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129건

'마스크걸' 촬영 소음·쓰레기 논란 장기화?…넷플릭스 사과불구 추가 폭로
  • '마스크걸' 촬영 소음·쓰레기 논란 장기화?…넷플릭스 사과불구 추가 폭로 [종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촬영 중인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진의 소음 및 쓰레기 피해 논란 대한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피해 지역 주민은 이를 반박하며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음을 호소해 논란의 여파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라 소개한 A씨는 23일 자신이 처음 올렸던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과 넷플릭스 사과문에 대한 추가 입장을 게재했다. A씨는 “사건 이후 넷플릭스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들어서 찾아보았는데 사과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하고 마치 불편을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다”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추가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촬영기간과 시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 측에선 ‘촬영 중인 기간에는 관련 공지문 등을 통해 촬영 장소와 내용, 일자,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공지문을 확인하지 못하실 경우를 대비해 각 가구를 방문해 촬영 진행에 대한 부분을 구두로 설명드리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공지문마저 잘못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공지문 사진을 첨부하며 “공지문 속 촬영날짜는 ‘2021년 2월 23일’로 써져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나는 공지문을 붙여두셨으면서 제대로 공지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또 “개인사정 상 한 달 여간 자택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 구두로 설명하셨다는 주장과는 달리 관련사항에 대해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해서 그 사과문은 제게 ‘우리는 전달했고 못 들은 사람이 잘못이다’와 같은 뉘앙스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밖에 넷플릭스가 입장을 발표한 이후에도 촬영 주변 장소가 정리돼 있지 않았음을 꼬집으며 솜뭉치와 담배꽁초들이 널브러져 있는 사진들을 추가로 첨부했다. A씨는 “사과문 내용과 다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사과문을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도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이는 보도를 통해 간접 전달한다는 것도 상식상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전세계에서 큰 흥행을 이루고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촬영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왼쪽부터)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하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사진=각 소속사 제공)앞서 지난 22일 넷플릭스는 ‘마스크걸’ 촬영팀이 촬영 과정에서 소음 및 쓰레기 투기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사과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불편을 겪으신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향후 보다 세심한 현장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오후 11시경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창밖을 봤는데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 지나면 가겠지’하고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 장비차 떠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내려가봤는데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일단 이런 촬영을 할 때 주민들에게 공지문도 붙이고, 안내도 드리고, 각 집마다 확인을 구두로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다만 그때 댁에 안 계신 분들은 문 앞에 공지문을 붙여놓는다. 아마 작성자 분께서는 그때 부재 중이셔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듣지 못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밤에)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를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 모습”이라고도 해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넷플릭스의 사과 입장 발표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마스크걸’ 촬영 관련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우 고현정과 안재홍,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2022.03.23 I 김보영 기자
"文 퇴임날, 꽃길을"…황교익 "윤석열, 시민들 헛걸음 않게 하길"
  • "文 퇴임날, 꽃길을"…황교익 "윤석열, 시민들 헛걸음 않게 하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을 선언하면서 “오는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이날 청와대 앞을 꽃길로 장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2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당선자가 5월 10일 0시에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윤석열 당선자의 말을 믿고 5월9일 밤 12시에 청와대에 꽃을 들고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나오시는 길에 놓아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공언한 대로 5월 10일 0시에 청와대가 개방되도록 법적 절차를 따져 확실하게 일 처리를 하기 바란다”며 “꽃을 들고 나가겠다는 분이 저만이 아니다. 윤 당선자는 시민들이 헛걸음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씨가 언급한 5월 10일 0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이자 청와대 완전 개방 시점으로 거론한 날짜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맞물린 이같은 개방 시점에 대해 청와대 측이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면서,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계획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청와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때까지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런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냈다.이와 관련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제 13회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며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안전은 한 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교체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03.22 I 이선영 기자
"신랑 없는 결혼식"…코로나 시대의 기이한 신풍속도
  • "신랑 없는 결혼식"…코로나 시대의 기이한 신풍속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들의 애로사항이 사방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랑 없이 신부 혼자 결혼식을 진행하는 기이한(?) 풍경이 포착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엔 어느 커플의 결혼식장을 촬영한 사진과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나눈 대화 캡처본이 첨부돼 있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공개된 사진에는 신랑 없이 웨딩단상에 흰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랑의 모습은 웨딩홀 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글쓴이는 “지인이 결혼식에 갔는데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신부 혼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더라”며 “신랑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해당 글에 따르면 결혼식 날 직전에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예식 일정 변경이 불가하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K-결혼식” “메타버스로 결혼해도 될 듯” “평생 한번 뿐인 결혼식인데 웨딩 사진은 어떡하냐” “신혼여행도 못가겠네” “나라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정말 웃프네요” “위약금이라도 내고 미루지” 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외에도 코로나와 관련된 애로사항은 또 있었다. 결혼 준비와 관련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예비 신부라 밝힌 A씨는 “결혼식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업종이라 별일 없이 예식을 치르려면 회사에 휴가를 내야 할지 고민”이라며 “결혼 휴가도 가야 하는데 결혼 전에 일주일 쉬겠다고 하기 눈치가 보인다”는 글을 게재했다.또 다른 예비 신부 B씨는 “부모님이 확진됐는데 후유증이 있으셔서 다음주 예식을 미뤘다”며 “다행히 예식장에서 배려해줘서 위약금은 거의 지불하지 않았지만 다시 날짜를 잡아서 지인들에게 알릴 생각을 하면 심란하다”고 토로했다.다른 예비 신부 C씨는 “이번 일요일이 결혼식이었는데 지난주 확진돼서 예식을 미뤘다”며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식장, 식대, 신혼여행 취소까지 위약금만 1000만원이 훌쩍 넘어 한숨만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통계청은 지난해 혼인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지난 2020년보다 2만1000건(9.8%) 감소했다. 지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한편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로 총 누적 확진자가 903만8938명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지 40여일만이다.
