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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섭 칼럼] ‘미로 찾기’ 한·일관계
  • 한·일관계가 또다시 벽에 부딪쳤다. 잠시 대화의 길을 찾았는가 싶다가는 여지없이 반복되는 긴장 국면이다. 이번에는 우리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이 실타래를 헝클어트린 원인이 됐다. 양국 간에 끌어오던 위안부 합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5년 어렵게 타결됐고, 그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2년여 만에 간판을 내린 것이다. 합의의 상대방인 일본이 그냥 넘어갈 리는 없다.역사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에 생겨난 일이다. 일본 측은 그만하면 지난날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 정부는 인류적 양심에 호소하며 사죄의 진정성을 추궁한다. 식민지배의 가해자와 피해자로서의 인식 차이다. 재단 해산에 따른 파장을 뻔히 내다보면서도 정부 나름대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대일 관계의 악순환은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반복돼 왔다. 위안부 문제가 아니라도 교과서 파동, 독도 영유권 문제, 야스쿠니 참배 등을 둘러싼 여러 갈등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잊힐 만하면 일본 정치 지도자들도 망언을 앞세워 응어리진 우리 국민적 자존심을 건드리곤 했다. 오죽하면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는 감정적인 표현까지 청와대에서 거침없이 흘러나왔을까.앞으로도 당분간은 과거사로 인한 갈등이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게 양국 관계의 엄연한 현실이다. 식민지 시절의 기억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한 크고 작은 마찰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대한 위자료 배상 판결까지 내려졌다. ‘군함도’나 오무타 탄광 막장 노역에 대한 당연한 댓가다. 1965년 양국 국교 정상화에 따른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간주하던 일본 측으로서는 수긍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렇지만 양국 관계가 긴장 상태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본 방송사들의 거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끝난 방탄소년단의 도쿄 공연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말 가사로 떼창까지 부르면서 한류의 높은 인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잦은 지진이나 태풍 위협에도 불구하고 줄지어 일본을 찾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의 번화가마다 일본어 간판이 즐비한 모습이다. 서로 이해하며 소통하려는 과정이다.그렇게 본다면 양국 정부 사이에 노출된 표면적인 갈등은 일부에 국한된 반한(反韓) 및 반일(反日) 정서를 지나치게 반영한 측면이 없지 않다. 내부 결속을 꾀하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려온다. 물론 양측 국민들 사이에 극우적 여론이 존재하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보조개도 곰보’라는 일본 속담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폄훼하는 분위기가 그것이다.하지만 이런 식이어서는 한·일 관계가 미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미래지향적인 관계 성립은 더욱 그러하다. 양국 정치 지도자들이 만나서 악수를 나눌 때마다 이런저런 약속을 제시하지만 속빈 강정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이다. 최소한 보조개는 보조개로 인정해 줘야 한다. 보조개를 얽힌 자국이라 흉봐서는 대화의 여지가 쉽게 허락될 수 없다. 얼룩자국일망정 예쁘게 봐줄 수 있는 아량도 그런 바탕 위에서 길러지게 될 것이다.이제 위안부 합의는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의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 해산되고 합의 기록이 아무런 존재 가치도 인정받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일본 측이 출연한 10억엔의 기금도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아직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급적 조속히 미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양국 국민들의 정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논설실장>
2018.11.23 I 허영섭 기자
벤투호, 3개월 만에 연착륙 성공...아시안컵 전망 밝다
  • 벤투호, 3개월 만에 연착륙 성공...아시안컵 전망 밝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최다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8월 공식 부임했다. 벤투 감독이 처음 대표팀을 맡았을 때만 해도 팬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부임 후 3개월여 만에 빠른 시간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은 벤투호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였다. 벤투호는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에서 3승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6경기 연속 무패는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시행된 이래 감독 데뷔 후 최다 무패 기록이다.▲부임 후 3승3무 무패행진...연착륙 성공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칠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멤버 17명을 다시 소집했다.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2-0 승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다. 후방에서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로 상대 진영까지 밀고 들어가는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도 빛을 발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바랐던 축구 스타일이기도 했다.‘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9월 11일 ‘남미 최정상’ 칠레와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조금씩 변화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유럽파 스트라이커 석현준(랭스)을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고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등 뉴페이스도 포함했다.9월에 이어 10월 A매치도 대성공이었다. 10월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면서 36년간 이어졌던 우루과이전 무승 징크스를 끊었다. 4일 뒤인 10월 16일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벤투호는 4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과 함께 A매치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뤘다. 본격적으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시작했다.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이었던 이번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은 준비가 쉽지 않았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을 비롯해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불참했다.설상가상으로 수비 핵심인 장현수(FC도쿄) 마저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국가대표 쟈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하지만 벤투 감독이 선발한 새로운 멤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보훔)은 최근 소속팀 이적 후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올라온 경기 감각을 A매치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벤투 감독 부임 후 주로 교체멤버로 기용된 황인범(대전)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기성용, 정우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장현수 대신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전북)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대표팀은 호주 원정에서 홈팀 호주와 1-1로 비긴 뒤 난적 우즈베키스탄에 4골차 대승을 거두면서 2018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상승했다.