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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기자칼럼]상자 속에 갇힌 가상화폐 정책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혁신은 경계 밖에서 이뤄진다. 상자안에 갇힌 사고로는 혁신의 불꽃을 태울 수 없다. 혁신은 제도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기존의 법과 규칙으로는 새로운 물결을 담아낼 수 없다.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제도화 과정이 난항을 겪는다. 기존 틀에 갇힌 편협한 사고, 늑장대응이 투기광풍을 부채질하고 혁신의 씨를 말린다.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거래소 폐쇄조치 검토, 투자자 강력 반발, 청와대 긴급진화, 실명제 도입과 세금폭탄, 그리고 ‘검은 금요일’의 대폭락 …. 가상화폐를 둘러싼 정부 대응은 갈팡질팡이다. 투기 억제를 위해 메스를 들이 댔지만 허둥지둥, 그 부작용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형. 오락가락 대책에 시장은 요동을 친다.정부가 처음부터 규제를 우선시한 건 아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11월.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화폐 제도화 TF(태스크포스)’가 출범했다.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의 동향을 보아 가며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직후다.금융위 주도로 기재부, 한은, 금감원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가상화폐의 법적 지위, 거래소 등록제, 자금세탁방지, 외환규제 등 제도화를 위한 기본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곧 유야무야. 모든 게 틀어졌다. 탄핵정국, 대선정국으로 이어지며 관료들이 일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관련 TF는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 다시 가동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거래 투명성, 소비자 보호 등 원론적인 방향만 정했다. 가상화폐의 법적 성격 규명부터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선수를 쳤다.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다. 거래소는 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된다.’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니 현장검사를 나갈 권한도 없다며 책임을 비켜간 꼴이다. 할거주의, 면피주의의 전형이다.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달라졌다. 거래소 라이선스제, 상장요건 강화, ICO(암호화폐공개)규제, 거래 모니터링, 사후 보고….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제도화를 위한 기본조치들이 모두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 이 틈에 대한민국 거래소는 세계 최고의 널뛰기 시장으로 변했다. 화들짝 놀란 정부, 불길이 이미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뒤늦게 진화하려니 무리한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련의 과정은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단선적 시각을 드러낸다. 이들에게 가상화폐는 단지 투기상품, 거래소는 불로소득의 향연, 투전판일뿐이다. 보신주의도 투영된다. 문제가 불거지면 일단 획일적인 규제로 틀어막고 보는 미봉책. 규제비용에 대한 편익분석은 언감생심이다.자본시장법, 외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 신기술이든 신기루든 가상화폐와 연관된 규정은 각종 법률에 망라돼 있다. 통합적 접근 없이 기존 틀에 갇힌 상자속 접근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 혁신의 제도화는 결국 포용성과 개방성에 달려 있는 법. 불행히도 아직 이 같은 열린 자세는 부족해 보인다. 눈 앞의 버블 잡겠다고 칼부터 휘두르는 즉흥성, 보신과 면피에 급급한 관료주의가 지속되는 한 문재인정부의 ‘혁신’은 공허한 울림일 뿐이다.
2018.02.05 I 송길호 기자
돈 탭스콧 "韓 블록체인 활용에 최적화…가상화폐 규제로 기회 잃지 말길"
  • 돈 탭스콧 "韓 블록체인 활용에 최적화…가상화폐 규제로 기회 잃지 말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 투기는 분명히 문제이지만 그에 대한 규제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특히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다 갖춘 나라다.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리더가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싹 마저 잘라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지난해 국내에 번역, 출간된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이자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사진)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블록체인 리서치 연구소(BRI) 설립자는 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그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동시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왜 그렇게 암호화폐 투기에 대해 우려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부가 규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규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 일찌감치 눈을 떴고 국가 전체가 혁신 DNA를 갖추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잘 활용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인터넷 이후 다음 세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싹을 잘라버릴 정도로 (가상화폐에 대한) 가혹한 규제를 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탭스콧 CEO는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치나 잠재력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 자체로 반가운 일”이라며 “블록체인이 가상화폐 이외 영역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가상화폐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만큼 가상화폐에 대해 지금처럼 강하게 규제할 경우 분명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모든 기술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블록체인에서도 과도한 규제는 이 시장과 산업으로 유입돼야 할 혁신가들과 투자자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05 I 이정훈 기자
돈 탭스콧 "제도권 수용하면 가상화폐 버블 꺼져…미래엔 법정화폐와 공존"
  • 돈 탭스콧 "제도권 수용하면 가상화폐 버블 꺼져…미래엔 법정화폐와 공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돈 탭스콧(사진)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에서 한동안 뜨거웠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원화로 거래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의 원인을 한국내 법규나 규제에서 찾았다.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니 가격이 왜곡되는 프리미엄이 생겨났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탭스콧그룹을 세워 기업에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연구기관인 블록체인 리서치 연구소(BRI)를 맡고 있는 탭스콧 CEO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내 가상화폐에 대한 합리적 규제를 조언했고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도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다양한 활용도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가상화폐 역시 향후 일정 부분 화폐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 법정화폐와 대립하지 않고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탭스콧 CEO와의 인터뷰 내용. -최근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18’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경제에 대해 어떤 논의들이 오갔고 지난해와 비교해 분위기는 어땠나.△WEF 멤버다보니 최근 3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석했는데 올해 분위기가 단연 최고였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WEF를 ‘블록체인 다보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참석자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조사업체가 이번 WEF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를 집계해 봤는데, ‘블록체인’이 2위를 차지했다. 1위가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였으니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 지 두 말할 필요도 없겠다. 사실 불과 2~3년전 만해도 WEF에 참석한 전문가들 조차도 블록체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이 제법 다뤄지더니 올해에는 어디에서든 블록체인만 얘기하는 분위기였다. 