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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지방선거 "맹추격 중…서울 좁혀지는 일만 남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의 격차와 관련해 “맹추격 중”이라 밝혔다. 각 지역 후보의 `인물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당 원로들까지 총출동해 막판 뒤집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송영길 캠프제공)◇인천·경기 충청까지 우세…이재명의 계양 “전혀 뒤지지 않아”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이제부터 좁혀지는 일만 남았다”며 “전체적으로 맹추격 중이다. 서울에서의 추격과 압박이 전국 선거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로 하여금 기운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어제(23일) 안규백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 거의 다 참석한 회의가 있었다”며 “봉하를 지내며 총력전의 전반적인 점검을 마쳤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의 서울 추격전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경기과 충청권까지 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등판을 인천의 반전 계기로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초기에는 박남춘 후보가 조금 밀렸는데 이 위원장이 계양으로 들어가면서 관심을 받았고 접전 지역이 되면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 위원장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이 위원장이 실제로 인정하듯 계양에 진입한 것이 최근이고 외지에서 온 거물이라는 기대도 있다”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를 지휘하면서 불가피하게 타 지역 유세도 하게 된 측면이 있고 상대 측이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합됐다”고 지지율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당에서 분석한 바로는 그런데 좁혀지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이 ‘고전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김 본부장은 김은혜 경기지사·김태흠 충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김진태 강원지사후보를 `부실 4인방`으로 규정하고 도정을 맡기엔 부적격하다고 평가하며 자당 후보의 `인물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기 지지율에 힘입은 김은혜 후보가 다소 힘을 얻기도 했지만 그 중 김 후보는 부실 1호로 보고 있다”며 “일관되게 김동연 후보의 인물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도 “충청권은 전체가 혼전”이라면서도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워낙 강하고 차세대 인물로서 기대가 있는 상황에서 김태흠 후보는 농지법 위반 등으로 부실 4인방에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또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콘텐츠가 많은 반면 이장후 후보는 실적 등에서 여러 부실한 점이 있다”며 “인물론이라는 것이 결국 `좋은 인물은 뽑고 안 된 인물은 걸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조건에 모두 맞는다”라고 평가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내로남덮`(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에게 덮어쓰우는 행태) 3인방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역의 연고를 주장하면서 `가짜 연고` 후보를 내놓고 거기다 계속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거의 동점이 나왔던 후보를 계속 이렇게 공격하고 근거 없이 이렇게 덮어씌우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정치의 기본이 안 돼 있는 행위”라고 이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후보를 향해선 “막상 토론을 해보니까 서울 비(非) 전문가 송영길 후보보다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놀랐다. 송 후보의 질문에 `모르고 모른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 본인이 세어 보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권노갑부터 박지현까지…노·장·청 총출동민주당은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당내 원로 등이 총출동해 `국정 균형 호소 총력 합동회의`를 열 예정이다. 권노갑 상임고문을 단장으로 한 서울 지역 유세단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함께한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단장을 맡은 경기도 유세단에는 김태년·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전해철 전 행정안정부 장관,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등이 나선다. 유세단은 26일 서울 집회에 참석 계획 중이다.김 본부장은 “전체 선거전이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있는 오는 28일까지 주요 지도부의 지역별 `마이크로 타기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계양과 인천,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과 강원,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친다. 김 본부장은 “93세의 권노갑 고문부터 26세의 박 위원장까지 노·장·청이 모든 역량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범 앞둔 윤석열 정부…코로나 피해 회복 등 중기부 역할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담당할 중소벤처기업부 역할이 주목된다. 중기부는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회복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등 한쪽에 편중된 정책집행을 우려하면서 중소기업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 현판제막식 모습. 이날 중기부는 부 출범 4주년과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세종청사에서 홍종학 초대 장관(왼쪽 네번째), 박영선 2대 장관(왼쪽 다섯번째), 권칠승 장관(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을 가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기 중기부의 가장 큰 역할은 코로나 피해 회복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1번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이기 때문이다.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을 하면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도 다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통과 희생이 크다. 무엇보다 온전한 회복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소상공인 피해액을 54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미 지급한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총 35조원을 제외하고 약 19조원을 추가 지급할 전망이다. 