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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수주, 9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더욱 짙어진 경기 먹구름
  • 건설 수주, 9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더욱 짙어진 경기 먹구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지난달 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2020년 1~5월 5개월 연속 감소 이후 29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광공업생산 역시 코로나 초기인 2020년 5월(-7.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자동차생산 감소는 한국GM의 스파크 단종 및 레저용 차량(RV) 생산둔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3.6% 줄었다. 제조업을 구성하는 28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0.9%) △통신·방송장비(1.9%) △기타운송장비(5.5%)를 제외한 25개 품목이 전월대비 감소했다. 컴퓨터가 13.5%로 가장 낙폭이 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2.7%포인트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하긴 했으나, 직전 3개월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과 10월에는 다시 두 달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늘었으나, 준내구재(의복 등)· 내구재(가전제품 등) 소비가 모두 줄었다. 투자(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국내기계수주(2조 5030억원)가 전년동월대비 5.7%나 급감해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수주에서 실제 설비 투자까지 시차가 있는 걸 감안하면 투자도 조만간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 금액 합계)도 투자와 상황이 비슷하다. 10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8% 증가했지만,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40.5%나 줄었다. 감소폭은 2013년 2월(-44.4%) 이후 9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전문가들은 경기하강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생산에 전반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본격적 침체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수출 경기가 더 나빠질 거라는 시각이 많아 광공업 및 제조업은 추세적인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11.30 I 조용석 기자
에너지 위기에도 소비량↑…서울대, 10년 연속 사용량 1위
  • 에너지 위기에도 소비량↑…서울대, 10년 연속 사용량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대학교의 에너지 사용량이 서울시내 주요 대형건물 에너지 소비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서울시)서울시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 수요관리 및 절약을 위해 서울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아파트 제외)의 2021년도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지난해 서울시 에너지다소비건물 316개소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시설은 서울대학교로 나타났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EAST), KT목동IDC 1·2, LG 가산IDC 순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았다. 서울대학교는 2012년 이후 10년 연속 서울지역에서 에너지 사용이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2543TOE가 증가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건물은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데이터센터가 차지했다. 데이터센터의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에너지다소비건물 평균(0.069TOE)보다 5.6배 높은 0.386TOE로,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데다 일정 온도로 24간 내내 가동하는 특성상 에너지 소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다소비건물은 백화점 45개, 병원 30개 순이였으며, 총 에너지 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24시간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최첨단 의료 장비가 많은 병원 순으로 나타났다.분야별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광운대학교(대학), 강남성심병원(병원), 호텔신라(호텔), 코스트코리아 양평점(백화점), SK텔레콤 성수사옥(업무), KT IDC2(IDC/연구소), 기상청(공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너지다소비건물 총 316개소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97개소가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2017~2020년 사이 서울시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11.8% 줄어든 반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평균에너지 사용량은 2017년 5.81(천TOE/년)에서 2021년 6.25(천TOE/년)로 7.6% 늘어났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형건물의 에너지효율화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해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내년에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1.22 I 김은비 기자
트위터·메타 발 ‘감원 칼날’…韓 스타트업도 덜덜
  • 트위터·메타 발 ‘감원 칼날’…韓 스타트업도 덜덜
  • [이데일리 김현아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트위터에 이어 메타가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I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돈맥경화 속에서 스타트업(초기벤처)들은 자금난에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머스크식 이메일 한통 해고는 근로기준법 위반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에서 직원의 약 절반인 3,700여명을 해고하면서 한국법인인 트위터코리아 직원 6여명(30여명 직원의 25%)도 4일(한국시간) 해고 통보를 받았다. 머스크가 해고를 철회했다는 외신도 있었지만, 한국법인 직원들은 아니다. 트위터코리아 직원은 “바뀐 건 없고(본사에서)패키지를 받지 못해 위로금 규모는 알 수 없다. 처우를 보고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매일 400만 달러(54억 5,600만원)의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트위터코리아는 대한민국 상법상 유한회사인 만큼 국내법 적용을 받는다. 근로기준법(24조)에 따르면 해고 회피 노력을 했는가가 중요하고,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로 하는 근로자에게 50일 전 해고를 통보하고 관련 사항을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트위터는 어떤 협의도 없이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했다. 한국MS출신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직원 해고 시에는 매니저가 설명하고 이메일을 통해 증거를 남기는데 이번 트위터의 해고 방식은 이례적”이라면서 “국내법 적용을 받아 소송으로 가면 이기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메타도 구조조정 외신에…100여 명 한국 법인 직원들 긴장10년 만에 영업이익이 4분기 연속 하락 중인 메타도 구조조정 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9일(현지시간) 메타가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는 올해 3분기 매출 277억 달러(37조 7689억원), 영업이익 56억 6,000만 달러(7조7174억원)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 46% 줄어들었다. 메타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법인에 해고 통보는 없었다”면서도 긴장감을 드러냈다. 메타의 한국법인 직원은 100여 명이다.트위터와 메타의 한국 지사는 적자가 아니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트위터 성장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빅데이터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대 여성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면서 올해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트위터’의 월사용자수(MAU)는 432만 4,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6만 9,670명)보다 24.6%나 증가했다. 메타를 서비스하는 페이스북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네이버·카카오도 실적 주춤…고연봉 IT 개발자 갈 곳 줄어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302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감소했고, 카카오는 영업익 1503억원을 올려 영업익이 11% 줄었다. NHN은 3분기 영업익 83억원으로 70% 하락했다.국내 빅테크들은 트위터와 달리 직원 구조조정을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같은 미래 성장 엔진을 개발할 핵심 개발자를 제외하고는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여 재정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IT 개발자 입장에선 고연봉을 노리고 옮겨갈 곳이 줄어든다는 의미다.3분기 IT 벤처 투자 35% 줄어…내년 3월까진 버텨야 위험한 곳은 스타트업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투자는 지난해 3분기(2조 913억원)에 비해 40.1% 줄어든 1조 2525억원에 그쳤다. IT 분야 투자는 올해 3분기 투자금액이 4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줄었다. 유료 구독과 같은 수익 모델 없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들을 모으고 이를 서비스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광고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다행히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시리즈 B·C 단계 기업들보다 초기 투자 단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적게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벤처 투자 시장이 다 얼어붙고 금리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지금은 버틸 수밖에 없다. 내년 1~3월까지는 버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9 I 김현아 기자
