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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 3개월 만에 연착륙 성공...아시안컵 전망 밝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최다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8월 공식 부임했다. 벤투 감독이 처음 대표팀을 맡았을 때만 해도 팬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부임 후 3개월여 만에 빠른 시간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은 벤투호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였다. 벤투호는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에서 3승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6경기 연속 무패는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시행된 이래 감독 데뷔 후 최다 무패 기록이다.▲부임 후 3승3무 무패행진...연착륙 성공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칠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멤버 17명을 다시 소집했다.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2-0 승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다. 후방에서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로 상대 진영까지 밀고 들어가는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도 빛을 발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바랐던 축구 스타일이기도 했다.‘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9월 11일 ‘남미 최정상’ 칠레와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조금씩 변화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유럽파 스트라이커 석현준(랭스)을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고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등 뉴페이스도 포함했다.9월에 이어 10월 A매치도 대성공이었다. 10월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면서 36년간 이어졌던 우루과이전 무승 징크스를 끊었다. 4일 뒤인 10월 16일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벤투호는 4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과 함께 A매치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뤘다. 본격적으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시작했다.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이었던 이번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은 준비가 쉽지 않았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을 비롯해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불참했다.설상가상으로 수비 핵심인 장현수(FC도쿄) 마저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국가대표 쟈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하지만 벤투 감독이 선발한 새로운 멤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보훔)은 최근 소속팀 이적 후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올라온 경기 감각을 A매치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벤투 감독 부임 후 주로 교체멤버로 기용된 황인범(대전)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기성용, 정우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장현수 대신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전북)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대표팀은 호주 원정에서 홈팀 호주와 1-1로 비긴 뒤 난적 우즈베키스탄에 4골차 대승을 거두면서 2018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상승했다.▲이제 진짜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제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를 원동력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신있게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아시안컵은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얼린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대결한다. 목표가 우승인 만큼 조별리그 상대는 물론 16강 이후 만날 이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우승 경쟁팀 전력을 분석해야 한다.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께 국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 후 일주일 정도 국내 훈련을 하고 22일 UAE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UAE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2차전인 11일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에 합류한다.대표팀은 UAE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됐다..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6번의 평가전 결과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멤버를 선발한다.평가전에 나선 기존 선수 외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진수(전북), 권창훈(디종), 지동원(아우크스부르스) 등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현재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 대표팀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최대한 패배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아시안컵에 대비한 큰 틀의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게 최고 목표”라며 “우리의 기준과 원칙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광, 일본서 배워라②] 소도시 숙박까지 챙기는 日…컨트롤타워조차 없는 韓
- 연도별 한-일 양국 외국인 입국 실적 비교(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관광산업은 매해 난관을 맞고 있다. 2014년까지 방한 관광객이 방일 관광객보다 많았지만 2015년부터 역전됐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 관광업계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방일 관광객은 2869만명으로 방한 관광객 1334만명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한국 여행수지 적자는 무려 138억 달러에 달했다. 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계산해도 15조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수지는 2001년 이후 17년째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관광 수지 적자 규모는 총 883억 9000만달러(약 94조원)가 넘는 슬픈 현실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방한(訪韓) 관광객 증가율은 5.4%로 일본의 29.0%에 크게 뒤지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통해 저출산·내수시장 침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 위기 극복기는 새로울 게 없다. 