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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동생' 범진 "악바리 근성으로 데뷔, 성장 기대하세요"①
  • '진주 동생' 범진 "악바리 근성으로 데뷔, 성장 기대하세요"[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인터뷰 현장에 기타를 들고 나타났다. 신곡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를 발표한 범진이다.20일 이데일리와 만난 범진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직접 맡은 곡”이라고 신곡을 소개한 뒤 기타를 연주하며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저를 어필해야 하는 자리엔 꼭 기타를 챙겨가서 라이브를 들려 드려요.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거든요”.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뒤 범진이 꺼낸 말. 범진은 히트 작사가 민연재에게 공동 작사 참여 제안을 하러 갔을 때도 기타 연주를 하며 라이브로 신곡의 데모 버전을 들려줬다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민연재 작사가님께서 라이브를 듣고는 ‘멜로디 진짜 좋은데?’라고 하시면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미소).”‘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 제목도 기억 못하는 / 손이 닿지 않아 먼지로 쌓여 있을 그런 추억 속으로 - ♪’그렇게 범진과 민연재의 감성이 배합된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가 완성돼 세상에 나왔다. 범진은 “드라마를 보다가 영감이 떠올라 곡 작업을 시작했다”며 “원래는 풋풋한 느낌의 사랑 노래였는데 민연재 작사가님의 손길이 닿으면서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상황을 표현한 곡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에 와닿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잔향이 남는 곡이라고 할까요.”신곡 음원은 지난 16일 공개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장재훈 대표는 “신곡에 대한 리스너들의 반응이 좋다”며 “음악 플랫폼 일일 감상자 수가 매일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기뻐했다. 범진은 “곡을 들어본 지인들의 반응도 뜨겁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무조건 노래방 차트 순위권에 오를 노래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말을 보태며 흐뭇해했다.장 대표는 “범진은 안예은을 이을 가수로 야심차게 ‘픽’한 가수”라며 “오디션을 본 가수가 1만7000여명쯤 되는 데 그 중 범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는 말로 범진의 스타성과 잠재력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알고 보면 범진은 히트곡 ‘난 괜찮아’를 탄생시킨 가수 진주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진주와 17살 차이가 난다는 범진은 “누나가 ‘난 괜찮아’를 발표했던 해인 1997년에 제가 태어났다”며 웃었다. “부모님한테 듣기론 제가 아기 때 흔들의자 위에서 ‘난 괜찮아’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누나의 영향으로 어릴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범진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며 음악 내공을 다졌다. 20대 초반 땐 1년 반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버스킹 투어를 진행해 공연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천재형이 아니라 악바리 근성으로 버티고 노력한 끝 데뷔의 꿈을 아뤘어요. 올해 받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장려상도 3수 끝에 이뤄낸 성과이고요.”범진은 부드러움과 허스키함이 조화를 이룬 담백한 목소리를 자신의 강점이자 매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범진은 “찌개를 끓일 때 넣어도 좋고, 비빔밥을 만들 때 넣어도 좋은 캔참치처럼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신곡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를 비롯해 ‘후회’, ‘괜찮아’, ‘어른이’ 등 자신의 발표한 곡들의 교집합 키워드로는 ‘위안’과 ‘위로’를 택했다. “암 수술을 받기 전 병원 간호사 분이 틀어준 ‘괜찮아’를 듣고 저의 팬이 된 분이 계세요. 유튜브에서 ‘새장을 열다’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죠. 그 분의 사연을 접하고 저의 노래로 많은 분에게 위안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음악으로 위안과 위로를 드리며 많은 분의 기억 속에 남고 싶습니다.”
2022.12.21 I 김현식 기자
호텔롯데, ESG 보고서 첫 발간
  • 호텔롯데, ESG 보고서 첫 발간
  • 텔롯데가 ESG 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호텔롯데 2021 ESG 스토리를 최초 발간했다. 호텔롯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호텔롯데가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롯데리조트의 2021년, 2022년 상반기 ESG 경영 성과와 계획을 담은 ‘호텔롯데 2021 ESG 스토리’를 최초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보고서는 호텔롯데 각 사업부의 소개를 시작으로 환경경영, 사회 가치경영, 고객 가치경영, 거버넌스의 테마별 주요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다양한 ESG 활동과 성과, 임직원 인터뷰 등을 담았다.대표적으로 롯데호텔의 호텔리어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교육 및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호텔 메이커 프로젝트’, 롯데면세점의 국내 면세 업계 최초 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등이 소개됐다. 또한 멸종 위기 해양생물 보전 인식을 높이기 위한 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 캠페인과 롯데리조트의 전기차 충전소 및 고효율 보일러 등 다방면에 걸친 ESG 활동들을 담았다.호텔롯데는 지속가능경영 2025 비전인 ‘글로벌 Top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갖춘 기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 고도화를 이뤄 나간다. 향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ISO26000)을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활동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지난 8월 호텔롯데는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목표, 전략 체계, 주요 활동 등을 수록한 법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
2022.12.21 I 문다애 기자
김민재·황인범, 오늘(21일) '유퀴즈' 출격…월드컵 비하인드 전한다
