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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 ‘미천골자연휴양림’
  • [힐링여행①]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 ‘미천골자연휴양림’
  • 백두대간이 키운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 불바라기약수 가는 길(사진=진우석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자. 청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은 어떨까.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보자.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에는 양양의 바다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기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떡도 맛보자. 갈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에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는길 자체가 여행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수도권에서 멀고 먼 첩첩 산골에 자리한 까닭이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조침령터널을 통과하기보다 홍천군 내면에서 구룡령을 넘는 방법을 추천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오르면 차를 세우고 둘러보자. 양양 이정표가 반기는 곳에 서면, 양양 쪽으로 거대한 산맥이 물결친다. 백두대간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흘러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첩첩 산줄기 중에 가장 높은 곳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구룡령에서 내려와 미천골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비로소 미천골이 시작된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분에 왠지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은 백두대간 약수산(1306m)과 응복산(1360m)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후천의 최상류다.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1km쯤 오르면 양양 선림원지가 반긴다. 절터로 가는 돌계단을 오르면 예상외로 너른 터가 펼쳐진다.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승탑, 홍각선사탑비 등이 덩그러니 남아 빛난다. 1000년도 훨씬 전에 새겨진 탑과 승탑의 조각이 살아 있는 듯 꿈틀거린다.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사진=진우석 여행작가)통일신라 시대인 804년 순응법사가 창건한 선림원은 홍각선사가 중창하면서 선종의 대표적인 절집으로 자리 잡았다.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추측한다. 전성기에는 공양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에 하얗게 흐를 정도로 수도승이 많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계곡 이름이 ‘미천(米川)골’이다. 숲속의집 제2지구, 야영장 등 미천골자연휴양림 시설물을 지나 계곡을 5km쯤 거슬러 오르면 숲속의집 제3지구에 닿는다. 여기가 불바라기약수터로 오르는 출발점이다. 입구에는 차량 차단기가 내려졌고, ‘불바라기약수 5.7km’ 이정표가 보인다. 경사가 완만한 임도라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산양 지킴이 구조대 초소를 지나면 미천골 정자가 보인다. 정자 앞으로 높이 약 70m 상직폭포가 콸콸 쏟아진다. 폭포를 지나면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길은 응복산의 품을 부드럽게 파고든다. 계곡물 소리, 새소리, 바람이 울창한 나무를 할퀴는 소리를 친구 삼아 걷고 또 걷는다. 어느덧 불바라기약수 삼거리. 여기서 임도를 벗어나 계곡 옆 오솔길로 접어든다. 징검다리를 서너 번 건너면 좁은 계곡에 갑자기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면이 청룡폭포이고, 오른쪽에 황룡폭포가 있다. 불바라기약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청룡폭포 상단 바위에서 흘러나온다. 거기에 긴 호수가 연결되어 폭포 중간쯤 암반으로 약수가 떨어진다. 약수를 만나는 암반은 철분 때문에 온통 붉은색을 띤다. 불바라기라는 이름은 ‘불 바닥’에서 나왔다. 철이 많은 미천골 곳곳에 대장간이 들어서 온통 불 바닥이었다고 한다. 물맛이 강해 목젖이 불을 삼킨 듯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다. 한 모금 들이켜니, 불처럼 뜨거우면서도 탄산이 든 약수가 시원하다. 잠시 후 내 안에 막힌 뭔가가 뚫린 느낌이 든다. 내려오는 길에는 탁족을 즐기자.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낙산사 창건설화를 간직한 홍련암(사진=진우석 여행작가)◇ 물을 따라 내려가면 양양의 바다와 만나미천골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은둔을 즐겼으면 다음 날은 양양 바다를 향해 길을 나서자. 가는 길은 물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후천은 미천골과 몸을 섞은 뒤 남대천으로 변하고, 결국 바다를 만난다. 미천골에서 후천을 따르면 해담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으로 깨끗한 후천이 흐르고, 사방을 수려한 봉우리들이 감싼다. 해담마을은 전국에서 잘나가는 체험 마을 중 하나다. 주민들은 알려지지 않은 오지를 색다른 자연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계곡은 수륙양용자동차를 타는 기막힌 코스가 됐고, 나무가 빽빽한 숲은 삼림욕장, 널찍한 계곡 옆 공간에는 통나무집과 야영장이 들어섰다. 해담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는 단연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다. 천혜의 숲과 계곡, 대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는 놀이기구와 다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해담마을에서 다시 후천을 따라 내려가면 송천떡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 간이 상점에서 그날 만든 떡을 판다. 일단 여기서 떡을 맛보는 게 순서다. 인절미, 수리취떡 등 어느 걸 먹어도 맛나다. 장작불에 삶은 떡쌀을 떡메로 치고 손으로 주무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매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떡을 만든다. 마을 안쪽에는 떡 만들기 체험과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양양 시내에 들어서면 후천은 남대천과 몸을 섞는다. 남대천은 영동 지역에서 가장 맑고 긴 강으로, 연어가 돌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남대천연어생태공원에는 우거진 갈대 사이에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었다. 느긋하게 걷다 보면 갈대 사이로 남대천이 불쑥 나타나고, 멀리 낙산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주민들이 남대천 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이 평화롭다.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조금 올라가면 양양의 자랑, 낙산사를 만난다. 낙산사는 설악산 줄기가 동쪽 바다로 잦아들면서 너른 동해를 향해 선 오봉산(낙산)의 품 안에 자리한다. 거대한 해수관음상 앞에서는 바다와 설악산이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출이 유명한 의상대를 지나면 바닷가 석굴에 자리한 홍련암이 나온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낙산사를 세웠다는 창건 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홍련암의 관음보살은 간절하게 절을 올리는 아낙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본다. ◇여행정보▶당일 여행 코스=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1박 2일 여행 코스=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숙박)→ 미천골자연휴양림→해담마을→송천떡마을→남대천연어생태공원→낙산사▶가는길=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구룡령로→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주변 볼거리= 양양 진전사지, 하조대, 남애항,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2017.05.27 I 강경록 기자
"카누관광, 제주 한달살기, 창업 기회로"..'2017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 공고
  • "카누관광, 제주 한달살기, 창업 기회로"..'2017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 공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035420)가 지원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해의 자연자원과 카누와 카약이 결합한 카누·카약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해양레저 문화를 확산하는데 성공했다.카카오(035720)가 지원한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힐링과 여가’라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제주도 한달살기’를 일반인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숙박·맛집·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지원했다.CJ(001040)가 지원하는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선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인 충무로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의 전성기인 1970년대 모습(대한극장, 인쇄골목, 스타타방 등)을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하는 일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박태현), 11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7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사업’을 공고했다.이 사업은 2016년부터 진행됐으며, 14개 센터에서 선발된 총 55개팀이 지역별 ‘청년혁신가’로 활동했다.IT기술을 활용해 해당 지역의 특산물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부터 전통시장·유휴지 등을 리모델링하는 아이디어까지 청년혁신가들의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도출됐다.올해에도 각 혁신센터별로 선정된 ‘청년혁신가’에게는 지역의 생활문화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Pre-BM 수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활동비,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미래부 장관 명의의 위촉장이 수여되며, 연말 열리는 최종 발표회에서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발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비용도 추가 지원한다.참여를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11개 혁신센터별 모집분야를 고려해 본인의 관심분야 또는 사업아이템에 적합한 곳에 지원하면 된다.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또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각 지역별 모집 분야와 접수기간은 아래와 같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 관계자는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사업을 통하여 발굴된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에 있어 혁신센터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7.03.12 I 김현아 기자
 탱글 대게살·후루룩 곰치국…봄맞는 울진 유혹
  • [여행] 탱글 대게살·후루룩 곰치국…봄맞는 울진 유혹
  • 대게 잡이 배가 들어오는 이른 아침 경북 울진 후포항 위판에서는 경매가 이루어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도 떠날 채비하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울진이다. 탱글탱글하게 살 오른 대게가 제철을 맞아서다. 사실 대게잡이는 초겨울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제 맛을 내는 시기는 늦겨울부터 이른 봄까지다. 봄빛에 바다색이 옅어지면 대게는 살이 더욱 오른다. 여기에 줄가자미·문어·꼼치·방어 등 지금이라야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울진에는 덕구온천·백암온천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온천도 두 곳이 있다. 금강송군락지와 구수곡자연휴양림 등 뛰어난 경관은 덤이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가는 길도 가까워졌다. 지난해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도 생겼다. 상주~영덕 구간이 개통돼 씽씽 달리면 4시간 정도면 닿는다. 울진에서 대게요리는 ‘찜’과 ‘탕’이 대부분이다. 특히 찜에는 양념이 없다. 대게의 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바닷물로도 간이 맞기 때문이다.울진 붉은대게 탱글탱글한 다리살◇탱글탱글 게살 지존 ‘울진 대게’대게 앞에는 보통 ‘영덕’ 이 붙는다. 예전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동해안의 대게가 영덕에 집산해 내륙으로 이송되면서부터다. 영덕 아래 포항, 그 위의 울진, 삼척, 동해, 양양, 속초, 고성 등지에서도 대게가 잡힌다. 이 중 대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 울진이다. 울진 앞바다에 박힌 왕돌초라는 거대한 암초가 덕분이다. 여기가 바로 대게 서식지다.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곳이다. 동서로 21㎞, 남북으로 54㎞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바다속의 작은 산인 셈이다. 이 근처에서 대게잡이가 주로 이뤄진다. 영덕의 배도, 울진의 배도 여기 와서 잡는다. 울진에서 대게요리는 ‘찜’과 ‘탕’이 대부분이다. 찜에는 양념이 없다. 대게의 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바닷물로도 간이 맞기 때문이다. 살을 발라 먹고 나서 몸통의 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전부다. 이 단순한 요리로도 대게는 충분히 맛있다. 속풀이를 하고 싶다면 탕으로 먹는 것도 좋다. 얼큰하면서도 게살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맛이 더해져 국물이 아주 부드럽다. 먹기 좋게 잘라놓은 다리에 젓가락을 넣어 살짝 밀면 게살이 쏙 빠진다. 대게 두 마리로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양이 나온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 박달대게 한 마리가 10만원이 넘는다. 특히 올해는 어획량이 줄어든 반면 수요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게잡이 배가 들어오는 죽변항과 후포항에서는 좀 싸게 살 수 있다. 보통 이른 아침에 배가 들어오면 경매는 9시부터 시작해 11시쯤 끝나는데 이 자리에서 대게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대게를 고르는 법도 중요하다. 일단 크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어부들은 대게의 배 부분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의 색깔이 짙을수록 살이 차고 단단하다. 또 배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무르고 물이 나오는 것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단다. 씹을수록 고소한 줄가자미회(사진 왼쪽), 감칠맛이 뛰어난 방어회(중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강도다리회(오른쪽)◇씹을수록 고소한 ‘줄가자미’ 쫄깃쫄깃한 ‘문어찜’ 대게 말고도 울진에는 이 시기에 즐길 먹거리가 많다. 이시가리라고도 불리는 줄가자미는 지금이 제철이다. 사실 이시가리라는 물고기는 일본에 없다. 줄가자미를 일본 일부 지역의 방언으로 ‘이시가레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이시가리’로 와전됐다. 줄가자미는 심해어류다. 수심 150~1000m에서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인 곳에 서식한다. 몸은 원형에 가까운 달걀모양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일반적으로 40㎝의 크기. 최대 55㎝까지 자란다. 큰 눈은 다른 가자미류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등은 암자색을 띠며, 크고 작은 원추형 돌기가 빽빽이 나 있다. 배는 껍질이 얇고 회색을 띈다. 줄가자미는 1~2월이 제철이다. 회를 뜨면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하얀살이라 시각적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회는 뼈째 썰어야 제맛이다. 3월이 지나면 뼈가 단단해져서 맛이 떨어진다. 탄력 있는 육질과 적당히 씹히는 뼈의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씹을수록 고소하다. 고소함을 더해주는 데는 된장이 어울린다. 연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문어숙회’울진의 또 다른 명물은 문어다. 커다란 민머리와 몸통,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우스꽝스러운 겉보기와 달리 ‘글의 생선’(文漁)이란 우아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경상도에서는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귀한 몸이다. 설 명절에서 정월대보름으로 이어지는 요즘이 가장 맛있고 가장 저렴하다. 울진 문어를 제대로 맛보려면 구산항으로 가는 것이 좋다. 구산항은 아침마다 열리는 문어 위판으로 유명세를 타는 작은 항구다. 다른 항구와 마찬가지로 대게·오징어 등 철에 따라 잡는 물고기가 달라지지만 일년 내내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문어다. 문어를 주로 잡는 곳은 항구에서 5~10분 거리의 연근해다. 울진 앞바다에는 일명 ‘짬’이라는 갯바위가 있어 문어가 많이 잡힌다. 주로 갯바위 틈이나 바위구멍에 산다. 육질이 연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해장국으로 최고로 치는 ‘곰치국’◇ 해장의 왕 ‘곰치국’ 감칠맛 최고 ‘방어회’곰치는 사실 동해안 전역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꼼치’가 표준어지만 곰치·물텀범·물곰 등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못생긴 물고기로 버림받았는데 이제는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귀한 몸이 됐다. 게다가 100% 자연산으로 최근 들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산지에서도 비싼 편이다. 곰치는 역시 해장국이 최고다. 오죽하면 해장의 왕이라고 불릴까. 칼칼한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곰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내면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어우러져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곰치국은 원래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업에 나선 뱃사람에게 든든한 한 끼이자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이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전은 한국 최초의 어류생태서 ‘자산어보’에서 ‘살이 아주 연하고 맛이 싱거우며 곧장 술병을 고친다’라고 썼다. 과연 해장의 왕이라 부를 만하다. 곰치는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진다.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여야 한다. 그래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낸다.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보통 붉은대게를 잡는 배에서 부산물로 잡히는 어종이다. 게통발어선이 많은 울진에서 많이 잡히는 이유다. 붉은대게를 잡지 않는 7~8월이면 곰치도 만나기 어려워 여기 사람들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죽변항 근처 우성식당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먹을 수 있다. 방어도 울진에서 맛볼 수 있는 겨울 별미다. 방어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해안성 회유어다. 몸통은 방추형이고 작고 둥근 비늘이 덮고 있다. 등쪽은 짙은 청색, 배쪽은 은백색이다. 주둥이 끝에서 꼬리자루 사이에 담황색 세로띠가 특징이다. 사실 방어는 몸집이 클수록 맛있다. 보통 2㎏ 내외를 소방어, 4㎏ 이하를 중방어, 5㎏ 이상이면 대방어로 부른다. 보통 회로 많이 먹는다. 감칠맛이 뛰어난 건 지방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한자로 ‘기름 방(肪)’자를 붙였겠는가. 기름이 오른 대방어는 참치 부럽지 않다. 부위별로도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갓잡아먹는 회보다 4시간쯤 지난 싱싱회나, 8시간이 지난 선어회로 먹는 것이 좋다. 갓 잡은 방어는 사후경직 때문에 감칠맛이 덜하다. 경북 울진 맛집 중 하나인 우성식당의 주인이 꼼치를 꺼내 들고 있다.△가는 길=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풍기IC나 영주IC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갈 수 있다.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동해IC에서 7번 국도를 따라갈 수 있다. △잠잘 곳=덕구계곡 초입에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7)이 있다. 구수곡 자연휴양림(054-783-2241)도 주말이면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 신선계곡 쪽에선 한화리조트 백암(054-787-7001)이 있다. 리조트 뒤편 온천학습관 마당에는 온천수가 솟는다. 마실 수도 있다. 무료 족탕 시설도 갖췄다. △즐길 거리=‘2017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후포항 왕돌초 광장·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월송 큰 줄 당기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더불어 대게 플래시몹, 대게송, 대게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역 수산물을 판매하는 ‘방티 페스티벌’도 열린다. 울진의 맛있는 수산물을 회·찜·탕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있다. 이외에도 관광객 참여 체험놀이마당, 레크리에이션, 대게·붉은대게 직판, 관광객 특별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7번 국도변 울진해변