▲이제 진짜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제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를 원동력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신있게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아시안컵은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얼린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대결한다. 목표가 우승인 만큼 조별리그 상대는 물론 16강 이후 만날 이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우승 경쟁팀 전력을 분석해야 한다.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께 국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 후 일주일 정도 국내 훈련을 하고 22일 UAE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UAE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2차전인 11일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에 합류한다.대표팀은 UAE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됐다..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6번의 평가전 결과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멤버를 선발한다.평가전에 나선 기존 선수 외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진수(전북), 권창훈(디종), 지동원(아우크스부르스) 등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현재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 대표팀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최대한 패배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아시안컵에 대비한 큰 틀의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게 최고 목표”라며 “우리의 기준과 원칙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11.22 I 이석무 기자
 소도시 숙박까지 챙기는 日…컨트롤타워조차 없는 韓
  • [관광, 일본서 배워라②] 소도시 숙박까지 챙기는 日…컨트롤타워조차 없는 韓
  • 연도별 한-일 양국 외국인 입국 실적 비교(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관광산업은 매해 난관을 맞고 있다. 2014년까지 방한 관광객이 방일 관광객보다 많았지만 2015년부터 역전됐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 관광업계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방일 관광객은 2869만명으로 방한 관광객 1334만명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한국 여행수지 적자는 무려 138억 달러에 달했다. 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계산해도 15조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수지는 2001년 이후 17년째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관광 수지 적자 규모는 총 883억 9000만달러(약 94조원)가 넘는 슬픈 현실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방한(訪韓) 관광객 증가율은 5.4%로 일본의 29.0%에 크게 뒤지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통해 저출산·내수시장 침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 위기 극복기는 새로울 게 없다. 하지만 하베 신조 총리 정부가 ‘관광입국’ 정책을 사실상 최우선 국가정책 목표로까지 설정하면서 최근 보이는 과감한 정책 행보는 추락하는 지역경제와 미래 먹거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정부와 사회에 수많은 시사점을 던진다.◇韓 관광정책, 목표·전략도 없어국내 전문가들이 앞다퉈 우려하는 점은 우리 정부의 관광정책 목표, 즉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 회의에서도 정부 정책 목표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브랜드화 △명품숲 50선 발굴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관광객·주민 갈등 최소화 등과 해양레저관광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마리나 선박 정비업 신설 △어촌·어항 관광 거점 조성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기회 확대 및 안전 레저 환경 조성 등을 논의했다. 당시 이 총리는 “우리 관광수지는 17년째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적자는 138억 달러로 재작년 적자 6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한국 관광사업이 처한 엄중한 현실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목표나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정책 목표는 지표관리를 통해 실현되는 법이다”면서 “먼저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위한 평가지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정부와 민간이 그 가치를 공유하면서 목표에 가까워지는 법인데, 이번 정부는 최소한의 지표관리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하면서 관광진흥비서관을 없앴다. 관광비서관은 정권마다 차이는 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물론 보수 정권 때도 직제상 명맥을 유지해 왔었다. 국가관광전략 회의도 애초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했지만, 결국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격하됐다. 아베 총리가 2013년부터 매회 평균 2회 관광입국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고, 도시 뿐 아니라 지방소도시까지 직접 챙기는 등 직접 컨트롤타워라 자임하며 직접 컨트롤타워가 자임하며 뛰는 일본과는 분명 비교되는 대목이다.◇ 세심하게 관광 키우는 선진국들일본은 철저하게 지표 중심을 정책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2015년 ‘내일의 일본을 지탱하는 관광비전’을 수립했다. 당시 목표 지표를 2020년과 2030년으로 나누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4000만명에서 6000만명, 방일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을 8조엔에서 15조엔, 도쿄·오사카·나고야 권을 제외한 방일 외국인 연 숙박객 수를 7000만명에서 1억3000만명, 방일 외국인 재방문 수를 2400만명에서 3600만명, 일본인 국내여행소비액을 21조엔에서 22조엔 등으로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일본이 직면한 내수경기 침체라는 엄청난 문제를 관광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관광선진국인 호주는 관광정책을 무역위원회와 관광청이 분담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 다양한 정책지표를 도입한 호주무역위원회는 관광 노동생산성 성장률까지 정책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주요 목표인 관광분야 일자리 증가 정책에서는 고용된 호주 원주민 수의 확대 목표까지 세운다. 캐나다 또한 놀랄 만큼 치밀하다. 캐나다 관광위원회는 투입예산 대비 효과를 철저히 따진다. 이를테면 목표 시장에서 광고를 본 기억이 있는 캐나다 방문 18세 이상 장거리 여행자 수를 세는 식이다. 위원회는 또 자체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이벤트의 관광수입으로 만들어진 추정 일자리 개수까지 분석해 발표한다.이인재 가천대 교수는 “일본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축소되던 내수 시장을 보완할 제2의 내수 시장으로 관광산업에서 찾고 있다”라면서 “이같은 노력 끝에 죽어가던 일본 내수 기업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말했다.
