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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 한가위특집 ‘TV하나로마트’·‘어랍쇼’ 진행
  • 공영쇼핑, 한가위특집 ‘TV하나로마트’·‘어랍쇼’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공영쇼핑은 추석을 맞이해 우리 먹거리를 집중 편성하는 한가위 특집 ‘TV하나로마트’, ‘어랍쇼’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사진=공영쇼핑)공영쇼핑에 따르면 7, 8일 양일간 선보이는 한가위특집 ‘TV하나로마트’, ‘어랍쇼’에서는 추석 선물용으로 특별 구성한 우리 먹거리를 판매한다. ‘TV 하나로마트’와 ‘어랍쇼’는 각각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과 수산물을 소개하는 공영쇼핑 간판 프로그램이다.이번 특집에는 △농협 사과배세트(7일 오후 5시 40분, 이하 방송일시) △창억떡(7일 오후 9시 45분) △수협오가굴비세트(8일 오전 10시 30분)△제주은갈치(8일 오후 5시 40분) △수협 녹차 오가굴비세트(8일 오후 9시 45분)를 방송한다.‘농협 사과배세트’는 선물은 물론 제수용으로도 적합하도록 우수한 품종의 사과, 배로 구성했다. 사과는 경북에서 난 홍로 사과, 배는 천안의 신고배로 각각 3.5kg씩 총 7kg 구성을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특집을 맞아 자동주문 시 1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공영쇼핑 떡 브랜드 4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창억떡’은 추석을 맞아 고급스러운 선물 포장 상품으로 준비했다. 호박인절미, 모듬찰떡, 녹두깨찰떡, 동부찰떡, 통팥찰떡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4만 3900원에 선보인다.추석 선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오가굴비’도 준비했다. 마리당 110g 이상 사이즈로 굴비의 본고장 전남 영광에서 국내산 참조기를 사용해 만들었다. 10마리 구성이 6만 5900원, 녹차 오가굴비는 6만 6900원이다.‘제주은갈치’는 선물용 ‘왕특대’ 사이즈로 준비했다. 420g 한 마리를 4토막으로 손질해 담았으며, 총 4마리 분량이 7만 900원이다. 한가위 특집을 맞아 자동주문 시 3000원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공영쇼핑은 길어지는 코로나 국면에도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2021 한가위 마음을 보내세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 상품을 2개 구매 시 10%, 3~4개 구매 시 15%, 5개 이상은 20%까지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여러 곳에 선물할 수 있도록 주소지도 각각 다르게 지정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진행한다.공영쇼핑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엄선한 국산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데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적극 활용하고, 농어민과상생할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9.06 I 함지현 기자
'갯마을' 신민아♥김선호 로맨스→이상이 등장…최고 10.1% 또 경신
  • '갯마을' 신민아♥김선호 로맨스→이상이 등장…최고 10.1% 또 경신
  • (사진=tv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와 김선호의 로맨스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이가 본격 등판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매회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신민아와 김선호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에피소드, 그리고 이번에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매력까지 선사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6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3%, 최고 10.9%, 전국 기준 평균 8.7%, 최고 10.1%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에 올랐다. tvN 채널 타깃은 남녀 2049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4.4%, 최고 5.2%,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9%를 기록하며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혜진(신민아 분)과 두식(김선호 분)의 달달한 에피소드들이 연달아 펼쳐져 보는 시청자들의 광대를 또다시 치솟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길에서 마주친 두식의 “어이 치과”라는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던 혜진은 그 날 따라 보이지 않는 두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상가 번영회에 나오라는 남숙(차청화 분)에게 두식이 총무라는 사실을 듣고 결국 상가번영회 모임으로 향하는 혜진의 모습은 흥미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춘재(조한철 분)의 라이브 카페에 모두 모인 상가번영회 사람들. 술 한 잔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아직은 제대로 녹아들 수 없었던 혜진은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비장의 무기인 ‘취한 척 엎드리기’를 시전했다. 때 마침 목감기에 걸린 춘재 대신 두식이 무대로 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실눈을 뜨면서 자세를 옮겨 잡는 혜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전히 같은 자세로 엎드려 있어야 했던 혜진. 두식은 그런 혜진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업었고 아무도 없는 마을 밤거리를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발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구두가 떨어졌고 이를 모른 척 계속 걸어가는 두식 덕분에 혜진은 자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들통났다. 멋쩍게 두식의 등에서 내려와 까치발로 종종 뛰어서 구두를 신는 혜진의 모습은 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냈다.그런 와중에 혜진의 치과에 사건이 발생한다. 치과를 찾은 남자 환자가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미선에게 몹쓸 짓을 했던 것. 때마침 이를 딱 보게 된 혜진의 정의감은 다시 불타올랐다. 그 환자는 성추행이 아니라 잠깐 의지한 거라며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추행범으로 몰린 피해자라고 신고를 하는 등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를 취했던 것. 여기에 미선(공민정 분)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고 하자 혜진의 분노는 폭발했고, 성추행범의 얼굴을 발차기로 제대로 날려버렸다. 이에 열받은 성추행범이 혜진에게 달려들려고 한 순간, 서핑복에 맨발로 전광석화처럼 날아든 두식이 플라잉 니킥을 날렸다. 혜진과 두식의 완벽한 콤비 활약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 입원까지 한 성추행범의 만행에 혜진과 두식은 나란히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치과 구석에서 성추행범의 핸드폰을 주운 감리(김영옥 분) 할머니 덕분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유치장에서 나온 두식은 그 길로 병원에 입원한 성추행범을 찾아가 화끈하게 혼을 내주는 모습은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너랑 뭔 상관이라고 이렇게까지 해”라며 발악하는 성추행범에게 두식은 씩 웃으며 “어. 되게 엄청 아주 무슨 사이야”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쿵쾅거리게 만들었다.그리고 이 사건은 혜진과 두식 사이를 또 한 번 발전시키는 도화선 같은 역할을 했다. 두식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과일 바구니에 빈티지 와인까지 들고 그의 집을 찾은 혜진. 때마침 집에 있던 두식과 딱 마주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와인을 마시게 되는 바람직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것. 와인 마시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혜진을 바라보던 두식은 괜히 “얌전히 마셔. 허세 떨다 비싼 와인 코로 먹지 말고”라고 말했지만 그의 얼굴에 만연한 미소는 설렘을 자극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시각, 공진을 찾은 성현(이상이 분)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이들의 로맨스 관계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이어 와인 한 병이 다 비워지고 위스키까지 마시기 시작한 혜진과 두식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고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기 시작했다. 공진에 왜 왔냐는 두식의 질문에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족 여행을 왔던 곳이 공진이라고 답한 혜진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얼굴이 뜨겁다며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그때 두식은 얼음통을 잡고 있던 손을 뻗어 혜진의 뺨을 감쌌고, “뜨겁다 너무”라는 대사까지 더해져 또 하나의 역대급 로맨틱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매 회 새로운 로맨틱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는 ‘갯마을 차차차’는 이번 4회 방송으로 단숨에 엔딩 맛집에 등극,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1.09.06 I 김보영 기자
"갤러리야, 백화점이야(?)"..롯데百 동탄점, 건물 전체가 화보
  • "갤러리야, 백화점이야(?)"..롯데百 동탄점, 건물 전체가 화보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통로가 넓고 층고도 높아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지난 20일 오픈한 경기 화성시의 새 랜드마크 롯데백화점 동탄점(이하 동탄점). 공식 개장 첫날 오전 유모차를 끌고 온 ‘동탄맘’(동탄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로 경기 최대 규모(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4만6000㎡, 영업면적 8만9000㎡)를 자랑한다.20일 개점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용한 오픈에도 모여든 동탄맘…롯데그룹 전현직 수뇌부 총출동코로나 시국임을 감안해 떠들썩한 세리머니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으나 지역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적잖은 인파가 몰렸다. 축구장 약 34개 크기인지라 많은 사람이 모였음에도 번잡하지는 않았다. 다만 건물 밖에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긴 차량행렬이 1.5㎞ 이상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추산하고 있는 방문객 숫자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이날 롯데그룹에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이철우·신헌 전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 전·현직 수뇌부가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동탄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칼을 갈고 준비했다” “‘롯데가 롯데했네’라는 말은 거부한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동탄점 외관은 영국 베노이(Benoy)사가 ‘젊은 도시’, ‘자연 명소’를 키워드로 설계했다.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디 에비뉴·D.Avenue)과 백화점이 결합돼 넘나들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백화점과 스트리트몰 중간에 섬처럼 떠 있는 ‘디 아이(The eye)’는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현재는 방역 지침에 따라 다른 휴식공간들처럼 입장이 제한된다. 내부 인테리어는 네 군데 이상 업체가 맡아 통일감을 주되 구역별로 차별화했다. 예컨대, ‘플레이그라운드’라 이름 붙여진 4층은 남성패션 존과 아동·유아 존이 바닥재부터 조명까지 다 달랐다.동탄점 1층에 전시된 영국의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인 더 스튜디오, 디셈버(In the Studio, December) 2017’. (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의 얼굴인 1층 역시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출입구로 들어서자 뻥 뚫린 보행로에 파도가 치는 모습을 담은 미디어 아트월이 나타났다. 조금 더 걸어가니 ‘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는 통념을 깨고 유리 돔에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실내라는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는 동탄점이 3층에 3300㎡ 규모의 도심공원 ‘더 테라스’, 7층에 116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루키파크’를 조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관행과 문법을 완전히 버렸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층마다 명당자리에 특색있는 카페를 둬 쇼핑객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지하 2층에는 시그니처 브런치 카페 ‘파리크라상 네오(Neo)’가, 1층에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인테리어한 ‘엘리멘트 바이 엔제리너스’가, 2층에는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아페쎼(A.P.C)’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카페형 매장이, 3층에는 카페 ‘MTL’이, 4층에는 이유식 브랜드 ‘얌이밀’과 콜라보한 카페가 있었다. 특히 더 테라스와 연결된 야외 테이블이 있는 MTL은 벌써 치열한 자리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16. (사진=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예술작품만 100여점..3D 영상관 등 체험 및 힐링 공간도 다수동탄점은 쇼핑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도 애를 썼다. 영국의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8m에 달하는 대작인 ‘인 더 스튜디오, 디셈버(In the Studio, December) 2017’, 허산의 ‘공든탑 Ⅱ’ 백승호의 ‘공, 유, 경(空, 有, 景)’을 비롯해 곳곳에 배치된 100여 점의 예술작품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 중 총 31개 작품에는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가 적용돼 작품 옆 캡션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무료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다. 작품들을 뒤로 하고 인증사진을 찍는 쇼핑객도 다수였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동탄점을 해시태그()로 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만여건 게시돼 있다.동탄점은 체험적인 요소를 가미해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 했다. 버추얼 플랫폼인 UMR(Unmatereality)사와 협업해 꾸민 아이트 스퀘어(Ait Square)에서는 다양한 영상을 3D로 즐길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 등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도예 공방 ‘이도 아카데미’도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해 보였다.19일 사전 개장한 경기 화성시 오산동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야외 테라스 모습. (사진=연합뉴스)젊은 층이 좋아하는 이색 볼거리도 가득했다. 마뗑킴, 아보네, 로아주 등 16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숍 ‘샵()16’ ‘감성 편의점’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노점상(No dot prize)’ 등이 단적인 사례다. 샵16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이즈별로 1개씩 비치된 옷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상품을 집에 배송해주는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실험의 장이었다.비록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나 ‘롤렉스’는 빠졌으나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브랜드를 채워넣었다. 대표 브랜드로는 펜디, 로에베,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등을 선보인다. 경기권 최초로 입점한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등도 빼놓을 수 없다.동탄점은 전국의 유명 맛집도 대거 유치했다. 동탄점은 전체 영업면적 중 약 27.7%를 식음(F&B) 매장으로 구성할 만큼 F&B 조성에 힘썼다. 2020년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희숙 셰프와 함께 메뉴를 개발한 ‘한국인의 밥상’, 60만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도시락 전문점 ‘콩콩도시락’, 청담동 유명 식당을 그대로 옮겨온 ‘스케줄 동탄’ 등 100여 개의 F&B 브랜드를 갖췄다. 바다 건너 대만에서 국내에 처음 상륙한 ‘베지크릭’, 태국의 3대 씨푸드 전문점으로 알려진 ‘꽝씨푸드’ 등은 동탄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매장이었다. 이날 늦은 점심 시간이 1시 30분쯤에도 대부분 식당은 10여명의 대기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주 고객층인 동탄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느껴졌다. 4층의 유아 휴게실은 수유와 기저귀 교환 등 용도에 나눴으며 ‘아빠 기저귀 교환실’과 ‘엄마 기저귀 교환실’도 분리했다. 국내 최대 규모(2680㎡)의 문화센터인 라이프스타일랩은 지하 2층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차를 대놓고 한번에 오갈 수 있는 데다 강좌를 전후해 지하 1층 식품관에 빨리 들를 수 있도록 동선에 신경을 쓴 부분이다.동탄점 지하 1층 푸드에비뉴. (사진=롯데백화점)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 F&B, 방역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동탄점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고 말했다. 정후식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은 “앞으로도 백화점 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먼 곳의 고객들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08.22 I 유현욱 기자
