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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르기' 한판…리움미술관은 왜 김범의 13년 침묵을 깼나
  • '허 찌르기' 한판…리움미술관은 왜 김범의 13년 침묵을 깼나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이 기획한 김범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에 나온 설치작품 ‘자신이 도구에 불과하다고 배우는 사물들’(2010). 앞과 뒤에서 각각 바라본 전경은 여느 교실 풍경과 다르지 않다. 다만 ‘만석’의 의자를 채운 이들은 선풍기, 저울, 화병, 커피포트, 물뿌리개, 스프레이 살충제 등. 작은 TV 브라운관 안에만 존재하는 강사는 칠판 바로 옆에 ‘놓인’ 채 이들 사물 청중을 대상으로 ‘주입식 교육’이 한창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새들은 종류가 아주 다양해. 봐봐. 얘는 키위라고 하는 애야. 더운 나라에 사는데, 거기엔 타조도 있어. 얘는 아주 빨리 달릴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날 필요가 없었어.” 작은 모니터 안에서 무릎에 두툼한 책자를 올린 한 남자가 강의 중이다. 어깨 너머 뒤로는 온갖 새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도 붙여뒀다. 내용은 들리는 그대로다. 책장을 넘기고 사진을 가리켜 가며 새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그것도 장장 87분 30초에 걸쳐서. 관심을 가진 누구나 들을 수 있게 만든 ‘인강’(인터넷 강의)쯤 되려나 싶지만, 아니다. 대상이 정해진 강의니까. 그렇다면 청중은 누구? 글쎄, 이 부분이 좀 난감하다.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은 돌이니까. 남자는 지금 1m 남짓 떨어진 돌덩어리에게 열강을 하는 중이다. 그 강의 끝에 결국 자신을 새라고 믿게 된 돌덩어리가 나뭇가지와 함께 세상에 나왔고(‘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2010). 김범의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2010). 12인치 평면 모니터 속 단채널비디오에 든 한 남자가 1m 남짓 떨어진 돌을 상대로 세상의 모든 새에 대해 강의 중이다(87분30초·오른쪽). 그렇게 돌은 새처럼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채 세상에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황스러운가. 어쩌나. 이게 끝이 아닌데. 절정은 어느 교실 풍경을 옮겨놓은 또 다른 장면이 아닐까. ‘히포크라테스’ ‘반 헬몬트’ ‘수소 매트 암모니아’ 등 모를 단어들이 적힌 칠판을 바라보며 정렬한 작은 의자들이 ‘만석’이다. 그 자리를 채운 이들은 낯설지 않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마주쳤을 ‘사물’들이니까. 선풍기, 저울, 화병, 커피포트, 물뿌리개, 스프레이 살충제 등등. 역시 작은 TV 브라운관 안에만 존재하는 강사는 칠판 바로 옆에 ‘놓인’ 채 이들 사물 청중을 대상으로 ‘주입식 교육’이 한창이다. ‘가장 안전한 네 현실은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란 내용으로 말이다(‘자신이 도구에 불과하다고 배우는 사물들’ 2010).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드넓은 기획전시실을 채운 작품들은 거의 이런 식이다. 상식을 뒤집고 현실을 비틀고 고정관념을 깬다. 한마디로 ‘허를 찌르는’ 장면·화면의 연속이다. 아예 “당신이 보는 것이 보는 것의 전부가 아니다”란 ‘경고성 일침’까지 내걸었는데.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작가 김범(60)이란 카드다. ‘바위가 되는 법’이란 타이틀을 걸고 작가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열었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물이 오른 2010년대 중반까지 30여년을 꿰뚫는다. 김범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에 나온 회화작품 ‘26개의 제목 없는 드로잉’(1991∼1996). 본질을 뒤집는 ‘전복’과 예상을 뒤엎는 ‘반전’으로 딱딱한 고정관념의 허를 찌르는 작가 작업에 출발점이 된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망치라고 임신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작가의 이름이 낯설다면 당연하다. 국내 미술계에는 드물게 소개된 데다 작가 자체도 그다지 나서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작품 수는 더욱 적다. “과작하는 작가”란 말을 미술관이 여러 차례 귀띔했을 정도로 작품 발표가 잦지 않았다. 덕분에 신작 없이 그간의 작품 히스토리를 내보이는 ‘서베이전시’ 형식으로 마련한 이번 개인전조차 13년 만이란다. 미국의 클리브랜드미술관, 뉴욕 아트 오마이, 홍콩 엠플러스 등 국내외 소장처와 소장자를 수소문해 작품 70여점을 옮겨왔다. 그렇다면 왜 굳이 김범이어야 했나. “이제라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획에 직접 나선 김성원 부관장은 “가장 많은 생각을 가장 적게 보여준 작가”라며 “미술계, 특히 1990년대 한국미술에 미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작가를 소개했다. 드러나진 않지만 가장 원초적인 역할인, 미술계의 ‘뿌리’쯤에 위치시킨 거다. 13년간 지켜온 침묵을 깰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김범의 ‘캔버스 실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캔버스를 도려낸 뒤 서로 연결하고 단추까지 달아 ‘내면의 주머니들’을 상징한 ‘자화상’(1994·왼쪽)과 실로 한땀 한땀 점처럼 찍어 형상을 만든 ‘기도하는 통닭’(199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가치는 한국미술사, 범위를 좁혀 개념미술사를 놓고 볼 때 도드라진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가진 인식체계에서 비롯된다’는 걸 단박에 일깨워주는 직관적인 작품들이 말이다. 한마디로 본질을 뒤집는 ‘전복’이고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다. 가령 작가가 ‘망치가 임신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치자. 아마 대답은 ‘네’ ‘아니오’가 아니라 ‘정신 나갔네’에 가깝지 않겠나. 이 틈새서 보인 작가의 반응이 ‘임신한 망치’(1995)다. 멀쩡하게 생긴 망치의 나무 손잡이가 불룩한 이 작품은 보는 이의 복잡한 생각이 스치게 만든다. ‘망치가 진짜 임신을 했네’ ‘망치의 손잡이는 배였구나’ 등을 앞세워 ‘망치라고 임신하지 말란 법이 있는가’까지. 어차피 뭔가를 생산해야 하는 역할을 가진 공구라면 말이다. 김범의 ‘두려움 없는 두려움’(1991·왼쪽)과 ‘임신한 망치’(1995). 1990년대 작가가 고민했던 화두 두 가지를 옮겨낸 대표작이다. ‘이미지의 비현실성과 회화의 현실성 사이의 간격’ ‘사물에도 생명이 있다는 생각’. 개가 거칠게 벽을 뚫고 나온 듯한 ‘두려움…’은 드로잉을 공간에 입체적으로 제작한 작품이고, ‘임신한…’은 일상의 사물을 동물적 생명력과 연결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장 입구에 걸린 거대한 영상 ‘볼거리’(2010)는 반전과 전복으로 이어지는 작가세계의 서막쯤 된다. 치타가 뛰니 영양이 덩달아 뛰는 숱하게 봐온 ‘동물의 왕국’ 그거다. 그런데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 1분 7초짜리로 짧고 굵게 편집된 이 영상은 ‘도망가는 치타와 뒤쫓는 영양’의 다이내믹한 ‘도주 신’을 담고 있으니까. 작가가 직접 나서 좀더 선명한 의도를 전한 작품도 있다. 31분짜리 ‘노란 비명 그리기’(2012)다. 25호쯤 되는(66×86㎝)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둔 작가가 ‘노란 비명’이란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한다. 그저 묵묵히 한 획씩 그어가는 모습일 거란 예측은 작가가 붓질을 하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는데. ‘아아아악’ 하는 비명에 맞춘 붓질이 한참 동안 이어지니까.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회화작품으로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노란 비명’(2012)에 담긴 비화를 작가 스스로 공개하고 나선 거다. 작가 김범이 직접 나서 강연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 ‘노란 비명 그리기’(2012, 단채널 비디오 31분 6초) 중 두 장면을 뽑았다. 