2017.02.10 I 강경록 기자
원유철, 대선출마 선언…“조건부 핵무장 추진”
  • [전문]원유철, 대선출마 선언…“조건부 핵무장 추진”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제19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대선 전 분권형 개헌 추진 △북한 비핵화 실패시 조건부 핵무장 추진 △한국경제의 역동성 부활 △공정한 사회 △유라시아 큰 길 완성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새누리당 대선경선 출마 선언문저는 오늘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을 선언 합니다.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강해야 살아남습니다. 생존이 보장되어야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도, 세대교체도, 시대교체도 살아남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국민의 행복은 강한 대한민국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세계의 중심이 되지 못하면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습니다.우리의 생존이 북한의 핵에 달려 있다면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습니다. 경제가 흔들리면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판친다면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습니다.저는 강한 대한민국의 실현을 위해 강한 안보, 강한 경제, 강한 사회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왔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빠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태평양의 중심국가로 뻗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국가 리더십의 위기, 안보위기, 경제위기라는 삼각파도가 덮쳐 오는 위기의 한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기가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 때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국민은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극복한 ‘강한 대한민국’과 함께 또 한 번의 놀라운 기적을 이뤄낼 것입니다. 저는 5선 국회의원이 되는 동안 국방위원장, 지방발전특위 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대행을 역임하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위주의 생활정치’에 역점을 두고,뚝심 있게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이끌 수 있는, ‘시대를 읽어 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포위하고 있는 국가 리더십의 위기, 안보위기, 경제위기라는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 살리기’ 등 ‘민생혁명’을 일으킬만한 구체적인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으로 정면승부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에게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는 스물여덟 말단 회사원 신분으로 월세를 살면서 경기도 의회 의원에 도전해서 최연소 도의원이 되었고, 서른 세 살에 전셋집에 살면서 15대 국회의원에 도전해서 초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전월세 살이’의 설움과 직장인의 애환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소위 ‘흙수저’ 출신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 희망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만들어가겠습니다. 평범한 제가 정치인의 꿈을 이룬 것처럼, 특별한 사람들의 화려한 출세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한 성공이 이뤄질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대선전 분권형 개헌론 ‘2단계 개헌’ 추진개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선 전, 최소한의 ‘권력구조 문제만이라도 개헌’을 실시하고, 대선 후, 나머지 문제들에 대하여 개헌을 하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현행헌법은 1987년 개정된 것으로 역대 헌법 중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헌 당시 논의가 부족했던 부분도 남아 있지만, 무엇보다도 30년이 지난 지금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이 존재합니다.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부분들까지 고려하면 고쳐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선정국에서 개헌을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대선 후 개헌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권력구조는 ‘분권형 정부형태’로 가야 합니다. 분권형 정부형태는 현재의 ‘국가 리더십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현행 권력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갔을 때 누가 대통령이 되던 현재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이어질 것입니다. 대통령과 총리 간에 권한을 분배하고,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고 역할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합니다. 사법부의 구성방식을 개선하여 좀 더 독립성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 밖의 권력기관들의 권한도 분산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장치들을 헌법 차원에서 마련해야 합니다. ‘대선 전 개헌’을 통하여 정상적인 정부이양의 일정을 조정하고, 재외국민의 선거권을 보장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현재의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의 임기를 보장하되, 부칙규정을 통하여 ‘일정 주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거 시기’를 조정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대선전 분권형 개헌’이 되지 않는다면, 현행 헌법에 따라 대선이 실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각 정당의 최종 후보들이 모여서 대선 직후 개헌을 실시할 것을 모든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 확정해야 합니다. 국가 리더십의 위기가 국가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은 이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 ‘3불(不) 원칙’북핵문제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10년간 북한은 5차례 핵실험으로 ‘핵능력을 고도화’ 했고, 이제 그 위협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UN 안보리 경제 제재’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사실상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이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해결방법’이 필요합니다.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해서, ‘북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국민적 합의에 기반 한, 비핵화 대화를 지속하면서 비핵화 실패 시 조건부 핵무장 추구하겠습니다. 국제사회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No Ambition), 북한 위협만을 대상으로 해서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고(No Harm), 북핵 해결시 언제든 핵을 포기하겠다는(No Addiction) ‘3불(不)원칙’을 견지하겠습니다.한반도 정세와 대한민국의 안보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안보관과 정체성을 가진 세력’에게 국가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암 덩어리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안보현안인 북핵 위협을 제거해서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북핵문제 때문에 풀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한국 경제의 역동성 부활지금 우리 경제의 위기는 ‘역동성(dynamism) 상실’의 위기입니다. 저는 우리 경제의 잃어버린 역동성을 회복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두겠습니다. 새로운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는 사회, 공교육과 노력을 통한 진로개척이 가능한 사회, 그리하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세계 각국의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공정하고 개방된 사회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코리언 드림”을 꿈꾸게 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서 여성 및 노령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국가보육책임법’제정 등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720만 해외동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함으로써, 이들이 우리 경제의 소비, 투자, 그리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대기업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대기업들의 경우, 지나친 규제를 철폐해서 규제 때문에 혁신과 투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투자를 장려하여 경제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기존 창업지원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 과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앞으로 재벌의 운영행태, 특히 승계과정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불완전한 공정거래규정은 개정함으로써 재벌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가장 노동시간이 긴 나라입니다. 저는 기업들로 하여금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게 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제고하여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먹거리’를 걱정하고 일부에서는 한국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두 가지 자산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가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민생과 직결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변화하는 것입니다.기술과 산업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성장과 변화’를 선택하고 ‘안정된 빈곤’을 타파하겠습니다.강한 대한민국의 초석, 공정한 사회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 ‘강한 대한민국’을 이루겠습니다. 청년들이‘헬조선’과 ‘수저계급론’을 외치고 있습니다.경제적 불평등이 교육·사회·문화적 불평등으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불공정의 요소를 걷어내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도록 모든 분야에서‘기회균등’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기본적으로 사회가 투명해지면, 경쟁은 공정해집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힘이 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강한 대한민국의 혈맥 - 유라시아 큰 길 (The Great Road of Eurasia)저의 대표적인 공약인 유라시아 큰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으나, ‘북한 벽’에 가로막혀 ‘섬’처럼 고립돼 있습니다. ‘유라시아 큰 길 (The Great Road of Eurasia)’은, 우리의 지정학적 이점을 극대화 시키는 비전입니다. 한민국 한반도가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와 중국 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을 링(Ring)과 같은 하나의 순환고리로 엮어내는 구상입니다. 세계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와 중국 횡단철도 (TCR:Trans China Railway)를 이용한 신(新)실크로드에 어떡하든 우리가 올라타야 하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과제입니다.황해쪽으로는, 차페리(배에 기차를 싣고 이동하는 운송수단)를 통해 평택·당진항에서 중국 옌타이항을 거쳐 중국 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를 연결하고, 동해쪽으로는,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를 연결한다면 북한을 통하지 않고 새로운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와 중국 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을 연결하는 것이 ‘유라시아 큰 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의 완성입니다. ‘유라시아 큰 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의 추진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협력체인 ‘동북아 연합(NAU:Northeast Asian union)’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로써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결어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힘과 지혜를 모아 꿋꿋하게 위기를 극복해온 중심에는국민이 있었습니다. 는 위기를 극복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뜻을 한데로 모으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강한 대한민국은 국민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함께,끊임없이 호흡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우리 스스로 지키는 강한 안보,일자리 걱정 없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강한 경제, 평범한 사람의 소망이 이루어지는데 장애가 없는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서민을 지켜주는, 년이 웃는, 모든 국민이 편안한,‘강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모두 사라지고 노무현만 남았다☞ [대선 맛보기] 황교안의 운명, 이회창의 길 vs 고건의 길☞ [대선 맛보기]문재인 vs 반기문…차기대선 시나리오별 승자는?☞ [대선 맛보기] ‘대세론’ 문재인 vs ‘동네북’ 문재인☞ [리얼미터] 文 독주체제…안희정 2위 급부상 속 황교안과 혼전☞ [리얼미터] 정당별 5자 가상대결…문재인 40% 돌파 초강세☞ [리얼미터] 민주, 표창원 파문 딛고 38.2%로 반등…3일 40%대 회복☞ [리얼미터]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문재인 31.4% vs 안희정 23.7%
2017.02.06 I 김성곤 기자
 날선 겨울 바다와 한옥 온기 품은 '강원도 강릉'
  • [e주말] 날선 겨울 바다와 한옥 온기 품은 '강원도 강릉'
  • 강원도 강릉 선교장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강릉 오죽한옥마을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강릉은 힐링을 위한 한옥 여행으로 좋다. 날 선 겨울 바다와 한옥의 온기가 대비되는 것도 반전의 묘미가 있다. 고택은 거친 파도와 찬 바람에 쓸린 몸과 마음을 따사롭게 보듬어준다. 강릉의 고택을 만나려면 경포로 향한다. 바다 향 머무는 길목에 수백 년 된 옛집과 한옥 숙소가 어우러진 곳이다. 예부터 ‘동대문 밖 강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동쪽에 가장 번성한 고장이 강릉이다. 그 윤택함에 기댄 오죽헌, 선교장 등이 문화적 향취를 머금고 외지인을 반긴다. 한옥에서 머무는 하루는 시린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사임당과 율곡의 자취 남은 ‘오죽헌’경포 바다로 접어드는 초입에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보물 165호)이 있다. 오죽헌 구경은 사임당과 율곡의 자취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임당은 홀로 남은 친정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 강릉에 기거하다가 율곡을 낳았다. 오죽헌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별당 건물로,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이 태어났다. 집 주변에 그 이름의 유래가 된 검은 대나무〔烏竹〕가 있다. 선현의 흔적이 서린 담벼락에서 온기가 전해지고, 서까래에서 은은한 나무 향이 풍긴다.사임당 신씨는 시와 그림, 자수에 뛰어난 예술가였으며, 율곡 이이는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일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십만 양병설’을 주장했다. 모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역사적 유래만큼 익숙하다. 5만원권에 신사임당의 초상화와 ‘묵포도도’가 있으며, 5000원권에는 이이의 초상화와 오죽헌(몽룡실), 오죽이 도안되었다.오죽헌 옆에는 수령 6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율곡매가 있는데, 사임당의 매화 그림과 율곡이 쓰던 벼루 장식의 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사랑채,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정조대왕이 율곡을 칭송한 사연이 담긴 어제각 등도 함께 둘러볼 곳이다.지난해 12월, 오죽헌이 바라보이는 너른 터에 강릉오죽한옥마을이 개관했다. 선현의 온기 서린 땅에서 머무는 하룻밤이 설레게 한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은 전통 공법으로 지어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내부에는 현대식 편의 시설을 갖췄다. 일반형부터 고급형까지 30여 객실은 화부가 직접 데워주는 전통 온돌방이다.오죽헌과 강릉오죽한옥마을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이 옹기종기 모였다. 유교 문화를 체험하는 율곡인성교육관과 시립미술관이 오죽헌 경내에 있으며, 지역 공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수와 목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릉예술창작인촌도 인근에 자리한다.◇ 영동 최고의 고택 ‘선교장’오죽헌에서 경포생태저류지를 넘어서면 수려한 옛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동 지방 최고의 고택으로 여겨지는 강릉 선교장(중요민속문화재 5호)이다. 300여 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된 사대부 가옥으로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이 지었으며, 10대에 걸쳐 증축됐다.선교장 연못 옆에 있는 활래정은 경포호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안식처다. 가장 오래된 안채, 사랑채인 열화당, 서재로 활용하던 서별당의 건축양식이 각각 다르다. 마루가 높고 마당이 널찍한 열화당은 개화기에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은 차양이 고스란히 남았다.선교장의 고택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데, 주변 풍광이 더해져 한옥 숙박의 묘미를 전해준다. 선교장 가옥과 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뒤뜰 언덕의 노송 숲 산책도 품격을 더한다.고택을 나서면 경포호와 바다로 연결된다. 경포호를 거닐면 관동팔경 중 으뜸으로 꼽는 경포대, 에디슨의 발명품과 축음기 등 4500여 점이 전시된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이 소소한 볼거리로 다가선다.강릉 한옥 여행을 부추기는 절대 동력은 경포해변이다. 담장 높은 한옥과 차갑게 열린 경포해변이 아득한 대비를 이룬다. 경포해변은 나무 데크로 단장된 솔숲 산책로가 모래사장을 따라 이어져 겨울 사색을 돕는다. 강릉은 최근 커피의 메카로도 명성이 높다. 경포 인근 안목해변에 강릉커피거리가 조성되었으며, 왕산면의 커피커퍼커피박물관에서는 커피나무, 커피콩, 옛 커피 기구 등을 볼 수 있다.따끈한 순두부 한 그릇도 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강릉 곳곳에 초당순두부 간판이 내걸렸지만, 제맛을 즐기려면 초당두부마을로 가야 한다.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야 진품 초당순두부다.강릉 나들이는 국도7호선을 따라 주문진으로 거슬러 오르며 무르익는다. 주문진해변은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되어 연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이 자리한 소돌해변 일대 바다가 좀 더 한갓지고 운치 있다. 오징어잡이 배가 빼곡한 주문진항이나 해산물이 진열된 주문진수산시장을 거니는 것으로도 강릉 여행의 마무리는 넉넉해진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1박 2일 여행 코스=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숙박)→초당두부마을→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소돌해변→주문진항◇여행메모△가는길= 버스를 이용한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으로 배차 운행한다. 약 2시간 3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20~30분 간격으로 배차 운행한다. 약 2시간 40분 소요.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릉 IC에서 나와야한다. 경강로를 타고 동해·강릉 방면으로 가다 주문진에서 동해대로를 타고가면 오죽헌이다.△먹을곳= 초당동에는 초당순두부가 유명하다. 초당고부순두부와 동화가든이 최근 뜨고 있는 맛집이다. 강릉 대표 맛집 중 하나가 교통반점이다. 정동진쪽에는 바다마을횟집의 섭국이 제법 많이 알려져있다.
