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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도 말했다. ◇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신년 화두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변화를 이끄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의선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하여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가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SMR 등 신사업 역량 확보정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PBV와 A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선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D-AI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이날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美 첫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전 세계 선망하는 시설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EV) 톱 티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국 전용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급속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시장 ‘퍼스트 무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 참석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뜻으로 붙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IRA 보조금 규정 유예 개정안 발의한 워녹 의원 등 美 정·관계 인사 참석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뜬 직후에는 HMGMA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에서 2부 행사가 열렸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석자들에게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HMGMA 기념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 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HMGMA 건설에 맞춰 조지아 주 정부 역시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주의 인센티브에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HMGMA, 미래형 ‘제조 혁신’ 플랫폼 도입…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된다.현대차그룹은 HMGMA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4만709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0%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1만8492대)를 필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3% 증가한 2만2418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EV6(1만7564대)를 비롯해 전기차 2만4677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22.2% 늘었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조감도)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HMGMA (이미지=현대차그룹)
-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치열한 경쟁...후발 셀트리온,뒤집기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가 4종 이상 각국에서 출시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이 ‘베그젤마’로 해당 시장에 전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최근 일본, 미국, 한국 등 의약당국이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를 품목 허가하면서다.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 무버’나 ‘패스트 팔로워’ 수준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야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소 뒤늦게 세계 각국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게 된 셀트리온으로서는 선발주자들을 제치고 시장판도를 뒤집기 위한 전략마련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특허가 만료됐다. 먼저 등장한 미국 암젠의 ‘엠바시’와 화이자에 ‘지라베브’ 등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제공=각사)◇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최대 美 시장 장악한 ‘암젠·화이자’로슈의 아바스틴은 2004년 미국에서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현재는 유럽, 한국 등 주요국에서 전이성 대장암 및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종, 신세포암, 난소암, 나팔관암 등 여러 고형암에 두루 쓰이는 약물이 됐다. 아바스틴의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만료됐다. 난소암 등 해당 약물이 가진 일부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들이 각국에서 남아 있는 상황이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성분인 베바시주맙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억3530만 달러(한화 약 8조9700억원)이며, 미국이 약 26억200만 달러(한화 약 3조 6300억원)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약 2조원), 일본(1조원), 한국(1100억원) 등도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오리지널인 아바스틴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에서 큰폭으로 위축되고 있다. 미국 암젠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엠바시’(Mvasi)와 화이자의 ‘지라베브’(Zirabev)등이 출시되면서다. 엠바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승인됐다. 지라베브는 2019년 유럽과 호주, 미국 등에서 승인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바시주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엠바시(48.4%)와 지라베브(25.6%) 등 두 바이오시밀러가 총 7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약물인 아바스틴은 2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아바스틴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28억 달러로, 2020년 매출(53억 달러) 보다 46% 가량 크게 주저앉았다. 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대비 20~30%가량 낮은 약가 경쟁력으로 선전한 것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나 패스트 팔로워, 즉 1~3순위로 등장한 약물이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로 시장의 대부분을 선점한다”며 “그보다 늦은 후발주자가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웬만하면 오리지널을 맞길 원하고, 비용적인 부분에 제한이 있을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한다. 뒤늦게 나온 바이오시밀러는 결국 가격 경쟁력도 엇비슷해 처방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셀트리온은 9월 말 일본과 미국, 한국 등에서 베그젤마에 대한 품목허가를 연이어 획득했다.(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 “베그젤마, 더 경쟁력 있는 가격 승부수 띄운다”그럼에도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내 판매 경험과 지역 내 생산 유통망을 통한 약가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의 베그젤마가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차례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해당 약물이 승인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로슈와 아바스틴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합의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베그젤마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3번째 항암제 라인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대 시장 미국 시장에 진출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베그젤마의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이 맞다”며 “미국에서 생산부터 유통망까지 갖춘 만큼 다른 약물보다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해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과 유럽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유럽 제품명 에이빈시오)는 유럽과 한국에서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허가된 바 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9월 국내 보험 등재를 완료했고, 현재 미국 내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온베브지는 보험 적용 시 오리지널 대비 약 37% 낮은 약가로 처방받을 수 있다. 해당 약물의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61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18%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판매 파트너사인 미국 오가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온베브지와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2종의 신규 출시 제품 매출 합계액은 19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20억원)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국내 보험 등재된 온베브지가 올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은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베브지 출시 초기 난소암 등 일부 적응증에 대한 특허 합의가 안 됐었지만, 이젠 글로벌 권리를 모두 얻었다”며 “유럽과 국내 시장을 위주로 온베브지의 점유율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우리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베그젤마에 대한 유럽 판매망도 이전처럼 활발하게 가동할 예정이다”며 “국내 시장에 경우 이제 막 허가된 만큼 약가나 보험 등재 여부 등을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주도해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SK 회장 "울산포럼, 미래를 위한 대전환 '단초' 될 것"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SK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ㆍ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한 ‘2022 