10년 엑셀러레이터가 본 투자 방향은…“이제 兆단위 소프트웨어회사 나와야”
  • 10년 엑셀러레이터가 본 투자 방향은…“이제 兆단위 소프트웨어회사 나와야”
  • (왼쪽부터) 스파크랩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 문 공동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파크랩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갈등으로 피로감이 커지며 제3의 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좋은 콘텐츠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소프트웨어에서 앞서 나갈 기회입니다”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잘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한국은 제조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소프트웨어에도 눈을 돌려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 SAP,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부분 미국 회사이기도 하다. 스파크랩 대표들은 이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한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이 가진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스파크랩은 2012년 한국에 설립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 1세대이다. 4명의 공동창업자들이 여전히 ‘원팀’을 이뤄 오늘날까지 왔다. 10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특히 ‘실패하면 재기불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컸던 ‘실패비용’이 낮아지고 많은 창업자와 투자자의 ‘마인드셋’ 역시 변화했다.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이제는 이스라엘이 부러워할 정도로 제도적 여건도 성숙했다.그럼에도 나아가야 길은 많이 남아 있다. 규제를 풀고 민간주도 성장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겹겹이 쌓인 규제는 여전히 혁신의 숨통을 꽉 틀어막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직방이나 타다 같은 경우도 규제 한 방에 잘나가던 사업모델이 사라진 사례”라면서 “규제 샌드박스가 있다고 하지만 규제 샌드박스는 2년밖에 보장이 안 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강조했다. 김유진 공동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 가장 어려운 단계인 만큼 정부가 좀 더 이 부분에 집중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특히 뭉칫돈이 몰렸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스타트업 투자 여건은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다. 다만 김 공동대표에 따르면 스타트업 투자 업계 역시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투자자가 먼저 투자를 하는 세이프(SAFE) 투자 방식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 다행히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시리즈 B·C보다 초기 투자단계는 상대적으로 충격을 적게 받았다. 그러나 상황을 낙관할 수없는 만큼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할 지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공동대표는 거듭 강조했다.스파크랩은 10년 동안 발란, 원티드랩, H20호스피탈리티, 엔싱, 스파크플러스 등 스타트업 270여개에 2021년 12월 결산기준 총 1조 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들 기업가치는 6조 7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창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을 쏟아 현재 약 11개사 미국, 영국, 일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스파크랩 역시 대만, 호주, 파키스탄 등으로 영역을 넓혀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워나가는데 열중하고 있다.
2022.11.03 I 정다슬 기자
“1차 책임은 SK C&C” 지적에…박성하 “그룹 차원 보상 협의”(종합)
  • “1차 책임은 SK C&C” 지적에…박성하 “그룹 차원 보상 협의”(종합)
  •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 C&C 뿐만 아니라 SK그룹 차원에서 (보상을) 협의하겠다. 사고 원인 규명 전이어도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박성하 SK C&C 대표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 출석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상 초유 디지털 대란의 원인을 제공했던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대한 사과다. 이날 국감에선 ‘SK C&C의 데이터센터 구조나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초창기엔 데이터센터내에 납축전지를 썼다가 2016년 리튬이온전지로 교체를 했는데 이 경우, 소방시설,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한다”면서 “하지만 SK C&C 데이터센터는 과거 납축전지를 쓰던 당시 설계를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에 박 대표는 “이후에 별도 리튬이온전지 공간을 만들었다.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에 대한 지침을 준수했다”면서도 “다만 재난과 관련한 설비공간 등 전반적인 재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인영 민주당 의원 등은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후 물로 진압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할로겐 가스 1500kg 썼는데 완전 진화가 어려웠다고 하더라. 적정량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건 소방법에도 문제가, SK C&C 측의 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윤영찬 의원도 “불을 끄기 위해서 할로겐 가스를 더 사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결국 못 꺼서 물을 쓰자, 그래서 전원까지 다 끈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대표는 “소방당국 차원에서 물로 화재를 진압하고자 했고, 이후 전원 공급 차단이 이어진 것”이라면서 “1500kg 할로겐 가스 분사량에 대해선 지난 6월 소방당국 안전진단 받을때 적정량이라고 들었다. 할로겐 가스는 자동분사됐고, 우리 할로겐 가스가 부족해서 화재 진압이 안된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화재 발생 후 관련 사실을 데이터센터 입주사들에게 즉시 통보했는지도 관건이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처음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발생한 것이 15일 15시14분 쯤으로 알고 있는데 입주사들에게 대면 고지했느냐”며 “33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는데 10여분 동안 SK C&C는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대표는 “화재가 19분쯤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 담당자들이 23분부터 뛰어다니면서 (현장 입주사 담당자들에게) 고지했고 유선상으로도 통보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네이버 측에도 “사전에 전화 통보 했느냐”고 질의했는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SK C&C로부터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해 박 대표의 발언과 반대되는 답변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판교 데이터센터 용지 자체를 문제 삼았다.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부지는 일반연구용지다. 과거 2만7000여평 부지를 830억원에 공급 받았는데 윤 의원은 “통상 감정가보다 저렴한데, 이건 판교 테크노밸리내 일반연구용지여서 그런거다”며 “데이터센터가 용지 목적에 맞느냐”고 지적했다.이에 박 대표는 “IT호스트센터라는 게 별첨이 돼 있어 데이터센터로도 가능하다. 근거가 있다”며 “2018년 건축법 시행령 이전에 용도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야 의원들은 카카오 서비스 대란의 1차적인 책임은 SK C&C에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박 대표도 의원들의 지적에 거듭 사과를 전했다. 보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이 자리를 빌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보상에 대해선 사고 원인 규명이 모두 이뤄지기 전에 진행되도록 협의하겠다. 또 SK C&C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보상도 협의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10.24 I 김정유 기자
“효율성 높여라”…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속속 투자유치
