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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호텔 서울,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 오픈
  • 포시즌스 호텔 서울,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한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을 새롭게 선뵌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3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 2층에 오픈하는 70석 규모의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은 기존 호텔 내 보칼리노 와인바를 리브랜딩한 것으로, 엄선된 한국 식재료로 만들어낸 한국식 칵테일과 전통 소울푸드를 제공한다. 오울은 서울의 영문 스펠링 ‘SEOUL’의 OUL에서 착안했으며, 올빼미를 뜻하는 ‘OWL’의 발음과의 유사성을 통해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포시즌스 호텔 서울 오울 전경(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오울은 전통시대와 근대, 현대 등 크게 세 가지 콘셉트로 나누어진다. 서울의 변화무쌍한 정체성을 세이커(Shaker)에 담아 우리 고유의 술 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퓨전 스타일로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관습과 혁신, 유산과 미래, 겸손과 자신감을 동시에 선뵈겠다는 각오다.오울의 안주와 주류는 한국의 현지의 식재료를 엄선, 각각의 완벽한 조화를 비롯해 전통적인 소울푸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층 모던하게 풀어냈다. 주류와 함께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 주방장 이재영 셰프가 담당해 수준 높은 퀄티리를 자랑한다.대표적인 메뉴로는 이태리 아란치니 스타일로 재해석한 김치볼과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수제어묵 및 랍스터가 들어간 떡볶이, 수제 수프 및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바다라면 등이 손꼽히며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풍기 지역의 글루텐 프리 된장, 영양 지역 고춧가루, 자유방목 유기농 달걀 등의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했다. 5성급 호텔임에도 불구, 1만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MZ세대 등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도 부담 없이 세계적인 셰프의 손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울의 칵테일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스피크이지 바 ‘찰스 H.’의 헤드 바텐더 키스 모시(Keith Motsi)와 시니어 바텐더 유승정이 책임진다. 찰스 H.’는 오픈 이듬해인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 베스트 바5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는 4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찰스 H. 바를 이끄는 두 명의 바텐더가 각 시대별 콘셉트에 따라 한국 각 지역 특산품 및 제철 식재료가 적절히 믹스된 모던 코리안 칵테일을 선뵐 예정이다.전통시대의 감성을 담은 화채 스타일의 칵테일을 비롯해 크래프트 소주와 호박 코디얼, 정제 우유, 차이 티 등으로 맛을 낸 식혜도 인상적이다. 세련미가 더해진 근대에는 크래프트 소주, 메이플 시럽, 훈제 크랜베리, 사과 사이다가 혼합된 폭탄주, 통에 숙성시킨 소주에 구운 계피 코디얼과 아로마 비터를 첨가한 수정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현대는 초록 칠리 소주와 김치 소금 및 주스로 맛을 낸 김치 하이볼 등의 칵테일과 허브와 생과일을 사용해 서울에서 양조 후 소량 생산한 라크 진저&로즈, 라크 오미자 베리, 라크 레몬 & 라벤더 등 크래프트 탄산음료가 대표적이다.맥주는 부산의 고릴라 양조장(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수제 맥주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전통 막걸리부터 소주, 현대식 진과 위스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식 주류도 추가 구성되어 있다.알레한드로 베른나베 포시즌스 호털 서울 총지배인은 “서울의 역동적 분위기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에서 수준 높은 대한민국 전통음식과 다채로운 한국식 주류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오울’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부터 광화문 인근의 직장인들, 비즈니스 및 관광차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에 걸쳐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2022.03.14 I 윤정훈 기자
안다즈 서울 강남, ‘이자카야 요리+무제한 와인’ 프로모션 진행
  • 안다즈 서울 강남, ‘이자카야 요리+무제한 와인’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압구정역에 위치한 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이자카야 스타일의 요리와 무제한 와인 서비스가 포함된 ‘이자카야 버블 앤 바이츠’ 프로모션을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제철 조개 스튜, 가라아게, 해산물 오코노미야키 등 일식 스타일의 요리에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3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가격은 1인 5만 5000원(부가세 포함)이다. 호텔 2층에 위치한 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 레스토랑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이자카야 버블 앤 바이츠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플래터 등의 안주류로 구성된다. 수제 김 마요네즈를 곁들인 치킨 가라아게, 막걸리 육수 제철 조개 스튜, 덴푸라 바스켓, 해산물 오코노미야끼를 비롯해 매실 콤포트를 곁들여 구운 브리치즈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풍성한 치즈 앤 델리 플래터, 말차와 팥 모나카 디저트까지 포함한다. 카나페 스타일의 안주는 테이블로 직접 제공된다. 여기에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3종의 와인을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해피아워를 찾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2022.02.15 I 윤정훈 기자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 이후에도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전방위적 식음료 가격 도미노 인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전 세계 식량 등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국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요인으로 비용 부담 누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폭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베이커리·버거 프랜차이즈 제품값 줄인상▲수도권 지역 파리바게뜨 한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총 756개 품목 중 빵·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스테디셀러인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약 3.6%(100원),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약 8.3%(100원),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약 3.7%(1000원)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약 3400개 직영·가맹점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같은 이유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다 매장(1352개)을 가진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최고 900원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은 버거(21종·300원)와 뼈치킨(7종·900원), 사이드(9종·100~400원) 메뉴다.SPC그룹이 국내 사업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버거와 음료 등 10여종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3%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 들어 지난달 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KFC 역시 지난달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가량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1%와 2.8% 올렸다.◇설 지나자 장·죽류 가격도 도미노 상승 시작▲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추장과 쌈장 등이 진열된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장류 업계 1·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이날과 오는 7일부터 장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 대상은 11.3%다.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대표 제품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1kg’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약 9.4%(1500원) 오른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과 ‘햇살담은 간장’ 등 모든 장류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 간편식 제품 가격도 이달부터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죽’ 10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간편식 죽 시장 1위 업체 동원F&B도 지난달부터 자사 ‘양반죽’ 12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평균 15% 인상했다. ‘양반전복 큰죽’(404g) 편의점 판매가는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약 15.6%(700원) 올랐다.