절대적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전세계 모든 리더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내가 만든 BRI를 통해서도 엄청난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아다시피 한국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열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한국 정부관료들은 엄청난 우려를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엄격한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버블이라고 할 수 있나.△한국내 투자 열풍에 대한 얘기를 접하다보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신봉하는 내 입장에서도 한국 정부가 왜 그렇게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우려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빚까지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분명 문제라고 느껴진다. 다만 정부가 규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규제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 일찌감치 눈을 떴고 국가 전체가 혁신 DNA를 갖추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잘 활용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여건들을 다 갖추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다음 세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싹을 잘라버릴 정도로 가혹한 규제를 가해선 안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자동차가 처음 발명됐을 때 영국에서는 ‘붉은 깃발 법(Red Flag Law)’이라는 게 만들어졌다. 자동차가 마차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속도를 규제했고 자동차를 운전할 때 반드시 3명의 운전사를 태워 그 중 한 명이 낮에는 붉은 깃발을, 밤에는 붉은 등을 들어 행인들에게 자동차가 온다는 걸 알리도록 했다. 이는 혁신을 가로막고 현 상태를 고수하고자 하는 그릇된 정부 규제의 대표적 사례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자동차산업 발전은 더뎠고 결국 독일과 미국 등 다른 후발업체들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블록체인에서도 한국이 영국 자동차산업이 겪었던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투자 열기로 인해 원화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웃돈이 붙는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게 존재했었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 △글쎄. 정확한 한국내 상황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규제나 법규나 지나치게 까다로운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면 다른 형태의 프리미엄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정부가 뒤늦게 규제에 뛰어들었지만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그 시장에서 발을 뺐는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원화 거래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훨씬 더 높다는 건 충분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해서 규제를 통해 가파르게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시장에 매우 해로운 일이며 부작용도 크다.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 -현재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투기에 대해 철저하게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별개로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따로 떼놓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치나 잠재력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 자체로 반가운 일이긴 하다.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긴 해도 가상화폐가 아닌 영역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해 지금처럼 강하게 규제할 경우 분명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건 우려스럽다. 모든 기술분야도 그렇지만 블록체인에서도 과도한 규제는 이 시장과 산업으로 유입돼야할 혁신가들과 투자자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가상화폐가 화폐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가상화폐가 기존 법정화폐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순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법정화폐를 완전히 밀어내진 않을 것으로 본다. 둘이 공존할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공존할 것으로 본다면 가상화폐의 역할을 어떤 것일까.△가상화폐와 법정화폐가 공존할 것이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역시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법정화폐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상화폐가 아무리 번성한다해도 글로벌 경제에서 법정화폐는 여전히 설 땅이 있고 담당할 몫이 있을 것이다. 이미 일본이나 러시아, 영국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찍어내기 위한 검토나 실험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상당부분 검토가 진척된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안다. 머지 않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가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법정화폐는 거래가 어디서 일어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하에서의 가상화폐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거래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가상화폐는 혁명적이며 앞으로는 특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거래에 기준이 되는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올 한 해 가상화폐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는가. 또한 블록체인은 어떤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연초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올해 연중 내내 더 많은 거래소들이 해킹 당하고, 더 많은 국가가 가상화폐 규제를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 다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매우 탄력적인 기술이다. 단기적으로 규제가 있더라도 결국은 전세계에서 주류로 채택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은행들과 기업들도 이제는 이 기술이 반짝한 뒤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유지될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많은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폭발적 성장이 자신들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 BRI를 통해서도 블록체인과 그로부터 사업이 받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문의해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본다. 비단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공급망 관리, 환자 의료정보 관리와 원격 진료, 심지어 투표까지 그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같은 응용이 언제쯤 현실화하느냐는 결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형성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2018.02.05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한국은 블록체인 활용 여건 잘 갖춘 나라-‘한국, 너무 추워요’-“미투 동참 성폭력 피해자, 사후관리 강화해 2차 피해 막을 것”-삼성 ‘운명의 날’…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사설]권력구조 개편 없는 개헌 꼭 필요한가-[사설]대형병원도 화재 안전지대 아니다△줌인&-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재무회의 의제 오르나-[Zoom人]평창올림픽 참석차 방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승계지원·재산도피…JY 2심 재판 변수로△섀도보팅 폐지 후폭풍-“6개월짜리 주주가 오겠나”…주총 ‘정족수 비상’ 발등에 불 떨어진 상장사들-정부 “주총, 같은 날 피하라”…상장사 “주총꾼에게만 기회”△이데일리 석학 인터뷰-가상화폐는 옥죄고 블록체인은 육성?