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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493건

"개체성장·대사질환 영향" 소형 RNA, 인슐린 생성조절 역할 규명
  • "개체성장·대사질환 영향" 소형 RNA, 인슐린 생성조절 역할 규명
  • 유권 UST 기능유전자체학 교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3일 국내 연구진이 DNA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 소형 RNA인 마이크로RNA(miRNA)가 개체 성장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생성을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 박사팀(공동 제1저자 : UST 박사과정 서윤석 학생, 공동 교신저자 : 유권 박사(UST 기능유전체학 교수))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Walton D. Jones 교수팀(공동 제1저자 : Shreelatha Bhat 박사, 공동 교신저자 : Walton D. Jones 교수)이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과학저널 Nature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 (IF : 11.47) 3일자(한국시각 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 실험동물(질환모델동물)인 초파리를 이용, 130여종의 마이크로RNA를 대상으로 개체성장을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RNA를 탐색한 결과, 인슐린 생산에 관여함으로써 개체의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인 ‘miRNA-9a’를 발견했다.인슐린은 혈당 및 생체대사활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기능과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특히 초파리와 인간의 miRNA-9a 활성 서열 일치도는 100%로, miRNA-9a의 인슐린 조절 기전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miRNA-9a를 이용한 대사질환 연구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또한 이번 연구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내부로 전달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자 신약물질의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 G protein coupled receptor)’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를 개체 수준에서 최초로 규명한 것으로 의의가 더욱 크다.유권 생명위 박사는 “초파리와 인간에서 진화적으로 보전돼 존재하는 miRNA-9a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 발현조절과 개체 성장 조절 연구 결과는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07.03 I 오희나 기자
연극배우 김운하 유작 '인간동물원초' 무대 오른다
  • 연극배우 김운하 유작 '인간동물원초' 무대 오른다
  •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연출상 수상작인 연극 ‘인간동물원초’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세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 연출상 수상작인 ‘인간동물원초’가 오는 9일부터 10일 동안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인간동물원초는 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김수정 연출의 독특하고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950년대 한국문학 대표작가인 손창섭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했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죄수들의 부조리한 질서를 다뤘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과연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0명의 죄수가 감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개인의 생존 방식을 통해 사회라는 사슬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철칙과 고고함이 어디까지 변화하는지를 강렬한 풍자를 통해 보여준다. 블랙코미디인 이 작품은 김두진, 김정화, 김평조, 김형준, 나경호, 문지홍, 박경찬, 박준영, 이창현, 이형구, 조영우, 홍승안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은 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의 유작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기과를 졸업한 그는 선친의 존함인 ‘김운하’라는 예명으로 연극을 시작, 지난 4월 인간동물원초에 출연해 방장 역을 맡았다.
2015.07.02 I 김미경 기자
보타바이오, 청소년 기억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홈쇼핑서 판매
  • 보타바이오, 청소년 기억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홈쇼핑서 판매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보타바이오(026260)가 청소년 기억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메모리업 스마트’이 오는 29일부터 현대홈쇼핑을 통해 판매된다고 26일 밝혔다.‘메모리업 스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인정을 획득한 비파엽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이다. 16세에서 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연구에서 기억력 개선이 확인됐다.비파엽은 기억력 개선과 항산화, 항비만에 효과가 큰 ‘에피카테킨’과 혈당조절과 항암,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코로소린산과 케르세틴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스승인 유의태가 위암에 걸렸을 때 비파엽을 달여 먹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메모리업 스마트’는 보타바이오 자회사인 한국인스팜에서 2008년부터 7년동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것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된 동물실험에서 신경세포보호를 통한 기억력 개선이 확인됐으며 8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또한 지난 2월 25일~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 혁신의 날’(Korea Innovation Day, 2015) 행사에 출품돼 현지 기업과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은바 있다.보타바이오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입 내신 경쟁이 시작되는 여름학기를 앞두고 ‘메모리업 스마트’ 180정(30일분)에 120정(20일분)을 추가로 증정하는 홈쇼핑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은 6월29일 오전 10시25분부터 11시40분까지 진행된다.
