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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이후 처방이 증가하는 오리지널 약..왜?
  • 특허만료 이후 처방이 증가하는 오리지널 약..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특허 만료 이후 복제약(제네릭)의 집중 공세에도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한 새 약가제도에 따라 발생한 새로운 현상이다. 제약사들의 공동 영업 전략, 리베이트 규제 등도 의약품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의약품 조사 업체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의 ‘리바로’, 화이자의 ‘리피토’ 등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 중 상당수 제품의 처방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했다.주요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원외처방 실적(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지난해 2월 특허가 만료된 고지혈증약 ‘리바로’의 경우 지난달 처방실적이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늘었다. 지난 2008년 특허가 만료된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 다케다의 당뇨약 ‘액토스’는 4월 처방실적이 전년대비 각각 12.2%, 33.3% 증가했다.지난 몇 년간 제네릭과 개량신약이 쏟아진 대웅제약(069620)의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고혈압약 ‘아타칸’의 지난달 처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3% 줄었지만 26개의 제네릭이 발매된 점을 감안하면 효과적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통상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우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이 무더기로 발매되면 매출이 급감하는 것과는 달라진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때 연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했던 고혈압약 ‘노바스크’와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제네릭의 등장 여파로 각각 600억원대로 추락했다.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업체들은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제네릭 발매 이후에도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달라진 제약업계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우선 새 약가제도의 영향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이 늘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종전에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전의 80%를 인정해주고 제네릭은 최고 가격을 64% 책정, 제네릭이 오리지널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월부터 도입한 새 약가제도에서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을 각각 특허 전의 53.55%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제네릭 처방에 대한 가격적인 요인이 사라지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 현상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오리지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전략도 처방실적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사 제품의 특허 만료를 대비해 국내업체와 공동 영업을 펼치면서 제네릭의 공세를 최소화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아타칸과 넥시움의 경우 후발주자가 진입하는 시기에 각각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영업에 가세했다.리베이트 규제가 제네릭 제품의 더딘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종전에는 제네릭 업체들이 처방을 대가로 의료인들에게 금품과 물품을 제공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해왔던게 사실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감시 활동에 제네릭 업체들의 영업활동에 발목이 묶이자 제네릭 제품도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13.05.27 I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 자기약 복제 나서..후발주자 견제 '꼼수'
  • 다국적제약사 자기약 복제 나서..후발주자 견제 '꼼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가 자사의 제품과 똑같은 복제약(제네릭)을 허가받았다. 특허 만료 이후 국내업체들의 제네릭 침투를 대비한 시장 방어 전략이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의 영업력을 활용하는 ‘양다리 전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올메사탄’ 성분의 고혈압약 ‘올메액트’와 ‘올메액트플러스’가 지난 1일 건강보험 약가를 등재받고 발매 채비를 마쳤다. 이들 제품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하고 대웅제약(069620)과 공동으로 판매중인 ‘올메텍’과 ‘올메텍플러스’의 제네릭 제품이다. 다이이찌산쿄가 자사가 개발한 제품과 똑같은 성분의 제네릭을 하나 더 확보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이 공동으로 판매중인 고혈압약 ‘올메텍’다이이찌산쿄처럼 자사 제품의 제네릭을 허가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의 출시가 임박하면 해당 오리지널을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파는 경우가 많았다.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약 ‘아타칸’, MSD의 고지혈증약 ‘바이토린’ 등은 특허만료를 대비해 보령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영업에 가세했다. 이와는 달리 다이이찌산쿄의 경우 제네릭 제품들을 견제하기 위한 시장 방어 목적으로 사실상 포장만 바꾼 제품을 하나 더 확보한 셈이다. 올메텍과 올메텍플러스는 국내에서 연간 800억원대 매출을 기록중인 대형 제품이다. 오는 9월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제품의 무더기 발매가 예고된 상태다. 현재 허가받은 제네릭으로는 올메텍10㎎ 18개, 올메텍20㎎ 67개, 올메텍40mg 10개, 올메텍플러스 43개 등 총 138개 품목에 달한다.국내업체의 제네릭이 등장하기 전에 자사의 제네릭을 영업력을 갖춘 국내업체가 팔도록 허용하면서 효과적으로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다이이찌산쿄가 현재 국내업체를 상대로 제네릭 판매 파트너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이이찌산쿄가 오리지널 제품을 대웅제약과 같이 판매하고 있음에도 또 다른 파트너와 찾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많다. 또 다른 업체가 올메텍의 제네릭을 한발 빨리 발매하게 되면 결국 대웅제약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결국 국내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업체들의 제네릭 진입이 지연되고, 다이이찌산쿄만 실리를 챙기게 되는 셈이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국내업체 한 관계자는 “영업력을 갖춘 국내사 두 곳을 활용해 자사 제품의 시장을 방어하려는 양다리 전략과 다름 없다”면서도 “신제품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업체의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대웅제약, 큰폭으로 이익 증가..'매수'-한국
