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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상승률도 두자릿수 찍었다…에너지가격 40%↑
  • 유로존 물가상승률도 두자릿수 찍었다…에너지가격 40%↑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두자릿수를 찍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되고 있는 에너지가격과 식품가격 급등이 주 원인이다. (사진= AFP)30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CPI는 전년동기대비 10%(속보치) 뛰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9월까지 11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1년 전보다 40.8% 치솟으며 8월(38.6%)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이 크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유럽은 대러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조치 등으로 에너지 예년에 비해 에너지 수급이 빡빡해졌다. 식료품과 주류·담배 부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빟 11.6% 상승했고, 공업제품(5.6%), 서비스(4.3%) 가격도 모두 8월에 비해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요 국가별 물가상승률(추정치)을 보면 독일이 10.9%로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프랑스(6.2%)와 이탈리아(9.5%)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그리스(12.1%)·네덜란드(17.1%)·오스트리아(11%)도 두자릿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라트비아(22.4%)·에스토니아(24.2%)·리투아니아(22.5%) 등 발트 3국은 지난달에 이어 20%대의 상승률을 지속했다. 한편,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ECB가 다음달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두번 연속으로‘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2022년 유로화 도입 처음으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2022.10.01 I 장영은 기자
‘고환율’ 만난 9월 물가, 5%대 사수할까…기재부 국정감사 ‘스타트’
  • ‘고환율’ 만난 9월 물가, 5%대 사수할까…기재부 국정감사 ‘스타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역대급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가 오는 5일 발표된다.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상황이라 정부가 기대하는 ‘추석 이후 물가 안정세’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오는 4일부터 시작하는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는 여야가 크게 격돌할 전망이다.지난 9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 = 연합뉴스)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하면서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안착했다. 앞서 6월(6.0%), 7월(6.3%) 6%대 상승률에서 두 달 만에 탈출했다.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역시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하면서 전월(4.5%)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8월 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은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배럴당 113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8월 97달러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고강도 긴축 기조를 재확인, 환율을 크게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고, 9월 마지막인 30일은 1430.2원에 마감했다.이같은 달러강세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미 환율상승에 따른 영향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수입 바나나 도매가격은 13㎏에 3만1100원을 기록, 한 달 전 2만8232원과 비교해 10.2% 올랐다.정부가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물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전력(한전)은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7.4원 인상하고, 산업부 역시 다음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당 2.7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가 0.3%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는 아직 9~10월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소비자물가 정점 이후 부터는 빠르진 않아도 서서히 내려갈 것 같다. 지금도 (물가가)10월이면 정점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지만 전망한다”고 말했다.오는 4일부터는 기재부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4일(경제·재정정책), 5일(조세정책), 21일, 24일(이상 종합감사)에 진행된다. 국감에서는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재정정책 △세제개편안 △공공기관 구조개혁 등의 이슈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및 소득세를 낮춘 세제개편안을 ‘부자감세’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여야의 대치 속에 세제개편안을 논의할 기재위 산하 조세소위도 아직 꾸려지지 못한 상태다. 또 윤석열 정부가 기조로 잡은 긴축재정 및 재정준칙 법제화 역시 국감에서 집중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재무건전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야당은 적극적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4일(화)10:00 국정감사(부총리 및 1·2차관)△5일(수)10:00 국정감사(부총리 및 1·2차관)△6일(목)08:3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09:10 벤처기업간담회(부총리, 장소미정)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4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27호 발간12:00 2022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12:00 KDI FOCUS ‘법인세 세율체계 개편안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과제’△5일(수)08:00 2022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2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6일(목)09:30 추경호 경제부총리, 벤처기업 간담회 개최11:30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수정16:30 통계청, 농촌진흥청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7일(금)12:00 2022년 쌀 예상 생산량조사 결과
2022.10.01 I 조용석 기자
장 막판 못 버티는 약세장…3대 지수 '연중 최저'
