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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9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여야 또 충돌..공무원연금 개혁 '도돌이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야 또 충돌..공무원연금 개혁 ‘도돌이표’-8만원짜리 金빙수-절치부심 신평사..등급신뢰도 8년래 최고-사물인터넷 삼성이 주도△종합-[사설]요우커로 땅 짚고 헤엄치던 시절 끝났다-[사설]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왜 서두르는가-[줌인]1등석·스위트룸 이용 않고 겉치레 추방-청약경쟁률 톱10 절반이 ‘동탄2신도시’△종합-與 “연금개혁 이번에 못하면 물거품” 野 “차라리 합의 파기하라”-빅데이터 포털·마켓 운영 농업·헬스케어 전략 세운다△제21회 SRE-한화에 인수된 ‘삼성테크윈’ 최다 지적-한기평 역대 최고점 1위..“과감한 등급조정” 호평-봄볕 내리쬐는 건설업 여전히 한겨울 조선업-초기 꼴찌 한기평의 반전 2008년 이후 ‘견고한 지지’△정치·경제-새정련 지도부 사분오열..계파갈등 깊어지나-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승인율 법무부 100%, 조달청은 0%-[현장에서]중앙은행 발목잡는 ‘불통’-朴 대통령 내달 방미..오바마와 세 번째 정상회담△금융-저축銀 예금금리도 年1%대 눈앞-시중은행 1분기 순익 2조원 넘었다-이체된 300만원, 30분후 ATM 인출 가능-“공익실현 책임감..전문성 키우겠다”△산업-삼성 스마트 vs LG듀얼.. 에어컨 전쟁-정의선 부회장 러시아 긴급점검-LGD 스마트워치 패널 독주-[르포]178가지 정밀점검..‘명품’ 중고차 요람-부산발 국제선 여행객 32% 껑충-반격나선 수입차 무이자 할부공세△산업-“후발업체 무력화” 대 “결국 3사 과점화”-‘지상파 UHD’ 내년부터 본다-KT명퇴자 ‘IT서포터즈’로 부활△생활산업-중 분유 품질규제 강화..수출 ‘비상’-[현장에서]뒷북 ‘백수오 환불’ 명분..실리 다 잃었다-경기 회복 신호탄?..패션 매출 늘었다-제일기획 국제광고제 본상 9개 ‘영예’△IR클럽-사업다각화의 힘..대림산업 15분기 연속 매출 2조-“디벨로퍼 사업으로 새먹거리 늘릴 것”-나무심기·집 고치기 꾸준한 사회공헌△창업-커피숍 2만개 시대..‘한잔 990원’ 출혈경쟁으로 폐업 속출-“이디야 따라하자”..커피값 낮추기-어벤져스 아이스크림·스머프 도넛△화통토크-“예술인에 공짜밥 주는 대신 자립할 사다리 놓겠다”△Travel-청풍호 품은 겹겹 산길 눈 닿는 곳마다 ‘초록 멀미’-해발 600m 숲속마을서 ‘모노레일 야생화 투어’△엔터테인먼트-슈퍼히어로들 “1000만 관객 보인다”-007·터미네이터 올여름 흥행 예약△골프&스포츠-필드 위서 열리는 자선콘서트..이젠 한류 축제로-“내가 거품이라고?”..파울러 보란듯 역전승-메시 vs 호날두..챔스리그 결승서 만날까-한국. 세계태권도 종합우승 정조준△마켓-증권株 다시 ‘상승 날갯짓’-‘두개의 심장’ 한세예스24홀딩스 신고가 행진-1분기 호실적 등에 업고 롯데하이마트 ‘뜀박질’△증권-중국 금리인하에 ‘화장품·육아용품株’ 방긋-몸집 불어난 ELS..‘건전성 우려’ 솔솔-중국 계약액 역대 최대치 오스템임플란트 ‘띵호아’-코오롱 ‘깜짝실적’에 소송리스크 해소△글로벌 마켓-美자동차 ‘빅3’ 저임금근로직 신설..노사 ‘윈윈’-美기업 현금보유 ‘사상 최대’-中 ‘최대 석유 수입국’ 됐다-인니 성장률 5년來 최악 조코위 경제 개혁 ‘흔들’-‘금융허브’ 英서 짐싸는 은행들△오피니언-[목멱칼럼]수출 부진 타개할 해법 찾아라-[생생확대경]협상의 기술-[기자수첩]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반년째 공석중-[말말말]“국민에 신뢰 못 주면서 누구를 비판할 수 있나”△피플-검찰 역사 쓰는 여걸..유연함이 경쟁력-명창 안숙선 “춘향 보러 남원 오세요”-“연극인 복지향상..아직도 갈길 멀다”-교황에 감명받은 카스트로 “가톨릭 신자로 돌아갈수도”-반기문 UN총장 18일 방한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참석-허기열 동부 IT부문 CEO 선임-이봉구 신문협회 기조협의회장 재선임-이영필 제7홈쇼핑 대표 선임-이원종 하나UBS운용 대표 내정△사회-바이오·로봇·스마트학과로 리모델링-홍준표 입증 어려운 ‘공금 유용’ 택했나-알맹이 쏙 빠진 軍 사법 개혁-명동역 ‘뽀로로 테마역’ 된다△부동산-저유가·엔저 쇼크..해외건설 수주 뒷걸음질-“분양만 하면 완판”..아파트 초기계약률 89.5%-건설사 신용등급 강등..뉴스테이에 불똥-서울 강남 구룡마을 친환경 의료주거단지 변신
2015.05.11 I 이승현 기자
향기탓에 멸종위기..휴전선 덕에 살아남은 사향노루
  • [멸종동물을 찾아서]향기탓에 멸종위기..휴전선 덕에 살아남은 사향노루
  • 이데일리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이미 멸종된 동식물을 소개하는 기사를 국립생물자원관의 도움을 받아 연재합니다. 인간의 남획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변화는 수십년 전만 해도 쉽게 접할 수 있던 동식물들마저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멸종위기 동식물들에 대해 보다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과 양귀비, 황진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향노루의 애호가였다는 점입니다. 세기의 미녀들이 동물 애호가였느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사향노루(국립생물자원관 제공)사향노루의 외모는 고라니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몸길이 1m 어깨높이 50㎝ 등으로 고라니보다 더 작습니다. 털은 굵고 단단하며 등 부분 색깔은 검은 갈색을 띱니다. 흰색 줄이 두 눈으로부터 몸의 좌우, 앞가슴을 지나 앞다리 안쪽까지 내려와 고라니와 확실히 구분됩니다.사슴과지만, 암컷과 수컷 모두 뿔이 없습니다. 다만, 수컷에는 5㎝ 정도의 송곳니가 입 밖으로 드러나 짝을 찾기 위한 숫컷 간의 쟁탈전이나, 위협으로부터의 방어 등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수컷 사향노루는 암컷을 유혹할 때 쓰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3살 이상의 수컷 생식기 부근에는 사향을 분비하는 사향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마스크T ’라는 페르몬이 뿜어져 나와 암컷을 유혹합니다.가까이에서 맡으면 누린내 비슷한 향내가 나 예부터 고급향료로 쓰여왔습니다. 조세핀 뿐만아니라, 양귀비, 황진이를 비롯해 우리나라 여염집 아낙네들도 향갑에 사향노루의 사향을 담아 휴대했습니다.약이 귀했던 과거에는 쇠약해졌거나 실신했을 때 먹는 약으로 사향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약용 때문에 사향은 우황청심환의 재료로도 쓰입니다.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덕에 사향이 비싸게 팔리자 사람들은 산과 들에 마구잡이로 덫을 놨습니다., 수컷이 아닌 암컷 사향노루나, 채 3살이 안 된 어린 사향노루, 다른 동물들까지 덫에 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향노루 1마리에서 채취할 수 있는 사향의 양은 20~25g에 불과합니다. 1㎏의 사향을 얻기위해서는 3살 이상의 수컷 사향노루 45~50마리가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3살 이상 수컷 사향노루를 잡기 위해 처놓은 덫에 걸린 다른 수많은 동물들의 목숨은 또 별개입니다. 2011년 강원도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사향노루의 모습(환경부 제공)수난을 겪으면서도 6.25 전쟁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사향노루는 198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에 남한에선 사향노루가 멸절한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현재 사향노루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다 2007~2009년까지 3년간 이뤄진 환경과학원의 휴전선 인근 생태조사에서 사향노루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완전히 멸절된 것으로 알려진 스라소니와 대륙사슴, 늑대와 달리 소수라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반가움이 큽니다. 하지만 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현재 사향노루가 사는 지역에 대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밀렵의 마수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향노루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아요.”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관의 말입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사향을 대체하는 의학 원료와 향료 등도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천연제품이 좋다’며 사향노루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사향노루는 언제 다시 멸절될지 모릅니다.▶ 관련기사 ◀☞ [멸종동물을 찾아서]백령도 점박이물범…천적은 '상어' 아닌 '사람'☞ [멸종동물을 찾아서]마지막 한국늑대 동물원에서 죽었다☞ [멸종동물을 찾아서]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멸종당한 '대륙사슴'☞ [멸종동물을 찾아서]한국 스라소니, 사냥꾼은 "있다" Vs 학계는 "없다"
2015.05.02 I 이지현 기자
김태훈 "연극은 하늘에 있는 아내가 준 선물"
  • 김태훈 "연극은 하늘에 있는 아내가 준 선물"
  • ‘교수이자 배우’인 김태훈은 산적으로 변신하기 위해 머리정돈도 하지 않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태훈은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살아간다”며 “비록 연기지만 사회가 준 가면을 벗어던지고 오롯이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수이자 배우’인 김태훈(49)이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이번엔 ‘산적’이다. 김태훈은 내달 16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나생문’에서 순박하고 야생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태훈은 “아무래도 교수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그간 지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며 “이번엔 마초적이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산적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생문’은 일본작가 아쿠다카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羅生門)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라쇼몽’은 195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나생문은 일본 교토 근처의 도시로 통하는 작은 문이었으나 폐허가 돼 사체를 버리는 곳이 된 문. 작품은 대나무숲에서 산적이 무사를 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성폭행한 사건을 바탕으로 산적, 무사의 아내, 죽은 무사의 혼령, 목격자인 나무꾼이 각자 자신의 처지에서 엇갈린 진술을 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다. 극단 수가 2003년 창단극으로 선보인 이후 2009년까지 꾸준히 공연했다. 김태훈은 “‘나생문’은 몇차례의 공연을 통해 훌륭한 작품으로 검증됐다”며 “젊었을 때 불러줬으면 몸을 더 잘 썼을 텐데 나이 들어 하려니 체력이 달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태훈은 ‘1인 3역’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세종대 공연학부 교수와 융합예술대학원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배우와 연극연출가로도 활동했다.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 기쁨을 주는 소중한 일들이다. 사실 10여년 전만 해도 교수가 무대에 선다는 건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훈은 연출과 배우, 교육자를 오가며 얻는 이득이 더 많다고 했다. “세 가지를 같이 하니 시너지 효과가 크다. 자기 역할만 소화하는 배우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데 연출을 해보니 제3자의 시각에서 보는 눈이 생겼다. 항상 ‘현장은 강의실처럼 강의실은 현장처럼’ 대하려고 노력한다.” 인생의 큰 시련도 겪었다. 2008년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사별하게 된 것. 준비 없이 찾아온 이별에 그는 큰 실의에 빠졌다. 술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계속됐고 학교도 휴직한 채 두 달간 히말라야를 떠돌았다. 폐인 같던 그를 세상과 다시 연결해준 것이 연극이다. 2009년 ‘진흙’의 자폐아 역으로 무대에 돌아왔다. 연기를 위해서라지만 대학교수가 머리를 빡빡 미는 건 당시로선 파격이었다. “이한승 극단 실험극장 대표가 ‘술 그만 마시고 나와서 작품하자’고 하더라. 지금까지도 이 대표에게 너무 고맙다. 감정을 무대에서 다 쏟아내니 살아있음이 느껴지더라. 다시 강단에 서게 해 준 신구 세종대 총장께도 감사하다.” 이후로는 꾸준히 연극을 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에쿠우스’ ‘고곤의 선물’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바냐와 소냐와 미샤와 스파이크’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올해는 상복이 터졌다. ‘김동훈연극상’에 이어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김태훈은 “연극은 하늘에 있는 아내가 준 선물”이라며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꿈이자 목표는 ‘김태훈 액팅 클리닉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 세계 연기교육의 요람으로서 한국, 현대 연기메소드의 메카로서 대학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싶어서다.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하는 훈련법과 연기트레이닝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태훈은 “우리 문화콘텐츠가 세계서 인정받는 시대”라며 “해외 많은 배우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부하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연기를 하는 동안 온전히 나를 만난다. 그래서 행복하고 힐링이 된다. 처음 강단에 서고 연극을 했던 그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김태훈은… 유학 1세대 연극배우. 러시아에서 7년간 연극을 공부했다. 모스크바 국립셰프킨고등연극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국립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연극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데뷔작은 1986년 어린이극 ‘오즈의 마법사’. 깡통 로봇으로 무대에 섰다. 이후 ‘어두워질 때까지’(1987), ‘인형의 집’(2000), ‘바냐 아저씨’(2002), ‘오델로’(2003), ‘진흙’(2005), ‘갈매기’(2008), ‘코펜하겐’ ‘휘가로의 결혼’(2010), ‘죄와 벌’ ‘벚꽃동산’(2012), ‘미운남자’ ‘14인 체홉’(2013)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연극 ‘나생문’에서 산적을 연기하는 배우 김태훈(왼쪽)(사진=코르코르디움).연극 ‘나생문’에서 산적을 연기하는 배우 김태훈(사진=코르코르디움).
