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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경단녀 53.1%에 달하지만…맞벌이 남편은 '베짱이'
  • 30대 경단녀 53.1%에 달하지만…맞벌이 남편은 '베짱이'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박종오 기자]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이미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가 된 지 오래다. 우리사회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정부도 대책을 내놓긴 하지만, 개선되는 모습은 매우 미약하다. 해결책은 없는 걸까.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일·가정 양립 지표를 보면 최소한의 힌트는 얻을 수 있다. 보육시설을 늘리거나 남성휴직제도를 활성화하면서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가사는 여성이 담당’이라는 인식을 바꿔가는 식으로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30대 기혼여성 ‘경단녀’ 절반 우리나라 고용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30대 ‘경력단절 여성(경단녀)’ 문제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이 겹치는 시기이지만 일과 가정일을 병행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경단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출산과 육아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경단녀는 15~54세 기혼여성 927만3000명 중 368만8000명(20.6%)이다. 하지만 한참 일할 연령대인 30~39세 여성을 따로 빼서 보면 비율이 53.1%로 급증한다. 이들이 경력단절을 하는 주요 이유는 육아(34.8%) 문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결혼이 경력단절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육아로 일을 그만두는 여성의 비율이 늘고 있다”면서 “직장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위탁으로 설치 의무를 이행한 곳도 의무사업장 중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설이 없으면 남편이 아이를 맡아야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5년 208명에서 지난해 23.4배 확대됐지만, 여성(8만2천498명)의 17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여성 휴직도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도 활용률이 90% 이상이지만, 소규모 기업인 5~9인 업체에서는 출산휴가(55.1%), 배우자출산휴가(34.1%), 육아휴직제도(26.8%) 이용률이 턱없이 낮다.◇국민 절반 “가사분담 공평” 생각하나…실상은 20%제도, 인프라 개선도 중요하지만 남편이 여성에 대한 가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해야한다”는 인식은 개선되고 있다. ‘공평 분담’이 필요하다는 사람은 53.5%로 2년 전(47.5%)에 비해 6.0%포인트 증가했다. 가사를 ‘부인 주도’로 해야한다는 생각은 43.8%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나 감소했다.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부부는 20%에도 못 미쳤다. 남편의 경우 17.8%가, 부인은 17.7%가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년 전인 2008년의 경우 각각 8.7%, 9.0%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가부장적 사고가 현실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맞벌이 상태별 하루 중 가사노동시간을 봐도 여성이 가정에 일하는 시간이 5배 가량 많았다. 2014년 기준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을 보면 남자는 40분인데 반해 여성은 3시간 14분으로 5배가량 많다. 5년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분 증가한 반면, 여성은 6분 감소한 것에 그친다.
2016.12.13 I 김상윤 기자
국민 절반 “가사분담 공평” 생각하나…실상은 20% 밑돌아
  • [일·가정양립]국민 절반 “가사분담 공평” 생각하나…실상은 20% 밑돌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는 사람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상은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10쌍 중 2쌍에 불과해 현실과 괴리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들이 여전히 ‘베짱이’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가사분담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3.5%로 2년 전(47.5%)에 비해 6.0%포인트 증가했다. 가사를 ‘부인 주도’로 해야한다는 생각은 43.8%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나 감소했다.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부부가 함게 살고 있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부부는 20%에도 못 미쳤다. 남편의 경우 17.8%가, 부인은 17.7%가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년 전인 2008년의 경우 각각 8.7%, 9.0%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셈이다.맞벌이 상태별 하루 중 가사노동시간을 봐도 여성이 가정에 일하는 시간이 5배 가량 많았다. 2014년 기준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을 보면 남자는 40분인데 반해 여성은 3시간 14분으로 5배가량 많다. 5년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분 증가한 반면, 여성은 6분 감소한 것에 그친다. 물론 맞벌이 가구 중 남자의 근로시간이 여성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의 경우 46.7시간, 여성은 40.9시간으로 남자가 여성보다 5.8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비맞벌이 가구보다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이 7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는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12.13 I 김상윤 기자
한기평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 [24th SRE]한기평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전교 1등을 독차지하던 우등생이 옆 반 친구에게 1등 자리를 내줬다. 심리적 충격은 있었지만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차분히 고민했다. 자신만의 학습노하우를 지키면서도 바뀐 시험에 걸맞은 공부방법도 찾아냈다. 아직 평균점수에선 전교 1등에 복귀하진 못했지만 일부과목은 1등 점수를 받았다.24회 SRE 신용평가사별 등급신뢰도 설문에서 한국기업평가는 5점 만점에 3.59점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3.70점)에 이은 2회 연속 2위를 기록하며 2008년 4월(7회)부터 2015년 10월(22회)까지 7년 6개월간 차지했던 신뢰도 1위를 되찾아오지 못했다.다만 한기평만의 등급신뢰도 추이를 따져보면 21회때 최고치(3.72점)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던 평점이 2회 연속 상승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채권매니저는 한기평 신뢰도·적시성 1위채권매니저그룹은 시장 전체 결과와 달리 한기평을 신뢰도 1위로 평가한 점도 주목된다. 24회 SRE 유효응답자 160명 가운데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는 각각 59명, 76명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신뢰도 평점은 한신평(4.02점), 한기평(3.63점), NICE신평(3.19점) 순인 반면 채권매니저그룹은 한기평(3.59점), 한신평(3.47점), NICE신평(3.05점) 순이다. 올 상반기 실시한 23회 설문에선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그룹 모두 한신평을 신뢰도 1위로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두 그룹간 시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평가사별 등급 조정 적시성 설문 결과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등급 적시성 평점은 한신평(3.68점),한기평(3.49점), NICE신평(3.24점) 순인 반면 채권매니저그룹은 한기평(3.30점), 한신평(3.21점), NICE신평(3.16점) 순이다.올 상반기 실시한 23회 설문에서 채권매니저그룹은 한신평과 한기평에 동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시장 전체 평점에서도 한기평은 한신평과의 격차를 직전 설문보다 좁혔다.자료: SRE◇한기평 변화 노력 시장이 인식이같은 결과에 대해 SRE 자문단은 한기평의 변화 노력이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자문위원은 “항상 신뢰도 1등만 하다가 2등으로 떨어진 한기평이 변화를 시도했고 그런 한기평의 변화를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채권매니저그룹이 한기평을 신뢰도·적시성 1위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선 향후 전망에 기반을 둔 논리적 등급조정으로 투자판단에 활용하기 좋은 점이 부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채권매니저는 “한기평의 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조건이 되면 등급을 떨어뜨린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는 확실히 이렇게본다’는 식의 전망이 들어가 있다”며 “재무적 수치는 다른 곳을 참고하더라도 투자판단에선 한기평을 본다”고 말했다.SRE 자문위원도 “투자자와 윗선을 설득해야하는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은 한신평 보고서의 내용이나 데이터가 잘 정리돼 있어 선호하는 측면이 있고 보고서 인용보다 실제 채권 거래를 담당하는 채권매니저들은 견해가 분명한 한기평의 보고서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글을 쓰는 사람은 한신평, 투자를 하는 사람은 한기평이라는 시각이다.이러한 시각은 ‘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 설문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를 한신평(29명), 한기평(24명), NICE신평(4명) 순으로 꼽은 반면 채권매니저는 한기평(33명), 한신평(31명), NICE신평(8명) 순이었다.평가보고서 만족도 설문에서도 시장 전체 평점은 크레딧애널리스트 지지를 받은 한신평이 앞선 반면 채권매니저 그룹에선 한기평이 선두였다.한 자문위원은 “한기평은 특히 산업섹터에서 오랜 경험으로 깊이있는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가 많다”며 “공부 잘하는 학생이 집중해서 파고들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다만 한기평이 신평자료의 1차 수요자인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신뢰·만족도를 회복하는 것은 향후 관건이라는 지적이나온다. 한기평은 이번 SRE 베스트리포트 설문에서도 5개 출품작 모두 상위권(1~3위)에는 들지 못했다.◇한기평 소통 2위 눈길…IS실 재정비 효과한기평이 투자자 소통 만족도 설문에서 한신평(3.68점)에 이어 3.31점으로 2위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반기(22회) 소통 설문을 도입한 이후 한기평은 2회연속 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첫 2위에 랭크됐다. 소통 설문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한기평에겐 ‘소통 없는 1위, 오만한 선두’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자문위원단은 “한기평은 등급·보고서를 제외한 어떠한 변화 노력 없이 기존의 보수적 등급만먹고산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의 결론은 ‘알아서 판단하라. 행간을 읽으라’는 것인데 보고서는 설명문이지 복선을 깔고 들어가는 소설이 아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그러던 한기평이 최근 투자자서비스실(IS)을 재정비하면서 시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자문위원은 “예전의 한기평은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직전 투자자서비스 실장 때부터 비로소 소통을 시작했고 최근 IS실을 재정비하면서 소통을 확대해 시장에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위원도 “그간 한기평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전혀 없었는데 2년 전부터 소통을 시작한 이후 최근 더 강화하면서 ‘한기평을 다시 보게 됐다’는 인식이 있다”며 “IS실에서 자사의 보고서를 분석해서 핵심 요약본을 보내주는 메일링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료: SRE[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박수익 기자