…투기 잡으려다 혁신가 놓친다-‘영향력 있는 사상사’ 4위 블록체인 연구소 처음 세워△삼성, 운명의 날-JY “최순실 겁박에 지원 변질” VS 특검 “경영권 승계 작업 위한 뇌물”-中 거센 추격, 환율전쟁 속 선장없이 이미 1년△‘한국판MeToo’일파만파-“생각 안난다는 가해자…입다무는 목격자…더이상 덮지 않겠다”-SK이노베이션 진상조사委에 女변호사 참석-여배우에게 “편하게 작품 이야기하자”는 PD…주소는 오피스텔이었다△일자리창출 우수기업④한국투자증권-인재 있으면 어디라도 ‘CEO 삼고초려’…15년간 대학가 돌며 ‘파트너’ 발굴-업무 서툰 신입사원 의견 하나까지도 존중…‘부품 아닌 주인’이라 느꼈죠-1대 1 직장멘토 시스템…부담없이 직무 관련 질문하고 인생 지도까지 ‘1석2조’△정치-文대통령 ‘평창외교’ 시동…‘올림픽 성공, 북핵 해결’ 두개의 허들 넘어야-개헌·적폐청산·최저임금…여야 ‘설 차례상 민심 잡기’-장웅 北 IOC위원 방한-北 예술단 오늘부터 방남…응원단·태권도시범단은 7일-정치권, 개헌 논의 가속…‘대통령 권력 분산’이 관건△경제-‘富축적, 가상 아닌 실물 기반해야’…中 가상화폐 대응책서 시사점 얻어-문재인·시진핑 악수 이후…中이 달라졌다-올들어 원화 ‘나홀로 하락’…왜-돈벌이 여건 악화…저소득층 ‘세금 의존도’ 점점 커진다△금융-당국 “자료 확보” VS 은행 “비리 없다” 채용비리 벼랑 끝 대치 ‘법정공방 가나’-카지노처럼…가상화폐 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 추진-KB금융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 혁신-“교통사고 10건 중 8건 도시에서 발생한다”△산업&기업-SK그룹, 지난해 매출의 54% 수출…‘역대 최고’-허창수 “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서울~평창까지 190km 현대차, 자율주행 성공-글로벌 통신 전문가들, LGU+ 5G 체험관 방문-소형SUV 1만대 시대…코나VS티볼리 ‘왕좌 쟁탈 2차전’-삼성전자 기술혁신 다음 타깃은 ‘로봇’-삼성전자 ‘시네마LED’ 중국 진출…태국·스위스 이어 세 번째 해외 수출△산업·소비자생황-김영란법 개정에 설선물 ‘풍성’…백화점 3사 웃는다-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 출사표-수영 중에도 조작 OK…칼로리 분석까지 해주네-현대리바트, 송중기 앞세워 홈퍼니싱시장 본격 공략△중소기업·바이오-석영을 진공 상태서 압축…천연 대리석 느낌 살리니 강남서 인기몰이-임플란트 넘어 의약품·의료기기로…오스템, 치과 토털솔루션 기업 꿈꿔-13일 코스닥 입성…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모델에 이요원△증권&마켓-심상찮은 셀 코리아…‘추세전환’이냐 ‘단기조정’이냐-환경·사회·지배구조 추종 ‘MSCI코리아 ETF 3종’ 7일 코스피 등시 상장-‘KRX300’ 오늘 첫 선 중국 수출입지표 주목-유가 1배럴=80달러 간다?…겨울잠 깬 오일펀드△증권-SK하이닉스·LG전자…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은 ‘쥐꼬리’-동원, 콜택시 ‘엔콜’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물류 집중-‘채권발행시장 강자’ KB증권 올해도 출발 좋네-SM그룹, 손에 넣었던 버드우드CC 놓쳤다△평창올림픽 G-4-‘아리랑’ 울려퍼진 단일팀 평가전-스케이트 들고, 자전거 끌고…팀 코리아, 약속의 땅 속속 입성-환상 호흡 렴대옥-김주식-깜찍 미소 北피겨요정…렴대옥 ‘시선집중’-北 올림픽위 간부 2명 ‘1+1 AD카드’…50명 참석 문제없다△평창올림픽 G-4-“추워서 못 보겠다”…개회식 리허설 도중 뛰쳐나온 관람객들-“한국 金 7개…최민정 4관왕” 미국 SI전망-자원봉사자 일부, 모의 개회식 보이콧 소동-말레이시아 ‘피겨 대표 줄리안’ 뒤엔 강원도 있었다△문화&스포츠-형광등이 만든 빛의 왕국, 예술로 밝히다-셰익스피어 희곡이 우리 가락 만나니 절로 “얼쑤~”△사람&나눔-초대형IB 규제 풀었으면 닫힌 성장판 열렸을 텐데-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내년 입대 전까지 많은 작품 하고 싶어”-민영빈 YBM회장 별세-위성호의 디지털금융 야심작…통합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 공개-농협금융, 설 앞두고 육군 을지부대 방문…위문품 전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연대·협력으로 시작하는 공동체 복원-[전문기자칼럼]상자 속에 갇힌 가상화폐 정책-[e갤러리]톰 워스폴드 ‘왕’-[기자수첩]선수 울리는 스키협회 ‘갑질’△부동산-입주권인줄 알고 샀는데 ‘물딱지’…다주택자 매물 주의보-제주도 국제자유도시에 드론·스마트시티 조성-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 하위 20%의 3.8배 ‘역대 최대’-인천 법조타운 재개발 급물살…학익 4구역 시공사에 금강주택△사회-“칼이 없어서”…맨손으로 결박 풀다 구조 늦어져-식물인간이라도 ‘본인 의향서’ 있어야 ‘임종과정 환자’라는 의학적 판단 필수-전자·서비스업종 노동자 ‘맞춤형 보건센터’ 생긴다-매서운 한파 속 ‘입춘대길’-대전찾은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 적극 지원”-[현장에서]‘29만곳 안전대진단’ 전시행정 그치지 말아야
2018.02.04 I 전재욱 기자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촉각(종합)
  •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촉각(종합)
  •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 국빈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G20 몇몇 국가들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 같은 논의 필요성을 밝혔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3월에 독일, 프랑스가 이 (가상화폐) 문제를 이 회의에서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달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인프라 확대, 디지털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핵심 의제다. 이 고위관계자는 ‘가상화폐 규제도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 “독일, 프랑스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가 G20 국가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제로 내달 채택될 수 있지만 3월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총재와 오찬을 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양국 상황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 (가상화폐) 문제는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나라를 보면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문제 관련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도 기술의 완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도 가상화폐 정의·대책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케이스를 쭉 보고 있다”며 “국조실에서 전체를 보고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TF가 시기를 포함해서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범부처 TF(태스크포스)’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 중이다.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960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른 지난달 6일 2598만8000원에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일에는 8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해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를 실시했다.
2018.02.04 I 최훈길 기자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착수
  • 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착수
  •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 국빈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G20 몇몇 국가들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같은 논의 필요성을 밝혔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3월에 독일, 프랑스가 이 (가상화폐) 문제를 이 회의에서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달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인프라 확대, 디지털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핵심 의제다. 이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상화폐 규제도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 “독일, 프랑스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가 G20 국가들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제로 내달 채택될 수 있지만 3월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적으로 가상화폐 관련 강경한 입장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총재와 오찬을 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양국 상황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 (가상화폐) 문제는 국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나라를 보면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문제 관련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도 기술의 완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도 가상화폐 정의·대책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케이스를 쭉 보고 있다”며 “국조실에서 전체를 보고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TF가 시기를 포함해서 (가상화폐 정부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범부처 TF(태스크포스)’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 중이다.
