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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쇼크' 2번 인상 시사한 연준…파월은 시장 달랬다(종합)
  • '점도표 쇼크' 2번 인상 시사한 연준…파월은 시장 달랬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년3개월 만에 동결했다. 역대급 통화 긴축의 영향을 점검하려는 차원이다.연준은 다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최종금리 전망치를 5.6%까지 높여 잡으면서다. 월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점도표 쇼크’라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0%)로 되돌리는 것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에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추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연내 2번 추가 인상 시사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연준은 1년여 만에 무려 50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동결 전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때마침 이번 FOMC 직전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연준에 부담을 덜어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저다. 이날 나온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간 1.1% 오르는데 그쳤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그동안 급격한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추가 정보의 정책적인 함의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금리 동결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다음달과 9월, 11월, 12월 회의 가운데 두 번은 추가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장에서는 점도표 측면에서 당초 전망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FOMC 위원들 18명 중 과반 이상인 9명은 올해 연준 금리를 5.50~5.75%로 예상했다. 심지어 6.00~6.25%와 5.75~6.00%까지 각각 1명, 2명이 나왔다. 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에서 1.0%로 대폭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는 강경 긴축을 가능케 하는 토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시장 달랜 파월 “정해진 것 없다”그런데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발언 톤은 미묘하게 달랐다. 그는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다시 2%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하는 압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가 더 높다”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많은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근원물가 전망치를 석 달 전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금리 인하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데 굳이 왜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받고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긴축 속도, 긴축 수준, 긴축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번 동결은 최종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인상 폭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진 것 같으니, 일단 동결 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멀리 왔다”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심을 모은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점도표상 올해 두 차례 올리려면 다음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달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이번에 무엇을 할지를 논의했다”며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성명서와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입장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달 인상 여부에 대해 어정쩡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은 안심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58.6%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9~12월 회의 모두 미미하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점도표 쇼크' 연준,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 시사(상보)
  • '점도표 쇼크' 연준,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 시사(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년3개월 만에 동결했다. 그러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점도표 쇼크’라는 평가다.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1년여 만에 무려 50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연준이 동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때마침 이번 FOMC 직전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연준에 부담을 덜어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저다. 이날 나온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간 1.1% 오르는데 그쳤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그동안 급격한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금리 동결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연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장에서는 점도표 측면에서 당초 전망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FOMC 위원들 18명 중 과반 이상인 9명은 올해 연준 금리를 5.50~5.75%로 예상했다. 심지어 6.00~6.25%와 5.75~6.00%까지 각각 1명, 2명이 나왔다. 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에서 1.0%로 대폭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는 강경 긴축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예상 밖 매파 기조를 보인 연준의 결정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오후 2시1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떨어지고 있다. 연준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상승했다가,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1% 내리고 있다. 시장은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금리 차이는 175bp를 유지했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언급하는 금융안정은 이전과 다르게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에는 금융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앞으로는 금융안정을 생각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얘기다.공동락 대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금융안정은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 1년 반 정도가 경과한 이후 같은 금융안정이라도 한 쪽은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였던 반면 지금은 그 반대로 인상을 추가로 더 진행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연말 국내 기준금리 3.5% 전망을 유지했따.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한은은 최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공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한국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미국에 비해서는 반년, 유로존에 비해서는 1년 가까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그런데 당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물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던 이유가 물가였던 시기는 오히려 2022년이었다”며 “미국이 높은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빅 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을 감행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그는 “2021년 당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금융안정 즉,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금융불균형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였다”며 “금융불균형은 가계부채 급증과 나아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목적이 컸다”고 힘줘 말했다.따라서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른 나라보다 서둘러 진행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금융안정이었고, 이후 물가안정이 추가로 더해진 경우라는 설명이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일종의 불균형으로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신용은 2분기 연속해서 잔액이 줄었고, 한때 과열을 우려했던 부동산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아울러 그동안 높아진 금리로 인해 연체율 등과 같은 위험 지표들의 변화로 금융안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전에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라는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으나 반대로 높아진 금리로 또 다른 금융안정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는 의미다.