움직이는 붓선에 작가의 비명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비명 한 번에 노란선 한 획씩이 캔버스에 그려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김범의 ‘노란 비명’(2012·66×86㎝). 작가의 거친 비명소리를 먹고 부드럽게 완성된 유화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캔버스는 비딱한 상상에 수시로 불을 붙인 도구라고 할까. 남들은 물감으로 꽃단장시키는 캔버스를 작가는 온전히 내버려 두질 않았다. ‘물성’이라 말하는 그 태생 자체에 의문을 던진 건데. 뚫어내는 건 기본. 빈 공간을 철망을 연결하고(‘철망 통닭 #1’ 1993), 모조리 뜯어낸 뒤 여러 개의 직사각형으로 얼기설기 꿰매 붙이고(‘벽돌 벽 #1’ 1994), 곡물을 다닥 붙여 긴 문장을 적어놓기도 했다(‘허수아비’ 1995). ◇허점은 당신의 생각과 인식에 있다시작은 어이가 없고, 과정은 유머러스하며, 끝은 긴 여운이다. 작품의 허점인 듯 운을 뗀 뒤 가장 익살스러운 방식으로 종국엔 당신의 허점이란 걸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가장 부드러운 도구로 본능·관성·진리의 원칙이란 걸 모조리 째고 아낌없이 부수는 식이니까. 김범의 ‘철망 통닭 #1’(1993·58.5×87.5㎝). 1990년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작가의 ‘캔버스 실험’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한 점이다. 캔버스를 통닭 모양으로 오리고 빈칸을 철망으로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굳이 작가의 그 DNA를 캐보면 전혀 안 잡히는 것도 아니다. 회화·조각·설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은 아버지인 조각가 김세중(1928∼1986), 작품보다 더한 작품명을 다는 재주는 어머니인 시인 김남조(96)에게서 받았을 거다. 아버지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을 제작한 작가로, 어머니는 ‘가난한 이름에게’ ‘심장이 아프다’ 등의 시집을 펴낸 1960∼1970년대 대표시인으로 꼽힌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독특한 작품세계에 유려하게 설명을 붙여줘야 할 작가가 끝내 ‘공식적인 등장’을 하지 않은 거랄까. 작고작가 혹은 해외작가가 아닌 다음에야, 엄연히 생존해 있는 작가의 개인전에서 그 작가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흔치 않으니까. 과연 이조차 ‘뒤통수치기’의 마지막 한 점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겠다 싶다. 작가가 줄창 일러준 대로라면 ‘안 보이니 없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전시는 12월 3일까지. 김범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전경. 전시장에 발처럼 내걸린 ‘무제’(2002)의 일부다. 종이를 오려 사람과 사람이 선과 발로 연결된 모양을 ‘빚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8.02 I 오현주 기자
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구 상에서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2개 정도입니다. 그중 하나가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입니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이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물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은 화학 전공으로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뼛속까지 화학 전공자로서 케미칼(알약) 제제를 개발하는 제약사에 있어야 어색하지 않을 이력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수년째 천연물 치료제 개발에 심취해있다.이데일리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비엘(142760) 본사를 찾아 폴리글루감마탐산의 경쟁력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에 서식하는 고초균이 만들어낸 물질이다.◇ “人면역체계 알면 γ-PGA 경쟁력 이해”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르탐산의 물질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간 면역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인간이 세균 감염에도 죽지 않는 이유는 세균 감지 수용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에 감염된 조직은 퉁퉁 부어오르면서 다른 조직과 분리된다”면서 “그렇게 고립된 조직에 염증 생성이 일단락되면, 면역체계가 T세포, NK세포와 같은 면역 물질을 분비해 세균을 잡아 없앤다. 그러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세균 감염 피해가 신체 일부에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대부분의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국소 염증 반응으로 마무리되는 이유다. 이 본부장은 “세균 감염, 세포 돌연변이 등 이상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 인체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체내로 강력한 균·바이러스가 침투할 때다. 이 본부장은 “강력한 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의 정상 면역 반응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 경우엔 국소 염증 반응을 뚫고, 세균이 온몸을 타고 돌아다니며 전신에 감염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암세포의 경우엔 염증 반응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다. 그는 “암세포는 워낙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면서 “암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면역 세포들을 불러들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암세포가 이 산소와 영양분을 빨아들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결국, 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에 수반되는 염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면역항암제 효능 배가 시키고 독성없어”하지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을 활성화한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과 똑같이 면역 수용체에 인식시킨다”면서 “그 결과, 체내 염증 반응없이 면역 세포만 활성화되면서 기존 염증이 빨리 가라 앉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 반응없이 면역 수용체를 작동시키는 물질”이라고 덧붙였다.폴리감마글루탐산의 이런 물질적 특성은 면역항암제와 결합했을 때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봤다.이 본부장은 “T세포엔 PD-1 단백질이 있고, 암세포엔 PD-L1 단백질이 있다”면서 “이 둘이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신 자폭한다.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항암제는 결국 T세포를 정상작동하게 해서 암세포를 치료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암 환자의 T세포 컨디션(상태)이 좋지 않다면 면역항암제도 무용지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2배가량 높여준다 ”면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비엘은 이 같은 결과를 실험(cell cytotoxicity)을 통해서 얻었다고 부연했다. 