2017.01.29 I 강경록 기자
 날선 겨울 바다와 한옥 온기 품은 '강원도 강릉'
  • [e주말] 날선 겨울 바다와 한옥 온기 품은 '강원도 강릉'
  • 강원도 강릉 선교장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강릉 오죽한옥마을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강릉은 힐링을 위한 한옥 여행으로 좋다. 날 선 겨울 바다와 한옥의 온기가 대비되는 것도 반전의 묘미가 있다. 고택은 거친 파도와 찬 바람에 쓸린 몸과 마음을 따사롭게 보듬어준다. 강릉의 고택을 만나려면 경포로 향한다. 바다 향 머무는 길목에 수백 년 된 옛집과 한옥 숙소가 어우러진 곳이다. 예부터 ‘동대문 밖 강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동쪽에 가장 번성한 고장이 강릉이다. 그 윤택함에 기댄 오죽헌, 선교장 등이 문화적 향취를 머금고 외지인을 반긴다. 한옥에서 머무는 하루는 시린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사임당과 율곡의 자취 남은 ‘오죽헌’경포 바다로 접어드는 초입에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보물 165호)이 있다. 오죽헌 구경은 사임당과 율곡의 자취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임당은 홀로 남은 친정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 강릉에 기거하다가 율곡을 낳았다. 오죽헌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별당 건물로,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이 태어났다. 집 주변에 그 이름의 유래가 된 검은 대나무〔烏竹〕가 있다. 선현의 흔적이 서린 담벼락에서 온기가 전해지고, 서까래에서 은은한 나무 향이 풍긴다.사임당 신씨는 시와 그림, 자수에 뛰어난 예술가였으며, 율곡 이이는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일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십만 양병설’을 주장했다. 모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역사적 유래만큼 익숙하다. 5만원권에 신사임당의 초상화와 ‘묵포도도’가 있으며, 5000원권에는 이이의 초상화와 오죽헌(몽룡실), 오죽이 도안되었다.오죽헌 옆에는 수령 6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율곡매가 있는데, 사임당의 매화 그림과 율곡이 쓰던 벼루 장식의 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사랑채,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정조대왕이 율곡을 칭송한 사연이 담긴 어제각 등도 함께 둘러볼 곳이다.지난해 12월, 오죽헌이 바라보이는 너른 터에 강릉오죽한옥마을이 개관했다. 선현의 온기 서린 땅에서 머무는 하룻밤이 설레게 한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은 전통 공법으로 지어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내부에는 현대식 편의 시설을 갖췄다. 일반형부터 고급형까지 30여 객실은 화부가 직접 데워주는 전통 온돌방이다.오죽헌과 강릉오죽한옥마을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이 옹기종기 모였다. 유교 문화를 체험하는 율곡인성교육관과 시립미술관이 오죽헌 경내에 있으며, 지역 공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수와 목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릉예술창작인촌도 인근에 자리한다.◇ 영동 최고의 고택 ‘선교장’오죽헌에서 경포생태저류지를 넘어서면 수려한 옛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동 지방 최고의 고택으로 여겨지는 강릉 선교장(중요민속문화재 5호)이다. 300여 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된 사대부 가옥으로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이 지었으며, 10대에 걸쳐 증축됐다.선교장 연못 옆에 있는 활래정은 경포호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안식처다. 가장 오래된 안채, 사랑채인 열화당, 서재로 활용하던 서별당의 건축양식이 각각 다르다. 마루가 높고 마당이 널찍한 열화당은 개화기에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은 차양이 고스란히 남았다.선교장의 고택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데, 주변 풍광이 더해져 한옥 숙박의 묘미를 전해준다. 선교장 가옥과 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뒤뜰 언덕의 노송 숲 산책도 품격을 더한다.고택을 나서면 경포호와 바다로 연결된다. 경포호를 거닐면 관동팔경 중 으뜸으로 꼽는 경포대, 에디슨의 발명품과 축음기 등 4500여 점이 전시된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이 소소한 볼거리로 다가선다.강릉 한옥 여행을 부추기는 절대 동력은 경포해변이다. 담장 높은 한옥과 차갑게 열린 경포해변이 아득한 대비를 이룬다. 경포해변은 나무 데크로 단장된 솔숲 산책로가 모래사장을 따라 이어져 겨울 사색을 돕는다. 강릉은 최근 커피의 메카로도 명성이 높다. 경포 인근 안목해변에 강릉커피거리가 조성되었으며, 왕산면의 커피커퍼커피박물관에서는 커피나무, 커피콩, 옛 커피 기구 등을 볼 수 있다.따끈한 순두부 한 그릇도 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강릉 곳곳에 초당순두부 간판이 내걸렸지만, 제맛을 즐기려면 초당두부마을로 가야 한다.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야 진품 초당순두부다.강릉 나들이는 국도7호선을 따라 주문진으로 거슬러 오르며 무르익는다. 주문진해변은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되어 연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이 자리한 소돌해변 일대 바다가 좀 더 한갓지고 운치 있다. 오징어잡이 배가 빼곡한 주문진항이나 해산물이 진열된 주문진수산시장을 거니는 것으로도 강릉 여행의 마무리는 넉넉해진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1박 2일 여행 코스=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숙박)→초당두부마을→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소돌해변→주문진항◇여행메모△가는길= 버스를 이용한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으로 배차 운행한다. 약 2시간 3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20~30분 간격으로 배차 운행한다. 약 2시간 40분 소요.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릉 IC에서 나와야한다. 경강로를 타고 동해·강릉 방면으로 가다 주문진에서 동해대로를 타고가면 오죽헌이다.△먹을곳= 초당동에는 초당순두부가 유명하다. 초당고부순두부와 동화가든이 최근 뜨고 있는 맛집이다. 강릉 대표 맛집 중 하나가 교통반점이다. 정동진쪽에는 바다마을횟집의 섭국이 제법 많이 알려져있다.
2017.01.27 I 강경록 기자
 해안선따라 이어진 절경...그리고 '어민의 삶'
  • [e주말] 해안선따라 이어진 절경...그리고 '어민의 삶'
  • 해파랑길 41코스 양양군 남애항(사진=양양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이달에는 맛과 멋이 있는 포구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포구의 겨울은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여행객과 겨울의 맛을 기다리는 식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포구 따라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길을 걸어보자. 이달의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도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해안누리길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인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해운대 입구인 동백섬에서 시작하여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이라 삼포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겨울철 해운대해변과 송정해변에서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을 쌓고, 미포~송정역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바다를 끼고 걸어 운치 있다. 이 길은 미포, 구덕포, 청사포를 차례로 만나면서 부산 포구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다. 거리는 총 7km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가량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코스경로= 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미포~청사포~해마루~송정해수욕장~죽도공원, 거리= 7㎞◇인천둘레길 14코스 (인천 중구)= 어선들이 빽빽이 들어차 성사를 이루었던 인천의 옛 부두를 돌아보는 코스로, 이색적인 풍경과 활기 넘치는 어민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길 위에는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유명한 만석동 달동네가 있어 과거 피난민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거리는 총 8.6km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코스경로= 인천역~대한제분입구~북성부두~동일방직앞~화평동냉면거리입구~민들레국수집~화도진공원~만석부두~화수부두~인천송현초교~동인천역인천둘레길14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경기 김포시)=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걷는 철책길로 강화를 잇는 다리를 넘어가기 전, 넉넉한 인심이 풍기는 어시장으로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대명항에서 시작된다. 전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코스중간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철책선을 따라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1코스를 걷다보면 바닷가를 향해 펼쳐진 포대가 있는 조선시대 진영 덕포진을 지나고,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김포CC에 도달하면 긴장감을 벗어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거리는 16.6km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난이도는 쉽다.△코스경로 : 대명항~덕포진~원머루 나루~김포CC~문수산성 남문△해파랑길 41코스 (강원 양양군)= 동해안 최대의 활어시장인 주문진 어시장이 주변에 있고 양양의 대표 미항 남애항을 코스 중간에 만나게 된다. 백사장이 아름다운 주문진해변을 시작으로 향호해변, 기경해변, 원포해변, 남애해변, 인구해변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양 8경에 속하는 남애항과 죽도정을 코스 중반과 종착지에서 만나면서 한적한 해변 풍광과 분주한 포구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거리는 12.2km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코스경로 : 주문진해변~향호~남애항~광진해변~죽도정입구 ◇태안해변길 1코스(충남 태안군)= 바다의 고어인 ‘아라’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바라길은 상큼한 산림향과 싱그러운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학암포구례포~먼동~신두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숲길을 거닐다 보면 한 폭의 산수화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바라길의 시작점인 학암포자연관찰로에서는 셀프가이드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해설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이며, 모래와 바람의 나라 궁전을 연상케 해주는 학암포탐방지원센터에 들러 탁트인 학암포해변의 경관을 한눈으로 담아갈 수 있다. 코스 막바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에서는 겨울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거리는 12km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코스경로 : 학암포자연관찰로~학암포탐방지원센터~모래포집관판데크~먼동해변~먼동전망대~능파사~모재쉼터~신두리사구~신두리해변 태안해변길1코스 바라길(사진=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여행+] '가상현실'보며 25층 아파트 높이서 2.5초만에 '뚝~'☞ [여행] 해넘이·해맞이…번잡함 피할 '명당' 있다☞ [기자수첩] 여행객 뺨 때리는…도 넘은 가이드☞ '섬과바람' '시간여행' 등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확정
2017.01.07 I 강경록 기자
 차가운 파도가 벗…강릉 겨울바다서 위로받다
  • [여행] 차가운 파도가 벗…강릉 겨울바다서 위로받다
  • 강원 강릉은 겨울바다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송정해변과 강문해변,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등 어디로 향해 서든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가 가슴 속 응어리까지 모두 녹여버린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정동진. 흔히 알려진 일출명소 그 이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세상이다. 세상에 상처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상처받은 세상도 위로는 필요하다. 위로의 방법도 저마다 다르다. 때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도 있고 때로는 조용한 침묵도 큰 도움이 된다. 스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때는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기도 한다. 그중 여행은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생소한 곳으로 떠나는 여정 자체가 큰 위로다. 위로를 하든 갑갑한 일상에서 탈출을 하든 겨울여행은 동해바다가 좋다. 누군가와 함께해도 또 혼자라도 좋다. 차가운 바람과 파도 너머 펼쳐지는 망망대해의 장쾌함, 그 끝없는 적막함을 멀찍이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기회를 준다. 이번 여행지는 강원 강릉시다.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와 함께한 여행이다. ◇탁 트인 동해바다가 건네는 위로 여기 위로가 필요한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 이 겨울은 초입부터 텅 비고 아픈 나날일 것이다. 그 슬프고 아픈 방황의 나날에 손을 내밀었다. 동행하자고. 얼마나 힘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에 운전대를 동쪽으로 향했다. 그 끝에 도착한 곳이 바로 강릉. 탁 트인 바다와 푹신푹신한 솔잎으로 길을 낸 송림, 넉넉한 인심으로 무장한 푸근한 사람과 제철 먹거리. 겨울바다의 적막함과 포근함은 상처난 마음을 충분히 쓰다듬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커피향 가득한 강릉 안목해변에서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첫 목적지는 송정해변이다. 강문해변과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사이에 있는 해변이다. 해변 앞 송림이 유명하다. 고려 충숙왕의 부마 최문한이 송도에서 강릉으로 올 때 소나무 8그루를 가지고 와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고 하다가 그후 송정으로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사실 강릉은 소나무 동네다. 어딜 가든 소나무 천지다. 하나같이 허리가 꼿꼿한 것이 훤칠한 귀공자 스타일이다. 해변의 솔밭길을 이어 만든 길이 ‘바우길 5구간’이다. 국내 최장 해송 솔밭길이다. 이 길은 사천해변에서 시작해 경포대, 강문해변을 거쳐 남항진까지 총 16㎞가 이어진다. 사천해변에서부터 걸어도 좋고 반대인 남항지에서부터 걸어도 좋다. 강릉 송정해변의 솔숲.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송정해변을 출발지로 삼는 것이 좋은 선택지다. 북향은 사천해변, 남향은 남항진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남항진으로 방향을 잡았다. 솔숲의 은은한 솔향과 바다냄새, 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으로 향한다. 솔향은 스트레스 완화에. 커피향은 심신안정에 좋다고 하니 망설일 것 없이 남쪽으로 향한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선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커피향을 맡기 전에 해변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긴 부드러운 모래 위를 찬찬히 걷다 보면 한적한 바다 위에 밀고 당기는 파도소리에 주변은 금세 고요해진다. 마치 시간도 공간도 없는 무한세계에 들어선 것만 같다. 안목해변에는 수많은 커피집이 있다. 카페 ‘보헤미안’의 박이추 선생이 강릉에 터를 잡으면서부터 카페와 사람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제는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다.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집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커피맛도 조금씩 다르다. 커피를 볶는 것에서부터 내리기까지 손이 닿는 모든 과정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난다. 좋은 커피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상처 많은 그에게 꼭 필요한 처방이다. 안목해변의 커피집에서 내다본 바닷가.커피거리에서 빠져나와 솔바람다리를 건너 남항진에 다다른다. 바우길 5구간은 해파랑길 39코스와 동일한 구간이다. 역방향으로 걸어도 무방하다. 전체 코스를 다 걸으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넉넉한 인심도 국내 최고 ‘중앙·성남시장’맛있는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기분까지 좋게 한다. 음식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말이 필요없이 맛으로만 위로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예부터 강릉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도시였다. 오죽하면 ‘강원도’란 지명을 강릉(江陵)의 ‘강’(江)자와 원주(原州)의 ‘원’(原)자를 묶어 만들었을까. 그렇기에 영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전통시장도 강릉에 들어섰다. 지금도 영동지역의 각종 어류와 농작물이 이곳에 모인다.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강릉 시내 중앙로를 찾아가면 된다. 중앙시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상가에는 공식등록 점포만도 314개다. 비공식 좌판까지 합하면 520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1층 도로변은 건어물 가게 차지. 반건조오징어와 코다리는 물론 말린 열기와 양미리, 가자미, 임연수어 등 말린 생선이 가득하다. 도로변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한 모퉁이를 더 들어가면 건조한 생선이 아닌 살아 있는 활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산물은 항구에서 바로 실려와 무엇보다 싱싱함을 자랑한다. 어물전마다 도루묵이며 양미리, 문어 등 동해안의 각종 어류가 즐비한데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좌판에 널브러진 문어다. 