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27건

  • 삼성증권 리서치 난상토론, 연말증시 상승전망 `우위`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1400고지 목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이후 1400고지에 오른 후 2차례에 걸쳐 호된 조정을 경험한 터라 1400선 안착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시기적으로 연말장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말증시에 대해선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하락보다는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가 우세했다. 연중 고점인 146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는 많지 않았지만, 지금보다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대체로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파트에 근무하는 9명의 전문가가 지난 13일 벌인 '난상토론'에서 도출됐다. '시장에 서서 시장을 묻는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이번 '난상토론'은 황금단 애널리스트의 진행으로 오현석,김성봉, 안태강, 이나라(이상 시황 담당), 김재옥(채권 담당), 조완제(금융상품 담당), 이석진(글로벌 담당), 양대용(종목 담당) 등 총 9명의 연구원이 참석했다. 난상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증시 현안 - 환율/ 부동산/ 금리/ 해외증시 - 황금단: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930원대를 하회하면서 주식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다시 부각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배경과 전망을 통해 주식시장의 영향 정도를 가늠해 보자. ▲김재옥: 오늘(13일)은 중국 이슈가 컸던 것으로 본다. 외환보유고 1조 달러를 돌파한 중국이 향후 다변화를 꾀할 경우, 유로화나 파운드화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나 원화는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름대로 개입 의지를 비쳤으나, 과거 경험상 정부의 개입 선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석진: 원화 환율의 추이를 보면 중국의 위안화와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은 지속되고 있는데, 한국,일본,대만 등 여타 아시아 통화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오현석: 인민은행의 보유 통화 다변화는 기존 보유자산의 급격한 조정보다는 향후 취득자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외환시장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고,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해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의 대폭 축소와 외국인 매도를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하락 정도는 충분해 보인다. ▲김재옥: 연말까지 봤을 때, 환율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등 밸류에이션 측면 말고는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김성봉: 올해 상반기처럼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환율의 절대 수준도 중요하지만 하락 속도도 중요한데, 그 이유는 기업들이 예상 환율에 맞춰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노력을 경주하기 때문이다. 920원 선에서 유지된다면 감내 가능할 전망이다. -황금단: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심리 측면에서나 기업실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유가는 어떠한가? ▲이석진: IMF의 2007년 유가 전망치는 WTI 기준으로 67달러 수준인데, 최근 하락 추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한편, IEA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는 올해 대비 1.7% 증가인데, 중국의 석유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유가는 60달러 초반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기술적으로 봤을 때 유가의 의미 있는 지지선은 58달러 수준이다. 경기 둔화의 정도가 완만함을 감안할 때 유가의 급격한 하락이나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쯤되면 겨울철 난방유 수요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 상승 압력이 예전처럼 크지 않은 것 같다. - 황금단: 유가는 증시에 중립적인 요소로 판단된다. 수급의 불안정으로 일시 가격 변동은 가능할 것이나,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제 말 많고 탈 많은 부동산 얘기를 해보자. 내수 경기와 금리 전망까지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달라. ▲조완제: 지난 주말에 성수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두시간 동안 떨었다. 분위기로는 분명 과열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거기 온 사람들이 투기 수요자라기 보다 실 수요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판단이 흐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부동산 정책(중과세 부과, 담보대출 제한 등)이 향후 실현된다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안태강: 현재 수도권의 주택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최근 전·월세자들이 갑작스레 주택 구입에 나선 것은 이상 현상으로 정책 실패 탓도 크다.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고 보면, 향후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내수 경기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가 밝힌 장기적인 주택가격 상승 여건에 공감한다. 도시지역 주택보급률이 2005년 기준으로 78.4%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적다는 것과 40대 인구수가 2015년까지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인구구조가 그것이다. 당사 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개인부문의 이자부담이 가처분소득의 6.3%를 차지했는데, 2006년에는 7.4%로 상승하고 이 상태에서 금리가 1% 오르면 이자부담률은 8.8%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옥: 금리 결정에 있어, 결국 정책 당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 두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잡힐 지도 의문이고, 내수 경기 위축을 생각할 때 함부로 금리를 올리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황금단: 주식시장에서 봤을 때, 환율이 부정적이고 유가가 중립적인 변수라고 한다면, 부동산 및 금리정책은 불확실한 변수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해외 증시 및 경제에 대해 얘기해 보자. ▲김재옥: 글로벌 경기는 이전에 우려했던 ‘침체’보다 이미 ‘둔화’ 쪽에 컨센서스가 모아진 듯 하다.지난 10일 발표된 9월 OECD 경기선행지수도 8월에 이어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 지표에 따르면 내년 중반 즈음에 세계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글로벌 경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현석: 해외 경제와 증시는 별 의심의 여지 없이 좋은 것 같다. 글로벌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고, 국내 증시도 이를 따라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전년대비 기준으로 내년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 황금단: 현 증시의 핫 이슈로 떠오른 환율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반면, 글로벌 경제 및 증시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이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하였다. 증시 주변 여건 중에서는 환율이 복병 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견고한 해외 경제 및 증시는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증시 전망 - 수급/ 기업실적/ 예상 KOSPI - 황금단: 이제 시야를 좁혀서 연말까지 주식시장을 전망해 보자. 먼저, 수급은 어떠한가? ▲조완제: 시장에 주식형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 같다. 당장 지금 소폭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 말고도, 내년 만기 도래하는 은행권 적립식펀드의 거취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펀드 플로우는 주가에 후행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해 주가가 빠지기보다는, 주가가 어떠한 계기로 하락한다면 펀드 플로우에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2004년에 가입하기 시작한 은행권 펀드의 경우 내년 초부터 만기가 돌아오는데,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은행권의 가이드에 따라 향후 거취가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나라: 실제로 은행권에서 적립식펀드를 주로 팔기 시작한 시점으로 판단해 본다면, 본격적인 매물 부담은 내년 하반기에 가중될 것이다. 은행권에서 만기 자금을 다시 예금으로 돌리거나 인출하게 하기 보다는 비슷한 유형의 간접투자상품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오현석: 2005년~2006년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2007년 이후에는 연기금과 퇴직연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RI펀드나 M&A펀드 등 ‘펀드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기관의 주식 수요가 이어질 것이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일시적 균열이 있더라도 수급의 큰 틀 ‘외국인 매도, 기관 매수’ 구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매수 차익잔고가 여전히 3조원을 웃도는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1포인트까지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쏟아지지 않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는 매수 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향후 밝은 시장 전망이 반영된 강세장의 면모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12월 선물옵션만기까지 높은 수준의 잔고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만기 당일에 쏟아지는 물량은 연말 배당을 겨냥한 연기금 등 기관 매수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황금단: 지난 해 연말 랠리를 주도했던 주식형펀드 같은 수급 주체는 지금 없지만, 무너질만한 구도로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연말 랠리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렇다면, 기업 실적은 어떠한가? ▲양대용: 아무래도 환율이 걱정이다. 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내년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향후 기업 이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D램 등 제품 가격이나 원/달러 환율 등 가격 변수를 계속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현석: 내년 1분기 기업 이익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때문에 기저 효과가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당사 유니버스 기준 IT 업종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약 30%에 달하는데, 이를 나쁘다고 할 수 있겠는가? -황금단: 기업 실적 전망에 있어서는 논쟁거리가 많은 듯 하다. 그럼 먼저 시황 전망의 큰 윤곽을 잡은후에, 구체적인 투자 전략으로 들어가서 업종별 대응 방안을 강구해 보자. 연말까지 예상 KOSPI는? ▲(답변요약)회의 참석 인원 중 지금 지수(11월 13일 KOSPI 종가 1396.96p)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 손을 들어 보도록 하였다. 진행자를 제외한 총 8명 중 6명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데 손을 들었다. 당연히 2명은 시장 하락을 예상한 사람. 이번에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6명에게 물었다. 연중 최고치(5월 11일 KOSPI 종가 1464.70p)를 돌파하겠는가? 그러자 단 1명이 손을 들었다. 이 중 4명은 연중 고점 부근까지 상승을 시도하나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고, 나머지 1명은 현 수준에서 약간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물론,평상시 시황 전망의 결론을 이렇게 난상토론 끝에 다수결로 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둔다. ◇투자 전략 -  Buy or Sell?/ 수출주 vs. 내수주? - 황금단: 종합해 볼 때, 시장은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매도’ 보다는 ‘매수’ 혹은 ‘보유’가 유효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업종이나 종목에 주력해야 할까? ▲양대용: 환율 변수를 고려하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낫다. 수출주 중에서는 2008년 중국의 올림픽을 앞둔 투자 수요가 유효하다는 전망 하에 기계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선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된 듯 한데, 2008년까지 이미 받아 놓은 수주가 있고 2009년 이후에도 선별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고 판단한다. 한편, 내수주 중에서는 유통을 선호한다. 월마트를 인수해 1위 자리를 확고히 구축한 신세계가 롯데나 현대보다는 나아 보인다. 은행은 당장 연말까지는 괜찮지만, 내년에는 매각 건이 예정되어 있어 물량 부담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대출 성장이나 M&A 수혜 등을 고려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유리해 보인다. 음식료 중에서는 농심이 대주주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봉: 삼성전자와 같은 IT 대장주는 60만원 초반에서 사고 70만원 부근에서 파는 밴드 플레이가 가능해 보인다.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기대가 살아 있고,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단: 특정 업종에 대한 일률적인 선호보다는 검증된 실적 호전이나 턴어라운드 종목으로의 선별과압축이 낫다는 것, 이는 회의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결론이었다.