  • [VC’s Pick]“효율성 높여라”…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속속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17일~21일)에는 금융과 프롭테크, 메신저,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관련 분석 플랫폼사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 고객은 여기 관심”…비즈니스 분석 ‘프라이데이즈랩’고객 잔존을 위한 비즈니스 분석도구 ‘대쉬’를 운영하는 프라이데이즈랩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발론캐피탈로부터 116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프라이데이즈랩이 개발한 대쉬는 데이터 분석인원이나 개발 자원 없이도 누구나 고객 여정과 잔존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분석 도구다. 구매 데이터 파일만 업로드하면 AI가 고객 특성을 파악해 타깃 선정에 유효한 지표를 산출하고, 수요를 예측·조합해 재구매를 유도한다. 해외에서 통용되는 마케팅 용어 기반 SaaS로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대쉬가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잔존 시장을 정확히 타깃하는 범용적 서비스라고 봤다. 국내 유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효과를 검증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성능을 고도화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기업 데이터 활용 ↑…탈중앙화 SaaS ‘모놀리’디지털혁신(DX) 시대에 기업들이 겪는 ‘협업 효율성 향상’과 ‘데이터 보안 강화’라는 모순적 과제를 탈중앙화된 사스(SaaS)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모놀리는 미국 갤럭시인터렉티브와 K2G, 싱가포르 오티엄 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18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장을 지낸 성기운 대표가 지난 2020년 6월에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는 협업 툴 및 Saa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사내외로 자유롭게 공유하면서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모놀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기업들이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대해 명확한 통제권을 확보하도록 돕고, 그 이동과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완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CJ인베스트먼트와 SK디앤디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고객사별로 엄선된 전담 매니저가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책임지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클리니어)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월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공간관리 업무 효율 향상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페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성장하는 프롭테크 시장에서 한국공간데이터가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고 봤다. 디지털 수용도가 낮은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건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활용으로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클리니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스페이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동물병원 메신저 ‘벳플럭스’챗봇 메신저 기반 동물병원 고객 관리·유치 플랫폼 ‘늘펫플러스’를 운영하는 벳플럭스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늘펫플러스는 현직 수의사가 직접 만든 동물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챗봇을 이용해 진료 예약과 진료 기록 관리, 다음 예약 관리, 진료 후 가정 내 처치 및 관리 방법 안내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해 행정에 낭비되는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스파크랩은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벳플럭스의 솔루션이 수의사 및 직원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고 봤다. 실제 벳플럭스의 늘펫플러스는 챗봇의 상담 및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벳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동물병원의 마케팅 및 세밀한 문진, 진료 후 용품추천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애니펜’메타버스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애니펜은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대신증권, ATU파트너스, 네오밸류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애니펜은 증강현실 및 XPS(eXtended Positioning System) 기술과 메타버스가 융합된 문화재 메타버스, 멀티 지식재산권(IP) 대응이 가능한 커머스와 커뮤니케이션 기반 메타버스 등으로 주목받았다.애니펜은 이번 투자 유치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기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베트남 금융API 플랫폼 ‘인포플러스’인포플러스는 더즌과 더스퀘어앤컴퍼니, KB인베스트먼트, ID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는 현지 금융사들의 금융 공동망을 디지털화하고 금융사가 기업·개인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인포플러스는 해당 플랫폼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를 포함해 현지 금융사 4200여개사에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인포플러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의 월평균 사용량은 370만건 이상이다. 서비스 초기인 2020년 기준 50만건과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략적 사업 파트너와 함께 인도차이나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10.22 I 김연지 기자
한국지엠 창원공장 가보니…최첨단 자동화로 시간당 60대 생산 척척
  • [르포]한국지엠 창원공장 가보니…최첨단 자동화로 시간당 60대 생산 척척
  • [창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차체 공장은 100% 자동화가 됐습니다. 현재 공장 내에 설치돼 있는 로봇 수는 605대로 차체 공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뿐만 아니라 추후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상태입니다.”한국지엠 창원 조립공장 내부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최중혁 한국지엠 생산부문 차체·프레스 담당 부장은 지난 19일 경남에 위치한 창원 차체 공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차세대 전략 차종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위해 개조를 끝마친 창원공장 내부는 신규 설비들로 가득했다. 지난 1991년에 준공돼 티코부터, 마티즈, 스파크까지 경형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창원공장이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전략 차종 생산을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로 개조했다.◇GM 신기술이 대거 적용…품질 향상, 오류 최소화 ‘자랑’이날 창원 공장 내부는 작업이 없는 날이라 비교적 고요했다. 다만 공장 설명을 위해 일부 가동 중인 기계 팔만이 바삐 움직였다. 차체 공장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기존에는 공장 내부 길이가 220m에 불과했지만, 부지를 확장하면서 400m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가동 중인 로봇만 605개로 100% 자동화를 이뤘다. 완벽한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과 품질이 극대화됐다. 현재 CUV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초 설계대로 공정이 이뤄지는 품질지수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조립 공장에서도 최신식 자동화 설비로 가득 찼다. 1분마다 1대의 차량을 완성할 수 있어, 1시간에 6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GM의 ‘에러 프로핑 플랫폼’(EPP)이 도입돼 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면 추가적인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볼트가 얼마나 조였는지에 대한 수치인 ‘토크’를 EPP가 판단해 충족되지 않으면 라인이 멈추는 식이다. 아울러 3D 비전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유리를 부착하는 공정에서도 오류를 최소화했다. 이는 GM 최초로 적용한 기술이다.한국지엠 창원 차체공장 내부 모습. 상부에 있던 EMS가 없어지면서 햇빛이 들어와 공장 내 일조량이 풍부해진 모습이다. (사진=한국지엠 제공)◇“일조량 풍부해지고, 소음 줄고”…작업자 친화적 공장으로 탈바꿈창원 공장이 달라지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좋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조립 공장 안에 들어서면 다른 자동차 공장들과 달리 햇빛이 들어온다. 개조 과정에서 공장 상부를 가리고 있던 전기모노레일시스템(EMS)을 뜯은 것이다. 이에 따라 층고가 높아지고,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공장 내 일조량이 확보되게 됐다. 조립 공장 설명을 담당한 정금제 부장도 천장을 가리키며 “다른 공장과 달리 일조량이 풍부해 예전과 같은 삭막함이 사라졌다”며 “공장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고 자랑했다.최신 설비를 갖춘 탓에 생긴 직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의장, 샤시, 완성(Final) 라인 모두 각 작업공정에 따라 작업자의 위치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AHAC(Auto Height Adjustable Conveyor) 장치가 적용됐다. 또한 공장 대부분을 체인(Chain)식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전기식 컨베이어 벨트로 교체하면서 공장 내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비록 이날 공장 가동이 멈춰 소음 정도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일부 시연된 모습을 보면 일반 자동차 공장보다 체감되는 소음은 적을 것으로 보였다.한국지엠 창원 공장 전경. (사진=한국지엠 제공)◇경차 전문 공장에서 혼류생산 기지로…“대형 차량도 문제없다”한국지엠에 있어 창원 공장의 완벽한 탈바꿈은 최신식, 효율성만으로 설명할 순 없어 보였다. 창원 공장은 CUV 외에도 최대 서로 다른 3가지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기지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날 차체 공장 설명을 담당한 최중혁 부장도 공장 자동화와 최신 설비를 소개하다 기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빈 공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곳은 아직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종류의 차량이 들어오면 언제든 생산할 수 있도록 기계를 미리 배치해 뒀다”며 “창원 공장은 언제든 다양한 차량을 풀(Full)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라고 자랑했다. 실제 지금도 내년 초 단종될 스파크와 CUV의 시범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창원 공장이 경차 전문 공장에서 대형까지 모든 차종의 차량을 생산할 수(혼류생산) 있는 기지로 바뀐 사실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묻어나왔다. 창원 공장 관계자는 “대형 차종에 대한 생산도 무리 없을 수 있도록 첨단 설비가 갖춰져 있다”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만일 차세대 전기차를 배정받을 수만 있다면 이 역시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귀띔했다.창원 공장은 지속적인 시범 생산으로 품질을 끌어올린 뒤 내년 초부터 CUV 양산에 돌입한.