강원 고성부터 삼척, 경북 울진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에서 잡히는 문어의 집하장이 바로 강릉이다. 이 지역에서는 집안 대소사에 반드시 문어를 올린다. 강릉 중앙시장 어판장에는 고등어나 양미리 등을 말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또 다른 겨울 별미는 양미리와 도루묵이다. 어느 가게로 들어서든 싱싱한 양미리가 무더기로 쌓여 겨울 입맛을 돋운다. 짭조름한 바다향이 그대로 묻어 있는 듯한 도루묵은 요즘 알까지 품어 배가 불룩하다. 도루묵은 살이 부드러운 생선으로 고추장구이나 조림으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수산시장과 골목을 사이로 마주한 포장마차에서는 숯불에 양미리와 도루묵, 오징어를 함께 구워낸다. 2인분에 2만원이면 겨울바다에 언 몸도 녹이고 술 한잔 곁들이기에도 충분하다. 성남시장도 중앙로에 있다. 중앙시장 주변의 노점을 그렇게 부른다. 골목 양쪽으로 메밀부침개며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먹자골목이 이 시장 안에 있다. 여기서 골목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 소머리국밥이다. 이름이 난 곳은 ‘광덕식당’이다. 강원도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장칼국수와 감자옹심이는 ‘강릉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장칼국수는 보통 달고 매운 것이 특징. 하지만 이곳의 장칼국수는 단맛 대신 육개장처럼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이외에도 50년 역사를 지닌 금성닭강정과 생선이 통째 들어가 붉은 색깔을 내는 매운탕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일출명소 중 하나인 강릉 정동진에서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여행메모△가는길=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IC에서 나간다. △먹을곳=초당동 초당순두부마을에 있는 동화가든(033-652-9885)은 짬뽕순두부와 청국장이, 성남시장 내 광덕식당(033-642-6851)은 소머리국밥, 강릉명동칼국수(033-648-1230)는 장칼국수가 유명하다. 간식거리로는 중앙로 골목 안쪽 30년 전통의 바로방(033-646-4621)에서 고로케, 소보로 등을 맛볼 수 있다. △잠잘곳=굳이 호텔이 아니라도 경포해변과 송정해변 사이로 저렴한 숙소가 꽤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조용하고 바다가 보이는 객실도 여분이 꽤 있다. 호텔 중에선 경포대 씨마크호텔을 추천한다. 투숙객에게는 인피니티풀이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가 무료다. 객실 내 미니바의 맥주와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은 40만원대. 강릉 송정해변의 솔숲.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일출명소 중 하나인 정동진에서 겨울바다를 즐기는 관광객.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연인.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에서 셀카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안목해변에서는 바다를 내다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2016.12.16 I 강경록 기자
곁눈질하던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대량생산 '관건'
  • [양식이 미래의 양식]곁눈질하던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대량생산 '관건'
  • [부산=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박사 학위 논문 주제는 무지개송어였어요.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까 옆에 있는 아가 재밌어 보이는 겁니다. 뱀장어 전공인 일본 여자 동기였는데 힘들어할 때 도와주다가 ‘나도 한국 가서 뱀장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만난 김대중 선임 연구사는 ‘뱀장어 아빠’다. 지난 5월 뱀장어의 한 종류인 ‘동아시아 산 앵귈라 자포니카’ 인공 종묘(양식에 쓸 수산 생물) 생산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에 이은 세계 둘째 기록이다.△김대중 국립수산과학원 선임연구사가 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과학원 내 백신국가검정센터 수조실에서 자연산 뱀장어에 호르몬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김 연구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학위를 받고 1997년 수산과학원에 입사했다. 첫 발령지인 태안수산종묘시험장에서도 전공 아닌 뱀장어를 곁눈질했다. “선배 연구사가 뱀장어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뱀장어는 미지의 생물이다. 먹장어(꼼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 같은 바닷장어는 평생 바다에서 산다. 뱀장어는 다르다. 민물에서 살다가 3000㎞를 헤엄쳐 고향인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맺는다. 알에서 자란 실뱀장어는 다시 강, 민물로 돌아온다. 성장 과정에 수수께끼가 가득하다. 예컨대 뱀장어는 생식 세포가 분화하지 않은 채 태어나 몸길이가 20㎝가량 자랄 즈음 암·수 성이 나뉜다. 그 원인조차 분명치 않다.그 매혹에 끌렸다. 김 연구사는 “뱀장어는 고대 그리스 때 아리스토텔레스도 언급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처음에 뱀장어를 연구하다가 포기하고 정신 분열로 돌아서 결국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것”이라고 했다. 어미 뱀장어가 낳은 수정란은 부화해 자어, 실뱀장어를 거쳐 다시 어미로 자란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뱀장어는 강으로 거슬러온 자연산 실뱀장어를 사서 양식한 것이다. 김 연구사는 뱀장어 알을 실뱀장어로 키우는 작업에 2012년 성공했다. 1세대 인공 뱀장어다. 4년 뒤인 올해 이 1세대로부터 부화 자어 약 10만 마리를 받았다. 2세대 인공 생산에 성공하면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한국의 바다 어류 양식 역사는 길지 않다. 50년이 갓 넘었다. 1964년 포항, 감포 등 동해안의 방어 가두리 양식이 첫 시도였다. 우리가 즐겨 먹는 넙치(광어)와 조피볼락(우럭)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다. 기껏 30년 역사다. 그러나 어류 양식 기술은 지금 김, 전복 등 전통이 긴 해조·조개류 양식 기술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연구사 같은 ‘물고기 아빠’들의 힘이다. 시중에서 저렴한 양식산 물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전체 어업 생산량(330만 5000t) 중 천해양식 비중은 절반 정도인 46.8%(154만 7000t)에 달한다. 어류 양식 생산량(8만 3437t)은 전체 양식 생산량의 5.4%를 차지한다. 주로 횟집에서 찾는 넙치(광어·4만 3413t)와 조피볼락(우럭·2만 4598t)이 대부분이다. 국내 양식장에서 자라는 넙치류 어종은 지난해 기준 총 9838만 2000마리다. 국민 1인당 두 마리씩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양식 기술 개발에 부쩍 속도도 붙었다. 국내 연구팀은 뱀장어에 이어 이달 국민 생선인 명태 완전 양식에도 성공했다. 세계 최초다. 참다랑어(참치) 완전 양식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참다랑어는 일본, 호주 등도 어린 자연산을 잡아 양식할 정도로 완전 양식이 매우 어려운 어류”라며 “한국이 세계 수준의 양식 기술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축포를 쏘기엔 이르다. 더 큰 과제가 있다. 대량 생산이다. 뱀장어도 그렇다. 이 난제를 풀어야 국내에 수입하는 실뱀장어 20t(전체 양식용의 최대 90%)을 자급자족할 길이 열린다. 아직 일본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 연구사는 2020년까지 실뱀장어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어민에게 전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대체 사료를 개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양식이 미래의 양식]‘육식의 종말’에 떠오른 단백질 대안☞ [양식이 미래의 양식]‘새우양식'메카로 떠오른 신안군..성공하면 ‘노다지’☞ [양식이 미래의 양식]생선회 박사의 일침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영양 풍부"☞ [양식이 미래의 양식]미래 먹거리 잡아라…글로벌 '입맛잡기' 전쟁☞ [양식이 미래의 양식]‘동원’은 왜 참치양식에 투자 안할까?☞ [양식이 미래의 양식]김영석 장관 “대규모 민간투자 유도하겠다”
2016.11.26 I 박종오 기자
 탄광도시 철암의 '그때 그 모습' 만나다
  • [e주말] 탄광도시 철암의 '그때 그 모습' 만나다
  •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촬영지 철암역(사진=최갑수 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태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석탄이다. 한때 전국 석탄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640만 t을 생산했다. 정부가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태백에는 50여 개 광산이 있었다. 태백에서도 철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탄광 마을로, 한때 인구가 5만 명에 이르는 도시였다. 당시 철암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는 곳이 철암역. 석탄으로 번성하던 시절을 웅변하듯 4층 건물이 우뚝 섰다.◇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상징 ‘철암역’철암역은 1940년 묵호-철암 구간 철도가 개통하면서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 역사는 1985년에 지은 것이다. 장성탄전에서 생산된 무연탄 수송이 주 업무였지만,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지금은 무연탄과 경석을 주로 수송한다. 철암역은 역사보다 그 옆에 자리한 선탄장이 유명하다. 철암역두선탄장은 70년이 넘는 역사가 녹아든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상징이다. 국내 최초 무연탄 선탄 시설이자 우리나라 근대산업사의 상징적인 시설로 평가받아, 등록문화재 21호로 지정됐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인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선탄장 건너편에 자리한 마을 풍경도 독특하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어디쯤에서 멈춘 듯, 2~3층 건물이 당시 모습 그대로다. 호남슈퍼, 한양다방, 젊음의 양지, 진주성, 봉화식당, 산울림, 페리카나 등 선술집과 식당, 치킨집 간판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철암탄광역사촌으로 재단장해 박물관이며 전시장으로 사용된다. 남쪽 신설교에서는 철암천 변을 따라 선 ‘까치발 건물’ 11동을 볼 수 있다. 까치발 건물은 주민에 비해 부족한 주거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천 바닥에 목재나 철재로 지지대를 만들어 넓힌 집으로, 탄광촌의 상징물과 같다. 물속에 기둥을 박아 세운 수상 가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철암역 건너편 미로마을도 가보자. 거미줄처럼 연결된 1km 골목에 광산 근로자들의 생활상을 담은 벽화가 있다.태백산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에서는 국내 석탄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물, 화석, 기계 장비, 광부들의 생활용품 등 석탄 관련 유물과 모형을 전시한다. 특히 박물관 지하의 8전시실에는 채탄 과정, 지하 작업장 사무실에서 작업을 지시하는 모습, 여러 가지 갱도 유형 등을 전시해 광산의 위험성과 광산 노동자들의 힘겨운 생활을 느낄 수 있다. ◇ 용암동굴, 검룡소 등 인기 관광지태백은 아이들과 함께 돌아볼 만한 곳이 많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생대층에 건립된 고생대 전문 박물관으로 고생대 삼엽충, 두족류와 공룡 화석,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지하 1층에는 화석 발굴 현장, 화석 탁본, 30억 년 지층 파노라마 등 다양한 체험전시실도 운영한다. 용연동굴은 국내 동굴 중 가장 높은 해발 920m 지점에 있다. 총 길이 843m로, 1억 5000만~3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등이 즐비하다. 모양에 따라 드라큘라 성, 조스의 두상, 등용문 등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태백의 웬만한 고원지대는 1000m가 훌쩍 넘는다. 고원 도시 태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매봉산(1303m) ‘바람의 언덕’이다. 고산준령을 배경으로 고랭지 배추밭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배추를 볼 수 없다. 대신 산꼭대기에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사진=최갑수 작가)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 매봉산 아래 있는 ‘삼대강 꼭짓점’에 들러보자. 한강과 낙동강, 동해로 흘러가는 오십천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여기에 떨어진 빗물이 서쪽으로 흘러가면 한강이 되고, 남쪽으로 가면 낙동강,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이 된다. 태백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있는 땅이다. 4대강 가운데 두 강이 한 고장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약 525km)의 시작점이다.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 등에 낙동강의 근원지라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둘레 100m 소(沼)에서 하루 5000t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연못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다. 울창한 숲 속, 푸른 이끼 가득한 바위 웅덩이에서 하루 2000~3000t의 물이 샘솟는다. 오랜 세월 물줄기가 흘러 2m 정도 되는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파였다. 이끼 가득한 암반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가 신비스럽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도 들러보자. 드라마에서 모우루중대와 해성병원 의료봉사단이 머물던 우르크 태백부대를 메디큐브와 막사 등으로 조성해 복원했다. 태백부대 옆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우르크발전소가 있는데,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준 곳이다. ◇여행메모△여행코스= (당일) 황지연못→용연동굴→철암역, (1박 2일) 매봉산 바람의 언덕→검룡소→황지연못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태백석탄박물관→철암역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신갈 JC→영동고속도로 여주 JC→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영월→태백 △먹거리= 태백은 여느 산악 도시에 견줘 유난히 맛집이 많다. ‘맛 고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고깃집이 자주 눈에 띈다. 황지자유시장 골목을 비롯해 태백시에 한우 식당이 40여 개 있는데, 이름에 대부분 ‘실비’가 들어간다. 태백 사람들은 소 갈비살을 즐겨 먹는데, 석탄을 캐던 지역답게 연탄불로 굽는다. 숯보다 화력이 센 연탄이 육즙을 꽉 잡아주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고기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다. 된장소면도 별미. 고기를 먹고 나서 멸치 국물로 끓인 된장찌개에 소면을 푹 담가 먹는다.물닭갈비도 맛있다. 춘천식 볶는 닭갈비와 달리 갖은 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전골처럼 국물이 자작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역시 광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겨울이 긴 태백의 기후와도 무관하지 않다. 매봉산에서 찬 바람을 맞고 내려와 먹어도 좋다.▶ 관련기사 ◀☞ [e주말] '먹거리·교육·재미' 일석삼조 여행지☞ [창조관광] DMZ 누비는 '007 여행'☞ "로맨틱한 부산으로 겨울여행 오이소"☞ [여행팁] 겨울호텔 알찬 이용…·눈풍경·미식·파티까지☞ [여행] '늦가을 용인' 즐기는 세 가지 여행방법
2016.11.25 I 강경록 기자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 [여행]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횡성 섬강 둔치에서 멀지 않은 공근교 아래 개천 풍경.강원도 횡성의 삼거리 저수지 새벽 풍경. 산과 구름 그리고 하늘과 마을이 데칼코마니 마냥 물 위에 그대로 비춰지고 있다.쌀익어가는 횡성의 새벽 들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시나브로 무르익고 있다. 드넓게 펼친 들녘은 가을햇살에 낱알이 누렇게 익어간다. 집집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도 한창 가을맞이 중이다. 주홍빛이 짙어지며 가지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그렇게 익어가는 모든 빛깔은 가을과 함께 변해간다. 이 빛깔을 따라 발길을 옮긴 곳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판과 사방을 둘러싼 연봉을 한데 어울리며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그리고 있는 고장이다. 횡성의 가을은 운치 있는 강변에서 맞는 게 좋다. 어떤 때는 이른 새벽 강안개 사이로 물오리떼가 날아오르고, 또 어떤 때는 황혼 무렵 석양을 배경으로 왜가리가 돌아온다. 횡성호를 둘러싼 호반길을 느릿하게 걸을 수 있고, 산자락 유순한 언저리를 이리저리 굽이치는 강변을 걸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횡성이다. 게다가 한우축제가 펼쳐지는 가을날의 횡성은 뿌리치기 힘든 여행지다.횡성한우◇ 육즙 풍부하고 향미 뛰어난 ‘횡성한우’ 횡성 여행의 적기는 이맘때다. 횡성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횡성한우축제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 횡성한우가 최고인 이유는 물론 ‘맛’이다. 유명한 일화도 있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횡성한우로 만든 이른바 ‘부시 버거’를 맛본 뒤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한다. 횡성한우는 이 일로 더욱 유명해져 ‘명품한우’의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맛의 비결은 횡성의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단다. 고원지대인 까닭에 평균기온은 낮고 일교차가 심해 식물의 생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식물을 먹고 생산되는 횡성한우라 육질부터 차이가 난다. 단단한 육질의 횡성한우는 구우면 육즙이 풍부하고 향미가 뛰어나다. 또 다른 비결은 철저한 관리에 있다. 횡성군은 오랜 기간 한우 명품화사업을 추진하며 종우의 연구·개발과 유전자 관리, 우량암소 관리, 사료관리 등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왔다. 최근에는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횡성에서 태어나 자라고 횡성에서 인증한 도축장에서 가공한 한우에 대해 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횡성의 유별난 한우사랑도 한몫했다. 여기에는 역사적·지리적 배경이 있다. 