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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귀농의 꿈..“아내부터 설득해라”
  • [박준형의 노후통장]중년 남성 귀농의 꿈..“아내부터 설득해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개그맨 배동성 씨는 10년 뒤 귀농을 꿈꾸며 벌써부터 조경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지인들과 함께 살며 버섯 농사도 지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고향이 시골인 많은 중년 남성들이 귀농을 꿈꾼다. 배 씨는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언젠가 방송 활동이 줄게 될 텐데 미리부터 10년 뒤를 준비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귀농학교에는 중년 남성들로 넘쳐난다. 주말마다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을 병행하며 온 정성을 쏟는다. 이데일리TV의 신개념 재테크쇼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에도 노후에 고향에 내려가 소박하게 살고 싶은 45세 남성이 사연을 보냈다. 그가 바라는 노후는 대구 근교 가창에 있는 땅 300평에 사는 것이다. 1층에는 작은 커피숍을 내고 2층에는 가족들이 거주하는 집을 지을 계획이다. 그의 현재 총 자산은 4억원 짜리 집 한 채가 유일하다. 과연 그는 꿈꾸는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보다 구체적인 컨설팅을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 전문가 팀(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고경희 세무사, 박상훈 재무설계상담사)에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 오후 1시(재방송 밤 10시) 이데일리TV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에서 볼 수 있다. ①중년 남성의 로망 ‘귀농’…“아내부터 먼저 설득해라”많은 남성들이 은퇴 후 귀농을 위해 ‘귀농학교’에 다닌다. 황금같은 주말에도 수업 한번 빠지지 않고 열심이지만, 결국 나중에 포기하고 마는 이유는 ‘아내의 반대’ 때문이다. 남성들과 달리 아내들은 나이가 들수록 생활이 편리한 도심을 선호한다. 특히 귀농할 경우 그동안 쌓아온 ‘여성 네크워크’가 한꺼번에 무너지기 때문에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귀농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부 갈등”이라며 “진정으로 귀농을 원한다면 평소에 아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중년 부부가 함께 귀농학교에 다니며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②귀농 자금 얼마나? 4억 짜리 집 한 채면 충분!사례자의 전 재산은 4억원 짜리 집 한 채가 전부다. 그의 현재 자산으로 충분한 귀농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귀농을 하는데 있어 ‘생각만큼 큰 목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사례자의 경우 이미 대구 인근에 땅을 보유한 상태이므로 실제 필요한 돈은 건축비 정도다. 박상훈 전문가는 “저렴하게 짓는다면 평당 300만원 정도로 집을 지을 수 있다”며 “현재 보유 자산으로도 건축비를 마련하기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보유한 집을 잘 활용하면 귀농 자금 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따라서 매매를 할 수도 있고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③귀농 후 커피숍? “글쎄…”문제는 귀농 후 먹고 살 거리다. 전문가들은 사례자가 1층에 커피숍을 하고 싶다며 장사가 되든 말든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큰 우려를 했다. 귀농을 하기에 앞서 현금 흐름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소일거리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경희 세무사는 “시골에서 1층 커피숍을 하겠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안일한 것 같다”며 “귀농을 하려면 현지에 맞는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버섯 등 특용작물 농사의 경우 귀농 후 꽤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소일거리다. 김경록 소장은 “귀농을 예전처럼 농사만 짓는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확실한 주특기를 계발해 내려가야 실패가 없다”고 조언했다. ④‘등골 브레이커’ 자녀 리스크를 경계하라마지막으로 사례자 부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자녀들이다. 현재 부부는 집 한 채뿐이고 모아놓은 현금 자산은 거의 없는 상태다. 특별한 연금 상품에도 가입하지 않았고, 국민연금이 유일한 노후 준비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자녀가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결혼자금으로 목돈을 들이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만약 이들 부부가 현재 있는 집을 팔아 자녀 결혼 비용으로 절반 이상을 투자하게 되면 은퇴 후 귀농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살 날이 많다”며 “아무리 귀한 자식이라고 지나친 투자보다는 자녀들이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데일리TV ‘박준형의 노후통장, 안녕하십니까’<본방송>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수요일 밤 10시<재방송> 토요일 오전 7시 50분, 오후 3시 50분, 밤 12시 / 일요일 오전 7시 50분, 밤 9시 50분 / 월요일 새벽 6시 30분홈페이지 http://tv.edaily.co.kr/e/Hello/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nohooo 유튜브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78bwWKJM5YcvhcTuD_CO4phPw5dqWJld
2014.10.14 I 성선화 기자
`170만원` 겨울왕국 엘사 드레스, 미국판 등골브레이커로 떠올라
  • `170만원` 겨울왕국 엘사 드레스, 미국판 등골브레이커로 떠올라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 엘사가 입었던 드레스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판매 가격이 최고 1600달러(약 166만원)에 이르는 ‘엘사 드레스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엘사 드레스 세트’는 엘사의 파란색 드레스와 망토, 왕관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이베이 홈페이지디즈니사와 정식 계약을 맺은 완구업체 작스퍼시픽이 출시한 정품 드레스는 지난 1월 이미 품절됐으며,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어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이베이에서 최초 187달러로 경매를 시작한 ‘엘사 드레스’가 8배가 넘는 1600달러에 낙찰된 것이다.현지 언론은 디즈니 정품을 구하지 못했거나 가격이 부담되는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저렴한 복제품을 사거나 직접 바느질해 드레스를 제작한다고 전했다.실제 구글을 비롯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엘사 드레스 만드는 법을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개봉한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억 달러(1조1370억원)의 입장권 판매 수익을 올려 역대 최대 흥행 애니메이션에 등극했다.
