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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순방 때마다 ‘김정은 대변인’ 논란…루비콘강 건넌 靑 vs 한국(종합)
  • 해외순방 때마다 ‘김정은 대변인’ 논란…루비콘강 건넌 靑 vs 한국(종합)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이른바 ‘김정은 대변인’ 논란이 재현되면서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청와대와 제1야당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을 둘러싼 극한대치의 여파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안을 재가했다. 한국당은 이에 반발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장외집회로 맞불을 놓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이다.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중앙아 3개국 순방 이후 여야 극한대치의 마침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여야정 국정협의체 개최는 물건너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앙아 3개국 순방길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탄력근로제 개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여야 합의가 어려우면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쟁점 사안들을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동남아 3개국 순방 중 나경원,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지난달 1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정치권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당시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순방 중이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 취소하세요. 사과해. 사과해”라며 강력 항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듣기 싫으면 나가세요”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양측의 고성과 막말과 이어지면서 본회의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보수·진보간 이념논쟁으로 비화하면서 여야는 거센 후유증에 시달렸다. 청와대도 강력 반발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관련 청와대 입장’이라는 입장문에서 “대통령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냉전의 그늘을 생존의 근거로 삼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이 아니길 더더욱 바란다”며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文,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비판에 靑 “구시대적 색깔론” 개탄나 원내대표에 이어 황교안 대표도 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변인에 비유하며 공세에 나섰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피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중단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약 40일 만에 제1야당 지도부가 또다시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행보를 김정은 위원장 도우미 역할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청와대는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춘추관에서 가지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의 발언과 관련,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거리가 아닌, 민생의 전당인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2019.04.2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기차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도록…한반도 평화 다짐"
  • 文대통령 "기차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도록…한반도 평화 다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해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 벽화에 담긴 고대 한국인 사절의 모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리 국민들이 꼭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사마르칸트를 떠나면서 SNS를 통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듯하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의 눈물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며 “18만 고려인이 그 사회의 주역으로 살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제 타슈켄트에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이 있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기공식에 이어 개관식에도 참여해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며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도 이곳에서 가졌다. 우리 공간에 우리 동포들을 모시고 싶었다. 우리 공간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 간의 우정이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이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e-헬스, 금융, 문화유산 보존협력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다”며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빈 방문 기간 우즈베키스탄측의 각별한 배려에도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주었다”며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21 I 원다연 기자
"대기업 저리가라"… 작지만 강한 'K-Tag' 소상공인
  • "대기업 저리가라"… 작지만 강한 'K-Tag' 소상공인
  • 강릉 옥천동 독도네 꼬막에 마련된 케이태그 입간판.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금처럼 좋은 재료를 고집하면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음식을 만들어 케이태그(K-Tag) 공신력을 높일 겁니다.”20일 찾은 강릉 옥천동에 위치한 ‘독도네 꼬막’. 이곳은 강릉에서는 처음으로 꼬막 무침을 시작한 음식점이다. 15평 남짓에 단촐한 메뉴(꼬막무침, 육사시미)로 이미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이 가게는 지난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케이태그 인증을 받았다. 사장인 박종혁 대표는 “내가 할 일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재료만 고집하면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 해도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유지해 내년 케이태그도 갱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케이태그 인증 받고 더 노력”지난해 말 소상공인연합회가 처음 출범시킨 케이태그는 이른바 ‘대한민국 대표 공동브랜드’로,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지닌 소상공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확산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에 뒤지지 않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연합회는 △감동적인 서비스 △스마트 혁신 △신선함과 건강함 등 총 5가지 테마를 나눠, 심사단의 평가를 거쳐 적당한 테마의 현판을 가게에 부여한다. 좋은 음식 재료로 특별한 맛을 앞세운 독도네 꼬막은 ‘신선함과 건강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테마로 케이태그 인증을 받았다.박 대표는 “옥천동 동부시장 꼬막거리에서 케이태그를 받은 꼬막집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향후에는 우리 말고도 다른 가게들도 선정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전국에 100개 업체들이 기간 1년의 케이태그 인증을 받았다. 연합회가 미스터리쇼퍼 등 비밀리의 심사를 통해 매년 40%의 가게들이 의무적으로 떨어지며, 비워진 자리를 새로운 ‘강소’ 가게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박 대표는 “케이태그 인증을 받고 나서 음식의 맛은 물론, 직원들에 손님 응대 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케이태그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비스와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 노력하게 됐다”고 했다.강릉 내곡동 ‘카페 미담’의 전은숙(오른쪽) 대표. (사진=권오석 기자)◇케이테그 업체, 홍보·법률 서비스 등 지원옥천동에서 3㎞ 가량 떨어진 내곡동에도 케이태그 인증을 받은 카페 ‘미담’이 있다. 7가지의 전통차와 약선차는 물론 직접 만든 전통 퓨전식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도심과는 비교적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특별함과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테마의 현판을 받았다.이곳 사장인 전은숙 대표도 “이곳에 온지 1년째인데, 케이태그를 받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홍보가 많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케이태그가 아직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알아보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전 대표는 “우리 카페의 디저트와 음식은 ‘건강 유지’ 기능이 핵심이기에, 이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메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케이태그 제도의 사후 인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 대표는 “인증을 받아도 40%는 의무적으로 떨어지게 하는 재인증 시스템을 까다롭게 해야 오히려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가게가 내년에는 떨어져도 상관없으니 연합회 측이 확실히 시스템을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했다.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케이태그 인증을 받은 가게는 연합회 차원에서 홍보는 물론 법률 서비스, 노무·경영컨설팅을 지원한다. 특히 가게 홍보가 돈도 많이 들고 어렵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 7월까지는 케이태그 공동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9.04.21 I 권오석 기자
文대통령, 실크로드 문화유산 시찰…"고구려 사신 왔을만큼 교류 역사 깊어"
  • 文대통령, 실크로드 문화유산 시찰…"고구려 사신 왔을만큼 교류 역사 깊어"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현지시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해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 벽화에 담긴 고대 한국인 사절의 모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구려 사신이 사마르칸트에 왔을 만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교류의 역사가 깊다.”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유적지를 시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찰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가 동행했다.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 지난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15세기 아무르 티무르의 손자인 울르그벡이 만든 천문대를 둘러봤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티무르 왕이 최연소 왕이었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문 대통령에 설명했다. 가이드가 문 대통령에 “한국 광주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이를 “경주”라고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천문대 내부 벽에 있는 천문표를 보며 “65일 6시간 11초면 지금과 거의 같다. 천문표가 세종대왕과 같은 시기에 도입됐는데 그 시기에 천문학까지도 교류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세종대왕 시기가 한국 왕조 시기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의 모습의 벽화를 전시한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둘러봤다. 특히 이 벽화에는 고구려인 사신의 모습도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벽화에서 고구려 사신을 짚으며 “(고구려 사신이) 쓰고 있는 관에 새 깃털이 있는데 그것이 고구려의 독특한 것이라는 것을 중국의 전문가들이 확인했고, 뿐만 아니라 차고 있는 칼도 고구려 것이어서 고구려 사신이 이 시기에 사마르칸트에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만큼 양국 교류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복사본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실물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날 현장에서 벽화보존벽 환경 개선과 전시실 리모델링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레기스탄 광장으로 향했다. ‘모래 광장’이란 뜻을 가진 레기스탄 광장에서는 과거 왕에 대한 알현식, 공공집회 등이 진행됐다. 양 정상 내외가 함께 광장에 등장하자 광장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광장 내 전통 공예품 상점을 둘러봤다. 카펫 상점의 사장은 김정숙 여사에 “작은 선물”이라며 카펫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미르 티무르가 전사한 손자를 추도하기 위해 지은 이슬람 양식의 사원인 구르 에미르 묘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 시찰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유적지 시찰을 마친 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친교 만찬을 끝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한다.