일정 시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개체 수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비교실험에서 폴리감마글루탐산 투약군에서 2배가량 면역세포 활성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그가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심취한 또 다른 이유는 독성이 없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작용해 수지상세포 등을 자극한다”면서 “그 자극된 수지상 세포가 NK세포와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반응한 후 전신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나간다”면서 “체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누적 독성 데이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약물은 몸 안으로 들어가면 간에서 대사된 다음 분해돼 소·대변으로 배출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약들이 몸 밖으로 완전 배출이 안되고 일부는 체내 축적이 이뤄진다. 이게 쌓이면 독성이 발생한다.◇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예정”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치료제 탄생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현재 3차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실험팀을 하나 더 만들어 올해 8차 실험까지 계획하고 있다. 내년엔 식약처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부턴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를 고려 중이고 적응증은 현재로선 췌장암을 보고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천연물의 고유 특성으로 치료제 개발 전에도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 농축액으로 건기식(면역88)을 판매 중”이라며 “1포당 1500㎎인데, 청국장으로 환산하면 1㎏을 섭취해야 하는 양”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면역88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와 동일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2 I 김지완 기자
일상 리워드 앱 발로소득, 100만 회원 돌파
  • 일상 리워드 앱 발로소득, 100만 회원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헥토이노베이션은 일상의 필수적인 행동을 소득으로 바꿔 주는 ‘발로소득’ 앱이 출시 약 반년 만에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발로소득은 생활 밀착형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헥토이노베이션이 올해 초 선보인 걷기 기반의 ’일상 리워드‘ 앱이다. 앱에서 제시하는 과제(챌린지)에 ‘일상지원금(포인트)’을 내고 참여해 정해진 시간 내에 완수하면 ‘소득(코인)’을 지급한다. 획득한 코인은 카페, 외식, 편의점 등 다양한 브랜드의 기프티콘 구입 혹은 앱 내 교환권 응모 이벤트 참여에 사용할 수 있다.발로소득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까지의 소소한 일상을 챌린지로 구성해 별도의 시간 투자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챌린지는 ‘걸음 습관 챌린지’를 비롯해 물 마시기, 영양제 먹기, 음악 듣기, 책 읽기, 오늘 지출 확인 등 ‘일상 습관 챌린지’로 구성됐다. 챌린지에 성공하면 최대 1000코인이 주어지며 챌린지 참여를 하지 않더라도 1000걸음 당 코인이 3개씩 자동 적립된다.발로소득은 챌린지 참여에만 쓸 수 있는 ‘일상지원금’을 도입했다. 매주 월요일 3000포인트가 일상지원금으로 제공되고 남은 포인트는 일요일 자정에 소멸된다. ‘일상지원금’은 앱 내 재화로서 챌린지 참여 횟수를 제한해 도전에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걸음 습관 챌린지 중 ‘팀별 걸음수 대결’, ‘친구랑 함께 걷기’ 등을 선택하면 경쟁과 협력을 통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또한 발로소득은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챌린지를 운영해 할인권 등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 이미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 해피포인트 등과 콜라보 챌린지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발로소득 사업부장 정나리 상무는 “발로소득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모든 일상의 소소한 활동들을 소득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라며 “코인의 사용처를 확대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맞춤형 챌린지도 선보이는 등 이용자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임유경 기자
1500억 투입 심혈관질환자 응급실 뺑뺑이 사라진다
  • 1500억 투입 심혈관질환자 응급실 뺑뺑이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가 도입된다.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대동맥박리 등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치료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 이송 시 2시간 이내에 도착하던 확률을 2022년 48%에서 2027년 58%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뇌졸중(3시간) 환자 골든타임 확보비율도 52%에서 62%까지 확대키로 했다.◇ 고령화 사회 사회경제적 손실 19兆 잡을까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는 국무총리 주재 제2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심장 근육에 적절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이다. 뇌혈관질환은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생기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120분, 뇌졸중은 180분으로 알려졌다.이 질환은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지속 감소하는 것과 달리,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지속 증가하며 2021년 기준 전체 사망원인 2위를 기록 중이다. 인구 고령화로 이같은 기록은 더 빨라지는 추세다.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 진료실인원은 2008년 160만명에서 2021년 289만명으로 81% 증가했다. 진료비는 2008년 2조3613억원에서 2021년 6조9866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사망 및 장기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9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실은 전문의의 소진과 이탈로 제때 치료받는 경우가 2명 중 1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가 이송병원을 정하지 못하거나, 최초 이송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응급실 뺑뺑이’ 발생해서다. ◇ 전문의료진 네트워크 구축…응급실 수용 불가 ‘뚝’이에 정부는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근거 기반의 정책 실현 등 5개의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내·외과 포괄적 전문치료 역량을 갖춘 심뇌혈관질환 예방-치료-관리 전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한다. 응급환자의 대응시간 단축을 위해 전문의 간 진료 협력을 지원하는 인적 네트워크 사업도 도입한다. 앞으로 119구급팀이 뇌경색 병력이 있는 사지마비 환자를 확인하면 구급대원이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이송 병원을 문의하고 구급지도의사가 뇌졸중 네트워크팀에 의뢰해 수용 병원을 결정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제도화하고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단순히 심뇌혈관질환에만 적용될 것은 아니고 다양한 지금 필수의료 분야에 적용이 저는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첫 스타트를 심뇌혈관 분야가 끊고 나가는 거다. 