2018.11.22 I 강경록 기자
  • [관광, 일본서 배워라④] 지자체·기관·주민 함께 'DMO' 운영…日 볼거리 많아졌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쿄(東京)역과 관공서, 대기업, 언론사 사옥 등이 밀집한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하루 유동인구만 수백만 명인 이곳은 1년 내내 축제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이 지역은 마이스(MICE) 시설을 기반으로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숙박·쇼핑·음식 등이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지역 마케팅 조직)를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상당하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 없을 만큼 시장이 활성화됐다. 마루노우치 DOM가 개최하는 거리 축제는 MICE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과 시민까지 참여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교토의 작은 항구 마을 ‘이네쵸’. 이 마을 역시 DMO가 관광 수입의 일등 공신이다. 이곳에서는 관광안내소가 DMO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역관광단체들은 관광안내소에 모여 관광 정책을 만들고 각 협회의 일을 중재해 추진한다. 또 정부의 단기 DMO 활성화 정책으로 약 2억엔의 보조금으로 내·외국인 환대 시설 정비에 나서거나 홍보물 등을 제작한다.DMO는 특정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 기관,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역 관광마케팅 기관이다. 이미 유럽·미국 등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2015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아베 정부의 지방창생(創生·활성화)정책 일환이다. 아베 정권은 임시각료회의에서 정권 최대 중요 과제로 지방활성화 방침을 결정하면서 지역 관광 진흥 방안으로 ‘DMO’사업을 추진했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개선해 국내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 일본 DMO의 목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관광과 교통 관계 기관과 업체 등을 총망라한 조직으로 꾸려진다.유형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광역연계형 DMO다. 광역관광주유루트처럼 여러 현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이 DMO는 외국인관광객 유치가 주 목적이다. 둘째는 지역연계형 DMO다. 현 단위나 여러 개의 시정촌 등 기초단체들이 연합한 규모로 이뤄진다. 국내여행객이 주요 타켓이다. 셋째는 지역형 DMO다. 기초단체인 시정촌 각각이 추진하는 소규모로 내국인을 상대로 한다. 홍보 보다는 관광지 개선 등 수용태세 구축이 목적이다.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한국형 ‘DMO’를 도입했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형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관광의 역량과 기반을 강화해 지역 주도형 관광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지역 관광 경쟁력을 키워 내·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지역으로 돌리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시간과 예산이다. 우리 정부는 지역관광조직 추진 육성 계획을 내년 하반기에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내년 예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일본에 역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역할 강화를 주문하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DMO 구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정도로는 일본 꽁무니도 못 따라간다”고 한탄했다.이 훈 한양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달성을 위해 계획부터 실행까지 범 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한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 관광정책이 실종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무하면서 그 격차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2018.11.22 I 강경록 기자
 日, 관광청 정책 총괄…韓, 10여개 부처가 '우왕좌왕'
  • [관광, 일본서 배워라③] 日, 관광청 정책 총괄…韓, 10여개 부처가 '우왕좌왕'
  • 연도별 한국 관광 수지 적자(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은 관광 행정 기능을 10여개 부처에서 분산해 관리하고 있다. 주무부처는 문체부이지만 면세점은 기재부, 국립공원은 환경부, 비자는 법무부 등 10여개 부처에서 관리 운영한다. 문체부 내 담당부서도 하부조직인 관광정책국과 관광산업정책관에 불과해 부처 간 협업에 한계가 명확하다‘” 우리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국내 전문가들이 질타했다. 목포대 심원섭 교수는 “일본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축소되던 내수 시장을 보완할 제2의 내수 시장으로 관광산업에서 찾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강력한 관광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된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 산하로 격하된 것이 현 정부의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2869만명. 이들이 쓴 돈도 무려 4조4161조엔(약 42조5672억원)에 달했다. 주한 일본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일본정부는 ‘내일의 일본을 지탱하는 관광비전’이라는 정책에 따라 관광선진국 실현을 위해 ‘지방과 소비’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2020년 4천만, 2030년 6천만, 소비액 목표는 20년 8조엔, 30년 15엑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일본 관광청은 국토교통성 산하 조직으로, 한국의 문체부에 해당한다. ‘4000만 방일 외국인 관광객 계획’ 총괄부서다”고 소개했다.일본 관광청은 일본 도쿄 지요다구 가세미가세키 지역에 자리했다. 재무성과 관세청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일본의 ‘행정 1번지’가 여기다. 농림수산성,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거의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부속기관이 들어서 있다. 일본 정부는 이곳을 공식적인 이름을 가진 정부부처라고 부르기보다는 ‘실험실’이라고 지칭한다. 모든 실행가능한 실험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2030년에는 6000만명을 달성하자는 목표도 주어졌다.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관광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관광청’을 설립했다. 2003년 고이즈미 총리가 ‘관광입국 간담회’에서 관광입국 정책을 도입한 것이 시작이다. 일본 관광정책이 지향하는 기조와 방향을 담았다. 이후 2006년에는 ‘관광입국추진기본법’을 제정했고, 2007년에는 ‘제1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을 세웠다. 관광청은 관광진흥기본계획의 효율적 실행을 위한 조직인 셈이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관광청에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총리는 곧바로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를 만들어,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하며 관광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회의를 통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물론 소비액, 숙박객, 재방문, 내국인의 국내여행소비액까지 목표를 제시하며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지방의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바로 ‘관광진흥’”이라면서 “관광은 유동인구 유입으로 소비·유통·생산을 늘리고 자극하고,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2018.11.22 I 강경록 기자
일본 비즈니스 채팅 1위 ‘라인웍스’, 2만 글로벌 고객사 돌파
