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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법정 세웠던 조영대 신부 "손자 기꺼이 만날 것"
  • 전두환 법정 세웠던 조영대 신부 "손자 기꺼이 만날 것"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27)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 가운데 전두환씨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했다며 손해배상을 제기했던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손자가 사과했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다. 저는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전직 대통령 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신부는 31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은 사과는커녕 온갖 핑계를 대며 재판을 우롱하고 ‘왜 이래’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가족들은) 손자를 병자로 몰아가면서 여전히 진실을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 참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전두환은 2017년 4월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을 증언한 조 신부를 두고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폄훼, 2018년 5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민·형사 재판을 받던 중 사망했다.조 신부는 “(손자의 사죄를 계기로) 가족들이 다 같이 사과하면서 역사적 진실규명을 위해 가족들이 다 협조한다면 국민들의 한스러운 마음을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여전히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우원씨를 만나 진상규명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협조해줄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조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등에 대해선 “제발 지성인답게 상식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한 뒤 “5·18은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하면서 분연히 일어난 광주민주항쟁이다. 국회 진상규명위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 대통령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한 뒤 유족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한편 이날 오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희생자와 유족들을 만난 전우원씨는 “저의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다. 죄인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전씨는 “군부독재 두려움 속 용기로 독재에 맞섰던 광주시민 여러분들이 영웅”이라며 “우리나라가 오래 아픔의 역사를 겪었음에도 전두환씨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꾸로 흐르게 했다”고 사죄했다. 사죄의 절을 받은 유가족들은 전씨의 사과를 받고 눈물을 훔쳤다. 전씨는 사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해 희생자들의 묘에 참배한다.전 대통령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한 뒤 유족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2023.03.31 I 김화빈 기자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5·18 죄인·학살자" 사죄
  •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5·18 죄인·학살자" 사죄
  • [이데일리 이소현 김범준 기자] 광주를 찾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는 31일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한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전씨 일가 중 5·18 피해자와 유족에 잘못을 인정하며, 사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씨는 이날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과 피해자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살면서 저의 추악한 마음때문에 한번도 인정하지 못했던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전씨는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선 광주 시민 여러분이 영웅이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전씨는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그들이 죄를 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외면해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울먹였다.또 전씨는 “정말 죽어 마땅한 저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서 제가 감사드리는만큼,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보일 수 있도록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가족을 대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전씨는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에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지난 28일 뉴욕에서 귀국한 전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8시간 만에 석방된 직후 광주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 대표와 면담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2023.03.31 I 이소현 기자
손자는 할아버지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지나갈까?
  • 손자는 할아버지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지나갈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 씨가 본격적인 광주 사죄 행보를 시작하는 가운데 그가 ‘전두환 기념비’는 밟지 않겠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30일 오후 광주에 머무르고 있는 숙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분들처럼 평화로운 방식으로 모든 게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며 “전두환 기념비를 밟지 않겠다”고 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사죄를 하러 온 제가 그런 것도 못 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제가 무릎을 꿇는 등 (광주시민들이) 저를 어떻게 하는 것은 자유”라며 운을 뗐다.이어 “(다만)저는 미움이 증폭되는 것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우선하는 종교인이다. 다른 방식으로 사죄를 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 입구에는 1982년 3월 전두환 씨 부부가 전남 담양군 고서면 한 마을에서 숙박한 것을 기념하고자 주민들에 세웠던 기념비가 땅에 묻혀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씨가 정권에서 물러나자 광주 시민 단체들이 이를 찾아내 묘역 입구에 ‘밟고 지나가라’는 취지로 일부를 가져와 묻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사망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에 ‘전두환 담양 한 마을 방문 기념 비석’이 박혀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으며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사진=뉴시스)그동안 이 기념비를 밟아온 행위는 그의 5·18 학살 만행 등에 대한 심판과 진상규명 의지로 해석돼왔다. 지난 대선 당시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많은 야권 인사들이 이곳을 찾아 비석을 밟고 지나갔다. 한편 전씨는 31일 오전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차담회를 시작으로 사죄 행보에 나선다.
