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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도 편 가르기냐?”…여의도·압구정 주민들 ‘부글부글’
  • “재건축도 편 가르기냐?”…여의도·압구정 주민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같은 서울 내에서도 이제는 대놓고 차별하네요.”서울 여의도 주민들이 뿔났다. 서울시가 상반기 중 18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여의도를 비롯해 압구정, 잠실 등 4개 지구는 쏙 빠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구에 대해선 차기 시장 선거 이후로 결정 시기를 미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사진=다음카카오맵)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하지 않아 조합 설립도 못 한 채 정비사업 진행이 꽉 막힌 여의도·압구정·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 측은 “2016년에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발표만 하고 6년이 다 돼가는데도 고시를 안 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집값 안정화 때문에 허가를 안 내준다고 하는데 절대적 수요 때문에 집값은 더 오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건축이 활성화해야 공급이 늘 것 아닌가”라고 했다.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추진위 측도 “여의도는 정치적으로 희생양이다. 시범은 51년차 단지고 우리는 올해로 46년차다”며 “이미 낡을 대로 낡은 아파트서 주민 삶의 질만 떨어지고 있다. 용적률 크게 높여주지 않아도 되니 재건축만 빨리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여의도는 지난 2018년 박원순 시장은 여의도 일대 개발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가 정치권과 국토부 반대로 전면 보류된 이후 지지부진하다.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범아파트는 지난 2018년 서울시에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다만 중소규모 단지들인 송파구 가락 아파트지구와 강남구 청담·도곡아파트지구, 서초구 이수아파트지구와 용산구 서빙고 아파트지구 등은 올 상반기 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될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압구정·잠실일대 대단지 재건축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오면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차별적 잣대’라는 비판도 나온다.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정부정책이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신뢰가 가지 않겠느냐” “가장 낡은 51년차 시범아파트가 먼저 재건축 대상이 돼야 정상 아닌가” 라는 글이 수두룩하다. 한 회원은 “여의도와 압구정, 잠실이 이번에 또 상급지로 정부서 인정해준 것”이라며 정책을 비꼬는 글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의도시범 등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릴만한 아파트단지가 재건축되면 다른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도 허용해 줘야하고 시장에도 확실한 재건축 허용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기때문에 현정부나 서울시에서는 여의도시범·압구정현대 등을 허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1.01.14 I 강신우 기자
정인이가 다녔던 키즈카페 사장 “양모, 입양축하금 짜다고…”
  • 정인이가 다녔던 키즈카페 사장 “양모, 입양축하금 짜다고…”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에게 불리한 증거와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키즈카페 운영자 A씨가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글 (사진=네이버 지식인)누리꾼 A씨는 13일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장씨가 자주 왔었던 키즈카페 운영자다”라며 “오늘 재판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파서 어디에 글을 올려야 할지 몰라 일단 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로 작년 5월에 폐업해 CCTV를 폐기한 게 너무 한이 된다. (장씨가) 친딸을 데리고 오픈 후 1년 내내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 번씩은 늘 왔었다. 정인이 입양 후에는 지인들과 입양파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장씨는 케이크 사 온다며 나갔다. 들어올 때 보니 5~6000원짜리 초코 케이크였다. 정인이는 테이블과 멀리 떨어진 곳에 양부 안모씨와 있었고 입양 축하 노래 부른다며 친딸만 여러 차례 불렀다. 친딸이 자리에 앉자 ‘생일축하합니다’를 ‘입양축하합니다’라고 개사해서 불렀다. ‘사랑하는 우리 안XX 언니된 걸 축하합니다’라고 하고선 자기들끼리 음식 먹고 놀았다”라고 주장했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모가 탄 호송차가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어 “정인이는 9개월 때 소파를 잡고 걸을 줄 알았다. 호기심이 많았는지 소파 잡고 걸으며 여기저기 다니며 놀았다. 그런데 장씨는 자기 일행과 먹거나 폰만 들여다보고 정인이는 그 자리에 없는 아이처럼 전혀 케어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인이가) 이것저것 만지다 자기 머리를 만지면 장씨는 ‘이거 만지는 거 아니야!’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정인이가 걷다가 휘청거리고 앞으로 고꾸라져 크게 운적이 있는데 같이 온 친구 엄마가 놀라서 ‘애기가 엎어졌다’고 했는데 장씨는 ‘쟤 원래 잘 울어요. 놔두면 알아서 그쳐요’라고 말하며 그대로 냅뒀다”라고 전했다. A씨는 “장씨가 일행과 밥 먹는 동안 정인이가 쇼파에서 자다 바닥으로 쿵 떨어져 자지러지게 운 적도 있다. 울길래 가보니 두꺼운 패딩 점퍼 모자로 정인이 얼굴을 푹 뒤집어 씌워놓고 모자 안에는 가재손수건으로 또 덮어놨길래 ‘왜 이렇게 얼굴을 씌우냐’고 하니 ‘빛을 보면 애가 잠을 못 잔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인이 양모 장모씨 (사진=연합뉴스)이어 “다른 엄마들이 정인이를 보고 ‘몇 개월 됐냐’고 물어보면 ‘제가 입양한 둘째다’라고 늘 입양을 강조했다. 입양하고 일주일쯤 정인이를 데리고 와서는 ‘강서구는 입양 축하금을 200만원 밖에 안 준다. 너무 짜게 준다’고 했다. 입양 축하금이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9년 11월에 제가 장씨 살고 있는 신월도 A아파트로 이사했고 12월에 같이 망년회를 했다. 장씨랑. 그때 A아파트는 얼마냐라고 하길래 제가 얼마라고 하니 ‘우리 사는 전세가 기한이 다 되어서 이사가야 되는데 우리는 거기로 이사할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2020년 1월 정인이 입양되고 2월에 A아파트를 매매했다면서 ‘남편이 돈이 된대요’라고 엄청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키즈카페) 폐업 후에는 종종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봤었다. 그때마다 정인이는 유모차에 인형처럼 움직임도 별로 없고 표정도 없고 옹알이도 별로 없어서 얌전하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순하다’ ‘’유모차에 어떻게 이렇게 얌전히 잘 있냐‘라고 물으니 장씨가 ’자기가 이렇게 되게끔 훈련시켰죠‘라고 웃으며 말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도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장씨와 관련된 CCTV가 폐기된 상태고, 장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도 A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면서 사라졌다. A씨는 “목격담 외에 증거물로 제출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정인이의 고통스러웠던 짧은 생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스럽다. 증거물은 없지만 저의 목격담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아주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장씨가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세게 미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은 양부 회사 직원이 정인이 사망 소식을 듣고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뉴스 영상 캡처.지난해 8월에 찍힌 영상에서 장씨는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세게 밀었고, 이 충격으로 정인이의 목이 꺾였다. 유모차는 그대로 벽에 부딪혔다. 정인이는 불안한 듯 유모차 손잡이를 꼭 붙잡았다. 한편 13일 첫 재판에서 양부모는 정인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양부모 측 변호인은 “(사망 당일) 정인양이 밥을 먹지 않아 그날따라 더 화가 나서 평상시보다 좀 더 세게 누워 있는 정인양의 배와 등을 손으로 때리거나 떨어뜨린 사실이 있지만, 췌장이 끊어질 정도로 강한 근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장씨가 정인양을 떨어뜨린 이후 곧바로 안아 올려 다독였고 괜찮은 것으로 보여 자리를 비웠지만, 돌아와 보니 정인양 상태가 심각해 보여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사망했다”며 “일부 폭행 또는 과실로 인한 행위와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을 순 있지만, 고의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2021.01.14 I 김소정 기자