2013.05.13 I 천승현 기자
  • 美 의약품구입 55년만에 감소..제약업 `특허절벽` 우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인들의 의약품 구입 지출액이 무려 55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대표적인 신약들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 다양한 제네릭(복제약) 제품들이 출시된 덕이었다.9일(현지시간) 미국의 연구기관인 IMS 헬스케어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이 의약품 구입에 사용한 지출액은 총 3258억달러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인구 증가를 감안한 1인당 지출액은 898달러로, 전년보다 3.5%나 줄었다. 이처럼 미국인들의 의약품 구입 지출이 줄어든 것은 IMS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57년 이후 역대 처음있는 일이다. 마이클 클라인락 IMS 리서치담당 이사는 “이같은 결과는 미국인들의 처방약 지출이 전반적인 헬스케어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증가할 것이라던 일부 관측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표적인 신약으로 꼽히는 화이자사의 콜레스테롤 예방약인 ‘리피토’와 브리스톨-아이어사의 뇌졸증 치료제인 ‘플라빅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우울증 치료제 ‘쎄로켈’ 등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저렴한 대체 제네릭 의약품이 쏟아져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작년 의약품 지출액은 289억달러 줄이는 효과를 냈다. 신용 평가기관인 피치사는 이같은 대표 신약들의 특허 만료를 ‘특허 절벽(patent cliff)’이라고 명명하며 이로 인해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2015년말까지 제약업체들의 매출은 700억달러 이상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전국민 건강보험법인 일명 ‘오바마 케어’로 인해 이같은 미국인들의 의약품 구입 지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IMS는 지난해 미국인들의 병원 응급실 방문 횟수가 전년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3.05.09 I 이정훈 기자
  • 한미약품, '에소메졸' 美 허가..국산 개량신약 최초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개량신약이 미국 시장 입성을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했다.한미약품(12894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에소메졸에 대한 잠정 시판허가(Tentative approval)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업체의 개량신약이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약의 경우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지난 2003년 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에소메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약 ‘넥시움’의 부가성분을 바꾼 개량신약이다. 넥시움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0년 FDA에 에소메졸의 시판허가를 신청했고 넥시움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에소메졸의 미국 출시를 막기 위해 한미약품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잠정 시판허가는 양사간 진행 중인 특허소송이 종료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 행정절차로 에소메졸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FDA의 심사는 마무리된 셈이다.이번 FDA의 허가로 한미약품은 에소메졸의 미국 발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 현지 특허소송에서 한미약품이 승소한다면 에소메졸은 국내 개량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이 경우 에소메졸은 넥시움의 물질특허가 만료돼 복제약이 출시되는 내년 5월까지 연간 3조원 규모의 미국 넥시움 시장을 독점으로 공략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권규찬 한미약품 해외RA팀 이사는 “국내 개량신약 중 최초인 이번 FDA 허가는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허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3.05.05 I 천승현 기자
  • 유럽증시, 英성장호조에 또 랠리..3주일래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며 트리플 딥 공포에서 벗어난데다 미국 기업 실적과 지표도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일보다 0.81% 오른 297.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최고치였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28%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가 각각 0.93% 0.03% 올랐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가 0.37% 상승했다. 다만 스페인 IBEX35지수만 0.36% 조정을 보였다. 영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도 0.3%를 기록하며 우려했던 트리플 딥을 면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또 미국에서도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힘을 실었다.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유니베러와 방코 산탄데르, 미국에서는 다우케미컬과 던킨 브랜즈, UPS, 엑슨모빌 등 각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줄줄이 개선된 1분기 이익을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어닝시즌 분위기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의 주인공인 유니레버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역시 좋지 않은 실적을 낸 노보지메스, 페르노드 리차드, 아스트라 제네카 등 덴마크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영국 중대사기조사청(SFO)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ENRC는 오히려 3% 가까이 올랐고 보다폰은 보유 중인 버라이존 지분을 1000억달러에 완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2% 가까이 상승했다.
