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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쌍둥이 아빠도 모두 '틱톡'…가족 틱토커가 는다
  • 80대 할머니·쌍둥이 아빠도 모두 '틱톡'…가족 틱토커가 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세대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숏폼 비디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이 주목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가 가족이 함께 창작하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며 세대차이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2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영상 제작이 쉽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특징에 힘입어 크리에이터의 모습이 점점 다양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에 일상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나누는 플랫폼 특성에 따라 일상적인 것을 공유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틱톡은 발표한 ‘What’s Next: Trend Report 2024’ 리포트에서 틱톡의 해시태그를 통해 관찰된 트렌드를 다뤘는데 가장 첫 번째 트렌드로 ‘가족 콘텐츠의 증가’를 소개했다. 가족의 이야기는 일상을 다루는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고, 폭넓은 공감에 힘입어 가족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86세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록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영원씨’ 채널 갈무리. (틱톡 제공)틱톡은 ’부부생활‘의 경우 전년 대비 조회수는 8116%, 콘텐츠 생성 수는 6714% 증가했으며 ’워킹맘‘은 전년 대비 조회수는 1621%, 콘텐츠 생성수는 91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와 손녀가 짝지어 ‘먹방’을 찍기도 하고 아빠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하루를 담거나 딸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엄마 크리에이터까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진솔하게 소통하는 가족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부모간 된 ‘싸이월드 세대’, 숏폼으로 육아 콘텐츠MZ세대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 할머니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크리에이터 ‘영원씨’로 활동하고 있는 올해 86세 김영원 할머니다. 그의 채널은 손녀가 기획과 촬영, 편집을 맡아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채널로, 먹방·ASMR·일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영원씨’ 채널은 노년의 고루한 이미지를 깨고 MZ 세대를 저격할 만한 ‘탕후루 먹방’, ‘K-할머니 특징’, ‘신제품 소개’, ‘핫플 소개’ 등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채널의 시청자 절반 이상이 젊은 층으로 해당 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건강하세요”, “귀여우세요”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86세 할머니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있다.부모가 된 원조 SNS ‘싸이월드’ 이용 세대들이 육아하는 일상까지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등 디지털 세대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과 함께 일상을 기록하는 육아 크리에이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연우서우아빠’ 계정은 틱톡을 통해 쌍둥이 자녀인 아들 연우와 딸 서우와 함께하는 일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종래에는 엄마가 육아하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지만 이제는 아빠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만들었다. 채널은 주로 가족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업로드하며, ‘아빠랑 가보자고’, ‘축구교실’, ‘아이들 적성 찾아주기 프로젝트’ 등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숏폼 콘텐츠로 소화해 냈다.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크리에이터인 아빠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며 ‘육아일기’를 공유하는데, 아들 연우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우일기‘ 콘텐츠에서는 연우가 직접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일상을 나누곤 한다. 쌍둥이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연우서우아빠’ 채널 갈무리. (틱톡 제공)◇오타쿠? 이제는 즐거움 주는 하나의 콘텐츠부모가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연우서우아빠’ 채널은 단순히 자녀의 성장을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육아 이야기도 함께 소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한때 오타쿠로 부정적 시선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마니아들의 경우도 요즘엔 코스프레와 덕후 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사람’과 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관련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에이터 ‘유쏭’은 딸과 함께 다양한 코스프레 콘텐츠를 통해 현실에서의 코스프레를 즐겁게 혼합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제공하는 콘텐츠에는 ‘애니메이션 실사화’, ‘수중 촬영’, ‘댄스 챌린지’, ‘커버 댄스’ 등이 포함돼 있어 틱톡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덕후 문화와 코스프레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가족 간의 소통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코스프레와 덕후 문화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작용하고 있다.틱톡 측은 “틱톡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단순히 재미있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2 I 한광범 기자
국립국악원, 4~5일 어린이날 공연 '서천꽃밭 이야기'
  • 국립국악원, 4~5일 어린이날 공연 '서천꽃밭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어린이날 공연 ‘서천꽃밭 이야기’를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국립국악원 어린이날 공연 ‘서천꽃밭 이야기’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서촌꽃밭 이야기’는 제주 무가(巫歌) ‘이공본풀이’를 기반으로 한락궁이가 아버지 사라도령을 찾아 서천꽃밭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한락궁이는 신비로운 여정에서 만남과 이별의 순간을 겪으며 용기와 자연의 순리에 대해 배우고 관객에 감동과 재미를 전한다.서천꽃밭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웃음 웃을 꽃, 숨을 잘 쉬게 해준다는 숨살이꽃, 사람을 살리는 도환생꽃 등 영험하고 다양한 꽃이 등장한다. 무가의 난해한 단어는 쉬운 단어로 바꿨고, 어린이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창작 판소리로 이야기를 전한다. 밴드 이날치에서 활동했던 소리꾼 신유진이 이야기를 이끌고, 건반 장현숙, 고수 정다휘, 아쟁 김슬지가 함께 한다.작품을 개발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판소리를 중심으로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단체다. 손상희 연출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 생명을 살리고 숨을 돌리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영험한 꽃 이야기와 아이들에게 빛과 그림자로 놀 수 있는 작은 그림자 극장을 선물하고자 ‘서천꽃밭 이야기’를 기획했다”고 전했다.공연이 끝난 뒤에는 국립국악원 야외 잔디광장에서 서천꽃밭의 꽃을 풍선 아트로 만들어보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2024.05.02 I 장병호 기자
“삼성전자 12만원 간다”…AI株 중 가장 높은 밸류 반영-KB
  • “삼성전자 12만원 간다”…AI株 중 가장 높은 밸류 반영-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부터 엔비디아, AMD로 HBM3E 공급 본격화가 전망되어 하반기 다시 찾아온 삼성전자의 시간에 주목할 시기”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으로 ‘상향’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AI 주식 중에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동시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업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 가량 상향한 것에 대해 “엔비디아, AMD로의 HBM3E 출하 증가 및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eSSD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DRAM, NAND ASP 상승을 반영해 2024년, 2025년 영업이익을 각각 5.1%, 8.9% 상향한 40조1000억원, 60조7000억원으로 수정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더불어 레거시 DRAM과 서버 SSD 수요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하반기 메모리 공급은 기존 생산라인의 선단 공정 전환과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제한적인 생산 출하 로 타이트할 전망”이라 덧붙였다.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1144% 증가한 8조3000억원, 올해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37%(14.9조원), 63%(25.2조원)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DS 영업이익이 DRAM은 전분기 대비 11%, NAND는 18% AS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4조4000억원, MX 2조5000억원, DP 5000억원, 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 기타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HBM3E 최종 품질 승인 이후 3분기부터 HBM3E 출하 증가가 예상되고 올해 HBM3E 출하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7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2024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은 엔비디아, AMD 등 북미 GPU 업체들과 공급 협의가 완료된 물량 기준으로만 전년대비 3배 증가하고, 2025년에도 전년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5.02 I 이정현 기자
