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8건

 머루의 향과 맛이 입안에 가득 담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머루의 향과 맛이 입안에 가득 담다
  • 강원도 삼척 너와마을 머루와인 ‘끌로너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삼척 도계읍 신리의 너와마을. 옛 너와집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38번 국도를 따라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면 도계읍 신리쪽으로 방향을 틀면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너와집은 초가지붕 대신 소나무 조각을 지붕으로 덮은 강원도 옛 가옥을 일컫는다. 200년 이상 자란 붉은 소나무 토막을 세워놓고 쐐기를 박아 쳐 잘라낸 널쭉을 지붕에 얹는다. 붉은 소나무는 송진이 많이 나와 방수 효과가 있어 너와로 쓰기에 좋은 재료. 때문에 너와를 만들 때에는 반드시 톱이 아닌 도끼로 쪼개야 한다. 나뭇결이 톱밥처럼 일어나면 방수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이 산골마을을 대표하는 또 다른 것이 바로 ‘머루 와인’이다. 마을 주민이 힘을 모아 2005년 너와마을영농조합을 설립해 머루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강원도가 농촌인증사업자로 지정해서 유통과 판로,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 마을에서 머루를 재배한 것은 2002년부터. 8개 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은 19개 농가에서 연간 50t을 생산할 만큼 규모도 커졌다. 이곳 머루는 향과 맛이 강한 것이 특징. 해발 600m 산악 지형 특성상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적고, 석회암 지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서다.강원도 삼척 너와마을 머루와인 ‘끌로너와’와인 저장고에는 15~17℃에서 와인이 발효되고 있다. 이곳 머루와인의 이름은 ‘끌로너와’, 스위트와 드라이 두 종류가 있다. 전통 항아리를 사용해 저온에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게 특징. 진하면서도 순수한 머루의 향기와 맛이 계속 입안에 머무른다. 알코올도수 12%다. 2009년 강원와인품평회 금상,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우리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2013년 코리아와인어워즈 그랜드 골드상을 받았다.2016년에는 폐교를 재건축해 머루 발사믹 식초 가공공장과 너와마을 박물관도 조성했다. 또 머루 발효 과정 체험, 시음과 판매장도 갖춘 너와마을 체험장도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머루 와인과 머루 발사믹 식초 만들기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보통 머루 수확 시기는 9월 중순. 해마다 수확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마을로 문의해서 체험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또 다른 먹거리는 산채비빕밥·된장찌개·청국장, 여기에 직접 채취한 산나물과 장으로 상을 차려낸다. 너와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조합원 중 할머니들이 순번을 세워 돌아가며 운영한다. 강원도 시골 농가의 밥상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강원도 삼척 너와마을의 청국장
2019.07.05 I 강경록 기자
 '영양 만점' 청계닭백숙…여름 보양식으로 ‘최고’
  • [강경록의 미식로드] '영양 만점' 청계닭백숙…여름 보양식으로 ‘최고’
  • 모도 해당화 꽃길 입구에 자리한 ‘해당화나들목’ 식당은 청계닭으로 백숙을 내놓는 곳이다. 청계닭백숙은 일반 백숙보다 푸른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청계닭 백숙. 일반 백숙보다 푸른빛이 돈다2[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무더운 여름이 곧 시작이다. 여름 음식 하면 생각나는 ‘대표 주자’는 역시 닭백숙. 닭을 오랜 시간 고아 만든 음식이다. 여름철이면 닭백숙 전문점 앞은 식도락가들이 구름같이 몰린다. 닭백숙에 인삼을 넣고 끓인 음식이 ‘삼계탕’이다. 주재료가 닭이고, 부재료가 인삼이었기에 본래 ‘계삼탕’으로 불렸다. 주로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복날’에 먹는 음식이다. 백숙은 옛날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보양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일부에서 높은 칼로리와 기름기 때문에 꺼리기도 한다. 심지어 환자에게 금지해야 하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작은 섬 모도에는 특이한 닭백숙 전문 식당이 있다. 모도 해당화 꽃길 입구에 자리한 ‘해당화나들목’이 바로 그 곳이다. 모도에는 대부분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 식당은 이름도 생소한 ‘청계닭’으로 백숙을 하는 곳이다. 청계닭은 미국에서 아라우카나를 개량한 품종인 아메라우카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종닭과 교잡한 품종이다. 털색과 다리 피부, 특히 계란의 알껍질색이 푸른 닭이다. 고기와 알의 맛이 다른 닭보다 좋아 시중에서 일반 닭이나 계란보다 3~5배 비싸게 팔린다. 영양가와 건강기능성 성분(불포화지방산, 비타민)면에서도 뛰어나다. 청계닭의 알도 이름에서 알수 있듯 ‘청색’을 띤다. 보통 양계장에서는 38일이 지나면 닭을 출하한다. 청계닭은 80여일이 지나야 450g정도 자란다. 천장이 높은 계사에서 자유롭게 자라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야 한다. 이 식당의 또 다른 별미 중 하나는 ‘소라찜’이다. 당일 직접 잡은 소라를 주문과 동시에 푹 쪄서 나오는데, 이쑤시개로 쏙 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 곳 주인장은 “소라가 단번에 껍데기에서 나오지 않으면 익지 않은 것일 수 있으니 먹으면 안되고, 거뭇한 내장은 떼고 먹어야 배앓이를 할 염려를 덜 수 있다”고 주의한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도 일품인데 영양도 많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나 노인에게 특히 좋다. 소라 국물은 빈혈에 도움을 준다. 또 열을 내리게 해 눈을 맑게 한다. 아연·엽산 등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고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모도 해당화 꽃길 근방에 위치한 ‘해당화나들목’에서는당일 갓 잡은 싱싱한 소라를 주문과 동시에 쪄낸다.
2019.06.28 I 강경록 기자
일본 나고야의 명물 돈가스 ‘야바톤’ 서울1호점 오픈
  • 일본 나고야의 명물 돈가스 ‘야바톤’ 서울1호점 오픈
  • 야바톤 돈가스의 대표 인기 메뉴인 ‘철판 미소 돈가스’.(사진=야바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야바톤 돈가스가 서울에 첫선을 보인다. 최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7월 9일부터 새롭게 개장하는 신촌현대백화점 푸드코트에 서울 1호점을 연다. 국내 1호점인 경기 판교현대백화점에 이어 두 번째다. 야바톤 돈가스는 일본 현지인들과 전세계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생 돈가스’로 불린다. 1년 6개월간 숙성시킨 일본식 붉은 된장을 소스로 한 ‘미소까츠’로도 유명하다. ‘맛있는 녀석들’ ‘식신로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연예인들이 인정한 맛집으로 TV에 여러 차례 소개돼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된장을 소스로 쓴다는 점에서 국내 미식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에는 낯선 일본식 붉은 된장 소스 특유의 쌉싸래한 ‘단짠’ 맛에 놀라다가, 두어 번 먹으면 이내 그 감칠맛에 깊이 빠지게 돼 우리가 즐겨 먹는 평양냉면처럼 중독성이 매우 강한 음식이다.야바톤 돈가스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사람들로 붐비던 나고야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손님이 안주로 먹던 돼지고기 꼬치를 무심코 ‘도테니(일본식 된장 조림요리)’에 찍어 먹기 시작했던 데서 유래했다.손님의 우연찮은 이 레시피에 영감을 얻은 가게 주인은 이 음식을 상품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의 붉은 된장을 1년 6개월 간 숙성시켜 만든 독창적인 ‘미소 소스’를 만들게 되는데 이 사람이 바로 나고야 야바톤 돈가스의 창업주 ‘스즈키 요시오’ 사장이다.야바톤 돈가스는 제주도의 최고급 돼지고기를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손질해 육즙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살아 있다.(사진=야바톤)그는 1947년 돈가스에 일본식 붉은 된장소스를 뿌려 먹는 야바톤을 창업하게 되고 현재는 2대 스즈키 다카유키를 거쳐 3대 스즈키 다크마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한 지 73년이 된 현재, 일본에서는 나고야와 도쿄를 비롯한 여러 대도시에서 23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대만에까지 점포를 낼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철판 미소 돈가스’는 야바톤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 뜨겁게 데운 철판 위에 채 썬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지방이 적당히 섞인 등심 돈가스를 올린 뒤 된장 소스를 뿌려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신촌현대백화점에 매장 오픈 행사를 위해 방한 중인 일본 야바톤 3대 사장 스즈키 다크마사 씨는 “일본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70년 넘게 한결같이 사랑 받아온 야바톤 돈가스를 서울의 미식가 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된장은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정말 많은 이들이 매일 먹는 대중적인 소스라고 이야기 들었다. 야바톤 돈가스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06.27 I 강신우 기자
최자 “이동욱, 나 때문에 ‘도깨비’ 출연 못할 뻔했다”
  • 최자 “이동욱, 나 때문에 ‘도깨비’ 출연 못할 뻔했다”
  • (사진=KBS2 ‘해피투게더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가수 최자가 배우 이동욱의 과거에 대해 입을 연다.27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4’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 대표 먹신(神) 노사연, 박지윤, 최자, 유민상, 홍윤화가 출연해 침샘 자극 먹방 토크쇼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최자의 출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맛집 탐방 미식가로 소문난 최자가 거쳐온 맛집들은 일명 ‘최자로드’라 불리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미식가 최자가 추천하는 맛집 이야기가 녹화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최자는 이동욱과의 ‘먹방’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동욱과 군 생활을 같이 했던 최자는 “이동욱도 먹는 것을 좋아한다. 군대에서 이동욱이 저와 열심히 먹다가 서로 비슷한 사이즈까지 살이 불어났다. 아마 이동욱 인생 최대 사이즈였을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동욱과 둘이서 맥주를 마셨는데, 다 마시고 세어 보니 10000cc가 넘었다”며 “이동욱이 나랑 놀다가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 못할 뻔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자의 남다른 먹방 토크는 27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4’에서 펼쳐진다.