2022.10.20 I 송승현 기자
‘먹통사태’ SK·카카오 모두 ‘책임’…박성하 대표도 사과
  • ‘먹통사태’ SK·카카오 모두 ‘책임’…박성하 대표도 사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034730) C&C와 카카오(035720) 모두 책임이 있다. 사고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서비스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 국민 생활편의 플랫폼 카카오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역사상 유례없는 장애를 기록한 SK C&C 책임도 만만찮다. 먹통의 원인이 된 화재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사고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전원 공급을 100% 완료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DC서 물 뿌린 SK C&C…업계 “전원 먼저 내린 건 잘못”박성하 SK C&C 대표는 1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다시 사과했다. 지난 16일 첫 번째 사과 이후 3일 만이다. 그는 “판교 IDC 화재로 인해 그간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후에도 전원공급 상황을 밀착 지원해 추가적인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 앞으로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가 두 차례나 사과한 것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원 공급 재개가 늦어져서다. 서버에 전원이 늦게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장애 복구를 어렵게 만든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기실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의 시작점은 리튬이온배터리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원래 화재에 취약한데 노후화 때문인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감식반이 향후 발표할 것”이라며 “배터리는 SK온 제품인 것 같다”고 직접 지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배터리 자체가 원인이든 아니든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일시에 내린 것은 SK C&C에 잘못이 있다.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소방당국이 지시했으니 SK C&C 입장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물을 뿌려선 안된다. 가스로 버텼어야 한다”면서 “전원을 내린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SK C&C 측도 “소방당국의 지시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로서도 물을 뿌리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한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인정했다.카카오는 이날 남궁훈·홍은택 대표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장애 관련 사과와 대책을 공유했다. 반면 SK C&C는 회사 차원의 기자회견 계획은 없다. SK C&C 관계자는 “기밀유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어딘지 밝힐 수 없지만, 먼저 우리에게 피해 관련 협의를 요청한 곳은 없다”며 “기자회견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SK 판교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IBM 등 외부 고객과 함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관계사들의 내부 인트라넷 관리용 서버도 있다. 하지만 카카오 외에는 모두 당일 복구됐다.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네이버는 당일 복구했는데…카카오 대응 미숙카카오 잘못은 말할 것도 없다. 서버 3만2000대를 맡긴 메인센터에 불이 나서 매우 운이 나빴다는 걸 이해해도, 500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택시와 은행, 소상공인 연결 서비스까지 하는 회사라면 공적 마인드가 매우 부족했다는 평가다. 다음·카카오메일, 톡채널 등 일반 국민과 자영업자들이 일상과 생계를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무려 4~5일이나 ‘먹통’이었다는 점은 어떤 말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같은 날 화재로 서비스 차질을 빚었던 네이버가 사고 발생 4시간 여 만에 주요 기능을 정상화시킨 것과도 대비된다. 카카오 개발자들의 복구를 위한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점도 서비스 정상화를 어렵게 한 이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해 복구가 장기화됐다”며 “안정화 이후 2개월 안에 유사한 사고는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터넷 및 데이터센터 업계에 충격을 몰고 온 이번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장애분석리포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 사회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다. 홍은택 대표 역시 “당연히 장애분석리포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책임공방 국면…소송전 가능성도서비스가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이제 보상 문제가 전면화될 조짐이다. 양사 간 책임공방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양사 견해 차이는 분명하다. SK C&C 관계자는 “전력공급 차단 전에 카카오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가 나자마자 협의가 아니라 통보한 뒤 서버 전원을 내렸다”고 반박했다.SK C&C는 데이터센터 관련 배상책임 보험을 현대해상에서 가입했다. 인명 및 재물 손괴를 보상하는 보험 한도는 70억원 정도로 전해진다. 카카오가 소상공인·택시기사 등을 포함한 이용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가 SK C&C에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022.10.19 I 김정유 기자
한국지엠, CUV로 흑자전환 예고…전기차 생산 질문엔 "아직"(종합)
  • 한국지엠, CUV로 흑자전환 예고…전기차 생산 질문엔 "아직"(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제너럴모터스(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해 한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다.”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GM, 한국에 1.1조원 투자…트레일블레이저·CUV·전기차로 승부수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초부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략 차종 CUV 출시와 함께 연이은 전기차 출시로 한국지엠의 흑자전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먼저 GM은 지난 2018년 군산 차량 생산공장 폐쇄 이후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창원공장에는 CUV를 낙점했다. 전략 차종의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2000억원, 창원공장에는 9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특히 경차를 생산해왔던 창원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효율성과 유연성 확보했다. 지난해 3월에는 8만㎡(약 2만 4200평) 면적 규모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 3월에는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차 생산 공장에서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시간당 차량 60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기지로 탈바꿈했다. 창원공장이 CUV 생산에 돌입하면서 그간 생산해왔던 경차 스파크는 내년 초에 단종될 예정이다.렘펠 사장은 이미 2020년에 출시돼 북미 수출 선봉장에 서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렘펠 사장은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 대 이상이 수출됐다”고 강조했다.향후 GM의 한국 시장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GM은 내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차량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인 CUV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내년 영업적자를 흑자전환하는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또한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GM의 글로벌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빨리 선보일 전기차로는 지난 9월 GM이 공개한 이쿼녹스 EV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한국지엠)◇“한국지엠, 노동 유연성 개선돼야 미래 담보”무엇보다 렘펠 사장은 한국이 GM에서 중요한 사업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10월 초 방한한 자리에서 “한국 팀은 GM의 글로벌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다른 글로벌 개발팀들과 함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기차를 포함한 20개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와 CUV 등 전략 차종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렘펠 사장은 “부평과 창원공장은 향후 2년간 전략 차종 생산으로 풀가동에 들어가 전기차 생산 여력이 없다”며 “전기차 생산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렘펠 사장은 한국이 전기차 생산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와 함께 노동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은 노동 유연성을 더 확보할 수 있어야 사업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노동 유연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19 I 송승현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 선수단과 상견례…"0부터 새로 시작해야"
  • 이승엽 두산 감독, 선수단과 상견례…"0부터 새로 시작해야"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1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처음 선수단과 만났다.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제공)두산은 이날 “이 감독이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2군 구장)에서 김한수 수석코치, 고토 고지 코치, 조성환 코치, 정수성 코치가와 함께 선수단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1·2군 선수 전원이 참석했다.이 감독은 “프로 선수는 프로 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포스트시즌 기간에 왜 2군 연습장에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와 코칭스태프 모두 같은 마음”이라며 “올해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2023시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과거는 잊고 ‘0’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몸과 마음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내년 가을엔 이천이 아닌 잠실야구장에서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선수단과 악수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제공)3년 총액 18억원이라는 신예 감독 최고 조건으로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사령탑으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2022.10.19 I 이지은 기자
