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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u틱!톡!]2024 대입 주요변화 체크포인트는…서울대, 연대, 고대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사 오픈스카이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edu틱!톡!’으로 새로 단장해 시즌2로 시작합니다. ‘윤영준의 edu틱!톡!’에서 전달했던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시즌2에선 더 많은 입시 전문가가 참여해 한층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로 독자 여러분과 학부모, 입시생들에게 전달합니다. ‘edu틱!톡!’ 시즌2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연세대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서울 주요 대학들의 2024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모두 발표됐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입에 대한 대부분 사항이 모두 발표됐으므로 주요 변경점을 정리해 대입전략을 세우는데 꼭 참고해야 한다. 2024부터는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등 큰 변화도 있으므로 대학별 세부 변화와 함께 고려한다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 2단계 본격 시행 변화 체크 필요 2024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므로 학생부 위주의 전형에서는 서류평가의 유일한 자료가 학교생활기록부가 됐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축소 내지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영역이 생겨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수상내역, 봉사활동(개인), 자율동아리,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반영하지 않도록 변경됐으니 학생부 종합전형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반영영역도 줄어들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됐으므로 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과목별로 500자를 기재하며 현 대입에서도 가장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지역균형전형(학교장 추천전형)선발이 수도권에 대학교 1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수도권 대학에 해당 전형이 많이 신설됐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내신등급만 잘 관리한다면 수시 적절한 지원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지역인재전형 5% 선발 의무화와 2023년도부터 실시한 의·약·간호계열 지역인재 선발 의무비율 40%(강원과 제주는 20%)에 따른 변화도 서울 주요대학 자연계열 학과 경쟁률과 추가합격선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학별 주요 변화 체크①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에서는 2024 대입부터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제시하고(핵심권장과 권장과목으로 구성),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이수 상황을 수시와 정시 교과 평가에 반영한다. 학과 혹은 학부별로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본인의 지원전공과 관련한 교과목은 필수로 선택, 이수하자.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에 대한 평가 반영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전공적합성(최근에는 진로역량으로 통칭)평가의 연장 선상으로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전공과 관련한 교과목에 대한 문의가 많고 일부 고등학교에서 성적에 유리하도록 과목을 구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원학과와 관련한 교과목을 명확히 한 것이다.서울대는 수시 모든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이기 때문에 수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되 안내서를 잘 살펴보고 교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단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교과평가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도 과목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물론 정시 교과평가는 과목선택뿐만 아니라 성취도, 세부능력·특기사항의 내용도 같이 평가하므로 다른 부분이 우수하다면 약간의 감점요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고등학교 때 이수하지 않고 다른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졸업생은 일반전형에서 1차에 수능 100으로 선발하기 때문에(2차에서 수능 80 교과 20으로 최종선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시 과학 탐구Ⅰ+Ⅰ응시 조합이 허용되는 것도 큰 변화이다.단 Ⅱ과목을 이수하면 수능 표준점수 총점에 조정 점수를 부여하는데 Ⅰ+Ⅱ조합은 3점(단,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 응시), Ⅱ+Ⅱ조합은 5점을 가산한다. 서울대 정시 특성상 실제로는 Ⅰ+Ⅰ조합보다는 Ⅰ+Ⅱ나 Ⅱ+Ⅱ조합이 대부분일 것이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수능성적표 그대로의 표준점수를 활용하도록 변경하면서 어려운 난이도이지만 높은 표준점수 취득이 가능한 Ⅱ+Ⅱ조합도 고려해볼 만하다. ②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2024 대입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큰 변화를 주어 고려대뿐만 상위권 대학 입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선발인원도 변화를 주어 학교추천전형 인원이 871명에서 666명으로 대폭 줄어들고 학생부 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전형에서의 인원이 각각 100명 정도씩 상승해 작년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유의해야 한다.특히 학교추천전형은 최저가 완화되고 인원이 대폭 줄어 그간 높은 수능 최저기준 때문에 다소 낮은 성적에도 수능최저기준 충족으로 추가합격을 노리는 전략은 어려워지게 됐다. 수능최저기준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추천에서는 인문계열은 3합6, 자연계열은 3합7의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했으나 2024년에는 인문자연 모두 3합7의 수능 최저기준만 충족하면 된다.학생부 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도 4합7에서 4합8로, 탐구영역도 2개 평균에서 1개로 수능최저가 대폭 완화했다. 또한 예전에는 추천전형의 평가비율이 교과 80에 서류 20의 비율이나 높은 최저기준으로 계열과 전혀 맞지 않는 학생이나 교과성적 외의 생활기록부 관리가 부실한 학생 정도만 서류 20평가로 합불에 영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합격 성적대가 상승하면서 성적 외의 생기부 내용도 우수한 학생이 선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교과전형이지만 교과성적 외의 부분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업우수형 1단계에서 서류 100 6배수에서 5배수로 1단계 선발인원 비율을 줄였다. 계열적합형에서는 2단계 면접비율을 30%에서 50%로 대폭 높였으므로 면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합격이 어려워질 것이다. 제시문 면접으로 어려워서 학업적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며 성적과 서류에서 다소 부족하더라도 면접에서 막판뒤집기가 가능하므로 일부 학생들(특히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교추천전형과 학업우수전형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게 됐으므로 이것도 주의하자.정시에서 교과우수전형이 신설(427명)된 것도 큰 변화이다. 정시 교과우수전형은 수능 80 + 교과 20의 비율로 평가하므로 내신성적관리가 잘 돼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물론 서울대와는 다르게 교과평가가 정량평가이므로 교과세특까지 관리해야 하는 서울대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다. ③연세대학교연세대학교는 2024 대입전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학교장 추천전형에서 일부 변화를 줬다. 추천형(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지원 인원을 5%에서 10명으로 확대하고 면접비중을 40%에서 30%로 줄였다. 따라서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늘어나고 면접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해 교과성적 합격 컷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면접의 부담은 줄어들었으므로 작년 결과 참고할 때 유의하자. *전반적으로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로 주요 대학의 합격 컷 내신등급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 2학년 학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내신관리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활동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 [눈은 마음의 등불]눈앞에 먼지가? 망막의 경고 ‘비문증’
