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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호텔HQ 역할 축소…총괄대표 공석 체제로 간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그룹이 호텔군HQ(헤드쿼터) 역할을 축소한다. 앞서 취임 7개월 만에 사임한 이완신 전 호텔군HQ 총괄대표의 자리도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전망된다.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 전 총괄대표의 자리에 당장 후임을 인선하는 대신 호텔군 HQ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21년 말 인사 때 6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한 HQ 체제를 출범시켰다. 계열사를 식품, 쇼핑, 호텔, 화학, 건설, 렌탈 등 6개 사업군으로 묶고, 이 중 식품, 쇼핑, 호텔, 화학 등 4개 사업군은 총괄대표가 있는 HQ 조직으로 구성했다.총괄대표 밑에 인사와 재무, 경영전략 등의 기능을 두고 운영해해왔지만 호텔군의 경우 재무와 ESG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전략, 마케팅 등 나머지 조직은 각 사업부로 이전하기로 했다.아울러 HQ가 맡아온 역할 중 재무와 ESG 등은 호텔사업부가 담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호텔과 면세, 테마파크 등 3개 사업부가 각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조직을 축소한 만큼 총괄대표 자리도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총괄대표가 겸직해왔던 호텔 대표이사에는 지난달 김태홍 리조트·CL본부장가 선임됐다.롯데지주 관계자는 “각 사업부 실행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효율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총괄대표 없이 사업군 기능과 조직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적 순방에도 지지율 힘 못 받는 尹…'日오염수 방류' 악재 우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역사적인 한미일 첫 단독 정상회의를 치르고 오면서 긍정 여론을 예상했으나, 23일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순방 이후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가 깨지나 했지만 쉽지 않다. 여기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지지율 하락공교롭게도, 이번 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국민리서치그룹이 뉴시스 의뢰로 발표한 조사결과,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 대비 3.4%포인트 떨어진 38.1%, 부정평가는 3.7%포인트 상승한 60.6%로 나타났다. 조사 기관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었다.조사 기관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 파행에 대한 여진과 최근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간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8월 18일) 이뤄졌음에도 ‘순방 수혜’를 얻지 못한 셈이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016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5.6%, ‘못한다’는 응답이 61.2%로 집계됐다.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2%포인트 올랐다. 다만, 우리 시간으로 정상회의가 19일 새벽에 열렸던 만큼 회의 결과가 지지율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 2.9%·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대개 해외 순방은 국익과 직결되는 일정이기에 대통령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호재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도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 협력 방안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미일의 굳건한 연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유독 윤 대통령은 순방 이후 되레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효과를 자주 봤고, 이번 역시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외교 성과 뛰어나도 국민 체감 못하면 효과 떨어져”전문가들은 외치(外治)와 비교해 내치(內治)가 미진한 점을 지적한다. 외교적 성과보다는, 국민 입장에선 물가 상승 등 민생 위기가 더 와 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외교적 성과가 뛰어나다 해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효과는 떨어진다.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해야 순방 효과가 나타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더욱 큰 문제는 향후에도 반등 여지가 적다는 점이다. 당장 일본이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는 것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과거사 논쟁으로 반일(反日) 여론이 고조된 상태에서, 야권 중심으로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까지 쏟아내며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는 의혹까지 전해지면서 정권으로선 부담이다.박 평론가는 “(한미일 연대 의미는) 미·일 동맹에 한국이 끼어든다는 것이며, 한국이 일본 편으로 들어간다는 걸 뜻한다. 국민의 입장에선 분노할 일”이라며 “일본과의 협력이 국민감정, 정서에 배치되면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결국 여론조사로 드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 글로벌 SaaS 확장하는 한컴…동남아 HR 강자 ‘스윙비’에 투자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내 1세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동남아시아에서 활약 중인 SaaS 기업에 첫 투자를 단행, 본격적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23일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한컴은 인사관리(HR) SaaS 전문기업 ‘스윙비(Swingvy)’에 12억34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스윙비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대만까지 진출한 기업이다. 2016년 60여곳이었던 고객사는 현재 1만 곳 이상으로 늘었다.