  • 김민재·황인범, 오늘(21일) '유퀴즈' 출격…월드컵 비하인드 전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황인범 선수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뒷 이야기를 전한다. 오늘(21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될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173회는 ‘이게 되네?’ 특집으로 꾸며진다. 월드컵을 빛낸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선수와 황인범 선수를 비롯해 수능 만점자인 최수혁, 권하은 학생, 전북 순창초등학교 6학년 1반 친구들, 오승훈 MBC 아나운서가 출연해 불가능하게 느껴진 일들을 가능케 한 불굴의 의지와 노력의 과정을 들려줄 계획이다.먼저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최수혁, 권하은 학생이 ‘유 퀴즈’를 찾는다. 일 년에 딱 하루, 한 시간 늦게 출근, 비행기 이착륙 금지, 대중교통 증편 등 온 나라가 긴장하는 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자기님들은 수능 이전과 이후의 일상, 취미생활, 뜻밖의 일탈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밝힌다. 또한 예비 수험생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 공부 비법을 귀띔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다.아주 특별한 현장 체험학습을 할 온 전북 순창초등학교 6학년 1반 친구들과도 담소를 이어간다. ‘유재석 인터뷰 프로젝트’를 위해 큰 자기에게 전할 종이학 천 마리와 도화지에 꽉 채운 편지를 들고 장장 4시간을 달려온 자기님들의 시끌벅적 우당탕 토크가 미소를 선사할 전망이다. 유재석 바라기가 된 사연부터 장래희망, 가장 즐거운 일, 이해되지 않는 어른들의 행동까지 솔직한 입담으로 현장을 폭소하게 했다는 전언이다.오승훈 아나운서는 ‘이력 끝판왕’ 면모로 눈길을 끈다. 오 아나운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출신으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문·이과 대통합을 이뤄낸 자기님은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의 원동력, 뼛속부터 모범생다운 스트레스 해소법은 물론,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특별한 인연, 카이스트 동기들이 개발한 ‘누리호’ 발사 생중계 당시의 뒷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내 흥미진진함을 더한다.마침내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기적을 만든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황인범 선수를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된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 자기님과 ‘중원의 지배자’ 황인범 자기님의 월드컵 활약을 되짚어보는 한편, 우리가 궁금해했던 그라운드 안팎의 이야기를 나눈다. 9%의 가능성을 믿고 온 국민이 숨죽여 기다린 16강 확정 당시의 상황, 손흥민 선수를 향한 김민재 자기님의 호통 비하인드, 벤투 감독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두 자기님은 96년생 동갑내기 찐친답게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뽐냈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12.21 I 김보영 기자
'공예트렌드페어' 성황리 폐막…7만여명 다녀갔다
  • '공예트렌드페어' 성황리 폐막…7만여명 다녀갔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대의 공예박람회인 ‘2022 공예트렌드페어’가 7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작가, 화랑(갤러리), 공방, 기관 등 330개 참가사의 참여 속에 ‘2022 공예트렌드페어’가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1일 밝혔다.‘2022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사진=공예트렌드페어).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약 7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330개 참가사 중 실적이 집계된 284개사의 현장판매액도 18억원을 상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비즈니스데이로 시작한 이번 공예트렌드페어는 국내외 주요 바이어 및 컬렉터 등을 초청, 전문 도슨트투어와 라이브경매쇼를 운영하며 공예와 공예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제관은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양태오 총감독의 기획 하에 진행됐다. 3개의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주제를 상징하는 3개의 구조물에 공예작가 42팀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주제관을 행사장 입구에 전면 배치하고 공예작가의 철학과 각 작품의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음성, 각 공간에 걸맞는 조향을 더했다.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올해 공예트렌드페어는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공예의 시대적 소명과 존재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담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과 현장매출을 통해 한국 공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2022 공예트렌드페어’의 관람객과 현장 매출액 추이(사진=공예트렌드페어).
2022.12.21 I 이윤정 기자
'나는 솔로' 대반전 모태솔로녀들 등장 "스킨십은 뽀뽀까지"
  • '나는 솔로' 대반전 모태솔로녀들 등장 "스킨십은 뽀뽀까지"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환상적인 비주얼의 12기 모태솔로녀들이 총출동한다.21일 방송하는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반전 그 자체’인 12기 솔로녀들의 정체가 공개된다.앞서 ‘나는 SOLO’는 ‘모태솔로 특집’인 12기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터. 이날 베일을 벗은 12기 솔로녀 6인방은 ‘모태솔로’라는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놀라운 비주얼로 안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실제로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솔로녀들의 등장에 감탄과 경악을 연발한다. 데프콘은 “진짜 모태솔로 맞아?”라고, 송해나는 “남성분들 난리 나겠다, 어떡해”라고 잔뜩 들떠, 연신 “예쁘다!”를 외친다.그런가 하면 솔로녀들은 눈부신 미모를 자랑한 후, “태어나서 스킨십은 뽀뽀까지”라고 ‘반전 유교걸’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예전부터 현모양처가 꿈이라 종갓집 맏며느리가 되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예쁜 애 옆 또 예쁜 애’ 수준의 미모 클래스에 제작진도 “정말 모태솔로 맞냐?”라고 연신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한 솔로녀는 “사실 남자들이 엄청 대시를 했는데, 셀 수 없을 만큼 쳐냈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또 다른 솔로녀는 “혼후 관계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모태솔로’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사연을 공개한다. 12기 모태솔로녀의 숨 막히는 ‘매력+비주얼’과 각자의 연애관, 그리고 이에 얽힌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모태솔로’ 12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나는 SOLO’는 21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만날 수 있다.