  • 일본 비즈니스 채팅 1위 ‘라인웍스’, 2만 글로벌 고객사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좌로부터 웍스모바일재팬 대표 Ishiguro Yutaka와 미즈호 은행 혁신 기업 지원부 집행 임원 Oohitsu Naoto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대표 한규흥)이 서비스하는 기업용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가 2만 글로벌 고객사를 돌파했다.‘라인웍스’는 2016년 1월 일본에서 공식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이용자들의 다양한 호평과 함께 도쿄해상, 노무라증권 등 유명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신뢰를 얻었다. 지난 2월 1만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이은 9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웍스모바일의 가파른 성장세와 일본 현지 기업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인웍스’는 기업용 메신저, 메일,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등 사내 협업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으로, 라인과 연동할 수 있어 사내 외 파트너와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웍스모바일 김동수 본부장은 “특히 보안에 까다로운 일본 금융시장에서 ‘라인웍스’의 열풍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성장세를 이어나가 글로벌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웍스모바일은 최근 일본 Top3 은행인 미즈호은행에서 주관하는 ‘Mizuho Innovation Award’에서 장래가 유망한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11.21 I 김현아 기자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대구 사투리’ 배우기 삼매경
  •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대구 사투리’ 배우기 삼매경
  • 제주항공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서비스교육 정규과정 중의 하나로 대구 사투리 교육을 받으며 쉽지 않은 듯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대구공항에서 도쿄와 가고시마에 취항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사진=제주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을 크게 늘리는 가운데 신입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대구지역 사투리 교육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신입 객실승무원의 서비스교육 정규과정 중에 지역문화 이해하기를 주제로 대구 사투리 교육을 했다. 지역적 특색이 물씬 풍기는 사투리 기내방송으로 지방공항 이용자에게 친근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제주항공은 이 같은 대구사투리 집중교육은 최근 잇달아 대구 공항발 신규취항지가 급속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제주항공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나리타)와 가고시마행 일본 2개 도시에 신규취항했다. 오는 12월 중에는 베트남 나트랑(냐짱)과 다낭,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등 4개 도시의 추가 신규취항을 앞두고 있다. 3개월 사이에 모두 6개 국제선을 신규 개설하며 대구발 국제선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앞서 제주항공은 지속적으로 사투리 방송 서비스를 했다. 객실승무원들의 기내 특화서비스팀인 ‘JJ펀서비스팀’은 제주도와 부산 사투리는 물론 일본 오사카 등 간사이(關西) 사투리로 기내방송을 하며 승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제주항공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서비스교육 정규과정 중의 하나로 대구 사투리 교육을 받는 중에 독특한 억양이 낯선지 폭소를 터트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대구공항에서 도쿄와 가고시마에 취항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사진=제주항공)
2018.11.21 I 이소현 기자
‘삼성’ 지우기 나섰던 르노삼성…곤 회장 체포에 발목잡히나
  • ‘삼성’ 지우기 나섰던 르노삼성…곤 회장 체포에 발목잡히나
  •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 용인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전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르노 마스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상단에 르노 브랜드 단일 표기가 눈길을 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들어 신차 발표 및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서 ‘삼성’이란 이름을 지우는 데 주력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예기치 않던 암초를 만났다.자금유용 혐의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유럽 르노 주가가 10% 시장 급락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 관련 악재의 불씨가 더 커질 경우 국내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축소 기재했다며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19일 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도 압수수색했다.곤 회장은 올 6월 주주총회에서 2017년 닛산에서 전년대비 33% 줄어든 7억3000만엔(약 72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곤 회장이 허위로 기재한 금액은 수억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는 한편, 함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도 건의할 방침이다.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유럽과 일본 내 르노 주가는 대폭 급락했으며, 현지 협력사들의 주가도 흔들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르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악화는 올 들어 적극적으로 르노 브랜드로 회사를 홍보하던 르노삼성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인 해치백 클리오와 경상용차 마스터를 출시하면서 모두 르노삼성의 태풍 모양 엠블럼 대신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사용했고, 마케팅에서도 삼성이라는 이름을 뺀 채 르노 단일 브랜드로 주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여기에 실질적인 구도 개편에 따른 여파도 예상된다. 지난 18년간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를 이끌어 온 곤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회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닛산차는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요구해온 바 있다.이 경우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을 맡아온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공장에 닛산 로그를 배정하는 데 있어서 큰 힘을 실어줬던 당사자가 바로 곤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닛산 로그의 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9월 이후 신규 협상에 있어서, 곤 회장의 공백에 의해 일본인 임원들이 신규 물량을 자국으로 배정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해외 브랜드 이미지 악화와 함께 국내 판매량이 떨어지는 수입차 업계 특성상 르노 브랜드 전량 수입 모델이 많은 르노삼성도 우려가 클 것”이라며 “특히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조직 개편이 추후 어떤 변화로 작용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전했다.v
2018.11.21 I 노재웅 기자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외
  • [200자 책꽂이]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외
  •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최재영│192쪽│가갸날)지난 4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현장에서 남북 정상은 같은 밥상에 앉았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평양냉면이었다. 평양에는 옥류관만 있는 게 아니다. 철판버거후추비빔밥과 소꼬리슈트 등 최신 북녘 음식을 소개했다. 10여 년에 걸쳐 수십 회 북한을 방문하며 발로 뛴 결과물이다. 전자기기로 메뉴판을 제공하는 음식점 풍경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결혼식 현장도 담았다. ▲회사에서 잘나가는 중간의 기술(아라이 겐이치│272쪽│더퀘스트)수많은 기업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력관리와 조직경영에 관해 컨설팅한 사례를 바탕으로 중간관리자를 위한 실용적인 노하우를 전한다. 중간관리자에게는 구성원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포 유 정신’이 필요하다. 녹색 피가 흐른다고 여겨질 만큼 차가워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녹색 피 과장’을 롤모델로 제시했다.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남원상│424쪽│따비)일본에는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올 때 양손에는 어김없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과자 상자가 들려 있다. 야쓰하시, 도쿄 바나나, 시로이 고이비토, 우나기 파이 등 일본 각지를 대표하는 ‘오미야게 과자’를 통해 일본을 살폈다. 오미야게 과자가 갖는 역사·문화적인 면만이 아니라 과자 제조사들에 대해서도 다뤘다.