오신환 "유승민 해법 명확…지지율 출렁일 것"
  • 오신환 "유승민 해법 명확…지지율 출렁일 것"[대선 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왜 유 전 의원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같이 밝혔다.19·20대 의원을 지내고 현재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인 오 실장은 유 전 의원과 함께 `개혁 보수` 상징 인물로 불린다. 두 사람은 그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사이이기도 하다.그는 유 전 의원이 내놓는 철학과 비전에 대해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며 “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유 전 의원은 일자리 공약으로 디지털혁신인재 100만 양병 육성 및 임기 내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 육아휴직 3년을 보장하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7세에서 18세까지 확대하는 저출생 정책도 내놨다.오 실장은 “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물론 앞으로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이에 대해 오 실장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유 전 의원이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된다면, 여권의 가장 위협적인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라는 게 오 실장 생각이다. 그는 “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 전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오 상황실장과의 일문일답.-차기 대통령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나.△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 오랜 기간 개혁 보수 동지로서 길을 걸어왔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오며,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캠프에 합류했다. 될 것 같은 후보에 줄을 선다기보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다는 입장이다.-유 전 의원의 비전은 무엇인가.△여러 후보들 중에 가장 활발하게 여러 공약과 정책 제시 중이다.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 지금 현재의 지지율만 보면 윤 전 총장에 많이 경도돼있다.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소위 출마 선언 비슷한 형태를 했는데, 당시에 ‘왜 윤석열이어야 하는 지’ 부분을 국민에 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 전 의원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는 지’를 명확히 국민에 말하고 있다. 여권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시리즈들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고 재정을 수반하지 않는 무모한 가짜 정책들로 일관된다. 반면에 유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문재인정부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다. 이 정부가 주장했던 공정과 정의에 있어 결과적으로 국민에 실망을 안겨줬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윤 전 총장이 탄생했다. 문재인정부를 가장 혼내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시적인 시선이 가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코로나 극복 이후에 양극화 문제, 극단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 일자리 문제, 부동산 실책으로 벼락거지가 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문제 등 중차대한 시기에 차기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조만간 준비 중인 정책 공약들이 있다면.△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현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유 전 의원의 공정소득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정치적 접근이다. 기본 시리즈는 허망한 거고 현실적이지 않은 공약이다. 모든 사람에 나눠준다는 걸 기본이라는 용어 선점하며 공정하다고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 가짜 공약이다. 가짜와 진짜 논쟁에서는 진짜가 승리할 수밖에 없다. 유 전 의원이 말한 공정소득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서 두텁고 강한 복지 정책을 펴고 거기에 세금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공정하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이 배신을 한 것인지를 냉정하게 보면 사실과 다르다. 당시 국민의 90%가 탄핵을 찬성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탄핵에 참여한 게 아니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하게 상황을 들여다보고 양심과 소신으로 판단한 거다. 한 개인의 사적인 감정으로 판단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고된 고심 끝에 결정했다. 다만 당내 큰 포션을 차지하는 TK(대구·경북)에서는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정권교체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당 지지자들은 이번 만큼은 여권을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이번 선거는 49대 51 싸움이 될 것이다. 부족한 2%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중도 확장적이고 수도권에서 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확장력 있는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본선 경쟁력에서 유 전 의원이 뛰어나다.-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불발됐다.△안타깝다. 49대 51싸움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진 중도 상징이 중요하다. 과거보다는 그 세력이 미약해지긴 했으나, 합당이 안 된 부분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지금 상황들을 안이하게 볼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계속 통합 노력을 하고 최종으로도 안 되면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야권이 전체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불공정, 백신 확보, 부동산 폭등 등 현 정부의 가장 큰 난맥상이 무엇인가.△‘K방역’이라고 해서 정부가 초창기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홍보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결국 코로나19 종식에 있어선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밖에 없다. 백신을 확보해 집단 면역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인정을 하지 않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민생 문제가 연관돼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10월 안에 70%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수치적으로만 봐도 달성하기 어려운 희망 고문이다. 대유행이 지속 되고 5차 대유행까지 고민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 빨리 백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아쉬움이 크다. 고통 받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어떻게 국가가 잡아줄 건가. 손실보상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돼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용돈을 주듯 재난지원금을 줄 게 아니라 그분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그럼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다.△현 정부의 지지자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때부터 이어져 온 사람들이라,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 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민주당 경선 과정 속에서 약간의 컨벤션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락세를 띄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이 뽑히면,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봤듯이 현 정부가 가진 실체에 대해 국민이 들여다볼 것이며 부각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문제, 위선, 이중성, 경제, 백신 미확보 등 여러 가지가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사상 유례없이 대선 주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매우 의아한 게,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당 대표와 후보들 간에 왜 이런 갈등이 양산되는지 모르겠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고 야권 지지율 1위로서 여유를 가지며 포용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당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궁극적 목표가 있는데 당권 장악 문제로 보이는 게 부적절하다.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건 나쁘지 않다. 다만 앞으로 1~2차 컷오프와 본선까지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그 과정에서 변화 가능성 보이면 새로운 기대 심리가 생길 것이고, 경선 과정에서 갈등 문제를 치유하게 되면 훨씬 더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여권 후보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여의도 신입생` 윤석열, 최재형을 평가한다면.△두 분 모두 검찰총장, 감사원장으로는 훌륭히 역할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다. 대통령 중심 국가에서 대통령은 권한과 역할을 행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단순히 3개월, 6개월 전에 벼락치기를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당에 입당하고 보여준 그간 과정들은 본인의 국가 운영의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정치적 수사와 메시지 중심이었다. 두 후보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왜 자신이어야 하는지 부분을 분명히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당내 갈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지도부와 경쟁 후보들을 향해 당부를 하자면.△하루빨리 갈등이 치유돼야 한다. 어느 경선이나 치열하기 마련이다. 노이즈가 있을 수 있으나, 원팀임을 잊지 말고 결국 하나 돼서 본선 경쟁력을 갖춰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게 지상 과제다. 다만 각 후보들은 말 그대로 후보다. 선수의 입장에서 내 입맛에 맞는 심판을 선정하고 그걸 요구하는 자체가 불공정하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논쟁이 있었다. 이 대표의 말을 보면, 원 전 지사가 특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내용이 나온다. 그 자체가 불공정한 거다. 후보가 당 대표와 뒤에서 뒷거래를 하듯이 특정 선관위원장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론회의 경우도, 경선준비위원회가 룰을 만들었다가 잘 나가는 특정 후보 측에서 이를 반대하고 바꿔달라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데 그 자체가 공정할 수 있겠나. 나머지 후보들은 뭐가 되나. 당은 당으로서 역할과 기능이 있고 후보는 후보로서 의무와 역할이 있다. 후보는 당이 정한 룰과 방식에 충실히 따르고 존중하고 이행할 뿐이다.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1.08.20 I 권오석 기자
박용진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 황교익 논란, 이재명 결자해지해야"
  • 박용진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 황교익 논란, 이재명 결자해지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18일 “이재명 지사는 황교익 논란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 연합뉴스)박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달리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 이후 황씨가 보여준 각종 발언과 이에 따른 논란은 이 지사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씨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우리 당의 당대표를 지냈고 현재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낙연 후보에 대해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등 섬뜩한 표현을 사용하며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황씨가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결국 이 모든 논란과 갈등이 이 지사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권의 각종 일들에 피곤해하고 짜증스러워한다‘며 ”이 지사는 황씨의 내정을 철회하고 결자해지 하길 바란다. 그게 합당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황교익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싸움에서 뒤로 물러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먼저 막말을 하고 대드는 인간에게 고개 숙여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배우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1.08.18 I 박기주 기자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떡볶이? 애플라거 곁들이니
