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정은, ‘하노이 결렬’ 후 첫 대외행보로 러시아行 택할까
  • 김정은, ‘하노이 결렬’ 후 첫 대외행보로 러시아行 택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한달여간의 ‘침묵’을 깨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은 한달여간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회담 결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에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협상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등을 통한 메시지가 있었으나 지난 하노이 회담에 대한 복기(復棋) 수준이었다. 특히 최고 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은 대외 행보나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고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이런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가 김정은 위원장에 러시아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추진되다 무산됐던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군불을 떼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하순 비밀리에 러시아를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에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간 내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구체화 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대세다. 김 위원장의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측에서도 북측이 아직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1년 동안 논의되고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제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에 큰 실익이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현재 필요한 것은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도움이지, 보여주기식 외교 행보가 아니라는 의미다. 다음주 예정된 ‘빅 이벤트’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새롭게 가다듬은 대외 정책 방향, 혹은 대미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11일에는 우리의 정기 국회 격인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미국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전후해 노동당 주요 회의를 열어 남·북 관계와 북·미 대화, 경제 개발 노선 등 국가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이러한 내용을 전략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임을출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중재 방안 등도 나올 것이고 북한으로서도 현재의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내부 정비에 더 힘을 쏟으려 할 공산이 크다”며 “일부 우려처럼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움 파기와 같은 ‘판을 깨는’ 중대 발표가 나올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2019.04.08 I 장영은 기자
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로펌의 진화]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법무법인 태평양 김성진 대표 변호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업의 위기 양상이 달라지면서 의뢰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사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태현 기자)[대담=이데일리 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성기 기자] “로펌이 각 전문분야별로 성장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습니다. 연관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고 있는 김성진(61·사법연수원 15기) 대표변호사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화에 따라 기업 위기에 종합적이고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군 법무관을 마친 뒤 1989년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김 대표는 건설·부동산부문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다 2015년 업무집행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임기 3년을 마친 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과감한 변화를 원하던 후배들은 다시 한 번 그의 등을 떠밀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 과감한 투자시점을 놓쳐 잠시 멈칫했는데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고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법률시장 개방·송무시장 포화라는 이중고와 맞닥뜨린 시대에 태평양호(號) 키를 다시 쥐고 영미계 로펌과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초기 대응부터 향후 전망까지…리스크 관리 원스톱서비스첫 임기 동안 김 대표가 강조한 건 크게 세 가지. 전문가로서 글로벌 수준의 최고 실력을 갖추는 것과 조직 개편을 통한 원스톱 시스템 서비스 체계 구축, 해외 업무의 확장이 그것이다. 특히 20개가 넘는 전문부서를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다. 예전과는 기업 위기양상이 달라지면서 전사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크게 자문과 송무로 나눠 2인의 총괄 대표가 중요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다.우선 기업 법무와 금융을 합쳐 전통적인 강자로 인정받아 왔던 인수·합병(M&A)팀을 대거 확대 개편했고 규제 대응 관련 정책 자문단그룹인 GR(goverment regulation) 솔루션그룹을 구성해 복합적인 규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지원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형사·노동·산업안전·포렌식팀 등을 총망라한 통합 위기관리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위기관리대응팀은 김영란법, 산업 안전사고, 미투 열풍, 대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한 가지 위기가 또 다른 위기를 몰고 오는 스노볼(snowball) 현상이 특징인 만큼 리스크가 발생하면 법률 자문부터 언론 대응, 포렌식서비스, 추가 리스크 점검 등을 총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법률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시대에 특정 법률 문제에 대한 답을 달라며 찾아오는 곳은 없다”며 “초기 대응 플랜과 함께 향후 전망에 따른 총제적인 해결책을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기업 총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너 리스크 분야 전통 강자로서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김 대표는 “소송에서 강하지 않고서는 최고 로펌이 되기 어렵다”면서 “중요 사건에는 최정예 변호사들을 전부 투입할 뿐만 아니라 대법관·법원장을 지낸 우수한 분들로 송무 지원단 체제까지 가동해 주기적 검토를 거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정신…국내 최초 판교 사무소와 북한팀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잠재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전 분야에 걸쳐 최첨단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전초기지인 판교테크노벨리에 국내 로펌 최초로 지난해 5월 판교 사무소를 개소하고 최정예 팀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A에 잔뼈가 굵은 이병기 변호사가 판교사무소장으로 진두 지휘하는 아래 지적재산 전문가 민인기 변호사와 TMT(통신·미디어·기술) 전문가인 박준용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판교 전담팀을 꾸려 △기업법무 △증권금융 △지적재산 △정보통신 △공정거래 △규제정책 등 전 분야에 걸쳐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은행 인가,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자문, 정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및 드론 관련 해외 법제도 조사 등을 활발히 수행하며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아직은 활성화가 덜 된 상태지만 무인 주행과 전장산업 등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부분”이라며 “개설 초기에 비해 관련 수익이 두 배 정도는 늘었다”고 귀띔했다. 태평양의 프런티어 DNA는 북한팀에서도 확인된다. 로펌 중 최초로 2002년 북한팀을 구성한 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약 50명 규모의 ‘남북관계 및 남북경협 특별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미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사태 당시 입주기업 권리구제방안에 대해 자문한 적이 있는 태평양은 평창올림픽 땐 대표단 참가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남북교류협력 과련 자문도 제공했다. 김 대표는 “눈 앞의 이익 보다는 대형 로펌의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그간 쌓아 온 북한 관련 용역·논문 등의 결과물을 집대성해 북한법 총서 발간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대표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법무법인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BKL(BAE, KIM & LEE) 지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 전역 및 중동에까지 8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인 태평양은 각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남아시아팀은 베트남 현지 법무자문시장의 약 70%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롯데카드의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건이다. 베트남의 자국 금융사업 보호 환경에서도 한국 신용카드 회사가 베트남 금융회사를 100% 지분 인수해 중앙은행 승인까지 받아낸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작년 베트남 M&A 포럼에서 `올해의 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2016년 우리은행의 베트남 진출시 베트남 법인 설립 및 인허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한국계로서는 신한 베트남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이 단독으로 100% 법인을 신규 설립한 사례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인구 세계 4위의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해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관련 법제 정비 중으로 혼선의 여지가 많아 법률 서비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모범 포럼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 로펌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실력만이 말을 해 줄 것”이라며 “어떤 세계적인 기업이 고객으로 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로펌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08 I 이성기 기자
이마트 “막걸리에 젊은 감성, 프리미엄 입히니 잘 팔리네!”