◇커피·주류 등 음료 가격, 오르고 또 오르고식음료 물가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을 지난 1일부터 8% 인상했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300㎖) 3종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200원)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가격을 8~12.5%, 동원F&B는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지난달 13일부터 총 53종의 매장 음료 중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9.8%(400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도 지난달 27일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올렸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인상 등이다.▲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53종 음료 중 46종의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주류 역시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맥주와 탁주(막걸리) 종량세 및 물가 연동으로 올해 4월부터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인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이 반영됐다.주세가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을 반영해 맥주 주세가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자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50~300원(약 1.7~23%)까지 올랐다.올해는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수제맥주 중에서는 제주맥주가 가장 먼저 이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가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 및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맥주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서울장수, 배상면주가, 국순당 역시 지난해 막걸리 제품공급가와 판매가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설 명절 이후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 인상폭과 품목수를 최소화하는 등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2.03 I 김범준 기자
사과맛 '애플사이더', 지역특산주 업고 시장 선점 경쟁 '활활'
  • 사과맛 '애플사이더', 지역특산주 업고 시장 선점 경쟁 '활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주류 시장에서 일명 ‘사과주(酒)’로 통하는 ‘애플사이더’(Apple Cider)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애초 유럽에서 유래한 수입 주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국산 사과를 활용해 지역특산주(전통주)로 제조 및 판매가 늘면서다. 지역·전통주는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만큼 가정에서 배송을 통한 비대면 소비에 경쟁력이 따른다는 분석이다.▲애플사이더 ‘매그너스 쥬시애플’.(사진=비어케이)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10조원 규모의 국내 전체 주류 시장 중 애플사이더의 전체 카테고리 점유율은 현재 3%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류 영역이지만, 최근 늘어나는 온라인 배송 소비와 새롭고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를 타고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애플사이더의 기원은 고대 유럽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가 포도 대신 야생 사과를 발효해 과실주를 만든 것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더(cider)는 흔히 국내에 청량 탄산음료의 대명사 ‘사이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을 통칭하는 용어다. 과실의 향과 맛을 가미한 과일맥주 혹인 과일소주와는 구분된다.온화한 기후의 중남부 유럽과 달리, 포도가 재배되지 않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와인 대신 사과 재배를 통한 사이더가 일찌감치 지역 전통술로 발달했다. 그렇게 애플사이더는 유럽에서 와인·맥주와 함께 대중적인 술로 자리잡으면서 현재 유럽 전체 주류 시장에서 약 12%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쌀과 보리 등 곡물을 활용한 소주·막걸리(탁주)·맥주가 보편적이다 보니 포도와 사과 등 과일을 활용한 과실주는 상대적으로 발달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와인과 수입 맥주 등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애플사이더도 차츰 진출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판매하는 ‘써머스비’와 수입맥주 전문 유통사 비어케이가 판매하는 ‘매그너스’가 대표적이다.▲애플사이더 ‘써머스비’.(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가 지난 201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써머스비는 알코올 도수 4.5%로 사과 발효주 베이스에 탄산을 첨가한 주류 제품이다. 써머스비는 덴마크 1위 맥주기업 칼스버가가 2008년 출시한 애플사이더 제품이다.국내에서는 판매 시작 이래 연평균 80~90%대 가파른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최근에는 TV 등 영상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매그너스는 비어케이가 지난 2020년 7월 수입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매그너스는 지난 1935년부터 87년간의 역사를 이어오며 매출 1위를 달리는 정통 아일랜드 애플사이더다. 사과주 함량 90% 이상으로 원재료 함유량이 높고 인공 색소와 글루텐을 첨가하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다.국내에서 ‘쥬시애플’(330㎖병·500㎖캔)과 ‘오리지널애플’(330ml병) 2종으로 판매하는데, 특히 쥬시애플 캔(500㎖) 제품은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 캔맥주 등 캔입 주류 제품의 수요가 높은 점을 적극 반영해 빠른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에서다.▲충북 충주 농업회사법인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충주산 청사과로 만든 애플사이더 ‘더그린치’.(사진=댄싱사이더)최근에는 국산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애플사이더를 제조해 판매하는 국내 업체들도 늘고 있다. 충북 충주시 농업회사법인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대표적이다.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품질 좋은 국산 ‘충주 사과’에서 착즙한 사과즙을 주재료로 활용한다. 주요 애플사이더 제품으로 ‘스윗마마’, ‘댄싱파파’, ‘신애유자’, ‘요새로제’, ‘와쥬블루’ 등이 있다. 지난해 핼러윈 시즌을 맞아 호박을 가미한 ‘킹키펌킨’ 에디션도 선보였다.‘핸드앤애플’ 역시 경기 남양주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애플사이더 브랜드다. 현재 오비맥주의 자회사인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1세대 ‘핸드앤몰트’의 자매 브랜드다. 2016년부터 사이더 마스터 필 켈름(Phil Kelm)과 함께 한국 소비자 입맛에 최적화된 레시피를 만들어왔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뉴질랜드 크래프트 사이더 양조장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홈술·혼술 수요 증가로 다양한 취향의 주류 발굴과 소비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애플사이더도 새롭게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특히 국내 사과 농가와 협업해 지역특산주로 제조하면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배송이 가능한 경쟁력이 있어 진출 업체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1.26 I 김범준 기자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술’로 통하는 맥주·소주·막걸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바탕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도 제각각 인상 요인으로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맥주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을 반영한 주세 조정에서다. 오는 4월1일부터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주류 제품은 출고가에 개별 주세와 도·소매상 마진 등이 더해져 소비자 판매 가격이 책정된다. 술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매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과세 체계를 기존 종가세(가격에 따라 세율 책정)에서 종량세(용량에 따라 세율 책정)로 바꾸고 물가 연동을 처음 적용하면서다. 물가는 매년 경제 성장과 자연 인플레이션율 영향 등으로 상승하는데 그만큼 세율과 제품 가격도 비례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종량세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까지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이 크지 않아 주세가 맥주는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맥주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졌다.실제 국내 맥주 시장 1·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5월에 걸쳐 주세 인상을 주된 이유로 각각 업소용 330㎖ 병과 생맥주(케그·20ℓ), 가정용 페트병(1ℓ·1.6ℓ)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일괄 1.36%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하이트진로는 2016년 12월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었다.이에 편의점 카스와 테라 등 제품 판매가격이 용량별로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300원까지, 인상률로는 약 1.7%부터 23%가량 올랐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355·500㎖ 캔과 500㎖병 제품은 지난 인상에서 제외했다.당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앞서 2019년 클라우드(500㎖병) 출고가를 1250원에서 1383원으로 약 10.6%(133원) 올린 바 있다.