수가 체계도 기존의 행위별 수가가 아니라 100% 사전보상이라고 하는 공공정책 수가의 한 형태로서 지급하는 새로운 시도다. 심평원을 통해서 사업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를 위한 등록환자 비율을 2027년까지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예방, 치료,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 지표를 현재 25개에서 2027년까지 40개 이상 확보키로 했다. 또 심뇌혈관질환 정보센터 등을 만들어 환자와 가족이 응급증상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사전 교육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관련예산을 2027년까지 1500억원 정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추진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내 병원 도착 비율을 2027년까지 앞으로 4년간 10%포인트 늘리고 네트워크 확보로 의료 이용권 비율을 현재 49%에서 100%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권역 및 지역센터 등록 환자 비율도 심근경색의 경우 2019년 11.1%에서 2027년 20%로, 뇌졸중의 경우 6.3%에서 15%로 2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박민수 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24시간 어디서나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일상을 만들겠다는 명확한 비전하에 제2차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또 다른 필수의료 분야 문제 해결에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31 I 이지현 기자
아스피린 장기복용 뇌출혈 위험↑·생균제 인지기능 개선
  • 아스피린 장기복용 뇌출혈 위험↑·생균제 인지기능 개선[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24일~7월3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뇌 관련 질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장기 용하면 뇌내출혈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 9114명(평균연령 74세, 여성 56.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525명)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다른 그룹(9589명)엔 위약을 4∼5년 동안 투여했다.뇌내출혈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컸다.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아스피린은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하는 기능을 지닌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위장 또는 뇌출혈 같은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생균제가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생균제란 장에 살면서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뜻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MCI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를, 다른 그룹엔 위약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그러나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은 생균제를 먹은 사람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연구팀은 치매가 발생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 원인이 한 가지일 수는 없으며 장 세균집단은 그 수수께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영양 학회(AS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2023.07.30 I 유진희 기자
정지원 대표 "스타트업도 기술보호 위한 지식 갖춰야"
  • 정지원 대표 "스타트업도 기술보호 위한 지식 갖춰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처음에 문제를 제기할 때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관심을 받을지 몰랐다.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는 거 같다. 유튜브 영상이나 뉴스 댓글을 보면 저도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을 얘기한다.”(사진= 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와 기술탈취 분쟁을 벌인 끝에 롯데의 사업 철수 결정을 도출한 건강관리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사진) 대표는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로 ‘국민 의식 향상’을 꼽았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 알고케어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그동안 기술분쟁 사례는 증거가 명확해도 관심을 못 받고 법적 싸움을 하다가 몇 년 뒤 손해배상을 받고 회사는 망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우리 사회도 지식재산권이나 기술탈취에 대해 성숙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기기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으로 김앤장 변호사 출신의 정 대표가 2019년 11월 설립했다.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자사의 제품(나스)과 유사한 제품(필키)을 출시하자 기술도용 의혹을 제기했다.롯데헬스케어는 해외 제품을 참고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다툼 중에 ‘국민의 힘’ 중재(6월)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분쟁 조정(7월)을 통해 최근 롯데헬스케의 관련 사업 철수라는 합의점에 이르렀다. 중기부는 앞서 알고케어 기술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지난 2월부터 민간전문가로 독립적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 조사 등을 벌여왔다.정 대표는 “이번 사안이 자사와 롯데헬스케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사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이나 투자가 지나치게 위축될까 우려했다.정 대표는 “기술탈취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기업이 필요 이상으로 몸을 사리고 필요한 것 자체를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사실 부담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일단 협력관계를 시작하면 필요한 얘기를 필요한 시기에 해야 한다”며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가 너무 중요하니 많은 스타트업이 할 얘기를 꺼리고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자는 말조차 어려워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스타트업은 기술유출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사실상 자사 기술보호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며 “기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 벤처 창업자들도 해당 지식을 갖춰야 한다. 중기부의 대·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는 참여 대기업에 대한 (기술보호) 교육도 필요하다”고 했다.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가치 없는 일에 두 기업이 저렇게 싸웠구나’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사업을 열심히 해서 회사를 성장시켔다”고 강조했다.