2022.03.20 I 이선영 기자
"코로나에 강행하다 잠수"…'청춘페스티벌' 환불 대란, 업체 '묵묵부답'
  • "코로나에 강행하다 잠수"…'청춘페스티벌' 환불 대란, 업체 '묵묵부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결제한 지 1년째인데 환불해 준다고 하면서 연락도 안 받아요…유명한 페스티벌이어서 믿고 결제한 건데 이런 줄 알았으면 돈 안냈을 거에요.”20대 대학생 최모씨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개최가 가능하다는 뮤직페스티벌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3월 친구들과 티켓 3장을 미리 구매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슷한 종류의 행사가 하나둘씩 취소되면서 이 행사 역시 취소될까 불안했지만 ‘존버는 승리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업체는 “연기됐다”는 공지만 보냈다. 계속된 날짜 변경에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해지자 막막해진 최씨는 환불을 신청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티켓 금액을 다시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2030세대들이 많이 찾는 청춘페스티벌은 연예인이나 유명연사가 참석해 공연과 토크쇼를 펼치는 행사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며 많은 시민들이 페스티벌을 찾는 등 유명세를 떨쳤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티켓 판매를 강행하면서 2020년부터 환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개최 소식에 티켓을 구매한 소액 소비자들은 계속된 연기와 일방적 통보에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업체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티켓 구매에 썼던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같은 행사에서 17만원에 티켓 두 장을 구매한 직장인 최모씨는 지난해 10월 환불 신청을 하면 올해 1월까지 돌려주겠다는 업체 공지를 받았다. 누락자가 생기더라도 올해 2월까진 환불을 완료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바로 환불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홈페이지에 일대일 문의글을 남겨도 돌아오는 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란 답변뿐이었다. 최씨는 “유명한 페스티벌이고 코로나 이전엔 주변에서도 많이 다녀와서 이런 곳인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수백 명의 피해자들은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신문고 등에 문의를 넣으며 피해 구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아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사실상 없다. 15일 이데일리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업체 등록된 전화로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업체 대표전화는 “코로나19로 직원 보호를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메일과 온라인 상담만 운영한다”는 안내만 반복했다. 무통장입금으로 티켓을 구매한 피해자들은 직접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해야 해 금액을 돌려받기 더욱 힘든 처지다. 카드 결제의 경우 피해자들이 직접 카드사에 환불 요청을 수차례 넣은 끝에 환불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한 이들이 대부분이다.무통장입금으로 티켓을 구매한 박모(29)씨는 “카드결제는 카드사에서 승인 취소를 해주고 있는데 무통장 입금자들은 거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통지를 받았다”며 “업체 SNS와 카카오톡 채팅, 공정거래위원회 등 모든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는데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015년 해당 페스티벌에서 즐거웠던 기억으로 다시 티켓을 구매했었다는 남모(28)씨는 업체가 오히려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식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남씨는 “지난달 업체에서 비슷한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 있는데 상품을 이관하면 ‘초대권 1장’을 추가 제공한다며 돌려막기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이관되는 행사는) 결제했던 가격에 걸맞은 라인업도 아니고 연사들도 당일 변경되는데다 공연도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업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서울시에 위법사실을 통보했고, 서울시에서도 회신을 받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공문발송과 유선 연락 및 방문을 하면서 사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급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비슷한 사건이었던 머지포인트는 사업자와 연락이 닿아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었다. 현재는 경찰이 해당 사건을 대상으로 수사하는 내용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3.16 I 조민정 기자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은 '파란 옷' 마저 억울하다
  •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은 '파란 옷' 마저 억울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웹툰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39·본명 이병건)이 최근 자신이 진행한 인터넷 방송 등과 관련해 좌파 논란이 불거지자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며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14일 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따르면 그는 전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머리 아픈 걸 싫어해서 복잡해지면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다”라며 “요약을 하자면 2011년도 딴지일보 달력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제가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건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유니짜장 먹었다고 윤석열 당선자를 깠다고 하질 않나. 요즘 유행하는 주제인 ‘문 vs 바퀴, 세상에는 뭐가 더 많나’ 이야기했더니 (문)재인 vs (바퀴륜)석열이라고 정치적 표현이라고 하질 않나”라며 “무시로 일관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방치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인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건가? 전라도는 악당이고 욕먹어도 마땅한가?”라며 “이것 역시 정치적 발언이 될까?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고 호소했다.(사진=유튜브 ‘침착맨’ 캡처)앞서 같은 날 이말년은 유튜브 채널에 ‘디시인사이드 실시간 베스트 좌착맨 논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생방송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를 통해 진행했던 라이브 방송이 담긴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말년은 “어느 순간 내 유튜브에 ‘찢찢’, ‘윤짜장 해명하라’는 댓글이 올라오는 걸 봤다. 뭔가 싶어 디시인사이드 실베에 봤더니 3일 정도 ‘좌파 논란’ 글이 게시돼 있었다”며 운을 뗐다.그는 “어디서부터 짚어야 할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내버려 뒀더니, 어느 순간 내가 좌착맨, 좌빨이 됐다”며 “이 논란들을 왜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상이 커지니 설명을 해야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윤도리’ 검색 기록이 노출된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하도 ‘윤도리’라면서 욕을 하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것”이라며 “정치적 키워드랑 조금이라도 연결이 되어있으면 내가 윤석열 까가 되는 것이냐. 내가 까라면 이걸 왜 검색한 것이겠냐. 정치에 미친 사람이라 방송에 노출하려 했겠나”고 해명했다.이말년은 방송을 지켜보는 누리꾼들이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자 입고 있던 겉옷을 벗기도 했다.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후 ‘유니짜장’ 먹방과 ‘역전재판’ 게임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윤짜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것도 몰랐다. 알면 내가 이걸 왜 하냐.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변호사였고, 윤석열이 검사였기 때문에 ‘역전재판’으로 정신 승리하고 싶은 거라고 하더라. 이건 옛날부터 한 게임이다. 해명할게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면 문재인을 옹호한 것이냐.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언급했다”며 “당시 부동산에 대해 구조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한국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가 담겨서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나아가 이말년은 ‘매불쇼’ 출연 당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투표했다는 발언에 대해 “당시 탄핵 정국이였다”며 “비선 실세 파문이 일어나서 반대파를 뽑은게, 내가 좌파이기 때문에 뽑은 것이냐. 이건 좌파 우파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되냐”고 호소했다.이말년은 “나에 대해 ‘좌착맨’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유니짜장을 먹으면서 윤석열을 조롱할 이유가 뭐냐. 내가 왜 이 리스크를 지겠나. 생각을 조금만 해봐라. 커뮤니티에 내 글을 쓰는 것까진 막을 순 없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본인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만 인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2.03.14 I 이선영 기자
창작자 위한 '영상물 공정보상제' 도입 필요
  • [새 정부에 바란다]창작자 위한 '영상물 공정보상제' 도입 필요