한기평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 [마켓in][24th SRE]한기평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전교 1등을 독차지하던 우등생이 옆 반 친구에게 1등 자리를 내줬다. 심리적 충격은 있었지만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차분히 고민했다. 자신만의 학습노하우를 지키면서도 바뀐 시험에 걸맞은 공부방법도 찾아냈다. 아직 평균점수에선 전교 1등에 복귀하진 못했지만 일부과목은 1등 점수를 받았다.24회 SRE 신용평가사별 등급신뢰도 설문에서 한국기업평가는 5점 만점에 3.59점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3.70점)에 이은 2회 연속 2위를 기록하며 2008년 4월(7회)부터 2015년 10월(22회)까지 7년 6개월간 차지했던 신뢰도 1위를 되찾아오지 못했다.다만 한기평만의 등급신뢰도 추이를 따져보면 21회때 최고치(3.72점)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던 평점이 2회 연속 상승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채권매니저는 한기평 신뢰도·적시성 1위채권매니저그룹은 시장 전체 결과와 달리 한기평을 신뢰도 1위로 평가한 점도 주목된다. 24회 SRE 유효응답자 160명 가운데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는 각각 59명, 76명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신뢰도 평점은 한신평(4.02점), 한기평(3.63점), NICE신평(3.19점) 순인 반면 채권매니저그룹은 한기평(3.59점), 한신평(3.47점), NICE신평(3.05점) 순이다. 올 상반기 실시한 23회 설문에선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그룹 모두 한신평을 신뢰도 1위로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두 그룹간 시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평가사별 등급 조정 적시성 설문 결과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등급 적시성 평점은 한신평(3.68점),한기평(3.49점), NICE신평(3.24점) 순인 반면 채권매니저그룹은 한기평(3.30점), 한신평(3.21점), NICE신평(3.16점) 순이다.올 상반기 실시한 23회 설문에서 채권매니저그룹은 한신평과 한기평에 동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시장 전체 평점에서도 한기평은 한신평과의 격차를 직전 설문보다 좁혔다.자료: SRE◇한기평 변화 노력 시장이 인식이같은 결과에 대해 SRE 자문단은 한기평의 변화 노력이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자문위원은 “항상 신뢰도 1등만 하다가 2등으로 떨어진 한기평이 변화를 시도했고 그런 한기평의 변화를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채권매니저그룹이 한기평을 신뢰도·적시성 1위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선 향후 전망에 기반을 둔 논리적 등급조정으로 투자판단에 활용하기 좋은 점이 부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채권매니저는 “한기평의 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조건이 되면 등급을 떨어뜨린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는 확실히 이렇게본다’는 식의 전망이 들어가 있다”며 “재무적 수치는 다른 곳을 참고하더라도 투자판단에선 한기평을 본다”고 말했다.SRE 자문위원도 “투자자와 윗선을 설득해야하는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은 한신평 보고서의 내용이나 데이터가 잘 정리돼 있어 선호하는 측면이 있고 보고서 인용보다 실제 채권 거래를 담당하는 채권매니저들은 견해가 분명한 한기평의 보고서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글을 쓰는 사람은 한신평, 투자를 하는 사람은 한기평이라는 시각이다.이러한 시각은 ‘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 설문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를 한신평(29명), 한기평(24명), NICE신평(4명) 순으로 꼽은 반면 채권매니저는 한기평(33명), 한신평(31명), NICE신평(8명) 순이었다.평가보고서 만족도 설문에서도 시장 전체 평점은 크레딧애널리스트 지지를 받은 한신평이 앞선 반면 채권매니저 그룹에선 한기평이 선두였다.한 자문위원은 “한기평은 특히 산업섹터에서 오랜 경험으로 깊이있는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가 많다”며 “공부 잘하는 학생이 집중해서 파고들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다만 한기평이 신평자료의 1차 수요자인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의 신뢰·만족도를 회복하는 것은 향후 관건이라는 지적이나온다. 한기평은 이번 SRE 베스트리포트 설문에서도 5개 출품작 모두 상위권(1~3위)에는 들지 못했다.◇한기평 소통 2위 눈길…IS실 재정비 효과한기평이 투자자 소통 만족도 설문에서 한신평(3.68점)에 이어 3.31점으로 2위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반기(22회) 소통 설문을 도입한 이후 한기평은 2회연속 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첫 2위에 랭크됐다. 소통 설문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한기평에겐 ‘소통 없는 1위, 오만한 선두’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자문위원단은 “한기평은 등급·보고서를 제외한 어떠한 변화 노력 없이 기존의 보수적 등급만먹고산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의 결론은 ‘알아서 판단하라. 행간을 읽으라’는 것인데 보고서는 설명문이지 복선을 깔고 들어가는 소설이 아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그러던 한기평이 최근 투자자서비스실(IS)을 재정비하면서 시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자문위원은 “예전의 한기평은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직전 투자자서비스 실장 때부터 비로소 소통을 시작했고 최근 IS실을 재정비하면서 소통을 확대해 시장에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위원도 “그간 한기평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전혀 없었는데 2년 전부터 소통을 시작한 이후 최근 더 강화하면서 ‘한기평을 다시 보게 됐다’는 인식이 있다”며 “IS실에서 자사의 보고서를 분석해서 핵심 요약본을 보내주는 메일링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료: SRE[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박수익 기자
푸조 3008 리뷰 - 새로운 디자인과 감성을 품은 도심형 SUV
  • 푸조 3008 리뷰 - 새로운 디자인과 감성을 품은 도심형 SUV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푸조는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2016 파리모터쇼’에서 2세대 3008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푸조 3008은 2세대 모델로서 1세대 모델이 가진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가는 모델이다. 1세대 푸조 3008은 지난 2008년, 브랜드 최초의 도심형 SUV로 데뷔했다. 푸조 3008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 및 공간 실용성을 앞세웠다.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의 자동차 시장은 푸조 3008에 화답했고, 2008년 이후 1세대 푸조 3008은 누적 판매 50만 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푸조는 3008을 통해 도심형 SUV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후 2008을 새롭게 개발하고 4008과 5008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그리고 2016년, 푸조는 경쟁이 치열해진 도심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편의사양 등을 탑재하고, i-콕핏을 비롯한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DNA를 더한 새로운 도심형 SUV, 2세대 3008을 선보이게 됐다. 2세대 3008은 시장의 흐름과 요청을 적극 반영한 최적의 설계와 세련된 디자인과 효율성 그리고 실용성을 강조한다.공간과 효율성을 타협한 최적의 SUV최근 푸조는 ‘새로운 차량을 제작함에 있어 차량의 크기를 키우는 것 대신’ 효율적인 구성을 앞세우고 있다. 2세대 푸조 3008 역시 이러한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2세대 3008은 기존 1세대 대비 전장을 85mm 가량 늘린 4,450mm에 이르지만 1,840mm의 전폭 그리고 1,620mm의 전고는 1세대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대신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 대비 60mm 이상 늘어난 2,675mm를 확보해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했다. 한편 도심형 모델이지만 SUV의 성향을 반영해 지상고는 22cm으로 설정했다. 한편 EMP2 플랫폼은 물론 2세대 3008에 대한 최적화된 차체 설계 및 재료의 개선 등을 통해 1세대 대비 100kg 가량 무게를 덜어내 공차 중량 역시 1,325kg(가솔린), 1,375kg(디젤)으로 묶어냈다.다이내믹하면서도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품다푸조 3008은 최근 공개한 5008과 마찬가지로 푸조가 지향하는 새로운 디자인 테마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푸조는 자사의 디자인에 있어 독특한 감성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차체 컬러와 금속의 질감을 강조하는 디테일 등을 더한 실루엣과 라인 처리에 강인한 힘을 더했다. 여기에 차량 전반에 걸쳐 하나의 조형과 같은 우수한 균형감을 선보이고 있다.공격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입체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전면 범퍼 위쪽으로 그려지는 날카로운 LED 헤드라이트는 전고 대비 무척 높은 위치에 존재해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물론 SUV의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키드 플레이트나 플라스틱 가드 등을 덧대는 센스도 빼놓지 않았다.측면은 무척 높은 숄더 라인과 웨이스트 라인 그리고 플라스틱 패널을 더해 디자인 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프랑스의 감성을 반영한 듯 A필러와 루프 라인 그리고 C, D 필러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물론 차체의 디자인에 맞춰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사이즈와 감각적인 투 톤 디자인을 적용한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다.후면은 푸조 고유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고, 램프의 사이에 블랙 패널을 더해 차체의 컬러와 푸조의 엠블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와 함께 후면 범퍼에는 메탈 느낌을 강조한 가니시를 더하고, 전면 대비 직선을 중심으로 간결히 정리된 후면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인 균형감을 강조한다.푸조의 새로운 미래를 담다푸조 3008은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함께 새로운 실내 디자인을 적용해 푸조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미래적인 감성이 담긴 푸조의 i-콕핏을 담아 마치 비행기의 조종석을 보는 듯한 공간을 만들었다. 푸조의 새로운 i-콕핏은 향후 푸조의 다른 라인업에 적용될 예정이다.i-콕핏은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깔끔한 디자인의 계기판을 활용해 드라이버의 시인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푸조의 감각’을 강조한다. 여기에 크롬 인서트 패널과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을 가죽과 함께 사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 매력적인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게다가 계기판의 경우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명료하게 적용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화면은 총 다섯 개의 모드를 통해 운전자의 취향을 반응한다. 