2014.04.11 I 박지혜 기자
100만원짜리 입학선물 불티.."조부모 등골 휜다"
  • [르포]100만원짜리 입학선물 불티.."조부모 등골 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일 설 연휴 막바지에 찾은 서울 강남 A백화점 수입아동 매장에는 한 벌에 수십만원짜리 옷을 손주에게 선물하려는 노년층 고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30만~50만원대 아동용 가방부터, 고가 아동패딩 제품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아이들이 올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부모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내 손주를 위한 소비’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동우모피 아동용 코트, 몽클레르 아동패딩, 아동용 승마복일부 백화점에서는 골프채와 승마복, 아동용 모피 등의 고가 제품을 입학 선물용으로 내놓는가 하면 몇 년 새 선물 구입 평균 금액대도 대폭 올랐다.캐나다구스, 몽클레르 등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아동패딩 가격은 70만~150만원 수준으로 7~8세 사이즈는 작년 말 성탄절 이전에 일찌감치 동났다. 85만원짜리 버버리키즈 퍼트리밍 패딩 역시 인기 사이즈는 품절돼 구하기 어려웠다. 인근의 파라점퍼스와 무스너클 매장도 8~10세 사이즈는 이미 판매가 끝났다. 매장 직원은 “인기 사이즈는 다른 매장에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면서 “패딩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귀띔했다.아동용 가방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손주와 함께 찾은 조부모들이 틈틈이 눈에 띄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동용 가방 가격을 살펴보면 일본의 ‘란도셀’은 기본 40만원에서 최고 115만원에 달했다. 또 버버리키즈의 남·여아용 백팩 가격은 40만원~70만원대로, 빈폴·닥스키즈 등 국내 브랜드의 상당수 제품도 20만원 안팎에 팔렸다.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아동류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갑에서 나온다”면서 “맞벌이 증가와 저출산 추세로 바쁜 엄마를 대신해 손자·손녀를 극진히 챙기는 조부모가 이젠 유아동 업계 주 수요층”이라고 말했다.실제로 B백화점의 최근 3년간 50~60대 이상 기혼자 유아동 매출 추이를 보면 2011년 14.6%, 2012년 15.1%, 2013년 15.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선물 금액대도 점점 높아졌다. 최근 5~6년 전까지도 평균 선물 금액대가 5만~10만원대 이하였다면 지금은 2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최근 초등학교 손주·손녀를 둔 강남 조부모들 사이에선 입학선물로 300만원 안팎의 모피나 승마복을 사주는 것이 유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고가 선물 수요에 아동용 골프클럽과 모피 등을 선보였다.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침체된 소비 속에서도 내 아이만을 위한 소비는 느는 추세”라며 “특히 ‘재복(財福)이 유독 많다’는 이유에서 2006년보다 10%(4만5000명) 정도 많이 태어난 2007년생 아이들이 올 3월 초등학교에 일제히 입학함에 따라 일부 고가 아동 제품들은 물량 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황금돼지띠 효과’에 따른 명품 선호현상을 놓고 일부 학무보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비 학부모인 강모(45)씨는 “명품 선호 현상이 부모는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질까 봐 우려스럽다”며 “제2의 ‘등골브레이커’ 현상도 걱정이지만 행여 비싼 물건을 사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동우모피 아동코트DS모피 아동코트몽클레르 패딩아동 승마복
2014.02.03 I 김미경 기자
'등골 브레이커' 자녀에서 벗어나라
  • [은퇴 직구토크]'등골 브레이커' 자녀에서 벗어나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은퇴설계 업계 대부로 통하는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는 몇 해 전 손녀의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극구 만류했다.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응시한 명문 초등학교에 덜컥 입학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고민하는 딸을 보면서 가만히 두면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 같았다”며 “밤새 장문의 편지를 써서 간신히 입학을 포기 시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딸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했던 점은 “100세 시대에 남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는 것. 명문 초등학교는 비단 학비의 문제가 아니었다. 부유층 자녀들의 생활수준에 맞추지 못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올 것이 뻔했다. 강 대표는 “최근에 딸에게 그때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며 “입학을 포기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은퇴 설계’다. 금융권이 앞다퉈 은계설계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하루하루 먹고 살기 빠듯한 서민들에게 노후 설계는 가능한 것일까. 만약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번 주 이데일리 ‘직구 토크’의 주제는 행복한 은퇴 설계다. 이번 토크를 위해 내로라하는 은퇴설계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은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자녀 리스크’와 ‘부부 리스크’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 압구정 모처에 모인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 신기섭 IBK퇴직설계연구소 부소장, 윤혜신 KB국민은행 WM사업부 과장 등과의 난상토론을 공개한다.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공부 잘하는 자녀가 더 골치 아프다▶성선화 기자(이하 성)=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은퇴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노후 준비를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다.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이하 강)=행복한 노후 설계를 위해 5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자녀 리스크다. 한국 부모들은 아직까지도 자녀들을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독립시키는데 익숙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자녀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본다. 아들과 딸을 모두 출가 시켰지만 손자들이 와서 손을 벌린다면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 강연회에서도 자녀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신기섭 IBK퇴직설계연구소 부소장(이하 신)=전적으로 동감한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두 자녀가 있다. 아직까지 경제교육을 시키지는 않지만, 절대로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꿈이 뭐냐”고 자주 물어본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평생 할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첫 째에게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공부를 아주 많이 잘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얘기를 해준다. 