2023.07.30 I 노희준 기자
 갑상선암, 로봇으로 상처 없이 수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
  • [굿클리닉] 갑상선암, 로봇으로 상처 없이 수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급속한 증가는 조기검진과 진단방법의 발달이 가장크다. 과거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갑상선 혹만 검사했다면, 현재는 만져지지 않는 크기의 작은 갑상선 암도 초음파와 미세 침 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이후 대부분의 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초음파를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갑상선 암의 조기진단이 쉬워졌다. ◇ 착한 암이라지만… 뼈·폐로 전이 될수도 갑상선 암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갑상선은 목 부위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목의 앞쪽에 위치하며, 나비 모양을 한 것처럼 생겼다. 갑상선에 생길 수 있는 암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 갑상선 유두암이다. 갑상선 암은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갑상선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 암의 위험 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요인인데,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이 많을수록 갑상선 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가족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갑상선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그 외에 식이 요인이나 호르몬 요인 등이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며, 관련 연구들이 계속해서 진행 되고 있다.다른 암들에 비해 비교적 진행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갑상선 암이 발견되더라도 수술을 권하지 않고, 초음파를 통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갑상선 암은 림프절 침범이 빈번하게 관찰돼 방치하면 드물게는 폐나 뼈로 원격 전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전이가 발생된 갑상선 암은 더 이상 착한 암이 아니다. 수술의 범위가 커지고, 예후가 불량해지며,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여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조기진단으로 발견한 갑상선 암은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그러므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갑상선 암은 수술 치료가 기본이다. 갑상선암의 종류, 암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절제 범위에 따라 갑상선 좌우 양쪽과 그 사이 조직 전부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암이 침범 한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로 나뉜다.최근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로봇 갑상선암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간혹 로봇 갑상선 수술은 깨끗하게 절제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최근 기기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 갑상선 수술이 일반적인 갑상선수술과 같은 효과를 거두며, 환자 만족도도 높인다. 갑상선암이 목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 약 10cm 정도의 절개를 통해 전통적인 목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 하는 것에 반해 로봇수술은 목 절개 없이 모든 갑상선 암 수술이 가능하며, 상처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젊은 여성 환자 발생이 많은 만큼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상처의 두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로 상처 없이 갑상선 절제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고가의 장비…수술비용 비싸다는 단점도로봇 수술 중 겨드랑이 접근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시행 된 방법이며 수술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어, 다른 로봇 수술 방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게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양쪽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한쪽 겨드랑이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반대쪽 갑상선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수술 후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입 안으로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구강 접근 로봇 갑상선 절제술도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갑상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암 예방을 위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갑상선암 관련 식이에 대한 오해가 많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이는 갑상선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돕고자 2~3주 간 요오드 식이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되어, 갑상선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되었다. 해조류, 생선 등과 갑상선 암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므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 관리법이 갑상선암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의학 기술 발전으로, ‘병’의 치료 뿐 아니라, 수술 후 상처를 남기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마음’의 치료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갑상선암 환자는 로봇 수술을 적용할 수 없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수술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갑상선암을 진단 받고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의 범위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왼쪽)가 갑상선 암 환자에게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7.26 I 이순용 기자
쿠팡, 바닐라코와 개발 ‘속눈썹 영양제’ 사전 예약 판매…최대 54% 할인
  • 쿠팡, 바닐라코와 개발 ‘속눈썹 영양제’ 사전 예약 판매…최대 54%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 뷰티데이터랩이 속눈썹 영양제 ‘비바이바닐라 아이래쉬 트리트먼트 세럼’의 사전 예약 판매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쿠팡, 데이터랩 함께 만들어요 바닐라코 속눈썹 영양제. (사진=쿠팡)이번 속눈썹 영양제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바닐라코가 쿠팡의 ‘함께 만들어요’ 뷰티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다. 쿠팡에서 단독 선론칭하며 약 일주일 간 최대 54%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쿠팡 뷰티데이터랩의 분석에 따르면 속눈썹 영양제는 최근 3년간 4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다. 손상모 케어를 통해 또렷하고 예쁜 속눈썹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수요로 개발된 ‘비바이바닐라 아이래쉬 트리트먼트 세럼’은 속눈썹 외에 눈썹, 모발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안자극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친 것은 물론 성분까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도 받았다. 바닐라코에서 해당 상품을 기획한 상품담당자(PM)는 “라섹 수술한지 1년차로 눈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며 “제 눈에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 적은 속눈썹 영양제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속눈썹 케어의 핵심인 브러시는 쿠팡 뷰티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됐다. 쿠팡은 제품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듀얼 팁, 붓펜, 스펀지 타입 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러시 타입을 투표해 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선택한 브러시 타입은 듀얼팁 타입이다. 투표에서 소비자 74%가 선택한 듀얼팁 타입은 동그란 볼팁과 브러시솔로 구성돼 속눈썹 뿌리부터 틈새, 언더 래쉬, 헤어라인까지 꼼꼼하게 바를 수 있다.쿠팡 관계자는 “’함께 만들어요’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에도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쏙쏙 담은 훌륭한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중소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하고 동시에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4 I 백주아 기자