2015.06.26 I 임성영 기자
  • 인제대학교 백병원 연구팀, 조직세포 재생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제대 백병원 연구팀이 손상된 장기의 조직을 신속하게 재생시켜 빠르게 장기회복을 돕는 신재생물질을 개발했다.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와 부산백병원 외과 배기범 교수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샌포드 마르쿼위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우리 몸은 독성물질이나 감염, 외상, 수술 등으로 장기가 손상될 경우 생체에서는 신속하게 장기손상에 대한 회복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이하 PGE2)란 생체 활성 물질이 분비돼 장기 회복을 돕는다.연구팀은 회복물질(PGE2)을 증가시키기 위해 PGE2를 대사하는 효소인 15-PGDH(15-prostaglandin dehydrogenase)를 찾아내 억제한 결과 골수와 대장, 폐, 간, 조직에서 PGE2의 농도가 2~3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발견, 조직재생이 빨라지고 장기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실험결과 선천적으로 15-PGDH효소가 없는 생쥐(실험군)가 일반 정상 생쥐(대조군)에 비해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이식된 골수세포들이 골수내부에서 신속한 복원과 새로운 혈구생성이 6일 이상 앞당겨져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또 대장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DSS(dextran sulfate sodium)를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에 투여한 경우 대장 세포의 염증 발생은 대조군에 비해 50% 이상 적게 나타난 반면, 재생되는 대장 세포가 대조군보다 2~3배 이상 증가됐다.이러한 결과는 15-PGDH효소를 억제하면 재생활성물질(PGE2)이 증가되고 지속되어 대장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로부터 대장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손상된 대장세포가 신속한 재생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이 있음을 알아냈다. 또한, 외상이나 수술적 손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생쥐의 부분 간 절제술을 시행한 실험에서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간 재생 능력이 2-3배 이상 증가 되어 나타났고 재생속도도 24시간 이상 빨라졌다.연구팀은 이런 새로운 발견을 바탕으로 15-PGDH 효소를 강력히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 15-PGDH효소를 제어할 수 있는 물질 개발에도 성공했다.15-PGDH효소를 강력히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해 22만개의 후보 화학물질(chemical compound) 중 효소의 활성을 가장 강력히 억제하는 물질을 실험실 세포실험(cell based assay)을 통해 SW033291이란 신재생물질을 개발했다.15-PGDH효소 억제제인 SW033291을 정상 생쥐에 투여한 실험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정상 생쥐를 대조군으로 하여 위와 같은 실험을 시행한 결과 골수 재생, 대장세포재생, 간 재생이 모두 15-PGDH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된 마우스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재생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했다.배기범 교수는 “세포가 신속하게 재생이 되면 감염으로 인한 인체 손상, 외상, 수술적 손상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시켜줌으로써 회복기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합병증과 치사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환자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면 의료비 절약은 물론 국민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2015.06.19 I 이순용 기자
  • 색소 침착 병변에 '고주파 초음파 치료'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미, 염증 후 색소 침착, 어두운 피부톤과 같은 색소성 피부 병변들을 만족스럽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최선영 교수팀은 색소성 피부 병변에 있어 고주파 초음파 치료가 미백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피부의 톤과 색상은 멜라닌이라고 불리는 피부 색소의 양과 분포에 따라 결정되는데, 자외선에 대한 과도한 노출이나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 색소 침착의 정도가 결정되며, 이로 인해 기미와 같은 색소성 병변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술들이 지금까지 제시되어 왔으나 기존의 방법들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이런 가운데 김범준·최선영 교수팀은 색소성 피부 병변을 가진 동물 실험 모델을 이용해 고주파 초음파 치료를 적용한 뒤 3주 후 추적 관찰한 결과, 육안으로뿐만 아니라 현미경적 소견에서도 멜라닌 침착이 감소하여 뚜렷한 미백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동안 고주파 초음파는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데 수년간 활용되어져온 가운데, 진피 내 콜라겐 층에 집중적으로 작용하여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갖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노화 관리와 리프팅 등에도 활발히 이용돼 왔다.김범준 교수는 “콜라겐 층에 작용하던 기존의 고주파 초음파를 적절히 조절하여 멜라닌 색소층에 집중시켜 과색소 침착된 피부의 미백 효과에 활용할 수 있었다”며 “추후 임상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의 효용성을 입증해나갈 계획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인 색소 침착 부위에 고주파 초음파 치료법을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06.19 I 이순용 기자