반면 요리사가 꿈인 둘째에게는 예전보다 요리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해준다. ▶강=요즘은 공부 잘 하는 자녀가 더 큰 걱정거리다. 주변에서 본 실제 사례다. 모 대기업에 국제 비즈니스 부서가 새로 생겨서 해외 대학 출신의 고액 연봉 인재들을 스카우트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사이클이 짧다보니 4년 만에 부서가 해체됐다. 문제는 이런 고액 연봉자들은 잘리고 나면 마땅히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4년 동안 받은 고액 연봉이 오히려 화가 된다. 그동안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에, 가정부에, 고액 과외에, 쓰는 씀씀이만 크고 저축은 없다는 게 문제다. 생활수준은 높은데 버는 돈은 없으니 부모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이런 자녀들이 전형적인 ‘등골 브레이커’가 된다. ▶신=맞는 얘기다. 오히려 공부 잘하는 자식들을 도와주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은퇴 설계를 위해 해주고 싶은 두 가지 충고가 있다. 자녀와 집의 포기다. 첫째, 자식을 포기해야 한다. 부모가 되더라도 자식에게 올인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자식들이 해달라는 것을 정에 끌려서 다 해주면 둘 다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 다음으로 주택도 포기해야 한다. 잦은 이사가 싫어서 내 집이 있어야 한다면 자기 형편에 맞게 살면 된다. 꼭 강남에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버려라.▶강=얼마 전에 만난 재미 교포 변호사는 10년 전 대학 학자금 융자를 지금도 갚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그랬듯이 자기 자식에게도 똑같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키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급속히 변하는 추세다.◇황혼이혼은 노후 빈곤의 지름길▶성=생각했던 것보다 자녀 리스크가 상당히 심각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부부리스크도 자녀 리스크 못지않게 큰 것 같다.▶강=남편의 은퇴가 노후 부부 갈등의 시발점이 된다. 은퇴를 하고 할 일이 없어진 남편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부부 싸움이 잦아진다. 그동안 여성들이 가정에서 자기만의 성을 쌓아왔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은퇴를 하더라도 일정하게 출근할 곳을 정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지인 중에 한 분은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 오전에 도서관으로 가 책을 좀 잃고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 때 집으로 와 부인과 같이 식사를 하고 또 도서관으로 간다. 저녁 때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도서관 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윤혜신 KB국민은행 WM사업부 과장(이하 윤)=은퇴 이후에 소일거리를 찾아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골든라이프에서는 다양한 무료 강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지만 강연회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요즘에는 잘만 찾아보면 얼마든지 무료 강연회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서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냥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무기력해지고 부부 갈등도 깊어진다.▶신=은퇴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몇 해 전 아이의 초등학교를 찾았다가 한 아이가 아버지의 직업란에 ‘등산’이라고 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 이후 보다 절실하게 은퇴 이후에 할 수 있는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내와 함께 은퇴 이후에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일 밤 50분씩 집 앞을 산책하고 있다. 아내와 매일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할 시간도 많아지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숙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는 중이지만, 조만간 곧 찾게 될 것 같다. ▶강=40대 이후 부부는 대화하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부부가 자녀 교육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아내 주도로 자녀 교육이 이뤄져왔다. 어쩌다 한번 남편이 거들게 되면 대화가 되지 않고 가정불화가 생긴다. 처음부터 부부가 공동으로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은퇴 설계 강연회를 위해 주말에 귀농 학교에 가보면 대부분이 남자들 밖에 없다. 부인은 왜 오지 않느냐고 물으면, 부인들이 “혼자 갔다 오라”고 했다고 한다. 부부가 대화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탓이다. ▶윤=은퇴 이후에 부부가 많이 할 수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남녀의 평균 수명이 달라 한 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서로 갈라서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강=은퇴 이후 할 일을 제대로 찾은 모범사례를 소개하자면 모 공기업에 다녔던 지인이 있다. 그는 현재 전문 조사역으로 일하며 한 달에 2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전문 조사역이 하는 일은 리서치 업체가 의뢰하는 설문조사를 돌리는 것인데, 사회생활 경험도 많고 근성도 있다 보니 젊은 친구들도 못하는 일들을 척척 해낸다. 본인이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미리부터 준비해둬야 한다. ◇50대는 가계 부채부터 해결해야▶성=은퇴 설계가 주제인데 구체적인 돈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추상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재테크 팁 같은 게 있나.▶강=50대는 가계 부채부터 해결해야 한다. 고가의 골프 회원권, 대형 평형의 부동산 등은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현재 전체 자산 중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으로 묶여있지만, 워낙 고가에 매입한 터라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금융자산의 60%는 주식형 펀드에, 나머지 40%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다.▶신=개인적으로 가장 큰 은퇴 재테크는 이직이었다. 원래 다니던 직장은 연봉은 높았지만 고용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55세까지 고용이 보장됐다. 40세에 연봉 2000만원을 깎이고 기업은행으로 왔는데, 당시 다들 의아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신한다. 연봉 2000만원을 깎인 것은 상당히 큰 손해지만 둘째 아이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정년이 보장 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의 최고령 신입사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예전 직장 수준의 연봉을 회복했다.