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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백지원, '박은빈 친모'=진경 사실 밝혔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백지원, '박은빈 친모'=진경 사실 밝혔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강태오가 눈물의 이별을 맞았다. 극의 말미에서는 백지원이 박은빈의 친모가 진경이라는 것을 알리는 모습도 그려지며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지난 11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14회에서는 제주도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은 우영우(박은빈 분)와 한바다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전국 14.6% 수도권 16.1%, 분당 최고 17.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은 6.5%로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이날 한바다 멤버들은 정명석(강기영 분)이 위암 3기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았다. 우영우는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정명석을 걱정하며, 그가 여전히 잊지 못한 ‘행복국수’의 고기국수를 다시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뜻을 모은 이들은 폐업한 행복국수의 사장을 찾아 나섰다. 비슷한 이름으로 승승장구 중인 ‘행운국수’에서는 행복국수 이야기에 반감을 표했다. 원조는 자신들이고 행복국수는 도태되어 문을 닫았다는 것. 그러나 내막은 따로 있었다. 마을 주민은 행복국수 사장이 어머니 간병에 정신없는 사이, 행운국수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맛집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행복국수 사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준호는 낮에 찾은 행운국수 주방장에게 수상함을 감지하고 그의 퇴근길을 뒤쫓았다. 행복국수 주방에서 일하다 행운국수로 스카우트 됐다는 그는 행복국수가 진짜 원조라고 했다. 심지어 행운국수는 ‘부부식당’이라는 백반집을 운영하던 주인이 행복국수를 따라 바꾼 것이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좀 쉬어야지”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 행복국수의 사장. 우영우는 식당 앞에 쌓인 ‘산수요양원’의 우편물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아들은 겨우 한 달에 한 번 요양원을 찾아오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확률도 낮았다.세 번째 변론기일이 다가왔다. 주지 스님은 신문을 통해 과거 황지사의 반대에도 지방도 3008호선 건설이 강행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해 정부가 문화재 관람료를 받도록 한 것. 황지사가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받아들인 것은 경제적 보상 때문이 아니었다. 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문화재 훼손을 줄이고, 살생의 피해를 막도록 방문객 수를 통제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우영우는 이중징수 여부를 문제 삼아 예산 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매표소가 교통을 방해한 것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황지사가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행위는 정당한 일이고 꼭 필요한 일이라는 주지 스님의 말에 더는 반박할 수 없었다.법리적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정명석의 조언,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주지 스님의 말대로 우영우는 난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지방도 3008호선은 도로, 곧 ‘공물’이라는 점을 짚어 “공물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원고가 피고 소유의 문화재에 대한 관람행위를 했다고 볼 수 없음”을 주장했다. 그렇게 한바다의 승소로 도로 위를 점령하던 황지사 관람료 매표소는 문을 닫았다. 정명석은 다시 황지사를 찾았다. 재판 과정에서 그 역시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었다. 정명석은 “3008번 지방도로 인한 피해는 땅 주인인 황지사가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사정을 모른 척한 채 온갖 법률로 규제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황지사의 자력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협약을 제안했다.기적 같은 반전도 있었다. 행복국수 사장이 황지사에서 공양주 보살로 수행 중이었던 것. 우영우는 정명석을 위해 고기국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가게는 문을 닫았다며 망설이자 한바다 변호사들이 행복국수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앞서 행운국수가 행복국수를 따라서 가게 이름을 짓고, 주방장을 통해 조리법을 유출한 일들에 대해 법으로 보상하고 구제해 줄 것을 약속했다. 정명석이 한선영(백지원 분) 대표에게 말한 그대로 ‘3천 원’에서 시작된 소송은 더 큰 사건,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한편 우영우는 이준호가 누나와 나누던 대화가 자꾸 맴돌았다. 그는 마침 걸려 온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의 전화에 대뜸 왜 이준호를 만나려고 했는지 물었다. “아빠처럼 우리 딸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놈인지, 잘 챙겨줄 수 있는 놈인지 직접 보려고”라는 대답은 우영우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준호는 그런 사람이지만 문제는 자신이라며, “저는 이준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일까요?”라고 스스로 되묻고 있었다. 결국 우영우는 이준호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준호 씨와 저는 사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이준호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이유를 묻는 절절한 외침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돌아서는 우영우. 홀로 남겨진 이준호의 눈물이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릿하게 했다.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길, 한바다즈는 서로 다른 마음을 안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우영우는 이준호를 마주할 수 없었고, 이준호는 이유도 모른 채 한 발짝 물러섰다. 지난날이 후회스럽기만 했던 정명석은 우영우 덕분에 자신이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특히 정의일보 이준범(이두석 분) 기자에게 “우영우 변호사가 태수미 딸 맞다”라고 밝힌 한선영의 행보는 남은 2회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8.12 I 김가영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래빗홀' 론칭
  • 페르노리카 코리아,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래빗홀'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브랜드 ‘래빗홀’을 국내 정식 론칭한다고 11일 밝혔다. 래빗홀 케이브힐.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래빗홀은 미국의 금주법 시대 전, 자기만의 고유 기술로 증류주를 만들었던 미국 켄터키 루이스빌의 증류 기술자들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탄생된 브랜드다.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래빗홀 케이브힐’이다. 이 제품은 옥수수와 맥아 밀, 맥아 보리를 비롯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버번 위스키 중 유일하게 꿀 맥아 보리까지 총 4개의 곡물 배합으로 특별함을 더한 래빗홀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붉은 호박색을 띠며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꿀의 달콤함, 사과 향, 바닐라와 커스터드 크림의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래빗홀은 저온에서 약 20-30분에 거쳐 천천히 구운 오크 통에서 숙성한다. 또 원액의 도수를 최대한 낮춰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크통에서 나오는 떫은맛과 씁쓸한 맛의 요소들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으로 1회 생산 시 많게는 수백 개의 오크 통의 원액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 제품도 있는데 반해 래빗홀은 1회 생산 시 15개의 오크 통을 넘지 않는 한정 생산으로 엄격한 품질 관리와 높은 희소가치를 자랑한다.창립자 카베 자마니안의 버번 위스키 사랑은 그의 아내로부터 시작됐다. 아내의 권유로 버번 위스키 매력에 빠진 그는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정신과 의사 대신 래빗홀 창립자로서의 길을 택했다. 그의 과감한 시도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기존의 증류소나 위스키 브랜드를 인수할 수 있었지만 소수의 레시피로 획일화돼 있던 버번 위스키 시장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곡물 배합 비율을 개발, 독창적인 레시피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래빗홀’을 선보였다. 이후 래빗홀은 유일무이한 버번 위스키로 평가받으며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의 새로운 기준을 재정립했다.래빗홀은 △더부즈 청담 △르챔버 △바 밀라 △바티칸 △사우스사이드 팔러 △소코 △바 잇트 △티센트 △티앤프루프 △폴스타 △루바토 등 서울과 수도권 내 주요 몰트바 업장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달부터 주요 대형할인매장과 백화점, 주류전문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미구엘 엔젤 파스칼 놈벨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위스키를 접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걸맞게 혁신적인 도전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래빗홀을 선보이게 됐다”며 “래빗홀 케이브힐을 필두로 앞으로 소개될 래빗홀의 라인업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하며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2022.08.11 I 백주아 기자
지평주조,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 3종 출시