물론 모드에 따라 전달하는 정보의 차이가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의 정보 전달까지 경험할 수 있다.여기에 8인치 터치스크린은 마치 태블릿 PC를 다루는 듯한 기분을 주며 뛰어난 반응성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여 운전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라디오, 공조기, 블루투스 기능과 내비게이션 및 차량 관련 설정 등의 기능을 모두 손쉽게 터치 인터페이스로 조작할 수 있다.실내 공간은 패키징의 최적화를 통해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전폭의 활용도를 높여 탑승자의 여유를 더하고 2열 레그룸을 확보해 탑승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적재 공간은 기존의 3008 대비 90L가량 늘어난 52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며 플랫 폴딩 기능을 탑재한 시트를 통해 최대 1,580L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효율을 앞세운 파워트레인푸조 3008은 출력과 효율성 그리고 친환경적인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마련해 운전자들을 맞이한다. 먼저 가솔린 엔진의 경우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와 매칭되는 1.2L 130마력의 퓨어텍 엔진과 최대 출력 165마력을 내는 1.6THP 엔진을 마련해 실용적인 주행부터 탄탄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1.6L와 2.0L의 배기량을 가진 블루HDi 디젤 엔진 라인업은 출력을 100마력, 120마력급(1.6L)와 150마력, 180마력(2.0L)로 세팅하여 수동 6단 변속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자동 6단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주행 성능 및 효율에 따라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다양한 매력을 더한 3008푸조 3008은 새로운 시대, 더욱 치열해진 도심형 SUV 시장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센터터널에 위치한 그립 컨트롤을 통해 주행 상황에 맞는 차량 프리셋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내리막 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HADC 및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및 전방 추돌 경보,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인 드라이버 졸음 방지 시스템 등을 무장했다.여기에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기능을 갖추고 표지판 등을 인식하여 운전자에게 주행 안전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자동 변속기 모델의 경우에는 정지 및 발진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심 주행 시에는 차량 전후 좌우의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갖췄다. 물론 한편 푸조는 3008에 포칼의 프리미엄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10개의 스피커가 탑승자들을 위한 우수한 사운드를 선물한다.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하다푸조 3008에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드라이버 스포츠 팩’이 마련된다. 드라이버 스포츠팩을 경쾌한 응답성을 자랑하는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과 패들 쉬프트가 적용되며 그리고 스포티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사운드 제네레이터를 장착한다. 물론 드라이빙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출력과 부스트 압력 및 중력 가속력 모니터링 기능이 더해진다.한편 푸조 3008은 프랑스의 쇼쇼 공장을 비롯해 브랑 공장 등 프랑스 내에 위치한 푸조 공장에서 생산된다.
2016.11.30 I 김학수 기자
반년 사이 확 달라졌다…"가계부채가 최대 위험"
  • 반년 사이 확 달라졌다…"가계부채가 최대 위험"
  •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계부채 문제가 반 년 사이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요인으로 부상했다. 출처=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가계부채에 대한 금융 전문가들의 우려가 최근 반년 사이 부쩍 커졌다.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가 단연 손꼽힌 것이다.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시스테믹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외 금융 전문가 78명 중 54명(70%)은 ‘가계부채 문제’를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이는 한은이 지난달 27일~지난 6일 국내외 68개 금융기관 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들은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들을 1~5순위로 나눠서 알렸다.70% 비중의 의미는 전문가 78명 중 54명은 1순위든 2순위든 순위를 가리지 않고 가계부채 문제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그 뒤를 △ 저성장 저물가 기조 고착화 △미국 금리 정상화 등이 이었다. 각각 78명 중 39명(51%)이 이를 거론했다. 중국 경기둔화(37명·48%)와 기업 구조조정(34명·44%) 등도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꼽혔다.1순위 리스크만 취합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의 30%는 가계부채 문제를 1순위로 지적했다. 미국 금리 정상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이 뒤를 이었다.그런데 이는 지난 4월 설문조사 때와는 달라진 기류여서 주목된다. 가계부채 문제는 4월 당시만 해도 절반 정도인 54%만 리스크로 거론했다. 반년 사이 16%포인트가량 급증한 것이다. 4월 때는 중국 경기둔화(73%)와 기업 구조조정(59%)가 더 큰 위험으로 꼽혔다.이런 변화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는 여전히 폭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은 설문조사 직전 발표된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은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정도 증가폭은 한은이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8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내년 말 가계부채 총액이 최대 1540조원에 이를 수 있다”(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는 민간의 분석도 있다.이 때문에 이주열 한은 총재도 연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지적하고 있다. 임종룡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역시 최우선 과제로 ‘부채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전문가들이 인식하는 금융시스템은 아직은 안전하긴 하다. 전체의 31%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두고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하지만 “높다”는 응답이 반년 사이 2%포인트 소폭 하락한 점은 우려된다.중기(1~3년)에 걸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한 답변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이번 조사 때는 44% 비중이었는데, 이는 지난 4월(40%)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16.11.03 I 김정남 기자
 대·중기 임금격차 심화 원인과 해법은
  • [비즈인사이드] 대·중기 임금격차 심화 원인과 해법은
  •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대기업 근로자 임금을 5년간 동결하면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를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제안한 발언 내용이다. 다소 황당하고 현실성이 낮아 보이지만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대기업 근로자의 62.0%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가장 격차가 심했다. 올해 1~5월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61.6%로 더욱 악화됐다.대·중기 임금격차 확대는 단순한 임금문제만은 아니다. 임금격차가 커질수록 청년실업 심화, 계층간 갈등 확대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중기 수익성 저하…임금 인상 여력 없어중기중앙회가 발간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월 227만원이던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은 7년이 지난 2015년 66만원 오른 293만원을 기록했다. 1년에 10만원도 채 오르지 않은 셈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근로자 월급은 378만원에서 484만원으로 106만원 올랐다.중기 근로자 임금상승이 더딘 이유는 국내 산업구조가 대부분 대·중소기업간 하도급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원청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되더라도 협력업체들의 수익성은 하락하거나 제자리를 걷는 형국이다.지난해 중기중앙회와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공동연구한 ‘제조 협력업체의 경영성과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국내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5.7%에서 2014년 13.8%로 8.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6%에서 4.2%로 0.4%포인트 감소했다.현대자동차(005380)그룹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8년 8.2%에서 2013년 9.3%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계열 부품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6%에서 3.3%를 기록해 계열 부품사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A사 대표는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원청업체와의 지속 거래를 위해 연구·개발(R&D)이나 접대비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다보니 우수인력을 잡아두고 싶지만 급여 만족도를 채워줄 수 있는 여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김지혜(27·여)씨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중소기업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취업 후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는 현실에서 대기업 임금의 60% 수준인 중소기업보다는 급여가 높은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중소기업은 급여수준이 대기업에 버금가는 곳도 있다”며 “하지만 그런 기업들은 특정한 직종만 뽑거나 대기업 취업만큼 취업문이 좁다”고 전했다.◇원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임금인상 여건 악화중소기업계는 대·중기 임금격차 심화의 가장 큰 원인은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를 꼽는다. 주로 대기업인 원청업체들이 이익 보전을 위해 하청업체인 중견·중소기업에 원가절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중소제조업 원가절감 실태조사’에서도 원청업체의 원가절감 인하요구로 겪는 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 28.8%가 ‘임금·복지 등 근무여건 악화’를 꼽았다.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력 집중구조로 인해 대기업이 상품가격 결정 시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수직적 거래의 하위계층 기업들에게 생산 공정의 일부를 이양하고 단가인하(CR)의 압박을 가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도급 거래시 불공정거래는 결국 중견·중소기업의 매출 및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하위기업인 중견·중소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해당 기업의 근로자들이 저임금 위험에 처하고 질 낮은 일자리가 지속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원청업체의 원가절감 요구로 하청업체인 중견·중소기업들의 이익이 줄다보니 임금을 인상시켜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는 논리다.