▶윤=먼저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요즘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잘 돼 있다. 스스로 각자 필요한 노후 자금을 계산해 보면 은퇴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신=전적으로 공감한다. 필요한 노후 자금을 직접 계산해보고 난 뒤 개인연금 월 저축액을 70만원 추가로 넣기로 했다. 기존에 붓던 개인연금에 한 달에 70만원씩을 더 넣기로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노후 자금 수준을 현재의 80% 수준으로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50% 정도로 잡는데 이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은퇴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는 게 목표다. ▶강=노후 준비는 돈의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 100억원을 모았다고 노후 준비가 되는 게 아니다. 두 가지 결심이 필요하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소일거리, 어떤 상황에도 맞춰 살 수 있는 각오다. 일반적으로 노후 생활을 위해선 ‘10억원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이런 게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스트레스다. 상황에 맞춰서 사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인생에서도 ‘출구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2013.12.07 I 성선화 기자
이승기 패딩 완판, 캐구는 '코리아구스'와 법정공방 예고
  • 이승기 패딩 완판, 캐구는 '코리아구스'와 법정공방 예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 내세운 일명 ‘이승기 패딩’이 업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승기가 모델인 아웃도어 브랜드 ‘퍼스트룩’에 따르면 이승기 패딩은 지난 1일 CJ오쇼핑 단독 론칭 방송에서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며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승기 패딩 방송은 1회 만에 매출 21억2000만원을 올렸다. 종전 16억원 기록을 깨고 CJ오쇼핑 사상 최대 매출 수익을 작성했다.업체는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에 이승기 모델파워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브랜드 관계자는 이승기 패딩 효과에 대해 “이승기가 tvN ‘꽃보다 누나’ 공항패션으로 착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론칭전부터 사전예약만 1400개를 판매했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며 “이승기가 SBS ‘런닝맨’에서 착용한 제품은 방송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완판된 이승기 패딩(퍼스트룩 헤비 구스) 2종은 쓰리웨이 히팅 열 시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이승기 패딩’, ‘꽃누나 패딩’ 등으로 불렸다.한편 해외 명품 패딩업체인 ‘캐나다구스’는 자사 디자인과 로고 등을 카피한 이른바 ‘코리아구스’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캐나다 구스(Canada Goose)’ 수입업체인 코넥스 솔루션 홍보담당자는 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캐나다구스 본사가 코리아구스에 대해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로고를 그대로 차용한 카피 제품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캐나다구스는 노스페이스의 뒤를 이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워낙 고가여서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비싼 가격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부담된다는 뜻)’로 떠오른 화제의 패딩 점퍼다.캐나다구스의 가격은 대부분이 100만원 대를 호가해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겨냥한 국내 의류업체의 캐나다구스 유사제품 즉 ‘코리아구스’가 시장에 나왔다.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되고 있는 코리아구스는 캐나다구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점퍼를 20만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코리아구스로 불리는 카피성 제품들은 캐나다구스가 북극해를 상징하는 지도를 로고에 넣은 것에 착안해 영국지도, 독도 등이 들어간 비슷한 로고를 부착했다. 심지어 캐나다구스 로고가 새겨진 바느질 패치만 따로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G마켓, ‘사이버먼데이’ 세일..캐나다구스가 ‘69만원’☞ '캐나다구스·몽클레르' 뭐길래..인기 이유 물어보니..☞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로 캐나다 구스 판매☞ [아웃도어&캠핑]'캐나다 구스'엔 거위털 있다, 없다?
2013.12.03 I 정재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인중개사인가, 공친 중개사인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나는 공인중개사인가, 공친 중개사인가...-보이스피싱 낚이셨나요 피해신고·지급정지 ‘1332’-신용등급 매길 때 그룹 후광 뺀다-“애플 특허 무효니 재판 중단해 달라”△종합-안중근 의사는 아시아 평화를 주창한 영웅-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언제까지-수수료 거품빼고 물건별 세분화△종합-중개수수료 불편한 진실-공인중개사 흥망성쇠△종합-불완전판매 등 적발때 대주주 금융업서 퇴출-제2금융권 대출증가 가계빚 1000조 초 읽기-‘시간강사법’2년 더 유예될듯-필리핀 복구에 500명 파병△정치-밀착하는 美日...朴대통령‘동북아 평화협력 구상’흔들리나-국정원 트위터 5만6000여건->121만여건-“경제활성화법 조속통과”“대기업 특혜주려나”△경제·금융-노대래 공정위원장 “직접적인 물가관리 폐지”-유통8개사 제재한다더니...-외국계 은행 ‘철저한 살빼기’-“공기업 방만경영 실태, 모두 공개하겠다”△산업-현대重, 이재성 회장 체제로...“책임.윤리경영 강화”선언-삼성TV 31분기 연속 세계1위-친환경·프리미엄 기술로 美소비자 유혹-중고차시장도 ‘수입차 열풍’-포스코 시간선택 일자리 1000개 만든다△산업-대한항공‘명품 기내서비스’로 입지 굳힌다-넥서스5 오늘부터 판매-SKT-KT와이파이 기술 세계가 인정-“게임콘텐츠 규제는 상상력 규제△산업-테킬라 ‘호세쿠엘보’미운오리 전락-‘캐몽’이 뭐길래...新등골브레이커 등극-LG생활과학.일양약품, 신약반전기회-전기료 인상에 시멘트價 인상카드 ‘만지작’△재테크-오피스텔 투자수익 대출 많이 낄수록 유리하다△문화-자연이 깃든 소박한 ‘선조의 멋’이로다-‘19가지 시선’으로 바라본 겨울의 정취-부슬부슬 털실 붙인듯...그림 맞아?△스포츠-제발 만나줘요, 스위스.카메룬.그리스...-최유림ADT캡스 챔피언십 우승-불혹 이병규 ”간절함은 나의 힘“△마켓-‘부실 증권사 퇴출’금융위 채찍든다-팜스코 내년 실적 기대감에 6.85%급등-투자자 기근 코스닥...연말 ‘산타 랠리’비켜가나-코스피 1990선까지 밀려△증권-가치주 대표 운용사는 어떤 종목 쇼핑할까-실적 부진에 루머까지...건설柱‘휘청’-고배당柱소문 케이탑리츠 ‘쌩쌩’-前대한그룹 오너家 후손들 속속 퇴진△글로벌 마켓-옐런과 어긋난 FOMC ”수개월내 QE축소“-”美출구전략 시행땐 中경착륙 온다“-애플 무늬만 ‘혁신 아이콘’-비트코인 몸값 폭등에 新가상화폐 속속 등장-‘원조 인터넷오디오’윈앰프 폐업△세상을 바꾸는 여성파워-‘모든 병실을 1인실로’바꾸는 이순남 이화의료원장△피플-삼성이 나누는‘따뜻한 연말’-“LIG직원과 가족 힘 합쳐 위기 극복하자”-“필리핀 수재민에게 도움 되길” GS,구호성금 20만달러-“한국, 의로비용 격차 줄여 고령사회 대비”-‘노벨상 2회 수상’생어 박사 별세△오피니언-국내 영화상들 결과 비슷한 이유-출구 절벽에 서있는 한국기업들-미래부는 ICT부?△사회·부동산-음식물 쓰레기에 묻힌 관광1번지 서울명동-소주123병 1년에 마신다-금청구청에서 걸어서 5분 ‘독산 롯데캐슬’-차세대 전투가 ‘F-35’40대 우선도입 유력-서울 진입 30분이면 OK, LH고양원흥 374가구 분양-수능 세계지리 8번출제 오류 논란
2013.11.21 I 양희동 기자