2019.06.27 I 장구슬 기자
 새콤한 막국수, 따끈한 돌쌈밥…부여를 맛보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새콤한 막국수, 따끈한 돌쌈밥…부여를 맛보다
  • 장원막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여에서 이름난 음식특화거리가 있다면 굿뜨래음식특화거리가 1순위다. 연잎밥·한우·냉면·곰탕·갈비·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다 모여 있다. 이 거리에는 유명한 음식점이 꽤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장원막국수’다. 이 식당은 굿뜨래음식특화거리에서도 다소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식당을 찾는 이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언제 찾아가도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을 정도다. 오랜 기다림을 피하려면 식당 문을 여는 11시 즈음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장원막국수식당은 오래된 시골집을 개조했다. 마당 한쪽에는 기계로 반죽을 뽑아내고, 주방 앞에서는 그 반죽으로 면을 뽑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마당 가마솥에서는 펄펄 끓는 물에 수육이 익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손님들은 옛날 할머니댁 같은 방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막국수를 먹는다. 메뉴는 단출하다. 막국수와 편육이 전부다. 대부분 막국수와 함께 편육을 주문한다. ‘편육을 막국수 면에 감아 드셔보세요’랴는 벽에 붙어 있는 문구가 가히 유혹적이다. 메밀막국수는 살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육수에 말아낸다. 양념장과 약간의 채썬 오이, 김가루, 깨를 고명으로 얹었다. 면은 일반 막국수에 비해 가늘고 쫄깃하지만, 육수는 새콤달콤하다. 대신 편육은 목삼겹살을 이용해 기름기가 적다. 곁들여 나오는 새우젓이나 고추장아찌와 같이 먹거나, 막국수 면과 함께 먹어도 별미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다.구드래돌솥밥굿뜨래음식특화거리를 대표하는 또다른 식당인 ‘구드레 돌쌈밥’은 오랜 내력의 쌈밥집이다. 달짝지근한 불고기와 부드러운 수육에 돌솥밥과 쌈을 곁들여 낸다. 돌쌈밥이란 돌솥밥과 쌈밥을 합쳐 부른 말이다. 갓 지은 따끈따끈한 돌솥밥에 풍성한 쌈채소와 10여 가지가 넘는 반찬이 함께 나온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돼지고기주물럭·불고기·편육·훈제오리 등 고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쌈채소는 무공해 위주로 제공한다. 쌈장도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신선한 채소에 따끈한 밥 한 숟갈 올리고, 고기와 쌈장을 얹어 입안 가득 넣는다. 특별한 맛집이라기보다는 건강하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구드래돌솥밥
2019.06.21 I 강경록 기자
"맛집 내비 가동"...'최자로드2', 21일 론칭
  • "맛집 내비 가동"...'최자로드2', 21일 론칭
  • (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믿음직한 맛집 내비게이터 최자가 돌아온다. 14일 tvN에 따르면 tvN D의 디지털 팩츄얼 스튜디오 SLICE D에서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트 ‘최자로드2’를 론칭한다.tvN D의 디지털 팩츄얼 스튜디오 ‘슬라이스 디’가 오리지널 콘텐트 ‘최자로드2’를 공개한다. 지난해 약 1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최자로드’가 디지털 예능 콘텐트로는 이례적으로 20부작을 확정 짓고 시즌2로 돌아오는 것. 각종 SNS를 통해 공신력을 인정받은 ‘맛집 네비게이터’ 최자의 맛집 탐험기가 또 한번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할 전망이다.14일 공개된 tvN D ‘최자로드2’의 티저 영상에서 최자는 노포를 가는 이유로 “오래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맛’때문”이라며 “이미 유명한 노포부터 유명하지 않은 노포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노포 음식점들을 끄집어 내겠다”는 멘트로 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될 미식 ‘돼동여지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시즌1과 마찬가지로 ‘최자로드2’에 등장하는 모든 맛집은 최자 본인의 선택으로 선정되며,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집이라도 최자가 직접 사전답사를 통해 맛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을 한 뒤 결정했다는 후문.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콘텐트인만큼 더욱 철저한 맛 평가를 통해 ‘진짜’ 맛집을 소개하겠다는 각오다.뿐만 아니라 ‘최자로드2’에는 첫 회를 장식하는 UV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스트들이 최자와 함께 미식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최자는 서울은 물론 부산 등 다채로운 장소의 노포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노포에서 식사를 하며 나누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진정성 있는 힙합, 미식 등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9.06.14 I 정준화 기자
 엉클어진 당면 사이 달착치큰한 닭조각이 '쏙속'
  • [강경록의 미식로드] 엉클어진 당면 사이 달착치큰한 닭조각이 '쏙속'
  • 안동 하회마을 앞 목석원 안동찜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안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다. 안동의 역사와 전통은 많은 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안동헛제삿밥’은 제사가 없는 날에도 제사 음식처럼 차려 먹은 데서 유래했다. ‘재사 보다 젯밥’ 때문에 탄생한 음식인 셈이다. ‘안동식혜’는 헛제삿밥의 디저트로 제격이다. 출향인들이 겨울이면 살얼음이 살짝 낀 안동식혜를 떠먹던 맛을 잊지 못해 ‘병이 날 정도’로 안동 사람에게는 ‘고향의 맛’이다. ‘안동소주’ 또한 서민과 애환을 같이해왔다. 안동찜닭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다. 안동찜닭의 유래에 관한 설은 다양핫다.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安)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던 닭찜을 바깥 동네 사람들이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1980년대 중반 안동 구시장 닭 골목에서 단골손님들이 닭볶음탕에 이런저런 재료를 넣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재료가 더해져 지금의 ‘안동찜닭’으로 변모했다는 설이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서양식 프라이드 치킨점의 확장에 위기를 느낀 안동 구시장 닭 골목의 상인들이 그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맛을 찾던 중 생긴 퓨전요리가 ‘안동찜닭’이라는 것이다.안동찜닭의 가장 큰 특징은 너른 접시에 넉넉하게 음식이 나온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의 ‘안동찜닭’보다 당면이 많아 마치 당면비빔국수를 먹는 것처럼 느껴진다. 축축하게 엉클어진 머리카락처럼 꼬여 있는 면을 한 가닥씩 풀면서 그 사이에 박힌 감자와 닭조각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지금은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안동찜닭이지만 그래도 안동에서 제대로 맛보려면 안동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안동구시장 서문으로 들어서면 중앙·유진·매일·우정·현대찜닭 등 수십개의 찜닭 전문점들이 펼쳐진다. 안동찜닭과 안동조림닭, 그리고 튀긴 통닭 등을 맛볼 수 있다. 안동조림닭은 안동찜닭에서 당면을 뺀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안동찜닭. 먹기 좋은 크기로 뼈째 잘라낸 닭고기를 미리 익혀두었다가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한 소스에 각종 야채와 닭을 넣고 조리다가 당면을 더해 완성한다. 푸짐한 양은 서너 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안동 하회마을 앞 목석원 안동찜닭안동 하회마을 앞 목석원 안동찜닭
2019.06.14 I 강경록 기자
 '막' 갈아서 한입 베어물면 메밀향 가득
  • [강경록의 미식로드] '막' 갈아서 한입 베어물면 메밀향 가득