2013.04.26 I 이정훈 기자
김용주 레고켐 대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 도약하겠다"
  • 김용주 레고켐 대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 도약하겠다"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오직 신약만이 살길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도약할 것이다.”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회사의 고성장을 자신했다. 합성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레고켐은 다음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김용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외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이후 기술이전 중도금과 신규기술 개발로 내년 흑자전환과 이익률 4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레고켐은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신물질 합성신약을 연구 개발해 기술이전을 하는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아벤티스, 녹십자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등이다.레고켐은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11번째 업체다.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는 기술력을 무기로 삼는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상장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레고켐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 향후 대폭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김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후보물질 단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라며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그람음성균 항생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에 치료효과가 있는 슈퍼항생제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베타락탐 분해요소 저해제와 레고켐이 기술이전한 세파계 행생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전후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김 대표는 또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자금 조갈 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은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레고켐은 지난해 7억44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손실은 32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해 뒀다.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140만주를 주당 1만 3800원~1만 5500원에 모집, 약 193억~21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며, 다음달 2~3일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3.04.18 I 김대웅 기자
한국시장서 고개 숙인 다국적제약사들
  • 한국시장서 고개 숙인 다국적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처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제품 기근, 약가인하 등의 악재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가장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주요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10곳의 작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5곳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다. 10개사의 전체 매출은 3조987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줄었고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다국적제약사들이 지난 몇 년간 이렇다할 신제품을 배출하지 못하며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시행한 약가인하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건강보험 의약품의 가격을 평균 14% 낮췄다. 복제약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인하율이 높아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손실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주요 다국적제약사 국내 법인 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경우 다국적제약사 중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영업손실 2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2011년보다 6.5% 감소했다. GSK는 전립선치료제 ‘아보다트’,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부작용 위험성·새로운 약물의 등장 등의 요인으로 추락하고 있는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헵세라’, 당뇨치료제 ‘아반디아’ 등 주력제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4월 약가가 내려간 제품은 41개에 달한다.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엘, 사노피아벤티스 등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도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화이자는 영업손실이 145억원에 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얀센 등도 매출이 줄었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을 피해가지 못했다.다국적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제약사와는 달리 외국계제약사는 보유 품목도 많지 않고 약가인하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약가인하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컸다”면서 “실적 반등을 위해 구조조정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이자, GSK, 얀센,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최근 신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인 베링거인겔하임만이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등을 발매하고 유한양행(000100)과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이들 제품은 발매 직후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뛰어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04.11 I 천승현 기자
  • 감기도 아닌데 기침 계속되면 위식도역류질환 의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환절기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감기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도 기침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기침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천식, 결핵 등과 같은 질병도 기침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은 소화기 질환이라는 점에서 기침의 원인으로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이 질환은 식도로 역류된 위의 내용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이 질환으로 인해 마른 기침을 하는 환자의 절반 가량은 속쓰림이나 산 역류와 같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이 없어서 기침의 원인 규명은 더욱 어렵다. 이 질환에 의한 기침은 주로 낮에 서 있는 자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밤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위식도역류가 기침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류된 위산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해 기침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위식도역류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146만명에서 2010년 286만명으로 4년새 두 배 가량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남성 4870명, 여성 6850명으로 여성의 발병 빈도가 높다.