카카오 먹통 알고보니…“배터리 불꽃에서 화재 시작”
  • 카카오 먹통 알고보니…“배터리 불꽃에서 화재 시작”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초래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지하실 배터리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면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손해배상 관련 내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가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분당소방서 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앞으로는 공동조사로 화재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진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 등은 2차 감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했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것이 합당했는지 여부 등도 규명할 예정이다. 임대공간 서버 전원을 모두 차단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설계 자체가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는지, 대규모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원 스위치를 내린 게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2차 감식 결과는 손해배상, 책임소재 규명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는 카카오는 피해입은 계열사, 고객에게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030200) 아현지사 화재, 삼성SDS(018260)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구상권 규모가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035420)에 이어 IBM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자사의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했다. IBM은 SK C&C에 대한 구상권 청구 여부를 추후에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통화에서 “16일 밤 IBM 본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복구 완료를 확인했다”며 “SK C&C는 IBM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파트너 관계다.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2022.10.17 I 최훈길 기자
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반사이익'은 샤오미·애플에
  • 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반사이익'은 샤오미·애플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강화하며 중국의 통신 장비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에 대한 반사이익은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와 애플 등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주도의 신 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 Part 1’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경제체제가 미국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탈세계화’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으로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으로 정의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미국은 ‘공급망·동맹·안보’의 관점에서 자국 산업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바로 5세대(5G) 이동통신이다.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보와 감청 등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G 산업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했으며, 그 핵심 대상은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가 손꼽힌다. 그간 미국은 반도체 등 핵심부품 수출 제한과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 제한(수출통제, 수입제재), 미국과 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등(통상협정 통한 국제공조)을 비롯해 통신장비 제조사 의존도 낮추기 위한 오픈랜(Open-Ran) 육성 등 조치를 취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대중 제재와 국제 공조에 따라 중국에 대한 통신장비 의존도가 일부 감소하고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급감이 이어졌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화웨이 반도체 수출금지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세계 통신장비 수출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결과적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하락했고 미국 외 지역에서 가시적인 하락세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 17.6%로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삼성을 추격했으나 미국의 제재 이후 2021년에는 순위 밖 기타(3% 내외)로 추락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화웨이를 겨냥한 반도체 수출제한 조치로 화웨이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가 있었으나 한국·미국·대만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2020년부터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미국의 제재가 우리 기업들에 뚜렷한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급감의 반사이익은 샤오미, 오포 등 타 중국기업과 애플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점유유릉ㄴ 9.2%에서 14.1%로 증가했고 애플은 13.1%에서 17.4%로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의 점유율은 21.6%에서 20.1%로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향후 해외 진출 기회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은 2015년 13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7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10억 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국내 통신장비 1차 대형 벤더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디시네트워크, 컴캐스트) 뿐만 아니라 인도(에어텔), 캐나다(텔러스, 새스크텔), 뉴질랜드(스파크), 영국(보다폰) 등 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릭슨, 노키아 등 해외 대형 벤더들이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에 납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으며, 해외 통신사로 직접 납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조상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질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통신(5G) 분야도 그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패권 확보를 위한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10.13 I 함정선 기자
LG, 유망 스타트업 직접 찾는다…‘슈퍼스타트 2022’ 개최
  • LG, 유망 스타트업 직접 찾는다…‘슈퍼스타트 2022’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그룹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2’ 행사를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60곳과 만났다고 13일 밝혔다.슈퍼스타트 데이 2022 행사는 12~13일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12일부터 13일 이틀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2’ 에서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이번 행사는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 출범 이후 진행된 첫 행사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라이프&지속가능성 분야의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국내·해외의 유망 스타트업 60곳이 참여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또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주요 LG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학계 등도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11곳도 자리했다.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바오밥헬스케어’의 배양생선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는 LG와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스타트업은 4개월간 서류, 대면 심사 등을 통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초소형 인공위성 시스템과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위성촬영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운항거리 500km급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는 ‘플라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의 배양생선 상용화를 준비 중인 ‘바오밥헬스케어’ 등이 있다.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 기술, 사업모델 등과 관련해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 단계(PoC)까지 지원한다. 또,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별도의 데모데이도 연다.LG 임직원으로 구성된 ‘슈퍼스타트 크루’로부터 법무와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에 대한 자문도 받는다.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스타트업들이 발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사업화를 검증하는 데 회사별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LG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Infineon)’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은 “역동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오랫동안 축적해온 기술 및 노하우,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이 함께 협업하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3 I 이다원 기자