  • 이마트 “막걸리에 젊은 감성, 프리미엄 입히니 잘 팔리네!”
  • 이마트 프리미엄 막걸리 코너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전략을 앞세워 부활하고 있다.이마트는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주류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 매출은 수입맥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5.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16.6%라는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막걸리는 당초 투박한 맛과 패키지 때문에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 새로운 소비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성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서울탁주는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1750원, 750㎖)’를 출시했다. 인생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으로, 도수도 5%로 낮췄다. 또 기존의 진부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1800원, 750㎖)’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는 사실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포인트(p)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p 늘어난 점(63% →68%)도 고무적이다.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국순당은 지난해 5월 일반 생막걸리 보다 1000배 많은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담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3080원, 750㎖)’를 선보였다. 상큼한 신맛을 자랑하는 이 상품은 판매가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마트에서도 1만원 이상의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를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렸다.이마트는 지난해 9월부터 해창막걸리(1만4800원, 900㎖)’ 판매에 돌입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빚어지는 해창막걸리는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물, 쌀, 누룩 등 기본원료만 사용해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1만2000원, 935㎖)’도 지난 8월부터 이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본순도가 손 막걸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김정식·박복순 부부가 고장에서 난 쌀과 전통 누룩으로 옛 항아리 독에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주이다. 특히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 생성되는 천연 탄산이 샴페인과 같은 청량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3배 이상 뛰었다. 올 1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2019년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4.08 I 이윤화 기자
③계산기 두드리는 ‘동상이몽’ 주류업계
  • [주세개편]③계산기 두드리는 ‘동상이몽’ 주류업계
  • 편의점 CU에서 ‘4캔에 1만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주류 업계는 대체적으로 종량세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도입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종에 따라 세금 증감 상황이 다르고 이에 따라 시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주세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건 국산맥주 업계다. 종량세 도입 취지가 수입맥주와 국산맥주 간 역차별 요소를 줄이기 위한 것인 만큼 국내 맥주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맥주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종량세가 시행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수제맥주 업계는 더 강하게 종량세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입장 자료에서 “종량세 전환 시 수제맥주도 1캔당 1000원 정도 낮아져 ‘수제맥주 4캔 1만원’ 프로모션이 가능해진다”며 “국내 맥주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올해는 꼭 종량세가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수입맥주사들은 종량제 전환에 원칙적으로는 찬성을 하면서도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전 주종에 걸쳐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입맥주 업계 관계자는 “아직 종량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게 없다”면서 “차근차근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주 업계도 종량세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주종에 따른 종량세 도입 영향 및 찬반 여부(자료 : 각 업계 취합)김홍우 한국전통주협회 회장은 “종가세는 개발 시대 인플레이션이 높던 때 만들어진 제도”라면서 “일본도 이미 1989년 종량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의 품질과 소비자 편의를 생각했을 때 종량세 도입은 때 늦은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종량세 도입으로 고가 전통주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다. 그러나 세금 인상 가능성에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종량세 도입과 상관없이 전통주 세금 정책을 후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안동소주 측은 종량세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안동소주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세금을 적게 내고 영업기반이 확고해지면 좋겠다”면서 “주세제도가 바뀌어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다시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키 등 수입주류 업계도 이번 조세 개편 논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위스키는 가격이 낮아져 대중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국내 주류업계 관계자는 “종량세 도입이 국내 맥주회사의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 국내 맥주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명절선물 상품전’에서 관람객들이 안동소주를 맛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2019.04.08 I 김유성 기자
①국회에 발목잡힌 주세법…"맥주업계 다 죽는다"
  • [주세개편]①국회에 발목잡힌 주세법…"맥주업계 다 죽는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치인들의 ‘퇴짜’, 정부의 ‘조정능력 상실’에 국내 맥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이 수입맥주에 잠식당하는 세금 역차별 구조를 개선하고자 진행 중인 주류세 개편이 다섯 달째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맥주시장이 수입맥주에 잠식당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맥주 점유율은 20%(2018년 기준, 업계 추정치)까지 치솟은 상태다. 반면 국산맥주 출고량은 2014년 205만5761㎘에서 2017년 182만3899㎘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맥주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30%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모두 이 같은 위기 상황에 공감, 작년 맥주 과세방식을 종가세(從價稅)에서 종량세(從量稅)로 바꾸는 주세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몇몇 국회의원이 발목을 잡았다.주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권성동(강원 강릉·3선) 의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개정안에 동의한 가운데 권 의원과 같은 당인 김광림(경북 안동·3선) 의원과 박영선(서울 구로을·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짜를 놓았다. 김 의원은 종량세 전환으로 맥주가격이 싸지면 자신의 지역구 전통술인 ‘안동소주’ 등에 대한 수요를 뺏길 수 있다는 이유를, 박 의원은 특정 주류인 맥주만 하면 특혜시비가 생긴다는 이유를 들면서다. 이런 이유로 주세개편 논의는 지난해 11월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두 차례 논의 이후 다섯 달 째 중단됐다. 주무부처인 기재부는 작년 10월 조세연구원에 용역을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맥주와 소주를 별개로 놓고 논의할 수도 있지만 국내 모든 주종을 합치느라 시간만 가고 있다.그동안 하이트진로의 공장 가동률은 급락했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37%로 맥주사업 손실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등을 출시하며 국내 맥주시장 경쟁 구도를 바꿔놓았던 롯데주류도 공장 가동률이 35% 수준이다. 주류세 개정을 발의했던 권성동 의원이 업계 의견을 듣고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이 지난해 11월이다. 권 의원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3개 회사 대표와 통화해보니 맥주를 종량세로 바꾸면 지금 놀고 있는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겠다고 한다. 주세개편이 늦어지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맥주업체는 이미 해외 이전 작업을 전면 검토 중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전 임원들을 모아 놓고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 시 맥주 판매와 관련한 유·불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별 종량세 도입 반응. (그래프=김정훈 기자)◇용어설명 -종가세 : 종가세는 술 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국산 술의 경우 출고가를 기준으로, 수입의 경우 신고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현재 맥주·위스키 등에는 최고세율인 72%를, 발효주류인 와인·청주·약주 등은 30%, 탁주(막걸리 등)에 대해서는 5%의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종량세 : 종량세는 알코올 ‘도수’와 ‘양’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국산맥주를 예로 들면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종량세를 도입(1L당 835원 과세 기준)하면 캔맥주 500㎖를 기준으로 363원 저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판매량이 늘고 있는 수입맥주 역시 아사히, 기네스, 삿포로 등 고가의 제품들은 종량세 전환 시 1L 당 가격이 하락한다. 상대적으로 비쌌던 수제맥주 역시 종량세 전환으로 가격이 저렴해진다.