손실보상 피해액 인정 비율도 90%에서 100%로 올리고 하한액 역시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이전 정부에서 힘을 쏟았던 벤처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이어간다. 우선 창업 중심 대학을 확대해 대학을 창업의 요람으로 삼고, 신산업분야 창업도 지원한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늘리고 스케일업 지원에도 나선다. 벤처 업계의 숙원이던 복수 의결권 도입 역시 추진한다.아울러 모든 규제를 허용하는 자율참여형 방식의 ‘규제자유특구 2.0’을 도입하고, 특구 내 인프라와 R&D 지원도 확대한다. 재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사업전환 체계도 선진화해 5년간 사업전환 1200개사, 재창업자 6000명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계획이다.중기부는 이처럼 예비 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까지 아우르는 벤처 생태계 조성으로 5년 내 신규 기술창업 30만개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7년까지 모태펀드 규모를 확대해 ‘세계 3대 벤처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은 지원 위주에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추가 보급하고 중소기업 전용 R&D(연구·개발)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공급하는 스마트 공장의 40% 이상을 고도화하고, 2020년 1.5% 수준이던 중소 제조업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1.9%까지 늘린다는 목표다.민간과 공동으로 디지털 인력 10만명 양성에도 나선다. 이뿐 아니라 기업승계와 같은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 수출 물류비 등에 대한 지원책도 보완한다.불공정거래 해소와 동반성장을 위한 역할도 주목받는다. 중기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분쟁조정 실효성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법 개정 △기술탈취 피해 기업 입증지원 강화 △손해액 산정 현실화 △대·중소기업 ‘상호 윈윈형’ 동반성장 모델 발굴 등에 나설 전망이다.윤석열 정부 중기부의 역할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실제 중소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임채운 서강대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지난 정부 중소기업 중심을 표방하면서 중기부를 만든 것은 좋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 시간 단축 등 여러 정책에 휩쓸렸고, 노동 환경·안전 규제 강화로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 지원에 매몰됐다”고 진단했다.이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역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전 정부에서 잘한 것은 계승하되 인력 미스매치나 중소기업 글로벌화와 같이 해결되지 않는 난제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세훈 시장님, 청소 좀” 고민정에… 허은아 “직접하지 남탓”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광진구을’을 지역구로 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뚝섬 한강공원 청소를 공개적으로 부탁한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 한다”라고 지적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페이스북)앞서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님,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입니다”라며 세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강공원 곳곳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널브러진 상황이 담겨 있었다.이를 두고 고 의원은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의원은 “보통 오전 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되어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신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 달라”고 덧붙였다.이에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는 고민정 의원님께’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고 의원을 겨냥했다.허 의원은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께서 오늘은 오세훈 시장을 거론하며 뚝섬 한강공원의 미화 상태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오세훈 시장까지 겨냥해서 지적해야 할 문제라기에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그러나 살펴봤더니 황당하게도 고민정 의원 본인이시더라”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 미화 하나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은 가상하나, 아직도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이어 “지역구 의원이라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든지, 환경 미화를 위한 인력 상황을 점검하고 왜 공백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시는 것이 하셔야 할 일 아니겠나”라며 “광진구의 구의회에는 일곱 분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계시고, (서울시의회에는) 네 분의 시의원이 계시다. 차라리 이분들과 대책 회의를 하신다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시는 편이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으셨겠나”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미 고민정 의원님께서는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책상에 쓰러져 쉬셔야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연이은 헛발질로 귀결돼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께 큰 짐을 지워드린 경험이 있으셨다”라며 “고민정 의원님, ‘대안 없는 남 탓’ 하나만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받으실 수 없다. 오히려 답답한 행보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께 마저 ‘미움’을 받지는 않으실까 걱정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송영길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 만들 것" 오세훈과 본선 대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6·1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 본선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 상가보증 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중앙당 선거관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경선 결과 송 전 대표가 김진애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북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안호영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송 전 대표는 후보 공천 확정 후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 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면서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들께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면서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 등 서울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송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확정되었습니다.