초코송이 초코만 따로? ‘송이모자’ 소식에 “무조건 산다”
  • 초코송이 초코만 따로? ‘송이모자’ 소식에 “무조건 산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리온이 자사 스테디셀러 ‘초코송이’를 개선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과자의 초콜릿 부분만을 떼어낸 과자를 별도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단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출시 예정인 과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송이모자 출시를 암시하는 오리온 인스타그램 글(사진=오리온 인스타그램 캡쳐)13일 오리온은 초코송이의 새로운 신제품 ‘송이모자’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송이모자는 문자 그대로 송이버섯 모양의 기존 스낵 ‘초코송이’에서 초콜릿 부분인 송이 부분만을 떼내 구성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이날 자사가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초코송이에서 초코만 골라먹는 사람들 모여봐!’란 문구의 게시글과 함께 기존 초코송이에서 초코 부분과 스낵 부분을 떼어내는 영상을 올렸다. 게시글 아래에는 ‘ㅅㅇㅁㅈ’ 힌트글을 남겨 새 제품명이 송이모자임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송이모자 출시 소식을 들은 네티즌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해당 게시물엔 1만여 건이 넘는 ‘좋아요’와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송이모자! 이건 무조건 사야할 각!”이라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최근 초코 부분을 치즈로 변경해 출시한 ‘하양송이’ 또한 관련 상품을 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초콜릿 부분이 아니라 비스킷 부문만 따로 출시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초코송이의 높은 인기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1984년 출시된 초코송이는 송이 버섯을 닮은 모양의 과자로 3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리온의 주력 상품이다. 버섯 윗부분은 초콜릿으로 감쌌고 버섯 줄기 부분은 비스킷으로 구성해 맛과 재미를 모두 잡았단 평가를 받는다. 초코송이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즐겨찾는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중국(현지명 모구리)과 러시아(초코보이)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맛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엔 밤초콜릿, 딸기요구르트, 팥초콜릿 등이, 러시아엔 카라멜맛 등을 판매 중이다. 국내외 합산 연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리온이 생산하는 비스킷류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오리온 하양송이(사진=오리온)오리온은 지난해 12월 29일에는 36년 만에 초코송이 자매품 ‘하양송이도’ 출시했다. ‘단짠(달콤+짭짤)’을 선호하는 1020 세대 기호에 맞춰 기존 초콜릿 대신 하얀색 치즈 맛 초콜릿을 더했다. 지난달 오리온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선보인 하양송이 체험단 모집 콘텐츠는 조회수 37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오리온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읽고 대응에 나선 결과물이다. 소비자들은 과거부터 초코송이의 초코 부분만 따로 뗴어먹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는 초콜릿 부분만 별도 출시해달라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오리온이 추진하고 있는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재창조)’ 전략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리크리에이션 전략이란 익숙한 기존 스테디셀러나 히트 상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맛을 더해 신제품으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실제로 ‘초코파이情 바나나’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등 리크리에이션 전략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1.01.13 I 김무연 기자
전승빈, 심은진 결혼 발표→전처 홍인영 저격…"교제 시기 문제 없어"
  • 전승빈, 심은진 결혼 발표→전처 홍인영 저격…"교제 시기 문제 없어" [종합]
  • 전승빈(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전승빈이 심은진과 결혼 발표를 한 가운데 전처인 홍인영이 그를 저격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며 논란이 불겨졌다.전승빈의 소속사인 스타휴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3일 이데일리에 “홍인영 씨와는 성격 차이로 2019년부터 별거를 시작했다”면서 “법적으로 마무리를 한 것이 2020년 4월”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진과 교제는 그 이후라며 이혼은 심은진과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앞서 심은진, 전승빈은 지난 12일 각자의 SNS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심은진은 2021년 1월 12일부로 전승빈과 서로의 배우자가 됐다며 “MBC ‘나쁜사랑’이라는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됐고 동료이자 선후배로 지내오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 후로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다 오늘에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교제 기간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연애 1년도 안 돼서 결혼하는 건 너무 이른감이 있지 않느냐 할테지만, 사실, 제가 이젠 어린 나이만은 아닌 나이기에 그러한 염려는 조금 접어두고 제 경험에 의한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얘기하 는게 맞을 것 같다”면서 “시간의 길고 짧음은 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 사람과 남은 나의 인생을 같이 공유하고 오래오래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은 그리 흔히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기에 그런 마음을 먹은 순간 오히려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심은진(사진=MBC)심은진은 “결혼식은 지금 많이 힘든 시기라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다. 해외에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시기를 잠시 기다려보려고 한다. 결혼식이라는 단어보다 서약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승빈 역시 “2020년 많은 일이 있던 한해였다. 모든 분 들이 힘든 시간을 가지신 해였고, 저 또한 개인적인 힘든 일이 많은 해였다”면서 “지난해 저에게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며 심은진을 ‘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그리고 욕심이 생기게끔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이어 “그 분을 만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변분들은 저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많이 여유로워지고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저 또한 그런 요즘이 참 감사하고 좋다”며 “그래서 긴 대화 끝에 오늘부터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알렸다.그러나 전승빈, 심은진의 결혼 발표 이후 전승빈의 전처인 홍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며 논란이 시작됐다. 홍인영은 ‘그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너의 아픔의 기간과 그들의 만남의 기간이 겹치는 건 소름’이라는 지인의 댓글에 ‘너무 묘하게 겹치네’, ‘할많하않’, ‘그냥 가식’이라는 내용을 남겨 ‘전승빈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홍인영그러나 전승빈 측은 “교제 기간에는 문제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전승빈, 심은진은 지난해 5월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나쁜사랑’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한편 전승빈은 SBS ‘애자언니 민자’, KBS1 ‘천추태후’, ‘대왕의 꿈’, JTBC ‘보좌관’,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심은진은 1998년 걸글부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사랑을 받은 후 연기자로 변신해 KBS1 ‘대조영’, MBC ‘야경군일지’, ‘부잣집아들’, ‘나쁜사랑’ 등에 출연했다.
