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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코치 제갈길' 박세영 "휴식 갖고 돌아와…연기도 달라졌죠" ①
  • '멘탈코치 제갈길' 박세영 "휴식 갖고 돌아와…연기도 달라졌죠" [인터뷰]①
  • 박세영(사진=씨엘엔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인생을 건강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쉬겠다고 했는데, 회사 대표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셨죠.”배우 박세영이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약2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박세영은 휴식을 취한 것이 연기에도 반영이 됐다며 “연기이긴 하지만, 저라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제가 바뀌면 연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가 완벽주의이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걸 내려놓으면서 ‘대충해’ 자기암시를 했다. 그러니 연기도 더 편안하게 나온 것 같다. 그렇게 연기하니 저도 더 재미있더라”고 털어놨다.2년 공백기 동안 쉬는 연습을 했다는 박세영은 “쉬는 동안 쉬는 연습을 했다. 그 동안에 독립을 했는데 제가 집안일을 좋아하더라. 백수가 더 바쁘다”고 웃었다. 워낙 부지런한 성격인 만큼 쉬는 동안엔 아무 것도 안하고 쉬는 연습을 했다. 박세영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일단 쉬는 연습을 했고, 그 이후엔 내 생각을 들어보고 내 얘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아이패드 하나 들고 내 감정 써보고 그런 시간을 제일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이 즐거웠고 새로운 행복이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박세영은 휴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나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며 이같은 생각을 했다고. 박세영은 “제가 30대를 기다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한 20대는 시행착오고 많고 움추려 있었다. 내 행동에 책임지고 내 목소리를 더 낼 수 있는 30대가 진짜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 30대를 기다렸고, 30대가 되니까 진짜 나를 고민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30대 초반 나의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충분한 휴식을 갖고 돌아와 만난 작품인 만큼 ‘멘탈코치 제갈길’은 박세영에게 의미있는 드라마다. 박세영은 “제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새로운 시작의 개념이기도 하고,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마음 가짐도 달랐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달라지면 연기할 때 어떨까,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첫 작품이라서 마음 가짐도 달랐고 와닿는 것도 달랐다”며 “자라나는 과정에서 힘을 많이 준 작품이다.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의미를 새겼다.
2022.12.04 I 김가영 기자
경기 졌지만…손흥민 축하해준 포르투갈 선수 "호날두와 딴판"
  • 경기 졌지만…손흥민 축하해준 포르투갈 선수 "호날두와 딴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1로 패배한 후에도 손흥민(토트넘)에게 축하를 건넨 포르투갈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양팀은 1대1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로 이어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골로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을 위로하는 베르나르두 실바.(뉴스1)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안면 골절상으로 착용한 검정 마스크를 벗은 뒤 경기장에 엎드려 오열하기 시작했다.이때 포르투갈의 핵심 미드필더인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다가와 손흥민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고개를 든 손흥민 또한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고, 이어 실바가 손흥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도 현장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실바는 뒤이어 온 이강인(마요르카)과도 손을 맞잡으며 인사했다.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을 본 축구팬들은 경기 중 트러블이 있었던 조규성(전북)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며 쓴소리를 뱉었다.이들은 “누구와 딴판이다”, “이게 진짜 스포츠”, “호날두는 교체됐다고 화내던데”, “졌는데도 상대팀을 축하해주다니 대단하다”, “포르투갈에 호날두 같은 선수만 있는 건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교체아웃되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후반 20분에 결국 안드레 실바와 교체된 호날두는 다소 천천히 경기장을 걸어나갔다. 한 골이 간절했던 조규성은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고,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조규성은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말했다.이에 호날두는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선수가) 빨리 나가라길래 ‘입 다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직접 해명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2022.12.04 I 권혜미 기자
"속옷? 민소매?"…웃통 벗은 황희찬, 검은색 옷의 정체는
  • "속옷? 민소매?"…웃통 벗은 황희찬, 검은색 옷의 정체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상의를 탈의하는 세레머니를 해 경고를 받았다.당시 황희찬이 착용하고 있던 독특한 모양의 내의는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는 속옷이 아닌 전자트래킹 장치인 것으로 밝혀졌다.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성과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경기 막판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골을 넣은 황희찬은 기쁨을 못 이기고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이에 파쿤도 테요 아르헨티나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 시간 관리를 위해 선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할 경우 경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날 열린 G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이긴 카메룬의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도도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하다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그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세레머니 당시 황희찬은 브라톱 모양의 검정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특정 부위를 가리는 속옷은 아니어서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황희찬이 입고 있는 옷 뭔가요?”, “옷이 민망하게 만들어 졌네요”, “민소매인가 속옷인가” 등의 글을 올렸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황희찬이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던 중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해당 옷은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lectronicPerformance & Tracking System·EPTS)이라고 불리는 과학 장비로, GPS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탑재한 일종의 조끼로 알려졌다. 길이 18cm, 무게 53g 정도로 작고 가벼운 편이며 가속도·심박 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움직이는 활동량과 범위, 방향 전환 방식 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EPTS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사용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한편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 흥민이 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줄거다’라고 얘기를 해줬다”며 “흥민 형이 드리블할 때 내게 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2022.12.03 I 권혜미 기자