2015.04.20 I 이윤정 기자
'타격폼 고친' 작 피더슨, 무시무시한 괴물로 급성장 中
  • '타격폼 고친' 작 피더슨, 무시무시한 괴물로 급성장 中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 시범경기 작 피더슨(22·LA다저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 날 그 근처에서 라커룸을 쓰는 베테랑 저스틴 터너(30·다저스)는 자기 자리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다.엄청난 수의 기자들이 피더슨 주위를 둘러싸 건너편에서 수건을 걸친 채 한바탕 실없는 농담이나 던지며 샤워장으로 향하기 일쑤다.2015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피더슨에 대한 기대치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광경이다. 요즘 그런 날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저스는 한창 들뜬 분위기다.◇ 피더슨의 야구 ‘은인’이 말하는 타격 폼알고 보면 피더슨은 이런 주목이 생소한 선수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201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드래프트 11라운드 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1년 뒤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던 보잘 것 없는 외야수였다.그러나 19살인 2011년 밑바닥에서 야구인생의 은인을 만나게 된다. 조니 워싱튼 타격코치다. 그는 당시 결점이 많던 그의 ‘타격 머케닉(유기동작)’을 수정해줬고 그 후 피더슨은 거짓말같이 무서운 타자로 거듭났다.작 피더슨이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꾸준히 성장해 단계를 치고 올라가더니 작년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1934년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처음으로 ‘30-30클럽(한시즌 홈런-도루 30개 동시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도 ‘0.303/0.435/0.582’ 등으로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지난시즌 트리플A까지 피더슨의 성장을 이끈 워싱튼 코치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있다. 이곳에서 피더슨과 다시 뭉쳐 또 한 번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워싱튼 코치는 겨울을 거쳐 현재 글렌데일에 이르기까지 피더슨의 스윙을 간결하게 고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역 일간지 ‘LA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동작들을 찾았고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칼같이 고쳐지는 건 아니지만 일부분에서는 피더슨 스스로 발전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성과를 설명했다.그 결과 아직 초반이기는 하나 피더슨은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시범경기) 첫 7타수에서 2루타 2방을 포함해 안타 5개(9일 현재 시범경기 타율 0.556)를 몰아치며 연일 자신의 라커룸으로 기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가장 중요한 삼진숫자는 단 2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잡’동작 없앤 피더슨, 괴물로 진화하다 작년까지 피더슨의 타격 머케닉은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조금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주의를 끌만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잡 동작이 많았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배트를 머리 옆으로 곧추세우고 지면과 완벽히 90도의 각도를 이루는 상태로 흔들다가 오른발이 왼발 높이(좌타자)로 올라오며 동시에 무릎을 숙여지는 방식으로 방망이가 나가는 비교적 움직임이 큰 형태를 보여줬다.많은 요소들이 동시에 이뤄져 한순간에 힘을 모으기에는 용의하나 그만큼 많은 약점을 노출한 것도 부인 못한다. 2014년 9월11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8타수 동안 단 4안타에 삼진을 11개(타율 0.143)나 당한 배경이다.이런 스윙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게 오프시즌 및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이고 시범경기 초반 결과를 볼 때 수정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본 마크 맥과이어(51) 타격코치는 “타격 폼을 수정한 건 삼진숫자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배트를 들어 올려 머리 뒤에서 꼬는 동작을 없앴고 초반 손의 움직임도 줄였다. 이론상 피더슨은 매 투구에 반응할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는 앞선 타격 폼으로도 얼마든지 됐겠지만 빅리그로 올라와서는 잡 동작을 없애지 못하면 힘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랜 세월 피더슨을 전담 지휘하는 워싱턴 코치는 더 나아가 “하체의 불필요한 움직임 역시 제거하고자 겨우내 노력했다. 훈련시키는 입장에서 보면 지난 9월 때와 비교해 확실히 개선돼 있음이 보인다”고 거들었다.당사자인 피더슨은 “지금 스윙에 편안함을 느낀다”며 “당장 나가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오프시즌 내내 야구가 그리웠다. 지금은 그저 필드에 다시 나가는 것만으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31·보스턴 레드삭스)와 맷 켐프(30·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이적하며 중심타선의 공백을 맞았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4·다저스)에 많은 부분을 의지해야 할 상황에서 22살의 주전 중견수 피더슨의 재발견은 팀에 천군만마와 같다. ▶ 관련기사 ◀☞ 헌팅튼 단장이 본 강정호의 '으뜸' 동기부여, 韓야구와 후배 사랑☞ BAL단장 "윤석민이 방출요구, 실수 바로 잡아 다행"☞ PIT 머서 "강정호는 라이벌? 그저 고개 숙일 뿐" 심경☞ 애타는 다저스, '308억 지원'할 테니 이디어 좀 데려가☞ '강정호는 유격수 적합 64%, 머서 처분 신중' -PIT여론☞ "류현진 WS 13.2%, 강정호 3.2-추신수 0.3%" 통계☞ 강정호 평가절하? '홈런공장장' 투수였지만 인상적
2015.03.09 I 정재호 기자
  • [마감]코스닥, 닷새만에 하락…590선으로 후퇴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휘둘리며 닷새 만에 하락했다. 지난주 6년 8개월 만에 힘겹게 넘었던 600 고지는 3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1.72%) 내린 593.75로 마감했다. 1.7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605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전환해 결국 5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836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기관도 3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394억원을 내다 판 반면 개인은 홀로 1212억원을 사들였다.업종별로는 3% 넘게 오른 섬유의류와 제약, 비금속, 건설, 비금속장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줄줄이 떨어졌다. 디지털콘텐츠가 6% 이상 급락했고 오락문화도 6% 밀렸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와 인터넷,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운송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가 4%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는 중국 정부의 해외 카지노 단속 강화 소식에 12% 넘게 급락했다. 동서(026960)와 메디톡스(086900) 컴투스(078340) 이오테크닉스(039030)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로엔(016170) 웹젠(069080) 원익IPS(030530) 서울반도체(046890) 게임빌(063080) 등이 모조리 약세를 보였다. 특히 컴투스와 게임빌 등의 게임주는 그간의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세계 2위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제약기업 호스피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4.6% 넘게 뛰었고 CJ E&M(130960)도 0.90% 올랐다. SK브로드밴드(033630)와 콜마비앤에이치(200130) 골프존(121440) 씨젠(096530) 등도 상승했다.서울의 야생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제일바이오(05267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앙백신(072020) 파루(043200) 등 백신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개별종목으로는 동부라이텍(045890)이 최대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확산되면서 14% 가까이 점프했고, 키이스트(05478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5.6% 상승했다.YTN(040300)은 대표이사 교체로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4% 넘게 올랐고, 실리콘웍스(108320)는 LG그룹과의 시너지 본격화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날 거래대금은 3조2509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5억1281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3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681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9일)☞[마감]코스닥, 또 다시 최고치 경신…604 '안착'☞[마감]코스닥, 6년8개월 만에 600선 회복
2015.02.09 I 김기훈 기자
'삼시세끼' 장근석 "고품격 요리프로인 줄 알았다"
  • '삼시세끼' 장근석 "고품격 요리프로인 줄 알았다"
  • 배우 장근석이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 편에 출연한 배우 장근석이 “고품격 요리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장근석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 말을 듣고서는 멋있는 거 하고 싶었는데 막상 섬에 가서 마늘 까고 그랬다”고 말했다.장근석은 최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로 촬영을 다녀왔다. 유해진과 차승원과 함께 한 촬영이다. 셋 중에 장근석이 주로 맡은 역할은 ‘잡부’다. 장근석은 “차승원 선배가 요리를 정말 잘해 주로 시키는 것만 했다”며 “종종 요리사의 자리를 노렸는데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최선이더라”고 농담했다. 알고 보니 장근석은 요리에 남다른 실력을 갖췄다. 출연진과 나영석 PD 등 제작진에 따르면 장근석은 바닷가에서 잡은 물고기 손질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차승원이 “(장)근석이가 없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했을 정도. 장근석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2대째 충북 제천에서 양어장을 하셨다”며 “난 민물고기 전문인데 막상 바다에서 건져온 물고기를 다루려니 많이 다르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촬영장은 다름 아닌 고립된 섬이다. 음식을 하는 것보다 구하는 게 더 어려웠다. 장근석은 “먹을 게 지천으로 깔린 파라다이스라고 듣고 갔다”며 “바다에 먹을 게 깔렸긴 하지만 다들 쉽게 잡을 수 없는 것들이더라”고 말했다. 특히 ‘홍합 캐기’를 어려웠던 일로 꼽았다. 장근석은 “홍합 캐러 갔을 때 죽는 줄 알았다”며 “아무것도 안보 이는 데라 ‘이러다 가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제작진의 독한 야생 촬영에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장근석은 “하도 얼굴이 잘 부어 우유를 가져갔는데 제작진이 바로 뺐더라”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장근석은 ‘민낯’도 가감 없이 방송에서 보여줄 예정. 장근석은 “실망할까 봐 팬들에 방송 나오면 보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고된 노동 때문에 몸은 정말 많이 아팠다”며 “같이 간 형들이랑 일과를 끝내고 어른들 형들 살아왔던 경험담을 들으며 보낸 시간이 꿀맛 같았다”고 의미를 뒀다. 또 “며칠씩 낯선 곳에 가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고립된 상황에서 어떤 내가 나올까 등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 다시 섬에 가면 집에 온 기분이 들더라”며 웃었다. ‘삼시세끼’ 어촌 편은 나영석과 신효정 PD가 공동연출했다. 앞서 배우 이서진, 2PM의 택연이 출연한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총 10부작으로 방송된다.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 된다.