  • 美대사 습격 김기종 재판..'찔렀다' Vs."그었다' 공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기종(55)씨의 재판에서 사건 당일 칼을 어떻게 쥐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를 공격했는지를 두고 변호사와 검찰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찔렀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고, ‘그었다’면 우발적 범행으로 볼 수 있어서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김동아) 심리로 열린 김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정빈 단국대 석좌교수(법의학)는 “피해자의 상처를 보면 피고인은 죽을 수 있는 부위를 아주 강한 의지로 찌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이 교수는 “법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살인의 의도를 판단하지 못하지만, 어느 부위가 치명적이고, 얼마큼 의지를 갖고 찌르려 했는지는 말할 수는 있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상처를 보면 피고인은 목을 찔렀고, 경동맥을 1~2㎝비켜갔다”며 “(동물실험에서)개의 경동맥을 끊으면 7분 안에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에 실패하면 사용하려고 커터칼도 갖고 있었고, 그의 손에 난 상처를 보면 제어를 당하면서도 찌르려고 한 것으로 보여 공격하려는 엄청난 의지가 있었다”고 판단했다.이 교수는 김씨가 칼을 쥐고 리퍼트 대사를 위에서 아래로 벤 것이라는 변호인의 주장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의 상처가 중간에 끊겨 있는 점에 비춰 칼을 쥐고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린 공격”이라며 “내려그었다면 상처가 끊길 수 없다. 관통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리퍼트 대사의 왼쪽 팔뚝 좌우에 난 관통상을 근거로 댔다.이어 증인으로 나온 유대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장은 “피해자의 상처는 위에서 밑으로 갈수록 깊다”며 “뾰족한 것이 관통한 것으로 열상(베인 상처)보다 자상(찔린 상처)에 가깝다”고 말했다.변호인은 김씨가 2007년 분신한 뒤 후유증을 얻어 오른팔로 칼을 쥐고 내려찍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과장은 “피고인의 오른손이 불편한 것은 맞지만 뭔가를 쥐거나 잡은 데 결정적인 문제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씨는 지난 3월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 주최한 강연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얼굴을 흉기로 긋고 목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미수죄를 부인하고,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고 있다.
2015.06.17 I 전재욱 기자
생명연, 영장류 활용해 고위험 바이러스 연구한다
  • 생명연, 영장류 활용해 고위험 바이러스 연구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영장류에 대한 고위험병원체 감염실험이 가능한 연구실을 본격 운영한다. 생명연은 18일 오전 충북 청주의 오창분원에 위치한 국가영장류센터에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시설은 247㎡(약 75평) 규모로 약 55억원을 투자해 구축됐다.ABL-3는 고위험병원체를 안전하게 관리해 연구자와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생물재해를 방지하는 특수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은 국내에 있는 약 50여곳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 가운데 유일한 영장류 대상 연구시설이다. 바이러스 예방백신의 인체 적용을 위해선 이 시설의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명연은 강조했다.생명연의 ABL-3 연구시설에선 중동물인 영장류와 미니돼지는 물론 소동물인 설치류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이 곳은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 고위험성 병원체 감염모델을 개발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국가재난형전염병과 인수공통전염병 및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연구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장규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장은 “ABL-3 연구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산·학·연·의·관·군과의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생명연 제공
2015.06.17 I 이승현 기자
한국 과학자, 대장암 전이 메커니즘 규명..효과적 치료 길 열어
  • 한국 과학자, 대장암 전이 메커니즘 규명..효과적 치료 길 열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국내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대장암 등 암 전이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해 원천적 예방과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이충기 싸이터스 H&B 연구소장이 경기 의정부시의 연구소에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싸이터스 제공바이오 벤처기업인 ㈜싸이터스(대표이사 정지환)는 이충기(49) H&B연구소장이 대장암 조직에 소량 존재하는 암 줄기세포(TIC)가 림프절 기질세포 등으로 인해 대장암을 전이 및 악성화시키는 기제를 증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회’(FASEB) 저널에 지난달 게재됐다.암 줄기세포는 정상 줄기세포처럼 자기재생 능력이 있고 다른 형태의 암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악성종양의 전이가 자체 능력 뿐만 아니라 림프절 세포의 도움으로도 시작된다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대장암 사례에서 분자생물학적 관점으로 입증한 것이다.특히 대장암의 경우 간이나 폐로 암 세포가 전이되면 상당한 잠복기를 거치며 악성화돼 항암제 내성과 폭발적 분열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도 밝혀냈다.그는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인간의 대장암과 동일한 암 전이 메커니즘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유전자 변형 쥐 모델을 개발, 미국 회사를 통해 상품화하기도 했다. 동물 실험모델 확립은 새로운 암 치료 전략에 사용될 진단시약과 신약의 개발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꼽힌다.