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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꾼' 한선화 "등산 후 막걸리 꼭 마셔"
- (사진=tvN ‘산꾼도시여자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산꾼도시여자들’에서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술꾼에서 산꾼으로 완벽 변신했다.11일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 1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2.8%,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8%, 최고 4.0%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 코리아 제공)‘산꾼도시여자들’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역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보여주는 도시여자들의 본격 산 타는 예능이다. ‘이번엔 산에 취한다’를 모토로 요즘 가장 핫한 트렌드인 등산으로 똘똘 뭉친 찐친들의 우정산행기를 전한다. 첫 방송에서는 드라마에서처럼 무미건조한 성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재미를 더욱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등산 전 의기투합을 위한 알코올 가득한 사전모임 모습부터 전해졌다. 한선화와 정은지는 생일을 맞이한 막내 이선빈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 이벤트를 준비하며 시작부터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어 정은지는 “우리끼리 예능 하는 거 처음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설렘가득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고 이선빈은 숟가락으로 병뚜껑 열기 등 술도녀에서 보여준 화려한 스킬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의 산행은 다름아닌 드라마 종방 후 한선화의 특별한 제안으로 시작 됐던 것이다. 한선화는 “외롭고 힘들 때 청계산을 처음으로 가봤는데 편안하고 너무 좋았다”며 등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청계산은 21살 때부터 다녔다. 그때는 정말 날다람쥐였다”고 고백하기도. 반면 등산 왕초보인 동생들의 걱정도 더해졌다. “서울에 있는 산을 단 한 개도 올라보지 못했다”는 정은지와 “내가 아마 많이 누울 거야. 버리지만 말아줘”라며 선전포고한 이선빈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일사천리로 대장은 한선화, 총무에 정은지, 오락부장 이선빈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프로산악러이자 연예계 선배, 맏언니인 한선화는 ‘라떼는 말이야’로 새로운 매력을 펼쳤다. 작년 12월 한라산 등반에 성공한 한선화는 만만하게 봤지만 순탄치 않았던 등반기를 전하며 한라산에게 영상편지까지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대망의 첫 등산지, 태백산에 모이게 된 세 사람의 등장에도 시선이 모였다. 영하 17도의 한파 속에서 프로산악러답게 가벼운 가방과 완벽 무장으로 설산에 대비한 한선화와 제대로된 장비 착용법을 모르는 정은지, 가방 한가득 간식을 무겁게 싸온 이선빈까지 한껏 들뜬 모습으로 나타난 것. 한선화는 본격적인 산행 전 동생들의 복장부터 짐, 착용한 장비를 점검해주며 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초보자들이 오르기 쉬운 설산인 태백산에서 이들이 택한 코스는 태백산 최정상 장군봉으로 향하는 왕복 5시간의 난이도 보통 코스. 세 사람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겨울왕국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태백산의 모습에 초반에는 높은 텐션을 보였다. 하지만 추운 날씨때문에 길 전체가 미끌미끌한 얼음덩어리가 되어 버린데다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가파른 계단 등장에 최약체 막내 이선빈은 급기야 등반 40분 만에 사족보행을 시전했다. 정은지는 힘이 빠진 이선빈을 직접 밀고 끌어주며 부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한선화는 선두에서 틈틈이 동생들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이런 따뜻한 정을 연예계에서 처음 느껴본다”며 “사랑해”를 연발했다. 또한 세 사람은 등반 도중 돌맹이 탑에 소원을 빌며 “술도녀2도 건강하게 잘 끝낼 수 있게 해달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출발 3시간 반만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세 사람은 이 순간만을 위해 참아온 라면의 맛을 맛본다. 무아지경으로 흡입하는 정은지와 이선빈, 그리고 한입만 요정으로 빙의한 한선화까지 산꾼들의 먹방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진에 진심인 한선화가 준비한 ‘산도녀 플래카드’로 인증샷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하산길에 나선다. 이선빈은 라면먹고 충전된 기운을 뽐내며 오르막길과 달리 내려갈 땐 선두에 나서 무사히 하산했다.하산 후 식당으로 향한 세 사람은 “너무좋다. 뿌듯하다”며 첫 등반에 대한 보람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오랜 시간 앓고 있는 허리 디스크 걱정을 했는데 “러닝머신에서 하는 마이 마운틴보다 진짜 산이 훨씬 좋다”고 웃으며 털어놓기도. 특히 “등산하고 나면 막걸리 한 잔은 꼭 마신다”는 한선화는 시원한 막걸리 원샷을 선보이며 “이거(막걸리) 아니면 산을 왜 타”라며 술도녀 한지연에 빙의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산꾼도시여자들’ 2화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산꾼도시여자들'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영하 17도 강추위에도 설렘
- ‘산꾼도시여자들’(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신규 예능 ‘산꾼도시여자들’이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산꾼도시여자들’(연출 황다원)은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보여주는 도시 여자들의 본격 산 타는 예능이다. 세 사람은 함께 강원도 태백산, 제주도 한라산 등지를 누비며 솔직담백 토크와 현실 케미스트리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절친들의 현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산꾼도시여자들’이 세 사람의 첫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세 사람이 처음 도전할 곳은 다름 아닌 강원도 태백산.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산 앞에 따뜻한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채 서 있는 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너 나 할 것 없이 귀마개까지 알차게 챙겨 쓴것이 웃음을 자아낸다. 