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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편안한 투자자이자 페이스메이커 되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은 스타트업의 부스터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는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를 모회사로 두고 있어 투자는 물론 사업 시너지, 해외 진출 기회 등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창업자들을 상담해 줄 수 있는 편안한 투자자이자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게 꿈이에요.”넘치는 벤처투자 유동성에 스타트업이 VC를 선택하는 시대가 됐지만 데스밸리(죽음의 구간, 창업 3~5년차) 극복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많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때면 대표는 겉으론 티를 안 내지만 속으로 전전긍긍한다. 그런 대표 옆을 같이 뛰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있다. 스마게인베 김영민 상무는 설립 초기 발굴부터 자리 잡을 때까지 이끌어주면서 스타트업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메이커다.김 상무는 연세대 전산학과와 카이스트 인공지능(AI) 석사를 수료하고 KT연구소와 네오위즈인터넷, 리얼타임월즈 등에서 근무했다. 리얼타임월즈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VC를 만나면서 자본시장을 접했고, 친구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본엔젤스를 설립할 때 창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네오위즈인터넷에서 게임업체 투자·육성업무를 맡기 시작해, 지온인베스트먼트와 송현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스마게인베 식구가 됐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영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팀 상무 인터뷰◇“창업자들이 고민 나눌 수 있는 형 되고파”스마게인베는 모회사 스마일게이트의 창업 성공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내부 다양한 전문 심사역들의 집단지성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덩치를 키우는 국내 대표적인 VC 중 하나다. 올해 운용자산(AUM)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콘텐츠, 환경까지 산업별 담당자가 투자1·2·3본부에 배치돼 벤처투자에 주력하고, PE팀과 초기투자팀을 통해 극초기와 후기 투자 역량도 키우고 있다.김영민 상무가 맡은 조직은 초기투자팀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기존에도 2010년부터 전국 각지에 창업재단 오렌지팜(현 오렌지플래닛)을 세워 컨설팅과 입주 공간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초기투자팀이 출범해 투자를 본격화했다. 김 상무는 그간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팁스 등에서 심사를 맡거나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여하는 등 발품 팔아 기업을 발굴했던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선구안 아래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부스트이뮨과 진큐어, 비포플레이, 디에이엘컴퍼니, 엘알에이치알, 더데이원랩이 팁스에 선정됐다.그의 투자 원칙은 좋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초기투자는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만큼 커리어는 물론 창업가 정신과 인성을 따진다. 피투자기업이 힘들어질 때면 창업자와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달래며 코칭도 해준다. 그는 “콜드콜 방식부터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까지 온갖 방식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찾는다”며 “스타트업을 설립해 유의미한 단계로 성장시킨 대표들은 선구안이 있다. 그들의 추천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나누지 못해 외로워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다”며 “그들이 편하게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형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민 상무는 투자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스마게인베 합류 전에는 쏘카와 클로버츄얼패션, 왓챠, 리디, 태터앤미디어 등에 투자하며 ICT 분야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지만, 소부장과 제조업 투자 경험이 있고 스마게인베 내 섹터별 전문 인력들과 협업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들여다본다. 기억에 남는 투자사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이다. 그는 “과거 송현인베 근무 당시 발굴했던 기업인데 힘들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제는 IPO를 앞두고 있다”며 “스마게인베로 옮긴 후에도 이곳의 투자사로서 또 보게 돼 특별하게 느낀다”고 전했다.◇최우선 목표는 초기창업팀 자리 잡기, 웹3.0도 겨냥올해 유독 끌리는 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영민 상무는 웹3.0를 꼽았다. 웹3.0란 탈중앙화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웹 환경을 의미하는 단어로, 빅테크 플랫폼이 중앙 집권하는 웹2.0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그는 “2000년대 초 공유 콘셉트의 웹2.0이 나왔고 지난해부터는 크리에이터 등 1인 기업의 등장과 함께 웹 3.0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너십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누구한테 주느냐로 논의 단계가 넘어가는 것”이라며 “크립토와 블록체인도 연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기업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목표는 ‘넥스트 빅씽(Big Thing)’을 잘 발굴해 초기투자팀이 빠르게 자리 잡도록 힘쓰는 것. 초기투자팀은 연내 액셀러레이터(AC) 법인을 분리하고, 펀드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결성한 스마일게이트로켓부스터1호펀드(22억원)는 이미 소진해, 100억원 규모 2호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게인베가 초기투자팀에서 소규모 선투자한 뒤 섹터별 담당 팀에서 팔로우온 투자를 집행하는 전략을 쓰는 만큼, 초기투자팀이 선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그룹 차원에서도 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스마게인베·스마게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으로 지배구조를 분리 개편한다.김영민 상무는 “지배구조를 게임엔터 부문과 금융전문 부문으로 분리 개편한 모습에서 권혁빈 CVO(비전제시 최고 책임자)의 스타트업을 도우려는 진정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게인베는 MVP창업투자까지 포함하면 업력이 20년이 넘는 VC로, 많은 경험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를 보유했다”며 “노하우와 인사이트, 집단지성을 통해 초기기업 발굴부터 성장까지 잘 이끌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드라마·영화 모두 웃었다…K콘텐츠가 칸을 매료시킨 비결
