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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선거운동 시작…"확성장치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만"
  • 28일 선거운동 시작…"확성장치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 측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광장과 길거리 등 공개된 장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마이크와 스피커 등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투표 당일을 제외하고 주변에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지난 2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3월28일)부터 선거일 전날(4월9일)까지 공직선거법에서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우선 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이용이 있다.구체적으로 후보자가 선거벽보와 선거공보를 작성해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지정된 장소에 선거벽보를 붙이고 매세대에 선거공보를 발송한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아울러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다만 정당은 이미 게시된 정당 현수막을 이날까지 철거해야 한다. 선거기간 중 시설물 등을 이용해 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홍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후보자와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 또는 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지정한 사람이라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기는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이 밖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정강·정책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신문·방송에 광고할 수 있고, TV·라디오에 방송연설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문자·그림말·음성·화상·동영상 등 선거운동 정보를 자동동보통신의 방법으로 전송하거나,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전자우편으로 전송할 수 있다.후보자와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선거운동을 위한 광고를 할 수 있다. 해당 광고에는 광고 근거, 광고주명과 ‘선거광고’ 표시를 해야 한다.유권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도 있다.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길이·너비·높이 25cm 이내의 소품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다만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하며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를 SNS 등에 게시할 수 없다. 특히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도 법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유권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두가 선거법을 준수할 것”이라며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도 공약과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3.27 I 김범준 기자
강 건너고 눈길 달리고…‘쿨한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의 등장
  • 강 건너고 눈길 달리고…‘쿨한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의 등장[타봤어요]
  • [인제(강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쿨’(Cool)한 차입니다. 모험적으로 한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사진=JLR 코리아)거침 없는 오프로드 주행의 맛을 살린 새로운 디펜더가 등장했다. 강인하고 똑똑하게 눈길을 돌파하고 강을 건너는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다.JLR코리아는 26일 강원 인제군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모델을 공개했다.랜드로버 디펜더는 국내에 2020년 8월 처음으로 출시됐지만, 누적 고객은 3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마니아가 많은 차다. 각진 외형과 높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JLR 코리아는 디펜더를 110 단일 모델에서 고성능인 110 P400X와 130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왔다.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사진=JLR 코리아)이날 선보인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디펜더 특유의 각진 외형이 살아있는 차였다. 짧은 보닛이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20인치 글로스 휠로 높은 차체에 가이드기어 캐리어와 전개식 사다리 등이 더해져 야외 활동에 최적화한 차로 보였다.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1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김정용 JLR 코리아 상품기획담당이 “최고의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갖춘 차”라고 소개했듯 오프로드 코스에서 신형 디펜더의 진가가 드러났다. 최대 2만9000Nm/°의 높은 차체 강성과 대거 도입한 최신 기술들이 오프로드 주행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안전함을 더했다.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주행 환경에 맞춰 지상고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저단 기어로 설정(로우 레인지)하고 오프로드 환경에 맞춰 주행 상태를 변경할 수도 있는데, 버튼을 누른 뒤 옆에 위치한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머드’(진흙)로 설정하고 코스에 진입하자 진흙길을 마치 포장 도로처럼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눈·비로 평소보다 땅이 미끄러웠지만 차가 단단하게 버티며 속도를 유지했다.사면 및 힐트래블 코스에서는 높은 진흙 언덕을 거침 없이 넘었다. 오르막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한 인제니움 3.0리터 I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미끄러운 내리막에서는 차가 자체적으로 속도와 균형을 제어하며 안정적으로 진흙길을 주파했다.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로 도강 코스에 진입하고 있다. 내리막 경사가 급한데도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로 도강 코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상고를 최대인 145㎜까지 올려 도강 코스를 건너기도 했다. 최대 900㎜ 수심까지 건널 수 있도록 했는데,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차 안에서도 들릴 정도로 깊었지만 주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강 바닥에 깔린 자갈때문에 차가 흔들렸다가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았다.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전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눈 쌓인 기룡산을 오를 때는 주행 모드를 ‘자갈·눈길’로 설정했다. 길이 좁은 탓에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를 오프로드 모드로 설정했더니 차의 앞바퀴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돼 안전한 주행로를 쉽게 찾았다. 다만 디스플레이 위치가 낮아, 고개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포장 도로와 눈 쌓인 비포장 도로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가 견고하게 움직인 것은 인상적이다. 운전대 역시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해 손쉽게 조향할 수 있었다. 핸들이 회전각이 큰 곳에서도 섬세하게 앞바퀴를 조정해 안전하게 길을 빠져나왔다.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로 눈 쌓인 산길 코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구불구불한 주행로를 오르다 왼쪽 앞바퀴가 눈에 파묻히기도 했다. 아차 싶어 잠시 멈췄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뒷바퀴가 구동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눈길을 빠져나왔다.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깜짝 놀랐는데 금세 빠져나오기에 별 일 아닌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였다.이는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에 적용된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렌셜’ 기능 덕분이다. 전자식으로 뒷바퀴를 구동해최적의 험로 탈출이 가능케 한다.오프로드에서도 조금의 불편함 없이 주행 가능한 차인 만큼 일반 도로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오프로드 코스를 벗어나 일반 도로에 접어들어 주행 모드를 ‘컴포트’로 변경하고 차체를 내리자 마치 세단처럼 부드럽게 달려나갔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넘어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했다.올 뉴 디펜더 2024년형 3종. (사진=JLR 코리아)JLR 코리아는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를 출시하며 디펜더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과 고성능 △디펜더 90 P400X 등도 선보인다.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의 권장 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4170만원이다. 대시캠과 하이패스를 포함한 가격이다.