2006.11.14 I 지영한 기자
하노이도 휩쓰는 ‘한류투자 열풍’
  • 하노이도 휩쓰는 ‘한류투자 열풍’
  • [조선일보 제공]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과연 한국인 투자자에게 꿈의 나라일까. 호찌민에서 8년째 살고 있는 ‘나이스부동산’ 이청학 감사. 그는 1주일에 3~4건씩 한국으로부터 투자 문의 전화를 받는다. 이씨는 “공장 부지를 찾는 중소기업인이나 2억~3억원대로 투자할 물건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투자 열기는 정말 뜨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이 기회의 땅임은 분명하고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결코 쉽게 돈 벌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꿈을 안고 베트남을 찾아온 한국인 중 20~30%는 아이들 학비도 못 대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 개발사업이 한창인 베트남 하노이시 쭝화지역의 모습. 고층건물을 올리고 있는 대형크레인들이 최근 베트남의 부동산 열풍을 실감케 한다.◆거세지는 한류 투자=최근 하노이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부동산 펀드 설립을 준비 중인 맵스자산운용 정성문 소장은 “자금 조성은 전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물건만 잡으면 투자하겠다는 국내 고객이 줄을 섰다는 것. 비공식적으로 여럿이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私募) 펀드’도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 이런 펀드는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300억원대 규모로 운영된다. 주로 골프장이나 오피스빌딩 개발에 적극적이다.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건설업체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 등 5개사로 구성된 ‘T.H.T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하노이와 하떠이성에 9000억~2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 인근 나베지역엔 GS건설이 110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주택 1만7000가구와 상업·업무시설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하노이 신흥 부촌(富村)인 쉬프트라 지역 주택가.◆법·제도는 미비, 인허가도 쉽지 않아=하지만 베트남에선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법과 제도가 미비하고 투명성이 낮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환영하지만, 막상 투자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대원 전응식 전무는 “공장 하나 짓는데 관련 서류만 1?트럭 1대분이 필요했다”면서 “한국보다 인허가(認許可)에 최소 1년 이상은 더 걸릴 각오를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한국 건설사 대부분이 투자 허가를 받기까지 3~4년쯤 걸리는 실정이다. 올해 투자허가를 받은 T.H.T개발 이성구 법인장은 “우리가 관련 공무원을 교육시키고, 제도를 새로 만들어 줄 정도”라고 말했다. 기존 주택지를 개발할 경우 주민 이주도 쉽지 않다. 정부가 강제 철거에 나서지 않아 개발 사업자 스스로 보상과 주민 이주를 책임져야 하는 탓이다. ◆단기차익보다 장기투자 겨냥해야=베트남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과 부유층을 겨냥한 시장은 활황인 반면, 내국인 대상 시장은 2004년 하반기 이후 침체에 빠졌다. 이 때문에 호찌민 시내 부동산 회사 중 50%가 문을 닫았고, 정상 영업 중인 곳은 30%에 불과하다. 버블(거품)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부동산 회사인 IZ프라퍼티는 “베트남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땅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이라며 “은행 이자율에 비하면 확실히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토지사유제가 없어, 건물에 대한 50년 임차권만 인정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가급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외국인 투자가 쉬운 임대주택 사업이 유망하다고 말한다. 포스코건설 이상훈 하노이법인장은 “현지법인 설립 후 오피스텔이나 장기 임대 아파트를 짓는 것도 방법”이라며 “현지인 명의를 빌리는 등 편법은 리스크(risk: 위험)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 국정브리핑 "금리정책은 한은이 판단할 문제"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금리를 통한 유동성 조절 여부는 경제 전반을 지켜보는 한국은행이 최종 판단할 문제"라고 9일 국정브리핑이 밝혔다. 지난 6일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통화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던데서 한 걸음 후퇴한 것으로, 마치 정부가 한국은행에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것처럼 비쳐진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정부가 정책홍보를 위해 인터넷 신문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정브리핑은 이날 `부동산시장 안정 위한 101번째 묘책`이라는 제목의 칼럼형 기사에서 "지금의 집값 불안이 상당부분 장기간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이 배경이 됐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금리정책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어디까지나 중앙은행의 몫"이라고 밝혔다.국정브리핑은 앞서 `저금리로 인한 과잉유동성`을 집값 불안의 3대 원인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유동성(통화량) 조절`을 수도권 수요 억제와 균형발전과 함께 근원적 해법이라고 제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국정브리핑은 또 "(부동산)문제 해결의 방법은 거시경제적 접근 뿐 아니라 시장의 막연한 기대심리를 어떻게 진정시킬 것인가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시장의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사이비 시장주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의 모든 부동산 정책을 `반(反)시장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대개 건설업자들의 논리"라고 비판하고, "적정 수준을 넘어선 정부 규제도 문제지만, 시장의 실패를 보정하는 정부 역할마저 부정하는 것은 현실보다 이념에 치우친 `시장 만능주의`"라고 지적했다.브리핑은 아울러 "지나치게 분양가를 낮추면 청약시장이 시세차익을 노린 로또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실수요자 위주의 저렴한 청약제도가 확립돼 새 아파트가 반드시 무주택자에게 돌아간다는 점만 보장된다면, 이들에게 약간의 시세차익을 보장하는 것은 `중산층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반박했다.