  • 칡사랑메밀사랑_막국수칡사랑메밀사랑_막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전 지역을 평균으로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메밀국수 또는 막국수다. 그렇다면 왜 강원도일까. 그 이유는 자연환경에 있다. 강원도는 척박한 땅과 추운 날씨로 자연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에 주로 구황작물로 끼니를 해결했다. 대표적인 식자재가 메밀이었다. 최근에는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메밀 음식으로는 메밀묵, 메밀국수, 막국수, 메밀국죽, 메밀적, 메밀전병, 메밀만두 등 셀 수가 없다. 기온이 내려가고 차가운 칼바람이 불면 따스한 국물이 그립겠지만, 무더위가 시작하는 6월의 초여름에는 차가운 막국수가 별미다.메밀국수와 막국수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실 재료도 같고 맛도 차이가 없다. 둘은 그저 같은 음식이다. 사실 막국수라는 이름이 탄생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이도 없다. 다만, 막국수는 메밀국수보다 껍질을 대충 벗겨 반죽해서 면발에 점이 보이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혹은 메밀을 ‘막’ 갈아서 만든 서민음식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강원도에는 메밀국수나 막국수를 내는 식당이 많다. 그중 홍천 수타사 입구의 ‘칡사랑 메밀사랑’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막국수 전문점이다. 수타사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있다. 아버지가 유산으로 돈 대신 산자락에 아담한 식당 하나 차려주고 세상을 떠난 뒤, 흩어져 살던 삼남매가 모여 정답게 공동 운영하는 곳이다. 이 식당의 맛 비결은 ‘100% 순 메밀 막국수’다. 고기도 맛있어 수육 맛집으로도 이름났다. 순 메밀국수는 겉껍질 벗긴 녹쌀가루로 뽑아 가닥이 티 없이 맑고 곱다. 질감이 뚝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드럽고 일정한 탄력도 있다. 한 젓갈 입에 물면 아련한 향이 퍼지면서 후두두 끊어진다. 사리 반 그릇이 덤으로 나온다. 잠시 있다 보면 국수 가닥이 저절로 툭툭 끊어져 있다. 그만큼 끈기가 없다. 따로 나오는 국물은 무·배추 등을 넣고 담근 동치미다. 무 짠지 국물에 물을 탄 맛이었다. 고명은 오이채, 김 가루, 양념장, 참깨·들깻가루, 삶은 달걀을 올렸다. 여기에 주방에서 끼얹어 나온 비빔 양념은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룬 보통 막국수 집과 비슷하다. 무김치와 배추김치 또한 잘 익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돼지 수육은 좋은 고기를 골라 잘 삶는 비법이 있는 듯하다. 앞다릿살인데 살과 기름기 배합이 좋아 부드럽고 졸깃하면서 고소하다. 막국수와 함께 감자전의 인기도 대단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칡사랑메밀사랑 감자전칡사랑메밀사랑 막국수칡사랑메밀사랑 막국수
2019.06.07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지표 볼 때마다 움찔…사람 뽑을 엄두 못내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6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표 볼 때마다 움찔…사람 뽑을 엄두 못내요”-지상파 ‘중간광고 꼼수’ 방송 쪼개기 너무하네-“정부, 돼지열병 대처 안이…잔반사료 전면금지 서둘러야”-“美영화 멀리하라” 中 ‘한미령’ 발동-[사설] 크레인 불법파업에 굴복한 국토부의 미봉책-[사설] 고액체납 호화생활자 일벌백계 마땅하다◇줌인&-美증시, 트럼프 아닌 파월의 입을 본다-“한미령으로 수천만달러 손실 우려”-프랑스 노조 반대에…FCA·르노 합병 무산◇한국 경제지표 온통 빨간불-수익 쪼그라들자 ‘이자라도 줄여야’…자산 팔아 빚 갚기 바쁜 기업들-라가르드 “美·中 다 루저…전 세계 GDP 530조 날릴 판”-“6대 주력업종도 하반기에 수출액 11%가량 줄어들 것”◇지상파 쪼개기 극성-한 회를 세 토막…프로그램 맥 끊기건 말건 돈벌이가 먼저-3부로 나눠 편성시 월 11억원 추가 수익 거둬-“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요구보다 공영방송 역할 회복이 먼저”◇3차 북·미 정상회담 열리나-“셈법 바꾸고 나와야” 北담화에…트럼프 “金과 협상하고 싶다” 호응-통전부 밀려나고 외무성 부상 北대미협상 라인 대거 교체할 듯-“어게인 평창”…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정치-與 “단독국회, 열 때 됐다”…변수는 바른미래-文 “보수·진보, 이분법 시대 지나”-개혁 1순위는 노동…투자 늘려야-때아닌 ‘약산 김원봉’ 논란◇경제-맥주·탁주 세금에 물가 연동 추진…‘서민 증세’ 논쟁 점화-부처별 공무원 인사 자율성 확대 5급 이하 승진 최대 6개월 단축-‘재생에너지’ 기업 직접 구매 추진…한전 독점 깨지나◇국제경제-‘트럼프 보란듯’ 화웨이, 러시아와 5G 계약…시진핑·푸틴, 밀착과시-中 ‘1달러=7위안’ 사수…달러 유출 막으려 안간힘-美·멕시코 첫 관세협상 성과없이 종료…오늘 협상 재개◇금융-경기 식을라…당국 “가계대출 추가 규제 안해”-은행 고용창출까지 평가한다는 금융위-“美·日 부동산 투자 문의 급증”…은행들 고객 유치 경쟁◇EDAILY Startegy Forum-“트럼프, 연내 北협상 성과 내려할 것” “中, 비핵화 진선시켜 ‘대국’ 이미지 과시-핵확산 원치 않는 中·러 전략적 활용을…역사문제로 日 등한시 안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돼지열병 뚫리면 살처분 비용 수조원…‘매개체’ 멧돼지 사살·포획 서둘러야-‘저급’ 잔반 돼지 표시하도록 올해 안에 등급제 개선할 것◇산업&기업-베트남 총리·양대 그룹 총수와 의기투합 최태원 회장 “더 많은 성공 스토리 쓰자”-노조원 일부 “전면파업 지나치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정상 가동’-“고로 조업정지…제철소 멈추고, 노동자 거리 내모는 일”-현대모비스, 中선전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오픈-노조, 출입문 24시간 봉쇄…현대重 ‘현장실사’난항◇산업/소비자생활-방탄소년단과 만난 네이버…‘K-캐릭터’ 글로벌 공략 선봉장으로 우뚝-이젠 생선구이도 전자레인지로…간편식 ‘끝판왕’ 경쟁치열-홈플러스, 英 냉동식품 14종 전국 17개 매장서 단독 판매◇Auto&Life-젊은 감각을 깨워라…밤에 더 빛나는 ‘SUV夜’-오프로드서도 안정적 주행, 범생이 車◇증권&마켓-美 곡창지대 폭우로 흉년 우려…농산물 펀드는 ‘풍년가’-한진칼 이어 에스엠…행동주의펀드, 다음 타깃은?-실험용 미니돼지 생산 ‘아퓨어스’ 코넥스 노크◇증권-“기금 규모 정체…해외투자 늘려 수익률 높일 것”-6개월 지나도록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 감리’ 고심, 왜-‘기생충’ 제작 참여 바른손이앤에이 주가 상승여력 “있다” “없다” 분분◇여행-불편을 즐기니 내 옆 당신이 보입니다-[강경록의 미식로드] 이름 그대로 ‘막’ 갈아서…한 젓갈 물면 입안 메밀향 가득◇스포츠-‘기세등등’ 리틀 태극전사, 4강 신화에 성큼-벤투호, 호주전 ‘손톱’ 세울까-최혜진 ‘송곳 아이언샷’ 어디 갔나-서형석 “웨지 샷땐 백스윙 충분히 해야”◇피플-영매 만나며 ‘사후세계’ 심취…유머러스하게 풀어내려 애썼죠-현충일 고척돔…6·25 참전용사 ‘던지고’ 현역장병 ‘치고’-대우건설, 차세대 스포츠 ‘드론 레이싱’ 후원-홍남기,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므누신 美장관과 양국 현안 협의◇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강경화 외교장관의 존재감-[김인권의 트렌드 J] ‘절약 정신’ 빌려드려요-파업 빌미 준 국토부의 업무태만◇부동산-분양가 주변 시세 100% 못넘어…‘로또 청약’ 다시 고개드나-‘보유세 과세’ 첫주…서울 아파트값 5년 만에 하락-국민 10명중 3명은 ‘교통약자’…고령자가 절반 달해-파주서 12년 만에 동시분양 건설사 3곳 2792가구 공급◇사회-양육비 안주는 ‘나쁜 아빠들’ 명예훼손vs공익성 신상공개 논란 법정서 가린다-뒷담화 사이트에 단체 수업거부 대학생 절반 “교수 못 믿겠어요”-축구팀 선수선발 개입까지…‘지방의회 무용론’ 고개-‘장자연 증언’ 윤지오, 후원금 반환소송 당할듯-‘제2 신림동 사건 막는다’ 서울시, 女 1인가구 지원
2019.06.06 I 손의연 기자
 집집마다 갈매기살, 곱창이 '지글지글'
  • [강경록의 미식로드] 집집마다 갈매기살, 곱창이 '지글지글'
  • 익선동 고기골목_소갈비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 빌딩 숲 사이.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이 있다.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이다. 이 마을은 1920년대 초 우리나라 최초 건설업자라고 할 수 있는 정세권 씨가 지은 대규모 주택단지다. 땅이 넓은 북촌이 과거 서울에 진출한 영·호남 지주들의 한옥 위주라면 익선동은 서민을 위한 작은 한옥이 대부분이다. 한때는 요정들이 붐을 이뤘던 곳이었다. 지금도 악사들이 찾았던 국악사, 여인들의 옷을 짓던 한복집들이 남아있다. 최근에는 독특한 동네 분위기에 반한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카페와 미술관,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면서 익선동의 공기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그려내고 있는 곳이 바로 ‘익선동’인 것이다.특히 이곳 골목길은 80년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 중심이 바로 고기 골목이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1990년대 초 갈매기살 구이 전문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골목은 그야말로 세대가 화합하는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초입에 바로 보이는 ‘광주집’을 시작으로 총 10여개의 점포가 마치 삼각주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기 골목을 찾아가는 방법은 쉽다. 지하철 3호선 6번 출구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광주, 고창, 진주 등 전국 각지의 지명이 다 들어간 고깃집은 테이블과 의자를 가게 앞 골목에 내놓아 사람들을 유혹한다. 오후 다섯 시가 갓 넘은 이른 시각인데도 골목 사이로 비켜 들어온 저녁 햇살을 맞으며 연기를 피우고 갈매기살과 곱창을 굽는 손님이 적지 않다. 폭이 2미터가 채 되지 않은 좁은 길의 앞뒤좌우 고깃집에서 동시에 전해지는 떠들썩한 열기에 길 가는 사람의 걸음마저 느려진다. 이곳은 양념하지 않은 갈매기살이 주메뉴이며 신선한 삼겹살·항정살도 많이 찾는다. 주인들이 직접 담가 아삭하게 익은 갓김치는 단골을 부르는 효자 밑반찬이다.이 고깃집들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고기의 모양이며, 냄새도 그렇거니와 넥타이를 반쯤 풀어헤치고 왁자지껄 질펀하게 앉은 직장인들의 표정에서는 야릇한 해방감마저 느껴진다. 익선동 고기골목