2015.01.09 I 양승준 기자
  • [전문]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말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달려왔던 갑오년 한 해가 가고 2015년 을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많은 일을 이루었고 수많은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하였고 스마트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울산 4복합화력의 준공으로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였으며, 전호기 무고장 200일 달성이라는 모두가 놀랄만한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를 위하여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 2014년 공공기관 중간평가 1위라는 자랑스러운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노사의 구분을 떠나 전임직원이 회사를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 한편 발전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 시급합니다.우리를 둘러 싼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예견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Big Data), 3D 프린팅, 4D Engineering 등 발전산업과 관련한 기술의 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와 치밀한 계획 수립,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이 필수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간직하고 있어야 할, 보다 근원적인 동서인의 마음가짐입니다. 목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온 일상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잠시 잊었을지 모를 근본적인 동서인의 가치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이에 올 한 해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열정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신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아무리 훌륭한 비전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더라도 조직 구성원들에게 열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실현할 수 없습니다.세상에는 많은 핑계거리들이 있고 사람들은 늘 안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안되는 이유보다 중요한 단 한가지는 ‘하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안되는 이유들을 찾아 나열하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한가지 이유에 집중해야 합니다. NFL의 전설적인 명장 빈스 롬바르디는 “한번도 쓰러지지 않은 선수는 없다. 그러나 쓰러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위대한 성공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서는 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갈망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도전정신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2030 Most Valuable Power Company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 실행하는 것이 힘입니다.실행이 없는 계획은 공허합니다. 계획은 현장에서의 실행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되지만 실행이란 단지 정해진 목표를 주어진 기간에 완수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실행에서 중요한 것은 미리 짜인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은 물론 필요하지만 지식이 바로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말했듯, 실천의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일찍이 맹자께서도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不爲也 非不能也)”라는 말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보는 항상 결심한 한다고 합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을 미루지 않고 즉시 실행하는 습관, 목표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실행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생각하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문제점이 없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지금의 계획을 실천해 나가며 개선해 가는 빠른 실행력이 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당장, 그리고 끈기 있게 실행하시기 바랍니다.셋째, 다시 한번 인간존중입니다.사람이 먼저이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자께서는 “기소불욕(己所不欲)이면 물시어인(勿施於人)” 이라 하시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배려와 인간존중의 시작일 것입니다.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가운데 사회가 나날이 각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회사는 직원들에게 또다른 경쟁의 전쟁터가 되기보다는 대외적인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이자 쉼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일터를 조직의 비전과 직원 개개인의 자아를 실현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 손으로 “신나는 일터,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또한 이러한 인간존중의 가치는 비단 우리 내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We make energy for happiness’라는 우리의 미션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우리 의지의 표현입니다.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사랑하는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2015년은 양의 해입니다. 가축으로서의 양은 성격이 유순하고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도 결코 다툼이 없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야생의 양은 겨울의 무서운 폭풍도 겁내지 않고 험준한 산도 거침없이 오를 만큼 용맹스럽고 독립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2015년은 이러한 상반된 양의 이미지처럼 순응과 도전이 공존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2030 Most Valuable Power Company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 한해 위기는 유순한 양처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회는 용맹스러운 양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서인이 되도록 합시다.을미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신년사]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생산성 높이고 미래대응역량 강화해야"☞ 한국동서발전, VM웨어 데스크톱 가상화로 스마트오피스 구현☞ [신년사]허엽 남동발전 사장 "에너지공기업 역할에 최선 다할 것"☞ [신년사]윤상직 산업부 장관 "2015년엔 기업 활력 되찾겠다"
2015.01.01 I 방성훈 기자
 환율전쟁 이야기 외
  • [200자 책꽂이] 환율전쟁 이야기 외
  • ▲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492쪽|한스미디어)오늘날 미국의 세계지배를 실질적으로 가능케 했던 금융산업 배경 및 환율을 둘러싼 물밑 암투, 월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집대성했다. 환율전쟁의 역사는 곧 미국의 경제위기 극복사라며 세계 환율전쟁 속 한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전작 ‘유대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저자가 ‘달러 이야기’ ‘월가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3부작을 내놓고 ‘화폐 경제학’을 총정리했다. ▲군서치요(샤오샹젠|536쪽|싱긋)당 태종 이세민(599~649)의 명으로 역대 왕조의 치국과 국정운영 사료를 편찬한 책을 중국 고전연구자가 풀어서 엮었다. 국내에선 처음 소개됐다. 국가와 사회 통치에 대한 갖가지 경험과 통치이념을 정리했다. 당 태종이 열독했으며 중국전인대 상무위원회 전 부위장 시중쉰(시진핑 현 주석 부친)도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을 비추다’는 의미를 붙여 지도자급 간부에게 권했다. ▲파산(이건범|288쪽|피어나)일종의 경영 수필서다. 30대 초 사업에 실패한 저자의 경험을 소재로 삼았다. 창업부터 파산까지 경과를 압축, 신용불량자가 됐던 과정을 낱낱이 재구성해 무엇이 파산에 이르게 했는지를 치밀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또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지를 저자가 몸으로 겪고 느낀 것들을 여과 없이 담았다. ▲트렌드 모니터 2015(마크로밀엠브레인 컨텐츠사업팀|404쪽|지식노마드)100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소비생활을 분석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외식과 쇼핑을 줄이는 40~50대의 흐름이나 돈이 없어 헤어지는 젊은 연인들의 안타까운 현실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불안과 불신이 IT·모바일, 쇼핑, 외식·미디어, 사회·문화, 뷰티·헬스, 금융·부동산 등 6개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살폈다.▲소비사회 탈출기(그레타 타우베르트|312쪽|아비요)1년 간 소비 없이 살아본 독일 여성작가의 도전기를 담았다. 재정위기, 자원고갈, 자연재해 등을 지켜본 저자는 위기가 닥쳤을 때 당장 해결해야 할 의식주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겼다. 비상 다이어트, 야생에서 채취하기, 사냥하기, 하루 3ℓ의 물로 살아가기 등.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지혜를 배운 것은 물론 연대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끌리는 컨셉의 법칙(김근배|316쪽|중앙북스)국내외 마케팅 사례를 바탕으로 성공하는 콘셉트 개발의 비밀을 파헤쳤다. 젊은이를 공략한 혼다의 SUV, 위스퍼를 역전한 유한킴벌리 화이트, 1000평 연못을 만든 래미안 아파트 등. 까다로운 소비자를 사로잡은 기업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통해 콘셉트의 중요성과 탄생과정을 설명했다. ‘스토리를 개발하라’ 등 17가지 법칙으로 소비자의 욕망을 분석했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헨리 뢰디거 외 2인|356쪽|와이즈베리)생생한 사례와 함께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법을 소개했다. ‘힘들여 배울수록 오래 남는다’ ‘벼락치기보다 시간 간격을 두고 공부하라’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공부하라’ ‘답을 보기 전에 우선 풀어보라’ 등.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결과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88세의 피아니스트, 꼴찌에서 일등이 된 의대생 등 흥미로운 성공담도 들려준다.