가정의 달 꿈꿔보는 '효도 4법'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가정의 달 꿈꿔보는 '효도 4법'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5월 가정의 달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가정의 달에 가정은 실종 상태다. 가정 실종 신고라도 내야 할 듯하다. 가정을 이루는 가족이 붕괴되고 있다. 가족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전통 가치인 ‘효’의 실종에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율이 2022년엔 34.5%에 달했다. 같은 기간 4인 가구의 비율은 31.1%에서 13.8%로 줄었다. 20년 전만 해도 국가 가족정책의 기본 전제가 되었던 부모와 자식 둘이 이룬 가정은 갈수록 희귀해지고 있고 그 자리를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가구 수는 늘어도 가정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부모, 자식 간의 정서적 교류와 상호작용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가정의 유용성은 과연 해체될 만큼 필요가 없는 것일까? 젊은 세대의 저출산이 세계적 선진국에서 마주하는 공통적인 상황이긴 하나 가정의 존재와 의미의 퇴색은 우리에게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어찌 해석되어야 할까? 가족 상호 간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졌던 ‘인간관계’ 또한 새로이 학습해야 될 만큼 메마르다. 훈련되지 않은 상태의 초보사회인의 양산도 바로 이 대목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될 요인이다. 가정의 해체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가족 공동체 의식의 실종이 가정의 해체를 가속화하고, 가정의 해체가 공동체 의식을 더욱 희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20년 이상 이어진 결과 압도적 1위의 초저출산과 1인가구의 폭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효도라는 단어가 ‘꼰대의 이야기’인지도 불분명하다. 기존적 질서에서 버릴 만한 요소인지, 그 가치는 없는건지 짚어 봐야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효도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만큼 사회 전체적으로도 노인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오늘날 노인들은 장시간 노동과 만연한 산업재해를 묵묵히 감수하며 산업 현장에서 젊은 시절을 불태웠던 이들이다.이들이 젊었을 때 노인은 당연히 자식들이 부양하는 것이었기에 자녀 양육과 부모 봉양을 동시에 했던 이들도 적지 않다. 세월이 흘러 이젠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국가가 폭넓고 두텁게 개인의 노후를 챙기지도 않는다. 오직 노인이 홀로 노년의 외로움과 가난을 온몸으로 맞으며 쓸쓸히 늙어가고 있다. 충효를 최고의 미덕으로 알았던 동방예의지국이 이젠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은 노인빈곤국이 되었다. 효도에도 법의 효용이 필요하다. 요즘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느껴진다. 헌법재판소에서 불효자에 대한 상속 제한에 손을 들은 판결을 했다. 이 의미는 사회적 효는 존중받아야 할 헌법적 가치임을 명확히 한 판결이다. 안전사고나 공공질서, 하다못해 이웃 간 분쟁에도 법이 등장하는데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인 가정과 효도에 법률적 제정을 못 할 이유가 없다. 법이 만능인 사회가 좋은 건 아니지만 최소한 지켜야 될 가치와 보편적인 전통을 잊고 있는 사회에는 법이 대신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가족 해체의 시대에 가족의 가치와 효도에 대해 좀 더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므로 효도법을 제정해 보자. 첫 번째, 효도기본법. 효도에 관련된 사회적 통념과 전통 가치를 녹인 효도 관련 기본법 제정과 효도를 했을 때 그에 따른 사회적 베네핏을 주자. 효도기본법의 존재가 해당 내용에 대한 장려와 고취에 좋은 정책임은 사실이고 그를 유도하는 사회적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 가족의 가치와 효도에 대해서 좀 더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해당 법이 바람직하다면 그쪽으로 유도해야 할 효용 또한 다른 어느 가치에 견주어도 가볍지 않다. 두 번째, 효도연금법. 노년을 대비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젊은 시절 자녀 양육으로 인한 부족한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적당한 범위 내에서 자녀들의 부담을 장려하는 법안 또한 필요하다. 김영란법도 일정 금액 이상 법으로 정해 뒀는데 효도금도 일정 금액 이상을 지급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세금 공제 혜택 또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적인 정치의 발전을 위한 정치 헌금도 일정 금액까지는 면세인데 효도연금이야말로 당연히 공제 대상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한 십일조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소득의 10퍼센트까지는 적극적인 공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이것이 오히려 부모 자식 간의 소통과 격려, 관심, 대화 유도 등 굉장히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부모 세대의 소비 증가로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 효도장려법. 효도 잘하는 사람을 위한 효자비도 만들고 표창을 하며 효를 기리던 대한민국 아니었는가. ‘국가 효행 가치원’을 설립하여 효의 가치와 고취, 장려를 이끌어갈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 좋은 가치라면 방관할 일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새로운 가치의 창출 또한 시대의 의무이다. 마지막으로 불효자방지법. 이혼했을 때조차 자식을 부양하는 양육비 강제법이 있는데 반대로 자식 또한 부모에 대한 부양 의무가 존재해야 한다. 불효자도 사회적인 지탄과 배제의 풍조가 발생해야 효가 유지될 수 있다. 효는 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보존되어야 할 가치이다. 꼰대적 생각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는 게 힘들다고 부모를 홀로 두지 말고 힘들수록 부모에게 연락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보면 어떨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따뜻함으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가슴속 따뜻함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훈훈한 가정의 달이 올해는 더 우리 옆에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바다 현실 외면한 중처법…4600척 선주가 범죄자로 몰릴 판”①
  • "바다 현실 외면한 중처법…4600척 선주가 범죄자로 몰릴 판”[만났습니다]①
  • [대담=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정리=권효중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제정 취지와 중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작업하는 수산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육상사업장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다보니 법과 현장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문제예요.”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안전보건 조치를 철지히 해도 갑작스러운 기상변화로 어선이 전복되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의 집무실을 다시 찾은 건 약 8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만났을 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던 그가 이번엔 머릿 속에 온통 중처법으로 가득해 보였다. 지난 1월 중처법은 육상뿐만 아니라 바다에 있는 어선들까지 예외 없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 5~50인 선원이 근무하는 연·근해 어선 4558척이 새로 법 적용을 받는다. 수협에 따르면 중처법 대상인 사망사고는 연간 약 78건이 발생했다. 이중 상당수는 5~50인 미만 선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에는 전남 완도군 인근 해상에서 6명이 타고 있던 6t(톤)급 전복 양식장 관리선 전복으로 2명이 숨지면서 중처법 확대 적용 1호가 됐다. 노 회장은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려면 최소한 1년의 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재 어선 승선자의 70% 가량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응하고 교육받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수협은 성인에게 집중된 수산물 수요를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들로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수산물을 자주 접해야 커서도 잘 먹을 수 있다”며 “키즈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키자니아에 수산물과 수산업 체험시설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노 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본인이 생각하는 성과는?△지난 한 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로 인해 다른 일을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숨가빴다. 그 와중에도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이라는 중앙회 본연의 역할이 점차 기반을 잡아갔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양식소득에 대한 지위가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인정돼 소득세 부담이 올해부터 완화된 것은 우리가 세제개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해 이뤄낸 큰 성과다. 극심한 어획 부진을 겪었던 오징어 어가에 대해 긴급경영자금이 지원된 것도 마찬가지다. 자금 부실이 생기면 수협이 부담하겠다고 해서 수용됐다. -중처법 확대 시행으로 어업인들의 걱정이 많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을 모르는 어업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중처법의 제정 취지와 중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한다. 하지만 수산업은 바다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해상 작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육상사업장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받다보니 법과 현장의 괴리감이 크다. 5~50인 선원이 근무하는 연·근해 어선만 약 4600척인데, 기상이변에 선주들이 범죄자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예컨대 안전보건규칙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할 경우 안전을 위한 장치를 별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어선은 공간적 제약으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 선박을 소유하고 있는 선주가 처벌받는 것도 문제다. 선주는 배만 소유하고 실제로 조업에 나가지 않아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관여할 수 없다. 그런데도 처벌을 받는 것은 과도한 처사다. -외국인 선원이 많은 것도 문제인 것 같다.△현재 어선 선원 중 약 70%가 외국인 선원이다. 이들은 의사 소통이 불편하고, 한국의 추운 날씨에 적응 못해 사고 위험이 더 높다.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려면 외국인 선원들에게 충분한 안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1년의 유예는 불가피하다. -수협 차원에서 중처법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홍보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 표준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다만 전국에 흩어져있는 어촌을 돌아다녀 교육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져 문제다. 내부적으로는 안전보건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국회에 중처법 유예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기후 온난화로 어족자원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10년 전 동해는 전국 오징어 생산량(11만8716t)의 70%인 7만8354t을 생산했는데, 작년에는 서해(7593t)보다 적은 4279t을 생산했다. 10년 전보다 95% 가량 급감했다.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수온이 오르고 있는 한반도 해역을 피해 북상하면서 자원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잡을 수 있는 오징어 자원은 한정적이지만, 잡고자 하는 어선 세력은 과도해 오징어 어선들의 생계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어선 감척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얼마나 감축해야 한다고 보나. △정부가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어선 감척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해마다 소량만 감척하다 보니 효과가 미미하다. 