  • 지평주조,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평주조는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PUNJU)’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지평주조 신제품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PUNJU)’ 3종. 왼쪽부터 백화주, 석탄주, 부의주.(사진=지평주조)이번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는 석탄주·부의주·백화주 총 3종이다. 선조들의 주조 방식에 현대적인 제조공법을 접목시켜 새롭게 재현했다. 재료에서 오는 자연 감미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석탄주(惜呑酒)는 ‘그 향과 맛이 너무 좋아 입에 머금고 차마 삼키기 아까워 탄식한다’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술이다. 가벼우면서도 자연적으로 나오는 탄산감이 식전과 식사 중에 입안을 정리하기에 좋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막걸리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12도로 은은한 단맛과 산미, 단정한 바디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부의주(浮蟻酒)는 발효 시 떠오르는 찹쌀의 모습, 음식과 어우러지는 술의 텍스쳐가 모두 ‘하늘에 뜬 구름’과 같다는 뜻을 담았다. 알코올 도수 8.5도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잔잔한 여운의 단맛으로 식전·식중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백화주(百花酒)는 술병을 따면 ‘꽃으로 가득한 뜰의 향기처럼 신선한 향취’가 느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알코올 도수 8.5도로 풍성하고 기분 좋은 단맛을 자랑해 따로 마시거나 마지막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좋다는 설명이다.권지훈 지평주조 마케팅팀장은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식 맡김차림 ‘푼주(PUNJU)’와 용산구 경리단길 레스토랑 ‘초승달’에서만 한정 판매하고, 추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전국 유통 및 대중화도 고려 중”이라며 “전통주조 방식을 재현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기존 막걸리 시장을 확대하고 우리 술의 재발견과 세계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9 I 김범준 기자
금빛 스무살 '동구리'에게 털어놓은 출생의 비밀…"넌 산수화였어"
  • 금빛 스무살 '동구리'에게 털어놓은 출생의 비밀…"넌 산수화였어"
  • 작가 권기수가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아키서 연 개인전 ‘골든아이 속 우주’에 건 자신의 작품 사이에 섰다. ‘두 눈-실버’(Two Eyes-Silver·2021, 60×60㎝·왼쪽)와 ‘우주의 숲-금’(Universe Forest-Gold·2022, 227.3×181.8㎝)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삐죽이 솟은 머리카락은 늘 열 가닥이다. 나침반처럼 늘 북쪽을 향해 뻗쳐 있는 이들 열 가닥은 처음 봤던 그 길이 그대로다. 하얗고 동그란 얼굴 아래로 까맣고 긴 팔다리가 쭉 뻗은 각진 몸통도 변함이 없다. 씩씩하게 혼자 다닐 때도 있지만 판박이처럼 닮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더 좋아하나 보다. 함께일 때 표정이 훨씬 밝아 보이니까. 이렇게 모인 무리는 붉은 매화 뚝뚝 떨어지는 알록달록한 숲을 날아다니다가 작은 배에 올라타기도 하고 푸릇한 대나무 뒤로 몸을 숨기는 숨바꼭질도 즐겨 한다. 요즘은 커다란 파초잎이 무성한 새로운 장소를 찾았다. 덕분에 몸놀림도 부산해졌다. 눈빛도 반짝인다. 까만 눈동자 안으로 그가 선 세상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아, 빠뜨릴 수 없는 한 가지, 반달 미소가 있다. 늘 웃는다. 웃고 있다. 사는 일이 웃을 일뿐이진 않았을 텐데 어찌 그리 한결같은지, 20년째 환한 얼굴이다. ‘동구리’. 잊을 만하면 찾아왔다. 다시 올 땐 늘 다른 옷을 입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알려주려 했는지 공간의 색, 만남의 구도, 서사의 질감을 매번 달리 휘감고 등장했던 거다. 바뀌지 않은 건 오로지 동구리, 그 하나뿐. 한국미술사를 통틀어 이처럼 명쾌하고 선명한 ‘캐릭터’가 있었던가. 아뜰리에아키서 연 권기수의 개인전 ‘골든아이 속 우주’ 전경. 배경부터 부분까지 금박을 정교하게 입힌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왼쪽부터 ‘초록 테이블-골드’(Green Table-Gold·2021, 162.1×130.3㎝), ‘우주의 숲-금’(Universe Forest-Gold·2022, 227.3×181.8㎝), ‘금의 수명’(Longevity in Gold·2022, 78×162㎝), ‘눈 속의 우주: 색, 나무, 금’(The Universe in the Eye: Color, Tree, Gold·2022, 116.8×91㎝)(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래, 그렇다면 이번엔 어떤 변화를 안고 왔을까. “우주다. 작품을 통해 꾸준히 찾아왔던 이상향, 그 오래된 테마가 우주로 확장한 거다. 사실 사람의 눈 속에 우주가 있다는 뻔한 주제를 시각화한 것이긴 한데, 그중 가장 귀하다 할 ‘골든아이’ 속에 비친 우주로 의미를 넓혀보려 했다.”바로 개인전 타이틀을 말하는 거다. ‘골든아이 속 우주’(The Universe in the Golden Eye)라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가장 넓은 두 개의 가치를 한꺼번에 품고 온 거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아뜰리에아키. 넋 놓고 빠져 있던 ‘동구리 삼매경’에서 건져내 준 건 작가 권기수(50)였다. 2000년대 초반 세상에 처음 동구리를 내놓고 지금껏 품고 키워온 작가. 20년 스무 살, 동구리가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그이 역시 ‘중견’이 됐다. 그 세월의 무게를 좀 더 진중하게 가늠하려 했을까. 뭔가 특별한 매체가 보인다. ‘금’이다. 금색 물감으로 흉내만 낸 게 아닌 순도 90% 이상의 금박을 입혀낸 작품을 대거 걸었다. 아뜰리에아키서 연 권기수의 개인전 ‘골든아이 속 우주’에 건 전시작 20여점 중 가장 아낌없이 금박을 붙여낸 4점이 나란히 걸렸다. 연작 ‘금처럼 영원한 건 없다’(Nothing Gold Can Last·2022, 각각 162×78㎝). 왼쪽부터 핑크, 후프, 블루, 토우란 부제가 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애니·영상·입체 등 숱한 변화 거쳐 태어난 ‘동구리’ “금색 물감을 쓰는 것과 금박을 입히는 것은 전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사실 처음엔 터부시했다. 인위적인 가짜의 세계인 듯해서. 하지만 언제부턴가 원시적인, 원초적인, 바로 우주에서부터 비롯된 원형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동구리를 등장시킨 이번 전시작 20여점에는 대부분 금박이 눌려 있다. 넓게는 바탕 전체에, 좁게는 테두리 하나에도 금을 입혀 스펙트럼을 넓혔다. 가로세로 11㎝ 정방형의 금박을 아교성분이 든 접착제를 이용해 붙여낸단다. 얼마나 정교하게 그림에 안착하는가는 전적으로 작가의 손끝 기량에 달려 있다. 혹여 실수나 오염이 생기면 그대로 ‘꽝’이란다. 부분이든 전체든 수정은 아예 불가능하니까. 작가 권기수가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아키서 연 개인전 ‘골든아이 속 우주’에 건 자신의 작품 ‘숲의 눈 속 우주’(Universe in the Forest Eye·2022, 지름160㎝) 옆에 섰다. 커다란 눈을 형상화한 화면에 비친 동구리와 친구들이 파초잎 무성한 숲속을 나는 한때를 그려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재료의 물성이란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똑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재료를 가지고 무슨 물성? 그랬던 거다. 하지만 금이란 재료만큼은 물성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렇게 때론 겸허하게, 때론 정복감을 안겨주며 작가를 주물러 대더라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투입한 금값만큼 작품값도 따라 올랐을까. “제작비는 상승했는데 회수가 안 되더라”며 작가는 껄껄 웃는다. 그저 “금빛이 물감의 색을 모조리 흡수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돋보이게 하더라”며 그 때문에 망설여왔던 오랜 숙제를 해결한 듯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 얼굴에서 얼핏 동구리가 스친다. 권기수의 ‘숲의 눈 속 우주’(Universe in the Forest Eye·2022) 중 부분. 정교하고 세밀하게 작업한 선과 면, 색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002년 8월 1일 태어나 이제 막 20세가 된 동구리를 두곤 그간 말들이 많았다. 낙서를 하다가 튀어나왔다는 둥, 그래픽 작업으로 만들어냈다는 둥. “눈이 있다가 없다가, 치아가 보이기도 했고 팔도 길게 빼는 등 1990년 후반부터 숱한 변화와 단계를 거친 셈이다. 시작은 드로잉에서다.” 어느 날 서울 사간동 한 미술관 작은 공간에 전시의뢰를 받았단다. 좁은 장소의 문제로 큰 그림을 걸진 못하고, 대신 드로잉 속 캐릭터를 잘라 우드락으로 제작해 벽면에 맞춰 걸었는데, 바로 그 속에서 동구리가 탄생한 거다. “당시는 캐릭터, 특히 기호화한 형태가 거의 없던 때라 희한한 작업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 이후 가히 폭발적으로 전시의뢰가 밀려들었단다. 그래도 말이다.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생명이란 게 있던가. 지금처럼 동구리가 해맑게 캔버스에서 뛰놀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수월하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영상, 입체까지 다 거친 뒤에 돌아온 페인팅이라니까. “회화의 새로운 기법은 하룻밤 새 나오긴 어렵다. 10년은 걸려야 맛과 깊이까지 제대로 살려낼 수 있다.” 권기수의 ‘샴페인-노란배-금’(Bubbly-a Yellow Boat-Gold·2021∼2022, 90.9×1167.7㎝). 선명한 색채감이 빛을 내고 있다. “금빛이 물감의 색을 모조리 흡수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돋보이게 하더라”는 작가의 말 그대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화에서 쫓겨난 한국화?…“난 산수화를 그리고 있는데” 맞다. ‘내공’이 필요하단 얘기다. 그런데 이 치열한 내공을 인정받지 못한 데가 딱 한 군데 있다. 홍익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가 서양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이 여전히 못마땅한 ‘그룹’ 말이다. 처음에는 변절자 취급까지 받았다니. “장르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정작 중요한 미감을 읽지 못하는 거다. 도구는 시대가 변하면 따라 변해야 한다. 도구를 정체성으로 쓰면 많은 부분이 꼬인다.” 그러곤 “내 작업은 매화 꽃잎이 떨어지고 대나무가 곧게 선 사군자화며 산과 물이 흐르는 산수화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좋아했다는 ‘파초’가 때마침 등장한 것도 우연이 아니란 소리다. 작가 권기수가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아키서 연 개인전 ‘골든아이 속 우주’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들 사이에서 ‘동구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눈 속 우주: 푸른 원’(The Universe in the Eye: Blue Circle·2022)과 ‘눈 속 우주: 붉은 원’(The Universe in the Eye: Blue Circle·2022) 사이에 전시작 중 유일한 조각작품 ‘무제’(2022)가 놓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동구리란 이름도 그랬다. 동글동글하니 동구리라 부르면 되겠구나 했더란다. 지극히 우발적으로 나온 이름이려니 했는데 어느 날 문득 ‘그게 아니었구나’ 싶었단다. “어린 시절부터 체화한 마인드가 녹아있던 거더라. 세상은 돌고 도는 거야, 둥글게 살아야지 같은. 미소와 웃음은 만국의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시도 내가 태어난 곳의 특수성이었다. 상사든 부모든 그 앞에선 불편해도 웃어야 하는 건 우리의 미덕이었으니까.” 알음알음 회자하던 동구리 ‘출생의 비밀’이 이제야 제대로 떠올랐다. 너는 산수화였구나. 무늬만도 아닌 뼛속까지.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었고. 고적하고 의미심장한 고수의 미소였구나. 전시는 20일까지.