2019.04.08 I 강신우 기자
  • [갑자기 분위기 배낭여행] 남아공이 그리워지는 4가지 경험
  • 아프리카에서 펭귄을 만날 수 있는 볼더스 비치. (사진=공태영)‘용의 산’에 올라 끝없이 뻗어나가는 산맥 줄기를 감상하기, ‘아프리카스러운’ 오지 마을의 전통가옥에서 하룻밤을 지내기, 해변에서 서핑하다가 펭귄과 함께 일광욕하기...지루한 일상의 때를 말끔히 씻겨줄 이 일탈 행위들의 공통점은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와 테이블마운틴, 월드컵과 ‘부부젤라’로 익숙한 남아공은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여행자에게 제공한다. 그 중 4가지 이색적인 경험을 여기서 소개한다. '용의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라켄즈버그. 왼편으로 보이는 수직 암벽의 높이는 1000m가 넘는다. (사진=공태영)'드라켄즈버그', '용의 산'과 하나가 되는 경험산의 경치에 매력을 느끼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드라켄즈버그(Drakensberg)’이다. 아프리칸스어로 ‘용의 산(Dragon's mountain)'이란 뜻을 가진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멸종 위기종 및 고유종, 방대한 암벽화(bushman painting)로 인해 산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해발 3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산맥으로 쭉 이어지는 이곳에선 산을 구경하기보다 직접 올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악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드라켄즈버그 근처 숙소에서 매일 아침 제공하는 트레킹 일정에 참여하면 전문 가이드,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산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이 1220m의 수직암벽이 5km 이상 이어져 원형극장처럼 보이는 '앰피시어터(Amphitheatre, 3050m)', 봉우리가 대성당의 꼭대기 모양을 한 '커씨드럴 피크(Cathedral Peak, 3004m)' 등의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소요 시간은 왕복 4~5시간에서 8~9시간까지 코스별로 다양하다. 커씨드럴 피크는 왕복 8시간 이상의 오랜 산행을 요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사진=공태영)아침 일찍 트레킹을 나갔다가 오후 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먹는 식사와 시원한 음료, 그리고 숙소 주변으로 펼쳐지는 드라켄즈버그 산맥의 경관. 드라켄즈버그는 삶의 기쁨이 가깝고 단순한 것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드라켄즈버그 가는 길드라켄즈버그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져서 찾아가는 길도 다양하다. 자차가 있다면 북쪽의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나 남쪽의 더반(Durban) 양쪽에서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차가 없는 여행자라면 ‘바즈 버스(Baz Bus)'를 이용해 이전 숙소에서 드라켄즈버그 숙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바즈 버스 대신 장거리 버스를 이용해 피터마리츠버그(Petermaritzburg)나 해리스미스(Harrismith) 같은 드라켄즈버그 근처 도시에 내린 후 드라켄즈버그 쪽 숙소에 픽업을 요청할 수도 있다. 불룽굴라는 남아공에서 가장 전통적인 아프리카의 모습을 간직한 곳 중 하나다. (사진=공태영)'불룽굴라', 단순한 생활 속에서 가까워지는 사람과 자연남아공에 ‘아프리카스러운’ 모습을 기대하고 온 여행자라면 그 도회적인 모습에 실망할 수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귀중한 장소가 남아 있으니, 바로 ‘불룽굴라(Bulungula)’이다.불룽굴라엔 원뿔 모양 지붕의 집들이 푸른 언덕에 듬성듬성 박혀 있고, 마을 앞 바다에는 ‘와일드 코스트(Wild Coast)'라는 이름처럼 크고 성난 파도들이 연일 몰려온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통신은 기대할 것도 없고 그나마 태양열을 이용해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한다. 화장실은 당연하게도 재래식이고, 샤워는 파라핀 연료와 성냥을 이용해 직접 물을 데우면 짧게나마 온수 이용이 가능하다.이런 점들이 불룽굴라에서의 생활을 단순하게 만든다. 날이 좋으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나 액티비티(승마, 카누 등)에 참여하거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비가 올 땐 별 수 없이 숙소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공용 공간에서 다른 여행자와 얘기를 한다. 그러다 날이 어두워지면 거실에 빙 둘러앉아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열 명 남짓한 여행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불룽굴라에 오기까지 각자 어떻게 여행을 해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최근의 국제 이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대표라도 된 마냥 ‘비정상회담’을 하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아무도 모른다. 커피 베이로 가는 길에는 자유롭게 풀을 뜯는 동물들을 마주칠 수 있다. (사진=공태영)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20km 이상 떨어진 ‘커피 베이(Coffee Bay)’로 해안 트레킹을 떠나는 것이다. 푸른 풀로 뒤덮인 언덕을 오르다가 풀을 뜯는 말들과 조우하고,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또 언덕과 언덕 사이에 숨겨진 보물 같은 해변을 발견하기도 하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민가에서 나온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걷기도 한다. 그렇게 해질녘쯤 커피 베이 숙소에 도착하면 하루의 피로를 씻겨줄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허겁지겁 빈속을 채우고 숙소 뒤편 언덕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면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평안함이 찾아온다.*불룽굴라로 가는 길불룽굴라는 말 그대로 오지여서 가는 길도 멀고 불편하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차로 4~5시간 떨어진 ‘음타타(Mthatha)’라는 곳인데 이곳 외곽의 주유소에서 불룽굴라 숙소의 차가 여행자들을 픽업해 간다. 바즈 버스 또한 이 주유소에 들른다. 차를 몰고 가는 여행자라면 음타타에서 '불룽굴라 롯지(Bulungula Lodge)'를 찍고 운전을 하면 된다. 단, 가는 길 대부분이 비포장이고 가는 도중에 전파가 끊길 것이며, 최소 한 번은 차를 세우고 “여기가 대체 어디야?”라는 탄식을 뱉을 것이 분명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는 게 좋다. 뮤젠버그에서 한 번 서핑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사진=공태영)'뮤젠버그' '볼더스 비치', 서핑과 펭귄이 있는 바다살면서 한 번쯤은 서핑을 배워보고 싶었다면, ‘뮤젠버그(Muizebberg)'로 가보자.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이곳의 해변은 얕은 수심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로 수많은 서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핑 강사는 이곳이 세계에서 서핑 배우기 가장 좋은 10곳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숙소 앞으로 펼쳐진 넓은 해변은 서핑을 배우는 사람, 능숙하게 파도에 올라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은 근처 숙소나 서핑 장비 렌탈샵에서 진행하는 서핑 레슨을 신청할 수 있다. 2~3시간의 레슨을 받고 나면 능숙하진 않아도 혼자서 파도를 탈 정도의 능력은 갖추게 된다. 그 후엔 장비만 빌리면 말 그대로 ‘바다가 놀이터’다.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니 지칠 때까지 원 없이 보드를 탈 수 있다. 한 번 파도 위에 올라타 바람을 가르는 맛을 보면 그 중독성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하루만 머물려던 게 이틀이 되고, 그렇게 1주일이 ‘순삭’되는 곳이 뮤젠버그다. 서핑보드와 파도가 있는 이곳은 이미 천국이다. 늦은 오후에 모래사장에 가만히 서서 일광욕을 즐기는 볼더스 비치의 펭귄들.(사진=공태영)서핑을 하다가 잠시 한숨 돌리고 싶다면 펭귄을 보러 가보는 건 어떨까. ‘아프리카에서 무슨 펭귄이야’ 싶겠지만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뮤젠버그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0분만 내려가면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이 나오는데 이곳의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에는 ’자카스 펭귄‘들이 서식하고 있다. 10~20℃의 따뜻한 해류에서 사는 이 펭귄들은 평소 덤불 속에서 지내다가 먹이를 잡으러 바닷물로 들어가거나 모래사장에 가만히 서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해변의 일부는 관광객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펭귄 옆에서 같이 일광욕을 하는 진기한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펭귄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펭귄이 화가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뮤젠버그와 볼더스 비치로 가는 길뮤젠버그와 볼더스 비치 모두 케이프 반도의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데 케이프 타운에서 멀지 않다. 차로 가면 뮤젠버그는 30분, 볼더스 비치는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차가 아니어도 케이프 타운에서 사이먼스 타운까지 운행하는 기차를 통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특히 뮤젠버그부터 사이먼스 타운까지는 기차가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다./스냅타임
2019.04.07 I 공태영 기자
미나리·식용 꽃으로 봄기운 맛보세요…농진청 4월 식재료
  • 미나리·식용 꽃으로 봄기운 맛보세요…농진청 4월 식재료