2023.05.29 I 노희준 기자
“AI로 외국어 가창도 교정”…‘기술·엔터’ 융합 나선 하이브
  • “AI로 외국어 가창도 교정”…‘기술·엔터’ 융합 나선 하이브
  •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15일 용산 CGV에서 열린 미드낫 디지털싱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하이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수가 외국어로 노래를 부르자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이 발음을 정교하게 교정해준다. 남자 목소리에 여성의 음색이 덧입혀지기도 한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는 확장현실(XR) 기술이 접목된다.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이 선보인 기술과 엔터간 융합 프로젝트 ‘미드낫’의 핵심이다.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미드낫 디지털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기술을 통해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팬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풍성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드낫은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빌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프로젝트L’의 주인공이다. 하이브가 올초 인수한 AI 오디오 솔루션 업체 수퍼툰의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미드낫이란 이름을 단 가수 이현(그룹 에이트 출신)씨의 고유 목소리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느낌을 전달한다. 두 가지 기술이 접목됐는데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이 대표적이다. 다국어 발음교정 기술은 가수의 가창 박자에 맞춰 별도 섭외한 원어민의 나레이션 발음을 데이터로 녹음하고, 가창 데이터엔 나레이션 발음 데이터를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발음, 강세 등을 적용하면 가수의 음악적 색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발음만 교정할 수 있다.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은 음악 콘셉트나 사운드에 어울리는 음색을 AI기술로 제작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남자 가수인 미드낫의 가창에 여성의 음색을 차용했다. 뮤직비디오 제작에선 XR솔루션 업체 자이언트스텝과 협업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기술과 음악의 만남은 K-팝 산업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이자, 하이브가 기술융합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엔터와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하이브의 게임 사업 부문이 분사된 곳으로, 수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과거 넥슨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개발을 주도했던 유명 디렉터 출신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앞서 2019년에도 네이버와 합작해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등 이전부터 ICT기업들과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정 대표는 “기술 융합 분야는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데 하이브의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여러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5 I 김정유 기자
'하이브 정도전' 이현, '5세대 아이돌' 미드낫으로 새 출발
  • '하이브 정도전' 이현, '5세대 아이돌' 미드낫으로 새 출발[종합]
  • 미드낫으로 돌아온 이현(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 가수 미드낫(MIDNATT)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가수 이현이 1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미드낫 첫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등장해 이 같이 외쳤다. 하이브가 꽁꽁 숨겨두었던 미드낫의 정체가 이현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순간이다. 이현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게 돼 설레고 떨린다”며 “미드낫으로서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이현은 ‘하이브 정도전’으로 통하는 가수다.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회사의 첫 그룹으로 론칭한 에이트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서다. 이현은 데뷔 이래 줄곧 하이브 소속으로만 활동했고 에이트뿐만 아니라 듀오 옴므와 솔로 가수로도 대중과 만났다.“음악적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이현은 새 출발을 택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제가 부른 발라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데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도전을 훨씬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 미드낫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미드낫은 ‘자정’을 뜻하는 스웨덴어에서 착안했다. 이현은 “자정은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자 어둠으로 깔린 시간이지 않나”라면서 “미드낫이 긴 공백기를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이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드낫으로 돌아온 이현(사진=하이브)아울러 이현은 수염을 기른 이유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수염이 잘 안 자랐는데 요즘엔 잘 자라더라”고 웃어 보인 뒤 “수염을 기른 모습이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픈 음악 색깔과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했고, 외형적 변화가 있어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에서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L’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방 의장은 ‘프로젝트 L’을 통해 ‘아티스트, 팬, 대중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고 K팝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의장이 언급한 ‘프로젝트 L’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 미드낫의 싱글에 담긴 곡 ‘마스커레이드’다. ‘마스커레이드’는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 사운드를 강조한 신스웨이브 장르 곡이자 신기술을 적용해 완성한 곡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총 6개 언어로 제작한 곡이라는 점이 특징. 하이브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외국어로 녹음한 이현의 발음을 자연스럽게 교정했다. 수퍼톤의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통해서는 이현의 목소리를 여성의 목소리로 변환해 곡의 일부 구간에 포함했다.이현은 “많은 스태프 분들이 최선을 다해 미드낫의 탄생을 도와주셨다”며 “기술력을 통해 제 목소리를 여성 목소리로 구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기술을 통해 혼자서 혼성 듀엣곡을 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음악적으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아울러 이현은 “오토튠이 처음 나왔을 때 가수들의 고민 지점이 있었는데 결국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면서 “이번 프로젝트 또한 그런 변화의 과정 하나라고 인식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드낫 ‘마스커레이드’ 커버(사진=하이브)왼쪽부터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미드낫,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사진=하이브)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와 하이브IM 정우용 대표도 간담회 자리에 함께했다. 