2021.01.13 I 김가영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 시식 중 고기 뱉어…“무슨 짓 한 거냐”
  • ‘골목식당’ 백종원, 시식 중 고기 뱉어…“무슨 짓 한 거냐”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9번째 골목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편이 첫 공개된다.13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선 29번째 골목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편이 첫 공개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성남시 모란역 뒷골목’은 모란역, 모란시장, 모란오거리 등 성남의 황금상권 안쪽에 위치해 일명 ‘랜드마크’ 사이에 파묻혀 있어 소외된 상권이다.이 골목의 ‘생면국숫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사장님답지 않은 화려한 과거가 눈길을 끈다. 사장님은 약 30년 전, 첫 장사였던 계곡식당에서 ‘일 최고 매출 700만 원’을 달성한 적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생면국숫집에 방문한 백종원은 애피타이저 닭죽부터 시식했다. 백종원은 “진짜 맛있다”라며 칭찬하다가 “내일부터 빼라”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조언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그 이유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비빔국수 시식에 나선 백종원은 시식 후 “양념장 식감이 물컹하고 미끄덩거려 기분 나쁘다”며 레시피를 물었고, 사장님의 답을 들은 백종원은 “미리 알았다면 안 먹었을 것”이라고 말해 지켜보던 이들을 긴장케 했다.‘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최초 등장한 ‘육개장집’도 소개된다. 본인의 소울푸드로 창업을 시작했다는 사장님은 “육개장에서 똠양꿍 맛이 난다”는 등 손님들의 혹평과 점점 줄어드는 매출에 가게까지 내놓은 상태였다.이날 육개장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MC 김성주를 긴급 호출해 사장님을 놀라게 했다.이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이름부터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낸 ‘김치찜짜글이집’도 소개된다. 가게 소개에 앞서 국물이 거의 없는 ‘찜’과 자작한 국물이 특징인 ‘짜글이’가 어떻게 하나의 메뉴가 됐는지를 두고 3MC의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장사 관찰 당시 독특한 조리법이 목격됐고 MC 정인선은 “내가 뭘 본 거지?”라며 ‘김치찜짜글이’의 정체를 더욱 궁금해했다.한편 김치찜짜글이를 맛본 백종원은 시식과 동시에 돼지고기를 뱉어내 “고기에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본인만의 특이한 조리 비법을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편은 13일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1.13 I 장구슬 기자
심은진♥전승빈 "'나쁜 사랑'으로 만나 결혼"
  • 심은진♥전승빈 "'나쁜 사랑'으로 만나 결혼" [종합]
  • 심은진(왼쪽) 전승빈(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 배우 전승빈이 MBC 일일드라마 ‘나쁜사랑’으로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 부부가 됐다.심은진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1년 1월 12일부로 전승빈씨와 서로의 배우자가 됐다”고 알리며 “MBC ‘나쁜사랑’이라는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됐고 동료이자 선후배로 지내오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그 후로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다 오늘에까지 오게 됐다”고 결혼을 알렸다.MBC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은 지난해 5월 19일 종영했다. 심은진, 전승빈, 신고은, 이선호, 오승아, 윤종화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심은진은 “누군가는 연애 1년도 안 돼서 결혼하는 건 너무 이른감이 있지 않느냐 할테지만, 사실 제가 이젠 어린 나이만은 아닌 나이기에 그러한 염려는 조금 접어두고 제 경험에 의한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얘기하 는게 맞을 것 같다”면서 “시간의 길고 짧음은 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남은 나의 인생을 같이 공유하고 오래오래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은 그리 흔히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기에 그런 마음을 먹은 순간 오히려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순간순간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참 좋은 일이니까”라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응원,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심은진은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해외에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시기를 잠시 기다려보려고 한다”면서 “그래서 결혼식이라는 단어보다 서약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가족,지인분들 모셔서 밥 한끼 대접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이후 전승빈도 “지난해 저에게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동료이자 그리고 선배였고,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 구같은 존재. 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그리고 욕심이 생기게끔 하는 사람”이라고 심은진을 설명했다.“이 손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그 손을 잡았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다”고 표현한 전승빈은 “만나면서 참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 느낀다. 이 마음이, 이 만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분을 만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변분들은 저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많이 여유로워지고,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저 또한 그런 요즘이 참 감사하고 좋다. 그래서 긴 대화 끝에 오늘부터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결혼을 알렸다.이어 “짧다면 짧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린다”면서 “저와 그분 ‘심은진’ 씨 의 이야기를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응원을 당부했다.1998년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사랑을 받은 심은진은 연기자로 변신해 ‘대조영’, ‘야경군일지’, ‘부잣집아들’, ‘나쁜사랑’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펼쳤다. 전승빈은 드라마 ‘애자언니 민자’, ‘천추태후’, ‘대왕의 꿈’, ‘보좌관’,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했다.다음은 심은진 글 전문안녕하세요. 심은진 입니다. 수줍지만, 여러분들께 고백하려고 해요. 저는 오늘, 2021년 1월 12일부로 전승빈씨와 서로의 배우자가 되었습니다. mbc 나쁜사랑이라는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되었고, 동료이자, 선후배로 지내오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로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다 오늘에까지 오게 되었네요.누군가는 연애 1년도 안 돼서 결혼하는 건 너무 이른감이 있지 않느냐 할테지만, 사실, 제가 이젠 어린 나이만은 아닌 나이기에 그러한 염려는 조금 접어두고 제 경험에 의한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얘기하 는게 맞을 것 같아요.:)시간의 길고 짧음은 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이 사람과 남은 나의 인생을 같이 공유하고,오래오래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은 그리 흔히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기에,그런 마음을 먹은 순간 오히려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순간순간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참 좋은 일이니까요.그래서 바라건대, 앞으로 처음 가보게 될 시작점 앞에서 여러분들의 응원 부탁드려요.예쁘고 곱게 걸어갈 수 있도록 박수도 부탁 드립니다.결혼식은, 지금 많이 힘든시기라,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해외에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시기를 잠시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식이라는 단어보다 서약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가족,지인분들 모셔서 밥 한끼 대접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어찌됐든, 길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예쁘고, 곱게 걸어가서 씩씩하고 멋지게 살아보겠습니다.2021년, 이제 시작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기도하겠습니다.모두들 아시죠? 차조심, 몸조심, 사람조심.다음은 전승빈 글 전문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후 이글을 올립니다. 2020년 많은 일이 있던 한해였습니다.모든 분 들이 힘든 시간을 가지신 해였고, 저 또한 개인적인 힘든 일이 많은 해 였습니다.지난해, 저에게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 분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동료이자 그리고 선배였고,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 구같은 존재입니다.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그리고 욕심이 생기게끔 하는 사람입니다.이 손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 손을 잡았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습니다.만나면서 참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이 마음이, 이 만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 분을 만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주변분들은 저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많이 여유로워지고, 좋아졌다는말을 많이 해주십니다.저 또한 그런 요즘이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그래서 긴 대화 끝에 오늘부터 가족이 되기로 했습니다.다시 한번 용기 내 봅니다.짧다면 짧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쉬운 결정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립니다.저는 앞으로 이 분과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저와 그분 ‘심은진’ 씨 의 이야기를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2021 년 새로운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01.13 I 김가영 기자
김진욱, 과거 논문서 "헌재, 盧 탄핵 당시 요건 지나치게 엄격히 해석"
  • 김진욱, 과거 논문서 "헌재, 盧 탄핵 당시 요건 지나치게 엄격히 해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과거 논문에서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 과정에서 “탄핵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보고 파면결정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7년 8월 학술지 저스티스에 ‘탄핵요건으로서의 헌법이나 법률 위반의 중대성’이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해당 논문은 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비교·분석해 정리한 글이다.김 후보자는 논문에서 “헌법재판소는 노 전 대통령 사건에서 헌법 또는 법률 위반을 인정하고서도 법위반이 중대하지 않다는 이유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비슷한 취지로 판단했는데 법위반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 탄핵사건 결정에서 헌법질서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본 노 전 대통령 탄핵사건 결정을 인용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탄핵심판절차를 통해 보장하고자 한 헌법질서를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설정했다는 반성적인 고려 때문일 것”이라고 적시했다.김 후보자는 법 위반의 중대성 기준에 대해선 “행위자의 동기나 목적이 나쁠수록(예컨대 반대세력 탄압 등), 그리고 과실보단 고의에 의한 위반행위일수록, 헌법질서의 무시로부터 헌법질서에 대한 적대적인 의사나 태도로 나감에 따라 법 위반의 중대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 10일 모친상을 당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6년 전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에는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청문회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청문회 날짜는 18∼19일이다.
