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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즌스 호텔 서울,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한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을 새롭게 선뵌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3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 2층에 오픈하는 70석 규모의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은 기존 호텔 내 보칼리노 와인바를 리브랜딩한 것으로, 엄선된 한국 식재료로 만들어낸 한국식 칵테일과 전통 소울푸드를 제공한다. 오울은 서울의 영문 스펠링 ‘SEOUL’의 OUL에서 착안했으며, 올빼미를 뜻하는 ‘OWL’의 발음과의 유사성을 통해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포시즌스 호텔 서울 오울 전경(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오울은 전통시대와 근대, 현대 등 크게 세 가지 콘셉트로 나누어진다. 서울의 변화무쌍한 정체성을 세이커(Shaker)에 담아 우리 고유의 술 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퓨전 스타일로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관습과 혁신, 유산과 미래, 겸손과 자신감을 동시에 선뵈겠다는 각오다.오울의 안주와 주류는 한국의 현지의 식재료를 엄선, 각각의 완벽한 조화를 비롯해 전통적인 소울푸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층 모던하게 풀어냈다. 주류와 함께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 주방장 이재영 셰프가 담당해 수준 높은 퀄티리를 자랑한다.대표적인 메뉴로는 이태리 아란치니 스타일로 재해석한 김치볼과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수제어묵 및 랍스터가 들어간 떡볶이, 수제 수프 및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바다라면 등이 손꼽히며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풍기 지역의 글루텐 프리 된장, 영양 지역 고춧가루, 자유방목 유기농 달걀 등의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했다. 5성급 호텔임에도 불구, 1만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MZ세대 등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도 부담 없이 세계적인 셰프의 손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울의 칵테일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스피크이지 바 ‘찰스 H.’의 헤드 바텐더 키스 모시(Keith Motsi)와 시니어 바텐더 유승정이 책임진다. 찰스 H.’는 오픈 이듬해인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 베스트 바5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는 4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찰스 H. 바를 이끄는 두 명의 바텐더가 각 시대별 콘셉트에 따라 한국 각 지역 특산품 및 제철 식재료가 적절히 믹스된 모던 코리안 칵테일을 선뵐 예정이다.전통시대의 감성을 담은 화채 스타일의 칵테일을 비롯해 크래프트 소주와 호박 코디얼, 정제 우유, 차이 티 등으로 맛을 낸 식혜도 인상적이다. 세련미가 더해진 근대에는 크래프트 소주, 메이플 시럽, 훈제 크랜베리, 사과 사이다가 혼합된 폭탄주, 통에 숙성시킨 소주에 구운 계피 코디얼과 아로마 비터를 첨가한 수정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현대는 초록 칠리 소주와 김치 소금 및 주스로 맛을 낸 김치 하이볼 등의 칵테일과 허브와 생과일을 사용해 서울에서 양조 후 소량 생산한 라크 진저&로즈, 라크 오미자 베리, 라크 레몬 & 라벤더 등 크래프트 탄산음료가 대표적이다.맥주는 부산의 고릴라 양조장(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수제 맥주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전통 막걸리부터 소주, 현대식 진과 위스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식 주류도 추가 구성되어 있다.알레한드로 베른나베 포시즌스 호털 서울 총지배인은 “서울의 역동적 분위기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에서 수준 높은 대한민국 전통음식과 다채로운 한국식 주류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오울’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부터 광화문 인근의 직장인들, 비즈니스 및 관광차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에 걸쳐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 안다즈 서울 강남, ‘이자카야 요리+무제한 와인’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압구정역에 위치한 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이자카야 스타일의 요리와 무제한 와인 서비스가 포함된 ‘이자카야 버블 앤 바이츠’ 프로모션을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제철 조개 스튜, 가라아게, 해산물 오코노미야키 등 일식 스타일의 요리에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3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가격은 1인 5만 5000원(부가세 포함)이다. 호텔 2층에 위치한 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 레스토랑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이자카야 버블 앤 바이츠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플래터 등의 안주류로 구성된다. 수제 김 마요네즈를 곁들인 치킨 가라아게, 막걸리 육수 제철 조개 스튜, 덴푸라 바스켓, 해산물 오코노미야끼를 비롯해 매실 콤포트를 곁들여 구운 브리치즈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풍성한 치즈 앤 델리 플래터, 말차와 팥 모나카 디저트까지 포함한다. 카나페 스타일의 안주는 테이블로 직접 제공된다. 여기에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3종의 와인을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해피아워를 찾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 이후에도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전방위적 식음료 가격 도미노 인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전 세계 식량 등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국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요인으로 비용 부담 누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폭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베이커리·버거 프랜차이즈 제품값 줄인상▲수도권 지역 파리바게뜨 한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총 756개 품목 중 빵·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스테디셀러인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약 3.6%(100원),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약 8.3%(100원),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약 