하이브IM 정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뮤지션이 가진 상상력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민하던 중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이현 씨를 만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는 “결국 K팝은 콘텐츠 비지니스인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라며 “팬들과 대중이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 대표는 “언어의 제약을 줄일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가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며 음악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현은 총 6개국 언어로 제작한 ‘마스커레이드’ 음원을 이날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발매했다.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크리에이티브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이현은 “기술적인 부분보단 저를 먼저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미드낫으로 활동하면서는 섹시함을 고유 정체성으로 내세울 생각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요즘 데뷔하는 가수들을 ‘5세대 아이돌’로 부르더라고요. ‘5세대 선두주자 미드낫’이란 수식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05.15 I 김현식 기자
ECB, 25bp 금리 인상…라가르드 "할 일 더 많다"(종합)
  • ECB, 25bp 금리 인상…라가르드 "할 일 더 많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ECB는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로 올렸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00%에서 3.25%로, 3.75%에서 4.00%로 25bp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ECB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 50bp 빅스텝을 밟은데 이어 그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 연속 50bp 빅스텝을 진행했고 이번에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낮췄다. ECB가 인상 폭은 늦추는 것은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작아진 것은 아니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전월(6.9%)보다 상승률이 오히려 더 높았다. ECB는 “금리가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갖고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고속 긴축' 연준, 5.25%서 일단 정지…고물가 어찌할꼬(재종합)
  • '고속 긴축' 연준, 5.25%서 일단 정지…고물가 어찌할꼬(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연준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성명서를 통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언하지는 않았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하는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매파적인 인상 중단’(hawkish pause) 관측이 힘을 받는 기류다.이에 따라 연준 최종금리는 5.00~5.25%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다음달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성명서 통해 인상 중단 시사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거의 16년 만의 최고치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무려 500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이번까지 인상 횟수만 10회에 이른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은행 위기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열려 주목 받았다. 연준이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미시건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6%에 이른다.그러나 연준은 이와 함께 추후 인상 중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5.00~5.25%에서 동결 기조로 가면서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비둘기파 색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금리 인하 선그은 파월 ‘매파 색채’다만 파월 의장의 톤은 약간 달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시장이 기대한 인하론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월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인상 중단을 시사했지만 파월 의장이 이를 확답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는 ‘추가 긴축 적절 기대’ 문구를 삭제한 것을 두고 “의미 있는 변화”라고만 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때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고도 했다.그는 아울러 최근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월가 “매파 색채 풍긴 인상 중단”월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데 기우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인 인상 중단”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준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 25bp 인상은 필요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웰스파고 역시 ‘매파적인 인상 중단’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려면 향후 6주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인상 기준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했다.월가는 일단 연준이 다음달부터 동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은 0%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의 언급과 달리 오는 7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다만 일부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는 의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리는 최종금리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지역 은행 스트레스가 완화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다음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고물가를 근거로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7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최종금리를 5.50~5.75%로 제시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파월, 매파적 인상 중단 모드"…최종금리 5.25% 가능성(종합)