동해는 조업 중인 어선의 70%는 줄여야 한다. 남해와 서해도 최대 30% 가량 감척이 필요하다. -어업인들의 참여 유인이 부족해 보이는데. △어선을 없앨 때 정부가 주는 폐업지원금은 현재 평년 수익액의 3년치인데, 이 돈으로는 부채 상환도 어렵다. 보상 기준을 상향하거나 지원금에 붙는 세금을 감면하는 등 출구전략을 마련해줘야 어업인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다. -어촌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수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60대다. 수산자원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령화의 고착화로 수산물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수산물 찾기가 귀해져 가격은 오르고, 결국 소비자와 국가가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나.△외국인 선원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외국인 선원은 최초 입국해 4년 10개월만 근무할 수 있다. 이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재입국하면 처음에 근무한 기간만큼 다시 일할 수 있다. 고기 잡는 일이 손에 익을 만하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선원이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선상 작업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에 한해 장기체류를 허가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젊은층의 수산물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데. △성인에게 집중된 수산물 수요를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들로 넓혀갈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수산물을 자주 접해야 커서도 잘 먹을 수 있는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키즈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산물을 활용한 만화, 교육자료, 홍보 물품도 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수산물과 수산업 체험시설도 만든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수협중앙회는 전국 91곳의 일선수협과 어업인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런 설립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 남은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수협은행과 분리된 만큼 제2의 운용사, 투자사를 설립해 수협의 재무적 건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대한민국 수산업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어업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2024.05.02 I 권효중 기자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자유와 낭만의 상징 캠핑. 이제는 대중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내 명소는 어딜까? 캠핑하기 좋은 5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명풍 캠핑장을 소개한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확 달라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새 단장을 마친 평화누리캠핑장이 말끔한 모습으로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총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캠핑장으로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파주 평화누리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장을 살펴보면 우선 일반캠핑존A는 중앙의 넓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동그랗게 사이트가 배치됐다. 자동차를 가져올 수 없지만, 잔디마당에 원형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들이 텐트 바로 앞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일반캠핑존B는 소규모 가족 또는 미니멀캠핑에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장 남·북측의 오토캠핑존은 12mX8m의 넓은 사이트를 자랑한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카라반, 모터홈, 폴딩트레일러, 루프탑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외 대형 타프가 설치된 타프존, 캠핑장비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최고급 카라반에서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카라반존까지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모험놀이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캠핑존 3만원, 타프존 6만원, 오토캠핑존 5만원, 카라반존 17만원, 글램핑존 15만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도시와 숲 사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캠핑을 원하지만 교통 정체와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숲 속에서 캠핑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개장이래, 10년 넘게 안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안산 화랑오토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오토캠핑 사이트 69면에 카라반 6동과 글램핑 사이트 10동을 운영하며 2박이상 ‘연박존’을 운영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합놀이대, 수경시설, 짚라인 등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인근에 마트가 있고 입구에 음식 배달존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점에서는 테이블이나 전기 연결선 등, 캠핑 필수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하니, 한두 가지 깜빡 잊고 와도 걱정 없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오토캠핑장이라 모든 사이트에 주차가 가능하다. 당연히 편리하지만 자동차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이동 시 소음이 수반 된다. 그러니 매너타임에 자동차 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매월 1일~7일 다음 달 이용 신청 후 추첨하고 15일부터 잔여 자리는 선착순 예약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사이트 3만3000원, 글램핑 12만원, 카라반 11만원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59.◇유유히 흐르는 여강에 흘려보내는 운치, 여주 ‘금은모래캠핑장’남한강의 여주시 구간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주의 청정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여강이 만나는 곳에 금은모래캠핑장이 있다. 시민의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세워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총 147면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노을이 짙게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대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상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모닥불을 피워도 좋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매점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에 가까운 ‘나’구역과 ‘다’구역이 좋다. 강변에 인접한 ‘금모래’구역과 ‘은모래’구역은 저절로 힐링 될만한 풍경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앞은 강이요 뒤는 넓은 잔디밭이라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에 타프와 테이블만 챙겨서 캠크닉을 즐겨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수레로 장비를 날라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선선한 강바람과 그림 같은 풍경은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주 시민과 고향사랑기부자는 우선 예약이 가능하고 이후 지정일에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체크인 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좋고 이용요금은 저렴한데 만족도는 매우 높은 캠핑장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데크존 2만5000원, 하천부지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304-3.◇모두의 안성맞춤 ‘안성맞춤캠핑장’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성맞춤랜드에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사계절썰매장, 천문과학관, 남사당공연장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고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뛰어 놀기도 좋은 안성맞춤캠핑장이다.안성 안성맞춤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사이트는 데크사이트 24면과 일반사이트 35면에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오토사이트 24면을 운영한다. 데크사이트는 사이트 간격이 넓고 쾌적하지만 불멍이 안된다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이트 중에는 1번~13번 사이트가 매점과 놀이터에 가깝다. 오토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사이트 모두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각각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더욱 편리하다. 그 외 카라반 6동과 글램핑 9동을 운영한다. 예약은 예매 전문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사용권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매월 10일에는 캠핑장 사이트 절반을 안성시민 대상으로 우선 예약이 진행된다. 15일 오전 11시에는 나머지 절반 사이트를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는 사이트가 오토캠핑장이 아니면 미리 전동카트 사용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져온 캠핑 장비를 한결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장 2만원, 오토캠핑장 2만5000원, 고정카라반(4인) 12만원, 글램핑 15만원이다.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로 198-5.◇숲의 위안과 치유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백운봉휴양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의아할 수 있다. 이곳은 양평의 영산인 용문산 자락에 있는 휴양림으로 옛 이름은 ‘용문산자연휴양림’이었다. 올해부터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으로 타시 태어나며 깨끗하게 새 단장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집 15동, 휴양관 내 산림휴양관 5개실인데 모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편안히 묵을 수 있는 곳이다.양평 백운봉자연휴양림.(사진=경기관광공사)백운봉휴양림에서는 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두 독립된 데크로 이루어진 야영데크 20개를 운영한다. 지인들과 함께 여러 팀이 온 경우에는 서로 인접한 아래쪽 16번~ 20번 야영데크가 좋다. 조용하고 호젓한 캠핑을 원한다면 13번 데크,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9번, 10번 데크를 추천한다. 모두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높은 곳에 위치해서 시원한 녹색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도착하면 바쁘게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우선 나무와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일상의 스트레스 정도는 가볍게 날아갈 만큼 숲이 주는 위안과 치유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텐트 문을 열자마자 시원스레 펼쳐지는 양평 뷰는 덤이다. 