2019.05.3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정부가 안 보인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5월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가 안 보인다”-혁신금융 발목잡힐라…당정,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검토-건설노조 “농성 끝낼테니 농성비 내달라”-“전국 8% 올릴 때 우리는 왜 4%” 신도시 예정지 주민 뿔났다-[사설] 현대중공업 임시주총은 오늘 열려야 한다-[사설] 입국장 면세점, 규제혁신 본보기 삼아야◇줌인&-‘시진핑의 오랜 친구’ 바이든…미·중 무역전쟁 ‘대선 역전’ 발판 될까-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26명 사망·실종◇경고등 켜진 ‘조선 빅딜’-勞가 주총 장소 나흘째 점거…조선업 구조조정 골든타임 지날 수도-勞 “구조조정 위한 꼼수” vs 使 “근로조건 계속 유지”-울산지법 “현대重 노조, 주총 예정장소 점거농성 풀라”◇미-중 난타전에 비상등 켜진 세계경제-中 때리는 사이 고개 든 ‘R의 공포’…美경제 곳고서 ‘이상신호’-F-35 한 대에 희토류 417kg…中 수출중지 압박에 美국방부 비상-“한국산 넙치·조개류 검사 강화”…치졸한 日 ‘WTO 패소’ 보복◇정치-與 “단독 국회라도 열 것”…한국당, 강효상 구하기 ‘방탄국회’ 나설까-“탄핵 이후 당 정상궤도 올라” 한국당, 중앙당 후원회 개설-내달 3일 서울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한·일 회담은 불투명-외교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경제-구글 백기 받아낸 공정위…이번엔 넷플릭스 ‘불공정약관’ 정조준-‘시장 평균가’ 평가기준 반영 공공계약 저가 낙찰 막는다-박준식 최임위원장 “임금 인상 빨랐다는 공감대 있다”◇금융-“디테일 속에 숨은 규제”…완화 필요성에만 공감-외국인이 카뱅·케뱅 못 쓰는 까닭-저소득·저신용자들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라-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 압축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新종족 ‘이모티코니스트’ 아시나요-글로 표현하기-“연습장 귀퉁이 끄덕대던 낙서가 대박…곰인형·컵케이크 일상이 다 이모티콘 소재”◇산업&기업-“10초에 한대”…LG, 월풀 안방서 세탁기 승부수-위기의 유통부문 해법 찾는다. 신동빈, 계열사 CEO 이끌고 日 출장-현대차,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도심 내 충전소 구축 속도-철강업계 “中 철강사 국내 공장 안된다”-신규 LCC 4곳, 이륙준비 중 ‘난기류’◇산업-4개 기술기업과 동맹…KT ‘5G스마트팩토리’ 선점 나선다-“게임에 미쳤던 제가 만든 게임서버 엔진 韓 평정…성덕 됐죠”-사람과 공존하는 AI 개발…한화시스템-고려대 손잡았다◇상생, 더불어 크는 기업-삼성전자, 2022년까지 1000억 조성…中企 2500곳에 ‘제조 혁신’ 노하우 전수-LG디스플레이 임직원, 보육·장애인시설서 ‘릴레이 봉사’-대한항공, 보스턴 신규 취항…美 동부여행 편해져-LS전선, 동해시에 장학금 5억…지역 인재 육성◇상생, 더불어 크는 기업-현대모비스, 수소전기차 제조부터 ‘클린공장’ 지향…‘친환경 리딩기업’ 도약-효성,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베트남에 의료봉사·학교 건립도-GS칼텍스, 연구인력 매칭 등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상생경영’ 실천-삼성물산, ‘미래세대’ 육성 위해 4개 사업부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현대오일뱅크, 대기업 최초 ‘1%나눔재단’ 설립…기부문화 확산 앞장◇소비자생활-나이키 vs 아디다스…‘스포츠 빅2’ 격전지 된 롯대百-‘쥴’ 폼나지만…위생면에서 ‘릴 베이퍼’ 勝-SPC삼립, 간편식시장에 뛰어들다◇증권&마켓-“신약 개발하려면 큰 자금이 필요해” 바이오社 통큰 유증에 주주는 속앓이-증권거래세 인하 첫날…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입국장 면세점 오픈…“빅3 수익성엔 타격 없을 것”◇증권-예탁금 1000만원…개인 파생상품 투자 문턱 낮춘다-성장 기업만 골라 ‘족집게 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익률 好好-골프株 IPO 잔혹사…까스텔바쟉은 피해갈까-‘차이나포비아’ 탓인가…中 보난자제약 코스닥 예비심사 ‘하세월’◇여행-철책 너머로, 물길만 남북 넘나들며 흘렀구나-[강경록의 미식로드]연탄불에 갈매기살·곱창 지글지글…좁은 골목엔 서민 애환 지글지글◇스포츠-선데이 ‘손’데이-최혜진, US여자오픈 보다 ‘의리’-챔스리그 이기든 지든…‘손’에 돈다발-前 우즈 코치, 韓선수 인종차별 발언에 미셸 위 “당신이 부끄럽다” 따끔한 일침◇피플-“사회 꿰뚫어보는 통찰력 뛰어난 봉준호 감독…후배지만 존경스럽죠”-“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 콘텐츠 만들어야”-정유정 뮤지컬 연출가 ‘포니정 혁신상’ 수상-삼정KPMG, 韓진출 50주년 “자본시장 지키는 파수꾼”-정두영 중기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현대차, 佛 여자월드컵 공식지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영화 덩케르크 속 파일럿과 韓스타트업의 닮은 점-[기고]‘사업승계=富 대물림’이라는 색안경-[기자수첩]외래 동식물전염병, 사후약방문 안 된다◇부동산-고가 토지 보유세 1.5배 ‘껑충’…명동 상권 稅부담 ‘비상’-동작구 흑석11구역, 한강변 경관 살려 재정비한다-미분양 주택 6만2041가구 수도권 줄고 지방 늘었다-전용 84㎡ 778가구…역세권·학세권·쇼핑몰 3박자 갖춰◇사회-“괜히 도왔다 불똥 튈라”…친구·선생님의 방관도 ‘2차 학폭’입니다-‘연예인, 끼보다 인성’ 인식 변화. 소통창구 많아지며 ‘학폭투’ 봇물-과거사위, 18개월 대장정 끝…4차례 연장에도 진실규명 한계 아쉬워-‘마일리지 혜택 축소’ 하나카드 패소-서울시를 걸으면 ‘티머니’가 쌓인다
2019.05.30 I 김미영 기자
 쌉싸래면서도 구수한 맛에 빠지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쌉싸래면서도 구수한 맛에 빠지다
  • 다슬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슬기(이하 올갱이).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충청도는 올갱이(올뱅이), 전라도는 대수리, 강원도는 꼴부리, 경상도는 사고둥 또는 고둥(고디)이 그것이다. 모양에 따라서도 염주알다슬기, 주름다슬기, 곳체다슬기, 참다슬기 등으로 다양하다. 식자재지만 명약에 가깝다. 다슬기는 간과 위를 보호하고, 숙취 해소와 해독 효과가 좋다. 또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깊고 맑은 물가에 주로 서식하다 보니, 올갱이가 있는 곳은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기도 한다.올갱이는 주로 ‘국’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그런데 ‘다슬기국’보다 ‘올갱이국’으로 해야 입에 착 달라붙는다. 서울에 상륙한 올갱이국도 다슬기국으로 고쳐 표현하지 않고 그냥 ‘올갱이국’이라고 그대로 적고 있다.올갱이국을 제대로 맛보려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맑은 물에 2~3일 동안 담가 잔모래를 빼야 한다. 이어 깨끗하게 헹군 올갱이를 20~30분간 삶아 일일을 살을 뺀다. 그 좁고 작은 껍데기에서 부드러운 살을 끊어지지 않게 빼내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갱이국을 제대로 끓이려면 된장이 좋아야 한다. 올갱이국은 된장맛이 좌우한다. 올갱이의 쌉싸래하면서도 그윽한 향이 구수한 된장의 향과 어울리면서 맛의 상승효과가 나타나서다. 여기에 들어가는 부재료가 여럿 있는데 그중 올갱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욱이 으뜸이다. 아욱은 가을에 그 맛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올갱잇국 또한 가을에 먹어야 가장 좋은 맛을 볼 수 있다. ‘가을 아욱국은 문을 잠그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전국에 올갱이국 맛집도 많다. 강원 영월의 ‘성호식당’도 그중 하나다. 탱탱함이 살아 있는 다슬기를 듬뿍 올린 비빔밥과 다슬기, 부추, 쪽파, 달걀, 밀가루를 버무려 바삭바삭하게 지진 전, 독특한 향과 개운한 맛의 올갱이전골, 풋풋한 봄나물과 버무려 쌉쌀한 올갱이 향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올갱이무침도 일품이다. 성호식당 ‘다슬기순두부’성호식당 다슬기해장국성호식당 다슬기비빔밥1