2022.12.21 I 김가영 기자
김남국 “이재명 식사 거절할 좀스러운 의원, 민주당엔 없다”
  • 김남국 “이재명 식사 거절할 좀스러운 의원, 민주당엔 없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최근 친명계(친이재명계) 결속력이 느슨해졌다는 말에 대해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민주당 김남국 의원 (사진= 의원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부 비명계 전 의원이 ‘(이 대표가) 친명계 의원들 20명인가 불렀는데 안 와서 파토가 났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대표적인 친명계라고 할 수 있는 나나 박찬대 의원이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친명계 의원들조차 모르는친명계 의원 저녁식사 자리가 취소됐다는 게 사실무근이다. 그리고 친명계냐 비명계냐를 떠나, 대표가 밥 먹자고 하지 않아도 그냥 누구라도 어떤 의원에게 식사 한번 하시자고 했을 때 ‘너 싫어’라고 하면서 거절할 좀스러운 의원이 계시겠느냐”며 “저는 저희 당에는 없다”고 했다.김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뭉쳐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검찰 인사를 보면) ‘이재명 죽이는 사건을 만들어라도 와라’라는 사인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그래서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이것은 검찰의 정치탄압이고 이재명 대표 죽이기다, 정적 죽이기다라고 보고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이겨내야 된다, 똘똘 뭉쳐서 싸워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설훈·조응천 의원 등 쓴소리 하는 것은) 극소수라고 보인다. 언론의 생리 떄문에 그런 목소리가 크게 나오는 것”이라며 “자극적이고 싸움하고 갈등이니까 이게 재밌다. 그래서 클릭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기사를 통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라는 걸 보면 깜짝 놀라서 ‘진짜 우리 당이 이런 정도야?’ 라는 (생각이 드는) 말도 안 되는 그런 기사들이 많다”며 “그래서 일부 의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언론에서 좋아하기 때문에 더 인터뷰를 하고 더 기사화되는 그런 측면이 있다. 갈등이 있더라도 봉합해서 함께 단일대오로 우리 민주당이라고 하는 지붕 아래서 함께 싸워나가는 게 정치”라고 했다.
2022.12.21 I 박기주 기자
이어령·백종현…큰 어른 6인이 말하는 인생철학
  • [책]이어령·백종현…큰 어른 6인이 말하는 인생철학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온전히 자기만의 삶을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사회적 위치, 가정 내에서의 역할은 물론 경제적 여건이 맞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모자란 탓도 있다. 책은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큰 어른인 노학자 6인의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천문학자 이시우, 의철학자 강신익, 뇌과학자 조장희, 칸트철학자 백종현, 경영과학자 윤석철, 문학평론가 고(故) 이어령의 인터뷰를 모았다. 기자 생활 30년이 넘은 베테랑 정구학이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과의 여정을 정리했다.자연과학자부터 인문학자와 통섭학자까지. 6인의 노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온전한 자기만의 삶’을 지키며 살고 있다는 게 인터뷰어이자 저자인 정구학의 설명이다. 책은 그들이 매일같이 지키며 실천하는 생활의 규칙,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인생의 정도(正道), 그리고 세상풍파 속 ‘나’를 지키는 굳건한 인생철학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터뷰는 모두 산책길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걷는 자만이 생각할 수 있다’는 명제를 떠올리며 여섯 어른들과 함께 한 산책 길(路)은 또 하나의 길(道)을 깨닫는 여정이었다고 회상한다.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노학자이자 인생철학자인 6인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인생의 위기 순간에 어떤 지혜를 발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자기 삶을 이해하고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네.” 책은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제안한다. 지금의 자기 모습이 불편할 수도 있고, 외면하고 싶어질 수 있지만 지금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지혜가 지식보다 중요해요. 지식은 지혜를 높이기 위한 수단적 존재일 것이라고 봐요. 자식과 달리 지혜의 세계는 어려워요. 예컨대 사람이 결혼해 부부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지식으로 되지 않죠.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스스로 노력해 터득한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201쪽 ‘윤석철 경영과학자’ 중)“내 마음속에는 항상 ‘나는 혼자이고, 태어난 게 우연이고, 죽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물적 생각을 갖고 있었죠. 이런 생각이 그나마 기독교를 믿으면서 없어졌어요. 휴머니즘, 즉 사랑이 허무하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 예술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해요.”(249쪽 ‘이어령 문학평론가’ 중)노학자 6인의 삶 역시 힘든 고비를 맞았고 역경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인정하기 싫은 삶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였다는 게 정구학이 본 그들의 삶이자 인생철학이다.정구학은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러면 비로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좌표와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조언했다.
2022.12.21 I 김미경 기자
'호적메이트' 솔지 오빠 "동생을 위해 죽을 수도 있어" 눈물
  • '호적메이트' 솔지 오빠 "동생을 위해 죽을 수도 있어" 눈물
  • ‘호적메이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솔지의 오빠가 동생을 향한 절절한 애정을 드러냈다.12월 20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정겨운)에서는 솔지 남매의 첫 캠핑, 조둥이네 건강검진 준비기, 그리고 사촌 형제이자 같은 그룹 멤버인 god 박준형, 데니안의 로드 트립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는 솔지의 연인 같은 오빠 허주승이 공개됐다. 솔지와 연년생인 허주승은 현재 7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총괄 지배인. 솔지는 오빠의 일곱 번째 레스토랑을 처음으로 방문해 음식들을 맛봤다. 이때 서로를 스윗하게 챙겨주는 남매의 모습이 스튜디오 안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누나가 있는 딘딘은 오빠의 머리를 직접 넘겨주는 솔지를 보며 “에이 저건 좀”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솔지 남매는 EXID 혜린, 정화와 함께 캠핑도 즐겼다. 동생의 동료인 EXID 멤버들이랑도 친하게 지낸다는 허주승. 이들은 캠핑장에서 맛있는 음식, 한 잔의 술과 함께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허주승은 솔지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아팠을 때 이야기를 꺼내며 “아파서 집에 혼자 있는 동생을 보는 게 미안했다. 