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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개편]①국회에 발목잡힌 주세법…"맥주업계 다 죽는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치인들의 ‘퇴짜’, 정부의 ‘조정능력 상실’에 국내 맥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이 수입맥주에 잠식당하는 세금 역차별 구조를 개선하고자 진행 중인 주류세 개편이 다섯 달째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맥주시장이 수입맥주에 잠식당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맥주 점유율은 20%(2018년 기준, 업계 추정치)까지 치솟은 상태다. 반면 국산맥주 출고량은 2014년 205만5761㎘에서 2017년 182만3899㎘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맥주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30%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모두 이 같은 위기 상황에 공감, 작년 맥주 과세방식을 종가세(從價稅)에서 종량세(從量稅)로 바꾸는 주세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몇몇 국회의원이 발목을 잡았다.주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권성동(강원 강릉·3선) 의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개정안에 동의한 가운데 권 의원과 같은 당인 김광림(경북 안동·3선) 의원과 박영선(서울 구로을·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짜를 놓았다. 김 의원은 종량세 전환으로 맥주가격이 싸지면 자신의 지역구 전통술인 ‘안동소주’ 등에 대한 수요를 뺏길 수 있다는 이유를, 박 의원은 특정 주류인 맥주만 하면 특혜시비가 생긴다는 이유를 들면서다. 이런 이유로 주세개편 논의는 지난해 11월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두 차례 논의 이후 다섯 달 째 중단됐다. 주무부처인 기재부는 작년 10월 조세연구원에 용역을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맥주와 소주를 별개로 놓고 논의할 수도 있지만 국내 모든 주종을 합치느라 시간만 가고 있다.그동안 하이트진로의 공장 가동률은 급락했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37%로 맥주사업 손실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등을 출시하며 국내 맥주시장 경쟁 구도를 바꿔놓았던 롯데주류도 공장 가동률이 35% 수준이다. 주류세 개정을 발의했던 권성동 의원이 업계 의견을 듣고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이 지난해 11월이다. 권 의원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3개 회사 대표와 통화해보니 맥주를 종량세로 바꾸면 지금 놀고 있는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겠다고 한다. 주세개편이 늦어지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맥주업체는 이미 해외 이전 작업을 전면 검토 중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전 임원들을 모아 놓고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 시 맥주 판매와 관련한 유·불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별 종량세 도입 반응. (그래프=김정훈 기자)◇용어설명 -종가세 : 종가세는 술 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국산 술의 경우 출고가를 기준으로, 수입의 경우 신고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현재 맥주·위스키 등에는 최고세율인 72%를, 발효주류인 와인·청주·약주 등은 30%, 탁주(막걸리 등)에 대해서는 5%의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종량세 : 종량세는 알코올 ‘도수’와 ‘양’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국산맥주를 예로 들면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종량세를 도입(1L당 835원 과세 기준)하면 캔맥주 500㎖를 기준으로 363원 저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판매량이 늘고 있는 수입맥주 역시 아사히, 기네스, 삿포로 등 고가의 제품들은 종량세 전환 시 1L 당 가격이 하락한다. 상대적으로 비쌌던 수제맥주 역시 종량세 전환으로 가격이 저렴해진다.