  • 미나리 들깨찜.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이 미나리와 식용 꽃, 국산 (발효)생햄을 봄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4월의 국산 식재료로 선정하고 다채로운 조리법을 소개했다.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생하는 미나리는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피로 해소나 피부 건강, 고혈압·간질환 예방에도 좋다. 자라는 곳에 따라 물미나리와 돌미나리가 있다. 이른 봄엔 주로 쌈이나 생채로 먹다가 굵어질 때면 나물이나 국, 볶음, 전으로 해먹는다.농진청은 미나리를 넣은 차돌박이덮밥과 미나리 롤가스, 미나리 들깨찜, 미나리 오징어젓갈무침의 조리법을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홈페이지(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 카테고리)에 소개했다.식용 꽃 메밀 전병. 농촌진흥청 제공베고니아나 한련화, 팬지, 비올라, 데이지, 장미, 재스민, 국화, 산국 등 식용 꽃을 활용한 음식도 봄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해 먹는 등 봄철 식용 꽃 요리를 즐겼다. 꽃에 따라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다. 진달래는 독성이 있는 수술을 떼고 꽃잎만 사용한다. 국화는 쓴맛이 강해 데쳐 먹는다. 농사로에는 식용 꽃 메밀전병과 식용 꽃 티라미수, 식용 꽃 에이드의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한국형 하몽·살라미’를 꿈꾸며 나온 이색 식재료 국산 (발효)생햄도 소개했다. 돼지 뒷다리를 천일염 염지 후 1년 전후 자연 발효한 생햄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남부에서 20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 음식이다. 시중에는 흔치 않지만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국산 돼지 뒷다리를 활용해 생햄을 만드는 농가가 있다. 농사로에는 생햄 줄줄이 토스트, 생햄 구운 천혜향 샐러드, 생햄 채소스콘 조리법이 소개됐다.유선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장은 “미나리와 식용 꽃, 발효 생햄으로 식탁 위에도 봄을 활짝 피워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발효 생햄 야채 스콘. 농촌진흥청 제공
2019.04.06 I 김형욱 기자
 “왔다 봄, 시작됐다 벚꽃축제”
  • [e주말 여기어때] “왔다 봄, 시작됐다 벚꽃축제”
  •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린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만발한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홍빛 벚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이 왔다. 이번 주말부터 화사한 봄을 만끽할수 있는 벚꽃 축제로 서울 도심 곳곳이 물든다. 소중한 주말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는 상춘객들을 위해 서울 도심 속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벚꽃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이다.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2019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매년 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벚꽃놀이 명소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여의도봄꽃축제는 특히 여의서로에 심어진 왕벚나무 1886그루가 인상적이다. 연인들과 가족들이 손잡고 산책하기 좋은 벚꽃 터널을 만들어준다. 행사기간 동안 여의도봄꽃축제의 흥을 한층 높여줄 공연도 이어진다. 5일 여의도 한강둔치 축구장에서 열린 개막식 ‘새봄맞이식’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행사 이틀째인 6일에는 밴드 니어 이스트 콰르텟가 퓨전재즈 공연을 펼친다. 7일에는 봄꽃콘체르토의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11일 저녁에는 ‘고향의 봄’을 주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석촌호수 역시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명소로 꼽힌다. ‘2019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다. ‘당신의 마음속, 벚꽃 피우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석촌호수 변을 따라 늘어선 약 1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선사하는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가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5~7일 서호수변 무대에서는 벚꽃음악회와 벚꽃프린지 공연, 서화대전, 전통예술 공연,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8~12일 동호수변 무대에서는 피아노 버스킹 ‘호수 위의 벚꽃 피아노’가 열린다. 또 벚꽃길 곳곳에 포토존과 LED등을 설치해 저녁시간에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중구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 중구에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가 있다. 낮에는 벚꽃길을 따라 걷고, 밤에는 남산 야경까지 볼 수 있는 남산공원이다. 벚꽃이 만개하면 남산 전역이 모두 아름다운 벚꽃 물결을 이루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남산도서관 앞 남측순환로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남산도서관에서 N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분홍빛 꽃터널을 이룬다.서울 동작구 현충로에 위치한 현충원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봄기운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은 넓은 공원에 수양벚꽃을 비롯한 벚꽃들이 만발한다. 현충원은 ‘수양벚꽃과 함께 하는 호국의 봄’이라는 주제로 5일부터 11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행사다.이외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 금천구 벚꽃축제, 강남구의 ‘양재천 힐링 벚꽃축제’ 등 서울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9.04.06 I 이윤화 기자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삼성·LG..특허 쏟아내며 두각
  • [김종호의 특허Talk]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삼성·LG..특허 쏟아내며 두각
  • 삼성전자가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아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특허는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입니다. 글로벌 특허 전쟁 속 기업들이 경쟁하듯 내놓은 특허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그리는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깊은 고민과 전략부터 목표까지도 엿볼 수 있죠. 물론 모든 특허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특허를 통해 작은 기업부터 커다란 시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볍게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자율주행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율주행 총 5단계 중 1단계인 보조주행과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2020년에는 완전자율주행(5단계) 직전인 조건부 자율주행(3단계)이나 고도자율주행(4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저 꿈일 줄만 알았던 완전자율주행도 불과 약 5년 뒤인 2025년이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는 전 세계 자율차 시장 규모를 2020년 1890억달러(약 214조2800억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이에 따라 자율주행 시장 주도를 두고 업계 간 기술 개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포드와 GM,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체부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전자 업체,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035420) 등 IT 업체까지 모두 뛰어든 상황이죠.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성과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인 특허 출원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가 아닌 국내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약 7년간 전 세계 기업 중 유럽특허청(EPO)에 가장 많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624건의 특허 출원으로 2위 인텔(590건)을 따돌렸습니다. LG전자도 348건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3위 퀄컴(361건)에 이어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중국 특허 정보제공업체 인코펫(incoPat)이 최근 발표한 ‘2018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특허 출원 100대 기업’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1152건으로 포드(122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아닌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죠. LG전자 역시 281건의 특허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반도체부터 무선통신과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첨단 과학 기술의 총합으로 과거 전통적인 차량 제조 기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여러 기술이 총동원 돼야 합니다. 관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기술을 활용해 유리한 위치에서 활발하게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상황인 것이죠.삼성전자는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은 자율차 3대를 약 2년간 무사고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 등을 개조해 물체 인식 센서인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차량이죠. AI와 딥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센서와 컴퓨터 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지능형 부품을 자율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검증 중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2017년 자율차 시험 운행을 허가받고 운영하고 있답니다.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특허는 차선 감지와 유지부터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 다양합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iveLine)’을 지난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LG전자 역시 공간 인식과 경고 장치, 사각 지역 탐지 등 기본적인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등까지 여러 특허를 승인받았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협약을 맺고 차량용 센서 업체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등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조성진 부회장 직속으로 ‘자율주행사업 태스크’까지 신설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죠.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질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자율주행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관련 기업 인수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이 만든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차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LG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이미지=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2019.04.06 I 김종호 기자