나는 아파도 수술도 안 하고 일할 수 있는데 솔지는 그게 아니니까”라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이어진 인터뷰에서 솔지 오빠는 “동생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솔지는 “오빠를 위해서 다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끈끈하고 두터운 솔지 남매의 우애가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조둥이 조준호와 조준현은 건강검진을 준비했다. 조준호는 10년 만, 조준호는 인생 첫 건강검진이었다. 이들은 검진 전에 사전 몸 상태 체크에 나섰다. 조준현은 혈변과 피부병을, 조준호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때 중요 부위를 맞고 혈뇨를 본 사실을 밝히며 걱정했다. 또한 내시경을 위해 장을 비우는 약을 먹은 조둥이는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스튜디오 안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심지어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계속 화장실 신호가 찾아와 이들이 무사히 건강검진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마지막으로 사촌 형제인 god 멤버 박준형과 데니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준형의 올드카를 타고 로드 트립을 떠난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세차장을 찾았다. 박준형이 이곳을 첫 번째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취사가 되는 세차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준형은 어려웠던, 연습생 시절 동생들에게 만들어주던 고추장찌개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 이를 먹으며 추억에 빠진 두 사람은 god 탄생 당시 비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지금의 god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박준형의 친누나였다. 영화 ‘비트’ 개봉 당시 정우성의 스타일리스트였던 누나가 열쇠고리에 박준형의 사진을 넣고 다녔고, 이를 본 소속사 사장이 박준형을 캐스팅했던 것. 이어 박준형이 다른 소속사 연습생이던 데니안을, 데니안이 같이 연습하던 손호영을 데리고 오며 god의 멤버 중 반 이상이 꾸려졌었다고.28세에 모든 걸 걸고 미국에서 한국에 넘어와 우여곡절을 다 겪은 박준형은 2집 성공 이후 미국에서 한인들에게도 god 이름이 알려지고,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런 박준형을 데니안은 “제2의 아빠”라고 말하며 자신을 포함해 어렸던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중심을 지켜준 박준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데니안을 “막둥이”라고 말한 박준형은 “아빠 역할보다는 잔소리만 했다. 별 탈 없이 말 들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화답했다.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적메이트’ 43화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동 시간대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박준형과 데니안이 데뷔 초를 회상하던 중 “이경규가 몰래 간식을 챙겨줬었다”고 훈훈한 미담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시청률이 4.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후 VCR 속 두 사람이 고추장찌개를 먹으며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까지 최고 시청률이 이어졌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god 팬들의 성지순례 코스를 돌아보는 박준형과 데니안, 양치승 관장과 함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정지웅-정지훤 형제, 그리고 패밀리 낚시를 떠난 이경규와 예림이, 김영찬 부부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MBC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2.12.21 I 김가영 기자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 외
  • [200자 책꽂이]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 외
  •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변완희·오성훈|264쪽|크레파스북)걷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마음 놓고 걷기 어려운 곳이 됐다. 도시의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이 자동차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교통 전문가와 도시 전문가인 저자들이 자동차에 빼앗긴 보행권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도시에서 교통약자들과 공존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책으로 담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배려’에 있다.△여자를 돕는 여자들(이혜미|256쪽|부키)뮤지션, 스타트업 대표, 작가, 운동선수, 정치인, 학자 등 각 분야에서 앞장서서 자기 영역을 넓히며 궁극적으로 다른 여성에게 더 넓은 길을 열어 준 여성 10인을 인터뷰했다. 세상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길 거부하고 전에 없던 길을 가려는 여성에게 핀잔과 비난이 따라붙는 현실 속에서 이들은 존재하고, 버티고, 발언함으로써 자신을 확장하고 다른 여성을 도왔다.△어른의 중력(사티아 도일 바이오크|248쪽|월북)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20대의 정신건강 위기다. 한국의 2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이제 숨길 수 없는 문제가 됐다. 그럼에도 사회는 여전히 이들에게 이중적인 시선을 보낸다. ‘가장 좋을 때’ ‘청춘’ 등 낭만적인 말로 표현하거나, ‘MZ세대’처럼 기성세대와 구분해 대상화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른의 무게를 처음 마주한 2030의 이야기를 담았다.△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강인욱|272쪽|21세기북스)경희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고고학적인 접근으로 ‘나’라는 존재, ‘우리’라는 민족이 이 땅에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세계 속 나와 우리의 위치를 바로 보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교류했고, 결코 외롭거나 고립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단일민족’이라는 신화을 벗어던지고 유라시아 여러 지역과 교류하며 살아온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펼쳐낸다.△좋은 운은 좋은 사람과 함께 온다(정신과 의사 토미|248쪽|서삼독)트위터 팔로어 38만 명, 15년간 15만 명 이상의 내담자를 만난 정신과 의사가 발견한 운이 좋은 사람들의 비밀을 담았다. 운이나 운명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난히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은 확실히 있다. 책은 풍부한 상담 경험을 토대로 무슨 일이든 잘 풀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인지행동요법의 관점에서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낀대리 김대리 그대로 견디리(김제호|272쪽|산지니)2021년 한국갤럽의 직장인 조사에 따르면 회사생활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44%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약 2800만 명. 이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책의 주인공 ‘낀대리’도 그렇다. 돈 많이 준다고 기뻐하며 뭣 모르고 들어간 직장, 그곳에서 몸 건강과 마음 건강 다 잃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낀대리가 들려주는 사연 속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웃음과 눈물이 있다.
2022.12.21 I 장병호 기자
이재명 “겨울이 온다”… 김종민 “지금 날씨 추운 게 문제?”