(자료= 중소기업연구원)◇성과공유제 도입 미흡…중기 자발적 노력도 필요대기업과의 거래관행과 같은 외부 변수로만 대·중기 임금격차 심화현상 원인을 꼽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소기업도 스스로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대표적인 사례가 성과공유제다. 지난 2007년 도입한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의 이익·성과를 근로자들과 공유하는 사례로 경영성과급이나 우리사주제도, 주식매수선택권, 내일채움공제 등의 종류가 있다.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 활용은 36.0%에 불과했다”며 “성과공유제를 활용한 기업도 종업원 1인당 181만원을 지급해 매출액 대비 성과공유지급액은 0.6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성과공유제와 같은 특별급여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대·중기간 급여수준에서 특별급여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의 ‘2015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근로자의 대기업 대비 기본급 등의 정액급여 수준은 75.0%인 반면 특별급여 수준은 19.0%에 머물렀다. 노 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 도입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인도에 3400억원 투자..스마트폰 생산 2배 확대☞[마감]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이틀째 상승…2030선 회복 '목전'☞삼성 ‘갤럭시S7’ 본격 양산…교체수요 얼마나 될까
2016.10.18 I 박철근 기자
BMW, 최경주 감독 초청 ‘7시리즈 리더스 포럼’ 개최
  • BMW, 최경주 감독 초청 ‘7시리즈 리더스 포럼’ 개최
  • BMW 코리아는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7시리즈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BMW 엑셀런스 클럽’ 회원들을 초청해 ‘BMW 7시리즈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BMW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MW 코리아는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7시리즈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BMW 엑셀런스 클럽’ 회원들을 초청해 ‘BMW 7시리즈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7시리즈 리더스 포럼에는 프로골퍼 최경주 감독을 연사로 초청했다. 최 감독은 ‘이 시대의 리더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위기의 순간에 더욱더 빛나는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행사 후에는 200여 명의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들과 함께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고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최 감독은 지난 2002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으며, 2008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랭킹 5위에 올랐다. 또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 골프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BMW 코리아는 ‘뉴 7시리즈가 제시하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폭넓은 분야의 사회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회 리더스 포럼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초청한 바 있다.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BMW는 고객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리더스 포럼을 통해 리더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6.09.30 I 김보경 기자
  • TV토론 힐러리가 잘했다…美CNN "힐러리 62%-트럼프 27%"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TV 토론에서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두 후보의 토론회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렸다.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 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클린턴이 잘했다고 응답했다. 트럼프에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토론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는 트럼프의 ‘버서’(birther.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을 둘러싼 음모론) 발언이었다. 사회를 맡은 NBC뉴스 레스터 홀트 앵커가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는 2011년 나왔는데 당신은 2012년, 2013년, 2014년에도 이 문제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누구도 이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2008년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그의 측근인 시드니 블루멘탈이 버서 논란을 처음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인종차별적인 거짓말”이라며 비난했다. 세부적인 측면에서도 클린턴이 트럼프를 앞섰다. 주요 현안 이해도에서 힐러리가 68%의 지지를 얻은 것. 트럼프는 27% 표에 만족해야 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더 적합한 인물 역시 힐러리가 67% 표를 얻으며 32%를 받은 트럼프를 이겼다.
2016.09.27 I 김경민 기자
산업부·한전 "교육용 전기료 인하 불가"…교육계 '찜통교실' 불만 폭주(종합)
  • 산업부·한전 "교육용 전기료 인하 불가"…교육계 '찜통교실' 불만 폭주(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이 ‘찜통교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해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혔다. 현행 요금이 과도하지 않고 개편 시 전력 과부하나 요금 인상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계에선 누진제와 함께 불합리한 교육용 요금체계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진통이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22일 “현재 교육용에 최대한 할인을 해주고 있다”며 “교육용 요금체계를 당장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도 “특별히 배려해 다른 요금보다 싸게 교육용 요금제도를 만든 것”이라며 “찜통교실 논란은 요금 제도가 아니라 교육 예산지원으로 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전기요금 주무 부처가 서울시교육청의 기본요금제 변경 신청을 사실상 반려한 것이다. 현행 교육용 요금을 개편하려면 산업부의 인가를 거쳐 한전 약관을 수정해야 한다. 교육용 기본요금제는 전년도 12개월 중 가장 많이 전기를 쓴 최대수요전력량(피크전력량)에 기본 단가를 곱해 기본요금을 산정한다. 봄·가을에 1kWh를, 여름·겨울에 100kWh를 쓰면 1년 기본요금 산정에 100kWh가 적용된다. 이 결과 평상시 적게 전기를 쓰더라도 졸업식 등 연중행사 때 순간 최대전력이 급증하면 ‘기본요금 폭탄’을 고스란히 맞게 된다. 찜통더위에 학생들이 시달리는데도 에어컨을 마음 편히 틀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전기요금이 가장 부담스럽다’ 응답은 96.7%(2013년 초중고 대상 교총 조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1년 단위 피크 기준을 당월 또는 분기 단위로, 국민의당(김성식)은 월 단위로 개편을 요구한 상태다. ◇“과도한 기본료” Vs “할인까지 적용중”현재 양측은 현행 요금제도의 적절성을 놓고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계는 기본요금 폭탄에 요금 인상까지 겹쳐 요금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최대 6.9%까지 요금이 인상돼왔다. 작년 기준 교육용 판매단가(113.22원/kWh)는 산업용(107.41원/kWh)보다 비싸다.교육부도 교육용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22일 충남 공주시 봉황중학교를 방문해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추가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의 보고를 집계한 결과 19일까지 개학한 학교 4881개교 중 1개 학교가 휴업했으며 23개교는 개학을 연기했고 274개교가 단축수업을 하는 등 잇따른 폭염 때문에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그러나 산업부와 한전은 산업·일반용과 같은 기본요금 체계이고 할인까지 적용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름(7~8월), 겨울(12~2월)에 6~15% 요금할인이 이뤄지는데다 교육용 판매단가가 일반용(130.46원/kWh)보단 싸다는 입장이다. 다만 산업부는 “교육용 원가나 원가회수율(판매수익/총괄원가)은 주주들과 관계된 내부 자료”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과부하” Vs “초중고 사용량 0.6% 불과”개편 파장을 놓고도 엇갈린 입장이다. 산업부와 한전은 교육용 요금을 낮춰 사용량이 늘면 피크 때 냉방수요가 몰려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용 기본요금을 내릴 경우 다른 용도별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피크 수요를 맞춰 설비를 설치했는데 기본요금을 내리면 고정비를 회수할 길이 없어진다”며 “주택용 등 다른 용도별 요금이나 교육용 사용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교육용이 내려가면 다른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초·중·고교의 전기 사용량은 전체의 0.6%로 비중이 매우 낮아 월 단위로 기본요금제를 적용해도 전력기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교육용 사용량(769만600MWh)은 전체 전력사용량(4억8365만4816MWh)의 1.6%에 불과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교육용 전기료 개편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공익적 명분이 있고 한전의 지원 여력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한전의 영업이익이 10조원(작년 기준)을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부가 공익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입장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전력 공급원가의 수준 및 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후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전기요금을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교육부, 서울시교육청,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종합)교육용 전기료는 2004~5년 인하됐지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인상됐다. 교육계에서는 현행 요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지만 산업부와 한전은 과거에 원가 미만의 요금이어서 2008년부터 요금이 인상돼 왔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14일 교육용 요금이 3.5%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교육용 전기료 인상은 없었다.(출처=산업통상자원부, 단위=%)교육용 전력 사용량(판매 전력량)은 산업용, 일반용, 주택용보다 작다. 산업부와 한전은 교육용 전력의 피크 부하율이 높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전력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기료를 인하해도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출처=전력거래소, 단위=MWh, 2015년 기준)교육용 전기의 판매단가(총 판매금액/판매량)는 주택용, 일반용보다는 낮지만 산업용보다는 높다. 산업부와 한전은 원가는 비공개하고 있다.(출처=전력거래소, 단위=원/kWh, 2015년 기준)▶ 관련기사 ◀☞ 검침일 개편도 불투명..'누진제 TF' 시작부터 삐걱☞ [현장에서]누진제 뭇매 맞는 산업부 장관에게☞ 서울교육청 “교육용 전기요금 개편” 요구☞ 김성식 "교육용 전기 기본요금 년→월단위로 개편해야"☞ 與 “교육용 전기요금도 손봐야”