2021.01.12 I 송주오 기자
힘들다 말할 수 있는 회사가 성공한다
  • [박용후의 세상읽기]힘들다 말할 수 있는 회사가 성공한다
  •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정말 많은 기업을 만나고, 기업가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모습과 현재를 비교하고, 그들이 어떻게 기업을 일궈나갔는지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성공하는 회사, 망하는 회사, 그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업을 일궈나가는 과정을 보면 그 인과관계가 너무나 또렷하고 너무나 명쾌합니다. 저는 착한 회사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10년 동안 기업들과 일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카카오와 배민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제가 카카오와 처음 일하던 시점 카카오는 이름도 카카오가 아니었고, 아이위랩이라는 회사로 적자가 엄청 큰 자본잠식에 가까운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배민도 20명 조금 남짓한 아주 작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와 배민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로 성장했으며 또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들의 공통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CEO(또는 오너)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CEO의 성품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는 CEO가 있는 반면 직원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새벽에 인사팀장에게 “그놈 짤라라! 죽여버려라”라는 카톡을 서슴치 않고 날리는 CEO도 보았습니다(그 회사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회사입니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 어느 CEO는 살생부를 인사임원에게 넘겨주고 빨리 정리하라고 독촉을 합니다. 그 직원들의 면면을 보니 전직장에서는 인정받으며 스카웃 되어 온 인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직원은 갑자기 무능력하고 나쁜 직원이 된 것일까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그런 회사들을 보면 몇몇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인사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물론 인사원칙보다는 그 소수의 사람들의 감정상태에 의해서 직원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는 공통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불안한 직원들이 어찌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정받지 못하는 직원들이 어찌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을까요? 훌륭한 경영자는 쓴 말을 잘 받아들입니다. 듣기 싫은 말을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면에 있는 직원들의 감정을 읽으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직원들을 우습게 아는 회사의 오너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건방짐’입니다. “나 돈 많다”라는 말은 기본이고, 사람 하나 짜르는 것은 그냥 일상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의 일이 중심이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가 중심이됩니다. 그러다 보니 경영자의 눈에 들기 위해 아부를 떠는 직원들이 권력의 중심으로 가고,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은 그저 희생당하기만 하더군요. 감정에 의해 생사가 좌지우지되니 높은 분(?)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합니다. 어찌 이런 회사의 직원들이 세상이 인정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요? 마음 속에서는 욕을 하며 겉으로는 웃는 척하는 직원들이 많은 회사는 반드시 망합니다. 또한 이러한 회사 경영자들의 특징이 있더군요.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매우 민감합니다. 아마 욕먹을 짓을 하면서도 욕먹는 것은 극도로 싫은가 봅니다. 반응도 거의 비슷합니다. “그놈 찾아내라!”로 시작합니다. “찾아서 고소하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한마디로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것이죠. 자고로 CEO의 기본덕목은 부끄러움을 살피는 힘이 강해야 합니다. 한자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거죠.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자가 경영자로 있으면 회사는 염치 없는 회사가 되버립니다. 배민의 멋진 문화를 만들어낸 한명수 상무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문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고, 힘든 것을 안 힘들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문화는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속내를 보이고, 터놓고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성공하는 회사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관점디자이너 박용후
2021.01.10 I 김현아 기자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비트코인의 새해 랠리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부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개당 3만3400달러(약 3600만원)를 을 넘어선데 이어 다음 달에는 5만달러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지적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걸림돌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15.49% 상승해 최고가인 3만4254달러(약 3728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93% 올라 3879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방식이라 종가 개념이 없다.지난해 연저점 대비 460%가량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작년 12월6일 2만달러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안 돼 66% 넘게 뛰었다.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의 달라진 위상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시장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새로운 결제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며 허상뿐인 투기대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은 올해부터 암호화폐 매매와 결제 서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00만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페이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올랐으며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8% 넘게 급등하는 등 시총 상위 10개에 든 암호화폐가 덩달아 급등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뛰어드는 큰 손들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돈풀기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지(회피) 수요를 부추긴 것도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달 사들인 비트코인은 7만2950개로 같은 달 채굴량(2만8112개)의 약 3배에 달한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비트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 하나다 (사진=AFP)170년 역사의 보험사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뮤추얼은 지난달 “비트코인 투자는 우리에게 미래 기회가 될 것”이라며 1억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했다. ‘큰 손’들도 거들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와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 개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탄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립을 다시 추진 중이다. 재임 기간 내내 비트코인 ETF에 퇴짜를 놓아 온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면서다. 반에크가 SEC 승인을 얻는다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트코인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거대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의 시작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다음 달에는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콜 미너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공급에 분명히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 주범으로 검거된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 (사진=AFP)◇“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해”장밋빛 기대 속에서도 비관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행보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행정부 내 관련 요직의 인물 성향에 달렸다”고 전했다.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년간 암호화폐를 ‘투기성 자산’이라 표현하며 “익명의 통화는 테러 자금과 자금 세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유명인을 사칭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10만달러(약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로챘다가 보름 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은행 등 중앙당국이 개입할 수 없어 피해금액 환수가 어렵다. CNN은 “분산화는 암호화폐를 기술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겨울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7년 급등한 비트코인은 당시 최고치였던 2만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그해 12월 32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저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의 ‘묻지마 투자’였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관과 큰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매수세를 유지하는 한 급락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홍영기 "아버지 빚, 4억 더..더이상 감당 못해" 빚투 해명 (전문)