  • [뉴욕증시]장 막판 못 버티는 약세장…3대 지수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큰 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사진=AFP 제공)◇뉴욕 3대 지수 모두 연중 최저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하락한 2만8725.51에 마감하면서 2만9000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 내린 3585.62을 기록하며 3600선이 깨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급락한 1만575.62를 나타내며 6월 16일(1만646.10) 당시 연중 최저점을 새로 하향 돌파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레벨로 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상승 동력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전형적인 약세장 국면이라는 평가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1% 떨어진 1664.72에 마감했다. 6월 16일(1649.84) 연중 최저치에 거의 근접했다.월가가 주목한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높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7월 당시 0.1% 떨어진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때 월가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무색하게 하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더 큰 폭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4.9% 뛰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7%)를 웃돌았다. 7월 수치(4.7%)보다도 0.2%포인트 더 높다. 전월 대비로는 0.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0.5%)를 상회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여전히 상승 압력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이날 PCE 물가는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57.2%로 보고 있다. 전날(53.2%)보다 높아졌다.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은 조금씩 사그라드는 기류다.이 와중에 연준 고위인사들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주식 투심을 악화시켰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너무 이른(prematurely) 통화 긴축의 후퇴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 연준의 너무 가파른 긴축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에 두고 초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달러화 강세는 미국 수입물가를 낮춘다”며 “다만 일부 다른 나라들은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너무 이른 긴축 철회 없을 것”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54%까지 올랐다. 글로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43%까지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전날 급락장을 등에 업고 반등을 시도했지만, 오후장 들어서는 모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더 키웠다.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이라는 평가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다이톤 대표는 “(이번 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며 “주가와 채권에 모두 약세 재료”라고 했다.미국장보다 마감이 빠른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1%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14% 내린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01 I 김정남 기자
미 PCE 물가 또 고공행진…연준 "긴축 철회 없다"(종합)
  • 미 PCE 물가 또 고공행진…연준 "긴축 철회 없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또 고공행진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거물급 인사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통화 긴축을 조기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전월인 7월 당시 상승률(6.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AFP 제공)다만 한 달 전과 비교한 8월 PCE 지수는 0.3% 상승했다. 전월 당시 0.1% 떨어진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때 월가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무색하게 하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더 큰 폭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4.9% 뛰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7%)를 웃돌았다. 7월 수치(4.7%)보다도 0.2%포인트 더 높다. 전월 대비로는 0.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0.5%)를 상회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여전히 상승 압력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PCE 물가도 이와 궤를 같이 한 셈이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이날 PCE 물가는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58.5%로 보고 있다. 전날(53.2%)보다 높아졌다.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은 사그라드는 기류다.실제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너무 이른(prematurely) 통화 긴축의 후퇴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근래 연준의 너무 가파른 긴축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에 두고 초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재무장관, 연준 의장 등의 하마평에 올랐던 거물급이다.그는 “미국과 해외에서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고 추가적인 물가 상승 충격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통화정책은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달러화 강세는 미국 수입물가를 낮춘다”며 “다만 일부 다른 나라들은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2022.10.01 I 김정남 기자
‘30조 적자’우려 한국전력, 8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 [마켓인]‘30조 적자’우려 한국전력, 8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두번째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8억 달러 규모의 모집에서 글로벌 기관들의 주문이 몰려들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상당한 기관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8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이어 두번째 글로벌 본드 발행이다.서울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만성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전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외화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도 30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부족한 자금을 채권 발행으로 충당하며 버티는 상황이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원화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역부족이라 재차 해외 조달처를 찾았다.한전은 지난달부터 달러채 발행을 위해 기획재정부 심의 및 내부 회의를 거쳤다. 글로벌 본드 발행을 결정지은 이후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시장 동향을 살펴왔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단행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높은 상황이었지만 비교적 우호적인 여건에서 발행을 확정지었다.트랜치(tranche)는 고정금리부채권(FXD) 3.5년에 5억달러, 5.5년에 3억 달러씩 배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5년과 5.5년 각각 3년, 5년 미국 국채금리에 120bp(1bp=0.01%포인트), 160bp 더한 수준에 책정됐다. 두 트랜치 모두 최초제시금리(IPG) 대비 30bp씩 끌어내렸다.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이번 채권도 역시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했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KDB산업은행, UBS 등이 주관을 맡았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행은 국내 시장 달러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 달러 공급이 약해지면서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한전의 달러채 발행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30 I 지영의 기자