올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식량, 부동산 가격이 특히 치솟으면서다.이에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주세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평균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자사 대표 제품 ‘하이네켄’과 함께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이다. 다만 캔당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3000~40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그러자 오비맥주의 모회사 글로벌 주류 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수입 또는 제조 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제품도 편의점 프로모션 가격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구엘’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수입맥주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와 원·부재료값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수제맥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 제주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는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과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제주맥주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역시 맥아·홉 등 원재료 및 알루미늄 캔 등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든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 매대에 진열된 막걸리(탁주) 모습.(사진=연합뉴스)대표적 서민 전통주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새해부터 자사 대표 제품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750㎖ 제품은 1900원에서 2300원으로, 1.7ℓ 제품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장수가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를 120원 인상하면서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평균 1600원으로 올랐다. 배상면주가도 지난해 7월 ‘느린마을막걸리’ 판매 가격을 2900원에서 3400원으로 500원(약 17.2%) 올렸다. 국순당 역시 지난해 12월 ‘국순당막걸리 쌀막걸리’(750㎖) 공급가를 1040원에서 1300원(25%)으로 인상했다. 막걸리 제조사들 역시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맥주와 같이 지난해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도 가격 인상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새해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 향토 소주 업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 ‘대선소주’와 ‘시원’(C1) 출고가를 4~6%가량 올리기도 했다.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병(360㎖)당 출고가는 지난 2019년 5월 각각 약 6.5%, 7.2%씩 오른 이후 3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다만 양사 최근 수년에 걸쳐 모두 주력 제품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면서 사실상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이후 계속되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주류도 예외가 아닌데다 주세 인상 등도 맞물리면서 맥주·소주·막걸리 등 가격 줄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01.11 I 김범준 기자
물가 치솟는데…4월부터 맥주 1리터에 세금 20원 더 오른다
  • 물가 치솟는데…4월부터 맥주 1리터에 세금 20원 더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4월부터 맥주 세율이 ℓ당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주세율이 물가에 연동해 조정됐는데, 올해는 직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주세율도 그만큼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물가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슈퍼마켓의 수제맥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탁주와 맥주에 대한 2022년도 종량세율을 확정·공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세법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한 과세 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고 물가연동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1일부터 직전연도 물가상승률 0.5%를 반영해 각각 ℓ당 834.4원, 41.9원의 세율이 적용됐다.지난해 물가가 2.5% 상승하며 올해 4월 1일부터는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현행보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 3월 31일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가 대상이다.지난해까지는 직전연도 물가상승 폭이 크지 않아 세율도 맥주는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 등 요인으로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주세율도 크게 올랐다.특히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가 급등하며 가공식품 가격도 연달아 상승하는 모양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3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7% 오르며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역시 상승했다. 품목별로 막걸리가 12.8%, 국수가 11.1%, 두부가 6.1% 각각 올랐다.국제유가와 곡물·원자재 가격 등 영향으로 올해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막걸리와 맥주 등 ‘서민 술’에 대한 세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이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금이 오르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부담을 받는 주세 특성상 물가연동으로 인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맥주와 탁주 세율 인상이 술 가격 인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봤을 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6 I 공지유 기자
"수제맥주는 취향…'어메이징'한 경험 선사하는 브랜딩 먹혔죠"
  • "수제맥주는 취향…'어메이징'한 경험 선사하는 브랜딩 먹혔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제맥주는 ‘취향’입니다. 저처럼 술이 세지 않은 사람들도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죠. 회사명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Amazing Brewing Company)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김태경(42·사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창업·경영 스토리를 풀며 이같이 강조했다.▲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가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업체다. 그해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약 200㎡ 규모의 작은 지역 브루어리(양조장) 겸 맥주홀 매장인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이 문을 열었다. 개점과 함께 이른바 ‘성수동 수제맥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수동 핫플’(핫 플레이스·유명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해 연 매출 약 40억원에서 창립 5년 만인 올해 100억원(전망치)으로 급증하며 수제맥주 업계 3~4위권 선두 업체로 급부상했다.김 대표는 사업 성장 비결로 ‘수제맥주에 대한 진심’과 ‘놀라운 고객 경험’을 꼽았다. 다이내믹했던 그의 이력과 매장 운영 전략 등 경영 철학이 이를 잘 방증하고 있었다. 그는 “맥주 사업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닌, 그 동안의 과정과 인연이 이어져 온 결과”라고 말한다.서울 광진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99학번)를 졸업하고 2005년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Procter&Gamble)에 입사해 브랜드 매니지먼트(BM) 업무를 담당하며 마케팅 역량을 쌓았다. 그는 2010년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비싼 학비를 마련하고자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해 제11대 우승자로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고 유학길에 오른 특이한 이력도 자랑한다.그는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MBA(경영학 석사 학위과정)에서 금융과 회계를 공부한 후 2012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에 합류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며 2014년 벨기에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국내 대형 맥주회사 오비맥주 인수 및 인수 후 기업통합 건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인수 가격이 약 58억달러(6조원)에 달했던 AB인베브의 오비맥주 M&A 딜을 통해 국내외 맥주 시장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이후 김 대표는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해외 근무를 하며 자연스레 인근 나라인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맥주 생산국의 맛과 질 좋은 다양한 맥주들을 접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 맥주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개인 시간을 활용해 국제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으로 알려진 ‘씨서론’(Cicerone)과 ‘맥주 심사관’ 자격인 ‘비어 저지’(Beer Judge)도 취득했다. 