尹, 16강 진출 이룬 벤투·손흥민과 통화…"국민에 큰 선물"
  • 尹, 16강 진출 이룬 벤투·손흥민과 통화…"국민에 큰 선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과 각각 통화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했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막내라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화요일(오는 6일, 16강전)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의 통화에서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이에 손 선수는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이에 손 선수는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화요일(6일)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 선수는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다음 날(카타르 현지 시간 기준)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가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2022.12.03 I 송주오 기자
한국 '16강' 도와준 가나…"'우루과이 못 가게 막자' 이야기"
  • 한국 '16강' 도와준 가나…"'우루과이 못 가게 막자' 이야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숨은 조력자는 가나였다.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하지만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같은 시간에 진행된 가나와 우루과이전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으로 이기고 있던 우루과이가 만약 1골을 더 넣는다면 한국팀 대신 16강에 진출하기 때문이었다.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가나였지만, 가나는 이날 경기에서도 끝까지 우루과이를 물고 늘어지면서 실점을 막았다.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가나의 모하메드 살리스(오른쪽)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와 볼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로런스 아티지기 가나 골키퍼는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선수를 교체하기도 하며 이른바 ‘시간 끌기’ 작전을 펼쳤다. 한마음으로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막겠다는 의지를 엿보인 것이다.결과적으로 경기는 2-0으로 우루과이가 승리했지만, 가나가 추가 실점을 허용해주지 않으면서 다행히 한국은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는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이렇듯 가나가 한국의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 배경엔 12년 전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8강 가나전에서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연장전에서 도미니카 아디이아가 헤딩한 골이 골대 중앙에 서 있던 자신의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마치 골키퍼처럼 손으로 쳐내고 레드 카드를 받았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2-1 승리 후 손흥민 등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아레스는 퇴장 당했지만,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결국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특히 수아레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도 “사과하지 않겠다. 그때 퇴장당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가나의 복수심에 불을 지폈고,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까지 “우리는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12년 동안 기다려왔다. 이번에는 수아레스의 ‘손’이 가나를 방해하지 못할 거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가나는 우루과이와의 경기 막판 전술을 바꿨고,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중 우루과이가 1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며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가나 응원석에 있던 일부 관중들 또한 우루과이 대표팀을 향해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도발하기도 했다.한 가나 팬은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발 이제 은퇴하라”며 “가나가 16강에 못 갔지만 우루과이를 떨어뜨려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최종전 패배 후 눈물을 흘리는 루이스 수아레즈.(사진=AP 연합뉴스)
2022.12.03 I 권혜미 기자
인도네시아, 혼외 성관계 처벌 추진…외국인도 적용
  • 인도네시아, 혼외 성관계 처벌 추진…외국인도 적용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슬람 보수주의 문화가 짙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혼외 성관계 등을 처벌하는 새로운 형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AFP)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법안 초안에 참여한 한 정치인은 “이르면 다음주 내 혼외 성관계를 최대 징역 1년형에 처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며 “이 법안은 인도네시아 국민과 외국인에게 모두 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에서 지난 2015년 폐지된 간통죄와 비슷한 인도네시아의 새 형법은 고소가 이뤄져야 처벌할 수 있다. 기혼자의 경우 고소할 수 있는 당사자는 남편 또는 아내다. 또한 새 형법은 혼전 동거를 금지하며 최대 6개월 징역형을 처벌할 수 있다. 낙태에 대한 처벌 조항도 포함된다. 다만 성폭행 피해자의 낙태에는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대통령이나 국가 기관을 모욕하고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견해를 표명하는 것도 처벌하게 된다. 대통령을 모욕하면 최고 징역 3년형을 받게 된다. 에드워드 오마르 샤리프 히아리에지 인도네시아 법무부 부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새 형법안이 15일 의회에서 통과될 거싱라면서 “인도네시아의 가치에 따른 형법을 갖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이와 비슷한 내용의 형법 개정은 2019년에도 시도됐으나 수만명이 반대 시위에 나서면서 무산됐다. 특히 경제계와 이권단체들은 이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신타 위자자 수캄다니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 부회장은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이 법안은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를 이슬람교로 정하고 있진 않지만 2억7000만명 인구 가운데 무슬림이 87%로 압도적으로 많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는 인도네이사에서 이슬람 관습법(샤리아)를 적용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주민 98%가 무슬림이다. 이곳에서는 성폭력과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등이 적발될 경우 공개 태형에 처해지게 된다.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 상대적으로 온건했지만 최근 일부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 형사처벌 추진 등 보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1998년 권위주의 지도자 수하르토 몰락 후 제정된 자유주의 개혁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2022.12.03 I 신정은 기자