2006.11.09 I 안근모 기자
  • 증시, 美시장 조정 부담속 상승에 `무게`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북한 6자회담 복귀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개월 가까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코스피 1380포인트를 상향돌파했다. 이번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해외증시 대비 부진했던 이격을 축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져 있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에서 다우지수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만20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점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그 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최근의 반등이 일시적이기보다는 추세적인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7~8월을 바닥으로 소비, 고용, 투자, 정부지출 등 대부분의 내수지표들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곳곳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내수주들이 민감하게 반등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여와 체감경기의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던 교역조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국내경기는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축소된 경기순환주기를 따라 저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식형펀드 증가세 전환, 수급개선 기대 경기지표와 함께 자금 유출이 지속되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신규자금이 순유입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순수 주식형과 성장형 펀드를 기준으로 일별 유입규모를 살펴본 결과, 10월 중순 일평균 200억~300억원대의 순유출을 보였던 주식형 펀드가 월말을 바닥으로 50억원~100억원대의 순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연구원은 "추가 유입강도를 좀더 살펴봐야겠지만 지난해 연말, 올 연초에 들어왔던 자금유입분 중 일정부분이 소화되었다는 점에서 수급은 탄력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 조정시마다 유입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기관의 매수 여력을 보강시키고 있어 이번주 주식시장은 해외증시대비 부진했던 이격을 축소하는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션만기일 변동성 부담.."지수흐름 저해할 수준 아닐 것" 그러나 이번주 목요일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부담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는 3조2000억원대로 상당히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번 옵션 만기일에 3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모가 최근의 수급구도로 본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지만, 기계적인 의미가 강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흐름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형 연구원은 "증시 내부적으로는 사상최고치의 매수차익거래잔고에서 경계의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2만계약 전후로 강한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베이시스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어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연구원도 "기계적인 의미가 강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흐름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저항선 상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1380포인트선을 확실히 벗어날 경우 국내자금 유입을 통한 수요 우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수업종 여전히 관심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로 보면 1380선 안착이 첫번째 관문이 될텐데 이를 통과하면 1400선 회복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종목으로 보면 거물(대형주)이 움직여줘야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을 감안할 때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T, 자동차, 금융중에서는 금융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에 있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리스크가 부각돼 향후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겨냥, 국내외 기관성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건설, 유통, 보험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와 IT에 대한 저점 매수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열 연구원도 "1400포인트선의 저항인식속에 달러/원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도 지속, 옵션만기 도래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박스권 상단인 1380포인트 내외에서의 매물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내수주, 배당유망주, 기관선호 실적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06.11.05 I 공희정 기자
‘잔인한 가을’내집마련 전략을 수정하라
  • ‘잔인한 가을’내집마련 전략을 수정하라
  • [조선일보 제공] 추석 전후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무주택자들은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집값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오른 데다 매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입주량만으로 보면 내년에도 집값이 불안해 보인다. 서울은 2004년 6만 가구에서 내년에 3만 가구로, 경기도는 12만 가구에서 내년 6만6000가구로 급감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2010년 이후 신도시가 대거 입주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3,4년 후를 믿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당장 사고 싶다면 비교적 매물이 많이 나오는 입주한 지 3년이 지난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입주 4년차 아파트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비과세 요건(서울, 과천 및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2년 거주)에 해당돼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다. 재건축·재개발이 가능한 연립주택·단독주택도 선택 가능한 대안 중 하나이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재건축·재개발 호재도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여력도 있는 편이다. ◆매물 비교적 많은 4년차 아파트 어디에 있나 ‘스피드뱅크’ 이지연 연구원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은 3년 거주 요건을 채우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돼 입주 4년차가 되는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다”며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별로 고치지 않고도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는 2104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9분 거리에 있다. 2003년 말에 입주한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 2단지는 7개동 657가구. 6호선 수색역과 가깝다. 고양시 관산동 주공그린빌은 16개동 총 1192가구로 3호선 구파발역과 삼송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소형평형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 범박동 현대홈타운 1·2단지는 1560 가구(18~45평형)로 1호선 역곡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길게 보면 연립·빌라도 주목할 만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아파트 중심이다. 단독주택·연립주택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노블에셋’ 이용희 이사는 “연립주택은 집값 상승폭이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재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겸한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의 자치단체들이 구시가지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건교부도 아파트 재건축과는 달리, 단독·연립주택의 재건축·재개발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하남시는 최근 덕풍·신장동 일원 노후 주택지 17만7000여 평을 고층 아파트단지로 재개발하는 내용의 ‘하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최근 성남의 구시가지는 성남시가 개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땅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2,3년 전 평당 800만~900만원이던 대지 20평짜리 다가구주택(3층)이 평당 1500만~1600만원으로 배 가까이 급등했다. 서초구 방배동·사당동, 송파신도시 주변 지역 등도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연립·빌라투자는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 거주하면서 5~10년 후를 내다보는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투신 매수여력 약화"..수급 부담 가중되나
  • "투신 매수여력 약화"..수급 부담 가중되나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불리한 수급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투자주체 가운데 하나인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약화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로 투신의 매수 여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수급영향력도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 및 걱정스러운 매수차익잔고와 함께 투신의 매수여력 고갈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단기 수급에 대해서는 일정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 수급측면에서 규모가 너무 커진 매수차익잔고와 지속되는 외국인의 IT업종 매도 공세는 사실 변한 것이 없다. 다만, 투신의 매매행태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둔화로 예전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에 제동이 걸린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맞물려 있다. 우선 ▲북한 핵 사태 이후 간접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악화됐을 가능성 ▲주가 횡보에 따른 실망이 환매로 연결됐을 가능성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하면서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관심이 이전됐을 가능성 ▲국내펀드에서 해외펀드로의 교체 매매 가능성 등이 배경이 될 수 있다. 오 연구위원은 "이를 고려할 때 투신의 수급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면서 "외국인 매도 공세 지속과 걱정스러운 매수차익잔고, 투신의 매수여력 고갈"이 맞물리고 있어 단기 수급은 일정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기금과 보험이 장기 투자자로 단기 매물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투신이 공격적으로 매수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수건 보유건` 선별과 압축이 필요하다. 현 국면의 대안은 무엇일까. 오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BOX권 밴드를 돌파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봤다. 결국 시간이 좀더 필요한 만큼 대형주 내에서 옐로우칩과 중형주 내에서 선발주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2006.11.01 I 오상용 기자