2022.08.09 I 오현주 기자
“안 먹어요”하는 우리 아이, 식욕 개선하려면?
  • “안 먹어요”하는 우리 아이, 식욕 개선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입 짧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가뜩이나 밥을 잘 먹지 않는 우리 아이가 식사를 더 꺼릴까 하는 걱정에 병원까지 찾는 경우도 많다. 소아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욕부진은 △식욕이 저하되고, △음식에 대한 흥미가 없으며, △심한 경우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에게 아이의 식욕부진을 타파할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1~6세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식욕부진열량 섭취가 부족한 식욕부진 환아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부모들은 아동의 식욕부진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게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아이는 △또래보다 식사량이 적고, △식사 시간이 길며,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부진은 1~6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주로 숟가락 먹이기 단계(spoon feeding stage) 또는 스스로 밥을 먹는 단계(self feeding stage)에 시작된다.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간식을 많이 먹는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증상의 시작은 비교적 완만하고 그 기간은 비교적 긴 편이다. ◇ 식욕부진 4가지 원인별 맞춤 한약 치료한의학에서는 식욕부진 소아의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나누고, 유형에 따라 한약 치료를 처방한다.▲소화, 흡수 등 비위 기능이 허약한 경우 = 힘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고, 대변이 풀어지며 땀이 많이 나는 경우이며 감기도 잘 걸린다. 이런 경우 이공산, 사군자탕, 삼령백출산, 칠미백출산,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양영탕등의 처방을 통해 비위기능을 보강해줄 수 있다.▲비위가 마르고 위음이 부족한 경우 = 는 식사량이 적고, 물을 많이 마시고, 피부에 윤기가 부족하여 건조한 편이며, 수면시간이 적고, 손발에 열감이 있다. 이런 경우 양위증액탕, 소건중탕 등의 처방을 통해 비위기능을 돕고 진액을 보충해 줄 수 있다.▲식적이 체내에 쌓인 경우 =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가 팽만해지며 쉽게 체하고, 트림과 구역질을 자주 하고 대변을 보기 어려워하기 쉽다. 건비환, 사황산, 보화환, 곡맥지출탕 향귤환 등의 처방을 통해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주고 소화력을 도울 수 있다.▲간과 소화기관 사이의 협응이 안되는 간비불화 = 조급한 성질을 보이며, 활동량이 과도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해하며, 밤에 자다가 자주 깨서 우는 등의 특징이 있다. 조중탕, 통사요방 등을 처방을 통해 항진된 간의 기능과 저하된 비위기능을 정상화할수 있도록 한다.◇ 소아도 쉽게 치료받는 전자 뜸 치료침 치료와 뜸 치료도 활용한다. 침 치료는 주로 등, 배, 손, 다리에 있는 혈자리 위주로 시행한다. 아이가 오랫동안 맞고 있기 힘들어하는 경우 침을 놓고 자극을 준 후 바로 빼는 방법을 활용한다. 등 부위는 비수, 위수, 간수혈, 복부는 중완혈, 손은 사봉혈, 내관혈, 다리는 족삼리, 삼음교, 음릉천혈 등에 자극을 준다. 뜸 치료는 발열 기능을 가진 전자 뜸기로 중완혈, 신궐혈 등의 혈자리에 온열 자극을 준다. 전자 뜸 치료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식욕부진 성장 악영향, 적극적인 관리 중요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학령기 전 소아의 경우 약 14~50%, 학령기 이후 소아의 경우 약 7~27% 정도가 식욕부진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욕부진이 지속될 경우, 신체 상태가 허약하게 되고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는데도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 장기간의 영양 결핍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영양실조, 빈혈, 구루병, 면역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으며, 저신장, 발달 지연, 행동장애의 촉발 요인이기도 하므로 과도하게 식욕이 부진한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먹는 것에 집중하고 재미 느끼도록 도와줘야식욕부진 소아들은 위와 같은 치료뿐 아니라 생활 습관 관리와 식이지도 또한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중요하며 밥을 먹기 전에 고당, 고지방, 고칼로리의 간식을 먹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 또한 밥을 먹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집중할 수 있도록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며 식사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평소 음료는 귤피차를 추천한다. 귤껍질은 쓴맛으로 소화기를 보강하는 효과가 있으며,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개선 시켜주기 때문에 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좋다. 이와 함께 줄넘기, 농구, 달리기 등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신체활동을 주 3회 이상 권장한다.
2022.08.06 I 이순용 기자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여주 신라CC(사진=KX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골프장들이 한여름에도 골퍼들이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단장했다. 골퍼들이 편안하게 여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컨디션을 집중 관리하고 여름 제철 식음료를 선보이며,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까지 제안한다. ◇ 여주 신라CC, 여름철 최상의 잔디 컨디션잔디는 골프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골퍼들은 그린, 페어웨이와 더불어 티잉 그라운드 잔디 상태까지 기준으로 삼아 라운드 만족도를 평가한다.특히 살아있는 식물인 잔디는 각각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 최상의 생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7~8월은 잔디가 열과 습도에 취약해지고 병충해 역시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탓에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KX그룹(회장 최상주)이 운영하는 여주 신라CC는 골퍼들로부터 1년 내내 잔디 컨디션 호평을 받는 골프장이다. 코스 관리사 출신인 박형식 여주 신라CC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신라CC 측은 “박 대표이사는 전문적인 잔디 관리로 여주 신라CC를 단순 골프장을 넘어 자연을 벗삼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진정한 레저 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박형식 대표이사의 굳건한 신념에 따라 골퍼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름철 더욱 예민해지는 잔디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라CC는 잔디 품종에 맞춰 관리 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신라CC 측은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중지)를,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에는 양잔디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고온에서 쉽게 타버리는 양잔디에는 생육 특성을 고려해 코스 설계 과정부터 배수에 신경을 써, 혹서기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통해 잔디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 위에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거나, 그린 주변에 선풍기를 돌리는 등 잔디 온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다.◇ 크리스탈밸리CC, 여름철 특화 메뉴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는 지친 골퍼들의 더위를 날려 보낼 제철 음식들을 준비했다. 잣냉면과 갈비, 열무국수, 족발냉채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면류부터 전복 도다리 물회, 전복 멍게 회덮밥 등 해산물을 활용한 여름 별미도 선보였다. 냉수박 등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완벽한 여름 제철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이밖에 파니니 샌드위치 정식 등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하는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며, 최근 급증하는 MZ세대 골퍼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특히 여름철 불볕 더위에 지친 골퍼들에게 보다 쾌적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자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 시설을 단장했다.야간 요트투어(사진=세이지우드 여수경도 공식 SNS)◇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여수 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CC는 여수 밤바다 요트 투어를 포함한 여름맞이 골프 패키지 ‘섬머 오션 트립(Summer Ocean Trip)’을 출시했다. 7월과 8월 두 달 간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골퍼들은 이 패키지를 통해 여름철 물놀이와 골프를 1석 2조로 즐길 수 있다.이 패키지는 ▲골프 라운드(2회) ▲여수 경도만의 오션뷰와 휴식을 선사하는 콘도 미니엄 ▲남도식 식재료로 지역 특선 요리를 제공하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조식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여수의 일몰부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요트투어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여수경도는 각 코스에서 감상 가능한 섬의 이름을 붙인 돌산도, 금오도, 오동도 등 총 3개 코스(27홀)로 이루어져 있다. 세이지우드CC에서는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조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운딩 내내 남해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CC, 혹서기 고지대 골프장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36m에 자리잡은 하이원CC는 국내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고지대에 부는 백두대간의 바람과 연중 최고 25도를 거의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로, 혹서기에도 청량하고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전장 6592m의 친환경 코스는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하이원CC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회를 제외하고 매 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품 골프장의 명성을 유지중이다. 큰 호수와 벙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밸리 코스 9홀과 고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난도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마운틴 코스 9홀로 이뤄져 골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알펜시아CC도 지리적으로 청정한 고지대에 위치해 혹서기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골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X-GOLF, 반바지 캠페인 국내 골프 부킹 서비스 기업 X-GOLF는 여름철 라운드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골프장의 관습을 변화시키고자 2014년부터 ‘반바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X-GOLF가 제안하는 반바지 캠페인 복장은 카라 셔츠의 상의와 무릎 길이의 반바지다.X-GOLF는 긴바지 등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 고정관념을 탈피해 골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골퍼들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름철에도 보다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2014년 참여 골프장 수 10개에서 시작해, 매년 참여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240개 소의 골프장이 참여하고 있다.