2016.08.22 I 최훈길 기자
STX조선 직격탄에 대기업대출 연체율 사상 ‘최고’(종합)
  • STX조선 직격탄에 대기업대출 연체율 사상 ‘최고’(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2%대로 치솟아 2008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기업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건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실기업 연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STX조선해양이 5월 하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은행권의 STX조선 채권이 연체 처리된 영향이 컸다. STX조선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지난 3년간 4조500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수주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행’을 택했다.해운·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대출부실이 현실화되자 시중은행들은 대기업 여신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이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안 그래도 대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는 은행권의 ‘돈줄 죄기’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연체율 2.17% 역대 최고금융감독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71%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말과 같았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 0.31%로 각각 0.24%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졌다.하지만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2.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직전 대기업 대출 연체율 최고치는 20012년 8월의 1.97%였다.이재용 금감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대기업 연체율 상승은 STX조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STX조선의 법정관리는 대기업 연체율을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연체가 발생했던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IC)는 채무조정안 협상이 완료돼 약 0.4%포인트의 연체율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 하반기 기업대출 은행 문턱 높아질 듯이번 대기업 대출 연체율 급등은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일회성 성격이 크지만 현재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과 해운업종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연체율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이재용 부국장은 “STX조선의 법정관리로 (대출연체율 상승이라는)일회성 요인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대기업 가운데 법정관리 기업이 추가된다면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조선·해운업종 등의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마저 오른다면 한계기업과 일부 업종의 돈줄 죄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실제 국민, 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 4대 은행의 6월말 현재 대기업 대출 잔액은 99조105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1420억원보다 3조원(3%) 이상 줄었다. 시중은행만이 아니라 최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마저도 지난달 중순과 29일 만기가 돌아온 삼성중공업의 단기 차입금 각 3000억원의 만기를 3개월로 축소해 연장했다. 통상 1년 단위로 연장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여신관리가 깐깐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도 이러한 은행들의 돈줄 죄기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5로 집계됐다.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심사를 깐깐이 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금융당국은 은행들의 무차별적인 돈줄 죄기를 우려하고 있다. 정상기업도 무너질 수 있어서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해당 업종의 중소 기자재 업체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여신운영에서)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8.01 I 노희준 기자
국내기업 절반, '현재 수익원 사양화 단계'.. "범용화의 덫 걱정"
  • 국내기업 절반, '현재 수익원 사양화 단계'.. "범용화의 덫 걱정"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 기업의 절반 가량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수익원이 사양화 단계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변화흐름이 빨라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100년 기업’은 커녕 우량기업도 ‘100개월 시한부’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71개 지역상의와 공동으로 국내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저성장시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49.9%)은 ‘지금 수익원은 사양화 단계’라고 답했다.◇ 범용화의 덫.. 전자(6년6개월)·자동차(8년)·기계철강(9년)·섬유(15년11개월)‘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귀사의 생명력은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물음에 평균 8.4년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시장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업종이 6.5년으로 가장 짧았고, 다음이 자동차로 8년, 이후 기계·철강 9년, 정유 10년, 섬유는 15.9년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는 “기업들이 기술력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시장과 경쟁자들이 더 빨리 변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면서 “그렇다고 고객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에 급급하고 중장기적인 변화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범용화(commoditize)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대내외적 시장환경의 변화속도를 100마일(mile)이라고 할 때, 귀사의 적응속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 74마일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시장환경 변화가 어떤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2008년말 ‘경쟁개선도’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으로 더 심화됐다고 답했다. ‘노동시장 유연성’도 94.1까지 떨어졌고, 사회적책임 완화도는 96.5까지 떨어져 심화됐다. 반면 규제개선도와 자금조달 개선도는 각각 105, 10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졌다.◇ 생존전략 ‘4C’.. 융합(25%)·저비용고품질(17%)·사회공헌(13%)·창조인재(13%)‘기업들의 생존’에 대해서는 △융합(Convergence) 24.8% △저비용·고품질(Cost saving) 17.2% △사회공헌(Contribution) 13.3% △창조적 인재(Creative talents) 13.2% 등 이른바 4C로 꼽았다.특히 ‘지금은 우리 전통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융합을 통해 충분히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데 기업의 66%는 동의했다.실제로 ‘미래 융합가능한 기술’을 묻는 질문에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업종은 ‘사물인터넷’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동차나 부품기업들은 ‘인공지능·로봇, 3D프린팅, 드론’ 등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스마트쉽 등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는 조선 및 기자재업종도 인공지능·로봇, 3D 프린팅, 가상현실’ 등에 관심을 뒀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융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CEO가 먼저 열심히 배워야 한다”며 “천리마를 재빨리 알아채는 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미래에 뜰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산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에너지·환경(34.4%), 바이오·헬스(21.5%), ICT 융합(19.2%),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15%), 고부가가치 서비스(9.4%) 등을 꼽았다.혁신을 위한 정부정책을 묻는 질문에 ‘불확실한 미래산업에 모험자본 유입환경 구축’(48.8%·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규제혁신’(46.2%), ‘창조적 인재육성’(31.0%) 등을 꼽았다.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국(25개국) 중 하위권에 그친다”면서 “불황에 쫓겨 단기이익에 급급하다보면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소중하다”고 말했다.대한상의 ‘저성장시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조사’
2016.08.01 I 이진철 기자
  • [전문]송영길 더민주 당대표 출마선언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저, 송영길은 오늘 자랑스러운 더불어 민주당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총선 민의에 정권교체로 응답해야 합니다.지난 4.13 총선결과에 우리 모두는 놀랐습니다.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해야할 결정적 시기에 야권은 분열했습니다. 국민의 분노가 분열된 야당을 심판하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에서 보여준 계파싸움과 분열이 더 심각했기에 새누리당 지지 세력들이 투표할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또한 워낙 먹고살기가 힘들어졌기에 국민은 야권분열에도 불구하고 교차투표로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이런 민심에 부합하는 길은 여소야대를 통해 국정을 바로잡고 야권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총선이 끝나고 수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연일 미디어를 도배하는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활력을 잃은 지 오래고, 국민의 삶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과 부실한 자원외교로 수십조의 국고가 낭비되었습니다.이승만 정권 이래 노무현 정부까지 299조였던 국가부채는 그 두 배가 되는 600여 조로 늘어났고 가계부채도 사상 최대인 1200조를 넘어 국가도 가계도 빚쟁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성장률은 3%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능한 경제운용입니다.