급기야 마스크 벗고 질주한 ‘캡틴’ 손흥민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 급기야 마스크 벗고 질주한 ‘캡틴’ 손흥민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적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내 축구 팬들에 큰 감동을 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해 적은 확률을 뚫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선수들 모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16강의 희망이 사라질 것 같은 순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역전승을 일궈냈다.우리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전에서 꼭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후반 45분까지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절망스러운 결과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6분 포르투갈 진영에서 수비수 3명이 자신을 둘러싸자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문 앞에서 이를 밀어 찼고 그대로 포르투갈의 골망이 흔들렸다. 극적인 2-1 역전승.손흥민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에 동료들과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모습, 태극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등을 게재하며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손흥민 마스크 벗고 투혼(사진=연합뉴스)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동시에 검정 마스크를 벗고 오열했다. 세 번의 월드컵 도전 만에 이룬 기적같은 16강 진출에 드디어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해야 했던 손흥민은 무리하게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 풀 타임을 뛰며 투혼을 선보였지만, 부상의 영향과 제약이 있었던 탓에 몸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고 조별리그 내내 부담감을 안고 뛰었다. 공을 잡기만 하면 상대 수비 3~4명이 기본적으로 달라붙는 탓에 특유의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얼마나 답답했는지 그는 경기 막판에는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질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외부 충격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인데 마스크라는 보호막이 없으면 기존 부상 부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또 얼굴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는 헤딩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반대로 손흥민이 얼마나 16강 진출이 간절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뼈가 붙는 데 최소 석 달이 걸린다. 이제 실처럼 살짝 붙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 마스크를 벗고 경기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도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이렇게 해야 하는 위치이고 내가 좋아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것”고 말하며 책임감을 보여줬다.결국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한국을 16강 진출로 이끈 손흥민은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도 “국민 여러분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난다. 손흥민은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12.03 I 주미희 기자
버드와이저, 황희찬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 수여
  • 버드와이저, 황희찬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 수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넣어 한국팀의 2대 1 승리를 이끈 황희찬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종료 직후, 한국 국가대표팀 황희찬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 Player of the Match)’ 트로피를 수여했다. 래퍼 더 콰이엇은 시상자로 나섰다. (사진=오비맥주)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뛰지 못한 황희찬은 3차전 포르투갈전 후반 21분에 교체 출전했다. 돌아온 ‘황소’ 황희찬은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를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 한국팀의 기적적인 16강행에 기여하며 이날 경기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경기 직후 인기 래퍼 더 콰이엇은 버드와이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시상자로 나서 황희찬 선수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 중인 더 콰이엇은 실력파 프로듀서 겸 래퍼다. 더 콰이엇은 버드와이저의 음악 플랫폼 ‘버드엑스비츠’에 참여해 신진 아티스트 ‘지스트’와 함께 라이브 무대 ‘비트 더 스타’를 꾸미기도 했다.버드와이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월드컵 본선 기간 동안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다. 세계 각국 축구팬들이 직접 참여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최다 득표를 얻은 선수에게 트로피를 전달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투표는 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할 수 있다. 버드와이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매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선수의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이번 월드컵을 맞아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70개 이상 국가에서 전개 중인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The World is Yours To Take)’ 캠페인의 일환으로 카타르 월드컵 한정판 패키지 출시, 월드컵 기념 NFT 컬렉션 발행, 월드컵 응원전 ‘버드엑스 FIFA 팬 페스티벌 서울’ 개최 등 월드컵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일에 맞춰 세 차례 열린 ‘버드엑스 FIFA 팬 페스티벌 서울’은 생동감 넘치는 경기 중계와 함께 음악과 예술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응원 축제로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버드와이저는 FIFA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 맥주로서 FIFA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버드와이저 미국의 대표 라거 맥주로서 1876년 탄생 이후 현재 85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맥주 중 하나다.