2018.02.04 I 최훈길 기자
PB가 바라보는 비트코인 투자
  • [압구정PB의 재테크톡]PB가 바라보는 비트코인 투자
  • [이충한 SC제일은행 압구정센터 부장]대한민국에서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실제 투자하고 있는 사람도 300만명이 넘고 20·30대의 경우에는 50%가 비트코인 투자를 실제 고민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이 산 코인이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기를 열망하는 뜻으로 ‘가자’를 길게 늘려 발음한 ‘가즈아~’라는 한국의 유행어를 외국인 투자자들도 ‘Gazua~’로 인터넷상에서 종종 사용할 정도다. 암호화폐 투자를 논하기 전에 먼저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시조이자 시가총액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에 대해 살펴봐야겠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거래기록이 담긴 블록이 체인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한 마디로 분산원장기술이다. 각종 거래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해 동시 저장하는 기술이다. 분산원장을 이용해 개인간(P2P)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거래내역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마이닝(mining:채굴)을 통해서 새로운 비트코인이 발행된다. 약 10분마다 그 동안의 모든 트랜젝션이 담긴 하나의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어 네트워크 참여자들 모두에게 공개되므로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거래내역이 늘어날수록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참여자가 풀어야 할 수학문제는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채굴기(컴퓨터)도 많이 필요해지고 전기료도 더 많이 들어가자 비트코인 가격은 얼마전까지 꾸준히 오르기만 했다. 더구나 비트코인은 2100만개로 유한하고 80%가 이미 채굴되었다고 하니 디지털 골드로서 투자 매력이 있었다. 단기간에도 엄청난 투자수익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자 채굴하고 싶은 사람도, 사고 싶은 사람도, 거래하는 거래소도, 새로운 유사 암호화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가격은 더 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각종 사회문제에 비트코인의 익명성을 악용한 마약, 무기 등의 불법거래나 돈세탁, 탈세 등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규제를 시작했다. 각국의 규제가 실현되기 시작하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고 한 달 만에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000만원 밑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연 앞으로 반등할까 더 떨어질까. 암호화폐가 디지털화폐로서 기존 법정화폐에 도전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수 있을까. 허상에 가까운 튤립버블과 같은 사기극일까. 자산관리사(PB)로서 보는 비트코인 투자는 ‘투기’의 성격이 짙은 자산이다. ‘투자’자들은 투자한 대상의 진정한 가치를 분석하고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요인을 분석하며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블록체인 기술은 무엇인지 모르는체 단순히 시세차익에만 관심이 있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적정가격’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된다. 기본적분석과 기술적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사고자 하는 주식의 적정가격과 비교해 매매를 판단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적정가격을 아는 사람이 없다. 기본적 분석 즉 펀더멘털을 분석을 할 수 없고, 차트분석(기술적 분석)만이 가능할 뿐이다. 어제보다 많이 떨어졌으니 당장은 싸게 사서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사자마자 하락하기 시작할 때 이것을 팔아야 될지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보유해야 할지 판단할 수가 없다. 올라도 얼마에 팔아야 할지 도대체 가늠할 수가 없다. 적정가를 모르고 하는 투자는 투기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기회비용이다. 기회비용은 쉽게 말해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하게 되는 가치의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볼 때 비트코인 투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특히 2030대나 심지어 학생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니 밤에도 잠을 잘 수가 없다. 한 참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이라면 학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호기심에 잠시 해 본 투자가 영영 빠져나오기 힘든 지옥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필자가 보기에 비트코인 투자는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에 비해 잃어버릴 기회비용이 너무크다. 관리될 수 없고 감내할 수 없는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 돈을 손쉽게 번다는건 쉽지 않다.
2018.02.04 I 김경은 기자
KEB하나銀, 국내 최초 ‘글로벌 네트워크 쿠폰몰’ 오픈
  • KEB하나銀, 국내 최초 ‘글로벌 네트워크 쿠폰몰’ 오픈
  • (사진=KEB하나은행)[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2018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은행인 KEB하나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과 연계해 ‘쿠폰몰 평창 에디션(Edition)’을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GLN(Global Loyalty Network)은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연계해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전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각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글로벌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 중이다.‘쿠폰몰 평창 에디션’은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와 해외 주요 은행, 유통회사,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 등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하나멤버스 회원들에게 평창은 물론 서울, 제주, 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에 대한 관광 및 맛집 정보와 각종 무료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Ar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주위에 있는 쿠폰을 검색해 획득하거나 메뉴판을 스캔해 해당 메뉴에 대한 사진과 리뷰 등을 찾아볼 수도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반의 이 쿠폰몰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7개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일본 스미 트러스트, 대만 타이신 은행 등을 포함한 GLN 컨소시엄 참여은행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 서비스 출시로 작년부터 추진했던 글로벌 통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 사업의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당 국가와의 자유로운 디지털머니 교환, 송금,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18.02.02 I 전상희 기자
한국디지털거래소, 해외 대형거래소 ‘비박스’와 MOA 체결
  • 한국디지털거래소, 해외 대형거래소 ‘비박스’와 MOA 체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디지털거래소는 해외 대형거래소인 비박스(Bibox)와 해외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공동으로 나서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덱스코는 비박스와 이번 MOA를 통해 양국 거래소 간 암호화폐 관련 기술교류, 글로벌 공동사업 확장 및 새로운 암호화폐 상장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인 반면 이번에 두 회사가 체결한 MOA는 구체적인거래를 위한 기본 조건을 합의한 계약서여서 양 사가 보다 더 긴밀한 제휴 관계로 발전하는 토대를 이루게 된다.특히 비박스의 레이쩐 대표는 OKCoin의 공동 창업자 및 최고 운영 책임자였으며, 인공지능 업체인 북경지능과학주식회사 창업자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글로벌 최초의 탈중앙형 AI거래소 플랫폼인 bibox.com을 설립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덱스코 김용호 대표이사는 “비박스는 코인마켓캡 기준 10위권의 세계적인 대형 거래소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서비스 파트너사”라며 “이번 합의각서를 통해 신규 암호화폐에 대한 양사의 동시 상장이 가능해졌으며 아시아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및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덱스코는 3월 국내 시장에 정식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박스와의 직접 제휴를 계기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거래소 시장환경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덱스코 거래소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촉매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2.01 I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 이미지 부정적..미래에는 대중화될 것”..소비자인식조사