- [강승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눈앞에 먼지나 벌레, 거미줄 등 이물질이 떠다닌다고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상당히 많다. 증세를 들어보면 날파리 같은 것이 앞을 가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바꾸더라도 따라다니면서 눈앞에 아른거리는 과정이 되풀이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증세를 통칭하여 비문증이라 한다.강승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비문증은 나이가 들면서 안구 안쪽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라는 부위에 액화 현상이 발생해 나타난다. 유리체를 구성하는 콜라겐과 섬유질 성분이 뭉쳐 부유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유리체 노화가 발생하므로 40세가 넘어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50~60대에 거의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증상이다. 정도의 차이에 따라 많이 불편해하는 분들부터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분까지 다양하다. 비문증 증세가 심한 사람 중에는 눈 속에서 번개가 치는 듯한 증상도 동반되어 매우 걱정하시면서 안과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다. 번개가 치는 듯한 증상, 형광등이 깜박거리는 증상은 광시증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유리체 액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노화과정 중 하나이다. 비문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유리체의 생리적 노화과정으로 발생하지만, 일부분은 병적 문제가 동반되어 비문증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망막열공이다.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망막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과정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 중에 비정상적으로 망막과 유리체 분리현상이 나타나면 망막 일부가 찢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면 망막 조직 일부가 유리체에서 날라 다니며 비문증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망막열공이 방치되면 망막박리라고 하는 실명하는 병이 발생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두 번째 흔한 증세는 유리체 출혈이다. 출혈이 눈 안에서 발생했는데, 이것이 비문증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환자 대부분이 당뇨나 망막혈관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망막질환 위험성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나 망막혈관질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리체 출혈이 발생한다면 안타깝게도 단순 비문증으로 오해할 수 있다.세 번째 원인은 눈 안에서 발생한 염증이다. 이를 포도막염이라고 하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영구적 시력저하 및 안구조직 손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위 3가지 병적원인으로 인한 비문증 증상은 일반 비문증과 증상이 유사하여 환자 본인이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안전하게 확인하려면 병원을 방문하여 안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비문증과 병적 비문증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어서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한다. 1. 시력저하가 나타나면서 비문증이 생긴 경우. 일반 비문증은 시력저하가 나타나지 않는다.2. 시야장애가 나타나면서 비문증이 생긴 경우, 즉 시야의 한 부분이 가려보이는 증세가 동반된 경우는 망막박리 증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3. 부유물이 엄청나게 많이 떠다니는 경우. 일반 비문증은 보통 1-2개 정도 눈 앞에 아른거린다. 하지만 병적 비문증의 경우 수십 개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날라 다니기도 한다.4. 비문증이 안구통증, 충혈, 두통 등과 동반되는 경우다. 그러면 비문증 치료는 어떻게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환자 스스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환자 입장에서는 다소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눈의 기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노화과정으로 인한 비문증은 대부분 몇 개월에서 1-2년 사이에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므로 따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비문증 증세가 너무 불편하여 우울증 증세가 생길 것 같다고 호소하던 환자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던 환자들도 나중에는 본인이 불편했던 기억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병적 비문증인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망막수술을 하기도 하고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하고 나서 비문증 증세가 심해져서 내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 경우 환자분들이 백내장 수술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상당히 불안해한다.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눈이 밝아지면서, 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비문증 증세가 그제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도 몇 개월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사라진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비문증 환자들도 많이 생겼다. 근시 환자 비중이 늘면서 유리체 액화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이른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병적인 비문증인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문증 증세는 거의 대부분 노화과정으로 나타나지만 시력이나 시야에 이상소견이 나타나면 다른 안과 질환과 연관성을 알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안저검사를 해보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당뇨, 고혈압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비문증 발생 시 망막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한다. 비문증으로 인해 유리체 액화 현상이 일어나 안구 내 부유물이 발생한 것이 보인다. 보통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 난소암 환자 3년간 33% 급증… 여성암 중 사망률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卵巢, ovary)는 자궁의 좌우에 각각 1개씩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으로 남성의 고환과 발생학적으로 동일한 기관이다. 난자를 만들고 보관하며 방출(배란)한다. 또 난소 안에서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여포(濾胞)를 성숙시키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을 분비한다. 아몬드 모양의 타원형 구조로 보통 길이는 3~5㎝, 무게는 7~10g 정도다.난소암은 말 그대로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상피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난소암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19년 2만4134명으로 2016년 1만8115명 대비 3년간 33.2%나 늘었다.더 무서운 것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난소암이라는 사실이다. 실제 심평원 자료에 다르면 2019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절반 가까이(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기준 전체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4.5%로 유방암 93.6%, 자궁체부암 89%, 자궁경부암 80.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폐경 이후 난소 종양은 난소암 가능성 ↑ ‘위험’난소 종양은 난소에 생긴 종양을 말한다. 기능성 낭종, 기형종 등 ‘양성종양’과 난소암인 ‘악성종양’, 양성과 악성의 중간인 ‘경계성 종양’ 등을 포함한다. 다행히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나타나는 난소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다. 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물혹으로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다. 기능성 낭종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3~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치료를 받은 다음 재발 가능성 역시 낮은 편이다.