롯데헬스케어-알고케어 기술도용 논란, 행정조사-조정으로 최종 종결
  • 롯데헬스케어-알고케어 기술도용 논란, 행정조사-조정으로 최종 종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도용 논란이 일었던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 간 기술 분쟁이 ‘중소기업 기술분쟁 조정’을 통해 최종 종결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알고케어의 기술침해 행정조사 신고를 접수한 지난 2월부터 롯데헬스케어 등을 대상으로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양측의 소모적 대립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당사자가 조정절차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조정접수 이후에는 독립된 조정부(3명)를 구성해 양측의 입장을 번갈아 청취하며 줄다리기 조정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양측이 조정안을 최종 수용하면서 연초부터 지속된 6개월 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롯데헬스케어가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에서 철수하고 상호협력 및 상생노력, 소모적 비방금지 등의 조정안에 양측 모두 수용의 뜻을 드러냈다.이영 장관은 “이번 사례는 행정조사와 기술분쟁 조정의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도용 논란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21 국내 지재권 분쟁실태조사’에 따르면 특허관련 분쟁기간은 평균 26.1개월 소요된다.중소기업 기술분쟁 조정 중재 제도는 기업 간 기술분쟁 발생 시 조정 및 중재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유도하는 등 분쟁을 해소하고 조정비용 지원 등 피해기업을 구제하고자 마련된 제도다.피해기업의 조정 또는 중재 신청이 있을 시 전·현직 판사, 변호사, 변리사, 교수, 기술사 등 위원회 위원을 3명 이상 5명 이하로 구성해 분쟁 당사자간 합의를 유도하거나 분쟁에 대한 중재판정에 나선다. 지난 2015년 제도 시행 이후 총 190건이 접수돼 182건이 종료됐다. 조정안이 제시된 사건의 조정성립률은 47.1%에 달했다.이 장관은 “조정제도는 법원판결에 비해 금전적, 시간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체적 분쟁해결(ADR) 수단으로 기술분쟁 기업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알고케어)한편 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디스펜서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으로,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CES 2023에서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23.07.23 I 김영환 기자
KPGA, 한우자조금위원회 후원 특별 간식 준비.."한우 육포, 체력 보충에 최고"
  • KPGA, 한우자조금위원회 후원 특별 간식 준비.."한우 육포, 체력 보충에 최고"
  • 50만 원 상당의 한우세트를 수령한 황도연. (사진=KPGA)[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우 육포로 단백질도 보충하고 더위를 극복하고 있어요.”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둘째 날. 섭씨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선수들을 괴롭혔다.무더위가 예상됐던 만큼 KPGA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우려해 특별한 간식을 준비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선수들의 체력 보충을 위한 한우 세트와 한우 육포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KPGA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을 위한 간식으로 한우 육포 2000개와 매일 라운드 1위 선수에게 50만원 상당의 한우 세트를 주고 있다.선수들의 반응은 신선해서 좋다는 분위기다.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고군택은 “경기 중 지칠 때마다 한우 육포를 먹고 있다”며 “맛있을 뿐더러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배용준과 KPGA 선수권 우승자 최승빈,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이정환도 “신선한 간식”이라며 “경기 중 휴대하기도 편하고 영양 성분이 풍부해 더운 날씨게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 데 제격”이라고 입을 모았다.KPGA 코리안투어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한 간식 지원은 한우 육포 소비 활성화 및 한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한우, 뚝심 있는 선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향후 진행되는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군택이 선수들에게 지원한 한우 육포를 먹고 있다. (사진=KPGA)
2023.07.21 I 주영로 기자
대한럭비협회, 대통령기 럭비선수권 개최...총 35개팀 참가
  • 대한럭비협회, 대통령기 럭비선수권 개최...총 35개팀 참가
  • 제34회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럭비협회가 전남 강진군 하멜 럭비구장에서 ‘제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15세이하부(중등부), 18세이하부(고등부), 대학부, 일반부B(동호인부)로 구분돼 진행된다.15세이하부는 부평중, 연수중, 양정중, 천안부성중, 대서중, 부천G스포츠클럽, 영도제일중, 남성중, 경산중, 서울사대부중, 대전가양중, 청주남중, 일산동중, 광주무진중, 평리중 등 15개팀이 참가한다.18세이하부는 서울사대부고, 양정고, 전남고, 인천기계공고, 부산체고, 충북고, 배재고, 대구상원고, 진도실고, 이리공고, 천안오성고, 부천북고, 경산고 등 13개팀이 참가했다. 대학부는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단국대, 원광대 등 5개교가 참가했다. 일반부B는 충북럭비팀, 경남OB 등 2개팀이 출전해 총 35개팀이 각 부 우승에 도전한다.7인제 럭비로 진행되는 15세이하부는 리그&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각 조 1위는 CUP, 2위는 PLATE, 3위는 BOWL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15인제 럭비로 진행되는 18세이하부와 대학부, 일반부B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두가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갖춘 진정한 럭비인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며 “대한럭비협회에서는 선수단의 안전에 주의하고 공정한 경기 진행 등 럭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마련하는 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대한럭비협회는 지난 3월 열린 춘계리그전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 협회 공식용품사인 대상웰라이프의 기능성 음료를 지원하며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영양 섭취를 지원하고 있다.이번 대통령기 대회에서는 참가팀에 프로틴바 등을 지원하고, 경기 종료 후 근육 회복을 돕기 위해 얼음물이 담긴 풀장을 마련해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번 대회는 전 경기 아프리카TV 독점 생중계로 진행되며 경기 종료 후 대한럭비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경기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2023.07.20 I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강인도 시달렸는데"...'아프리카 사람?' 광고에 경악
  • "손흥민·이강인도 시달렸는데"...'아프리카 사람?' 광고에 경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이같은 영양제 광고 문구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서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요 근래 많은 분들이 황당하다며 제보해준 게 있다”며 “아이들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광고”라고 전했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그는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이런 광고는 어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 지는데, 혹시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에서 뛰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릴 때 우리가 얼마나 광분했는가”라며 “우리가 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당당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려면 우리가 먼저 인종차별을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는 K팝, K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글로벌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누리꾼들 역시 “우리나라도 인종차별 금지법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저런 광고를 하나”, “제가 지금 뭘 본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해당 광고는 현재 SNS에서 내려간 상태다.