'캐나다구스·몽클레르' 뭐길래..인기 이유 물어보니..
  • '캐나다구스·몽클레르' 뭐길래..인기 이유 물어보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위 ‘등골브레이커’라 불리던 패딩의 유행이 ‘노스페이스’에서 ‘캐나다구스’로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패딩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00만~200만원대를 웃돌 만큼 고가지만 일부 백화점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못할 정도다.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패딩인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앞 글자를 딴 ‘캐몽’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캐나다 구스 익스페디션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캐나다구스 패딩 점퍼를 지난 20일부터 4일 간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서 판매 중인 가운데 첫날 전시된 500장 중 350개 물량이 팔려나갔다. 이마트에서 이번에 판매하는 캐나다구스는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 유통가(백화점 기준) 대비 20~30% 낮춰 1인당 2벌 한정, 총 800매의 물량을 들여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판매 첫날 대기자 수만 300여명이 몰리면서 20명씩 끊어서 입장시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현재 450개 물량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조기 품절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앞서 지난 9월초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일부 점포에서도 병행수입으로 캐나다구스를 들여오자마자 조기 품절된 바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수입 판매 중인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몽클레르 패딩점퍼 역시 6월말부터 신상품을 내놓자마자 인기 상품은 일찌감치 동났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업계에선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이 같은 인기를 미리 예견했다는 반응이다. 작년 ‘캐나다구스’의 국내 판권 입찰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제일모직(001300)·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가세할 정도로 탐냈던 브랜드다.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를 국내에 안착시킨 코넥스솔루션이 판권을 따내 작년 9월부터 전개 중이다업계 측은 “보온성은 기본이고 200여개에 이르는 수작업 공정과 100% 캐나다에서 제조된다는 믿음은 물론, 강지영, 한가인 등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당시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강남 학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등극할 것이란 얘기까지 돌았다”고 말했다.또 노스페이스 등 일부 아웃도어가 대중화되면서 차별화로 주목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니아 층이 형성됐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십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확산되고, 해외 공식 온라인숍보다 국내에서 크게 90여만원 정도 비싼 편이라는 잇단 보도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현재 몽클레르 공식 홈페이지 숍에서 긴 패딩제품 ‘제네브리어’의 가격은 1561달러(약 165만원)로 이는 국내 백화점 판매가인 257만원과 92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역시 794.99달러(약 84만원) 수준이지만 국내 백화점가는 125만원으로 41만원 가량 더 비쌌다.SI 측은 “몽클레르는 ‘패딩은 예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 혁신에다 최근 혹한으로 190만원 대의 고가 코트 대신 몽클레르를 찾는 30~40대 소비자가 는 것일 뿐 학생들이 구입한다는 일부 보도는 확대 해석된 것 같다”며 “19세 미만의 구입 연령층은 1%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캐나다구스도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일부 과시욕도 있겠지만 대부분 제품 신뢰도와 기능성 때문에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올해 국내 물량도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한가인이 착용하면서 국내서 유명해진 캐나다구스카라 강지영20일 캐나다구스 패딩점퍼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 전경
2013.11.21 I 김미경 기자
  • 영원무역홀딩스, 날개 없는 추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 때 ‘등골브레이커’라는 별칭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인기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영원무역홀딩스가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22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25%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 하락했다. 시장 하락분을 제하더라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1%포인트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 자회사인 영원무역도 최근 4개월 사이에 35% 급락했다. 올 4월을 기점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 그래프가 가파른 산(山) 모양을 형성한 것은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다. 지난 2분기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 3840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7%가량 감소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아웃도어(구 골드윈코리아)가 내수 부진으로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페이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영원무역도 최근 주춤하다. 2분기 매출액은 2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도 28%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가 영업이익 7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VF코퍼레이션과 랄프로렌 등 주요 구매처의 주문량이 줄어든 탓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가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주도하는 동맹휴업 영향으로 생산일수가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증설로 전반적인 생산성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08.23 I 박형수 기자
  • 전병헌, 朴대통령 겨냥 "세제개편안 누구의 발상인가"