2023.03.31 I 홍수현 기자
“고마워요 전우원씨” 외친 광주 시민들…전두환 손자 진심 통했나
  • “고마워요 전우원씨” 외친 광주 시민들…전두환 손자 진심 통했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광주를 찾아 사과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에게 일부 광주 시민들이 응원을 건넸다.고(故)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씨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 씨는 30일 0시 40분께 광주 서구 한 호텔에 도착해 오전 10시 50분까지 휴식을 취했다. 장시간 비행과 경찰 조사에 이어 곧바로 광주를 찾은 전 씨로서는 귀국 후 첫 휴식이다.그는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빨래방을 들르는 등 개인 시간을 보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휴대전화는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출했다.31일 5·18 단체와의 만남을 위해 5·18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도 가졌다. 전 씨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늘 잘 준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 오늘은 공부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이어 “만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면 내일 방문해볼 생각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며 “제가 자라온 환경과 들어오던 얘기로 인해 (광주에 대해) 좋게 보지 못했던 적이 있지만 이렇게 기회를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줘 감사하다”고 밝혔다.또 “소중한 기회를 주신 만큼 실수하지 않고 상처받은 분들 마음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가족들이 최소한 진정으로 사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전 씨를 알아본 광주 시민들은 따뜻한 말을 건네거나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전 씨를 향해 이름을 연호하거나 “전우원 화이팅” “고마워요, 전우원 씨”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음료수를 건네는 시민도 있었다.한 시민은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던 전 씨에게 다가와 “여기 와줘서 고맙다. 마음이 조금 풀린다”고 했다.이에 대해 전 씨는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깜짝 놀랐다”며 “따뜻한 분들이 너무 많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전 씨는 31일 오전부터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단체와 만나 사죄 입장을 밝히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2023.03.31 I 이선영 기자
전두환 손자, 오늘 5·18묘지 참배…유족에 사죄
  • 전두환 손자, 오늘 5·18묘지 참배…유족에 사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 이후 첫 행선지로 광주를 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5·18민주화항쟁 유족 및 피해자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한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최초 역사적 사과의 행보가 될 전망이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 숙소 앞에 도착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경찰 석방 직후 곧장 광주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31일 5·18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 첫 일정으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방문한다. 전씨는 이곳에 마련된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억저장소’에서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5·18 공법단체 황일봉 부상자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양재혁 유족회장을 비공개 일정으로 만날 예정이다.이후 센터 리셉션홀에서 5·18 피해자 및 유족들과 공개적으로 만난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광주 방문 목적과 심경을 밝히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마약류 혐의로 체포된 직후와 지난 2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석방되자마자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전씨가 발언을 마치면 관련 단체 대표 발언과 유족 및 피해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족회 측에서는 김길자씨, 부상자회 측에서는 김태수씨, 그리고 폭행·구금 피해자 김관씨가 각각 발언자로 나선다.이후 취재진과 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가진 뒤, 전씨는 재단 이사장 및 세 단체장과 함께 재단 차량을 타고서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전씨는 이곳에서 김범태 관리소장의 안내와 함께 추모의 걸음을 하면서 방명록 작성과 헌화, 참배 등을 할 예정이다.전씨는 지난 29일 경찰 체포 조사 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면서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면서 곧장 광주로 가겠다고 밝혔다.그러자 이날 현장을 찾은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전씨와 악수를 하고 박수와 함께 “용기 있는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격하게 환영하고 당당한 용기를 잃지 마라”고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전씨는 지난 29일 자정 무렵 광주에 도착해 지난 30일까지 시내 한 호텔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이날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03.31 I 김범준 기자
전우원씨 "많은 분들 피 위에서 태어난 존재…피해자들 위해 살고싶다"
  • 전우원씨 "많은 분들 피 위에서 태어난 존재…피해자들 위해 살고싶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에 대해 “너무나 많은 분들이 흘린 피 위에서 태어난 존재”라고 말했다.뉴시스광주를 사죄 방문한 전씨는 30일 지역매체인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힌 오월 희생자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거론하며 향후 희생자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전씨는 “(광주에 와보니) 정말 저희 가족들이 양의 탈을 쓴 늑대였구나, 진짜 양들은 따로 있었구나 (느꼈다)”며 “정말 세상이 무섭고, 미디어가 저희가 보는 걸 다 통제한다고 하는데, 그런게 정말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전씨는 “가끔씩은 제가 태어났으면 안될 존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너무나 많은 분들이 흘린 피위에 태어난 존재니까 죽어야 마땅한 존재”라고도 말했다.그러면서 종교에 의지해 이같은 좌절감을 극복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스스로 죽으려 했고, 실수로 죽을 뻔 한적도 있는데 하나님이 살려주셨으니까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 여기 광주에서 피해받은신 분들, 사회에서 피해받으신 분들 위해서 제 능력 닿는 데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다.전씨는 “이런 기회 자체가 일단 너무 축복이고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광주를 찾은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전씨는 31일에는 오월단체와 함께 망월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을 예정이다.