본격적인 등산에 앞서,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왠지 모를 설렘이 감도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은다. ‘청계산 날다람쥐’ 한선화를 중심으로 모여 서로 작전을 짜듯 이야기를 나누고, 당차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간식을 가져가겠다”라던 다짐과 같이 묵직해 보이는 이선빈의 가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은지 또한 등산 초보라는 말과는 달리 든든한 등산 장비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언제 힘들었냐는 듯 밝은 세 사람의 미소도 시선을 강탈한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것은 영하 17도 강추위의 설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해사한 웃음처럼 수월하게 등반에 성공했을지, 또는 뜻밖의 고난을 마주쳤을지 궁금증을 높인다.tvN ‘산꾼도시여자들’은 오는 2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 안철수 "구시대 종식시키고 새시대 여는 시대교체해야"[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구체제를 종식 시키고, 신체제가 등장해야 한다”며 “구시대를 종식 시키고, 세시대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권력만 먹고 보자며 서로 손가락질 하는 비호감 대결, 일단 퍼주고 보자는 망국적인 포퓰리즘 대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민강국’을 내세워 △확실한 정권교체 △국민통합내각 구성 △국정운영 패러다임 변화를 약속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UNIST(울산과기원)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안 후보의 신년 기자회견 전문이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설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올 한 해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바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로 서로 손을 맞잡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등불을 다시 켤 수 있을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저에 대해 다시 한 번 높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난 30여 년간 한국 정치의 숨통을 막아 온 낡은 편가르기 정치와 역대급 비호감 대선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적 양심이 죽지 않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제까지 살아온 저의 삶과 정치 입문이후 걸어 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천군만마보다 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아직 여전히 어렵고,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지만, 전국의 시장 곳곳에서 ‘제대로 된 사람은 안철수 밖에 없다’면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따뜻한 손길이 계시기에 외롭지 않습니다.이제까지 결코 부끄럽게 살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이대로 안 된다’는 굳은 신념과 각오로 확실한 정권교체, 정권교체 이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저의 진군은 계속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 세계사의 흐름을 보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해 봅니다.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과학기술 패권 전쟁의 시대,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사투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북한이 핵 실험을 재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리면 우리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만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어 동서냉전이 다시 시작되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중국이 대만에 물리력을 행사하고 미국이 개입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입니다.지난 4년 반 동안 대한민국 내부는 어떠했습니까? 미친 집값, 미친 전셋값, 미친 세금,내로남불의 적폐 청산, 듣보잡 소득주도성장,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 정상적인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습니까?정치는 어떠했습니까? 문제를 풀어내는 정치를 한번이라도 보셨습니까?꽉 닫힌 청와대, 실종된 정치 속에서 미래비전이 없는 나라가 된지 오래입니다.자기들끼리 박수치고 환호하는 국회 본회의장 모습 속에서, 이 나라 의회민주주의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해 가는데, 기업들은 규제에 신음하고, 극단적인 편가르기 정치로, 우리 정치는 공공성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정당은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권력을 잡으면 세금으로 자기편 나눠주기가 정치하는 목적이 되었습니다.과학경제가 아닌 이념경제, 실용 정치가 아닌 진영 정치의 헛된 망령들이 아직도 이 나라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과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어느 누구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더 큰 문제는, 모두가 ‘이것은 아니다’라고 알고 있는데도, 잘못된 것은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서로가 ‘닥치고 정권교체’, ‘닥치고 정권유지’만 외치고 있고, 그 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정권 잡는 쪽이 적폐가 되는 적폐교대의 반복을 막을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있습니다.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책임 있게 나서서 필요하다면 돌도 맞겠다는 각오로 나서서 잘못은 바로 잡고, 뜯어고칠 것은 뜯어고쳐야 하는데,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에 숨어 있고. 기득권 정당 대선주자들은 포퓰리즘이라는 망국적 중병에 걸렸습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가채무가 1천조 원이 훨씬 넘고, 국민연금은 30년 후 고갈을 예고하고 있는데, 기득권 양당의 대선주자들은 오로지 퍼주겠다는 빚잔치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양쪽 모두 빚내서 돈을 쓰겠다는 후보만 있지, 돈 벌어 오겠다는 후보를 보지 못했습니다.이런 나라에 무슨 청년의 미래와 꿈이 있겠습니까?