  • [내돈내먹]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떡볶이? 애플라거 곁들이니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걸작떡볶이치킨에서 최근 가정간편식(HMR) 즉석 국물떡볶이 신제품으로 선보인 ‘두 가지 맛 떡볶이’를 시식해봤다. 카브루가 경기 가평군 지역 한정으로 선보인 수제맥주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과 함께. 참, 두 가지 맛 떡볶이 사진은 각각 따로 조리한 개별 그릇을 이해를 돕기 위해 마치 한 그릇 반반 메뉴처럼 합성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탄수화물 긴급 수혈이 하고 싶어진다. 참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머릿속은 이미 탄수화물 폭식을 기대하며 행복해지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한 끼쯤은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자. ‘국민간식’ 떡볶이를 흡입해줘야겠다.마할머니의 신당동 즉석떡볶이가 당기지만 다음에 가기로 하고, 재빨리 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즉석 국물떡볶이를 골라본다. 매운 치즈 떡볶이로 유명한 ‘걸작떡볶이치킨’에서 최근 간편식 신제품으로 선보인 ‘두 가지 맛 떡볶이’로 낙점. 기왕이면 하나보다는 둘이니까.두 가지 맛 떡볶이는 걸작의 떡볶이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2가지를 1팩에 담은 간편식 즉석 국물 떡볶이 제품이다. 주식회사 엔셀이 제조하고 올댓쿡이 유통·판매한다.걸작 ‘두 가지 맛 떡볶이’는 한 패키지에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패키지 1개 총 내용량은 525g이다.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조리를 위한 재료가 각각 1세트씩 소포장 돼 있어 취향에 따라 나눠 먹거나 한 번에 즐길 수도 있다. 밀떡 2팩, 떡볶이 분말소스 2팩, 프리미엄 수제 부산참어묵 2팩, 그리고 숯불불고기와 오뚜기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개취(개인의 취향)에 따라 냄비 하나에 재료 구분 없이 한 번에 몽땅 넣어 ‘국물치즈숯불킹떡볶이’로 조리해줘도 좋고, 한 세트씩 따로 조리해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두 그릇으로 만들어줘도 좋다. 기자는 따로 조리해 각각의 맛을 보기로 했다.(사진=김범준 기자)1세트 1인분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냄비에 물 200㎖와 분말스프 1봉을 함께 넣고 잘 풀어주며 센 불에 끓여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냉동된 상태의 밀떡과 어묵 각각 1봉을 그대로 넣고 3분간 더 끓여준다. 취향에 따라 국물을 조금 더 많이 해주거나 약불에 조금 더 졸여줘도 좋겠다.여기까지 두 가지 메뉴 조리법과 재료 베이스가 같다. 완성한 떡볶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주면 ‘국물치즈떡볶이’가 되고,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데워준 숯불고기를 올려주면 ‘숯불킹떡볶이’이 된다. 간단한 설계다. 기자는 떡볶이 밑조리 때 취향껏 별도로 양파와 파프리카, 당근 등 다진 채소를 약간 추가해줬다.걸작 ‘두 가지 맛 떡볶이’를 각각 조리해 준 ‘국물치즈떡볶이’(왼쪽)와 ‘숯불킹떡볶이’.(사진=김범준 기자)우선 국물치즈떡볶이 맛을 먼저 본다. 잘 익은 밀떡 하나와 어묵 하나를 잘 녹은 모짜렐라 치즈 약간과 함께 한입에 넣어준다. 말랑 탱글한 밀떡과 부드럽지만 쫄깃한 어묵의 식감이 좋다. 소스가 떡과 어묵에 잘 배서 조화와 풍미가 좋다. 주욱 늘어나는 쫀득한 모짜렐라 치즈가 고소함과 씹는 재미를 더해준다. 시뻘건 떡볶이 국물 색깔 때문에 엄청 맵지 않을까 긴장했지만, 예상과 달리 기자와 같이 ‘맵찔이’(맵기+찌질이, 매운 맛에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별로 맵지 않은 매콤달콤한 맛이다.숯불킹떡볶이도 국물치즈떡볶이와 밑재료가 같다보니 기본적인 맛과 식감은 같다. 다만 치즈 대신 숯불고기 토핑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하다. 역시 고기는 사랑이다. 고기에서 캐러멜라이징 한 숯불향이 확 풍겨진다. 육질은 혀 위에서 부드럽게 녹고 씹히는 갈비맛이다. 떡과 어묵과 숯불고기 약간을 한꺼번에 입안에 넣어주니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숯불고기의 풍미가 풍성하게 꽉 찬다. 역시 탄수화물과 고기의 조합은 언제나 옳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사진=김범준 기자)떡볶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탄수화물 파티에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가 없지. 개인적으로 ‘떡맥’(떡볶이+맥주)을 즐겨하는 편이다. 여름철에는 거의 맥주창고가 되다시피 한 집 냉장고를 열고 고르다가 ‘갓평’ 캔맥주를 꺼내온다.갓평 맥주의 정식 명칭은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 줄여서 ‘구미호 갓평’이다. 가평이 2030세대에게 각광 받는 여행지인 것에서 착안해 ‘최고’를 뜻하는 신조어 ‘갓(god)’, 지역 브루어리에서 갓 만들어 신선하다는 의미의 ‘갓’을 결합한 ‘갓평’으로 명명했다.구미호 갓평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가 지난 20여년 간 자사 브루어리(양조장)가 자리 잡아 온 경기 가평군의 모습을 담아낸 특별한 지역 한정 맥주다. 그래서 경기 가평 및 인근 지역에서만 선보여 판매하고 있고, 서울 등 기타 지역에서는 유통하지 않는다. 가평까지 가서 직접 모셔와야 하는 나름 귀한 몸(?)이다.카브루가 경기 가평군 지역 한정으로 선보인 수제맥주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 깔끔한 라거 맥주에서 느껴지는 사과향과 심플하면서도 키치한 패키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사진=김범준 기자)패키지는 가평의 대표 색상이자 푸른 자연과 젊은 청춘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와 맑고 깨끗한 화이트 컬러를 조합했다. 수상 레포츠, 캠핑, 뮤직 페스티벌 등 가평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추억의 조립 키트 디자인으로 표현한 점도 재미있다.가평의 갓평 맥주는 어떤 맛일까. 떡볶이를 먹다가 중간에 입가심할 겸 한 모금 마셔주니, 기본적 주종은 익숙한 가볍고 청량한 페일 라거 스타일 맥주다. 다만 차별점은 첫 맛과 끝 맛으로 향긋한 사과의 풍미가 확 느껴진다는 것이다. 카브루가 지역 기반 구미호 갓평 맥주를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인 가평 사과즙을 첨가했기 때문이다.구미호 갓평 맥주가 사과즙을 담았다고 해서 맥주 맛이 단 건 아니다. 깔끔 드라이한 페일 라거의 본연의 맛과 향긋한 사과의 향이 기분 좋게 어우러진 인상이다. 그래서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으로 제법 괜찮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떡볶이에 맥주를 곁들이며 TV에 좀 빠져 있다 보니 두 가지 맛 그릇 금세 뚝딱이다. 와, 잠시 행복했다. 잘 먹었으니 이제 운동으로 고통을 달게 받으러 가자.
2021.08.07 I 김범준 기자
올 여름휴가도 언택트…도심 속 안전한 관광명소는?
  • 올 여름휴가도 언택트…도심 속 안전한 관광명소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와 폭염으로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올 여름 휴가는 가족과 함께 서울의 구석구석 숨은 지역 명소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미르폭포.(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숲속 가족나들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 선정릉, 양천로 겸재정선,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코스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로 자택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한적하고 드넓은 야외에서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강남 한복판서 듣는 ‘조선시대 가족 이야기’ 첫 번째 코스인 선정릉은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강남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전기 성종과 그의 세 번째 비인 정현왕후, 아들인 중종까지 안치돼 있는 능으로 조선 시대의 가족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유적지로서의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빌딩 숲으로 가득한 강남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양천로 겸재정선 코스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양천 현령(지금의 양천구청장)시절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겸재는 최근 예술계와 역사문화학계를 달아오르게 만든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의 대표 작품인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를 그렸다. 겸재 정선이 궁산(宮山) 산책로를 올라가 그림을 그렸던 소악루에 다다르면 드넓은 한강 줄기를 따라 여러 산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풍경을 그린 작품들과 그의 일대기를 관람할 수 있다.◇‘겸재 정선’ 생활 체험에 작품 감상 한 번에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코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주변을 둘러싼 넓은 숲과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갈래갈래 나뉘어진 푸릇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거울못과 미르폭포에서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폭포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용산가족공원에서는 곳곳의 예술조형물을 비롯해 주말농원, 다양한 꽃과 식물들도 볼 수 있어 한적히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 주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이제 막 한글을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 체험도 운영 중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서울지역에 내려진 폭염 경보로 인해 프로그램은 오는 8일까지 일시 중단한다.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2021 송파 언택트 관광지’를 선정했다. 숲으로 떠나는 휴가인 ‘숲캉스’, 박물관으로 떠나는 휴가 ‘박캉스’,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휴가 ‘뷰캉스’ 등 테마별로 △송파둘레길 장지천길 △천마근린공원 치유의 숲 △한성백제박물관 △석촌호수 총 4곳의 언택트 관광지 방문을 제안했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관광지, 입장 인원 제한으로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관광지 등의 안전 요건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사진=송파구 제공)◇장지천길, 사회적 거리 지키며 녹음 만끽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 4개의 물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21km의 순환형 도보 관광코스다. 코스마다 물길과 숲길, 문화공간과 맛집 등 관광명소가 연계돼 있지만, 이번 여름 휴가철 송파구가 추천하는 구간은 장지천길이다. 장지천길은 성내4교에서 장지근린공원을 거쳐 장지천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공원 입구에 자리한 메타세쿼이아 길은 녹음이 우거져 산책하기 좋다. 유아숲 체험원은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곳곳에 수목 소개와 역사 이야기 안내판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이 외에도 계절별 꽃길이 펼쳐지는 성내천, 최근 50년 만에 연결된 탄천길, 드넓은 경관이 펼쳐지는 한강길 등 완성된 송파둘레길 전 구간을 완주하며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마천동에 위치한 천마근린공원은 송파구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이다. 지난 2018년 조성된 ‘치유의 숲’에는 2.6km 구간 무장애 데크길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천마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숲속 명상 공간이 어우러져 송파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치유숲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피톤치드를 느끼며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 지역을 왕도로 삼아 건국한 백제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건립한 공립 박물관이다. 해상강국 백제를 형상화한 배 모양의 박물관 외관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제 한성도읍기의 유물과 유적이 전시되어 있고, 상설 및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을 통한 소수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석촌호수는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며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무더위에는 호숫가 산책로에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 터널을 한다. 호수 위 거위와 오리, 잉어 등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서호변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와 ‘석촌호수 아뜰리에’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두 시설 모두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선 전시·공연, 영화관, 쿠킹스튜디오 등을 접할 수 있다. 관객 참여형 공연장 석촌호수 아뜰리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2021.08.06 I 양지윤 기자
김태호 “첫째도 둘째도 '공존'…협치구조로 바꿔야”
  • [인터뷰]김태호 “첫째도 둘째도 '공존'…협치구조로 바꿔야”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정치적 재편을 통해 협치의 구조로 바꾸는 ‘공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바뀌어야 새로운 정치가 실현되고, 새로운 미래가 온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첫째도, 둘째도 ‘공존’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극한적 갈라치기와 분열을 접고, 화합과 화해의 모드로 가기 위해서는 공존의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이게 없으면 사회변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1호 공약인 개헌도 공존과 맞물려 있다. 그는 “1호 공약은 87체제를 종식시키고 공존의 틀, 협치의 틀을 만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라며 “국회의원 임기도 2년으로 단축해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중대선거구제(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제도)로 가야 국민들의 정치적 참여와 관심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 주자들이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출연자들은 모두 무명가수였지만, 마스터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의 철학적 메시지는 물론, 놀라울 정도의 내공이 느껴졌다”면서 “야권은 경선 과정에서 그런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주자들이 너무 많다 보니 주로 상위그룹(여론조사 1~3위) 위주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 다른 주자들은 자기 강점을 내세워도 언론에 한 줄 나올까 말까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경선이라는 플랫폼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 위에서 후보들의 장단점은 물론, 실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서 국민들이 ‘저 친구 노래 좀 하네’라는 계기가 생기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늘 ‘최초’ 타이틀이 붙었던 김 의원은 공존의 가치를 깨달은 이제야 왜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대선주자는 역사를 보는 눈(역사관)과 세상을 보는 눈(세계관), 국민과 소통을 위한 겸허한 자세 등 3가지 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본인이 모두 갖춘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에 세게 달려왔고 도의원부터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3선, 국무총리 낙마 등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냥 되는 것은 없다고 느꼈다”며 “이제는 김태호가 노래를 부르는 실력이 옛날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와인이 익어가듯이 김태호의 맛도 어느 정도 익었는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최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야권이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용기와 소신 가지고 대척점에서 이 정부와 맞서줬다”면서 “들어왔으면 판 위에서 실력을 보여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그 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대한민국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을 엄청나게 훼손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시즌2’가 되면 대한민국에는 대재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또 진영을 비롯해 지역, 세대, 남녀까지 갈라져 있고, 쪼개지고 있다. 이렇게 에너지를 갈기갈기 찢는 사회구조가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자유권도 침해당하면서 법의 해석을 자의적으로 못하고 있다. 이는 헌법의 실패로 이어지고 있고 국가의 실패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걸 막아야한다는 마음속 위기가 컸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은.△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공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정치적 재편 통해 협치의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바뀌어야 새로운 정치가 실현되고, 새로운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바꿔야 하는 제1원칙이 공존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공존은 이준석 당대표가 주장하기도 했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인가. △지금의 극한적 갈라치기와 분열을 접고, 화합과 화해의 모드로 가기 위해서는 공존의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이게 없으면 사회변혁은 어렵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4차산업, 남북문제, 경제 양극화를 극복하는 재벌문제 등에 대한 국민들의 컨센서스(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걸 만들어내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공존 필요하다고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화두였다. 