2023.03.30 I 장영락 기자
전두환 손자, 31일 광주서 첫발…어디 향하나 보니
  • 전두환 손자, 31일 광주서 첫발…어디 향하나 보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학살하고 병력을 동원해 정권을 찬탈한 전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씨가 광주에서 본격적인 사죄 행보에 나선다. 3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9시50분쯤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차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뉴스1)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어 ‘5월 광주 학살’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기자회견에는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부상자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전씨는 기자회견 후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피해자 4296명의 위패가 간직된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한 뒤 낮 12시쯤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로 향한다. 그는 5·18 최초 희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와 공식 사망자 중 가장 어린 ‘오월의 막내’ 전재수 군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또 5·18 진상규명 의지를 담아 행방불명자들의 영령들이 자리한 묘소도 찾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12시 30분 광주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간단한 방문 소감 등을 밝혔다.그는 광주에 온 소감으로 “(광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하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전씨는 “(광주에 온 것은) 의미 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를 비롯, 상처받은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신의 가족을 향해 “저희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라”며 “최소한 진정으로 사죄하면 좋겠다”고 했다.
2023.03.30 I 홍수현 기자
"우리집 땅에 돈 파묻어 놨다는데"...전두환 손자, '문' 열어줄까
  • "우리집 땅에 돈 파묻어 놨다는데"...전두환 손자, '문' 열어줄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누가 우리 집 땅에 돈을 파묻어 놓았다는데 파보라고 그래”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생전인 2003년 2월 한 말이다. 벤츠 차량과 콘도회원권,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까지 경매당하고 나니 남은 게 없다는 항변이었다.그러나 이후 검찰 수사로 전 씨의 둘째 아들 재용 씨에게 73억여 원이 흘러간 사실 등 비자금이 드러나면서 전 씨가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이자 재용 씨 둘째 아들인 우원(27) 씨는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9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전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추징금의 뚜껑은 닫혔다. 아무리 큰돈을 갖고 와도 그 안에 넣을 수 없다. 우리나라 대법원에서도 그렇게 판단해서 사실상 땅에서 500억대 추징금이 나왔다 할지라도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문을 열자는 게 ‘전두환 추징 3법’인데, 국회에 계류돼 있다. 소급 입법 문제가 있어서 다툼이 있는 것이고, 그 문만 열 수 있으면 땅을 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승 선임연구원은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한 법률들이 2001년 만들어졌다. 범죄수익을 은닉하면 몰수 추징을 할 수 있는데, 공소시효가 7년”이라며 “불법 재산을 계속 갖고 있으면 불법이 계속 유지되는 거잖나. 그러면 공소시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검찰에 법리 검토를 요청했다.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 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전 씨는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그러나 전 씨는 추징금 납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2003년 재산을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현금성 자산이 ‘29만1000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국민의 공분을 샀다.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하고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전 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서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약 1283억 원이다.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조만간 받는 금액 55억 원까지 더해도 867억 원의 미납금이 남는다.2021년 11월 전 씨가 사망하면서 추징금 집행도 사실상 종결됐다. 형사소송법상 추징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 재산을 대상으로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전 씨 일가에 대한 추징 집행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전 씨가 사망한 뒤라도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는 ‘전두환 재산추징 3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이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급 입법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검찰은 최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우원 씨가 폭로한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광주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입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우원 씨는 곧바로 광주를 찾았다.30일 0시 40분께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한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5·18 단체와 31일 공식적인 만남을 할 예정인데 그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2023.03.30 I 박지혜 기자
광주 찾은 전두환 손자에 5·18 관계자 "안쓰럽다" 말한 이유
  • 광주 찾은 전두환 손자에 5·18 관계자 "안쓰럽다" 말한 이유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씨와 만남을 앞둔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30일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죄를 사죄하는 손자의 모습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해 인사한 뒤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조진태 상임이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광주를 찾아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최선을 다해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인 데 대해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상임이사는 “전두환은 사죄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떴지만, 우리는 전두환의 죄과 결코 사라지거나 덮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어왔다”며 “지금 이 상황, 역사적 죗값을 치르지 않은 범죄자가 어떻게 후손들에 의해 다뤄지고, 받아들여지는지 (전우원씨가) 적나라하게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우원씨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인의 심리적 부담이 얼마나 컸던지 말 속에서 절절하게 묻어난다”며 “본인이 어릴 적 ‘자기 가족들은 5·18 피해자’라고 교육받아왔다고 했는데 본인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서 직계후손으로서 져야 될 심리적 부담이 얼마나 크셨겠나”라고 했다.