그래서 오늘, 저 안철수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 이대로 계속 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됩니다.이번 대선에서 모든 것을 다 펼쳐놓고,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토론하고, 국민의 객관적인 평가와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이번 대선의 성격과 목표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구체제(앙시앵 레짐)의 종식입니다. 구체제를 종식 시키고, 신체제가 등장해야 합니다.구시대를 종식 시키고, 세시대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 합니다.기존의 것을 창조적으로 부수고, 대한민국의 비전을 뚜렷하게 다시 세우고, 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입니다. 무조건 권력만 먹고 보자며 서로 손가락질 하는 비호감 대결, 일단 퍼주고 보자는 망국적인 포퓰리즘 대결할 때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富民强國), 즉 풍요로운 국민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은 달라졌습니다.국가를 비롯해 누구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나라가 강해서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야 나라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부민강국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확실한 정권교체’입니다. 지난 4년 반 동안의 국정운영과 정치의 모습은 정권교체 없이 부민강국은 결코 실현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지금 정부여당은 스스로 국정운영의 부적격자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습니다.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합니다. 누구에게 표를 몰아줄 때 더 확실하게 정권교체가 되는지, 누가 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또한 야당후보중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는 위험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정권교체는 실패한 전임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독선적이거나 미숙한 국정운용으로는 180석 민주당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허망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이번에 정권교체 하더라도, 오히려 다음 대선때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우리는 냉철하게 따져보고 경계해야 합니다.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여러분께, 확실한 정권교체 실현의 적임자 기준은 선거에서는 여당후보와의 경쟁력, 선거후에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를 찾아 의장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과제는 ‘국민통합내각’의 구성입니다. 역사적으로 분열된 나라가 위기를 극복한 예는 없습니다.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합니다.51%로 이기면 나머지 49%의 민심은 길거리에 내팽개치는 배제의 정치가 아닌, 모든 국민의 뜻이 국정에 반영되는 정치구조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이제 힘으로 대결하는 정치가 풀 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연합의 정치로 합의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저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국무위원 및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킬 것입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같고,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맞고,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을 맞잡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정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중요합니다.우리 편인지 아닌지만 따지는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저는 국민통합내각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청사진을 준비할 때,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함께 분석하여 좋은 정책들은 모두 국정 과제에 반영하도록 할 것입니다.세 번째 과제는 지난 35년간 지속됐던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87년 민주화는 됐지만, 권위주의 정권과 특별하게 다를 바 없는 국정운영의 관성이 지속돼 왔습니다.대통령은 여전히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삼권 위에 왕처럼 존재하고, 내각은 겉 돌고 청와대 비서진이 국가를 운영하는 ‘청와대 정부’ 관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발전과 계승이 아닌 단절과 부정이 계속됐고 정치보복까지 있었습니다.이런 낡은 과거의 틀에 갇힌 국정운영 스타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수 없습니다.무엇보다도 제왕적 대통령 탈피를 위한 대통령 스스로의 개혁이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대통령의 위상과 역할을 민주적으로 재정립하고, 국정운영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다섯가지 실천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저는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겠습니다.‘안철수 정부’가 아니라 ‘안철수 행정부’가 되는 것입니다.정부란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을 포함하는 국가 통치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협의일 경우 행정을 맡아보는 국가 기관(행정부)을 의미합니다.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되어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입니다.또한 헌법은 ‘4장 정부‘에 1절 대통령, 2절 행정부를 넣고, 2절 행정부에 1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2관 국무회의, 3관 행정 각 부, 4관 감사원을 규정하고 있습니다.이 또한 자칫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개헌이 된다면 헌법 4장 ’정부‘라는 제목을 ’행정부‘로 바꾸는 것이 타당합니다.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는 있어도 바이든 정부는 없는 것입니다.