2019.04.21 I 원다연 기자
이개호 장관, 농사 시작 알리는 '선농대제' 참석.. "풍년 기원"
  • 이개호 장관, 농사 시작 알리는 '선농대제' 참석.. "풍년 기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선농단에서 초헌관(임금 역할)으로 나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9년 선농대제를 올리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선농단에서 초헌관(임금 역할)으로 나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9년 선농대제를 올렸다.선농대제는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제례로, 조선시대에는 역대 임금들이 친히 소를 몰고, 논을 갈아 농업의 소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 장관은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 장관은 “농업을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농촌을 국민의 일터이자 삶터, 쉼터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농업인께서는 올 한 해 풍년농사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고, 국민들께서 우리 농업·농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선농단에서 초헌관(임금 역할)으로 나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9년 선농대제를 올리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4.20 I 이진철 기자
文대통령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
  • 文대통령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행사에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의 전통문화 보존·계승 및 양국 간 우호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들을 만나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이고 독립유공자”라고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동포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의 한국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양국의 협의에 따라 설립된 복합문화시설로 이날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려인들을 만나 “우즈베키스탄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고 가족같은 나라, 형제같은 나라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훈·포장을 받지 않았더라도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이고 독립유공자”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스런 국민으로 자리잡은 여러분이 너무나 대단하시고,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간 가교가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를 맺은지 30년도 되지 않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형제국이 된 것은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우리 정부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고려인 동포 여러분께서 일구어 놓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바탕으로 우리 재외국민도 안정적으로 이곳에 진출했다. 600여 한국기업이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고,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인 동포 사회와 재외국민 간의 유대감과 협력도 참으로 자랑스럽다. 지난해 9월, 중앙아시아 최초로 지상사협의회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비즈니스클럽 간 비즈니스 협의체가 창설됐다”며 “서로 의지하고 단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큰 힘이다. 정부도 양측 기업인 간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 확대에 최우선적인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고, 국적이 없는 고려인 동포들의 국적문제 해결도 약속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서로 돕고, 단합해온 소중한 전통은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 양국 공통의 저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계속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려인은 1920년대 스탈린 치하 소련 연해주 등지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조선인 약 17만명의 후손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2019.04.20 I 원다연 기자
최종구, 금융규제 국제회의 참석…가상화폐 등 논의
  • 최종구, 금융규제 국제회의 참석…가상화폐 등 논의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금융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주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국제기구 회의 참석 정도 외에 눈에 띄는 금융 분야 이슈가 없는 편이다. 최 위원장은 오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한다. FSB는 1999년 주요 7개국(G20)이 만든 금융안정화포럼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확대 개편한 국제기구로, 한국 등 24개국과 유럽연합(EU)이 회원으로 참석해 국제 금융 규제와 금융 감독 기준 등을 만든다. 이번 총회에서는 금융 시스템 안정성과 취약성,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가상화폐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한 FSB 총회에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 금융업의 탈 중개화와 탈 집중화를 가속화해 앞으로 이런 현상이 심화할 경우 현재의 금융기관 중심의 업권별 규율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규제 체계의 미세 조정이 아닌 전반적인 규제 체계 재설계 등 정책 대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특히 국경과 지역을 넘나드는 가상화폐의 경우 규제 차익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각국 입장이 다양하고 여전히 적절한 규제 체계를 모색 중이므로 현 단계에서 획일적인 규제 체계를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 위험 요인 경고 등 사전적 대비를 중심을 공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다음은 다음주(4월 21~28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2일(월)15:15 금융감독원·국가평생교육진흥원 금융교육 업무협약 체결(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23일(화)10:3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24일(수)09: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10:00 연대보증 폐지 진행상황 점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25일(목)10:30 차관회의(서울청사)14:30 「KB소호 멘토링스쿨」1기 입학식 방문(금융감독원장, 서울 마포구 합정동)△26일(금)10:3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24~26일 금융위원장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 참석(미국 뉴욕)◇주간 보도계획△21일(일)12:00 2018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22일(월)10:00 新리스기준서 시행(19년) 前後 해운사·화주간 장기운송계약(CVC)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15:15 금융감독원-국가평생교육진흥원 금융교육 업무협약 체결△23일(화)06:00 2018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잠정)12:00 2018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8천억원, 신고포상금 24억원△24일(수)06:00 2018년 부가통신업자(VAN) 영업실적10:00 연대보증 폐지 진행상황 점검회의12:00 2018년 유사수신 혐의업체 특징 및 소비자 유의사항14:00 ‘상장회사 등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 마련ㄴ브리핑 24일(수) 14:00, 서울청사시간 미정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시간 미정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시행령 개정 등ㄴ브리핑 24일(수) 10:30, 서울청사△25일(목)06:00 ‘19.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11:00 규제 샌드박스 100일 시행성과와 향후과제ㄴ브리핑 24일(수) 11:00, 서울청사,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12:00 ’18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경영실적12:00 금융위 및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 대상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14:3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현장 방문△26일(금)11:00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개정안 행정예고△27일(토)14:00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 참석
2019.04.20 I 박종오 기자
우즈벡, 韓에 120억달러 프로젝트 제안…경제공동위 워킹그룹 설립