- [갑자기 분위기 배낭여행] 남아공이 그리워지는 4가지 경험
- 아프리카에서 펭귄을 만날 수 있는 볼더스 비치. (사진=공태영)‘용의 산’에 올라 끝없이 뻗어나가는 산맥 줄기를 감상하기, ‘아프리카스러운’ 오지 마을의 전통가옥에서 하룻밤을 지내기, 해변에서 서핑하다가 펭귄과 함께 일광욕하기...지루한 일상의 때를 말끔히 씻겨줄 이 일탈 행위들의 공통점은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와 테이블마운틴, 월드컵과 ‘부부젤라’로 익숙한 남아공은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여행자에게 제공한다. 그 중 4가지 이색적인 경험을 여기서 소개한다. '용의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라켄즈버그. 왼편으로 보이는 수직 암벽의 높이는 1000m가 넘는다. (사진=공태영)'드라켄즈버그', '용의 산'과 하나가 되는 경험산의 경치에 매력을 느끼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드라켄즈버그(Drakensberg)’이다. 아프리칸스어로 ‘용의 산(Dragon's mountain)'이란 뜻을 가진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멸종 위기종 및 고유종, 방대한 암벽화(bushman painting)로 인해 산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해발 3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산맥으로 쭉 이어지는 이곳에선 산을 구경하기보다 직접 올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악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드라켄즈버그 근처 숙소에서 매일 아침 제공하는 트레킹 일정에 참여하면 전문 가이드,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산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이 1220m의 수직암벽이 5km 이상 이어져 원형극장처럼 보이는 '앰피시어터(Amphitheatre, 3050m)', 봉우리가 대성당의 꼭대기 모양을 한 '커씨드럴 피크(Cathedral Peak, 3004m)' 등의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소요 시간은 왕복 4~5시간에서 8~9시간까지 코스별로 다양하다. 커씨드럴 피크는 왕복 8시간 이상의 오랜 산행을 요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사진=공태영)아침 일찍 트레킹을 나갔다가 오후 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먹는 식사와 시원한 음료, 그리고 숙소 주변으로 펼쳐지는 드라켄즈버그 산맥의 경관. 드라켄즈버그는 삶의 기쁨이 가깝고 단순한 것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드라켄즈버그 가는 길드라켄즈버그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져서 찾아가는 길도 다양하다. 자차가 있다면 북쪽의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나 남쪽의 더반(Durban) 양쪽에서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차가 없는 여행자라면 ‘바즈 버스(Baz Bus)'를 이용해 이전 숙소에서 드라켄즈버그 숙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바즈 버스 대신 장거리 버스를 이용해 피터마리츠버그(Petermaritzburg)나 해리스미스(Harrismith) 같은 드라켄즈버그 근처 도시에 내린 후 드라켄즈버그 쪽 숙소에 픽업을 요청할 수도 있다. 불룽굴라는 남아공에서 가장 전통적인 아프리카의 모습을 간직한 곳 중 하나다. (사진=공태영)'불룽굴라', 단순한 생활 속에서 가까워지는 사람과 자연남아공에 ‘아프리카스러운’ 모습을 기대하고 온 여행자라면 그 도회적인 모습에 실망할 수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귀중한 장소가 남아 있으니, 바로 ‘불룽굴라(Bulungula)’이다.불룽굴라엔 원뿔 모양 지붕의 집들이 푸른 언덕에 듬성듬성 박혀 있고, 마을 앞 바다에는 ‘와일드 코스트(Wild Coast)'라는 이름처럼 크고 성난 파도들이 연일 몰려온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통신은 기대할 것도 없고 그나마 태양열을 이용해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한다. 화장실은 당연하게도 재래식이고, 샤워는 파라핀 연료와 성냥을 이용해 직접 물을 데우면 짧게나마 온수 이용이 가능하다.이런 점들이 불룽굴라에서의 생활을 단순하게 만든다. 날이 좋으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나 액티비티(승마, 카누 등)에 참여하거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비가 올 땐 별 수 없이 숙소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공용 공간에서 다른 여행자와 얘기를 한다. 그러다 날이 어두워지면 거실에 빙 둘러앉아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열 명 남짓한 여행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불룽굴라에 오기까지 각자 어떻게 여행을 해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최근의 국제 이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대표라도 된 마냥 ‘비정상회담’을 하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아무도 모른다. 커피 베이로 가는 길에는 자유롭게 풀을 뜯는 동물들을 마주칠 수 있다. (사진=공태영)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20km 이상 떨어진 ‘커피 베이(Coffee Bay)’로 해안 트레킹을 떠나는 것이다. 푸른 풀로 뒤덮인 언덕을 오르다가 풀을 뜯는 말들과 조우하고,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또 언덕과 언덕 사이에 숨겨진 보물 같은 해변을 발견하기도 하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민가에서 나온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걷기도 한다. 그렇게 해질녘쯤 커피 베이 숙소에 도착하면 하루의 피로를 씻겨줄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허겁지겁 빈속을 채우고 숙소 뒤편 언덕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면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평안함이 찾아온다.*불룽굴라로 가는 길불룽굴라는 말 그대로 오지여서 가는 길도 멀고 불편하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차로 4~5시간 떨어진 ‘음타타(Mthatha)’라는 곳인데 이곳 외곽의 주유소에서 불룽굴라 숙소의 차가 여행자들을 픽업해 간다. 바즈 버스 또한 이 주유소에 들른다. 차를 몰고 가는 여행자라면 음타타에서 '불룽굴라 롯지(Bulungula Lodge)'를 찍고 운전을 하면 된다. 단, 가는 길 대부분이 비포장이고 가는 도중에 전파가 끊길 것이며, 최소 한 번은 차를 세우고 “여기가 대체 어디야?”라는 탄식을 뱉을 것이 분명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는 게 좋다. 뮤젠버그에서 한 번 서핑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사진=공태영)'뮤젠버그' '볼더스 비치', 서핑과 펭귄이 있는 바다살면서 한 번쯤은 서핑을 배워보고 싶었다면, ‘뮤젠버그(Muizebberg)'로 가보자.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이곳의 해변은 얕은 수심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로 수많은 서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핑 강사는 이곳이 세계에서 서핑 배우기 가장 좋은 10곳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숙소 앞으로 펼쳐진 넓은 해변은 서핑을 배우는 사람, 능숙하게 파도에 올라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은 근처 숙소나 서핑 장비 렌탈샵에서 진행하는 서핑 레슨을 신청할 수 있다. 2~3시간의 레슨을 받고 나면 능숙하진 않아도 혼자서 파도를 탈 정도의 능력은 갖추게 된다. 그 후엔 장비만 빌리면 말 그대로 ‘바다가 놀이터’다.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니 지칠 때까지 원 없이 보드를 탈 수 있다. 한 번 파도 위에 올라타 바람을 가르는 맛을 보면 그 중독성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하루만 머물려던 게 이틀이 되고, 그렇게 1주일이 ‘순삭’되는 곳이 뮤젠버그다. 서핑보드와 파도가 있는 이곳은 이미 천국이다. 늦은 오후에 모래사장에 가만히 서서 일광욕을 즐기는 볼더스 비치의 펭귄들.(사진=공태영)서핑을 하다가 잠시 한숨 돌리고 싶다면 펭귄을 보러 가보는 건 어떨까. ‘아프리카에서 무슨 펭귄이야’ 싶겠지만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뮤젠버그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0분만 내려가면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이 나오는데 이곳의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에는 ’자카스 펭귄‘들이 서식하고 있다. 10~20℃의 따뜻한 해류에서 사는 이 펭귄들은 평소 덤불 속에서 지내다가 먹이를 잡으러 바닷물로 들어가거나 모래사장에 가만히 서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해변의 일부는 관광객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펭귄 옆에서 같이 일광욕을 하는 진기한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펭귄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펭귄이 화가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뮤젠버그와 볼더스 비치로 가는 길뮤젠버그와 볼더스 비치 모두 케이프 반도의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데 케이프 타운에서 멀지 않다. 차로 가면 뮤젠버그는 30분, 볼더스 비치는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차가 아니어도 케이프 타운에서 사이먼스 타운까지 운행하는 기차를 통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특히 뮤젠버그부터 사이먼스 타운까지는 기차가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다./스냅타임