휴양림에서 백운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왕복 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데크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약수사길 78-14.◇호젓한 나만의 캠핑, 포천 ‘비둘기낭캠핑장’국내유일의 현무암 협곡이 흐르는 한탄강 인근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치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예약은 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비둘기낭캠핑장은 파쇄석을 다진 사이트 79면을 운영하는데 개인 캠핑카와 트레일러 입장이 가능하고, 모닥불 피우기와 반려견 동반 캠핑도 가능하다. 포천 비둘기낭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청정 자연 속에 있지만, 매너 시간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 없이 캠퍼들이 즐기고 싶은 것 대부분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사이트 위치는 여유롭게 나만의 캠핑을 즐기려면 D1~D10 사이트가 좋다. 관리사무실과 편의점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A사이트가 알맞다.여유 있는 캠핑장도 좋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비둘기낭폭포는 보는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롭다. 이곳부터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협곡과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이 일대는 모두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길을 따라 지질트레킹을 즐겨도 좋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장 3만3000원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116.
2024.05.01 I 황영민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서민교 KAIST 물리학과 교수
  •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서민교 KAIST 물리학과 교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5월 수상자로 서민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서 교수는 광학적 무반사와 광학적 진공의 실험적 극한에 도전하여 약한 세기의 빛과 물질 간 상호작용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과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학적 무반사란 빛이 물체에 닿으면 일부는 투과하거나 흡수되고 일부는 반사되는데, 빛의 반사를 완전히 줄여 0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빛과 물질 간 상호작용은 광학 분야 연구의 근간을 이루는 물리 현상이다. 레이저는 물론 태양전지 등 각종 광전자 소자와 여러 정밀 광학 측정법의 개발과 양자정보통신 기술 확립에 필요한 물성 연구의 핵심 요소다. 서민교 KAIST 물리학과 교수 실험 모습빛의 반사가 완전히 0이 되는 광학적 무반사 조건은 이론적으로 쉽게 계산되나, 지금까지 실험에서는 0에 가까운 불완전한 무반사만 구현할 수 있었다. 서민교 교수는 실험적으로 완전한 광학적 무반사를 얻었고, 완전한 광학적 무반사가 가능한 수학적 조건이 외부 자극에 따라 준입자적 거동을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광학적 소용돌이를 수반함을 밝혔다.준입자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실제 입자는 아니지만, 마치 입자처럼 행동하는 객체를 의미한다. 그는 또 광학적 무반사를 이용해 원자적 두께를 가지는 매질(파동을 전달시키는 물질)의 약한 빛과 물질 간 상호작용 현상을 간단하면서도 매우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광학적 진공을 새로운 광전자·양자광학 소자 개발에 응용할 기반을 마련했다.이를 통해 배경 잡음보다 수천 배 작은 자기광학 신호를 광학적 무반사로 독립적으로 측정하거나, 광학적 진공을 만들어 2차원 매질 엑시톤이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보다 오랜 시간 존속하도록 했다.일련의 연구 성과는 2022년 11월 네이처(Nature)를 비롯해 여러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서민교 KAIST 물리학과 교수서민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빛-물질 상호작용 연구에 크게 활용되지 못했던 광학적 무반사나 광학적 진공이 오히려 고정밀 측정과 다양한 물성의 발현 등에 장점이 있음을 알리고, 그 극한을 이론적 계산에 머물지 않고 실험적으로 실현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광학과 물리학 연구 개발에 새로운 방법론과 자유도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01 I 김현아 기자
강직척추염, 남성의 전유물 아니다..여성 환자 30% 육박
  • 강직척추염, 남성의 전유물 아니다..여성 환자 30% 육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직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남자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직척추염은 여성에서 발병할 확률은 적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의 30% 가까이가 여성 환자이고, 그 숫자도 계속 느는 추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와 함께 여성에서 나타나는 강직척추염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강직척추염 만성 염증 질환, 염증 반복되면서 관절 변형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 젊은 남성에서 가장 많지만, 여성도 적지 않아강직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남성의 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강직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45 강직척추염)를 보면, 전체 환자 52,616명 중 27%인 14,400명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고 해서 강직척추염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 양쪽 엉덩이뼈 통증으로 시작해 심해지면 흉통까지강직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되어서,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병이 진행되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사이 더욱 심해지는데,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여성 초기 통증 더 심하지만, 중증까지 진행 적어여성도 증상이 다르진 않다. 다만 척추의 강직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가 남자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천장관절을 침범하는 조기 단계의 통증은 남자보다 더 심해 걷지 못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으나 여성도 심하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어 장애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강직척추염 있더라도 임신·출산 가능여성 환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임신과 출산일 것이다.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 만약 임신하게 되었을 때 병이 악화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분만에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강직척추염은 건강한 임신·출산이 가능한 질환이다. 임신 중에도 약물로 병의 치료가 가능하며, 출산도 가능하다. 병이 진행되어 골반의 엉치뼈와 좌우 엉덩이뼈 사이의 관절인 천장관절의 강직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연분만에 문제는 없다. 질환이 없는 환자도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이 안 될 수 있는 것처럼 출산 전 정기적 검진을 통해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결정하면 된다.또한 임신·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가 2022년 발표한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 질환의 진행을 유발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연구에서 증상과는 별도로 천장관절의 골변형, 즉 골강직이 더 진행되는지 CT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임신과 출산 전후 골변형의 차이가 없었다. ◇ 조기 발견하면 약물과 운동치료로 억제 가능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치료도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더불어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치료는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하고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 임신 시 약물치료 제약 있지만, 치료 가능 임신 시에는 약물치료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강직척추염 투여 약제들은 임신 시 B등급 제한으로, 의학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여할 수 있는 약제들에 속해 상황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증 수치와 증상을 검사하고 이에 따라 약제를 투여하면서 충분히 임신 유지와 출산을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운동·규칙적인 생활·스트레스 조절 중요관절 주위의 힘줄 부착부에 염증이 저절로 잘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로 이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소화기로 불을 꺼서 조직이 망가진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불을 끄더라도 잔불은 계속 남아 있어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영상 검사를 해서 혹시 다시 발생하는지, 진행하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염증이 지나가고 나면 조직들이 서로 엉겨 붙어 굳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운동은 침범한 관절 위주로 운동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이 주요하다. 재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2024.05.01 I 이순용 기자
"상상력을 응원해"…현대차,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상상력을 응원해"…현대차,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30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현대차)현대 키즈 모터쇼는 어린이의 순수하고 다채로운 상상력을 응원하는 그림 공모전을 진행하고 수상작을 선정해 전시하는 성장세대 캠페인으로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번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 주제는 친환경 에너지와 소프트웨어 전환이라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 방향성에 맞게 ‘자동차’와 ‘모빌리티’에서 ‘미래도시’로 확장됐다.현대자동차는 ‘상상 속 미래도시를 그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 공모전을 진행했다.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으로 구성된 3개 부문에서 총 1만4097개 작품이 접수됐다.(사진=현대차)접수된 작품 중 150점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으며 확장된 공모 주제에 맞게 도시 공학, 로봇 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집단 심사를 거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3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상 3점이 포함된 총 6점의 최우수 수상작을 선정했다.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으로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요 △반짝 전구에서 우주 도시 △E-free 플로팅 시티가 선정됐으며 △하늘을 나는 아빠의 무지개 자동차 △푸른 별을 떠나 사는 사람들 △환경을 지키는 ECO 자동차가 있는 미래 자연이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이번 현대 키즈 모터쇼에 전시되는 최우수 수상작 6점은 그림으로 전시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입체적인 전시물로 구현돼 현대 키즈 모터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사진=현대차)더불어 현대자동차는 현대 키즈 모터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을 준비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키즈 그라운드’ 행사는 인플루언서 도티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키즈 워크샵을 운영한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모빌리티 가든 전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위치한 레스토랑 ‘키친 바이 해비치’에서는 특별 메뉴도 함께 운영해 풍부한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열린 생각과 상상력을 통해 영감을 얻고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공지유 기자