안랩 출신 최서진 대표가 창업했으며,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HR 업무를 맡기는 동남아 중소기업들이 노무에 많은 비용을 들인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스윙비는 직원 입사부터 휴가와 성과 관리, 급여 지급 등 모든 절차를 자동화해주는 서비스를 SaaS로 제공 중이다.지난 2017년 4월 빅베이슨캐피탈, 월든인터내셔널 등으로부터 시드투자 19억원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삼성벤처투자, 아비바벤처 등으로부터 약 8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한컴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후 나온 첫 투자 결과물이다. 최근 한컴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회사를 떠받쳐온 설치형 오피스 SW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Saa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점이 골자다.지난 1989년 4월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 1.0’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한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직접 경쟁해 국내 오피스 SW 시장을 지켜낸 기업이다. 국내 어떤 PC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한글과 한자, 다양한 외국어까지 사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1998년 SW 불법복제 이슈로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MS의 투자 검토가 발표됐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한글 살리기 운동’을 펼쳐 자금을 모은 덕분에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국내 약 7400여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7700여개 교육기관 등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기술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물리적 서버와 스토리지로 구성된 구축형(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변화한 것은 물론, 한번 설치되고 나면 유지보수나 업데이트 외에는 별다른 수익 창출 수단이 없다는 설치형 오피스 SW의 고질적 문제가 한계로 다가온 이유에서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오피스 SW를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로 전면 개편했다. 뿐만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도 추진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글로벌 대상으로는 ‘챗GPT’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내수용’ 꼬리표를 떼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SaaS 사업 거점 ‘한컴얼라이언스’를 필두로 해외 유망 SaaS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추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스윙비 투자 또한 이 같은 전략의 ‘신호탄’인 셈이다.한컴 관계자는 “글로벌 SaaS 확대를 위해 스윙비 투자를 진행했다”며 “투자 대상이 될 만한 해외 SaaS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고, 향후 스윙비에 대한 검토를 거쳐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이첩 방해, 위법한 압수수색"…前해병수사단장, 국방부 고위직 고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고(故) 채 상병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무단 이첩해 항명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이 23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국장)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박 대령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이들에 대해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명시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우선 유 국장 관련 고발장에서 “유 국장이 ‘죄명, 혐의자, 혐의 내용을 다 빼고 그냥 일반서류 넘기는 식으로 (경찰에) 넘기는 방법’을 언급한 것은 직권을 남용해 수사단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대한 방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검찰단장 고발장 (사진=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법률대리인)특히 고발장에는 박 대령과 유 국장 간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함께 들었던 해병대 수사단 박 모 중령과 최 모 준위의 사실확인서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사실확인서에 유 국장이 경찰 이첩 서류에서 혐의를 삭제하라고 언급했다고 공통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와 유 국장은 ‘죄명을 빼라’거나 ‘혐의자 및 혐의사실을 빼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경찰 이첩의 여러 방법을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김 준장 고발장에는 “군사법원법이 개정되면서 사망사건 중 그 원인에 범죄 의심이 되는 경우 2022년 7월1일부터 일반 경찰에 수사 권한 자체를 이양했다”며 “그래서 이 사건의 경우 ‘법원이 재판권을 가지는 군인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첩하면 되는 사건이지, 국방부 장관도 해병대사령관도 구체적인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래 ‘회수’는 송부한 해병대 수사단에서 했을 때나 적용될 수 있는 단어인데 국방부 검찰단이 영장도 없이 (경찰에 보낸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를) 회수한 것 자체가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에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범죄의 구체적인 사실이 적시돼 있지 않고, ‘집단항명수괴’라고만 적혀 있었다”면서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 대령 측이 고발장에 첨부한 영장에는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의 명령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복종하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았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18일 승인 없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로 들어가고 있다. 