  •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봉급쟁이 서민의 등골을 빼는 ‘등골 브레이커’ 세제개편안은 누구의 발상인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뜻인지, 새누리당의 뜻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부가 이야기하듯 당·정·청의 합작품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분명한 주체를 밝히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입장은 약탈적 세금폭탄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봉급쟁이, 중산층과 서민을 봉으로 여기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엉터리 세제개편안은 국회의 심의 대상조차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세제개편의 정답은 재벌, 대기업의 ‘부자감세’ 철회”라며 “새누리당 정권 6년간 지속된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으로부터 세제개편이 시작돼야 하고, 세수 조달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 전병헌 "시국 풀어나가기 위해 영수회담 선행돼야"☞ 전병헌 "대통령 상황판단 심각한 문제…정치는 없고 통치뿐"☞ 전병헌 "박근혜정부, 보편적복지 무늬만 수용"☞ 전병헌, 5자회담 제안에 "영수회담 선행돼야"☞ 전병헌 "靑개편, 민주주의 정면도전이자 야당 선전포고"
2013.08.12 I 김진우 기자
시들해진 `노스페이스` 코오롱에 밀려 2위로 추락
  • 시들해진 `노스페이스` 코오롱에 밀려 2위로 추락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가까이 국내 아웃도어 1위를 지켜온 ‘노스페이스’의 성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국민교복’ ‘등골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고가 옷)’로 불리며 중고교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노스페이스(영원무역(111770))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백화점 아웃도어 부문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11일 A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초까지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1% 신장했다. 반면 그동안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 온 노스페이스는 3.4%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신장률로만 따져도 노스페이스는 8.6%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경쟁 업체인 코오롱스포츠(17.1%)와 K2(14.3%) 등은 10%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09년 30.1% 성장한 것을 비롯해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해 왔다. 매출 순위도 바뀌었다. 최근 4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노스페이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코오롱스포츠에 선두자리를 내줬다.B 백화점의 경우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3년 전처럼 노스페이스 특수는 없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의 매출 부진을 틈타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나 네파, K2 등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2PM이나 소녀시대 윤아, 이민호 등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10대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 후발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백화점 관계자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온 노스페이스가 흔들린 데는 유행에 민감한 학생들이 새 브랜드로 옮겨 가수요가 분산된 것”이라며 “또 지난해 학교 폭력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중년 고객들도 일부 빠져나가 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학교 주변도 작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광적인 노스페이스 열풍이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로 분산되고 있다.고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민준(17)군은 “한 반이 30명 정도인데 노스페이스를 입는 친구는 5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세현(15)군 역시 “지난해 한 반에 10명 이상이 노스페이스 제품을 입고 다녔다면 올해는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며 “유행이 지나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이와 관련 노스페이스 측은 “올 한해 다른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려져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고 12월 판매량이 한 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노스페이스는 1997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후 연간 매출이 2003년 8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100억 원, 2007년 3200억 원, 2009년 4500억 원 등으로 해마다 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현재 100여개의 백화점 매장과 200여곳의 가두점인 전문매장에서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12.12.11 I 김미경 기자
  • [데스크칼럼]백만원대 패딩 점퍼 없어서 못판다고..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100만 원대 패딩 점퍼 ‘완판’.. 없어서 못 판다” 시중 한 백화점이 캐나다에서 수입한 패딩 점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기 라인은 모두 완판됐다. 제품 구입을 위해 수십 명의 대기자까지 줄을 섰다고 한다. 현재 이 백화점은 물량이 대부분 판매돼 추가 입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불황이란 말이 무색하게 들릴 정도다. 올 초 아웃도어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고생들의 교복으로 불리는 노스페이스가 일진(학교 짱)의 상징으로 주목받으며 계급도까지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노스페이스 점퍼를 가지려고 다른 학생의 옷을 빼앗거나 돈을 갈취하는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자행해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됐다.수십만 원에 달하는 옷을 가계 형편상 무리인 줄 알면서 행여 자식이 왕따를 당할까 봐 등골이 휘면서까지 사 주는 것을 풍자해 ‘등골 브레이커’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등골 브레이커가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광적인 노스페이스 열풍이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트렌드만 쫓아가는 우리 사회의 단편을 고가 패딩 점퍼에 목을 매는 진풍경으로 연출되고 있었다.언론계 한 선배는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이 화제가 되면서 얼마 전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불과 1년 전 노스페이스를 사 달라고 조르던 딸을 위해 큰 마음 먹고 사준 패딩 점퍼를 이제 안 입겠다고 해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요즘 노스페이스를 누가 입느냐”는 딸의 고집에 결국 새로운 점퍼를 사 준 선배는 “내년에 또 뭐를 사달라고 할까 봐 격정 된다”고 말했다. 선배는 60여만 원이나 준 점퍼를 1년도 안 돼 새로운 것을 사달라고 하니 정말 등골이 휜다고 토로했다. 