그러면서 “안쓰럽다. 본인이 처벌을 무릅쓰고 귀국까지 했고, ‘전두환 후손’이라는 굴레를 한 청년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예정된 만남이) 과거사를 풀어나가는 계기나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전우원(사진=연합뉴스)그는 전씨가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며 마약을 투약한 데 대해선 “전씨가 본인 신상이나 가족관계도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어제 경찰조사서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전두환에 대해 학살자라고 하는 전씨의 명확한 주장 등은 지속성을 갖고 있고,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전씨의 폭로 중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비자금 의혹을 꼽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검은 돈으로 가족들이 매우 호화스럽게 생활했다는 걸 폭로했다. (추징금을 내지 않은) 재산은 여러 방식으로 가족과 지인에게 상속했다는 게 대체로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전두환이 죽었더라도 불법으로 자금을 축적한 부분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30 I 김화빈 기자
전두환 손자, 광주서 고개 숙여.."늦게 와서 사죄드린다"
  • 전두환 손자, 광주서 고개 숙여.."늦게 와서 사죄드린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6시간 만에 풀려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석방 직후 광주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광주에서 머물 숙소에 도착한 전우원(사진=연합뉴스)전씨는 오전 0시4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어나서 (광주에) 처음 와본다”며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에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지만,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전씨는 이날 하루 호텔에서 휴식한 뒤 31일부터 5·18 기념재단 및 단체 관계자들(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전씨는 “그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취재진과 인터뷰 후 고개를 숙이는 전우원(사진=연합뉴스)전씨는 발언 후 곧장 호텔 로비로 들어선 뒤 동행인이 체크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외부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반복적으로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뉴욕에 체류하던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씨와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전씨는 본인을 비롯해 지인들의 마약 투약 사실 등을 밝혔으며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를 하던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지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씨는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오후 7시 55분께 석방됐다.
2023.03.30 I 김화빈 기자
전두환 손자, 38시간 체포 후 석방…곧장 광주로(종합)
  • 전두환 손자, 38시간 체포 후 석방…곧장 광주로(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이영민 수습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약 38시간 만에 석방된 후 광주를 첫 행선지로 택했다. 전씨는 오는 31일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과 만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양옆에서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이 전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29일 오후 7시40분쯤 전씨에 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전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28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전씨를 체포하고 곧장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마수대로 압송해 이날까지 조사를 벌였다.전씨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포경찰서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오늘 바로 광주에 가서 5·18기념재단 측에 연락해 언제 방문 가능한지 문의하고 편한 시간에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제가 필요한 만큼 머물겠다”면서도 “가족들에게 따로 연락은 안 하고 있고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 없다”며 “다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회 단체에서 만났던 좋은 분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씨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고 설명했다.전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서는 “(앞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씀드렸고 대마, DMT(디메틸트립타민) 등 각종 마약을 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경찰 조사에서 진행한 간이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는데 자세한 검사 기록은 기다려 봐야 나올 것 같다”고 했다.앞서 전씨가 미국에 머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함께 폭로한 일가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전씨는 “(일가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가능성 현저히 낮고 죄를 숨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대신 (광주에) 가서 사죄드릴 계획”이라면서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5·18 관련자들의)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연락을 드리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곧장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5·18 관련 단체들이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나섰다.이남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시지부장은 이날 석방된 전씨와 만나 박수와 함께 “용기 있는 결정에 5·18 피해자들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5·18 부상자회·유공자회·유족회를 대표해서 격하게 환영하고 당당한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했다.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전두환심판국민행동 상임고문)씨도 이날 현장에 나와 전씨의 손을 잡고서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전씨는 이날 광주에 도착해 내일까지 숙소에 머물면서 소통을 위한 개인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휴식을 취한 후, 오는 31일부터 5·18 관련 단체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입국 전 지난 26일 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5·18기념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3.29 I 김범준 기자
전두환 손자, 이르면 오늘 광주行…5.18묘지 참배하고 사과할까?