과세특례 1채 내년초 팔고 특판예금·해외펀드 가입을
  • 과세특례 1채 내년초 팔고 특판예금·해외펀드 가입을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서초구에 사는 오모(50)씨는 다주택자이다. 오씨는 현재 10년째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와 외환위기 당시 전세를 끼고 싼값에 매입(3억원)한 같은 단지의 아파트 한 채, 또 지난해 매입한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다. 오씨는 최근 외환위기 당시 매입한 아파트의 비과세 특례(양도세) 기간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부동산 보유 비중도 너무 높고해서, 매도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오씨는 은행 PB 센터에 자문을 구했다. 오씨가 가지고 있는 주택은 모두 일정한 지역 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 별로 향후 수익률을 비교하기 보다는 어떤 물건을 먼저 매도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씨가 사는 서울 서초지역은 앞으로 삼성타운, 롯데타운 등의 지역 개발 호재로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도 강남 지역의 공급부족과 주택가격불안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씨는 가능한 한 매도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며 비과세 혜택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주택자인 오씨는 과세특례 아파트?현재 거주 아파트?분양권 순으로 매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 상태에서 2008년이 되면 과세특례 아파트는 그 자체 양도세는 비과세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수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주택은 비과세 요건을 갖추어도 2주택자로서 50%의 양도세 중과세가 적용된다. 따라서 당분간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 과세특례 아파트를 매각순위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와 분양권과의 관계다. 오씨의 분양권 보유 아파트는 내년 봄이 되면 완공되고 이렇게 되면 실제 주택수에도 포함된다. 이 경우 1년 내에 종전에 거주하던 아파트를 팔게 되면 ‘일시적인 2주택자’로 간주돼 종전 주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가능해진다. 다만, 오씨의 경우 현재 자산이 부동산으로만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분양권에 대한 중도금과 잔금도 충당해야 한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과세특례 아파트는 는 2008년 봄까지 꽉 채워서 매도하기 보다는 그 전이라도 매각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만일 조만간 과세특례 아파트를 먼저 매도한다면 현재 9억원 가량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세금 2억5000만원과 수수료, 농특세(양도세는 100% 감면되고 농특세 3100만원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등을 공제하고 나면 6억원 정도의 자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6억원의 남는 자금 중 분양권의 중도금과 잔금으로 필요한 자금은 2억3000만원이다. 나머지 약 3억7000만원은 순수 여유자금으로서 투자가 가능해진다. 여유자금도 용도에 따라 투자방법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우선 중도금 및 잔금으로 사용할 자금은 투자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기특정금전신탁이나 특판정기예금과 같은 확정수익형 상품이 적합하다. 또한 비상예비자금으로서 일부는 MMF에 예치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괜찮은 3억7000만원은 보다 적극적인 운용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주식투자상품의 경우 한꺼번에 투자해 리스크가 큰 거치형 펀드 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통해 분할 투자로 접근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만 하다. 또 투자 범위를 넓혀 해외펀드 투자도 고려해 봄직하다. 해외펀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럽·일본 등 지역에 선별적인 분산 투자하는 상품을 권한다. 신한Private Bank 자문그룹 부동산재테크팀장 고준석, 부동산전문가 조강엽, 세무사 박상철, 올림픽선수촌 PB팀장 한상언 <!--E_ARTICLE_AUTHR-->
  • [재테크 포인트] 아파트 갈아타는 ‘똑똑한 방법’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수도권이나 강북권에서 강남권 등 인기지역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다. 특히 수도권이나 강북권의 고분양가 영향으로, 이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권과의 가격 차가 좁아져 부담이 줄었다. 이 때문인지 강남권 중개업소에는 비강남권의 ‘옮겨 타기’ 고객이 예년보다 20~30% 늘었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1가구 1주택자가 갈아타기를 할 때는 조심할 게 많다. 우선 ‘선(先) 매도 후(後) 매수’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상승기에는 집을 산 뒤 보유 주택을 팔면 더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인기지역에서 인기지역으로 갈아타기를 할 때 이런 방법은 위험하다. 급한 마음에 집을 덜컥 샀다가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곤욕을 치를 수 있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독주택이나 빌라에서 아파트로 옮길 때에도 매도 계약을 한 뒤 매수를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아파트를 고를 때는 비과세 요건을 채울 수 있는 30평형대 이상이 좋다. 서울과 수도권 5대 신도시에선 3년 보유 이외에 2년 거주 요건을 갖춰야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거주하기 힘든 10평형대 재건축 아파트는 값이 올라도 양도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수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를 사더라도 거주와 재테크를 겸할 수 있는 중형을 고르는 게 낫다.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를 사면 입주 때까지 팔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하자. 자금 계획도 잘 짜야 한다. 갈아타기를 하려는 집값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 값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많다. 특히 투기지역 내 시가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이중 규제를 받으므로 은행 대출가능 금액을 알아 본 뒤 매수 계약을 해야 한다. 상승기에 집을 산 경우, 매도자가 중도금 지급일 이전에 계약을 해제할지 몰라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는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계약할 때 매매 대금의 10%를 지급하면서 ‘이 금액은 계약금 5%, 중도금 5%’라는 조건을 달면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 계약서에 쌍방이 계약 해제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적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코스피, 북핵 눈치보기..매매주체 실종(마감)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nbsp;코스피지수가 지루한 횡보를 거듭한 끝에 하루만에&nbsp;소폭 하락했다.&nbsp;중국의 탕자쉬안 대북 특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nbsp;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nbsp;움직였지만, 추이를 지켜보자는&nbsp;분위기가 우세했다.&nbsp;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가 재경신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엿새째 이어진 영향으로 세계증시 상승흐름에는 편승하지 못했다. 결국 지수는 0.20포인트(0.01%) 하락한 135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의&nbsp;장중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지수는&nbsp;하루 내내&nbsp;전일 종가(1354.26p)를 중심으로 소폭&nbsp;오르 내림을 거듭하는&nbsp;혼조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 매수와 외국인 매도가 맞섰다.&nbsp;개인은 선물 24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nbsp;외국인은 2395억원 매도 우위였다.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보인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6일째 이어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을 중심으로 64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물 시장에서는 뚜렷한 매매주체가 부각되지 않았다. 북핵을 둘러싸고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좀 더 지켜보다는&nbsp;관망세가&nbsp;짙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과 59억원 매수우위였고, 외국인은 43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건설과 보험업종이 1% 이상 상승했다.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업종도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이 1.22%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철강금속, 유통업종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93% 떨어져 3일 연속 내림세였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LG필립스LCD가 동반 하락했고, LG전자도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015760)과 포스코, 현대자동차, KT가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우리금융등 대형 은행주는 올랐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이틀째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2%와 5% 오르는 등 일부 조선주도 강세였다. 오후장중 나온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 소식에 따라 엠파스(066270) 주가가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장하성 펀드가 매집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벽산건설도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또 장하성 펀드 편입 종목인 대한화섬도 10.44% 급등했다. 반면 펀드가 이사회에 `천안방송 지분을 대표이사로부터 회사로 되찾아오라`고 요구한 태광산업은 0.25% 하락 마감했다. KEC홀딩스가 기업 분할 후 재상장 된 이후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케드콤은 로즈텔레콤과 대규모 휴대폰 공급계약 체결소식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하이트맥주는 진로재 팬의 매각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소식으로 4%이상 떨어졌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되면서 투신권 매수강도가 약해질 수 있고, 주가지수의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되면서 모멘텀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가하락에 이은 환매, 추가하락 사태의 가능성은 낮으며 적립식 등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기조에는 변동이 없다"며 "다음주 중반 미국 부동산시장 지표의 회복세를 확인하면 증시가 한층 안정감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10.19 I 김수연 기자