경기침체에 경형 전기차 뜬다…'캐스퍼·레이' 출격
  • 경기침체에 경형 전기차 뜬다…'캐스퍼·레이' 출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2의 경차 붐을 이끌었던 캐스퍼와 레이가 전기자동차로 출시될 전망이다. 초기 전기차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대중화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 경형 전기차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 완성차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업계는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경형 전기차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캐스퍼(왼쪽)와 레이(오른쪽). (사진=현대차, 기아)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레이 전기차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아는 2012년 레이 기반의 파생형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지만 도심 기준 140km 안팎의 짧은 주행 거리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미흡 등의 영향으로 2018년에 단종됐다. 새롭게 선보일 레이 전기차는 주행거리 개선에 더해 실내 공간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005380)로부터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년부터 캐스퍼 전기차 생산을 준비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24년부터 캐스퍼 전기차 모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맞춰 경형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내년부터 5년간 14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차 전용부품 개발과 공유화 등을 추진한다. 경형 전기차는 이미 국내에 출시돼 순조로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BMW그룹의 미니 일렉트릭은 지난 3월 소비자에게 차량 인도가 시작된 이후 월 평균 12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미니 일렉트릭은 지난 3~8월 누적 판매량 약 900대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총 19개 미니 라인업 중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경차시장은 2019년 10만대 판매벽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차량 가격 상승과 유가 급등, 대출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8월 누적 경차 전체 판매량은 8만76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캐스퍼와 레이가 경차 판매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경차의 인기는 중고차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8월 가장 많이 팔린 중고 승용차 모델은 기아 모닝 티에이(TA)였다.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레이도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경형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경차시장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차시장은 10만대 판매 회복이 유력하다”며 “캐스퍼와 레이 등 경차 인기 모델이 전기차로 출시되면서 경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0 I 신민준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20기 프로그램 참가기업’ 모집
  •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20기 프로그램 참가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공동대표 김유진, 김호민, 이한주, 버나드문)이 오는 11월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20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2012년 출범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스파크랩은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특화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한 인사관리(HR) 테크 기업 원티드랩, 2018년부터 세계 최대 뷰티 유통 기업 세포라와 공동 개발 브랜드를 출시해오고 있는 미미박스(MBX),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형 스마트팜을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엔씽 등이 있다.스파크랩은 매년 두 차례 정규 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기업에는 평균 1억원의 초기 투자금, 멘토십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00명 이상의 스파크랩 포트폴리오 창업자들로 구성된 ‘스파크랩 알럼나이 커뮤니티’를 통한 선배 창업자와의 직접적인 멘토링 및 파트너십도 지원하고 있다.스파크랩은 6개 대륙 120개 이상의 도시를 거점으로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수 액셀러레이터들의 네트워크인 GAN(Global Accelerator Network)의 한국 유일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파크랩의 모든 포트폴리오사는 GAN 회원사에게 주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 멘토단, 서비스 할인 등 모든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2014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시드 팁스 운영사 4개사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스파크랩을 통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총 13곳이다.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최근 투자 시장이 혹한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업계 내, 외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초기 창업자들이 의연히 업의 본질에만 집중해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20기 프로그램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11월 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0주년 기념 데모데이인 ‘스파크랩 데모데이 엑스(SparkLabs Demoday X)’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물류, 커뮤니티, 펫테크,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2022.10.07 I 김현아 기자
코스닥 입성 앞둔 플라즈맵, 킹달러 시대에 주목받는 이유
  • 코스닥 입성 앞둔 플라즈맵, 킹달러 시대에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플라즈맵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기업설명회에 나섰다. 투자포인트는 미국 수출과 폭발적인 성장세다. 핵심 밸류에이션으로 작용하는 제품 ‘플라즈마’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전년 대비 수주잔고가 400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라즈맵 수주잔고 현황. (자료=플라즈맵)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플라즈맵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됐다. 플라즈맵은 5~6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서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코스닥 상장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이달 내 진행될 예정이다. 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사명은 플라즈마(plasma)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합해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산업 및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다. 플라즈마는 세포의 원형질이나 혈장과 같이 말랑말랑한 상태다. 즉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상태를 의미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99%가 플라스마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적인 플라즈마는 오로라와 번개, 전기 스파크 등이 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플라즈마의 대표적인 예로는 네온사인, 형광등,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아크용접용 토치, 테슬라 코일, 장난감용 플라즈마 공 등이 있다.플라즈맵은 플라즈마 원천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174건의 특허, FDA를 비롯해 45개의 의료기기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모방을 차단하는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다. 매출 성장세에 핵심으로 작용하는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성능 저온 멸균 기술 기반의 감염관리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소형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인 스터링크(STERLINK)와 멸균할 제품을 넣는 소모품인 스터팩(STERPACK)으로 구성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투과 소재를 이용한 멸균 파우치 기술로 55도 이하의 저온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7분 만에 멸균을 완성한다. 특히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FDA 승인을 획득한 점에 주목한다. 이는 미국 외 국가 중 소형 플라즈마 멸균기로는 최초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이다. 스터링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2017년), 유럽(2018년)에서의 품목 허가도 확보해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FDA 승인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 52억원에서 2022년 9월 말 수주잔고가 2191억원으로 급증했다. 플라즈맵은 킹달러 시대에 스터링크 미국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고 있으며, 내년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미국 수출은 계약할 때 대당 가격을 USD로 표기하고 있다. 스터링크를 수출하면 달러로 받는다”며 “스터링크와 신규 제품 액티링크(ACTILINK)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2억원에서 올해 매출 200억원으로 성장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매출 40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링크는 1분 내에 불순물을 최대 90% 제거하는 표면 활성 처리기로 2020년 출시됐다. 임플란트나 인공고관절 등의 표면 처리를 하지 않으면 활용 가능한 유효 면적이 40%에 불과하다. 오염으로 인해 생체 적합성 부족으로 이어진다. 액티링크를 활용해 불순물을 제거할 경우 깨끗한 표면과 대면적 플라즈마 에너지가 높아져 생체 적합성이 향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 대표는 “플라즈맵은 기술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이다. 다른 특례상장 바이오회사와 가장 큰 차별점은 탄탄한 수주와 안정적인 매출의 확보다”며 “상장 이후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2022.10.05 I 김유림 기자