그동안 수고해주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지도부,이학영 선관위원장님과 당직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어려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한다는 열정으로 경선에 참여해주신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김송일, 김주영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박주민 의원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끝까지 경선토론에 임해주신 김진애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님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습니다.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서울시장출마 결심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독주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우리당 누구든 총력으로 임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부족한 저를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소환해주신 많은 당원들과 서울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출마후보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하여 온몸으로 뛰었으나 0.73% 패배로 낙담해 빠진 시민여러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윤석열 후보를 찍었으나 윤석열 당선인의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졸속이전, 외교부 공관차출, 윤로남불 내각, 공약파기 등을 보면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겠습니다.일단 우리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님과 만나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님들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님을 비롯하여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님 등 서울시 국회의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님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천만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외교 국방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외교·국방 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민의 삶도 어려워질 위험이 큽니다. 소상공인의 삶과 부동산문제 해결 등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출마선언 때 발표한 2대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지원의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구체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상가보증금 담보대출로 서울시내 80만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300만원을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시내 각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대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25개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워크샵을 갖고 전체 공약을 융합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상의해 원팀 선대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의 선거캠프는 서울시청 뒤 휘닉스 빌딩입니다. 이름이 `불사조`입니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총재가 주도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있었던 역사 깊은 빌딩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저는 이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으로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시고 서울시장 출마를 응원해주신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계양구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렸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의 지지와 응원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입니다.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힘,172석 원내1당 당 대표 출신 송영길이서울시민의 이익,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이기는 길, 송영길,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돌고 돌아 송영길…흥행 불발에 '형식적 경선' 치르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혼란을 거듭한 끝에 오는 29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박주민 의원의 중도 하차로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는데, 사실상 인지도와 경륜에서 앞서는 송 전 대표의 본선 진출이 확정적이란 평가다. 민주당 지도부는 새 인물을 찾는다며 `컷오프` 논란까지 벌였지만, 결국 돌고 돌아 송 전 대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9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28일 오전 11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9일 오후 7시 후보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또 여론조사를 앞둔 27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28일 오전 7시까지 TV·라디오 방송에서 총 세 차례의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사실상 28일부터 사흘간 경선 일정을 속전속결로 소화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하려면 5월 2일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민주당의 경선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시기와 겹치면서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후보로 새 인물을 찾는다며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컷오프` 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이후에도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아 시간만 흘려보내게 됐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이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로 돌연 후보직을 사퇴해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은 이날 KBS ‘사사건건’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처음 맞붙었다. 