  • (국감)`석유공사가 집장사(?)`…아파트 302채 보유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석유공사가 아파트로 돈을 벌려고 한다?"얼핏 들으면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국정감사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들으면서도 석유공사가 매년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이같은 의혹을 사고 있다. 17일 석유공사가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올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302세대로, 298억6100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240세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던 석유공사는 1년 사이에 62채를 더 사들였다. 보유 아파트 증가율은 26% 수준.특히 직원용 아파트의 면적도 전용면적 기준 25.7평형, 실평수 기준으로 32평형을 넘는 아파트가 총 162채로 전체 보유 아파트의 54%를 기록하고 있다.여타 공기업에서는 직원용 아파트를 전세와 월세 등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반면 석유공사는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직원용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입해 예산 낭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아파트값 상승을 노려 작은 평수보다 큰 평수의 아파트를 더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석유공사가 부동산 시세 차익을 먹고 사는 회사인가"라고 되물었다.
2006.10.17 I 이정훈 기자
재건축시장 재기하나
  • 재건축시장 재기하나
  • [조선일보 제공]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다시 심상치 않다. 재건축 시장은 지난 ‘3·30 대책’ 이후 기반시설부담금과 개발부담금 도입 등 악재(惡材)에 짓눌려 4개월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고 1억~2억원씩 시세가 급락한 단지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판교 신도시에서 시작된 고(高) 분양가 논란과 전세난에 따른 집값 상승세 확산으로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강남 일부 단지는 9월에만 2000만~7000만원씩 뛰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대세 상승기로 보기는 힘들지만, 개발 재료가 있거나 규제를 피한 단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전진단기준 강화와 개발부담금제 시행으로 사업 추진이 더딘 사업지는 수익성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재건축,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 달 동안 평균 1.5% 올라, 5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평균 1.27% 상승해 8월(-0.03%)의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경기도 역시 9월 상승률이 2.98%로 8월(0.85%)보다 배 이상 상승 폭이 커졌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판교 중대형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가 장기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매물 부족까지 겹쳐 시세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는 물론 사업 초기 단계 아파트도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13일 관리 처분을 신청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4차는 57평형이 5000만원 뛴 15억~16억원에 거래된다. 최근 관리 처분을 신청한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 18평형도 5억9000만~6억원으로, 3500만원 올랐다. 초기 단계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평형별로 4000만~5000만원 올랐다. ◆개발 부담금 피한 단지 관심 전문가들은 최근의 재건축 가격 반등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의지는 여전하다”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사장도 “단지별로 온도 차가 심해 제한적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전에 관리 처분을 신청,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단지는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사업 추진이 빠르고,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물지 않아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 이런 단지는 서울에만 20여 곳,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잠원동 반포한양, 서초동 삼호가든 1·2차, 청담동 한양, 역삼동 진달래 2·3차, 역삼동 개나리 4·5차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일부 단지는 소송 등 불씨가 남아 부담금 부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개발 부담금은 피해도 후분양제, 소형 의무 비율 등이 적용되는 단지는 추가 분담금이 적지 않다”면서 “시세 차익보다 강남 입성(入城)이란 실수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기 단계 재건축은 ‘산 넘어 산’ 아직까지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상당수는 사업 첫 단계인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단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지난 8월 25일부터 안전진단기준이 대폭 강화돼 웬만한 단지는 재건축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달 3~4건씩 들어왔던 서울시내 재건축 안전진단 건수가 9월 말까지 한 달 동안 한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 구에만 안전진단을 밟지 않은 단지가 3만2000가구에 달한다. 안전진단을 통과해도 각종 부담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개발부담금만 해도 강남의 경우, 조합원당 1억원이 넘는 곳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남택진의 경제생활과 세금)놀부의 연말정산
  • [이데일리 남택진 칼럼니스트] 근로소득 연말정산은 해당 근로기간 동안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세액과 각종 공제 감면 등을 전체적으로 반영,&nbsp;산정한 소득세를 비교해&nbsp;그 차액을 정산하는 절차다. 잘 아시다시피 예·적금 거래 등을 통해 수령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은행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 하는데, 이 원천징수세액을 다른 소득 (부동산임대소득,사업소득, 근로소득, 기타소득, 일시재산소득 등)과 합산해 정산하는 절차가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다.차이가 있다면 근로소득 연말정산은 많이 원천 징수한 정산차액을 근로자에게 돌려주는데 반해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원천징수액과 종합과세금액을 비교해 큰 금액을 과세하는 제도를 채택함으로써 돌려주는 것이 없는 제도라는 점. 참으로 놀부 심보가&nbsp;발동된 세금 제도라고 하겠다. 흥부전에서 놀부의 대사 중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지!” 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한 것. 개인별로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4000만원까지는 원천징수로 납세의무가 종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소득 중 일부 소득은 정책 목표상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해당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비과세 금융소득 - 신탁법에 의한 공익신탁 이익 - 10년 이상 저축성보험의 차익 - 장기주택마련 저축의 이자(2006.12.31까지) - 근로자 우대저축의 이자(2002.12.31 이전 가입분까지) - 비과세 생계형저축의 이자 및 배당 - 농수협조합등 예탁금의 이자 및 출자금의 배당(2006.12.31까지) - 고수위 고위험신탁저축의 이자 및 배당(2002.12.31가입분까지) - 장기증권저축의 이자 및 배당(2002.12.31가입분까지) - 장기주식형저축의 이자(2005.12.31까지) -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이자(2006.12.31가입분까지) - 1년 이상 보유 우리사주조합원이 받는 배당(종목별 액면가액 5000만원 이하인 경우) - 1년 이상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2006.12.31까지) ▶ 분리과세 금융소득 - 10년 이상 장기채권으로 분리과세를 신청한 이자와 할인액 -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은 비실명금융자산의 이자 및 배당소득 - 직장공제회 초과 반환금(기본세율적용) - 개인으로 보는 법인격 없는 단체의 이자 및 배당소득 - 상환기간 15년 이상의 사회간접자본 채권의 이자(2006.12.31 발행분까지) - 1년 이상 보유한 상장 또는 협회등록 주식에 대한 배당소득(5%)(2006.12.31 지급분까지) - 세금우대종합저축의 이자(9%) - 비실명금융자산으로서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되는 이자 및 배당(90%) 금융종합과세 제도는 2001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제도. 조세정책적인 차원에서 소득계층간·소득종류간 공평과세를 추구하고, 금융소득을 명의자에게 과세함으로써 차명거래의 소지를 축소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했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과세제도하에서도 절세 노력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하겠다. ▶ 배우자 명의로 금융자산(예적금, 주식 및 채권 등)을 분산하자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의 시행 초기에는 금융소득에 대해 부부합산과세를 함으로써 부부간에 금융자산을 분산하더라도 실익이 없었으나, 합산과세제도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인해 변경됨으로써 이를 통한 절세 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즉 현행 소득세율 체계가 개인별 누진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자산분산을 통해 금융소득 귀속자를 분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다. 참고로 부부간에 증여세를 부과받지 않는 증여한도 금액은 10년간 3억원이다. ▶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고 다른 소득이 많을 때에는 분리과세대상 금융자산에 투자하자먼저 살펴본 바와 같이 금융자산 중에는 소득세 최고세율(35%) 보다 낮은 세율의 분리과세로 납세의무가 종결되는 항목들이 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nbsp;절세할 수 있다.▶ 이자소득 수입시기를 연도별로 고르게 분산한다종합소득세는 연도별로 과세하므로 현행 소득세법의 누진세율 구조를 감안해&nbsp;이자수입시기를 최대한 고르게 연도별로 분산함으로써 누진세율 구조를 활용한 세테크를 할 수 있다. 서민 여러분들은 금융소득종합과제 제도에 대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금융종합과세 대상이 되려면 적어도 4000만원을 초과한 금융소득이 있어야 한다.&nbsp;최근 금리수준을 감안하면&nbsp;적어도 8억~10억원의 금융자산을 소유한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세금이다. 다음 호에서는 퇴직금과 관련한 세금에 대해 알아보겠다. (남택진 미래회계법인 파트너·공인회계사)
2006.10.09 I 남택진 기자