이 소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을 제안했다. 보통의 암 세포를 공략하는 ‘전통적 항암치료법’과 함께 암 줄기세포와 림프절 기질세포 간에 형성된 암 전이 개시 신호를 끊어내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암 줄기세포는 일반적인 암 세포에 비해 분열속도가 많이 느리기 때문에 차별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 소장은 “우리나라도 그간 축적한 바이오 및 임상의학적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암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신약의 개발이 가능한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암의 전이 및 면역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평소 긍정적 생각과 생활습관으로 시한폭탄처럼 잠복해 있는 전이 암 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싸이터스는 바이오 코스메틱과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국내 기업이다. 이 소장은 이곳에서 신개념의 면역증진 기능식품 및 의약품과 면역학적 기제의 규명을 통한 항암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5.06.16 I 이승현 기자
숙취로 피곤한 ‘간’ 다시마가 보호해준다!
  • 숙취로 피곤한 ‘간’ 다시마가 보호해준다!
  • [뉴미디어팀] 한국에서 2-50대 남성들은 늘 피곤하다. 잦은 술 자리에 야근까지 몸이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다. 특히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간을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술 자리 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사단법인 미역다시마전략식품사업단’이 출시할 예정인 ‘리버파워’가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에 출시될 예정인 리버파워는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을 주원료로 하고 있는 간건강기능식품이다.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은 동물임상실험결과에서 간 손상 조직을 빨리 치유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리버파워에는 바다의 웅담으로 알려진 전복추출액도 함유되어 있어 피로에 지친 남성들의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다시마를 유산균 발효공법을 적용하여 추출한 천연 신물질인 가바(GABA)는 체내 합성을 통해 생성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나 노화에 취약해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체내 적정 농도를 유지하기 힘들어 별도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농도가 유지될 경우 간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신경안정, 혈압강하, 성장 촉진, 학습능력 향상, 비만 개선, 갱년기 장애 개선 등 우리 몸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한다.가바 물질이 함유된 리버파워는 섭취가 간편한 드링크제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복용이 편리하고,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까지 함유, 맛또한 좋아 간편하게 간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다.미역다시마전략식품사업단 관계자는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간건강기능식품 중 드링크제는 많지 않다”라며, “리버파워는 간 기능 개선에 필요한 1회 섭취량만큼 개별포장되어 있어 어디서든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미역다시마전략식품사업단의 자체 브랜드인 ‘닥터해초’에서는 기장산 다시마를 원료로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다시마 젤리와 다시마 카라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닥터해초의 온라인 쇼핑몰인 다시마몰 홈페이지(http://www.dasimamal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PS세포' 개발 야마나카 교수 "난치병 치료·신약개발 이루겠다"
  • 'iPS세포' 개발 야마나카 교수 "난치병 치료·신약개발 이루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개발해 전세계 줄기세포 연구에 새 장을 개척한 야마나카 신야(53) 일본 교토대 교수는 9일 “나는 학자이지만 논문만이 목적은 아니다. 최종 목표는 iPS 세포의 의학적 응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iPS 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세포 치료와 신약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회 제공야마나카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를 위해 교토대에서 5년 전 ‘iPS 연구 및 응용센터’(CiRA)를 출범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돌아간 아버지와 같은 환자를 치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iPS세포는 피부세포 등 인체 체세포에 4개의 유전자(Oct3/4·Sox2·c-Myc·Klf4)를 주입, 줄기세포로 역분화한 뒤 다시 이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다. 즉 원하는 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iPS세포는 특히 배아줄기세포처럼 여성의 난자가 필요없어 윤리적 논란이 없고 본인 체세포를 사용하기에 이론적으로 면역거부 반응도 없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iPS세포 개발 공로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안과질환 치료 및 뇌수술 계획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환자맞춤형 신약개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 개발은 기초연구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의 눈에서 다리가 나오는 사진을 봤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작은 곤충을 대상으로 한 이 기초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에 우리는 몇개의 전사인자만으로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결국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노벨상을 받으려면 남과 다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게 어렵다는 것”이라며 “나는 예상하지 못한 실험 결과물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것이 노벨상 수상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의 의학적 사용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무조건적 낙관은 경계했다. 