2014.12.18 I 김미경 기자
'1박2일', 시즌3 1주년으로 되찾은 '국민 예능'의 명성
  • '1박2일', 시즌3 1주년으로 되찾은 '국민 예능'의 명성
  • 1박2일 시즌3[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국민예능 명성을 되찾았다.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시즌3 방송 1주년 특집에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하며 ‘레전드 웃음’을 선사했다. 1년간의 혹독한 여행기를 통해 야생 전문가가 된 여섯 멤버들의 ‘초심 넘기 여행’은 안방극장에 웃음을 투하하며 시청률까지 잭팟을 터트렸고 ‘국민예능’의 귀환을 알렸다.‘1박2일’은 ‘독보적 1위’ 시청률을 기록해 그 의미를 깊게 만들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19.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방송분보다 2.1%P 상승, 12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6주 연속으로 일요일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 역시 수도권 기준 17.9%, 전국 기준 17.3%의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고 동 시간대 시청률 14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14일 방송에서는 강원도 인제에서의 시즌 3 방송 1주년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1년 전 제 1회 혹한기 입영 캠프에서 벌였던 일명 ‘야생 오덕 테스트’에 또 한 번 도전했다. 이날 방송은 저녁식사 재료 획득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멤버들의 처절한 전투력이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시즌 3 방송 1주년답게 훈훈한 감동까지 안기며 언제나처럼 안방극장을 꽉 잡았다. 저녁식사 게임은 멤버들이 지난 1년간 야생 전문가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멤버들은 릴레이 땅파기부터 얼음 깨기, 소음을 내지 않고 등목하기, 흙탕물 멀리뛰기 등을 하며 저녁 식사 재료를 획득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우선 김주혁은 즉석밥과 김치를 획득하기 위해 얼음을 깨야 하는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비겨, 비겨. 비키라고!”를 외치며 큰 돌을 이용해 돌을 깨버린 김주혁의 재치 덕에 멤버들은 일사천리로 재료를 획득했다. 다급한 나머지 ‘비켜’라는 말 대신 ‘비겨’를 속사포처럼 외친 김주혁의 다소 빈 구석이 있지만 놀라운 집중력은 안방극장을 빵 터지게 했다. 맏형 김주혁은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일명 ‘호구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중. 김주혁의 활약에 데프콘은 “주혁이 형이 되게 많이 변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주혁뿐만 아니라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는 몸 개그를 보여주는 김준호의 웃기면서도 짠한 흙탕물 멀리뛰기도 즐거움이 넘쳤다. 지난 해에 비해 5cm 멀어진 2m 5cm의 흙탕물을 뛰어넘어야 했던 멤버들. 덩치가 큰 데프콘까지 성공한 가운데, 김준호는 무려 3번이나 도전했지만 하체 부실로 인해 매번 흙탕물에 빠졌다. 무엇보다도 김준호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과 재미를 위해 그를 구해주지 않은 차태현과 데프콘의 폭풍 예능감이 시청자들을 크게 웃게 했다. 두 사람의 의도적인 방관 속에 흙탕물에 허우적거리는 김준호의 망가진 표정은 배꼽 잡게 하는 장면이었다.이날 방송의 웃음 정점은 멤버들이 만든 ‘까나리카노’를 제작진이 구별해야 하는 마지막 대결. 멤버들은 그 동안 당했던 설움을 갚아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커피와 비슷한 색깔의 까나리액젓 음료를 제조했다. “나는 운이 좋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예능PD답게 제대로 망가진 유호진 PD도, 기가 막히게 커피와 비슷하게 만들어 멤버들의 고개를 떨구게 했던 이슬기 작가도 멤버들이 만든 ‘까나리카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멤버들은 흙탕물 멀리뛰기를 제외한 네 종목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고구마, 제철 생선, 즉석밥과 김치, 라면 등 풍성한 재료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저녁식사 재료 게임으로 한바탕 큰 웃음을 선사한 ‘1박 2일’은 시즌 3 방송 1주년을 맞아 훈훈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차태현과 데프콘의 아버지가 아침을 깨우는 ‘모닝 엔젤’로 깜짝 등장한 것. 차태현과 데프콘의 아버지는 분무기로 멤버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천진난만하게 소금물을 먹였다. 모닝 엔젤을 가장한 ‘모닝 데빌’인 아버지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멤버들은 크게 당황했다. 흐뭇한 ‘아빠 미소’로 끝까지 소금물을 강제로 먹이는 아버지들의 활약 덕에 단순한 기상도 웃음이 넘치는 ‘1박2일’의 재미가 배가 됐다. 차태현은 이구동성 게임에서 아내보다는 딸을 택해 또 한 번 아내에게 사과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앞서 차태현은 ‘최고의 가을 밥상’ 특집에서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거짓말 탐지기 결과 거짓으로 판명(?)돼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사소한 게임도 큰 웃음으로 돌아오는 ‘1박 2일’의 물오른 재미는 이날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들과 함께 해 더욱 훈훈하고 즐거웠던 이날 방송은 “초심 변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김종민의 힘이 넘치는 각오와 “이 멤버, 리멤버, 포에버”라는 멤버들의 뜨거운 다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1년 전 혹한기 입영 캠프의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리는 동시에 지난 1년간의 재미와 감동을 되새기는 따스한 여행의 여운은 상당했다. 끊이지 않는 재미와 가슴 먹먹한 감동까지 잊지 않았기 때문. 9년간 건강하면서도 훈훈한 즐거움으로 언제나 사랑 받은 ‘1박 2일’다운 ‘초심 넘기’ 특집이었다.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 관련기사 ◀☞ ''펀치'' 온주완, 본방사수 독려 인증샷.."첫방 안보면 강력 펀치!"☞ 첫방 D-1 ''선암여고 탐정단'', 제작진이 공개한 관전포인트 셋☞ ''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X윤박, 마지막 10분의 포텐☞ [''님아'' 100만 돌파①]76년의 사랑이 요즘 20대를 울렸다☞ [''님아'' 100만 돌파③]''워낭소리'' 넘나..''국제시장''의 강적이 되다☞ [''님아'' 100만 돌파②]역주행의 파급력..''비긴 어게인X님아''의 공통분모
2014.12.15 I 강민정 기자
'슈퍼스타K6' 리플레이..참 잘한 세가지 진정성
  • '슈퍼스타K6' 리플레이..참 잘한 세가지 진정성
  • 슈퍼스타K6[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묻어갔다”는 PD의 말처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는 믿고 들었던 오디션 스타의 무대 덕에 살아났다.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곽진언과 김필은 ‘슈퍼스타K’의 향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참가자이자 국내 가요계 새로운 음악 색깔을 제시할 뮤지션으로 경합을 펼쳤다. 음악 본연의 감동, 그 안의 진심에 집중했던 ‘슈퍼스타K6’의 지난 날을 짚었다.△뮤지션 진정성올해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음악적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남다른 사연이 없어도 음악 그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준비된 뮤지션들의 등장은 이번 시즌을 향한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이다.무엇보다 우승자 곽진언과 준우승자 김필을 비롯해 아쉽게 준결승에서 탈락한 임도혁까지 톱3에 오른 ‘벗님들’ 3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례 없는 음악적 깊이와 천재적인 편곡 능력을 보여준 우승자 곽진언과 독보적인 음색과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의 ‘고드름 보컬’ 김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보컬 기량의 ‘괴물 보컬’ 임도혁은 이번 시즌 내내 최고의 존재감으로 함께 주목받았다. 이들이 함께 부른 ‘당신만이’는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불리며 화제를 일으켰다. 김필과 곽진언의 ‘걱정 말아요 그대’ 콜라보와 임도혁이 활약한 ‘야생화’ 콜라보 등 이번 시즌을 빛낸 무대에는 항상 이들 세 사람이 있었다.이 밖에도 보컬 트레이너다운 안정감과 호소력을 갖춘 장우람, 아이돌 외모와 함께 애틋한 감성으로 여심을 녹인 송유빈, 이모코어 록 밴드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톱6까지 진출한 버스터리드,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애절한 보이스로 놀라움을 준 이준희, 엄청난 가창력과 하모니를 갖춘 필리핀 네 자매 미카, 부드러움과 세련미를 겸비한 브라이언 박, 톡톡 튀는 여고생 밴드 여우별밴드, 매력적인 만능 보컬 이해나까지 생방송 진출 톱11 모두 최고의 실력과 매력으로 이번 시즌을 빛낸 주인공들이다.△오디션 진정성이번 시즌 뛰어난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광대역 오디션’과 ‘찾아가는 오디션’을 표방하며 국내외 방방곡곡을 누빈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 있다. 역대 최다 도시 개최 및 참가방법의 다양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음악적인 완성도와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들을 대거 발굴할 수 있었다.국내의 경우 기존 울산, 전주, 청주, 분당, 창원, 수원까지 총 6개 도시를 사상 처음으로 찾아가며 8곳에서 14곳으로 개최 도시를 늘렸다. 해외 지역 예선도 대폭 확대했다. 미주의 경우 기존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시애틀과 토론토, 댈러스, 시카고 등 7개 지역을 방문했으며,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비롯해 사상 처음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예선을 개최했다. 지난 6월에는 제작진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해외 지역 거주자 및 국내 도전자들을 위해 구글플러스의 화상 채팅 서비스인 ‘행아웃’을 이용한 온라인 라이브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와 별도로 제작진은 단 한 사람의 인재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찾아가는 오디션’을 개최하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홍대나 대학로를 비롯해 대규모 오디션이 개최될 수 없는 지역 방방곡곡에 슈퍼스타K6의 오디션 부스를 세운 것. 전남 함평에서 거주하던 여우별밴드의 경우 이런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되어 생방송 진출까지 하게 된 케이스. 결국, 이러한 제작진의 치열함이 ‘음악적 진정성’으로 감동을 선사한 이번 시즌6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된 것이다.△심사와 편집 진정성‘슈퍼스타K6’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새로운 심사시스템을 도입하고 노래 중심의 편집으로 서바이벌의 재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약속은 모두 지켜졌고 그 결과 우리는 그 어느 시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적 성찬을 맛볼 수 있었다.먼저 편집적인 부분에서 새로움이 두드러졌다. “역대 ‘슈퍼스타K’ 중 노래의 비중이 가장 큰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지원자의 사연에 할애되는 분량을 줄이고 지원자의 노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 이를 통해 지원자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고, 긴 호흡으로 노래를 끌고 가는 역량 또한 지켜보게 만들었다. 이러한 편집의 방향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등장과 맞물리며 노래만으로도 충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새롭게 도입된 심사 시스템과 경연 방식도 음악적 감동을 배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4인 심사위원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그 대표적인 변화. 이승철과 윤종신을 비롯해 처음 참가한 백지영과 김범수 심사위원은 지원자의 음악적 자질과 소양을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어냈다.또 생방송 심사 기준도 변경해 대국민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간의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탈락자 여부가 중요한 생방송 초반 4개 회차에서 문자투표 결과를 등수로 환산하고 순위별로 20점씩 차등점수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심사위원 고득점자가 문자 투표에 밀려 탈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디테일한 변화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오디션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이번 시즌의 부활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Mnet 김기웅 국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본질 그 자체였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해 좋은 무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음악 채널로서 우리가 가진 사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4.11.25 I 강민정 기자
수능 영어 25번·생과Ⅱ 8번 ‘복수정답’ 인정(종합)
  • 수능 영어 25번·생과Ⅱ 8번 ‘복수정답’ 인정(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25번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평가원이 제시한 기존 정답을 고른 수험생과 새로 정답을 인정받는 수험생 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평가원은 24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영어 25번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모두 복수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어 25번 문항에서는 기존 정답으로 제시한 4번이 아닌 5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생명과학Ⅱ 8번에서도 기존 정답인 4번 외 2번도 정답으로 판정했다. ◇ 논란된 2개 문항 모두 복수정답 인정 영어 25번의 경우 출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통계 전문가를 참여시켜 심사한 결과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반면 percentage point(%p)는 백분율 간의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도 3곳의 외부 학회(생화학분자생물학회·한국미생물학회·한국생물교육학회)에 자문을 구한 결과 ‘표현상의 문제로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선택지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영어 25번 문항은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도표를 보고 틀린 보기를 찾는 문제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4번) 외에도 5번 보기가 틀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보기는 ‘휴대전화번호 공개 증가율’ 그래프가 2006년 2%에서 2012년 20%로 늘었는데도 이를 ‘18% 포인트‘가 아닌 ‘18% 증가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퍼센트‘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특정한 양을 백분율로 표기한 것이기 때문에 퍼센트 간 차이를 얘기할 때는 ‘%포인트’로 기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제오류 논란이 일었다.