2022.12.03 I 백주아 기자
"황소 너 경고" 황희찬, 경고 받았다 왜?
  • "황소 너 경고" 황희찬, 경고 받았다 왜?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6분 주어진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일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다.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황희찬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이 골로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12년 만이다.황희찬은 상대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볼을 받아 70~80미터를 질주하는 손흥민(토트넘)을 보고선 따라붙었다. 어시스트 직전엔 수비수 7명에 둘러싸인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패스하자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황희찬은 결승골이 터지자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황희찬은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도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리를 했다가 경고를 받은 바 있다.당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빨리 옷을 입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지만 이날에는 “뭐 (경고) 받아도 돼요.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날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황희찬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경기 전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며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극장골의 영광을 손흥민에게 돌리기도 했다.뜨거운 포옹 나누는 손흥민과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2022.12.03 I 김화빈 기자
엘에리언 "파월 섣부른 발언이 증시 변동성만 키웠다"
  • 엘에리언 "파월 섣부른 발언이 증시 변동성만 키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던 월가 투자 구루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의 섣부른 발언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에리언 그래머시 펀드 회장 겸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인사들의 시장과의 소통이 다시 한번 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앞선 지난달 30일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당장 12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 랠리를 야기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이날 월가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공개되면서 시장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파월 의장은 주중 연설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가지는 기대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상당한 랠리를 보였던 시장 상황을 누그러 뜨리려 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 등도 빼놓지 않았지만,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깨닫지 못했던 만큼 이 같은 시장의 과민반응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하락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던 2년 만기 국채금리는 다시 4.4% 근방까지 뛰어 올랐다. 시장에선 다시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을 갖기 시작했다. 옵션시장에서도 내년 연준 최종금리 전망치가 10bp 정도 높아진 4.97%까지 올랐다. 엘에리언 회장은 “연준이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일과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연준으로서는 시장과의 소통에 매우 신중을 기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릭 라이더 블랙록 파이낸셜 매니지먼트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동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라이더 CIO는 “연준 최종금리는 5%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금리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한 해를 보낸 상황인 만큼 이젠 금리를 안정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3 I 이정훈 기자
호날두 신경질은 ‘날강두’ 언급한 조규성 때문
  • 호날두 신경질은 ‘날강두’ 언급한 조규성 때문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교체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신경질적 모습을 보이며 경기장을 나간 원인이 밝혀졌다.조규성의 재촉에 짜증난 호날두(사진=연합뉴스·뉴시스)최전방에서 한국 골문을 겨냥했던 호날두는 김영권과 권경원의 협동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울산현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렬히 추격했다. 특히 호날두는 한국 역전승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지자 김영권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결국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는데 경기장을 나가는 과정서 한국 대표팀 조규성(전북)과 살 실랑이를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조규성은 호날두를 겨냥해 손짓을 하며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재촉했고,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했다. 호날두는 끝까지 발걸음에 속도를 내지 않고 벤치로 돌아갔다당초 호날두의 짜증은 부진했던 스스로의 활약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짜증이 조규성 때문이라고 밝혔다.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한 것에 대해 호날두가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며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호날두는 이 상황에 대해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내게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의 표정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장골이 터지자 더욱 굳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기자들은 패배 원인으로 호날두의 부진을 지목하기도 했다.축구 통계매체 폿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4.9점을 부여했다. 이날 교체 선수를 포함해 그라운드를 밟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두 번째로 낮은 안드레 실바(5.9점)보다 1.0점 낮다.한편 조규성은 경기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꽃미남 공격수’ 자존심 대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것은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2022.12.03 I 김화빈 기자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