- 미나리·식용 꽃으로 봄기운 맛보세요…농진청 4월 식재료
- 미나리 들깨찜.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이 미나리와 식용 꽃, 국산 (발효)생햄을 봄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4월의 국산 식재료로 선정하고 다채로운 조리법을 소개했다.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생하는 미나리는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피로 해소나 피부 건강, 고혈압·간질환 예방에도 좋다. 자라는 곳에 따라 물미나리와 돌미나리가 있다. 이른 봄엔 주로 쌈이나 생채로 먹다가 굵어질 때면 나물이나 국, 볶음, 전으로 해먹는다.농진청은 미나리를 넣은 차돌박이덮밥과 미나리 롤가스, 미나리 들깨찜, 미나리 오징어젓갈무침의 조리법을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홈페이지(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 카테고리)에 소개했다.식용 꽃 메밀 전병. 농촌진흥청 제공베고니아나 한련화, 팬지, 비올라, 데이지, 장미, 재스민, 국화, 산국 등 식용 꽃을 활용한 음식도 봄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해 먹는 등 봄철 식용 꽃 요리를 즐겼다. 꽃에 따라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다. 진달래는 독성이 있는 수술을 떼고 꽃잎만 사용한다. 국화는 쓴맛이 강해 데쳐 먹는다. 농사로에는 식용 꽃 메밀전병과 식용 꽃 티라미수, 식용 꽃 에이드의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한국형 하몽·살라미’를 꿈꾸며 나온 이색 식재료 국산 (발효)생햄도 소개했다. 돼지 뒷다리를 천일염 염지 후 1년 전후 자연 발효한 생햄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남부에서 20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 음식이다. 시중에는 흔치 않지만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국산 돼지 뒷다리를 활용해 생햄을 만드는 농가가 있다. 농사로에는 생햄 줄줄이 토스트, 생햄 구운 천혜향 샐러드, 생햄 채소스콘 조리법이 소개됐다.유선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장은 “미나리와 식용 꽃, 발효 생햄으로 식탁 위에도 봄을 활짝 피워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발효 생햄 야채 스콘. 농촌진흥청 제공
- [김종호의 특허Talk]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삼성·LG..특허 쏟아내며 두각
- 삼성전자가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아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특허는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입니다. 글로벌 특허 전쟁 속 기업들이 경쟁하듯 내놓은 특허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그리는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깊은 고민과 전략부터 목표까지도 엿볼 수 있죠. 물론 모든 특허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특허를 통해 작은 기업부터 커다란 시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볍게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자율주행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율주행 총 5단계 중 1단계인 보조주행과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2020년에는 완전자율주행(5단계) 직전인 조건부 자율주행(3단계)이나 고도자율주행(4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저 꿈일 줄만 알았던 완전자율주행도 불과 약 5년 뒤인 2025년이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는 전 세계 자율차 시장 규모를 2020년 1890억달러(약 214조2800억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이에 따라 자율주행 시장 주도를 두고 업계 간 기술 개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포드와 GM,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체부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전자 업체,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035420) 등 IT 업체까지 모두 뛰어든 상황이죠.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성과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인 특허 출원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가 아닌 국내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약 7년간 전 세계 기업 중 유럽특허청(EPO)에 가장 많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624건의 특허 출원으로 2위 인텔(590건)을 따돌렸습니다. LG전자도 348건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3위 퀄컴(361건)에 이어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중국 특허 정보제공업체 인코펫(incoPat)이 최근 발표한 ‘2018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특허 출원 100대 기업’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1152건으로 포드(122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아닌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죠. LG전자 역시 281건의 특허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반도체부터 무선통신과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첨단 과학 기술의 총합으로 과거 전통적인 차량 제조 기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여러 기술이 총동원 돼야 합니다. 관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기술을 활용해 유리한 위치에서 활발하게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상황인 것이죠.삼성전자는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은 자율차 3대를 약 2년간 무사고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 등을 개조해 물체 인식 센서인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차량이죠. AI와 딥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센서와 컴퓨터 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지능형 부품을 자율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검증 중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2017년 자율차 시험 운행을 허가받고 운영하고 있답니다.