이 대표도 그런 현실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로서 공존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희망적이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야권의 내년 대선 승리 필승 공식이 있다면.△물론 후보단일화 등의 과정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후보들이 먼저 실력을 갖춰야 한다.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을 보면 출연자들은 모두 무명가수였고, 대단한 평가를 받을 줄 몰랐다. 마스터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의 철학적 메시지가 20대, 30대의 생각에서 나온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내공이 느껴졌다. 야권이 많은 숙제가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그런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주자들이 너무 많다 보니 주로 상위그룹(여론조사 1~3위) 위주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 다른 주자들은 자기 강점을 내세워도 언론에 한 줄 나올까 말까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경선이라는 플랫폼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 위에서 후보들의 장단점은 물론, 실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서 국민들이 ‘저 친구 노래 좀 하네’라는 계기가 생기지 않겠나. 그런 과정과 검증을 통해서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1호 공약으로 개헌을 제시했는데. △1호 공약은 87체제를 종식시키고 공존의 틀, 협치의 틀을 만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 개헌을 위한 공존 콘퍼런스를 가동하자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자고 했다. 국회의원 임기가 2년이면 중간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의원들이 2년 뒤 중간평가를 잘 받기 위해 의정활동에 속도를 내는 효과가 있다. 또 의원의 신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교체를 할 수도 있고, 다수당의 횡포도 견제할 수 있다.국회의원 선거구도 중대선거구제(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 이 또한 공존의 틀이다. 한 지역구에서 당선자는 보통 30~40% 득표율에서 당선된다. 10명 중 4명이 당선된 사람을 찍고, 6명은 낙선한 사람을 찍은 것이 된다.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자기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는 효과가 있어 정치적 참여와 관심이 많아진다. 영남과 호남에서도 다양하게 당선될 수 있다.한 나라에서도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천국으로 갈 수 있고, 지옥으로 갈 수도 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생 문제 중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 해법은 없는가.△이 정부의 25번의 부동산 정책은 참 일관성이 있다. 집 가진 사람은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오히려 임대로 사는 사람이 많아야 장기집권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도 나올 정도다. 더 좋은 집, 좋은 위치에 살고 싶은 사람의 욕구를 인위적으로 막으면 결국 실패하게 된다. 그 길을 다 열어놔야 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성한 공공택지에 원가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법을 통해서 시장 가격 안정의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 LH 등 공공기관을 택지 조사 후 이자까지 더해서 시장에 원가로 내놓고, 이후 건설업체들이 토지를 분양을 받아 아파트를 지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아파트 평당 가격을 산정하는 위원회를 통해 가격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그러면 시장에 나온 가격의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져서 안정적인 주택시장의 균형추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 싱가포르에서 성공한 환매조건부 분양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이건 사실 원가에 공급하는 대신에 계속 살면 자기 집이다. 그 집에서 돈을 더 많이 벌어 좋은 데 가고 싶으면 원가로 받은 대로 주고 나가야 한다. 집을 분양받아서 대박 터뜨린다는 개념이 없다. Have의 개념 아니라 Use의 개념이다.-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가 심한데. 이에 대한 공약은.△최근 서울 종로를 찾았는데, 한 집 걸러 한 집에 ‘임대문의’ 문구를 붙어 있었고, 명동은 파리가 날리고 있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니다. 국가에 대한 협조로 재산권이 침해됐기에 손실보상이 적극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지난번 통과된 손실보상은 소급적용이 안 돼 문제가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빚이 840조원 정도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는데, 금리가 0.1%만 올라가도 1700조원대인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소상공인 입장에서 9월에 원리금 대출 상환 만기일도 다가온다. 지금 이자도 못 내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유예조치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잠재 성장률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국가 성장전략과 맞물려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당내 대선주자가 넘쳐난다. 자신만의 경쟁력은.△본인은 큰 태풍을 일으킬만한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정치를 하는 이유를 이제 좀 알 것 같다. 왜 정치를 해야 하고, 왜 공존이라는 가치의 화두를 끄집어내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하는지도 알 것 같다. 이 부분은 끊임없이 어필해야 하고 공존의 씨앗을 이제부터 심겠다는 새로운 운동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결국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실력이라고 본다. 그 실력을 갖추기 위해선 역사를 보는 눈과 세상을 보는 눈, 국민과 소통을 위한 겸허한 자세 등 3가지 역량이 있어야 한다. 3가지를 갖춘 게 실력이고 리더십의 기본조건이다. 나도 그동안에 세게 달려왔고 도의원부터 군수, 도지사, 의원 3선, 국무총리 낙마 등 이런 과정을 보면 그냥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김태호가 노래를 부르는 실력이 옛날과 달라졌다는 평가 받고 싶다. 와인이 익어가듯 김태호의 맛도 어느 정도 익었는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최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빠른 입당은 잘 판단한 것 같다. 윤 전 총장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있다. 야권이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용기와 소신 가지고 대척점에서 이 정부와 맞서줬다. 그 평가는 계속해줘야 하고 윤 전 총장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전체적으로 우리와 다르지 않아서 들어와서 떳떳하게 경쟁하자 주장했다. 들어왔으면 판 위에서 실력을 보여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치열한 견제와 경쟁 속에서 그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걸 못 보여주면 어려움이 있겠지.-가장 강력한 경쟁자는.△내 자신의 실력이다. 경쟁자 개념보다는 국민과의 관계 속에서 이 시대가 원하는 민심의 바람과 어떻게 접목할 건지가 관건이다.-당 밖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어떻게 평가하는가.△훌륭한 분이다.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판을 키워놨을 때 올라와서 같이 실력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게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에 대해서도 희망을 더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여권 최종후보로는 누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가.△현실적으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팬덤도 가장 강하게 형성돼 있다. 그렇지만 1위 주자의 여러 행보나 경선 과정의 행태를 보면 우려가 있다. 저런 분이 지도자가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친문이 누구나, 호남지지를 누가 받느냐를 따져서는 한국의 미래 비전이 없다. 누가 되더라도 ‘문재인 정부 시즌2’가 될 것 같다. 국민이 잘 판단해줘야 한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훌륭한 분이다. 합리적이고,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같이 해 국정감사도 다녀봤는데 깊이나 철학이 남다르다고 느꼈다. -캠프 구성은.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는 공간(사무실)을 국회 앞 여의도에 마련했다.-당내에서 영입하고 싶은 인사는.△누구누구가 있다는 것은 후퇴하는 느낌이다. 국민이 볼 때는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끼리 그들만의 싸움에서 자기 세를 과시하는 걸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는지.△이 정부가 남북한의 평화적 관리, 그런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은 하고 있다. 다만 여야의 동의가 중요한데, 그 부분이 다 생략돼 아쉽다. 지금 대한민국은 2개다. 정치권도 각자 충성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중국·일본과의 외교정책은.△외교라는 게 다각적으로 다 친해야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홀로 설 수 있는 군사력이 즉, 자강 능력이 없다. 그걸 메우는 게 미국과의 동맹이고, 일본과의 우호 협력 관계다. 특히 한미 동맹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그 지렛대 위에서 중국과 우호 협력 관계 이해를 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남북이 어떤 대화라든가, 핵 문제로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국민의당과의 합당 전망은.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내공이나 실력을 많이 쌓은 분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성숙도를 봤고, 결국 단일화해서 승리했다. 안 대표는 여전히 ‘캐스팅보트’로서 의미가 있다. 승리의 축을 만들 수 있는 분이다. 어떤 형태든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게 맞다.-8·15 광복절 때 전직 대통령들 사면 주장하셨는데.△정치 공학적 의미를 다 떠나서 할 때가 됐다. ‘결자해지’의 의미도 있다. 진영의 시각이 아니라 늦었지만 국민의 화합과 통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결정해줘야 한다. 만약 내년 대선 유불리를 따져서 결정한다면 정부·여당에는 불리한 환경이 형성될 것이다. 국민들도 다 안다. 자기의 팬덤을 강화시키는 차원에서 진영의 논리로 보면 해석이 다를 텐데, 중도층의 매서운 눈과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볼 땐 무조건 손해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1.08.05 I 박태진 기자
`대선 출마` 최재형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전문]`대선 출마` 최재형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전 원장은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한 출마선언식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신다.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한다”며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며 출마 명분을 강조했다.이어 그는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이러한 투명성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 힘’ 예비후보 최재형입니다.오늘은 제 인생의 남은 모든 것을 던질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날입니다. 제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십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습니다.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요, 미래 세대의 짐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벽에 부딪혔습니다.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습니다.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원칙을 허물었습니다. 늘 국민 위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분열시키는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그 벽은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였습니다.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목도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의 파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과 시장 경제 원리의 훼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헌법의 최고 가치를 망각하고 우리 국민들을 각각 ‘자율적’이고 ‘존엄’한 존재로 취급하지 않는 정책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어떤 분들은 저더러 미담제조기라 하십니다. 감사원장 청문회 당시 여당의원들도 그러셨지요.병역 명문가, 친구와의 이야기, 입양 등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이런 이야기들…. 사실 여러 국민들께서 당연히 하고 계시는 것들 아닙니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도와주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는.이렇게 당연한 일들을 한 것에 대하여 주목받으니 송구할 뿐입니다. 이러한 칭찬은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회를 빛내주고 계시는 국민 한 분 한 분께 마땅히 돌아가야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미담제조기입니다.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아이들을 가정에서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 칭찬받을 일이 되기보다는 당연한 일이 되는 품격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많은 분들은 묻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국가 비전을 제시할 것이냐고.저는 국민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젊은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왜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내 아이를 이런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희망을 잃은 청년들, 하루하루의 삶이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부끄러운 정치, 이로 인해 지쳐가는 국민들.많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망가져 가는 나라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한민국을 더 높이 오르게 할 힘을 키우는 국민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보았습니다. 불공정에 맞서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젊은이들을. 저는 보았습니다.불합리한 규제의 장벽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기업가들을. 또한, 사회 곳곳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국민 한분 한분을 저는 보았습니다.이미 우리는 다시 높이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여러분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들과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정부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제 역할을 했습니까? 우리의 젊은이들은 지금 일자리, 주택, 결혼, 출산, 육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에 갇혀 있습니다.이 정부는 국민들이 이루어 놓은 성과가 자신들의 몫인양 자화자찬합니다. 규제를 위한 규제를 남발합니다.국가가 오히려 국민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만 합니다.저는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하여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민간부문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우리의 교육, 이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하겠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하향평준화로 기회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실력향상의 뚜껑을 열어 놓겠습니다. 