- (왼쪽부터) 박찬욱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한 K콘텐츠가 미국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 칸에서도 괄목할 성과들을 내며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괴이’,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좋좋소’ 등 한국 OTT 드라마가 이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호응을 얻었다. 영화계는 내달 열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 두 작품을 포함한 총 세 작품을 공식 초청작 명단에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글로벌 OTT가 정착한 이래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인의 주목을 끈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해외 진출도 하지 않은 토종 OTT 드라마 세 작품이 동시에 칸에 초청되고,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올해는 두 편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건 K콘텐츠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음을 방증하는 신호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OTT 대작뿐 아니라 토종 플랫폼에서 선보인 작품들까지 주목받고 있다는 걸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는 토종 OTT가 해외로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에서부터)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2년 제5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티빙 ‘괴이’의 장건재 감독(왼쪽)과 배우 곽동연, 티빙 ‘술꾼도시여자들’로 초청된 배우 이선빈(왼쪽)과 정은지. (사진=티빙 제공)◇‘좋좋소’→‘괴이’ 핑크카펫 빛낸 토종 OTT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인 ‘술도녀’와 ‘괴이’, 왓챠 오리지널 ‘좋좋소’ 시리즈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된 ‘2022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에 초청돼 전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칸 시리즈’는 드라마 등 전세계 신규 시리즈물들을 소개 및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콘텐츠 마켓으로 매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칸 시리즈는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 포커스’란 비경쟁 상영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토종 OTT 드라마를 홍보하는 부문으로, 글로벌 OTT 소속 오리지널을 넘어 K콘텐츠 자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세 작품은 모두 ‘코리아 포커스’ 부문에 초청돼 상영회를 열었고 정은지, 이선빈, 곽동연 등 배우들과 제작진은 칸 시리즈의 상징인 핑크카펫을 밟으며 세계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티빙 관계자에 따르면 200석 규모 극장에서 열린 두 작품의 상영회는 빈 좌석 없이 빼곡히 관객이 들어찼다. 알빈 레위 칸 시리즈 아티스트 디렉터는 ‘코리아 포커스’ 세션과 관련해 “오늘 이 순간을 제일 기다렸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외신들도 뜨거운 관심을 표하며 제작진 및 배우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외신들은 당시 △소재의 특이점 △CG기술, 미쟝센 등 연출기법 △높아진 K콘텐츠 장르물의 위상 등에 주목했다. 연상호, 류용재 작가와 장건재 감독이 의기투합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괴이’는 한국형 오컬트 장르에 걸맞은 신선하고도 몰입감 있는 연출 기법으로 상영회가 끝난 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좋좋소’로 칸 시리즈에 참석한 박태훈 왓챠 대표는 콘텐츠 마켓 행사 중 하나인 칸 시리즈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한국 OTT 드라마’를 주제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정재가 연출한 영화 ‘헌트’의 스틸컷.◇박찬욱·‘브로커’ 경쟁작에…이정재 ‘헌트’ 관심↑개막까지 약 한 달을 앞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역시 한국 영화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에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과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받았지만 경쟁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비경쟁 부문에는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스크린데일리,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이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수상을 강력히 예측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수 차례 수상 경력으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란 타이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관계자들의 내부 평가 및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를 향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헌트’가 이름을 올린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비경쟁 부문이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공포 등 상업적 색채가 짙은 장르의 영화를 주로 상영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해당 작품이 필름 마켓에서 거둘 판매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도 여겨진다. 