2024.03.27 I 이다원 기자
리센느, 5세대 걸그룹 대전 참전…"제니·아이유 같은 우상 되고파"
  • 리센느, 5세대 걸그룹 대전 참전…"제니·아이유 같은 우상 되고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누군가의 우상이 되고 싶습니다.”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의 당찬 데뷔 출사표다.리센느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경영진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 기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멤버 중 유일한 일본 국적 멤버인 미나미는 MBC ‘방과후 설렘’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제나는 채널A ‘청춘스타’에 참가한 바 있으며 ‘버추얼돌’ 메이브의 비주얼 모델을 맡은 이력도 있다.이들은 출격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리 씬’(Re:Scene)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데뷔 소감을 묻자 미나미는 “어릴 때부터 꿈꾸던 데뷔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고 좋은 멤버들과 데뷔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원이는 “꿈꿔왔던 데뷔 무대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나원이제나는 “저 또한 너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을 보탰다. 메이브 비주얼 모델을 맡았던 때를 돌아보면서는 “그땐 촬영에만 참여하고 직접 말은 못해서 (활동을 한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다. 이렇게 직접 저의 모습으로 무대에 나오니 더 떨린다”며 미소 지었다.메이는 “무대에 서니 생각보다 더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리브는 “오늘만을 기다려왔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부 멤버는 팀 합류 계기도 밝혔다. 우선 미나미는 “일본에 있을 때 회사 대표님께서 연락을 직접 주셨다”고 돌아보며 “당시 2주 뒤에 다른 기획사 미팅을 위해 한국을 갈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 ‘지금 일본인데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제안을 하셔서 ‘이 회사에 꼭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원이는 “유튜브 영상 캐스팅을 통해 들어오게 됐다”면서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주신 뒤 제가 사는 거제까지 와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제나는 “처음 들어본 회사여서 별로 생각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대표님께서 직접 연락하신 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미나미메이리브리센느는 데뷔 싱글에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어어’(UhUh)와 몽환적인 분위기의 팝 댄스 곡이자 지난달 선공개한 수록곡 ‘요요’(YoYo)를 함께 담았다. 세븐틴, 르세라핌, 아이브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곡을 쓴 팀 탄, 조세핀 글렌마크 등이 음악 작업에 참여해 리센느와 호흡을 맞췄다.제나는 ‘어어’를 “꽃이 타오른 후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한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리센느의 당당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요요’ 소개를 맡은 리브는 “꽃 내음에 이끌리는 이들을 초대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리센느는 각각 장면과 향이라는 뜻의 영단어인 씬(Scene)과 센트(Scent)를 합쳐 만든 팀명에 ‘향을 통해 다시 장면을 떠올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나미는 “마치 향기처럼 중독성 강한 저희의 음악을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원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센느 고유의 향기를 찾아가는 첫 여정을 데뷔 싱글에 담았다”고 밝혔다.쇼케이스 말미에 리센느는 청하(미나미), 제니(원이, 제나), 이효리(메이), 아이유(리브) 등을 롤모델로 꼽았다. 제나는 “제니 선배님의 올라운더 모습이 본받고 싶다”고 했고, 리브는 “아이유 선배님이 어린 나이 때부터 열심히 노력해오신 모습을 보면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 저희를 보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센느가 아일릿, 캔디샵, 유니스, 베이비 몬스터 등이 참전하는 5세대 신인 걸그룹 대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끝으로 각자 지닌 강점과 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멤버들의 답은 다음과 같다. 미나미=춤, 노래, 표정 연기입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이=리더십입니다. 맏언니이자 리더를 맡으면서 제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제나=무대 위에서의 표정 연기입니다.메이=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저의 강점입니다. 리브=시크함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03.26 I 김현식 기자
오타니 취재 온 日아나운서, 한국서 뭐했길래…“죄송하다” 사과
  • 오타니 취재 온 日아나운서, 한국서 뭐했길래…“죄송하다” 사과
  • 사진=X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취재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일본 아나운서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해당 아나운서는 방송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지난 20일 한 일본인 A씨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일본 언론인이 야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바로 경비원에게 혼났다”는 글을 적었다. A씨는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왔다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또 A씨는 “조금 전 노상 흡연으로 혼났는데도 다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한국에 뭐 하러 온 건가. 주의 주지 않는 스태프도 문제”라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LA 다저스 모자를 착용한 한 남성이 촬영 카메라를 뒤로하고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A씨가 저격한 남성은 일본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60)다. 미야네는 지난 15일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경기에서 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타니 쇼헤이(30)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보인다.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미야네에게 “부끄럽다”, “창피하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파장이 커지자 결국 미야네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일본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지난 21일 일본 요미우리TV ‘인포메이션 라이브 미야네야’에 출연한 미야네는 방송 초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제 한국에서 방송할 기회가 있었는데, 금연 구역이었으나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변 분들,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4.03.25 I 권혜미 기자
‘귀 잘리고 성기 고문’ 137명 죽인 러 테러범 몰골