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특허는 차선 감지와 유지부터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 다양합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iveLine)’을 지난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LG전자 역시 공간 인식과 경고 장치, 사각 지역 탐지 등 기본적인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등까지 여러 특허를 승인받았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협약을 맺고 차량용 센서 업체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등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조성진 부회장 직속으로 ‘자율주행사업 태스크’까지 신설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죠.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질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자율주행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관련 기업 인수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이 만든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차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LG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이미지=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 [금융말말말]최종구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상황 악화 책임지고 자구안 내야"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3월31일~4월5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한·중 라운드 테이블에서 “친환경 기업에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환경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인프라 투자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중국과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이스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똑똑’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협력을 통해 중국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간 교류를 위해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으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지난달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중 ‘한중 CEO Dialogue’에 참석해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모펀드·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 학계 및 정부기관, 더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장점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금융을 적극 강조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관한 주요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에 참석해 아시아 중심의 발전 및 금융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시행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 참석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개별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 안착될 때까지 규제특례 부여, 테스트 비용의 예산 지원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는 새로운 혁신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경험하고 포용금융을 체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우리카드 창립 6주년 기념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에 의해 판가름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지주체제 전환을 계기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지난 2일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구의 본질에 충실하되 시장 수요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고 이를 통해 보험연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그동안 시장(보험회사·금융당국 등)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고민이 뭔지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왔다”며 “우리 연구원이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어떤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산업연구팀장,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및 기획행정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2부터 2017년까지 부원장을 지냈다. 안 원장의 공식 취임은 5일로 임기는 3년이다.●지난 2일 이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019년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고 소비자 신뢰를 얻지 못하는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건전하고 공정한 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안정, 포용, 공정, 혁신 등 4대 핵심기조를 바탕으로 보험부문을 감독·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설명회는 금감원 2층 강당에서 보험회사,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의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인구구조와 경제환경의 변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 억제 및 고아계약 관리를 통한 보유계약 관리와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 범위 확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은행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올해 혁신기업에 총 1300억원(핀테크 300억원 + 스케일업 투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배타적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경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회사의 높은 고객신뢰와 안정적 시스템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했다.●지난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아시아나 사태와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회사가 내놓을 자구계획을 시장도 신뢰하고 채권자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상황이 악화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 3일 KB국민은행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대출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개인사업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은행 자체 부동산임대업 신규 취급기준에 따른 정상적 대출”이라며 “임대건물을 평가하는 외부감정평가법인 평가서에 임대 가능 목적물(상가)이 10개로 구분돼 있다. 영업점에서는 감정평가서를 토대로 임대가능 수익을 산정한 뒤 대출을 실행했다”고 정치권에서 제기한 특혜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지난 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FSS SPEAKS 2019’에서 “금융포용을 통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금융이 신뢰를 회복할 길”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혁신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약 3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는 ‘포용금융, 책임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 지프가 만든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내년 한국 온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정통 오프로더로 유명한 지프가 만든 픽업트럭은 달라도 뭐가 다를까.