2023.07.19 I 박지혜 기자
이마트, 중복 맞이 닭고기 할인전
  • 이마트, 중복 맞이 닭고기 할인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마트(139480)가 중복과 휴가·방학 시즌을 맞아 보양식 먹거리부터 구이류, 수박 등 여름 먹거리 할인전을 진행한다.먼저, 이마트는 오는 21일 중복을 앞두고 19~22일 4일간 국내산 영계와 토종닭 백숙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사진=이마트‘무항생제 두마리영계(500g×2, 냉장)’의 경우 정상가 1만15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6948원에 판매하며, ‘토종닭 백숙’은 정상가 1만59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된 1만980원에 선보인다.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간편식 삼계탕과 치킨, 전복, 민물장어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오뚜기 옛날 삼계탕’, ‘올반 영양 삼계탕’, ‘자연주의 진심삼계탕, 녹두삼계탕’ 등 3개 브랜드의 간편식 삼계탕을 2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하며, 브랜드 상관없이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또한 키친델리의 ‘생생치킨(국내산 10호 냉장닭, 팩)’의 경우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 698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수산 대표 보양식인 ‘활전복(국산)’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지난 초복(7월 11일) 행사 기간인 7월 6~11일까지 이마트 생닭·토종닭 매출은 작년 초복 기간 대비 11.5%,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28.1% 신장세를 보였다.이마트 신동훈 축산 바이어는 “고물가 속 집에서 보양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중복 보양식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여름 먹거리 할인 행사들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9 I 정병묵 기자
희망의 책 외
  • [200자 책꽂이]희망의 책 외
  • △희망의 책(제인 구달 외|360쪽|사이언스북스)30년 넘게 동물과 인간, 환경의 권리를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해 온 제인 구달 박사의 새 책. 작가 더글러스 에이브럼스와의 대담을 담았다. 1부 ‘희망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희망의 의미, 2부 ‘희망에 대한 제인의 네 가지 이유’에서는 희망의 네 가지 주요 근거를 이야기한다. 3부 ‘희망은 끊임없이 갱신된다’에선 제인 구달의 여정이 처음 시작된 시절을 돌아본다.△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김승섭 외|324쪽|동아시아)여성, 아동,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민이라는 다섯 취약 계층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들여본다. 이들은 재난이 덮쳐오기 전 이미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었다.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가 재난을 만나는 순간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많은 이들이 얘기하던 “바이러스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절반만 맞았다.△인정욕구(에노모토 히로아키|252쪽|IKA)‘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마음은 사람마다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당연한 욕구지만, 이를 건강하게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정욕구가 무엇이며, 인정욕구가 과하거나 부족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아본다. 과잉된 인정욕구를 조작하는 현대 사회의 세태도 살핀다.△전두엽 브레이커(고요한 외|336쪽|스토리코스모스)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의 경계를 해체하고 문학성을 중심으로 한 소설을 발굴하는 플랫폼 ‘스토리코스모스’가 찾아낸 작가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인간과 인생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은 작가적 세계관이 각 소설의 작품성을 보여준다.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을 독자들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21세기 소설의 경향성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괴물 같은 기업 키엔스를 배워라(니시오카 안누|300쪽|더퀘스트)키엔스(KEYENCE)는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센서와 계측기 등을 만드는 일본 회사다. 1974년 설립 이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시가 총액은 일본 기준 2위이며,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LG엔솔 외에 시총을 견줄 곳은 없다. 경이적으로 높은 연봉과 영업이익률도 자랑한다. 키엔스가 어떻게 이런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배부른 영양 결핍자(노윤정|336쪽|머스트리드북)‘건강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현대인의 건강 문제가 대부분 ‘배부른 영향 결핍’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열량은 과하게 섭취하는 데 비해 정작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한 역설적인 상황이 병을 부른다는 것이다. 복약 상담에서 자주 거론되는 69가지 질병의 원인을 살펴보고, 어떤 약이나 영양 보충제가 도움이 되는지,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2023.07.19 I 장병호 기자
코나아이, 부산 공공택시 플랫폼 ‘동백택시’ 서비스 리뉴얼
  • 코나아이, 부산 공공택시 플랫폼 ‘동백택시’ 서비스 리뉴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나아이(052400)(대표 조정일)는 모빌리티 자회사 코나모빌리티와 함께 부산 공공택시 플랫폼인 ‘동백택시’를 리뉴얼하고 대고객 경품 이벤트 및 기사 홍보 행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2021년 12월 론칭한 동백택시는 부산 지역사랑상품권 동백전 기반의 택시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하루 평균 호출 건수 7000콜, 가입택시는 부산 전체 택시의 90%가 넘는 2만1500여 대를 돌파하는 등 부산 대표 택시로 자리매김했다.새롭게 리뉴얼된 동백택시는 BI, UI를 포함한 디자인 개편뿐만 아니라 호출 탑승 후 실시간 운행 경로를 가족(지인)에게 공유 가능한 ‘실시간 안심 공유’ 기능을 추가해 부산 시민이 더욱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코나모빌리티의 OTA(Over The 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기술과 통합 관제 기술을 적용해 배차성공률을 높이고 최적의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사앱 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등 택시 기사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코나아이는 동백택시 앱 리뉴얼에 맞춰 다채로운 이벤트도 실시한다.이날부터 8월15일까지 동백택시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호텔 이용권, 애플워치SE, 명품 카드지갑, 에어팟 맥스, 영양제, 할인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시간대별 호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총 113명의 당첨자를 선정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백택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또한 21일까지 택시 가스 충전소, 택시 기사 쉼터, 기사 식당 등에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코나아이는 사은품과 전단지를 배부하여 동백택시 서비스 개선사항을 홍보하고 동백택시 활성화에 택시 기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동백택시 관계자는 “동백택시는 동백전 앱을 통한 편리한 호출과 동백전 결제 시 7% 캐시백 등 혜택이 많아 부산 시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며 “부산 시민의 안전한 택시 서비스 이용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코나아이는 코나모빌리티와 지난 5월 천안 지역 전화콜 행복택시와 연계하여 지역 상생 공공호출 서비스인 ‘천안행복콜택시’를 성공적으로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코나모빌리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07.17 I 이정현 기자
  • 보양식보다도 좋은 식이요법 통한 발기부전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음식이 곧 약이 되게 하라’는 말을 남겼다. 여름철 삼복시즌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보양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급증하기 시작하고 있다. 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보양 음식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삼계탕일 것이다. 이 음식은 오랜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음식이기 때문에 발기부전과 같은 남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도 정력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주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하지만 이외에도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다양하다. 발기부전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과 식재료로는 부추나 마늘, 검은깨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식재료는 보양식과는 다르게 평소 일상생활을 통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굳이 보양식을 찾아 먹지 않아도 발기부전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발기의 시작과 지속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산화질소의 경우 약으로도 보충이 어려운 영양소이다. 산화질소는 파와 마늘, 부추나 달래, 생강과 양파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발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과도한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발기부전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기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내장지방으로 인해 복부비만이 심화되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키며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주로 먹던 때와는 달리 현재는 영양과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는 시대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나 정력에 좋다는 정보만 믿고 보양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 보다는 보다 확실한 정보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혈류량을 개선시키게 때문에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에 도움을 주며 혈관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흡연을 자제하고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하지만 발기부전의 증상이 심화될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이 관리를 꾸준히 하더라도 발기부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다.초기 발기부전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나 주사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며, 이 같은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 등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2023.07.15 I 이순용 기자