당시 박 대령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항명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령 사건 심의를 위한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구성돼 25일 첫 회의를 연다. 수사심의위원회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해 구성되는 기구다. 수사 계속 여부와 공소 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구속영장 청구 및 재청구 여부 등을 심의한다. 이번 위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 소방청, 공법학 관련 학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 10여명으로 꾸려졌다. 박 대령은 ‘위법’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거부하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 있게 발전" 약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인도 양국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개최했다.한·인도 양국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는 올해 9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렸다. 대통령실 측에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도 측에선 비크람 미스리(Vikram Misri)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국가안보실 전략대화는 앞서 지난 2014년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에 정례 대화로 신설됐다. 가장 최근 열린 제3차 전략대화는 지난 2021년 12월 인도에서 열렸다.양측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 계기 한·인도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상기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양측은 올해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9월 G20 정상회의 등 계기를 포함해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양측은 한반도, 남아시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한·인도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양측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 분야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앞으로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마지막으로 양측은 IT,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 차장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통관절차 간소화 등 인도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 '프리 데뷔' 티아이오티 "BTS처럼, K팝의 한 획 긋겠다" [종합]
- 티아이오티(사진=레드스타트이앤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머니 세대의 히트곡인 ‘백전무패’를 MZ세대에도 널리 알리겠습니다.”그룹 티아이오티(TIOT)가 밴드 클릭비의 히트곡 ‘백전무패’를 전 세대 히트곡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티아이오티는 리메이크한 ‘백전무패’를 통해 프리 데뷔한다.티아이오티 금준현은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프리 데뷔앨범 ‘프레임 더 블루프린트: 가능성의 서막’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처음엔 ‘백전무패’란 곡을 잘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표님과 직원분들께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곡이라고 설명해 주셔서 어머니께 이 노래를 아시는지 전화를 걸었다”며 “어머니께 ‘백전무패’를 아냐고 물으니 바로 ‘백전무패!’라고 후렴구를 불러주시더라. ‘백전무패’가 정말 유명한 곡이라는 걸 그때서야 체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티아이오티 멤버들은 ‘백전무패’를 녹음하는 과정에서 득음을 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금준현은 “클릭비 선배님들이 참 대단하시다고 느꼈다. 원곡 키가 너무 높았다”며 “득음하고 또 득음하고 득음했다. 녹음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포인트 안무는 태보춤이다. 김민성은 “태권도와 복싱을 합친 것을 태보라 부르는데, ‘백전무패’인 만큼 태보춤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보춤의 원조(?)인 조혜련 선배님과 챌린지를 하고 싶다”는 열망도 드러냈다. 티아이오티(사진=레드스타트이앤엠)티아이오티의 프리 데뷔앨범은 더보이즈 선우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홍건희는 “선우 선배님을 녹음실에선 못뵈었지만, 훗날 직접 만나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백전무패’ 챌린지를 할 계획인데, 선우선배님과 꼭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현장에는 클릭비 김상혁, 노민혁, 하현곤이 참석해 티아이오티의 프리 데뷔를 응원했다.김상혁은 “‘백전무패’가 클릭비의 3집 타이틀곡이다. 1집과 2집 때 팬덤을 얻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해준 곡은 ‘백전무패’”라며 “포인트 멜로디나 태보춤 등 포인트 안무도 티아이오티 멤버들이 모두 잘 살려준 것 같다. 새롭게 잘 봤다”고 흡족해했다.