치솟는 美 모기지 금리 6.7% 기록…15년만에 최고치
  • 치솟는 美 모기지 금리 6.7% 기록…15년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29일(현지시간)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7%로 전주(6.29%)보다 0.4%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같은기간(3.01%)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최근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가 아니라 장기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에 따라 오르내린다. 이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 역시 연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모기지 금리 상승은 침체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을 더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8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대비로는 하락하기 시작했다.WSJ “금리는 주택 구매자의 월 지급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구매 희망자들은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월세로 사는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2.09.30 I 장영은 기자
홍익대학교,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 석·박사 과정 신설 및 신입생 모집
  • 홍익대학교,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 석·박사 과정 신설 및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홍익대학교가 일반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으로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고, 2023학년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이번에 신설되는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석·박사 과정)은 홍익대학교의 예술 소양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응용소프트 기반 비전기술과 메타버스 및 실감(MR, VR, AR, XR) 콘텐츠 제작 능력을 내재화(embedded)시켜,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가진 혁신적인 초 경험 콘텐츠 및 새로운 예술 산업 창출을 목표로 한다.AI·실감미디어콘텐츠학(석·박사 과정)는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VR·AR콘텐츠전공을 중심으로 시각디자인전공, 공간디자인전공, 영상디자인전공, 인터랙션디자인전공, 컴퓨터공학, 전자전기공학, 산업데이터공학 등 학과 간 간 협동과정으로 운영되며, 첨단 분야 선두 기업들( KT, ㈜자이언트스텝, ㈜스코넥엔터테인먼트, 클릭트㈜)과 국가 R&D연구과제 및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예술과 기술이 통섭된, 실증적 커리큘럼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인재상인, 예술과 기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양성에 나설 예정이다.홍익대학교는 그동안의 R&D 연구과제 수주로 축적된 서클VR시스템, 5G클라우드기반 XR트윈시스템, 초고화질(24K) 스타일전이 등 AI엔진 6종, GPU클러스터서버, 볼류매트릭 XR스튜디오, 이머시브 사운드 등 100억 규모의 첨단장비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AI응용 소프트웨어, (초)실감 메타버스 등 R&D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교육과 실증전시를 홍익대학교 홍문관에 구축된 홍익AI뮤지엄과 홍익VR뮤지엄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홍익대학교 관계자는 “본 학과는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실감 기술을 기반으로 예술과 융합된 초 경험 콘텐츠를 개발해 대한민국의 新시장을 창출하고 세계에 K-콘텐츠, K-아트를 확산하기 위한 최첨단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메타버스와 AI기술개발에 필요한 R&D 및 콘텐츠개발 등은 학과 간 협동과정, 산학연계 중심의 프로젝트 베이스 실증교육을 기반으로 한 기술과 예술을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신입생 원서접수·제출서류 입력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14일 24시까지, 제출서류 접수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17일 16시까지다. 자세한 원요강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학과운영 관련 R&D사업 및 프로젝트, 전시 관련 자료는 MRMediaLab(엠알미디어랩)의 공식 네이버 블로그 및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2.09.30 I 이윤정 기자
"연준, 너무 크고 너무 급하게 금리 올렸다…이젠 쉬어갈 때"
  • "연준, 너무 크고 너무 급하게 금리 올렸다…이젠 쉬어갈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이 자칫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을 수 있다며 긴축 속도를 늦추라고 월가 경제 분석 베테랑인 에드 야드니리서치 대표가 경고하고 나섰다.에드 야드니 대표야드니 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 지점에서 연준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연준이 멈추지 않고 계속 간다면 정말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연준은 정책금리를 (경기에) 제약적인 수준까지 올려오면서 동시에 늘어난 대차대조표 내 자산도 줄여나가는 등 의미있는 양적긴축 속도를 높여왔다”며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달러화를 매우 강한 수준까지 올려놨다”고 말했다. 연준이 11월로 예정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다시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네 차례 연속으로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해서도 “연준이 너무 서둘러, 너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기 시작했다”며 “연준은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돌아서기 전에 잠시 냉각기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의 통화긴축과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부양이 뒤섞여 채권시장에서 대규모로 국채를 내다 파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을 다시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대에 이 용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야드니 대표의 발언은 수십년 만에 최악의 국채 매물 공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미 4%를 찍기도 했다.