  • ‘귀 잘리고 성기 고문’ 137명 죽인 러 테러범 몰골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에 따른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들이 고문당한 모습으로 법정에 섰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를 일으키 타지키스탄 출신 한 피의자가 24일 바스마니 지방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당국으로부터 심한 고문을 받아 오른 귀에 붕대가 감겨있다. (사진=EPA 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테러 혐의로 체포된 11명 중 4명의 신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용의자는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등 4명이다. 법정에서 파이조프를 제외한 3명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4명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됐다.공개된 사진에서 용의자들은 처참한 몰골로 재판에 참석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상처와 멍으로 뒤덮였으며,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거나 한쪽 귀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보였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들이 보안군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붕대를 감은 남성은 용의자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한 러시아 군인이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잘라내는 모습이 확산했다. 그는 이에 사용한 칼을 경매에 부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파리두니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바지를 내린 채 바닥에 누워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남성의 사타구니 사이에는 전선이 연결됐는데, 전선의 다른 쪽에는 80v 짜리 군용 라디오가 연결되어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파이조프와 미르조예프 역시 얼굴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었다.파이조프는 병원에 있다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출석했으며 피의자 심문 내내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 유리 철창에 갇혀 있다. (사진=AP연합뉴스)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샴시딘 파리두니(25)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 유리 철창에 갇혀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가 24일(현지시각) 휠체어를 탄 채 모스크바 법원에 출두해 눈을 감고 앉아 있다. 모스크바(사진=AP 연합뉴스)이들의 고문 영상과 사진은 러시아 군사 당국과 밀접한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당국이 일부러 고문 장면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망자는 13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도 3명 포함됐다.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으며 10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24.03.25 I 홍수현 기자
"좀비 기업 퇴출한다"…불공정거래에 칼 빼든 금감원
  • "좀비 기업 퇴출한다"…불공정거래에 칼 빼든 금감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고 발표해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최대주주가 고가에 주식을 팔거나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 증자대금을 횡령하는 식의 불공정거래가 감독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사례 중에선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제출될 것을 예상해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경우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같이 불공정거래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집중조사해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장하려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매출액 추정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날 경우 전망치를 적절하게 산정했는지도 들여다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악화 등으로 전체 상장기업의 0.6%에 해당하는 44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이 중 코스닥 상장사가 42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2023년 중 상장폐지된 9개사는 거래정지 전 2년간 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3237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상장폐지 기업 44개사 중 37개사가 불공정거래를 저질렀다. 금감원은 이 중 15개사에 대해 조사를 완료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 등을 거쳐 조치했다. 22개사는 조사 중이다. 조치 완료된 사건의 부당이득 규모는 총 1694억원이었다. 혐의 종류별로는 부정거래가 7건, 시세조종이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이 7건이었다. (사진=금융감독원)◇상장폐지 피하려 거액 유증…미공개정보 이용해 차익 거둬무자본 M&A 세력은 인수대상 A사가 자기자본의 50% 이상 세전손실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자 연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폐지 요건을 면탈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3개년 중 2개년동안 대규모 손실로 관리종목이 지정된 상태에서 최근 사업연도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들은 주가가 상승하자 증자대금을 횡령하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 중이던 주식 등 차명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얻었다. 회계분식 사례도 적발됐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던 B사는 자산을 과대계상해 상장폐지 요건을 탈피했다. B사 최대주주는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얻었다. B사는 분식재무제표를 사용해 수년간에 걸쳐 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을 갚는 데 썼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CB를 통해 수십억원을 조달한 사례도 있었다. C사 실질사주는 C사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시세조종을 지시했다. 사채업자는 지인 등 12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견인했다. C사는 이후 CB와 BW 발행을 통해 73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10개월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결국 상장폐지됐다. 호재성 정보로 주가를 띄운 것도 모자라 악재성 정보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치운 사례도 적발됐다. D사의 최대주주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상승시킨 뒤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52억원의 부당이득을 수취했다. 결국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돼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자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 주식을 매도해 105억원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행위는 좀비기업의 퇴출을 지연해 주식시장 내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선순환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고 주식시장의 신뢰와 가치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세력 타깃 된 기업, 시장에 둬야 하나”금감원은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공정거래에 조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이해상충이나 불공정거래 등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금융투자회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연구기관장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의심되는 종목은 정밀분석해 혐의가 발견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유사사례 추가 확인을 위해 상장회사의 재무·공시자료 및 제보내용 등을 분석하고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된 종목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상장 문턱을 넘으려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상장에 부적절한 기업이 신규상장을 위해 분식회계, 이면계약 등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사 또는 감리를 실시한다.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나는 경우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2024.03.25 I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펀드 공격 받은 韓 기업, 4년새 10배 폭증"