요즘 부모들 사이에 아이들이 벗어둔 노스페이스를 대신 입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선배의 이야기를 쓴 소주의 안주로 넘겼지만 거품 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12월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아웃도어 업체는 모두 45곳으로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 올해만 10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출시됐다. 내년에는 7~8개 브랜드가 추가로 론칭 할 계획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시장은 지난 2003년 이후 평균 25%씩 성장했다. 2006년 1조 원에서 지난해 3조6000억 원(업계 추정)으로 5년새 3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는 전체 매출규모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문제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10여 곳의 대형 브랜드가 차지하다 보니 살기 위해 무리하게 전개하는 마케팅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각 신문과 TV를 장식하는 광고 중 하나가 아웃도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여만원이 넘는 고가의 패딩 점퍼가 생겨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미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조형래 컬럼비아 대표는 이러한 아웃도어 시장을 향해 “뚜렷한 정체성 없는 브랜드는 퇴출당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가 매출 부진을 이유로 6개월만에 철수했다. 잘 나가던 노스페이스마저도 최근 소비자들이 돌아서면서 판매가 줄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알고 있다. 화려함만 쫓다보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오래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2012.12.11 I 이성재 기자
  • 노스페이스 가격 내리나…공정위 역대 최대 과징금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학부모의 등이 휠 정도로 가격이 비싸 속칭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업체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전문 판매점의 할인 판매를 고의로 막아 가격 거품을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노스페이스를 독점 판매하는 골드윈코리아가 전문점에 판매가격을 미리 정해주고, 해당 가격 아래로 팔지 못하도록 하는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를 했다며 과징금 52억4800만원을 부과했다. 위법 행위가 지난 1997년 이후 14년 동안 지속돼 같은 유형의 법위반 행위 가운데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았다.학생들 사이에 제2의 교복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노스페이스 점퍼는 낮게는 30만원대, 높게는 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에 따라 `찌질이` `일진` 등 학생이 속한 계층을 구분한 계급도가 인터넷을 달구는가 하면, 옷을 사기 위한 청소년 범죄까지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골드윈코리아는 전문점과 체결하는 계약서에 본사가 정하는 소비자 판매 가격을 지키라고 명시하고, 어겼을 때 상품 출고 정지·계약 해지 등의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 할인의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판매도 금지하고 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전문점의 판매가를 감시하기도 했다. 할인을 많이 하다 들키면 1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게 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활용해도 좋다는 자필 각서까지 받아낸 경우도 있었다. 본사가 가격을 통제한 덕에 소비자 가격은 출고가보다 42% 높아졌다. 70만원짜리 제품을 샀다면 이 가운데 약 29만원은 중간 이윤이라는 얘기다. 공정위는 "가격 경쟁으로 중간 이윤이 줄어들면 전문점들이 공급가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가 이를 막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아웃도어 제품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선 시장감시국장은 "가격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한 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역대 최대 과징금을 매겼다"며 "이번 조치로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거품이 제거되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 아웃도어 업체는 "노스페이스의 일부 매장이 큰 폭의 할인을 한다고 해서 전반적인 아웃도어 제품 가격이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노스페이스가 올 가을·겨울 상품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2012.04.29 I 문정현 기자
  • 中企판 `컨슈머 리포트` 나온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해외 유명 브랜드나 대기업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활성화에 나선다. 소비자단체와 손 잡고 가격과 성능 비교를 통해 대체할 만한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중진공은 오는 27일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수한 중기제품을 골라 품질·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은 품목별로 해외 유명 브랜드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10여개 제품의 품질과 가격 비교 정보를 공개하고 유명 브랜드와 대기업 제품을 대체할 만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중진공은 수입품과 명품 대체 중기 제품을 발굴 추천하게 되며 소비자시민모임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이슈 품목을 선정하고 업체별 제품의 성능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다. 가격 조사도 시민모임이 맡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983년 설립된 비영리 소비자단체로 최근 수입 유모차가 해외 현지보다 국내에서 두 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중진공은 두 달에 한 번꼴로 성능 테스트와 가격 정보를 공개할 예정으로 사업 첫 해인 올해 4∼5개 품목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년에는 10개 품목 60개 제품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등골브레이커`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논란이 됐던 노스페이스 제품이 외국보다 2배 가량 가격이 높게 책정돼 팔리고 있다"며 "고가전략에 가려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직접 비교·분석한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과 시민모임은 이와 함께 `착한소비 캠페인` 등 소비자 계몽이나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2.04.26 I 이윤정 기자
  • 교복만 85만원인 외고…등골 휘는 등교 패션