  • 우즈벡, 韓에 120억달러 프로젝트 제안…경제공동위 워킹그룹 설립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우리는 단연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며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 정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중심이 된 경제공동위 워킹그룹을 만들어 3개월에 한 번씩 양국 간의 주요 관심사업의 추진현황 등을 직접 보고받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워킹그룹을 통해 주요 추진 사업의 사업성 검토, 실무협의를 통한 사업 내용 구체화 등을 논의하여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수주를 추진 중인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 역시 경제공동위 워킹그룹에서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주 보좌관은 또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식물검역·합성섬유 등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그리고 e-Health·금융·문화유산 등 서비스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산업에 걸쳐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며 “특히 e-Health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인하대 원격협진 시연을 우즈베키스탄 거의 모든 국민들이 시청하여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우즈베키스탄 의료시스템의 표준을 한국시스템에 맞추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하자마자 양국 의료진간 원격협진 시연 현장에 참석해 e-Health 분야 협력에 힘을 실었다. 양국은 e-Health 관련 협력 역시 워킹그룹을 통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 계기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보건의료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의 MOU 및 협정을 체결하며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이날에는 수출입은행-투자무역부 협력 프로그램도 체결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이번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이 기존 EDCF 외에 수출금융 등 다양한 방식의 금융지원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체결을 계기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중점 추진 사업에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으며, 이는 중앙아 지역에서 신북방 경제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보좌관은 “이번 중앙아 순방은 신북방정책의 이행을 본격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신북방정책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시장 다각화 노력이자, 전통산업, 첨단산업, 서비스산업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0 I 원다연 기자
2019 홍콩 아트바젤의 중심에 선 한국 작가들, 그 첫 번째 이야기
  • [알면 돈 되는 미술 이야기]2019 홍콩 아트바젤의 중심에 선 한국 작가들, 그 첫 번째 이야기
  • 미술품에 투자하는 미술시장은 흔히 일부 선진국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서 여러 형태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시장 양상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소액 부분 투자를 제공하는 ‘아트투게더’라는 서비스가 최근 문을 열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 운영사인 투게더아트의 주송현 아트디렉터가 근래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다룬 내용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편집자 주>[아트투게더 주송현 아트디렉터] 아트 바젤(Art Basel)은 해마다 개최되는 국제 아트 페어이며, 스위스 바젤(1970)을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in Miami Beach, 2002)와 홍콩(Art Basel in Hong Kong, 2013)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바젤은 ‘예술계의 올림픽’ 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시 박물관’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점차 그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지난 3월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2019 홍콩 아트바젤(Art Basel HK)은 미술애호가들과 외신 매체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35개국에서 242개의 정상급 갤러리가 참여하여 1만 점의 작품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5일간 열린 전시회 기간 동안 무려 8만 8천 명이 방문하였다고 한다.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으니 명실상부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음을 파악할 수 있다.이번 2019 홍콩 아트바젤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본고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2019 홍콩 아트바젤을 통해 다시 한번 미술사적 위상을 빛낸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추상에 기초를 둔 구상으로서의 ‘꽃’을 그리는 화가, 김종학(1937~)김종학은 자연의 화려함을 화폭에 담아내는 화가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추상 작업에 몰두하던 중 1962년 새롭게 결성된 앵포르멜 운동 그룹인 ‘악뛰엘(Actuel)’에 참여하게 된다. ‘악뛰엘’은 ‘60년미술가협회’와 ‘현대미술가협회’ 회원 일부가 연합하여 결성한 단체이며, 정상화, 하인두, 김대우, 손찬성, 전상수, 김종학, 박서보, 김봉태, 김창열, 장성순, 조용익, 윤명로, 이양로 총 13명의 화가들로 구성되었다.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앵포르멜과 구상 판화,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 사조의 실험을 거듭하는 과정을 거친 그는 서서히 동어반복적인 서구 모더니즘 미술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구상회화의 가능성을 주목하였고, 과감한 화풍의 변화를 시도한다. 즉, 모노크롬 추상과 개념미술에 거리를 두며 돌파구를 모색하던 1970년대 말 설악산의 풍경과 자연의 소재들을 관조하면서 새로운 작품 형식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설악산에서 색과 형태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 김종학설악산에 정착한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연의 풍경과 화려한 꽃 도상을 그리며 ‘설악산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김종학의 회화는 단순히 설악산의 자연을 재현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예술적 뿌리를 추적하면 추상에서 시작하여 구상으로 전개됐지만, 추상에 기초를 둔 새로운 구상회화 작업을 위해 자연을 탐구하며 심안으로 포착한 이미지들을 재조합하여 캔버스 위에 표면화한다.이처럼 추상에서 역설적으로 구상을 추구하는 김종학의 예술적 태도는 추상과 구상을 근원적으로 하나로 보는 시각에 기인한다. 작가 스스로도 화풍의 주요 개념을 ‘추상적으로 구성한 구상회화’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추상이 없으면 좋은 구상이 없고, 좋은 추상 역시 구상 속에서 나오는 법이다. 구상에 오른 발을 담그면 추상에 왼발을 담고 그래야 좋은 작품이 된다. 나는 자연의 꽃을 그리지만 형태와 색상에서 추상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 화면의 구성에 따라 마음 속에서 취사선택하고 재구성한 꽃을 그린다. 작가의 안목이란 이렇게 존재하는 것을 다르게 보고, 해석하고, 표현하는 기본을 말하는 것이다.” - 김종학김종학은 자연의 모습이 재현적인 풍경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고자 평소 고미술품을 수집하며 체득한 미감을 가미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이뤄나갔다. 더불어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성격이 표현법에 더해지면서 파격과 정제를 오가는 자연의 모습이 제작되었다. 이에 관해 미술평론가들 역시 “김종학의 그림은 설악산의 재현이 아니라 설악산을 향한 환희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Flowers in Bloom’, 2019. acrylic on canvas‘Flowers in Bloom’은 이번 2019 홍콩 아트바젤에 출품된 작품이다. 당시 무라카미 다카시의 ‘카이카이 키키 황금조각상’의 우측 벽면에 전시되어 꽃에 대한 한국과 일본 작가 특유의 예술적 시선이 대비를 이루며 화사한 에너지가 강화되는 미적 효과가 창출되었다.‘Pandemonium’, 2018. acrylic on canvas‘Pandemonium’ 작품도 이번 2019 홍콩 아트바젤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가로 8 미터, 세로 2.8 미터 길이의 대형 캔버스에 형형색색의 원초적인 생명력을 지닌 꽃들이 기운생동의 향연을 펼친다. 이 작품은 마치 홍콩에 파견된 한국문화 전도사처럼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봄과 미감을 전해주었으며, 부스에 전시하자마자 바로 팔렸다는 후문이다.위의 두 작품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성은 원근법을 파괴하고 캔버스 전체를 꽃의 도상들로 가득 채워 전면화의 구도를 취한 점과 검정색 바탕 위에 격정적이고 속도감있는 붓터치로 원색의 꽃을 그려낸 것이다. 특히 붉은색으로 그려진 꽃들이 검정색의 배경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면서 전통적인 보색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다.작가는 대체로 실제 꽃의 색상을 최대한 유지한 채 화면 안에서 색의 조화를 추구하지만 일부는 색채의 균형을 위해 의도적으로 진하게 채색하거나 실제 대상과 관련 없는 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언급한 ‘추상에 기초를 둔 구상’이라는 개념에 상응하는 화법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인 꽃을 선택했음에도 김종학만의 독특한 미감이 살아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구상회화로 전환한 이후 ‘색채의 조화’와 ‘기운생동’을 작품의 최우선 요소로 고려한 그에게 자연과 사물,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정체성의 기호로 포착된 것이 꽃이었다. 또한 꽃의 화려한 외형을 여성으로 상징하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거칠고 투박하며 부분적인 미를 파괴하여 큰 하모니에 충실한, 힘 자체가 아름다운 꽃의 풍경화를 제작하였다. 따라서 김종학의 꽃은 ‘한국의, ‘남성적’ 자연임을 드러내는 형상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심상을 넘나드는 작업의 결정체인 것이다.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간을 거쳐 작업의 개념적 층위와 시간적 층위가 비로소 기운생동의 조화를 이룬 김종학은 현재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영향력있는 작가이다. 지난해 프랑스 기메 국립 동양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올해 3월에는 세계적 화랑인 프랑스 파리 페로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설악산풍경(Landscape of Mt.Seorak)’, 2003, 캔버스에 유채그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미술경매시장에서도 애호가들의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높은 가격대에 작품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설악산풍경’은 꽃과 식물, 새 등을 화폭에 가득 채워 생명의 기운이 샘솟는 설악산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며, 2007년 한 미술품 경매에 출품되어 5억 7천만 원에 낙찰되어 자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화려한 색채와 대범한 표현력으로 한국의 자연을 그려낸 그의 작품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매화’, ‘꽃잔치’, ‘숲’, ‘백화만발’, ‘가을’, ‘호박꽃’, ‘잡초’. ‘설악산’, ‘복사꽃과 새’. ‘겨울바람’ 등이 있다.김종학 화백. 사진=조현갤러리 제공/뉴시스1979년 어느 봄날, 김종학은 인생의 풍파와 고초를 겪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심정으로 무작정 설악산으로 떠났다. 다 잃었다고 생각하고 주저앉았을 때 그의 눈에 보인 건 지천으로 핀 야생화였다. 설악산의 풍경과 자연의 세계를 주목하면서 마음에 위로를 얻었다는 그에게 꽃은 재현의 대상이 아닌 내용의 발현이다. 칠순의 나이가 되어서야 전통과 자연, 구상과 추상을 하나의 의미로 아우르면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그가 말한다.“20, 30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렸고, 40이 넘어가면서 조금 알게 된 것 같고, 50대가 돼서야 내 작업이 보였다. 60이 되어야 화가가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다 맞다”김종학의 강한 필력으로 표현된 형형색색의 꽃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인생 전체가 한 폭의 캔버스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전히 매일 5시간씩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는 노장의 그가 보여줄 2019년 설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다.주송현 아트투게더 아트디렉터