최종구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상황 악화 책임지고 자구안 내야"
  • [금융말말말]최종구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상황 악화 책임지고 자구안 내야"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3월31일~4월5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한·중 라운드 테이블에서 “친환경 기업에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환경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인프라 투자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중국과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이스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똑똑’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협력을 통해 중국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간 교류를 위해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으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지난달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중 ‘한중 CEO Dialogue’에 참석해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모펀드·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 학계 및 정부기관, 더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장점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금융을 적극 강조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관한 주요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에 참석해 아시아 중심의 발전 및 금융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시행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 참석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개별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 안착될 때까지 규제특례 부여, 테스트 비용의 예산 지원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는 새로운 혁신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경험하고 포용금융을 체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우리카드 창립 6주년 기념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에 의해 판가름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지주체제 전환을 계기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지난 2일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구의 본질에 충실하되 시장 수요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고 이를 통해 보험연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그동안 시장(보험회사·금융당국 등)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고민이 뭔지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왔다”며 “우리 연구원이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어떤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산업연구팀장,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및 기획행정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2부터 2017년까지 부원장을 지냈다. 안 원장의 공식 취임은 5일로 임기는 3년이다.●지난 2일 이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019년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고 소비자 신뢰를 얻지 못하는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건전하고 공정한 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안정, 포용, 공정, 혁신 등 4대 핵심기조를 바탕으로 보험부문을 감독·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설명회는 금감원 2층 강당에서 보험회사,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의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인구구조와 경제환경의 변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 억제 및 고아계약 관리를 통한 보유계약 관리와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 범위 확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은행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올해 혁신기업에 총 1300억원(핀테크 300억원 + 스케일업 투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배타적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경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회사의 높은 고객신뢰와 안정적 시스템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했다.●지난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아시아나 사태와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회사가 내놓을 자구계획을 시장도 신뢰하고 채권자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상황이 악화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 3일 KB국민은행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대출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개인사업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은행 자체 부동산임대업 신규 취급기준에 따른 정상적 대출”이라며 “임대건물을 평가하는 외부감정평가법인 평가서에 임대 가능 목적물(상가)이 10개로 구분돼 있다. 영업점에서는 감정평가서를 토대로 임대가능 수익을 산정한 뒤 대출을 실행했다”고 정치권에서 제기한 특혜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지난 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FSS SPEAKS 2019’에서 “금융포용을 통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금융이 신뢰를 회복할 길”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혁신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약 3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는 ‘포용금융, 책임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2019.04.06 I 김범준 기자
지프가 만든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내년 한국 온다
  • 지프가 만든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내년 한국 온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정통 오프로더로 유명한 지프가 만든 픽업트럭은 달라도 뭐가 다를까.양산형 SUV 중 오프로드 주행 능력 만큼은 최강이라고 인정받는 지프가 지난해 11월 &#39;2018 LA오토쇼&#39;에서 중형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신형 랭글러(JL)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39;검투사&#39;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글래디에이터는 전통적인 지프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후면 적재공간을 키웠다. 더불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이 특징이다. 글라디에이터는 올해 7월 북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지프의 픽업트럭 역사는 꽤나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47년 윌리스-오버랜드의 픽업 모델이 그 시초다. 이후 1962년 지프 왜고니어를 기반으로 한 픽업 트럭 모델이 J-시리즈 글래디에이터로 출시돼 1988년까지 포드와 GM 픽업트럭과 경쟁했다. 이후 체로키를 기반으로 한 코만치가 1992년 단종된 이후 지프의 픽업트럭 라인은 자취를 감췄다.2018년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지프 글래디에이터 전면부는 랭글러와 매우 유사하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영락 없는 지프다. 다만 일반 랭글러 모델보다 높은 견인력을 갖춘 글래디에이터는 냉각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릴 크기를 키웠다. 후면부에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사각형 LED 램프가 장착된다. 테일게이트는 댐퍼가 장착돼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됐다. 픽업 트럭답게 파워락킹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짐을 쉽게 고정할 수 있다.