  • 홍영기 "아버지 빚, 4억 더..더이상 감당 못해" 빚투 해명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5억 원 가량의 세급 체납 사실을 인정한 얼짱 출신 사업가 홍영기(28) 씨가 이번엔 아버지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구독자 61.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영기티비’의 운영자이기도 한 홍 씨는 31일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릴 적 가난한 환경과 고등학생 때 아버지로부터 빚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시) 피팅 모델을 하던 제가 의류 쇼핑몰을 차려서 갚아야겠단 생각을 했고 고등학생 때 쇼핑몰을 시작했다. 제가 수익을 내는 족족 돈 관리를 하셨던 엄마는 집안의 생활비와 아빠 빚을 갚아나갔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어 경제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또 갖게 되었다”며 “아버지 빚은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니고 원금만 30억이라는 너무 큰 금액이기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그런 와중 또 둘째를 갖게 되었고, 2015년 둘째를 낳고 얼마 안 되어 아빠에게 돈을 빌려준 분의 딸이 글을 올린 걸 보게 돼 많은 분들 앞에서 해명하고 그에 대해 꼭 갚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이후 홍 씨는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으나 “2018년에는 세금 5억 원가량이 제게 떨어졌다. 아빠 빚 갚으려고 시작했던 사업으로 인해 가진 거 하나 없이 빚만 더 쌓여 더 고통스러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가족의 일이니까… 라고 생각해 내가 꼭 성공해서 다 갚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도 아버지 채권자들의 압박은 계속됐고 꼭 갚겠다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그 압박은 최근까지 반복됐다”고 토로했다.홍 씨는 “5년 전에도, 지금도, 제 아버지 빚에 대해 제보하고 계신 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버지가 빌린 원금은 2억이고, 아빠와 제가 1.1억은 갚았다. 근데 이건 이자일 뿐이고 원금은 1원도 갚지 않은 거라고 한다”고 했다.이어 “그럼 얼마를 갚아야 하냐고 하니 이자가 계속 붙어서 4억이 넘는다고 했다. 제 아버지가 진 빚은 30억이고 저한테는 이런 분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홍영기 (사진=인스타그램)그는 10년 이상 아버지 빚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다며 “어머니가 세무 관리를 잘못했던 건 당시 대표였던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 세금은 모든 분께 약속드린 것처럼 꼭 완납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홍 씨는 또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한 지인과 동업을 준비하다 거절했다며 “몇 개월 후 그 언니(지인)는 제가 그동안 힘들어했던 일들을 또 믿고 털어놨던 고민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약점으로 만들어 많은 기자들과 이슈 유튜버들에게 제보했고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악의적으로 저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언니가 어떤 식으로 저를 모함하고 괴롭혀도 아무리 악의적으로 짜맞춰 유튜버들에게 제보하고 익명 커뮤니티에 악성 허위 사실들을 유포해도 반드시 경찰서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홍 씨는 지난 11일 의류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관리 소홀로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고 털어놓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겨 4억 원을 일시 상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다음은 홍영기 씨의 아버지 빚투 의혹에 대한 해명 글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여러분. 홍영기입니다.2020년에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에 대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어요. 그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고 해명과 사과를 많이 드렸던 한 해였네요.오늘은 왜 저에게 그러한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먼저 오늘 아침에 한 기자님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아버지 빚에 대한 문제를 다시 이슈화시키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몇 시간 뒤 기사와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아버지 빚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저는 어릴 적 정말 가난한 환경 속에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뛰고 교복 맞출 돈이 없어 어깨에 맞지 않는 큰 사이즈를 물려받아 입고 친구가 교복을 바꿔주곤 했습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한동안은 혼자 도시락을 싸고 다녔고, 중학교 처음 올라가던 날엔 예쁜 가방이 정말 갖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1학년 처음 갖게 된 세일러문 책가방을 중학교 1학년 때도 매고 다녔습니다.신발 하나를 사지 못해 215사이즈를 신는 제가 신발을 물려받아 240사이즈 신발을 덜렁거리면서 신고 다녔습니다.어릴 땐 거의 2-3년 간격으로 이사를 다녔는데,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정말 싫었던 저는 집안이 어려워서 이사를 가는 사정은 모른 척하고 늘 불평했습니다.그런 삶 속에 살던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피팅 모델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족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고, 처음으로 피팅 모델 해서 받은 돈으로 제 발에 맞는 신발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습니다.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아버지는 저희를 모두 불러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빠가 큰 빚을 지게 되어서 너희가 앞으로 더 힘들게 될 수도 있다고 학교로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다고 아빠가 미안하다고.정말 그 이후로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웠습니다.매일 하나님께 저는 언제 행복해질 수 있는 건지 기도했습니다. 아빠 빚을 갚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그리고 피팅 모델을 하던 제가 의류 쇼핑몰을 차려서 갚아야겠단 생각을 했고 고등학생 때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제가 수익을 내는 족족 돈 관리를 하셨던 엄마는 집안의 생활비와 아빠 빚을 갚아나갔습니다.그러다 제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어 경제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또 갖게 되었고, 몇 달 동안 아버지 빚을 갚지 못했더니 집에 다시 찾아오고 제 사무실을 찾아와 모든 걸 뒤지고 심지어 재원이 백일 날도 찾아와 아버지 빚을 갚으라며 절 고통스럽게 했습니다.아버지 빚은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니고 원금만 30억이라는 너무 큰 금액이기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힘들었습니다.그런 와중 또 둘째를 갖게 되었고, 2015년 제트를 낳고 얼마 안 되어 아빠에게 돈을 빌려준 분의 딸이 글을 올린 걸 보게 돼 많은 분들 앞에서 해명하고 그에 대해 꼭 갚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그 이후로 정말 열심히 일했고 아빠 빚을 꼭 갚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돈을 많이 벌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아빠에게도 꼭 갚아주겠다고 아빠 힘내라고 나한테 미안해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 이후 2018년에는 얼마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세금 5억 원 가량이 제게 떨어졌습니다.아빠 빚 갚으려고 시작했던 사업으로 인해 가진 거 하나 없이 빚만 더 쌓여 더 고통스러웠습니다.왜 내겐 이런 시련들이 있는 걸까. 왜 아빠, 엄마가 한 행동에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 걸까라고 부모님을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가족의 일이니까…라고 생각해 내가 꼭 성공해서 다 갚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 와중에도 아버지의 채권자들의 압박은 계속됐고 꼭 갚겠다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압박은 최근까지 반복됐습니다.5년 전에도, 지금도, 제 아버지 빚에 대해 제보하고 계신 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아버지가 빌린 원금은 2억이고, 아빠와 제가 1.1억은 갚았습니다. 근데 이건 이자일 뿐이고 원금은 1원도 갚지 않은 거라고 합니다… 그럼 얼마를 갚아야 하냐고 하니 이자가 계속 붙어서 4억이 넘는다고 했습니다.제 아버지가 진 빚은 30억이고 저한테는 이런 분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저는 아버지가 진 빚을… 원금을 다 갚기에도 벅찬데, 아버지가 2억을 빌렸고, 1.1억을 갚았는데도 4억이 남았다고 합니다..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6명의 가족을 책임지고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까지 두 가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저 혼자 감당하기가 사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언니에게도 동생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무에게도 힘든 말은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책임지려 했습니다.하지만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듭니다. 저도 숨 쉬고 싶습니다.아버지 빚에 대한 압박이 어렸을 때부터 10년 넘게 지금까지 지속 되니 이제 저의 정신조차도 온전하지 못한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정신과를 다닐 정도로 잠을 못 자게 된 건 오래 된 일입니다. 모든 게 힘든 상황입니다.어머니가 세무 관리를 잘 못했던 건 당시 대표였던 제가 책임지는 게 맞습니다. 세금은 모든 분께 약속드린 것처럼 꼭 완납할 것입니다.하지만 아버지 빚은 더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습니다.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0.12.31 I 박지혜 기자
미성년자 성관계에 몰카까지…"7급 임용 막아달라"
  • 미성년자 성관계에 몰카까지…"7급 임용 막아달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과거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한 뒤 인증샷을 올리고 불법 촬영을 일삼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최근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먼저 청원인은 “소위 ‘일베’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지난 29일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올라왔다”며 “거기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어느 한 회원이 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의 예전 작성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은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XXX 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실제로 수 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다”고 전했다.청원인은 또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 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인증글을 5차례 이상 올리고 이 글 모두 다른 여자들이었다”며 “샤워하는 실루엣을 도촬하기도 했다”고 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러면서 청원인은 이 남성이 교복을 입히고 성관계를 시켰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밝혔다.뿐만 아니라 이 남성은 왜소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몰래 도촬하고 일베에 올려 조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실제 공무원 합격 인증을 남긴 회원은 해당 커뮤니티에 본인의 출신 대학교와 7급 접수날짜, 최종 점수 등을 인증한 바 있다.청원인은 “그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같은 경기도민으로서 너무나 납득이 되질 않고 면접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일갈했다.이와 함께 청원인은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을 인증한 일베 회원이 올린 합격 인증글 링크까지 첨부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게재를 검토 중인 상태다.