2019.05.24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로스쿨 합격자 절반은 서울·고려·연세대 졸업생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로스쿨 합격자 절반은 서울, 고려, 연세대 졸업생과점 깨자더니 ‘철옹성’ 친 로스쿨-“자동차 소유 아닌 공유시대...현대차의 미래는 서비스 기업”정의선 수석부회장, 美 칼라일그룹 초청 대담-“애도의 대상 아닌 새로운 희망, 도전의 대명사로 뿌리내려야”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부모님 ‘사랑의 매’ 이젠 안됩니다정부 ‘포용국가 아동정책’[사설]-ILO 핵심협약 비준, 사회적 합의 거쳐야-최종구 위원장의 뜬금없는 ‘혁신 그늘론’△줌인&-4차산업혁명, 무역전쟁 파고 속...JY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올여름 작년보단 덜덥다△로스쿨도 ‘스카이 캐슬’-“서울 고려 연세대 나와야 검클빅 입성”...‘리트투어’ 로스쿨생 매년 급증-로스쿨 11곳 5년간 530억 적자...구조조정설 솔솔-“변호사시험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로스쿨 취지 살릴 수 있어”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그리움, 슬픔 내려놓고 ‘새로운 노무현’의 시대로-盧대통령 부부와 오찬 많이 생각나...가족 얘기 나누며 우정 돈독“-“그는 이념주의자가 아닌 실용주의자였다...文대통령이 본받아야“-‘드루킹 항소심’ 김경수 경남지사“좋은 소식 들고 당당하게 뵙겠다”△5G가 여는 新독서시대-전자책도 책장 넘기며 밑줄 쫙...접는폰으로 읽은 땐 더 실감 나겠죠-‘귀로 듣는 책’...KT SKT LGU+ 콘텐츠 경쟁 후끈-“폴더블폰으로 전자책 본다면 더 많은 독자 유입될 것”이지연 이지스퍼블리싱 대표△정치-“강경화 장관 리더십 문제” vs “외교부 내 알력싸움 드러난 것”-강효상 “靑, 거짓 브리핑 사과해야”靑 “정상 통화 유출, 공익제보 아냐”-외교, 안보라인 차관 물갈이...남북, 북미관계 교착 타개 의지-바뀐 영문명 탓에...안보지우너사, 해외 정보기관과 교류 난항?-“대권주자 자리매김”...“중도 포용 숙제”△경제-빛바랜 소주성...가처분소득 10년 만에 감소-출국자수 사상 최대인데...해외카드 사용액은 감소, 왜-카카오 “국내 기업만 규제...신산업 막아”김상조 “모든 기업 동등한 환경 조성할 것”△금융-얼굴만 대도 “결제됐습니다”...新금융기술 열전-“중고차 시세 간편비교...거래비용 줄여줘”혁신 핀테크기업 탐방 ①임선일 핀테크 대표-은행 퇴직 베테랑 영입...대구銀, 수도권 공략 속도-아태지역 첫 ‘인프라 거버넌스 포럼’ 오늘까지 서울서 열려△산업&기업-고객 소통 공유...‘빅픽처’ 공개한 정의선-한화큐셀, 2년째 英 태양광 모듈 1위-현대車그룹, LNG 수주 2척 추가요-사상 첫 임단협 돌입한 포스코...최정우 ‘소통경영’ 시험대-삼성디스플레이, 11개 대학에 연구센터 만든다-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내실 강화, 지속 성장”△산업-“G2 수출길 막힐라”...ICT업계, 화웨이 불똥에 ‘발동동’-‘70여 종 고질라와 전쟁’ 넥슨, 모바일 신작 출시‘고질라 디펜스 포스’ 선봬-BTS런던 공연 지연없이 안방 생중계...5G 킬러콘텐츠 무장한 ‘네이버 V라이브’-박대연 “티맥스, 통합 클라우드 앞세워 연내 코스닥 도전”△소비자생활-배민 라이벌이 쿠팡?...新유통 무한경쟁 시대 돌입-온라인 명품시장 커진다...루이비통그룹, 韓이커머스 공략-롯데리아 야구교실서 꿈나무를 지원합니다-음료부터 죽까지...얼려먹고 부어먹는 ‘파우치’에 담아라△중소기업 바이오-‘보톡스시장 주름 잡겠다’...휴온스, 휴메딕스 손잡고 도전장-전방산업 침체 직격탄...반도체 장비업체 실적 반토막-덮으면 시원...올여름도 침구는 ‘인견이불’이 대세△Auto&Life-도로에 착~ 붙는 승차감...전기SUV야, 고급세단이야-“EQC, 韓고급전기차시장 주도할 것”올라 킬레니우스 다임러그룹 회장△진화하는 삼성전자 ‘상생 경영’-“협력사는 동반자”...자금 지원은 기본, 해외진출 인재확보까지 돕는다-3차 협력사의 환경안전도 직접 챙겨△증권&마켓-고객 운용사가 투자한 종목 ‘보고서’로 밀어주는 증권사-그래핀서 희토류까지...코스닥 ‘신소재’ 바람-“하반기 코스피밴드 1980~2400선 박스권”△증권-‘실적부진’ 반디차 부품업체, 자금 확보 잰걸음-KIC, 美호텔 지분 내놔...3억달러 규모-“상장통해 마련한 자금, 스타트업 성장에 투입”-금감원 ‘자본시장범죄수사단’에 강제 수사권 주어진다△여행-선비처럼 올곧게 살라 하네경북 영주 힐링 여행-쌉싸래한 올갱이에 구수한 된장...명약이 따로 없어요강경록의 미식로드 올갱이국△스포츠-황금세대 슛돌이들, 죽음의 조 뚫고 4강 노린다-류현진 ‘7승 가즈아’-“北 수영 함께 하길 바란다”-정정용號, 8전 무승 포르투갈 상대로 ‘원샷 원킬’△피플-“中전통술 ‘백주’ 연구 30년...항저우 G20 만찬주 ‘명냥’ 만들어”심재홍 노주노교 양조사-360개월간 12명 軍복무...최종옥씨 가문 대통령 표창△오피니언-[허영섭 칼럼]우리 사회에 희망은 있는가-[기고]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 부장양수발전을 아시나요-[기자수첩]국제회계기준 논란이 놓치고 있는 것△부동산-김현미 “인천2호선, 대곡-소사선, 일산까지 연장하겠다”-높이 569m...현대차 신사옥 ‘GBC’ 착공 가시화-대림산업,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매종 분양△사회-태어나자마자 병원서 출생신고...학대, 빈곤아동, 국가가 직접 돌본다출생부터 국가 관리...정부 ‘포용국가 아동정책’ 발표-어긋난 父情...‘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前 교무부장 징역 3년6월-‘정보경찰 직권남용’ 이병기, 조윤선, 현기환 檢송치-“젊을 때 들이대면 재미 본다” 성교육서 망언한 경찰 간부
2019.05.23 I 강신우 기자
 대나무 그물로 잡은 멸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일세
  • [강경록의 미식로드] 대나무 그물로 잡은 멸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일세
  • 멸치조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남해. 한때는 섬이었던 곳이다. 1973년 남해대교가 놓인 후 섬은 육지가 됐다. 지금은 하동과 남해를 잇는 남해대교가, 사천·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가 이어져 있다. 그나마 연륙교가 이어진 덕분에 남해는 섬에서 벗어났지만 쉽게 찾기에는 여전히 먼 곳이다.멀고 먼 길을 돌아 남해를 찾은 이유는 ‘죽방렴’ 때문이다. ‘죽방’(竹防)은 대나무로 만든 둑이라는 뜻. 삼동면과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 주변 지족해협 바다 한가운데에는 부채 모양으로 촘촘히 박아놓은 참나무 말뚝이 바로 죽방렴이다. 남해에서는 이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다. ‘대나무 어살’이라고도 부르는데, 수심이 얕은 개펄에 설치하는 고정형 그물이라고 보면 된다.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후기에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죽방렴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며 수심 얕은 갯벌에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을 엮는다. V자 끝 모서리 부분에 임통이 있는데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힌다. 멸치 입장에서 본다면 들어갈 때는 자유지만 나갈 방법은 없어 꼼짝없이 갇히는 셈이다.지족해협은 예로부터 물살이 세기로 유명했다. 이곳 멸치들이 탄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이유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흐물거리는 생선보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생선이 더 맛있지 않았을까. 거센 물살에 단련된 쫀득한 멸치들을 살아있는 채 뜰채로 곱게 떠서 잡아 올렸으니 그 맛 오죽 달았을까.남해 멸치사실 죽방렴으로 멸치만 잡는 것은 아니다. 멸치는 물론 갈치나 학꽁치, 도다리 등 남해를 유영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죽방렴에 갇힌다. 그중 멸치수가 월등해 ‘죽방멸치’란 이름을 차지했다. 죽방렴으로 다른 생선이 잡혔더라면, 아마도 다른 이름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생선보다 상대적으로 몸체가 작은멸치를 상처없이 잡아내기 어려운 것도 죽방멸치가 귀한 대접을 받는데 한 몫했다. 그물로 잡는 멸치는 비늘이나 몸체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남해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멸치남해 멸치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지족해협을 품은 삼동면이나 미조면으로 가야 한다. 유명한 멸치전문점들이 대부분 여기에 있다. 모두 남해읍에서 제법 먼 거리다. 멸치요리는 크게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내장을 제거해 미나리, 양파 등 야채를 더해 고추장 양념장으로 무쳐낸 멸치회는 새콤달콤함 맛이 으뜸이다. 막걸리 식초에 절여낸 덕분에 비린내도 걱정할 필요없다. 매년 봄이면 가장 맛 좋은 멸치회를 맛볼 수 있다. 여름까지도 멸치를 잡지만 6월이 지나가면 산란을 준비하느라 멸치뼈가 억세진다. 양념해 나온 멸치회는 그냥 맛보아도 좋지만 남해 마늘을 곁들이면 더 말끔하게 즐길 수 있다.