노민혁은 “‘백전무패’란 곡이 클릭비에게 의미있는 곡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위한 곡”이라며 “1집, 2집 때 팬덤을 얻긴 했지만 가랑잎처럼 아슬아슬했는데, 생명 연장을 해준 고마운 곡이다. 오랜만에 이 곡과 무대를 보고 나니 찡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하현곤은 “앞으로 험난한 길일 텐데, ‘백전무패’란 곡처럼 힘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무대에서 보여지는 독기와 패기를 살려 쭉쭉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원곡자인 클릭비의 응원을 듬뿍 받은 티아이오티도 각오가 남달랐다. 김민성은 “‘백전무패’를 기반으로 뼈대를 만들어서, 티아이오티가 멋있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의미한 성과를 쌓고 싶다”며 “K팝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금준현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도 쇼케이스가 열린 일지아트홀에서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쭉쭉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티아이오티(사진=레드스타트이앤엠)홍건희는 “클릭비 선배님께도 자랑이 될 수 있는 후배 그룹이 될 것”이라며 “‘백전무패’로 K팝의 한 획을 긋겠다”고 밝혔다.금준현은 “제로베이스원 지웅이형이 ‘성공한 무대도 좋지만, 네가 행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무대를 만들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지웅이형뿐 아니라 태래형, 건욱이 등 ‘보이즈 플래닛’ 멤버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 이 기운을 받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끝으로 금준현은 “내년 상반기 정식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정식 데뷔도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티아이오티(김민성·금준현·홍건희·최우진)는 23일 오후 6시 프리 데뷔앨범 ‘프레임 더 블루프린트: 가능성의 서막’을 발매한다.이번 앨범에는 더보이즈 선우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첫 번째 트랙 ‘디스 이즈 아워 턴’, 타이틀곡이자 패기 넘치는 신인의 모습을 맘껏 드러낸 ‘백전무패’, 멤버 김민성과 홍건희의 첫 자작곡 ‘번지’(BUNGEE)를 포함해 ‘서핑’과 ‘스타라이트’ 등 총 5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백전무패’는 2001년 발매된 클릭비의 히트곡 ‘백전무패’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다이내믹한 보컬과 강렬한 템포가 인상적인 힙합 댄스곡으로 재탄생했다. 락킹한 시그니처 기타 사운드와 웅장한 베이스 사운드로 무장, 가사에는 ‘지금부터 우린 절대로 안져!’와 같은 당차고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 대한상의, 전국상의 권역별 공급망 ESG지원센터 출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전국상의 권역별 공급망 ESG지원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을 시작으로 ESG경영이 규범화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내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전국상의 권역별 공급망 ESG지원센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대한상의는 지난해 11월 공급망 ESG지원센터를 신설해 전국순회설명회와 ESG 아카데미, 업종별 ESG워킹그룹 운영, 중소·중견기업 ESG 컨설팅 등 활동을 해 오고 있었다”며 “이 같은 기능이 지역에도 필요하다는 지방상의 요청에 따라 전국 거점지역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광역시와 산업단지 소재 상의 중심으로 부산, 대구, 광주, 충남북부, 전주 등 전국 거점지역상의 26개가 지정됐다. 전국단위의 체계적인 ESG 경영지원을 위한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지게 됐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EU 수출·투자기업 중 글로벌 매출 1억5000억 유로 및 종업원수 500명 이상인 경우 공급망 내 협력업체의 인권, 환경 실사를 통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파악·개선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되는 공급망 ESG실사법이 시행된다.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우리기업이 ESG 실사대응을 제대로 못한다면 EU로부터 납품·거래관계가 끊어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탄소배출이나 유해물질 관리 등을 포함한 환경과 노동인권, 준법경영, 생물다양성 등 EU 공급망실사법에 대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권역별 공급망 ESG 지원센터는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ESG 진단 및 컨설팅 지원 △시·도 등 지자체, 유관기관 대외협력 창구 △지방 중소기업 실무자 교육 및 청년 ESG 인턴십 통한 전문인력양성 △EU 공급망실사·CBAM 관련 기업애로 정책건의 창구로 지방소재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ESG경영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ESG 이슈에 잘 대비하고 고객사의 공급망 ESG 실사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권역별 센터를 통해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중립금리 상향 논란, 韓 영향은[최정희의 이게머니]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미국 중립금리 상승이 떠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잭슨홀 회의 주제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로 인해 중립금리도 달라졌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8월초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년짜리 단기 중립금리와 5년 장기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뜻한다. 중앙은행 정책금리의 기준선이다. 중립금리는 추정 방식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워낙 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결정권자들이 어떤 것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금리에 대한 의견이 달라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은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다. 