2018.11.21 I 이윤정 기자
패션 4.0시대, 생산성·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패션 4.0시대, 생산성·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패션 산업이 IT와 만나 4.0시대를 맞았다. 유니클로의 3D 니트 공정 모습.(사진=유니클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패션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T)과 만나 4.0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IT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 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패션 산업이 판매 채널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4.0시대에는 IT 활용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패션 1.0시대는 화폐를 통한 거래로 정의한다. 이때만 해도 지금의 백화점이나 마트의 개념이 없었다. 현재의 오프라인 유통체계는 패션 2.0시대에 정립됐으며 패션 3.0시대에 접어들어 온라인 쇼핑이 추가됐다. 패션 4.0시대는 기존의 유통 시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IT를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패션 4.0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은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6년 무봉제 니트웨어 편직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마 세이카와 합작해 ‘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를 설립했다. 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는 지난해 유니클로 가을겨울(F/W) 시즌에 3D 니트를 처음 선보였다. 3D 니트는 무봉제 기법으로 생산해 우수한 착용감과 가벼운 움직임 등을 특징으로 한다. 마치 3D 프린터로 생산한 것처럼 하나의 실로 완성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에서 제작한 3D 니트는 생산의 효율성도 높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샘플링, 봉제에 이르기까지의 생산 과정이 1~2개월에서 최소 1일, 최대 2주로 대폭 단축됐다.IT는 패션 산업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일본 구마모토 시에 있는 시타텔은 IT 플랫폼을 통해 100여개의 공장과 디자이너들을 연결해준다. 또한 시타텔은 공장 봉제 수준과 요금, 소요 시간, 가동 상황 등을 분석해 디자이너에게 제공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공장 250여개와 디자이너 3100여명이 시타텔에 등록했다. 일본에서는 봉제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도도 벌어지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는 소비자가 봉제 공장에 의류, 패션 잡화 등을 직접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시타텔은 웹상에서 유니폼과 의류 상품을 제작하는 ‘위아’(WE ARE) 서비스를 추가했다. 위아는 전문 의류 업체 외에도 기업·단체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원스톱으로 옷을 만들어준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패션과 IT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수트를 선보인 바 있다.(사진=이데일리DB)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4.0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무선근거리통신(NFC) 칩을 커프스 버튼에 탑재해 상의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자동 무음 및 에티켓 모드, NFC를 이용한 이메일, 명함 전송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IT 기술로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발열과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로가디스는 겨울 정장에 발열 소재 안감을 적용해 온도를 2~3도 높였고, 여름 정장에는 발수 및 자외선 차단 소재로 체온을 2~3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한세실업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의 하나로 ‘햄스(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햄스는 전 세계에 흩어진 30여 개의 공장을 한 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장 과정을 점검할 수 있다. 또 재단, 봉제 등 제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다.태평양물산도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QME(Qualified Manufacturing Engine)’를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VPC 법인에 최초로 도입했다.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IT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IT와 패션 산업이 접목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8.11.21 I 송주오 기자
카를로스 곤, 불명예 퇴장…글로벌 자동차업계 뒤흔드나
  • 카를로스 곤, 불명예 퇴장…글로벌 자동차업계 뒤흔드나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20일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05년부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이끌어 온 카를로스 곤 회장이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금융상품거래법 위반)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르노와 닛산의 20년간 동맹관계가 불투명해졌다. 세 자동차 회사인 르노·닛산·미쓰비시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1061만대로 폴크스바겐(1074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곤 회장은 지금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있게 한 수장이다. 세 자동차의 동맹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곤 회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은 이들 회사의 관계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佛르노-日닛산, 20년 동맹관계 흔들리나시장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이다. 시이카와 히로코 닛산 사장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에서 “곤 회장의 체포가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곤 회장이 3사 동맹을 실질적으로 총괄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번 사건이 향후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키시모토 아키라 JP모건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각이 지배적이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르노는 곤 회장 체포 이후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열겠다는 짧은 성명을 냈다. 이사회에서는 곤 회장의 해임안건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올해 2월 수석경쟁력책임자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 티에리 볼로레가 유력하다. 볼로레는 최근 파리 모터쇼에서 곤 회장 대신 프레젠테이션을 맡으며 사실상 르노의 ‘넘버2’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출신인 볼로레를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후임자로 밀고 있다는 관측이다. 곤 회장은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레바논계 브라질인이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자국 산업의 육성을 위해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산업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부터 르노-닛산의 합병을 주창했다. 그러나 곤 회장은 독일 자동차 다임러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병이 실패한 사례를 들어 이를 막아왔다. 지난 2월엔 자신의 보수를 30% 줄이는 대신 양측의 연합을 2022년까지 완만하게 통합시킨다는 계획에 합의했다.