2022.07.29 I 주미희 기자
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르포]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도심 곳곳이 한창 한가할 때인 지난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였지만 74년 만에 전면개방한 청와대를 둘러보고 싶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들의 호기심을 막기는 어려웠다. 끝없이 이어지는 인파를 보니 지난 5월 10일 개방 이후 최근 관람객 140만명을 넘어섰다는 숫자가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 역시 활기가 도는 모양이다. 이날 경복궁역부터 서촌을 거쳐 청와대를 기점으로 다시 북촌을 따라 돌며 마주한 자영업자들은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미 서·북촌 유명 맛집들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대기 손님이 길게 줄을 이었다. 빙수·음료를 파는 카페들 역시 빈자리 없이 가득 손님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북촌에 있는 한 유료 주차장에서는 만차(滿車)라며 막아서는 주차 요원과 이중주차라도 해달라는 손님 간 실랑이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실제로 이데일리가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과 집계한 청와대 인근 상권인 서촌과 북촌의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5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평일 무더운 날씨에도 청와대 영빈문으로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평일 낮에도 일부 맛집 대기줄…“주말엔 말도 못해요”청와대 동쪽 춘추문에서 관람을 마치고 나선 한 가족은 점심 식사를 위해 5분여 정도 떨어진 삼청동의 한 수제비 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인근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40대 회사원 A씨는 “두 아들에게 청와대를 보여주려 연차를 내고 왔다”며 “이 수제비 집은 항상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대기줄이 없길래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이 가족이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이내 10여명이 가게 앞에 대기줄을 이뤘다. 서쪽 체부동 한 삼계탕집. 삼삼오오 몰려드는 손님 맞이 분주하던 사장 B씨도 “코로나19땐 말도 못했는데 청와대 개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삼계탕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소바집은 SNS로 입소문이 났는지 젊은 이들이 긴 대기줄을 만들고 있었다.서·북촌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편의점도 호황이다. 청와대를 향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역 바로 앞 편의점 CU 아르바이트생 D씨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대부분 길을 물어보려고 들어오셨다가 마실 것이나 단백질바를 많이 구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다른 편의점인 GS25 점주 E씨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 손님들이 선크림을 많이 사간다”며 “인증샷을 많이 찍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기도 제법 잘나간다”고 전했다.카페는 특히 주말에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청와대 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정문 맞은 편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카페 각 직원들은 “주말 손님은 정말 많이 늘었다”며 “날씨 변수는 있지만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청와대 춘추문에서 5분여 정도 떨어진 서울 삼청동 한 수제비 집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반짝 효과’ 그칠라…홍보 부족·코로나 재확산 ‘우려’다만 인근 상권 자영업자들은 주차 공간과 교통 혼선 등 운영상 과제 해결과 함께 청와대 관람과 인근 상권을 함께 엮은 프로그램 개발이 이어지지 않으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삼청동 수제비집 사장 F씨는 “청와대 개방 초기 손님이 부쩍 늘다가 요즘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가 바로 타고 내려가는 관람객들이 늘면서 인근 상권으로 유입되는 손님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며 “청와대 내 주차공간도 없고 교통 정리도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오히려 거리만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 서쪽 영빈문 앞 길에는 십여 대 관광버스가 불법 주차된 상황이었다.청와대에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서·북촌 상권은 이번 개방과 연계한 상권 홍보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통의동에 위치한 코다리집 사장 G씨는 요즘 업황을 묻자 “서울시민들은 서촌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은 서촌에 식당이 있다는 것을 얼마나 알겠느냐”고 지적했다.길 건너 체부동에서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사장 H씨는 “경복궁역에 보면 청와대 가는 길을 3번, 3-1번 출입구로 표시해 놨더라”라며 “1, 2번 출입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나 통인시장 등 주요 상권을 지나 똑같이 청와대로 갈 수 있다. 손님 한 명이라도 아쉬운 요즘 상인들을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도 상인들에게는 고민거리다. 상인들은 “청와대 개방으로 모처럼 장사할 맛이 났는데 코로나가 재확산 하고 있어 또 손님이 줄까 걱정”이라며 “정부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경복궁역에 청와대 가는 길 안내 입간판이 3번, 3-1번 출구로 안내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 영빈문 왼쪽 도로에 관람객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10여대가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체부동 한 유명 소바집에 젊은 연령대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로 향하는 서촌 효자로에 가족 단위로 도보 이동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한 청와대에 최근까지 140만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촌과 북촌 음식점들 모두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었고, 특히 출구 방향인 북촌 카페와 편의점은 더운 날씨 목을 축이려는 손님들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일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인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일인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청와대 인근 서촌(통의동·효자동·체부동)과 북촌(소격동·삼청동)의 음식점·카페·편의점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서촌은 62.3%, 북촌은 52.5%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음식점 손님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촌과 북촌의 음식점 매출이 각각 64.4%, 53.6% 증가했다. 경복궁역 앞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있어 유명 맛집이 즐비한 체부동이 74.7% 증가하며 청와대 인근 상권 중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소격동과 삼청동이 각각 55.0%, 52.5%로 뒤를 이었다.카페는 서촌이 37.1%, 북촌이 47.2% 매출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편의점은 서촌이 5.6%, 북촌이 14.4%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와대 관람객 출구인 춘추문과 가까운 소격동 카페와 편의점은 각각 78.7%, 97.4%라는 유독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음료수 등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직원은 “주말에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너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CU, GS25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길을 물으며 생수 등 음료수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며 “뜨거운 여름 햇살에 선크림이나 인증샷을 위한 휴대전화 충전기, 체력 보충을 위한 단백질바 등을 잘 팔리는 편”이라고 전했다.신용카드 이용건수 역시 매출액 증가와 궤를 같이 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효자동과 삼청동 음식점·카페·편의점 전체 신용카드 이용건수도 늘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각각 나눠 전년동기대비 이용건수를 살펴보니 효자동은 평일 28.2%·주말 37.1%, 삼청동은 평일 37.6%·주말 53.0%가 늘었다.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청와대 인근 상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주말에 해당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최근 평일 두 아이들과 청와대를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은 “주말 청와대 인근 유명 맛집들이 전부 줄을 서야 한다는 지인의 체험담을 전해듣고 평일로 예약해 관람을 다녀왔다. 그런데도 관람 중에도 줄을 서고 일부 맛집들에 대기 줄이 있어 놀랐다”고 후기를 전했다.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여행]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홍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홍천.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고장이다. 무려 1820㎢다. 우리나라 땅에서 차지하는 지분만 1.8%에 달한다. 서울보다 3배, 속초보다 17배나 더 넓고 크다. 홍천 땅이 넓은 이유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이기 때문. 태백산맥의 서산면에 자리 잡아 땅의 기복이 심하고, 동부와 북부에는 1000m 이상씩 쭉쭉 뻗은 장중한 산봉우리들이 홍천 땅을 에워싸고 있다. 이 깊고 궁벽한 땅에 자신만의 숲을 만든 이가 있다. 러시아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았던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는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홍천에서도 오지인 화천면에 ‘그만의 숲’을 만들었다.◇두메산골 아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만나다“오래전 사람들이 만든 미로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는 숲을 만났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오직 숲의 냄새만이 표범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숲이 되어야 한다.”6월 개봉한 최기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숲이다’ 내레이션 중 일부다.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초, 이 영화를 만든 최 감독을 만나러 갔다. 그가 있는 곳은 강원도 홍천 깊은 숲속.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스미고, 밤이 되면 작은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그는 이미 ‘시베리아 호랑이 촬영’으로 이름 꽤나 알려진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당시 야생 호랑이를 관찰하기 위해 과거 시베리아의 영하 40도 추위에서 몇 달씩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추위에 떨고 있던 어느 날, 그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호랑이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이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영하 30~40도의 추운 겨울 숲에서 15m 높이 나무 텐트를 치고 열흘을 기다려 호랑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그 열흘은 일반적인 열흘이 아니었다. 호랑이에게 인간의 냄새와 소리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식사와 배변까지 초인적인 절제를 해야 했다. 그런 고난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나는 조금씩 숲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시베리아 촬영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 길로 사표를 내고 호랑이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처음에는 호랑이로 시작했지만, 이후 표범이나 곰 등 맹수에 빠져 전국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개인 갤러리까지 열 정도였다. 그는 10년 넘게 호랑이와 표범, 그리고 숲을 찍었다. 호랑이와 표범을 깊이 알게 될수록, 그 또한 숲에 대해서도 점점 깊게 알아갔다.“사람의 발자국이 대지를 흔들면, 곤충과 짐승은 일시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참을 기다리면 흩어진 그들은 다시 사람에게 다가왔다. 호랑이도, 표범도, 그렇게 다가왔다. 이상하게 한 달 이상을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때 ‘아, 이게 자연이 주는 힘이구나!’를 깨달은 순간이었다”.강원도 홍천 화천면의 ‘나는 숲이다’에는 캠프닉을 즐길 수 있는 까르돈 캠핑장이 있다.◇호랑이에 반해 숲으로 들어간 사연자연에 빠진 그는 강원도 홍천의 땅을 샀다. 화전민이 살던 콩밭이었다. 