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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격동50년)(33)성장주의 속 병폐도 늘고
- [edaily] 4공 유신체제는 70년대 난관을 극복하는 전략에서 세계 각국의 정책방향과 전혀 달랐다.
정부는 70년대 중반 오일쇼크에 대처해서 이의 충격 흡수를 위한 대내적인 긴축, 안정보다 역으로 대외적 수출드라이브와 고속성장으로 상쇄, 극복하려 했다.
증화학공업화의 새로운 기치를 높이 들고 이를 통해 수출의 고도화와 함께 제2의 경제도약을 마련하고 조국근대화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적극전법은 눈으로 보기에도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비쳐졌다. 수출의 빠른 증가로 77년에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러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경제성장율은 76년 13.1%를 위시, 70~80년 기간 평균 8.1%의 고도성장을 구가했다.
75년부터 본격화된 중화학공업화는 수출증대와 고도성장의 견인차가 되어 경제의 양적 증대는 물론 고도화를 가져왔다.
또 이 기간중 건설업의 중동진출은 예상치 못했던 성과로서 오일쇼크에 대처, 그 진원지인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벌어들임으로서 쇼크를 역으로 극복하고 성장은 물론 국제수지 균형에도 기여했던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은 "하면된다"는 신념의 승리처럼 보였고 집념어린 근대화의 조기달성이라는 포만감을 나타내 국민적 바이탈리티(Vitality)와 다이내미즘(Dynamism)을 부양시키는 결과도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겉보기에 화려했던 외형의 성장과는 달리 경제 내부적으로는 실속이 없는, 속이 텅빈 수수깡 같은 허약체질이었고 또 그렇게 외화내빈 속에 점점 온갖 많은 문제들이 병균처럼 들어차 경제를 곪아가게 하고 있었다.
고투자 고성장의 지나친 일방통행에는 많은 다른 문제들에게 풀 수 없는 보틀넥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는 대외적으로 외채부담의 증대로 위험도를 높이고 대외종속적, 대외예속적 경제구조를 심화시키게 된다.
우리나라의 외채총액은 74년 59억3700만달러에서 79년 205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5년사이 345%가 급증한 것이다.
더구나 이중 단기외채는 74년 11억3600만달러에서 79년 46억5100만달러로 더 크게 늘어나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1%에서 22.7%로 높아지는데 단기외채에다 외국은행 갑계정 까지 포함할 경우 66억200만달러로 총외채의 32.2%를 차지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80년대 초반 외채위기를 몰고 온 원인이 된 것이다.
중화학공업의 급속한 성장은 해외원자재와 부품에 크게 의존한 형태여서 수출이 느는만큼 수입도 따라 느는 만성적 대외의존 구조의 심화를 유발했다.
정부의 육성대상이던 중화학공업의 비교우위도는 시멘트 등 일부를 제외하면 경공업 제품의 평균수준을 밑돌고 그래서 중화학부문의 비중 증대는 우리나라 수출품 전체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순을 초래했다.
고투자 고성장의 밀어붙이기식 전략은 국내적으로 재벌그룹의 비대화와 함께 인플레이션의 심화를 가져왔다.
물가는 74~79년 기간에 60년대초 군사쿠데타 시기와 같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GNP디플레이터로 74년 30.5%, 75년 25.2%, 76년 21.2%, 77년 16.6%, 78년 22.8%, 79년 19.6%를 기록했다.
정부주도의 중화학공업화 전략은 대기업의 참여와 이에대한 지원으로 전술이 전개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결국 만성적인 정경유착의 행태가 보다 더 강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특혜 관행이 보편화된다. 정부와 대기업의 2인3각 행보와도 같은 밀월관계가 더욱 뜨거워진다.
대기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온갖 자본조달의 편의와 조세상의 지원을 받고 심지어 사채이자 탕감의 구제조치 까지 덤으로 받으면서 그룹형성과 확대, 소위 문어발식 확장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곧 안정과 능률화라는 경제체질의 보강은 아예 어렵게 될 뿐이다.
이제 경제사회는 바로 특혜와 소외의 두 부문으로 이원화된다. 양지와 음지의 양극화다.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으로 소득계층의 분화가 심화된다. 한편으로는 과소비, 과투기의 불건전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한편에선 기아임금으로 생존권을 쟁취하려는 반발도 심화되어 간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70년대 말 경제정책이 안정화로 선회할 수 없게 되는 것이며, 그러한 안정화의 궤도 선회는 일시적으로 온갖 그동안의 감춰진 병폐가 노출되면서 정권 자체의 도괴까지 결과하게 된다.
- (전문)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신년사
- [edaily 홍정민기자] 친애하는 금감위와 금감원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마다에도 행복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을유년 새해는 우리 금감위와 금감원이 계획하는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한 해, 그리고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우리 감독당국이 두터운 믿음과 뜨거운 격려를 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과 함께 각오를 새로이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우리 감독당국은 위험을 다루는 업무의 특성상, 격려보다는 비난을 받기 쉽습니다.