프랑스 현지매체인 TF1은 이와 관련해 “이정재의 ‘헌트’가 이번 칸 영화제의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한 K콘텐츠가 칸의 마음을 훔친 비결로 격동의 시기를 거친 한국의 역사가 만들어낸 다양한 스토리 요소들과 높은 완성도를 꼽았다. 공 평론가는 “식민지배 역사를 거쳐 전세계 유일 분단국가가 된 배경, 전쟁 후 최빈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의 성장 스토리는 세계사의 흐름을 압축해 보여준다”며 “한국적인 것을 넘어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요소를 그만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OTT의 ‘추천 알고리즘’ 시스템으로 다양한 K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노출되면서 역사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다룬 작품들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 평론가는 “K무비, K드라마를 비롯해 K팝이 이루어놓은 업적 등 각 부문의 성과들이 종횡으로 얽히면서 지금의 K콘텐츠가 한국의 높아진 국가 위상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호영, 녹조근정훈장 수상 `공적 가로채기` 의혹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자녀의 편입 특혜 등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구성원들의 봉사 활동으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종의 `공적 가로채기`가 아니냐는 얘기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로비에서 자신과 자녀 논란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7월 6일, 도농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사유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녹조근정훈장은 4등급 근정훈장으로, 공무원·사립학교 교원·별정우체국 직원 중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인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도 도농교류 활성화 정부포상 추천 후보자 공개 검증`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경북대병원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간 총 41회의 교류 활동을 실적으로 작성했는데 참여 인원과 참여율만 기재했을 뿐 정 후보자의 교류 활동 참여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된 공적사항만 보면, 정 후보자 개인의 공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류 실적과 관련해 정 후보자의 참석 여부 자료를 요청했지만, 경북대병원은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적사항에는 2017년 11월 23일 자매결연마을 주민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 전달식에 정 후보자가 마을 주민에게 탁구대를 전달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경북대병원 홈페이지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 당시 사진 속에선 정 후보자를 찾을 수 없었다.인재근 의원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정 후보자는 병원 구성원들의 봉사·교류 활동으로 훈장을 수여한 셈”이라면서 “정 후보자와 경북대병원은 봉사·교류 활동 상세 자료, 정부 포상 동의서 등 녹조근정훈장에 대한 증빙 자료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사실 관계를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점술 중개 플랫폼 '천명', 알토스벤처스 등서 5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 운영사인 천명앤컴퍼니가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미국계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가 참여했다. 천명앤컴퍼니는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한 신점, 사주, 타로 등 점술 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점술 상담은 70%의 소비자가 상담 품질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시장이다. 입소문과 지인 추천 등에 의존해 점술 전문가의 상담 품질과 특징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천명은 이런 불편함으로 해소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상담 내용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한다.불만족스러운 상담에 대해 전액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서비스 공급자인 점술 전문가는 천명을 통해 안정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상담 예약 등 불필요한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020년 1월 출시된 천명은 현재까지 누적 가입 점술 전문가 약 800명, 월 이용자(MAU) 약 40만명을 기록 중이다. 재구매 횟수도 연 평균 3회다.최근 글로벌 점술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팔라스, 미디어 코보 등 점술 서비스 제공 기업이 상장하기도 했다. 유현재·전재현 천명앤컴퍼니 공동 대표는 “천명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파편화된 국내 점술 시장을 통일하고, 나아가 ‘글로벌 점술 시장의 딜리버리 히어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점술은 여전히 공급자, 수요자 모두에게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던 영역”이라며 “천명은 점술 산업 양성화에 공감하고, 해당 업계 종사자 및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안전한 연결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고심하는 팀이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 온라인 펀드판매 늘었지만…"소비자 보호 전반적 미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온라인 펀드판매 채널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보다 은행이, 모바일보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온라인 판매 채널은 일방향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보다 설명 의무에 더 충실해야 할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9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에 따르면 2021년 은행 6곳과 증권회사 12곳의 온라인 펀드판매 채널을 평가한 결과는 평가결과 전체 평균점수는 39.9점을 받았다. 