횡성은 예전 영동지방과 서울을 이어주던 경강대로의 중간 지점에 있다. “강릉 소들이 대관령을 넘어 평창·진부·둔내를 거쳐 횡성에 모였다가 양평을 거쳐 서울로 넘어갔다”는 옛 이야기속 ‘소몰이길’의 중간지점이었다. 일부에선 횡성한우가 비싸다는 인식도 있다. 물론 비싸다.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우등심 1인분(150g)에 3만 5000원 정도다. 하지만 횡성 사람들은 등급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고등급의 한우보다 힘줄이 없는 중간등급(1등급) 한우를 사다가 김치냉장고에 이틀쯤 넣어 숙성시켜서 먹으라고 권한다. 최고등급은 등심에 지방이 고루 퍼져 있는 것을 말하는데 부드럽기는 하지만 기름이 많고, 금세 물리는 단점이 있단다. 또 한우의 등급은 등심의 지방분포도로만 결정되는 만큼 국거리 등은 등급판정에 큰 영향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가 저문 뒤 횡성호 상류에 왜가리가 몰려들어 자리를 틀고 밤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색 물든 섬강을 따라 오르다 횡성에서 한우만 먹고 떠나는 건 아쉽다. 기왕이면 하루를 묵는 게 좋다. 이맘 때 횡성의 섬강은 가을이 시나브로 물들고 있다. 섬강은 봉복산과 태기산의 계곡수가 원주천과 삼산천의 물을 보태 이룬 강이다.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200리 강줄기의 시작이 바로 횡성인 셈이다. 수많은 여행객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으로 가다가 차장 밖으로 스쳐 흐르는 섬강을 만나지만 눈여겨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겉만 보면 밋밋한 강줄기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면 그 속에 자연과 역사가 살아숨쉬고 있다. 섬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향하면 횡성호다. 횡성호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갑천면 부동리·중금리·화전리·구방리·포동리 등 5개 리가 수몰되면서 생긴 인공호수. 1990년 첫 삽을 뜨고 11년 만인 2000년에 완공돼 횡성군과 원주시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수몰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망향의 동산에는 당시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수몰민의 삶과 자취를 전시하고 있는 자료관이 세워졌고,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 서 있다.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채 횡성호 주변에는 7개 구간 모두 27㎞의 산책길이 있다. 제주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낙엽과 함께, 혹은 눈길에 발자국을 만들며 추억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추억은 시간과 장소가 주는 선물이다. 일명 ‘가족길’로 불리는 5구간은 횡성댐 준공으로 수몰된 마을주민의 안타까움이 서린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한다. 횡성댐이 담수를 시작하면서 이주하게 된 254가구 938명의 수몰민들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세운 것이 망향의 동산이다. 망향의 동산에는 수몰민들의 애환이 깃든 생활도구와 수몰되기 전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옛터전시관, 중금리 탐둔지에 있던 중금삼층석탑 2기가 세워져 있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는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아 반듯하고 단아하다. 횡성호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면 가을볕으로 물들어가는 강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횡성호 수위가 내려가면서 습지가 된 상류 쪽에는 버드나무와 억새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날에는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피어올라 유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횡성읍에서 갑천면사무로소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따라 찾아간 포동교. 그 다리를 건너 횡성호 상류의 물길 위쪽은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른 안개가 출렁인다. 마치 인상파 화가가 그려낸 유화를 연상케 한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강원도 내 유일의 종합사격체험시설인 ‘횡성스포랜드’에서 클레이 사격을 즐기고 있는 체험객.◇ 마음의 때를 씻어내다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횡성스포랜드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한우축제가 열리는 섬강 둔치에서 멀지 않은 공근면 청곡리레 자리잡고 있다. 여기는 강원도 내 유일의 종합사격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초보자나 마니아 모두가 사격을 즐길 수 있다. 4394평의 사격장에는 클레이와 권총, 공기총사격장이 있다. 특히 클레이 사격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레포츠. 빠른 속도로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추는 경기다. 이동하는 표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판단력이 좋아지고 온몸을 긴장한 상태에서 3.7㎏이나 되는 총을 들기 때문에 바른 자세 유지와 전신운동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시설 주변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산책로와 휴게공간, 연못 등은 물론 5인·10인·15인실의 숙박시설과 야외 숯불구이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횡성 여행은 강원참숯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반곡리에는 1960년대 초반에 정착한 유서 깊은 숯가마가 있다. ‘강원참숯’이다. 참나무를 초고열로 구워내는 백탄이 나오는 곳이다. 수십년씩 숯을 구워온 노련한 숯쟁이들이 부장대와 부삽으로 숯을 꺼내는 모습부터 참나무를 가마에 쌓고 불을 붙이는 모습까지 숯이 제조되는 모든 과정은 인고의 시간이다. 숯가마 찜질로 여독을 풀고 맛깔스러운 삼겹살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숯가마찜질은 가마에 남은 숯의 좋은 성분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몸에 쌓인 피로와 독소를 말끔히 풀어주는 ‘웰빙 찜질’이다. 이곳에 지은 가마는 40여개. 참숯가마는 생나무를 넣고 꼬박 6일을 보낸 뒤 가마문을 열어 숯을 토해낸다. 숯가마는 숯을 빼고 하루정도 열을 식혀야 재작업이 가능하다. 이때 가마 안에 남은 열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숯가마찜질이다. 숯을 꺼낸 후 하루 뒤의 가마를 ‘꽃탕’이라고 부른다.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가 꽃처럼 빨갛게 익는다는 꽃탕은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가장 많다. 워낙 온도가 높아 가마라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들어가도 5분을 버티기가 힘들다. 찜질을 하고 나면 목이 타고 허기지게 마련. 가마터 한쪽에 마련한 삽겹살숯불구이 체험장에서 참숯에 구운 삼겹살에 김치를 얹어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횡성숯불의 벌건 자태를 드러낸 숯불◇여행메모△가는길=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천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이어 횡성IC에서 횡성 방면으로 우측 고속도로 출구로 빠져나간다. △먹을곳=진짜 횡성산 한우는 간판에 ‘횡성한우’ 로고를 새겨놓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다. 횡성본점(033-343-9908), 우천점(033-345-6160), 새말점(033-342-6680), 둔내점(033-345-8888) 등을 거느린 횡성축협한우프라자가 가장 믿을 만한 집이다. 더덕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네더덕밥(033-344-1116)도 푸짐한 상을 차린다. 장가네막국수(033-343-8377)의 막국수 맛도 보통이 넘는다. 이른바 ‘양평식 해장국’을 내는 운동장해장국(033-345-1770)은 지역주민의 단골집이다. 안흥찐빵은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033-342-4570)과 심순녀 안흥찐빵(033-342-4460)이 손꼽힌다. △잠잘곳=횡성에는 두 곳의 휴양림이 있다. 하나가 청태산 자연휴양림(033-343-9707)이고 다른 하나가 둔내 자연휴양림(033-343-8155)이다. 두 곳 모두 훌륭한 숲을 거느리고 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부근에는 숲체원이 있다. 다양한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보행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나 유모차가 접근하기 쉽도록 평탄한 나무데크 산책로를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 성우리조트(033-340-3000)와 성우유스호스텔(033-340-3000)도 추천할 만하다. 횡성호 상류의 새벽 풍경강원도 횡성 삼거리 저수지의 새벽 풍경. 산과 구름 그리고 하늘과 마을이 데칼코마니 마냥 물 위에 그대로 비춰지고 있다.횡성한우‘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횡성 섬강 둔치에서 멀지않은 공근교 아래 개천 풍경.더덕 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 더덕밥의 더덕구이운동장해장국의 한우내장장해장국더덕 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네더덕밥의 비빔밥횡성숯불에서 불가마체험을 하고 있는 체험객들강원도 내 유일의 사격체험장인 횡성스포랜드에서 클레이사격을 즐기고 있는 매니아.횡성호 상류 풍경횡성호 상류의 새벽 풍경
2016.09.30 I 강경록 기자
 다찌·빼떼기죽·충무김밥…통영에 안갈 수 없는 이유
  • [여행] 다찌·빼떼기죽·충무김밥…통영에 안갈 수 없는 이유
  • 통영생선구이의 ‘생선구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통영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지만 먹을거리도 유명하다. 통영의 맛 비결은 풍요다. 어느 도시보다 풍요로운 땅을 가진 덕이다. 계절 타는 서해나 동해와는 달리 남해에선 사시사철 해산물이 종합세트처럼 난다. 또 다른 맛 비결은 역사.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었다.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던 셈이다. ‘통제영’은 통영을 비롯해 전라·경상·충청 등 3도의 수군 주둔지를 독자적으로 다스렸던 곳.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전국 각지의 문물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 같이 풍부한 식재료와 여러 지방의 음식문화가 하나로 융합돼 만들어진 것이 통영의 음식문화다. 통영여행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통영 다찌집인 ‘벅수실비’의 다찌한상.벅수실비 다찌 회◇통영의 특별한 애주문화가 만든 ‘다찌’“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자다가도 바다로 가고 싶은 곳.” 시인 백석은 통영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통영의 넉넉한 바다에는 해산물이 넘친다. 그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찌집에서라면 가능하다. 다찌차림에는 바다가 통째 들어 있다. 먼저 갈치속젓·굴젓·멍게·생굴·개불·피조개·미더덕 등이 나오는데 특히 통영의 미더덕은 정말 더덕처럼 향긋하다. 다음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생선회와 해산물을 차례로 내는데, 싱싱함과 맛깔스러움, 독특한 향 등 무엇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다찌라는 이름은 좀 생소하다. 사실 통영사람도 다찌의 어원을 잘 모른다.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찌노미에서 왔을 것이라는 게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 다찌노미는 서서 마시는 일본의 전통선술집이다. 일제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다양한 해산물이 나는 곳이지만 원래 통영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란다. 오히려 조금씩 골고루 먹는 것을 좋아했다는데.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안주보다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애주문화가 바로 다찌인 것이다. 진주나 삼천포의 실비집이나 마산의 통술집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그렇기에 다찌집은 그날그날 시장에 나온 음식재료에 따라 다른 메뉴를 내놓는다. 처음에는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안 받았단다. 대신 술값이 비싼 편이었다. 술값에 안주값을 포함한 셈이다. 예전에는 소주 한 병에 1만원 정도를 받았다는데 요즘은 1인당 3만원으로 바뀌었다. 소주는 3병과 맥주 5명 정도가 기본으로 나오고 이후 마시는 술에 대해선 추가비용을 내면 된다. 운영방침이 바뀐 건 다찌집이 이름나면서부터다. 관광객은 주로 술보다 안주를 맛보려고 다찌집을 찾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이익을 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 때는 그리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모든 다찌집이 찾는 이들의 기대를 채우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정보가 필수. 미리 알고 찾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엄마손충무김밥의 ‘충무김밥’통영 중앙시장 인근의 엄마손김밥의 ‘충무김밥’◇원조 논쟁 종결자 ‘충무김밥’ 통영에선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통영의 충무김밥은 ‘호래기’(꼴뚜기)를 낸다. 다른 지역서 오징어나 무김치를 내는 것과는 다르다. 충무김밥을 즐기려면 중앙시장 인근으로 가면 된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동피랑 언덕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강구안 문화마당 앞 상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밥집이 충무김밥집이다. 누구든 통영에선 한 번쯤은 원조 충무김밥을 먹고 싶어한다. 전국적인 명성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됐지만 아무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인 통영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충무김밥이 전국명성을 얻은 건 1981년 열린 ‘국풍 81’이란 관제행사 때였다. 통영항에서 김밥을 팔던 어두리 할머니가 서울 ‘국풍 81’ 현장에서 김밥을 만들어 팔았는데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어 할머니는 일본서 살다 광복 후 고향 통영으로 돌아오면서 김밥장사를 했단다. 당시에는 대꼬챙이에 끼운 꼴뚜기와 무깍두기가 김밥의 반찬이었다. 꼴뚜기는 봄에 멸치젓갈에 양념을 해서 무치고 깍두기는 간을 했다가 하루 뒤 양념으로 버무려 담갔다고 하니 그것이 비법이 된 셈이다. 하지만 충무김밥의 원조는 어 할머니가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당시 김밥을 팔던 이들 모두가 원조다. 본래 충무김밥이 생겨난 건 1930년대 부산과 여수 사이 여객선이 취항하면서다. 부산이든 여수든 어느 쪽에서 출발하더라도 중간 기항지인 통영에 도착하면 점심시간. 그때 여객선 승객들의 점심거리로 탄생한 것이 충무김밥이란다. 접안하지 못하고 떠있는 여객선으로 작은 전마선에 김밥을 실은 상인들이 노를 저어 당도한 여객선에 위에 올라 김밥을 팔았다. 김밥 속에 소를 넣고 말면 상하기 쉬운 까닭에 김밥과 반찬을 따로 만들어 팔게 된 것이 충무김밥의 기원이다. 유래야 어찌됐든 통영에서 먹는 충무김밥은 타지에서 먹는 것과는 맛의 깊이가 다르다. 잘 삭은 젓갈에 버무린 맛깔스러운 나박김치와 싱싱한 꼴뚜기나 오징어무침은 도저히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통영 빼떼기죽◇“추억을 먹는다”…‘빼떼기죽·오미사꿀빵·콩물’ 통영의 대표적인 먹거리 ‘오미사꿀빵’ 2호점 사장과 오미사꿀빵중앙시장에는 전통죽만 파는 죽집이 여러 곳이다. 맛스럽게 김을 내는 빼떼기죽·호박죽·팥죽·깨죽·팥칼국수 등이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그중 빼떼기죽은 통영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이다. 뻬떼기는 말린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 여기에 팥·강낭콩·조·찹쌀 등을 함께 넣어 2시간 이상 걸쭉하게 끓여내면 뻬데기죽이 된다. 빼떼기죽은 가을을 지나 먹을 게 다 떨어진 때 쑤어 먹던 음식. 그러니 추억이 없을리가 없다. 여러 잡곡을 섞어 포만감을 키운 것 역시 배고픔의 시간이 길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나. 오미사꿀빵은 최근 ‘뜬’ 옛 통영의 대표 간식거리다. 갖가지 모양의 반죽에 단팥 소를 넣고 튀긴 뒤 물엿에 담갔다 깨에 둥글려 만든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의외로 달지 않다.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꿀빵집이 많지만 기왕 원조집을 찾으려면 오미사(055-645-3230)로 가면 된다. 1960년대 통영 여고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집이다. 하루 정한 만큼만 팔고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1시라도 문을 닫는다. 가게이통영 중앙시장의 우묵가사리 넣은 콩물름도 없다가 옆 세탁소의 이름(오미사)을 따서 부르던 게 원조 꿀빵집이 됐다. 여름철이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콩물도 별미다. 통영을 비롯해 남도에선 흔한 음식으로, 콩물에 우뭇가사리를 넣으면 끝이다. 여름철에는 얼음 몇조각을 동동 띄우기도 한다. 한끼 식사대용으로도 좋고 더운 날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많아 다이어트음식으로도 많이 찾는단다. ◇여행메모△가는길=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통영 방향)를 타고 북통영IC나 통영IC로 나와 곧장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잠잘곳=지난해 10월 문을 연 통영동원리조트(055-640-5000)는 미륵산 편백숲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대형 유람선을 형상화한 멋스러운 외관에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로 하루 최대 456명이 숙박할 수 있다. △또다른 먹거리=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면 통영생선구이(055-646-6960)를 추천한다. 1인당 2만원이면 노릇하게 구워진 우럭·감성돔·가자미 등의 두툼한 살을 맛볼 수 있다. 멸치쌈밥(1만원)도 별미다. 밀물식당(055-643-2777)은 멍게비빔밥(1만원)이 유명하다. 싱싱한 멍게살과 김·깨에 공기밥과 간장을 넣어 비벼먹는다. 이집엔 갈치호박국(1만원)도 있다. 심가네 해물짬뽕(649-8219)은 해물짬뽕과 하얀짬뽕이 유명하다. 둘다 7900원. 2인 이상일 경우 생생해물 특짬뽕도 맛있다. 밀물식당 갈치호박국밀물식당 멸치무침밀물식당 멍게비빔밥심가네 해물짬뽕이 ‘하얀짬뽕’심가네 해물짬뽕의 ‘해물짬뽕’통영 오미사꿀빵통영 오미사꿀빵통영생선구이 ‘멸치무침’통영생선구이 ‘멸치조림’미륵산 정상 전경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미륵산케이블카타고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오미사꿀빵통영 다찌집인 벅수실비의 회
2016.08.11 I 강경록 기자
강릉 경포대, 신나는 물놀이 후 찾아간 맛집은?