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문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찾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정답으로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ㄱ’ 항목에 이의 제기가 빗발쳤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지만 , 이는 보기의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 RNA 중합 효소가 프로모터에 결합한다는 것은 과학적 오류가 없다. 그러나 ‘ㄱ‘을 조절 유전자에 프로모터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봤을 때는 정답(4번)을 맞출 수 있지만 ‘ㄱ’에 프로모터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2번을 택할 수도 있어 복수정답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출제체제 개선 등의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항 오류가 재발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한다”며 “출제오류를 부른 문제점의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수능 출제 및 운영 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생명과학Ⅱ 응시 2만여명 추가 정답 인정 수능 복수정답 인정으로 향후 대입에 미칠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90% 이상이 기존 정답을 고른 영어 25번보다는 생명과학Ⅱ 8번에서의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파장이 클 전망이다. 현재 입시업체들이 예상한 해당 문항의 기존 정답률은 12.4%로 약 3873명이다.여기에 2번 정답까지 인정되면서 정답률은 78%를 넘을 전망이다. 2번을 선택한 수험생은 약 2만552명으로 68.5%에 달한다. 해당 과목의 등급 컷도 1등급과 2등급에서 2점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1등급 컷은 복수정답 인정 후 41점에서 43점으로, 2등급은 36점에서 38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진학사는 이번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복수정답으로 약 3448명의 수험생이 등급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위권인 1~2등급에서는 전체 평균이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등급이 하락하는 수험생도 나올 전망이다.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복수정답으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오히려 등급이 하락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정시의 경우 현재 최상위권 수험생(서울대와 의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조합인 화학I+생명과학II에서 생명과학II의 복수정답으로 인해 변별력이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원래 정답인 보기 4번과 오답인 보기 1,3,5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내려갈 것이며 등급도 커트라인 근처의 수험생들은 하락할 수 있다”며 “이번 복수 정답 인정으로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문제가 생기는 수험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도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처리에 따라 4240명의 등급 상승이 예상 된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복수정답으로 인해 정시에서 불이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역대 출제오류 5번째···평가원장 사퇴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수능 문항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검토 과정을 보완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흠결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이로 인해 수험생 교사 학부모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평가원을 대표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오늘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출제오류가 공식 인정된 것은 △2004학년도(언어) △2008학년도(물리) △2010학년도(지구과학) △2014학년도(세계지리)에 이어 올해(영어·생명과학)까지 5번째다.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II 예상 채점자료(자료: 진학사)▶ 관련기사 ◀☞ 수능 복수정답···자연계 상위권 입시 대혼란(3보)☞ 김성훈 평가원장 "수능오류 책임지고 사퇴"(2보)☞ 수능 영어25번·생과Ⅱ8번 ‘복수정답’ 인정(1보)
2014.11.24 I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 오류 재연되나···이의신청 봇물(종합)
  • 수능 출제 오류 재연되나···이의신청 봇물(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때문에 곤혹을 치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또 다시 출제오류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16일 오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는 모두 600건에 가까운 이의제기가 올라왔다. 이 가운데 과학탐구가 260여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 Ⅱ 8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180여건으로 가장 많다. 해당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문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찾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정답으로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ㄱ’ 항목에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시판에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낼 때 교육과정을 숙지하고 문제를 냈을 것 같은데 8번 문항은 정답을 수수께끼로 풀거나 찍어야 하는 문제”라며 “문제에서 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중합효소라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보기의 중합효소를 구조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중합효소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라면 ㄱ보기는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이의신청자인 B씨도 “출제의도가 조절유전자는 항상 발현된다는 것을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라면, ㄱ을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의 프로모터에 결합한다’로 바꿔야 했다”고 주장했다. 영어 25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 글도 적지 않다. 해당 문항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어떤 유형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지를 나타내는 도표를 통해 틀린 보기를 찾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이 2012년이 2006년의 3배 높다’고 한 ④번이 틀렸다며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율을 기술한 ⑤번도 틀려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도표에서는 휴대전화 번호 공개비율이 2006년 2%에서 2012년 20%로 증가했는데 ⑤번은 ‘18% 증가했다’(an eighteen percent increase)고 기술했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의신청실무위원회 검토와 학회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오는 24일 정답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오류로 곤혹을 치른 평가원은 이번 수능을 앞두고 문항 점검을 강화하는 등 오류 방지책을 내놨다. 특히 올해부터 보안요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출제위원들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하도록 허용하는 등 고육책을 내놨지만, 다시 한 번 비슷한 논란이 재발되면서 수능 출제기관으로서의 공신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 관련기사 ◀☞ 평가원 또 수능출제 오류 논란☞ 평가원 "출제문제 검토 한층 강화했다"☞ ‘수능오류 또 나올라’ 평가원의 고육지책
2014.11.16 I 신하영 기자
평가원 또 수능출제 오류 논란
  • 평가원 또 수능출제 오류 논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또 다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15일 오후 현재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게시판에는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이의를 제기하는 게시 글이 150건 가까이 올라와 있다. 수능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문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찾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정답으로 ‘ㄱ, ㄴ’이 포함된 4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ㄱ’ 항목에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시판에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낼 때 교육과정을 숙지하고 문제를 냈을 것 같은데 8번 문항은 정답을 수수께끼로 풀거나 찍어야 하는 문제”라며 “문제에서 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중합효소라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보기의 중합효소를 구조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중합효소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라면 ㄱ보기는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이의신청자인 B씨도 “출제의도가 조절유전자는 항상 발현된다는 것을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라면, ㄱ을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의 프로모터에 결합한다’로 바꿔야 했다”고 주장했다.평가원은 오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 받는다. 이에 대한 심사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정답은 24일 오후 5시에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
2014.11.15 I 신하영 기자
  • 朴대통령, 오늘 EAS·ASEAN+3 참석..태국과 정상회담(상보)
  • [네피도=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피도 시내의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리는 제9차 EAS에 참석, 에볼라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최근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EAS는 ASEAN+3 체제를 확대해 지난 2005년 창설된 별도 대화 포럼으로, ASEAN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가 참여한다. 이번 EAS에서는 △환경·에너지 △금융 △보건 △교육 △재난관리 △ASEAN 연계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의장성명을 낸다. 또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신속 재난대응 △에볼라 확산 △ISIL 극단주의 대응 등에 관한 별도 성명을 채택한다.박 대통령은 EAS 직후엔 프라윳 총리와 풀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 형식의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양국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아 오는 14~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다시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제17차 ASEAN+3 정상회의에서 대북 문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 등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선다.ASEAN+3는 외교, 경제, 금융 등 20여개 분야, 60여개 회의체가 운영되고, 연 100개 이상의 협력사업이 시행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협의체다. 이번 ASEAN+3 정상회의에서는 그동안 이뤄져온 정치·안보(사이버범죄, 해양안보 등), 경제(중소기업 육성,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등), 사회·문화(질별퇴치 협력 강화 등) 각 분야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동아시아공동체 출범을 위한 ASEAN+3 체제의 지속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제안해 설립된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II) 후속 조치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ASEAN+3 의장성명을 채택한다.
2014.11.13 I 피용익 기자
"치아 지킴은 내 몸과 인생을 지키는 일"
  • [전문의 칼럼]"치아 지킴은 내 몸과 인생을 지키는 일"
  •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치아를 지키는 일은 내 몸을 지키는 일과 같다. 그러나 충치가 생기면 떼우면 그만이고, 잇몸병이 생기면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 치아 건강과 전신의 건강이 서로 연관되어있다는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치아의 건강은 뇌 건강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매(알츠하이머 병)를 앓고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보유한 정상 치아의 개수가 적었다. 치아 하나하나 마다 여러 개의 신경이 분포되어있고, 이 신경들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치아로부터 전달된 수많은 자극들을 뇌로 전달한다. 그런데 치아를 많이 상실한 경우 전달되는 자극의 양이 적어 뇌의 기능을 정상보다 감소시키게 되고, 뇌기능의 감소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는 행위는 치아에만 자극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과 턱 주변의 수많은 신경과 근육에도 자극을 전달한다. 또 음식을 씹는 동안 혀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음식물이 효율적으로 씹힐 수 있도록 음식물의 위치를 조절한다. 물론 혀에도 수많은 근육과 신경이 분포되어있다. 이처럼 씹는 행위는 일상적으로 무의식 중에 일어나지만, 사실상 그 어떤 운동보다도 고차원적인 수준의 복잡한 운동이다. 실제로 씹는 행위를 하는 동안 뇌의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한다. 뇌의 혈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뇌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치아를 상실한다면 씹는 행위의 복잡성 자체가 줄어들고 뇌의 활동도 그만큼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치아의 건강이 나빠지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충치나 잇몸병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이 치과에 와서 불편을 호소할 때에는, ‘김치를 씹을 수가 없다’거나 ‘갈비를 뜯을 수가 없다’는 표현을 자주 하신다. 질긴 야채를 씹을 수가 없어 섬유질과 비타민 등의 섭취가 어렵고, 고기류를 먹을 수 없어 단백질의 섭취 또한 어려워진다. 결국 제대로 씹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밥, 면, 빵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영양소의 불균형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각종 노인성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치아가 불편하면 소화기관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음식을 충분히 씹지 못하고 삼키게 돼 소화기관이 음식물을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화 장애는 영양섭취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전신의 건강을 헤친다. 