3.7%(1000원)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약 3400개 직영·가맹점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같은 이유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다 매장(1352개)을 가진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최고 900원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은 버거(21종·300원)와 뼈치킨(7종·900원), 사이드(9종·100~400원) 메뉴다.SPC그룹이 국내 사업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버거와 음료 등 10여종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3%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 들어 지난달 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KFC 역시 지난달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가량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1%와 2.8% 올렸다.◇설 지나자 장·죽류 가격도 도미노 상승 시작▲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추장과 쌈장 등이 진열된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장류 업계 1·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이날과 오는 7일부터 장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 대상은 11.3%다.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대표 제품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1kg’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약 9.4%(1500원) 오른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과 ‘햇살담은 간장’ 등 모든 장류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 간편식 제품 가격도 이달부터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죽’ 10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간편식 죽 시장 1위 업체 동원F&B도 지난달부터 자사 ‘양반죽’ 12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평균 15% 인상했다. ‘양반전복 큰죽’(404g) 편의점 판매가는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약 15.6%(700원) 올랐다.◇커피·주류 등 음료 가격, 오르고 또 오르고식음료 물가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을 지난 1일부터 8% 인상했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300㎖) 3종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200원)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가격을 8~12.5%, 동원F&B는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지난달 13일부터 총 53종의 매장 음료 중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9.8%(400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도 지난달 27일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올렸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인상 등이다.▲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53종 음료 중 46종의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주류 역시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맥주와 탁주(막걸리) 종량세 및 물가 연동으로 올해 4월부터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인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이 반영됐다.주세가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을 반영해 맥주 주세가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자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50~300원(약 1.7~23%)까지 올랐다.올해는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수제맥주 중에서는 제주맥주가 가장 먼저 이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가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 및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맥주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서울장수, 배상면주가, 국순당 역시 지난해 막걸리 제품공급가와 판매가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설 명절 이후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 인상폭과 품목수를 최소화하는 등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술’로 통하는 맥주·소주·막걸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바탕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도 제각각 인상 요인으로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맥주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을 반영한 주세 조정에서다. 오는 4월1일부터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주류 제품은 출고가에 개별 주세와 도·소매상 마진 등이 더해져 소비자 판매 가격이 책정된다. 술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매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과세 체계를 기존 종가세(가격에 따라 세율 책정)에서 종량세(용량에 따라 세율 책정)로 바꾸고 물가 연동을 처음 적용하면서다. 물가는 매년 경제 성장과 자연 인플레이션율 영향 등으로 상승하는데 그만큼 세율과 제품 가격도 비례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종량세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까지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이 크지 않아 주세가 맥주는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맥주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졌다.실제 국내 맥주 시장 1·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5월에 걸쳐 주세 인상을 주된 이유로 각각 업소용 330㎖ 병과 생맥주(케그·20ℓ), 가정용 페트병(1ℓ·1.6ℓ)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일괄 1.36%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하이트진로는 2016년 12월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었다.이에 편의점 카스와 테라 등 제품 판매가격이 용량별로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300원까지, 인상률로는 약 1.7%부터 23%가량 올랐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355·500㎖ 캔과 500㎖병 제품은 지난 인상에서 제외했다.