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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3% 시대 오나…고물가·고환율에 ‘추가 빅스텝’ 불가피[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카드를 다시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5%대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는 데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고물가의 고착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에서 자본 유출에 대한 경계감도 확대된 분위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응답자 전원, 10월 빅스텝 예상…19명은 ‘만장일치’ 전망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3.0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던 한은은 8월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을 통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점진적 인상(0.25%포인트)의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10월 빅스텝을 열어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했다. 당시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로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새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며 ”다음 금통위에서 전제 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 성장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응답자 11명중 8명은 빅스텝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를 점쳤고, 나머지 3명만이 ‘0.25%포인트 인상의 소수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최근 포워드 가이던스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한 발언이 결정적 힌트”라면서 “10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빅스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데에는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로 7월(6.3%) 이후 두 달째 상승폭을 줄였음에도 “근원물가의 상승폭은 더 커졌다”며 물가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실제로 기조적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근원 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9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대비 4.5% 상승해 전월(4.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7월(3.9%), 8월(4.0%), 9월(4.1%)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며 올해 여름 정점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물가 수준 자체가 높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 압박,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경계감 등도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근거다. 미 연준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 3.00~3.25%로 치솟아 우리나라(연 2.5%)보다 0.75%포인트나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미 연준의 점도표상 금리 상단이 내년초 4.5%~4.7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11월 ‘더블 빅스텝’ 가능성…경기침체에 내년 하반기 인하 관측도최종금리 상단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 금통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기준금리 상단이 올 연말 3.0%(중간값) 수준이 될 것으로 봤지만,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준금리 상단은 올 연말 3.5%, 내년 1분기 3.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0월에 이어 11월까지 0.50%포인트 올리는 ‘더블 빅스텝’ 가능성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1월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경우 한은도 ‘더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내년 4.0%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와 원화 약세 대응해 10월 0.50%포인트를 올린 뒤 올 11월과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금리 수준은 올 연말 3.5%, 내년 3.75%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4.0%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5%대 물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고물가 종료 시점이 당초 예상(내년 초)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전세계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는 점에 주목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 연말까지 3.25%까지만 인상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내년으로 갈수록 그 영향이 커질 것”이라면서 “내년 연말께 미국 소비자물가는 1.5%(월 기준) 수준으로 낮아지고, 경기는 더욱 침체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 "쳐다도 안본다"…심리도 수급도 망가진 회사채시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시중 유동성도 급격하게 말라가고 있다. 최근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더해지면서 신용위험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여기에 고신용, 고금리의 한국전력 채권이나 은행채 발행으로 구축효과가 나타나면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파산으로 단기자금시장까지 얼어붙었다.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는 ‘돈맥경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양호한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물가 잡기 위한 ‘자이언트 스텝’에 또 한번 나설 가능성이 높고, 기관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심리에 일찌감치 ‘북클로징’(장부 마감)에 돌입해 회사채를 사 줄 주체는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크레딧 시장 ‘꽁꽁’…벌어지는 크레딧 스프레드10일 본드웹에 따르면 채권 발행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지난 7일 기준 110bp(1bp=0.01%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100bp대로 진입했고, 이후로도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80bp 수준을 넘어선 후 4개월 만에 30bp 가까이 올랐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에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국고채 금리 급등 등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요인들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문제는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의 주요한 요인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이 연말까지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적어도 10~20bp는 추가로 상승해 120bp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BBB- 3년물로 보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695bp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폭인 875bp와의 차이가 180bp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채권시장 패닉에 지난 9월 28일 한국은행은 3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기획재정부는 2조원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계획을 발표했으나 회사채 시장은 예외인 상황이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패닉에 대응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절반 정도 성공한 셈”이라며 “국고채 금리 반락에도 회사채 금리는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기관들 지갑 닫는다…‘북 클로징’ 서둘러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높아진 금리로 인해 회사채 발행도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38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4950억원) 대비 37%나 줄었다. 