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의 수반인 것은 맞지만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국가 원수는 아니며, 대통령은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행정부로의 명칭변경은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초법적 존재라는 권위주의적 인식을 극복하고 제왕적 대통령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둘째, 진짜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저는 집권하면 현재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습니다.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려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누군가는 경호와 보안을 이야기하겠지만 저는 시민 속에 함께 있는 대통령에게는 누구도 위해를 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셋째, 이미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대통령 비서실을 축소하고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하겠습니다.국정논의의 중심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무회의 중심으로 전환하여 내각의 책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직업관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공직자들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넷째,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 시키겠습니다.지금 여야정 협의체는 이름만 존재합니다. 대통령도, 여야도 모두 관심밖에 있습니다.그러나 의회에서 논의가 부족했다면 의회 밖의 책임 있는 논의공간이 필요합니다.여야정 협의체가 실질적 절충과 타협의 정치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청와대는 의회를 존중하고, 큰 당은 작은 당을 배려하고, 작은 당은 큰 당을 이해하며 타협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필요한 경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이견을 조율하겠습니다.다섯째, 정치보복을 금지하겠습니다.저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습니다.보복은 보복을 낳고 다시 새로운 보복을 잉태시키게 됩니다.범법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하겠지만, 일부러 뒤를 뒤져서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는 비열한 정치는 제가 확실하게 끊겠습니다.이를 통해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이 부민강국으로 가는 세 번째 과제인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방안이었습니다.부민강국으로 가는 네 번째 과제는 강력한 개혁의 실천입니다. 구조적으로 기득권이 득세하고, 반칙과 특권의 어두운 관행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저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후보들이 외면하는 국민연금 개혁과 공적연금 일원화, 강성 귀족노조의 개혁, 관료들의 철밥통 규제의 혁파, 정치 포풀리즘의 추방 등 표는 안 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개혁을 약속해 왔습니다.무엇보다도 교육, 노동, 연금 3대 분야의 개혁은 결코 피해갈 수 없습니다.교육 개혁 없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초격차를 만들어낼 인재를 키워낼 수 없습니다. 노동개혁 없이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이 성공한다 해도, 공적연금의 불평등구조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들 하나 하나가 역대 정권이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했거나 아예 외면한 개혁과제들입니다.이 과제들을 새 대통령 임기 내에 모두 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이런 국가적 개혁과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강력한 개혁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민다수가 개혁의 방향과 방법에 동의해야 가능합니다.제가 국민통합내각을 말씀드리는 배경에는 국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위해서는 단합과 대타협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입니다.개인의 인생 설계도 100년을 내다보고 해야 할 이 시대에, 국가라면 당연히 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목으로 국가백년대계, 즉 지속가능한 장기 국가 발전계획을 세워야 합니다.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통찰력 있게 꿰뚫어 보고, 향후 백년의 국가계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지난 백 년을 돌아보면 우리는 식민지에서 독립하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습니다. 그 폐허 위에서 얼룩지고 그늘진 곳도 있었지만, 강력한 한미동맹과 지도자의 혜안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뤘고 국민의 손으로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이제 앞으로 백 년의 목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여기에 더해, 지금까지의 추격자 위치에서 벗어나 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지난 백년이 굴욕과 좌절, 갈등과 분노를 극복하고 쟁취해 낸 생존과 부활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백년은 변화를 선도하고 초격차를 만들어내는 도전과 영광의 역사가 돼야 합니다.이 과정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세계와 미래의 변화를 통찰하고, 변화하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국가의 시스템과 역량을 준비하는 것입니다.그래야 다가오는 기회를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이제, 새로운 백 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누가 할 수 있습니까?지금까지 반복되던 정치행태와 똑같은 정치 리더십으로는 청년과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은커녕, 텅 빈 곳간과 빚 문서만 유산으로 남겨주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도약이냐, 쇠락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청년이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 주십시오.깨끗한 청와대, 유능한 정부, 우리 아들딸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저 안철수에게 맡겨주십시오.저 안철수, 정말 제대로 일하고 싶습니다.국민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더 풍요롭고 도약하는 나라로 만들겠습니다.