2022.09.30 I 이정훈 기자
떠나는 외국인, 등돌린 개인…사면초가 코스피
  • 떠나는 외국인, 등돌린 개인…사면초가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 흐름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코스피를 떠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며 원·달러환율이 1440원선까지 치솟자 신흥국 주식 대신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코스피를 떠받치던 ‘동학개미’까지 증시를 외면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외면하며 수급이 약해진 코스피는 2000선 붕괴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킹달러 넘어 갓달러…외국인, 올해 16.7조 팔아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4971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4조261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는 전날 2200선 밑으로 밀렸고, 이날 소폭 반등에도 2170.9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강달러 시기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이번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한국 증시에서 돈을 찾아 안전한 투자처로 옮기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계속 이탈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30%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30%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3일(29.92%) 이후 전무하다. 문제는 달러 강세 속도가 당분간 완화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시장은 ‘킹(king)달러’를 넘어 ‘갓(God)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연말 원·달러 1500원선까지 대비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인다면 주식 시장도 수급 측면에서 분명히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흐름을 보면, 외국인은 고환율 국면에서 대체로 한국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오태동 NH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위험 회피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채권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신흥국인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위험자산을 줄이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으로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선호도까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가운데 11월 역시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로 한국(2.50%)보다 0.75%p 높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큰 폭의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금리와 환율이 오르는 국면이 더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와 증시 약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동향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려면 미국 통화정책이나 경기 전망이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개미마저 은행으로…남은 투자자는 ‘눈물의 물타기’개인들의 주식 투자도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가 27.09% 하락하는 동안에도 23조339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의 비빌 언덕을 제공한 주체다. 주식을 언제든 매매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 67조5307억원에서 이달 27일 51조4712억원으로 16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지난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신한·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은 746조6123억원으로 8월 말(729조8206억원) 대비 16조7917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예금 최고 금리가 연 4%를 코앞에 둔 만큼, 과거보다 금리형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개인투자자도 증시보다 은행으로 ‘역(逆) 머니무브’를 가속하고 있다. 연말엔 시중은행도 최고 연 5% 안팎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도 힘이 실리고 있다.그나마 증시에 돈을 넣는 투자자들도 ‘눈물의 물타기’ 중이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미투자자가 코스피에 투입한 금액 가운데 약 77.69%에 달하는 18조1322억원이 삼성전자(005930)에 몰렸다.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가 592만명(6월 말 기준)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만 주가가 32.82% 하락한 만큼, 대다수의 투자자가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에 이렇다 할 주체가 없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불개미들은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낮아 영향력이 적고 개별 기업 이슈로 급등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올 들어 대형주가 26.28%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4.08%, 21.47% 하락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수요 악화로 한국 주력 산업이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틈새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다”면서 “중소형주, 저가주에서 변동성을 이용한 매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30 I 김인경 기자
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증시]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하루 전 모처럼 랠리를 펼쳤지만, 산적한 악재들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같은 주요 빅테크들이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이 악화했다.(사진=AFP 제공)◇하루 만에 다시 공격 긴축 공포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5% 떨어진 1674.9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의미다.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만나 “기준금리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이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공격 긴축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61.1%로 보고 있다. 전날 영국 영란은행(BOE)의 전격 시장 개입 이후 연준의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40%까지 치솟으며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68%까지 상승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시장의 차분했던 분위기가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애플·구글·페북 일제히 ‘흔들’특히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25달러 내리면서다. 이에 애플 주가는 4.91% 폭락했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월가는 근래 들어 애플마저 경기 침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기류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관련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최근 공급업체들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뿐만 아니다. 구글은 이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구글이 비용 절감을 꾸준히 거론한 이후 이뤄진 첫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감원 등의 조치를 통해 회사의 효율성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 2.63% 하락했다. 알파벳은 애플,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시총 4위다.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과 질의응답에서 “지금쯤이면 경제가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본격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메타 주가는 3.67% 떨어졌다.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엔비디아(-4.05%) 등의 주가 역시 큰 폭 내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거의 5분의1이 이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침체 공포에 빅테크들 주가 하락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잠정치와 똑같은 -0.6%로 최종 집계됐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0.6%로 나타났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각에서는 3분기마저 역성장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가 경제를 덮쳤다는 견해가 많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세계 경기가 큰 폭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7%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3%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여파를 받은 것으로 읽힌다. 원유시장은 이와 함께 미룰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향후 원유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30 I 김정남 기자
  • [사설2]고환율에 직격탄 맞은 한국경제, 정부 대응 안이하다
  • 금융시장이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오후 1430원대로 내려 앉으며 오름세가 잠시 주춤해졌지만 28일엔 하루 20원 가까이 치솟으며 장중 1440원을 넘었다. 코스피는 그제 지수 2200선이 무너졌고 3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4.5% 턱밑까지 갔다. 원화 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도 동반 폭락해 아시아에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졌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28일 미국 연준(Fed)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 했을 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며 위기 대응을 자제했다. 그러나 당시 1300원 수준에 머물던 환율은 이후 폭등하기 시작했다.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 가는 데는 6개월 보름이 걸렸지만 1300원에서 1400원 가는 데는 두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그제 긴급 대응에 나서 채권시장에 5조원을 투입하고 증시안정펀드도 재가동하기로 했지만 뒷북 대응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외환·주식·채권 3대 시장이 모두 불안하지만 그 중에서도 불안의 진원지를 꼽는다면 외환시장이다. 최근의 환율 폭등은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에서 비롯됐으며 여기에 통화 스와프 부재와 무역수지 적자가 가세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어 환율 폭등을 극복한 전례가 있다. 또 위기 때마다 환율이 오르면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실현해 효과적인 환율방어 기능을 수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환율에도 수출이 부진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이 29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긴축은 우리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지만 통화 스와프와 무역수지 문제는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이 가능하다.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도 문제지만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는데 통화 스와프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력이 실망스럽다. 수출산업의 전면적 재정비를 통해 무역수지를 다시 흑자 구조로 되돌리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다.