  • 이재명 “겨울이 온다”… 김종민 “지금 날씨 추운 게 문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라고 말한 데 대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전략과 대안, 희망,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안 보이는 것을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자신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며 글을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과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이를 두고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알려진 김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나와 “이 대표나 대장동 관련돼서 지금 험악한 상황이긴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민심이 떠나 있는데도 민주당에게 지지가 확 쏠리지 않는 것. 사실 이게 더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 돌파구, 전략을 찾아야 되는 게 당대표의 임무”라며 “춥고 덥고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전략과 대안, 희망,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안 보이는 것. 이게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이다. 날씨가 추운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지금 이 대표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지도자는 개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방향에 대해서 또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 미래와 희망에 대해서 내놔야 한다”라며 “그래서 지도자가 외로운 것”이라고 했다.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가 81차례 언급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근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 대표 역시 검찰의 직접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의원은 “조사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결정적인 검찰의 무기는 아니지 않나”라며 “아니라고 얘기하든지 모른다고 얘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슨 고문을 하겠나 협박을 하겠나”라며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검찰의 무기는 아니라고 본다. 검찰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무기는 기소다. 기소 때 그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서 이 대표가 어떤 고민을 할지, 이런 게 결판난다고 보고 조사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얼마 전에 서훈 전 국정원장, 안보실장이 구속됐을 때 상당히 심각하게 우려하는 메시지를 어디 인터뷰에서 하신 모양”이라며 “이 전 대표가 지금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와야 한다 이런 얘기는 민주당에서 뉴스거리가 생겨야 되니까 발굴하는 것이지 현실하고 다 안 맞는 얘기”라고 밝혔다.
2022.12.21 I 송혜수 기자
"D2C, 브랜드 정체성 전달할 확실한 길이죠"
  • "D2C, 브랜드 정체성 전달할 확실한 길이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프리미엄 치즈 전문 쇼핑몰 ‘치즈닷’은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치즈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컨대 ‘치즈 도감’은 커피 원두를 설명하듯 치즈와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치즈학 개론’에는 치즈의 제조 과정부터 역사, 분류법 등이 담겨 있다.이런 운영이 가능한 건 치즈닷이 구르메F&B가 온라인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운영하는 자사몰이기 때문이다. 조성춘 구르메F&B코리아 대표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인플루언서들과 연계해 자사몰로의 고객 유입, 홍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춘 구르메F&B 대표구르메F&B는 치즈닷뿐 아니라 텀블러 브랜드 ‘하이드로 플라스크’ 공식몰을 D2C로 운영 중이다. 이 회사가 D2C 전략을 펴는 이유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는 만큼 고객에게 브랜드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그는 “브랜드가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을 전달할 수 있어 브랜딩 메시지, 소비자 참여도 등을 직접 정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드파티(유통 플랫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구르메F&B는 자사몰을 구축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와 손을 잡았다. 마치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듯 다양한 기능을 자사몰 사이트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카페24의 강점이다.치즈닷, 하이드로 플라스크의 경우 카페24를 통해 D2C 쇼핑몰을 구축한 뒤 ‘인스타그램 숍스’ 기능을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하고, 상품을 계정 내 ‘숍’이나 게시물에 태그할 수 있는 기능이다.조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자사몰을 론칭해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D2C에 ‘올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F&B구르메는 이미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 오픈마켓 등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다른 온라인 유통 채널도 운영한다.그는 “D2C와 유통 플랫폼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닌 동반자적 성장이 가능하고, 그것이 건강한 성장 방향”이라며 “온라인이 유통을 지배할 것처럼 성장한 시기에 오프라인은 사라질 듯 보였지만 오프라인은 끊임없이 물리적 경험, 체험, 공간을 내어주며 유지되고 있다. D2C와 유통 플랫폼도 공존해야 더 획기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2022.12.21 I 김국배 기자
"반도체 겨울 내년에도 계속된다"…3重苦 빠진 K반도체
  • "반도체 겨울 내년에도 계속된다"…3重苦 빠진 K반도체
  • [이데일리 이준기 이다원 김응열 기자] “내년에도 수요 감소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위축될 것입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겠죠.”토비아스 프뢰텔(사진)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이데일리와 화상인터뷰에서 G2 반도체 전쟁 격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를 언급하며 반도체 겨울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 불황 속 투자 축소 및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對中) 수출 저하 등으로 실적 우려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로선 역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이한 셈이 됐다. WSTS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40여 곳을 회원사로 둔 글로벌 반도체 통계 조사기관으로 잘 알려진 단체다. 프뢰텔 CEO는 미국의 대중 봉쇄 조치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일본·네덜란드까지 합세한 대중 반도체 연합이 우리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특히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저항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액정디스플레이(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중국에 빼앗긴 디스플레이처럼 중국은 앞으로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수년 내 중국에 추월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문제는 국내 반도체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지만 관련 지원법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계 핵심 관계자는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의 K칩스법이 국회 문턱을 넘긴 했지만 설비투자에 세액 공제 폭을 확대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여전히 계류 중”이라며 “경쟁국들은 투자 비용의 절반 이상을 보조금으로 대주는 데 반해 우리 야당은 세금 조금 깎는 데도 인색하다는 것으로, K반도체의 위상이 이어질지 우려된다”고 했다.