두 자격을 가지고 국내·외 다양한 맥주 출시 및 심사 행사 등에 초청받아 다니며 ‘맥주 전문가’로서 이력을 다졌다.▲서울 성동구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 모습.(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김 대표는 그해 지인들과 함께 서울 이태원과 강남에 맥주 펍을 차렸지만 이내 폐점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른 업체가 생산한 맥주를 가져다 팔았는데 이렇다 할 특색이 없어 요즘 말로 하자면 ‘폭망’(폭삭 망함)한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두 번째 직장을 나와 수제맥주 사업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했다. 당시 신문에서 ‘성수동이 뜬다’는 기사를 보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옛날 창고형 공장을 임대해 브루어리(양조장) 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6년 4월,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 매장 문을 열었다.김 대표는 “누구라도 처음 오면 ‘와’ 감탄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놀라움’을 담고자 했다”면서 “그래서 브랜드명도 ‘어메이징’으로 정하고 직접 개발·제조한 자체 수제맥주를 아예 50여종 대규모로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크 등 맥주와 함께 다이닝(저녁 식사)을 할 수 있는 호텔급 요리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오픈 첫 6개월 동안 ‘1000원 맥주’ 메뉴도 선보이며 제한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지난 1일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창업 및 경영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그렇게 어메이징브루잉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매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수동 페일 에일’과 ‘어메이징 라거’ 등 자신의 지명과 브랜드명을 강조한 수제맥주가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유명세를 타자 창업 이듬해 2017년 유명 벤처캐피털(VC) 업체 알토스벤처스와 본엔젤스로부터 약 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어메이징브루잉은 투자금을 가지고 경기 이천에 부지를 매입하고 캔맥주 생산이 가능한 대형 양조 설비 공장인 ‘이천 브루어리’를 2019년 5월 완공했다. 첫 매장 문을 연 지 꼭 3년 만이었다.이곳에서는 연간 최대 약 2000t의 맥주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500㎖ 캔맥주로 환산하면 약 400만캔에 해당하는 규모다. 어메이징브루잉은 현재 1공장보다 생산 능력을 3배 늘린 두 번째 공장 ‘제2 브루어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완공 시 두 양조장을 통해 연간 최대 8000t(약 1600만캔)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과감한 설비 투자를 통해 지역 기반 소형 브루어리 중 최초로 대기업 주류 제조사와 같은 ‘일반주류제조면허’도 획득했다.▲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제품 ‘진라거’를 생산하는 경기 이천 브루어리 내부 모습.(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어메이징브루잉은 수제맥주펍으로 시작하고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편의점과 마트 등 소매점 캔맥주 유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어메이징브루잉 매출의 약 70%는 편의점·마트 등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5월 CU와 협업해 자사 최초 편의점 캔 수제맥주 ‘서울숲 라거’와 ‘노을 에일’을 선보였다. 편의점 ‘4캔 1만원’ 세트 판매에도 참여하면서 판매량과 인지도를 빠르게 늘려 갔다. 지난 9월에는 오뚜기와 협업한 캔 수제맥주 ‘진라거’를 출시했다. ‘진정성’에 초점을 두고 ‘진한 라거’ 혹은 ‘진짜 라거’ 등의 의미를 담았다. 그의 진정성이 통했을까. 올해 야심작 ‘진라거’는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모두 완판됐다. 2초당 한 캔씩 판매된 셈이다. 이 밖에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과 협업해 호텔 객실과 입점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기반 ‘워커힐 시그니처 맥주’ 3종(라거·바이젠·IPA)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워커힐 및 삼성웰스토리와 손잡고 전국 약 12개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골프장 전용 수제맥주 ‘버디 몰트 라거’도 내놨다. 그는 현재 전통주 막걸리(탁주)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김 대표는 3~4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품질 좋은 업소용 수제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하는 동시에 가정용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당장의 수익보다 함께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를 키워 가며 어메이징브루잉만의 놀라운 브랜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9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가 협업 출시한 ‘진라거’.(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2021.12.03 I 김범준 기자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 ‘수미 막걸리’ 출시
  •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 ‘수미 막걸리’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사 ‘맛 홍보대사’인 배우 김수미와의 콜라보를 통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은 나팔꽃 F&B와 함께 ‘수(지킬 수, 守)미(쌀 미, 米)’의 의미를 담아 프리미엄 급 ‘수미 막걸리(750ml)’를 선뵌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랜 연구 끝에 탄생했다. 세븐일레븐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1월 1일~ 11월 16일)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사진=세븐일레븐)수미 막걸리는 깊은 맛을 위해 세 번에 나누어 발효한 최고급 전통주인 ‘삼양주(三釀酒)’로 일반적인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 보다 2배 이상 단가가 높은 국내산 유기농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유기농 쌀과 효모를 배합해 밑술을 제조해 발효 시킨 후 덧술을 입히고, 15일 이상 저온숙성 기간을 거쳐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다.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과 보관 기한을 늘려주는 보조제 등 첨가물은 일체 배제하고 품질 좋은 쌀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단맛과 부드러움을 살린 것도 장점이다. 일반 막걸리 대비 쌀 함량(22%)을 1.5배 가량 높여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과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며, 깔끔하고 담백한 뒷맛이 돋보인다. 마신 뒤에는 사과를 닮은 싱그러운 과일향이 입안에 맴돈다. 알코올 도수는 9%다. 김혜림 세븐일레븐 주류담당 MD는 “최근 막걸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의 다양한 변신이 눈에 띈다”며 “수미 막걸리는 기존 막걸리의 틀을 깬 고급화 상품으로 좋은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과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1.17 I 윤정훈 기자
백종원이 막걸리까지…'백걸리' 곧 나온다
  • 백종원이 막걸리까지…'백걸리' 곧 나온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막걸리 시장에도 진출한다.백술도가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백걸리 사진24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백술도가’라는 양조장을 열고 막걸리 생산에 나섰다. 백술도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의 이름은 ‘백걸리’. ‘백종원+막걸리’의 합성어다. 세 번 발효한 전통 막걸리를 의미하는 ‘삼양주 기법’을 사용해 양조했다. 알코올 도수 14도로 1병 용량은 소용량인 360㎖이다.백술도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백걸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백술도가는 백걸리 사진을 올리고 “현재는 준비중으로 관계자 외 양조장 방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판은 하지 않았지만 시음용으로 제조해 일부 셀러브리티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배우 이지아와 이시영 등이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걸리 시음 사진을 올렸다. 특허청에 따르면 백걸리의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 백 대표의 피앤홀디승(구 주식회사 백종원)은 지난 7월 증류주와 막걸리 등 제품군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 한편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걸리 시장은 커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문화 정착과 다양한 주류 소비트렌드 확산에 와인, 수제맥주와 더불어 막걸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븐일레븐 막걸리 매출은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 특히 올해 20대의 막걸리 매출은 44.9% 오르며 30~40대(34.4%), 그리고 50대(33.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신장률을 나타났다.
2021.09.24 I 김보경 기자
‘수미네 도시락’ 재미본 세븐일레븐, 이번엔 막걸리 콜래보