2022.09.30 I 양승득 기자
여전사 자금조달 초비상...채권금리 6%인데도 안사간다
  • 여전사 자금조달 초비상...채권금리 6%인데도 안사간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채권 발행을 서두르자.”(카드·캐피탈사) vs “금리 더 오르면 채권값 떨어질텐데, 지금 매수는 신중하자.”(기관투자자)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캐피털사) 등 여전사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신용경색이 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채권시장에서 여전채 소화가 쉽지 않아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여전채 매입을 해온 기관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당장 만기가 돌아온 여전채를 갚고, 운영자금도 급한 카드·캐피탈사들은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이달부터 기관투자자들은 채권 매수를 줄이며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전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8월 여전채 발행만 급증한 이유는채권시장은 한달이 멀다 하고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달 발행된 기타금융채는 9조1030억원으로 전월 대비 82.6%(4조118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는 카드사와 캐피털사와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발행하는 여전채가 대부분이다. 일반회사채 발행 물량이 59.3% 감소하고 은행채 역시 32.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한 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전채 발행에 적극 뛰어들었다”며 “8월에만 해도 채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꽤 많아 자금 조달에 애를 먹진 않았는데, 이달 들어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달만해도 투자자들이 금리가 오를 만큼 올라 앞으론 속도조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신한·삼성·KB국민카드가 발행한 AA+(이하 무보증) 3년물 민평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일 4.864%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0년 7월20일(4.87%) 이후 12년 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는 얘기다. 특히 여전채는 동일 등급의 일반회사채 대비 금리가 높지만 금융채여서 탄탄하다는 게 중론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채보다 높은 안전성을 보장받으면서도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채권 시장에서 여전채가 다시 소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금리 점도표가 문제가 됐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25~4.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 1.25%포인트 더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일부 위원들은 내년 4.75~5.0%까지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도 예상했다.투자자로선 기다렸다가 금리가 더 오르면 투자하는 게 나은 셈이다. 여전업계 한 임원은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당분간 채권 물량이 소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여전채 이미 연 6%·역마진 불가피여전사들이 비상이 걸린 것은 이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는데, 더 올라야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28일 5.643%까지 치솟았다. 롯데카드와 KB캐피탈 등이 찍어내는 AA- 3년물 금리는 5.900%다. 지난 26일엔 6.038%를 기록하기도 했다. AA- 3년물 금리가 연 6%를 돌파한 것은 2009년 11월11일(6.00%) 이후 12년 10개월 만이다.시장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0.75~1%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만큼만 올라도 연 7% 안팎의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전채 시장에서 물량이 소화되지 않자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기도 하지만, 만기가 짧은 탓에 금리 인상기에는 부담이다. 롤 오버(만기연장) 시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해서다.업계 관계자는 “조달 비용이 운영 비용보다 높아지는 역마진도 예상하고 있다”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진 않겠지만 영업을 축소하면서 위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2.09.29 I 서대웅 기자
'위기의 영국' 다시 돈 푼다…연준도 긴축 속도조절하나
  • '위기의 영국' 다시 돈 푼다…연준도 긴축 속도조절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 영란은행(BOE)이 파운드화 쇼크를 막고자 결국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오는 11월 연준 긴축을 두고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 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분위기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BOE, 무한정 장기국채 매입 결정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BOE는 다음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장기국채 매각을 다음달 말까지 한 달간 중단하는 동시에 필요한 만큼 제한 없이 장기국채를 다음달 14일까지 다시 매입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BOE는 최근 두 차례 연속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와 함께 최근 10여년간 지속했던 양적완화(QE)를 끝내고 장기국채를 팔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돈줄을 조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그런데 이 계획은 시작도 못 해보고 끝날 조짐이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감세안으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 폭락하는 등 시장이 대혼란을 겪자, BOE가 이날 전격적으로 시장 개입을 선언해서다. BOE는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영국 국채를 무한정 사들이는 과정을 통해 가격을 회복시킨다는(국채금리 하락) 복안이다. 돈을 다시 풀어서 급한 불을 끄겠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고육지책이다.BOE는 이날 시장 개입을 두고 “최근 영국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가격 조정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우리는 영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상태가 악화하는 위험을 미리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봉책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돈을 풀어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 당장 위기는 넘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영국을 향한 투자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BOE가 QE라는 ‘라라랜드’에 더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낮아지는 금리, 혼란스러운 시장, 우스꽝스러운 개입, 왜곡된 자산 배분 등으로 출구를 찾기 더 어려워진다”며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해야 하는 일과 반대인 만큼 정책 일관성 결여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영국 투자은행(IB)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분석가는 “BOE가 정책을 뒤죽박죽으로 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정책 선회를 꺼리는 정부가 완강히 버티고 있는데 대한 좌절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가 정치적인 타격을 염려해 감세안 철회를 주저하자, 중앙은행인 BOE가 대신 총대를 멨다는 것이다.