이는 중병을 고치는 의사는 각광을 받으나, 병을 예방하는 의사는 그렇지 못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때 일수록 감독당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새해 국내 경제에 대한 각종 전망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면이 우세합니다.
먼저, 글로벌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화절상압력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의 성장률이 작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설비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전년보다는 다소 살아나면서 내수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많은 기관에서 5% 이하로 전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나 소위 수출부문과 내수부문의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등의 문제를 감안하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둡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물경제의 부진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약화시켜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은행권보다 자본충실도가 낮은 서민금융회사 등 비은행권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금융회사나 투자주체는 자산가격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금융시장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의 시장감독 노력이 더욱 요망됩니다.
또한, 올해에는 증권관련 집단소송 제도가 시행되면서, 회계나 공시와 관련하여 갈등소지가 클 수 있으며,
기업의 M&A 관련 법규, 제도에 대한 문제제기와 논란이 그 어느 해보다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한편,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구도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법과 원칙에 충실한 감독기조를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사에서 강조했듯이, 감독정책을 수행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요인을 고려하다 보면 어려움만 더해집니다.
법과 원칙에 충실할 때,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풀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포괄적으로 올해의 감독정책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금융산업의 건전성 측면에서 실물경기 부진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합리적 대출관행을 정착시키는 한편 적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신속히 시정조치를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감독강화가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된 감각과 정책집행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문제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서 풀어내야 할 과제이므로,
경제의 틀과 변화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 유관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성숙된 시장관행을 정착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시중 부동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인하여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감독상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공정한 금융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회계?공시 제도와 관행의 개선 및 불공정거래 근절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과 적대적 M&A 우려로 인한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데에도 감독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금융규제 개혁과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영역 규제 등은 과감히 완화하되,
공정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주주 자격심사 등의 규제는 강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편, 우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조직개편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부서간, 그리고 구성원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RM(Relationship Manager)체제의 정착, 리스크 중심의 검사 강화 등 검사업무에 있어서도 큰 진전을 기대합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금감위와 금감원 임직원 여러분,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습니다. 소명의식을 갖고 맡은 일 하나하나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성심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구촌 시대에 맞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수동적 태도와 안이한 업무추진으로는 변화와 창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선진금융을 쫓아갈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호소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은 매우 어렵고 복잡합니다. 많은 갈등이 여러 분야에서 내연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위해, 또한 우리 금융감독기구의 선진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을유년 새해에도 여러분의 창의와 열정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edaily리포트)TJ의 `딱 한가지 아쉬움`
- [edaily 김병수기자] 지난 15일 청암(靑巖) 박태준씨가 포항에서 희수(喜壽)를 맞아 출간된 자신의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민족의 해방시기엔 군인으로, 근대화의 주역으로, 문민정부로 넘어가는 정치적 격동기엔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만큼 소용돌이속을 헤집고 다닌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그의 근대화 터전인 포항의 포항공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다녀온 산업부 김병수 기자가 청암이 얘기한 `아쉬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박태준(TJ) 명예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쉬움`이라는 단어를 딱 한번 썼습니다. 현재의 포스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포스코 잘하고 있다. 광양공장을 준공하고 나면 포스코가 국가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기여해야 하는가 생각해 왔다. 그래서 회사내에서 연습을 해봤다. 초고속 케이블을 광양·포항·서울에 깔고, 영상회의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얼마나 능률이 올라가는지 직접 시험을 해봤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광양에 대한 투자가 92년에 잘 끝나서 93년에 사후정리를 좀 하고, 94년부터 포스코는 IT산업의 인프라가 될 수 있는 초고속 케이블을 깔 계획을 세우고, 포스테이타라는 집행회사를 만들었다. 그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 예컨데 삼성컴퓨터 이영택 회장, 일본 손정의 사장 이런 분들하고 협조해서 그 분들을 고문으로 모시고, 특히 손정의씨는 일본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도 좀 빌리고, 미리 깔아놓으면 고속망을 이용하는 회사나 개인에게 커다란 봉사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기에는 6개사가 고속통신망을 갖고 있는데, 얘길 들어보니까 6개가 혼합돼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대로 (당초 계획이) 추진됐으면 IT 통신대국으로 가는 데 더 좋아질 수 있게, 더 경쟁력 있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쇳물을 뽑아내 우리나라의 기반산업을 일으킨 그가 93년께부터 일본이 우리를 지배하면서 깔아놓은 철도망을 대신할 사회적 인프라를 구상했다는 사실을 엿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이 시기는 청암의 입장에서 보면 최악이었습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게임(?)에서 진 뒤 그는 망명아닌 망명생활로 해외를 떠돌았습니다.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의 최대 작품인 포스코는 처음으로 `낙하산` 회장에게 넘어가는 비운을 삼켜야 했습니다.