  • ‘수미네 도시락’ 재미본 세븐일레븐, 이번엔 막걸리 콜래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사 ‘맛’ 홍보대사 및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와의 콜라보 막걸리를 선뵀다.(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은 나팔꽃F&B와 함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술 한잔의 위로’ 콘셉트의 김수미 막걸리 ‘수걸리750ml(2,700원)’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세븐일레븐 ‘수걸리’는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힘든 사람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따뜻한 김수미씨의 이미지를 표상으로 삼았다. 국내산 유기농 찹쌀을 사용해 전통 양조 방식으로 빚은 수제 막걸리로 상품명도 전통 양조 방식을 지켜 빚었다는 의미에서 김수미의 ‘수(지킬 수 守)걸리’로 정했다. 아스파탐, 삭카린나트륨 등 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막걸리로 남다른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여름 바캉스족, 집콕 홈술족 등 모든 애주가들에게 최고의 맛과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문화 정착과 다양한 주류 소비트렌드 확산에 와인, 수제맥주와 더불어 막걸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 1일~7월 28일) 세븐일레븐 막걸리 매출은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막걸리를 찾는 MZ세대가 점차 늘면서 ‘막걸리는 어르신 술’이라는 말도 옛 말이 되고 있다. 올해 20대의 막걸리 매출은 44.9% 오르며 30~40대(34.4%), 그리고 50대(33.6%)보다 10%p 이상 높은 신장률을 나타났다.남건우 세븐일레븐 주류담당 선임MD는 “최근 막걸리를 찾는 고객층이 넓어지면서 젊은 세대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수미씨 특유의 다정함과 따뜻함을 콘셉트로 한 막걸리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수걸리는 좋은 재료를 가지고 건강하게 만든 상품으로 막걸리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9 I 윤정훈 기자
쉐이크쉑 한국진출 5년만에 매장 16개…기념 제품도 출시
  • 쉐이크쉑 한국진출 5년만에 매장 16개…기념 제품도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016년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쉐이크쉑 1호점.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로 그 맛은 이미 많이 알려졌고,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화제성으로 한여름 날씨에도 수십미터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 당시 1일 평균 버거 판매량이 3000개가 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PC그룹 쉐이크쉑이 한국 진출 5주년을 기념해 서울식 불고기 버거와, 막걸리쉐이크 등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사진=SPC그룹)SPC그룹이 쉐이크쉑을 한국에 도입한지도 5년이 됐다. 그동안 매장수는 16개로 늘었고, 프리미엄 수제버거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았다. 꾸준한 인기로 매출은 연평균 25% 성장했다. SPC그룹은 2025년까지 25개 매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5년간 9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쉐이크쉑은 한국 진출 5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담은 한정 제품도 출시했다. 전 세계 쉐이크쉑 중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메뉴로, 쉐이크쉑 미국 컬리너리 디렉터 마크 로사티(Mark Rosati)가 한국 여행 중 맛봤던 다양한 한식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먼저 서울의 대표적인 불고기 명가 ‘한일관’과 협업해 ‘서울식 불고기 버거’(1만2800원)를 선보인다. 고다 치즈를 녹인 블랙 앵거스 비프 패티 위에 불고기와 불고기 마요소스, 상큼한 무와 당근 피클이 올라간 제품으로 불고기는 얇게 썰어 양념에 재운 서울식 불고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지평 막걸리’와 협업한 ‘막걸리 쉐이크’(6800원)도 선보인다.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에 국내산 쌀로 만든 전통 막걸리와 라이스 쌀 토핑을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다음달까지 기간 한정으로 국내 쉐이크쉑 전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5주년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쉐이크쉑 1호점 오픈 5주년이 되는 22일부터 한 달간 해피오더 및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이용 고객 대상으로 무료 배달 및 금액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공식 웹사이트에서 국내 일러스트 아티스트 ‘아트모스피어’(Atmosphere)와 협업한 5주년 아트워크를 디지털굿즈로 선보이고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하입비스트 코리아’(Hypebeast Korea)와 함께 제작한 5주년 캠페인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쉐이크쉑 브랜드데이인 ‘쉑 데이’(Shack Day, 7월 22일)에는 해피앱을 통해 ‘서울식 불고기 버거’를 포함한 스페셜 메뉴를 혜택가 2만 2000원에 제공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5주년 기념 기획전을 운영, 쉐이크 사이즈 업그레이드 또는 파운틴 소다 혜택을 제공한다.쉐이크쉑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 로컬 메뉴 개발 등 쉐이크쉑 공간과 제품에 우리의 문화를 담고자 노력했다”며 “한식을 대표하는 불고기를 재해석한 ‘서울식 불고기 버거’와 옛 조상들이 잔칫날에 모여 즐기던 막걸리에서 착안한 ‘막걸리 쉐이크’를 통해 쉐이크쉑 5주년을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7.21 I 김보경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 리큐르 전문브랜드 'zip.SUL' 론칭
  • 이마트에브리데이, 리큐르 전문브랜드 'zip.SUL'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집에서 즐기는 모든 술’이라는 컨셉의 주류 특화샵 ‘zip.SUL’ 브랜드를 론칭해 집술족 겨냥에 나선다.(사진제공=이마트에브리데이)집술(zip.SUL)은 와인을 비롯한 위스키, 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SSM(대형 유통 그룹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스타일의 특화샵으로 코로나19 확산,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에 대응하고 온라인채널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이마트에브리데이 김성영 대표이사의 구상이 담긴 브랜드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SSM 만의 주류 특화샵을 기획하며 “슬세권(슬리퍼 차림으로 다닐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에서 만나는 우리동네 주류(와인)가게라는 컨셉으로 집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주류를 구비하는 프로젝트(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집술 매장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집 앞 슈퍼에서 소주, 국산맥주 위주의 구매만을 하던 소비패턴에서 할인점 수준의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zip. SUL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주류를 압축(zip)해서 판매한다는 의미이자, 집술이라는 표현으로 혼술/홈술의 문화를 반영한 네이밍이다.이마트에브리데이 집술 1호점은 지난 6월 16일 오픈한 오창산단점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와인 구색을 주력으로 수제맥주와 수입맥주의 종류를 확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적 모임이나 단체 회식 등이 금지되면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집술 매장을 올해 최대 40개 점까지 오픈 예정이다. 또한 샵 형태의 매장 외에도 일반 매장에 대한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15일 오픈하는 임실점에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상권의 특징을 반영하여 지역 막걸리와 전통주를 운영하는 전통주 존 구성을 구성했을뿐만 아니라, 기존 주 고객층인 4050세대는 물론 MZ세대의 주류 취향까지 저격하기 위해 지역 내 와인, 수입/수제맥주 최대 구색을 갖추는 목표로 와인 240SKU, 수입/수제맥주 110SKU를 도입했다. 또한 집에서도 주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와인잔, 오프너, 치즈플레이트 등의 주류관련 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소영 이마트에브리데이 주류 바이어는 “집술 매장을 통해 SSM 1등 주류 전문매장으로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며 “700SKU 이상의 주류를 한 에서 모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도입해 고객이 다양한 주종을 부담없이 접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이달의 와인, 맥주 페스티벌, 칵테일 데이 등 테마형 프로모션을 운영 중” 이라고 전했다.
2021.07.15 I 이윤정 기자
1년 만에 '곰표'가 새롭게 돌아왔다