우리 대한민국을 함께 잘 사는 더 좋은 공동체, 외국에서 부러워하는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고 싶습니다.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온 민족입니까?우리 선조부터 지금의 젊은 세대까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일으킨 나라입니다.여기에서 다시 추락할 수 없습니다,저는 지금까지 반복되던 구체제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새 시대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한국 공무원에 세 가지가 없다…퇴출제로 생산성 높여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눈앞의 표를 잃더라도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하고 순환보직을 개혁했으면 합니다. 퇴출제 도입과 순환보직 개혁이 우리 정부의 인사를 혁신하는 핵심입니다.”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사진=이데일리 DB)성균관대 특임교수인 삼성 출신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6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전국 최고의 인재들인 공무원들이 왜 철밥통이라는 말을 듣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는 세계와 경쟁해 글로벌 대기업이 탄생했는데 공공영역은 그렇지 못하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정부도 혁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전·전문성·도전정신 없는 공직사회우선 이 전 처장은 “현재 공직사회는 3가지(비전, 전문성, 도전정신)가 없다 보니 정부가 하는 일이 민간에 비해 한 박자 느리기 일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사처 재직 시절에 가까이서 관찰한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라면서도 “이 3가지가 없어 공직사회에서 이들의 뛰어난 자질과 잠재력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들이 장기적인 비전 없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주어진 일에만 매몰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공직사회는 힘들게 입직한 우수한 인재들이 업무 전문성을 키우는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재인 공무원들이 비전과 꿈을 꾸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내일은 어둡다”고 우려했다.특히 이 전 처장은 “나랏일을 맡아보는 공무원들이 장기적 비전, 전문성, 도전정신이 결여돼 있다는 것은 위험한 신호”라며 2가지 원인을 짚었다. 우선 순환보직 문제다. 순환보직은 공무원들이 주기적으로 부서를 바꿔 여러 직무를 맡는 것이다. 1~2년씩 자리를 옮겨 폭넓은 경험을 하게 하고, 민관유착을 방지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순환보직이 사실상 회전문 인사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을 상대하는 민간 인사들의 전문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많은 분야를 조금씩 경험한 공무원의 전문성이 민간과 시너지를 내는 데는 분명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이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기 어렵다는 것도 순환보직의 폐단”이라며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데도 공무원들이 손에 피 묻히는 일은 미루게 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순환보직이 오히려 민관유착을 유발한다는 게 이 전 처장의 지적이다. 그는 “여러 보직을 옮겨 다니느라 전문성을 키우지 못한 공무원은 퇴직 후 전관예우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관피아(관+마피아)의 뿌리에 순환보직 제도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와 경쟁하는 韓 기업, 정부도 혁신해야” 이 전 처장이 제시한 해법은 두 가지다. 우선 투트랙 인사관리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그는 “기획통·세제통·인사통처럼 전문가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트랙과 창조형 인재를 선발해 핵심 리더로 키우는 투트랙 기조로 가자”고 제언했다. 전문성이 중요한 핵심 직위를 선정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우물을 파도록 하고, 장·차관 등 리더로 키울 인재는 다양한 보직을 맡도록 인사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공무원 퇴출제 도입도 이 전 처장이 생각하는 해법 중 하나다. 그는 “일 잘하는 공무원을 위해서는 보상을 파격적으로 하되, 퇴출제로 공무원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철밥통이 아니라 퇴출제 도입으로 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공무원 정원이 늘면서 우려되는 미래 세대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에 따라 임기 내에 17만4000명 공무원 증원에 나섰다. 현장 공무원들을 증원하면서 기존 행정직 공무원 구조조정은 없어, 재정 부담은 커진 상태다.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평균 월급(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535만원(세전소득·연 6420만원)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공무원연금 적자는 총 61조2000억원, 군인연금 적자는 총 33조2000억에 달한다. 공무원·군인연금은 정부가 지급 책임을 지기 때문에 적자 폭만큼 국가재정에서 전액 지원해야 한다.이 전 처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등이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 투입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우리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승리해 1등 기업이 되려면 정부가 뒤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 시작은 공직사회 인사혁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29일 관보에 올해 공무원 월급(2021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535만원(세전소득·연 6420만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연중 휴·복직, 신규 채용을 제외한 지난해 연간(1월1일~12월31일) 계속 근무자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단위=만원. (자료=인사혁신처)지난해 전체 공무원 정원이 113만명을 넘어섰다. 단위=명 (자료=행정안전부 행정안전통계연보)