양극화가 심화되어 빈곤노인이 늘어나고 청년실업률은 절망적으로 올라갑니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도 점점 듣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배치로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국가공권력에 대한 특정세력 사유화는 심화되어 최소한의 검찰, 경찰 권력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그 무엇을 보더라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니,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쉽사리 2017년 대선 승리를 낙관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수권정당으로 아직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송구하지만 이대로 가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요즘 많은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혹시 이렇게 적당히 시간을 보내더라도 박근혜 정권 실패의 반사이익으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총선 결과는 여소야대지만 과연 3자구도로 대결해도 정권 교체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까? ‘대선에 이기더라도 제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안과 역량을 준비하고 있습니까?’제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것은 바로 이 질문들에 답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의 일시적 상승 이후 또다시 정체와 답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드 졸속배치에 대한 혼란스런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의 3당구도가 야권분열의 고착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지자들이 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권의 도를 넘은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하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는 거저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오직 준비할 때만 이길 수 있습니다.대선승리를 준비할 당대표, 세 가지의 자질로 판단해 주십시오. 첫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뿌리내릴 때까지 밀고 나갈 뚝심과 선당후사의 헌신입니다.저, 송영길 호남에서 나고 자라서 광주 대동고등학교 3학년 때 80년 광주 민주항쟁을 경험했습니다. 정치군부의 총칼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싸웠던 ‘5월 정신’이 저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노동운동부터 변호사, 정치를 하며‘바다는 어떠한 물도 가리지 않는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의 포용정신을 배웠습니다.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으로 당을 지켰고, 2008년 최고위원으로서 정세균 대표와 2년 동안 당을 안정시키고 당의 요청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해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다했습니다. 항상 개인이 아니라 당의 발전과 승리를 위해, 당이 필요한 곳에서 헌신해왔습니다. 둘째, 우리당의 대선승리와 집권을 위해 수권역량을 준비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는 인천시장으로 부도위기의 인천을 구하고, 외국인직접투자유치에서 서울, 경기도를 제치고 1등을 하여 인천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1,5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고 서민주거 해결을 위한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정당의 분권화, 정치권력의 분권화, 재정 분권화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셋째, 우리당에서 멀어진 호남민심을 5월 광주정신으로 되살려 야권의 대단결을 이끌어낼 정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정신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로 정치에 입문하여, 노무현 후보를 후단협으로부터 지켜내고 탄핵 광풍에 맞서 싸웠습니다. 당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닙니다.8.27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대표는 우리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킬 일꾼이어야 합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단단한 황소걸음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필요합니다.우리 국민은 대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당장 한반도의 전쟁위기와 소비절벽, 인구절벽, 제2의 IMF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경제성장, 분배전략과 국제외교역량을 가진 대표가 필요합니다. 강한 야권공조로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무능한 독재정권으로부터 지켜내고, 경제위기를 돌파해 가야 합니다. 약화된 더불어민주당의 국제외교역량을 복원시켜 전쟁위기로 치닫는 동북아 군비경쟁을 대화와 협력 국면으로 전환시켜 내야합니다. 전당대회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 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하여, 더불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루어 정권교체를 이루어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됩니다.민생안정과 대선 승리, 이렇게 추진하겠습니다. □ 박근혜 정권 말기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맞서 올바른 국정운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 경제파탄 책임규명 제대로 해내겠습니다. 국회가 가진 국정조사, 감사권, 해임건의안을 총동원하여 무능하고 부패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겠습니다. 정권말기 환관정치의 폐해를 해결하겠습니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송영길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로 850만 전월세 가구의 주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가재정투입 없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바로 실천하겠습니다. 청년들과 근로자들의 집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연 24조에 달하는 주거비용의 절약은 내수 진작의 기반이 됩니다.기업의 구조조정을 넘어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과 먹거리를 준비하는 책임 있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 수권비전위원회를 신설하여 새로운 정권 창출의 청사진을 제출하겠습니다.우리당의 대선후보가 각계각층 국민의 비전과 열망을 국정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수권비전위원회는 당과 대선후보, 국민을 함께 연결하는 정권교체의 가교가 되어줄 것입니다.□ 5월 광주정신을 되살려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회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야권분열 상태로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국민의당, 정의당과 선의의 정책경쟁을 펼치는 한편 통 큰 연대로 새로운 통합의 중심을 세워나가겠습니다. 끝까지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 분열주의 세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야권통합 정권교체’를 바라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행동하는 양심들과 소통하겠습니다. □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심화·발전시키겠습니다.전쟁위기의 한반도를 대화와 타협의 국면으로 전환시키겠습니다. 안보국익에 실효 없는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4대강국 야당외교를 복원시켜 북핵위기의 해법을 찾아내겠습니다. 전시작전권을 회수하여 자주적인 국익외교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국민은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부패, 집권여당의 추잡스러운 패권다툼에 등을 돌리고 야당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8월 27일 전당대회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우리당이 화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저 송영길,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 이 시점에 더불어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된 후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우리당에게 요구되는 강한야당, 정권교체의 열망을 감당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우상호 원내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저의 강력한 뚝심을 조화시켜 우리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122명의 국회의원과 130명의 원외위원장, 9명의 광역단체장과 78명의 기초자치단체장, 1000여명의 광역기초의원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겠습니다.당원 한 분 한 분의 열의와 능력을 대선 승리의 에너지로 한데 묶어 나가겠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 다시 가동되도록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당대표로서 국민의 아픔을 덜어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적 생명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강한야당으로 나락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일, 그것이 우리당의 시대적 소명이고 정치인으로서의 저의 임무입니다.오직 변화로 새로워지고 단합으로 힘을 키워 국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감사합니다.
2016.07.24 I 하지나 기자
첫 부부로 만난 전노민·이일화 "파트너 복이 많네요"
  • 첫 부부로 만난 전노민·이일화 "파트너 복이 많네요"
  •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파트너 복이 많은 편인데 전노민과 처음 부부로 만나 연습 내내 행복했다.”(이일화)“이번 공연을 하면서 이일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소녀 같아서 함부로 말을 못 놓겠더라. 하하.”(전노민)배우 전노민(50)과 이일화(45)가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다. 오는 9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를 통해서다. 전노민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남편(안중기)’ 역을, 이일화는 젊은 모습을 간직한 채 남편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아내(오지영)’ 역을 맡았다. 7일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을 선택했다”며 “죽은 영혼을 연기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조재현에게 제대로 코가 꿰었다”며 “시작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연극이다. 매번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민들레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 부부·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200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했고, 이후 서울을 포함해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했다. 창작 연극으로는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수희 연출은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아내의 독백 장면이 많이 추가됐다”며 “배경도 잔디만 있는게 아니라 하얀 무대를 깔아서 아내의 공간으로 변화를 줬다”고 이전 공연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편 역에 전노민·김민상·김영필, 아내 역에 이지하·이일화·권진, 노인 역에 이한위·김상규, 노부인 역에 황영희·이지현·강말금이 출연한다. 30대부터 70대까지의 변화를 소화하는 역대 남편 역으로는 조재현, 정보석, 안내상, 정웅인 등 실력파 배우들이 거쳐갔다. 초연부터 함께한 이한위는 “같은 역이지만 하면할수록 매번 다른 느낌을 받는다”며 “관객 역시 계절이나 배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사진=수현재컴퍼니).