  • 이윤정 감독(한국영화감독조합 부대표). (사진=이데일리DB)[이윤정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부대표] 새 정부가 ‘영상물 공정보상제도 도입’을 문화 정책으로 채택해줄 것을 바란다. 영상창작자들의 생계와 권리를 보장하고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콘텐츠 산업의 기둥이 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제도의 용어는 생소하겠지만, 그 뜻은 간단하다. 음악을 만든 작사가나 작곡자들처럼 영화·영상물을 만든 작가와 감독들도 작품 이용에 대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것을 ‘Residual’(잔여 작업)이라고 부르고, 유럽과 남미 등에서는 ‘Fair Remuneration’(공정 보수)이라고 부르며 보장하고 있다. 한국어로는 아직 공인된 번역어가 없어 한국영화감독조합은 ‘공정보상권’, ‘공정보상제도’라고 명명해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평범한 지인들은 나를 비롯한 영화감독들이 이미 저작권료를 받는 줄 안다. 그래서 방송에서 한 번씩 저의 예전 영화가 나오거나, OTT에서 감독의 영화를 플레이해서 보면 해당 감독에게 저작권료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을 한다. 음악에도 저작권료 제도가 있는데 영화/영상물이 그렇지 않은 이유를 선뜻 떠올리기 어려워서일 것이다. 아직 영상물에 저작권 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것은 1980년대 저작권법이 만들어지던 시절, 영화정책은 문화예술적 관점보다는 산업진흥의 관점에서 짜였기 때문이다. 저작권에 관한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작/사업자들의 목소리가 창작자의 목소리보다 당시 더 크게 반영됐다. 음악 분야에서는 90년대 말 인터넷망을 통한 광범위한 음원 이용을 경험하면서 창작자에 대한 저작권 보호의 틀이 정비됐다. 영화/영상물 분야의 경우 최근에서야 글로벌 규모의 디지털 시장 확대를 목도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해 관계 조정의 어려움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데이터 수집의 행정 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더이상 반대의 이유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칸과 오스카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전세계 1위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 등을 떠올려 보면 한국의 영화/영상 산업은 과거 어느 때보다 영화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그 영광의 이면엔 꿈과 재능을 담보로 위태로운 생계 끝에 내몰린 수많은 창작자들이 있다. 20여년 전 결혼식에서 만난 사람에게 쌀을 전해받았다던 봉준호 감독의 추억은 성공한 이의 미담이 되고 있지만, 쌀을 건네줄 귀인이 없던 무명의 창작자에게는 한으로 남을 것이다. 그 사이 우리는 이 냉험한 승자 독식의 세계에서 지금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창작자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이 돼 줄 어떠한 제도도 마련하지 못한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창작자들의 노력 덕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폭넓은 계층의 아이들이 영상물을 언어로 삼아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다. 말이나 글보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먼저 배우는 미래 세대들에게 영상 콘텐츠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 됐다. 그들이 창작자로 성장해 영상 산업의 구조 안에 들어왔을 때, 적어도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며 작품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만들어 달라.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었다”던 “높은 문화의 힘”은 국가대표식 성과주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세계 수준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하고 그 토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을 아낌없이 향유하고 지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2022.03.14 I 김보영 기자
불안한 금융시장, 적립식 투자로 돈 모으기
  • [기고]불안한 금융시장, 적립식 투자로 돈 모으기
  • [김수빈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대리] 절약과 저축 만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지난 해, 10년 동안 집값을 모았더니 같은 기간 동안 주택 가격이 두세배가 올라 ‘벼락거지’가 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웹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다. 주택 뿐인가, 심지어 주식, 비트코인까지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오가는 한 해였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도 월급 빼고는 다 오른 것이 맞다. 돈 자체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을 의미하는 M2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의 기본논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적용해보자. 시장에 돈의 공급이 늘고 있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로 100%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일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투자의 당위성은 투자금액을 2배, 3배 불리는 데에 있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구하고자 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염원이 모여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장의 가장 큰 플레이어인 정부의 기조가 180도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자산의 가치도 등락을 거듭했고, 시장의 변동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시장의 움직임을 한발 앞서 포착하는 비범한 투자자라면,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월가의 거물인 피터 린치 조차 자신의 책에서 “나도 시장을 예측해서 불황에 대비할 수 있으면 무척이나 좋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겠는가. 이처럼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투자자들에겐 ‘적립식 투자’가 적합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의 위험과 노력을 덜어준다. 일정한 날짜에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움직임의 ‘평균치’로 자산을 매수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금액을 매수하는 전략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이, 높은 가격에서는 적게 매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정말 적립식 투자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업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검증을 거쳐왔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5년 전부터 미국 지수에 매달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약 56%의 수익, 산술적으로 연 환산하면 최소 11%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으로 인한 미-중간의 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로 인한 폭락장세도 나타났다. 매일 시장을 봐왔던 투자자라면, 아침마다 불안에 떨며 뉴스를 확인하던 날들을 기억할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이러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다. 투자는 더 이상 1회성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장기플랜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편안한 방법이어야만 하고, 그 최선의 방법은 적립식 투자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있다. 시장도 그렇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크게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인 파동에 불과하다. 특히나 올해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예상되는 경우 매일 시장을 보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기업이 이익을 늘려 자신들의 내재가치를 늘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변동성 확대는 곧 투자의 기회가 된다. 특히, 적립식 투자는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시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2022.03.14 I 전선형 기자
박군♥한영 4월 결혼
  • 박군♥한영 4월 결혼 [종합]
  • 박군(왼쪽)과 한영(사진=한영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가수 박군과 걸그룹 LPG 출신 한영이 직접 쓴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열애를 인정한지 일주일 만이다.박군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준비하고 있었던 소식은 열애설이 아니라 결혼 소식이었다”며 “이 소식을 진솔하고 예쁘게 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우새’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고, 당연히 방송 전에 팬 가족님들께 알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사로 먼저 나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짧은 연예인 생활할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기회가 주어져 앞만 보고 달렸지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여러 가지 안 좋았던 일들 때문에 꿈이 흔들렸다”며 “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위로해 주던 한영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 앞으로 가족님들 말씀대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한영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로 만나 힘들고 아픈 시간은 서로 격하고 위로하며 연인이 됐고 이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고자 한다”며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이 착하고 바른 이 사람과 서로 기대고 보듬어 주면서 또 나누며 열심히 잘 살겠다. 