2019.04.20 I 이재운 기자
文대통령 "'철의 실크로드'로 한-우즈벡 상생번영 꿈꾼다"
  • [전문]文대통령 "'철의 실크로드'로 한-우즈벡 상생번영 꿈꾼다"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을 통해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앗쌀롬 알레이쿰!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2016년 12월, 이곳 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가상 민원실’을 개설했고,2017년에는 외환자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최근에는 모든 각료를 의회의 승인으로 임명하고 있습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14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입니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요?높은 산맥과 고원, 사막을 건너며 눈비를 만나고, 때로는 더위나 추위와 싸우느라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오늘 여러분들처럼, 1400년 전의 우즈베키스탄인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했을 것입니다.그리고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눈 그들을 가장 중요한 서쪽 벽에 ‘아프로시압 벽화’로 남겼습니다.그와 같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습니다.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한국인은 이곳에서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입니다.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입니다.여러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류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번영해왔습니다.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 우즈베키스탄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합니다.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닿습니다.수학자 ‘알 호레즈미’가 집대성한 연산 기술은그의 이름을 딴 ‘알고리즘(Algorithm)’으로 발전하였고ICT 기술을 낳았습니다. 부하라 태생,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은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근대의학으로 발전했습니다.위대한 티무르 왕의 손자 울루그벡 왕은정교한 관측과 계산으로 천문학을 발전시켰습니다.울르그벡의 천문표는 한국 조선왕조시대의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입니다.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나는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양국은 지난해 21억 불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불에 이릅니다.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한-우즈벡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2018년에는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소통과 개방,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꿈이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입니다.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참으로 살길이 막막했던 고려인들에게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 덕분에 고려인들은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즈베키스탄의 ‘하샤르(hashar)’정신에 힘입어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한국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은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습니다.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규모는지금은 에너지, 자동차, 섬유, 물류,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을 맞는 가장 큰 명절 ‘나브루즈(Navruz)’와 한국이 새해를 맞는 가장 큰 명절 설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새 옷을 입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덕담을 듣습니다.매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들이 개최하는 ‘설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함께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양국의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인이 정착한 곳곳에서‘나브루즈’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봄을 맞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비슷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을 통해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배우며,K-드라마와 K-팝을 즐깁니다.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깊은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입니다.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입니다.다시 한 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입니다.라흐맛! (감사합니다.)
2019.04.19 I 원다연 기자
K리그, 9일 중 8일 경기 '빡씬 데이(Boxin Day)' 돌입
  • K리그, 9일 중 8일 경기 '빡씬 데이(Boxin Day)'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리그가 유료관중, 온라인 중계 접속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순항하는 가운데 20일부터 다음주 28일까지 9일 중 8일 동안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이른바 ‘빡씬 데이(Boxin Day)’에 돌입한다.K리그2 ‘먼데이 나이트 풋볼’과 올 해 신설된 K리그1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 동시에 치러지는 첫 주다. 목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축구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주말 예정된 K리그1 8라운드, K리그2 7라운드를 시작으로, ‘먼데이 나이트 풋볼’, ‘AFC 챔피언스리그’,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거쳐 다시 K리그1 9라운드와 K리그2 7라운드로 마무리되는 이번 ‘빡씬 데이’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하나원큐 2019 K리그1 8라운드’, ‘하나원큐 2019 K리그2 7라운드’ - 20일(토), 21일(일)지난 수요일 FA컵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홈에서 성남을 맞이한다. 리그-챔피언스리그-리그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울산은 이번 성남과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 한편, 최근 감독 경질 이후 첫 리그경기를 앞두고 있는 인천이 서울로 원정을 떠난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FA컵에서 패하며 공식 경기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먼데이 나이트 풋볼’ - 22일(월)월요병을 날릴 올 시즌 첫 ‘먼데이 나이트 풋볼’의 주인공은 전남-서울E, 그리고 대전-부천이다. 전남은 이번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기념하여 ‘치맥이벤트’를 진행한다. 파비아노 감독과 세르히오 코치가 직접 구단에 제안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이벤트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50명 이상 단체관람 신청 시 선착순 10팀에게 치킨 10마리와 캔맥주 1박스씩 증정할 예정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 23일(화), 24일(수)대구가 속한 F조는 현재 3팀이 승점 6점씩 골고루 기록하고 있다. 지난 일본 원정에서 패한 대구는 히로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벤지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가시마에게 종료 10분전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경남은 가시마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노린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 26일(금)올 시즌 처음 선보인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 울산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평일 단독경기로 관심이 집중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두 번째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K리그 전통강호 포항과 수원의 맞대결이다. 불타는 금요일 밤의 승자는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나원큐 2019 K리그1 9라운드’, ‘하나원큐 2019 K리그2 8라운드’ - 27일(토), 28일(일)리그 상위권인 전북과 서울이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오스마르가 복귀한 서울과 리그에서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전북의 대결은 9라운드의 가장 핫 한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04.19 I 이석무 기자
 봄 향수 '전 세계 탐험가'의 가치 담은 몽블랑 느껴볼까?
  • [현장in] 봄 향수 '전 세계 탐험가'의 가치 담은 몽블랑 느껴볼까?