  • [복GO를 찾아서]1년 만에 '곰표'가 새롭게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곰표 맥주가 여름을 맞아 ‘썸머에일’로 돌아왔다. 이는 대한제분이 곰표밀맥주에 이어 1년 만에 선보이는 수제맥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달 28일 대한제분과 세븐로이가 협업한 ‘곰표 맥주’ 2탄 ‘곰표썸머에일’ 출시에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수제맥주 시장 확대와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수제맥주 흥행을 선도했다. 특히 펀슈머(fun+consumer·재미를 쫓는 소비성향) 성향을 가진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사진=한강주조)그렇다고 대한제분이 펀슈머에만 촛점을 맞춘 건 아니다. 자사 주력 제품인 밀가루의 ‘정체성’을 담은 밀맥주에 대한 수요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나아가 올해 4월 ‘표문 막걸리’를 출시하기도 했다.곰표 밀맥주는 대한제분이 우리나라 수제 맥주 1세대 기업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1년간의 끊임없는 테스트를 거쳐 레시피와 패키지 개발을 완성시킨 제품이다.(사진=대한제분)이번에 새로 출시된 ‘곰표 썸머에일’의 맥주 패키지 디자인은 곰표의 마스코트 표곰이 시원한 에메랄드 빛 바다에 튜브를 타고 누워 있다. 특히 넘버원을 가르키는 표곰의 여유로운 모습이 썸머에일을 제대로 표현했다.확실한 건 곰표 썸머에일은 기존의 복고풍 서체와 맥주를 마시는 표곰이 보여주는 레르토 컨셉의 곰표밀맥주와는 다르다는 점이다.썸머에일은 맥아의 고소함과 홉의 시트러스함의 조화를 이뤄 깔끔하고 시원한 피니시로 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브론드 에일이다. 여기에 부드러운 바디감까지 느낄 수 있어 시원한 여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는 “표곰이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 힐링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이번 썸머에일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더운 여름을 식힐 바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고 전했다.(사진=CU)이렇게 곰표 맥주가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주세법이 개정된 것이 한몫 거들었다. 주세법은 수제맥주의 세금을 인하해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낮췄다.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시장 규모는 1180억 원으로 전년대비 47.5% 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맥족이 늘어났고 회식이나 모임이 줄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 폭탄주보다 개성있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수재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이런 흥행이 일시적 현상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2023년이면 3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1.07.04 I 김민정 기자
대세로 뜬 곰표… 제조사, 유통사 모두 웃었다
  • 대세로 뜬 곰표… 제조사, 유통사 모두 웃었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곰표 밀맥주의 성공은 곰표 브랜드를 보유한 대한제분부터, 제조를 담당한 수제맥주 회사 세븐브로이, 유통을 도맡았던 편의점 CU가 함께 누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시장에서 강점이 서로 다른 3곳이 각자의 이익을 봤단 점에서 곰표 밀맥주는 협업 상품의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는 평가다.대한제분 곰표 BI의 로고 변화(사진=대한제분)◇ 잘 키운 곰표에… 대한제분·세븐브로이·CU 웃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곰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제분은 유무형적 실익을 모두 누렸다. 곰표 밀맥주에 따른 상표권 수입을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받고 있다. 상표권에 따른 추가 수익 외에도 대한제분의 상징과도 같은 곰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갔고 이를 상품화로 연결할 수 있단 가능성을 열었단 점이 큰 수확이다.곰표 밀맥주를 생산하는 수제맥주 회사 세븐브로이도 큰 수혜를 봤다. 2011년 설립된 세븐브로이는 이미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만찬주인 강서맥주를 제공한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다만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끈 ‘히트 아이템’은 부재한 상황이었다.세븐브로이는 곰표 밀맥주를 생산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곰표 밀맥주가 물량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브로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매출액은 이미 전년 대비 매출액을 넘어선 상황이다. CU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 및 판매한 국산맥주에서 수재맥주가 차지한 비중(표=CU)최근엔 주류 대기업인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위탁생산(OEM)을 맡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물량을 대는데 역부족이다. 최근 세븐브로이는 신규 공장 건립에 들어간 상태다.편의점 가운데 곰표 밀맥주를 독점 유통하고 있는 CU 또한 수제맥주 시장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 CU는 2017년 시작된 수제맥주 열풍이 잦아들 때 쯤 곰표 밀맥주를 유통해 큰 성공을 거둬 편의점 업계의 콜래보 수제맥주 경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구두약으로 유명한 말표산업과 스퀴즈브루어리가 출시한 말표 흑맥주를 독점 유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하이트진로와 진로이즈백을 기초로 한 ‘두꺼비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주류업체와의 단독 상품을 출시하는 주요 유통망으로 떠올랐다.곰표 밀맥주의 흥행에 힘입어 수제맥주군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곰표 밀맥주의 인기로 지난해 CU의 수제맥주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8.4%로 거의 6배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안주류 또한 17.6% 신장세를 보였다. 곰표 콜래보 상품들(사진=각 사)◇ 사업 영역 넓히는 곰표…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대한제분은 곰표 밀맥주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곰표 관련 상표권을 연달아 출원하며 콜래보 상품 제작에 대비하고 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주류를 시작으로 △세면용품 △주스 및 음료 △팝콘 등 스낵류 △완구 △제빵 △주방용기 등에 곰표 상표권을 출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곰표 화장품 3종, 곰표 세제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한제분은 특히 자사 주력 제품은 밀가루 매출과 연동할 수 있는 콜래보 상품을 만드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대한제분은 한강주조와 손잡고 ‘곰표’를 거꾸로 한 표문 막걸리도 선보였다. 한강주조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대한제분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막걸리는 안주로 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탓에 대한제분의 주력 품목인 밀가루 수요가 늘 수 있어서다.베이커리류를 강화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는 곰표와 협업한 베이커리 메뉴 ‘표곰이 크림치즈 하우스‘와 ‘표곰이 아이스크림 크로플’ 2종을 오는 8월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할리스는 ‘표곰이 아이스크림 크로플의 크로플’을 만드는데 대한제분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다만 곰표 브랜드의 인기 지속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곰표 열풍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그전부터 확산하고 있던 레트로(복고)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면 그 인기도 줄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곰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브랜드 소유주인 대한제분이 의지를 갖고 제조사와 상품 다양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김상용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브랜드의 생명력을 이어가려면 곰표 밀맥주의 경우 맛과 사이즈를 다양하게 출시해 한시적 인기 상품이 아니라 꾸준히 팔리는 제품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라면서 “맥주 뿐 아니라 다른 상품군에서도 인기 상품을 탄생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대한제분, 세븐브로이, 편의점 CU 등이 협업해 생산·판매 중인 곰표 밀맥주. (사진=CU)
2021.06.14 I 김무연 기자
대한제분 마케팅본부장이 말하는 '곰표 콜래보 흥행비결 6'
  • [뉴스+]대한제분 마케팅본부장이 말하는 '곰표 콜래보 흥행비결 6'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올해로 예순여섯살 노구의 하얀 백곰이 유통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1955년생인 대한제분의 브랜드 ‘곰표’가 밀맥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콜래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대한제분에서 곰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익규(53) 마케팅본부장(상무)을 만나 곰표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revitalization·재활성화)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김 상무는 곰표 브랜딩 성공 비결에 대해 “위트, 재미, 반전, 제품속성, 시너지, 디테일이라는 ‘6가지 원칙’을 지키며 ‘연관성’을 우선한 덕분에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을 이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콜래보 열풍과 관련해선 “연관이 없는데 그저 새롭다고 여기저기 콜래보로 가져다 붙여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이미지의 과소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곰표 현재 BI(왼쪽)와 상표 로고(오른쪽). 로고 속 백곰 이미지가 최근 곰표 브랜드 리빌딩 과정에서 ‘표곰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사진=대한제분 제공)◇장수 브랜드, ‘올드’ 벗고 ‘클래식’ 돼야대한제분은 1952년 인천에서 설립한 소맥분 제조사다. 옛 창경원(현 창경궁)에 희귀 동물들이 도입되면서 뽀얀 백색의 북극곰과 밀가루의 이미지와 유사한 점에 착안해 ‘백곰’을 상표화했다. 당시만 해도 문맹률이 높던 시절이라 백곰의 이미지를 로고로 활용해 누구나 밀가루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당시 샘표(간장, 샘표식품), 백설표(설탕, CJ제일제당), 부채표(소화제, 동화제약), 제비표(페인트, 제비스코) 등 ‘표’자를 넣어 표준성과 신뢰감을 주는 네이밍 유행에 맞춰 ‘곰표’라고 명명하고 1955년 정식 상표 등록을 했다. 67년째 이어져 오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상표인 셈이다.곰표라는 상표 자체는 오래됐지만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주력이다보니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없었다. 