2019.05.17 I 강경록 기자
 조선 3대 시장 '서문시장'서 즐기는 ‘1만원의 행복'
  • [강경록의 미식로드] 조선 3대 시장 '서문시장'서 즐기는 ‘1만원의 행복'
  • 대구 서문시장 누른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구 중구 서문 시장. 대구 맛 탐방의 성지다. 이곳에 장터가 생긴 건 조선시대부터. 당시 이름은 대구장이었다. 대구읍성의 남문인 달서문 밖에 자리했다.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다. 근대 상업도시 대구를 떠받친 큰 장터였던 셈이다. 지금도 그 위세는 여전하다.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5000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붙어 호객 중이다.서문시장을 찾은 이유는 바로 길거리 음식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에게 향토색 짙은 음식을 접하기에 더할 나위 좋은 곳이다. 서문시장도 마찬가지. 대구의 맛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인 셈이다. 한 끼 식사부터 소소한 간식, 주전부리까지….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서문시장의 먹거리는 대부분 노점상에서 판매한다. 노점이라고 단순히 길거리 음식만 떠올리면 오산. 노점마다 상점 번호와 상호까지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덕분에 빼곡하게 시장을 메우고 있지만, 질서 있게 잘 갖췄다. 평일 낮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는다. 장을 보러 온 모녀, 하굣길에 잠깐 들른 학생, 손님 없는 틈에 잠깐 끼니를 때우는 시장 토박이들까지 한 의자에 앉아 열심히 맛을 즐기고 있다.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먹거리 터는 1지구와 4지구 사이에 있는 칼국수거리다. 수십 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판다. 노점의 장점은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모르는 사람 틈에 앉아 한 그릇 시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 집이 맛있다 없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눈길 가는 대로 침샘이 고이는 대로 먹어보는 게 진정한 재미다.제법 이름난 곳을 알고 있다면 맛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는 삼미식당이 유명하다. 매콤한 찜갈비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칼국수는 삼미식당 옆 합천할매손칼국수가 유명하다. 대구에서는 칼국수를 ‘누른국수’라고 부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다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이다. 뜨겁고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건누른국수’를 먹으면 된다. 한번 칼국수를 끓여낸 뒤 육수를 다시 붓기 때문에 깔끔하다. ‘납작만두’는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이름처럼 납작하다. 만두 소로 당면만 쓴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찜갈비서문시장 노점대구 서문시장 누른국수대구 서문시장 누른국수
2019.05.10 I 강경록 기자
 유기농 독일빵에 수제맥주 한잔…'인싸 핫플' 여기 다 있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유기농 독일빵에 수제맥주 한잔…'인싸 핫플' 여기 다 있네
  • 아난티 남해 이터널 저니[남해=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음식의 맛은 중요하지가 않아요. ‘나’를 얼마나 더 돋보이게 하느냐가 중요하죠.”경남 남해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여행객은 ‘여행 인싸’를 이렇게 표현했다. 여행 인싸는 40~50대 이상의 여행객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10~20대의 여행법이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를 함축한 말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수많은 여행지 중 ‘인싸’들이 경남 남해로 몰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남해는 국내 여행지 중 유독 바다 빛깔이 고와 여행객을 사로잡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 여기에 나지막한 산과 오밀조밀한 해안 마을이 조화를 이뤄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부분 풍경을 즐기거나, 여유를 찾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았다. 전형적인 여행지였던 남해가 여행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유니크한 서점이나 예술촌, 전시관 등 문화·예술 공간이 대폭 들어서며 ‘여행 인싸’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위 ‘인싸’를 위한 감성 여행지로 남해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특급호텔 출신의 주인장이 운영하는 독일빵집남해에서 여행 인싸에게 가장 ‘핫’한 곳은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영원한 여행)이다. 아난티 남해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서점과 라이프스타일관, 식료품관과 고급 레스토랑 등을 고루 갖췄다. 책이나 소품, 식품 하나하나를 아난티가 직접 고심하고 엄선해 들여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점점 ‘인싸’ 사이에서 이름나더니 지금은 전국의 ‘인싸’들의 ‘핫플’(핫플레이스·Hot Place)이 됐다. 이터널 저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터널 저니가 읽고 있는 책들’ 코너다. 아난티 직원이 직접 책을 읽고 간단한 감상평을 적어 놓은 곳으로 ‘인싸’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인싸들이 즐겨찾는 ‘헐스밴드’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독일마을에도 ‘인싸 핫플’이 있다. 바로 수제맥주 공장이자 펍 레스토랑인 ‘완벽한 인생’과 독일 정통 빵을 만날 수 있는 ‘독일 빵집’이다. 1층 수제맥주공장에서 수제맥주를 직접 양조하는 ‘완벽한 인생’은 2층 펍 레스토랑에서 직접 생산한 맥주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싸’들이 절대 놓치지 않는 메뉴는 달로망, 은하수 아메리칸 에일, 남해 백년초 에일, 광부의 노라 스타우드 등 이곳만의 색깔을 품은 메뉴다. 맥주 거품 가득한 한잔만으로도 이미 ‘인싸’에 가까워진다.방조어부림 앞에 있는 ‘독일빵집’은 맛까지 잡은 ‘인싸 핫플’이다. 장인정신 듬뿍 담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일식 유기농 빵이 가득하다. 이곳 주인장은 국내 대표 호텔 출신으로 이곳에 귀촌했다. 직접 제빵기술을 익혔다. 여기에 주인장이 직접 내려 풍미와 향이 가득한 커피 한잔이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진다.이 외에도 남면 평사리의 ‘남해바래작은미술관’, 최근 ‘인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돌창고 프로젝트의 ‘시문돌창고’와 ‘대정돌창고’, 입장료와 대관료가 무료인 점도 모자라 관리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바람흔적미술관’, 남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캔들공방 ‘유자아뜰리에’, ‘피맥’(피자와 맥주)을 즐길 수 있는 ‘헐스밴드’도 핫플레이스다.아난티 남해 이터널 저니 레스토랑의 스페인 음식