- '노는언니2' 박세리 ‘파워 엉덩이’ 수비..."손흥민 따라잡을 축구왕"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노는언니2’가 지난주에 이은 ‘노는언니2’ 전국체전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손흥민을 따라잡을 축구왕을 탄생시킨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은혜·서효원·김자인·신수지가 배구 한송이·쇼트트랙 조해리·복싱 오연지·유도 김성연, 윤현지, 강유정·역도 김수현·주짓수 성기라·클라이밍 서채현과 함께 하는 ‘노는언니2 전국체전’으로 국가대표 클래스를 입증할 명승부를 펼친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먼저 ‘노는언니2 전국체전’ 중간 결과 1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의 ‘유미족’이, 2등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세리족’이, 3등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유인족’이 차지했고, 4등인 ‘은혜족’은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총 4개 경기 중 지난주 승패를 겨뤘던 ‘양궁’과 ‘릴레이 레슬링’를 제외한 ‘철인 4종 경기’와 ‘축구’ 경기가 기다리고 있던 상황. 개인의 역량과 팀워크가 중요한 ‘축구’에 앞서 ‘은혜족’ 강유정은 “유도 안 했으면 축구선수 하려고 했어요”라며 중학교 때 축구선수로 활동했음을 알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몸풀기 운동으로 축구를 즐겨 한다는 ‘유도즈’ 김성연, 윤현지, 강유정은 ‘김날두’, ‘윤SON’, ‘강메시’라는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축구 에이스 3파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강유정은 노메달의 굴욕을 얻고 있는 ‘은혜족’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박세리는 재빠른 동작으로 동분서주하는 ‘서다람쥐’ 서효원을 ‘엉덩이 스윙’으로 한 번에 날려버리며 ‘수비왕’으로 등극해 현장의 열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세리 언니의 남다른 파워에 저 멀리 나가떨어졌던 서효원이 어느새 그라운드로 컴백해 계속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효뚝이’의 면모를 드러내 폭소를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클라이밍 세계챔피언 김자인과 서채원은 승부 앞에서 자비 없는 모습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서채현은 생애 최초로 도전한 축구에 천부적인 소질을 자랑하며 에이스로 거듭난 터. 골, 패스 수비까지 완벽한 서채현의 맹공격에 김자인이 클라이밍 악력을 총동원하며 맹렬히 막아선 가운데 “자인 언니 무서워요”라는 외마디 외침을 남겼던 서채현이 냉혹한 선후배의 축구 대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입에서 피 맛이 나요”라고 할 정도로 목청이 터지도록 승부에 집착했던 언니들의 ‘축구 대결’ 승리는 어느 팀으로 돌아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제작진은 “참여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를 감탄케 한 ‘노는언니2 전국체전’의 생생한 열기를 시청자분들이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운동할 때 가장 빛나는 언니들의 매력이 최고조로 발휘될 ‘노는언니2’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풀버전 다시보기(VOD)는 WAVVE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볼 수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 '지리산' 김은희 작가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힐링 받고 싶었다"
- ‘지리산’(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은희 작가가 직접 ‘지리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먼저 ‘지리산’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리산에 대한 아이템은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재작년 쯤 첫 기획을 시작할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저 자체도 힐링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산, 나무, 자연이 나오는 지리산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지리산 레인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혀 앞선 작품들과 다른 결을 예고했다.또한 산을 보호하고 탐방객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된 이유에 “처음에는 막연하게 산에서 조난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도시처럼 119 구조대 분들이 들어가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료조사를 해보니 달랐다. 산에서 일어나는 조난 사고의 경우에는 산의 지형, 특성 등을 굉장히 잘 아는 국립공원 공단 소속 레인저들이 주축이 되어 수색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인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수많은 산 중 지리산을 무대로 하게 된 배경에도 “지리산에 대해서는 ‘종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장 먼저 접했다. 하루만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아닌 2박 3일, 3박 4일 내내 큰 짐을 매고 계속 끝이 보일 때까지 걸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지리산은 뭔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단 인내의 산, 고민이 있을 때 답을 구하러 가는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계속해서 “지리산은 오래된 역사가 있고 수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다. 그런 넓고 깊은 산인만큼 오르는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올거라는 상상을 했다. 죽음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 살기 위해 오는 사람,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 어떤 기원을 갖고 오는 사람까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인생, 삶에 대해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지리산을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는 시선으로 바라본 김은희 작가가 과연 어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담아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한편, 전지현(서이강 역)과 주지훈(강현조 역)이라는 라인업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두 배우에게 산과 등산을 좋아하는지 같은 이야기들을 사전에 조금씩 했던 것 같다. 