◇“미 너무 빠른 긴축, 시장 소화 못해”그럼에도 혼돈의 시장을 구하려면 어떻게든 중앙은행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고,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다시 부상했다. 엘 에리언은 “연준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긴축)과 시장을 진정시키는 것(완화)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는데, (이에 따른 달러화 초강세를) 시장은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연준은 연말까지 정책 전환(피봇·pivot)에 대한 인식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57.6%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인 70.1%에서 큰 폭 떨어졌다. 이날 한때 50bp 인상 확률이 75bp를 앞지르기도 했다. 12월의 경우 50bp 빅스텝(3.75~4.00%→4.25~4.50%) 확률은 50.0%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역시 25bp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빅스텝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BOE의 깜짝 카드에 연준의 피봇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모처럼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65% 오른 배럴당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8일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2022.09.29 I 김정남 기자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속 신용리스크도 주의할 때"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속 신용리스크도 주의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식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궈 시장에서도 신용위험 이슈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2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이 다소 완화되기 이전까지 신용위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계감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내 트리플 약세 즉, 주가, 채권 가격 및 원화 가치 동반하락 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은 국내 신용위기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일 수 있다”면서 “실제 국내 신용 리스크와 관련해 그동안 잠잠하던 한국 CDS 프리미엄 및 신용스프레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신용 스프레드(회사채금리(AA-)와 국채 3년물 금리 차)의 상승폭은 미국 신용 스프레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10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도 더 이상 신용 위험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박 연구원은 “각종 신용위험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비롯된 대외 불확실성에서 촉발됐지만 최근엔 국내 경기와 부채 리스크도 한몫을 하고 있다”면서 “우선, 국내 신용위험을 높이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는 킹(King)달러를 넘어 갓(God)으로 불려지는 달러 초강세 현상을 지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 지속과 함께 유럽 에너지 혼란 및 사회 불안 확산으로 불거진 유로 및 파운드화가치 급락도 달러 초강세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내 겨울철 에너지 리스크 등으로 재정 리스크 우려가 확산 되는 분위기가 달러화 초강세와 함께 신용위험을 전이하고 있다.그는 “중국 및 홍콩 관련 불안도 대외발 신용위험”이라며 “중국 경기 부진과 과도한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후유증이 중화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8일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장 중 7.20위안을 넘어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아직 가시화 되지 않았지만 달러 페그제로 홍콩달러가 과도한 평가 절상 수준에 있는 점도 중화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대외적 신용관련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에서는 경기와 부채 관련 신용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선, 연초 이후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기조와 함께 경상수지마저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있음이 일차적으로 외환시장에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반도체 등 IT 업황이 악화하며 국내 경기는 물론 기업 이익에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까지 악화하며 가계 부채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대외 각종 신용 관련 리스크가 해소는 커녕 오히려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관련리스크는 아직 잠재적 뇌관으로 작동 중이고 중국과 홍콩 금융 시장의 불안도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외발 신용위기 불확실성이 국내로 전이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29 I 김인경 기자
강달러에 R공포 확산…마땅한 대책이 없다
  • 강달러에 R공포 확산…마땅한 대책이 없다
  • [이데일리 이명철 서대웅 김형욱 기자] 미국의 긴축 가속화로 인한 ‘킹(king) 달러’ 현상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28일 영국 파운드화 쇼크로 시작된 금융시장 충격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강타하면서 국내 금융 시장은 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더 큰 문제는 공포에 질린 금융시장의 혼란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데일리는 위기 타개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자 전직 경제수장들과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상당 부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굉장히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성이 잦아드는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선 금융위기 도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외화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융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내놓은 증시안정펀드 재가동 점검 등 긴급 안정대책에 대해 “좀더 일찍 했으면 좋았겠지만 시장에 아무때나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하는 게 다행이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부연했다.윤증현 윤경제연구소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 경제 여건 악화 등은 국내 요인만 있는 것인 아니라 해외 요인 등이 복잡 작용한 결과물”이라면서 “전통적인 대응 방식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통화스와프도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와만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유일호 건국대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고물가에 대응한 금리 인상이 원인인데, 미국발 긴축 정책이라 우리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미국도 내년 초엔 자이언트 스텝을 멈출 것으로 보지만, 그럼에도 긴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긴축이 심하면 재정으로 보완해야 하는데, 우리는 재정 여력이 많지 않아 문제”라고 우려했다. 유 석좌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고정금리 비중을 낮추고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연체율, 부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달러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환율 안정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다른 대책보다 우선할 것은 아니며, 그런 자세로 협상에 매달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때일 수록 교과서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마술 같은 정책은 없고 이런 방식으론 부작용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콘퍼런스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수요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당분간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다만 추가 인상 폭과 그 지속 기간은 여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주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신냉전의 양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29 I 윤종성 기자