  • 몽블랑 익스폴로러 팝업스토어.[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 연일 이어졌던 미세먼지 ‘나쁨’ 도 주춤해지고, 봄 기운이 충만한 요즘이다.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더불어 뭔가 이국적인 향으로 나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몽블랑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향수 ‘몽블랑 익스플로러(Montblanc EXPLORER) EDP’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몽블랑은 신제품 향수 ‘몽블랑 익스플로러(Montblanc EXPLORER) EDP’의 출시를 기념해 ‘탐험’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3일간 진행한다. 이번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동안 여의도로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섹션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에 잠깐 들려볼 만하다.몽블랑 익스폴로러 팝업스토어.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는 제품 구입 전 직접 향수도 체험해 볼 수 있고, 다양한 SNS 이벤트를 통한 경품증정 행사도 즐길 수 있다. 광활한 남아프리카 대자연을 실감나게 탐험할 수 있는 탐험 VR, 탐험가가 되어 볼 수 있는 포토 부스 등 전 세계로의 탐험을 해 온 몽블랑만의 ‘탐험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몽블랑 익스폴로러 팝업스토어.‘몽블랑 익스플로러 EDP’는 우디 아로마틱 계열의 향조로, 3명의 조향사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몽블랑 익스플로러를 위해 엄선한 향의 원료를 담았다. 이탈리아 베르가못의 밝은 시트러스한 향을 시작으로 아이티산 베티버의 미묘한 헤이즐럿 향이 느껴지고, 뒤이어 인도네시아의 파출리와 우디향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은은한 여운을 남기며 사계절 내내 잘 어울리는 향기를 완성한다.몽블랑 익스폴로러.몽블랑 관계자는 “뛰어난 향기뿐 만 아니라 럭셔리한 바틀 디자인이 매력적인 ‘몽블랑 익스플로러 EDP’는 몽블랑만의 전통을 담았다. 1926년부터 몽블랑의 디자인에 사용된 우아한 사피아노 가죽 소재와 유광 마감 처리된 몽블랑 엠블럼 장식을 더했으며 특별히 여행용 사이즈로 30ml도 출시된다.”고 말했다.
2019.04.19 I 문정원 기자
文 "남북정상회담때마다 보내준 친서 큰힘"…한-우즈벡 정상회담
  • 文 "남북정상회담때마다 보내준 친서 큰힘"…한-우즈벡 정상회담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노력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앙아 순방이기에 우리의 전통 우방이자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우즈베키스탄이 21세기 새로운 중흥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 27년 간 양국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방한 때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더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를 했는데 이번 나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더 격상시키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관계 발전은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적 협의체로 발전함에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매우 컸다. 올 10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변함 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나에게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주의 정책을 펼치는데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은 다시 한 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이 자리를 통해서 말씀 드린다”고 지지를 확인했다.
2019.04.19 I 원다연 기자
K뷰티 ‘아모레’ vs 中맥주 ‘설화’, 자존심 대결
  • [줌인]K뷰티 ‘아모레’ vs 中맥주 ‘설화’, 자존심 대결
  • 중국 1위 맥주 ‘설화’. 현지에서 ‘칭따오’보다 많이 팔리는 맥주다.(사진=화윤설화)[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카콜라가 이름 바꿨나, ‘설화’ 꼭 쓸 것”(中 화윤설화 관계자) “상표 난립 막기 위한 것, ‘설화’ 못 내줘”(아모레퍼시픽 관계자)국내 뷰티업계 강자 아모레퍼시픽과 맥주계 세계 1위인 중국 주류회사 화윤설화가 상표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화윤설화가 국내 대형 로펌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상표권 ‘설화’에 대해 상표권 불사용에 의한 취소심판을 청구하면서다. ◇콧대 높은 화윤설화화윤설화는 4~5년 전부터 자사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인 ‘설화’를 국내 출시하려고 했다. 설화는 중국 내에선 ‘칭타오’보다도 인기가 높은 술이다. 500㎖에 1000원이 안 되는 저가 판매 전략으로 얼마든지 한국 주류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판로가 막힌 건 아모레퍼시픽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사용 중인 설화와 상표명이 같아 설화라는 이름으로는 국내 출시가 불가능했다. 그러자 현원코리아(화윤설화 브랜드 ‘슈퍼엑스’ 단독 수입·판매상) 등 국내 주류수입 및 판매업체들은 설화 수입을 위해 화윤설화와 접촉, ‘스노우’ 등 상표명을 바꿔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화윤설화의 콧대는 높았다. 국내 수입상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세계 1등 맥주 브랜드명을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원코리아 관계자는 “‘스노우’ 등 설화라는 이름을 바꿔 들어올 수는 있지만 화윤설화 측에서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다른 나라에 출시된다고 이름을 바꿔 팔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막판 협상 돌입했나결국 화윤설화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상표권 분쟁은 계속하되 우선 국내 2030세대를 겨냥한 준 프리미엄 맥주 ‘슈퍼엑스’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화윤설화의 인지도도 끌어올리자는 계산이다. 현원코리아 관계자는 “설화 제품은 상표권 분쟁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슈퍼엑스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르면 연말께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면 설화 역시 수입·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모레퍼시픽이 상표를 등록했지만, 다년간 시장에서 설화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거나 마케팅을 하지 않아서 상표권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로펌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화윤설화 측이 상표권 분쟁의 해결시점을 ‘연말’로 못 박아 공언하면서 법적 절차의 막바지에 들어섰거나 아모레퍼시픽과의 자체적인 협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화윤설화는 아모레퍼시픽이 ‘설화’ 상표를 등록했지만 관련 제품을 팔거나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는 등 상표만 등록하고 권리는 행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취소 심판을 냈다. 상표법 제119조 제1항 제3호는 상표권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등록상표를 취소심판청구일 전 계속해서 3년 이상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상표등록에 대해 취소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어벽 높인 아모레다만 아모레퍼시픽도 설화 상표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상표권 등록을 다량 해 놨다. 상표권 권리범위를 ‘뷰티’ 이외에 ‘맥주’ ‘맥아’ 등에도 설정, 등록했다. 이를테면 상표권을 출원할 때는 그 상표를 사용하고자 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지정해야 한다. 상표권의 권리범위는 지정한 지정상품과 그와 비슷한 상품에 한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 45개 상품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32류에 대해 설화 상표권을 등록했다. 32류는 맥주, 광천수, 탄산수, 과실음료, 시럽 등이다. 상표권 권리기간은 10년이며 이후 갱신해야 한다. 상품류 중 제1류부터 제34류까지는 상품에 대한 것이고 제35류부터 45류는 서비스부문이다.아모레퍼시픽이 2018년 8월 등록한 ‘설화’ 상표권 이미지. 지정상품 제 32류에는 맥주를 비롯한 과실, 인삼음료 등이 포함된다.(사진=특허청)상표권 분쟁에 대비한 방어벽도 높였다. 상표법상 상표권 등록 이후 3년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거나 취소심판이 들어 온 때부터 역으로 3년간 권리를 행사한 적이 없으면 권리를 빼앗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4년8월6일 설화(32류 해당) 상표권을 획득, 권리 유효기간이 10년이지만 2018년8월6일 같은 설화 상표권을 재등록 했다.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상표권은 유효기간이 10년이지만 5년씩 나눠 갱신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당초 권리기간을 10년 부여받았는데 또 같은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권리 사용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취소심판 청구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자사 전통주 브랜드명으로 ‘설화’를 쓰고 있다. 앞서 특허청은 롯데주류 ‘설화’의 상표권 지정상품 중 아모레퍼시픽이 등록한 ‘설화’의 지정상품과 겹치는 부분이 없어 사용을 승인했다.