  • 강릉 경포대, 신나는 물놀이 후 찾아간 맛집은?
  • [이데일리 e뉴스정시내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 자리한 경포해변은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사계절과 관계없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6km에 이르는 백사장과 그 백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해송림 덕에 여름철 최고의 인기 피서지로 손꼽힌다. 인근에 야영장 및 오토캠프장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및 단체 여행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경포대, 오죽헌, 선교장, 허난설헌생가 등 많은 문화유적 또한 산재되어 있다. 여름해변축제 및 전통문예행사, 해변무용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는 경포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라는 평.물놀이 후에는 허기짐이 유독 빨리 찾아온다. 경포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면 주변 맛집을 찾아 여독을 풀어보자. 강릉시 교동에 자리한 ‘솔올통나무닭갈비’는 경포대와 가깝고 음식의 맛과 비주얼이 훌륭해 경포대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강릉 원주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원주대학교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강릉 닭갈비 맛집답게 닭갈비와 치즈닭갈비를 주메뉴로 삼고 있다. 특히 닭갈비를 볶은 후 반으로 나누어 중간에 치즈를 가득 뿌려주는 치즈닭갈비는 단골 손님들로부터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으며, 쫄깃한 우동사리는 이곳만의 별미로 인정받고 있다. 닭갈비와 함께 편육, 막국수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는데 각종행사나, 단체주문도 가능하다. 음료수는 셀프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한편,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직원이 친절한 솔올통나무닭갈비는 경포해수욕장의 여독을 풀기 좋다.
2016.07.26 I 정시내 기자
1박2일 골프여행 어디로 가지?.."거기 싼 곳 있잖아~"
  • 1박2일 골프여행 어디로 가지?.."거기 싼 곳 있잖아~"
  • 골든비치CC 전경[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국내 1박2일 골프 여행을 준비하는 골퍼들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골프장을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부킹서비스 전문기업 XGOLF와 경제신문 이데일리가 6월 17일부터 7월 3일까지 공동 조사한 ‘나만의 골프투어 예약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골퍼들이 골프투어상품을 선택하는데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저렴한 상품가’였다.이번 설문조사는 상품가, 지역, 서비스 등 총 7개 항목으로 나눴으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개 항목에 중복 투표하도록 했다.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총 553명(남성 315명, 여성 238명)의 남녀골퍼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골프 여행을 준비하면서 상품 가격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총 322표(29%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6홀 그린피 정도의 부담으로 숙박과 식사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골프장들이 인기를 모으는 비결이다. ‘코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238표)’ 항목은 22%의 득표율로 두 번째 순위에 올랐다. 저렴한 1박2일 상품이라고 해서 코스 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명관광지나 맛집 근처’가 217표를 받아 3위에 올랐다. 골프가 주목적이지만 동시에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숙박시설 품질(18%·196표)’, ‘특정 지역(6%·70표)’, ‘온천·수영장 등 부대시설(4%·49표)’등이 뒤를 이었고, 접근성과 골프장 브랜드 등 기타 의견은 14표를 얻는데 그쳤다.설문조사에 참여한 남녀골퍼 선호도 역시 가격이 첫 번째 기준이었다. 남성 응답자 중 33%(210표), 여성 응답자 24%(112표)가 ‘저렴한 상품가’에 1표를 던졌다. 2순위는 갈렸다. 남성 응답자 24%(154표)가 코스와 서비스품질을 선택했고, 여성 응답자 20%는 숙박시설(98표)에 투표했다. 연령대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20대는 ‘숙박 시설 품질(49표)’, 30·40대는 ‘저렴한 상품가(각 126표, 105표)’, 50대는 ‘코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품질(56표)’, 그리고 60대 이상은 ‘특정 지역(4표)’을 꼽았다. XGOLF 관계자는 “가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저렴한 투어 상품을 찾는 골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스 등 서비스 질을 높인다면 영업 상황이 좋지 않은 지방 골프장도 수도권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XGOLF는 설문조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골프투어 상품을 소개했다. 36홀 그린피와 숙박, 조식까지 포함해 11만5000원부터 이용이 가능한 전북 고창CC 1박2일 패키지가 ‘저렴한 상품가’ 항목에 부합했다.코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골프투어 상품으로는 강원도 양양의 골든비치CC 1박2일 상품이 꼽혔다. 캐디서비스, 코스관리, 숙박 등 서비스 항목에서 매우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유명 관광지 또는 맛집 근처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메이플비치CC를 추천했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경포대 해수욕장이 인근에 있어 국내 여름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2016.07.20 I 김인오 기자
 절경에 둘러싸여 청정 바닷속 감상하기
  • [여행] 절경에 둘러싸여 청정 바닷속 감상하기
  •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7번 국도. 강원도 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삼척 해변을 잇는 자동차길이다. 길이만 총 240㎞에 달한다. 7번 국도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렀다. 하지만 그것도 다 옛말이다. 지금의 7번 국도는 여타 국도와 별반 다를 게 없다. 1989년부터 시작한 4차선 직선화 공사 때문이다. 포구를 돌아가던 길이 직선으로 곧게 펴지면서 여유도 함께 사라졌다. 시간을 얻는 대신 낭만을 버린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옛 7번 국도 구간을 조금이나마 남겨뒀다는 게다. 포구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곡선의 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허전함이 남는다. 그래도 느릿느릿 가다 우연히 만날 아름다움에 가슴 두근거림은 기대해도 좋다. 강원 삼척으로 향한 이유다. ◇해안길 따라 이어진 보석 같은 바다 삼척 옛 7번 국도의 낭만을 느끼려면 동해시와 이웃한 증산해변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애국가의 해돋이 장면으로 유명한 추암의 촛대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바다와 이웃한 삼척해변역. 하루 네 차례 강릉역∼동해역∼삼척역을 왕복하는 낭만의 바다열차가 잠시 정차하는 무인역이다. 삼척해변에서 삼척항까지는 새천년해안도로다. 4.6㎞ 해안을 벗한 드라이브코스. 바다와 산을 가로지르는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 해안 절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도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 중간중간 차를 멈추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삼척해변 사랑공원 등이 있다. 삼척교에서 2㎞쯤 내려가면 한재를 넘는다. 그 고개 정상이 한재공원인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해변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한재 밑으로 승공·맹방·덕산 등 송림이 우거진 금빛모래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4㎞ 길이의 맹방해변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와 은수가 파도소리를 녹음하던 맹방해변은 끊임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이다. 한재공원에서 바라본 맹방해변.장호항은 7번 국도가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어촌마을을 품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맑은 초록빛 바닷물과 아담한 항구가 잘 어우러져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에는 고깃배가 그림처럼 떠있고, 붉은색 지붕이 처마를 맞댄 바닷가마을은 그림엽서처럼 이색적이다.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투명카누와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 투명카누는 투명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배 아래를 훤히 들여다보며 바다 위를 노닐 수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타는 법이 쉽고, 위험 요소가 적어 어린이가 체험하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마을 앞 장호항은 해양레저 체험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 장호항 앞으로 큰 바위가 진을 치고 있는데 수심도 얕고 파도도 거세지 않아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와 ‘해가’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공원이다. 공원에는 수로부인 전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조각과 그림 등이 들어서 있다. 더불어 산책로·데크로드·쉼터 등이 잘 갖추고 있어 탁 트인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걷기 좋다. 공원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수로부인상은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중량 500t에 달한다. 임원항 방파제 부근에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운행 중이다. 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관동 제일의 누정 ‘죽서루’7번 국도를 따라 울진 방향으로 조금 가면 삼척교 못 미쳐 오른쪽 시내로 들어가는 38번 국도가 보인다. 이 길을 따라 태백 쪽으로 2㎞가량 들어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누각이 죽서루다. ‘성내동 오십천 절벽 위’라는 게 가장 정확한 위치 설명이다. 관동팔경 중 제일 큰 누정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일찍이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혀 사시사철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인 ‘죽서루’.죽서루는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지 않고 내륙으로 들어와 앉았다. 그만큼 오십천의 절경이 바다 못지않다는 말이다. 사실 건축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고려 충렬왕 1년(1275년) 이승휴가 벼슬을 버리고 두타산에 숨어 지낼 때 죽서루에 올랐다고 하니 창건 시기는 적어도 그때 또는 그 이전일 테다. 태종 3년(1403년)에 삼척 부사로 재임한 김효선이 한 차례 중건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했다. 다만 죽서루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누각 동쪽에 죽장사라는 사찰이 있었기 때문이란 이야기만 전해진다. 또 죽죽선이란 명기의 집이 누각 동쪽에 있어 죽서루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죽서루가 돋보이는 이유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죽서루의 규모는 정면 7칸, 측면 2칸. 하지만 측면구조가 남다르다. 북측 면과 남측 면의 칸수가 각각 2칸과 3칸이다. 홀수 칸인 남측 면을 주 출입구로 삼기 위해서라는 게 해설사의 설명. 주변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고 지형지물과의 조화를 생각한 건축기법이란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기둥만 살펴봐도 잘 나타난다. 누각에는 총 20개의 기둥이 있다. 반면 누각 아래 1층에는 17개의 기둥을 세웠는데 그중 8개는 주춧돌 위에 나머지 9개는 자연석 위에 세웠다. 이 또한 길이가 다 다르다. 특이한 점은 더 있다.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이나 사다리 없이 좌우의 자연석을 계단 삼아 오르게 했다. 자연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한 선조의 건축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셈이다. 이러한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로 인해 보물 제213호로 지정했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대금굴’ 삼척 하면 동굴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55개의 동굴이 있다. 특히 신기면 대이동굴지대(천연기념물 178호)에 7개가 몰려 있는데 이 중 개방형 동굴은 환선굴과 대금굴이다. 동굴 생성 시기는 고생대(5억 3000만년 전)로 알려져 있다. 대금굴의 비룡폭포. 높이rk 8m에 달한다.2007년 6월 5일 일반인에게 모습을 드러낸 대금굴은 매표소에서 동굴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들어가야 한다. ‘은하철도 대금호’라고 명명한 42인승 모노레일이다. 대금굴 내부는 동양 최고의 동굴이란 환선굴을 능가할 만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좀 과장하면 우리나라 모든 석회동굴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하다. 2003년 처음 발견한 덕에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 동굴 내부의 커튼형 종유석이 진한 황금색을 띤다고 해서 ‘대금’(大金)이란 이름이 붙었다. 억겁의 시간 동안 감춰왔던 신비로움은 웅장한 소리를 자랑하는 지하폭포에서 시작한다. 대금굴에는 유난히 물이 많다. 지하에 근원을 알 수 없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래서 동굴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든 보물인 종유석, 석순, 석회화 단구, 베이컨시트, 동굴진주, 휴석 등 2차 생성물의 종류와 크기·모양이 매우 다양한 데다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자연의 조각품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대금굴 내 ‘만물상광장’이라고 불리는 종유석 지역.하이라이트는 ‘만물상광장’이라고 부르는 종유석 지역. 여기에 도착하면 재미난 모양의 석순과 곡석이 가득하다. 마치 다랑논을 닮은 듯한 휴석소와 달걀부침, 표주박, 대나무를 닮은 석순, ‘이곳에는 중력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하는 곡석 등. 이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상상력은 자연의 상상력에 비해 참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관람로의 끝 부분은 폭 30m, 길이 60m에 달하는 커다란 호수인 ‘천지연’. 백두산의 천지를 닮아서다. 수심 9m인데도 조명이 닿은 바닥의 돌이 선명히 보일 정도로 맑다. 대금굴 마지막 장소인 천지연.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해서 천지연이다. 동굴은 수중을 통해 다시 이어진다고 한다.관람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하절기 기준). 관람료는 8500원~1만 2000원이다. 삼척시는 동굴보호를 위해 하루 관람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관람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여행메모삼척 시내 명가해물의 대표메뉴인 생선조림.△가는길=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가는 길이 가장 일반적이다. 느릿느릿 달리며 강원 풍경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감곡나들목을 나가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영월·정선·태백을 지나 삼척으로 향할 수 있다. △먹을곳=삼척 시내에 명가해물(033-573-9950)은 생선조림이 유명하다. 정라항 쪽으로는 맛집이 즐비하다. 삼정식당(033-573-3233)은 생태맑은탕과 해물탕으로 소문난 집. 바다횟집(033-574-3543)은 곰치국, 미진횟집(033-572-6679)은 싱싱한 해산물, 대복숯불구이(033-572-3736)는 한우가 맛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청정 바닷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이다.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원 삼척 장호항. 맑은 초록빛 바닷물이 특별한 이곳에서 꼭 체험해야 할 것이 투명카누다. 투명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카누를 타고 배 아래를 훤히 들여다보며 바다 위를 노닐 수 있다.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대금굴 휴석소. 대금굴 내 물이 흐르는 바닥 위에 작은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방해석이 침전해 생성됐다.대금굴 내 커튼형 종유석.대금굴 내 종유석.대금굴 내 막대형 석순.대금굴 내 커튼형 종유석.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관동팔경 중 가장 큰 누정인 죽서루.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 임원항쪽에서 올라가야 한다.한재공원에서 바라본 맹방해변 레일바이크.