  •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2일)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또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주요 식품 대기업이 이달부터 일부 식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3년 9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했고, 국민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른다.한편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SPC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유는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채 적절하지 못한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오뚜기, 참기름·케첩 등 12월부터 가격 인상CJ제일제당 진한 참기름(왼쪽)과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사진=각 사)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식초·맛술·맛밤 가격을 평균 20%대로 인상했다. 참기름 160㎖ 제품 가격은 6000원에서 7200원으로 20% 오른다. 참기름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사과식초 500㎖는 1500원에서 1900원으로 26.7%, 맛술 500㎖는 2450원에서 2600원으로 6.1% 각각 인상한다. 식초와 맛술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오뚜기(007310)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케첩 등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제품은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2.5% 오른다. 110㎖ 제품은 6400원에서 7100원으로 10.9% 인상된다. 케첩(300g)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2% 오른다. 마요네즈(300g) 가격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6개월만에 4200원에서 4600원으로 9.5% 올랐다. 프레스코 스파게티면(500g)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 인상된다.◇정갑영 “회사 전체 뼈저린 반성, 소비자 체감하는 진정성 보일 것”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사진전문위원)지난달 30일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전 연세대 총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장식용 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달라졌다는 것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회사가 안전 관련 부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사후대응을 하는 데 미흡했다는 판단이다.정 위원장은 안전경영위원회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활동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기구를 통해 SPC를 국제적인 기준 이상의 안전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 현장에서 산업재해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SPC그룹은 지난달 평택공장(SPL) 사고 이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평택 SPL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인력충원 △설비교체 △공간 추가확보 등을 요구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 28개 생산시설 중 24개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진단을 마쳤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진단 결과를 검토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왼쪽)와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지난달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097950)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발주가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시 더이상 쿠팡에서 햇반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양사는 발주 중단의 배경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사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당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마진율 협상 결렬을 가지고 이달부터 발주를 중단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웠다.반면 쿠팡은 기존 제품 공급과정에서부터 CJ제일제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발주 약속 물량보다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공급을 했다”며 “이는 즉석밥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마찬가지인 CJ제일제당이 공급물량을 가지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형 식품업체의 평균 납품률은 90% 수준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렸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햇반(210g) 개별 상품 편의점 판매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프랑스 보르도 메독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제품들. (사진=나라셀라)지난 1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2022년 7~10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도매 출고량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었다. 반면 올 1~9월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최근 들어 주류수입 업계에서 고가 고연산 위스키와 1등급 와인·샴페인의 국내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child)’ 브랜드 앰배서더로 새롭게 위촉됐다. 와인전문점 기준 제품별 소매가격이 20만~180만원대까지 달하는 고급 와인이다.다른 주류 수입유통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 지역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폴 로저(POL ROGER)’와 30년째 파트너십을 통해 소매가 품질 좋은 고급 샴페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쓰인 ‘폴로저 브뤼 리저브 NV’ 등 소매가 기준 15만~50만원대 샴페인이 인기가 많다. 폴 로저는 국내 제품 공급량(약 1만3000병)을 2~3년 내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30년 가격은 백화점 등 소매가(채널별 상이)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이 밖에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권원강 교촌 회장 경영 복귀…제2도약 나선다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그룹)지난 1일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권원강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당시 보다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퇴임했다. 이후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하면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권 회장은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결국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에 있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Global), 소스(Sauce), 친환경(Eco), 플랫폼(Platform)’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우선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의 핵심 기술인 소스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 만의 ‘레드’, ‘간장마늘’, ‘허니’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농심 ‘새우깡’ 51년 만에 메가 브랜드로…올 연매출 1000억새우깡 제품 라인업. (사진=농심)지난 1일 농심(004370)은 올 1~11월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매운새우깡·쌀새우깡·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새우깡은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꾸준한 마케팅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또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2022.12.03 I 김범준 기자
김필수 수출중고차협회장 "정부·지자체, 선진형 시스템 구축해야”