부디 축복해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했다. 박군과 한영은 오는 4월 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군과 한영이 결혼을 약속했다”며 “결혼 시기를 4월 말로 잡았으나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986년생인 박군은 특전사 상사 출신 가수다. 2019년 ‘한잔해’로 데뷔했고 SBS ‘트롯신이 떴다2’, SBS ‘미운 우리 새끼’, 채널A ‘강철부대’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1978년생인 한영은 2005년 트롯 그룹 LPG 멤버로 데뷔한 뒤 연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이기도 하다.박군과 한영은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양측의 소속사는 지난달 28일 열애설이 제기되자 “두 사람이 지난해 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친한 동료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박군 글 전문가족여러분들께.첫 말을 어떻게 적을지 고민이 많아서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가족님들께 제일 먼저 좋은 소식 전해 드리려고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열애설 기사가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 이어서 팬카페에 글을 바로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셨을 가족님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사실 준비하고 있었던 소식은 열애설이 아니라 결혼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진솔하고 예쁘게, 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우새’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고, 당연히 방송 전에 팬 가족님들께 알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기사로 먼저 나간게 너무나 죄송하기도 하고 계획했던 바와 어긋나서 저 역시 너무나도 당황했었습니다. 방송 당일 방송 전에 글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계획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 점, 그래서 오늘 이 소식을 전해드리는 점 가족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혼자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좋은 사람 만나 좋은 가정 꾸리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가족님들의 말씀들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짧은 연예인 생활 할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기회가 주어져 앞만 보고 달렸지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여러가지 안좋았던 일들 때문에 꿈이 흔들렸습니다.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위로해 주던 한영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족님들 말씀대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가족님들의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 박군 앞으로 더욱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한영 글 전문안녕하세요. 한영입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게 되네요.저희는 사실 결혼 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몇일전 생각지도 못한 열애 기사가 나가게 되었고 기사가 나간 날 바로 말씀드리고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알려드릴 계획이 있었던지라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시간이 조금 걸린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날 방송 전 글을 올릴 계획이었습니다)동료로 만나 힘들고 아픈 시간은 서로 격하고 위로하며 연인이 되었고 이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고자 합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이 착하고 바른 이 사람과 서로 기대고 보듬어 주면서 또 나누며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부디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
2022.03.08 I 윤기백 기자
여야 성향 `커뮤`도 총결집…"李같은 사위"vs"2번(尹)남 모여"
  • 여야 성향 `커뮤`도 총결집…"李같은 사위"vs"2번(尹)남 모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판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성향 커뮤니티들도 각 진영 안에서 후보별로 분화돼 한층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막판이 되자 여러 논란들을 유통해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서 특정 후보에 대한 긍정·부정 여론을 확산시키며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 선대위에서는 이같은 결집 현상을 의식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2번남’ 투표 독려 사진(왼쪽)과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커뮤니티 대통합’(사진=인터넷 커뮤니티)지난 주말 이른바 ‘1번남, 2번남’ 프레임이 커뮤니티 화제에 올랐다. ‘이대남’으로 불리던 2030 남성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1번남’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2번남’으로 가르는 밈(meme)이다. 이들의 특징을 나눠 관계성을 표현하는 도표 자료도 확산 전파됐다. 그 과정에서 ‘2번남닷컴’이라는 웹사이트도 생겼다. 해당 사이트는 “2번(윤 후보)을 찍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드린다”, “2번 찍게 해주는 짤들” 등 그림과 자료 등을 나르며 윤 후보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시즌 1호 커뮤니티 대통합’도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82쿡’과 82만 여성 회원들이 활동하는 ‘여성시대’(여시), 1020 이용자가 많은 ‘인스티즈’ 등 이재명 후보로 대통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각 커뮤니티 안에서 “우리 엄마도 이재명이다”, “이재명같은 사위”라는 글을 올리며 이 후보에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 유통을 의식해 이 후보가 직접 커뮤니티에 글과 영상을 올리자 댓글이 뜨겁게 달리기도 했다. 각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서도 커뮤니티를 여론 동향을 확인하는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여론의 전부를 대표할 수는 없더라도 이슈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시시각각 출렁이는 반응을 보면 세대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도는 “아무래도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은 아닌 것 같아요”라는 말을 인용해 중도부동층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남성혐오가 만연한 커뮤니티까지 찾아다니셔야 되겠느냐”며 “최근 1번남, 2번남하면서 편을 가르니 우리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 돌린다”라고 말하며 커뮤니티 언어를 활용해 반응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팬덤`정치가 토론의 장이 아니라 극단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온라인 커뮤니티일수록 양대 진영의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다”라며 “팬덤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안에 갇히면 남을 비난하고 증오하며 다른 사람의 주장을 볼 수 없게 된다. 건전한 토론보다는 진영 논리를 강화시키는 결집 수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2022.03.07 I 배진솔 기자
'김만배 녹취록'에 윤희숙 "거짓의 냄새가 진동한다" 맹비난
  • '김만배 녹취록'에 윤희숙 "거짓의 냄새가 진동한다" 맹비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면서 “20년 전 김대업 사건의 짝퉁이지만 구성이 허술해 역시 원조를 못 이긴다는 평가다”라고 꼬집었다.(사진=연합뉴스)윤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86 운동권, 선거공작으로 자살, 한국 정치의 회생을 예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윤 전 의원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 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보도를 언급하면서 “일단 녹취록 날짜부터가 9.15일이다. 대장동 첫 보도인 8.31일보다 늦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왜 김만배가 공모조건을 성남시가 까다롭게 만들었고 윤석열 검사를 통해 저축은행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을 참다 참다 사건이 터진 다음에 뉴스타파 기자와 녹음했을까”라며 “뉴스타파는 6개월 전에 확보한 녹취파일을 왜 참다 참다 지금 공개했을까”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마치 다당제 정치개혁이 평생 신념이라는 이재명 후보가 40년을 참다 참다 대선 열흘 전이 돼서야 심상정 안철수 후보를 꼬시려 고백하는 것처럼 거짓의 냄새가 진동한다”고 비난했다.아울러 그는 “이제 586 운동권들이 스스로를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하는 시간은 끝났다”며 “드루킹과 선거공작이 반복되면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그것이 정체성이다. 586 정치세력은 어제 스스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나라를 위해 희소식이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 대출 브로커이던 조모 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윤 후보는 2011년 대검 중수2과장이자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당시 불법 대출 알선자 조 씨를 참고인 조사만 하고 돌려보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았다.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해 욕을 많이 했다고도 주장했다.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이 밝혀졌다”고 윤 후보를 공격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특히 이 후보는 이같은 보도가 전해진 후 자신의 페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 우리가 언론이다”라고 적었다.