2016.07.08 I 강경록 기자
셰프와 클래식지휘자, '국악' 요리하러 나서다
  • 셰프와 클래식지휘자, '국악' 요리하러 나서다
  • 셰프 장진우(왼쪽)와 지휘자 최수열이 ‘2016 여우락페스티벌’에서 각각 ‘장진우의 동산’과 ‘작은 밤의 노래’로 새로운 국악장르에 도전한다. 장진우는 “재밌게 한판 거하게 놀다가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최수열은 “클래식의 세레나데가 ‘작은 밤의 노래’로 청중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사진=국립극장·ⓒ박재형).[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떤 음악과도 함께할 수 있는 ‘자유분방함’, 시대마다 각기 다른 ‘변화무쌍함’이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이다”(장진우 셰프). “우리 음악은 서양음악에서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미묘한 요소가 많은 ‘가능성의 음악’이다”(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 한발 떨어져서 생각하면 듣던 음악도 달리 들리고 즐겨 먹던 음식에서도 다른 맛이 날 때가 있다. 다른 장르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 음악은 어떤 멋이 있을까. 국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여기 두 사람이 신명나는 우리 음악 무대를 꾸린다. 서울 이태원의 ‘장진우 거리’로 유명한 스타 셰프 장진우(30)와 올초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최수열(37)이다. 장 셰프는 스물여섯에 이태원 경리단길에 정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에 식당부터 방범포차, 마틸다, 빵집 프랭크까지 11개 매장을 비롯해 전국 20여개의 브랜드식당을 낸 성공한 외식사업가다. 5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청년 창업신화’로 떠올랐다. 한국 지휘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최수열은 2010년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의 아카데미(IEMA)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됐다. 서울시향과는 2013년 지휘마스터클래스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부지휘자로 발탁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내달 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펼치는 ‘2016 여우락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장진우는 동해안별신굿을 소재로 한 ‘장진우의 동산’(7월 12·13일)을, 최수열은 클래시칸앙상블과 함께 ‘작은 밤의 노래’(26일)를 준비했다. -‘여우락페스티벌’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국악과의 인연은. 장진우 셰프(사진=국립극장).△장진우(이하 장): 사실 국립전통예술고교와 중앙대에서 피리를 전공했다. 고교 졸업연주회로 국립국악원에서 ‘어우락’이란 공연을 올렸는데 정말 많은 관객이 왔다. 당시 청소년가무악단 어우락이란 이름으로 국악신문에 보도된 적도 있다. 음악 듣는 걸로는 대한민국 1등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다 보니 스피커수집가라는 별명도 생겼다. △최수열(이하 최): 어린 시절 집 거실에 가야금이 세워져 있었다. 고교 1학년 때 풍물동아리에서 장구를 배웠고, 군 복무시절인 ‘2002 한일월드컵’ 때는 노란색 옷을 입은 취타대 오른쪽 장구주자로도 활약했다. 올 10월 예정된 공연까지 3년째 국립국악관현악단 ‘리컴포즈’ 공연을 지휘했고, 하반기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의 연주도 예정돼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공연에 대해 △장: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다양한 무당이 출연하는 굿이다. 프로듀서 준백을 비롯해 가수 김반장·선우정아, 무용수 최수진 등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모여 ‘동해안별신굿’을 소재로 다이내믹한 공연을 펼친다. 굿 자체가 무당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티스트가 각자의 개성을 살려 그들이 생각하는 굿을 이야기하는 거다. 일부러 서양악기를 쓰지 않고 진짜 무당·악사 선생을 모셨다. 전통 안에서도 여러 시도가 가능하다는 걸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최: 페스티벌 최초로 클래식 실내악단이 전면에 나와 서양음악을 한국음악화해 선보인다. 잘 알려진 클래식 레퍼토리인 슈베르트·브리튼·엘가의 세레나데에 전통음악적 요소를 접목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대금 솔로를 가미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여창 가객이 부르는 브리튼의 ‘테너와 호른 그리고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악앙상블을 중심으로 우리 정서를 소박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사진=ⓒ박재형).-원래 하던 일과는 별도로 연습을 병행했을 텐데 과정은 어땠나. △장: 사실 다같이 모여서 하는 연습은 없었고 공연 당일이 첫 만남이다. 하하. 이메일을 통해 장단을 전달하고 각자의 굿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함께하는 인물이 이번 공연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원체 ‘쟁이’들이기 때문에 알아서 놀 수 있는 큰 판만 짜줬다. 사실 이번 무대에 서는 멤버들은 10년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다. 선우정아의 경우 YG 보컬트레이닝을 할 때부터 우리나라 최고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작은 식당을 운영할 때 선우정아가 로고송을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 △최: 공연 막바지에 다같이 모여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지금은 모두가 개별 연습을 하고 있다. 브리튼의 세레나데에서 테너 부문을 우리 소리로 바꾸는 것과 상징적인 부분이 많은 영어가사를 우리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고심하고 있다. -다른 시선에서 본 국악의 매력은. △장: 우리 음악은 ‘자유분방함’이 가장 큰 미(美)다. 어떤 음악이나 악기와도 함께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변화무쌍함’. 국악만큼 무수한 변주가 가능한 음악은 세계에서도 그리 흔치 않다. 같은 산조라도 여러 유파가 있지 않나. 예인을 중심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하고 자신만의 음악영역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최: 현대음악이란 장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우리 음악이 곧 ‘가능성의 음악’이다. 오선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이 깃든 음악이다. ‘2016 여우락페스티벌’의 쇼케이스 모습(사진=국립극장).‘2016 여우락페스티벌’의 쇼케이스 모습(사진=국립극장).‘여우락페스티벌’ 지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2016.06.28 I 이윤정 기자
속초 청초호를 바라보며 먹는 물회의 맛 `일품`
  • 속초 청초호를 바라보며 먹는 물회의 맛 `일품`
  • (사진=청초수물회 제공)[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며 속초를 찾는 발걸음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현지의 특색을 담은 음식을 맛보는 일. 이에 관광객들은 ‘속초 맛집’, ‘속초 먹거리’ 등을 검색하는 실정이다.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뽑히는 것은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등 속초에 특화된 먹거리다. 특히 동해의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물회는 속초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별미로 자리 잡고 있다.단,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만큼 바가지 영업 등이 있을 수 있어 음식점의 선정도 중요할 터. 기분 좋은 여행에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려면 입증된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KBS 2TV 생생정보통에도 방영된 바 있는 ‘청초수물회’는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재료만으로 만들어진 물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일반물회와 달리 해삼과 전복이 들어갔으며 사골을 넣어 끓인 육수 살얼음은 녹으면서 더욱 깊은 맛을 풍긴다. 육수에 공기밥이나 국수사리를 넣어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물회 외에도 자연 홍합을 얼큰하게 끓인 섭국과 20여가지의 재료와 견과류를 넣어 만든 오징어순대, 성게비빔밥, 전복죽 등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개인에 취향에 맞게 식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초호의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청초수물회’는 1~3층까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식사 시 청초수 놀이동산, 요트마리나 등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4층에 마련돼 있는 카페더레이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2016.06.01 I 유수정 기자
5월 황금연휴, 내비게이션이 추천한 국내 가볼만한 여행지는?
  • 5월 황금연휴, 내비게이션이 추천한 국내 가볼만한 여행지는?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오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갑작스럽게 맞은 4일 간의 황금 연휴지만 잘 준비하면 지금이라도 즐거운 가족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5월 1~14일은 정부가 선정한 ‘봄 여행주간’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 및 테마파크, 호텔, 맛집 등 1만2000여곳에서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및 전자지도 전문기업 맵퍼스는 30일 자사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3D’ 검색어 순위를 분석해 지역별 추천 여행지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5월 한 달 간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어 순위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5월은 한층 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검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각 지역의 주요 해수욕장이 3위권 내에 한 곳 이상씩 자리했다. 수은주가 20도를 웃도는 날씨에 시원한 해변가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강원 지역에서 ‘속초해수욕장’과 ‘경포해수욕장’이 각각 1·2위를 차지했으며,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이 3위에 올랐다. 속초해수욕장은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포대해수욕장과 양떼목장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시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인기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경기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용인 ‘에버랜드’가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장미축제’를 비롯, 올해는 판다월드 개관으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여 종의 만개한 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은 각각 2·3위에 올랐다. 전라지역에서는 전주 한옥마을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1위일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전주한옥마을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의 볼거리와 먹거리, 한옥 숙박 등 다양한 컨텐츠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최근에는 한복입기 열풍으로 젊은 층의 유입도 크게 늘었다.2위는 담양 ‘죽녹원’이 차지했다. 담양군에서는 올해 죽녹원 및 관방제림 일대에서 연휴 기간인 3일부터 8일까지 대나무축제가 열린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은 3위에 올랐다. 경상도와 충청도는 해수욕장 검색량이 많았다. 경상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이 각각 1·3위에 올랐다. 충청 지역에서는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꽃지해수욕장’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경상지역에서 거제 ‘바람의 언덕’이 2위를, 충청 지역에서 서천 ‘국립생태원’이 3위를 차지했다.
2016.04.30 I 이진철 기자
 花난 봄 夜한 봄…'봄 여행주간' 즐기기 '한수'
  • [여행] 花난 봄 夜한 봄…'봄 여행주간' 즐기기 '한수'
  • 경주 서악서원의 밤 풍경.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을 기다려온 각 시·도의 지자체가 저마다의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여행객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할인·무료행사를 넘어선 스토리와 콘텐츠, 인문과 자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의 신록이 절정인 5월이 코앞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연두 이파리가 반짝거린다. 성질 급한 잎새는 초록으로 성큼 들어섰다. 이즈음 봄은 콘크리트벽에 갇혀 있기에는 햇살이 너무 따스하다. 잠시 내려놓고 떠나려니 챙겨야 할 게 많다.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갈지, 어디서 먹을지’ 등등.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여기서 간단한 ‘꿀팁’. 오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이 이어진다는 사실. 테마별·지역별로 골라잡을 여행콘텐츠는 물론이고 전국 주요 관광지와 테마파크, 호텔과 리조트, 맛집과 쇼핑몰까지 1만 2000여곳이 할인행사에 나선다.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기차 타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기차여행은 가족여행으로 제격이다. 특히 이번 여행주간에는 기차가 대세다. 우선 남쪽지역 장터를 연결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올해의 관광도시’(무주·제천·통영)가 첫선을 보인다. 무주 반딧불시장은 1890년에 생긴 산골 재래시장으로 전라·경상·충청 상권을 모두 아우르는 전통 5일장이다. 제천 한마음시장은 제천역 앞의 약령시로 유명하다. 통영을 둘러본 뒤 즐겨 찾는 삼천포 용궁시장은 온종일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기차를 타고 설악권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드림 스토리 낭만여행’도 눈여겨 볼 만하다. 평소의 절반값인 9만 9800원에 1박2일 일정으로 속초와 고성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코스다.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봄 여행주간에 열차를 이용하는 가족의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일 때 5대 관광벨트 열차를 주중 최대 25%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사진=코레일).‘1만원의 행복열차’는 전국 당일 여행상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원주·정선·태백·대천·대구 등 1인당 4만~6만원 하던 10여개의 당일치기 여행을 1만원에 할 수 있다. 기차로 떠나는 ‘농촌관광 으뜸촌 체험여행’도 인기다. 양평 수미마을에서는 딸기찐빵 만들기, 인제 하추마을에선 목공예 체험을 한다. 코레일은 이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KTX와 관광열차 등 임시열차 운행을 늘리고 가격을 할인한다. KTX를 포함한 ITX-새마을·누리로와 관광열차 등 임시열차를 5월 15일까지 모두 214회 추가로 운행한다. 29일부터 5월 1일까지는 KTX 34회, 관광열차 8회를 증편하고, 5월 4일부터 8일까지는 KTX 82회, 일반열차 28회, 관광열차 20회를 더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 석가탄신일과 스승의 날을 포함한 5월 13일부터 15일에도 KTX 34회, 관광열차 8회를 증편 운행한다. 열차를 이용하는 가족의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일 때 5대 관광벨트 열차 승차권을 주중 최대 25% 할인한다. 대상열차는 중부내륙열차(O-트레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평화열차(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 서해금빛열차(G-트레인)며, 전국 주요 역의 여행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패키지여행을 하려면 ‘10대 여행상품 기획전’을 이용하면 된다. 기존 패키지가격에 주중 최대 25% 할인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 봄 여행주간에 열차를 이용하는 가족의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일 때 5대 관광벨트 열차를 주중 최대 25%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사진=코레일).△‘그녀 마음 얻기’ 대작전 여행주간이라고 다 같은 날이 아니다. 5월 첫째주 토요일인 7일은 ‘연인의 날’, 둘째주 토요일인 14일은 ‘아내의 날’이다. ‘여심’을 얻을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아이템은 역시 여행. 먼저 추천할 곳은 사랑을 약속하기 딱 좋은 벤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인공 김혜진(황정음), 지성준(박서준)이 다녀가 유명해진, 강원 강릉의 강문해변에 위치한 큰 보석반지벤치다. 동해의 투명한 바다풍경까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남기는 사진 한 컷도 여운이 길 터.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빈티지 퍼니처 카페 ‘카페 발로’는 영화 ‘뷰티인더사이드’에서 여주인공 홍이수(한효주)가 일하는 가구점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외에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촬영지인 경남 통영 연화도,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인 제주 서귀포 ‘서연의 집’ 등이 있다. 굳이 ‘그녀’가 아니라면 숨은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 않을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통문화 여행지 5선’을 참고해 보자.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강릉 문학여행’, 소리·음식·기록문화 등을 소재로 한 ‘전주의 유네스코투어’, 광주 월봉서원에서 즐기는 ‘음악회와 차(茶) 문화’,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기순환·약선음식 등을 체험하는 ‘한방 힐링캠프’, 신라유적 달밤 트레킹과 화랑의 풍류를 재현하는 ‘신라 타임머신 투어’ 등이다. 바쁜 일상 가운데 마음에 쉼표를 찍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광주의 ‘살롱 드 월봉’.