2019.04.19 I 강신우 기자
 감옥이었던 '섬',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들다
  • [여행] 감옥이었던 '섬',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들다
  •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에 자리한 실향민의 모임터 ‘청춘부라보’. 실향민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이곳에 들러 차를 나누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다.[교동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과거 ‘섬’은 감옥이었다. 그 자체로 바닷물이나 강물로 둘러싸여 있어서다. 과거 역적이나 중죄인을 먼 섬으로 유배를 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시 강화군의 부속 섬인 교동도도 유배지였다. 주로 왕과 왕족을 교동도로 보내졌다. 고려 21대 왕이었던 휘종도, 패악을 일삼았던 연산군도, 세종의 셋째아들 안평대군도 여기서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교동도는 오랜 기간 고립과 분리의 섬이었다. 지금의 모습도 당시와 비슷하다. 해안선 대부분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뚫린 곳은 남동쪽의 포구 두세 곳뿐이다. 이마저도 군인들 통제를 받는다. 섬 북쪽도, 서쪽도 북한 땅인 최전방 지역이어서다. 이런 교동도가 변하고 있다. 연륙교가 놓이면서 외부인들의 출입이 잦아들어서다. 따스한 봄기운처럼 온기가 넘치는 교동도로 떠난다. 교동도 대룡시장 내 교동은혜농장◇ 교동도, ‘섬 아닌 섬’이 되다경기만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군에 딸린 섬 교동도. 최근 외지인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뜨고 있는, 소위 ‘핫’한 곳이다. ‘교동’이라는 땅이름은 신라 경덕왕 때 ‘교동현’에서 비롯됐다. 그전에는 ‘대운도’라 불리기도 했다. 조선시대까지 교동도는 이웃한 강화도와 통합분리를 반복하며, 행정구역도 군과 읍을 오갔다. ‘교동면’으로 정착한 것은 일제강점기이다. 당시 교동군과 강화군이 합해지면서 동서남북 네 개 면을 화개와 수정, 두 면으로 통합한 이후 1934년에 교동면으로 마저 합해 오늘에 이르렀다.2014년 연륙교인 교동대교 개통으로 ‘섬 아닌 섬’이 됐다. 육지와 연결했지만, 이웃한 석모도와 달리 민간인출입통제선 너머에 있어서다. 그렇다고 출입절차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방문 목적을 설명하면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통행금지에 묶여 섬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섬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불편이 있기는 하다.교동도 대룡시장 내 교동이발관지금이야 석모도가 훨씬 더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교동도의 위세는 지금의 석모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사실 교동도는 삼국시대부터 교통, 무역, 군사적 요충지였다. 교동도의 남산포구는 송나라 사신들이 개성으로 들어가는 뱃길의 중요한 길목이었다. 실제 지도를 펼쳐보면 서해에서 경기만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있는 곳이 바로 교동도다. 조선시대에는 경기도와 황해도 충청도의 삼도 수군을 관할했던 ‘삼도수군통어영’도 남산포에 있었을 정도였다. 여기에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진 간척사업으로 웬만한 육지보다 더 넓은 전답이 있었다. 교동도 논 면적이 무려 여의도의 열배에 육박할 정도다. 강화도 전체 전답보다 더 넓은 전답을 가진 셈이었다.교동도가 쇠퇴의 길로 접어든 것은 한국전쟁 이후 부터였다. 한국전쟁은 교동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전쟁이 끝난 후 섬은 철조망에 둘러싸여 바다에 의지하지도, 바닷길로 통하지도 못하게 됐다. 이후 간첩선이 자주 출몰하면서 시끄러워지자 어로도 막았다. 남산포에서 미법도, 서검도, 불음도, 주문도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선인 ‘어로저지선(어로허용선)’로 인해 북쪽으로의 조업도 금지했다. 교동도 대룡시장에서는 말타기 놀이 조형물과 다양한 벽화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교동도 대룡시장◇ 실향민 아픔 고스란히 간직한 ‘대룡시장’지금 교동도는 실향민의 땅이다. 한국전쟁 다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서다. 당시 피란민이 어느 정도 들어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965년 발표한 인구조사에서 교동도에 1만 2000여명이 살고 있었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불과 3000여명이 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이들은 교동도에 뿌리를 내렸다. 잠시 머물다 전쟁이 끝나면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마련한 임시거처였던 셈이다. 그렇게 섬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교동도에는 고향의 연백시장을 본뜬 대룡시장이 들어섰다. 500m가 채 안되는 시장골목 양쪽으로 슬레이트 건물이 들어섰다. 지금도 196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시장은 촌스럽지만 정겹고 순박하다. 기나긴 시간이 흘렀지만,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실향민들 때문인지 아련한 공기마저 감돈다교동도 대룡시장에는 실향민의 쉼터인 ‘청춘부라보’가 있다. 청춘부라보 관광객을 대상으로 황해 전통 강정 등 북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시장 입구 교동도 안내소 옆에 있는 ‘청춘부라보’는 실향민 쉼터다. 실향민인 최봉렬(88)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실향민들의 쉼터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북한 음식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교동이발소는 이곳의 대표 명소다. 카메라를 든 관광객이라면 교동이발소 앞에서 사진촬영은 필수다. 피난민들이 모여 만든 대룡시장은 처음 모습과 거의 변한 게 없다. 다만 장사하던 실향민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뿐이다. 북한 황해도 출신 이발사 지광식(80) 씨가 운영하고 있다. 시장 안으로 더 들어서면 낡은 이발소도 있고, 달걀을 띄운 쌍화차를 내는 찻집도 있다. 오래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약방도 있다. 마치 영화세트장에 들어선 느낌이다. 지금은 이 낡고 허름한 시장 골목을 찾는 이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과거의 낡은 느낌도 점점 퇴색해 가고 있다. 다시 한번 교동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교동도 대룡시장 제비집교동 제비집도 꼭 들러야 하는 장소다. 한 통신회사가 마을에 기탁해서 자율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IT 기반의 관광 안내를 받거나, 자전거와 스마트 워치를 대여할 수도 있다.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은 1인 ‘교동신문’을 발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디스플레이에서 교동도와 북한 황해도 연백 사이 2.6km 거리를 잇는 사이버 다리도 놓을 수 있다.교동도는 왕과 왕족의 유배지였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연산군이다. 교동도 연산군 유배지에는 연산군이 유배 당시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 두었다.◇ 수많은 왕족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다교동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교동도만 보고 서둘러 돌아가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제법 볼 것이 많다. 교동도는 예로부터 왕족의 유배지였다. 연산군 유배지로 알려진 섬이 바로 여기다.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연산군은 교동도로 유배와서 생을 마감했다. 오죽하면 교동도를 ‘돌아오지 않는 섬’이라고 했을까. 유배당한 이들 대부분이 이곳을 빠져나오지 못해 얻은 ‘악명’이었다. 교동 제비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화개산 서쪽 자락에는 연산군 유배지가 있다. 이곳에는 압송 수레를 탄 연산군의 모습을 밀랍인형들로 재현해 놓았다.교동도 고구리 조선시대 한증막연산군 유배지 바로 옆 샛길로 들어서면 조선시대 선조들이 만들어 사용한 한증막 터도 남아 있다. 돌을 원형의 돔 형태로 쌓아 만든 한증 굴과 박석을 쌓아 만든 기단, 물을 받아두던 곳으로 보이는 석물 등이 남아 있다. 장작불을 지펴 한증 굴의 돌집을 덥힌 다음 적당히 식었을 때, 솥가지에 물을 뿌려서 그 수증기로 한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남쪽의 읍내리에는 교동읍성이 있다. 인천기념물 25호다. 조선시대 인조 7년(1629년) 수영을 설치했을 때 축조한 것으로, 도읍 전체를 둘러싸 외부로부터 침입을 막아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했다. 성의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6m로 동, 남, 북에 3개의 성문이 있었다. 현재는 반원 형태의 남문인 ‘홍예문’만 남아있다.교동읍성교동읍성 옆에 자리한 교동향교는 가장 오래된 향교 중 하나다. 고려 인종 5년(1127년)에 화개산 북쪽에 지었으나, 조선 영조 17년(1741년)에 현재 위치로 옮겼다. 고려 충렬왕 12년(1286년) 당시, 안유선생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공자와 십철의 초상을 모셔 왔다고 전해진다. 제사와 교육의 공간이 결합해 있는 향교에서는 매년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위시한 성현들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한 ‘석전제’가 펼쳐진다. 이 모든 역사를 품은 교동도는 살아있는 야외 박물관인 셈이다.교동도 대룡시장에 있는 식당의 갈비젓국◇여행메모△가는길= 섬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개다. 하나는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대교를 건너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356번 지방도로를 따라 강화초지대교를 건너는 길이다. 강화대교는 섬 북쪽, 초지대교는 섬 남쪽으로 이어진다. 교동도는 48번 국도를 계속 타고 가다 강화군청을 지나 교동대교를 건너서 갈수 있다.△먹거리= 강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젓국갈비’다. 이름은 갈비지만 실제로는 전골에 가까운 음식이다. 새우젓과 돼지고기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미나리·양파·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고 팔팔 끓여서 먹는 음식이다. 새우젓 말고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 국물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교동도 대룡시장 내 재미있는 벽화교동도 대룡시장 앞 곳곳에 붙어있는 재미있는 옛날 표어
2019.04.19 I 강경록 기자
이렇게나 많아..기아차 환상의 SUV 라인업 완성