2020.12.30 I 김민정 기자
나경원 "뭘 보여줘도 못 믿겠지만"...이번엔 출생증명서 공개
  • 나경원 "뭘 보여줘도 못 믿겠지만"...이번엔 출생증명서 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하며 공개한 ‘출산 소견서’에 신빙성 논란이 일자, 이번엔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나 전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 그래서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 재생산했다”며 “그런데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하더라.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자 실체)”라고 덧붙였다.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나 전 의원은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받아오라고 했다. 여차여차해서 비서관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바로 제가 21일에 올린 소견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소견서에)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 있다. 제가 출산을 위해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그는 “그런데도 못 믿겠다고 한다.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 그게 이 사람들의 고질병”이라며 “제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해가면서 이렇게 대응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이 깊어진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입증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토로했다.나 전 의원은 “문제는 극소수가 퍼트리는 음모론을 대단한 뉴스거리인 양 보도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제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작년에 제가 광복절을 맞아 충칭 임시정부를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제가 방명록에 ‘대일민국’으로 적었다는 정말 헛웃음이 나오는 루머가 또 퍼지더라. 또 그게 기사화되고, 커뮤니티에 퍼 날라지고…”라며 “이런 무차별적인 음모론과 허위 사실 유포가 우리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 상대편을 어떻게든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인 세력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신을 부추긴다”고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이러한 글을 올리며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와 전날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았다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그는 글을 맺으며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출입국증명서와 아들의 출생증명서앞서 나 전 의원은 원정출산 의혹 관련,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으나 일각에서 “신빙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나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며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의사 소견서를 첨부했다.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12일 유도 분만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에 대해 한명석 동아대 의대 교수는 “참 특이한 소견서”라며 의문을 나타냈다.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혹은 환자의 주장이 소견서 형태로 발급됐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그는 “22년 전 분만한 걸 소견서로 발급하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다. 소견서는 말 그대로 의사의 소견(opinion)일 뿐”이라며 “차라리 진단서로 발급했다면, 발급 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더 신뢰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도 “입원, 졸업, 재직, 퇴직 등 특정 시점의 구체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증명서’라는 명칭의 문서로 내용을 증명한다”며 “‘의견서(소견서)’로는 그 안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자 나 전 의원은 22일 “제가 아들 출생 소견서를 올리니 작업이 또 시작됐다”며 “익히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안 그러고는 못 견딜 부류의 사람들이다. 사이비종교 행위에 가깝다”고도 비난했다.그러면서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며 조작이니, 위조니, 로고가 없다느니… 스스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나 전 의원은 “작년 리치몬드 산후조리원에서 제가 원정출산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기 시작했다”며 “제가 그 산후조리원은 2000년에 문을 열었고 저는 아들을 97년도에 낳았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고 반박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사실상 97년도부터 운영했다는 억지더라. 어쩌면 이들은 변하지를 않는가? 음모론도 좀 발전과 진화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토로했다.이어 “자신들의 도덕적 파산을 가리려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에 이들은 완전히 빠져 있다”며 “이성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자들”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이들을 단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며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실컷 떠들어보라”라며 글을 맺었다.
2020.12.23 I 박지혜 기자
“저도 예술지원금 받은 사람입니다”
  • “저도 예술지원금 받은 사람입니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지원금을 받은 예술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21일 전자기기 및 IT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한 회원 A씨는 “저도 예술지원금을 받은 사람입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문준용씨의 1400만원은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응모기간에 신청을 하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이어 “문화재단이나 예술재단에 공고가 떨어지면 거기에 해당하는 예술인들이 지원을 하고 선택이 된 예술인들은 자신이 신청했던 금액을 받거나 금액 조정 등을 통해 e나라도움통장을 통해 입금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연출을 하고 있는 A씨도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돈이 e나라도움 사이트에 입금이 되면, 그 신청했을 때의 작품계획서를 토대로 예술활동을 위해서 문준용씨처럼 갤러리 전시라든지 영화작업이라든지 출판이라든지 거기에만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 (사진=이데일리)이어 “인출은 절대 불가하며, 무조건 그 작품계획표에 토대로 산정돼야 한다. 개인인건비는 개인신청자나 혹은 회사 명의로 신청했을 경우 그 회사의 누구도 개인 인건비로 쓸 수 없다”라며 “작품활동이 끝나면 자신이 받은 지원금에서 회계비를 따로 내서 회계감사까지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날짜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이게 12월 말까지 마무리되어 작품 활동 완료 보고를 해야 해서 그런 거다.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뉴스가 나오고 있길래 흥분하며 써 봤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과학 만화가 김명호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준용씨가 서울시로부터 지원금 1400만원 받은 걸로 기레기들이 난리인데 사실 우리나라 창작 지원금은 굉장히 치사한 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돈은 수익도 아니고 한 푼도 남김없이 전부 작품 활동에 써야 한다. 일일이 영수증 첨부해야 하고 지원 안 되는 것도 많다. 나 같은 경우 대중교통비는 됐지만 유류비는 해당 되지 않았다. 영수증엔 반드시 품목이 나와 있어야 하고, 9시 이후는 안 되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음 예술계 쪽 창작 지원금 받아보고 어처구니가 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이유였다. 더 기분 나쁜 건 사람을 마치 도둑놈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거. 내가 지원을 받는 건지 감시를 받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과학 만화가 김명호 트위터김씨는 “창작지원금에 인건비가 없는 게 말이 되냐.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면 밥만 먹고 그림만 그리라는 거냐. 그림 그리는 사람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미래도 계획해야 할 거 아니냐. 창작지원금이 ‘너 하고 싶은 거 해’가 아니다. 당연히 전시라는 의무가 있다. 다른 곳에 참여하면 안 된다든지 다 규정이 있다. 그런 걸 규정했으면 예술가 인건비를 책정해야지. 예술가는 오늘만 살면서 물만 먹냐. 다른 나라는 안 그런다. 대체 이 나라는 예술가를 뭘로 보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는 코로나 피해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해 지난 17일부터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다른 예술가들 대신 대통령의 아들이 지원금을 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문 작가는 이에 대해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 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다”라며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말했다. 문 작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 그는 전시회를 연 이유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고 그거라도 해야겠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는 거다. 비디오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놓으면 다음에라도 팔리겠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2 I 김소정 기자
가천대, 서울 고교생 대상 `기자 멘토링 글쓰기·논술` 교육생 모집
  • 가천대, 서울 고교생 대상 `기자 멘토링 글쓰기·논술` 교육생 모집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가천대는 전·현직 언론인의 무료 온라인 글쓰기·논술 지도 공익사업인 `기자 멘토링 글쓰기·논술 교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가천대)이번 교육은 서울 인문고 2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력이 풍부한 전·현직 언론인 10명이 내년 1월 중순부터 매주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방식을 가르친다.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와 기사 쓰기 방법을 배우고 언론인들의 첨삭지도가 진행된다. 특히 진로·진학 상담도 마련돼 미디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교당 1~4명씩 선발할 예정이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미디어 분야 진로 희망자는 우대한다. 모집기간은 이달 21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다. 합격자는 내년 1월 4일 지원서를 보낸 이메일로 통보한다. 상세한 내용과 지원서는 각 고교에 배포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구체적으로 교육 내용은 △글쓰기·논술 지도 △진로진학지도 △논술대회로 구성돼 있다. 글쓰기·논술 지도는 1년 동안 △글쓰기 기본(창의력·관찰력·상상력·논리력 키우기) △글쓰기 기초 교육 △논술 쓰기 기초 △기사 써보기 △종합적인 글쓰기 등으로 진행된다. 매주 온라인으로 주요 내용을 강의하고 학생이 글을 쓰면 1대1로 첨삭지도하는 방식이다. 연말에는 논술대회를 개최해 시상도 진행한다.언론인의 온라인 진로진학지도 교육과 연 3회 오프라인 특강 교육 행사도 실시된다. 오프라인 특강은 명사·진로진학지도 전문가·대학교수·논술 전문가 등이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는 날짜를 변경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수 있다.이 사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교보생명, 서울중등독서토론논술연구회가 후원한다.