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통문화 여행지 5선’에 속한다. 봄 여행주간에 광주 월봉서원에선 ‘음악회와 차(茶)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내친김에 힐링할 곳을 찾는다면 템플스테이만한 곳이 없다. 때마침 여행주간에 전국 76개 사찰이 산문을 활짝 열었다. 게다가 더할 나위 없이 착한 가격이다. 이름하여 ‘행복 1만원 템플스테이’. 통상 1박2일에 5만~7만원 정도지만 여행주간에는 단돈 1만원에 ‘모신다’. 희망 지역과 사찰을 골라 5월 12일까지 ‘여행주간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 첫날은 오후 2~3시에 시작해 오후 9시에 끝나고, 퇴실은 정오~오후 2시다. 1박2일의 경우 식사는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점심 등 세끼가산청 한방기체험장의 귀감석.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통문화 여행지 5선’에 속한다. 봄 여행주간에 산청 동의보감촌에선 기순환·약선음식 등을 체험하는 ‘한방 힐링캠프’를 운영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 나온다. 세면도구와 수건, 양말은 따로 챙길 것. △“이때만을 기다렸다” 지역 대표 프로그램여행주간을 오매불망 기다린 이들이 더 있다. 각 시·도의 지자체다. 각 지역별로 특별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여행객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관광지 할인·무료행사 그 이상이다. 먼저 대구는 ‘대구는 예쁘다’란 주제로 드라마 속 예쁜 대구(힐크레스트·청라언덕 등), 예쁜 골목길(약전골목·팔공산 하늘정원 등), 야경 명소(이월드·앞산전망대 등), 아름다운 과거와의 만남(향촌문화관, 옻골마을 등)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분류해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 참가자 5000명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강원도는 특별열차를 이용한 ‘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여행’을 춘천권·원주권·속초권·태백권으로 준비했다. 아이와 함께 달리는 열차에서 인문학교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꿈드림 낭만여행’(춘천권), 거돈사지와 흥법사지 같은 천년고찰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효드림 낭만여행’(원주권), 학창시절 수학 여행지로 다시 떠나는 ‘추억드림 낭만여행’(속초권) 등이 있다. 강릉 선교장 활래정(사진=한국관광공사)충북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가지 코스의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을 선보인다. 공군사관학교, 좌구산천문대, 운보의 집 등 우리 아이가 동경할 만한 직업을 장소와 연계한 ‘커서 뭐할래’ 코스, 실버세대를 위한 ‘은빛 페스티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등을 둘러보는 ‘세계로 세계로’, 정지용 문학관과 속리산 법주사 등 옛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 코스가 있다. 이외에도 근·현대사 역사의 현장을 추억으로 되살리는 부산의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광주의 수려한 자연경관(무등산)과 생태자원(광주호 호수생태공원), 전통문화자원(누정가사문화)을 융합한 ‘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울산의 산업관광과 태화강 생태관광을 결합한 ‘미래도시로 떠나는 실크로드 울산여행’, 일제강점기·한국전쟁·산업화시기 등과 남도소리 등의 문화유산을 5개 역사문화 산책코스로 구성한 전남의 ‘남도문화산책’도 놓치기 아깝다. 광주 1913 송정역 시장. 봄 여행주간에 광주에선 수려한 자연경관(무등산)과 생태자원(광주호 호수생태공원), 전통문화자원(누정가사문화)을 융합한 ‘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을 마련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봄 여행주간 할인프로그램▷문화체험=서울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궐과 국립생태원을 5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남산의 N서울타워는 20%, 정동극장의 상설공연은 특별할인으로 여행객을 부른다. 전국 농촌 체험마을 233곳을 비롯해 크루즈유람선 등 관광체험시설도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 렛츠런팜과 무주 태권도원은 무료도 개방한다. ▷리조트·테마파크=대명리조트의 오션월드와 오션베이, 아쿠아월드 등은 40%를 깎아준다.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는 47.5%, 롯데월드는 1일권과 야간권을 30% 할인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가 패키지상품 말고도 아쿠아플라넷 입장권을 10~25% 할인하고, 제이드가든은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숙박·쇼핑=이랜드그룹의 캔싱턴호텔과 리조트 등은 10~50%, 호텔 현대 전국 3개점은 20~60%, 한국관광공사가 지정·운영하는 중저가 숙박시설 ‘굿스테이’ 97곳은 최대 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 롯데렌터카는 전국 170개점에서 최대 70%를 할인하며, 롯데마트·이마트 등은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2000~3000원을 할인해준다.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2016 봄 여행주간 대표 할인 프로그램중부내륙열차(O-트레인)(사진=코레일)광주의 무등산 진달래(사진=한국관광공사)광주 월봉서원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의 작약(사진=한국관광공사)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관 탁본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경주 신라달빛기행(사진=한국관광공사)경주 신라달빛기행 체험 프로그램인 백등에 소원 적기(사진=한국관광공사)경주 월지 아경(사진=한국관광공사)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뜨다’(사진=한국관광공사)전주 옥목대에서 본 전주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
2016.04.22 I 강경록 기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 강원도 속초의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질무렵의 속초시내. 속초 팔경 중 하나인 속초등대전망대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 특히 해질 무렵 찾아가면 붉게 물든 시골항구의 모습이 정겹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빠 어디가?” 인기리에 방영한 TV 프로그램 제목이 아니다. 이 땅의 아빠라는 이들의 말 못할 고민이다. TV 속 아빠는 슈퍼맨이다. 때로는 엄마를 대신해 육아를 책임지고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아빠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빠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처음으로 소개할 곳은 강원 속초시다. 봄꽃 만발한 남해를 두고 왜 동쪽 끝 속초냐고. 이제부터 그 이유를 소개한다. 참고로 이번 여행의 주제는 ‘아빠와 추억 만들기’다. 강원도 속초에 최근 문을 연 신개념 실내형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에서 트릭아트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 스토리텔링 포토존인 ‘노인과 바다’는 종이배 위에서 커다란 녹새치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보는 등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짜릿한 상황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신개념 실내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 ‘다이내믹 메이즈’여행을 다니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인상깊었던 장면 하나. 제주도 중문에 자리한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였다. 아빠와 어린 딸의 다정한 모습이 부러웠다. 부녀는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서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때로는 ‘셀카’(셀프카메라)를 함께 찍기도 하면서 둘만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꼭 함께 와야지”라고 다짐했던 순간이다. 속초에도 이런 공간이 생겼다. 신개념 실내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와 ‘다이내믹 메이즈’다. 일종의 문화놀이 공간이다. 각각 968.77㎡(약 300평)의 공간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꽉 채워 2개층으로 구성했다. 아래층은 트릭아트 프로그램 ‘얼라이브 하트’가, 위층은 실내 익사이팅 프로그램 ‘다이내믹 메이즈’가 들어서 있다. 얼라이브 하트는 이름처럼 ‘잃어버린 심장을 찾아서’가 콘셉트다. 트릭아트 스토리텔링 포토존만 50여개다. 관람객은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으며 마치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 즐거운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다이내믹 메이즈는 미로탈출놀이 공간이다. 콘셉트는 ‘바다 깊숙이 숨은 해저도시를 찾아서’다. 여럿이 협동해 장애물을 넘으며 순발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입구는 ‘거울미로’. 사방에 놓인 전신거울에 비친 체험자의 모습이 반사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 성인허리까지 차 있는 볼 풀장에서 줄 하나에만 의지해 건너야 하는 ‘볼 풀 탈출’을 즐길 수 있다. 줄을 건너는 체험자를 방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치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처럼 상대방에게 공을 던지고 줄을 흔들며 방해공작을 펼친다. 이밖에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암흑동굴’, 9초 이상 봉에 매달려 버텨야 하는 ‘파이프 미션’ 등 예측하기 힘든 놀이가 가득하다. 탐험을 완수하는 데는 50여분이 걸린다. 역동적인 체험을 하는 장소에는 만 6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다이내믹 메이즈 단품은 1만 2000원, 얼라이브 하트와 패키지 이용은 1만 8000원이다. 속초 관광수산시장의 ‘새우강정’. 관광수산시장에는 속초의 명물 닭강정을 비롯해 씨앗호떡, 튀김, 아이스크림까지 간식 거리가 넘쳐난다.◇간식천국 ‘관광수산시장’ 속초에 왔으니 시내 구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내 여행의 중심은 관광수산시장. 예전에는 중앙시장으로 불렸다. 한국전쟁 직후 생겼다. 당시 군인과 상인들이 힘을 합쳐 땅을 일궈 세웠다. 처음에는 3구시장으로 불리다 이후 중앙시장이 됐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꼭 들러야 하는 이유는 속초 특산물과 별미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끼 식사가 아니라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많다. 명물은 고소하고 쫀득한 닭강정. 견과류만 묻혀내는 순살 닭강정부터 고구마나 더덕, 청양고추를 뿌린 닭강정까지 크고 작은 강정집이 10여곳이나 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만석닭강정’이다. 전국 3대 닭강정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유명하다. 양념 없는 고소한 프라이드와 매콤달콤 보통맛, 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화끈한 맛 등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어디 이뿐이랴.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기본적인 씨앗호떡부터 치즈씨앗호떡까지 부산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 특산물인 새우나 홍게를 넣은 튀김에, 붕어빵·튀김·떡복이 등 전통간식, 달콤한 마카롱을 얹은 운용이형님 아이스크림까지 그야말로 간식 천국이다. 여기서 팁 하나. 일부는 시식도 가능하니 눈치껏 맛보자. 시장구경 후에는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에 다녀와도 좋다. 갯배는 옛날식 도선이다. 무동력선으로 일종의 뗏목이다. 약 50m의 수로를 건너면 아바이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따라내려온 함경도 실향민이 터를 잡은 곳이다.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명태순대, 순대국밥, 가리국밥, 함경도식회냉면, 가자미식해 등 북한식 음식을 내놓은 식당들이 지천이다.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동해바다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동명항 포구와 영금정·속초등대전망대가 ‘핫스폿’이다. 속초바다를 만끽하기에는 영금정이 제격이다. 영금정은 바다 위에 하나가 있고 바위산 위에 또 하나가 있는데,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속초 팔경 중 하나인 속초등대전망대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해질 무렵 찾아가면 붉게 물든 시골항구의 모습이 정겹다. 1970년대 초 들어선 척산온천 목욕탕의 모습.◇겨울에도 풀이 자라는 힐링공간 ‘척산온천’여정의 마무리는 역시 온천이 제격이다. 속초에는 남한 제일의 명산 설악산이 품고 있는 척산온천이 있다. 설악동에서 학사평·미시령에 이르는 길목에 위치한 노학동에 자리하고 있다.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랐다는 마을이다. 과거에는 학사평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날개를 다친 학 한마리가 이 마을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 때문이다. 1970년대 초반에는 33㎡(약 10평) 남짓한 목욕탕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마을주민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관광객 몇몇만 아는 정도. 하지만 1985년 척산온천 휴양촌이 개관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강알칼리성의 온천수가 50도 안팎을 유지하는 척산온천의 온천수는 무미·무취하고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불소와 방사성물질인 라듐 등을 함유해 피부병·눈병·위장병·신경통 등과 충치를 비롯한 치아관련 질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 체감이 매끄럽고 피부노화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그냥 마셔도 미용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주민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족욕공원도 같은 온천수를 흘려 만들었다. 척산온천 휴양촌과 노학동 길을 따라 연결한 설악워터피아도 척산 일대의 온천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 만약 딸과 함께라면 이곳이 즐기기에 더 좋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온천 테마파크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물놀이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보양온천으로도 잘 알려졌다. 온천수의 수온, 성분과 내부시설, 주변환경 등을 기준으로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을 말한다. 지하 680m 지점에서 50도 안팎의 용천수가 하루 3000t씩 솟아오른다. 옥이네밥상의 ‘생선구이’◇여행메모△가는법=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IC에서 속초 인제방면으로 가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강릉까지 간 뒤 7번 국도를 타고 양양을 거쳐 속초로 가도 된다. 동홍천∼양양∼속초 고속도로가 일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먹을곳=관광수산시장 주차장 옆에 있는 도문집(033-633-5150)은 칼국수 전문식당이다. 멸치를 기본으로 감자를 갈아 육수를 만든다. 멸치맛은 강하지 않은 편이나 감자를 갈아 넣어 무겁다. 면발은 부드럽다. 칼국수 5000원. 시장 내 속초문어국밥(033-638-8837)은 생소한 문어국밥이 메인이다. 속초 앞바다에서 잡은 참문어를 얇게 썰어 소고기국밥 위에 올려 내놓는다. 문어는 국물에 샤부샤부처럼 살짝 데쳐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속초마을 입구에 있는 ‘미가’는 황태요리가 일품이다. 특히 황태해장국은 3시간 이상 센불로 푹 끓여내 국물이 진하다. 황태구이 정식이 1만 3000원, 더덕구이정식은 1만 5000원이다. 옥이네밥상(033-637-3166)은 가정식백반(7000원)이 메인이다. 젓갈류와 장류가 입맛을 돋운다. 겉은 바삭하게 구웠지만 속은 야들야들한 생선구이(1인분 1만 5000원)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 △잠잘곳=속초에는 비교적 숙소가 많다. 척산온천장이나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하룻밤을 묵고 전날이나 다음날 온천을 즐기는 것도 방법. 아이와 함께라면 켄싱턴스타호텔(033-635-4001)도 추천할 만하다. 설악산국립공원 입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도 뛰어나다. 호텔 곳곳에 영국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와 정통 영국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로비를 시작으로 각층마다 국내외 유명스타의 소장품과 사진으로 꾸민 ‘명예의 전당’도 색다른 볼거리다. 매일 오전 10시에 무료로 진행하는 ‘하우스투어’를 따라다니면 각층의 재미있는 스토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하우스투어 코스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휴가를 즐겼던 전용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도 포함했다. 강원도 속초에 있는 다이나믹 메이즈 ‘감옥미로’. 다이나믹 메이즈는 미로탈출놀이 공간이다. 콘셉트는 ‘바다 깊숙이 숨은 해저도시를 찾아서’다.강원도 속초에 있는 다이나믹 메이즈 ‘거울미로’. 다이나믹 메이즈는 미로탈출놀이 공간이다. 콘셉트는 ‘바다 깊숙이 숨은 해저도시를 찾아서’다.강원도 속초에 있는 다이나믹 메이즈 ‘소리질러 미션’. 다이나믹 메이즈는 미로탈출놀이 공간이다. 콘셉트는 ‘바다 깊숙이 숨은 해저도시를 찾아서’다.강원도 속초에 있는 다이나믹 메이즈 ‘파이프 미션’. 9초 이상 봉에 메달려야 통과할 수 있다.강원도 속초에 최근 문을 연 신개념 실내형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에서 트릭아트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강원도 속초에 최근 문을 연 신개념 실내형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에서 트릭아트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옥이네밥상의 ‘명태식해’속초문어국밥의 ‘문어국밥’옥이네 밥상의 ‘생선구이’속초 관광수산시장 내 운용이형님. 마카롱이 올려진 아이스크림이 맛있다.속초 관광수산시장 내 운용이형님. 마카롱이 올려진 아이스크림이 맛있다.속초 등대전망대에서 본 매화. 저녁노을에 하늘도 매화도 붉게 물들었다.속초등대전망대.속초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앞바다속초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질무렵의 속초시내와 설악산.속초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영금정과 속초 앞바다.속초 앞 바다를 거닐고 있는 다정한 연인속초 관광수산시장의 ‘치즈씨앗호떡’켄싱턴스타호텔에서 바라본 설악산 전경황태요리전문점 ‘미가’의 황태구이
2016.03.18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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