  • "행동주의펀드 공격 받은 韓 기업, 4년새 10배 폭증"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기업들이 행동주의펀드들의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격 받은 한국 기업 수가 코로나19 직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2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수연 법무법인광장 연구위원에 의뢰한 연구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과제’에 따르면, 데이터 조사업체 딜리전트의 집계 결과 글로벌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은 2019년 8개에서 지난해 77개로 4년 만에 9.6배 증가했다. 이는 미국(550개), 일본(103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출처=한국경제인협회)행동주의펀드는 타깃 기업의 지분을 소수 매입한 뒤 언론을 활용해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거나 주주총회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기업 경영진과 적대 관계를 형성한다. 지분을 대량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업가치를 개선해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사모펀드와는 다르다.딜리전트 집계를 보면, 지난해 조사 대상 23개국에서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행동주의펀드 공격은 총 214건 발생했다. 전년(184건) 대비 16.3% 늘었다. 한국 외에 일본은 지난해 103개로 2019년(68개)보다 1.5배 증가했다. 김수연 연구위원은 “행동주의펀드 대응에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기업들이 손쉬운 먹잇감이 된 것”이라고 했다.일본의 경우 행동주의펀드의 집중 공격에 시달리면서 아예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전했다. 비상장으로 전환한 일본 기업은 2015년 47개사에서 2022년 135개사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행동주의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각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여서, 기업들이 받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경영권 위협 등의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이런 와중에 한국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이외에 별다른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수단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5 I 김정남 기자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26일 상장 엔젤로보틱스, 미리 사면 5000원?…IPO 사기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 주식 5000원에 드립니다.”직장인 A씨(42)는 최근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 주식의 ‘특별 공모’가 시작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안내 링크를 누르자 공모가 2만원인 엔젤로보틱스의 주식을 5000원에 공모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로봇테마 새내기주인데다 공모가보다 저렴해 상장 당일 매도한다 해도 최소한 2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쉽게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연락처를 남겼더니 컨설팅 업체의 팀장이라는 이가 연락을 해왔고, 그는 구주권자의 물량을 받기 위해 비상장주식 거래소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팀장은 에이피알(278470) 두산로보틱스(454910) 현대힘스(460930) 등 최근 상장된 종목 관련 수백%의 수익이 기록된 사진을 보여주며 문의가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공모주가 ‘품절’될 것이라 종용하기도 했다. 조급해진 A씨는 해당 팀장이 지시한 링크에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려다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그만두었고, 이후 IPO 특별배정 제도가 없으며 최근 유사한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엔젤로보틱스 주식을 특별 공모한다는 내용의 피싱사이트. 엔젤로보틱스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흉내내고 실제 대표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데일리 확인 결과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자 공모주 투자 사기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구주를 공모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미리 구입할 수 있다며 접근해 투자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기대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는데다 특별공모 등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가 A씨가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엔젤로보틱스 특별배정 내용 및 관련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제의 컨설팅 업체가 구주 물량 배정을 위해 가입해야 한다며 보낸 서울거래 비상장 링크는 정상 접근경로가 아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됐다. 겉모습만 똑같은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특별배정부터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까지 모두 허위지만, 일반 투자자가 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뉴스와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인증샷’을 함께 전달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어서다. 엔젤로보틱스를 흉내낸 사이트의 경우 실제 대표의 사진과 함께 ‘증권사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사기가 극성’이라는 등 경고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보안업체 안랩에 따르면 최근 실제 상장이 예정된 특정 기업의 청약가능한 공모주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악성 URL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하고 접속을 유도하는 피싱 문자가 급속이 늘고 있다. 무심코 개인정보를 입력했다가는 보이스피싱 등 추가적인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 기재된 방법에 따라 진행되고 특별 배정이나 사전 청약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최근 피싱 피해가 증가하자 “최근 서울거래 비상장 사이트를 사칭해 주식 추천 및 공모주 사전 청약 권유를 통한 피싱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를 진행 중인 회사를 사칭해 할인된 공모가로 사전 청약을 권유하고 개인정보 및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한 투자 권유에 응해서는 안 되며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없이 기존 주식에 대한 투자 권유는 불법”이라 강조했다.