그는 “기술이 한발한발 전진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환자에게 확산되기 위해선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그는 이와 관련, 전세계 줄기세포 치료 기업들이 △치료기술의 논문발표 및 동료평가 △내부 윤리위원회 운영 △임상 전 동물실험 실시 등 기본요건을 충족했는지 반드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언론이 이러한 검증역할을 맡아야 한다”고도 했다.야마나카 교수는 노벨상 수상 이후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왔지만 이번 세계과학기자대회 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과학기자대회가 과학자와 일반 대중의 소통을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5.06.09 I 이승현 기자
 국내 바이러스 예방기술, 아직은 '초보'
  • [메르스 확산] 국내 바이러스 예방기술, 아직은 '초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신종 바이러스는 통상 뚜렷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현재로선 사전예방과 확산방지가 최선이다. 국내에서도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질병 전염단계 규명 및 예측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인 이유에서다. 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전염병의 전파경로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확산을 막아 초기단계에서 병을 제어하거나 아예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주요 전염병 및 생물테러 병원체의 발생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핵산과 단백질 등 질병진단지표 물질을 발굴하는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의 주요 특성인 변이를 조기탐색하기 위해 분자수준의 특성을 규명해 실시간 표본감시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병원체의 감염경로와 면역기전 등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백신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탐색도 필요하다.백신 개발은 후보물질 개발과 고효율 백신보조제 개발, 백신전달기술, 효능평가기술 등을 망라한다. 백신개발은 전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목표이다.이를 위해 병원체를 연구자원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전염병 제어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제공한다.KISTI가 개발한 ‘심플루’ 프로그램으로 독감바이러스 변이를 계산한 화면. KISTI 제공KISTI는 이와 관련, 지난 3년 반 동안의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들을 분석, 각각의 연도별 및 월별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는 유전자의 ‘코돈’(codon)을 이용해 시간별 변화양상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프로그램 ‘심플루’(SimFlu)를 활용한다. 코돈은 인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지정하는 리보핵산(RNA)의 유전정보이다. 여러 개의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코돈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 시간별 차이를 발견하면 변이 여부 및 패턴을 알 수 있다. 안인성 KISTI 생명의료예측기술연구실장은 “심플루 프로그램은 다양한 질병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센터는 ‘신변종 인수공통 전염병 대응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빠른 진단은 전염병 확산의 조기차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이 센터는 AI에 대한 신변종 병원체를 확보해 유전자 분석과 이에 따른 진단용 마커 및 형광체 개발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 연구팀은 15분 만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 키트는 현재 정부허가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정식으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낙타 등 동물에게만 적용한다.그렇지만 국내 질병전염단계 규명 기술 및 관련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수준이라는 게 전반적 평가이다.감염병 대응은 공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정부 관심이 소홀한 게 한 원인이다. 올해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예산(6850억원)에서 감염병 분야는 4%대에 그친다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등은 전염병 유행발생 때 실험실 감시체계와 임상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전염병 확산모델을 만들어 방역에 활용하고 있다.한국은 아직 수학적 기반의 전염병 확산모델 구축을 추진하는 단계이다.안 실장은 “외국도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감염병 문제를 보건의료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고 인지했다”며 “ICT 분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 원광대 의대 교수는 “세계의 어떤 병이든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준비해서 시스템을 개발하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이탈리아 ISI 파운데이션 등이 개발한 전염병 확산 예측 프로그램 ‘글림’(GLEAM). GLEAMviz 제공.
