 기능을 점검한다.큐브위성의 장착위치.(자료=AP위성)
2022.06.29 I 강민구 기자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하지만…우주 예산은 22.1% 증가
  •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하지만…우주 예산은 22.1% 증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 예산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다. 우주 분야만 보면 증가률이 22.1%에 달한다. 전반적인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 정책 추진에 따른 부처 자체 연구개발투자 구조조정(1.31조원) 속에서도 예산이 늘었다.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산 로켓 누리호에 대한 민간 기업의 반복발사가 시작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이 본격 이뤄지기 때문이다.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규모는 올해(24.2조원) 대비 1.7% 증가한 24.7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전략적 투자 강화 기조속에 항공·우주, 반도체, 양자, 합성생물학 등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주요 분야별로는 ▲항공·우주(8392억원) ▲인공지능·로봇(7585억원) ▲바이오(693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4895억원) ▲수소(2908억원) ▲5G·6G(1945억원) 순이다.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우주분야 예산 13% 늘어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항공우주분야 예산이 13%로 늘었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내년 우주 분야 예산은 6569억원으로 올해(5382억원) 대비 22.1% 늘었다.오는 2035년까지 3조 7235억원을 투자하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예산은 올해(845억원) 대비 1825억으로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7년까지 4118억원을 투자하는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개발 관련 내년도 사업비도 785억원으로 올해 586억원에 비해 늘었다.다만, 항공 분야 예산은 항공부품사업 종료에 따라 내년도 예산(1822억원)이 올해(2029억원) 대비 10.2% 줄었다. 주요 사업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가상통합운용을 위한 검증 기술개발에만 81억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엔진 수리장비 기술 개발 사업(총사업비 290억원)과 인공지능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기술개발 사업(총사업비 295억원)은 2027년을 목표로 새로 시작한다.누리호 반복발사, 민간 소형발사체 개발국산 로켓 누리호의 성공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74억원을 투자해 총 네 차례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에만 93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기업이 주도해 설계부터 제작, 발사, 관제까지 모두 해보면서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민간 우주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누리호 개발 참여기업들의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다.소형발사체를 민간 기업이 개발하도록 돕고, 민간 소형 발사장 구축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75톤 엔진을 1단으로 쓰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한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로켓을 쏘아올리도록 2024년까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소형 고체로켓 발사장 구축을 목표로 발사장 구축 관련 작업을 계속한다.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후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9월 중 내년 정부 예산으로 확정해 국회에 보낸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연구개발 예산을 마련하는 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국민에게 성과가 돌아가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2.06.28 I 강민구 기자
항우연 노조 성명서 "누리호 성공에도 열악한 처우 개선해야"
  • 항우연 노조 성명서 "누리호 성공에도 열악한 처우 개선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27일 성명서를 내고,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우연의 초임이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 보다 낮은데다가 야간이나 휴일에 일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 시간외수당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그동안 현장 연구자들이 잦은 출장으로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미안해하고,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밤중이라도 나가야 하고, 시험이 걸리면 야간이든 휴일이든 장비에 붙어 있어야 했다. 이러한 현실 속 노력해왔던 부분들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노조는 성명서에서 “누리호 발사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줬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원들의 2차 발사 성공 기쁨은 지나가 버리고, 다른 출연연이나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를 자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1일 발사되는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노조는 성명서에서 ▲항우연 신입직원 초임 보수 등 열악한 처우 개선 ▲달탐사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수당 지급 ▲2021년도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술용역에 대한 정규직 전환 ▲나로우주센터 인력 운영 계획과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무엇보다 노조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40대 초반 거의 비슷한 경력의 출연연과 유사 공공연구기관 직원 보수 비교에서 작게는 수백만원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발사체 본부의 경우 나로호와 누리호를 경험한 베테랑들이 50대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후속 세대인 30대와 40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노조에 따르면 낮은 임금으로 다른 연구원에 동시에 합격한 연구원이 항우연을 선택하지 않고, 함께 일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임금을 이유로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야간, 휴일근무를 포함한 시간외근무에 대한 수당조차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수준으로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소송까지 준비하는 실정이다.노조는 “항우연을 비롯한 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임금체계와 제도개선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수권에 포함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기관이 수탁과제를 통해 확보한 사업 인건비를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관의 특별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에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조정해주면 되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 경우는 없는데 출연연, 기재부, 과기정통부 등 담당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연구원들은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 내몰고 있다”며 “출연연 최고로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예산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줘 우주에 대한 인력과 기술이 집중되고,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7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성공했는데…항우연 초봉, '꼴지서 4번째'