2024.03.24 I 이정현 기자
의대협 직격한 '다른생각' 의대생들…"조리돌림 멈추라"
  • 의대협 직격한 '다른생각' 의대생들…"조리돌림 멈추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 모임인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다생의)’가 일부에서 벌어지는 학생 대상 조리돌림과 강요를 거둬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동맹휴학’ 결의 전 의대 증원·휴학 참여 동의 의사 등을 포함해 실시한 전체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15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휴학한 의대생들이 남긴 가운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생의는 23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과 각 학교에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게재했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를 대표하는 조직이다.다생의는 집단 휴학·사직 등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전공의들로 꾸려진 모임이다. 익명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통해 같은 생각을 가진 개개인의 고민과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이들은 “전체주의적인 조리돌림과 폭력적 강요를 중단하라”며 “일부 학교에서 복귀를 희망하거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 학년대상 대면사과·소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는 개인의 권리를 심대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을 협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다생의는 각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기명투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의대 사회에서는 의료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의 장은 사라지고, 오직 증원 반대를 위한 강경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구성원을 ‘반역자’로 여기며 색출을 요구하는 분위기만이 압도하고 있다”며 “기명투표를 포함해 불참자에게 연락을 돌리는 등의 전체주의적 관행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지금의 휴학은 ‘자율’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의대협에는 지난달 18일 동맹휴학 결정하기 전 진행한 전체 학생 대상 설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다생의는 “당시 설문에는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대한 의견과 동맹휴학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이 포함돼 있었는데 일절 설명 없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은 동료들이 어떠한 의견을 가졌는지 알 권리가 있고, 의대협의 동맹휴학 방침에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와 근거가 있는지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지 말라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은 학교에 복귀하든 휴학하든 졸업까지 안전히 학업을 마치려면 교수진, 행정실과 적극 대화해야 한다”며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사항을 직접 질문하지 못하고 비대위 공지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타 직군과의 소통을 가로막거나 언론에 의견을 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도 촉구했다.한편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생 휴학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누적 휴학 신청 건수는 8951건이다. 이는 전체 의대생의 47.6% 수준이다.
2024.03.23 I 김윤정 기자
PK마저 위험하다…與총선 '반전 카드' 있나
  • PK마저 위험하다…與총선 '반전 카드' 있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이 보름여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해볼 만하다던 서울 한강벨트는 물론 우세 지역으로 꼽히던 부산·경남(PK)에서도 심상찮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섭니다. 서울 중·성동갑부터 볼까요. 지난 11일 발표된 지지율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35%,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31%로 오차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YTN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501명 대상 전화면접)였지만 21일엔 전현희 후보 45%, 윤희숙 후보 28%(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500명 전화면접)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 중앙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동작을 역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6일 여론조사꽃 자체 조사만 해도 44.2%로 34.7%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510명 전화면접)에서 앞섰지만 지난 18일엔 나 후보 46.3%, 류 후보 45.9%(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500명 무선ARS 조사)로 초박빙 지역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우선추천)으로 전직 도지사 대결이 성사된 경남 양산을에선 지난달 15일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48.7%,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0.6%로 격차가 8%포인트였습니다.(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401명 무선ARS조사) 지난 14일 김두관 후보가 45%로 38%인 김태호 후보를 앞질렀고(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504명 무선전화면접) 지난 21일 발표된 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44%로 김태호 후보를 1%포인트 앞섰습니다.(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서울경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500명 전화면접)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 43.9% 대 박재호 민주당 후보 48.9% △부산 연제구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 38.3% 대 노정현 진보당 후보 47.6%(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ARS 조사) 등 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몇 주 새 표심이 달라진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렵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금지를 푼 끝에 출국했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언론인에게 ‘회칼테러’를 발언했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수년 전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서는 ‘친윤’(親윤석열) 핵심이자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 반발하며 당정 충돌 2라운드까지 불거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대사 귀국과 황상무 수석 사퇴 직후 “다 해결됐다”고 호소했지만 사실 다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진 민생이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걷잡을 수 없이 오른 물가에 요즘 장 보기가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22일 충남 서산) “먹고 살기 너무 어렵습니다, 민생은 파탄 지경입니다”(20일 인천) 등 민생의 어려움을 꼬집으며 정권 심판론에 목소리를 더욱 높이는 이유겠죠.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18일, 4년 전 총선 대패로 소수 여당의 설움을 겪던 국민의힘으로선 반전이 절실한 때입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원톱’인 한동훈 위원장은 어떤 카드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요. 그 판단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2024.03.23 I 경계영 기자
이선균 억울함 풀릴까…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체포