그렇게 곰표는 그저 낡고 오래된 제품이라는 이미지만 남았고, 이마저도 시대가 변하면서 소비자들 머릿속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김 상무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커져가던 중, 2017년 5월호로 발간된 한 매거진(잡지)에 실린 ‘코리안 클래식 55개 브랜드’ 기사를 우연히 접했다”며 “30년쯤 지난 뒤에도 곰표가 살아 있으려면 ‘올드’(old)함을 벗고, ‘클래식’(classic)이 돼야 한다는 깨달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해 가을 브랜드전략 TF팀을 결성하고 곰표 브랜드 리빌딩에 나섰다. 방향성을 위한 코어 아이덴티티(core identity·핵심 정체성)를 ‘즐거운 요리 동반자’로 정하고, 올드함을 클래식으로 바꾸기 위해 ‘레트로’(retro·복고) 콘셉트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김익규 대한제분 마케팅본부장 상무.(사진=대한제분 제공)◇콜래보 티셔츠로 시작…곰표 밀맥주 ‘대박’우선 곰표 특유의 폰트(서체)와 상징색을 정립하고, 오랫동안 로고 이미지로 활용해 온 백곰을 캐릭터화 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캐릭터의 이름은 브랜드명 곰표를 활용해 쉽고 직관적으로 ‘표곰이’라고 명명했다.대한제분은 이듬해인 2018년 온라인 의류 쇼핑몰 브랜드 ‘4XR’과 콜래보한 ‘빅사이즈 곰표 티셔츠’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덩치가 크고 푸근한 백곰의 이미지를 활용한 최초 곰표 콜래보 상품이었다. 첫 시도였지만 순식간에 완판 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이어 천연 화장품 업체 스와니코코와 협업해 쿠션팩트, 클렌징폼,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밀가루는 하얗다’는 것에 착안해 “하얘진다” 하나만 강조한 콜래보 상품이었다.CGV 극장과도 손잡고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흘 동안 하루 100개 한정으로 커다란 곰표 밀가루 포대에 담은 팝콘을 단돈 5000원에 팔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를 본 BGF리테일이 ‘러브콜’을 보냈고, 그렇게 2019년 편의점 CU에서만 대형 사이즈로 판매하는 ‘곰표 오리지널 팝콘’이 탄생했다.다양한 수제맥주와 지역 막걸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주류 콜래보도 기획했다. 맥주는 ‘세븐브로이’, 막걸리는 ‘한강주조’ 양조장과 손을 잡았다. 그렇게 지난해 ‘곰표 밀맥주’와 올해 ‘표문 막걸리’가 탄생했다. 모두 밀이 원료로 들어가는 연관성 있는 콜래보였다.특히 편의점 CU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가정용 곰표 밀맥주 캔 제품은 출시 이래 ‘품절 대란’ 돌풍을 일으키며 ‘카스’와 ‘테라’ 등을 제치고 맥주 부문 매출 1위에 오르는 ‘대박’을 쳤다. 최근 들어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해지면서 롯데칠성음료 충주 맥주1공장을 통해 생산 물량이 전보다 많아졌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면서 매진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롯데마트 온·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하는 ‘안녕! 곰표 치킨너겟’과 행사 매대 모습. ‘안녕! 곰표 치킨너겟’은 콜래보레이션이 아닌, 대한제분이 하림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자체 생산해 판매하는 상품이다.(사진=대한제분 제공)◇국수·치킨너겟 등 곰표 생산 제품으로 확대곰표는 최근 커피전문점 할리스와도 협업해 캐릭터 표곰이를 활용한 이글루 모양의 케이크 ‘표곰이 크림치즈 하우스’와 ‘표곰이 아이스크림 크로플’ 2종을 한시 메뉴로 선보였다. 모두 곰표 밀가루로 만들어지는 베이커리다. 대한제분이 베이커리 카페 아띠제를 운영하는 보나비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타깃 소비자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를 우선 고려해 기꺼이 경쟁 업체와 손을 잡은 사례다.곰표는 다양한 콜래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만큼, 이제는 직접 다양한 먹거리 등을 생산하면서 소비자와 적극 만난다는 방침이다. 곰표가 최근 직접 생산해 선보인 ‘곰표 오리지널 국수’와,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에 OEM을 통해 지난달 27일 새롭게 출시한 ‘안녕! 곰표 치킨너겟’이 그 첫 사례다. 너겟 명칭에 ‘안녕!’이란 글자를 붙인 이유도 ‘곰표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아예 윤디자인그룹 계열사 엉뚱상상과 협업해 ‘곰표 폰트’를 만들고 일반인들에게 무료 폰트로 배포하고 있다.김 상무는 “곰표는 앞으로 ‘곰, 문을 열다’라는 새 슬로건과 함께 고객 로열티(충성도)를 넘어 팬덤(fandom)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곰표가 의식주 문화를 주도하는 ‘즐거운 컬처 브랜드’이자 ‘클래식’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21.06.07 I 김범준 기자
“술도 직접 만들어 먹어요”...홈술의 진화
  • “술도 직접 만들어 먹어요”...홈술의 진화
  • 수년전부터 유행한 혼술(혼자 술 마시기) 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진화 중이다. 외부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제한적이다보니 혼자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이 대세로 떠올랐다.대부분 술자리가 지인,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갑갑한 일상 속의 힐링이자 일종의 재미로 인정받고 있고 있다.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지출부문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별 주류 구매액은 전년보다 13.7%나 늘었다. 일명 '혼술홈술'이 주류문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퇴근 후 혼자서 맥주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전재원씨는 "코로나때문에 지인들과 술을 마실 기회가 줄었다"며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집에서 혼자 즐기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키트’ 이용해 내가 직접 만들어요주종을 가리지 않고 혼술과 홈술이 유행인 요즘, 홈텐딩(홈 + 바텐딩)이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다.실제로 지난해 말 GS25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캄파리 홈텐딩 키트' 500세트는 출시 첫날 완전 품절을 기록했다. 이 키트는 판매가 종료됐음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 사용 후기와 더불어 매물을 구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제조를 넘어 술을 직접 '담가' 먹기도 한다.일주일에 한 번은 맛있는 음식에 술을 곁들인다는 신나라씨. 코로나 이후 외식이 힘들어지자 신씨는 셀프키트를 구매해 직접 막걸리를 담가 먹기 시작했다.신씨는 "술을 담근다고 하면 실제로 (막걸리를) 마실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막걸리 키트를 이용하니 하루에서 이틀 정도만 기다리면 됐다.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는 것은 덤"이라 설명했다.또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에는 시중에 파는 것과 달리 인공 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탐, 방부제 등이 들어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 더욱 안심됐다고 전했다.수제 막걸리 키트를 판매 중인 뉴트잇 관계자는 "막걸리 제조 키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며 "이전엔 30대와 40대가 주로 (키트를) 구매했는데 요즘은 20대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막걸리의 숙취가 덜하다는 피드백도 자주 받는다고 한다.뉴트잇 관계자는 "키트 사용자를 보니 막걸리에 본인의 취향을 담는다"며 "밤을 갈아 넣은 밤 막걸리를 만들기도 하고 잣이나 과일 등을 넣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와인 마시면 분위기가 살거든요”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주와 맥주뿐만 아니라 즐기는 주종이 와인, 칵테일 등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기존에는 레스토랑이나 바를 방문해야만 마실 수 있던 주류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돼서다.내추럴 와인 수입 업체인 ORW에 따르면 와인 업계는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호황을 맞았다고 한다. 특히 ORW에서 직영으로 운영 중인 서울숲와인아울렛의 매출은 코로나 전보다 약 20% 증가했다.‘목동와인’을 운영 중인 장충권 대표는 “요즘엔 전통적인 레드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즐긴다”며 “작년부터 내추럴 와인과 포트 와인이 꾸준히 인기를 끌다가 최근엔 로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유행이다. 와인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면서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와인을 보관하는 와인셀러의 인기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조기와 스타일러에 이어 가전 유행의 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와인 셀러”라며 “많은 분이 와인 셀러를 ‘신혼 선물 1위’로 꼽기도 한다”고 전했다.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와인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김소라(24세, 여)씨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와인이 생각보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며 “소주처럼 쓰지 않지만 도수는 비슷하다. 맥주만큼이나 시원하게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와인을 마시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했다.이어 “특히 금요일 밤에 혼자서 와인을 마시면 정말 기분이 좋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지만 정서적 안정감도 들고 주말 전이라 잠도 잘 온다”고 덧붙였다.양가영(24세, 여)씨 역시 혼술로 와인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분위기'를 꼽았다.양씨는 "와인을 마시면서 OTT 서비스를 즐기면 금상첨화"라며 와인 중에는 생각보다 저렴한 것들도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먹는 날의 상황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와인은 '스스로를 아끼며 즐겼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만 마실 수 있다. 거나하게 취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ORW의 관계자는 와인을 잘 즐기려면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른 '서빙 온도'를 잘 알고 먹기 직전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와인과 음식을 페어링(궁합이 잘 맞는 것끼리 짝을 짓는 것)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할 음식에 따라 와인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 덧붙였다.한편 전문가는 혼술·홈술 문화 확산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강북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로나로 인해 지인과의 만남, 외부 활동 등이 제한되자 혼자서 술을 드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며 "아무리 혼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해도 기존에 정서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면 음주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울감이 증폭돼 알코올 다량 섭취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4.23 I 김세은 기자