  • 김필수 수출중고차협회장 "정부·지자체, 선진형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고차 수출은 지금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해 중고차 수출을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개선 의지가 중요하다.”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전방위적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주체가 없다”며 “지금보다 최소한 2~3배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정비와 더불어 산업을 선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필수 회장은 수출 중고차의 산업화를 위해 선진 시스템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법적 규제가 없다시피 해 선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을 해체해서 팔아도 된다. 차량 값어치를 올리기 위한 주행거리 조작도 흔하다”며 “수출 중고차의 상태도 엉망인 경우도 적잖다. 이는 최소한의 진단 평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차량을 싸게 많이 수출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갈수록 중고차도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국내 수출 중고차 가격은 일본에 비해 과반에 불과해 낮은 가격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차량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진단 평가와 더불어 체계적인 상품화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인천시를 비롯해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을 추진하 있다. 김 회장은 중고차 수출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체제’를 갖춘 선진화 단지 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적으로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나대지를 벗어나야 하고 서류 표준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차량 판매, 수리, 품질 보증 등 중고차를 매입해서 상품화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지역별 ‘특화’와 ‘전략’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역 간 수출 중고차 사업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돈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며 “인천과 평택 경우 수도권이면서 항만을 갖춰 입지가 좋지만 다른 지역이 수도권 물량을 가져가기가 사실상 어려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예를 들면 군산 같은 경우 남부권 물량을 발굴해 내보내야 하고 포크레인과 불도저 같은 건설기계 매물이 있으니 그쪽을 특화하면 된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대학교와 연계해 진단평가부터 무역, 소프트웨어를 우르는 수출 전문가를 양성해 지역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각국에서 수출 중고차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노후화된 중고차를 들여올 때 관세를 더 부과하기도 하고 해외 중개인들도 연식이 낮은 차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가별 중고차 수요에 대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국내에 알려주는 경로도 필요하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이 그렇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중고차 수출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매입, 정비, 보험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부가가치도 크다”며 “수출 중고차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고차 수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손의연 기자
'기쁨의 눈물' 손흥민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 없었지만..."
  • '기쁨의 눈물' 손흥민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 없었지만..."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죠”눈물 겨운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끈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기쁨의 눈물을 마음껏 흘렸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칭찬받아 마땅하고,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조별리그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경기 내내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하지만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 시간 멋진 단독 드리블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한국의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아쉬움 때문에 펑펑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에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은 분명히 많이 없었을 것이다”며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냈기에 감정적으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황희찬에게 어시스트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내게 공간이 조금 있었다면 어떻게 슈팅을 때려보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위험 지역에 가다 보니까 상대 선수 서너 명에 둘러싸였다”며 “그 순간 ‘여기구나’ 판단한 게 다리 사이였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고 희찬이가 마무리를 잘했다”고 밝혔다.후반전 막판 안면 보호마스크를 벗을 만큼 손흥민은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부상이 악화할 위험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손흥민은 “뼈가 붙는 데는 최소 석 달은 걸려서 이제 실처럼 살짝 붙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그래도 저는 이렇게 해야 하는 위치고, 제가 좋아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그 순간 벗었다고 해서 이제 완전히 벗고 경기를 해도 되는 건 아니니고 아직도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거다”면서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전반전이 끝나고 ‘더는 골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는 손흥민은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주고 잘 희생해주고 잘 싸워줬던 덕분에 이겼다”고 밝혔다.손흥민은 “포르투갈이 볼을 많이 갖고 있을 것이고 경기를 지배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수비적으로 골을 내주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조그마한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짓느냐 못 짓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울분의 눈물’ 대신 이날은 ‘기쁨의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16강 진출의 감격을 느낄 새도 없이 16강전을 생각하고 있었다.손흥민은 “16강을 항상 얘기했는데,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며 “내일부터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아울러 “어디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하기 보다 현실적으로 주어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만날 팀이 결정되면 준비를 잘하고 모든 것을 쏟아낸 뒤 결과가 좋다면 또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몸이 부서져라 뛴 '울보' 손흥민, 세 번째 월드컵 만에 기쁨의 눈물