이 척박한 땅에 어린 자작나무를 심고, 양지에 이끼를 기르며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자작나무를 기둥 삼아 트리하우스와 인디언 텐트도 설치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어릴 적, 누구나 꿈꾸던 ‘나만의 숲’을 그는 이렇게 만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집 한편에 ‘나는 숲이다’라고 써 놓았다. 그가 시베리아 깊은 숲에서 호랑이를 만났던 그 숲이었다.초대받지 않은 그의 집에 들어가는 길. 들머리에 들어가자 ‘나는 숲이다’ 안내판이 투박하게 서 있다. 이 안내판에는 손글씨로 적힌 다섯 개의 이정표가 있다. ‘나무 위의 집’, ‘야생 갤러리 카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소’, ‘나는 숲이다’ ‘까르돈’ 등이다.‘나는 숲이다’에는 최기순 감도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제일 먼저 카페 ‘나는 숲이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 ‘싱글 베이커 리(LEE)’란 간판을 내건 빵집 겸 피자집도 있다. ‘까르돈’이란 간판을 내건 캠핑장도 있다. 이제 더이상 운영하지는 않지만, 대신 당일치기 ‘캠프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까지는 일반 캠핑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자작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숲에는 나무 위에 집을 지은 ‘트리하우스’가 있고, 그 앞에는 야생동물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있다. 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곳과 최 감독이 거주하는 집도 있다. 그 앞으로는 작은 연못도 있다. 숲 하나를 두고 그는 세상과 완벽하게 분리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 것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최 감독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다.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마치 액자 속에서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 생생하다. 이 작품들은 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동물을 찾아 시베리아의 대자연에 들어가 찍은 것들이다. 그가 숲이 된 순간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순간들이다. “나는 다시 숲으로 간다. 그리고 나는 숲이 된다. 나는 숲이다.”강원도 홍천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불편함이 가득한 리조트를 찾아가다홍천에는 숲을 활용한 여러 공간이 있다. 그중 ‘힐리언스 선마을’은 조금 특별한 마을이다.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것도 저마다 상처입은 사람들이다. 이곳에 대단한 의료시설이나, 명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곳에는 ‘의도된 불편함’만 가득하다. 이 불편함 속에서 그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백을 발견한다. 편리가 아닌 불편을 통해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나, 성경 또는 불경의 구절처럼 큰 가르침을 얻는다.이 마을을 처음 제안한 이는 이시형 의학박사다.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등이 이 박사의 제안에 동참했다. 그렇게 자본을 모아 2007년 이곳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만들었다. 이 마을의 목적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웰에이징)이다. 그 비결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등 4가지 습관을 개선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습관들을 바로 잡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는 것이다.힐리언스 선마을 건강식당그 불편함은 이런 것들이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TV 시청도 안된다. 단, 비즈니스센터에서 무선 와이파이나 PC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도 ‘만일’을 위해서다. 이마저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로 정해져 있다. 밥 한끼도 쉽게 먹을 수 없다.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종자산 중턱을 오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식단도 조금 다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분 동안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이내 점점 익숙함으로 바뀌는 습관들이다. 이런 습관들이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비로소 쉼표가 되어 다가온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네 가지 습관을 모두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든 일. 힐리언스 선마을에서의 삶에 조금 집중하고 노력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습관이 몸에 새겨진다는 것이다. 빠름과 편리함만을 추구해온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공간이다.강원도 홍천 내촌면의 가령폭포◇함께 가볼 곳▲가령폭포=내촌면에는 발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쏠쏠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와야리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는 가령폭포다. 50m 낭떠러지에서 흩뿌리듯 쏟아져 내리는 자태가 자못 웅장하다. 등산 동호인들이 찾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폭포로 아직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폭포 주차장은 약 2km 아래 도로변에 있지만, 폭포 아래 연화사라는 작은 암자 부근에 대여섯 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어 대개는 이곳에 차를 대고 걷는다. 약 500m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니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걸을 만하다.▲아홉사리재= 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군 경계 고갯마루에 ‘아홉사리재’라는 커다란 표석이 세워져 있고, 표석 뒤로 아담하게 자작나무숲이 형성돼 있다. 길가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다. 아홉사리재에는 ‘아홉 살배기’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갓 결혼한 새신랑이 사흘째 되는 날 아흔아홉 굽이 도로 개설 공사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보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와, 인제군 상남면에서 홍천군 내촌면으로 시집온 아낙이 험한 산길을 도저히 넘을 수 없어 어린아이가 아홉 살이 된 해에야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아홉사리재가 나타난다
2022.07.22 I 강경록 기자
“내가...내가 고양이라니!” 스트레이(Stray) 리뷰
  • “내가...내가 고양이라니!” 스트레이(Stray) 리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르릉 거리는 울음소리와 귀여운 꾹꾹이, 테이블 위 병을 떨어트리고야 마는 엉뚱한 성격의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게임이 있다. 지난 19일 출시된 ‘스트레이(Stray)’다. (사진=Stray 캡쳐) 아기자기하고 밝은 느낌의 일반적인 고양이 게임과는 다르다.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고 있던 치즈 고양이가, 어느 날 이름 모를 지하 도시로 추락하게 된다. 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도시는 네온사인만이 불을 밝히고 있다. 인간은 보이지 않고, 인간이 만든 AI가 계속해서 발전한 끝에 ‘인간의 삶을 따라하며’ 살고 있다.이 사이버펑크풍 도시에서 고양이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모험한다. 어두운 지하 통로에서 절뚝이며 눈을 뜬 고양이는, 게임에서 의도적으로 설치된 ‘빛’을 따라 다음으로 나아간다. 플레이어는 별다른 설명 없이도 어두운 도시 속 간헐적으로 깜빡이는 네온사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게임에서는 네온사인 빛이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사진=Stray 캡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너무나 ‘고양이스러운’ 기믹들이 잘 녹아 있어 즐겁다. 특히 호평을 받은 플스5의 듀얼센스 기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카펫에서 꾹꾹이를 하거나, 소파를 사정없이 긁어버리는 고양이 모션은 묵직한 적응형 트리거로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빵봉투를 뒤집어 쓰면 방향키가 제대로 눌리지 않는 ‘고장난 고양이’도 볼 수 있다.사이버펑크 도시에서 만난 로봇들은 인간들처럼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여긴다. 물론 귀찮아하는 로봇도 있다. 조작이 복잡하지는 않다. 플레이어는 고양이이기 때문에, 직접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은 ‘야옹’ 소리를 내거나 물건을 물어서 옮기는 정도다. 하지만 초반부에 로봇 친구 B-12를 얻어 등에 넣고 다니면서 아이템을 저장하고 무서운 로봇을 공격할 수 있다. 주인공인 고양이의 서사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디스토피아같은 어두운 세계이지만, 3D아트가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구현돼 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깡통 하나하나도 고양이 움직임에 따라 굴러갈 정도로 세밀하다. 카펫에서는 꾹꾹이를 할 수 있다. (사진=stray 캡쳐) 스트레이의 제작사는 ‘어쌔신 크리드’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제작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는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회사에는 ‘총괄 수석 대표 사령관 감독 담당관’ 직책을 가진 고양이 ‘준’도 있다.게임은 평점 종합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 기준 평균 점수 84점, 추천율 91%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미만으로 짧지만, 귀여운 고양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2022.07.21 I 김혜선 기자
"어쩌면 마지막" 트롯 걸그룹 출신 신이나의 솔로 도전
  • "어쩌면 마지막" 트롯 걸그룹 출신 신이나의 솔로 도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 열정을 불태워 보려고요.”이달 초 트롯 장르 곡 ‘몹시’를 발표하며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신이나의 활동 각오는 남다르다. 솔로 가수로 나선 것은 2012년 트롯 걸그룹 ‘티엔젤’ 새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이후 꼭 10년 만의 일이라 어느 때보다 의욕에 차 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신이나는 “혼자 무대를 끌어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저만의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단 점에서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솔로 데뷔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데뷔 후 10년이 지났지만 신이나가 가수 활동을 펼친 기간은 그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사연 많은 10년을 보냈기에 솔로 데뷔라는 기쁨의 맛은 더 달콤하다.신이나가 첫 소속 팀 ‘티엔젤’로 활동한 건 1년 남짓이다. 당시 ‘티엔젤’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중 차량 전복사고라는 악재를 겪으면서 위기에 빠졌고, 신이나는 사고 수습 후 소속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팀에서 나왔다. 신이나는 “트롯을 주 장르로 내건 팀이 없을 때라 행사 섭외 요청이 정말 많았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 탓에 갑작스럽게 팀 활동이 멈추게 돼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그 뒤로 신이나는 긴 시간 동안 가요계와 멀어진 채 지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신이나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로 향해 가수가 아닌 배우의 삶을 살았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인기작의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매체 데뷔를 하지 않은 배우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신이나는 말했다. 그는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아도 더블 캐스팅일 경우 한달에 80만원 정도밖에 못 벌었다”며 “그 마저도 제때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가요계로 다시 돌아온 건 2018년이다. 또 다른 트롯 걸그룹 ‘트롯걸’ 새 멤버로 합류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신이나는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티엔젤’ 활동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만큼 언젠가 다시 트롯 걸그룹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고 재도전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그렇게 신이나는 트롯 걸그룹 멤버로 다시 3년여간 활동했다. ‘트롯걸’이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통편집’ 당하는 수모를 겪을 때도, 이듬해 ‘비비추’로 팀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순간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했다. 