‘시드 팁스’ 1기, 배치 프로그램 본격 운영
  • ‘시드 팁스’ 1기, 배치 프로그램 본격 운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시드 팁스에 참여할 운영사 4개사와 창업팀 15개팀을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운영사별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시드 TIPS’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사가 창업팀의 구성부터 시드 투자 유치까지 창업팀의 초기 단계 성장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시드 투자를 이미 유치한 창업기업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해외진출 자금 등을 집중 지원해 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를 유도하는 스타트업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이전 단계 지원의 성격을 가진다.중기부는 지난 7월 시드 팁스에 참여할 운영사를 공개 모집해 창업팀의 성장과 시드 투자 유치까지 책임질 컨소시엄 4개사(프라이머, 앤틀러코리아, 스파크랩, 인포뱅크)를 최종 선정했다.프라이머는 다수 기업을 상장시킨 성공벤처인이 주도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창업팀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전수해줄 선배 창업가 출신의 파트너 20여명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3년간 총 25회의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앤틀러코리아는 극초기 단계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Ultra-Early Stage VC)을 표방하는 창업기획자로 사업과 기술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예비창업자들을 개인 단위로 모집한 후 이들을 최적의 창업팀으로 구성하는 팀빌딩 과정이 배치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싱가포르 소재 앤틀러 이노베이션(Antler Innovation)과 협력으로 창업팀의 해외 진출, 후속 투자 유치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스파크랩은 지난 10년간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0여개사의 배치 졸업기업을 배출한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춘 창업기획자이다.스파크랩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다수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개최해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팀을 대중에 선보이고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인포뱅크는 컴투스, 아스타 등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기업공개까지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 초기전문 창업기획자로 EO, 컴패노이드랩스, 킬사글로벌, 파인드어스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창업팀 발굴과 성장,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기부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드 팁스 1기에 참여할 19개 창업팀을 1차 추천받았으며 9월 28일에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평가 기준은 추천 대상이 투자유치 이력이 없는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 사업 모델의 실현 가능성, 앞으로의 성장 전략, 팀 구성 역량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선배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심사역 등 창업팀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가 창업팀을 평가해 평가의 전문성을 확보했다.운영사 4개사는 운영사별 상황에 맞춰 다음달부터 시드 팁스 1기 창업팀을 위한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중기부는 다음달 중 운영사로부터 2차 추천을 받아 창업팀 15개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운영사는 배치 프로그램 진행 중 또는 종료 후 운영사별 자체 투자 기준에 따라 시드 팁스 1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1억원 이상의 시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운영사에는 운영사별 참여 창업팀 중 최소 30% 이상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강신천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민간 주도로 극초기 창업팀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시드 팁스가 첫 걸음을 뗐다”며 “시드 팁스를 계기로 역량을 갖춘 창업기획자가 투자와 함께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가 우리 창업생태계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9.29 I 함지현 기자
혹한기에도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금 속속
  • [VC’s Pick]혹한기에도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금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19일~23일)에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건설, 급여 관리 솔루션,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혹한기에도 AI와 데이터 등을 다루는 디지털 플랫폼사에게는 세 자릿수 대의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디지털 콘텐츠로 브랜드 마케팅 ‘블랭크코퍼레이션’블랭크코퍼레이션은 호텔롯데와 네이버 크림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와 IP를 만드는 기업으로, 최근 디즈니와 픽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글로벌 IP유통사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감도 높은 브랜드 IP 사업과 캐릭터 IP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스토리 중심 브랜딩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형성하며 브랜드를 육성하는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사업 협력을 추진해 다양한 브랜드 IP사업과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사업과 캐릭터 IP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 AI 데이터 플랫폼 ‘슈퍼브에이아이’슈퍼브에이아이는 프리미어 파트너스와 듀크대, KT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KT&G, 한라그룹 등으로부터 220억 규모의 시리즈B 1차 펀딩을 마무리했다.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셋을 빠르고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구축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 준비 작업을 자동화해 주는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를 서비스한다. 투자사들은 슈퍼브에이아이의 플랫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AI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2차전지용 방열 접착제 ‘CK이엠솔루션’조광페인트 전기·전자 소재부문 자회사인 CK이엠솔루션은 페블즈자산운용과 IBK캐피탈 공동업무집행조합원으로 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으로부터 144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지했다.CK이엠솔루션은 2차전지·에너지저장시스템(ESS)·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열솔루션을 제공하는 화학 회사다. 회사가 생산하는 2차전지용 방열 접착제는 배터리 모듈에서 셀들이 차체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이탈되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과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빠르게 방출하는 TIM역할을 동시에 구현하는 소재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으로 주요 부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CK이엠솔루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거점 공장 방열 접착제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가전제품 큐레이션 커머스 ‘노써치’,가전제품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 노써치는 SBI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노써치는 가전제품의 성능 정보 탐색, 사용 리뷰 확인, 상품 검색 및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가전 원스톱 플랫폼이다. 소비자에게 복잡한 가전제품 스펙 정보를 표준화된 기준으로 제공해 제품의 이해를 돕고 환경과 조건, 선호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투자사들은 노써치가 초기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노써치는 2021년 서비스 출시 후 1년 만에 1160% 이상 성장하며 월 거래액 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급여관리 솔루션 ‘피크페이’급여 관리 솔루션 ‘피크’를 운영하는 피크페이는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피크는 개인 및 가계의 현금 흐름 안정화를 돕기 위해 일한 만큼 월급을 미리 받을 수 있는 급여 관리 솔루션이다. 피크가 회사를 대신해 선지급하는 형태로, 회사는 매월 정해진 급여일에 피크에 1회 지급하면 된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급여 선지급 상황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더벤처스는 피크페이가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급여 업무를 해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근로 형태가 변화하는 가운데 충분한 수요와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피크페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주급·월급 당겨받기 외에도 대출과 재무설계 등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중고차 이커머스 ‘핸들’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를 서비스하는 핸들은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내달 본격적으로 서비스 시작 예정인 카머스는 모바일 기반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딜러들이 상위 노출을 위해 지불해 왔던 광고비를 없애고, 딜러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차량 이미지 변환과 탁송, 반품 처리 등의 부대 업무를 대행한다.투자사는 핸들의 서비스가 중고차 시장의 낙후된 유통구조를 혁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 및 C2B·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09.25 I 김연지 기자