2022.12.20 I 이준기 기자
"반도체 불황, 공급만 문제 탓…美의 對中 규제도 한몫"
  • "반도체 불황, 공급만 문제 탓…美의 對中 규제도 한몫"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내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미국발(發) 규제로 어려웠던 중국의 경우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도체 생산 거점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토비아스 프뢰텔(사진)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이데일리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프뢰텔 CEO는 반도체 시장이 올해 중반부터 다양한 거시경제적 영향으로 크게 위축했다고 봤다. 그는 “올해 4월 이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국 봉쇄 등 시장에 많은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들이 시장 수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특히 컴퓨터, 스마트폰 등 소비자향 IT 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시장 역시 침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 기업이 데이터 센터 투자까지 줄이면서 (반도체) 수요 감소의 기반이 됐다”고 했다. 이는 WSTS가 반도체 시장 전망을 ‘상승’에서 ‘하락’으로 수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총 5565억6800만달러(약 729조1041억원)로 올해(5801억2600만달러·약 760조원) 대비 4.1%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뒤집었다.특히 한국, 대만, 중국 등 전통 반도체 제조 강국의 위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3361억5100만달러(약 440조원)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전 지역 중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프뢰텔 CEO는 “중국 봉쇄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에서 락다운(봉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제조 관련 공급망이 무너졌다”고 했다. 실제로 그간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등 전 세계의 반도체 핵심 생산 기지가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매출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수요 위축과 공급망 붕괴 등의 문제가 벌어지면서 내년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7.5%로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미국의 대(對)중국 규제가 이같은 반도체 산업 위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뢰텔 CEO는 “규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공급망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같은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의 매출이 위태로운 이유다.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시장 전반이 위축됐고 국내 반도체 매출까지 단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대중 규제로 인해 중국에 위치한 국내 기업 공장의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WSTS는 미국(0.8%), 유럽(0.4%), 일본(0.4%) 등 타 지역의 성장을 점쳤다. 프뢰텔 CEO는 특히 “2024~2025년에 해당 지역에서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될 것이고 성장도 기대된다”며 “통상 팹(공장)이 가동하려면 최소 2년에서 3년가량 걸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프뢰텔 CEO는 “2023년 이후 성장 흐름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6년부터 통계를 돌아보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그런 가운데 시장은 계속 성장해 왔다”며 “(매출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반도체 산업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반도체 제품별로는 미래 성장 산업과 긴밀하게 연관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 쓰이는 이미지·레이저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프뢰텔 CEO는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만약 거시 경제적인 이유를 넘어설 수 있다면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미래 산업이 또 다른 성장의 동인이 될 수 있다”며 “또한 VR·AR 등 가상현실(XR) 기기와 건강·의료기기 등도 새로운 동인으로 작용해 내년 중반께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WSTS는…글로벌 반도체 통계 조사기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대만 TSMC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40여 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들 회원사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전망과 출하량 등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2.12.20 I 이다원 기자
"생산거점 넘어 혁신생태계로…산업단지 민간주도형 성장 뒷받침"
  • "생산거점 넘어 혁신생태계로…산업단지 민간주도형 성장 뒷받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공직생활 30년을 하는 동안 위기가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산업단지가 반복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 거점을 넘어 혁신의 생태계로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영 위기에 봉착한 기업을 돕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 부문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의 규제혁신과 지방 투자를 촉진해 민간주도 성장이 가능하도록 뒷받침 해야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의 융복합과 혁신을 촉진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역설했다.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김태형 기자)◇“산단 규제혁신으로 민간주도 성장 뒷받침”김 이사장은 먼저 산업단지의 민간주도형 성장을 내세웠다.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 방향과 발을 맞춘 모습이다.그는 “세상이 바뀌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단지는 규제혁신으로 입지규제를 완화해 신산업과 창업,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을 확대하고 있다”며 “산단 입주와 공장설립에 네거티브 방식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거티브 방식이란 도박업·주택공급업 등 일부 입주 불가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대표적인 사례로 LG화학을 꼽았다.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은 폐플라스틱·폐비닐 등을 열분해해 나프타를 생산하는데, 신기술이 적용돼 업종분류가 불명확해 석문국가산단 입주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에 산단공은 정부와 함께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업종규제를 해소, LG화학의 석문국가산단 입주를 허용했다. 그 결과 3135억원의 투자를 창출했다. 지방 투자 촉진도 놓칠 수 없다. 산단공은 정부와 함께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지역투자보조금을 32개사에 지원해 약 3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촉진했다.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 지원에도 힘써 10개 기업의 국내 복귀로 총 4646억원의 지방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런 투자 확대를 이끌기 위해 투자보조금의 투자요건을 완화했고, 금융기관과 협업해 투자 보증보험료율을 인하하는 등 기업의 투자비용 절감을 위한 규제 혁신을 이행했다. 김 이사장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촉진하는 혁신생태계 조성도 산단공의 주요 역할이라고 꼽았다.먼저 산업의 융복합화 추세에 발맞춰 산학융합지구를 비롯한 혁신 창출을 위한 공간과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제조혁신 역량도 강화하고, 현장맞춤형 산업인력 양성도 촉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학연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유사한 업종들이 같은 산단에 들어와 공동 연구개발(R&D)를 활성화하는 클러스터를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것 역시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저탄소 제품·공정개발 등 미래 먹거리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기술 등 실무형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과 현장 연계형 대학 커리큘럼 신설,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한 혁신주도형 인재양성 확대도 중요하다고 봤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혁신적·역동적 신산업 공간으로 산업단지 혁신해야”김 이사장은 산업단지 자체도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신산업 공간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디지털화 △저탄소화 △정주여건 △안전강화 등을 제시했다.먼저 “산업단지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신산업공간으로 전환되기 위해서 가장 선결돼야 할 조건은 디지털 전환”이라며 “단순한 생산공정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제조공정, 제품, 비즈니스 모델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친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탄소 고배출 공간인 산업단지의 저탄소 전환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정부와 산단공은 저탄소 산업단지 구현 전략을 통해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업종, 주요 열원, 탄소 배출량 등의 특성을 분석해 산업단지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탄소저감 전략을 수립했다”며 “오는 2027년까지 유형별 모델을 15개까지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확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기존 10개 산단에서 15개 산단으로 증대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구축사업’ 성과 창출 △산단 기업들의 탄소중립 설비와 R&D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탄소융자사업’ 확대 등도 제시했다.