서울시, 송현동 부지 시민 위한 '문화 공원' 조성
  • 서울시, 송현동 부지 시민 위한 '문화 공원' 조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주차장과 이건희기증관(가칭) 등 문화시설도 만들어 도심에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북촌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1일 밝혔다.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서울시)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송현동 부지(48-9번지 일대, 3만6903.3㎡)의 구(舊)미대사관직원숙소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문화공원, 주차장 및 문화시설로 결정했다. 송현동 부지는 입지적으로 조선의 역사를 대표하는 경복궁,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헌법재판소, 대사관 등 주요 행정기관이 입지한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 주요 박물관·미술관·공연장이 밀집해 있어 역사·문화의 중심공간이자 서울 도심 관광 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러한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기증관(가칭)과 함께 시민 모두를 위한 녹지공간으로 제공하여 시민 누구나 도심을 거닐며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매력공간으로 조성할 계획” 이라며 “도심주차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울에 또 하나의 매력공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이윤화 기자
우리은행, 라이즈 첫 단독 광고 ‘우리WON’ 공개
  • 우리은행, 라이즈 첫 단독 광고 ‘우리WON’ 공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 대세 아이돌로 급부상 중인 라이즈(RIIZE)의 첫 단독 광고 ‘우리WON뱅킹’편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라이즈는 최근 발표한 신곡 ‘임파서블(Impossible)’로 멜론, 바이브 등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유튜브에서도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올라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이번 광고에서 라이즈는 우리금융의 대표 캐릭터 ‘위비프렌즈’와 즐겁게 춤을 추며 ‘우리WON뱅킹’을 알리며 영 앤 트렌디(Young & Trendy)한 이미지로‘잘파세대’를 공략할 예정이다.또한 라이즈는 △쇼핑 △맛집 투어 △휴식 등 일상에서 금융이 필요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우리WON뱅킹으로 누구나 원하는 금융 생활을 모두 한 번에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금융 생활은 물론, 미니게임과 각종 이벤트로 재미와 혜택을 챙기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과 자산 현황을 분석해 맞춤 금융 플랜을 제시하는 등 ‘우리WON뱅킹’만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소개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A세대 김희애, M세대와 X세대 아이유, 잘파세대 라이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 금융생활의 A TO Z’ 캠페인을 통해 우리은행은 남녀노소 모두가 원하는 금융생활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1 I 정두리 기자
'잃어버린 20년' 딛고 닻올리는 사직2구역..숙제는 '높이 제한'
  • '잃어버린 20년' 딛고 닻올리는 사직2구역..숙제는 '높이 제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중심지라는 입지상 이점에도 20년 넘게 사업이 표류한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이 사업을 정상화하고 정비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다만, 재개발 조합이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서울시에 높이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사직2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르면 다음달 서울시에 변경 정비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2012년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지만 12년 동안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한 탓에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제출하려는 것이다. 기존 정비계획안은 용적률 176%를 적용해 486가구(임대 포함)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용적률 200% 초중반으로 올려 공급 가구를 500세대 초중반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덕수궁에서 바라본 서울시청 본관 건물. 시청 본관이 궁궐 위로 솟는다는 지적에도 신축이 이뤄졌다. 사직2구역 조합은 서울시청 사례를 들어 경희궁 인근 재개발 고도제한을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사직2구역 재개발조합)관건은 사업지에 인접한 문화재 경희궁이다. 사직2구역은 조선 시대 왕이 정사를 보던 정전(正殿)인 경희궁 숭정전을 마주하고 뒤편에 자리한다. 이런 이유에서 서울시는 이 구역 높이를 엄격하게 제한했다. 새로 짓는 아파트 높이가 숭정전을 바라보고 뒤로 솟아오르면 문화재 경관을 해친다는 것이다.조합이 계획하는 방안은 시의 이런 방침과 배치된다. 새로 계획하는 정비계획안대로 용적률과 층수를 올리면 숭정전을 바라보고 뒤편의 위로 건물이 올라간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높이 제한 원칙을 유지하는 대신 주변 층수 제한을 풀어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구역 내에 자연경관지구를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그러나 조합은 서울시에 높이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 주된 동이 숭정전 뒤편에 있기 때문에 중심 건물 층수를 제한하면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시의 무리한 개입으로 정비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손해를 만회하려면 높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앞서 이 구역은 2012년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아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2017년 3월 이곳을 정비구역에서 해제해 제동이 걸렸다. 한양 도성 인접 지역이므로 개발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게 박원순 서울시의 방침이었다. 대법원 판결로 다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가 떨어져 나갔다. 2022년 12월 삼성물산을 신규 시공사로 선정하기까지 사업은 동력을 잃었다.2003년 추진위를 설립한 지 22년째 사직2구역 재개발은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이제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지만 녹록지 않다. 앞서 2012년 사업시행계획을 받을 당시와 비교하면 사업성이 터무니없이 악화했다. 그동안 공사비가 급증한 탓이다. 전규상 사직2구역 재개발조합장 직무대행은 “시는 과거에 불법적으로 조합의 재개발을 방해하더니, 이제는 제도적인 이유를 들어 사업을 방해한다”며 “시의 방해로 20년 넘게 재개발이 지연된 데 따른 손해를 보상받으려면 높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직2구역이 뒤지는 사이 인근 돈의문뉴타운 사업은 속도를 냈고, 이로써 들어선 경희궁 자이(84㎡)는 현재 20억원을 호가한다. 그나마 현재 서울시가 구역 내 자연경관지구 조정이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는 이런 배경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시와 겪은 갈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된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며 “최대한 사업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전재욱 기자
 2024년 05월 0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5월 01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5월 0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힘이 펄펄~~신체적으로 활력이 넘칠 뿐만 아니라 갖가지 행운으로 즐거움이 넘쳐나는 날입니다. 당장 실행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큰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날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사랑에 약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이러한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경쟁률이 높네요. 겸손한 태도와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보세요.재물운은 매우 좋습니다. 행운이 많이 따르는 시기여서 돈과 관련하여 무엇을 하든 손해보지 않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하루이니 벼르고 있던 물건이 있다면 구매를 시도해 보세요.Δ 물고기자리 : 머리가 빠릿빠릿!!!두뇌 회전이 유난히 잘 되는 날입니다. 지성 리듬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으니 머리를 쓰는 일이라면 무엇을 해도 좋겠네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당신의 재치가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권태로움이 두 사람 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작은 이벤트라도 마련하여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세요. 싱글인 분은 과거의 연인이 괜스레 떠오르는 날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도 머리가 잘 돌아가게 되니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겠고요. 당신의 판단이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다만 지갑이나 물건을 분실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네요.Δ 양자리 : 아, 후련하다…대체로 행복감을 맛보게 되는 날입니다. 그간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들이 있다면 갑작스레 해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날입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이런저런 참견을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의 말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연애를 지속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 투자한 부분이 있다면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작은 행운들도 많이 따라주니 경품 응모를 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Δ 황소자리 : 만남은 즐거워!!!