  • 몸이 부서져라 뛴 '울보' 손흥민, 세 번째 월드컵 만에 기쁨의 눈물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지막엔 아예 마스크를 벗고 뛰었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대한민국에 값진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그리고 그런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은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 한국 축구가 도하에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는데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이날 손흥민은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검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책임졌다. 하지만 답답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수비가 2~3명씩 따라붙었다.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마스크에 가려지긴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났다.하지만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역습 기회를 잡았다. 공을 잡은 뒤 질풍 같은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이내 포르투갈 수비수 3명이 따라붙었다. 또다시 고립되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기회였다. 옆에 황희찬이 함께 달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수비가 자신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 사이로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도 이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에이스가 한국 축구의 기적을 일궈내는 순간이었다.이미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은 뒤 불과 3주 만에 월드컵 경기에 나서고 있다.손흥민은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뛴다. 경기 내내 마스크 때문에 시야에 방해를 받는다. 마스크 뒤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에 바쁘다. 하지만 손흥민은 몸을 아끼지 않는다. 우루과이전에선 양말이 찢어질 정도로 상대 태클의 집중 타켓이 됐다. 가나전에선 마스크를 쓴 채 헤딩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포르투갈전에선 후반 막판 아예 마스크를 벗고 손에 쥔 채 경기를 소화하기까지 했다.그런 몸을 사리지 않는 캡틴의 투혼은 동료의 투지와 승부욕을 깨웠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분위기가 좋고 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는 동료의 모범이 되는 손흥민의 역할이 결정적이다.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투혼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가나와 2차전에선 패한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카타르에 온 구자철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드디어 결실을 봤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아쉬움 눈물을 흘렸지만 세 번째 도전한 월드컵에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16강에 오르게 된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6강이 우리의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구는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가 가진 것을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벤투 대신 기적 이끈 코스타 코치 "한국, 16강 충분히 자격있는 팀"
  • 벤투 대신 기적 이끈 코스타 코치 "한국, 16강 충분히 자격있는 팀"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의 포르투갈을 꺾고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키며 경기를 이끈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의 공이 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 팀인 포르투갈을 누르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같은 시간 열린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우루과이와 함께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고 골득실까지 0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로 2골에 그친 포르투갈을 누르고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가나와 2차전 경기 후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코스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했다.코스타 코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이 세계적인 강팀이지만 우리도 훌륭한 팀이고 지금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면서 “우리가 잘 짜놓은 전략을 제대로 해냈고 색다른 전략을 준비했는데 우리 전략을 잘 펼쳤기 때문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선수교체나 세부적인 전략에 대해 벤투 감독과 상의했냐는 질문에는 “경기 중 상의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시종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관전했다.코스타 코치는 “우리는 경기 때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수비나 공격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만 알려줬다”면서 “경기 중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었다”고 답했다.한국이 16강에 오른 것과 맞물려 2002년 4강 신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2002년과 비교해달라는 해외기자 질문에 코스타 코치는 “2002년과 직접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디. 당시 나는 TV를 통해 몇 경기를 봤지만 그때 상황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잘 조직화돼있고 개별적인 역량이 뛰어난 동시에 선수들의 개성도 강하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것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코스타 코치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팀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었고 상대 팀의 장단점도 다 알고 있었다. 16강에 올라갈 야심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잘 경기를 이끌었다는 칭찬을 받은 코스타 코치는 모든 공을 벤투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이 자리는 감독님이 앉아있어야 한다. 난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감독님 옆에 있는 것를 좋아환다”며 “벤투 감독은 정말 훌륭한 분위고 팀을 세세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가이드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코스타 코치는 이미 16강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차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워했다”며 “하지만 다음 경기를 앞두고 7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은 지금 잘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16강행 결승골' 황희찬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도움되고 싶었다"