하지만 팀명 변경 후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게 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활발히 활동하지 못했고 결국 비비추는 지난해 해체했다. 신이나는 “코로나19 탓에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전환점이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사연 많은 10년을 보낸 끝 내놓은 솔로 데뷔곡 ‘몹시’는 떠나간 상대를 향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애절한 분위기의 트롯 장르 곡이다. 밴드 FT아일랜드의 곡을 쓴 바 있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신민규의 첫 트롯 도전곡이기도 하다.신이나는 “제목 그대로 몹시 보고 싶고 그립다고 목놓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곡을 소개했다. 이어 “작곡가 분들이 30대 여자 트롯 가수라고 하면 보통 빠른 템포의 트롯곡을 건네는 편인데, ‘몹시’는 그렇지 않은 곡이라 좋았고, 트롯 걸그룹 활동 때 불렀던 노래들과도 결이 달라서 신선함을 느꼈다”고 했다.아울러 신이나는 “솔로 데뷔곡이기도 하고, 작곡가님이 오직 저를 위해 써주신 맞춤형 곡이라 더 뜻깊은 곡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택배 배송, 냉동창고 정리, 축가, 모델하우스 큐레이터…. 신이나는 꿈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틴 끝 ‘솔로 가수 신이나’ 타이틀을 달고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말을 괜히 꺼낸 게 아니다.신이나는 “행사와 라디오 프로그램 위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라이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소통할 생각”이라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비비추’ 활동 당시 예능 담당이었다는 신이나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학창시절엔 육상부 활동도 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스포츠 예능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면서 “축구, 배우, 당구, 그리고 낚시까지 다 잘해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롤모델은 주현미란다. 신이나는 “아름답고 우아하신 데다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교까지 갖추신 분이라 동경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단순히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히트곡이 있는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음악이 있는 곳에 빼놓을 수 없는 장르인 트롯으로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2022.07.20 I 김현식 기자
'돌싱글즈3' 한정민X조예영, 서로에게 올인…전다빈→유현철 4각 관계
  • '돌싱글즈3' 한정민X조예영, 서로에게 올인…전다빈→유현철 4각 관계
  • ‘돌싱글즈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xENA ‘돌싱글즈3’ 한정민과 조예영이 서로에게 돌진하는 밤 산책 데이트 이후,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지난 17일 방송한 ‘돌싱글즈3’ 3회는 3.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싱 빌리지에서의 셋째 날, ‘밤 산책 데이트’ 전후로 생긴 돌싱남녀 김민건 변혜진 유현철 이소라 전다빈 조예영 최동환 한정민의 마음 변화가 그려졌다. 또한 흥미로운 다각 관계가 형성됐으며 넷째 날 아침 모두를 놀라게 만든 ‘비밀 도장 데이트’ 매칭 과정이 연달아 이어졌다.앞서 한정민 조예영은 선착순 2커플만 따낼 수 있는 ‘밤 산책 데이트권’을 먼저 차지했다. 이에 남은 한 자리를 어떤 커플이 가져갈지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최동환이 용기 있게 이소라에게 다가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소라를 마음에 두고 있던 또 다른 돌싱남 유현철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4MC는 “(유현철이 최동환의 마음을) 몰랐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늦은 밤 산책을 나온 최동환 이소라 커플은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멋짐 포인트’를 발견해냈고, 이를 본 이혜영은 “정말 응원하게 된다, 잘 돼라!”며 박수를 보냈다.한정민과 조예영은 데이트 장소로 이동할 때부터 끊임없이 웃으며, 서로를 향한 호감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조예영은 “운명을 믿는다”는 말을 했으며, 한정민과 산책을 하며 “(남자들에게) 굳이 표를 안 받아도 된다. 내가 사랑을 주면 된다”, “너에게 호감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거침없이 고백해 ‘여자 윤남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한정민은 “연애할 때는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키스도 할 수 있다”며 분위기를 달궜고, 조예영은 “지금도 그런 마인드야?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급발진했다. 4MC는 “그동안의 여자 출연자들 중에서 볼 수 없던 직진 캐릭터”라며 흥분했다.밤 산책 데이트를 하지 못한 4인에게도 묘한 기류가 흘렀다. 여덟 살 딸을 양육 중이라는 유현철의 고백 후, 전다빈과 변혜진이 “처음 봤을 때보다 더욱 마음이 쓰인다”라며 호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특히 전다빈과 변혜진은 첫인상 호감도를 뽑을 때도 한정민을 동시에 고른 데 이어, 돌싱남의 정보공개 후 유현철에게 마음이 이동하는 모습으로 “호감 상대가 자꾸만 겹친다”는 4MC의 우려를 샀다. 변혜진은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었느냐”는 유현철의 질문에 “당신이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고, 전다빈은 넷이 함께 이동한 마트에서 유현철을 차지하기 위해 은근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인은 다시 사랑방에 모였다. 여기서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한 ‘진실 게임’이 성사됐다. 한정민과 조예영, 최동환과 이소라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고, 전다빈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잠이 온 조예영은 먼저 자리를 뜨려 했고, 한정민은 바로 일어나 조예영을 바래다줬다. 이때 두 사람은 여자 숙소 문 앞에서 서로를 깊게 끌어안았다. “이제 마음을 안 돌이킬 거다”라는 한정민의 말에 조예영이 “나돈데”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꽁냥꽁냥한 애정 행각에 유세윤은 “이미 예열되어 있었네”라며 탄성을 내질렀고, 이혜영은 “드디어 커플이 나왔다”고 말했다.술자리가 정돈된 후, 다음 날 데이트를 앞둔 돌싱남들은 본격 신경전을 벌였다. 유현철이 돌싱남들에게 이소라를 향한 호감을 솔직하게 오픈한 뒤, 최동환에게 “밤 산책 데이트는 내가 양보한 거야”라며 ‘전쟁’을 선포한 것. 곧이어 유현철은 여자 숙소로 가서 이소라를 불러냈다. 유현철을 마음에 두기 시작한 변혜진과 전다빈은 유현철 이소라가 나가는 장면을 한참 동안 지켜봤다. 사랑방에서 이소라와 대화를 시작한 유현철은 “소라 씨가 내 1순위라, 한 번쯤은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내일 데이트에서 도장을 같이 찍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유현철의 마음을 몰랐던 이소라는 “너무 혼란스럽다”는 속마음을 내비친 뒤 잠을 청했다.다음 날 아침, 돌싱남녀들은 새롭게 도입된 ‘비밀 도장 데이트’의 등장에 당혹스러워했다. 도장을 찍는 사람과 무조건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룰에 따라, 모두가 ‘비밀 투표’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한정민 조예영이 서로를 택하며 둘만의 데이트에 나서게 됐고, 변혜진 또한 김민건과 1:1 데이트를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며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됐다. 반면 서로를 향한 선택이 겹친 유현철 이소라 전다빈 최동환은 한 차에 같이 타게 돼, 예기치 못한 단체 데이트가 성사됐다. “다른 차들에 비해 우리 차만 살얼음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최동환의 예언(?)과 함께, 다음 주 본격적인 비밀도장 데이트와 돌싱녀들의 정보공개가 예고되면서 4회가 마무리됐다.돌싱들의 마라맛 러브 버라이어티 ‘돌싱글즈3: 두 번째 신혼여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MBN과 ENA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2022.07.18 I 김가영 기자
폭염 날씨에 서병 주의해야... 더위 먹은 아이 증상은?
  • 폭염 날씨에 서병 주의해야... 더위 먹은 아이 증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와 함께 연일 무더운 날씨 탓에 더위를 먹기 쉬운 때다. ‘더위 먹다’라는 말은 보통 체내의 열이 발산되지 않아 몸의 원기가 상하게 된 것으로 이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고 신체 컨디션에 영향을 준다.함소아한의원 이협 원장은 “한방에서는 더위를 먹는 증상에 대해 신체가 더위에 익숙해지기 전에 계절 적응을 하지 못해 생기는 주하병과 하지 이후 무더위로 인해 발병되는 서병으로 구분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여름 맞으며 무기력한 증상 보이면 주하병주하병은 초여름에 더위가 시작되면서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생기거나 전신이 무기력해지고 식욕 또한 떨어지는 증상이다. 아이들의 증상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무겁고, 두통을 잘 호소하며 전신이 무기력해지는 증상과 함께 나른함이 자주 찾아온다. 피곤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식욕이 떨어지면서 전신에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주로 체질이 허약하고 소화기 계통이 허약한 상태에서 더위에 과로하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무더운 삼복 절기에 발생하는 서병, 더위와 냉방이 원인서병은 증상에 따라 양서, 음서로 나뉜다. 더운 날씨에 활동을 하거나 장시간의 보행 등으로 인체가 더위에 손상돼 발병되는, 즉 활동하는 동안에 이환된 경우를 양서라고 한다.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높은 열이 나며, 답답하고, 입이 말라서 물을 많이 마신다. 또한 땀을 심하게 흘리며 전신이 무기력해진다.이와 반대로 음서는 날씨가 더워서 냉방이 잘된 환경 속에서 장시간 있거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랫동안 찬바람을 쐬어 몸을 차게 하는 경우, 더워서 찬 음료나 찬 음식을 지나치게 먹게 되어 발병된다. 조용하게 안정 중에 있다가 이환되는 경우를 음서라 하는데 흔히 말하는 냉방병이라 볼 수 있다. 전신이나 머리쪽으로 열감이 느껴지고, 어딘가 아픈 것처럼 짜증이 많아진다. 잘 놀다가 갑자기 피곤해하면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마실 것을 줘도 딱히 잘 마시질 않고, 평소 맛있게 먹던 음식도 잘 먹지 않으며 단것만 찾기 쉽다. 심한 경우에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복통 설사, 구토를 보이는 장염을 자주 앓기도 한다.◇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한방 처방 및 치료 아이가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여름 음료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생맥산, 이향산, 청서탕과 같은 한약처방이 도움이 된다. 함소아한의원 이협 원장은 “대표적으로 생맥산은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달여 만들어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을 때 자주 마시면 좋다. 평소 열이 많아서 더위를 심하게 타는 아이는 청서탕,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배앓이, 여름 감기를 자주 앓을 때는 이향산으로 증상을 치료한다”고 조언했다.동병하치 치료는 여름철 면역력 관리로 더위 먹는 증상인 주하병, 서병, 냉방병 증상을 치료한다. 폐와 비위 기운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혈자리인 폐수, 격수에 삼복고 패치를 붙이는데 따뜻한 기운을 가진 약재를 함유해 양기를 북돋고 기운을 소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여름철 아이들 건강관리, 더위 먹는 증상 예방하려면 1. 더위로 인해 아이가 탈수되지 않도록 한다. 아이들은 탈수증상을 모르기 때문에 물을 찾기 전에 수시로 마시게 한다. 2. 해가 길어 잠이 모자라기 쉽다. 방학동안 짧더라도 낮잠을 자는 것이 기력 회복에 좋다. 알람으로 낮잠시간을 체크하는 것도 좋다.3.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가 좋으며 바깥보다 5도 이상 차이가 나면 호흡기가 건조해진다. 냉방은 멀리서 아이가 간접적으로 쐴 수 있게 한다.4. 어른보다 체온이 높은 아이들은 더위를 더 느낀다. 잠자리에 시원한 돗자리나 얇은 요를 넓게 깔아 데굴데굴 돌아다니면서 잘 수 있게 한다. 자기 30분 전에 미리 실내온도를 22~23도로 시원하게 하고, 잠들고나서 2~3시간은 24도 정도로 유지해 주면 숙면을 취하기 좋다.5. 호흡기를 자극하는 모기향, 스프레이보다는 모기장을 추천한다.6. 뜨거운 열기로 피부에 기운이 몰리면 속은 차고 허해진다. 삼계탕, 카레 같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고 걷기나 가벼운 체조로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7. 수박, 포도, 자두, 블루베리, 토마토, 오이 등의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므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여름 생활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2.07.16 I 이순용 기자
"방송 장악 막는다"…국회 원구성 최대 변수로 떠오른 과방위