특정 이념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저는,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복지는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하고 싶은 분들이 마음 놓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연금제도 개혁도 시작하겠습니다. 깨어 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이라는 ‘복지의 타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실현 가능한 좋은 복지 전략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탈원전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구축하겠습니다.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해 온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습니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제1의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무너졌습니다. 저는 원자력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산업화하여 품격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민여러분,강력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를 추구하겠습니다.확고한 한미동맹을 축으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습니다.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해결을 이끌어내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하며, 북한의 개혁 개방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유도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의 길을 열겠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분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고 합니다.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제도가 아니라 대통령이 권한을 제왕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있습니다.청와대가 위법하고 부당한 인사 개입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각 부처의 장관들이 실질적 인사권을 가지고, 능력과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국정 운영에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저는 이러한 투명성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 최재형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생각을 하나하나 담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과거에 얽매여서는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고 번영의 기초를 닦은 어르신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합니다.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저는 법관과 감사원장으로서 ‘올바름’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웃과 더 공감하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압력에는 단호히 맞섰고, 결단의 순간에 결코 피하지 않았습니다. 저 최재형,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에 저 최재형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08.04 I 권오석 기자
"이베리코 대신에 국산 `팝콘돼지` 우리흑돈 드셔 보세요"
  • "이베리코 대신에 국산 `팝콘돼지` 우리흑돈 드셔 보세요"
  • [충남 천안=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산 재래돼지를 개량한 `우리흑돈`을 두고 셰프들을 상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다른 돼지들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맛과 품질로 승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김영신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경산 덕유농장에서 재래돼지 개량 품종인 ‘우리흑돈’이 사육 중이다. (사진=국립축산과학원 제공)스페인에서 들여오는 이베리코 등 해외 프리미엄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시장 개방화가 진행되면서 더 이상 싼 가격이 아닌 품질로도 국내 농가들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이다.◇사라져 가던 재래돼지, 화려한 마블링으로 부활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축산원)은 대부분 해외 품종을 키우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의 국산화를 위해 국산 개량돼지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종돈 수입에 따른 로열티 지출을 줄이면서 뛰어난 맛과 생산성을 갖춰 농가 경영 안정에도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원 축산자원개발부는 한국에서 길렀던 재래돼지의 개량을 추진했다. 국내 전통 재래돼지는 흑돼지인데 육질이 뛰어나지만 생산성이 낮아 사실상 사육이 끊긴 상태였다. 김 연구사는 “재래돼지는 사육일수가 길고 적은 새끼 수 등 생산성이 낮아 국내에서 키우는 농가가 한 곳 밖에 없었다”며 “국내 사육 흑돼지가 대부분 수입 품종에 의존해 소비자 입맛에 맞고 생산성을 높인 국내 흑돼지를 보급하자는 게 개발 취지”라고 설명했다.개발팀은 육질이 장점인 재래돼지와 생산성이 우수한 두록 품종 돼지를 교배해 맛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았다. 200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2015년 개발했다.품질 측면에서 보면 우리흑돈의 근내지방(일명 `마블링`, 육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4.3%로 개량종 돼지(3%)보다 높다. 사육일수는 180~190일로 일반 상업용 돼지(175~185일)보다 조금 길지만 재래돼지(230일)보다는 짧다.지난해 농진청이 실시한 전문가 시식에서는 우리흑돈의 육색(빛깔) 점수가 6점 만점에 4.96점으로 재래돼지(5.22)보다는 낮았지만 개량종 돼지(3.15)를 크게 웃돌았다. 향미는 4.8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마블링에 보기도 좋고 향도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김 연구사는 “셰프 시식평에서는 질감과 향이 부담스럽지 않고 감칠맛이 탁월하다고 했으며 우리흑돈 소비자 리뷰에서는 ‘고기 구울 때 버터에 빵 굽는 향이 났다’는 등 호응이 컸다”고 강조했다. 우리흑돈이 시장에서 일명 ‘팝콘돼지’로 불리는 이유다.◇고급 돼지고기시장 수입 대체 효과 기대축산원은 우리흑돈의 국내 보급을 위해 여러 농가들과 협의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그중 경산에 자리한 덕유농장은 2016년부터 시범 사육농가로 우리흑돈 보급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2000여마리의 우리흑돈을 사육하고 있는 덕유농장은 최근 민간 종돈장으로서 씨돼지 분양을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피밀리 우리흑돈’이라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우리흑돈을 판매하고 있다.김영신(오른쪽)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충남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연구실에서 우리흑돈 돼지 정액의 활동량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우리흑돈을 비롯해 제주 지역 국산 돼지품종을 활용한 난축맛돈 등이 널리 활용될 경우 날로 커지는 프리미엄 돼지고기시장에서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농진청은 연간 이베리코 돼지고기 수입액만 176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산 개량 품종을 활용하던 국내 양돈농가의 국산화도 성과다. 자국 고유 품종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 종돈을 들여올 때 나가는 로열티 등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우리흑돈의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대형 민간 종돈장의 사육이 필요하다. 이들이 직접 우리흑돈을 키우고 생산을 늘려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많이 선봬야 상품성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사는 “현재 일부 대형 민간 종돈장에서 우리흑돈을 가져간 상태”라며 “이곳에서 자체 개량이나 검증 등을 통과하면 우리흑돈 대중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제작 지원: 2021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1.08.02 I 이명철 기자
②운행 줄인 심야 지하철 승객들로 북새통…'길고 더 굵게' 자초한 정부
  • [겉도는 방역지침]②운행 줄인 심야 지하철 승객들로 북새통…'길고 더 굵게' 자초한 정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강도 대책으로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했으면서 ‘길고 더 굵게’ 이어지고 있는 중 아닌가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현실과 겉도는 방역지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때 칭송받던 ‘K-방역’ 시스템이 사후 땜질식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누더기가 된 데다, 형평성은 없고 현실에 맞지도 않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결국 방역 실패에 따른 고통은 코로나19 최대 피해자인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7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먹자골목의 거리에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사진=이용성 기자)◇거리두기 4단계 효과 ‘미비’ …자영업자는 ‘곡소리’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한 지 3주 지났지만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일 현재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7일(1212명) 이후 26일째 네자릿수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방역 사각지대가 도처에 존재하고 한 쪽을 누르면 또 다른 한 쪽이 부푸는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형평성과 실효성 논란을 일으키며 수차례 수정을 거쳐 이미 ‘누더기’가 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냈을 당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면서 3명이 택시를 타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가, 퇴근길이면 가능하다고 하루 만에 수정했다.실외체육은 애초 운동 종목별로 정원의 1.5배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으나 지난달 23일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면서 ‘사적 모임 예외’를 추가 적용하면서 사실상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참여인원은 친족만 허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공무와 기업의 필수 행사도 처음에는 허용했으나, 4단계 연장 때부터 숙박 동반 행사는 금지했다.또한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자 “지역별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던 당국은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폭증하고 나서야 뒤늦게 7월 27일 비수도권에도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했다.7월 30일 저녁시간 때인 서울 종로구 익선동 거리에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사진=이용성 기자)◇‘오락가락’ 방역수칙에 ‘혼미’…“정부 뭐했나”방역지침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고통은 오롯이 자영업자들의 몫이 됐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지침에 따랐으면 확진자수라도 줄어야 하는데, 줄기는 커녕 오히려 폭증하자 언제 제대로 장사를 할 수 있을 지 끝 모를 절망에 빠진 상태다.이데일리 취재진이 주말 동안 방문한 서울 번화가 ‘맛집’들은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올림픽 특수’도 골목상권을 피해 갔다. 2020 도쿄 올림픽 인기 종목에 속하는 야구·축구·배구 등 경기가 있었던 7월 31일 저녁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과 성동구 음식점 거리 등 서울 도심은 흡사 ‘유령도시’와 같았다.점심시간만 되면 늘 문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서울 종로구의 유명 수제비집은 7월 31일 낮 대기 줄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백모(27)씨는 “이 집 단골인데 줄 서지 않고 먹기는 생전 처음이다. 코로나로 확실히 사람이 많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저녁 장사만 하며 사전 예약 손님만 받는 마포구의 한 유명 중식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 식당은 매해 12월, 6월 각각 반년치 예약을 한꺼번에 받으며 이마저도 금방 마감돼 한 번 식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곳이다. 해당 업주는 “저녁 손님 2인 제한으로 4인 예약이 모두 취소되면서 원래는 하지 않던 포장 판매를 한시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나마 장사가 잘 되는 우리가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어떻겠나”라며 혀를 내둘렀다.유명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는 종로구 익선동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골목마다 항상 대기 줄이 있던 익선동 거리지만, ‘불금’이었음에도 거리가 한산했다. 마포구 홍대의 유명 오뎅바는 아예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문을 닫겠습니다. 몸 건강하게 있다 다시 만나요”라는 문구를 붙여 놓고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성동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빈 테이블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아등바등 버텨오긴 했는데, 이젠 정말 힘들다”며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 다 죽는다”고 호소했다.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작년 거리두기 ‘플러스 알파’로 추가 방역조치를 할 때는 처음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도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니 그동안 정부가 뭘 했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꼬집었다.자영업자들은 코로나사태 1면반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희생만 무작정 강요했다면서 거리두기 지침을 현실에 맞게 전면 수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자영업자비대위·소상공인엽합회·중소상공인비상행동연대 등은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신규 확진자수가 아닌 치명률이나 중증환자 비율로 설정해야 한다”며 “업종 간 형평성을 갖춰 새 거리두기 지침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2021.08.02 I 이용성 기자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집에서 만든다?..‘LG홈브루’ 써보니(영상)