양산형 SUV 중 오프로드 주행 능력 만큼은 최강이라고 인정받는 지프가 지난해 11월 '2018 LA오토쇼'에서 중형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신형 랭글러(JL)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검투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글래디에이터는 전통적인 지프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후면 적재공간을 키웠다. 더불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이 특징이다. 글라디에이터는 올해 7월 북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지프의 픽업트럭 역사는 꽤나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47년 윌리스-오버랜드의 픽업 모델이 그 시초다. 이후 1962년 지프 왜고니어를 기반으로 한 픽업 트럭 모델이 J-시리즈 글래디에이터로 출시돼 1988년까지 포드와 GM 픽업트럭과 경쟁했다. 이후 체로키를 기반으로 한 코만치가 1992년 단종된 이후 지프의 픽업트럭 라인은 자취를 감췄다.2018년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지프 글래디에이터 전면부는 랭글러와 매우 유사하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영락 없는 지프다. 다만 일반 랭글러 모델보다 높은 견인력을 갖춘 글래디에이터는 냉각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릴 크기를 키웠다. 후면부에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사각형 LED 램프가 장착된다. 테일게이트는 댐퍼가 장착돼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됐다. 픽업 트럭답게 파워락킹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짐을 쉽게 고정할 수 있다.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일반 4도어 랭글러의 프레임과 휠베이스 길이를 각각 31인치(787.4mm), 19.4인치(492.76mm) 늘려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덕분에 성인 4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보여준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키가 큰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편안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글래디에이터는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장 저렴한 스포츠모델부터 스포츠S, 오버랜드, 그리고 최상위 등급의 루비콘 트림으로 나뉜다.글래디에이터 스포츠 트림엔 5인치 터치 스크린이 기본 장착된다. 이보다 더 큰 7인치 혹은 8.4인치 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지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connect 시스템을 선택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 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며 전방 카메라 역시 추가할 수 있다.전 트림엔 3.6L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여기에 6단 수동 혹은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5.8kg.m를 발휘한다. 지프 중에서도 오프로드 최강자로 꼽히는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된만큼 글래디에이터에는 제대로 된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가장 상위 트림인 루비콘 모델에는 차동 잠금 장치나 스웨이바 분리 기능과 같은 한층 강화된 4륜구동 장비가 탑재된다. 글래디에이터는 내년 3.0L V6 디젤 엔진도 나온다. 다만 신형 랭글러에 장착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글래디에이터에서 만나볼 수 없다.글래디에이터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정면 오프로드 카메라, 파크뷰 리어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자제어 주행안전 장치를 포함한 80여가지 이상의 안전장비가 탑재된다.미국 오하이오 톨레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래디에이터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3만5040달러(한화 약3981만원)부터 시작한다. 랭글러 기본형보다 15% 정도 높은 가격이다. 가장 높은 트림인 루비콘 모델은 4만5040달러(한화 약5118만원)가 될 예정이다. 지프 순정 튜닝 브랜드인 모파(Mopar)의 200여개의 액세서리 및 튜닝 용품을 장착할 경우 6만달러(한화 약6818만원)가 넘어간다.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 2020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에 비춰본 예상 가격은 기본 모델이 랭글러 기본형(스포츠 4940만원)보다 조금 비싼 5000만원대 중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FCA코리아는 2일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4일 신형 레니게이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프는 올해 안으로 랭글러 2도어 모델과 랭글러 파워탑, 랭글러 오버랜드 등의 출시로 고객들의 모델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 文대통령 "언론 자유 억압하는 정치권력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며 1963년 동아일보의 손기정 선수 사진 보도, 1960년 부산일보의 김주열 열사 사진 보도, 1980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동사표 사건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 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며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며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대내외적 도전으로는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 △신뢰에 대한 도전 △공정에 대한 도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라며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문]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제63회 신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신문’을 생각하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잉크 냄새가 나는 신문을 집어드는 것은그날그날의 세상 소식을 ‘처음’ 만나는 일입니다.신문은 또한 민주주의의 ‘처음’입니다. 영국 명예혁명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쟁취했습니다.언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가 커갈 수 있었습니다.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서재필 선생이 발간한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은120여 년 전 ‘처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여성의 권리를 내세웠고,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발행했습니다.3.1독립운동 당일 발행된 ‘조선독립신문’ 1호는 독립선언 발표 소식을 국민께 ‘처음’ 전했으며, 3월 3일 제2호에서는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1919년 8월 21일 기관지 ‘독립신문’을 내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소식을 국민께 알렸습니다.신문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사진을 보도했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찍어 특종으로 보도한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20일,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양심이 담긴 공동사표가2만 장의 호외로 뿌려졌습니다.“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모두 신문과 보도의 힘입니다.