  • 이선균 억울함 풀릴까…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체포[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48)씨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요. 이번 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이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습니다.이선균씨가 작년 23일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수사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A씨는 이씨 수사를 맡았던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A씨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그가 소속된 사무실을 포함해 인천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에도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이씨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됐던 언론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올해 1월 15일 인천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았습니다. 고 이선균씨 수사를 해온 인천청이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접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이 수사를 맡은 것입니다. 가수 윤종신이 1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2023년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씨는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씨는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나흘 뒤인 2023년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가 숨진 뒤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와 경찰의 공개 소환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하며,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2024.03.23 I 황병서 기자
'이선균 수사자료 유출 혐의' 인천청 경찰관 구속 기로
  • '이선균 수사자료 유출 혐의' 인천청 경찰관 구속 기로
  • 故 이선균(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故 이선균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 범죄 수사와는 관련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 알려졌다.유출된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이선균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이름과 전과, 신분, 직업 등 인적 사항이 담겼다.A씨가 해당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해 유출했는지, 유출 대상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지난 1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종합할 때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21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아울러 같은날 A씨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을 포함한 인천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인천경찰청은 A씨가 체포된 뒤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곧바로 직위 해제를 했다.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고인은 이보다 앞선 같은달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고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2024.03.22 I 윤기백 기자
한동훈, 이종섭 관련 "尹대통령과 민심 순응 입장 같아"
  • 한동훈, 이종섭 관련 "尹대통령과 민심 순응 입장 같아"
  • [서울, 안성(경기)=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에 대해 “(22대 총선을 앞둔)이런 민감한 시기에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는 입장은 (대통령과 당이) 서로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만난 것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문제로 이철규 의원이 공개 비판을 하며 제2의 ‘윤한 갈등설’이 불거진 지 이틀여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한 위원장은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서해 수호 영웅들을 기리는 날인 만큼 그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과 최원일 전 함장과 나눴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윤 대통령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는 이종섭 대사에 대한 의견도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 대사가) 귀국했고, 이런 민감한 시기에 민심에 순응하자는 입장은 서로 같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공수처가 ‘선거개입’을 하고 ‘정치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공수처가 당분간 이 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 “외교적 문제를 충분히 감안하고 민심에 순응하기 위해 이 대사가 귀국을 했는데, 공수처는 조사 준비가 안됐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이 정도면 총선을 앞두고 정치 공작에 가까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가 이 대사에 대해 출국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는데, 국민이 보기엔 구속될 만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인상을 갖고 투표 할 텐데 실상은 (이 대사를) 부르지도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걸로 인해 국민이 받은 나쁜 인상과 더불어민주당이 말한 것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공수처는 (수사에) 성공한 것은 별로 없지만, 민주당이 좋아하는 수사만 집중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직전에 정치적 사안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정치질이다. 이 문제에 대해선 공수처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충남 서산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의 친일 발언을 규탄하며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는 “법카로 일제 샴푸만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전을 이야기 하느냐”면서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에 대한 이야기 없이 일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이 대표답다. 이 대표는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또 앞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 총선 결과 최대 170석을 예상한 것에 대해 “당에 소속된 분은 아니니까 개인적인 입장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2024.03.22 I 이윤화 기자
美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의회 연설에 네타냐후 초정"
  • 美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의회 연설에 네타냐후 초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사진=AFP)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명백히 초청장을 보낼 것이며, 현재 일정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 역시 자신을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 연설에 초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앞서 케빈 매카시 전 미 하원의장도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 의회에서의 연설을 제안한 바 있다.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해외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라고 FT는 설명했다. 존슨 의장은 또 이스라엘에 선거 실시를 촉구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스라엘 내부 반발과 공화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존슨 의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자 유일하게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라며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이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하려는 시도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대(對)이스라엘 정책에 ‘어깃장’을 놓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은 10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체류중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전날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을 정면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어준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온라인으로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과도 같은 방식의 소통을 추진했지만 슈머 원내대표가 거절했다. 이와 관련, 슈머 원내대표는 “이런 문제를 당파적 문제로 만드는 건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존슨 의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초청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도 “초당적 방식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환영한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강력한 동맹국이 없으며 우리의 관계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누구인지를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2015년에도 미 의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당시 연설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가 변화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핵협상을 추진하면서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이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포기하고 공화당과의 교류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2024.03.22 I 방성훈 기자