  •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집에서 만든다?..‘LG홈브루’ 써보니(영상)[말랑리뷰]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맥주는 양조장 굴뚝 그늘 아래에서 마실 때 제일 맛있다”라는 독일 속담이 있다. 맥주 맛은 신선도가 좌우한다는 의미다. 최근 2~3년 사이 국내에 우후죽순 생긴 수제맥주 전문점도 ‘양조장에서 직접 받아온 맥주’를 취급한다고 강조한다. 양조장을 가본 적은 없는 기자로서는 그곳에서 마시는 맥주 맛이 무척 궁금하다.코로나19 확산으로 양조장 투어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양조장에 갈 수 없다면 양조장을 집 안으로 들이면 되지 않을까.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맥주 맛을 선사한다는 LG전자의 ‘LG홈브루’를 써보기로 했다. 2019년 7월 세상에 나온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다. 수제맥주 인기와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최근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LG홈브루의 첫인상은 맥주제조기라기보다 대형 프리미엄(?) 정수기를 떠올리게 한다. 크기는 가로 54cm, 세로 48cm로 무게도 19kg에 달한다. 거주 공간에 따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유럽풍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포인트를 주기 충분하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기기 설치는 매우 간편하다. 적절한 위치에 본체를 배치하고 물통과 추출구 등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 설치가 끝난다. △페일에일(Pale Ale)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필스너(Pilsner) 등 5가지 맥주 맛 중 하나를 골라 ‘맥주 원료 패키지’를 별도로 구매하면 본격적인 브루잉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맥즙과 홉오일, 효모, 플레이버 등으로 구성된다. 맥즙은 제품 왼쪽, 효모 등 캡슐은 가운데, 정수된 물은 오른쪽에 각각 순서대로 투입하면 자동으로 브루잉을 시작한다. 사용자가 캡슐형 원료 패키지와 물만 넣어주면 기기가 알아서 자동화된 발효와 탄산화, 숙성 과정을 거쳐 수제 맥주를 만들어주는 것이다.제품 설치와 브루잉 직전 작업까지는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는 선택한 맥주 맛에 따라 짧게는 9일에서 길게는 18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자는 평소 즐겨 마시는 페일에일을 골랐는데 맥주를 맛보기까지 총 2주가 걸렸다. 기기 전면 디스플레이가 브루잉 전 과정을 알려줘 지루함을 달래줬지만 2주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LG전자의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에서 완성된 맥주를 뽑아내는 모습.기다림 끝에 첫 잔을 받았다. LG홈브루는 검은색 레버를 앞으로 살짝 당기면 맥주가 자동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레버를 반대로 당겨 거품량을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맥주잔을 재주껏 기울여 거품을 조절해야 한다.직접 맛본 맥주 맛은 기대 이상이다. 유명한 수제맥주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맥주의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향이 그대로 전해졌다. 특히 신선한 맥주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거품이 일품이었다. 맥주 맛을 전혀 모르는 지인도 LG홈브루 맥주를 마시고는 “맛이 다르다”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맥주가 완성된 이후 하루, 이틀 정도 더 보관하니 맥주의 더 깊은 풍미가 느껴지기도 했다.사실 기자는 약 2년 전 LG홈브루 개발자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만난 한 개발자는 LG홈브루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2000번이 넘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30톤 이상의 맥주를 버렸다고 했다. 매일 맥주를 마시고 회식조차도 수제맥줏집에서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주 맛만큼은 자신한다고 했다. 이 인터뷰 이후 2년이 지난 뒤에야 기자는 그의 말을 인정할 수 있었다.LG전자의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가 만들어낸 맥주.LG홈브루는 한 번에 약 5L의 맥주를 만들어낸다. 소비자에 따라 적을 수도, 충분할 수도 있는 양이다. 개인적으로는 2주를 기다린 것치고 다소 적게 느껴졌다. 맥주를 다 마시면 자동 세척을 거쳐 다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기기는 맥주 제조 전, 제조 중간, 제조 후 등 총 3번의 온수 세척을 통해 오염을 방지한다. 기기 내부 세균 번식 등 걱정이 없다.LG전자는 2019년 LG홈브루를 출고가 399만원에 출시했다. 당시에는 제품 출시를 기다려온 맥주 애호가 사이에서도 “비싸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2년이 지난 현재 온라인에서는 100만원대 초반에 LG홈브루를 구입할 수 있다. 여전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월 3~5만원대에 제품을 렌털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6개월에 한 번 케어솔루션 매니저로부터 방문 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2021.07.24 I 김종호 기자
찜통더위에 수분·영양 지켜라...'디카페인' 음료 출시 경쟁
  • 찜통더위에 수분·영양 지켜라...'디카페인' 음료 출시 경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음료업계가 ‘디카페인’(카페인 없는) 음료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 장마 이후 찌는 듯한 찜통더위와 잠 못드는 열대야가 이어지며 올해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면서다. 편의점·마트에서 판매하는 RTD(Ready-To-Drink) 음료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더위를 식혀주면서도 체내 수분과 영양을 유지하고 숙면을 방해하지 않는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왼쪽부터) 코카-콜라사 조지아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 엔제리너스 ‘듀얼브루 디카페인 아메리치노’, 풀무원식품 ‘It’s(잇츠) 프로틴 디카페인 라떼’.(사진=각 사)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음료는 수분 보충 수요가 많은 여름철 카페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에 귀리의 고소한 풍미를 담은 RTD(Ready-To-Drink) 음료다. 카페인은 뺐지만 커피의 향은 유지하고 고소한 우유와 곡물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한 손에 잡기 좋은 370㎖ 용량으로 출시해 휴대성을 높여 더운 여름철 가정 안팎에서 시원한 냉장 음료로 즐길 수 있다.롯데GRS 커피 전문점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이달부터 ‘듀얼브루 디카페인’ 음료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카페인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카페인 성분을 최소화했지만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듀얼브루는 뜨거운 물에 빠르게 추출하는 ‘핫브루’와 찬 물에 긴 시간동안 추출하는 ‘콜드브루’를 결합한 방식이다.국내 가장 많은 가맹점수를 자랑하는 이디야커피가 최근 선보인 ‘디카페인 흑당 콜드브루’도 인기다. 흑당의 달콤한 맛에 콜드브루의 깊고 진한 풍미를 더했지만 카페인은 빼서 부담을 줄였다. 기존 메뉴에 디카페인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여름철 남녀노소 누구나 흑당 음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다.여름철 시원한 음료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대용량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내놓은 곳도 있다. 커피·차 전문기업 쟈뎅이 출시한 ‘디카페인 블랙 1.1ℓ’는 생두에서 카페인만 제거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대용량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많은 양의 디카페인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속형 커피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디카페인 커피가 아닌 아예 커피맛 단백질 음료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도 한다.풀무원식품은 단백질 음료 ‘It’s(잇츠) 프로틴’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 중 ‘디카페인 라떼’도 출시했다. 풀무원 잇츠 프로틴은 일상에서 단백질과 칼슘을 간편하고 맛있게 채울 수 있는 콘셉트 음료로 260㎖ 제품 한 병 기준 15g의 단백질, 1일 영양성분의 57%에 해당하는 칼슘이 400㎎ 함유돼 있다. 올 2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빠르게 돌파했다. 풀무원은 현재 판매 중인 잇츠 프로틴의 당 함량을 낮추고 새로운 맛 출시 등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이스커피 등 시원한 음료 소비가 급증하는데, 요즘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더해지며 건강한 음료 수요가 특히 늘고 있다”며 “커피보다 수분 보충이 좋은 디카페인 음료에 영양분을 함유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2021.07.19 I 김범준 기자
"코로나 무서워서"…핫플 대신 ‘슬세권’ 찾는 MZ세대
  • "코로나 무서워서"…핫플 대신 ‘슬세권’ 찾는 MZ세대
  • 이재준(25·남)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카페 투어를 그만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대신 동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개인 카페를 찾는다.이씨는 "그동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하고 예쁜 카페를 선호했지만 감염 우려가 커 집 근처 카페를 방문하게 됐다"며 "오래 머물지 않고 커피를 포장해 나올 뿐인데도 꾸준히 방문하니 벌써 단골이 된 기분"이라고 전했다.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가 동네 상권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라 방역 조치가 강화되며 생활 반경이 좁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여파로 동네 상권의 주 이용자가 젊어지는 모양새다.이들은 편한 복장을 갖춰 입고 ‘슬세권(슬리퍼처럼 편안한 복장으로 갈 수 있는 생활권역)’을 탐방하는 매력이 핫플 못지 않게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발휘해 ‘하이퍼로컬(hyper-local·좁은 지역 중심 네트워킹) 서비스’도 적극 이용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여행 대신 동네 친구와 산책 나서죠”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도심 명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던 젊은층이 장거리 외출을 줄이고 동네 탐방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이재준 씨는 “여행이 취미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졌다”며 “동네 지인을 만나 함께 산책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전했다.그는 “오래 산 동네인데도 늘 같은 길만 다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동네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 여행을 가지 않고도 새로운 곳을 방문한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씨는 “예전엔 가지 않던 동네시장에서 생필품을 산다”며 “방역 조치가 강화돼 답답하지만 동네의 매력을 새로 알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지난 3월 출간한 저서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키웠다”며 “여전히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감성, 커뮤니티를 요구하다 보니 ‘로컬’에 모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당근마켓’ 이용하며 이웃 간 교류 활성화하이퍼로컬 서비스 또한 MZ세대가 슬세권을 즐기는 핵심 수단이다.이는 좁은 지역을 중심으로 동네 경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뜻한다. 동네 기반의 △중고거래·배달 플랫폼 △지역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 △동네 정보 공유 커뮤니티 등이 그 예시다.부산에 거주하는 김희진(34·여)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2년째 이용하고 있는 ‘프로 당근러’다.김씨는 “주변 동네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거래하기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며 “생활하며 부딪히는 일상 속 문제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김씨는 "당근마켓 내 동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동네생활 게시판’ 덕에 병원·가게·맛집 정보 등 몰랐던 동네 정보를 알 수 있다”며 "당근마켓을 통해)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꾸안꾸 느낌 더한 슬세권룩은 필수”슬세권을 거닐 때 입기 적당한 옷차림을 가리키는 이른바 '슬세권룩'도 MZ세대 사이 인기다. 활동성을 갖춘 편한 옷으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느낌을 내는 게 핵심이다.통 넓은 바지와 늘어난 티셔츠, 샌들과 슬리퍼로 대표되는 슬세권룩은 자유분방함과 개성이라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다. 타인의 시선에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느낌’을 연출하고자 하는 것.편한 반팔 티셔츠에 면 반바지, 나이키 슬리퍼의 조합을 즐긴다는 김세은(24·여)씨는 슬세권룩에 대해 "회사나 학교에는 입고 갈 수 없는 아주 일상적인 복장"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터라 간단한 외출을 할 때 슬세권룩을 자주 입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손질을 하지 않아도 돼 외출 준비 및 환복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이왕근(25·남)씨는 "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에 샌들 차림을 선호한다"며 "면접 등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니면 무조건 슬세권룩을 입고 외출한다"고 말했다.이씨는 "주변에서 '집에서 입는 차림이냐'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게 MZ세대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 “슬세권, 젊은층 선호하는 공간 특성 갖춰”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코로나19 여파로 (젊은층이) 대학교 주변 같은 유명 도심지를 방문할 기회가 줄었다”며 “이를 동네 상권이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슬세권에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공간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젊은 세대는 쇼핑과 놀이가 가능한 ‘핫플’을 찾는다”며 “이같은 유흥지가 (도심에서) 거주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수동·압구정동이 그 예시”라고 전했다.이 교수는 “동네는 젊은이들에게 ‘편의점 앞 맥주 한 캔’으로 대표되는 낭만적인 공간”이라며 “이를 SNS에 올리는 등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7.18 I 윤민하 기자
"식당·지하철 붐비는 곳은 붐벼"···'원격수업' 학교도 패닉
  • "식당·지하철 붐비는 곳은 붐벼"···'원격수업' 학교도 패닉
  • [이데일리 정병묵 김대연 오희나 기자] 서울·수도권이 멈췄다. 정부의 초강경 방역대책에 길거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그러나 야간 대중교통 감축 운행이 오히려 특정시간 사람들의 밀집도를 높이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방역 대책에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명으로 지난 7일(1212명) 이후 엿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폭증에 방역당국은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사실상 외출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오후 6시 이전에는 사적모임은 4명, 이후에는 2명만 가능하다.◇‘2명 제한’에도 ‘맛집’들은 붐비더라…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된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이 문을 열고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고깃집 앞에서는 난데 없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부터 ‘2명 제한’인 줄 모르고 4명이 함께 저녁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왜 입장이 안 되냐’라며 항의했다. 고깃집 주인 박모씨는 “오늘만 해도 두 팀을 돌려보냈다”라며 “네명이 와서 따로 떨어진 테이블에 두명, 두명씩 따로 앉아 먹고 간 손님들도 있었다”고 전했다.초강력 방역대책에 가장 울상을 짓고 있는 이들은 자영업자들이다. 곳곳에 방역 구멍이 뚫려 있는데 자신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지난 2년간의 확진자 대유행은 종교단체, 집회 및 시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의한 감염확산이었고 늘 자영업자에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희생을 강요해 왔다”면서 “이번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는 또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더 이상 버틸 힘마저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그나마 남은 인공호흡기 마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전반적으로 예전 평일보다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10시 셧다운’ 이후 대중교통은 평상시보다 더 붐볐다. 12일 밤 10시 2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열차는 ‘거의 만원’이었다. 야간 통행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버스는 지난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20% 감축했기 때문이다.대중교통 운영을 줄여 최소한의 이동만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늦은 시간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모(31)씨는 “버스나 지하철 감축 운행 이후에 오히려 집에 늦게 도착했다”면서 “오히려 지하철이나 버스 운행 대수를 늘리고 배차 간격도 짧게 해서 서로 찝찝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실제 이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지하철 운행을 최대 30%까지 감축했다. 그러나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지하철 감축 운행을 시작한 작년 11월 24일 이전에는 약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12월에는 평균 확진자 수가 약 596명으로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았다. 특히 작년 12월 중순 이후로는 확진자 수가 500명대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사람들의 야간 통행량을 제한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여보겠다는 조치는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갑자기 원격수업 전환하라니…학교도 패닉갑작스런 원격수업 전환에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9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를 발표하고 오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부터 즉각 원격수업을 시행한 경기, 인천 지역 학교 교사들은 진땀을 흘렸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정모씨(47)는 “긴급돌봄교실도 인력이나 공간 지원이 없어서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원격수업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면서 “교육부에서 대책이나 지원도 없는 것 같아 방학 전까지 이런 상태로 수업을 해야 하는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도 주말동안 급하게 학습기기·와이파이(WIFI) 등 원격수업을 위한 준비에 바빴다. 특히 맞벌이들은 갑작스런 원격수업 전환에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초등 5학년 학부모 박모씨(47)는 “학교에서 원격수업이나 유튜브링크를 시청할 때 부모님 지도를 바란다고 안내하는데 맞벌이 가정이라 옆에서 지켜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시부모님댁에 보낼수 있게 차라리 조기방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021.07.13 I 정병묵 기자