2020.12.21 I 신중섭 기자
문준용 전시회 '음모론' 펼친 가세연..야당서도 "방해하지마"
  • 문준용 전시회 '음모론' 펼친 가세연..야당서도 "방해하지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의 전시회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 매체를 겨냥 “너무 짠 거 티 난다”며 비난했다.가세연은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자신들의 의혹을 ‘억지’라고 보도한 온라인 기사와 민주당 논평을 두고 이같이 적었다.이들은 “문재인 지령을 직접 받는 거니?”, “좌파보다 더 역겨운 사이비 우파”라는 등의 표현으로 조롱하기도 했다.또 해당 매체가 온라인 기사에 쓴 사진에서 문 작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너는 왜 마스크 안 썼어? 바로 옆 기자는 마스크 썼는데”, “문재인 아들이라서 마스크 안 써도 되는 거야?”라고 비꼬았다.‘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가세연’ 김세의 씨는 사흘 전 방송에서 “3단계가 23일 이후 될 것이라는 말들이 있다. 문준용 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색언론의 작태”라고 맹비난했다.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마치 대통령의 사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심각한 방종”이라며 “저급한 옐로우 저널리즘의 작태를 멈추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린 채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일갈했다.그는 “편향된 정치성으로 한 개인의 삶 자체를 가십거리로 만듦은 물론,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는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야당에선 가세연 의혹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연하장을 공개하고 “여전히 백신 확보도 병상 대책도 제대로 못 세운 이 나라가 ‘방역강국’이고,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죽어가는 이 나라가 ‘경제 모범국’이라 한다. 참 어이없다”고 했다.김 전 사무총장은 또 “아드님 문준용 씨도 참 딱하시다. 이 와중에 전시회 한다. 거기에 가면 커피 마셔가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가 전시장은 비켜가고 카페나 홀에는 창궐하냐”고 비꼬았다.그러면서 “대통령 아드님이 23일 전시회 한다니까 ‘23일 이후 3단계 격상하겠네’ 소리가 나오는 건 음모론이 아니다. 민심의 표현인 걸 아셔야 한다”고 했다.역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가세연에 “무책임하다”고 일갈했다.김 당협위원장은 “아무리 유튜브라도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의 뜬소문이나 가짜뉴스를 무책임하게 퍼트려서는 안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그는 “사상 최악의 무능하고 오만한 문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도보수의 야당이 승리해야 하지만, 가짜뉴스에 기반한 보수 유튜브는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한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근조화환 보내는 게 보수의 품격을 훼손하는 것처럼, 문재인 비판한다면서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것 역시 반문진영의 진정성을 해치는 이적행위”라며 “가세연이 진정 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원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비판했다.다만 “문준용의 취업특혜 아직도 의심스럽고 코로나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아들의 개인전이 분노스러운 건 맞지만 아홉 가지를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하다가도 하나를 가짜뉴스로 내보내면 진정성 있는 비판도 신뢰를 잃게 된다”고 했다.이어 “조회 수와 구독자만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것에 치중하는 일부 보수 유튜브는 과연 야권의 정권교체를 돕는 건지, 야권을 분열시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건지 스스로 성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12.21 I 박지혜 기자
文대통령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 세계 3위”
  • 文대통령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 세계 3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데 대해 “자랑스럽고 기쁜 소식”이라고 반색했다.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우리 ‘연등회’가 문화적 창의성과 다양성, 포용성을 잘 보여주며, 사회의 단합에 기여한다는 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라며 “또한 이번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범사례로 꼽았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연등회’는 통일신라 때 시작해 1000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이자 민속 축제다. 불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관불의식, 연등행렬, 회향 등 일반인의 자발적 참여가 많아지면서 국민의 축제로 발전했다.문 대통령은 “무형문화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과 정체성이 담겨 있다”라며 “우리가 소중한 무형문화를 잘 보존하고, 참여하고, 계승발전시킬 때, 그 정신과 역사문화적 가치, 예술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우리 문화의 다양성이 그만큼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라며 “우리는 모두 스물한 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세계 3위 보유국이다. 이 기회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국민과 함께 기억해보고 싶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 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등 21가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었다.
2020.12.18 I 김영환 기자
尹징계에 검사부터 전직 검찰총장까지 비판…`검란` 재연될 듯
  • 尹징계에 검사부터 전직 검찰총장까지 비판…`검란` 재연될 듯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을 두고 검찰 안팎에서 반발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집단 성명서를 내고 `민주주의 위협`이라는 엄중한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재가가 또다시 검란(檢亂)으로 비화할지도 주목된다.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결정에 대해 불법·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는 16일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갑갑한 마음을 참기 어려워 이곳에 글을 올린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이와 같은 절차와 이와 같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드는 것의 일환인 건가”라고 지적했다.해당 글에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 “그럴 줄 알았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 참 정치인들답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등의 동조 댓글들이 달렸다.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준말)였다”며 “법무부 감찰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 등이 부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은 그 분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기 때문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한 제가 어리석었다”고 탄식했다.전직 검찰총장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김각영·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9명의 전직 검찰총장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징계 절차는 국민이 애써 쌓아 올린 민주주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번 징계 사유가 이러한 절차(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거쳐야만 하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징계 절차로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 절차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징계 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검찰총장의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게 된다”며 “이는 검찰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떤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 출신, 특히 보수성향 인사들은 더 노골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새벽 4시 넘어서까지 벌일 필요가 뭐 있었냐”며 “을사보호조약으로 국권을 넘겨준 을사오적들도 이만큼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징계 위원들을 비꼬았다.검찰 출신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검찰총장 정직 2개월이 검찰개혁인가”라며 “이렇게 망쳐놓은 걸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가라는 걱정이 든다”며 날을 세웠다.관심은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정직 사태가 검란으로 번질까 여부다. 앞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명령에 따라 지난달 말, 일주일가량 직무 배제를 당했을 때도 전국적으로 검사들이 들고일어났다. 이번 문 대통령의 징계 집행 재가로 두 달여간 윤 총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는 만큼 더 큰 반발도 전망된다.