평가 기준은 적합성·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온라인 판매특성으로 구성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평균 45.8점, 증권이 36.5점을 받았다. 은행은 6곳 모두 40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증권사는 12곳 중 3곳만이 40점 이상을 받았다. 특히 적합성·적정성 원칙 부문에서 은행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단 측은 “평균적으로 증권사의 점수가 낮았던 항목은 투자성향 분석과 관련된 항목으로 일부 증권사는 투자성향 진단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 없었을뿐더러 투자성향 분석 전에 추천 펀드를 제공하거나,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상품에 가입하려 하는 경우 투자성향 재분석을 유도하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매채널별로는 모바일(평균 35.1점)보다 인터넷 홈페이지(평균 44.9점) 점수가 높았다. 적합성·적정성 원칙에선 판매채널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설명의무 및 온라인 판매특성 부문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항목별로는 평가항목 세 부문(적합성·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온라인 판매특성)의 점수는 각각 14.4점(35.6점 만점), 11.6점(43.3점 만점), 13.9점(21.1점 만점)으로 설명의무 부문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부문에서는 투자성향 분석이나 적합성 원칙 등 기본적인 사항은 평균적으로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인 반면, 계열사 상품 여부 표시 항목은 약 95점을 받았다. 재단 측은 “코로나19 유행과 디지털금융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 판매채널을 이용한 펀드상품 가입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온라인 판매채널의 금융소비자보호는 상당 부분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금융에 취약한 고령층 등을 위한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 제고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알뜰폰 비교 사이트 ‘모요’에서 LG U+ 결합할인 정보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알뜰폰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요’와 손잡고 알뜰폰과 인터넷 결합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모요’는 이용자의 통신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요금제를 추천하고, 개통까지 연결해주는 알뜰폰 상품 비교 서비스다. 웹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프리티 ▲스마텔 ▲리브엠 ▲이야기모바일 등 26개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최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1079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911만명)에 비해 18.5% 증가했다.알뜰폰+유선서비스 결합 할인 정보 부족양사는 알뜰폰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PTV·인터넷 등 유선서비스와 알뜰폰 간 결합 할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번 제휴로 알뜰폰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모요’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요에서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해 사업하는 프리티·모빙·스마텔·아이즈모바일 등 11개 사업자의 요금 상품을 선택하면, 결합 할인 관련 상담도 즉시 신청 가능하다.얼마나 싼데?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유무선 결합 할인 서비스인 ‘참 쉬운 가족 결합’에 알뜰폰을 포함하고 있다. 또, U+알뜰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U+인터넷(1Gbps 인터넷, 3년 약정)에 가입하고 ‘참 쉬운 가족 결합’을 신청할 경우, 3년간 총 47만5200원(매월 1만3200원, 36개월 약정)을 할인받을 수 있다. IPTV 서비스인 U+tv를 함께 결합할 경우에도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모요 사이트에서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 상담을 받고 서비스를 개통한 후, U+알뜰폰과 결합한 고객에게는 12개월간 매월 1만1000원씩 총 13만2000원 알뜰폰 요금 할인이 추가로 제공된다.모요 안동건 대표는 “기존에 알뜰폰을 고려할 때 어떤 요금제가 결합이 되는 지 알기 어렵고 결합으로 인해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것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이번에 결합상품을 안내함으로써 소비자가 따로 인터넷을 알아볼 필요 없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LG유플러스 강진욱 디지털커머스사업담당(상무)는 “ 이번 인터넷 결합 정보 제공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알뜰폰과 인터넷 결합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큐라클 대해부]②세계 최고 임상자문단으로 CU06 美 2상 '순항'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2a상 임상 프로토콜 시놉시스 다 짜 놨습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황반병성 치료제 ‘CU06’ 미국 임상 1상 최종 결과 보고서를 수령하기 3개월 전에 이같이 말했다.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이 임상 1상이 마무리되기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계획(IND) 준비가 끝났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를 한 것이다.12일 큐라클(365270)에 따르면 황반병성 치료제 CU06 임상 1상 최종 결과 오는 6월 나올 예정이다. CU06은 지난해 2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같은 해 3월 임상시험을 개시했고 지난달 마지막 시험대상자의 투약을 완료했다.임상프로토콜 시놉시스는 임상시험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부터, 비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사람에 대한 매우 자세한 약물처치 방법과 분석, 대응방법 등 임상시험에서 진행되는 모든 계획을 포함한 문서를 말한다. FDA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심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료다.