집중력 향상에 최고, 이곳이라면 일도 휴식도 ‘OK’
  • 집중력 향상에 최고, 이곳이라면 일도 휴식도 ‘OK’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이 성큼 다가온 만큼 숲과 공원은 저마다의 초록빛을 뽐내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짧게나마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초록색 테마의 국내 워크케이션 숙소를 소개한다. 푸르게 물든 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까지. 실제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초록색은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초록색은 파장이 비교적 짧아 우리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창의력을 키워준다. 그뿐만 아니라, 푸른빛의 자연 풍경은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및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서머셋팰리스 서울◇서울 광화문 ‘서머셋팰리스 서울’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에 위치한 서머셋팰리스 서울은 주방 시설이 완비된 서비스 아파트로 피트니스 센터, 루프탑 수영장 및 자쿠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을 자랑하고 있어 최적의 워크케이션 숙소로 손꼽힌다. 서머셋팰리스 서울의 루프탑에서는 초록색 나무로 둘러싸인 도심 속 미니 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을 방문해 초록색 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도심 전경까지 만끽한다면 집중력뿐만 아니라 기분마저 좋아질 것이다. 이곳은 또한 경복궁, 창덕궁, 세종문화회관, 인사동 등과도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쥬빌리 펜션◇제주 서귀포 ‘쥬빌리 펜션’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초록빛 가득한 워크케이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쥬빌리 펜션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후박나무와 야자수 등이 어우러진 푸르고 넓은 정원에 완전 독채와 독립형 스타일로 구성된 고급형 펜션이 자리 잡고 있어 집중도 향상은 물론 안식과 휴식마저 누릴 수 있다. 모든 객실은 캐나다산 수입 목재로 지어진 친환경 주택들인데, 초록색 외관을 자랑하는 숙소도 만나볼 수 있어 초록색 워크케이션 테마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나무애◇경북 경주 ‘나무애’색다른 분위기 속 워크케이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경주 나무애를 방문해보면 좋을 것이다. 황리단길 중심에 자리한 이곳은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작은 한옥으로, 게스트하우스형 숙소이다. 황리단길 외에도, 대릉원, 첨성대 등 신라의 역사를 품은 명소들이 도보거리에 있어 위치 부문에서 9.8의 리뷰 스코어를 자랑한다. 실제로 지리적 이점은 호스트가 차려주는 맛있는 조식과 더불어 이 숙소의 장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요소이다. 객실 타입으로는 트윈룸, 더블룸, 패밀리룸 등을 제공하며, 무료 와이파이, 공용 주방, 테이블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일부 객실은 나무가 있는 정원 전망을 갖추고 있어 여유로운 워크케이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라까사호텔 광명◇경기 광명 ‘라까사호텔 광명’라이프스타일 디자인호텔 라까사호텔 광명은 ‘스테이 인 그린’(Stayin Green)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곳의 객실은 ‘오크’, ‘시크’, ‘그린’, ‘월넛’ 등 4가지 스타일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총 191여 개의 다양한 객실 타입 중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그린’ 테마의 ‘슈페리어 그린’ 더블룸을 추천한다. 이 객실은 자연 속에 머무는 컨셉을 지향하는 라까사호텔 광명의 대표 객실로 그린 컬러 테마로 디자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가학산 전망까지 즐길 수 있어 투숙에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전주 한옥이야기◇전북 전주 ‘전주 한옥이야기’전통 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워크케이션 숙소로는 전주 한옥마을 내 위치한 전주 한옥이야기를 추천한다. 다양한 화초와 큰 감나무가 있는 정원을 고풍스러운 한옥이 둘러싸고 있어, 일부 객실에서는 초록빛 싱그러움이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며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 또한 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은은하게 배어져 나오는 한옥의 향 역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숙소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면 한옥마을에서 산책 및 맛집 탐방을 즐길 수도 있다. 풍성하게 차려진 한식 조식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2021.07.11 I 강경록 기자
'옛날통닭' 소금구이vs마늘간장v고추맛 승자는
  • [내돈내먹]'옛날통닭' 소금구이vs마늘간장v고추맛 승자는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초복 핑계를 대며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3종을 모두 시식해봤다. 대표 사진은 세 가지 제품 중 ‘옛날고추통닭’과 ‘칭따오 논알콜릭’을 페어링(Pairing)한 모습. 역시 치맥(치킨+맥주)은 항상 옳고 논알코올 맥주라도 궁합이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덥다 싶으니 어느덧 초복(7월11일)이다. 여기저기서 닭 잡는 소리가 매일 같이 들리는 것 같다. 당연히 기자도 열심히 동참 중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거의 매일 한끼 걸러 삼계탕을 먹었나보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초복인데 닭을 안 먹어주면 섭섭할 것 같다. 삼계탕은 충분히 먹은 듯하니 그래, 역시 치킨이다.배달 치킨은 평소 종종 먹는 터라 괜히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해 먹고 싶어진다. 사실 점심부터 치킨을 배달 시키는 게 괜히 어색한 기분 탓도 있다. 왠지 오늘은 길거리 트럭 등지에서 파는 옛날식 전기구이 통닭이 당긴다. 마침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튀김옷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잘됐다.유튜브 채널 ‘탁재훈의 탁사장’ 에피소드14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편 스틸컷.(사진=유튜브 탁재훈의 탁사장)요즘 인기 유튜브 채널 ‘탁재훈의 탁사장’에서 봤던 신세계푸드의 ‘올반 옛날통닭’이 궁금했는데 이참에 먹어 봐야겠다. 올반 옛날통닭은 오리지널 ‘옛날통닭’과 신제품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까지 총 3종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다. 궁금하니까 당연히 3개 모두 맛보기로 한다.SSG(쓱)닷컴 기준 옛날통닭은 1팩(2마리)에 1만1980원, 옛날마늘간장통닭과 옛날고추통닭은 1만3500원에 판매 중이다. 한 마리에 6000원 정도 꼴인데, 요즘 배달 치킨 값이 1마리에 대체로 1만5000원 이상씩 하는 걸 감안하면 집에서 기꺼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수고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왼쪽부터)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 각각 1팩에 2마리씩 들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올반 옛날통닭은 영하 180도 이하 냉동보관 제품이다. 에어프라이어를 180도에서 한 10분(1마리 기준)간 예열해준 뒤 냉동상태의 닭을 그대로 넣고 약 15~20분 동안 돌려주면 조리는 끝난다. 맛있게 구운 냄새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릇노릇한 통닭이 고운 자태를 수줍게 드러낸다.한 마리 사이즈는 양이 많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혼자서 ‘1인 1닭’ 하기 좋을 크기다. 배달 치킨을 혼자서 거뜬히 한 마리 다 먹을 정도라면 두 마리를 한번에 먹어도 좋을 것 같다.올반 옛날통닭을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약 15~20분간 잘 돌려주면 ‘겉바속촉’의 통닭이 쉽게 완성된다.(사진=김범준 기자)이제 행복한 치킨타임.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 세 가지 모두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이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라이드 치킨이 아니고 구운 통닭이라 밀가루와 기름 냄새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향이다. 통닭 본연의 육즙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옛날마늘간장통닭은 달콤한 마늘과 간장의 향이, 옛날고추통닭은 알싸한 고추의 풍미도 느껴진다.치킨은 다리가 진리지. 다리 하나를 잡고 넙적다리까지 큼직하게 뜯어준다. 닭껍질 부분은 바삭하고, 속살 부분은 육즙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다. 한입 뜯어 먹으니 통닭 구이의 겉바속촉 맛과 함께 팡팡 터지는 짭짤한 육즙이 입안 가득 채운다. 내친 김에 올반 옛날통닭 3종 모두 각각 맛보며 비교해본다.(왼쪽부터) 올반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을 각각 1마리씩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완성한 모습. 셋이 비주얼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옛날마늘간장통닭(가운데)이 상대적으로 발라진 양념이 많다보니 겉이 조금 더 그을어진다.(사진=김범준 기자)옛날통닭은 담백한 소금구이 본연의 풍미가 느껴지고, 옛날마늘간장통닭과 옛날고추통닭은 각각 단짠(달고 짠)의 마늘·간장과 매콤 알싸한 고추의 풍미가 더해진다. 더 꾸밈말 필요 없이 맛있다. 유튜브 ‘탁재훈의 탁사장’에서 탁재훈 씨와 이수민 씨가 찐(진짜)반응을 보이며 맛있게 시식하던 모습이 이해가 갔다.세 가지 맛 모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익숙한 맛에 자극 정도가 심하지 않게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 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어떤게 가장 맛있다고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기자 개인적 취향으로는 옛날고추통닭의 손을 들어본다.올반 옛날통닭 3종 모두 촉촉한 육즙과 부드러운 속살과 바삭한 닭껍질을 한데 즐길 수 있는 ‘겉바속촉’ 치킨이다. 맛있겠다.(사진=김범준 기자)아, 깜박했다. 치킨은 역시 치맥(치킨+맥주)이지. 치킨에는 어떤 맥주든 다 잘 어울리지만, 점심이거나 혹은 절주 중으로 부담스럽다면 논알코올(Non-alcohol) 맥주로 페어링(Pairing·음식과 궁합)도 좋겠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칭따오(TSINGTAO) 논알콜릭’ 한 캔을 꺼내온다.칭따오 논알콜릭은 무(無)알코올이 아닌, 알코올 0.05%도를 함유한 비(非)알코올 맥주맛 탄산음료다. 글라스에 따라 주니 실제 라거 맥주와 거의 흡사한 황금색 음료와 크리미한 하얀 거품의 모습을 띤다. 알코올이 극소량이라도 있어서 그런가, 맛과 풍미도 제법 좋다.올반 옛날통닭과 칭따오 논알콜릭을 함께 곁들여 먹으니 그냥 맛있는 치맥이다. 배 속에 이미 꼬꼬 여러 마리를 잉태한 기분이지만, 삼복(三伏) 맞이 몸보신 핑계를 대며 다음달 말복(8월10일)까지 열심히 먹어둘 심산에 찐미소가 번진다.비(非)알코올 맥주맛 탄산음료 ‘칭따오(TSINGTAO) 논알콜릭’. 제법 라거 맥주와 흡사한 색과 거품층과 맛을 띠어 술을 마실 수 없을 때 아쉬움을 달래기 괜찮은 편이다.(사진=김범준 기자)
2021.07.10 I 김범준 기자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성북구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를 주로 연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파트가 많은 서울 도심 속 우리는 가끔 자연을 재료로 만든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한양도성 북쪽에 자리한 서울 성북구. 우리나라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문학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심우장, 길상사, 수연산방, 최순우옛집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한옥들의 처마 밑이나 뜰에 앉아 신선한 바람을 쐬면 나무와 향토가 주는 싱그러움과 함께 더운 여름도 날려 버릴 것만 같다.1-3.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전형산 작가의 ‘목소리의 극장’전이 열린다. 스텝이 작품 ‘균형의 함정1;높은-소리, 낮은-소리’ 앞에서 작동법을 선보이고 있다.▲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와 거리갤러리’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는 동사무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고친 도시재생공간이다. 조선 시대 화가 장승업의 집터였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총 2층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하는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이들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북구민과 함께 성북구의 숨은 이야기와 풍경을 수집·기록하는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열린 미술 문화 만들기에 힘쓴다. 지금 성북예술창작터에 가면 전형산 작가의 1인전 ‘목소리의 극장’을 관람할 수 있다. 총 8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이 작품 일부를 작동해 볼 수 있다. 설치미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스텝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작동법을 알려준다. ‘목소리의 극장’전은 7월 24일까지 열린다.성북예술창작터 관람 후에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거리갤러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거리갤러리는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8년 건축가 조성룡이 성북구립미술관 아래 복자교 일대에 오래된 석축과 건물, 옛 물길의 살려 거리갤러리 공간을 설계했다. 지금 2020년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설치미술가 김승영이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해 ‘바람의 소리’殿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31일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김승영 작가와 성북동 주민이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경을 조성한다. 성북예술창작터 근처에 1968년 창업하여 생크림빵과 통팥빵으로 유명한 나폴레옹과자점이 있다. 성북예술창작터와 나폴레옹과자점 사이의 뒤쪽 동네가 옛날에 앵두나무가 많아 ‘앵두마을’이라 불렸던 곳인데 당시에는 근대한옥 밀집구역이였다. 지금은 한양도성 아래 골목에만 한옥이 몇 채 남아있다. 이 한옥을 고쳐 지은 레스토랑 ‘이안’과 카페 ‘반하당’이다.최순우옛집 안채에서 자원활동가가 관람객에게 최순우의 생애와 옛집에 관해 해설해 주고 있다.▲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공간 ‘최순우옛집’최순우옛집(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68호)은 미술사학자이자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인 혜곡 최순우가 말년을 보냈던 근대한옥이다. 혜곡은 이곳에서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다. 이후에 집이 헐릴 뻔 했지만 이화여대 교수였던 김홍남이 시민 후원금을 모아 샀다. 이로써 최순우옛집은 시민이 지켜낸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1호가 되었다. 외벽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풍경이 감동적이다.