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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한국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뚫렸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기자)◇‘전염력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발견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한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내년 1월7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외 연구진은 이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을 일으켰으며, 감염력 및 면역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추미애 후임, 박범계 유력?…2차 개각 코앞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가 조만간 수리될 전망입니다. 후임으로는 3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2018년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한 뒤 곧 후임 법무장관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與, 변창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강행…野 반발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8일 야당의 반발 속에 채택했습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26인,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를 블랙리스트 작성, 부정채용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AFP)◇아스트라제네카 CEO “코로나19 백신 성공 공식 찾았다”우리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가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구자들이 최근 영국에서부터 확산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면서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송선미, 사별한 남편 언급. (사진=MBN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처)◇“아름다웠던 사람”…송선미, 사별한 남편 향한 그리움배우 송선미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 송선미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게 인지가 안 됐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송선미는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었다”며 “사람한테 ‘아름답다’라는 말을 처음 써봤다. 같이 사는 동안 여왕 대접받으면서 살았구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송선미 남편은 2017년 서울 서초구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친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은 곽씨 지시로 청부 살해됐습니다.
- [사건 2020]⑤'정의연·윤미향 사태'…시민단체 민낯 드러나
- 이데일리 사건팀은 올 한 해 발생한 주요 사건 중 꼭 되짚어 봐야 할 것들을 키워드별로 선정해 총 5회에 걸쳐 전해 드립니다. <편집자 주>관련기사 ①'악마를 보았다' 조주빈…'용서는 없다' 디지털성범죄②학대아동 A양·B군…'슬픈 알파벳 행렬' 언제까지③사회지도층의 잇단 ‘성추행 의혹’…또 ‘권력형 성범죄’④12년만에 사회로 던져진 조두순…‘사적응징’ 논란도[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성금·기금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말 한마디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대구시 남구의 한 찻집에서 쏟아진 이 할머니의 폭로는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뤄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했다. ‘정의(正義)’에 균열이 나는 순간이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5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용수 할머니 ‘작심 비판’…‘정의연 윤미향 사태’ 일파만파정의연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 할머니가 나이가 많고, 심신이 취약해진 상태라 기억이 왜곡됐고, 서운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축했다.그러나 이 할머니의 한 마디는 큰 파장을 빚었다. 국세청 홈택스에 정의연이 공시한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49억을 기부받았지만, 약 9억원만 피해자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지출 내역엔 수혜자 인원이 ‘99명’, ‘999명’으로 표기돼 있는 등 부실회계 정황과 윤 의원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할머니의 폭로 이후 처음 열린 수요시위에서 정의연은 “입력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며 “기부금 사용에 있어 불법적 유용이나 횡령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논란을 틀어막으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원금 논란’은 경기도 안성 소재 피해자 쉼터 고가 매입·쉼터 사적 운용·윤 의원 부친 운영비 지급 의혹 등으로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5월 25일 이 할머니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활활 타오르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 할머니는 “30년을 함께 하고도 의리 없이 하루 아침에 배신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울먹이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윤 의원은 그간 침묵하다 나흘 뒤인 5월 29일 공식 석상에 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서 30일이 되면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는 윤 의원은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고, 안성 쉼터로 어떤 부당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며 대해 정면 반박했다.◇진실공방 국면…검찰은 전방위 수사 확대진실 공방으로 접어든 ‘정의연·윤미향 사태’의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각종 시민단체들의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5월 2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 또 일주일 뒤인 26일을 시작으로 정의연 회계담당자들을 차례로 불러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했다.검찰과 정의연·윤미향 측의 갈등은 6월에 정점을 찍었다. 검찰은 안성 쉼터와 시공 건설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인물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그러던 중 6월 6일 아침 정의연 ‘마포구 쉼터’ 소장이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고인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했다. 검찰 측은 “고인을 조사한 사실과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검찰, 윤 의원 6개 혐의 적용 불구속 기소…윤 의원 측 반박세간의 이목은 윤 의원에 기소 여부에 집중됐다. 검찰은 정의연·정대협 회계담당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요양보호사·정대협 직원 등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검찰은 결국 수사 3개월 만인 지난 8월 13일 윤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검찰은 수사 4개월 만에 지난 9월 14일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법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의연 이사 A(45)씨 역시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윤 의원이 허위 신청하고 등록해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윤 의원이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모금하고, 모금한 돈을 일부 사용한 혐의도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검찰은 윤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서 약 8000만원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한 혐의도 같이 있다고 봤다.