하지만 하베 신조 총리 정부가 ‘관광입국’ 정책을 사실상 최우선 국가정책 목표로까지 설정하면서 최근 보이는 과감한 정책 행보는 추락하는 지역경제와 미래 먹거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정부와 사회에 수많은 시사점을 던진다.◇韓 관광정책, 목표·전략도 없어국내 전문가들이 앞다퉈 우려하는 점은 우리 정부의 관광정책 목표, 즉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 회의에서도 정부 정책 목표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브랜드화 △명품숲 50선 발굴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관광객·주민 갈등 최소화 등과 해양레저관광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마리나 선박 정비업 신설 △어촌·어항 관광 거점 조성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기회 확대 및 안전 레저 환경 조성 등을 논의했다. 당시 이 총리는 “우리 관광수지는 17년째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적자는 138억 달러로 재작년 적자 6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한국 관광사업이 처한 엄중한 현실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목표나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정책 목표는 지표관리를 통해 실현되는 법이다”면서 “먼저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위한 평가지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정부와 민간이 그 가치를 공유하면서 목표에 가까워지는 법인데, 이번 정부는 최소한의 지표관리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하면서 관광진흥비서관을 없앴다. 관광비서관은 정권마다 차이는 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물론 보수 정권 때도 직제상 명맥을 유지해 왔었다. 국가관광전략 회의도 애초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했지만, 결국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격하됐다. 아베 총리가 2013년부터 매회 평균 2회 관광입국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고, 도시 뿐 아니라 지방소도시까지 직접 챙기는 등 직접 컨트롤타워라 자임하며 직접 컨트롤타워가 자임하며 뛰는 일본과는 분명 비교되는 대목이다.◇ 세심하게 관광 키우는 선진국들일본은 철저하게 지표 중심을 정책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2015년 ‘내일의 일본을 지탱하는 관광비전’을 수립했다. 당시 목표 지표를 2020년과 2030년으로 나누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4000만명에서 6000만명, 방일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을 8조엔에서 15조엔, 도쿄·오사카·나고야 권을 제외한 방일 외국인 연 숙박객 수를 7000만명에서 1억3000만명, 방일 외국인 재방문 수를 2400만명에서 3600만명, 일본인 국내여행소비액을 21조엔에서 22조엔 등으로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일본이 직면한 내수경기 침체라는 엄청난 문제를 관광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관광선진국인 호주는 관광정책을 무역위원회와 관광청이 분담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 다양한 정책지표를 도입한 호주무역위원회는 관광 노동생산성 성장률까지 정책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주요 목표인 관광분야 일자리 증가 정책에서는 고용된 호주 원주민 수의 확대 목표까지 세운다. 캐나다 또한 놀랄 만큼 치밀하다. 캐나다 관광위원회는 투입예산 대비 효과를 철저히 따진다. 이를테면 목표 시장에서 광고를 본 기억이 있는 캐나다 방문 18세 이상 장거리 여행자 수를 세는 식이다. 위원회는 또 자체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이벤트의 관광수입으로 만들어진 추정 일자리 개수까지 분석해 발표한다.이인재 가천대 교수는 “일본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축소되던 내수 시장을 보완할 제2의 내수 시장으로 관광산업에서 찾고 있다”라면서 “이같은 노력 끝에 죽어가던 일본 내수 기업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말했다.
- [관광, 일본서 배워라③] 日, 관광청 정책 총괄…韓, 10여개 부처가 '우왕좌왕'
- 연도별 한국 관광 수지 적자(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은 관광 행정 기능을 10여개 부처에서 분산해 관리하고 있다. 주무부처는 문체부이지만 면세점은 기재부, 국립공원은 환경부, 비자는 법무부 등 10여개 부처에서 관리 운영한다. 문체부 내 담당부서도 하부조직인 관광정책국과 관광산업정책관에 불과해 부처 간 협업에 한계가 명확하다‘” 우리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국내 전문가들이 질타했다. 목포대 심원섭 교수는 “일본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축소되던 내수 시장을 보완할 제2의 내수 시장으로 관광산업에서 찾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강력한 관광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된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 산하로 격하된 것이 현 정부의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2869만명. 이들이 쓴 돈도 무려 4조4161조엔(약 42조5672억원)에 달했다. 주한 일본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일본정부는 ‘내일의 일본을 지탱하는 관광비전’이라는 정책에 따라 관광선진국 실현을 위해 ‘지방과 소비’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2020년 4천만, 2030년 6천만, 소비액 목표는 20년 8조엔, 30년 15엑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일본 관광청은 국토교통성 산하 조직으로, 한국의 문체부에 해당한다. ‘4000만 방일 외국인 관광객 계획’ 총괄부서다”고 소개했다.일본 관광청은 일본 도쿄 지요다구 가세미가세키 지역에 자리했다. 재무성과 관세청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일본의 ‘행정 1번지’가 여기다. 농림수산성,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거의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부속기관이 들어서 있다. 일본 정부는 이곳을 공식적인 이름을 가진 정부부처라고 부르기보다는 ‘실험실’이라고 지칭한다. 모든 실행가능한 실험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2030년에는 6000만명을 달성하자는 목표도 주어졌다.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관광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관광청’을 설립했다. 2003년 고이즈미 총리가 ‘관광입국 간담회’에서 관광입국 정책을 도입한 것이 시작이다. 일본 관광정책이 지향하는 기조와 방향을 담았다. 이후 2006년에는 ‘관광입국추진기본법’을 제정했고, 2007년에는 ‘제1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을 세웠다. 관광청은 관광진흥기본계획의 효율적 실행을 위한 조직인 셈이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관광청에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총리는 곧바로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를 만들어,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하며 관광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회의를 통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물론 소비액, 숙박객, 재방문, 내국인의 국내여행소비액까지 목표를 제시하며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지방의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바로 ‘관광진흥’”이라면서 “관광은 유동인구 유입으로 소비·유통·생산을 늘리고 자극하고,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 패션 4.0시대, 생산성·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패션 산업이 IT와 만나 4.0시대를 맞았다. 