  • "파월, 매파적 인상 중단 모드"…최종금리 5.25% 가능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연준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성명서를 통해 보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언하지는 않았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하는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금리 인상을 멈추되 매파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에 따라 최종금리는 5.00~5.25%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성명서 통해 인상 중단 시사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거의 16년 만의 최고치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무려 500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이번까지 인상에 나선 횟수만 10회에 이른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은행 위기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연준이 결국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미시건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6%에 이른다.그러나 연준은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인상 중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 수정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5.00~5.25%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멈춘 후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소 비둘기파 색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금리 인하 선그은 파월 ‘매파 색채’그러나 연준이 FOMC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나온 파월 의장의 톤은 약간 달랐다. 그는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시장이 기대한 금리 인하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인상 중단을 시사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답하지 않았다.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회의 때 당장 인상을 중단하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고 했다.그는 아울러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은행권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의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월가 “매파 색채 풍긴 인상 중단”월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데 기우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인 인상 중단(hawkish pause)”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준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 25bp 인상은 필요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월가는 일단 연준이 다음달부터 동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은 0%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의 언급과 달리 오는 7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연준, 예상대로 25bp 올렸다…동시에 인상 중단 시사(상보)
  • 연준, 예상대로 25bp 올렸다…동시에 인상 중단 시사(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다. 최근 은행권 위기에도 인상을 강행한 것이다. 다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했다.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거의 16년 만의 최고치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무려 500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이번까지 인상에 나선 횟수만 10회에 이른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은행 위기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연준이 결국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그러나 연준은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인상 중단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5.00~5.25%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멈춘 후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더 확실한 언급을 할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은 175bp로 더 커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0%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유로존, 4월 CPI 전년비 7% 상승…근원물가 상승 '주춤'
  • 유로존, 4월 CPI 전년비 7% 상승…근원물가 상승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소폭 늘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온 물가 지표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0%(속보치)였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로이터가 사전에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9%)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7.5%에서 7.3%로 둔화했다. 여기서 술과 담배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3월 5.7%에서 4월 5.6%로 상승폭이 줄었다. 가공식품과 주류, 담배의 물가 상승률도 14.7%로 전월대비 둔화했다. 로이터는 ECB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식품 가격 상승세 둔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10.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1월 10.1%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대로 치솟다가 작년 12월에 9.2%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다. 이후 올해 1월(8.6%), 2월(8.5%), 3월(6.9%)로 석 달 연속 둔화세를 지속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다시 반등하긴 했으나 근원물가는 상승폭은 줄면서 ECB가 이번 달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 폭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에 맞추기 위해 강력한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지난해 12월, 올해 2월과 3월 회의에서 모두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등은 ECB가 이미 금리를 충분히 인상했다며 이번 달에는 조금 더 신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사벨 슈나벨 ECB 정책위원을 포함한 강경파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며 0.5%포인트 인상을 선택지에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KT-에픽게임즈 코리아,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
  • KT-에픽게임즈 코리아,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디지털트윈 산업 육성과 확산을 위해 19개 기업·기관·대학과 함께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식을 개최했다.KT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디지털트윈 산업 육성과 확산을 위해 19개 기업·기관·대학과 함께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식을 개최했다.디지털트윈이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 솔루션으로도 주목받는다. 이를테면,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려 할 때 지자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면,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디지털트윈에 구현된 주변 부지, 건물 정보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공장 간편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참가기업은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식은 KT와 언리얼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공동으로 주관했다.메가존클라우드, DL이앤씨를 비롯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모빌테크, 빗썸메타, 삼우이머션, 스타랩스, 어도비코리아, 이지스, 자이언트스텝, 클로버추얼패션, 하이브IM, 홍익대학교, ETRI, OGN, TCAG 등 총 19개 기업·기관·대학이 힘을 보탰다.