2020.12.16 I 박경훈 기자
코로나 동원 반발한 전공의들 "국시 면제 후 의대생 투입하라"
  • 코로나 동원 반발한 전공의들 "국시 면제 후 의대생 투입하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올해 전문의 시험을 면제한 뒤 코로나19 대응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반발하고 나섰다.대전협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1일 기준 의료지원인력 3819명 중 1790명은 의사로, 간호사·간호조무사 1563명보다 많았다”며 “이는 코로나19에서 의사들이 최후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정책과 여론몰이로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의료진 대부분이 간호사들’이라고 올렸던 글을 예로 들었다.또 대전협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고 하는 것은 가혹한 환경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에게 짐을 더 얹는 것과 같다”며 “일부 국립대학병원에 속한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병동 업무도 맡으며 과중한 업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이다”라고 주장했다.전문의 시험을 면제하는 조건으로 3, 4년 차 전공의들을 차출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이는 시험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시험이 5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이 없는 현 상황은 절차적 민주주의도 위배하고 있다”고 했다.이렇다보니 차라리 “코로나19 대응 인력 보충을 위해 의대생 국시 면제 및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공의협의회 성명서 전문.최근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에 전공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공의 투입을 위해 전문의시험 면제여부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토사구팽.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 의사들이 절감하고 있는 언어다. 올해 6월 1일 기준의료인력지원 3819명 중 1790명은 의사로 1563명의 간호사·간호조무사보다 많았다. 이는 코로나19에서 의사들이 최후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처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앞장선 의사에게 돌아온 것은 수모와 멸시였다. 4대악정책과 여론몰이로 정부는 그동안 쌓아왔던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 의사들은 피를 흘리는 사투를 벌이며 온몸으로 방패막이가 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라고 발언했다.정부가 의사들을 홀대하고 있는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 한다. 이는 가혹한 환경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들에게 짐을 더 얹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병원의 중요한 인력을 차출해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하는 것이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하여 수련 받는 의사를 일컫는다. 전공의는 수련을 받는 의사임에도 대학병원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들은 중환자실, 분만실, 수술실, 투석실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나 응급 환자의 진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전공의들은 고강도로 일하고 있다. ‘주당 52시간’ 규정 대신 ‘전공의 특별법’을 적용받아 주당 88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당 88시간은 6일 내내 거의 15시간씩 일한다는 뜻이다.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서,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일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가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 전공의들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가중 업무에도 시달리고 있다. 일부 국립대학병원에 속한 전공의들의 경우, 코로나19 병동 업무 또한 맡으며 업무 과중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이다.기존의 업무량도 이미 과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까지 맡게 된 전공의들에게 정부는 무엇을 주는가. 명예도 실리도 잃어버린 의사들에게 무엇까지 빼앗아가려하는가. 게다가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는 조건으로 3,4년차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전공의들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의 시험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공정성을 바탕으로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정부의 제안은 지금껏 전문의를 검증한 시험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처사이다. 게다가 시험이 50여일밖에 남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이 없는 현재 상황은 절차적 민주주의 또한 위배하고 있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이는 정부가 지금껏 강조해왔던 공정성과 민주성을 모두 스스로 배반하는 행위인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에게 요구한다. 전공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정부는 의사와의 신뢰와 공조, 연대를 깨뜨렸던 이전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 병원 핵심 인력인 전공의 대신 다른 의료 인력 투입을 고려하라. 코로나19 대응 인력 보충을 위해 유럽국가의 선례를 참고해 의대생 국시면제 및 코로나19 방역에 투입을 고려하라. 이러한 고려 없이 전공의를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한다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사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2020.12.15 I 이정훈 기자
2020 홈쇼핑 트렌드는 ‘집콕’...이너웨어·간편식 인기
  • 2020 홈쇼핑 트렌드는 ‘집콕’...이너웨어·간편식 인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 한해 홈쇼핑 시장은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집콕’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너웨어, 기초화장품, 간편가정식 등 제품군의 판매가 상승했다. 뷰티 제품은 순위권에서 대부분 밀려났고, 그 빈자리는 마스크가 대신 채웠다.(사진=롯데홈쇼핑)◇‘집콕’에 이너웨어, 간편가정식 인기1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2020년 히트상품 톱10에 이너웨어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올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브룬스바자(5위)’는 지난해 주문량 보다 약 170%가 신장한 총 69만 1000세트를 기록했다. 이너웨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이상 신장했으며, ‘메탈 반팔니트 블라우스’는 총 13만 세트가 판매되며 전체 주문량의 20%를 차지했다. 이너웨어 구매 비중이 100%를 차지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10위)’은 이례적으로 홈쇼핑 비성수기인 7~8월에 가을 니트, 가디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CJ오쇼핑에서는 블라우스, 니트를 비롯해서 올해 70여가지 상품을 선뵌 ‘더엣지’가 주문량 200만건을 돌파하며 1위 상품에 올랐다.간편가정식도 올해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에서는 ‘김나운 더 키친(4위)’이 식품 브랜드 중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짜글이’를 비롯해 ‘와규한판’ 등이 인기를 모았다. NS홈쇼핑에서는 식품이 상위 10개 상품 중 5개를 차지했다. NS홈쇼핑의 스테디셀러인 완도활전복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빅마마 이혜정의 맛있는 김치’와 ‘예소담 김치’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으며, ‘이종임 맛난 도가니탕’과 전통 순대국맛을 그대로 재현한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이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하며, 집밥의 증가를 실감케 했다.현대홈쇼핑에서도 천하일미, 옥주부 등 식품 브랜드가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사진=NS홈쇼핑)◇메이크업 제품 대신 마스크 구매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색조 화장 최소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주요 홈쇼핑 매출 상위권에서 뷰티제품은 기초화장품 브랜드 AHC가 유일했다.AHC는 롯데홈쇼핑 3위, GS샵에서 8위, CJENM 오쇼핑 9위 등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작년 대비 주문량이 약 40% 증가했다.마스크 브랜드도 올해 처음 상위권에 진입했다. GS숍에서는 마스크 브랜드 ‘네퓨어’가 7위에 올랐고 현대홈쇼핑에서도 마스크 브랜드 ‘매일편한 마스크’가 9위로 집계됐다. NS홈쇼핑에서도 참조은황사마스크 브랜드가 2위, 네퓨어가 4위를 차지했다.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편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4 I 윤정훈 기자
롯데홈쇼핑, 코로나가 바꾼 히트상품…’집콕’ 트렌드 뚜렷
  • 롯데홈쇼핑, 코로나가 바꾼 히트상품…’집콕’ 트렌드 뚜렷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홈쇼핑은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20년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14알 밝혔다.롯데홈쇼핑 CI.패션, 뷰티, 식품 카테고리에서 이너웨어, 기초화장품, 간편가정식 등 기본에 충실하거나 필수적인 상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또한 언택트 소비로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건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 ‘위생용품’이며, 뒤를 이어 50% 이상 신장한 ‘식품’은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되며 8년 만에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0위 내 80%를 차지하는 패션 상품은 재택근무 장기화로 트렌치코트, 재킷 등 아우터 구매가 감소하고,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가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 올해 이너웨어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뷰티 상품은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 착용 필수화, 기본부터 다지는 ‘코어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색조화장품보다 기초화장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배우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전년 보다 약 90% 신장한 160만 2000 세트가 판매됐다. 하이넥, 카라 타입의 니트 2~5종 등 이너웨어 세트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주문금액만 1000억 이상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130%가 늘어난 135만 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트 세트가 인기였던 반면 올해는 이지웨어가 각광받았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은 전월 보다 20% 이상 주문량이 급증했으며, 가장 인기를 모은 ‘니트 롱 원피스 3종’은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약 2만 세트가 판매됐다. 7위를 차지한 단독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는 ‘티블라우스’ 등이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한 64만 2200세트가 판매됐다.매년 히트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체 기획 브랜드들은 이너웨어를 대폭 확대하고, 최상급 소재들을 새롭게 선보여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 ‘LBL(6위)’은 론칭 5년차를 맞아 이너웨어 비중을 지난해 보다 30%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 상품들은 론칭 방송에서 28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40%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주문금액만 약 700억원, 68만 5300세트가 판매됐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자체 브랜드 ‘아이젤(8위)’도 최신 유행 컬러와 소재로 3040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며 60만 3200세트가 판매됐다. .이너웨어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올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브룬스바자(5위)’는 지난해 주문량 보다 약 170%가 신장한 총 69만 1000 세트를 기록했다. 이너웨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이상 신장했으며, 그 중 ‘메탈 반팔니트 블라우스’는 총 13만 세트가 판매되며 전체 주문량의 20%를 차지했다. 히트상품 브랜드의 인기상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너웨어 구매 비중이 100%를 차지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10위)’은 이례적으로 홈쇼핑 비성수기인 7~8월에 가을 니트, 가디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남성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총 51만 2200세트를 기록했다. 2017, 2019년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아니베에프(9위)’는 가성비 높은 아이템들을 선보여 54만 4500세트가 판매됐다.일반식품 브랜드 중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순위에 진입한 ‘김나운 더 키친(4위)’은 고객들과 직접 기획하고 연구한 ‘짜글이’를 비롯해 ‘와규한판’ 등이 인기를 모았다. 코로나가 최초 시작된 3월, 2차 유행인 5월 등 특정 기간 수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주문량 대비 약 50% 신장한 72만 9000 세트가 판매됐다.색조화장품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초화장품 구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AHC(3위)’는 20만 세트가 판매된 ‘아이크림’을 비롯해 ‘톤업크림’, ’기초세트’ 등 대표적인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40% 증가하며 89만 세트가 판매됐다.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편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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