  • 집값·전셋값, 추석 이후에도 오르나?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nbsp; 판교·은평·파주운정 고분양가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분양원가공개, 후분양제라는 긴급 처방책을 내놨지만&nbsp;집값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분양원가공개와 후분양제는 중장기 대책이어서 당장의 규제효과가 없기&nbsp;때문이다.&nbsp;이에 따라 9월부터 시작된 집값·전셋값 상승세가&nbsp;10월 이후도&nbsp;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집값 불안심리 확산&nbsp;= 강북발 집값 상승세가 강남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의 경우 최근들어 거래량이 늘면서&nbsp;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 대치동 쌍용1차 31평형의 경우 9억원짜리 급매물이 모두 소화되면서 9억2000만-9억3000만원선으로 하한가가 올랐으며, 인근&nbsp;은마·미도·우성아파트 등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북의&nbsp;집값 상승세가 강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nbsp;종전보다 1000만-2000만원을 더 주더라도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들이&nbsp;늘고 있다.&nbsp;시세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9월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던 강남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며 "강남 집값이 오를 경우 수도권 신도시까지 삽시간에 전파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 있는 대책은 =&nbsp;8·31대책 가운데&nbsp;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50% 중과(내년 1월1일 시행)와 종부세(12월)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집값 안정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2주택자는 내년부터 양도세율이 50%로&nbsp;오르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없어지기&nbsp;때문에 세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당초 이 조치로 2주택자들이&nbsp;시세보다&nbsp;싼 값에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월셋값이 오르면서 전세나 월세를 올리는 방식으로 버티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종부세도 이미 부과금액이 알려진 상태여서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원가공개와 후분양제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집값을 잡는데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일부에서는 이들 조치가 되레 공급부족을 불러와 기존 집값을 올리는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추석이후 전망 = 집값 하락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3.30대책 이후 관망했던 매수자들이 9월들어 집값이 오르면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아파트가 예전만큼의 시세차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지만 대체투자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세 유입으로 인한 집값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달 12일 발표할 판교신도시 낙첨자들의 움직임도 집값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판교 낙첨자 중 실수요자들은 블루칩 지역의 기존 주택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이 매매 시장에 가세하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nbsp;일부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 국지적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규제 의지가 강한 데다 시세차익이 예년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06.10.02 I 남창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채권시장에 회사채가 없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다음은 10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 ▲1면-채권시장에 회사채가 없다-지역 테크노파크 출범 10년, 산딸기가 포항공대 만났더니…-65세이상 노인 인구 9.5%, 20년뒤엔 초고령 사회 진입-9월 수출 300억弗 육박, 사상최대▲종합-"英 축구명문 첼시 본받자", 이건희회장 또 창조경영론-한·중·일 릴레이 정상회담, 내주 노무현-아베, 노무현-후진타오 연쇄회동-2일 4일 카드연체 주의하세요, 추석연휴 ATM통해 연체대금 입금 가능-대졸실업 갈수록 늘어, 고졸 실업자는 감소…제조업 취업 6분기째 줄어▲국제-후진타오 상하이방 제거로 집권2기 준비, 부패척결·분배정책에 박차-이란 "日유전개발권 곧 취소", 아자데간 유전 개발 지연 이유…벌금도 부과-일본 `SK-Ⅱ 사태` 반격, "중국산 송이서 농약검출"-도쿄전력 광통신사업 KDDI, 1천억엔에 인수-룰라, 野후보 10%P 이상 앞서,&nbsp;과반 득표 미달로 `결선투표` 가능성도-유로존 `골디락스`에 진입-브라질 항공기 추락 승객 155명 전원 사망▲금융·재테크-자본금 2조원 줄여 상장 정지작업 마친 삼성카드, 2년만에 새상품…공세적 영업-삼성생명·화재 퇴직연금 맞가입, 생명 961억·화재 560억-우리銀 홍콩에 국내 첫 투자은행 영업 착수-금융지주회사 규제 소폭 완화▲기업과 증권-"상속세 폐지 바람직", 윤종용부회장 "외평채통한 환율방어 필요"-정부SW 지재권 개발사도 공유, 외국 전자정부산업 진출 쉬워질듯-스프링역사관 대원강업 개관-뉴산타페 美 `올해의 차` 후보-급팽창 CMA 무슨일 있기에…, 100만개 넘어서자 금감원·증협 규제 움직임-우회상장 더 힘들어진다, 유가증권시장도…코스닥 조기퇴출 강화-M&A 지연 현대건설 `몸값` 급등, 매각가격 더 높아질수도-`지능형 보초` 로봇도 개발, 삼성테크윈 매수추천 잇달아-대기업 오너도 시세차익 노리나..한화·GS그룹 최대주주 지분매각-대체에너지株 연일 `들썩`▲부동산-가격대별 추천아파트-모자라는 돈 대출 받으려면 조건 꼼꼼히 따진뒤 금액 결정해야◇서울경제신문 ▲1면 -수도권 공장증설 부처간 입장 엇갈려..기업들만 피해 떠안을 우려-주택 월세도 소득공제 추진-9월수출 사상최대 22% 늘어 299억弗-문화·오락서비스 해외지급액 올 6000억원 넘을듯-석유공사·삼성물산 멕시코만 가스개발 참여▲종합 -"외평채 손실따지기 앞서 환율방어 이익 고려해야"-연 금융소득 4000만원 넘는 피부양자, 12월부터 건보료 낸다-수도권 12개 단지 집값 담합 적발-개성공단 관련 北에 2800만弗 지급-대우일렉 매각 MOU 체결 가격조정 이견으로 연기-환상형 순환출자 구조 해소기간, 공정위 3~5년 검토▲금융 -저축銀 신용대출상품 다양화-산업銀 국내 첫 외평채 주간사 맡아▲국제 -국제유가 하락세 접고 `멈칫`-中 국경절 황금연휴 돌입-日 `SK-II` 중금속파문 반격..중국산송이 농약 일제검사-브라질대선 결선투표 갈수도▲산업 -대웅인터 "페르가나 면방공장 인수"-대한전선, 포스코와 전략제휴-`조선 빅3` 일제히 수주 100억弗 돌파-MP3P 업체 코원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공공기관 발주 SW 지적재산권, 개발업체도 공동 이용▲증권 -`1조클럽` 올 이익 대폭 레벨 다운-유가증권시장에서도 우회상장 규제 가화-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3분기 실적 `함박웃음`-증권사 최대주주 지분 잇단 매입▲부동산-김포와 연계 초대형 주거벨트로-영남 낙찰가율 32.9%..하달새 30%P 급락◇한국경제신문 &nbsp;▲1면-中國 셔틀, 김포서 뜨면 안되나?-수도권 미분양 급속 감소-美, 위안화보다 엔화상승 더 압박▲종합-추석 앞두고 허위, 과장광고 기승-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주식투자 1조 2천억까지 늘린다-내년 `모기지 보험` 나온다-中企근로자 특별분양 인기지역엔 `허탕`-금융街 "혹시 시장에 官治칼날?"-조원동·임영록씨 차관보 경합-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굳히나▲국제-미국 경제는 `거친 연착륙?`-아베-재계, 성장·탈규제 `코드 맞네`-애머랜스 결국 문 닫는다-中 기업 환투기 집중단속▲산업-"프리미어리그式 창조경영을"-中 자동차 유럽시장 데뷔-대한전선-포스코 스테인리스 합작사 세운다-SW조달 불공정 관행 뿌리뽑는다-KT, 유투폰 상용서비스 개시-"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 줄여야"-대우조선, 수주액 100억弗 돌파-복사지 공급과잉 해소 ‘어렵네’-`두 얼굴`의 단백질-웅진코웨이, 태양광 사업 진출-신선식품 아니면 상품권 환불-이랜드·이마트 할인점 점포 7~8곳 매물로 `이삭줍기` 벌써부터 눈치싸움▲부동산-서울 4분기 전세난 더 심할 듯-아파트 브랜드 `업그레이드`바람-집갑 담합 "또 걸렸네"-인천 영종 신도시 본격 개발-수도권 분양 추석직후 `풍성`▲증권-4분기 숨고른후 내년부터 뜀박질-1, 11월 주가상승률 1년 중 가장 높다-유가증권시장 `우회상장` 오늘부터 규제-한진重, 3분기 영업익 14배 늘 듯-헤지펀드 DKR發 `물량주의보`-ELS 수익률 비상 걸렸다-국내판매 역외펀드 `부익부 빈익빈`-車부품株 해외시장 확대 주목-팅크웨어·디지털큐브·코원 `내비게이션 PMP` 격돌
2006.10.01 I 이태호 기자
어디로 갈까? ‘돼지’의 고민
  • 어디로 갈까? ‘돼지’의 고민
  • [조선일보 제공] 조그만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해야 하는데…. 집을 더 늘릴 필요는 없지만,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교육비도 생각해야 한다. 고민으로 잠을 설쳤다. 이럴 때 찾아가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전문가들마다 이야기가 다 다르다. 귀 얇은 김씨는 고민만 더 늘었다. 재테크 전문가도 가려서 찾아가야 한다. 각 금융기관의 특성에 따라 전문가들의 처방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각 금융기관의 특성을 알아보자. ◆돌다리도 두드리는 당신, 은행으로 가라 은행에서 써준 처방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는 ‘확정이자, 원금보전’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PB가 추천한 김씨의 처방전. 먼저 목돈 1억원 중 3000만원은 연 5%짜리 정기예금에, 5000만원은 원금보전형 ELS(주가지수연계증권), 나머지 2000만원은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매달 저축할 수 있는 100만원 중 5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냥 적립식 펀드가 아니다. 50만원도 주식형, 해외주식형, 혼합형 등 3개 이상 펀드에 쪼개 3년 이상 투자하란다. 남은 50만원 중 25만원은 연금저축, 나머지는 장기주택 마련저축에 들어 소득공제혜택을 노릴 것을 주문했다. 처방전의 마지막 한마디. “노후생활자금만 준비하는 데도 20년간 매월 200만원 이상 저축이 필요하신 거 같아요. 여기에다 자녀교육자금까지 준비하려면 허리띠를 졸라매 저축을 더 늘리세요.” 은행답지 않은가. ◆화려한 대박을 꿈꾸는 당신, 증권사로 가라 역시 투자 전문회사다. 처방전은 각종 펀드들로 넘쳐난다. 삼성증권 박완정 PB의 재테크 조언이다. 먼저 1억원 중 4000만원은 반씩 나눠 슬라이딩 다운형 ELS 2종류에 가입한다. 슬라이딩 다운형이란 기준이 되는 주식의 주가가 펀드 설정일보다 떨어져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박 PB는 주가가 각각 30%와 40% 밑으로 빠지지 않으면 최소 연 8%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2개의 상품을 골랐다. 2000만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1000만원은 해외펀드(중국), 1000만원은 부동산 간접투자 펀드인 리츠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1000만원은 환차익을 올릴 수 있는 달러연금보험(달러로 가입 후 달러로 연금을 지급받는 보험), 나머지 1000만원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입출금을 하더라도 연 4%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는 증권사 CMA (자산관리계좌)에 넣어둔다. 매월 생기는 100만원의 투자자금은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40만원을 넣고, 연금보험에 30만원, 적립식 펀드에 30만원을 투자할 것을 권했다. 증권사의 처방전은 화려하다.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자. 법적으로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은 월 40만원 넣는 장기주택 마련저축이 유일하다. 증권사는 투자 전문회사인 것을 잊지 말자. ◆혹시·설마·어쩌면… 걱정 많은 당신은 보험사로 보험사 처방전의 첫마디는 ‘가장(家長) 유고시 생활보장자금으로 최고 2억5000만원이 필요’다. 갑자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밀려든다. 다른 금융회사들이 1억원의 투자처를 맨 처음 언급한 것과 달리 보험사는 100만원의 투자용도를 맨 위로 올렸다. 다음은 교보생명 임응구 웰스매니저의 조언이다. 김씨가 갑자기 사망사고를 당했을 때 가족들이 2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종신보험 등에 28만6000원을 납입한다. 자녀 상해보험에 월납 4만원을, 부부 의료보장에 7만원짜리 보험가입을 권했다. 보험 납입액은 총 39만6000원이다. 또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을 위해 교육펀드에 21만4000원을,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24만3000원을 부을 것을 조언했다. 나머지 14만7000원은 노후자금으로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해 소득공제혜택을 노릴 것을 주문했다. 목돈 1억원 중 1500만원은 비상용으로 CMA계좌에 예치하고, 3500만원은 주식성장형 펀드에 넣을 것을 권했다. 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2000만원,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변액연금에 3000만원을 배정했다. 이제 선택은 고객의 차례다. 자신의 성향에 가장 알맞은 금융기관을 골라 상담을 받으면 된다. 김원섭씨는 어디로 갈까?