야생의 동물들은 이빨을 잃으면 얼마 못가 죽는 경우가 많다. 먹이를 사냥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공된 음식을 먹기에 이보다는 형편이 낫긴 하지만, 크게 보아 인간의 가장 중요한 생존 활동인 음식 섭취에 불편이 생긴다면 건강을 유지하는데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치아의 불편함은 인간의 사회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 선수들을 조사해보면 치아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 전신의 운동 능력도 감소하여 기록이 나빠지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치아의 불편은 알게모르게 신체 활동을 제약하여 사회 활동에 있어서의 자신감을 부족하게 한다. 또 충치나 잇몸병은 대게 악취를 동반하게 마련인데, 이는 인간관계에 있어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충치나 잇몸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대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되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다시 사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이처럼 작은 치아의 문제가 전신 건강과 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치아의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 아마도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잇몸병의 경우 더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기는 쉬우나 이미 심하게 진행된 잇몸병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잇몸병으로 한 번 흔들리가 시작한 치아는 점점 더 흔들리고 아파져서 결국엔 뽑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일시적으로 증상을 개선하거나 더 심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는 있지만 흔들리던 치아를 멀쩡하게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충치가 생겨도 떼우거나 씌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치를 제거하고 보철물로 치료한 치아는 정상적인 치아보다 다소 불편한 느낌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명도 대게 정상 치아보다 짧아지게 된다. 충치나 잇몸병으로 치아를 뽑게 되더라도 임플란트가 있으니 걱정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치아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씹는 기능은 물론 소위 ‘씹는 맛’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자연 치아보다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이처럼 치아 건강은 입안에 작은 치아 한 개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나비효과처럼 전신의 건강은 물론 사회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인생 전반의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충치나 잇몸병으로 생긴 작은 불편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원인을 밝히고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더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헤결을 해야만 한다
2014.10.30 I 이순용 기자
삼성이 분석한 원동력, 시스템 야구
  • [삼성 4연패]삼성이 분석한 원동력, 시스템 야구
  • 삼성 나바로가 15일 대구 LG전서 8회 결승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삼성은 15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5-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1시즌 이후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이전의 그 어떤 팀들도 이뤄내지 못한 위업을 또 한 번 완성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아직 삼성 이외의 팀에는 정규 시즌 3연패도 허락한 바 없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승이라는 어려운 목표가 당연해 진다는 건 그만큼의 부담과 위험 요소가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또 자만이라는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 했다. 특히 오승환이 빠진 마운드는 그 공백을 적잖이 느껴야 했다. 임창용의 복귀로 어느 정도 완화 효과가 있었지만 오승환이 지워 준 아웃 카운트 3개의 무게감은 시즌 내내 삼성을 괴롭혔다. 하지만 삼성은 방망이의 힘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팀 타율에서 1위에 오른 꾸준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타격은 삼성이 1위를 놓치지 않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삼성은 우승 후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감격의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부에서 진단한 삼성의 4연패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삼성의 우승 요인 분석 보도자료 전문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가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전혀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끈기와 근성이 있었기에 지금에 이르렀다.삼성 라이온즈(社長 金仁)가 다시 한번 정상에 섰다.삼성 라이온즈는 15일(수)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2014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소멸시켰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다. 지난해 이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란 신기록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그 기록을 4시즌으로 확장시켰다.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위기 상황에도 직면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꾸준하고도 끈질긴 팀컬러를 바탕으로 뛰어난 회복력을 보여줬다.연속 우승이란 성과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 스타일도 확연히 달라졌다. 투수력을 바탕으로 한 ‘계산이 서는 야구’에서 ‘좌충우돌, 그러나 강한 야구’로 변신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가 재미있어졌다”는 의견이 많아진 한시즌이었다.■끈기와 근성으로 상징되는 삼성의 2014시즌정규시즌 개막 후 4월19일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5승9패의 성적으로 7위까지 처진 상태였다. ‘그래도 삼성은 곧 만회할거야’란 판단과 ‘역시 삼성도 3년 연속 우승의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나’라는 시선이 공존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차츰 승수를 쌓아가더니 약 4주 뒤인 5월16일 현재 20승1무13패의 성적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 때부터 바로 오늘까지, 삼성 라이온즈는 단 한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그 후 흐름이 나빠진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전반기 막판에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4연패를 기록한 채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게다가 주축 타자 최형우의 옆구리 실금 부상으로 인해 4번타자 없이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추락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승을 달렸고, 최형우가 없었던 13경기에서 11승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8월 중순에 최형우가 컴백하자 팀성적이 더 좋아졌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8월말에는 류중일 감독 취임 후 최다인 5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8월26일 현재 2위 넥센과 7.5게임차로 벌어졌던 간격이 9월9일 현재 2.5게임차까지 좁혀졌다. ‘사라졌던 1위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라이온즈 라커룸에 위축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 이미 지난 3시즌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좁혀진 게임차를 즐긴다는 듯 근성을 발휘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지켰다. 시즌 막판에도 넥센에게 추격을 당했지만 버텨냈다.■4년 연속 우승의 핵심 키워드 : 끈기와 근성에서 비롯된 회복력과 내구성이제껏 처음인,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정규시즌 4연패다. 이 과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엄청난 끈기와 참고 이겨내는 회복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정규시즌. 9월14일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에게 패하며 1위 LG와의 간격이 2.5게임차로 벌어졌다. 시즌 15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2.5게임차는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수치로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거짓말 같은 8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에 성공, 프로야구 역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대상을 포스트시즌으로 확대할 경우,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즈의 끈기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보여준 최고의 사례였다.당시 삼성은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몰린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삼성, 확률 0%에 놓이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럴 경우, 선수단은 최악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그리고,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대 반전이 일어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5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확률 0%’의 벽을 깼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통합 3연패. 오히려 드라마틱한 과정이 있었기에, 사상 첫 통합 3연패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끈기와 근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치가 있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는 7회까지 리드 당한 경기에서 9승33패(10월14일 현재)를 기록했다. 7회까지 리드 당한 경기의 승률이 2할1푼4리라는 건 놀라운 수치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의 올시즌 7회까지 뒤진 경기 합산 성적은 43승4무418패(10월14일 현재)로 승률 9푼3리에 머물고 있다.삼성 투수진의 내구성(Durability)도 근성의 산물이다. 내구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평가 잣대로 삼는 중요 개념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4연패를 이루는 동안 삼성 투수진은 매우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줬다. 주요 투수 가운데 치명적인 부상이나 수술로 장기간 마운드를 떠난 사례가 없었다.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안지만, 차우찬 등이 선발과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줬다. 많은 투수들이 2~3년간 활약한 뒤 후유증을 겪는데 반해, 라이온즈 투수들은 별다른 이탈자가 없었다.올시즌만 해도 삼성은 선발투수 5명이 모두 100이닝 넘게 소화하는 드문 사례를 보여줬다. 여러 해설위원들이 “거의 모든 투수가 특별히 아픈 곳 없이 매해 꾸준하다는 점이 삼성의 강점”이라고 평가한다.마무리 오승환이 올초 일본프로야구로 떠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을 앞두고 임창용을 데려왔다. 시즌 중반 이후 블론세이브가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에 상승 기류를 타는데 있어 임창용이 분위기를 잡아줬다는 점에 이의를 달 팬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시스템 야구의 결실지난해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시스템 야구가 화제를 모았다.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경산볼파크 준공 등을 통해 하드웨어 시스템을 정비해온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인적 시스템 강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올시즌에도 시스템 야구는 좋은 결과물을 낳았다.□화수분 야구로 위기 탈출올해 개막을 앞두고 주전포수 진갑용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백업 포수인 이지영마저 개막전 한 경기를 뛴 뒤 늑간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2년차 포수 이흥련이 시즌 초반에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이뿐만 아니다. 외야 전력에 차질이 빚어지자, 신고선수 출신인 박해민이 등장해 맹활약을 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내가 없어도 팀성적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6월 중순에는 지난 1월 론칭한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 출신의 왼손 신인투수 이수민이 부상중인 장원삼을 대신해 1군에 올라 첫 승을 따내며 활약하기도 했다.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수년간 외부 대형 FA를 영입하지 않고 내부 육성에 힘썼다. 차우찬, 김상수, 정인욱, 심창민, 배영섭, 이지영 등 1군 전력을 자체적으로 키워냈다. 거슬러 올라가면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 현재 주축 타자들도 내부 육성의 전형이다. 올시즌에는 박해민과 이흥련이 잠재력 폭발을 보여줬고, 박찬도와 김재현 등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신구 조화올해가 풀타임 첫해인 박해민은 “선배들과 1군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게 많다. 늘 여유있어 보이면서도 경기 상황에 들어가면 타이트한 승부를 즐기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력 있는 팀에서 신인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게 느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박해민이 언급한 ‘저력’을 상징하는 선수로 이승엽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이승엽은 개막부터 6번 타순에 고정됐다. 이승엽은 7년만에 30홈런을 넘어서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박해민이 번트로 2루타를 만들거나 외야에서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며 호수비를 보여주는 동안, 이승엽은 ‘홈런 치는 6번’의 이미지를 쌓은 한해였다. 신구 조화의 전형이다.□팀(Team) 삼성은 스타플레이어 보다 강하다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음에도 개별 타이틀홀더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편이다. 