  • “가상화폐 이미지 부정적..미래에는 대중화될 것”..소비자인식조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이미지는 아직 부정적이지만, 10명 중 6명은 ‘먼 미래에는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인식했다.또한 현재 주로 이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순이었다.3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화폐 사용’ 및 ‘가상화폐’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가상화폐 해킹과 범죄 우려..부정적 이미지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이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간에서 전자적 형태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의 일종인 ‘가상화폐’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 부정적이었다.해킹을 당하기 쉽고(34.5%, 중복응답), 뇌물과 탈세 등 범죄에 자주 이용된다(33.5%)는 인식이 가장 강했다.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것(30.3%)이라며, 가상화폐의 도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논란거리(28.7%)이며, 화폐로서의 가치가 부족하고(21.5%), 사용 및 결제가 어렵다(19.2%)는 부정적 인식이 컸다.◇미래에는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것그러나 언젠가는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체 71.6%가 비트코인 외에 또 다른 가상화폐가 더 많이 생겨날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먼 미래에는 가상화폐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절반 이상(56.8%)에 달했다. 대체로 가상화폐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것으로 특히 2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 보급(20대 75.6%, 30대 73.6%, 40대 69.6%, 50대 67.6%) 및 대중화 가능성(20대 60%, 30대 55.6%, 40대 56.4%, 50대 55.2%)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10명 중 6명(60.3%)이 가상화폐를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왠지 꺼림직하다고 느끼고, 한 순간의 오류로 전 재산이 모두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76.5%에 이를 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강한 것이다. 가상화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기 때문에 과소비의 여지가 있다는데도 71.2%가 공감했다. ◇ 소비자 절반 이상 “가상화폐의 기능 및 가치는 믿을 수 없다”또한 절반 이상이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화폐의 기능과 가치는 믿을 수 없으며(54.3%), 주로 지하경제에서 유통되는 돈인 것 같다(53.9%)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탈세와 도박과 같은 범죄나, 보안 문제 등 가상화폐의 문제점이 지금의 화폐 제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74.2%)이라고 바라보면서도, 가상화폐는 현금제도에 비해 그 단점이 훨씬 많을 것 같다(58.4%)는 인식이 뚜렷했다. 가상화폐의 발행이나 유통 등을 정부가 관리한다면 믿을 수 있다는 소비자는 절반 정도(50.6%)의 수준으로, 네트워크상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성격상 정부 관리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2018.01.31 I 김현아 기자
 초연결시대,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
  • [이슈진단] 초연결시대,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화폐는 믿음이다. 신뢰를 투영한다. 금, 은, 청동, 종이, 컴퓨터 액정의 아라비아 숫자까지 모두 돈이 될 수 있는 건 거래 당사자들간에 신용이 있기 때문이다. 화폐의 등장은 이 같은 믿음의 집단적 확산과정이다. 화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양태만 달라질 뿐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초연결시대로 접어드는 패러다임의 전환기. 새로운 시대는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화폐를 요구한다. 5000년 화폐의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 떠오르고 있는 암호화폐(Cryptocurreny)는 혁신의 전환기에 태동한 미래의 화폐일지 모른다. 물론 그 유용성은 여전히 검증단계다◇암호화폐, 초연결시대의 산물비트코인(Bitcoin)과 각종 알트코인(Altcoin). 암호화폐는 이미 2000여개에 달한다. 지금도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어디에선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암호화폐가 대중 앞에 선 보일 준비를 하고 있을 터이다. 21세기 암호화폐의 무질서한 난립은 19세기초 미국 달러화의 혼돈을 연상케 한다.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 없이 연방정부 허가에 따라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달러화를 발행하던 시기다. 남북전쟁 직전인 1859년에만 대략 1만여종의 달러화가 유통됐다. 달러화의 양산은 자유방임시대(Laissez-faire)를 배경으로 한다. 암호화폐의 경쟁적 난립은 초연결시대(Hyper-connected era)의 산물이다. 탈중앙, 자유, 분산, 분권…. 두 시대의 기본정신은 유사하다. 초연결시대는 여기에 개방과 공조, 조화와 협업을 특징으로 한다. 통신기술과 스마트폰의 발달, 그에 따라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두 하나로 연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다. 초연결시대 화폐의 부상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상호신뢰를 보증하는 기술적 장치, 암호화된 금전거래를 인증한다.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아닌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에 모든 거래내역이 분산 저장 운영되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다. 인터넷이 전자화폐를, 블록체인이 암호화폐를 낳았다.암호화폐의 등장은 기존 화폐체제의 불신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위기가 고조된 2009년 1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등장한 건 우연이 아니다. 기존 화폐체제에 대한 신뢰저하, 그에 따른 새로운 질서의 모색. 초연결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야기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명과 암암호화폐엔 중앙 집권적 통제장치가 없다. 거래 내역이 네트워트 사용자 모두에게 분산된다. 탈중앙, 분산, 분배의 신념이 공유되고 확산된다. 아날로그 시대의 금속이나 종이화폐, 디지털 시대의 전자화폐는 모두 중앙에 허브가 있다. 초연결시대 암호화폐와 기존 화폐들간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암호화폐는 이제 맹아기다. 그래도 이미 일부 영역에선 기존 화폐기능을 대체한다.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자금거래는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화폐와 달리 환율 리스크나 자본통제 등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통제국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수밖에 없는 건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신뢰성은 코인 형식의 인센티브로 강화된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발전은 암호화폐 수요를 늘린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변용을 등에 업고 암호화폐는 신뢰성과 투명성, 편리성을 무기로 점차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갈길은 멀다. 중앙은행의 법정화폐 발행이라는 기존 시각에서 보면 암호화폐의 분산체제는 다양한 정책적 논란을 야기한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만 해도 공급량에 제약(채굴량 제한)이 있다. 2145년까지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생성되도록 설계됐다. 코인을 임의로 늘릴 수 없으니 가격 변동성도 확대된다. 이미 국내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널뛰기장, 투기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화폐발행권을 독점해온 중앙은행이나 기존 은행들의 기득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통화정책 수단의 제약으로 거시경제 관리는 꼬일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등장은 기존 화폐체제의 변화 뿐 아니라 경제 금융 생태계 전반에 급격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이 혼선을 야기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한 시민이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갈팡질팡 정부 대책…혁신의 싹 짓밟는다 정부의 대응은 갈팡질팡이다. 