송 전 대표는 “일방통행의 윤석열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고, 유엔 아시아본부를 서울에 유치해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MB 정부 4대강 저격수로 활약하고, 오세훈 시장의 겉멋 행정을 비판했다”며 “실속을 내실 있게 다지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송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의 강점과 약점으로 각각 ‘도시 전문가’, ‘구체적 행정 경험 부족’을 꼽았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외교 전문가’, ‘서울시장 출마 명분 부족’을 언급했다. 인천 지역구 의원이자 인천시장까지 지낸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인천과 서울은 한 생활권에 있다. 메가시티 개념”이라며 “또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4선 도전인데, 보통 재선 정도 하면 모든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고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장이라는 큰 행정 경험은 오히려 도움”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한다는 측면에서도 출마 명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유퀴즈'가 쏘아올린 '예능 정치' 논쟁…업계, 대중의 시선은
- (사진=CJ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게스트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출연시키고 청와대의 출연 요청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생한 논란이 ‘예능의 정치도구화’를 둘러싼 업계 및 대중의 갑론을박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토크 예능은 선거운동 기간 각 정당 후보가 국민에게 친숙함을 심어주고 쉽게 공약을 설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많이 애용돼 왔다. 하지만 선거운동과 별개로 당선된 정치인이 직접 예능에 출연해 논란이 생기고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이어지는 수준의 시청자 반발을 불러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 여전한 침묵…정치인 예능 출연 왜?tvN을 보유한 CJENM은 ‘유퀴즈’의 ‘정치인 출연 차별’ 의혹으로 청와대와 진실 공방 상황에 직면했지만 지난 21일 논란이 제기된 후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CJENM은 처음 관련 보도가 “사실무근에 오보”라고 일축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며 이를 증명할 녹취 및 문자메시지 내용도 있다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반박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MC인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로 제작진이 김부겸 총리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출연진도 논란의 불똥을 뒤집어썼다. ‘유퀴즈’ 제작진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이데일리에 “MC가 정치인을 부담스러워해서 섭외를 거절했다는 추측성 보도들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방송사인 CJENM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낯선 일은 아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순차적으로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양세형의 숏터뷰’, ‘말하는대로’ 등에 대선 주자들이 출연했다. 지난해 1월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잇달아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BS ‘집사부일체’에 나란히 출연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TV로 유명해진 사람들이 정치에 진출하고 정치인들이 TV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이미지 정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능은 효과적인 정치 홍보 수단이 됐다”며 “특히 지난 1~2년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자유롭지 못해 매체 출연을 통한 정치인들의 이미지 제고 시도가 특히 활발했다”고 분석했다.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분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윤석열 인스타그램)◇“선택적 정치중립”…업계, 대중 정치도구화 우려하지만 대통령은 물론이고, 인수위 기간을 수행 중인 당선인이 국민적 인기를 끄는 예능 프로그램에 단독으로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지먼트 기획사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운동 당시 배우자 김건희 등 각종 논란으로 손상된 이미지를 예능 출연 한 번에 상당 부분 해소했기에 당선 후 효과를 한 번 더 경험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지난해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보여준 요리실력과 털털한 ‘이웃집 형’ 같은 면모가 인간적인 매력을 높여 선거 승리를 이끄는데 주효했다는 평이다. 다만 “이번엔 출연진과 프로그램 모두 팬덤이 두터운, 심지어 비정치성을 표방하던 ‘유퀴즈’를 건드린 게 화근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유퀴즈’는 MC인 유재석, 조세호가 ‘사람 여행’을 떠나는 취지로 만들어진 예능이다. 거리로 나가 우연히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왔다. 코로나19로 운신에 제약이 생기면서부터는 매회 특집을 꾸려 그에 맞는 특별한 인물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변경는데 시청자들의 애정이 컸기에 프로그램이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거나 특정 정치인을 미화할 우려에 대한 반감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방송사가 정권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특성은 이해하지만 지난해 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출연 제안은 거절했으면서 미래 정권 수장이 될 당선인의 요청은 받아들인 ‘선택적 정치 중립’이 실망이고 우려스럽다는 걱정도 이어진다.시청자 강다래 씨는 “섭외의 우선적 권한과 의지를 지닌 방송 제작진이 이번 논란에 속 시원한 입장 하나 밝히지 못하는 태도 자체로 이미 예능이 정권의 ‘도구’로 전락한 걸 인정하는 셈”이라며 “이번 사태로 해명 없이 출연진이 ‘유퀴즈’를 하차하거나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제작자와 이를 받아들이는 시청자와의 관계, 방송 프로그램이 제공해야 할 ‘국민의 알 권리’의 범위, 예능의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논의나 성찰 없이 예능을 ‘홍보의 도구’로 소비해온 움직임들이 이번 사태를 낳은 근본적 원인”이라고도 진단한다. 정 평론가는 “굳이 정치인의 잣대에서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예능이 연예인의 신곡이나 작품 등 모든 것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란 인식을 어느 순간 자리잡게 만든 방송제작자 모두가 반성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섭외의 권한은 방송사가 가지고 있지만, 이에 피드백하고 참견할 권한 역시 시청자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