2019.05.03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영퇴진 선언해도 ‘총수’라는 공정위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경영퇴진 선언해도 ‘총수’라는 공정위-윤여준 “꽉 막힌 정국, 직접 풀어야”…文 “정치 참 어려워”-자식·손주 위한 삶에서 은퇴…5060 “이젠 나를 위해 씁니다”-거래 절벽 부동산 시장, 투자해법은…제11회 이데일리 웰스투어-[사설]검찰의 반발 재연된 수사 조정 법안-[사설]미국도 인정한 한국형 차세대 원전 우수성△줌인&-‘檢패싱 더는 안된다’…임기 석달 남기고 총대 멘 문무일-“경찰 비대화 우려 일리 있어…권한 오남용 방지 대책 마련할 것”△공정위 대기업 총수 지정 논란-“지분 하나 없어도 총수 유지 안돼”vs“실제 기업에 끼치는 영향력 봐야”-IT업계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문제 없는데…”-공정위 “IT기업도 일정 규모 이상 땐 감시 대상”△6070 삶의 주인공으로 나서다-온라인 쇼핑몰선 큰손, 유튜브선 주연…애비야~인싸라 불러다오-“꼰대 아닌 친구” 2030 롤모델된 6070△文정부 2년…금융분야 ‘긍정’평가 속 아쉬운 2%-가계빚 잡고, 기업구조조정 ‘굿’…변죽만 울린 ‘인터넷銀 규제해소’ 실망-법정금리 낮추자 저신용자 대출 거부…돈 필요한 서민들 ‘사채’로-‘산업’으로 인정 못받고 취약계층 지원 ‘도구’로 인식△정치-“경제정책 기조 전환해야” “탕평 인재 등용”…조언 쏟아낸 원로들-‘하루살이’ 보좌진…3년간 20명 갈아치운 의원도-[파워초선]민주당 원내부대표 신동근 의원 “정책실현은 결국 법과 예산…양극화·불평등 완화 나설 것”-靑 앞 최고위, 살박식, 경부선투어…한국당‘전국순회 장외투쟁’돌입△경제-역성장에 다급해진 홍남기 “5~6월 대기업 찾겠다”-작년 산재사망 971명·건설사 추락사 290명-유류세 인하 영향…물가 상승률 넉달째 0%대△금융-커피·햄버거 사듯…車에 탄 채로 환전·인출한다-제2금융권도 온라인서 자동이체 계좌 변경-“8.2대책 전 분양도 대출 축소” 부동산 조정지역 입주자 ‘패닉’-금·현금 선택해 상속·증여 가능…국민은행 ‘KB위대한 유산 신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형식 서울회생법원장]돈줄 마른 회생기업엔 ‘신규 자금’ 영양제 놔야…지원제도 보완 시급△산업&기업-中 황금선 올라탄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삼성IT기술, 피아트·크라이슬러 탑승-ESS 화재 원인 발표 연기에…신규 수주 막힌 관련업계 ‘울상’-LG화학 “핵심기술 보호하는 게 국익”…SK이노 입장 재반박-아시아나항공, 희망휴직 이어 희망퇴직 실시△산업-ESS 화재원인 발표 또 미뤄…생태계 고사 우려-노키아 기지국에서도 5G 잘 터지게…삼성전자 ‘보안패치’ 프로그램 배포-1분기 영업익 1947억원…LGU+‘무선’이 살렸다-타다, 출시6개월 만에 ‘회원50만명·차량1000만대’돌파△소비자생활-‘당신을 위한 커피’…바리스타25명, 고객취향을 로스팅하다-이랜드‘케이스위스’…中 ‘엑스텝’에 매각-美에 이어 中까지…롯데, 해외사업 속도 낸다-月 1000만명 ‘배달의 민족’으로 음식배달 시켜△중소기업·바이오-‘우보천리’ 신념으로 조직융합…올해는 합병 시너지 낼것-에이스스퀘어 17호 매장…에이스침대 광주점 오픈-삼바-지아이 손잡고 명역항암제 개발 나선다-특성화 효과 덕…전통시장 매출 22.6조 4년 연속 증가△Auto&Life-韓 상륙 앞둔 중국산 전기차…긴 주행 거리·반값으로 ‘시선몰이’-[타봤습니다-지프 ‘올 뉴 랭글러’] 도심에선 부드럽게, 오프로드선 거침없이…‘츤데레’ 매력 뿜뿜△증권&마켓-‘중국 성장률 추월 유력 베트남’ 지수 추종하는 펀드 들어둘까-5일부터 ‘올빼미 공시’ 솎아낸다-현대바이오 ‘암치료제’ 美특허 취득에 11%↑△증권-“제약·바이오 테마감리…고의 분식회계 없었다”-과기공, 대체투자 쏠쏠…1분기 수익률 6.8%-IGM세계경영연구원, 메타넷시큐리티 품으로-수젠텍 “체외 진단기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여행-누가 연둣빛 물감 쏟았나…물빛도 풀빛도 신록 일색이네-[강경록의 미식로드] 유기농 독일식 빵에 수제맥주 한잔…‘인싸 핫플’여기 多있네△스포츠-‘범 사냥꾼’ 류, 원정서도 괴물투-호날두 보고있다…메시 챔스리그 4강서 클럽 통산 600골 타이-야구·축구·골프까지…어린이날 ‘슈퍼매치’-‘U-20 대표’ 정정용호, 최종명단 21명 확정△피플-세계 팝 중심에 선 BTS “땡큐 아미, 함께 꿈꾸자”-“철도안전이 곧 돈…점검시간 늘릴 것”-‘온화한 리더십’ 핀란드 출신 지휘자…정명훈 공백 메운다-이국형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표-박광준 숭실대 이사장 취임△오피니언-어진 이들과 함께한 행복걷기-[김인권의 트렌드J] 커피회사가 잠을 판다고-[기자수첩] K팝 글로벌 시대, 문화다양성 존중해야△부동산-상업시설 늘린다더니…1년 만에 주택만 더 지으라는 서울시-‘LH 희망상가’ 217호 공급…임대료 반값, 배후수요 갖춰-서울 개별주택 공시가 13.95%↑…작년 상승률의 2배-총 연장 36.1㎞…현대건설, 쿠웨이트만 ‘바닷길’ 갈랐다△사회-재정난 벗어나니 대학 진학률 쑥…‘일반고 전환’ 후 살아난 자사고들-30만원 빌려주고 年이자 8000%…청소년 노린 ‘초금리사채’활개-경찰 ‘버닝썬’ 수사 막바지…승리, 곧 구속영장 신청-檢 ‘윤석열 협박방송’ 유튜버 강제 수사
2019.05.02 I 황현규 기자
 매운탕·국수·장어구이·부대찌개 등 연천 ‘五味’
  • [강경록의 미식로드] 매운탕·국수·장어구이·부대찌개 등 연천 ‘五味’
  • 불탄소가든의 민물매운탕[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예부터 경기 연천의 한탄강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났다. 메기며 쏘가리, 꺽지 등 민물고기로 끓여낸 매운탕이 연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첫손에 꼽히는 것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같은 민물고기라도 잔잔한 호수에서 사는 고기와 요동치는 강물에서 사는 고기 맛은 다르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 물길을 헤집으며 사는 민물고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탕으로 끓이면 진하면서도 단맛을 낸다. 같은 재료라도 그 풍미를 결정짓는 것은 손맛이다. 연천의 매운탕 집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손맛을 다져 한탕강변을 지키고 있다. 입소문 난 집들은 하나같이 직접 장을 담그고 비법 양념을 풀어 매운탕을 끓여낸다. 불탄소가든의 민물매운탕재인폭포 초입에 있는 불탄소가든은 연천에서도 이름난 민물매운탕 전문점이다. 참게와 메기,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넣어 끓여낸 매운탕으로 이름난 집이다. 한탄강을 바라보며 맛보는 얼큰하고 칼칼한 민물 매운탕 한 입만으로도 어제 먹은 술독이 사르르 풀어지는 기분이다. 아끼지 않은 속 재료와 미나리가 어우러진 맛에 단골도 많다. 남은 국물에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도 별미다.한탄강오두막골의 가물치구이아이 낳은 산모에게 좋다고해 가모치로 불리는 ‘가물치’. 보통은 탕이나 즙을 내어 보양식으로 먹지만,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재료다. 하지만 연천에서는 다르다. 이곳에서는 가물치를 구워먹는다. 한탄강오두막골에서는 회처럼 도톰하게 썬 가물치 살에 양파와 파를 넣고 고추장으로 버무린 다음 불판에 구워 먹는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가물치 살이 매콤달콤한 양념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별미다. 특히 그 식감은 키조개 관자와 비슷하다. 비린 맛이나 냄새도 전혀 없다. 밥 위에 얹어 먹거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민물새우탕도 즐겨 찾는 메뉴다.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탕에 들어간 수제비도 찾아 먹는 재미도 있다.한탄강강변매운탕의 장어구이연천의 한탄강과 임진강은 뱀장어(민물장어)가 많이 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장어는 고려 말 왕실에서도 즐기던 여름 보양식으로 역사가 600년이 넘는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뱀장어에 대해 “오장(五臟)이 허한 것을 보하고, 폐병을 고친다”고 서술했다. 한탄강강변매운탕은 연천에서도 장어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미리 주문하면 뱀장어를 미리 구워서 숯불 위에 내놓는다. 보통은 소금구이로 나온다. 생강하고, 마늘을 곁들여 먹으면 장어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싼다. 이뿐 아니다. 연천에는 이름난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창산면 신병교육대 앞에 자리한 ‘망향비빔국수’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대광리역 앞 대호식당은 부대찌개로 유명하다.대호식당의 부대찌개망향비빔국수의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2019.04.26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유리천장 깨자더니…4곳 중 1곳 방탄천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유리천장 깨자더니…4곳 중 1곳 방탄천장- 벤처 자금줄 틔워준다던 PDF 덩치만 커지고 제역할은 못해- 마이너스 성장 쇼크…수출·투자 동반 부진의 늪에- [사설] 경제성장률이 10여년 만에 최대 추락한 현실- [사설] ‘좀비 기업’만 늘린 정부 주도 구조조정△줌인&- 나만의 옷, 딱 하루만 기다리세요…동대문 ‘4차 패션혁명’- 돈 많이 벌든, 적게 벌든…지갑 닫은 가계△한국경제 10년래 최악 성장- 경제 마지막 보루 제조업 흔들…투자 위축으로 복원능력 잃을까 걱정-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기업 ‘투자 여력’ 빼앗았다- 역성장·强달러 겹악재…환율 1160.50원 ‘2년 3개월래 최고’△공공기관 리포트 ② 여성인재 육성 외면- 공공기관 절반가량 여성임원 비율 목표치 미달- ‘유리천장’ 깬 곳도 있다…임원 절반 이상이 여성인 기관 10곳- “기관장 의지가 가장 중요…능력 있는 여성이라면 과감하게 중책 맡겨야”△제역할 못하는 PDF 시장- PDF ‘벤처 마중물’ 기대하려면…정책 자금 투입해 시장 키워야- “시중에 돈 넘쳐도 벤처는 은행대출 힘들어 한국 기관투자가에 맞는 PDF상품 만들 것”△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차이나머니에 기댄 인프라 건설…무분별 개발 땐 ‘부채의 덫’ 걸려- 中 인민은행장 “일대일로 참여국 채무 부담 능력 고려할 것”- 미국이냐, 중국이냐…줄서기 강요받는 동북아△북·러 정상 5시간 마라톤 회동- 美 보란듯 대 이은 우호 과시…비핵화 협상 ‘다자체제’로 재편되나- 푸틴 “北 지원 요구에…인도주의적 차원의 대화 나눠”- 北, 통전부장 김영철 경질…폼페이오 겨냥?