2022.03.07 I 김민정 기자
'개비스콘좌' 배우 김하균, 이재명 지지 선언…李 "국민 소화제 되겠다"
  • '개비스콘좌' 배우 김하균, 이재명 지지 선언…李 "국민 소화제 되겠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개비스콘좌’ 배우 김하균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는 듯한 게시물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자신의 SNS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김하균은 지난 2011년 ‘개비스콘’ 광고의 모델로 활동했다. 개비스콘은 위역류, 속쓰림, 소화불량 등에 쓰이는 의약품이다.해당 광고는 김하균이 속 쓰림을 앓으며 얼굴을 찌푸리고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약을 먹은 뒤 밝은 표정을 짓는 전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밈’(meme)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어떤 상황에도 적합하게 활용돼 ‘만능짤’로 불린다. 그런데 만능짤 주인공인 김하균이 최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에 맞춰 ‘개비스콘좌’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김하균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플랜카드 앞에서는 속쓰림 표정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플랜카드 앞에서는 개운한 표정을 지으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후 이같은 사진은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이에 대해 6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개비스콘 광고모델 김하균 배우님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첨부처럼 기사까지 나온다”라며 “과거·독재·비선·무능·미신·분열로 퇴행하고 기생하는 윤석열·김건희·국힘당 세력은 이번에 표쭐을 당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이어 안 소장은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만들어온 민주주의요, 경제요, 평화입니까”라며 “민주주의도 경제도 민생도 평화도 모두 망칠 윤석열·김건희·국힘당 퇴행 세력을 심판하고 경제·민생·청년·미래·세계·통합으로 유능하게 나아가고 발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더 좋은 정부와 더 좋은 정책을 실현해나갈 참 좋은 대안이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소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김하균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후보는 “배우 김하균 님 감사하다. 표정과 엄지 척만 했을 뿐인데,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 역시 명배우시다”라며 “개비스콘 짤을 활용한 인증샷도 찍어주셨다. SNS를 뜨겁게 달군 그 사진을 보며 정말 한참을 웃고, 기뻤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배우의 이미지를 사용하며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용기내주셨다”며 “그 기대 부응하겠다. 사이다 이재명,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민 속 뻥 뚫어드리는 국민 소화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2.03.06 I 김민정 기자
9일만에 '강제 해촉' 윤서인 "너무 무례해..정식 사과 요구할 것"
  • 9일만에 '강제 해촉' 윤서인 "너무 무례해..정식 사과 요구할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만화가 윤서인 씨를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장에서 해촉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반발했다.(사진=윤서인 씨 페이스북 갈무리)윤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선대본 소속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임명 날짜는 지난달 23일 이었다.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윤씨가 선대위 임명장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씨는 과거 웹툰 플랫폼에서 ‘조이라이드’ 등의 만화를 연재해왔다. 그는 지난해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뭘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려 독립운동가를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2018년에는 당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비판하기 위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피해자를 다시 찾아오는 내용의 만화를 그렸다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은 4일 “윤씨의 임명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해촉조치했다”고 밝혔다. 윤 씨에게 임명장을 준 김모 국민화합위원회 뉴미디어 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사진=윤서인 씨 페이스북 갈무리)이와 관련해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런 자해 수준의 위촉을 한 관계자 해촉 등 문책이 선거본부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원 본부장의 ‘자해 수준’이라는 표현이 담긴 트윗은 현재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켜달라고 한 적 없고 여의도 정치판 자리 같은 거 평생 극혐하는 사람”이라면서 “갑자기 맘대로 임명하고 갑자기 맘대로 해고하는 것은 너무 무례하신 거 아닌가”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그는 “저와 선을 긋는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선을 긋는데도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사진=윤서인 씨 페이스북 갈무리)특히 윤씨는 원 본부장을 향해 “윤서인 모욕하다가 고소당해서 처벌받은 유튜버 크로커다일의 ‘주군’ 이신 원희룡 본부장님.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느닷없이 이렇게 적의를 드러내는 이유가 짐작이 된다”며 “제가 달라고 해서 받은 것도 아니고 멋대로 주니까 받은 걸 가지고 왜 제 기분을 상하게 만드느냐“고 했다.이후 윤씨는 6일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원 본부장님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분노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답변을 드린다. 지금은 국가적인 전쟁 상황이니까 더 이상 아무 말 안 하는 중”이라며 “같은 진영에서 작은 마찰이라도 생기지 않게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어제 ‘간접적으로’ 저에게 사과의 뜻을 보내오셨는데 이렇게 대충 넘어갈 건 아닌 거 같고 선거 다 끝나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22.03.06 I 김민정 기자
"투표용지로 장난" 이준석…고민정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
  • "투표용지로 장난" 이준석…고민정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위조 투표용지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철회한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이같은 주장을 담은 기사를 인용하며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고 비난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며 선관위 도장이 찍힌 위치가 다른 두 개의 투표용지 사진을 올렸다.(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해당 사진을 비교하면 한쪽은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혔고, 다른 하나는 ‘표’만 덮이게 도장이 찍혔다.이 대표는 ‘표’ 글자 위에만 도장이 찍힌 투표용지가 진짜 대선 투표용지라면서,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힌 용지에 대해 “보수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막으려는 세력에서 어설프게 위조한 투표용지”라며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 정말 저열하다”고 분노했다. 이는 조작 사진을 돌려 선거 불신을 키우는 동시에 사전투표율도 낮추려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이 대표가 ‘조작’이라고 지목한 사진은 실제로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소재의 재외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A씨가 촬영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아까 올렸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투표용지였다고 합니다”라는 정정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얼마 전 건보 누적적립금에 대해서도 잘못된 금액으로 큰소리치시더니 그건 바로 잡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고 의원이 ‘문재인 케어’를 추켜세우며 “의료비 부담은 낮췄고, 건보재정은 튼튼”하다고 평가하자, 이 대표는 “연금도 아니고 사회보험료가 남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국민의 고혈을 짰다는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2022.03.02 I 김민정 기자
생참기름, 생들기름 파헤치기(3)
  • 생참기름, 생들기름 파헤치기(3)[오일 바로알기]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생참기름과 생들기름 식품유형은 소비자의 요청에 의해 생겨났다. 생참기름을 맛 볼 기회가 있다면 참기름과 다른 맛에 놀랄 수 있다. 일단 향이 전혀 없다. 입 안 에 넣으면 두터운 질감이 느껴진다. 섬유질이 많아 미끈거리는 기름의 유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듯 하지만 입 안에서 머물다 목 넘김에서 고소함이 느껴진다. 향으로 배가되는 고소함이 아니라서 은은하고 부드럽다. 음식에 넣게 되면 참기름의 맛을 두드러지게 내지 않고 다른 풍미를 풍부하게 살려준다. 국내에서도 파인다이닝을 하는 식당들에서 사용한다. 생참기름은 일본에서 튀김용으로도 사용한다. 튀김용 기름에 참기름을 일부 섞어 넣으면 튀김 옷이 한결 더 바삭해진다. 참기름의 강한 향이 배일 수 있어서 향이 없는 생참기름을 쓴다. 튀김 옷의 변색도 없어서 좋다. 생참기름은 오일풀링으로도 쓰인다. 1주일에 1~2번만 가글해도 플라그제거 등 치주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부 마사지용으로도 사용한다. 미국의 한 논문에서는 건강한 영유아 125명을 대상으로 마사지에 참기름을 사용한 군이 허브오일, 겨자오일, 미네랄오일을 사용한 예보다 성장과 수면에 도움을 주었다. 수면의 경우 참기름군에서 최고 1.62시간 더 지속되었다. 이외에도 참기름에는 피부복원능력으로 화상에 사용한 예나 머리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 생참기름은 열이 전혀 없이 착유된 기름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있지만 착유에는 여러 방식이 사용된다. 먼저 그냥 눌러서 짜는 방식이 있다. 수율이 적고 기계적으로 유지를 분리하기 위해 최소한의 열 전달이 필요하다. 기계적으로 착유를 더 쉽게 하고 수율을 늘리기 위해 생참깨를 70~80도 정도의 증기실이나 찜과정을 거친 다음 압착하는 방식도 있다. 참깨안의 유지성분이 증기실에서 천천히 스며든 수분으로 인해 분리되는걸 이용한 방식이다. 일정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분리현상이 끝나면 눌러서 짜는 과정을 거친다.화학적 용매를 사용하는 경우 파쇄된 참깨를 용매와 혼입하여 유지를 취득한다. 유지가 녹아든 용매를 40도 이상에서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생참기름을 회수한다. 증기방식의 경우 유지의 수분율이 높아 병입 후 일정시간 뒤부터는 산패 촉진속도가 급속히 빨라진다. 용매사용의 경우 생참기름의 섬유질 느낌을 얻기 힘든 단점이 있다. 또한 단순 압착과 증기방식의 경우 최종산물의 균 문제도 생긴다.[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2022.02.27 I 류성 기자
블라인드 폭로 제보자, 수사 가능할까?