올해 9월 상환액이 4조6593억원으로 순발행액은 684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때(3조2808억원)와 비교하면 순발행액은 80% 가까이 급감했다. 연초 2% 중후반이었던 우량 회사채(AA-등급, 3년) 금리가 5.2%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일 기준 민간채권평가사 4사가 제시하는 AA- 등급 3년물 금리는 5.250%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2.172%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려 해도 시장 외면에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연말까지 금리 변동성이 크다 보니 일찌감치 기관투자가들이 북을 닫아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글로벌 금리 상승을 비롯해 영국발 금융위기 우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보니 리스크 오프 모드가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실제 가파른 금리 상승에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AA급 우량채에서도 수요예측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AA0)가 지난달 28일에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5-1~3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3000억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이 발생했다.만기를 1년6개월과 2년, 3년물로 비교적 짧게 구조를 짜 리테일 수요를 겨냥했으나 전 구간에서 미달이 나타났다. 1년6개월물 1500억원 모집에 540억원, 2년물 1000억원에 680억원, 3년물 500억원에 340억원에 불과한 주문이 들어왔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만 봐도 은행 외에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은행의 경우 4%대 수준의 대기업 대출(통상 기준금리+200bp 수준)보다는 5%대 수준의 AA급 이상의 우량채 투자가 낫기 때문에 매수 주체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A0급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26일 3년 단일물로 1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 모집액을 채운 기관투자가 비중은 퇴직연금 수요를 고려한 보험사를 비롯해 은행과 연기금이 컸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무 안정성과 업황이 우수한 기업만 회사채 소액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우량 등급 기업 중심으로 이전 대비 발행 규모를 축소해서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레고랜드발 충격에 단기자금도 경색강원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상환에 실패하면서 단기자금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지난달 29일 강원도의 지급금 지급의무 미이행으로 인해 단기 신용등급 중 우량 등급인 A1등급의 미상환 신용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방 공기업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보유하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것이었다. 신용평가사들은 만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C 등급으로 강등, 이후 D로 다시 한번 낮췄다.현재는 대출 상환 의무를 넘겨받게 된 강원도 측이 강원중도개발에 대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CP시장의 혼란은 곧 단기금융시장의 노이즈”라며 “레고랜드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의 회생신청 결정 후 우량 CP 가격은 오히려 비싸진 데 반해 PF ABCP 스프레드는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PF ABCP 금리 급등으로 일반 CP 대비 스프레드는 96bp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달 21일에는 44bp 수준이었으나 28일 58bp까지 확대됐고 29일 88bp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 4일에는 106bp까지 진입했다.정대호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군집행동과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 형태가 유사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PF ABCP의 머니마켓펀드(MMF) 추가 편입은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설정잔고 1조원 이상의 MMF 자산운용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CP 등 어음·전단채의 만기 도래 이후 재투자를 하지 않고, 초단기 투자인 레포 매수를 통해 일드를 다소 포기하더라고 리스크 관리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은행의 콜론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대출·예금에 투자하면서 CP 시장에서 한발씩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감지된다”며 “강원중도개발공사 청산절차 진행에 따른 ABCP 부도는 이 과정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특히나 단기 금융시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금전신탁의 성장이 멈추고 환매가 나타날 때 보유 CP를 받아줄 뉴 페이스 찾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PF ABCP를 편입한 신탁 시장의 신뢰 훼손으로 연결된다면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며 “이는 크레딧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투심이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금융주,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외국인 바구니에 '슬금슬금'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3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우하향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몰리면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아직 상승 지속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데일리 조지수]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4.03%(1800원)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1.1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86790)도 2.68% 뛰었다. 특히 외국인이 ‘폭풍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서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KB금융(317억9917만원), 하나금융지주(176억858만원), 우리금융지주(316140)(175억6360만원)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금융주는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지만 3분기 내내 부진했다. 3분기 동안 금융주는 약 8.8%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6.5%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과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규제 우려로 지난 6~7월 급락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은 지난 7월15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주는 다시 한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4만3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이후 금융주를 4개월 연속 순매도하는 등 3분기에만 약 394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금융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커버리지 은행주 3분기 합산 지배 순이익이 전년비 19% 늘어난 5조6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성장 둔화와 마진 상승폭 둔화, 부진한 자산시장, 급등한 환율, 확대되는 크레딧 리스크 등 지표상 불리한 환경이 겹치면서 은행지주를 둘러싼 업황은 비우호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영업이익도 전년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업황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과거처럼 금융주에 호재로만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세 약화, 크레딧 비용 상승 가능성, 비우호적인 비이자손익 영향 등으로 금리 급등 현상이 펀더멘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금리 뿐만 아니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이 좀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