산단 내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산단에 부족한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산업단지의 혁신기반 조성을 위한 구조고도화 사업도 이 일환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혁신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의 기업지원 인프라와 복합문화센터, 기숙사 등의 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수라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산업재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민간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요건”이라며 “앞으로는 화재, 산업재해, 전기, 가스 등 안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복되는 지도·점검 등은 합동 실시하고 지원사업은 패키지화해 입주기업 안전관리와 지원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ICT(정보통신기술)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지자체와 협력한 디지털 통합안전관리시스템으로 안전한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1967년생 △제 33회 행정고시 합격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 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2022.12.20 I 함지현 기자
40만곳 아파트 해킹 범인은 ‘보안전문가’…“해킹차단시스템 시급”
  • 40만곳 아파트 해킹 범인은 ‘보안전문가’…“해킹차단시스템 시급”
  • [이데일리 최훈길 권효중 기자] 전국 40만곳 넘는 아파트 가구를 해킹해 사생활 영상을 몰래 촬영·유통한 해커가 검거됐다. 검거된 해커는 언론에 등장해 월패드 해킹을 설명한 ‘보안 전문가’였다. 내년에도 신종·변종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해킹차단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는 20일 이같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4일 검거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8~11월에 전국 638개 아파트 단지의 40만4847개 가구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한 뒤 내부 영상을 몰래 촬영했다. 영상 일부는 해외 웹사이트에 불법 유통됐다. ◇안방까지 침입한 해커, 아파트 보안 뚫려올해 상반기 부문별 해킹 비중은 제조(22.1%), 금융(16.3%), 전문기술·IT(12.7%), 서비스(11.6%) 등에서 광범위 하게 이뤄졌다. (그래픽=김정훈 기자)A 씨는 아파트 내부 월패드 해킹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를 통해 아파트 서버, 세대 내 패드를 차례로 거쳤다. 월패드는 주로 거실 벽에 설치돼 방문자 확인, 세대 간 화상 통화와 전등·난방 제어 등 기능을 제공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기기다. (사진=경찰청)가정용 스마트기기인 월패드 일부 기종에는 세대 간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A씨는 해킹한 월패드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월패드 카메라가 세대 내 거실, 현관 등의 영상을 촬영하도록 조작했다. 이어 사생활이 담긴 이 영상을 불법으로 해외까지 유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추적을 피하려고 다양한 수법을 썼다. 그는 식당과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선공유기를 해킹한 뒤 중앙서버에 접근했다.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실명 인증이 필요 없는 해외 이메일, 파일 공유 서비스 등을 사용했다. 이규봉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경정)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수사 의뢰 이후 1년여간의 추적 끝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과거에 아파트 월패드 해킹 관련 언론 인터뷰를 하기도 한 보안 전문가였다. 고등학교 시절 보안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대학에서는 정보보호학을 전공했다. 해킹 및 디도스(DDos) 공격 관련 전과 2건도 있는 등 그는 전문지식을 해킹 범죄에 수차례 악용했다. 경찰은 삭제된 영상 213개와 사진 40만여장을 복구해 증거로 확보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방화벽 등 디지털기기 관련 보안 미비점 △아파트 단지의 중앙관리서버와 세대 내 월패드의 관리소홀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선공유기 관리소홀 등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박현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경감)은 “범죄수법 등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홈네트워크 보안가이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16일 ‘홈네트워크 보안가이드’를 발표했다. 보안가이드에는 신축 공동주택의 세대 간 홈네트워크 망분리를 의무화하는 등 월패드 해킹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신기술 흐름 등을 반영해 보안가이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해킹이 안방까지 침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속 보완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엔 신·변종 사이버공격 위협 더 커질 것”피의자 A씨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한 판매글. (자료=경찰청)특히 최근 해킹은 더 광범위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이버보안기업 SK쉴더스의 이호석 이큐스트 랩(Lab)장은 “무인화·자동화·디지털화로 내년에는 보안 취약점을 노린 신·변종 사이버공격 위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쉴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문별 해킹 비중은 제조(22.1%), 금융(16.3%), 전문기술·IT(12.7%), 서비스(11.6%) 등에서 광범위 하게 이뤄졌다. 안랩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36%)’, ‘웹 서버 취약점 공격(33%)’이 많았다. 네트워크에서 구동되는 서비스의 취약점을 노리는 ‘스캐닝 공격(11%)’도 잇따랐다. 카이스트(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업에 대한 보안 취약점 제보를 해도 즉각적인 보완 조치가 없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며 “사고 한 건이 터졌을 때 일시적인 대증요법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해킹차단시스템 등 전반적인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12.20 I 최훈길 기자
“SK하이닉스, 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 “SK하이닉스, 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0일 자사 뉴스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위원. (사진=SK하이닉스)김 위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가격 하락의 연쇄효과를 겪은 반도체 업계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김 위원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현 상황을 인식하고 공급을 조절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50% 이상 투자 규모 축소, 저수익 제품 중심 감산 계획을 밝혔다.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버티면서 시장 수급이 정상화 되도록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수급 균형을 찾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김 위원 분석이다.김 위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관측했다. 재고 문제 해결과 함께 서버용 D램 시장의 DDR5 교체 수요 및 스마트폰 메모리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탈 시기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서버용 D램 수요가 시장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용 D램 수요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TT 및 클라우드 사용량의 급증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 산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서버용 D램 시장 자체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은 “대표적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인 메타(Meta)의 경우, 공격적인 메타버스 산업 투자 계획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고 데이터 트래픽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서버 보유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위원의 분석이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PCIe Gen5 및 차세대 DDR5 램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성능은 크게 개선되고 전력 소비는 낮아져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은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를 시작으로 엔비디아나 애플 등 로직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고도화도 뒤따를 텐데 DDR5 기술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이어 “머지않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봄날은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희망적으로 예측했다.