  • "방송 장악 막는다"…국회 원구성 최대 변수로 떠오른 과방위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장주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가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마감시한을 제헌절인 오는 17일로 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막판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길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으며,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억지 떼쓰기”라고 반박하며 치열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과방위와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현재까지 민주당 측은 과방위와 행정안전위 2개 상임위원장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방위·행안위 중 1개 상임위만 택하라고 역제안을 한 상황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전날 수석 간 회의를 마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키려면 과방위만큼은 민주당이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비판은 이어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하는 이유는 명약관화”라며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장악할 방법이 없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해서)KBS, MBC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뭐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가 과방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것은 과방위가 피감기관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두고 있어서다. 현재 전임 문재인 정권의 ‘알박기 인사’ 논란이 있는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회의에서 배제되고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등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정부가 언론 장악을 위한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나섰다.한편 이명박 정부인 2008년 당시 새로 설립된 방통위는 이전 입법, 사법, 행정으로부터 독립된 국가기관에서 대통령 소속기관으로 개편됐다. 다만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부조직법상 국무총리의 행정감독권은 미치지 않는다. 방통위는 지상파 및 종편채널의 방송 정책 및 규제를 총괄하며 방송 재허가권 등 정부 중앙 행정기관 중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앞으로 이를 감독할 수 있는 과방위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 설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2.07.14 I 김기덕 기자
고양시, 관광특화거리 3곳 지정…최대 2천만원 지원
  • 고양시, 관광특화거리 3곳 지정…최대 2천만원 지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발산동 밤리단길 카페거리 등 3곳이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경기 고양시는 정발산동 밤리단길 디저트 카페거리와 식사동 구제거리, 흥도동 성사골 음식문화거리 3곳을 관광특화거리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에 관광특화거리에 선정된 식사동 구제거리.(사진=고양시 제공)이에 따라 시는 지방보조금 지원 절차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관광 홍보물 제작 △고양시티투어 △관광서포터즈 등 각종 사업 추진에 관광특화거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정발산동에 위치한 밤리단길은 공방과 엔틱가구점들을 시작으로 카페와 맛집들이 들어서며 형성된 거리로 밤가시마을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의 밤리단길로 불린다.특히 지난 3월에는 2022년 경기도 구석구석 테마골목사업 육성 공모 사업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시는 두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식사동 구제거리는 구제의류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자생적으로 모여 형성된 거리로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쇼핑을 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며 유명세를 탔다.거리에는 약 100여개의 구제 의류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일상복은 물론 파티복, 웨딩드레스 등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의류도 만날 수 있다.홍도동의 성사골 음식문화거리는 주차장 등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다 삼송지구, 창릉신도시와 일산, 화정, 원당을 잇는 고양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인천공항과도 근접해 향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기대되는 곳이다.시 관계자는 “이번 관광특화거리 지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양시 내 숨은 관광자원을 적극 발굴·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7.06 I 정재훈 기자
이번엔 제주 유명 김밥집서 집단 식중독…또 달걀 때문?
  • 이번엔 제주 유명 김밥집서 집단 식중독…또 달걀 때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의 한 유명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 제주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 소재 A 김밥집의 김밥 등 음식을 먹은 관광객 여러 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해당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먹은 여행객 B씨 일가족 3명도 이같은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후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김밥집에 들러 김밥 등을 포장했고,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향하는 길에 차 안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김밥을 먹었다”고 했다.이어 “2시간 뒤, 숙소에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시작됐고 남편과 아이도 복통과 구토 등이 나타나, 119에 신고했다. 이날 먹은 음식이 해당 김밥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 6명이 밤새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시와 제주시보건소 등은 이날 해당 김밥집 조리 종사자를 비롯해 도마와 식기, 마시는 물과 남은 식재료 등에서도 검체를 확보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위생검사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식중독이 발생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김밥을 먹은 뒤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식약처는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을 먹을 때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5년(2017~2021) 동안 살모넬라 환자는 6838명 발생했는데 그 중 5257명(77%)이 달걀이나 달걀 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한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조리법도 중요하다. 김밥 재료를 준비할 때는 햄, 달걀 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음식 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음식 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에서는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최대 2시간 이내에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달걀 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고, 달걀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 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2.07.06 I 김민정 기자
상금 1위 박민지도 2위 임희정도 없다..신인 첫 우승 나올까
  • 상금 1위 박민지도 2위 임희정도 없다..신인 첫 우승 나올까
  •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 1위 박민지(24)와 2위 임희정(22)이 나란히 휴식에 들어가면서 첫 승을 올리는 신인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부터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에는 이번 시즌 상금랭킹 1위 박민지와 2위 임희정이 모두 휴식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둘이 한꺼번에 대회에 나오지 않는 건 올해 처음이다.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승을 거뒀다. 특히 6월에만 2승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온 박민지가 이번주 휴식으로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신인들에겐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상금 2위인 임희정은 최근 7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 부담이 컸다. 특히 4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에겐 휴식이 더욱 절실하다. 신인왕 랭킹 1위부터 4위에 오른 이예원(19)과 마다솜(23), 권서연(21), 윤이나(19)가 첫 승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랭킹 1위 이예원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 6월 롯데 오픈 3위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넘봤다. 그러나 최근 다소 주춤하며 숨 고르기 중이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7위, 한국여자오픈 18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2위로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치렀던 만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권서연과 윤이나는 최근 경기에서 두각을 보이며 우승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권서연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에 이어 6월에는 롯데 오픈 9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5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으나 롯데 오픈 6위에 이어 지난주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데뷔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 대회 첫날에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줘 드디어 장타를 앞세운 잠재력이 터졌다는 평가를 들었다.마다솜도 올해 세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 1라운드에선 이예원과 권서연 그리고 성유진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1일 낮 12시 35분 1번홀부터 출발한다. 윤이나는 이승연, 김민주와 함께 1번홀에서 12시 15분 경기를 시작한다. 상금랭킹 1위와 2위가 빠진 건 신인들에게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디펜딩 챔피언 김해림(33)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었던 우승 침묵을 깼다. 김해림은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게 돼 설렌다”며 “관심을 많이 받으면 집중이 더 잘 된다.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2년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시즌 초반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4위까지 떨어진 유해란(21)이 다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우승이 필요하다. 유해란은 “지난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느꼈던 샷 감각 중 가장 좋았다”며 “이번 대회에선 공격적으로 경기해 높은 순위를 노려보겠다”고 2승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가영(23)과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22)의 우승 경쟁도 볼거리다. 이가영은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샷감이 좋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을 통과한 박현경은 그러나 톱10이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우승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상금랭킹 29위까지 밀려 있어 더 이상 우승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 중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우승 사냥이 꼭 필요하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기상 상황에 따라 36홀 경기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첫날부터 몰아치기를 해놓으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일에는 다행히 큰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와 낙뢰 등이 몰아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신인왕 랭킹 4위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7.01 I 주영로 기자
"이런 술 어때요"..폭우에도 최대 주류박람회 '오픈런'