친구들 혹은 가족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날입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면 더욱 행운이 따르겠네요. 그간 소원했던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먼저 연락을 취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은 매우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 사람과는 영화 같은 만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플인 분 또한 나쁘지 않아, 상대방의 행동을 통하여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이지만 유흥을 즐길 때는 적당히 해줘야 합니다. 기분에 취해서 함부로 지갑을 열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돈만큼만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Δ 쌍둥이자리 : 진로 변경은 지금…진로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진해볼만한 날입니다. 업무의 변화나 이직 등의 기운도 느껴지네요. 현재의 위치가 아닌 곳에서 더욱 행운이 따르는 법이니 이러한 변화를 귀찮아하면 안 됩니다.커플인 분은 상대방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당신이 많이 바쁜 때여서 자주 만나다 보면 다투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연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날이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이래저래 바빠서 돈을 쓸 시간이 없으니 지갑 안의 돈은 안전한 편입니다. 지출은 나중에 계획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Δ 게자리 : 낯선 세계로의 여행…주변에 여러가지 변동 상황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세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해질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싫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싫증이 불러일으킨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도 있겠고요. 싱글인 분은 나쁘지 않은 연애운으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색다른 사람을 소개받을 수도 있겠습니다.재물운은 조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함부로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네요.Δ 사자자리 : 지인들에게 관심을…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날입니다. 혹시 자신을 너무 혹사시켰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번 하루는 템포를 조절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세요. 직접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보내기에 적당합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난관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난관을 넘어서면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겉모습보다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보도록 하세요.돈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의 재물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끊어야 할 것은 끊어줘야 합니다.Δ 처녀자리 : 가볍고 단순한 마음으로…주변에 유난히 따지기 좋아하고 투덜대기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는 날입니다. 아예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억지로 미팅이나 소개팅을 만들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오늘 당신의 인연은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됩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에서는 오히려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안정적입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돈이 적당하게 분배가 되니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적당히 베풀면서 살아도 좋겠으며, 이렇게 쌓인 인심은 다른 생활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Δ 천칭자리 : 진실의 힘…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난하게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일이든 사람이든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대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사랑에 많은 변화가 따르는 때입니다. 좋았다 나빴다 기분이 변덕스러워지는 때이기도 하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다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에게는 연인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연인이 없었다면 기대를 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이 조금씩 나아지는 때입니다. 경제적으로 시달리던 일이 있다면 그 해결의 기미가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경제적으로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니 씀씀이가 헤퍼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Δ 전갈자리 : 뜬구름을 조심하자…현실과는 동떨어진 공상에 자꾸 빠져들게 되는 날입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금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에게는 불꽃 같은 사랑이 펼쳐지게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계획된 만남보다는 우연한 만남에서 더욱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들어온 돈은 그만큼 빠르게 나갈 수도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돈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Δ 사수자리 : 소신대로 행동하자…귀가 얇아서는 일이 풀리지 않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바에 따라 행동해야 그만큼 행운도 따르게 될 것입니다.과거에 미련을 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는 커플이라면 과거의 연인과 현재의 연인을 절대 비교하려고 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물고기 자리와는 오늘 그다지 궁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날입니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도 누군가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도 모두 좋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범위 안에서 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Δ 염소자리 : 이러다가 폭발하겠다…불안감으로 괜스레 긴장이 되는 날입니다. 불분명한 이유로 짜증을 부리는가 하면 가까운 사람에게 심통을 부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연애운은 조금 하락한 상태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성을 만나고 크게 기분이 살아나지를 않겠네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도 괜스레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잘한 것들이라도 생각 없이 사게 되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2024.05.01 I 김준수 기자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
  •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프라이빗 뱅커(PB) 시절, 고객들에게 제 이름으로 매매한 거래 내역 5년치를 다 보여줬죠. PB가 본인 돈도 제대로 관리 못 한다면 고객이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길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이 오르면 저도 같이 오르고, 또 내릴 땐 제 수익도 하락하는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고객의 수익’을 강조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두면, 회사의 이익 증가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 그의 경영 원칙이다. 이 대표는 그간 KB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을 이끌어온 박정림 대표의 후임이다. 금리부터 환율, 지정학적 이슈까지 대외 경제 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이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면, 자연스럽게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피해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PB에게는 내부평가 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 대표는 “한 종목으로 ‘따블’을 버는 PB와 10개 종목을 운영하며 60~70% 수익률을 내는 PB가 있다면 후자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누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이다.-변동성 장세에서 KB증권은 어떤 전략 펼치고 있는가.△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구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2년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투자를 고객에게 적극 추천해왔다. 10년간 저금리 시대를 마치고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채권 부문에선 95% 이상이 이익구간에 들어가 있다. 또, 이익이 나고 대외 경제가 불안정할 때는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현금화하라고도 고객에게 조언한다. 다음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모든 투자금이 묶여 있다면 투자 기회를 그냥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전략으로 고객의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자 전략이다.-자산관리 시장에서 KB만의 차별화 요소는.△주식이나 채권,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투자에서도 쉬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처럼 증시 상승을 이끌 요소가 있을 때 투자할 돈이 모두 묶여 있다면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고객의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익률이 곧 성과라고 보고 있다. 고객 수익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 등도 영향을 받는 거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가 있어서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대외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일정부분은 안정적이고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담고, 정부 정책 등에 대비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바구니에 담는 방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대표 취임 후 WM부문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무엇인가.△직원의 KPI(평가지표)에 ‘포트폴리오 다양화’ 부분을 포함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곧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라는 게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리스크를 관리하자라고 해서 관리가 되겠는가. 예를 들어 지금은 안전해 보이는 상품이라고 해서 자산 100%를 모두 투자했다고 하자. 