정부 "30일 국채 2조원 긴급 바이백…시장변동 완화조치 적극 검토"
  • 정부 "30일 국채 2조원 긴급 바이백…시장변동 완화조치 적극 검토"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 속 아시아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 하락과 금리 및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5%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488%, 10년물 금리는 4.414%까지 올랐다. 정부는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한단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앞서 이날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밝혔다.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 매입 종목은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종목과 시장상황을 감안해 이날 장이 끝난 뒤 공고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아울러 “긴급 바이백과 함께 필요시 주식·회사채시장 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시장변동 완화조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8 I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 순자산 3兆 돌파
  • 삼성자산운용,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 순자산 3兆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8일 ‘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조200억원으로 상장 5개월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상장 4개월 만에 역대 최단기간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한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15영업일 만에 1조원이 늘었다.(자료=삼성자산운용)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현재 국내 ETF 전체 622개 상품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8월 말 전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8위였던 이 ETF는 9월 초 전체 6위로 올라섰고, 9월 말 현재 전체 3위로 진입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순자산 규모 1위는 KODEX200 ETF(4조8500억원), 2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3조4000억원)이다.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KOFR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로, 이 ETF는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 누적되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최근 시중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상장 후 105거래일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무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7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2.564%다.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기관들이 장내외에서 대규모 단기 자금을 거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장내 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급성장 중이다.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상장 이후 손실이 발생한 날이 전무하다는 점이 부각되었고,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아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장내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1개월 기초지수 수익률이 연 2.51%인데 비해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연 2.5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기초지수는 연 2.26%, 순자산가치(NAV)는 연 2.29%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개인 1개월 누적 순매수는 312억원에 달했으며 총 누적 순매수는 473억원 규모다.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방향성에 당분간 자금을 ‘파킹’하기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으로 본격 활용되고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FOMC에서 점도표 내 중립 금리 수준까지 상향한 것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행 역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금리인상이 즉각 반영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에게 가장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이은정 기자
연준 비둘기파의 반격…에반스 "너무 빠른 금리인상 걱정된다"
  • 연준 비둘기파의 반격…에반스 "너무 빠른 금리인상 걱정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면서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찰스 에반스27일(현지시간)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외부 충격만 없다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여러 연준 고위 인사들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걸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잡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정책금리를 3.00~3.25%까지 높였고, 내년까지도 최고 4.60%까지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충분히 평가할 만큼 충분히 기다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글쎄, 개인적으로 정확히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움직였고,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시차가 있다”면서 “연말이 되면 정책금리를 4.25~4.50%까지 올리겠지만, 매달 발표되는 지표를 충분히 검토할 만큼 시간이 많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선 “다시 말하지만, 점도표 상에서 나타난 우리의 컨센서스인 중간 금리 전망치(4.60%)까지 가는 건 내년 3월 쯤이 될 것”이라며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가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정도의 최종금리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과정에서 고용 측면에서 경제가 침체까지 가지 않고 안정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충격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부동산 30~40% 하락"…제일 노답인 영끌 금액대는?