언론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신문과 신문인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 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백지광고로 저항하고,수백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국민의 눈을 막고 진실을 가렸지만우리 신문인은 결코 붓을 꺾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권력의 검열로 신문이 제대로 진실을 전하지 못했던 시기에도국민들은 1면 톱기사가 아닌 구석의 1단짜리 작은 기사에서더 큰 진실을 읽어냈고,심지어 미처 말하지 못하는 기사의 행간에서진실을 찾기도 했습니다.우리 신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신문인의 양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노고에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인 여러분,기자 여러분,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합니다. 첫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PFI)에서한국은 2006년 31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 69위, 2016년 70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둘째, 신뢰에 대한 도전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신문이 되고 방송이 되는 시대입니다. 언론이 보도하고 독자가 읽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셋째, 공정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할 정도로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입니다.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습니다.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입니다.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문성혁 해수부 장관 취임 “수산 현장 먼저 찾겠다”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이 “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산업 현장을 1순위로 챙기기로 했다. 문성혁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운 전문가로 알려진 문 장관은 지난달 26일 청문회에서 “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인정한다”며 “방점을 수산에 두고 발로 뛰겠다”면서 수산업 현장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라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장관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해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저부터 발로 뛰겠다”며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부산 출신인 문 장관은 1981년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상선 1등항해사로 근무했다. 문 장관은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해운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2008년에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의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최근까지 근무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1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문성혁입니다. 40여 년 전,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다와 맺어진 인연이 오늘 저로 하여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하였습니다.그동안 해운과 항만 분야 등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범위가 매우 폭넓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많음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가진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정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과 직원분들게 진심으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이제는 그동안 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한편, 미래와 세계를 향해 도전해 가려고 합니다. 먼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하여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해운 산업을 개편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확충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해운과 항만분야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합시다.선박과 항만, 그리고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등을 활용한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미래 해운항만산업을 선도하여, 세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합시다.둘째,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어업인과 수산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있는 한 수산업은 사양 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수산 분야에서도 스마트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그리고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그리고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해양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사고 발생과 관련한 사후 수습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해양사고의 주된 원인이 인적과실과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Safety First, Safety Last”를 모토로 안전에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저도 과거 승선 경험을 되살려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해양환경 분야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 50% 이상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그동안 숙제로만 남아 있던 해양쓰레기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해양신산업 분야 또한,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합시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앞으로 함께 일할 직원 여러분들께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해양수산부가 있어 해양수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특정 업체 또는 단체나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 파급력을 지닌 정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부터 발로 뛰겠습니다.둘째, 바다에 대한 종합 행정부처인 해양수산부만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전통을 만들어 갑시다. 예를 들어, 해양환경과 해양관광, 그리고 해양신산업 등의 정책은 실·국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현안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실·국을 넘어 같이 고민하고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영춘 전 장관님께서 시작하신 현안 토론회도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해양수산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부터 조직과 인사 운영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장관으로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힘찬 항해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는 가깝지만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와 세계를 향한 항해를 새롭게 시작합시다. 저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들과 여기 계신 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4월3일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