그 시점에는 안전했지만 지정학적 이슈 등 변수가 발생해서 안전하지 않은 상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에는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했다고 볼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를 잡게 되나.△성과를 내고 있는 PB 60명이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투자의 양상이 달라지고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올해 특히 중점을 두는 신사업이 있다면.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 시장을 어떻게 확대할지를 고민 중이다. 현재 해외 주식 비중이 5~6% 수준인데 앞으로는 최소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 대한 콘텐츠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수익을 늘리는 등의 사업을 시작하며 기회를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은.△KB증권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홍콩 등 선진 시장의 경우 현재 틀을 닦고 있는 정도의 단계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도 조금식 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 ◇이 대표는…△1965 출생 △1983 대구 심인고등학교 졸업 △1990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대증권 지점장(2000~2006) △경남기업 상무(2006~2010) △KB투자증권 HR팀장(2011~2013) △KB투자증권 양천·목동센터장(2014~2015)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 KB투자증권 상무보(2015~2016) △KB투자증권 PB고객본부장, KB증권 상무(2017~2018) △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 KB증권 상무(2019~2020) △KB증권 WM총괄본부장, KB증권 전무(2020~2021)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 KB증권 부사장(2022~2023) △KB증권 대표이사 사장(2024~현재)[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
2024.05.01 I 김보겸 기자
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 J팝 꼴 날라
  • 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 J팝 꼴 날라
  • 뉴진스(오른쪽)과 아일릿(사진=어도어·빌리프랩)[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김현식 기자] “일본 J팝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K팝의 다양화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K팝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K팝 산업 규모는 대폭 성장한 반면 콘텐츠 획일화로 인한 경쟁력 악화는 갈수록 우려되는 수준이다. 얼마 전 불거진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은 그동안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터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두 회사의 갈등은 어도어 소속 그룹인 뉴진스의 콘텐츠를 같은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이 카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차별화된 색깔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하이브 멀티레이블 도입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일각에선 K팝이 대중성을 지나치게 좇다 보면 한순간에 몰락한 일본 J팝의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는 “‘K팝’의 ‘팝’이 대중적이라는 의미를 일부 내포하고 있지만 너무 대중적인 요소만 좇다 보면 트렌드가 바뀔 때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획일화된 음악으로 경쟁력을 잃은 J팝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진정한 ‘멀티레이블’, ‘멀티프로덕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차별화 추구한 멀티레이블… 획일화 가속화 원인국내 1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는 2019년 매출액 5872억원에서 2023년 2조1780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 대기업 지정을 앞뒀을 정도로 급성장을 이뤘다. 이는 다수의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운영하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특정 아티스트·레이블의 의존도를 줄이고 각 레이블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레이블 간 경쟁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이에 하이브는 산하에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을 필두로 플레디스, 어도어,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에만 6개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하이브는 이렇게 구축한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잇는 차세대 K팝 스타를 꾸준히 육성해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그룹 뉴진스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각 레이블이 서로 경쟁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낸 결과다.동시에 K팝 획일화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번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은 이같은 우려가 공론화 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엔터업계를 선도하는 ‘1등 기업’ 하이브에서 발생한 일이란 점에서 이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앞서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허울 좋게 멀티레이블을 이야기하면서 왜 개성을 안 살리냐”며 “뉴진스를 베끼면 누구나 다 뉴진스가 되고, 장기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이른바 K팝 공장화에 대한 지적이다. K팝이 인기 있는 스타일에 쉽게 편승하고, 빠른 수익화를 위해 아이돌 위주의 음악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공장형 아이돌 양산’에 대한 우려가 짙다. 몇 해 전부터 대중성을 잡기 위해 ‘이지 리스닝’(듣기 편안한 음악)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영어곡을 발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오디션 프로그램도 K팝 공장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비슷한 결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보단 ‘대중 눈높이’에 맞는 가수를 선발하다 보니 결국 사람도 음악도 다 똑같아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 가운데 일어나는 한 단면 같다”며 “다양한 음악을 요구하는 대중에 부응하는 멀티레이블 체제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유사성 등을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랜덤 포토카드·밀어내기 등 상술도 도마 위반면 미국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올리비아 로드리고, 빅토리아 모네 등 매년 굵직한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각자 곡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덕분에 음악은 더욱 차별화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도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 대중적인 아이돌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를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국은 소위 말하는 ‘흙수저’ 아티스트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 시스템이 아티스트를 뒷받침해 주는 스타일인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기획사 중심의 기획형으로 가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며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랜덤 포토카드 판매’와 일명 ‘밀어내기’ 문제도 K팝 음반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다. 실제로 K팝 기획사들은 랜덤 포토카드를 아이돌 그룹 앨범에 끼워 넣어 팬들이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음반을 중복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포토카드만 간직하고 음반을 버리는 행위, 이른바 ‘앨범깡’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음반 밀어내기’의 경우 음반 판매처가 기획사와 모의해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 물량을 끌어안은 뒤 추후 진행하는 팬 사인회 등을 통해 해당 물량을 털어내는 방식을 뜻한다. 음반 시장이 급성장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생겨난 관행이다. ‘음반 밀어내기’는 업계에 입지를 다지려는 신생 판매처들과 인기 척도로 통하는 초동 판매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획사들의 니즈(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은밀히 자리 잡았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비주얼과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선 인정받고 있지만 예술적 설득력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적 질서가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이 공론화되어 K팝 전성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각 기획사들이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모범적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2024.05.01 I 윤기백 기자
‘반려견 주차구역’ 만든 쇼핑몰 와글와글...알고 보니
  • ‘반려견 주차구역’ 만든 쇼핑몰 와글와글...알고 보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기도 한 대형 쇼핑센터에 반려견 주차구역이 생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쇼핑 센터에 반려견 주차 구역이 생겨 화제다 (사진=엑스. 옛 트위터)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자녀 가족 주차 자리를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견주 전용 주차 자리라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사진에는 가족 배려 주차장과 장애인 주차 구역처럼 주차장 바닥에 강아지 발자국 모양이 새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사진을 두고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조만간 고양이 주차장도 나올 듯” “가뜩이나 주차장 모자라는데 왜 이러는 건지”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려견 관련 시설 이용자들 주차장일 수 있다” “아기보다 강아지 키우는 집이 많아지면 자연스러워질 수도” 등 호의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논란이 된 주차장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으로 밝혀졌다. 해당 주차장은 견주 전용 주차장이 아닌 반려견 놀이터 등 펫파크를 운영 중인 아울렛의 이벤트성 주차 구역이다.롯데아울렛 기흥점 관계자는 이날 YTN에 “반려견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 관련해서 반려견 주차구역을 만든 것”이라며 “약 2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반려견이 있어야만 주차가 가능하다거나, 견주만 주차가 가능한 곳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견주만 주차가 가능한 곳은 아니”라며 “일반 차주도 이용이 가능하다.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어 만든 이벤트성 주차 구역”이라고 덧붙였다.