  • "부동산 30~40% 하락"…제일 노답인 영끌 금액대는?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26일 제일 문제가 되는 영끌 금액대는 6억에서 15억 사이라고 내다봤다.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매 안내문 (사진=뉴시스)김 교수는 전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영끌하시는 분들이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6억에서 15억 사이다. 이분들은 사실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아닌 시중 은행에 있는 주담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시중 은행의 주담대는) 1년 만에 리파이넌스될 때 굉장히 빠르게 올라갈 거다. 여기를 정책 당국자들이 유심히 봐야된다”며 “예를 들어 강북아파트가 최고가를 다시 회복하는데 7~8년이 걸린다면, 이 기간 동안 팔지 못하게 한 다음 원금 부분을 국가가 도와주는 거다. 대신 국가는 공유지분처럼 주택의 지분을 가져 리스크를 헤지화하면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낮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꿀 때 국가가 주택 원금 (일부를) 지분화하고 나중에 주택이 판매되면 원금, 판매수익금, 이익을 회수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안심대출은 4억 이하에 대해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문제가 확실히 터질 부분은 6억에서 15억 사이”라며 “투자는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국가가 이분들한테 모든 호의를 줄 수 없다. 당시에 안 산 사람들도 있잖나. 그분들도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빚투를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개인이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도 “망가졌을 시 후폭풍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국가는 원금지원을 하되 지분을 가져가야 한다. 국가가 돈만 쥐어주고 아무것도 안 가져가면 굉장히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2020년과 2021년은 그냥 버블이다. 대출도 엄청 받고 집도 사면서 전국이 동시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며 “이자가 3%대는 그냥 갈 건데 2019년 4분기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의 30~40%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27 I 김화빈 기자
달러 빼고 모두 역대급 폭락…'갓달러' 재앙에 세계가 떤다
  • 달러 빼고 모두 역대급 폭락…'갓달러' 재앙에 세계가 떤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기조가 초래한 역대급 ‘갓달러’에 전 세계가 떨고 있다.달러화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와중에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통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 일제히 고꾸라지는 ‘에브리싱 셀오프(투매)’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공식 약세장(베어마켓·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주요 원자재와 가상자산 역시 연일 급락하고 있다.갓달러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며 돈줄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결제 통화인 달러화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산업 경기가 쪼그라들 경우 초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공포감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갓달러 충격’ 세계 금융시장 혼돈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4.686까지 폭등했다.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 95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날까지 19% 가까이 폭등했는데, 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속도다. 이런 초강세 흐름으로 120에 근접할 경우 2002년을 넘어 역대 최고치로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적지 않다.역대급 갓달러에 주요국 통화들은 고꾸라지고 있다. 당장 큰 충격을 받은 나라는 영국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파운드당 1.0382달러까지 하락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당초 역대 최저였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당시보다 더 낮아졌다. 새로 출범한 영국 정부가 야심차게 감세 정책을 내세웠지만, 시장은 파운드화 투매로 반응했다.런던채권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영국 국채(길트채) 2년물 금리는 장중 4.573%까지 치솟았다(길트채 가격 폭락). 길트채 2년물 금리는 지난 22일께만 해도 3% 초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최근 2거래일새 하루 50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가 폭등하는 국채 투매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영국 영란은행(BOE)은 장중 “기준금리 조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 방어를 위한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파운드화 약세는 멈추지 않았다. 밴티지 포인트 자산운용의 니콜라스 페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BOE가 이번주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올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화의 충격파가 가장 컸을 뿐이지,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은 모두 올해 들어 10~20%대 폭락했다.파운드화 쇼크에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공포감이 만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2만9260.8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에 이어 공식 약세장에 들어섰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1.03% 빠진 3655.04를 기록했다. 6월 16일(3666.77) 당시 연저점을 깨고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랜 저금리 환경에서 주식 외에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인 ‘TINA’(There is no alternative·대안이 없다)’는 옛말이 됐다.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8%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마감했다. 1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시장분석가는 “달러화가 폭등하고 위험 자산이 위축되면서 유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에브리싱 셀오프’ 금융위기 공포문제는 갓달러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75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67.3%로 보고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11월부터 3.75~4.00%로 4%를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12월의 경우 4.25~4.50% 가능성이 66.4%로 가장 높다. 달러화 가치가 더 치솟고 국채금리가 추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갓달러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 때문에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부쩍 커졌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달러화 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위기 혹은 경제위기로 이어졌다”며 “만약 무엇인가 무너지지 않을까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했다. 악시오스는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가 덮친) 2007년 8월의 불길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썼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최근 경기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한 세계 경기 침체 확률이 98%를 돌파했다고 추정했다. 네드데이비스는 “내년 어느 시기에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 위험이 있다”며 “세계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
2022.09.2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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