  • 전두환 손자, 이르면 오늘 광주行…5.18묘지 참배하고 사과할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게 됐다. 전씨는 이르면 29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에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전망이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최초로 사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후 경찰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전씨는 지난 27일 오전 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지난 28일 오전 5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28일 오전 6시5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선 전씨를 체포해 곧장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마수대로 압송했다.경찰은 앞서 전씨가 미국에 머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 등을 폭로한 내용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고, 전씨가 함께 폭로한 주변 인물 중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경찰은 전씨의 체포 시한(48시간)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마약류 성분 검출 검사와 관련 진술 및 증거자료 등 신문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귀국 후 바로 압송한 전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먼저 휴식을 취한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까지는 아니어서 이르면 오늘 중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한 가족 사진들 (사진=전우원 인스타그램 갈무리)일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면서 스스로 ‘죄인’이라고 칭한 전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 곧장 광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입국 전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올리며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전씨는 전날 입국해서도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나와서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실제 전씨가 경찰 조사 후 광주로 향한다면, 5·18 관련 단체들은 전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전씨가 입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되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쯤 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5·18기념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관계자도 “아직 연락과 구체적 방문 일정 등은 없지만, 충분히 만나서 사과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현재 내부에서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김범준 기자
마수대 도착한 전두환 손자, "조사 받고 광주 가서 사죄할 것"
  • 마수대 도착한 전두환 손자, "조사 받고 광주 가서 사죄할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공항 입국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조사를 받은 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가족을 만나러 광주를 찾겠다고 밝혔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씨는 28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면서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신이 폭로한 일가 비자금 의혹과 주변 사람들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재차 사실이라고 주장했다.전씨는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해 말씀드렸다”면서도 “제가 공개적으로 마약을 하고도 증거가 불충분한데, 저희 집안이나 지인들이 자본력을 사용해서 (의혹을 덮는다면) 직접적으로 처벌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사실이고 저도 그 죄를 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광주로 가서 사죄를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전씨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비행기 편으로 이날 오전 5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오전 6시5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선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로 체포했다.전씨는 공항 입국장에서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열심히 협조해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후 전씨는 곧바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포청사로 압송됐다. 경찰은 체포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3.28 I 김범준 기자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
  •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나 시장 참여자의 투심을 약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반등세이 있는 만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공존하는 모양새다.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은행주 강세에 오름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세. -은행권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를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국 은행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으며 도이체방크는 CS와 달리 우량하다는 분석도 금융 리스크를 축소.◇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에 반등-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 경신.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 마감.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석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며 지난 25일 원유 수출 중단.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윤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방향 발표-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발표할 예정-집권 2년차를 맞아 현 정부의 예산안 방향과 국정 철학이 오롯이 반영되는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효율적 지출(긴축 재정)을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와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강조할 예정.◇2월 회사채 발행↑, 주식발행은↓-2월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19% 증가한 20조원 수준으로 집계,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나-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50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204억원(18.5%) 증가,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조4240억원으로 전월보다 37.4% 늘어.-2월 중 유상증자 발행 실적이 없었던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381억원으로 집계, 유상증자 발행은 0건이었으며 기업공개 건수는 11건으로 전월보다 5건 늘고 금액은 1001억원 증가한 2381억원으로 나타나.◇美 핵항모 니미츠호 오늘 부산 입항-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작전기지 입항 예정, 니미츠호의 입항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해석.-북한은 한미연합상륙훈련 등에 반발해 도발 지속, 니미츠호 훈련 및 입항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에도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반발한 만큼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체포.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혀.-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
2023.03.28 I 이정현 기자
귀국한 전두환 손자 체포 “사죄할 기회 줘 감사”(상보)
  • 귀국한 전두환 손자 체포 “사죄할 기회 줘 감사”(상보)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혀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는 28일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입국장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국민에게)민폐를 끼려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수사받고 나와서 5·18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표명했다.이어 사과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인이니까”라며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이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나는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계시니까 저는 죄가 있다”고 대답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유튜브)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게 전부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걸 확인하면 될 것이다”고 혐의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양복 차림의 전씨는 두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군부대 폭력으로 진압한 책임으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족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며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에는 유튜브 생방송 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갔다.미국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5시54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전씨는 입국절차를 마치고 6시50분께 경찰에 붙잡혀 입국장에 들어섰다. 서울경찰청은 전씨를 인천공항에서 마약범죄수사대 마포청사로 압송해 마약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씨는 귀국 직후 광주 5·18기념재단으로 가서 유가족 등에게 사죄하려고 했으나 마약사건 때문에 무산됐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씨가 폭로한 가족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경찰측은 “경찰이 수사를 맡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병합이나 이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8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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