2024.04.30 I 홍수현 기자
한종희가 힘주는 가전, 판매량 '쑥'…갤S24도 수익성 기여
  • 한종희가 힘주는 가전, 판매량 '쑥'…갤S24도 수익성 기여
  • [이데일리 조민정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대표적인 효자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속에서도 갤럭시S24가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며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한종희 부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비스포크 AI’ 생활가전 역시 회사 수익성에 기여했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24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NW)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5300억원, 3조5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각각 34%, 28.5% 증가했다.이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기(5300만대)와 비교해 13% 증가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2분기는 시장 침체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하반기 갤럭시 폴드·플립6 신제품 출시로 ‘AI 대세’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폼팩터(기기 형태)에 최적화한 AI 기능을 탑재한 폴더블폰과 더불어 태블릿, 웨어러블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AI를 S24뿐만 아니라 기존 플래그십 제품까지 확대 적용해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테일러가 삼성스토어에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한종희 부회장이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생활가전은 수익성이 더 나아졌다.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한국총괄 등에서 연초부터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 늘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진공·물걸레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1만대 넘게 팔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전=삼성’이라는 문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추후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등 수익성이 높은 신모델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름철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역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를 통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를 구현해 AI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LLM을 적용한 자사의 음성 비서 ‘빅스비’를 오는 7월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3일 개최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설명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4.30 I 조민정 기자
한국어 코파일럿 나왔다…PPT 디자인·엑셀 수식 자동완성
  • 한국어 코파일럿 나왔다…PPT 디자인·엑셀 수식 자동완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제품에서 한국어로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코파일럿이 정식 출시된 지 5개월 만이다.조원우 한국MS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에서 “M365 코파일럿 한국어 버전이 출시돼 오늘부터 모든 사용자가 쓸 수 있게 됐다”며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AI 솔루션 역량을 한국어로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M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 MS의 오피스 프로그램 구독 서비스로, 지난해 11월부터 AI 비서 서비스인 코파일럿이 결합되면서 챗GPT를 각각의 오피스 프로그램 안에서 바로 사용하는 것 같은 기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실제 M365 코파일럿은 오픈AI의 GPT-4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일상적인 자연어로 명령을 전달해 콘텐츠 생성, 데이터 분석,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그동안 M365 코파일럿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7개 언어만 지원해, 국내 M365 사용자들은 AI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예컨대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창)에 한국어를 쓰면 프롬프트를 변경하고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영어 등 다른 언어를 나열하는 오류가 일어났다.이번 한국어 정식 지원으로 이제 국내 M365 이용자들도 각 오피스 프로그램별로 특화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문서작성 프로그램 워드에선 코파일럿을 활용해 문서 초안 구성, 문장의 어조 및 길이 조정 등을 포함한 자동 편집, 요약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글을 쓰고 편집하는 시간을 절약하면서 코파일럿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파워포인트에서는 코파일럿에 워드 등 기존의 문서를 넣으면 자동으로 파워포인트 문서로 바꿔준다.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달리(DALL-E)가 통합돼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고, 긴 프레젠테이션을 핵심만 요약하거나 슬라이드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엑셀에서는 코파일럿을 활용해 자연어로 복잡한 계산에 대한 수식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차트로 시각화할 수 있다.MS가 지난해 11월 M365 코파일럿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실제 업무 환경에 M365 코파일럿이 도입됐을 때 사용자의 70%는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68%는 업무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조원우 한국MS 대표가 키노트 세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MS)이날 행사에서 MS는 개발자들을 위해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GPT-4 모델의 한국어 처리를 효율화했다고도 소개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토큰 효율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팀과 오픈AI가 손잡고 연구했다”며 “똑같은 질문에 언어마다 토큰 수 차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토큰은 AI가 연산에서 처리하는 언어의 단위다. 토큰 수가 많아지면 AI 모델 사용료도 비싸진다. GPT-4에서 ‘MS AI 투어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장을 영어로 하면 7개 토큰이지만, 한국어로는 30개 토큰이 사용된다. 여전히 한국어에 더 많은 토큰이 쓰이지만, GPT-3 기준으로 7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조원우 대표는“AI는 전 세계 모든 산업의 중요한 변화를 앞당기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개발자들이 있다”고 강조하며, “MS는 개발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I 임유경 기자
은평문화재단, 5월 가정의 달 맞아 '이벤져스' 등 공연
  • 은평문화재단, 5월 가정의 달 맞아 '이벤져스' 등 공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은평문화재단(장우윤 대표이사)이 오는 5월11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30분 총 3회에 걸쳐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EBS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이벤져스’를 연다. 또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시실에서 전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청소년 작가 ‘전이수 작가전’을 운영한다.‘이벤져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EBS 캐릭터 번개맨, 뚝딱이, 뿡뿡이, 야호, 뚜앙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이다. 귀에 익숙한 동요들을 라이브 디제잉을 통해 현장에서 변주로 극을 이끌어 가며 관객과 소통을 통해 진행되는 뮤지컬로 아이들이 함께 완성해가는 감동의 메시지가 담긴 축제 같은 공연이다. 기획 전시 ‘전이수 작가전’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놀라운 작품을 선보이는 청소년 화가이자 동화 작가인 전이수 작가의 초청전이다.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이수 작가는 자신의 글과 그림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면서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이수 작가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생각, 삶의 가치, 위로, 연대, 가족 간의 사랑과 더불어 자연 파괴, 환경 보호, 차별과 편견 등을 보여주어 전 연령이 공감하고 함께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자 한다. 공연 관람료는 1층 3만원, 2층 2만원이며 은평구민이라면 50% 할인 가능하다.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은평문화재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으로 예매도 가능하다.
2024.04.3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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