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일반 4도어 랭글러의 프레임과 휠베이스 길이를 각각 31인치(787.4mm), 19.4인치(492.76mm) 늘려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덕분에 성인 4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보여준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키가 큰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편안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글래디에이터는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장 저렴한 스포츠모델부터 스포츠S, 오버랜드, 그리고 최상위 등급의 루비콘 트림으로 나뉜다.글래디에이터 스포츠 트림엔 5인치 터치 스크린이 기본 장착된다. 이보다 더 큰 7인치 혹은 8.4인치 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지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connect 시스템을 선택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며 전방 카메라 역시 추가할 수 있다.전 트림엔 3.6L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여기에 6단 수동 혹은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5.8kg.m를 발휘한다. 지프 중에서도 오프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된만큼 글래디에이터에는 제대로 된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가장 상위 트림인 루비콘 모델에는 차동 잠금 장치나 스웨이바 분리 기능과 같은 한층 강화된 4륜구동 장비가 탑재된다. 글래디에이터는 내년 3.0L V6 디젤 엔진도 나온다. 다만 신형 랭글러에 장착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글래디에이터에서 만나볼 수 없다.글래디에이터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정면 오프로드 카메라, 파크뷰 리어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자제어 주행안전 장치를 포함한 80여가지 이상의 안전장비가 탑재된다.미국 오하이오 톨레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래디에이터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3만5040달러(한화 약3981만원)부터 시작한다. 랭글러 기본형보다 15% 정도 높은 가격이다. 가장 높은 트림인 루비콘 모델은 4만5040달러(한화 약5118만원)가 될 예정이다. 지프 순정 튜닝 브랜드인 모파(Mopar)의 200여개의 액세서리 및 튜닝 용품을 장착할 경우 6만달러(한화 약6818만원)가 넘어간다.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 2020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에 비춰본 예상 가격은 기본 모델이 랭글러 기본형(스포츠 4940만원)보다 조금 비싼 5000만원대 중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FCA코리아는 2일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4일 신형 레니게이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프는 올해 안으로 랭글러 2도어 모델과 랭글러 파워탑, 랭글러 오버랜드 등의 출시로 고객들의 모델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2019.04.05 I 남현수 기자
세종대왕 그린 창작뮤지컬 '1446' 오디션 개최
  • 세종대왕 그린 창작뮤지컬 '1446' 오디션 개최
  • 뮤지컬 ‘1446’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HJ켤쳐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1446’의 2019년 공연에 함께 할 전 배역의 오디션을 실시한다.‘1446’은 세종대왕의 업적이 아닌 우리가 잘 모르는 이간 이도에 대해 풀어낸 작품이다. 세종대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에 대한 세종대왕의 고뇌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2018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사극 뮤지컬로 3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8개의 패널 이용으로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드럼·기타 등 현대악기와 대금·해금 등 전통악기의 조화로 만든 음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극본상에 노미네이트됐다.이번 오디션 접수는 오는 11일 오후 12시까지 서류 접수로 진행한다. 1차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오는 15일 2차 실기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션은 세종과 그의 아버지 태종, 가상 인물 전해운과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 1인 2역인 장영실·양녕대군을 포함한 주·조연과 앙상블 전 배역에 한해 진행한다.오디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J컬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46’은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2019.04.05 I 장병호 기자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인터뷰]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한보석 에피카 대표[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야흐로 차량 구독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잡지·우유 등 전통적인 구독서비스에서 현재는 넷플릭스·멜론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꽃·책·옷 등을 배송받는 서비스가 등장하더니 최근 자동차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BMW가 가장 먼저 ‘올 더 타임 미니’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월 90만원 내외 요금을 내면 BMW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올 더 타임 미니를 론칭한 한보석 에피카 대표(35)를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요즘 서비스 패턴이 소유가 아니라 이용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며 “차 역시 한 달씩 써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엔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한 몫했다. 소문난 ‘카 마니아’였던 한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차를 자주 사고 팔았다. 자신의 차를 처분하는 것은 물론 지인들의 차도 대신 매매해준 적도 많다. 그는 “차는 감가율이 큰 제품이라 되파는 과정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 과정을 자주 목격하며 자연스럽게 ‘차량 구독’ 개념을 떠올렸다”고 부연했다.한양대와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전문가로 통한다. 에피카를 창업하기 전 BMW에서 3년 간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는 당시 구매 패턴을 분석하던 중 차량 교체주기가 짧아지는 트렌드에 주목했다.한 대표는 “요즘에는 평균 1년 반 마다 자동차 신모델이 나온다”며 “신차를 사자마자 구형이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차를 사도 금새 신모델에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도 이같은 트렌드를 읽고 자율주행·전기차 등의 옵션을 추가해 내놓는 추세다. 그는 점점 빨라지는 차량 교체주기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을 발견했다. 반응은 고무적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남짓 흘렀지만 매달 가입자 수가 30~40%씩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세컨드 카 구매를 희망하는 30대 후반 남성’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은 ‘배송시간을 기다리기 아깝다’며 서울까지 차를 가지러 온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차를 사기는 부담스럽고, 프리미엄 차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올 더 타임 미니 요금은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멤버십 비용 179만9000만원 별도)이다. 일각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차량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시중 카셰어링·장기 렌트요금에서 미니를 빌릴 경우 12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며 “이미 차에 지출을 해온 사람이라면 우리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줄곧 ‘다양한 경험’에 대한 니즈를 강조했다. “차를 경험하는 방법이 현재는 ‘소유’에 한정적으로 이뤄진다”며 “향후 구독서비스를 보편화해서 ‘먼저 타보자’는 방향으로 소비자 경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한보석 에피카 대표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임현영 기자)
2019.04.05 I 임현영 기자
트럼프, 美연준 이사에 무어 이어 '케인' 검토…'反파월 체제' 구축하나
  • 트럼프, 美연준 이사에 무어 이어 '케인' 검토…'反파월 체제' 구축하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예비후보였던 허먼 케인(사진)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연방예금금리(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한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온 소식인 만큼, 연준을 완연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바꾸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악시오스·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케인에 대한 연방정부의 ‘신원조회’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케인이 신원조회를 통화하면, 미국 의회의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케인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내 이사 등 여러 직책을 역임했으며, 이후 시카고 피자 체인인 ‘갓파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바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성 추문에 휘말려 중도 포기한 전례가 있다. NYT는 “케인 또한 (또 다른 연준 이사 지명자인) 스티븐 무어를 추천했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트위터를 통해 친(親) 트럼프·반(反) 파월 인사로 잘 알려진 보수성향 경제학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두 명의 인사가 모두 상원 인준을 받아 연준으로 들어가게 되면 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비둘기’적 성향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지난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맹비난한 데 이어 파월 의장을 추천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까지 강하게 원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다. NYT는 케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정치적 독립기구인 연준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제시한 후 나온 연준 이사 후보”라고 지적했다.