2015.06.08 I 이승현 기자
`동물 복지 최고` 유럽서도 동물 실험 폐지 못해
  • `동물 복지 최고` 유럽서도 동물 실험 폐지 못해
  • 중국 광저우에서 화학품 실험 대상이 된 원숭이 출처=블룸버그[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최고 수준의 동물 복지를 자랑하는 유럽에서도 동물 실험 폐지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동물 실험을 금지해달라는 동물 보호 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응용연구와 의약품 개발에서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며 “동물 실험 폐지는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EU 집행위원회는 동물 실험이 폐지되면 오히려 동물 실험에 고통받는 동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나 응용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나 기업이 유럽을 떠나 상대적으로 동물 복지가 낮은 나라에서 동물 실험이 더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동물 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이 주도한 이번 진정서에는 1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진정서에는 동물을 과학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없애고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요구가 담겼다.PETA 대변인은 “EU 집행위원회는 수치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120만명의 요구를 묵살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동물 실험은 비용만 많이 들고 성과도 없는 동물 임상 실험은 결국 인간의 생명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5.06.05 I 김태현 기자
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 [메르스 확산]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기술력이 없을 뿐더러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태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복제약(제네릭)을 만들겠다며 요란을 떨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메르스바이러스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등장한 탓에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최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메르스 질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후보물질을 발견했더라도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1상부터 2상, 3상까지 완료하기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물실험으로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도 “메르스가 최근 등장한 질병임을 감안하면 치료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현재 ‘인터페론’, ‘리바비린’, ‘로피나비어’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예후를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은 당장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할 기술력이 부족한데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치료제를 개발해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연구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국내제약사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009년 신종플루 유행시 제약사 10여곳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에 나섰지만 메르스는 치료제가 없다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인풀루엔자에는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신종플루 유행 당시 환자의 급증으로 타미플루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자 국내제약사 10여개사가 앞다퉈 ‘타미플루’ 복제약(제네릭) 개발에 착수했다.타미플루의 특허는 2016년 만료되지만 타미플루 물량이 부족해 강제실시권이 발동되면 제네릭 판매가 허용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 나선 업체들은 주가도 폭등하는 수혜를 입었다. 결국 타미플루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상당수 업체들은 제네릭 개발도 중단했다. “제약사들이 개발 난이도가 낮은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는 열을 올리다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메르스 치료제 개발에는 침묵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제약사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이 불투명한 분야에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제약사들이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실제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당시 백신 개발에 착수해 동물실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소멸되면서 개발을 접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1년 말라리아치료제 생산을 허가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생산실적은 1억원에 불과하다.김우주 이사장은 “신종 바이러스는 제약회사에 돈이 되는 분야가 아닌 만큼 국가가 정책적으로 신종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5.06.03 I 천승현 기자
중국 연구진, 메르스 바이러스 억제 물질 발견
  • 중국 연구진, 메르스 바이러스 억제 물질 발견
  • 5월 30일 중국으로 건나간 메르스 감염자 K씨와 접촉한 한 여성이 중국 보건 당국 직원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한 대학 의료연구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원 산하 매체 중국과학보는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의 기초의학원 병원미생물연구소 장스보(姜世勃)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2013~2014년 연구를 통해 이같은 물질을 발견했다고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항(抗)메르스 물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폴리펩티드(아미노산 다중결합물) ‘HR2P-M2’를 얻은 것.연구팀은 이후 국제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들과 협력해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 두 종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예방·치료 효과 실험을 거쳐 ‘HR2P-M2’가 굉장히 우수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억제 작용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장 소장은 “현재 실험 결과로 볼 때 이 폴리펩티드는 메르스 고위험군에 긴급예방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의료진과 감염자 가족, 같은 병동 환자 등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이들이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전염병을 다루는 저명한 국제 잡지에 제출됐으며 조만간 정식 출간될 예정이라고 중국과학보는 전했다.
2015.06.02 I 신정은 기자
  • 오리엔트바이오, 탈모치료제 임상1상 승인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리엔트바이오(00263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치료제 ‘OND-1’의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1상시험에서는 두피에 바른 이후 흡수 및 약동학,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회사에 따르면 OND-1은 발모효능과 탈모억제력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사이클로스포린 A 유도체다. 설치류, 영장류(대머리 원숭이) 및 사람의 모낭 길이 성장 실험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발모 효능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미국, 유럽, 중국 등 등 20여개국에 특허가 등록됐다.이 제품은 미국에서 진행된 비임상시험에서 3가지 이상의 동물군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독성과 효능에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시험 진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김상년 오리엔트바이오 부사장은 “2011년 미국 FDA 임상1상 승인 이후 발모제 물질이 피부에 잘 스며들어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제재 개선 등 다양한 연구 개발 작업들을 계속 진행해 왔다”며 “연내 임상1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5.05.27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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