△정치- 국회의장 병상결재, 의원실 감금, 경호권 발동…‘영화같은 국회’- 여야 4당 ‘한국당 패싱’ 부담 지역구 축소 與의원 ‘반란표’ 변수- 한지붕 세가족 바른미래…총선 1년 앞두고 결국 갈라서나- 文 대통령 “북·러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것”- 靑 대변인에 만 39세 고민정 ‘파격 발탁’△경제·금융- “수익률 낮으면 수수료 안받겠다”…은행권 퇴직연금 ‘혈투’- 기술자동화·고령화 영향 10년뒤 조종사·복지사 뜬다- 입찰 담합 고발당한 KT, 케이뱅크 유상증자 ‘제동’- 1분기 외환거래 하루 549억 달러…3분기 만에 최대치△산업&기업- ‘메모리 쇼크’ 현실화…SK하이닉스 생산량 조절 돌입- ‘게임중독’ 국제징병 등재 문체부 대응반 내달 가동- 韓 5G 기술력 세계 4위, 美·유럽·中에 뒤져- 辛의 뚝심…롯데케미칼, 글로벌화학사로 키운다- “네이버 이용자 74% 모바일 새버전 이용”- 미래차 기술 선점 위해…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소비자생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2030 잡아라…KT&G, ‘쥴’과 정면승부- 맥도날드, ‘전기 바이크’로 배달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동참- 대세는 신발…디스커버리 ‘롱패딩’ 벗고 슈즈사업 본격화- ‘머리숱 있을 때 지킨다’…쑥쑥 자라나는 헤어케어 제품△중소기업·바이오- 항체·면역항암제 전문가 의기투합…혈액암 완치율 높일 것- GC녹십자, 403억 규모 남반구 독감백신 수주- “현장 목소리 대변하는 ‘中企 대변인’ 되겠다”- “4차 산업 체험교육 ‘드림팩토리’로 창의융합인재 육성”△증권&마켓- 종목장세에 중소형주펀드 쑥쑥…‘루키株’를 찾아라- 소주값 올린 하이트진로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목- 삼성전자·LGD·OCI…실적 발표 31곳 중 6곳 ‘어닝 쇼크’△Auto&Life- 높다고 오해말라…타보면 안락하다- 제로백 6.8초, 넘치는 힘에 한번 안정적인 코너링에 또한번 감탄△식품박물관 21 제주삼다수- 장장 2㎞ ‘천연 암반 필터’가 거르고 걸러…한라산이 18년 품은 생명水- 유호정·이재룡 부부부터 건강美 김혜수 새 얼굴로△여행- 그리움이 켜켜이 쌓이고…설움은 알알이 돌이 되었네- [강경록의 미식로드] 연천 대표 먹거리△스포츠- ‘루키 풍년’ 프로골프…女 펄펄나는데 男은 숨고르기, 왜- 10년 만에 꽃피운 ‘타점기계’ 장영석- 10월 日 오는 타이거 우즈 한국 들러 CJ컵 출전하나- EPL 살얼음판 ‘1점’ 전쟁- 음주운전 강승호 90G 출장 정지 SK “구단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피플- 선배 스타트업이 후배 돕는 선순환 문화 만들겠다- “부조리에 맞선 40년 음악인생 총정리”- “한국 오페라 구태벗고 새 길 열어갈 것”- 강원 산불 피해 성금 삼양그룹 1억원 전달△오피니언- [허영섭 칼럼] ‘레이와 시대’를 맞이하는 일본- [목멱칼럼] 세상을 바꾸는 인플루언서- [기자수첩] 병사의 휴대폰 사용,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부동산- ‘방배그랑자이’ 분양가 9억 넘어…현금 부자들의 잔치 될라- 올 1분기 땅값 상승률 용인 처인구 전국 1위- 서울 서초, 과천 주민 반발…‘3기 신도시’ 첫 설명회 무산- 서울 최인접…‘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내달 2일 1순위 청약△사회- ‘미세먼지 해소, 청년 일자리 살리자’…지자체 13.5兆 추경 ‘역대 최대’- “외모지상주의·性상품화 그만” 페미니즘에 자취 감춘 미인대회- “사법제도 개혁” “정치보복 대항” 둘로 나뉜 ‘법의 날’- 6세 미만 아동수당 4개월치 받아가세요- 박근혜 前 대통령, 수형생활 계속한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신미숙 불구속기소
2019.04.25 I 장병호 기자
 봄이 오니 바다에도 '꽃'이 피었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봄이 오니 바다에도 '꽃'이 피었다
  • 살 가득한 꽃게를 푹 쪄낸 ‘꽃게찜’[태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꽃게 철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암꽃게 철이다.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라는 말이 있듯 지금 나오는 꽃게는 살이 꽉 차 그 맛이 절정에 이르는 암꽃게다. 요즘 충남 태안 앞바다는 꽃게 천지다. 이맘때면 1년 이상 자란 꽃게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한다. 꽃게들은 수정이 된 알을 모래가 섞인 개펄에 풀어놓는 습성이 있다. 이에 육지와 가까운 바다로 이동해 짝짓기하는 것이다. 고운 모래를 지닌 백사장과 개펄이 많은 태안은 봄 꽃게를 잡기 좋은 환경이다. 그래도 수확량은 적은편이다. 항·포구별로 하루 약 1~2톤씩 꽃게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이달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태안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은 신진도에 있는 안흥외항이다. 신진도는 사람들의 육지와 섬을 오가기 위해 ’새로 만든 나루(新進)‘에서 유래한 이름. 근래에 신진대교로 연결되면서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주홍빛 알이 가득한 암꽃게로 담근 ‘꽃게장’태안 꽃게의 특징은 육질이 단단하고 속이 꽉 차 특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양분도 풍부하다. 태안 꽃게는 콜레스테롤 저하와 중금속 배출에 효과적이다.꽃게를 고를 땐 우선 들어봐서 묵직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눌러 봤을 땐 단단하고 물이 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다리 10개가 모두 붙어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게를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껍질이 배를 덮고 있어야 한다. 암컷은 동그랗고 널찍하지만, 수컷은 그 폭이 좁고 뾰족하다. 알을 품고 있는 암꽃게는 간장게장으로 많이 사용한다. 알 특유의 향이 살에 퍼져 있어 맛이 더 좋다. 그에 반해 수꽃게는 찜이나 탕으로 먹으면 적당하다. 게는 천연조미료다. 무슨 요리를 해도 깊은 맛, 곰삭은 맛, 감칠 맛이 난다. 게장이 곤곤한 맛이 그렇고, 꽃게탕의 매콤새콤한 맛이 그렇다. 게 속에는 조미료의 주성분이 글루탐산이 들어있다.충청도 지역의 서민 음식인 ‘게국지’.꽃게탕이니, 꽃게장, 게국지 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저마다의 비법으로 졸인 간장에 주홍빛 알이 가득한 암꽃게로 담근 꽃게장은 신선하고 깔끔하다. 살 가득한 꽃게를 푹 쪄낸 꽃게찜은 꽃게 자체로도 짭조름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게국지도 별미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겨우내 먹고 남은 게장을 버리기 아까워,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인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봄동 겉절이나 얼갈이배추, 열무김치 등을 끓여 남은 게장으로 간을 맞춰 먹던 충청도 지역의 서민음식이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살이 꽉 찬 꽃게를 넣고 끓여낸다.지금 태안을 간다면 제철 맞은 실치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실치는 칼슘이 풍부하고 맛이 좋은 태안의 대표 봄철 계절음식이다. 매년 이맘때면 실치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항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며, 뼈가 굵어지기 전인 4월 중순까지만 만나볼 수 있다. 갓 잡은 실치는 오이, 배, 깻잎, 당근 같은 야채와 각종 양념을 한 고추장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더욱 싱그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태안의 대표 봄 제철음식인 ‘실치무침회’
2019.04.19 I 강경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