2019.04.05 I 이준기 기자
文대통령 "언론 자유 억압하는 정치권력 없다"
  • 文대통령 "언론 자유 억압하는 정치권력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며 1963년 동아일보의 손기정 선수 사진 보도, 1960년 부산일보의 김주열 열사 사진 보도, 1980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동사표 사건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 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며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며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대내외적 도전으로는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 △신뢰에 대한 도전 △공정에 대한 도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라며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전문]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제63회 신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신문’을 생각하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잉크 냄새가 나는 신문을 집어드는 것은그날그날의 세상 소식을 ‘처음’ 만나는 일입니다.신문은 또한 민주주의의 ‘처음’입니다. 영국 명예혁명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쟁취했습니다.언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가 커갈 수 있었습니다.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서재필 선생이 발간한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은120여 년 전 ‘처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여성의 권리를 내세웠고,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발행했습니다.3.1독립운동 당일 발행된 ‘조선독립신문’ 1호는 독립선언 발표 소식을 국민께 ‘처음’ 전했으며, 3월 3일 제2호에서는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1919년 8월 21일 기관지 ‘독립신문’을 내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소식을 국민께 알렸습니다.신문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사진을 보도했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찍어 특종으로 보도한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20일,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양심이 담긴 공동사표가2만 장의 호외로 뿌려졌습니다.“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모두 신문과 보도의 힘입니다.언론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신문과 신문인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 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백지광고로 저항하고,수백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국민의 눈을 막고 진실을 가렸지만우리 신문인은 결코 붓을 꺾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권력의 검열로 신문이 제대로 진실을 전하지 못했던 시기에도국민들은 1면 톱기사가 아닌 구석의 1단짜리 작은 기사에서더 큰 진실을 읽어냈고,심지어 미처 말하지 못하는 기사의 행간에서진실을 찾기도 했습니다.우리 신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신문인의 양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노고에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인 여러분,기자 여러분,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합니다. 첫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PFI)에서한국은 2006년 31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 69위, 2016년 70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둘째, 신뢰에 대한 도전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신문이 되고 방송이 되는 시대입니다. 언론이 보도하고 독자가 읽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셋째, 공정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할 정도로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입니다.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습니다.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입니다.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수장 바뀌고 기관명 바꾸고… 변화 맞은 중기부 산하기관들
  • 수장 바뀌고 기관명 바꾸고… 변화 맞은 중기부 산하기관들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이 3일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들이 변화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새로운 이사장의 취임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기관명을 변경하며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역시 지난해 이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풍파를 겪었던 기술보증기금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3일 소진공에 따르면 조봉환 이사장은 이날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전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조 이사장은 이날 전통시장 유관단체인 전국상인연합회와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오는 4일엔 수원지역 물류센터를 찾아 유통 현장까지 살펴보고 다음주부터는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조 이사장은 이달 초 제3대 소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일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00만 소상공인들과 1500개 전통시장이 올해 매우 어려울 것 같은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진공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조 이사장의 취임에 따라 소진공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소진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흥빈 전 이사장의 ‘관사이전 논란’과 ‘보복인사 논란’ 등으로 한동안 풍파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이 같은 논란으로 김 전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이사장 공백기도 약 4개월이나 겪었다. 약 1년간을 각종 잡음 속에서 업무를 해왔던터라 소진공 내부적으로는 출혈이 심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조 이사장 취임으로 소진공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소상공인 영역을 별도 정책 분야로 설정하면서 소진공의 중요성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실제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과 관련해 연간 2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인 조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보다 촘촘한 정책 집행도 기대된다. 조 이사장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공공정책국장을 거쳐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역임, 재정과 중소기업 정책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임 이사장의 불륜 의혹으로 낯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술보증기금도 새로운 이사장 체제가 연착륙하면서 올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4월 각종 의혹에 해임됐고 같은 해 10월 정윤모 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청(현 중기부) 차장(1급) 출신으로 기보가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이관된 이후 첫 중기청 출신 수장이다. 때문에 기보가 이전보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창립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파트너’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과 혁신성장기업에 기술보증이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출없는 기업, 저신용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규 보증을 지원,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중기부의 대표 산하기관인 중진공도 지난달 31일 설립 40년 만에 기관명을 변경하는 변화를 꾀했다. 기관명에 ‘벤처’를 포함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한 것으로 현 정부 기조인 벤처활성화에 대한 기관의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이상직 이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기관명 변경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실제 국회를 전전하며 기관명 변경을 위한 법 개정에 고군분투해왔다. 중진공은 이 이사장 취임 이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등 스타트업·유니콘 육성에 적극 나서왔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에도 벤처DNA를 심어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보살피게 할 것”이라며 “지난 40년에 이어 향후 100년도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술보증기금)