  • [단독] '누리호' 성공했는데…항우연 초봉, '꼴지서 4번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지원한 A씨는 항우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모두 합격한뒤 지질자원연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연에서는 작년과 올해를 포함해 직원 5명 정도가 연구소를 떠났다.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성공의 주역인 항우연 직원들은 기형적인 임금 구조와 낮은 처우탓에 이탈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주요 행선지다. 출연연 연구자들이 대학 교수가 되거나 직접 창업을 하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이 항우연을 떠나 바로 옆 연구소로 옮긴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신입초봉 출연연 중 하위권이데일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항우연 등을 통해 받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5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중 항우연은 세 번째로 많은 예산을 쓰는 기관이나 신입사원 초봉은 3825만원 수준으로 NST 산하 25개 출연연 중 21~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5300만원)과 비교하면 액수가 15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항우연보다 초봉이 낮은 곳은 부설 연구소 형태로 있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와 2020년말에 승격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밖에 없다. 25개 출연연 평균 신입 초임(42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연구수당, 공공기관 임금 획일적 적용 문제다만, 정규직 기준 1인당 평균보수액은 항우연이 9595만원으로 25개 출연연 평균(9178만원)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초반 나쁘지 않았던 연구수당 체계와 호봉 직급제를 받았던 50대 연구원들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반 연구원들은 대형국책사업을 하면서 지금 구조보다 많은 연구수당을 받고, 호봉을 특별히 올려받는 사례가 있었다.반면 현재 30~40대 직원들은 이러한 혜택이 없다. 연구수당도 최대 20%로 제한돼 있다. 복지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초임에 포함된 급여성복리후생비 정도가 전부다.항우연의 한 직원은 “윗세대처럼 호봉을 높여 받을 수도 없고, 초봉도 낮아 젊은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IT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는 반면 항우연 처우는 출연연중 하위권”이라고 토로했다.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획일화된 적용에 따른 총액 인건비 제한, 대형연구사업의 특성도 처우가 나빠진 원인이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나로호의 경우 두 차례 실패하면서 사업 참여자에 대한 연구수당이 성공한 뒤인 3차 사업 이후에야 지급되기도 했다.항우연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전남 고흥, 경남 사천 등 전국 각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기름값이 오르면서 출장을 갈수록 손해를 봐야하고, 출장에 따른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고흥이나 사천에 상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녀 교육 문제, 임금 문제 등으로 이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우주시대에 처우 개선 시급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뒤 항공우주청 설립과 우주산업 진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진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장(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대형사업을 수행하는 항우연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가 많았지만, 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의 획일화된 적용을 받으면서 처우가 낮아져 안타깝다”며 “공운법을 개정하거나 우수연구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항우연 노조는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신명호 항우연 노조 위원장은 “미래를 이끌 젊은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낀다”며 “최소한 다른 연구원 기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외수당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현재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2.06.26 I 강민구 기자
항공우주 미래 위해 산학 머리 맞대…'항공우주 전문가 포럼'
  • 항공우주 미래 위해 산학 머리 맞대…'항공우주 전문가 포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주최하는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이 2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2005년 발족된 항공우주산학위는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으로 포럼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선 김유단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신임 산학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포럼에선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른 후속과제 필요성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항공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율비행, 분산제어, 무선 데이터 링크 등 기술 투자 경쟁 흐름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토론이 진행됐다. 임재혁 전북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위성 개발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경험 축적용 수요 창출’을 발표하며 실증된 부품만이 적용되는 우주사업 특성상 국산화한 품목이 검증받을 수 있는 발사체 프로그램이 정부 주도로 지속적으로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동적환경에 강한 무인기의 임무·경로 계획 및 실시간 재계획’ 발표에서 실시간 임무, 경로 수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그래픽 활용과 정보 분석·판단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병렬화를 제안했다.황호연 세종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공개된 소스코드 SUAVE 기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OTL) 개념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을 발표하며, UAM 형상설계 시 소음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스탠포드대학이 개발한 공개용 툴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이날 안현호 KAI 사장은 “2022년은 항공우주산업이 저성장을 마감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무한 기술경쟁 시대에 인재 양성과 신기술의 요람인 대학과 동반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AI)
2022.06.24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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