2023.04.26 I 김현아 기자
방시혁, 美 빌보드 매거진 커버 장식
  • 방시혁, 美 빌보드 매거진 커버 장식
  • (사진=빌보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음악 매거진 빌보드 4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빌보드 매거진의 주제는 ‘K팝의 미래’로, K팝의 가파른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서 방시혁 의장이 커버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빌보드 매거진 내지에는 방시혁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그리고 지난 2월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한 QC 미디어 홀딩스의 피에르 ‘P’ 토마스, 케빈 ‘코치 K’ 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 게재돼 의의를 더했다.빌보드는 방시혁 의장을 ‘여러 차례의 메가 딜로 음악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는 인물’, ‘기업가이자 여전히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창작자’로 소개하며 K팝의 미래에 대한 방시혁 의장과의 대담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방시혁 의장은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K팝 산업의 리딩 기업 의장으로서 ‘K팝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K팝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하이브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방시혁 의장은 성장 정체에 빠진 K팝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글로벌 음반사 및 매니지먼트사와의 제휴, 기술과의 융합 등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하이브 또한 글로벌 음악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시스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하이브의 중장기 사업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 하에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레이블을 확보하고, 하이브가 축적한 운영 시스템과 기술력을 토대로 멀티 레이블 간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하여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빌보드)이와 관련해 방시혁 의장은 멀티 레이블 전략 구현을 위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 과정을 소개했다. 하이브는 2021년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데 이어, 2023년 2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하며 힙합 장르로의 외연을 확장했다. 또한 라틴 음악으로의 장르 확장을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방시혁 의장은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습득한 네트워크, 노하우, 경험 등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계속해서 배출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유니버설뮤직그룹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또한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또 다른 성장 전략 키워드로 ‘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플랫폼과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수퍼톤, 이너버즈, 자이언트스텝 등과 같이 강소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팬과 대중의 음악 경험을 고도화 할 융합의 결과물을 점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월 중에는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빌보드는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물을 매 월 선정해 매거진 커버를 장식한다. 역대 빌보드 매거진 커버에 선정된 주요 기업가로는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CEO, 조디 거슨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그룹 CEO,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창업자 겸 CEO 등이 있다.방시혁 의장의 인터뷰 전문 및 빌보드 매거진 커버는 빌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4.26 I 윤기백 기자
외환당국, 작년 4분기 '원화 가치' 방어로 46억달러 매도
  • 외환당국, 작년 4분기 '원화 가치' 방어로 46억달러 매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당국이 작년 4분기에도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석 달간 46억달러 넘는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째 달러 매도 개입이다. (출처: 한국은행)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46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예상치 못하게 크게 급등한 탓에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얘기다. 외환당국은 2021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섰다. 작년 4분기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3.1% 급등했지만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환율이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하는 등 원화 가치가 급락한 바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25일 장중 환율은 1444.20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외환시장을 지배한 데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당시엔 달러 매수 심리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뒤 환율은 10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폭을 키워 연말 환율은 12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규모도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외환당국은 전분기 175억4300만달러를 순매도 개입했다. 2019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개입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환율이 1200~130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크게 완화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액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03.31 I 최정희 기자
자이언트스텝, 버츄얼 휴먼 ‘이솔’…유튜브 생방송 진행