2022.12.20 I 김응열 기자
野, 닥터카 탑승논란 신현영 사임→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조특위원 보임
  • 野, 닥터카 탑승논란 신현영 사임→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조특위원 보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오영환 의원을 보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 논란으로 사임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대신한 인사다.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 위원이 10여년 간의 소방공무원으로서의 구조와 구급업무 등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의정 활동을 펼쳤다”며 보임 배경을 설명했다.이 원내대변인은 “오 위원은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후 결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신 의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신 의원은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22.12.20 I 이상원 기자
김문수 “尹 화물연대 대응, 법치 살아나”…정의당 “노동개악위원장”
  • 김문수 “尹 화물연대 대응, 법치 살아나”…정의당 “노동개악위원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능력이 공권력과 법치로 국가가 있다는 걸 확실히 심어준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반발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그동안 법 위에 민주노총이나 화물연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법치가 살아나면서 국가가 똑바로 섰다며 “노사관계 하나만 보면 지금까지 (전 정부에서는) 법치가 무너졌었다. 이제 공권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잘한다는 건 민심을 얻는 것이고, 법치는 법을 똑바로 세운다는 것이다. 법치는 불법을 하는 사람한텐 이런 걸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고, 정치는 더 다수의 화물 노동자나 일반 국민들 민심을 얻어 나가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동안 공권력이 없는 것 같다가 이제 제대로 살아나니까 민심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코멘트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인터뷰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정부의 이번 화물연대 파업 진압 과정을 보고서 법치가 살아났다고 생각한다는 건 김 위원장이 하루빨리 경사노위 위원장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사관계의 핵심은 대화와 교섭인데, 정부가 화물연대와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교섭 노력을 기울였나. 그나마 있었던 세 차례 교섭 모두 고의로 결렬시켰고 교섭 결렬을 빌미로 업무개시명령 발동하고, 공정위 조사에 경찰 수사까지 총동원해 화물노동자들을 사실상 말려 죽였다”며 “언론과 만날 때마다 강성노조 타령하는데, 김 위원장 같은 분들 때문에라도 노란봉투법를 입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사노위 위원장은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교섭을 이끄는 자리이지, 헌법도 자의로 패싱하는 ‘가짜 법치’, 노동개악에 앞장서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만약 착각하고 계신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위원장직 내려놓고 국민의힘 노동개악위원장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12.20 I 박기주 기자
고민정 "尹정부 8개월 평가는 '열등감', 스스로 자신 없음을 증명"
  • 고민정 "尹정부 8개월 평가는 '열등감', 스스로 자신 없음을 증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 8개월에 대해 “전 정부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사진=뉴시스고 의원은 20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존재가 사회적 위협”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한 이유로 “아픈 곳을 찔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정말 융단폭격이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의 말씀들을 하시던데. 말씀드린 것처럼 아픈 곳을 찔렸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위협이라는 표현을 당시에 쓴 이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썼던 단어를 그대로 돌려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을 북핵 위협과 비교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충격적인 행태에 자신도 그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는 것이다.고 의원은 “제 입을 그토록 틀어막으려 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고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말이냐”고 되묻기도 했다.또 “어찌 보면 정확한 표현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발끈할 수밖에 없었구나”라며 “그렇다면 국민의 위협적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 8개월도 혹평했다. 그는 전 정권 인사 수사, 감사원 감사 등을 거론하며 ”이런 모습들을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부“라고 지적했다.또 ”이미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 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 정권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본인을 높이고자 하는 모습은 오히려 전 정부를 더 키워주고, 본인 스스로 자신 없음을 자꾸 증명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고도 분석했다.현 정부가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을 생각보다 전 정부를 깎아내려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022.12.20 I 장영락 기자
교육차관 “등록금 인상? 적절한 시기 아니다”
  • 교육차관 “등록금 인상? 적절한 시기 아니다”
  • 장상윤 교육부 차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대학 등록금 인상 규제 완화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정책을 당분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장상윤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나 학부모·학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지금은 타이밍(시기)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지만 교육부의 간접규제로 대부분 매년 동결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지원액 중 일부(올해 2100억원)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등록금 인상 대학에 불이익을 주고 있어서다. 장 차관은 지난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세미나에 참석해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까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등록금 동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대신 현재 초중고 교육에만 쓸 수 있도록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게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고등교육회계)를 신설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새로 신설되는 고등교육회계는 총 11조2000억 규모로 이 중 교육세 등을 통한 순수 증액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교육계는 이를 등록금 인상 규제에 따른 대학 달래기로 해석하고 있다.실제로 신문규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등록금 인상은 어렵다”면서도 “내년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대학의 인건비·경상비 등으로 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등록금 인상 효과와 같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교육회계 신설로 대학 일반재정지원(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이 종전 1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그간 인건비 등 경상비로는 쓸 수 없었던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 제한을 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 차관은 이어 시·도교육감이 지역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 신설을 추진하는 경우 이에 동의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그는 “고등학교 설립 인가권한은 교육감이 갖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은 이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고등학교를 설립할 준비가 돼 있거나 운영 의지가 있다면 동의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학교 모델이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에서 교육감 주도로 자사고·외고 등의 신설을 추진할 경우 교육부가 이에 동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수성향의 교육감 중에는 해당 지역에 명문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육감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컨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부산권 학력 신장을 위해 외국어고·국제고나 전주의 상산고 같은 명문 자사고 설립이 절실하다”며 “교육감 재임 중 건전한 육영의지를 가진 학교법인을 유치, 서부산권에 명문 자사고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초등 전일제(초등늘봄학교)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등 전일제는 방과 후 학교를 강화하고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제도로 교사들은 학교가 방과후·돌봄 업무까지 떠안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 차관은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단위에 (초등늘봄학교) 지원 조직을 만들어 교사·학교는 공간을 내주는 것 이외에는 업무에 관여하는 것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돌봄에 있어서는 관리·운영 주체를 교육지원청 단위로 올리고 행정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교사에게 업무를 떠넘기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12.20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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