  • 이렇게나 많아..기아차 환상의 SUV 라인업 완성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남부러울때 없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를뿐 아니라 중간중간에는 크로스오버(CUV) 라인까지 갖췄다. 무려 8개의 SUV 라인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부진에 빠진 미국에서 성공신화에 재도전한다. 대형 SUV 텔루라이드까지 가세한 환상의 SUV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미국 판매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마케팅 실패나 판매 조직능력에 대한 의문점 같은 경영 책임 파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기아차는 지난 7일 막을 내린 2019 서울 모터쇼서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P 시그니처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두툼한 SUV 라인업으로 판매 증대에 나설 모양새다. 올해 초 쏘울을 필두로 니로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서막을 열었다. 기아는 과거부터 SUV에 강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현재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빽빽한 SUV 라인업 구성을 보여준다. 2017년 쌍용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와 맞대결을 위해 출시된 소형 SUV 스토닉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니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준중형 스포티지와 중형 쏘렌토, 여기에 대형 모하비까지 틈새 없는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쉬운 부분은 북미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부재다. 기아차는 연말 투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SUV 전성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SUV를 출시했지만 기아차의 고민은 좀처럼 판매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내수 시장은 독과점에 의존해 순항하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량이 움츠러들고 있다. 중국,미국 등 세계 1,2위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2017년에 비해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의 큰 손 중 하나인 미국 판매는 1.7% 줄었다. 기아차는 대형 SUV의 선호도가 높은 북미 소비자를 위한 전용 모델로 실적회복을 노린다. 지난 3월 북미 시장에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꽤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시그니처 콘셉트카는 기아의 새로운 소형 SUV다. 올해 초 인도 기아차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연말께 국내와 인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또 국내에는 당장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출시되지 않는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이룬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신차 출시가 마무리되는 올해 연말쯤이면 기아차는 스토닉, 쏘울, 니로, SP2(출시 예정),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텔루라이드까지 총 8대의 SUV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현지 시장에 맞는 차종을 투입하게 된다.일각에서는 &ldquo;기아차가 어떤 자동차 회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촘촘한 SUV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해외 시장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경영진의 책임을 묻게 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rdquo;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기아차의 SUV 라인업을 보면 소형 SUV가 유독 많다. 프라이드를 대체한 스토닉부터 새롭게 투입될 SP2, 니로, 쏘울까지 촘촘한 라인업이 오히려 판매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기아차 상품기획의 의도는 조금 다른 듯 보인다. 먼저 스토닉의 경우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소형 해치백 프라이드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파워트레인도 1.0L 가솔린 터보엔진과 1.4L 가솔린, 1.6L 디젤로 형제차인 현대차 코나와 다른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스토닉은 사실상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현대차의 초소형 SUV 베뉴와 경쟁 차종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스토닉은 1만6305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코나 5만468대, 쌍용 티볼리 4만3789대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기아차는 소형 SUV 경쟁에 가세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 SP2를 선보인다. SP2의 파워트레인으로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L 디젤로 코나와 동일하게 구성한다. 기아차는 SP2 출시로 소형 SUV 시장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SP2가 출시되면 스토닉과의 판매 간섭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스토닉 출시 당시 기아차는 소형 SUV라는 타이틀을 달았기 때문에 새롭게 차급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꾸준한 판매량으로 기아차의 효자 노릇을 하는 &#39;니로&#39;는 친환경 파워트레인만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모델이다. 국산차 유일의 하이브리드 SUV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SUV와 다르게 디젤엔진이 없어 니로 구매층은 일반 SUV 소비자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높은 연료 효율성이 구매 결정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쏘울이 SUV라는 기아차의 마케팅 포인트에 대해선 이견이 갈린다. 기아차가 1세대 쏘울을 출시할 땐 박스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그러나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할 시점에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갑자기 SUV로 노선을 변경했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쏘울은 SUV보단 크로스오버 박스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10만대씩 팔릴 만큼 꽤나 인기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이런 이유로 기아차는 터보를 얹은 쏘울 부스터와 전기차 쏘울 EV만 출시했다. SUV 주류 시장보단 틈새시장 공략차라는 점이다.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국내외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의 경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를 견인하는 모델이다. 지난달 기아차 글로벌 판매 총 19만8384대 중 스포티지가 4만337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22%의 점유율이다.기아차는 또 대형 SUV를 2종을 가지고 있다. 텔룰라이드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팰리세이드보다 좀 더 강인하고 터프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기아차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가 없어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텔루라이드의 출시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노린다. 또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볼륨이 커진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 대형 SUV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SUV 열풍은 쉽게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아차의 SUV라인업은 빠진 부분없이 촘촘해 보인다. SUV 전문 메이커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아차는 이런 SUV 열풍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했었다. 정작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할만한 모델 출시가 늦어져 판매량이 감소한다는 의견이 꽤나 있었다. 이제 SUV 풀 라인업을 갖춘만큼 판매량이 올라 올 일만 남았다. 정말 문제는 올 연말 이후다. 기아차 판매 부진을 해결 할 주요 열쇠로 꼽혔던 SUV라인업을 다 갖추고도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기아차는 더 깊은 고민의 늪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올해 호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연말은 기아차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04.18 I 남현수 기자
 넥슨,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 출시
  • [오늘의 게임 이슈] 넥슨,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 출시
  • 트라하. 넥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은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18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트라하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순위 1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앱스토어의 경우 매출 기준으로 4위에 올랐다.사전예약 당시 신규 IP(지식재산권)로는 최단기간 4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모았던 만큼 향후 뒷심을 발휘해 ‘리니지M’과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 강자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버 개시 초반 다수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몇 차례 접속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으나, 현재는 서비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이밖에 4월18일 나온 게임 이슈는 다음과 같다.-올해 첫 ‘스타크래프트2’ 단기 대회인 ‘GSL 슈퍼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아프리카TV(067160)는 18일부터 21일까지 ‘2019 마운틴듀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 슈퍼 토너먼트 시즌1(이하 GSL 슈퍼 토너먼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는 매일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GSL 슈퍼 토너먼트는 WCS(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연간 총 2회로 진행된다.-스마일게이트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 해비타트의 이동식 임시주택 보급 사업에 1억원을 우선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를 개발·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 RPG(역할수행게임)와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출연했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는 임직원 대상 임시주택 지원을 위한 후원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꾸미기 퍼즐 게임 ‘프렌즈 타운’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정식 출시했다. 프렌즈타운은 ‘프렌즈게임즈’의 신작으로 퍼즐 플레이와 꾸미기 퀘스트를 수행해 카카오프렌즈가 꿈꾸는 타운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타운 정식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용자 전원에게 신상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과 ‘두번씩 말해요’ 이모티콘 2종을 지급한다. 게임 내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프렌즈타운’을 투어하고 스탬프를 획득한 이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증정하고, 이 가운데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프렌즈랜드 캐슬 브릭’을 선물한다.-올엠이 모바일 신작 캐릭터 배틀 보드게임 ‘다이스 오브 레전드’ 국내 정식 서비스를 구글 플레이에서 시작했다. 다이스 오브 레전드는 간단히 주사위를 이용해 보드판을 돌면서 하수인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보유하고 있는 스킬 카드로 상대와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캐주얼한 게임 방식과 그래픽은 전통적인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는 물론,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2019.04.18 I 노재웅 기자