  • 자이언트스텝, 버츄얼 휴먼 ‘이솔’…유튜브 생방송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이언트스텝(289220)은 버추얼휴먼 ‘이솔(SORI)’이 오는 30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버츄얼휴먼 이솔.(사진=자이언트스텝)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네이버와 가상인간 이솔을 공동으로 개발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작년 5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시작으로 여러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JTBC ‘뉴페스타’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 구독자 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솔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여 얼굴부터 전신이 3D 리얼타임 엔진으로 구현되어 있어 현실적이고 실제에 가까운 외형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자사의 첫 가상인간 ‘지아(GIA)’를 통해 고도화된 가상인간으로 생방송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수년 전부터 리얼타임 엔진 기술력을 선보여이는 등 기존의 2D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자이언트스텝은 다년간의 노하우와 고도의 기술력을 더해 소비자들이 느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버추얼 휴먼을 만들고 있다”라며 “자연스러운 비주얼과 함께 사람들과 실시간 대화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양방향성 버추얼 휴먼 제작을 통해 ‘진짜 교감’이라는 독자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솔의 이번 생방송은 지난 콘텐츠 제작 형식과 가깝게 제작하기 때문에, 새로 선보이는 라이브 콘텐츠임에도 사전 제작 콘텐츠로 느낄 정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생생한 표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자이언트스텝은 인공지능(AI)과의 결합 및 문자음성변화 데이터, 인공지능 보이스 기술 등을 탑재한 ‘완전 자동화 버추얼휴먼’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023.03.29 I 이용성 기자
"아직 시작도 안한 위기…그래도 투자할만한 곳은 있다"
  • "아직 시작도 안한 위기…그래도 투자할만한 곳은 있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본격적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SVB와 CS까지는 괜찮은데 그보다 더 큰 은행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본격 위기로 가느냐, 잘 수습하고 바운스업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다”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2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까지 전세계에 금융위기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급하게 불 끄기에 나섰지만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불안감도 높다. 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소식에 AT1 발행 규모가 많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방크도 위기설에 휩싸였다. 김희준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HMG(하이퍼마케팅그룹) 세미나에서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잘못된 투자가 이뤄졌었고 실적과 밸류가 없는 것에 유행처럼 투자를 많이 했었다”며 “이런 것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준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HMG 세미나에서 ‘Global 거시환경의 변화 및 Industrial Sector별 영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은 기본적으로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으로 봤다. 김 파트너는 “작년 6월18일을 기점으로 금융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며 “인수 후 연간 수익률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목표치가 원래 8~9%였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1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18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날이다. 한국은 이보다 앞선 2021년 8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섰다. 김 파트너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경기가 좋다고 한 적은 없지만 실제로 엄청난 호황기에 살고 있었다”며 “그러다 작년 6월18일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고 9~10월부터는 실제로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6개월 만에 굴지의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부동산을 예로 들면 4~5%에 돈을 빌려서 1년에 자산이 30%씩 오른다는 가정 하에 건물을 짓고 발전소를 건설했다”며 “이를 다시 구조화해 상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4%였던 금리가 만기되는 시점에서 15%로 오르고 내가 팔 수 있는 상품의 가격은 반값으로 내려가면서 조달은 3배로, 매각은 반값에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금융이 철저히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 조달과 구조화 상품 등이 모두 약속인 셈인데 돈을 갚지 못해 이런 약속이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하면 위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강원도가 레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이행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신뢰가 깨진 탓이 컸다. 김 파트너는 “큰 곳들은 어떻게든 긴축해서 1년은 버틸 수 있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2년, 3년 이어질 경우 누구까지 버틸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며 “못 버텨서 쓰러진 곳에 돈을 빌려준 곳들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고 글로벌 경기도 위축된 상황이지만, 김 파트너는 오랜 기간 인수 자문과 성장전략 수립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눈여겨볼 만한 업종은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돈맥경화를 겪었을 때에도 미·중 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테마가 교집합된 업종에서는 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2차전지다. 김 파트너는 “작년에 돈이 말라붙었을 때에도 미국에 투자가능한 전기차 부품사에는 없는 돈을 끌어와서라도 투자하는 분위기였다”며 “미국의 스탠스는 중국의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기술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한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는 중장기적으로 리뉴어블 에너지로 가면 ESS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매출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당장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물러날 때까지는 미국 국민 정서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조선업종의 경우 전 세계에서 싼 배는 중국이, 비싸고 좋은 배는 한국과 일본이 만들어왔는데 미·중 분쟁으로 서방진영이 중국산 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로 인한 규제 이슈도 한국 조선업종에는 유리한 환경으로 꼽았다. 김 파트너는 “환경 규제로 인해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인 LNG선의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암모니아 운반선이나 수소 운반선과 같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신규 선종도 한국이 제일 잘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과 자동차의 경우에도 기후변화 이슈와 맞물려 선진국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한국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김태환 브링코 대표가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했고, 김세훈 BCC글로벌 대표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BCC의 사업모델을 설명했다.