투기광풍을 잡겠다며 메스를 들이댔지만 투자자들의 강력 반발에 슬그머니 물러섰다. 눈 앞의 부작용 해소에만 급급할 뿐 신기술, 혁신의 장을 마련하는 일엔 관심 없어 보인다. 무분별한 늑장대응이 버블을 증폭하고 혁신의 싹을 자르고 있다. 암호화폐는 익명성을 띠고 있다. 자금세탁, 불법해외송금, 마약 무기 밀매, 불법단체지원, 탈세, 뇌물 등 악용 소지가 많다. 투기버블도 심하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의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는 일과 혁신의 물꼬를 트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2014년 독일에 이어 지난해 일본이 암호화폐를 거래통화로 인정했다. 암호화폐를 달러처럼 ‘불태환 화폐(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화폐)’로 규정했다. 미국의 각 주도 점진적으로 암호화폐를 제도권내로 편입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유독 권위주의 체제의 국가들에서 거래소 폐쇄를 강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탈중앙, 분산과 분배라는 암호화폐의 본질적 특성과 이들 정치체제는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일 터이다. ◇화폐의 진화…암호화폐는 법정화폐 보완 가능성암호화폐의 미래는 안개속이다. “미래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잠재력”(라가르드 IMF 총재) 이라는 낙관론과 “신기루”(워렌 버핏)라는 비관론이 공존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일부 중앙은행들에 암호화폐의 직접 발행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뱅크가 e-Krona(가칭)라는 암호화폐 발행을, 잉글랜드 은행은 파운드화에 연동된 암호화폐 도입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암호화폐는 법정통화로서 효력을 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대부분의 논란은 투기버블과 기술적 한계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다. 그러나 신기술 도입과정에서 일정 버블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붕괴로 정보기술(IT)기업의 혁신성이 도마에 올랐지만 그 속에서도 아마존·구글 같은 신생 기업들이 성장하며 IT생태계를 구축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은 초기단계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해킹, 보안, 처리속도 등 각종 부작용은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만해도 처리 용량 제약, 그에 따른 속도 지연으로 복제코인이 등장하는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Ethereum)의 등장에서 보듯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암호화폐는 계속 나타난다.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로 구현된 화폐의 본질적 특성이다. 화폐는 진화한다. 암호화폐는 계속 변형, 발전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히 일부 암호화폐만이 살아남겠지만 이 과정에서 화폐로서의 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병존하듯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도 공존 가능성이 높다. 법정화폐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기존 화폐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점차 전진해 나갈 것이다. 모든 혁신은 제도권 진입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눈 앞에 보이는 투기 잡겠다고 혁신의 싹을 짓밟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일이다. 암호화폐의 운명은 결국 초기 도입과정에서 정부와 사회구성원이 얼마나 포용적인 자세로 이를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2018.01.30 I 송길호 기자
"가상 김태희와 차 마시는 세상, 우리가 만든다"
  • "가상 김태희와 차 마시는 세상, 우리가 만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리얼리티리플렉션은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구성원은 17명. 이곳 멤버들은 곧 다가올 ‘가상현실’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믿고 있다. 연예인 ‘김태희’와 가상 세계에서 같이 차를 마실 수 있는 현실이다. 이미 이들의 비즈니스는 시작됐다. 가상의 공간에 실제 ‘나’가 유명 연예인들과 활동하는 가상 세계의 첫단추를끼웠다.가상의 캐릭터와 VR에서 생활하는 게임 영상 캡처.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애니메이션 형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실제 세계와 비슷한 가상현실 구축을 꿈꾸고 있다. (유튜브 캡처)이들은 인간 캐릭터를 3D스캐닝해서 가상세계에 ‘거주’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하고 있다.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는 “굉장히 사실적으로 만들어 현실에 있는 이상형이나 여자친구도 그대로 가상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대중적으로 여러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VR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실제게임이다. 지난 2016년에 VR 리듬 게임 ‘뮤직 인사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VR 스포츠게임 ‘스피드볼 아레나’를 선보였다. 지난 12월에는 영상 채팅 앱 ‘브이모지(Vmoji)’를 내놓았다. 브이모지는 가상세계에 ‘또 다른 나’를 창조해 다른 ‘가상의 인물’과 소통하기 위한 첫단추다. 브이모지는 사용자의 표정을 그대로 읽고 따라하는 랜덤영상 채팅 앱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화상 채팅에 ‘나’ 대신 ‘나의 아바타’가 등장한다. 이 아바타는 카메라로 보이는 내 얼굴의 표정을 그대로 표현한다. 기존 고성능 카메라에서만 구현되던 서비스가 일반 스마트폰의 2D 카메라에서 현실화된 것이다. 최근에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 화폐를 갖고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 파는 증강 현실 게임을 개발했다. ‘모스랜드’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이를 위한 새 가상화폐도 개발해 배포하기 시작했다. 가상 세계이지만 실제로 통용되는 가상화폐다. 게임에서는 실제 건물을 가상 세계로 옮겨 놓는다. 게임 사용자들은 가상 세계에서 이 건물을 사고 판다. 거래 수단은 이더리움 기반 가상화폐 ‘모스코인’이다. 지난 24일 리얼리티리플렉션은 가상화폐공개(ICO)를 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꿈꾸는 ‘가상의 세계’가 온다면 굳이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가 필요할까? 손 대표는 다른 차원의 세계가 열릴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외로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정말 사람 같은 캐릭터를 만들려고 한다”며 “미래에는 우리가 만든 가상 캐릭터와 연애도 하고 같이 게임도 할 날이 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전신은 3D스캐닝 업체(킵코코리아)였다. 160개의 DSLR이 설치된 돔 구조에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를 360도로 스캐닝하고 디지털화하는 게 주된 서비스였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표정을 합성할 수 있다. 제2의 아바타가 만들어지는 셈. 예컨대 특정 스타의 얼굴을 스캐닝하면, 그 스타가 주인공인애니메이션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를 비즈니스로 연장하면 이모티콘 사업에도 응용할 수 있다. 실제 스타의 얼굴이 웃는 아바타를 창조할 수 있다. 모바일메신저에 적용하면 나의 아바타가 섬세한 표정을 지어가며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이 160개 DSLR로 만든 3D스캐닝 시스템
2018.01.30 I 김유성 기자
"암호통화 거래소 폐쇄는 ‘자살골’..오히려 '망명'유도"
  • "암호통화 거래소 폐쇄는 ‘자살골’..오히려 '망명'유도"
  • 29일 오전 국회 본청 바른정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암호통화 어떻게 입법화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암호통화(가상화폐)를 금지하거나 거래소 폐쇄와 같은 극단적 조치는 ‘자살골’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거래 금지 조치의 경우 ‘행복추구권’ 침해 우려가 있으며 거래소 폐쇄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해외 거래소 이용 등 ‘거래소 망명’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29일 오전 국회에서는 ‘암호통화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암호통화 규제의 바람직한 접근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과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발제자로 법무법인 충정 안찬식 변호사와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는 국회입법조사처 소속 원종현 조사관, 케이시아이 황도연 수석, 법무부 정책기획단 소속 심재철 단장, 강영수 금융위원회 가상통화대응팀장 등이 참석했다.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정부와 국회가 여전히 암호통화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두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도권에 수용하는 의무는 정부와 국회에 있다”며 이번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일단 용어 정리부터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을 특정하기 위한 용어로 가상통화·암호통화 등 용어가 혼용되고 있어서다. 