그러나 볼로레가 후임이 될 경우, 합병을 밀어붙이는 프랑스 정부의 태도 역시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르노와 닛산이 합병할 경우, 닛산의 제조 공장이 프랑스로 이전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이카와 사장도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합병은 부작용을 낼 것”이라며 반대했다. 곤 회장의 체포는 일본·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다임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다임러는 각각 서로의 주식 3.1%를 보유하며 전략적 동맹관계를 형성해왔다. 양측은 멕시코 등에서 공장을 함께 운영하며 10개 이상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성장 이끌 강력한 리더십 사라져…이미지 타격도 15여년 가까이 두 회사를 이끌어온 수장의 불명예 퇴진은 결국 양 회사의 경영전략 궤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르노는 곤 회장의 지휘 아래 러시아나 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2017년까지 4분기 연속 수익을 확대했다. 또 2022년까지 자동차 판매대수를 2017년 대비 33% 증가한 5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위해서는 중국에서의 전기차(EV) 매출이 크게 늘어나야 한다. 이는 유럽에서 ‘조에’를 EV 분야 1위로 끌어올린 곤 회장의 역량 없이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무자격 검사로 이미지 훼손을 입은 닛산 역시 이번 사건으로 2차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도 코우지 SBI증권 기업조사부장은 “닛산은 보수적인 고객층이 많아 컴플리언스(규제 준수) 차원에서 법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이번 분기 세계 판매대수가 당초 계획보다 10% 줄어들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5400억)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엔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곤 회장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19일 유럽시장에서 르노의 주가는 전 영업일(16일) 종가와 비교해 8.4% 떨어진 59유로를 기록했다. 닛산 주식 역시 도쿄 증시에서 장중 7% 하락하며 2년 4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쓰비시는 전날 대비 6.85% 떨어진 680엔에 마감했다.
2018.11.20 I 정다슬 기자
삼성증권 PB 해외주식 교육 2만5000시간 돌파
  • 삼성증권 PB 해외주식 교육 2만5000시간 돌파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증권,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위터,EA, 해외제휴 증권사 초청 해외주식투자콘퍼런스, 중신 증권 초청 차이나콘퍼런스를 직접 방문했던 모습. (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PB들의 글로벌 투자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해외주식 관련 교육시간이 누적 2만 5000시간을 돌파한 총 2만5836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PB 인당 평균 30시간 이상을 해외주식 교육에 할애한 것이다.삼성증권은 올해 ‘글로벌 PB 연구단’을 베트남, 일본, 미국으로 파견하고, 현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직접 화상 교육을, 전체 PB를 대상으로는 해외주식 집합교육을 진행하는 등 해외주식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삼성증권 ‘글로벌 PB 연구단’은 지난 10월 베트남 제휴 증권사인 호치민시티증권을 비롯 사이공증권, 비나밀크, 마산그룹 등 베트남 대표기업들을 방문한데 이어, 일본에서는 SMBC닛코증권을 비롯, 도쿄거래소와 일본 대표 기업인 돈키호테와 라인, 라쿠텐을 탐방했다.최근 들어서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파견해 북미 제휴 증권사인 RBC를 비롯, SNS업체인 트위터, 게임업체인 EA, 징가,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 슬랙 등을 직접 방문했다.해외주식 우수 성과를 보인 PB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삼성증권 ‘글로벌 PB 연구단’은 PB들이 현지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CFO 및 IR담당자들과 기업의 향후 전망 및 산업에 대해 스터디하는 시간을 갖는다. 글로벌 기업과 산업에 대한 생생한 현지 탐방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위한 살아있는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PB 연구단’이 다음달에는 4년 연속으로 중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또한 삼성증권은 사내 교육방송인 ‘에셋가이드’를 통해 글로벌 제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하는 등 화상 교육도 30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올해 전국 지점 PB를 대상으로는 13차에 걸쳐 ‘해외주식 역량강화’ 집합교육도 진행했다.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북미 RBC, 유럽 소시에떼 제네럴과 제휴를 맺으며, 이미 제휴를 맺은 중국·일본·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현지 탑티어 금융사들까지 포함한 전세계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를 활용해 PB들의 역량강화와 함께, ‘해외주식 투자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증권사의 차별화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11.20 I 김재은 기자
부활의 주역에서 부패의 주역으로…곤 닛산 회장, 회삿돈으로 자택구입 의혹
  • 부활의 주역에서 부패의 주역으로…곤 닛산 회장, 회삿돈으로 자택구입 의혹
  •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2018년 9월 12일 사진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체포된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택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닛산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지검특수부 역시 이같은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은 2010년 자본금 약 60억엔(600억원)을 투입해 네덜란드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목적은 벤처기업의 투자였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투자실적은 없다.자회사 설립 후 10년 후 해외 자회사의 자금을 이용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고급맨션과 레바논 베이루트의 고급 주택을 연이어 구입해 모두 곤 회장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집뿐만 아니라 유지비나 리모델링비 역시 모두 닛산 측이 부담하면서 총비용은 약 20억엔(20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거래는 곤 회장과 함께 구속된 그레그 켈리 닛산자동차 대표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리우는 곤 회장이 유소년 시절, 베이루트는 유소년기에서 고교 시절까지 지낸 도시다. 닛케이는 “베이루트는 곤 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 닛산, 미쯔비시 자동차 어느 곳의 주요 거점도 아니다”면서 이같은 자택 구입은 모두 곤 회장의 개인적인 이용을 위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이뿐만이 아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의 별도 해외 자회사 2곳이 소유하는 파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주택 역시 곤 회장에게 제공됐다. 앞서 곤 회장은 자신의 보수를 실제보다 약 50억엔(약 500억원) 줄여 보고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로 19일 오후 검찰에 체포했다. 닛산은 이날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내조사의 결과 곤 회장의 보수 축소 기재, 닛산 투자자금의 사적 유용, 닛산의 경비를 부정지출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8.11.20 I 정다슬 기자
키위미디어그룹, 日 로손엔터와 공원소녀 진출 협력
  • 키위미디어그룹, 日 로손엔터와 공원소녀 진출 협력