전지현 씨같은 경우 예전에 청계산을 날다람쥐 수준으로 왔다갔다 하다셨고 들었는데 그래서 산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다. 주지훈 씨도 다른 작품을 함께 할 때 쉬는 시간마다 주변 산을 올랐다는 얘기를 들어서 산을 싫어하진 않겠구나 싶었다. 두 분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해 두 배우가 어떤 레인저의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마지막으로 “재밌는 드라마,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답답한 현실에서 시원한 지리산의 절경 등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막힌게 뚫리시기를 바란다”고 시청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내 첫 방송을 향한 설렘을 더하고 있다.한편,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오는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여행]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남암문 부근에서는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나날이 푸르고 깊어진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그 배경화면도 새파란 하늘이다. 이 하늘 아래를 걷다보면 더 높아서 푸른 하늘과, 깊어서 더 푸른 청정 호수를 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어 분위기까지 한적하다. 맘 놓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충북 청주를 찾아간다. 옛 성곽의 돌담으로 가을 햇살이 날아와 박힌 둘레길과 햇살 머금은 물살 잔잔한 호수 경치가 펼쳐지는 곳들이 있어서다. 그 푸른 하늘 아래 깔린 길을 걷다보면, 그저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풍경만으로도 몸의 휴식을 얻고 마음의 양식을 거둘 수 있다. ◇천년의 풍파를 겪어온 성곽길 ‘상당산성 둘레길’청주에서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상당산성 둘레길이다.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어 청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총 4.2km의 길로, 보통은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성안에는 여러 음식점도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상당산성 둘레길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아직은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서문까지의 1.1㎞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가 찾아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여기서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지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모두의 정원이 된 ‘대통령의 별장’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며 20여 년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 보냈다.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모두를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로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보내는 것은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용히 계절을 갈무리하는 나뭇잎들과 맑은 가을 햇살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향기를 전하는 국화 등 가지런히 정돈된 꽃들이 늘어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도 선명한 빛깔의 마리골드를 배경으로 위엄을 뽐낸다. 더 이상 대통령이 머무르는 곳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둥근 반송들이 호위하는 길을 지나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보고 나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특히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노무현 대통령길’.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이어져 가을이면 빨강,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물들어서다. 약 1km의 짧은 길이지만, 운치에 젖고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가을 길이다.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충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법 유명한 길이다. 시골스러운 투박함을 간직한 문의마을을 살짝 지나면 병풍처럼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눈앞에 와 선다. 그리고 곧 양성산 언덕바지에 문의문화재단지가 나그네를 맞는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이곳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4만여 평(약 13만 2000㎡)의 대지 위에 민가 5동, 관아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와 주차장이 있다.주차장에서 곧장 양성문으로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 앞에 넉넉한 호수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사시대 돌무덤의 하나로 특히 청동기시대를 가늠케 하는 고인돌과 다산을 상징하는 기자석을 돌아서면 충신문과 효자각이 마음에 깨달음을 일러준다. 단지 위로 올라가면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돌너와집(부용민가)도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을 비롯해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등의 옛 비석도 이전돼 있다. 마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빛햇살을 잘 받아든 대청호를 애잔한 추억과 고즈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하다.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석굴’동굴 안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미원면의 ‘청석굴’도 이른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옥화9경은 달천 주변으로 숲과 나무, 기암괴석, 물길이 만들어낸 9곳의 비경을 말한다. 달천변을 따라가면 청석굴을 시작으로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을 지나 마지막 9경인 박대소를 만날 수 있다. 청석굴은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됐다. 오래전 우리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