2016.07.10 I 이윤정 기자
이일화, 6년만에 '연극 복귀'…전노민과 부부호흡
  • 이일화, 6년만에 '연극 복귀'…전노민과 부부호흡
  • 배우 이일화(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기를 누린 배우 이일화(45)가 창작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로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2010년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이후 첫 연극이다. 이일화는 관객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에 캐스팅됐다. 살아있을 때 남편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그녀는 남편에 대한 연민과 애정, 남겨진 딸에 대한 강한 그리움으로 가슴 아파하는 역이다. SBS 드라마 ‘돌아온 황금복’, tvN드라마 ‘기억’에서 활약한 전노민이 극중 남편 ‘안중기’로 분해 이일화와 호흡을 맞춘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한 수작이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됐으며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했다. 극중 감초역할을 담당하는 노부부의 맛깔 나는 대사는 관객을 울렸다 웃겼다 쥐락펴락 한다. 돌아온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7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날 1차 티켓오픈했다. 이외에 김민상, 김영필, 이지하, 권진, 이한위,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강말금이 출연하고 연출은 김수희가 맡았다. 02-766-6506.
2016.05.27 I 김미경 기자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 정의화 의장에 감사패 수여
  • [포토]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 정의화 의장에 감사패 수여
  • 정의화(오른쪽 세번째)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11시 20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유족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유족회는 “제헌회관을 개보수하고,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기념관’으로 설립·발족하는데 정 의장께서 각별한 노력과 성심을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 제헌회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토대를 구축한 제헌의원들의 모임인 제헌동지회가 1983년 6월부터 마지막 제헌위원이 별세한 2008년 2월까지 사용했던 장소로써 제헌의원들의 일부 유품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관련기사 ◀☞ 정의화 “대선 유불리로 결정하면 20대 국회 미래 없다”(종합)☞ [전문] 정의화 의장 제68주년 국회 개원기념식 기념사☞ 정의화 의장 “국회법 재의 요구, 민주주에 대한 심각한 도전”☞ 국회의장직 마치는 정의화 "중도세력 '빅텐트' 펼치겠다"☞ [질의응답]정의화 "의정활동은 끝났지만 정치는 계속할 것"☞ 정의화 "새누리당 대오각성 못하면 자동입당해도 탈당할 것"
2016.05.27 I 김성곤 기자
한메일로 출발한 인터넷포털, O2O 선점 노린다
  • [이기자의 株스토리]한메일로 출발한 인터넷포털, O2O 선점 노린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도 수차례 나왔듯이 하이텔이나 유니텔은 1990년대 유일한 ‘정보의 바다’였다. 이후 전면에 등장한 인터넷은 PC통신 시대를 마감하고 ‘닷컴’ 열풍을 이끌었다. 최초 인터넷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관심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면서 대표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포털의 몰락과 네이버의 나홀로 성장은 체질 개선의 압력으로 작용했고 결국 스마트폰 선도기업과의 합병을 선택했다. 웹메일·인터넷카페로 시작해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 기업을 꿈꾸는 카카오(035720), 이번에는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상장 한달새 주가 34배…닷컴 열풍 주도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이재웅 전 대표가 설립했다. 1997년 무료 웹메일(전자우편)인 ‘한메일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1999년 포털사이트를 다음(Daum)으로 개편하고 카페 서비스를 실시했다. 야후나 라이코스 등 해외 대형 포털이 득세하던 때에 국내 최초 무료 웹메일과 인터넷 카페 서비스는 주목을 받았다. 1998년말 100만명에 그쳤던 회원은 1999년말 500만명에 이어 2000년말에는 2000만명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999년 11월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다. 1만12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12월28일 사상 최고가인 38만6500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주가가 34배 가량 폭등한 것이다. 이때는 닷컴 열풍이 불면서 새롬기술(현 솔본(035610)), 한글과컴퓨터(030520) 등 대표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던 때이기도 하다.닷컴 열풍의 거품이 꺼지자 다음 역시 이듬해 상반기 10만원선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옥석 가리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1위 포털 업체 성장성에 의문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당시 사업 구조는 전자상거래(다음쇼핑몰), 호스팅서비스가 전부였다. 1999년 기준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이중 전자상거래가 84%를 차지했다. 상장 후 2000년대 들어 자회사 출자 설립과 해외투자, 유상증자 등으로 외형성장을 이뤘다. 매출액도 2000년 285억원, 2011년 91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00년말 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식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전지현’의 네이버에 밀려 2위업체로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다음은 명실상부한 토종 1위 인터넷 포털이었지만 검색 서비스로 차별을 둔 네이버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2002년 10월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지식in’을 오픈했다. 이듬해 학술논문 검색 등 기능을 강화하면서 검색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나간다. 이때부터 인터넷 포털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기 시작한다. 2004년 무렵부터 방문자 수에서 다음을 추월한 네이버는 이후 2000년대 중반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다음은 해외 사업자인 야후 등과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싸이월드를 앞세운 네이트에게 쫓기는 형국이 된다.검색을 통한 사용자 유입 증가로 광고 매출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2004년 기준 온라인 광고(배너·검색) 매출액은 네이버가 약 1200억원으로 988억원인 다음을 앞질렀다. 2005년에는 네이버가 2318억원 급증한 반면 다음은 1222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같은해 4분기에는 네이버가 국내 포털사업자 중 배너광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한다. 카페 분야에서 자존심을 지키던 다음은 2007년 들어서는 순방문자 수에서 네이버에 밀리며 2위로 내려가게 된다. 네이버 카페가 불과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2004년 유명 배우 전지현이 광고에 출연해 “난 네이버 카페로 간다”라는 카피를 읊조린 것처럼 상당수 사용자들이 네이버로 자리를 옮겼다. 매출액이 2005년 2025억원에서 2010년 3455억원으로 증가한 사이 네이버는 3575억원에서 1조3215억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08년에는 네이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것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카카오와 결합으로 승부수…“O2O 선점”포털 점유율 분야에서 판세를 뒤집기가 어렵다고 느낀 다음은 2014년 5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을 결정할 무렵 주가는 PC온라인 광고의 성장 둔화와 모바일 성장동력 부재로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1대 1.56으로 카카오가 사라지게 되는 흡수합병이었지만 실상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되는 구조였다. 현재 사명이 카카오로 바뀌었듯이 합병 시점부터 ‘다음’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합병 전 2014년 5000억원 수준이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9322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성과는 확실했다. 주가 역시 합병 기대감에 2014년 상반기 7만원대에서 하반기 17만~18만원대까지 올랐다.합병법인은 모바일을 통한 광고와 전자상거래, 금융결제(핀테크)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게 된다. 지난해 11월말 한국금융지주(071050)와 함께 인터넷은행에 진출키로 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첫 걸음이었다. 지난해 ‘카카오 택시’를 선보이며 뛰어든 O2O사업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다. 올해는 2분기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를 비롯해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카카오 헤어숍’을 출시하고 하반기 주차 서비스와 가사도우미 서비스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톡의 확실한 경쟁력을 시너지로 창출할 수 있는 O2O사업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와 게임 등 기존서비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을 고려할 때 O2O의 성과는 중장기 주가흐름에 변수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 드라이버 성공시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 앱스토리몰, 스마트 전동 킥보드 "잭핫 카본 전동 킥보드" 예약 판매 실시☞ [이기자의 株스토리]삼성SDS에 지배구조란…걸림돌 혹은 디딤돌☞ [이기자의 株스토리]절치부심 GS건설, 건설명가 영광 되찾을까
2016.05.25 I 이명철 기자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 한국 학생들 참가
  •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 한국 학생들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67회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Intel International Science & Engineering Fair; 이하 인텔 ISEF)’에 총 18개 팀 36명의 한국 학생 대표단이 참가한다.한국 대표 선발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 및 한국과학기술지원단(단장 오창호)이 심사해 이뤄졌다. 선발 학생들은 실생활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공학, 생명공학, 컴퓨터공학, 로봇 및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뛰어난 창의성과 심층적인 과학탐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대표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이들은 2월부터 각 기관에서 운영한 1~3 차례 교육캠프에 참가해 국제과학대회 전문가, 교수, 교사로부터 조언을 받고, 이전 대회 참가자들과 대회 경험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처 연구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왔다. 또 4월 30일부터 이틀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실시된 발대식 및 마지막 교육 캠프를 통해서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 응답 등 본 대회를 위한 실제 예행 연습을 하기도 했다.미래 과학을 이끌어갈 전 세계 과학 꿈나무들의 축제인 인텔 ISEF는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대회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77개국 176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각 팀의 프로젝트는 노벨상 수상자 및 인텔 펠로우를 포함한 각 분야 권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객관적인 심사를 받게 된다. 우승 또는 수상팀에게는 총 4백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 및 인턴십, 미국 유수 대학 입학 시 특전 등이 제공된다. 한편, 한국 학생들은 인텔 ISEF에서 글로벌 인재들과 경쟁하며 매년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록해왔다. 2008년 민족사관고 김동영 학생과 2011년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진영, 신동주 학생이 대회 전체 3위에 해당하는 SIYSS 어워드를 수상해 노벨상 시상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2015년에도 청심국제고 강선우 학생이 지구 및 환경 서비스 분야 2등상(상금 1천 5백 달러)을, 부산 장안고 안유진, 엄혜림, 이수연 학생팀이 ADA(American Dental Association) 재단 3등상(상금 5백 달러)을, 창원과학고 황희선 학생이 생물 분야 4등상(5백달러)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인텔코리아의 권명숙 사장은 “창의적이면서도 실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연구 주제가 많아 한국 학생들이 올해 인텔 ISEF 본선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인텔은 향후에도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할 글로벌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 및 국내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5.09 I 김현아 기자