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춘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 시장에 집중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복안이다.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테크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출범 2년 동안 상품·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 키우기에 주력했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올해부터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원기 NBP 대표는 “올해부터 사업을 많이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공공이나 금융 부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진=연합뉴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2조3000억원, 2020년 20조7000억원,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예측해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IT 인프라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공·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개방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이 내년 초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힌 상태다.◇NBP “후발주자 서비스는 희생과 노력 따라야” 서비스 초점글로벌 기업들은 고객사들과의 직접 소통이 부족하고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이 NBP의 분석이다. 박 대표는 “이미 만들어놓은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잘 쓰도록 하는 수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네이버는 고객이 원하는 걸 잘 만들어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그는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한국에 있는 한국인이어서 고객사와 바로 연락할 수 있다 NBP 개발자가 고객사 개발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시에도 엔지니어를 직접 연결해 도와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서비스 대응도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유료지만 우린 모두 무료”라고 부연했다.박 대표는 이 같은 고객 서비스가 사업적으로 비효율성을 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후발주자 입장에선 이미 시장을 장악한 AWS·MS 등이 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며 “희생과 노력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초기엔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성장을 위해선 그런 투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원기 NBP 대표가 18일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올해 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네이버)NBP는 올해 SK텔레콤 바로 서비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구축한 대형 고객 사례를 필두로 민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공공과 금융시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종 플랫폼으로의 장점을 극대화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나는 방침이다.한상영 NBP 리더는 “공공과 금융시장은 의료 분야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 더해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부분 국가가 데이터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공공·금융·의료 분야 등에서 데이터주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NBP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 보안인증을 확보했다. 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포털을 별도 운영해 엄격한 공공기관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산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아울러 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콤과 함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에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장애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금융 클라우드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NBP 측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2017년 4월 출범했다. 출시와 함께 20여개 기본 인프라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매월 5~6개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초기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이 현재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NBP 측은 “상품 구성과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국내 최고 수준 데이터센터 보유…초대형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 추진NBP는 현재 고객사가 6000곳 내외라고 밝혔다. 이중 한국기업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매년 매출과 고객 수 2배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NBP는 84% 성장했지만 그 정도의 성장세로는 AWS 등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목표치를 잡았다”며 “향후 3~4년 내에 한국 시장을 지켜낸 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네이버는 세계적 수준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서 데이터센터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명명했다.데이터센터 ‘각’은 진도 6.5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력 공급이 단절되거나 공급 전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국 전통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7년 영국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추가적으로 용인에 ‘각’보다 6~8배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가 현재의 사업을 유지한다고 해도 매년 15%의 데이터가 증가해 ‘각’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긴 시간 동안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18 I 한광범 기자
아모레퍼시픽, 中설화와 상표권 분쟁…‘설화’ 뺏기나
  • 아모레퍼시픽, 中설화와 상표권 분쟁…‘설화’ 뺏기나
  • 아모레퍼시픽이 2018년 8월 등록한 설화 상표권 이미지. 지정상품 제 32류에는 맥주를 비롯한 과실, 인삼음료 등이 포함된다.(사진=특허청)[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상표인 ‘설화’가 중국 맥주업체 ‘화윤설화’에 상표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다만 상표권 권리범위인 지정상품 중 ‘맥주’ 부분에 한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 상표권 권리범위를 ‘뷰티’ 이외에 ‘맥주’ ‘맥아’ 등에도 사용권을 행사하고 있다. 상표권을 출원신청 할 때 지정상품을 골라서 신청해야하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지정상품 중 제32류에 해당하는 맥주, 탄산수, 과실주스 등을 포함했다. 상표권 권리기간은 10년이며 이후 갱신해야 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윤설화는 국내 대형 로펌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 상표권 중 지정상품 ‘맥주’에 대한 권리 불사용에 의한 취소심판을 청구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설화’라는 상표를 등록했지만 관련 제품을 팔거나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는 등 상표만 등록하고 권리는 행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상표법 제119조 제1항 제3호는 상표권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등록상표를 취소심판청구일 전 계속해서 3년 이상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상표등록에 대해 취소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화윤설화는 당초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를 먼저 국내에 선보이려고 했지만 상표권 문제로 ‘슈퍼엑스’ 맥주 브랜드를 우선 내놨다. 현재 설화 상표에 관한 사용 권리가 아모레퍼시픽에 있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없어 우회 전략을 택한 셈이다. 화윤설화 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법인인 현원코리아 관계자는 “설화 제품은 상표권 분쟁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슈퍼엑스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화윤설화의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춘 후 이르면 연말쯤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면 설화 역시 수입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설화가 아닌 ‘스노우’ 등 브랜드명을 바꿔 국내에 출시하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원코리아 관계자는 “‘스노우’ 등 설화라는 이름을 바꿔 들어올 수는 있지만 화윤설화 측에서는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이름을 바꿔 다른 나라에 팔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한편 롯데주류는 자사 전통주 브랜드명으로 ‘설화’를 쓰고 있다. 앞서 특허청은 롯데주류 ‘설화’의 상표권 지정상품 중 아모레퍼시픽이 등록한 ‘설화’의 지정상품과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 1위 맥주 ‘설화’. 현지에서 ‘칭따오’보다 판매량이 많다.
2019.04.18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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