2023.03.27 I 권소현 기자
은행이 제 역할을 잊으면 벌어지는 일
  • [목멱칼럼]은행이 제 역할을 잊으면 벌어지는 일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세계화에 따른 분업화 이점이 커져가다가 탈세계화로 방향이 급변하면서 세계경제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국면이 도래하고 있다. 미 연준(Fed)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정도 올린다는 선제 안내를 시장에 보냈지만 SVB은행, CS은행 사태 같은 금융불안이 벌어지자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쳤다. 금융 정책방향과 시장반응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꼬여가는 비정상의 전조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확실치 않지만 경제사회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신호 아닐까.실리콘밸리은행(SVB)은 예금이 늘어나도 자금수요자인 벤처기업에게 대출해주기보다는 (장기)국채와 주택저당채권 같은 장기자산을 2021년 말 최근까지 무려 1280억 달러(총자산대비 55%)나 쌓아놓았다. 세계경제가 장기간 ‘초저금리 타성’에 젖어 있을 때, 물가상승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자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이라 오판하고 불원간 금리가 하락하리라고 오판하고 장기채 매입에 집중했다.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지 않고 끈질기게 이어지자 Fed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예상했던 금리 하락이 오리려 더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에서 거두려던 매매차익은 꿈이 되고 현실은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SVB의 파산은 빠른 시간 내에 큰돈을 챙기려는 욕심 때문에 예금은행 본연의 자세인 금융중개기능의 건전성을 외면한 쓰라린 대가였다. 자금공급자는 대개 가계여서 현금대신 보유할 금융자산의 수익성이 안정되고 유동성은 높아야 신속한 대체투자가 가능하다. 자금수요자는 주로 기업으로 자금을 공장건설 같은 용도에 장기 사용하지만 경기변동에 따라 자산의 가치변동이 심하고 유동성은 제약된다. 이렇듯 성격이 다른 두 부문을 연결하는 금융중개기능이 효율적으로 발달해야 경제적 적응능력이 커지며 생산성도 향상된다. 실생활에 필요한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사기업이면서 금융중개라는 공공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크다.SVB의 중개기능 훼손 사태는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을 반환하기 위해 장기채권을, 금리인하 기회를 기다리지 못하고, 헐 값으로 팔아야만 했기에 발생한 손실 때문이다. 게다가 보유한 장기채권의 평가손실이 막대하다는 소문이 시장에 떠돌다 뱅크런 사태가 순간에 표면화됐다. 금융중개기능이 부실하고 자산관리 원칙이 없으면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여 쓸데없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된다. 금융상품의 가치와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는 시장의 흐름을 거꾸로 읽게 된다. 이익을 크게 내려는 욕심을 부리면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증폭시켜 불안감을 일으켜 장기화되다보면 금융위기로 치닫게 된다. SVB의 예금인출 사태는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전광석화처럼 전파되어 시장에 떠돌았던 불안의식이 일순간에 실체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속하게 모든 금융기관 예금을 보장하겠다는 선언은 언뜻 섣부르고 무책임한 대응 같이 비쳐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대한 뿌리치지 못할 트라우마 때문인지 모른다. 어쩌면, 문제가 심각하면 심각했지 간단치 않다는 메시지를 세계 금융시장에 보냈는지 모를 일이다.금융시장에서 가치와 가격의 괴리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시차를 두고 가격은 결국 가치에 수렴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장 쏠림현상이 지나치면 원상회복이 장기화되고 보유자산이 한쪽으로 집중되다보면 기다릴 시간 여유를 갖지 못해 예기치 못할 사태가 돌발하게 마련이다. 대공황 같은 세계경제위기 원인을 되돌아보면, 금융중개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금융부문이 실물부문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불불능사태가 번지면 국민세금을 퍼부어야 하는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중개기능 관리·감독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다.