  • 공원소녀.(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콘텐츠기업 키위미디어그룹(012170)은 일본 로손 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공원소녀(GWSN)의 일본 진출을 위한 투자와 사업제휴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양사는 공원소녀의 일본 내 다양한 이벤트 티케팅 사업, 공식 굿즈 개발과 제조 유통 사업, 음반 판매 촉진 사업,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캠페인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키위미디어는 공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16~19일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내 로손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HMV&BOOKS에서 쇼케이스와 팬사인회를 진행했다.앞서 9월 5일 공원소녀는 첫 번째 앨범 ‘밤의 공원 part one’으로 국내 데뷔했다. 데뷔 사흘만에 실시간 음반 판매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11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다. 김형석 회장은 “신인 걸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일본에 진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로손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공원소녀가 한류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로손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내 56개의 점포를 보유했으며 최대 규모 티켓 발매 플랫폼 중 하나인 로손 티켓을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인 유나이티드 시네마는 41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갖고 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향후 영화 사업 부문도 협력할 예정이다.
2018.11.20 I 이명철 기자
르노·닛산, ‘자금유용’ 카를로스 곤 회장 해임할 듯
  • 르노·닛산, ‘자금유용’ 카를로스 곤 회장 해임할 듯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겸 CEO. 닛산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자금유용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회장을 해임할 전망이다. 곤 회장과 관련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럽 증시에서 르노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로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19일 NHK 등 일본 언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겸 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시작했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축소 기재했다며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곤 회장은 올 6월 주주총회에서 2017년 닛산에서 전년대비 33% 줄어든 7억3000만엔(약 72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곤 회장이 허위로 기재한 금액은 수억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닛산자동차의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도 압수수색했다.닛산은 “현재까지 정보제공 등 검찰 수사에 전면 협력했다”며 “곤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복수의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닛산은 아울러 “내부 고발로 수개월간 곤 회장의 부정행위를 조사해 왔다”며 “그가 실제 보수액보다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는 한편,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도 건의할 방침이다.곤 회장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증시에서 르노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0% 안팎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으며,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됐다. 닛산을 재건하며 회장 자리까지 오른 그가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기업 신뢰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8.11.19 I 노재웅 기자
심상찮은 경기 둔화…美·中·日·韓 장기금리 일제히 하락세(종합)
  • 심상찮은 경기 둔화…美·中·日·韓 장기금리 일제히 하락세(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16일,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서 멀리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내부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방향을 두고 다른 발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연준 1·2인자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미국 경제의 ‘정점론’ 우려가 스멀스멀 나온다. 이는 곧 세계 경기의 둔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연준 2인자의 ‘인상 신중론’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6일(현지시간)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84bp(1bp=0.01%포인트) 하락한(채권가격 상승) 3.06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일(3.0653%)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은 지난 9일(-5.44bp) 이후 가장 컸다. 같은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2.8039%)는 5.83bp나 내렸다. 지난달 26일(2.8025%) 이후 최저다.이는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며 “향후 추가 인상은 경제지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기정사실화됐던 ‘12월 인상론’도 다소 균열이 생겼다. 연준 2인자뿐만 아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확신하지 않는다”고 다소 직접적으로 말했다.주목할 만한 건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이 현재 미국 경제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해석과 궤를 같이 한다는 데 있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이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내후년 성장률을 각각 2.9%, 2.5%, 1.8%로 점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2.9%→2.3%→1.5%)의 시각은 더 어둡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여파로 세계 경기는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다.◇中·日 장기시장금리 하락세경기 둔화 우려는 최근 주요국의 장기시장금리도 떨어뜨리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도쿄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0.097%에 마감했다. 지난 9일(0.123%) 이후 6거래일째 내림세다. 8월22일(0.099%) 이후 3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0.1% 벽이 무너졌다.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2일 3.55%를 고점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도 추가로 내릴 게 유력하다. 오후 5시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3.39%로 3.4%대마저 붕괴됐다. 연초만 해도 4%에 육박했다가, 이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 정점론이 국내 경제에 악재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나홀로 호황’ 미국마저 경기가 꺾인다면 세계 경제 전반이 고꾸라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미국 시장의 여파에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201%에 장을 마쳤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 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세계 경기가 꺾이면 수출 쪽이 크게 타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9 I 김정남 기자
"카톡에서 금융투자를" 카카오페이 청사진..카카오 '테크핀' 전략 핵심