위식도역류질환이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이 지목된다. 복부 등의 비만으로 복부내 압력이 높아지면 위 내용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은 폐경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식도 괄약근 압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다. 가슴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의 증상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더부룩하다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치료법으로는 보통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사용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다케다제약의 ‘란스톤’,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초기치료를 성공했더라도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절반 정도는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예방법으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피해 복압 증가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하고 취침 전 음식을 먹거나 식후 즉시 눕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김형길 인하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재발이 잦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면서“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식도 협착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3.04.04 I 천승현 기자
  • '상장특례' 레고켐, 코스닥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기술성 심사를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5월2~3일 140만주 상장공모를 진행한다. 희망발행가 범위(밴드가)는 1만3800원~ 1만5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93억~217억원이다. 레고켐은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인 김용주 대표가 2006년 설립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차세대 ADC(항체-약물 복함체: Antibody - Drug-Conjugates) 원천기술이다.레고켐은 레고블럭을 쌓듯이 의약화학물을 합성해가는 신약 개발의 핵심기술인 ‘레고케미스트리 (LegoChemistry)’와 ‘초기약물평가시스템(early-ADME/T)’의 2가지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레고켐은 창업 6년만에 7건(항응혈제, 항생제, ADC, 항염증제 등)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현재 임상1상 2개, 비임상 2개 등의 개발단계 과제 외에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사와의 항암제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레고켐은 한국거래소의 신성장동력기업 지원 특례를 통해 상장예심을 통과했다. 레고켐의 2012년 실적은 매출액 7억5000만원(계약기준 20.6억원), 영업손실 32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2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레고켐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해 실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약1500억원 규모의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3.03.26 I 하지나 기자
속쓰린 한국인..위염약 '스티렌' 처방 '아스피린' 눌러
  • 속쓰린 한국인..위염약 '스티렌' 처방 '아스피린' 눌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전체 의약품 중 동아제약(000640)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아스피린’도 3억개 이상의 처방량을 기록했다.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2012년 의약품 품목별 EDI 청구금액(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는 실제 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 ‘스티렌’은 지난해 가장 많은 3억5054만개가 처방됐다. 처방금액 810억원을 보험약가 231원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작년 한해 동안 국민 1인당 7개 스티렌을 복용한 셈이다.쑥을 원료로 만든 스티렌은 위염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처방금액은 810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처방량은 1위에 올랐다.1정에 77원인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3억1323만개로 처방량 순위 2위에 올랐다. 일반의약품인 이 제품이 약국에서도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들의 복용량은 스티렌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대웅제약(069620)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과 위궤양치료제 ‘알비스’가 각각 2억개 이상 처방됐고, 한국오츠카의 위염치료제 ‘무코스타’가 1억9676만개 처방되는 등 위장약이 처방량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고혈압치료제 중에서는 화이자의 고혈압약 ‘노바스크’가 1억4793만개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한때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던 노바스크는 복제약 진입 등의 여파로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고혈압치료제 중에는 여전히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안국약품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는 지난해 1억2388만회 복용량이 처방됐다. 이 제품은 안국약품이 개구리 표기로 유명한 ‘푸로스판’의 후속약물로 투입한 구원투수다. 안국약품의 적극적인 영업전략에 푸로스판의 공백을 상당부분 메웠다는 평가다.일반의약품인 대웅제약의 ‘우루사200mg’이 8704만개 처방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복제약 제품 중에는 일동제약의 ‘큐란’이 가장 많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한편 처방금액으로는 한국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0.5mg’이 1552억원으로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 고용량 제품인 ‘바라크루드1.0mg’의 처방금액 260억원을 포함하면 181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1001억원), 로슈의 항암제 ‘허셉틴’(834억원), 동아제약의 ‘스티렌’(810억원),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10mg’(7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2012년 의약품 품목별 처방 개수(단위: 원, 개)▶ 관련기사 ◀☞동아제약,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겔' 출시☞동아제약, 갱년기증상 개선 건강식품 '백수오' 발매
2013.03.25 I 천승현 기자