  • [노컷뉴스 제공] 특목고의 경우 최대 80만원대까지 이르는 등 교복에도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했다. 여기에 유행하는 점퍼에 신발, 가방까지 더하면 이른바, '등교 패션'은 백만원을 웃돌고 있다.주부 정혜영(45)씨는 자녀의 교복을 사러갔다 숨이 턱 막혔다. 고등학교 입학의 기쁨도 잠시. 셔츠 하나를 추가했더니 교복 가격이 30원을 훌쩍 넘겼다. 정 씨는 "기본적인 학비에 사교육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교복까지 수십만원 하니까 가정 경제가 휘청한다"라며 긴 한 숨을 내쉬었다.외고 등 특목고는 그야말로 이름값을 했다. 공동구매를 한 외고도 20만원대 후반이 기본. 40만원 대가 주를 이뤘다. 코트까지 교복으로 나온 서울의 한 외고는 65만원, 유명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경기도의 한 외고교복은 가격이 무려 85만 8천원에 달했다. 수입원단을 쓰고 주문제작을 받는다는 게 업체 쪽의 설명이다.일반고의 경우 공동구매를 하면 최저 16만 9천원에 교복 한 세트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교복만으로도 충분히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특히, 요즘 제2의 교복이라고 불리울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노스페이스 점퍼에 나이키 운동화, 빈폴 가방까지 사게 되면 10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학생들은 "노스페이스같은 등산복을 입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산으로 갔기 때문"이라며 웃으며 말하면서도 "집단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안 입으면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비싸지만 갖고 싶은 이유를 조심스레 말했다.속칭, '등골 브레이커'에 시달리는 학부모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간다. 학부모 김 모 씨는 "상술인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교복값도 비싼데다 유행하는 점퍼, 가방 다 사주려면 정말 등골이 휘는 것 같다"며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김 씨는 이어 "하지만 우리 애가 안 입으면 왕따 될까봐 걱정이고 아무리 비싸고 애가 원하면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소연했다.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는 "교복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업체는 교복이 왜 있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고 학생을 돈벌이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며 지적했다.의무적으로 입혀야 하는 교복은 다른 옷과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교과서처럼 공교육의 하나로 봐야한다는 게 그 이유이다.따라서 교복의 유통경로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교칙에 맞는 교복을 정해 공장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도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최 대표는 또 학생들이 특정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현실에서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옷이나 머리로밖에 풀 수 없다"며,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는 건전한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 [와글와글 클릭]원주시, 작업복 1벌에 55만원..`작업복도 명품?`
  •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강원도 원주시가 자체 감사결과 일부 공무원의 피복 구매비가 과다하게 지출되는 등 모두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원주시는 2011년도 하반기 정기 종합감사 결과 공사 감독용 피복 2벌 구매에 110만원, 상·하의 및 작업화 1켤레 구매비로 80만원 등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금을 낭비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 중 업무추진비로 전 직원들이 회식을 하는가 하면, 명절 때 선물을 구매해 나눠 가진 부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적발된 위반사항 중 추징 3건과 회수 3건, 보증서 예치 1건 등의 재정상 조치를 취했으며, 나머지는 행정상의 시정 및 주의조치 했다고 밝혔다.이에 누리꾼들은 "작업복도 등골브레이커" "예산을 다 써야 내년에도 그렇게 나오거든" "밑빠진 독에 물붓기" "누군 몇천원짜리 작업복 입고 일하는데.." "작업복이 메이커인거야 뭐야!! 내 세금 그렇게 막 쓰라고 등골휘게 일해주는 거 아니다" "55만원 이하 작업복 입으면 왕따 당하고 괴롭힘 당하나요?" 등 다양한 반응들이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김치는 한국꺼!"..박성광, 오바마에 김치 선물☞[포토]`XUV 500` 실내 인테리어☞[포토]`XUV 500` 세부 인테리어
'지메시' 지소연, 김연아와 한솥밥
  • '지메시' 지소연, 김연아와 한솥밥
  • ▲ 김연아(왼쪽)와 지소연[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3위 등극을 이끈 바 있는 '여자 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피겨 여제' 김연아의 소속사인 (주)올댓스포츠(대표이사 박미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nbsp;올댓스포츠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지소연과 2014년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주도해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로, 김연아 또한 주주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nbsp;지소연은 20세 이하 FIFA 여자월드컵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3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자축구 유망주다. 이 대회서 득점2위에 올라 실버슈의 주인공이 됐고, MVP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해 실버볼도 거머쥐었다.&nbsp;아울러 최근에 막을 내린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축구종별선수권 대학부서도 소속팀 한양여대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대학부 MVP로 선정되는 등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뽐냈다. &nbsp;올댓스포츠는 지소연과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힌 뒤 '향후 4년 동안 지소연 선수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bsp;또한 최근 지소연이 미국, 독일 등 해외 무대 진출을 추진 중인 점과 관련해서는 '선수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해당 구단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nbsp;지소연은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기간 중 미국여자프로축구(WPS) 소속 보스턴 브레이커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WPS 사무국에 2011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신청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nbsp;지소연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뒤 "훈련에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bsp;지소연은 오는 10월 수원에서 열리는 피스퀸컵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여자축구대표팀(감독 최인철) 멤버로 참가할 예정이다.&nbsp;
2010.08.31 I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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