많은 야구인들이 이 점을 주목한다. 역설적으로 삼성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특정 한두 선수에 편중되지 않은 대신, 팀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꼭 필요한 1점을 뽑거나 혹은 그걸 막아야 할 때 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21승14패(10월14일 현재), 승률 6할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다.□류중일 감독의 결단력지난 시즌을 끝으로 배영섭이 군복무를 시작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1번 타순이 비었다. 이런 저런 시도 끝에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4월20일부터 1번 타순에 배치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바로가 1번으로 나선 그 날부터 5월25일까지, 라이온즈는 23승1무4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 취임후 최다인 11연승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30홈런에 성공한 나바로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역대 네번째 외국인타자가 됐다. 2루수로서 20-20 클럽에 가입한 프로야구 세번째 선수이기도 하다.시스템 야구에 필요한 지도자 영입을 중시하는 류중일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분석에 능한 김평호 코치를 영입했다. 그 결과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단 한번도 품에 안지 못했던 도루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 전체로도 도루 수가 크게 증가했다.■박한이에게서 삼성이 보인다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과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일관된 컬러를 보여줬다. 첫째, 화려하진 않으나 꾸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둘째, 상대적으로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지만 끈끈한 팀워크로 뭉쳐진 팀이다. 셋째, 근성이 있는 팀이다. 넷째, 계속해서 ‘의미 있는’ 신인이 등장했다. 다섯째, 고참 선수들과 신참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였다.이 같은 삼성의 강점을 언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외야수 박한이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오버랩 된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책임에 충실한 선수다. 자기 관리가 잘 되니 기복이 심하지 않다. 박한이는 올해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하면서도 끈질긴 성과를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추구하는 팀컬러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개인과 팀, 현장과 프런트의 상호 존중과 소통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2014년 정규시즌도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었다. 통합 4연패란 더 큰 목표를 위해,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2014.10.15 I 정철우 기자
횡성에 한우만 있는게 아니더라…호수·숲·바람 여행
  • 횡성에 한우만 있는게 아니더라…호수·숲·바람 여행
  • 횡성호 호반에 조성된 ‘횡성호수길’을 걷고 있는 도보 여행객. 호반 곳곳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길손에게 손짓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횡성호수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절정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쪽빛 하늘은 끝없이 높고 설악산을 물들인 단풍전선도 남하를 서두르고 있다. 억새를 두른 호수는 자욱한 물안개를 더해준다.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 이즈음 느릿하게 걸어보기에 좋은 길이 있어 소개한다. 강원 횡성군의 ‘호숫길’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판, 길가와 들녘으로 하염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삐죽삐죽 험준한 봉우리를 넉넉하게 품은 강원도 특유의 하늘빛까지. 호수를 따라 반나절 남짓 걸을 수 있는 이 길 위에서 가을을 반겼다. 호수는 버릴 건 버리고 담을 건 모두 담았다. 붉은 단풍만이 가을여행이 아니라는 속삭임까지. 횡성호 호반 주변으로 조성된 ‘횡성호수길’. 한 줌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벗 삼아 길을 나서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다.◇거울 위에 가을 내리다…횡성 길 위에 가을이 널렸다. 산자락 유순한 언저리를 이리저리 굽이치며 길은 이어진다. 횡성호수길은 횡성호를 끼고 도는 길을 말한다.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 물줄기가 횡성댐에 막혀 생긴 호수. 총 저수량 8690만t, 유역면적 209㎢ 규모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길은 모두 6개 구간(27㎞). 이중 5구간(4.5㎞)이 특히 인기다. 호수를 바짝 끼고 가는 평탄한 길인데다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일명 ‘가족길’로 불리는 5구간은 망향의동산에서 출발한다. 망향의동산은 댐이 들어서면서 물에 잠긴 갑천면 구방리, 중금리, 화천리, 부동리, 포동리 수몰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 야트막한 동산에는 옛 흔적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중금리 탑둔지에 있던 삼층석탑, 망향탑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려시대 9세기 말쯤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아 반듯하고 단아하다. 고향을 그리는 망향탑을 뒤로하고 호숫가로 내려선다. 호수를 끼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황톳길은 유순하다. 급하게 꺾이는 몇몇 구간을 제외하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편하다. 5분 정도 걸었을까. 황톳길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가 불쑥 튀어나온다. 수몰 전 고갯마루였던 옛길의 일부분이다. 과거 사람들의 발길을 이어줬던 이 길은 지금 물에 잠겨 길로서의 생명을 다했다. 아스팔트를 건너면 본격적인 호숫길이다. 호수 주변 능선을 따라가는 이 길은 호수와 산, 짙푸른 하늘이 한 데 어우러진 풍광이 멋지다. 가을빛을 머금은 초목은 맑고 부드러운 햇살에 유난히 빛난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살포시 올라오는 흙냄새도 구수하다. 주변 경관이 뛰어난 횡성호수길은 ‘왕의 전설’을 품고 있다.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에 쫓겨 갑천으로 온 뒤 갑옷을 씻은 하천으로 전해진다. 또 태기왕의 아들이 청일면 신대리로 가던 중 날이 저물어 노숙을 하는 데 한 군사가 왕자의 피로를 달래주기 위해 구릿대로 피리를 만들어 불어줬다고 한다. 인근 마을인 피리골은 구릿대 단소에서 유래돼 이름 붙여졌다.한 줌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길을 재촉한다. 산자락을 가득 메운 구절초와 쑥부쟁이, 미역취, 개미취, 각시취, 산부추가 고운 자태를 뽐낸다. 산 그림자 드리운 호수는 잠자듯 고요한데 길가에 지천으로 널린 밤에 다람쥐들만 분주하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임도는 고개 위 작은 공터에서 끊긴다. 공터에 놓인 정자와 벤치가 길손을 반긴다. 벤치에 걸터앉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여기서 왼쪽은 휴양림, 오른쪽은 산길이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 초입은 소나무가 터널을 이뤄 운치가 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호숫길은 1㎞ 남짓 지난 후 다시 황톳길을 따라 회귀하는 코스다. 호숫가를 버리고 산길로 든다. 울창한 숲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횡성호는 가을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다.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은 호숫길에서 무척 아쉬웠던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길에는 다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야생 밤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몇 개 주워 주머니에 넣으려다 멈칫. 밤을 부지런히 물어 나르고 있는 다람쥐들이 보여서다. 산에 떨어진 밤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만 있는 고요한 숲길을 40분 남짓 걸어 다시 호수와 만났다. △횡성호수길=1구간(횡성댐길·3㎞) 횡성댐↔대관대리 1시간/ 2구간(능선길·4㎞) 대관대리↔횡성온천 2시간/ 3구간(치유길·1.5㎞) 횡성온천↔화전리 1시간/ 4구간(사색길·7㎞) 화전리↔망향의동산 2시간 30분/ 5구간(가족길·4.5㎞) 망향의동산↔망향의동산 2시간/ 6구간(회상길·7㎞) 망향의동산↔횡성댐 2시간 30분짙은 숲에 파묻힌 숲체원의 모습.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만 한 곳도 없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원시림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고, 짙은 숲 사이로 시원하게 부는 초록 바람은 막힌 가슴을 뚫어줄 만큼 깊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 부른다.◇숲도 맑을 수 있다…숲체원숲체원은 둔내면 삽교리 청태산(해발 1200m) 7부 능선 즈음에 조성돼 있다. 해발 850m 정도 된다. 이름처럼 숲체험공간이다. 숲에 파묻혀 조용하고 아늑하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만 한 곳도 없다. 짙은 숲 사이로 시원하게 부는 초록 바람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나무에선 피톤치드가 넘쳐나고, 계류와 폭포에서 나온 음이온이 온몸을 휘감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고 부른다. 치유의 힘을 더 느끼고 싶다면 거미줄처럼 이어진 탐방로를 따라 걸어보길 권한다.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 ‘데크로드’에서 시작해 탐방로4~탐방로1 코스, 탐방로5 코스 순으로 돌아보는 게 좋다. 1㎞ 길이의 ‘편안한 등산로’는 경사가 낮은 데크로드다. 해발 920m까지 이어져 있다. 사람의 손이 간 구조물이지만 자연의 일부처럼 전혀 거스름이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장애인·임산부·노약자도 산 정상까지 편안하게 숲을 느낄 수 있다. ‘2010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산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숲길로 들어선다. 숲 입구엔 붉은 열매가 탐스러운 회나무가 반긴다. 산바람에 춤을 추는 열매 아래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겨울준비에 분주하다. 숲에 사는 그들만의 삶에 조금씩 들어서고 있음을 느낀다.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가려 산세를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숲을 보고 느끼기엔 이만한 길도 없다. 약 1㎞가량 이어지는 길의 끝은 전망대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며 버섯원·식용식물원을 지나 ‘탐방로4’에 접어든다. 쉬엄쉬엄 오르는 길은 자작나무와 잣나무, 철쭉, 산벚나무, 물박달나무, 함박꽃나무 등이 빼곡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은 원시림 그대로다. 숲으로 들수록 햇빛은 밝고 공기는 청량하다. 마음이 연꽃처럼 맑아진다. 길은 탐방로4-1을 거쳐 탐방로3과 탐방로1로 이어진다. 다양한 수종과 어우러진 이름 모를 야생화가 가을볕에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한 줌 바람에 사각거리는 숲은 이름 모를 새소리만 청아하다. 숲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한 무리의 아이들. 숲이 주는 청량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건가. 아이들의 얼굴이 숲처럼 해맑다. 탐방로 곳곳에 자리잡은 돌탑이 눈에 띈다. 숲길의 운치를 더할 뿐만 아니라 나무와 곤충, 새 등 숲을 구성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까지 담았다. 숲해설사의 설명이 없어도 숲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 치유가 가능한 숲체원은 자연 그대로의 숲 외에 자연형 물 치료시설과 피톤치드 사우나, 운동 치유시설 등을 갖춘 포레스트 힐링 센터를 중심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사계절 운영한다. 숲체원을 방문한 가족 탐방객이 울창한 데크로드를 따라 숲을 경험하고 있다. 숲체원의 탐방로는 숲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1km 길이의 ‘편안한 등산로’는 경사가 낮은 데크로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여행메모△가는길=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이나 둔내나들목, 중앙고속도로의 횡성나들목에서 나간다. △먹을거리=장가네막국수(033-343-8377), 박가네더덕밥(033-344-1116), 원조수구레해장국(033-343-6489), 강남해장국(033-345-5900), 면사무소앞 안흥찐빵(033-342-4570), 심순녀 안흥찐빵(033-342-4460), 큰터손두부(033-342-2667) 등△머물자리=청태산 자연휴양림(033-343-9707), 둔내 자연휴양림(033-343-8155), 성우리조트(033-340-3000), 코레스코 치악산 콘도미니엄(033-343-8073), 코지호텔(033-343-3000) 등숲체원을 방문한 탐방객이 울창한 수풀림 사이로 조성된 황톳길을 따라 걷고 있다. 숲체원의 탐방로는 숲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1km 길이의 ‘편안한 등산로’는 경사가 낮은 데크로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숲체원을 방문한 탐방객이 울창한 수풀림 사이로 조성된 ‘데크로드’를 따라 걷고 있다. 숲체원의 탐방로는 숲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1km 길이의 ‘편안한 등산로’는 경사가 낮은 데크로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새벽 운해가 장관인 태기산. 횡성에는 높은 산이 여럿이지만, 장쾌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태기산(해발 1261m) 정상이 첫손가락에 꼽힌다.태기산 정상에 설치된 거대한 풍차를 바라보고 있는 연인. 횡성에는 높은 산이 여럿이지만, 장쾌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태기산(해발 1261m) 정상이 첫손가락에 꼽힌다새벽 운해가 장관인 태기산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등산객들. 횡성에는 높은 산이 여럿이지만, 장쾌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태기산(해발 1261m) 정상이 첫손가락에 꼽힌다새벽 운해가 장관인 태기산. 횡성에는 높은 산이 여럿이지만, 장쾌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태기산(해발 1261m) 정상이 첫손가락에 꼽힌다새벽 운해가 장관인 태기산. 횡성에는 높은 산이 여럿이지만, 장쾌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태기산(해발 1261m) 정상이 첫손가락에 꼽힌다.횡성호 풍경.횡성호 호반에 조성된 ‘횡성호수길’을 걷고 있는 도보여행객. 호반 곳곳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길손에게 손짓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횡성호수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다.횡성호 호반에 조성된 ‘횡성호수길’을 걷고 있는 도보여행객. 호숫길은 횡성호를 끼고 도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길로 이어진 길도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횡성호수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다.횡성호 호반에 조성된 ‘횡성호수길’을 걷고 있는 도보여행객. 호숫길은 횡성호를 끼고 도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길로 이어진 길도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횡성호수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다.