윤 의원에 대한 유·무죄 여부에 대한 하급심은 아직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것이 아니고 단체를 위해 쓰였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1월 11일에 진행된다.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사진=연합뉴스)◇‘정의연·윤미향 사태’…기부 문화 ‘불투명성’ 떠올라올 한 해를 들썩이게 했던 ‘정의연·윤미향 사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시민사회단체 운영의 불투명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정의연 사태가 불거지자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기부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정의연과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기부금 반환소송을 추진했다. 해당 민사소송 중 1·2차 후원금 반환 소송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3차 후원금 반환 청구 민사소송은 서울서부지법에서 판가름 난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평생 시민사회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문재인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8일 문 대통령은 정의연과 윤 의원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제2의 정의연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예산 8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부금품 모집 관련 내용을 취합해 통합 공개하는 ‘기부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 [퇴근길 뉴스]“화이자·얀센 백신 들어온다”…접종 언제 시작될까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AFPBNews)◇정부, 화이자·얀센 백신 1600만 명분 계약 체결정부가 지난 23일 화이자·얀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얀센은 당초 물량보다 200만 명분 더 많은 600만 명분을 계약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1000만 명분을 계약하고 일단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것이고,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더 앞당기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겸심 ‘입시비리’ 1심 유죄…딸 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될까법원이 지난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법정 구속하면서 딸 조민(29)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거쳐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는 현재 의전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법원 선고에 대해 정 교수는 항소장을 제출했고, 부산대 측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3심 판결이 나온 뒤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정직’ 집행정지 2차 심문 종결…오늘 결론낼 듯윤석열 검찰총장의 2개월 정직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 심리로 열린 윤 총장의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2차 심문은 시작 1시간15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심문에는 법률대리인들만 참석했으며, 당사자들은 불참했습니다. 윤 총장 측과 법무부 측은 집행정지 요건뿐 아니라 징계 타당성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로 추가 심문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재판부는 이날 중으로 윤 총장의 복귀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 오늘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특별점검 서울시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특별점검에 나섭니다. 서울시는 전날 0시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내년 1월3일까지 동창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5인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이 금지됩니다. 시는 특별점검반을 꾸려 이날부터 2주간 음식점·카페 등 현장을 돌며 5인 이상 사적모임 여부와 전자출입명부 설치 등 방역수칙 준수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사업주는 시설 폐쇄 또는 운영중단과 최대 300만원의 벌금, 이용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런 온' 임시완, 동료 후배 폭행 자진 폭로…신세경 응원 있었다
- (사진=JTBC ‘런 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런 온’ 임시완이 신세경의 응원에 각성하고 동료 후배 폭행 사건을 언론에 자진 폭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3회에서는 결핍이라곤 없을 것 같았던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임시완 분)의 쓸쓸한 세계에 오미주(신세경 분)가 발을 디디는 과정이 그려졌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선겸의 가족모임은 사실 선거를 대비해 국회의원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분)가 ‘완벽한 가족’, ‘잉꼬부부’라는 이미지메이킹을 하고자 기자들까지 불러 만든 자리였다. 이 쇼윈도 가족의 민낯이 드러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선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던 기의원은 평생 1등을 놓치지 않은 누나 기은비(류아벨 분)와 선겸을 비교하며, 후배 폭행 사건에 대해 몰아붙였다. 자신의 정치 인생에 오점이 되지 말라며 징계위를 처리하겠다는 아버지에게 화가 난 선겸은 그냥 처벌받겠다며 맞섰다. 언론에 보도된 이 완벽한 가족사진의 실체를 선겸의 입장에서 꿰뚫어본 이는 바로 오미주(신세경)였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동생으로 사는 삶이 익숙하다는 그를 떠올리며, “익숙해서 괜찮다는 건 원래 안 괜찮았다는 것”인지 걱정된 것. 그리고 귀갓길, 사전 연락도 없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선겸을 만났다. 기은비의 말마따나 이날 가족모임도 ‘개판’으로 끝나고, 선겸의 발길이 무작정 닿은 곳은 바로 그녀의 집 근처였다. 미주는 먼저 화가 난 아버지가 집어던진 와인잔 파편에 맞아 상처 난 선겸의 얼굴에 연고를 발라줬다. 쓸쓸하게 돌아갈 집이 없다는 그에겐 “집이 없으면 비슷한 거라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마음에 난 생채기에 연고를 발랐다. 국가대표 선겸과 통역사 미주는 육상팀 전지훈련과 기남매 화보 촬영 및 인터뷰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이곳에서도 미주는 선겸의 세계를 엿보며 그를 챙겼다. 기은비에게만 질문을 쏟아내는 외신 기자에겐 형평성에 대해 항의했고, 심경이 복잡해 보이는 선겸의 이야기도 묵묵히 들어줬다. 사실 제주도에 내려오기 전 선겸은 징계위에 출석했다. 남자들끼리 치고받은 걸로 일 크게 만들지 말자는 위원들은 ‘눈 가리고 아웅’하듯 폭행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대표팀 감독은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이 제출한 폭행 증거를 무시했다. 자신도 처벌받았으니, 우식을 때린 그들도 처벌을 받을 것이란, 너무나도 당연한 걸 보여주고 싶었던 선겸의 의지는 그렇게 꺾였다. 원칙대로 처리됐다면,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어야 할 선겸의 마음이 내내 무거웠던 이유였다. 습관처럼 나가서 뛰며 힘든 일도 없는 셈 치며 살았다던 그는 “이번에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미주는 “극복이라는 게 꼭 매 순간 일어나야 되는 건 아니에요”라며 힘들면 힘든 대로, 하기 싫으면 하기 싫은 대로 넘겨보라는 응원으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지훈련이 언론에 공개되던 그날, 미주는 트랙 위에 선 선겸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트랙에 혼자 남겨진 것도 같고, 트랙을 다 가진 것도 같고, 달리지 않는 순간에도 치열하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아버지가 폭행 사건을 돈으로 무마했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한 선겸은 결단을 내렸다. 무조건 스타트를 해야 하는 육상 룰을 어기고, 달리지 않는 걸 선택한 것.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겐 “못 뛰겠어서요. 저 동료 후배들을 폭행했습니다”라고 스스로 밝혔다. 그리고는 자신을 응원해 준, 그리고 각성시켜준 미주를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바라봤다. ‘런 온’ 4회는 오늘(24일) 목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