배달 천국 한국에서 온라인 주문 못하는 '00'
  • 배달 천국 한국에서 온라인 주문 못하는 '00'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온라인 주문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 받아보지 못하는 식품이 있다. 바로 술이다. 일부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지만 말 그대로 일부일 뿐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맥주와 막걸리 등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최근 수제맥주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최대 90%까지 감소해 고사위기에 놓였다며 수제맥주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달라고 성명서를 냈다. 음식점이나 맥주전문점 등을 통해 판매되던 수제맥주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 지난해 초 종량세 전환 후 수제맥주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극소수 업체에 한정된 이야기란 설명이다.수제맥주업계에선 전통주와 같이 통신판매 허가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주세법은 술을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전통주를 육성하기 위해 전통주만 예외적으로 통신판매를 허가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긴 했다. 스마트폰으로 술을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서 직접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예약 및 결제까지만 허용됐을 뿐 실제 제품은 매장을 방문해 성인 인증을 해야 수령할 수 있다. 온라인몰 등에서 주류를 구매하고 배송받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주류 온라인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해외는 다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주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3000㎘ 미만 규모의 양조장 제조 주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맥주 제조업체들을 위해 긴급 온라인판매를 허용했다.주류업계에서는 온라인 주류 판매 규제에 대해 시대착오적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비 채널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도 온라인 술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며 “성인 인증을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 주류 자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성년자 대상 판매가 금지돼 있는 술은 성인인증 문제로 자판기를 통한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신분증 인식과 생체인식 기술을 갖춘 자판기가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성인인증 후에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방식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 말 ‘주류의 양도 양수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을 통해 주류 자판기 설치를 허용했다. 다만 우선은 자판기를 관리할 수 있는 음식점 안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주류 판매가 가능한 주류 자판기가 도입된다면 온라인 주류 판매도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0 I 김보경 기자
직방 신규모델에 ‘대세배우’ 경수진·이도현 발탁
  • 직방 신규모델에 ‘대세배우’ 경수진·이도현 발탁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경수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이도현이 직방의 1인 가구 대상 신규 캠페인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직방은 배우 경수진과 이도현을 모델로 앞세운 2021년도 원룸 매스 캠페인을 30일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캠페인은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31일부터 총 2편의 TV 광고로 선보이게 된다. 직방은 2019년부터 밀레니얼 세대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나답게 살자’라는 브랜드 캠페인 진행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과 표현 방식을 담아 직방이 그 삶의 방식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전달해 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이번에는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우 경수진. (사진=직방)배우 경수진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테라스 캠핑, 홈베이킹, 수제 막걸리 빚기 등 1인 가구의 라이프를 자기답게 즐기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바 있다. 최근 JTBC 드라마 ‘허쉬’에 출연했으며, tvN 새 드라마 ‘마우스’에 출연 예정이다. 배우 이도현. (사진=직방)배우 이도현은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2020년 JTBC 드라마 ‘18어게인’에 출연해 활약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도 출연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모델이며, 개성 있는 외모로 자신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인물로 판단해 선정했다. 김필준 직방 마케팅 이사(CMO)는 “이번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며 “직방을 통해 집을 찾아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0.12.30 I 정두리 기자
'골목식당' 도용 피해 덮죽집, 백종원 방문에 '눈물'
  • '골목식당' 도용 피해 덮죽집, 백종원 방문에 '눈물'
  • ‘백종원의 골목식당’ 덮죽집 사장 만남.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도용 논란에 휩싸였던 덮죽집 사장과 만난다. 오늘(16일)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연말을 맞이해 코로나19 등 다양한 요인으로 소비가 위축돼 유난히 힘들었던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특집으로 꾸며진다.제작진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지난 10월 예상치 못한 덮죽 메뉴 도용 논란에 휩싸였던 ‘덮죽집’이다. 백종원은 소식을 듣자마자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긴급히 포항을 방문했다. 메뉴 도용으로 SOS를 요청했던 사장님은 백종원의 깜짝 방문에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듯 눈물을 보였고,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백종원은 “혼자가 아니니 걱정 말라“며 따뜻한 위로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했다. 또 사장님은 메뉴 도용을 둘러싼 솔직한 심경과 함께 메뉴 도용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촬영 당시 특유의 성실함으로 모두를 감동시켰던 사장님은 방송 이후에도 연습 일지를 꾸준히 작성해 노트가 3권이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덮죽에 이어 신메뉴까지 연구했다고 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로 수제 막걸리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청년구단 ‘막걸릿집’도 방송에 등장한다. 백종원은 ‘2019 여름특집’을 통해 사장님의 끊임없는 열정으로 일취월장한 막걸리 맛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물심양면 지원해주기로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의 결과물인 새로운 양조장 오픈을 앞두고 3MC가 달려갔다. 시음장을 갖춘 양조장은 사장님 바람대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막걸리를 생산할 뿐 아니라 지역 특색이 물씬 풍기는 신메뉴도 맛볼 수 있었다. 막걸리와 신메뉴 2종을 시식한 3MC는 “청량한 맛”,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 다 넣어주셨다”며 먹방을 선보였다.‘티격태격 모녀 케미’와 백종원도 인정한 ‘김치 맛집’으로 관심을 모았던 평택역 뒷골목 ‘할매국숫집’의 근황도 공개된다. 딸 사장님은 지난 5월 제작진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고, ‘할매국숫집’의 안타까운 소식에 3MC는 가게 현 상황을 파악하고자 비밀 요원을 투입시켰다.이밖에 백종원은 ‘할매국숫집’ 투입을 마친 비밀 요원에게 돌연 ‘튀김범벅떡볶이집’에 방문해 떡볶이와 백쌀튀김을 포장해 와달라고 요청했다. 포장해온 떡볶이와 백쌀튀김을 시식한 백종원은 “초심을 가장 잘 지킬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훈훈하게 시작된 평택역 뒷골목 촬영 중 갑자기 불어닥친 긴급점검 분위기에 2MC도 덩달아 긴장했다.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늘(16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2020.12.16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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