  • 블라인드 폭로 제보자, 수사 가능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최근 ‘이재명 옆집 의혹’의 진원지는 517만 명이 쓰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였습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은 내부 고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과 다른 폭로글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블라인드 폭로 제보자를 경찰에 고소하면 수사할 수 있을까요? 블라인드앱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GH와 이헌욱 전 사장은 해당 글에 대해 허위라고 밝혔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사하기 쉽지 않습니다. 블라인드 서버에는 가입자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경찰이 법원 영장을 받아 블라인드 측에 가입자 신원 정보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러도 블라인드에 글쓴이 정보가 없어 줄 수 없습니다.블라인드는 회사별로 가입하게 돼 있는데 회사 이메일을 쓰느냐 여부만 보고 가입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첫 서비스 가입 때 개인 인증용으로 쓰였던 이메일은 블라인드 서버에 평문 형태로 서버에 저장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가입하고 나면 이메일이 사라지고 블라인드 계정 1,2,3 등의 형태로 블라인드 서버에 저장됩니다. 블라인드는 이 같은 ‘가입자 로직에 대한 시스템’을 특허등록했습니다.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주요 개발자들이 네이버나 티몬에서 오다 보니까 기존 플랫폼들에서는 철저하게 이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줄 방법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그래서 아예 우리 서버 안에 가입자 정보를 두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블라인드의 운영사인 팀블라인드의 대표는 문성욱 씨로 한국인이지만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고 서버 역시 미국에 있습니다. 직원은 한국과 미국에서 인턴을 포함해 150여 명이라고 합니다. 혹시 국내 인터넷 규제를 피하려고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건 아닐까요?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직장인 SNS여서 미국에서 설립한 것일 뿐 규제와는 관련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3000여 개가 넘는 기업 채널이 개설된 블라인드가 사회적 책임에는 무심한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직장인 대나무숲’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인정해도,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범죄 우려, 직장 내 왕따 문화 확산 같은 부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지난해 초 카카오 직원이 카카오 블라인드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썼지만, 카카오는 그를 찾아 도울 수 없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팀블라인드에 협조를 구했지만, 그의 신원 정보를 넘겨받는 게 불가능했죠. 신원 정보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블라인드에서는 자살예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법(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 등이 자살 의사나 계획을 표현한 사람의 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인터넷 플랫폼 회사는 그의 개인정보를 넘겨주게 돼 있습니다.블라인드역시 공지 사항을 통해 자정에 나서고 있긴 합니다. 글 삭제는 본인만 가능하지만, 범죄정보나 프라이버시 침해 정보 등은 ‘숨김처리할 수 있다’고 공지합니다.△불법촬영물 유통방지 안내△특정인 비방 및 개인 사생활 침해 사례 안내△데이팅 어플의 추천인코드, 스크린샷 후기 이용제한 안내 등을 하고 있죠. 아동성착취물을 올리면 영구적으로 블라인드 이용을 제한하고, 특정인으로 추측 가능한 내용이나 이미지에 대해 신고건수가 많으면 숨김처리 된다는 걸 알립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이 몇 번 있을 때 글이 숨김처리되고 이용정지되는지 설명하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블라인드 관계자는 “너무 자세히 이용제한 기준을 공개하면 악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에서 조직적으로 팀을 짜서 신고하는 행위가 우려된다는 것이죠.블라인드의 체류 시간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40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체류 시간이 긴 유튜브(46분)에 맞먹는 로열티를 자랑합니다. 특히 한국은 재직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85%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죠. 한국인이 만든 잘나가는 직장인 소셜 SNS 블라인드. 결국 이용자들이 함께 만드는 자정 노력이 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논란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2.02.24 I 김현아 기자
53년 만에 나온 니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특별한 이유
  • 53년 만에 나온 니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특별한 이유
  • 칠레 출신의 호아킨 니만이 21일(한국시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리자 칠레 국기를 든 팬들이 몰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1번홀(파5). 호아킨 니만(칠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옆에 멈췄다. 벙커로 들어갔더라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뻔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공에서 홀까지 거리는 약 15m. 니만은 웨지를 잡고 칩샷을 시도했다. 그린에 떨어진 공은 퉁퉁 서너번 뛰더니 경사를 타고 굴러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2타를 줄인 니먼은 6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확신했다. 니만은 주먹을 쥐며 이 순간을 즐겼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온통 관심은 니만에게 쏠렸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니만이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라운드 내내 1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니만은 11번홀 이글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 뒤 2개의 보기가 나왔지만, 아무도 니만을 따라잡지 못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니만은 캐머런 영과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17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53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올해 6번째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53년이란 기록이 나온 건 대회의 역사와 관련 있다. PGA 투어는 대회의 역사를 후원하는 타이틀 스폰서가 아니라 개최 장소 또는 날짜 등 다른 기준을 정하는 대회가 더러 있다. 이 대회는 그중 하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제네시스 오픈 포함) 이전에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으로 열렸다. 처음 대회가 시작된 1926년에는 LA오픈이었다. 초대 대회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지만,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59차례 대회가 열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LA오픈을 이어받았으니 그 역사는 96년이다.니만의 우승이 더욱 특별한 건 53년 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 찰리 시포드(미국)와 연관이 있다.시포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흑인 최초 PGA 투어 선수였고 첫 우승자다. 그는 ‘백인 전용’이라는 PGA 투어에서 인종 차별의 장벽을 허문 상징적인 인물이다. 미국 골프계의 ‘마틴 루터 킹’으로 불려온 그는 2015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시포드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전통을 만들었다. 2009년부터 소수 민족 또는 흑인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고 있다. 올해는 흑인 골퍼 애런 베벌리가 주인공이었다.시포드는 PGA 투어에서 대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투어 우승은 이 대회를 포함해 2번뿐이었다. 하지만 인종 차별의 벽을 무너뜨린 상징적인 인물로 200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올해는 시포드가 태어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니만이 시포드 이후 53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더 특별해졌다.