 성장기 면역을 위한 아연, 과잉 섭취 주의 필요
  • [성장일기] 성장기 면역을 위한 아연, 과잉 섭취 주의 필요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작은 건강상의 부주의로도 키 성장이 둔화된다. 특히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반복되면, 키가 잘 안 클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면역을 높여 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노력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 면역을 위해 선택하게 되는 아연 역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면역을 높여준다는 식품이나 영양제 중 가장 대표적인 영양제 성분은 아연이다. 아연은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아연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면역계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이 적절히 성장하고 발달하기 위해서 아연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코로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면역을 위해 복용해야 하는 필수 영양제로 아연을 선택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연이 부족해지면, 성장 지연 ,식욕 저하, 면역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탈모, 설사, 성적 성숙 지연, 체중 감소, 상처 치유 지연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반대로 아연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이 아연이 첨가된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성호르몬이 증가할 수 있다.미국 국립보건원은 성장기 아이들의 적절한 아연 하루 필요량은 5~10mg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정도의 양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즐겨 먹는 음식에 포함된 아연양은 소고기 85g에는 7mg, 돼지고기 85g에 2.9mg, 시리얼 1회분에 2.8mg, 우유 1컵에 1mg이다. 이 외에도 아연은 다양한 야채, 곡물, 과일, 치즈, 요거트, 계란, 콩, 닭고기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아연의 하루 섭취 제한량을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만 4~8세에는 12mg, 만 9~13세는 23mg, 만 14~18세는 34m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제한을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과하면 탈이 난다. 아연도 예외는 아니다. 아연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되고 있기 때문에 아연이 포함된 영양제를 선택할 경우 조금 더 주의를 해야할 것 같다. 가급적이면, 아연이 포함된 영양제는 피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2023.07.15 I 이순용 기자
클리노믹스, 건기식·화장품 사업다각화...융합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 클리노믹스, 건기식·화장품 사업다각화...융합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노화극복사업 수익화 속도를 높힌다고 13일 밝혔다.‘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살아가는’ 상품군 개발이 핵심이다. 클리노믹스는 이것을 ‘바이오뷰티 사업’으로 명명하고, 미래 30년 장기 상품개발 계획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코엔에프(ConF)를 인수해 극노화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코엔에프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은 블랙커피, 스위트커피, 디카페인과 같은 커피제품군과 유산균, 콜라겐, 글루타치온 같은 극노화 건강식품 등이 있다. 코엔에프는 특허기반의 ‘포션캡슐’을 이용해 클리노믹스의 다양한 극노화 연구결과와 연계된 신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포션’은 캡슐커피와 유사한 용기를 사용하지만 캡슐머신처럼 기계를 활용해서 뜨겁게 압축된 농축액을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기계가 필요없이 농축 추출액을 쉽게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스커피나 아이스음료를 사용할 때 접근성이 좋고, 일반 스틱이나 파우치들에 비해 보관이 편리해 등산객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클리노믹스는 과학에 기반한 극노화 상품을 미래 30년을 바라보고 연구·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적으로 에피스데이를 설립해 후성유전체 기반 건강기능식 사업부문을 시작했다. 에피스데이에서는 ‘에피의 오늘’이라는 브랜드로 면역력영양제, 다이어트용 체지방컷팅제, 다이어트 차 개발을 마쳤고 코엔에프의 통합몰에서 판매도 시작했다. 에피스데이와 코엔에프는 3분기 중 사업부문을 통합할 예정이다.최근 코엔에프 자체 온라인몰의 월간 매출은 인수이전보다 300% 수준 증가했다. 향후 개발되는 신상품 추가에 따라 매출 성장속도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코엔에프는 다양한 식품회사들의 PET, 파우치기반의 음료 및 식품의 OEM 및 ODM 제조를 해왔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올 3분기 이후, 코엔에프는 클리노믹스의 소비자직접의뢰(DTC) 사업부문과 클리노믹스가 2021년 말 인수한 인터넷마케팅플랫폼 ‘더콘테스트’를 활용해 건기식 부문 영업홍보를 집중할 계획이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앞으로 클리노믹스는 건강한 장수에 필수적인 조기암진단, 심장병예측, 유전자검사 등 진단상품의 진단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건기식을 포함한 극노화 사업 확장 및 코스나인 등과 같은 화장품 회사와 사업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헬스케어·웰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나은경 기자
녹내장, 수술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 녹내장, 수술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0대 녹내장 환자 김모 (경기 김포거주) 씨는 어렵게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바쁜 일정으로 적절한 관리를 하지 못해 안압이 다시 오르고 결국 한쪽 눈이 안 보이게 됐다.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말기에는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보통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발생한다.초기에는 약물이나 레이저로 안압을 조절하며 관리할 수 있지만,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시야가 나빠지는 게 확연히 보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안압은 눈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인 방수의 압력을 말한다. 이 압력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고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방수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방출되는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갇혀있는 방수를 눈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수술을 하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나야 안압이 안정되며, 안정시킨 안압을 유지하기 위한 초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퇴원 후 일주일 안에 내원해 검진을 받고, 이후 초반에는1~2주 간격으로, 그 뒤로는 1~2개월 간격으로 보통 6개월 이상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녹내장 수술은 눈의 표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 초반에는 눈을 비비거나 문질러서 외상을 입지 않도록 최소 2~3주 정도는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바로 안약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술해도 안압이 다시 오르는 경우는 안압 하강제를 다시 점안 해야 할 수도 있다. 임의로 수술 후 사용하는 안약 점안을 중단하면 수술 예후가 나빠져 다시 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수술 후 이물감, 충혈 및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단, 통증이 심해지거나 심한 충혈이 있는 경우,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 등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또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적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고개를 장시간 숙인 채로 있거나 전자기기를 이용한 근거리 작업 등의 자세가 반복되면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의 주원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기기의 사용 등 생활 습관의 변화로 젊은 녹내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보통 환자들은 수술만 끝나면 바로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지만 이미 상실한 시력과 시야결손이 더 나빠지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최우선 목표”라며 “수술로 안압을 안정시켰다 해도 다시 서서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한두 달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6대의 남성이 안압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3.07.1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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