'조로증' 걱정 21돌 케이블, '행복한 부활절' 맞을까
  • '조로증' 걱정 21돌 케이블, '행복한 부활절' 맞을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블TV는 1995년생이다. 사람으로 치면 갓 스물을 넘은 파릇파릇한 나이다. 가장 아름답고 예쁜 시기이기도 하다. 축하공연 장면하지만 스물 한 살 케이블TV가 받은 25일 생일상은 그렇지 못했다. ‘응답하라 1988’ 등 케이블TV 채널들이 낳은 스타들이 구름처럼 학생 팬들을 몰고 왔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어렵게 낳고 키운 아들·딸인 ‘케이블TV’와 ‘채널사업자(PP)’들이 벌써 조로(早老)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들 격인 케이블TV 방송사는 가입자 감소라는 주름살이 깊게 패였다. 딸 격인 채널사업자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뼈와 살이 붙어 보일 정도로 말랐다. 이런 불안감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모인 포럼장에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TV 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5일 코엑스에서 21주년 기념식 부대 행사로 미래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조로증에 걸려 콜록거리는 케이블 업계의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공교롭게 이날(25일)은 기독교에서는 뜻깊은 명절중 하나인 부활절을 이틀 앞둔 날이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굿프라이데이(Good Friday)’였다. ◇성장 정체를 넘어 ‘조로’를 걱정하는 케이블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미래전략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케이블TV업계가 당면한 주요 위기로 가입자 감소와 가입자당매출(ARPU)의 하락을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IPTV가 1200만가구를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기존 케이블 가입자들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2009년 1523만명을 기록한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1442만명이다. 7년이 안되는 기간 5.3% 감소했다. 반면 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IPTV의 가입자 수는 급성장중이다. 2008년 영업을 시작한후 6년만에 1135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IPTV가 조만간 케이블TV를 제치고 국내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자료 :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 (단위 만명)통신 사업자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월간 기준 가입자당매출(ARPU)도 감소세다. 케이블TV 업계 ARPU는 2011년 6781원을 기록한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4년에는 6044원으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5700원대까지 떨어졌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이에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홈쇼핑 수수료 등의 비중을 늘리며 감소한 수신료를 메우고 있다. 2014년 기준 케이블TV 사업자 매출은 3조4061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6.5%(2009년 이후)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IPTV 3사는 같은 기간 46.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업 초기(2009년) 2204억원이었던 IPTV 매출은 2014년에는 1조4983억원까지 신장했다.이 센터장은 “후발주자 IPTV와 시장 선점자 케이블TV 간 경쟁력 차이는 결합상품 때문이란 게 다수 설”이라며 “IPTV는 모바일을 통한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합상품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사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을 함께 가입하면 요금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동통신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업계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실제 이동전화(이동통신)가 포함된 결합상품 가입자 현황을 보면 2014년 3월 기준으로 SK텔레콤이 127만명이다. KT가 122만명, LG유플러스가 66만명이다. 케이블사업자는 1만7000명(알뜰폰 결합)에 불과하다. 모바일 시장의 지배력이 결합상품을 통해 방송 시장에 전이된 것이다. 게다가 SO(케이블사업자) 업계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의 피인수는 케이블 업계 입장에서는 뼈아팠다. 아직 정부 심사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CJ가 SO 업계 1위면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냈던 헬로비전을 매각한다는 사실 자체가 케이블 사업자들한테는 충격이었다. ◇조로 원인?..결합상품 경쟁력↓, 투자 적기 놓쳐 케이블TV 업계의 위기 원인에 대해 이종관 센터장은 “정책적으로는 시장이 저가화·경품화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신규 서비스에 대한 케이블 업계의 투자가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SO들은 최근 10년간 방송 매체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신규 서비스 발굴에 소홀했다. 방송통신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SO는 매해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이다. 올해들어 10%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2012년까지는 20% 내외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매출 대비 설비투자율은 2014년 기준 8.55%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기에 하나로텔레콤의 매출 대비 투자비율은 1000%였다”며 “케이블은 디지털 전환 이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비율은 오히려 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환경 변화도 케이블TV 업계 위기감을 부추겼다. 인터넷 기반 동영상콘텐츠 서비스인 OTT 등 신유형 방송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가정형 방송 서비스 이용이 감소했다. 이른바 ‘코드커팅’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불 의사 하락’도 위기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요금 기반 경쟁으로 굳어지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이 센터장은 “케이블은 산업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가진 몇 안되는 산업체”라며 “아직은 잉여가 남아 있을 때 020등 서비스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맥스나 VR이 있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외연을 확대해야한다”며 “케이블TV R&D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 “행복한 부활 꿈꾼다” SO업계 2위사인 티브로드의 성기현 전무는 “과연 케이블이 경쟁력이 없는거냐”라며 “그렇게 안 본다”고 반문했다. 성 전무는 “방송과 인터넷 각각으로 봤을 때는 통신사보다 경쟁력 있다”며 “외부적인 여건으로 결합상품이 (케이블) 위기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블이 갖지 못한 모바일이 가장 큰 약점이라는 뜻이다. 성 전무는 “(일부 알뜰폰이 있지만) 모바일에 대해서 본원적인 경쟁력이 없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현 티브로드 전무(이데일리DB)그가 예를 든 사례는 미국의 KT 격인 AT&T와 유료방송업체 디렉티비 간 합병건이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두 기업간 합병 승인을 하면서 양사간 경쟁력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인정했다. AT&T는 통신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유료방송 분야에서는 낮았다. 디렉티비는 양방형성(통신)에서 취약했다. 성 전무는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한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정부도 큰 차원에서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모바일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합상품에서 경쟁력이 밀리는 케이블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장에서는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또 성 전무는 케이블TV가 변화의 시점을 놓친 게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통합, 사용자환경(UI) 통합 등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타이밍을 놓쳤다”며 “뼈아픈 부분”이라고 전했다. 성 전무는 “사실 오늘이 금요일이고 부활절을 앞두고 있다”며 “2000여년전 예수가 수치스럽게 고통을 겪고 겪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이 굿프라이데이가 된 것”이라며 “해피이스터(행복한 부활절)처럼 미래에 희망이 있다면 오늘 이 날 굿프라이데이가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성 전무는 “행복한 부활절은 오도록 해야하고 꼭 와야한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6.03.26 I 김유성 기자
한미연합사단, 김숙 전 유엔대사 초청 특별강연
  • 한미연합사단, 김숙 전 유엔대사 초청 특별강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사단(이하 연합사단)은 24일 김숙 전(前) 유엔대사를 부대로 초청해 특별강연을 행사를 가졌다.이번 특별강연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연합사단 주요 직위자들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1978년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한 김 전 대사는 주미 1등서기관, 외무부 북미1과장,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이다. 2008년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이후 해외정보 수집·분석업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직을 역임했다.또 2011년부터 2년간 주(駐) 유엔대사로 활동하면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순회의장을 맡아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결의안을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했다.이날 강연에서 김 전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인 북한 핵문제를 과거 자신이 경험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한·미 동맹의 역할과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뤘다.김숙(왼쪽) 전 유엔대사와 주한미군 2사단장 겸 한미연합사단장인 시어도어 마틴 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미연합사단 제공]
2016.03.2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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