“‘26년까지 아태지역서 ICT 인재 50만명 키울 것”…화웨이 커넥트
  • “‘26년까지 아태지역서 ICT 인재 50만명 키울 것”…화웨이 커넥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가 ‘화웨이 커넥트 2022 방콕(HUAWEI CONNECT 2022 Bangkok)’ 기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인재 서밋(Asia Pacific Digital Talent Summit)’과 ‘스파크 창립자 서밋(Spark Founders Summit)’을 통해서다.화웨이는 2026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CT 인재 50만명을 키우고, 앞으로 3년 동안 전 세계 스타트업 1만 곳이 화웨이 클라우드 플랫폼과 생태계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3년간 글로벌 파트너들을 위해 3억 달러(4217억 1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화웨이, 아세안재단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인재 서밋’ 개최19일에는 아세안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인재 서밋’이 열렸다. 개회사를 맡은 에카팹 판타봉(Ekkaphab Phanthavong) 아세안 사무국 사회문화 담당 사무차장은 “이번 서밋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혁신적인 ICT 인재 육성 및 이들의 현 상황 파악, 디지털로 인한 어려움과 불평등 해소, 앞으로 나아갈 방향 결정 등을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자리”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제프 왕(Jeff Wang)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홍보 사장은 인재 육성을 위한 화웨이의 목표에 대해 밝히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사람을 연결하고 차세대 인재 풀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20여년 간 화웨이는 아태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원활한 접속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2026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만 명의 ICT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아태지역에 뿌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리더십과 기술, 지식을 통해 인재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화웨이, ‘스파크 창립자 서밋’ 개최20일과 21일에는 ‘스파크 창립자 서밋’이 개최됐다. 이 행사는 화웨이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대상 연례 행사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화웨이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레오 지앙(Leo Jiang)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지역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는 “지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싱가포르와 홍콩 행사에 힘입어 올해는 더 큰 규모로 ‘스파크 창립자 서밋 2022’를 개최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업계 리더들은 지역 및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술, 사회, 디지털 경제를 넘나드는 기회와 도전 과제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화웨이 스파크(Spark)는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화웨이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플랫폼이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등 아태지역 12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총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재클린 시(Jacqueline Shi) 화웨이 클라우드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 서비스 사장은 “화웨이 클라우드는 기술과 디지털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 스타트업 10,000곳이 화웨이 클라우드 플랫폼과 생태계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화웨이, 3년간 글로벌 파트너 위해 3억 달러 투자할 것화웨이는 ‘화웨이 커넥트 2022’에서 파트너를 위해 번성하는 디지털 생태계 개발을 지원하는 ‘화웨이 임파워 프로그램((Huawei Empower Program)’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화웨이는 오픈랩스(OpenLabs)를 통한 파트너와의 공동 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프레임워크, 새로운 플랜, 통합 플랫폼으로 파트너에게 힘을 실어주며, 화웨이 ICT 아카데미(Huawei ICT Academy)와 화웨이 공인 학습 파트너(Huawei Authorized Learning Partner, HALP)를 통한 인재 풀 구축에 나선다. 향후 3년간 글로벌 파트너 지원을 위해 해당 프로그램에 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09.23 I 김현아 기자
8월 고용동향 발표…증가폭 둔화세 이어질까
  • 8월 고용동향 발표…증가폭 둔화세 이어질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통계청이 오는 16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6월부터 시작된 취업자 증가폭 둔화세가 이어졌을지와 7월 제조업 하락세에 따른 고용영향이 주목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2만 6000명 증가했다. 1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다.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2 스마트산업분야 장애인 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하지만 증가폭만 보면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지난 5월 전년대비 93만 5000명이던 취업자 증가폭은 6월에는 84만 1000명, 7월에는 82만 6000명으로 계속 둔화세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5월 19만 6000명→6월 10만 4000명→7월 9만 2000명으로 둔화세가 뚜렷하다.연령을 고려한 고용의 질도 여전히 한계다. 지난 7월에도 60대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증가 중 58%인 47만 9000명을 차지했다. 반면 40대의 경우는 오히려 전년동월대비 1000명이 감소했고, 30대 역시 6만 2000명 증가에 그쳤다. 우려되는 부분은 제조업이다. 지난 7월 기준 제조업 고용은 9개월 연속 증가했고 또한 증가폭도 확대되는 호조세였다. 전년동월대비 5월 10만 7000명, 6월 15만 8000명, 7월 17만 6000명이 증가하며 고용을 이끌었다. 하지만 7월 제조업 재고율은 125.5%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으며, 평균가동율은 76.4%로 전년동월(75.2%)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수요둔화가 점차 수치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7월 반도체산업은 가동률이 4월 고점(139.4)에 비해 14.3% 하락한 119.5에 그치고, 재고율은 전월의 63.0%에서 97.7%로 크게 상승하는 등 하강신호가 뚜렷하다. 제조업 부진은 직간접적으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역시 앞으로 취업자 증가 둔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금리인상, 코로나 확산세,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는 오는 15일 9월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상반기) 올해 총수입은 334조 4000억원으로 총지출은 409조 4000억원으로, 지출이 훨씬 컸다.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더 많아지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6월말 기준 7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적자폭은 27조 7000억원 확대됐다.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 등 제외) 적자는 101조 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조2000억원 적자폭이 늘었다.긴축재정과 재무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최근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올해 110조 8000억원에서 4년 뒤에는 56조 6000억원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3일(화)08:30 비상경제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9:30 재정준칙 도입방안 및 예타제도 개편방안 브리핑(2차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일(수)09:30 공급망 안정화 관련 간담회(1차관, 한국자동차산업협회)14:00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1차관, 국회)14:30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2차관, LG사이언스파크)△15일(목)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 및 1차관, 국회)10:00 예결특위 결산소위(2차관, 국회)14:00 국제 개발금융 컨퍼런스(1차관, 서울포시즌스호텔)△16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예결특위 결산소위(2차관, 국회)◇보도계획△13일(화)08:3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10:00 2022 글로벌 개발금융 컨퍼런스 개최 계획10:00 개도국 대상, 국내기관 기후사업 홍보관 운영△14일(수)11:00 공급망 안정화 관련 관계분야 간담회 개최△15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9월호) 발간14:00 2022 글로벌 개발금융 컨퍼런스 개최 및 결과 보도자료15:00 KDI국제정책대학원 김재연 교수, 2022년 전미정치학회 도시 및 지역 정치 부문 한국인 최초 최우수논문상 수상17:00 2022년 9월 국고채「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여부 및 발행계획△16일(금)08:00 2022년 8월 고용동향08:30 제8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09:00 2022년 8월 고용동향 분석10:00 2022년 9월 최근 경제동향11:00 2022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2022.09.10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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