2023.03.27 I 송길호 기자
"금리인상 끝나간다"…美 FOMC 결과 소화 나스닥 1%↑
  • [뉴스새벽배송]"금리인상 끝나간다"…美 FOMC 결과 소화 나스닥 1%↑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투심을 지지했다.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나스닥, 1% 상승 마감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국제유가는 경기 하강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 ◇스위스·英 금리 인상 강행-스위스와 영국 역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강행.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려.-금융 불안 못지 않게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본 것.-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인상.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에 은행株 약세-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폭락. JP모건체이스(-0.27%),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씨티그룹(-0.59%), 웰스파고(-1.5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하락.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78% 내렸고,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6.03% 떨어져.-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지속.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사진=AFP 제공)◇미 노동시장 여전히 과열-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건으로 1만4000건 늘어.◇옐런, ‘포괄 보험’ 언급 하루만에 “긴급 조치 또 가능”-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이후 금융시장 불안을 두고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혀.-전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지 하루 만이다. 금융시자의 불안 심리를 안정화 시키려는 의도로 읽혀.◇중국발전포럼 25일 개막-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최.-발전포럼 측에 따르면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30명,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20여명이 참석.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아람코, 화이자, 쉘, 메르세데스-벤츠, 알리안츠, 네슬레, HSBC,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CEO 100여명도 함께 할 예정. ◇北,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 훈련 -북한이 지난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혀.-신문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
2023.03.24 I 양지윤 기자
"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증시]"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혼돈을 겪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투심을 지지했다.(사진=AFP 제공)◇7월 금리 인하 점치는 시장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내린 1720.29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인상 사이클 종료 호재를 타고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4.75~5.00%)에서 한 번만 더 올린 뒤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5월 FOMC 때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4.6%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이미 7월 FOMC부터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3대 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탔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58%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4%까지 떨어졌다.파월 의장은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이날 스위스와 영국 역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했다.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다. 11회 연속 인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옐런 장관은 이날 또 예금 보호 언급을 하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그는 이날 하원 세출소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를 두고 “우리는 전이를 막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다만 이날 시장을 누르며 변동성을 키운 것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다.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이 달랐다.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 헤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들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일부 신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은행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0.27%),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씨티그룹(-0.59%), 웰스파고(-1.5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78%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6.03% 떨어졌다.다만 기술주는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반등했다.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1.97%), 알파벳(구글 모회사·1.96%), 테슬라(0.5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4%)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뛰었다.개장 전 나온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89% 내렸다.국제유가는 경기 하강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24 I 김정남 기자
은행 위기發 침체 우려…美 증시 혼돈 속 강보합
  • [속보]은행 위기發 침체 우려…美 증시 혼돈 속 강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혼돈을 겪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장 막판 투심을 지지했다.(사진=AFP 제공)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채 마감했다.3대 지수는 인상 사이클 종료 호재를 타고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4.75~5.00%)에서 한 번만 더 올린 뒤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5월 FOMC 때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4.6%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3대 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탔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58%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4%까지 떨어졌다.옐런 장관은 또 예금 보호 언급을 하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그는 이날 하원 세출소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를 두고 “우리는 전이를 막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했다.다만 이날 시장을 누르며 변동성을 키운 것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다.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이 달랐다.개장 전 나온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는 금융 불안에도 빅스텝을 강행해 주목 받았다. 금융 불안 못지않게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본 것이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다. 11회 연속 인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BOE가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은 높은 물가 탓이다. 특히 전날 나온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왔다. 이로 인해 당초 동결 전망이 많았던 분위기가 인상 쪽으로 급격하게 바뀌었다.
2023.03.2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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