  • "카톡에서 금융투자를" 카카오페이 청사진..카카오 '테크핀' 전략 핵심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2014년 9월 서비스 시작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곧바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생활금융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증권사를 인수한 카카오(035720)가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은행과 간편결제 사업에 이어 기술이 금융을 이끄는 ‘테크핀’(TechFin)을 지향하며 ‘카톡 안에서 원스톱 생활금융 제공’ 전략을 외쳤다.19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비스 시작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톡 안에서 ‘종합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의 ‘넥스트(NEXT)’ 청사진을 제시했다.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전체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수도 지난달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핀테크 서비스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월 거래액은 올 3월 1조원 돌파에 이어 9월 2조원을 돌파했고, 이르면 올해 말 3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류 대표는 “매달 두자리수, 혹은 그에 근접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사 인수 후 ‘중수익 중위험’ 상품..10% 수익률 약속지난해 4월 별도 자회사로 분사한 카카오페이는 최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단숨에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진출했다. 1금융권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그룹’ 차원의 금융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장된 것이다.새로운 카카오페이의 비전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투자를 좀 아는 사람을 넘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카카오톡 사용자 모두가 보다 쉽게 투자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1년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카카오페이가 착안한 부분은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지점을 찾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 같은 높은 수익에는 높은 위험이, 예·적금과 같은 낮은 위험에는 낮은 수익이 이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이들의 중간 지점인 ‘중수익 중위험’ 상품에 주목했다. 부동산 P2P(개인간 거래), 개인신용 P2P 등 대안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체 모금 조달을 뜻하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통한 대출형 상품을 중심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개념이다.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투자상품 소개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이재운기자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류 대표는 “최저 1만원부터 투자를 할 수 있고 모든 투자과정을 별도 가입이나 앱 설치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아주 소액이라도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고, 세금을 뗀(세후) 수익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수석은 “위험 요소를 철저하게 고려한 자체 상품 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게 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일(20일)부터 바로 한 눈에 투자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지갑없이 외출하는 세상 만든다”카카오페이가 지향하는 바는 “지갑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다. 최근 카카오T의 택시 호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를 도입한 것도, 노점상을 비롯한 소상공인 대상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모집하는 것도 바로 ‘따로 지갑을 챙길 필요없이’ 외출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이런 맥락에서 카카오페이는 해외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나선다. 류 대표는 “세계 어디에서나 카카오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게 꿈”이라며 “우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일본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QR코드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간편결제 확대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중인 제로페이 사업에어 이탈한 점에 대해서도 “일단 시범사업에서만 빠지기로 한 것”이라며 “본사업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현재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당국과 계속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현재 12만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이미 인프라를 설치한 상황에서 제로페이 표준방식과 QR코드 호환 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한편 카카오뱅크와 협업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카카오 내에서 은행과 페이의 역할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며 “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을, 페이는 은행이 할 수 없는 영역을 각각 맡아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2014년 9월 서비스 시작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곧바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생활금융 종합 서비스’를 제공학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재운기자
2018.11.19 I 이재운 기자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 日 애니메이션 시상식 銀 수상
  •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 日 애니메이션 시상식 銀 수상
  • 단편애니메이션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의 전승배 감독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0회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승배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0회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19일 밝혔다.‘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는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최하고 일본 총무성과 외무성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상식이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최현주 감독의 ‘루미네이션’을 시작으로 작년 김강민 감독의 ‘사슴꽃’, 이종훈 감독의 ‘별이 빛나는 밤에’까지 총 16편의 수상작을 배출해왔다.올해 시상식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는 다세대 주택 주민들의 화해를 위트 있게 그린 스톱모션 작품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 베스트 테크니크(Best Technique) 부문 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한콘진의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크릭암스테르담 애니메이션 영화제, 우크라이나 크록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이번 시상식에는 ‘토요일의 다세대 주택’ 외에도 지난 10월 한콘진 주최로 열린 ‘디지콘6 한국지역 어워드’ 금상 수상작 ‘러브스파크’(최유진·김명주 감독), 은상 수상작 ‘심심’(김승희 감독), 차세대상 수상작 ‘더 앵글러’(장승옥 감독) 등 총 4편이 출품됐다.정경미 한콘진 대중문화본부장은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디지콘6에서 매년 수상작을 배출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외 어워드나 영화제 출품지원을 비롯해 인력 발굴 및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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