이번 대회는 시포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랭킹 상위 톱10의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참여했고, 1번 홀에는 ‘100번 홀’이라는 안내판을 세웠다.니만은 소수 민족이나 흑인은 아니다. 하지만 칠레 출신으로 2019년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개척자다. 이날 시상식엔 대회 호스트를 맡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와 니만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모두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시포드의 혜택을 본 후예라 할 수 있다.한국 선수는 이경훈(31)이 공동 26위(6언더파 278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4) 공동 39위(4언더파 280타), 김시우(27)는 73위(3오버파 287타)에 올랐다.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로 시상식에 나선 타이거 우즈(왼쪽)가 우승을 차지한 호아킨 니먼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2.02.22 I 주영로 기자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24>
  •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4>
  • 조르주 드 라 투르가 그린 ‘점쟁이’(1630s). 라 투르는 거짓과 속임이 난무한 세상의 일면을 꿰뚫고 있는 풍속화, 경건한 신앙 속 고요한 명상을 이끄는 종교화 등으로 생전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사후 오랫동안 잊혔다가 20세기 초 재조명됐다. ‘점쟁이’ 역시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을 불러일으킨 끝에 대표작으로 인정받은 작품. 멋지게 차려입고 거만한 자세로 서 있는 젊은이는 점쟁이의 말에 정신이 팔려 주머니가 털리는지도 모르고 있다. 라 투르는 이 작품과 유사한, 주로 카드놀이를 하면서 속고 있는 젊은 남자를 많이 그려 세태를 경계하는 교훈을 담아냈다. 캔버스에 유채, 101.9×123.5㎝,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나거나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진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얻어맞는가 하면 무심히 지나가던 타인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때, 인생은 계획이고 뭐고 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결정이 내일 어떤 얼굴로 드러날지 알 수 없기에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일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점쟁이들은 이러저런 형태로 불안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연애운이 어떤지, 재물운이 어떤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수정구슬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손금도 보고, 카드를 뽑아 뒤집기도 하고, 접신을 하기도 하고, 태어난 날짜와 시간으로 규칙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17세기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1593∼1652)는 ‘점쟁이’(1630s)에서 매우 정밀한 필치로 점쟁이가 점을 보는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라 투르의 ‘점쟁이’는 두 점이 있는데,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있는 이 작품 외에도 다른 한 점은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점 모두에서 라 투르는 기본적으로 점을 본다는 것은 속고 속이는 과정이라고 봤다. 메트로폴리탄의 ‘점쟁이’는 20세기 중반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이 있었지만, 미술사학자와 큐레이터, 감정가들이 10여년간 지상논쟁을 거쳐 1980년대에는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은 옷의 직조패턴부터 남성의 머리길이까지, 온갖 사료가 동원된 이 논쟁은 미술사 전문지에 다달이 논박을 주고받았던 재미있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라 투르 “점은 속고 속이는 과정”그림 속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이 손바닥을 보여주며 점을 보고 있다. 이 남성을 둘러싼 이들이 유랑하는 집시의 차림을 하고 있기에 이 장소는 거리일 것이다. 네 명이나 되는 집시여성을 집안에까지 들여 손금을 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에서 단박에 시선을 끄는 것은 인물들의 눈초리다. 특히 남성 바로 곁에 있는 얼굴이 희고 스카프를 쓴 여인의 눈초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한 손을 허리에 걸치고 다른 손을 보여주는 남성이 노파를 향해 보내는 눈빛도 반신반의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작정하고 남성의 동태를 옆눈으로 살피는 스카프 여인만큼 차갑지는 않다. 점을 다 보고 나면 이 남성은 가진 것을 모두 이 점쟁이 일행에게 도둑맞을 예정이다. 동전 한 닢을 받아들고 노파는 남성의 눈을 쳐다보며 강한 어조로 말을 건네고 있다. 인생의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젊은 남성은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인들은 남성에게서 무엇을 어떻게 털 것인지 판단이 끝났다. 매서운 눈의 스카프 여인은 남성이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금으로 만든 메달을 가위로 자르고 있고 곧이어 이 메달은 검은 머리 여성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화면 가장 왼쪽에 있는 여인은 남성의 바지춤에서 지갑을 꺼내고 있지만 노파의 말에 집중하는 남성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남성은 자기 인생에 대한 어떤 뜻있는 조언도 얻지 못한 채, 시간과 돈을 빼앗기는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점쟁이는 고관대작의 집에 불려다니기도 했지만, 길에서 호객하는 일이 더 잦았다. 베네치아의 카니발 장면을 수많은 그림으로 남긴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롱기(1701∼1785)는 축제시즌에 늘 등장하는 점쟁이의 모습을 여러 번 담았다. 18세기가 황금기였던 베네치아의 가면축제는 당시에도 매우 유명해서 베네치아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도 몰렸고, 귀족과 평민 할 것 없이 거리를 쏘다녔다. 산 마르코 광장과 아케이드에는 이발사들이 이발을 하고, 마술사는 진기명기 기량을 펼치고, 점쟁이들은 부스를 차렸다. 이런 일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므로 급전을 빌려주는 사람들도 이동식 대출창구를 차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역시 점을 보는 일이었다. 피에트로 롱기의 ‘베네치아의 점쟁이’(1756). 평생을 고향 베네치아에 머물며 온화한 시선과 은근한 풍자, 깊이 있는 통찰로 삶의 단면을 묘사한 롱기는, 특히 18세기 베네치아 귀족 가문의 일상을 거울처럼 비춰내는 장기가 있었다. 그렇게 그려진 한 점인 작품은 일상을 다루면서도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잘 포착해낸 작품으로 꼽힌다. 가볍고 경쾌하지만 도덕적인 교훈보다는 귀족들의 취향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캔버스에 유채, 59.1×48.6㎝,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베네치아의 점쟁이’(1756)에 등장하는 검은 망토에 모자를 쓴 남녀는 귀족이다. 점쟁이는 테이블 위 의자에 앉아 호객을 하다가 손님이 오면 긴 튜브형 막대기를 귀에 대고 손님이 궁금해 하는 일이나 걱정거리를 들은 뒤 손금을 보고 운세를 말해줬다. 때로는 의자를 내려 테이블에 카드를 펼치고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흰 드레스에 검은 망토를 둘러쓴, 여인의 뒤에 있는 남성은 흰 가면에 장갑까지 끼고 있어 누구인지 전혀 식별할 수가 없다. 가면 아래 눈빛으로 아주 젊지는 않구나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여성을 에스코트해 나왔지만 신분 밝히기를 극도로 꺼리는 이 남성은 젊은 부인, 혹은 애인의 운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손을 내민 여성보다 더 몰두해 점쟁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롱기는 인물들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주변 정황을 묘사해 이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암시하고 있다. 인물들이 배치된 아케이드의 기둥에는 베네치아의 총독 선출에 관한 내용이, 뒤쪽 벽에는 교회의 고위급 사제 선출에 대한 글이 보일 듯 안 보일 듯 숨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검은 망토의 인물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할지, 그래서 얼마나 잘살 수 있을 것인지 점쳐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권력 풍자화를 즐겨 그린 단하우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도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것은 마찬가지였는지, 나폴레옹과 조세핀 역시 마리 르노르망이란 유명한 점쟁이에게 정기적으로 미래를 물어봤다. 