입법을 위해 이들의 명확한 정의를 내려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안 변호사는 “가상통화, 암호통화, 디지털통화 등 용어 선택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가상통화 혹은 가상화폐 역시 ‘실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들이 비록 물리적 형태를 가지지는 않지만 실제 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으므로 ‘가상’이란 표현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암호는 그 자체로 기술적 관련성이 있는 표현이므로 최근 주로 쓰이는 용어 중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효과도 제한적이고 실효성도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법무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거래소 폐쇄’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비판이 빗발친 바 있다.김형중 고려대 교수는 “암호통화는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미 헌법소원도 제기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래소 폐쇄도 현재까지 위법”이라며 “폐쇄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고 실효성이 없다. 오히려 ‘거래소 망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암호통화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며 “강남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다 평당 8000만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출현하게 한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명품가방이 천만원을 호가하는데 정부가 10만원에 팔게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2018.01.29 I 임현영 기자
  • [특징주]씨티엘, 소셜커머스 가상화폐 도입…신개념 블록체인 자산거래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티엘(036170) 라이브플렉스(050120)가 연일 강세다. 자산가치와 거래내역을 변조할 수 없도록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신개념 자산 거래 시스템을 연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가상화폐(암호화폐)를 유명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위메프에서 쓸 수 있게 된다는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를 국내 주요 쇼핑몰이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투자 대상으로 알려진 가상화폐가 실제 결제 수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기로 판단된다.29일 오전 10시23분 13.78% 오른 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도 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앞서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6일 현재 개발 진행 중인 크립토마블(CryptoMarble) 웹사이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크립토마블은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자산인 말(馬)을 거래한다. 자산가치와 거래내역이 변조될 수 없도록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신개념 자산거래 시스템이다. 크립토마블의 채굴방식은 마켓과 경매를 통해 특정 성질(Attributes)을 보유한 말을 구매하고 거래한다. 이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고 보유 자산인 말의 캐릭터 등의 희소가치에 따라 자산가치가 형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한 거래방식뿐 아니라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자산증식의 방법을 고민하다 크립토마블을 개발하게 됐다”며 “추후 진행되는 크립토마블 관련 내용의 공지와 업데이트를 웹사이트에서 공개한다”고 말했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2일 씨티엘과 자본금 30억, 자기자본 100억원 규모의 합자회사 ‘크립토컴퍼니’를 설립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18.01.29 I 박형수 기자
스타벅스 슐츠 회장 "블록체인 기술 받아들이겠다"
  • 스타벅스 슐츠 회장 "블록체인 기술 받아들이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Starbucks)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급결제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다만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서는 미래에도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디지노미카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회장은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스타벅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를 받아들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지급결제 기술 전략을 세우는 한편 디지털상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슐츠 회장은 “비트코인이 이같은 전략에서 역할을 할 것 같진 않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은 지금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화폐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신뢰도를 높이는데 스타벅스의 위상을 활용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우리가 만든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을 다른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앞으로도 이같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 런칭한 스타벅스의 모바일 지급결제 어플리케이션은 업계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미국내 거래액중 3분의1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궁극적으로 미국내에서 현금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매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8.01.27 I 이정훈 기자
"5700억 피해" 日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 "5700억 피해" 日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 당해 5억3000만달러(5700억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는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절도 사건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을 냉각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사진=코인체크 페이스북.코인체크 측은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NEM 코인을 모두 가져갔다”며 “그 가치는 580억 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NEM을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해온 코인체크가 해킹당한 것은 새벽 3시께였지만, 코인체크 측은 이 사실을 오전 11시가 넘어서 확인하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해킹은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과 디지털 화폐의 굴곡진 9년 역사에서 최대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을 신청했으며 피해자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1.27 I 이연호 기자
블록체인 펀드에 일주일간 2500억 유입
  • 블록체인 펀드에 일주일간 2500억 유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 자금이 몰린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구축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뛰어나 가상화폐를 넘어 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다.27일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 쉐어스’가 최근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BLCN’에 한 주 만에 2억4000만달러(약 25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BLOK은 한주 동안 펀드 규모가 기존 200만달러에서 1억6490만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BLCN도 9배가 늘어난 862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등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최근 각국 금융당국 규제 움직임에 큰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기술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BLOK은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 오버스톡닷컴 등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BLCN은 블록체인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IBM 주식을 보유했다.