2019.04.04 I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내 모바일 비중 70% 돌파…신선식품 급증
  •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내 모바일 비중 70% 돌파…신선식품 급증
  • (자료=홈플러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홈플러스는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해 1월부터 70%를 넘나들기 시작해 3월에는 한때 75%까지 치솟으며 1~3월 전체 평균 73.7%를 기록했다. 특히 60% 초반대이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10%p(포인트) 이상 올랐다.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했으며, 앱 누적 다운로드 고객도 800만명을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80%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모바일 성장세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건 신선식품이다. 실제 모바일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2015년 대비 2018년 매출)은 온라인 전체 신장률(57%)을 크게 상회하는 27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적인 장보기 시장에서도 모바일 이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는 온라인 시장 규모에 비해 신뢰할 만한 신선식품 판매자는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어 육아로 바쁜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구매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홈플러스는 최근 온라인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양대 축인 신선식품과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라인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우선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신선 A/S’ 제도를 온라인에서는 이달부터 확대 시행한다. 신선 A/S란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조건 없이 상품을 교환·환불해 주는 제도다. 또 각 점포 온라인 피킹 공간 확대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2002년부터 고객이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인근 점포의 피커(장보기 도우미)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엄선해 당일 배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전국 점포가 각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할도 수행하게끔 만들 계획이다.모바일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최근 3월에는 모바일 앱 사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해 고객이 개인 구매 패턴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 품질 강화 및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4 I 이성웅 기자
문성혁 해수부 장관 취임 “수산 현장 먼저 찾겠다”
  • 문성혁 해수부 장관 취임 “수산 현장 먼저 찾겠다”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이 “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산업 현장을 1순위로 챙기기로 했다. 문성혁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운 전문가로 알려진 문 장관은 지난달 26일 청문회에서 “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인정한다”며 “방점을 수산에 두고 발로 뛰겠다”면서 수산업 현장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라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장관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해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저부터 발로 뛰겠다”며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부산 출신인 문 장관은 1981년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상선 1등항해사로 근무했다. 문 장관은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해운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2008년에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의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최근까지 근무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1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문성혁입니다. 40여 년 전,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다와 맺어진 인연이 오늘 저로 하여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하였습니다.그동안 해운과 항만 분야 등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범위가 매우 폭넓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많음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가진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정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과 직원분들게 진심으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이제는 그동안 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한편, 미래와 세계를 향해 도전해 가려고 합니다. 먼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하여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해운 산업을 개편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확충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해운과 항만분야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합시다.선박과 항만, 그리고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등을 활용한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미래 해운항만산업을 선도하여, 세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합시다.둘째,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어업인과 수산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있는 한 수산업은 사양 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수산 분야에서도 스마트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그리고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그리고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해양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사고 발생과 관련한 사후 수습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해양사고의 주된 원인이 인적과실과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Safety First, Safety Last”를 모토로 안전에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저도 과거 승선 경험을 되살려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해양환경 분야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 50% 이상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그동안 숙제로만 남아 있던 해양쓰레기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해양신산업 분야 또한,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합시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앞으로 함께 일할 직원 여러분들께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해양수산부가 있어 해양수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특정 업체 또는 단체나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 파급력을 지닌 정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부터 발로 뛰겠습니다.둘째, 바다에 대한 종합 행정부처인 해양수산부만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전통을 만들어 갑시다. 예를 들어, 해양환경과 해양관광, 그리고 해양신산업 등의 정책은 실·국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현안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실·국을 넘어 같이 고민하고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영춘 전 장관님께서 시작하신 현안 토론회도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해양수산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부터 조직과 인사 운영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장관으로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힘찬 항해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는 가깝지만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와 세계를 향한 항해를 새롭게 시작합시다. 저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들과 여기 계신 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4월3일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
2019.04.03 I 최훈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