  • '16강행 결승골' 황희찬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도움되고 싶었다"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의 기적같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견인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기쁨은 남달랐다.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미안함이 큰 상황에서 힘들게 교체출전한 3차전에서 16강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기에 감동은 몇 배에 이르렀다.황희찬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6분 손흥민(토트넘)의 어시스트를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연결해 2-1 승리를 이끌었다.황희찬은 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마음껏 기뻐했다. 유니폼을 벗으면 경고를 받는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했다.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경기를 뛰는 동안에도 통증 때문에 얼굴을 종종 찡그렸지만 그대로 투혼을 발휘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찾아온 놀라운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서 한국 축구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당연히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도 황희찬의 몫이었다.황희찬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1, 2차전에 나오지 못했기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한 동시에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물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다른 말보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어시스트를 해준 ‘캡틴’ 손흥민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황희찬은 “경기 전에 흥민이 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줄 거다’라고 얘기를 해줬다”며 “흥민 형이 드리블할 때 내게 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기가 끝난 뒤 16강 확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골 만 더 넣는다면 골득실에서 우루과이가 앞서 한국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황희찬을 비롯해 선수들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휴대폰 중계로 우루과이-가나전을 함께 시청했다. 결국 경기가 끝나고 한국의 16강행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황희찬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16강에 갈 수 있다고 믿으면서 그 경기를 지켜봤다”며 “기대했던 결과가 나와 너무 기뻤고 그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 해 더 기분좋았다”고 말했다.황희찬은 그동안 몸 상태와 치료 상황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카타르에 도착했을 때는 통증이 많이 없어 훈련 강도를 높였는데 이후 통증을 느꼈고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첫 경기는 아예 뛸 수 없었고 두 번째 경기는 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의료팀에서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3차전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마지막 순간에 리스크가 있기는 했지만 내 몸이 어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했다”며 “이제는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팀에 도움주겠다”고 덧붙였다.황희찬은 “오늘 경기에 투입될지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였다”며 “감독님께서 미리 언질을 주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나갈 몸을 빨리 회복해 출전 옵션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더불어 “(어느 팀이 상대가 될지는 모르지만)16강 상대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우리 목표는 계속해서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간이 없지만 빨리 회복하고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조규성 “기적 일어났다…원래 안 우는 성격인데 엄청 울어”
  • 조규성 “기적 일어났다…원래 안 우는 성격인데 엄청 울어”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조규성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알라이얀=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조 2위(승점 4)를 기록,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 전에서 꼭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좌절스러웠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앞선 가나와 2차전에서 헤더골만 2골을 넣어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가나전 인터뷰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벅차한 뒤 “같이 뛴 선수들, 밖에서 준비해 준 선수들, 스태프들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 이기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조규성은 이날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 등 몸싸움에 적극 가담하며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압박했다.그는 “오늘은 ‘몸싸움, 헤딩 경합에서 상대에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 있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경기장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 하나돼서 뛰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16강 진출이 확정되고 선수들은 단체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세리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원래 잘 안 우는 성격인데 오늘 엄청 울었다”며 “(황)희찬이 형 골 넣고 감정이 북받쳐올라 엄청 울었다. 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감격스러워 했다.조규성은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대한민국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로서는 브라질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조규성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3 I 주미희 기자
‘부상’ 김민재의 16강 각오…"종아리 찢어져도 뛸 생각"
  • ‘부상’ 김민재의 16강 각오…"종아리 찢어져도 뛸 생각"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부상으로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종아리가) 찢어져도 뛸 생각”이라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각오를 밝혔다.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패한 뒤 김민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서 전반 27분 김영권(울산 현대)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같은 시간 열린 가나-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면서 골득실에서 우루과이에 우위에 선 한국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래 12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이자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한국 수비진의 핵심으로 불리는 김민재는 이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2차전 가나전에서는 통증을 안고도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막판 스스로 교체를 택했다. 이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이상을 보였고 결국 이날 경기에는 교체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을 했다”면서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이어 “부상으로 못 뛰게 됐는데, 전에도 말했다시피 100%로 못 뛸 것 같으면 안 뛰는 게 낫다”면서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고 믿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김)영권이 형을 많이 응원했는데, 내가 직접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부상으로 인해 선발에 들지 못한 김민재(가운데)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와 16강전을 펼친다.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되나 싶기도 하다”며 웃은 뒤 “지금은 (종아리가) 찢어져도 뛸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또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12.03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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