2014.10.07 I 강경록 기자
안전으로 무장했다..볼보 'V60'
  • [시승기]안전으로 무장했다..볼보 'V60'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때 국내에서 부잣집 사모님들이 타는 차로 명성이 자자했던 볼보는 급변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어느덧 잊혀져가고 있다. 길거리 점유율이 낮아지고 주변에서도 타는 사람을 찾기 힘드니 볼보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한번만 볼보를 타보라고, 경험해보라고 하고 싶다. 타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차가 바로 볼보다.볼보에서 새로 개발한 엔진과 변속기를 단 왜건형 모델 ‘V60 D4 R디자인’을 2박3일간 서울에서 전주, 해남, 순천, 여수를 거쳐 다시 서울까지 1000km 이상을 시승해봤다.출발하기 전 캠핑용 짐을 싣는데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뒷사람을 태우지 않아 뒷좌석을 접으니 경차 한대의 실내공간이 나올 정도다. 뒷좌석은 40:20:40의 분할 접이식 방식으로 접히지 않는 큰 짐도 쓱쓱 잘 들어간다.운전석에 앉고 시동을 거니 계기판에 R디자인 표식이 뜨며 운전자를 반겼다. 깔끔하게 정돈된 센터페시아는 북유럽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가 떠오른다. 보조석의 동증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출발하자 곧장 경고음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역시 볼보는 ‘안전’을 강조한 차라는 생각이 바로 든 순간이었다.실내공간이 유독 넉넉한 느낌을 줬다. 실제로 볼보는 북유럽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울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차에서 쉽게 벗고 입을 수 있게 염두하고 디자인한다고 한다. 운전석에는 천장에 손잡이 대신 선글라스 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운전석 밑에는 휴대폰을 넣는 주머니를 단 것도 세심함이 엿보인다.이 차에 적용된 엔진과 변속기는 개발기간만 6년이 걸렸다. 확실히 힘이 좋아지고 연비가 높아졌다. 이전보다 출력이 10% 좋아진 엔진은 최고출력 181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왜건형 특성상 야생마처럼 내달리는 맛은 없지만 마라톤 선수처럼 안정적으로 쭉쭉 뻗어달리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용한 디젤 엔진이 인상적이다. 독일 브랜드의 디젤 엔진과 비교하면 소음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속도로에 들어 차량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작동시켰다. 30km/h 이상 달리면서 버튼을 누르면 작동된다. 원하는 속도를 맞추고 앞차와의 거리도 조정할 수 있다. 앞차가 서면 따라 속도를 줄이고 다시 속도를 내면 거리를 맞추며 따라가는 똑똑한 크루즈 컨트롤이다. 동급 경쟁 차종에서는 볼 수 없는 안전사양이다.또 달리던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에 떨림 반응이 왔다. 옆차선에서 차량이 달려오면 사이드미러에 불이 깜빡이며 알려줬다. 특히 시티브레이크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 차량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멈추게 했다.높은 연비도 일품이다. 표시연비는 15.8km/ℓ 였지만 고속주행이 많았던 덕분에 실제 연비는 더 높았다. 서울을 출발할 때 가득 주유하고 남해안을 돌고 올라오기까지 1000km 이상을 달렸지만 한번도 추가 주유를 하지 않았다. 이 모델의 가격은 5510만원이다.볼보 ‘V60’. 볼보코리아 제공
2014.08.25 I 김자영 기자
  • '제2의 푸이그' 영입전쟁, 다저스 PS 진출에 '최대암초?'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8월말 치열한 포스트시즌(PS) 순위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국제 스카우트 시장이 새로운 쿠바 괴물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쿠바를 탈출한 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려온 올해 27살의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겸 2루수 루스니 카스티요다.카스티요는 사실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오랜 스카우트 전통과는 다소 동떨어진 선수다. 2m에 육박하는 거구가 즐비한 미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불과 5피트9인치(175cm)에 205파운드(93kg)라는 신체조건은 핸디캡으로 작용한다.그러나 앞서 5피트10인치(178cm)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보스턴 레드삭스)가 쿠바선수는 작아도 얼마든지 홈런을 때려낸다는 걸 증명한 데다 피지컬의 또 다른 요소인 운동능력에서는 야생마라 불리는 야시엘 푸이그(23·다저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루키 홈런왕 도전’ 아브레유 몸값 능가하나?카스티요는 지난 7월 중순에 공개 워크아웃을 열었고 무려 28개 팀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를 점검했다. 12팀은 따로 불러 테스트를 가질 만큼 농익은 기량을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존에 알려졌던 스카우팅 리포트보다 훨씬 나은 파워와 빠른 발 등 야구재능을 두루 선보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원 포지션은 중견수를 포함한 외야수지만 때에 따라 2루도 볼 수 있는 전천후 형이어서 활용도가 만점이다.계약이 임박한 카스티요에 대한 관심은 이번 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ESPN’의 명칼럼니스트인 제이슨 스탁은 협상에 관계된 소식통을 인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이 야금야금 올라 어느새 카스티요 측의 요구액이 5년 5000~60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계약기간 5년에 6000만달러(약 614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데려갈 수 있다는 뜻으로 스탁에 따르면 카스티요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은 12개가 넘고 이중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5개 팀이 마지막까지 남아 뜨겁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5년 6000만달러라는 가이드라인은 올해 데뷔와 동시에 빅리그 홈런왕을 노리고 있는 호세 아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의 6년 6800만달러(약 696억원)와 맞먹는 역대 쿠바 출신 최고대우 급이다.총액에서는 모자라지만 계약기간을 감안한 연평균 금액에서는 같거나 오히려 능가할 수도 있다.◇ 카스티요 탐내는 SF, ‘다저스 촉각’ 이유‘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의 스티브 애덤스는 카스티요 영입에 “레드삭스, 자이언츠, 타이거스 등 세 팀이 최선두에 서 있다”고 전했고 ‘MLB.com’은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필리스는 오퍼를 넣을 테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측 소식통은 양키스, 레드삭스, 필리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자이언츠와 타이거스를 주목하고 있다.박빙의 포스트시즌(PS)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이언츠와 타이거스가 “그 희망에 적극 불을 지펴줄 마지막 히든카드로 카스티요를 점찍어놓고 있다”고 헤이먼은 설명했다.이날 시카고 컵스를 8-3으로 누른 샌프란시스코(66승58패)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1-4로 덜미를 잡힌 다저스(71승57패)를 3게임차로 압박하고 있다.전날 브라이언 세이비언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방송사 ‘CS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8월 새로운 선수를 로스터에 추가하는 데 회의적이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카스티요를 향한 구애를 보면 어느 정도 연막작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다시 말해 카스티요는 계약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직행에다 주전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실력자라는 의미로 풀이가 가능하다.지금은 명단에 없지만 사실 LA 다저스도 루스니 카스티요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1월 스카우트를 대동하고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8월 들어 류현진(27·다저스)과 잭 그레인키(30·다저스) 등 믿었던 최강 선발진의 줄 부상 조짐으로 위태로워진 다저스 입장에서는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카스티요 영입전에서 승리할 경우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최대암초를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작년 6월 푸이그가 올라온 뒤 불었던 센세이션이 올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세스페데스 “푸이그와 비견될 만하다” 장담카스티요가 그 정도로 뛰어난 선수인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스포츠 라디오방송국인 ‘WEEI’의 리포트로 보다 명확해진다.최근 카스티요는 꿈의 계약을 앞두고 같은 나라 출신이자 쿠바에서는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던 세스페데스의 조언을 구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스페데스는 이미 카스티요의 기량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카스티요가 ‘5툴(타격정확성, 파워, 스피드, 어깨, 수비)’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한다면 나는 그가 최소한 4툴 플레이어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푸이그와 매우 비견될 만하다. 키와 신체 사이즈는 분명히 다를지라도 야구하는 스타일과 실력이 아주 흡사하다“고 말했다.‘천재단장’으로 일컬어지는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은 근래 쿠바 선수들의 연이은 성공 사례에 대해 ”쿠바선수들을 이해하고 판단할 범위가 훨씬 넓어진 데다 미국으로 건너온 선수들로부터 듣는 정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언급한 바 있다.선수가 선수를 제일 잘 알아보고 같은 팀에서 같이 뛰어본 선수만큼 그 선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면 세스페데스의 말은 과거 고향 팀동료에게 보내는 단순 ‘립 서비스’로만 볼 일은 아니다.류현진이 소속된 다저스와 연관성은 물론이고 세스페데스, 푸이그, 아브레유를 잇는 또 하나의 쿠바괴물이 메이저리그에 상륙해 당장 9월부터 센세이션을 몰아칠지 꽤나 흥미로워졌다. ▶ 관련기사 ◀☞ 다저스가 류현진 공백 절감하는 까닭, '마의 5이닝'과 '승률 2할'☞ 류현진 복귀 2주 더? 다저스, 또 선발보강 '물밑작업' 돌입☞ 추신수·다르빗슈 '시즌아웃'? "텍사스 백기 들라" -NBC☞ SF언론 "가장 꾸준한 류현진 빠졌다, 다저스 잡을 찬스"☞ "추신수와 조시 해밀튼 中 누가 더 나쁠까" -美칼럼니스트☞ 美칼럼니스트 "류현진은 믿을 구석, 다저스 10월로 갈 것"☞ 핸리 라미레스 FA로 풀릴 듯, LAD회장 "분발 촉구" 속내
2014.08.21 I 정재호 기자
  • "AI, 철새 유입 확인..내달 최종 역학조사 결과 도출"(상보)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야생조류(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7일 AI 역학조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역학조사위(AI 분과위)는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환경부 등 관련 부처, 방역관련 기관, 철새전문가와 생산자단체로 모두 27명으로 구성됐다.역학조사위는 철새가 AI 발생원인이라는 근거로 △과거 국내에서의 H5N8 바이러스 미검출 △발생농장은 대부분 철새도래지 인근에 있고,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서해안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또 야생조류 폐사체 포획시료와 분변 등 환경시료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검출했고 △발생농장과 야생조류(환경시료 포함)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 검출확인이 시기적으로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근접하다는 점도 발생 이유로 꼽았다.AI 역학조사위 위원들은 AI 유입경로에 대해 중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주이석 검역본부동물질병관리부장은 “AI 바이러스는 중국 동부 가금류에서 2009~2011년 유행한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가장 높고, 중국 동부(장쑤성 등) 유행주와 유사하다”며 “위치추적기 부착을 통한 철새 이동 경로 조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의 왕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AI 역학조사위는 AI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경로에 대해선 철새를 포함한 들짐승류, 가축의 이동, 차량, 농장 출입자, 축사 밀집 등에 따른 인근 전파, 계열관리자의 방문, 남은 음식물 공급 등의 요인에 따라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AI 역학조사위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중앙·지자체 방역기관, 생산자단체 농가에서의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AI 역학조사위는 AI의 추가적인 발생이 없다면 다음 달 말쯤 역학조사위를 다시 열어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08.07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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