나폴레옹은 프랑스혁명 이후 다시 황제로 등극했고 조세핀은 황후가 됐지만 이들의 미래는 곧 다가올 배신과 이혼, 군사적 패배와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졌고, 각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오스트리아 화가 요제프 단하우저(1805∼1845)가 그린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은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결국 이혼하게 될 것이란 예언에 다들 기절초풍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요제프 단하우저의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1840)로 현대 미술계보단 음악계에서 더 유명한 단하우저는 음악가들의 초상을 그린 경력으로 도드라진다. 임종 직후의 베토벤을 스케치한 그림이 있을 정도. 작품은 사실 그가 즐겨 그린, 종교·정치를 가리지 않고 권력의 이면에 붓을 들이댔던 풍자화 중 하나다. 나무패널에 유채, 61×76.2㎝, 개인 소장.단하우저는 권력에 대한 풍자화를 즐겨 그렸다. 그의 풍자는 종교와 정치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나폴레옹이 점쟁이에게 의지했다는 사실은 아주 좋은 소재거리였을 것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나폴레옹은 나쁜 예언을 듣고 가슴을 졸이는 키 작은 남자일 뿐이다. 그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나폴레옹’에서 말을 타고 산꼭대기를 가리키며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에 익숙한 관람자는 단하우저의 그림 속 인물이 같은 나폴레옹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폴레옹의 저택에 불려온 점쟁이 르노르망도 이 점괘는 놀랄 만한 일이었는지 테이블에 깔아놨던 카드를 수습할 정신도 없어 보이고, 조세핀은 아예 가슴을 부여잡고 정신을 잃었다. 단하우저는 이 광경이 황제와 황후로 불리던 이들의 진짜 모습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셋 중 주인공도 되지 못할 만큼 조그맣게 나폴레옹을 그려놓은 것 역시 그런 의도를 뒷받침한다. 이런 미래를 듣고 싶은 이가 있을까. 미리 안다고 한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정황에 대한 불안으로 매시간 더 초조해지지 않았을까. 상대에 대한 의심으로 서로의 사랑이 더 메마르지 않았을까. 세계를 호령하던 지도자까지 점쟁이의 말에 일희일비해서야 되겠는가. 단하우저는 많은 생각을 쏟아내는 듯하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19 I 오현주 기자
이재명, 업무추진비로 하루 18번 식사 의혹…이준석 "세금 도둑"
  • 이재명, 업무추진비로 하루 18번 식사 의혹…이준석 "세금 도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사용한 업무추진비로 하루 9차례 점심을 먹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비꼬았다.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하루에 점심 저녁 결제를 9번씩 했다는 건 엄청난 분신술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 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냐. 소도둑 아니냐”라고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의혹’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이날 중앙일보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2014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의 업무추진비 내역 2321건을 분석한 결과, 같은 날 여러 차례 식사를 한 내역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세부사항을 보면 2014년 1월 6일엔 ‘시민예술 허브로 이끈 OOOO재단 관계자와 오찬 간담(45만 원)’, ‘생생문화재사업OOOO문화관광사업단 관계자 등과 오찬 간담(45만 6000원)’ 등 점심식사를 5번 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2015년 3월 26일엔 점심과 저녁 식사 자리가 각각 9번씩 총 18번으로, 이날 총 지출된 식비는 390만 원이었다. 이같이 하루에 여러 차례 오찬·석찬한 기록이 있는 날은 총 78일이었다.이 외에도 업무추진비 중 ‘부속실 방문 민원 접대용 다과 물품 구입’ 항목으로 지출된 내용 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수내동 가게에서 90여 건(2800여만 원)의 다과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성남시 관계자는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다만 업무추진비는 사용한 날짜를 기준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재는 이 방식으로 처리 중이라고 덧붙였다.동시에 5년까지인 증빙자료 보전 기간이 지나 원인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2022.02.16 I 권혜미 기자
"윤쩍벌 처단"…이재명측, 윤석열 '저주의식' 논란 사과
  • "윤쩍벌 처단"…이재명측, 윤석열 '저주의식' 논란 사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위원회의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임명장 사진까지 공개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주하는 의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게재한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사과하고 나섰다.15일 민주당 선대위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남모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이어 “저에게 과분한 민주당의 임명장을 받아 공명심에 자랑하고 싶어 임명장도 올렸다”며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민주당도 “A씨의 행동은 선대위 입장과 무관하다”며 “본인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대위직에서도 해촉됐다”고 밝혔다.(사진=남씨 페이스북 캡처)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라며 “윤 쩍벌(윤석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오살이란 과거 왕정 시대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사형 방법을 뜻한다.남씨가 올린 사진에는 ‘윤쩍벌’이라고 적힌 흰 종이가 붙인 밀집 인형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밀집 인형에 죽창처럼 보이는 날카로운 도구를 찔러놓은 듯한 모습이 담겼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그는 지난 4일 “부족한 제가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라며 이 후보가 발행한 것으로 나와 있는 임명장 사진도 올렸다.임명장에는 남씨의 이름과 ‘위 사람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함’이라는 글귀가 적혔다. 임명 날짜는 ‘2022년 2월 3일’이었다.이러한 남씨의 윤 후보 ‘저주의식’을 접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민주당에 사과를 촉구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와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며 “집권여당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오살“같은 섬뜩한 주술의식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선대위에 왜 이런 분이 필요했는지 민주당은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즉시 윤 후보와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경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윤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을 무속인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치는데 왜 이렇게 무리한 주장을 펼치는지 궁금증이 풀린다”며 “무속이 일상이 된 이 후보 측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자연스러운 상상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이날 페이스북에 남씨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선거 내내 무속 타령하시더니 진짜 무속이 뭔지 제대로 알려 준다”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상대 후보를 향해 저주의식을 하고 그걸 자랑이라고 페북에 올립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강령술에 부두술에 상상을 초월하는 저급스러운 네거티브에 수준 맞춰드리기도 참 어렵다”며 “대단들 하시다”라고 비꼬았다.한편 더밝은미래위원회(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이 후보 선대위 소속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조직이다. 이날 민주당사 4층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영상으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으니 조금만 참고 견뎌서 새로운 나라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질주하자”고 축사를 남겼다.
2022.02.15 I 이선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