  • 다국적제약사들의 '굴욕', 국내 업체 제품 대신 팔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대신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국내 업체가 대신 팔아왔던 관행이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약가인하, 신제품 기근 등의 악재를 극복하려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자구책인 것으로 풀이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제약사 애보트는 지난해부터 JW중외제약(001060)이 개발한 천식치료제 ‘싱귤맥스’와 ‘싱귤맥스속붕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MSD가 판매중인 ‘싱귤레어’의 제네릭(복제약) 제품으로 JW중외제약이 허가를 받고 판권을 애보트에 넘겨준 것이다. JW중외제약이 이 제품을 생산하고 애보트는 판매만 담당하는 방식이다. 애보트가 국내 업체의 제네릭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JW중외제약도 이 제품의 공급으로 수익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계약이다.이처럼 최근 들어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현상이 부쩍 늘고 있다. 종전에는 다국적제약사의 신약을 국내업체가 대신 팔아주거나 양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10월부터 LG생명과학이 자체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작년 말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이베스틴’에 대한 국내시장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사노피는 제미글로와 이베스틴의 해외 수출도 담당키로 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한미약품(128940)과 공동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착수했고, 미국 머크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을 ‘코자엑스큐’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애보트와 같이 국내 업체의 제네릭을 파는 사례도 눈에 띈다.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이후 매출이 급감하자 지난달부터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 제네릭의 판매에 나섰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지만 좀처럼 경쟁력 있는 신약을 발굴하기 힘들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화이자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7.5% 줄었고 최근 국내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GSK, 한국얀센, 바이엘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도 작년에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약가인하 이후 전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법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내업체 한 관계자는 “굵직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면서 “국내업체의 의약품 개발 수준도 높아지면서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업체간 영역을 파괴한 제휴가 활발해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JW중외제약, 한성권 씨 신임 대표 선임
2013.03.20 I 천승현 기자
자존심 버린 제약사들.."타사 의약품도 팝니다"
  • 자존심 버린 제약사들.."타사 의약품도 팝니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다른 업체의 신제품을 대신 팔아주거나 공동으로 영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자가 중소제약사의 복제약을 가져다 파는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필름형 발기부전, B형간염, 당뇨병치료제 등 성장세가 높은 격전지 시장에 제약사간 공동 판촉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한계를 영업력을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한국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제품 ‘비아그라엘’을 판매중이다.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국내사 5곳과 화이자가 물 없이 복용하는 필름형 제품을 들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동국제약, 진양제약, 휴온스, 제일약품, 근화제약 등은 씨티씨바이오(060590)가 개발한 필름형 제품의 판권을 넘겨받았고, 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복제약을 이름만 바꿔 판매하는 중이다. 특히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를 보유한 화이자가 국내 중소업체의 복제약 판매에 나섰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지난해 복제약의 등장 이후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를 시알리스에 내줄 정도로 시장 입지가 위축되자 위기 탈출을 위해 선택한 고육책인 셈이다. B형간염치료제도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사가 한 조를 이룬 두 팀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BMS의 ‘바라크루드’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길리어드가 새로운 치료제 ‘비리어드’를 내놓았다. 길리어드가 막강한 영업력을 보유한 유한양행과 손 잡고 도전장을 내밀자 BMS도 보령제약을 새로운 영업 파트너로 선점하고 시장 방어에 나섰다. 최근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당뇨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한국MSD가 ‘자누비아’를 대웅제약(069620)과 함께 판매하자 노바티스가 ‘가브스’를 발매하면서 한독약품과 손 잡았다. 지난해부터 발매된 후발주자인 ‘온글라이자’(BMS-아스트라제네카),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릴리-유한양행) 등도 공동 판매가 진행중이다. 작년 말 가장 늦게 발매된 LG생명과학(068870)의 ‘제미글로’는 사노피아벤티스가 후원군으로 가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약가인하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경쟁력 있는 신약을 내놓지 못해 고민이 크다”면서 “경쟁사의 제품이라도 시장성이 높으면 대신 팔아주면서라도 회사 매출에 기여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02.26 I 천승현 기자
  • 유럽증시, 대체로 하락..실적+美지표 부진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288.0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35%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18%, 0.44%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2.20% 하락했지만,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1.02% 올랐다.기업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올 한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디아지오가 유로존 매출 부진 사실을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도 마스터카드와 월풀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은 적자가 확대됐고 UPS와 던킨브랜즈의 실적도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개인 소비지출도 소득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미친 증가율을 보인 탓에 시장심리가 다소 식었다. 그나마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며 위안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3.24% 하락했지만, 실적 부진을 보였던 디아지오는 오히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 이상 올랐다. 에릭슨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T-에릭슨 상각 비용 때문이라는 인식에 주가는 오히려 6% 이상 급등했다. 자원 개발업체인 론민도 올 1분기 생산량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라고 발표한 뒤로 주가가 14% 가까이 치솟았다.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네온은 실적 호조 덕에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2013.02.01 I 이정훈 기자
차세대 당뇨약 시장 연대세력간 경쟁 후끈
  • 차세대 당뇨약 시장 연대세력간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먹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차세대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코마케팅을 통해 공동으로 판매에 나서며 치열한 판촉경쟁이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를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2008년 MSD의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으로 가장 최근에 발매된 당뇨치료제다.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MSD의 ‘자누비아’가 지난 10월 41억원어치 처방되면서 당뇨치료제 매출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3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는 시장 진입이 가장 늦었음에도 2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기존 약물에 비해 우수한 효과와 낮은 부작용 발현율이 빠른 속도로 처방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때 당뇨병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GSK의 ‘아반디아’가 2010년 심장병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되면서 새로운 당뇨약의 시장 정착이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DPP-4 억제계열 당뇨치료제 발매일과 매출 현황(단위: 억원)여기에 이달부터 LG생명과학(068870)이 자체개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발매하면서 총 5개의 DPP-4 억제제가 시장에 진입했다.