당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앞서 2019년 클라우드(500㎖병) 출고가를 1250원에서 1383원으로 약 10.6%(133원) 올린 바 있다.올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식량, 부동산 가격이 특히 치솟으면서다.이에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주세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평균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자사 대표 제품 ‘하이네켄’과 함께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이다. 다만 캔당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3000~40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그러자 오비맥주의 모회사 글로벌 주류 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수입 또는 제조 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제품도 편의점 프로모션 가격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구엘’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수입맥주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와 원·부재료값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수제맥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 제주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는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과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제주맥주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역시 맥아·홉 등 원재료 및 알루미늄 캔 등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든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 매대에 진열된 막걸리(탁주) 모습.(사진=연합뉴스)대표적 서민 전통주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새해부터 자사 대표 제품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750㎖ 제품은 1900원에서 2300원으로, 1.7ℓ 제품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장수가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를 120원 인상하면서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평균 1600원으로 올랐다. 배상면주가도 지난해 7월 ‘느린마을막걸리’ 판매 가격을 2900원에서 3400원으로 500원(약 17.2%) 올렸다. 국순당 역시 지난해 12월 ‘국순당막걸리 쌀막걸리’(750㎖) 공급가를 1040원에서 1300원(25%)으로 인상했다. 막걸리 제조사들 역시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맥주와 같이 지난해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도 가격 인상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새해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 향토 소주 업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 ‘대선소주’와 ‘시원’(C1) 출고가를 4~6%가량 올리기도 했다.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병(360㎖)당 출고가는 지난 2019년 5월 각각 약 6.5%, 7.2%씩 오른 이후 3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다만 양사 최근 수년에 걸쳐 모두 주력 제품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면서 사실상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이후 계속되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주류도 예외가 아닌데다 주세 인상 등도 맞물리면서 맥주·소주·막걸리 등 가격 줄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이마트에브리데이, 리큐르 전문브랜드 'zip.SUL'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집에서 즐기는 모든 술’이라는 컨셉의 주류 특화샵 ‘zip.SUL’ 브랜드를 론칭해 집술족 겨냥에 나선다.(사진제공=이마트에브리데이)집술(zip.SUL)은 와인을 비롯한 위스키, 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SSM(대형 유통 그룹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스타일의 특화샵으로 코로나19 확산,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에 대응하고 온라인채널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이마트에브리데이 김성영 대표이사의 구상이 담긴 브랜드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SSM 만의 주류 특화샵을 기획하며 “슬세권(슬리퍼 차림으로 다닐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에서 만나는 우리동네 주류(와인)가게라는 컨셉으로 집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주류를 구비하는 프로젝트(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집술 매장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집 앞 슈퍼에서 소주, 국산맥주 위주의 구매만을 하던 소비패턴에서 할인점 수준의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zip. SUL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주류를 압축(zip)해서 판매한다는 의미이자, 집술이라는 표현으로 혼술/홈술의 문화를 반영한 네이밍이다.이마트에브리데이 집술 1호점은 지난 6월 16일 오픈한 오창산단점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와인 구색을 주력으로 수제맥주와 수입맥주의 종류를 확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적 모임이나 단체 회식 등이 금지되면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집술 매장을 올해 최대 40개 점까지 오픈 예정이다. 또한 샵 형태의 매장 외에도 일반 매장에 대한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15일 오픈하는 임실점에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상권의 특징을 반영하여 지역 막걸리와 전통주를 운영하는 전통주 존 구성을 구성했을뿐만 아니라, 기존 주 고객층인 4050세대는 물론 MZ세대의 주류 취향까지 저격하기 위해 지역 내 와인, 수입/수제맥주 최대 구색을 갖추는 목표로 와인 240SKU, 수입/수제맥주 110SKU를 도입했다. 또한 집에서도 주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와인잔, 오프너, 치즈플레이트 등의 주류관련 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소영 이마트에브리데이 주류 바이어는 “집술 매장을 통해 SSM 1등 주류 전문매장으로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며 “700SKU 이상의 주류를 한 에서 모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도입해 고객이 다양한 주종을 부담없이 접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이달의 와인, 맥주 페스티벌, 칵테일 데이 등 테마형 프로모션을 운영 중” 이라고 전했다.