역사적인 ML 서울시리즈, 기대 이상 큰 성공...날달걀 투척-폭발물 협박은 '옥에 티'
  • 역사적인 ML 서울시리즈, 기대 이상 큰 성공...날달걀 투척-폭발물 협박은 '옥에 티'
  •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가 각각 타자와 투수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은 기대 이상 큰 성공을 거둔 이벤트였다.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눈앞에서 직접 즐겼고 TV에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을 직접 만났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빅리거와 맞대결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꿈꾸게 됐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한 2023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이좋게 1승씩 주고받았다. 20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5-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반면 21일 열린 2차전은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5-11로 이겼다.지난 15일 입국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일주일 정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기회가 날때마다 팬들과 만나고 한국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다.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열성팬을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같은 팀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광장시장을 방문해 만두국을 먹고 고궁 등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방문한 뒤 SNS 인증샷을 남겼다.LA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유소년 야구클리닉에 참석해 어린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그밖에도 여러 선수들이 서울 곳곳을 방문하면서 팬들과 자연스로운 만남을 가졌다.특히 이번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정식 데뷔전이 열렸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일거수일투족에 한·미·일 언론들의 눈과 귀가 움직였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번 서울시리즈에 앞서 오타니가 처음 공개한 뒤 함께 동행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적인 행보는 없었지만 오타니가 경기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4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고척스카이돔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이번 행사의 ‘호스트’나 다름없었다. 한국에 오기 전 샌디에이고 동료들에게 한복을 선물한데 이어 한국에 온 뒤에는 선수단을 위해 한우 고기를 대접했다. ‘홍보대사’ 역할을 하느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시간을 뺏겼지만 주인공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김하성은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두 구단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 팬들과 국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모든 시간이 다 만족스러웠다“고 강조했다.현역 MLB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레전드의 모습도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전설적인 홈런왕 켄 그리피 주니어는 2차전 한국 유소년 선수들의 시구에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해설자로 한국을 방문한 오렐 허샤이저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애덤 존스, 데이브 윈필드 등 전설적인 MLB 스타들도 고척스카이돔에서 포착됐다.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인 후루타 아쓰야,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이 함께 있는 비현실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한국의 MLB 레전드도 총집합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역사적인 개막전 시구를 던졌고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등도 함께 옛추억을 떠올리며 빅리그 경기를 즐겼다. MLB 무대를 누비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류현진은 옛은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의 명물 튀김빵을 준비하기도 했다.한국 야구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빅리그 선수들과 직접 실력을 겨룰 엄청난 경험을 얻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가졌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대등한 싸움을 벌이면서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특히 아직 프로야구 데뷔도 하지 않은 ‘18살 신인’ 김택연(두산)과 황준서(한화)는 과감한 승부로 빅리그 타자들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현지 팬들로부터 ‘미래의 우리 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올 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키움)은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의 157km 강속구를 2루타로 연결하면서 ‘ML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은 “김택연과 황준서가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며 “두 선수가 기특했다.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흐뭇해했다.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다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몰린 가운데 한 20대 남성이 날달걀을 투척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직접 날달걀을 맞은 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20일 오전에는 고척스카이돔에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를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날아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경비가 강화되는 일도 벌어졌다.또한 ‘슈퍼스타’ 오타니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통역사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사실도 드러나기도 했다. MLB 개막 2차전을 앞두고는 경기 자체보다 통역사 사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행사였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서울에서 다시 한번 경기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면서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석무 기자
세계 2위 애플 매장 상하이 오픈…팀 쿡, BYD 회장도 만나