단순히 신규사업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아니라 `인생의 아쉬움` 입니다. 평전에서도 YS에 대한 인간적 배신과 쓰레기 같은 정치판에 대한 분노는 아주 생생히 그려졌습니다. JP(김종필)가 YS와 결별했을 때 그가 혼자말로 내뱉은 말은 "드디어 걷어차였군" 이었다네요. 자신의 인생에서 최대 고난기를 안겨준 YS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비난이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YS가 TJ를 껴안았다면 우리의 경제부흥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었을까? 1997년 정축국치(丁丑國恥)는 없었을까? 역사에서 가정문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필요까지는 없을 듯합니다.
이날 참 많은 하객들이 출판기념회를 다녀갔습니다. 줄잡아 800여명의 손님들이 포항을 찾았고, 서울-포항간 비행기는 거의 전 시간대 만석으로 운행했습니다. 포스코가 포항을 먹여살린다는 우스갯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혁규 의원을 보내 그에게 축하를 보낸듯 합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덕규 국회 부의장이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대표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꼽힐만하군요. YS 계보의 한 축이어서 다소 찜찜하긴 하지만….
그런데, 청암의 트레이드마크인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위상은 저의 처음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포항제철을 일으켜 경제개발을 주도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곤욕을 치른, 그래서 "경제인으로 남았으면‥" 하는 평을 듣고 본인도 그러길 바라는 눈치지만, 근대화를 같이 이끈 우리나라 재계 인사들은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참여정부 들어 재계인사들이 가장 크게 외치는 소리를 종합해보면 `과거 근대화의 주역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겁니다. 여러 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지긋지긋한 대한민국의 가난을 떨치게 한 주인공들이라는 얘깁니다. 박 회장도 그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겠죠.
그러나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또한 종합해보면, 박 명예회장과 재계 인사들과의 관계는 그렇게 쉬운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40대 초반에 투(Two)스타를 달고 역시 40대에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포항제철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일으킨 그였지만, `공기업 포철`이라는 한계는 재계 인사들과 그를 갈라놓는 무언의 벽일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특히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 연합이 성사된뒤 그가 추진한 각종 재벌개혁 정책들과 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된 주력업종 육성을 위한 `빅딜` 아이템들은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들과의 관계를 추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93년께 그의 `IT 통신대국` 아이템이 실현됐다면, 우리나라는 또한 포스코는 어떻게 됐을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 노대통령 러·카자흐 방문위해 출국
- [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4박5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 조국수호자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20일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 양국 정상은 카자흐스탄 산업혁신에 한국의 호혜적 참여,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협력방안을 중점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이후 러시아를 공식 방문,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동시베리아 가스유전 개발,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우주산업 등 각 분야의 협력방안,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푸틴 대통령의 휴양지 `다차"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동북아 정세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대학 강연 및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한러 경제인 간담회, 러시아 동포 간담회, 흐루니체프 우주연구소 시찰 등 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 귀국한다.
- 盧대통령 내일 카자흐로 출국
- [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노 대통령 내외는 19~20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이어 20~23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19일 낮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조국수호자 기념비에 헌화한 뒤 동포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20일 누르술탄 나자흐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카자흐스탄 산업혁신 참여,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보통신협력 약정도 체결한다.
노 대통령은 같은날 밤 모스크바에 도착, 21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동시베리아 가스유전 개발, 시베리아횡당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우주산업 등과 관련한 실질협력 방안 및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양국 정상은 특히 22일 밤 푸틴 대통령의 휴양지 `다차`에서 시간제한없는 비공식 만찬을 갖고 동북아 정세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또 세르게이 미로노프 상원의장 등 러시아 주요인사들과도 만나 양국 지도층간 친분과 신뢰관계를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한 러시아 인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22일 한-러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과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흐루니체프 우주센터 를 방문, 동포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 대학에서 `21세기 한-러관계 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노 대통령의 이번 카자흐스탄 러시아 방문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부,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채철 무역협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 태권도 金 추가..종합순위 9위 진입
- [edaily 조용만기자] 27일(현지시간) 열린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9위(금 8개, 은 10개, 동 8개)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금밭 태권도에서 첫 주자로 나선 여자 57kg급의 장지원은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국의 니아 압달라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태권도는 여자 57kg급에서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88년과 92년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여자 핸드볼은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32-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덴마크를 상대로 금사냥에 나선다.
레슬링에서는 금메달 기대주인 자유형 84kg급 문의제가 3연승으로 4강에 올라 메달권에 진입했다.
남자 68kg급의 송명섭은 준결승에서 이란 선수에 분패, 동메달에 그쳤다. 복싱 69kg급 김정주와 57kg급 조석환도 4강전에서 졌다. 한국 복싱은 금메달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체조 오심 사태는 국제체조연맹이 양태영을 `진짜 챔피언`으로 인정하고, 미국의 폴 햄 선수에게 금메달을 넘겨줄 것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태권도에서의 금메달 추가로 한국은 종합순위 11위에서 9위로 상승, 당초 목표한 10위권 진입을 이뤄냈다. 종합순위는 미국이 1위(금 29개, 은 34개, 동 27개)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2위(금 27, 은 17, 동 13개)로 뒤를 &51922;고 있다. 러시아(금 17개, 은 28개, 동 23개) 호주(금 17개, 은 11개, 동 16개)를 누르고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