  • `고분양가` 한라비발디 청약성공 비결이 뭐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분양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현상은 높은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지고, 고분양가 아파트가 지역 대표 아파트로 부상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고분양가 아파트가 나오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고 실수요자들은 높은 분양가에 치이고 당첨 가능성은 줄어드는 한편 기존 집값은 뛰는 삼중고에 시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고분양가 논란 불구하고 청약 수요&nbsp;몰려 22일 한라건설(014790)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 한라비발디 아파트 937가구가 첫 날 1순위에서 평균 4.0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평형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4가구가 공급된 95평형 펜트하우스로 총 86명이 신청해 파주시에서 6대 1, 수도권에서 28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일반 평형에서는 212가구를 모집한 47평형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총 1천300명이 접수해 파주시에서 3.24대 1, 수도권에서 8.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수도권 1순위 기준으로 40A평형은 4.96대 1, 40B평형은 2.72대 1, 48평형 6.4대 1, 59평형 2.3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라비발디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옴에 따라 평당 1297만원이란 고분양가 책정이란 비난 여론은 물론 건설교통부의 '청약주의' 당부 등은 무색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신도시 프리미엄과 입주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고분양가에 익숙해져 앞으로 분양가격이 더욱 높게 책정될 것이란 심리가 적극 작용돼, 청약률이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양가격이 비쌀수록 랜드마크가 되고, 프리미엄은 더 붙어 전매 차익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결과적으로 청약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수도권에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면서도 양호한 분양 성적표를 받은 건설사들이 많다. 롯데건설이 지난 6월 말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베네치아도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2003년 1200만원으로 예상됐던 분양가가 최고 1800만원 선으로 올랐으나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 5월 분양을 마친 서울 광진구 광진하우스토리도 53평형이 평당 최고 2800만원에 달했지만 무난한 계약률을 보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라건설 입장에선 고분양가 비난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분양성공과 함께 인지도 제고의 부수입을 거뒀다”라며 “규제강화라는 역풍만 맞지 않는다면 이번 고분양가 논란이 오히려 득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 주변 집값 폭등, 실수요자 집장만 기회 상실 부작용 그러나 이 같은 고분양가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각종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파주시의 매매가 상승률은 0.80%로 같은 기간 서울 0.17%, 신도시 0.16%의 4배에 달했다. 특히 운정신도시 부근에 위치한 고양, 일산은 각각 0.62%, 0.32%를 기록, 고분양가 영향이 주변 지역 집값을 단적으로 끌어올렸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촉발시켜, 갈수록 실수요자들의 집 장만을 어렵게 한다는 점도 부작용으로 꼽힌다. A 업계 관계자는 “한라비발디가 평당 1200만원 선을 책정하고도 분양에 성공함에 따라 수도권 내 다른 지역 아파트도 이 분양가를 참고해 분양가 책정에 나설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의 집 장만은 갈 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6.09.22 I 윤진섭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아베의 일본` 개막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다음은 9월2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 순)◇매일경제 ▲1면 -`아베의 일본` 개막-태국 군부 쿠데타로 탁신총리 실각..바트화 급락 경제불안-평택에 분당크기 신도시 생긴다▲종합 -"신흥시장 자금이탈 우려" 아시아증시 동반 하락-태국여행 주의보..항공운항은 예정대로-"과다한 정부계획이 시장경제 왜곡"-전문대 영리법인화 허용 검토-中, 짝퉁 만들다 딱 걸렸네▲정치·외교안보 -주택본부서 부동산정책 총괄-靑, 전효숙 헌재소장 강행▲국제 -성장엔진 단 브릭스, 갑부증가도 세계 최고-中 위안화 `폴슨 효과`▲금융·재테크 -엔/원 환율 800원도 위협-미국교포 한국 부동산 담보로 대출-"근저당권 설정비 은행서 부담"-"외국계 생보사 보험료에 거품"▲기업과 증권 -현대차 인도공장 대폭 확대-이건희회장 "디자인·R&D 잘해야 21세기 창조적 경영"-보르도TV 6개월만에 100만대-휘발유값 더 내릴 듯-킴벌리클락 한국에 R&D 센터-LCD 부품공장 쉴틈 없다-삼성 14개 전계열사 흑자 기대-저무는 박카스 그러나... 동아제약 전문의약품社 승부▲증권·종합 -메리츠證, 한불종금 인수했다-샘표식품&nbsp; 대주주 지분 24% 우리증권 사모펀드에 넘겨-원高 다시 증시 복병으로▲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논란 재점화-서울 강북 중대형 아파트도 평당 2천만원대 분양 줄이어-부천 경매시장 과열조짐-강남선 미분양도 `귀하신 몸`◇서울경제 ▲1면 -전북銀 인수 3파전..증권사가 은행 삼키나-태국 쿠데타 여파, 세계금융시장 한때 요동-노인 60%에 기초연금 지급 추진-아베, 日 자민당 총재 당선▲종합 -포항건설노조 82일간 장기파업 종결-공공택지發 고분양가 논란, 강북 민영아파트로 확산-건교부에 주택본부 신설-LG상사 `카자흐 3호유전` 확보-서비스업 보유세 줄이고 사업용 땅 거래세도 인하▲금융 -환급형 제3보험 `끼워팔기` 못한다-"AIG등 외국계 생보사들 사업비 부풀려 폭리 취해"-年 40% 이자제한법 재도입 싸고 논란▲정치 -`전효숙 임명안` 처리 小野 3당 설득으로 가닥-국감, 기업인 저격수 눈길-천영우-힐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뉴욕 회동, 회담재개 해법 찾을지 주목▲국제 -위안화 이틀연속 최고가 경신-무디스·S&P, 포드 신용등급 또 하향 조정▲산업 -이건희 회장 `스피드 경영` 강조-현대차, 印 엔진공장 등도 증설-두산重, 美·UAE에 연내 설립-`짝퉁`&nbsp;LG&nbsp; 에어컨·TV 중국서 대거 적발-게임업체 `글로벌 기업화` 잰걸음-디카 화질 진화 어디까지...-LG휴대폰 美 소비자만족도 1위-'SK-II` 백화점서 퇴출-유통업체 추석 영업시간 늘린다▲증권 -아이브릿지 대표, BW 헐값 인수 논란-국민연금 "최대 2조 더 산다"▲사회 -"근저당권 설정비 은행서 부담을"-보육·간병·방과후 활동등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80만개 만든다-`잘못 거둔 지방세` 작년 4000억▲부동산 -수도권 중소형 미분양에 `햇살`-도시개발사업 지역 분양 봇물◇한국경제 ▲1면 -2조원 넘는 일자리대책 두달만에 `뚝딱`-근저당 설정비 은행이 내야-도요타 사장 "현대차는 라이벌"-국고채3년물 4.67% 연중최저 수준&nbsp; 급락▲종합 -열감지 100배 높인 `꿈의 센서` 나왔다-KTX가 영화개봉관-"거시정책 재조정 여부 연말까지 상황후 결정" 박병원 재경차관-與 내주 국민연금案 발의..개혁 속도낼까-사회 서비스 일자리 80만개 만든다-거래소 상장차익 일부 공익기금 조성, 금융전문인력 키운다-"펀드자본주의 역기능 차단, 경영권 방어 허용을" 삼성硏▲국제 -"보통사람 뽑아 인재 육성 도요타의 성공 비결이죠" -유가 6개월만에 최저 61불대로-"최고의 MBA는 스페인&nbsp;ESADE"▲사회-`전문 베이비시티` 사업 뜬다-집단민원 `시민법정`에 세운다▲산업 -`조석 빅3` 사상 첫 年수주액 100억불 동시 돌파-금호석유화학, 中에 첫 공장-동영상 전문사이트>포털..네티즌 이용시간 최대 4배 길어-"日 게이머 이번 기회에 잡자"..국내업체 도쿄게임쇼 참가-두산重, 미국에 담수 R&D 센터-현대重, 태양광설비 5000만불 수주-`벤처 패자부활제` 있으나 마나-결혼예물시장, 다이아의 반격.."金에 뺏긴 고객 잡아라"-`하이 서울` 브랜드 38개업체..`협동경영` 돈되네▲부동산 -"월세 놓습니다" 5년새 43% 급증-도시개발사업 대단지 분양 러시-6억 넘는양도세 특례 1주택 팔때 "비과세·감면혜택 중복 적용"-일시적 2주택자 "속탄다"-농림부 "전원마을로 이사오세요"..평창 등 내달 2834가구 입주자 모집▲금융 -은행도 `만기환급형 보험` 판매-저축銀 예금금리 "올리고 보자"-은행들,ATM·CD 교체 바람▲증권 -우리투자證 사모펀드, 샘표식품 24.1% 전격인수, 이복형제간 `경영다툼` 재연?-네오웨이브 경영권 놓고 물밑 협상
2006.09.20 I 강종구 기자
기존 아파트 팔고 남는 돈 채권펀드에
  • 기존 아파트 팔고 남는 돈 채권펀드에
  • [조선일보 제공] 서울 목동에 주택을 가진 정모(46)씨는 최근 서울거주 1순위자로서 판교 44평형 아파트에 청약을 마쳤다. 당첨이 된다면 바랄 게 없겠지만 사실 중도금은 물론이고 초기투자금 마저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민이 많다. 당첨 이후의 자금운영계획에 대해 걱정이 많은 정씨가 은행 PB센터를 찾았다. 현재 정씨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자금은 2억원 정도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시세는 7억원(대출 3000만원)이고 임대중인 오피스텔은 시세 1억원에 월세 65만원 선이다. 정씨가 44평형에 당첨되었다고 가정할 때 당장 필요한 초기투자금은 2억5000여 만원이다. 오피스텔을 매각해 급한 불을 끄는 방법도 있지만 매매가격에 비해 임대수입이 짭짤한 편이라 매각보다는 오피스텔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2주택자에 대해서는 주택 한 채에만 대출이 가능하지만, 정씨가 소유 중인 것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므로 기존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 있더라도 오피스텔을 담보로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권의 적정담보비율을 적용하면 5000만원까지는 대출이 가능하다 . 문제는 중도금이다. 정씨가 입주 때까지 단계적으로 부담할 중도금, 잔금, 채권매입부담액은 5억5000만원 정도다.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먼저 보유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이다. 투기지역 아파트이므로 대출한도는 약 2억4000만원. 