  • [르포]"이런 술 어때요"..폭우에도 최대 주류박람회 '오픈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늘을 위해 특별히 선보이는 하이볼(술에 소다수와 얼음을 섞은 음료) 한잔 시음해보세요.”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말 그대로 ‘주류 축제의 장’이었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이어지는 ‘오픈런’(시작과 동시에 입장)으로 행사장은 금세 북적였다.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 첫날 궂은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사 홍보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열린다.(사진=김범준 기자)이날 일찌감치 이곳을 찾은 김성래(37·서울 강서구)씨는 “영상 콘텐츠 관련 일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도 따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술에 관심이 많다”면서 “주류박람회는 매년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데 오늘 호우특보도 제 발걸음을 잡진 못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주류수입협회와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등이 후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린 올해 행사는 약 300곳의 주류·식품 관련 기업 또는 단체가 홍보부스로 참여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객(일반인·바이어 등) 사전 등록으로만 3만명 이상 몰렸다. 이 밖에도 입장권(정가 2만5000원) 현장 구매와 입장을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평일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날 행사장은 수백명의 동시 인원이 발 디딜 틈 없이 오가며 활기를 띠었다. 와인, 전통주, 지역특산주, 위스키, 그리고 안주용 육가공 업체까지 형형색색의 부스들은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부스 곳곳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잔을 들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류의 시음을 즐기며 웃음꽃이 피어났다.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장에 위치한 충북 영동군 와이너리 연합 ‘영동와인’ 홍보부스 모습.(사진=김범준 기자)넓은 행사장에서 가운데 널찍하게 자리 잡은 ‘영동와인’이 특히 눈에 띄었다. 국내 주요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군에 와이너리(와인양조장)를 둔 국산 포도주 등 지역특산주 브랜드들이 각각 홍보부스로 나와 한데 모인 곳이다. 영동군에는 43개의 와이너리가 레드·화이트·로제·스파클링·브랜디 등 수백 종의 와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이날 이곳에서도 다양한 영동와인 브랜드들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영동와인 제품들을 온라인몰로 한데 모은 ‘와인홀릭’에서 한눈에 살펴보고 집으로 바로 배송 주문할 수 있다.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는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판매·구매가 가능하다.행사장 메인 무대 대회장 앞에 광주요그룹의 전통 증류주 브랜드 ‘화요’가 마련한 전시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화요는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증류주 제품군 ‘화요41’를 활용해 특별히 제조한 칵테일을 선보이고 레시피(제조법)를 공유했다. 증류식 소주로도 여느 위스키와 리큐어처럼 충분히 다양한 믹스 음료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참여한 증류주 브랜드 ‘화요’ 부스에서 만난 ‘화요 자몽 하이볼’(왼쪽) 음료와 아이스메이커 브랜드 ‘쥬얼아이스’로 만든 골프공 모양의 음료용 얼음.(사진=김범준 기자)화요41을 베이스로 자몽소다와 얼음을 섞은 ‘화요 자몽 하이볼’, 라임과 진저에일을 믹스한 ‘화요 쿨러’ 2종은 특히 젊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고도주의 증류주 풍미를 간직하면서도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 성인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며 가볍게 즐길 만한 맛이었다. 화요는 이번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이곳 행사장 메인 대회장에서 ‘2022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 본선도 진행할 예정이다.홈바 및 홈텐더(집+바텐더) 유행에 하이볼과 에이드 등 음료를 더욱 시원하고 특색있게 즐기도록 해주는 ‘제빙기(아이스메이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마스터마인딩그룹의 프리미엄 제빙기 ‘쥬얼아이스’는 맞춤형 제빙틀 모양으로 다양하게 원하는 모양과 문구가 새겨진 얼음을 만들어준다. 가정뿐 아니라 골프장 등 업소에서도 활용되며 맛 외에도 보는 즐거움까지 배가시켰다는 설명이다.행사 주최 측 문아름 한국국제전시 부사장은 “올해는 특히 온라인 사전 등록(체크인)을 통해 현장 입장 절차를 간소화하며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며 “방문객들이 행사장 부스에서 구매한 제품을 번거롭게 들고 가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택배 발송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원활한 박람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30 I 김범준 기자
르노코리아, 인카페이먼트 서비스에 롯데리아 입점
  • 르노코리아, 인카페이먼트 서비스에 롯데리아 입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차량 내에서 주문과 결재는 물론 상품 수령까지 가능한 간편 결재 시스템 인카페이먼트(In Car Payment) 가맹점에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를 추가했다. (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 고객들은 인카페이먼트 롯데리아 서비스를 통해 버거, 치킨, 음료, 디저트, 버거세트 등 총 82개의 롯데리아 인기 메뉴를 차 안에서 주문하고 전달받을 수 있다. 특히 매장 방문 전에 주문을 마치고 전용 픽업존에서 음식을 전달받기 때문에 매장 대기 시간이 매우 짧은 점이 특징이다.르노코리아와 롯데리아는 지난 24일부터 신정네거리역점, 인천연희DT점, 김해내외DI점 등 세 곳의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서비스 가능 매장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갈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인기 프렌차이즈 브랜드와 고객 추천 인기 맛집 등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인카페이먼트 가맹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 고객들의 인카페이먼트 이용률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카페이먼트 등록 차량 대비 누적 사용율은 무선 통신 업데이트(OTA)로 이용 가능 차량이 확대된 지난해 9월의 13%에서 올해 5월에는 57%까지 증가했다.르노코리아 인카페이먼트 간편 결재 시스템은 XM3와 SM6, 르노 캡처, 르노 조에 등 이지커넥트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서 이용 가능하다. 고객은 인카페이먼트 가맹 편의점, 주유소, 카페,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차량 내 네비게이션 화면에서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오윈(Owin)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이후 고객에게 해당 매장까지 길 안내가 제공되며 도착 후 고객은 ‘점원 호출’ 기능으로 차 안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주문을 받은 매장 직원에게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고객 도착예정시간 정보가 전달되어 상품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또 가맹점 여건에 따라 인카페이먼트 주문 가능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르노코리아 인카페이먼트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르노코리아자동차 홈페이지와 마이(MY)르노코리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태준 르노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장은 “르노코리아의 인카페이먼트는 매장 앞에 주정차 가능 공간만 있다면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편리한 드라이브픽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르노코리아는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드라이브픽업 서비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8 I 신민준 기자
사이즈보다 '함량 업'..원료 풍미·식감 살린 식음료 입맛 돋네
  • 사이즈보다 '함량 업'..원료 풍미·식감 살린 식음료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주성분 등 함량을 높인 식음료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도록 한 ‘대용량’ 트렌드에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야외 활동과 소비 심리가 회복하는 것에 맞춰 음식의 맛과 풍미 등 본연을 강조한 ‘스펙업’ 트렌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료 함량을 높이고 풍미를 강조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누구나 한 입 맛보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와 풍부한 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무더운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서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조지아 ‘라떼니스타’, 농심켈로그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 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 CU 헤이루 ‘프렌즈 우유’, 세븐일레븐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 풀무원 ‘메밀냉면’.(사진=각 사)코카-콜라사 대표 RTD(Ready-To-Drink) 브랜드 조지아가 최근 선보인 ‘라떼니스타’는 부드러운 우유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처를 담은 스위트 라떼 커피다. 조지아 커피의 깔끔한 커피 맛에 우유의 풍부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가득 담았다. 라떼니스타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리미 라떼’와 진한 카라멜 향이 어우러지는 ‘카라멜 라떼’ 2종으로 구성했다. 야외 활동을 위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휴대성과 그립감이 좋은 280㎖ 소형 페트 제품으로 선보였다.농심켈로그의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는 기존 그래놀라 대비 오트(귀리) 함량을 약 57% 증량해 고소함과 크런치함을 끌어올렸다. ‘곡물의 왕’으로 알려진 오트는 단백질과 지방이 고루 함유돼 균형 잡힌 영양을 챙길 수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까지 포함한다. 오트를 납작하게 밀어 그대로 구워진 ‘통 오트 푸레이크’, 귀리가 그대로 퍼핑돼 고소함이 가득한 ‘퍼핑오트’, 바삭하게 구워져 식감을 자극하는 ‘오트 크리스피’ 등 다양한 맛과 식감도 선사한다.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는 고칼슘 치즈에 우유에서 유래한 단백질 원료 ‘100% 우유 단백질’을 더한 고단백 스트링치즈 제품이다. 프로틴 스트링치즈의 g당 단백질 함량은 30% 수준으로, 닭가슴살의 단백질 함량(23%)보다 높다. 당 함유량은 0.5g 미만으로 운동 전후 영양 간식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양뿐 아니라 스트링치즈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강조해 풍미도 높였다.편의점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 헤이루(HEYROO) 가공유 시리즈 ‘프렌즈 우유’는 최근 원유 함유량을 대폭 높여 리뉴얼 출시했다. 국내산 1등급 원유 함량을 기존 50%에서 79%까지 끌어올려 프리미엄성을 강조했다. 기존 가공유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초코·딸기·커피·바나나맛 총 4종으로 선보였다. 분말로 만든 탈지분유와 우유 맛을 내는 환원유를 첨가하지 않고 인공색소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존 상품 대비 원유 함량을 3배 이상 늘려 신선하고 풍부한 우유 본연의 맛을 강조한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청정 제주 초지에서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방목해 키운 젖소가 만들어낸 건강한 원유를 사용한다. 가장 맛있고 신선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영하 20도 이하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풀무원의 ‘메밀냉면’은 메밀 함량을 높여 본연의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한 생면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차가운 성질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를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메밀을 83% 함유해 메밀 특유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 함유된 메밀은 재배에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 환경을 가진 고지대 평원에서 자란 최상급 품질로 엄선했다. 여기에 풀무원의 제면 노하우가 반영된 ‘초고압 제면공법’을 적용해 한층 탄력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말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 본연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살린 맛과 풍미, 식감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리고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식음료 신제품과 리뉴얼 출시가 활발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6.19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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