시민이 앞장서 이 집을 지킨 이유는 옛집의 가치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혜곡의 노력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혜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재직하는 동안 유물 수집과 보존 처리, 연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1950년대 말부터 일본, 유럽, 미국 등을 순회하며 우리 문화재 알리기에 앞장섰다. 일본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은 57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이뤄 전설로 남았다.혜곡이 살뜰히 가꾸었던 옛집 곳곳에 유품과 친필 원고, 문화예술인들이 보낸 연하장과 선물한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최순우옛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안채의 용(用)자 창살이다. 혜곡은 이 창살의 비례가 아름답고 정갈하다며 칭송했다고 한다. 김홍도의 글자를 좋아했던 혜곡은 사랑방 용자창살문 위에 김홍도의 글자를 집자 해 쓴 편액을 걸었다. 혜곡은 우리나라 식물에도 애정을 쏟았다. 맘에 드는 나무나 꽃이 있으면 뜰에 옮겨와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앞뜰과 뒤뜰에 소나무, 대나무, 산사나무, 산수국, 모란, 수련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 명소로는 선잠단지(사적 제83호)를 추천한다. 조선 성종 때 백성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선잠제를 지냈던 곳이다. 선잠제는 국가의 중요한 제사였으므로 왕비가 뽕잎을 따며 양잠의 모범을 보이는 친잠례가 이루어졌다. 2018년 선잠단 위쪽에 선잠단지와 선잠제의 역사를 기록한 성북선잠박물관이 들어섰다. 길상사는 도심에 지어졌어도 전각들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산 속 사찰 같은 분위기를 띤다.▲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안식처 ‘길상사’ 길상사 일주문을 통과해 절 마당에 있으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절 안에 들어와 있다. 이곳이 주택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구역은 낮에도 그늘이 짙다.계곡 상류 비탈에 늘어선 오두막 같은 건물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인데, 길상사가 개원하기 전 대원각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성북동의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사연은 유명하다. 1987년 대원각 주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를 읽고 감동하여 대원각 대지 7000평과 건물 40여 동을 절 짓는 데 시주할 뜻을 밝혔다. 당시 시가 1000억이 넘는 부동산이었다고 한다. 1995년 법정스님이 대원각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했다가, 1997년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길상사 창건일에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2년 뒤 김영한은 자신의 유언대로 눈 내리는 날 길상사 경내에 유골이 뿌려졌다. 법정스님도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길상사는 대원각 시절 건물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설법전 앞의 관음보살상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이는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에게 의뢰해 봉안한 것이다. 법정스님은 길상사가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작은 공원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기도처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 뜻에 따라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템플라이프, 여름수련회 등의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처에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영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곳으로 유명해진 한국가구박물관이 있다. 창경궁 전각을 비롯한 한옥 10채를 옮겨와 15년 동안 복원하고, 18·19세기 목가구 2,550점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우리옛돌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수연산방은 1900년대 개량한옥으로서 건물 한 채에 사랑채와 안채가 함께 지어져 있다. 오른쪽 누마루가 사랑방 역할을 했다.▲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사랑방 ‘이태준가옥(수연산방)’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상허 이태준은 성북동 자택을 ‘수연산방’이라 이름 짓고, 1933년부터 1946년 동안 월북하기 전까지 살았다. 수연산방(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 읽고 공부한다’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당시 수연산방은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상허는 김기림, 정지용, 이효석, 박태원, 김유영 등과 구인회를 조직하고 수연산방에서 시와 문학을 논했다. 상허는 ‘달밤’, ‘복덕방’, ‘돌다리’, ‘밤길’, ‘화관’ 등 1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는데, 월북작가의 작품이 해금 된 1988년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수연산방은 1998년부터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언뜻 보면 전통한옥 같지만, 사랑채와 안채를 한 건물에 배치한 1900년대 개량한옥이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건넌방, 오른쪽에 안방을 두었다. 건넌방과 튓마루, 안방과 누마루를 다실로 사용한다. 앞뜰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어 누마루가 이 찻집의 명당이다. 이 누마루는 작은 규모의 한옥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 한옥 찻집은 흔하지만, 수연산방처럼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곳이 흔치 않다. 수연산방의 여름철 대표 메뉴가 단호박빙수와 오미자차다. 단호박빙수는 단맛으로 포장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빙수의 품격을 높였다. 수연산방에서 도보 2분 거리에는 이종석별장(서울민속자료 제10호)이 있다. 조선말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여름별장으로 지은 한옥으로, 건축 연도는 1900년대로 추정된다. 1985년 덕수교회에서 이곳을 인수해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연산방 맞은편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쌍다리돼지불백’식당이 있다. 개업 당시는 테이블 네 개 뿐이였던 기사식당이 지금은 꽤 규모가 커져서 시간이 지나도 푸짐한 한 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 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냈던 심우장의 단출한 모습. 만해는 방에 불을 지피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했다.▲독립운동 역사의 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만해 한용운 심우장(사적 제550호)은 1933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골짜기에 지은 집이다. 지금은 골짜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비좁고 가파른 골목을 한참 오른 뒤에야 심우장에 도착한다. 낮은 철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마당에 북향으로 지은 근대한옥 한 채와 관리소가 보인다. 만해는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기 싫어서 남향집을 거부하고, 산비탈 북향 터에 집을 지었다. 심우장은 온돌방, 대청, 부엌으로 구성된 매우 단출한 구조다. 심우장에 남겨진 만해의 친필 원고, 유품, 연구 논문집, 서화, 초상화, 옥중 공판 기록 등을 통해 만해의 독립운동 활동상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현황을 짐작해본다. 만해가 서재로 사용했던 온돌방에는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이 쓴 ‘심우장(尋牛莊)’ 현판이 걸려 있다. ‘심우(尋牛)’는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29세에 불가에 입문한 만해는 입적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쳤다. 1910년 경술국치 때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 훈련장을 순방하며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 동안 옥살이하기도 했다. 만해는 조선 땅이 감옥인데 방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늘 냉방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토록 독립을 염원했던 그는 광복을 목전에 두고,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과 영양실조로 숨졌다. 이후 외동딸인 한영숙씨가 심우장에 살다가 만해사상연구회에 기증했다. 심우장 마당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만해가 심은 향나무, 한영숙씨가 심었다는 잣나무가 산다. 사철 푸른 세 나무가 일제의 끈질긴 협박과 회유에도 변절하지 않았던 만해의 결기를 닮은 듯하다. 소나무와 향나무가 성북구 보호수로 지정됐다.성북동빵공장의 대표 메뉴인 생크림팡도르. 평일 300개, 주말 400개 한정 판매한다.▲세계의 면 요리가 한 자리에 ‘성북동 누들거리’성북동에 면 요리 전문점이 많다. 수십 년 된 칼국수와 잔치국수 식당을 비롯해 메밀국수, 짜장면, 냉면, 쌀국수, 파스타, 우동 전문점 등 약 27개 점이 한성대입구역에서 수연산방에 이르는 길에 늘어서 있다. 5번 출구 나폴레옹제과점 뒤편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국시집’이 성북동 칼국수의 원조로 알려졌다. 2대째 영업 중이며 김영삼 전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한우 사태와 양지로 끓인 육수는 맑고 깊은 맛을 낸다. 손으로 반죽한 경상도식 건진국수 면발은 매끄럽게 목을 넘어간다. 6번 출구쪽에는 멸치 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구포국수’가 있다. 이밖에 ‘성북동칼국수’, ‘손가네곰국수’, ‘하단’, ‘올레국수’, ‘우리밀칼국수’ 등 10여 개 국수집이 누들거리에서 성업 중이다.누들거리에는 소문난 빵집도 많다. 명불허전 ‘나폴레옹과자점’을 필두로 산딸기 프레첼이 유명한 ‘샤뽀블랑’, 천연발효종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오보록’, 간식보다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 빵을 파는 ‘밀곳간’ 등이다. 심우장 위쪽 베이커리 카페 ‘성북동빵공장’은 숲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40여 종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성북동 핫플레이스다.
2021.07.09 I 강경록 기자
오뚜기, ‘오즈키친 주먹밥’ 2종 출시
  • 오뚜기, ‘오즈키친 주먹밥’ 2종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오뚜기가 간편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오즈키친 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오즈키친 주먹밥 2종(사진=오뚜기)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별한 반찬 없이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03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했다.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로 인한 제품 다양화도 냉동밥 시장의 성장에 한몫했다. 오뚜기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조리 및 취식의 편의성을 높인 ‘오즈키친 주먹밥’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소불고기 주먹밥 △게살크래미 주먹밥 등 2종으로, 다양한 재료를 담은 볶음밥을 오븐에 구워내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으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만들어 간단한 식사나 든든한 간식으로 제격이다. ‘소불고기 주먹밥’은 다진 쇠고기와 불고기 양념이 어우러진 소불고기 볶음밥으로, 간장소스를 바른 뒤 오븐에 구워 감칠맛을 더했다. ‘게살크래미 주먹밥’은 부드러운 게살크래미와 스크램블에그, 각종 야채를 넣은 게살볶음밥을 오븐에 구워내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리 시 14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을 넣고 약 12~13분간 조리하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보다 간편한 조리를 원할 경우 제품 포장지 끝을 일부 개봉한 후 냉동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분 40초간 데우면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번거로운 조리과정 없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신제품 ‘오즈키친 주먹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맛과 품질, 편의성을 고루 갖춘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07 I 김보경 기자
"도시락 여행은 이제 싫어요"…식도락 여행 부활한다
  • "도시락 여행은 이제 싫어요"…식도락 여행 부활한다
  • 대전 계족산만두전골(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먹고 즐기는 여행 욕구’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맛집을 찾지도 못하고 배달음식이나 직접 해 먹는 간소한 여행식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확연하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폭발하는 여행심리와 둔감해지는 안전심리 간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7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에서 향후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 여행 시 식사방법과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 지난 6개월간 보인 응답을 분석해 발표했다. 여행 중 선호 식사방법 변화 추이(2021년 1~6월)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여행 시 식사방법에 대해 6월부터 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였다.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5월까지 3%에 불과했지만, 6월 들어 18%로 급증했다. 길거리 음식도 17%에서 12% 증가한 29%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까지 여행 식사방법 선호도 1~3위를 기록했던 배달·포장음식, 즉석조리·편의식품, 가정에서 만든 음식은 각각 5~9% 씩 크게 하락했다.거리두기 등 사회적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던 ‘식당에서의 식사’의 선호도가 최하위에서 2위까지 상승했다. 코로나 초기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식사환경의 ‘자기 통제권’이었다. 자신이 안전하고 편하다고 느끼는 식사 상황을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이제는 식사 환경에 대한 자기통제권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음식을 즐기는 ‘자기 선택권’을 바라고 있다. ‘과거에 위험에 대한 회피’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즐거움에 추구’가 주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 회귀’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관광활동과 안전성에 대한 고려는 상호 역진적 관계라는 특성이 있다. 즉 여행자가 ‘관광활동’에 민감해질 때는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줄어들고, 반대로 관광활동에 소극적이면 안전에 민감해졌다. 지난 1월 최우선 검토 사항은 관광활동이 26%, 안전성이 21%였다. 국내 숙박여행시 주요 고려 사항(2021년 1~6월)코로나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음에도 관광활동은 지속적인 상승, 안전성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결과다. 1월 5%에 불과하던 두 항목의 격차는 6개월 만에 19%로, 4배가량 벌어졌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도 여행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계속 무뎌지고, 여행 욕구는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확진자가 지역 및 해외 확산으로 증가하여 일주일 연속 700명이 넘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함에도 여행 욕구가 커지는 것은 코로나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한 데 따른 심리적 해이와 30%선을 넘어선 백신접종률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식도락’과 ‘관광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컨슈머 인사이트 관계자는 “여행 경비에서 식·음료비(31.7%)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침체에 빠진 여행 및 외식업체에 큰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은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여름 휴가철 지역 간 이동의 증가는 필연적이지만, 여행자들의 ‘즐기는 여행’과 ‘안전한 여행’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7.0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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