2018.01.27 I 강경래 기자
이주열, 31일 국회 업무보고…가상화폐 언급 주목
  • 이주열, 31일 국회 업무보고…가상화폐 언급 주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31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 나선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가상화폐 광풍(狂風)과 관련한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이 총재의 언급이 주목된다.이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는 화폐의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던 적이 있다. 화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발행주체 여부와 가치 안정성 수준인데,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또 “(가상화폐 거래에) 투기적인 성격이 가세했다”고 경고했다.그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가 너무 앞서가는 감이 있다”며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똑같은 고민”이라고 전했다.이외에 한은은 올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30일 발표한다. 연초 기업들의 경영 심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주간행사일정△31일(수)임시국회 업무보고(총재·부총재, 국회)◇주간보도계획△30일(화)06:00 201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31일(수)12:00 Who Improves or Worsens Liquidity in the Korean Treasury Bond Market? (BOK경제연구 2018-3)△4일(일)12:00 2017년 1월말 외환보유액12:00 해외경제포커스<2018-5>△5일(월)08:00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
2018.01.27 I 김정남 기자
<7>이중지불 문제의 해법, 작업증명(POW)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7>이중지불 문제의 해법, 작업증명(POW)
  • 해당 블록에 연결된 이전 블록의 해시값을 찾아내고 거기에 덧붙여 새로운 해시값을 만들 nounce를 구해 블록을 확정하는 일이 작업증명이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이란 분산 원장을 이용해 개인간(P2P)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라고 누차 설명했습니다. P2P란 인터넷상에서 사용자들끼리 직접 연결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를 말합니다. P2P 네트워크는 일대일이 아니라 수많은 사용자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네트워크인데요. 지난 1990년대 음원시장을 뒤흔들었던 냅스터나 소리바다,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토렌트 등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중앙 서버 한 곳에 저장된 데이터를 내려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이 공유한 파일을 직접 받는 혁신적인 서비스였죠. 그런데 문제가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몇 시간씩 걸려 다운로드 받은 영화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 가짜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욕이 튀어 나왔던 경험들 한 번씩은 있을텐데요. P2P 네트워크상에서는 모두가 진짜 거래내역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기 어렵다는 게 고질적인 문제라 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컴퓨터공학계에서는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라고 합니다. 거대 제국 비잔틴에는 많은 장군들이 각 지역별로 주둔해 있는데요, 이들은 자기 땅에 머물며 황제처럼 행세했고 중앙 황제의 영향력이 제국 곳곳에 직접 미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 과반수 이상의 장군들이 자기 병력을 이끌고 와 한꺼번에 공격해야만 점령할 수 있는 큰 적국을 공격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제국의 땅이 너무 넓다보니 이 장군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고 봉화나 깃발로 신호를 보내면 적도 알아챌 수 있으니 직접 연락병을 보내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각자 자기 땅에 머물고 있는 비잔틴의 장군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A장군은 B장군에게 같이 공격하자고 하고선 실제 자기는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공격 간 B장군 병력만 몰살할 수 있죠. 또 B와 C장군에게 협공을 제안했는데 둘의 요구사항이 다르면 A로서는 누구 말을 믿을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서로 믿을 수 없는 여러 주체가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해답을 도출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이 딜레마의 핵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은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이라는 해법을 내놓습니다. 모든 장군에게 수학문제를 풀게 합니다. 모든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면 10분 정도 걸리는 난이도의 문제입니다. 이들중 한 명이 답을 찾으면 모든 장관에게 그 답을 알리고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답은 첫번째 답에 이어 붙여서 공유하고 또 그 다음 문제를 풉니다. 이렇게 모든 장군은 12개 문제를 풀고 12개의 연결된 답을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군들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전체 장군 중 절반 이상이 문제를 푸는데 참여했다는 것과 10분마다 문제와 답을 공유하면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중복없이 정리됐고 모든 장군이 이를 확인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제 장군들은 이를 믿고 비로소 공격 작전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제국 전체 이익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도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지 않기를 원하는 장군들 절반 이상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상호 신뢰가 생기는 셈입니다. 이처럼 모든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는 (거래)증명이 필요합니다. 장부가 곧 돈이기 때문에 장부상 거래를 확인 시켜주는 작업은 필수적인 거죠. 앞서 설명했던대로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서는 수 많은 노드들이 그 증명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증명은 암호 해독능력인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함께 블록에 담기는 해시를 생성하기 위한 숫자값을 찾는 문제를 풀어 거래를 증명해주는 일입니다. 결국 작업증명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가치있고 안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특히 이 때문에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이중지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중지불이란 실제 하나뿐인 코인으로 두 가지 거래를 동시에 일으키는 부정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고 0.01비트코인(BTC)으로 계산했다고 칩시다. 커피점 주인인 B는 A의 전자지갑을 확인한 뒤 커피를 줬는데 A가 떠난 뒤 지갑을 보니 그 비트코인이 없는 겁니다. 알고보니 A가 결제하기로 했던 0.01비트코인을 그 사이 피자를 사는데 또 써버린 겁니다. 이런 악의적인 시간차 공격이 바로 이중지불인데요, 이를 방지하는 것도 바로 작업증명입니다. 블록체인에서는 0.01BTC로 커피를 사겠다는 A거래와 피자를 사겠다는 B거래, 둘 모두 채택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블록에는 반드시 A와 B중 하나만 승인됩니다. A가 승인되면 B는 저절로 파기되는 겁니다.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거래들의 시간 순서를 전산적으로 입증하게 만들도록 하는 P2P 분산 네트워크 기반의 타임스탬프 서버를 이용해 이중지불 문제를 막는 해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시스템은 악의적으로 협력하는 노드그룹보다 정직한 노드들이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한 안전하다”고.
2018.01.27 I 이정훈 기자
다보스 포럼서 가상화폐에 비판적 의견 제기돼
  • 다보스 포럼서 가상화폐에 비판적 의견 제기돼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25일(현지시간) 포럼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 교수는 “비트코인은 이기적인 통화”라고 주장했다.실러 교수는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정보기술)를 융합한 핀테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생활에서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뱅크의 세실리아 스킹슬리 부총재도 “현재까지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통화를 통화(돈)라고 부르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킹슬리 부총재는 스웨덴이 도입을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e크로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가상통화의 장래성에 대해서 ”10년 내에 비트코인이 규모나 경제에 대한 침투 면에서 중요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도 포럼에서 암호 화폐는 ‘거품(bubble)’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했지만 나 전 세계 권위주의 내지 독재 국가에서 비트코인 등을 비상금 저축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치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8.01.26 I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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