특히 DPP-4 억제제를 내놓은 업체들 모두 다른 제약사와 공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MSD는 대웅제약(069620)과 손 잡고 자누비아를 팔고 있다. 노바티스는 한독약품(002390)과,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온글라이자를 공동개발한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영업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LG생명과학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를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했다. 5개 제품의 영업에 총 10개 제약사가 뛰어든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 제품이 쏟아지자 업체들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당뇨치료제 시장은 효능과 안전성이 월등한 DPP-4 억제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면서 “유사 제품의 무더기 등장과 영업 경쟁으로 처방현장에서는 이미 경쟁사간 견제가 치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생명과학, 당뇨치료신약 '제미글로' 출시
2012.12.09 I 천승현 기자
  • [단독]식약청, 리베이트 의약품 무더기 판매금지 예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들의 의약품이 무더기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게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동안 적발한 리베이트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담당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정청에 통보하지 않아 뒤 늦게 추가 제재에 들어갔기 때문.8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은 최근 공정위로부터 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의 자료를 통보받고 해당 의약품에 대한 행정처분을 준비중이다. 2007년 이후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에 적발된 제약사 30여곳이 처분 대상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치는 감사원의 정기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5월 감사원은 공정위 감사에서 “제약사가 의료인 등에게 의약품 판매촉진 목적으로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에 대해 관련 사건 의결서를 식약청에 통보해 약사법에 따라 추가조사 및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유통질서유지’ 위반으로 적발된 의약품은 판매금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식약청은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제약사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곧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약청이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행정처분 대상을 확정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 제약사들이 자사 의약품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가 이뤄져 공정위가 적발한 제품에 대해 모두 행정처분을 내리면 1000개 이상의 제품이 무더기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6월 9개사의 리베이트 사건을 적발할 당시 관련 의약품은 총 452개에 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 리베이트 혐의가 확인된 제품부터 처분을 진행,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행정처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2007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된 제약사는 동아제약(00064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JW중외제약(001060), 국제약품, 한국BMS, 한올바이오파마, 일성신약, 삼일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대웅제약, 한국MSD, 화이자, 릴리, 제일약품, 오츠카제약, 스카이뉴팜, 삼아제약, 미쓰비시다나베파마, 영진약품, 신풍제약, 뉴젠팜, 슈넬생명과학, 태평양제약, 얀센, 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CJ제일제당 등이다.
2012.11.08 I 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사 수입약 팔아주는 도매상인가?
  • 국내 제약사 수입약 팔아주는 도매상인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다국적제약사가 국내업체와 손 잡고 판매중인 수입신약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공동판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제약사들이 수입약을 팔아주는 도매상 역할을 자처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29일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머크 등이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등과 손잡고 발매한 수입 신약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원외처방’이란 병원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처방 실적을 말한다.2008년 미국 머크가 내놓은 당뇨치료제 ‘자누비아’는 지난 9월까지 66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당뇨약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가장 먼저 등장한 ‘차세대 당뇨약’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자누비아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자누비아의 국내 발매와 동시에 미국 머크의 한국 법인(한국MSD)과 공동으로 자누비아의 영업에 돌입했다.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공동판매 제품 원외처방 실적(단위: 억원,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MSD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 등의 시장 확대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두 가지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제 ‘세비카’는 9월까지 원외처방실적이 2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늘었다. 바이토린과 넥시움도 전년대비 각각 67.7%, 44.8%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유한양행과 같이 판매중인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의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발매 2년만에 대형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약 ‘아타칸’은 국내사 10여곳이 복제약(제네릭)을 발매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녹십자가 영업에 가세한 이후 하락세가 더뎌졌다는 평가다.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공동판촉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는 물론 특허만료 제품의 시장 방어 등 2가지 목적으로 진행된다. 다국적제약사 입장에서는 국내업체의 영업력을 빌려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업체도 신제품을 장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윈-윈’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팔아주는 도매상 역할을 하면서 국내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면서 “값싼 제네릭보다는 고가의 오리지널 약물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면서 건강보험재정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대웅제약, 3분기 영업익 154억..전년비 32.7% 줄어☞대웅제약, 이집트 제약사와 '이지에프' 수출 계약
2012.10.29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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