다만 양성이지만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부위에서 자라나 생리통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종’은 젊은 여성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난소 종양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송희경 교수는 “폐경 이후 발생하는 난소 종양은 악성인 난소암일 가능성이 높다”며 “폐경 이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40세 이후 정기검진 필요난소 종양은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난소 종양이 발견된 경우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 영상 소견과 암수치(종양표지자 검사)를 바탕으로 감별 진단을 시행한다. 양성종양이라도 크기가 5㎝ 이상으로 커지거나 종양표지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을 땐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수술을 고려한다.난소암의 약 90%는 난소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으로 최근 상피성 난소암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BRCA 1 유전자 양성인 경우 39%에서 난소암 발생) △대장암, 자궁내막암, 소장암 비뇨기암을 동반하는 린치 증후군 등에서도 난소암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40세 이상의 연령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난소암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이 힘든 편이다. 초기 진단되는 경우는 산부인과 검진 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난소암이 진행하면서 통증,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나고, 이외에 막연한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단순히 난소암으로 진단하기 쉽지 않다.치료는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의 진행 정도, 암세포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 재발 여부에 따라 항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진단 당시 전신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추천한다. 또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변이 검사 시행을 권고한다. 이외에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도록 하고, 출산이 끝난 고위험군 환자는 난소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송희경 교수는 “최근 표적 항암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난소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음에도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아직 64.5%로 다른 암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며 “난소암의 치료에 있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세 이상이면서 가족 중에 유방암, 직장암, 난소암 병력이 있거나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는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 첫출산을 한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가벼운 권력 무거운 어깨…尹정부 '1호 검찰총장'의 숙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파격적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가올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시행 국면에서 수사 권한이 대폭 쪼그라든 ‘역대 최약체 총장’이라는 별명을 얻는 한편, 검찰의 위상 회복이 달린 여러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왼쪽부터)여환섭 대전고검장, 이두봉 인천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 이원석 대검 차장 (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내주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총장 후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대통령이 새 총장 후보자를 지명하면 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된다. 법조계는 차기 총장 후보로 지난 18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 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여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으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최근 고위간부 인사로 검찰의 연소화가 더 심해지면서 조직 안정 차원에서 가장 고참급인 여 고검장을 총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 고검장보다 한 기수 아래인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하면서 임명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도 잇따른다.그간 검찰총장 또는 서울고검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이두봉 인천지검장은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 임명되면서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1차장, 4차장 등을 거치며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했으며 대전지검장 시절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수사해 백운규 전 장관을 기소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박찬호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인 시절 핵심 참모인 2차장검사로 국정원 댓글 사건 재수사, 국군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수사를 맡았다. 이어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임명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그러던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좌천됐다.일각에선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영전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임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공석인 총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그대로 총장직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수통인 이 차장검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취임하자마자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핵심 참모로 활약한 바 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특수통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공화국의 현실화”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어렵게 검찰총장에 임명되더라도 쉽지 않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최우선 과제는 어수선한 검찰 내부 분위기 수습이다. 지난달 검수완박 입법 저지 과정에서 각급 검사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사표를 던졌고, 평검사들은 이례적인 공개 행동에 나서 수뇌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등 동요를 겪었다. 최근엔 ‘윤석열 사단’ 편중 인사에 대한 내부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오는 9월 검수완박 법안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검찰이 진행해 온 전 정권 비리 수사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검찰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 수사 의혹 △문재인 대통령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부 사건은 청와대 등 ‘윗선’의 존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거대 야당의 외풍을 방어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게 관건이다.검수완박 법안에 대응한 위헌 소송 준비도 주요한 과제다. 그동안 검수완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혀 온 한 장관은 조만간 법무부에 위헌 소송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법안의 위헌성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새 검찰총장 역시 위헌 소송 준비에 주력하는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현직 검찰 관계자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그동안 검찰이 국민께 잘 다가가지 못했고 소통이 미흡했음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검찰은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국민과 더 소통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