우리나라 역시 고금리 장기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뉴욕 연은 “美 장기 중립금리 50bp 오른 1.8%”뉴욕 연은은 8월초 중립금리를 추정한 보고서를 내놨다. VAR 모델로 추정한 실질 중립금리는 0.75%로 2019년보다 10~20bp(1bp=0.01%포인트) 낮아졌지만 DSGE모델에 따르면 실질 중립금리는 그 당시보다 50bp 상승한 1.8%로 집계됐다.5월 뉴욕 연은이 LW모델과 HLW모델을 사용해 작년말과 올해 1분기 장기 중립금리를 각각 1.14%, 0.58%로 추정한 것과도 차이가 벌어진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1.37%, 0.95%)보다 낮아진 것이다. 중립금리는 추정하는 모델에 따라 격차가 큰 편이지만 뉴욕 연은이 DSGE모델에 초점을 맞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 연은은 DSGE모델에 따라 단기 중립금리를 추정한 결과 연말 2.5%로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5%포인트 넘게 인상했음에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되고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것도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미 성장률을 연율 5% 넘게 상향 조정했다. 중립금리는 ‘실질’을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여기에 물가목표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더해 ‘명목 중립금리’를 추정한다. 단기 명목 중립금리는 실질 중립금리 2.5%에 1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 2.5%를 더해 대략 5%를 넘는다는 얘기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단기 중립금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긴축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장기 중립금리는 최종 금리 수준을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반론도 있다. DSGE모델은 단기 중립금리 상승이 장기에도 영향을 미쳐 장, 단기 중립금리가 모두 올라갔는데 단기 중립금리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인 채권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얼마든지 확대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중립금리는 다시 내려갈 수 있고, 이에 장기 중립금리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더구나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여러 모델 중 DSGE모델만 중립금리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는데 이에 연준이 무게를 둘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욕 연은이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금리 환경에서도 경제가 무너지지 않은 근거로 ‘DSGE모델을 통한 중립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 연은은 사실상 연준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데다 뉴욕 연은 총재는 지역 연은 총재 중 유일하게 상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연준 인사들도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5.25%의 금리로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그것은 중립금리가 우리 생각보다 높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립금리 상향 논쟁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는 시사한다. ◇ 韓 중립금리 상향 여부 불확실한데 美때문에 고금리 장기화미국은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이 논쟁 거리로 떠올랐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 우리나라 명목 중립금리는 대략 2~3%였고 추정 방법에 따라 1%대, 4%대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가가 과거 저물가 시대로 돌아가기 힘든 데다 여성,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중립금리가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면 중립금리도 상승할 수 있으나 잠재성장률은 코로나19 이후 추정됐던 2%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늘어난 노동 공급자들의 근로시간이 적어 주 36시간 이상의 전일제 취업자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총 근로시간은 추세선 회복 정도에 그쳤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는 데다 중국 경기의 장기 침체 우려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는 반면 탈세계화, 지적학적 시대에 미국 경기 활황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긍정 영향도 과거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중립금리를 계속해서 추정하고 있지만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특정 방향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립금리 상승을 근거로 고금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우리나라 통화정책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말처럼 우리나라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좋아진 펀더멘털을 근거로 한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내외 금리차 확대 등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우리 수준에 맞게 금리를 가져가야 하는데 미국 중립금리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금리 수준이 높아진다면 우리나라도 내외 금리차, 환율로 인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되고 이는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