오피스텔까지 매도한다 해도 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두 번째 방안으로는 당첨된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약 3억2000만원 정도 빌릴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여전히 자금은 부족하고 월 이자도 입주가 다가올수록 점점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결국 정씨에겐 기존주택을 매각해 부족한 중도금과 잔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남는다. 그러나 기존 주택을 매도하기 전에 한 가지 고민할 것이 있다. 목동아파트를 팔면서까지 판교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정씨의 현 소유주택은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20평대의 낡은 아파트로 재건축까지는 아직 시기상조이고, 지역 내에서 평수 늘리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엔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세도 다소 꺾인 상태로 보여진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는 현시점에서 매도하고, 판교 아파트에 투자자금을 집중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정씨가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면 7억원 정도의 자금이 형성된다. 판교 입주 시까지 임시로 거주해야 할 전세자금 2억원, 대출상환 3000만원, 그리고 1가구1주택이지만 고가(高價)주택에 해당해 일부 부담해야 하는 양도세 1000만원을 제외하면 4억6000만원이 남는다. 물론 이 자금은 향후 중도금 등 분양대금으로 사용할 재원이다. 목적과 시기가 정해진 자금이므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전성 높은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확정금리 상품이나 리스크가 적은 채권투자상품 등이 적합한데, 중도금 사용시기에 따라 3~6개월 정도의 투자기간이라면 우량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단기특정금전신탁이 적합하다. 일부 자금은 채권펀드상품으로도 분산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 채권펀드의 경우 주식펀드처럼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아니지만 그만큼 투자 위험도 작다. 특히 금리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때엔 이자수익 외에 채권매매를 통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통상 예금금리에 플러스알파(+α)를 기대하는 투자로 통한다.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신한Private Bank 자문그룹=부동산재테크팀장 고준석, 부동산전문가 조강엽, 세무사 황재규, 올림픽선수촌PB팀장 한상언
(펀드투자)내입맛에 맞는 해외펀드
  • (펀드투자)내입맛에 맞는 해외펀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해외펀드도 투자성향에 따른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최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투자증권이 9~10월 유망 해외펀드로 안정형펀드 2종과 공격형펀드 3종, 틈새형펀드 2종 등 총 7개펀드를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투증권은 "해외펀드 상품전략을 통해 기존 가입 해외펀드중 일정수익이나 목표수익이 달성된 경우에는 만기 연장보다는 차익실현 후 다른 상품으로의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관련 시장의 주식형펀드의 분활매입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의 해외펀드 추천상품에 따르면 안정성향의 투자자의 경우 ▲전세계 성장주 및 가치주에 분산투자하는 `얼라이언스 캐피털 매니지먼트(ACM) 주식분산형펀드` ▲전세계 채권과 주식에 분산투자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공격형 성향의 투자자라면 ▲일본내 대형주 및 수출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일본펀드` ▲중국기업·중국내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 등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4개국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 브릭스펀드` 등이 적당하다. 이밖에 틈새형 상품으로는 ▲글로벌 리츠(REITs)와 부동산 투자기업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부동산증권` ▲홍콩 및 싱가폴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하는 `도이치아시아 공모주펀드` 등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이완수 대투증권 상품전략팀장은 "국내증시의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전체 투자자산의 20% 정도를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섹터펀드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 분산효과가 큰 만큼 해외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2006.09.17 I 이진철 기자
한국인, 美 부동산 상투 잡나
  • 한국인, 美 부동산 상투 잡나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미국 부동산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미국의 한 건설업체가 뉴욕 맨해튼에서 짓는 고급아파트를 뉴욕 현지보다 한 달 먼저 한국에서 분양을 시작한 것이다. 18평짜리가 우리 돈으로 6억원이 넘는 고가였지만 첫날에만 6건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허용되면서 국내에서 미국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달초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박람회에는 하루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 한국발(發) 특수가 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버블(거품) 붕괴를 우려할 정도로 급속히 냉각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만 미국 시장에 달려가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칫하면 ‘폭탄돌리기’의 마지막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재미 교포가 밀집해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어바인의 고급주택가. 지난 2~3년 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던 현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자, 교포들은 한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집을 팔고 월세를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미국, 부동산 경기 급랭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633만 가구를 기록, 전년보다 11.2% 하락했다. 신규주택 판매(107만2000가구)도 전년보다 22%나 줄었다. 한인(韓人)이 많은 뉴욕·LA 등 대도시 일부 지역은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맨해튼 인근 뉴저지에 2년 전 투자목적으로 집을 3채 산 교포 최모씨. 최씨는 집값의 20% 정도만 자기 돈으로 내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연리 4.5%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첫해는 월세로 3000달러 정도를 받아 원리금과 세금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최씨는 “가격을 10% 낮춰 내 놓아도 6개월째 집이 팔리지 않고 있다”며 “이자부담이 계속 늘어나 잘못하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압류당하는 교포 주택 늘어 LA의 어느 한국인 부동산 업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7월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등 캘리포니아 남부 4개 지역에서 압류당한 한인주택(312채)은 연초에 비해 120%가 늘어났다. 이 중 60%가 지난해 대출을 받아 산 단기투자 목적의 주택. LA 남부 어바인에서 만난 주부 김모(41)씨는 “기러기 엄마들 중에도 집값이 더 떨어질까봐 집을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단기차익을 노리고 변동금리 대출로 집 투자를 한 사람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홈스마트리포츠닷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구입 후 6개월 안에 다시 판매한 단타(短打)매매자 중 24.7%가 지난 2분기에 평균 3만달러의 손해를 보았다. 한인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35%가 손해를 봤다. 뉴저지의 ‘그린모기지’ 김영훈 대표는 “교포들의 경우, 변동금리대출의 비율이 미국 평균치(33%)보다 높아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부동산 경기가 한동안 하강할 전망이어서 고통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폭탄 돌리기? 미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꺼지는 징조를 보이지만 한국 내 고객을 상대하는 미국 부동산 업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LA의 한 부동산 업자는 “지난해 한 달 6~7건에 불과하던 한국발 투자건수가 올해는 20여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체인 뉴스타 부동산의 홈페이지 클릭 수는 2~3년 전만 해도 하루 3000번 수준이었으나 작년 여름부터는 1만번 정도로 늘어났다. 이용자의 절반이 한국 내 고객이다. 뉴욕 맨해튼의 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1980년대 일본 사람들이 미국 부동산을 비싸게 샀다가 이후 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보고 되판 적이 있다”며 “한국이 일본의 재판(再版)이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 미국인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악성 미분양 물건을 떠맡을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