유니클로의 3D 니트 공정 모습.(사진=유니클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패션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T)과 만나 4.0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IT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 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패션 산업이 판매 채널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4.0시대에는 IT 활용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패션 1.0시대는 화폐를 통한 거래로 정의한다. 이때만 해도 지금의 백화점이나 마트의 개념이 없었다. 현재의 오프라인 유통체계는 패션 2.0시대에 정립됐으며 패션 3.0시대에 접어들어 온라인 쇼핑이 추가됐다. 패션 4.0시대는 기존의 유통 시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IT를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패션 4.0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은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6년 무봉제 니트웨어 편직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마 세이카와 합작해 ‘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를 설립했다. 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는 지난해 유니클로 가을겨울(F/W) 시즌에 3D 니트를 처음 선보였다. 3D 니트는 무봉제 기법으로 생산해 우수한 착용감과 가벼운 움직임 등을 특징으로 한다. 마치 3D 프린터로 생산한 것처럼 하나의 실로 완성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니트웨어 이노베이션 팩토리에서 제작한 3D 니트는 생산의 효율성도 높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샘플링, 봉제에 이르기까지의 생산 과정이 1~2개월에서 최소 1일, 최대 2주로 대폭 단축됐다.IT는 패션 산업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일본 구마모토 시에 있는 시타텔은 IT 플랫폼을 통해 100여개의 공장과 디자이너들을 연결해준다. 또한 시타텔은 공장 봉제 수준과 요금, 소요 시간, 가동 상황 등을 분석해 디자이너에게 제공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공장 250여개와 디자이너 3100여명이 시타텔에 등록했다. 일본에서는 봉제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도도 벌어지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는 소비자가 봉제 공장에 의류, 패션 잡화 등을 직접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시타텔은 웹상에서 유니폼과 의류 상품을 제작하는 ‘위아’(WE ARE) 서비스를 추가했다. 위아는 전문 의류 업체 외에도 기업·단체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원스톱으로 옷을 만들어준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패션과 IT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수트를 선보인 바 있다.(사진=이데일리DB)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4.0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무선근거리통신(NFC) 칩을 커프스 버튼에 탑재해 상의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자동 무음 및 에티켓 모드, NFC를 이용한 이메일, 명함 전송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IT 기술로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발열과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로가디스는 겨울 정장에 발열 소재 안감을 적용해 온도를 2~3도 높였고, 여름 정장에는 발수 및 자외선 차단 소재로 체온을 2~3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한세실업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의 하나로 ‘햄스(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햄스는 전 세계에 흩어진 30여 개의 공장을 한 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장 과정을 점검할 수 있다. 또 재단, 봉제 등 제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다.태평양물산도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QME(Qualified Manufacturing Engine)’를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VPC 법인에 최초로 도입했다.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IT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IT와 패션 산업이 접목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증권 PB 해외주식 교육 2만5000시간 돌파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증권,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위터,EA, 해외제휴 증권사 초청 해외주식투자콘퍼런스, 중신 증권 초청 차이나콘퍼런스를 직접 방문했던 모습. (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PB들의 글로벌 투자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해외주식 관련 교육시간이 누적 2만 5000시간을 돌파한 총 2만5836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PB 인당 평균 30시간 이상을 해외주식 교육에 할애한 것이다.삼성증권은 올해 ‘글로벌 PB 연구단’을 베트남, 일본, 미국으로 파견하고, 현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직접 화상 교육을, 전체 PB를 대상으로는 해외주식 집합교육을 진행하는 등 해외주식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삼성증권 ‘글로벌 PB 연구단’은 지난 10월 베트남 제휴 증권사인 호치민시티증권을 비롯 사이공증권, 비나밀크, 마산그룹 등 베트남 대표기업들을 방문한데 이어, 일본에서는 SMBC닛코증권을 비롯, 도쿄거래소와 일본 대표 기업인 돈키호테와 라인, 라쿠텐을 탐방했다.최근 들어서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파견해 북미 제휴 증권사인 RBC를 비롯, SNS업체인 트위터, 게임업체인 EA, 징가,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 슬랙 등을 직접 방문했다.해외주식 우수 성과를 보인 PB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삼성증권 ‘글로벌 PB 연구단’은 PB들이 현지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CFO 및 IR담당자들과 기업의 향후 전망 및 산업에 대해 스터디하는 시간을 갖는다. 글로벌 기업과 산업에 대한 생생한 현지 탐방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위한 살아있는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PB 연구단’이 다음달에는 4년 연속으로 중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또한 삼성증권은 사내 교육방송인 ‘에셋가이드’를 통해 글로벌 제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하는 등 화상 교육도 30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올해 전국 지점 PB를 대상으로는 13차에 걸쳐 ‘해외주식 역량강화’ 집합교육도 진행했다.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북미 RBC, 유럽 소시에떼 제네럴과 제휴를 맺으며, 이미 제휴를 맺은 중국·일본·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현지 탑티어 금융사들까지 포함한 전세계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를 활용해 PB들의 역량강화와 함께, ‘해외주식 투자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증권사의 차별화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