  • 세계 2위 애플 매장 상하이 오픈…팀 쿡, BYD 회장도 만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새로운 애플 매장이 지난 21일 사람들이 몰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중국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팀 쿡(오른쪽)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해 소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2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1일 상하이 중심가인 징안사 지역에 애플의 8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이번에 문을 연 상하이 애플 매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세계에서는 뉴욕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다.중국을 찾은 쿡은 전날 오후 7시에 매장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입장을 위해 맨 앞 줄에서 대기 중이던 소비자들과 악수를 한 뒤 매장 밖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했다. 쿡이 자리를 뜨자 소비자들은 매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애플 비전, 아이폰 등의 제품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중국 현지 매체 이차이는 “홍콩에서 온 한 소비자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며 “애플은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한시간 넘게 영업을 했고 외부 도로 사정이 혼잡해 일찍 문을 닫아야 했다”고 보도했다.애플은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자 할인 판매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애플 스토어 매장 오픈을 맞아 CEO인 쿡이 중국을 찾은 것도 이러한 차원의 일환이다.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AFP)쿡은 애플 스토어가 공개되기 전에 애플 사무실에서 BYD(비야디) 설립자인 왕찬푸 회장을 비롯해 애플의 중국 공급업체 책임자들과 소규모 회의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BYD는 초기에 애플에 금속 쉘 가공을 맡았고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및 기타 제품 라인에 유리, 구조 부품·조립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쿡은 현지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공급망에서 중국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쿡은 상하이 매장 오픈 이후 이번 주말 중국 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지난 21일 문을 연 중국 상하이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지난 21일 문을 연 중국 상하이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2024.03.22 I 이명철 기자
尹, 민생특보에 주기환 임명…낙천 인사 기용 차원(종합)
  • 尹, 민생특보에 주기환 임명…낙천 인사 기용 차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신설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주 특보 임명 사실을 공개했다. 민생특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다. 총선을 위한 후보자 선출이 마감된 만큼 낙천한 인사들 중 인재들을 기용하는 차원이다.윤 대통령이 평소 ‘호남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산다’고 언급해왔다. 특히 주 특보는 얼마 전까지 광주시당위원장을 역임하고, 소위 여당이 불리한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역대 보수정당 소속 출마자 중 최초로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를 넘겨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민생 특보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15.90%를 득표한 바 있다. 또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광주지검, 대검찰청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다만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불거졌던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당정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비례대표 공천을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윤 대통령 측근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주 특보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선이 불투명한 24번에 배치돼 후보직을 사퇴했다. 통상 비례대표는 20번 안으로 배치돼야 당선권으로 본다.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으로 번지려는 조짐이 보이자 비례공천 명단을 재조정했다. 그러나 전날 밤 발표된 재조정 결과에서 당선권 내 변동은 단 2명이었다. 전북 출신 4선 조배숙 전 의원을 비례대표 13번에,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에 각각 새로 배치하는데 그쳤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낙천한 주 전 위원장을 공천 마감 하루 만에 민생특보로 임명한 건 그만큼 주 전 위원장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면서 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또 총선 때까지 갈등이 표면화되지는 않겠지만 총선 이후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민생에 더 집중하기 위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 특보 임명 배경과 관련해 “여의도에서 민생을 챙겨도 좋겠지만, 용산에서 민생 특보로서 지역의 민심을 대통령에게 직보해 대통령이 민생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민생과제 발굴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안다”며 “또한 모든 자원이 총선에 투입됐던 터라 앞으로도 총선을 전후해 본선에 올라가지 못한 인사들을 활용하는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1 I 박태진 기자
베트남, 1년만에 국가주석 2명 중도하차…부주석이 권한대행(종합)
  • 베트남, 1년만에 국가주석 2명 중도하차…부주석이 권한대행(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에서 1년여 만에 두 명이나 낙마했다. 새 주석이 선출되기 전까진 부주석이 권한을 대행하기로 했다. 낙마 배경을 두고 부패 문제와 권력 투쟁 등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혼란으로 베트남 경제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보티 안 쑤언 베트남 부주석. (사진=AFP)21일 베트남 현지언론인 응어이 비엣 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보 반 트엉(52) 국가주석에 대한 사임안을 통과시키고, 정식 절차에 따른 후임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보티 안 쑤언(54) 부주석을 권한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쑤언 부주석이 국가주석의 권한을 대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그는 지난해 1월 18일 응우옌 쑤언 푹 전 주석이 사임했을 때에도 같은 해 3월 2일까지 권한대행을 맡았다. 베트남의 외교·국방을 총괄하는 국가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권력서열 2위 자리다. 베트남 공산당의 기본방침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엉 주석이 당규를 위반해 사임안을 승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엉 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트엉 주석의 전임자였던 푹 전 주석도 임기를 3년 앞둔 지난해 1월 사임했는데, 불과 1년 2개월 만에 두 명의 국가주석이 자리에서 물러나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는 이날 트엉 주석의 당규 위반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엉 주석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79)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쫑 서기장 주도로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 축출을 당했거나 책임을 떠안고 퇴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푹 주석도 표면상으론 건강 문제를 주석직을 관뒀지만 부패 문제로 측근들이 해임된 책임을 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2020년 이후 부패 문제 등으로 옷을 벗은 베트남 공무원이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엉 주석이 과거 공산당 간부를 지냈던 꽝응아이성과 호찌민시는 각각 부패 문제와 초대형 금융 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트엉 주석의 친척도 600억동(약 32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사진=AFP)트엉 주석 사임에 권력 다툼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응우옌 깍 장 연구원 싱가포르 유소프이샥 동남아연구소 연구원은 트엉 주석의 사임이 내부 권력 투쟁의 시작일 수 있다며 2026년 차기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권력 다툼이 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엉 주석은 쫑 서기장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1년여 만에 두 명의 국가주석이 중도하차하면서 베트남의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베트남 주재 외국기업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엉 주석 사퇴로 반부패 캠페인에 대한 공무원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책·행정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앙 비엣 푸옹 SSI 증권 리서치 총괄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취약해졌다”고 했다.차기 국가주석으론 또 럼 공안부 장관과 쯔엉 티 마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누가 국가주석이 되더라도 2026년 신임 지도부 선출 전까지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 공통된 의견이다.
2024.03.2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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