큐라클 황반병선 치료제 CU06 임상자문단. (제공=큐라클)큐라클이 임상 시놉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큐라클이 막강한 임상 자문단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큐라클은 작년 12월 글로벌 임상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를 구성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큐라클이 임상 프로토콜 시놉시스를 발 빠르게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고의 글로벌 임상 자문단(Charles C. Wykoff, Jeffrey S. Heier, Carl D. Regillo, David S. Boyer)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황반부종 및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 아일리아는 물론, 최근 허가받은 바비스모 등 허가 임상시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단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들은 주사제 일변도의 망막질환 시장에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높을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이 일부 자문위원은 CU06 임상 2a 시험의 연구자로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유 대표는 “글로벌 전문가들과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연구하는 것은 글로벌 신약 개발에 있어선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FDA 임상 3상을 설계하던 전문가를 1명도 아니고 4명과 자문위원 계약을 맺은 건 자체가 엄청난 성과로, 국내 바이오텍에선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큐라클과 떼아가 CU06 임상 2상 성공을 위한 드림팀을 구성한 셈이다.큐라클은 CU06 기술수출 직후 프랑스 안과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 TOI)의 추천과 지원으로 글로벌 자문위원 4인을 위촉했다. CU06는 임상 1상 진행 중 기술수출 됐고 임상 2상은 큐라클이 진행하고 떼아가 비용 전체를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좋은 약이 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임상 디자인이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좋은 약인데도 임상 설계를 잘못하면 임상시험에 실패할 수 있고 그저 그런 약도 임상 디자인을 잘하면 성공한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큐라클 임상 2상 시놉에 참여한 인사들 면면을 살펴보면 황반변성과 FDA 임상에 최적화된 분들”이라며 “큐라클 임상 2상 준비가 철저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큐라클 관계자는 “현재 CU06 미국 임상 2a상 IND 제출을 위해 비임상, 임상 1상, CMC 관련 자료들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큐라클은 연내 미국 FDA에 CU06 미국 임상 2a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 화폭에 옮긴 불로장생의 염원…'십장생도'를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늘 가지고 있는 소망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게 이어지면서 심신이 지쳐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을 표현한 ‘십장생도’.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의미를 갖는 소재들이 십장생도라는 주제로 그려진 전통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특히 궁중에서 선호한 주제였다.국립고궁박물관의 4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인 ‘십장생도’(사진=문화재청).‘십장생도’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의 4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에 선정됐다. 오는 24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신재근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누리면서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십장생도를 보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십장생도’는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영지 등 11개의 소재로 구성됐다. 이름처럼 반드시 10개의 소재로만 그려진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10개 안팎의 소재가 선택돼 그려졌다. 불로장생의 공간을 그린 만큼 현실 세계와는 다른, 마치 신선 세계와도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그려진 것이 특징. 산수 배경과 동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화면을 구성했고, 진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이상 세계를 연출했다. 특히 궁중에서 만들어진 십장생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도화서 화원들이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화면 배치나 채색 솜씨가 남달랐다. 신 학예연구사는 “십장생도는 궁중 회화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이 소재들이 불로장생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은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십장생도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된 그림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설명했다.십장생도는 궁중 행사에서 왕비나 왕세자처럼 중요한 인물들의 자리 뒤쪽에 병풍으로 놓이기도 했고 궁궐 내부를 장식하는 창호에 그려지기도 했다. 왕실이 오래도록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왕실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신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민간에서도 십장생도가 활발히 거래됐기 때문에 궁궐 밖에서도 십장생도 주제를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왕실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그림의 뜻을 되새기면서 궁중회화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