- [뉴스+]대한제분 마케팅본부장이 말하는 '곰표 콜래보 흥행비결 6'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올해로 예순여섯살 노구의 하얀 백곰이 유통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1955년생인 대한제분의 브랜드 ‘곰표’가 밀맥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콜래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대한제분에서 곰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익규(53) 마케팅본부장(상무)을 만나 곰표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revitalization·재활성화)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김 상무는 곰표 브랜딩 성공 비결에 대해 “위트, 재미, 반전, 제품속성, 시너지, 디테일이라는 ‘6가지 원칙’을 지키며 ‘연관성’을 우선한 덕분에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을 이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콜래보 열풍과 관련해선 “연관이 없는데 그저 새롭다고 여기저기 콜래보로 가져다 붙여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이미지의 과소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곰표 현재 BI(왼쪽)와 상표 로고(오른쪽). 로고 속 백곰 이미지가 최근 곰표 브랜드 리빌딩 과정에서 ‘표곰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사진=대한제분 제공)◇장수 브랜드, ‘올드’ 벗고 ‘클래식’ 돼야대한제분은 1952년 인천에서 설립한 소맥분 제조사다. 옛 창경원(현 창경궁)에 희귀 동물들이 도입되면서 뽀얀 백색의 북극곰과 밀가루의 이미지와 유사한 점에 착안해 ‘백곰’을 상표화했다. 당시만 해도 문맹률이 높던 시절이라 백곰의 이미지를 로고로 활용해 누구나 밀가루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당시 샘표(간장, 샘표식품), 백설표(설탕, CJ제일제당), 부채표(소화제, 동화제약), 제비표(페인트, 제비스코) 등 ‘표’자를 넣어 표준성과 신뢰감을 주는 네이밍 유행에 맞춰 ‘곰표’라고 명명하고 1955년 정식 상표 등록을 했다. 67년째 이어져 오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상표인 셈이다.곰표라는 상표 자체는 오래됐지만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주력이다보니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없었다. 그렇게 곰표는 그저 낡고 오래된 제품이라는 이미지만 남았고, 이마저도 시대가 변하면서 소비자들 머릿속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김 상무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커져가던 중, 2017년 5월호로 발간된 한 매거진(잡지)에 실린 ‘코리안 클래식 55개 브랜드’ 기사를 우연히 접했다”며 “30년쯤 지난 뒤에도 곰표가 살아 있으려면 ‘올드’(old)함을 벗고, ‘클래식’(classic)이 돼야 한다는 깨달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해 가을 브랜드전략 TF팀을 결성하고 곰표 브랜드 리빌딩에 나섰다. 방향성을 위한 코어 아이덴티티(core identity·핵심 정체성)를 ‘즐거운 요리 동반자’로 정하고, 올드함을 클래식으로 바꾸기 위해 ‘레트로’(retro·복고) 콘셉트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김익규 대한제분 마케팅본부장 상무.(사진=대한제분 제공)◇콜래보 티셔츠로 시작…곰표 밀맥주 ‘대박’우선 곰표 특유의 폰트(서체)와 상징색을 정립하고, 오랫동안 로고 이미지로 활용해 온 백곰을 캐릭터화 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캐릭터의 이름은 브랜드명 곰표를 활용해 쉽고 직관적으로 ‘표곰이’라고 명명했다.대한제분은 이듬해인 2018년 온라인 의류 쇼핑몰 브랜드 ‘4XR’과 콜래보한 ‘빅사이즈 곰표 티셔츠’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덩치가 크고 푸근한 백곰의 이미지를 활용한 최초 곰표 콜래보 상품이었다. 첫 시도였지만 순식간에 완판 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이어 천연 화장품 업체 스와니코코와 협업해 쿠션팩트, 클렌징폼,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밀가루는 하얗다’는 것에 착안해 “하얘진다” 하나만 강조한 콜래보 상품이었다.CGV 극장과도 손잡고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흘 동안 하루 100개 한정으로 커다란 곰표 밀가루 포대에 담은 팝콘을 단돈 5000원에 팔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를 본 BGF리테일이 ‘러브콜’을 보냈고, 그렇게 2019년 편의점 CU에서만 대형 사이즈로 판매하는 ‘곰표 오리지널 팝콘’이 탄생했다.다양한 수제맥주와 지역 막걸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주류 콜래보도 기획했다. 맥주는 ‘세븐브로이’, 막걸리는 ‘한강주조’ 양조장과 손을 잡았다. 그렇게 지난해 ‘곰표 밀맥주’와 올해 ‘표문 막걸리’가 탄생했다. 모두 밀이 원료로 들어가는 연관성 있는 콜래보였다.특히 편의점 CU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가정용 곰표 밀맥주 캔 제품은 출시 이래 ‘품절 대란’ 돌풍을 일으키며 ‘카스’와 ‘테라’ 등을 제치고 맥주 부문 매출 1위에 오르는 ‘대박’을 쳤다. 최근 들어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해지면서 롯데칠성음료 충주 맥주1공장을 통해 생산 물량이 전보다 많아졌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면서 매진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롯데마트 온·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하는 ‘안녕! 곰표 치킨너겟’과 행사 매대 모습. ‘안녕! 곰표 치킨너겟’은 콜래보레이션이 아닌, 대한제분이 하림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자체 생산해 판매하는 상품이다.(사진=대한제분 제공)◇국수·치킨너겟 등 곰표 생산 제품으로 확대곰표는 최근 커피전문점 할리스와도 협업해 캐릭터 표곰이를 활용한 이글루 모양의 케이크 ‘표곰이 크림치즈 하우스’와 ‘표곰이 아이스크림 크로플’ 2종을 한시 메뉴로 선보였다. 모두 곰표 밀가루로 만들어지는 베이커리다. 대한제분이 베이커리 카페 아띠제를 운영하는 보나비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타깃 소비자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를 우선 고려해 기꺼이 경쟁 업체와 손을 잡은 사례다.곰표는 다양한 콜래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만큼, 이제는 직접 다양한 먹거리 등을 생산하면서 소비자와 적극 만난다는 방침이다. 곰표가 최근 직접 생산해 선보인 ‘곰표 오리지널 국수’와,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에 OEM을 통해 지난달 27일 새롭게 출시한 ‘안녕! 곰표 치킨너겟’이 그 첫 사례다. 너겟 명칭에 ‘안녕!’이란 글자를 붙인 이유도 ‘곰표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아예 윤디자인그룹 계열사 엉뚱상상과 협업해 ‘곰표 폰트’를 만들고 일반인들에게 무료 폰트로 배포하고 있다.김 상무는 “곰표는 앞으로 ‘곰, 문을 열다’라는 새 슬로건과 함께 고객 로열티(충성도)를 넘어 팬덤(fandom)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곰표가 의식주 문화를 주도하는 ‘즐거운 컬처 브랜드’이자 ‘클래식’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