울산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이번 포럼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 구성원 외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이 SK의 대전환을 위해 내부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면, 울산포럼은 완전히 외부와 함께하는 ‘열린 포럼’”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폐회사 대신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 최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 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톤(t)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어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Environment)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Social)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Governance)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회장은 또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년을 맞아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 울산포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 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의 SV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기업,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룹과 함께 울산포럼을 기획했다. 앞서 지난 8월 올해로 6회째 개최한 그룹 내 대표 지식경영ㆍ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와 나누기 위한 시도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더블(접는)폰 기준, 우리가 만든다.” 삼성전자(005930)가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전작 ‘갤럭시Z 플립3’가 사람들에게 폴더블폰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장)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2’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5’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과 비교 시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폴더블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경첩)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대폭 키우는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에 다소 아쉬웠던 배터리 용량을 키웠고 충전 속도도 향상시켰다. 카메라 성능(폴드4 후면카메라 5000만 화소)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4’는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을 장착해 사용성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4’는 PC처럼 사용하기 편한 ‘태스크바’ 기능을 추가하며 멀티태스킹 경험을 확대했다. 기기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성공작의 완성도를 높여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최근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아져서다. 실제 ‘갤럭시Z 플립4’ 256GB 모델(135만3000원) 가격을 약 10만원 올렸고, ‘갤럭시Z 폴드4’의 경우엔 256GB 모델은 가격 동결, 512GB 모델(211만9700원)은 2만원 가량 올렸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인상폭을 줄인 모습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향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일리아스·엠디뮨·로제타’ 국내 엑소좀 기업 생산 능력, 1위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엑소좀 관련 바이오 벤처들이 2010년대 초중반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약 30여 개가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상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엑소좀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한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는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하거나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을 원하는 부위로 보내는 ‘약물전달시스템’(DDS)으로 활용하려는 연구 등이 10년 전부터 다양하게 활성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용송 로제타엑소좀 재표가 4일 바이오플러스-잍터펙스 코리아 2022 중‘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관련 업계와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고 대표에 따르면 엑소좀은 인간 등 포유류의 동물세포 속에 존재하는 수십㎚(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소낭’(베지클·vehicle)을 의미하는 용어다. 그런데 사실 관련 학계 및 업계에서는 엑소좀 대신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자연 유래 베지클’(EV)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EV가 이 세상 모든 생명체가 만들어 내는 소낭을 통칭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EV 대신 엑소좀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는 상황이다.고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EV 관련 연구를 수행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포항공과대(POSTECH)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2016년 22건의 EV 분야 원천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로제타엑소좀을 설립했다. 현재 회사는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REX101’의 전임상 연구 및 EV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따르면 2010년대 초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엑소좀 관련 국내 바이오 벤처는 엠디뮨, 로제타엑소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엑소좀 기업들은 관련 신약개발과 함께 자체적인 EV 생산 기술를 보유하려 시도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대표 엑소좀 기업이 밝힌 생산 능력을 비교해보면 로제타엑소좀의 생산 스케일이 300L급으로 1위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스케일은 100L, 엠디뮨은 50L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중 엠디뮨이 보유한 압출 방식의 EV 생산 기술은 수용액 내 세포들에 압력을 가하면서 미세 구멍이 뚫린 세포막을 통과시킨다. 이때 분해된 세포의 조각을 EV의 모사체(유사 물질)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막을 통과하며 쪼개진 세포는 자연스럽게 구형의 소낭의 모양을 띠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소낭의 모사체가 EV와 같은 물리화학적 기능을 지닌 것이 알려졌다”며 “50L 이하 수준에서 한 번에 압출로 EV의 모사체를 생산하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와 엑소좀 생산 기술에 대한 협력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이에 고 대표는 “10여년 전 직접 개발한 압출 방식의 EV 모사체 대량 생산 기술을 엠디뮨에 넘겼고, 해당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했다”며 “최근 이를 보완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300L까지 스케일업한 상태다”고 말했다.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단백질이나 크리스퍼-캐스9 같은 유전자 등의 치료물질을 EV에 탑재해 전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생산 스케일업에도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100L급 수준이며, 이를 1000L까지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배신규 엠디뮨 대표,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방오영 에스앤이바이오 대표,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 등이 ‘엑소좀의 무한한 가능성’ 관련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편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V 관련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 달러(한화 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 달러(한화 약 38조원)로 연평균 약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적으로 보면 스위스 노바티스가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해 만든 최초의 신약으로, B혈청군 뇌수막염 예방백신 ‘백세로’를 개발해 2012년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듬해인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세로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백세로를 허가하는 등 주요국에서 해당 약물이 판매되는 중이다.고용송 대표는 “백세로의 올해 세계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엑소좀 치료제와 전달체 시장은 향후 개발 과정이 본격화될수록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2016년에 나란히 설립된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코디악)와 ‘에복스’(EVOX) 등이 업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코디악은 이미 EV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종을 개발해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론자가 6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40억원) 규모로 코디악으로부터 EV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또 에복스는 아르기닌숙신산뇨증 등 희귀 유전질환 관련 EV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복스는 2020년 일본 타케다제약과 8억8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400억원) 규모로 5종의 EV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리보핵산간섭(RNAi) 물질을 탑재한 EV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한 12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1조 407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오승욱 CSO는 “최근 2~3년간 코디악과 EVOX가 미국 일라이릴리나 론자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맺은 기술 계약 규모가 수조원 이상이다”고 말했다. EV 관련 신약후보 물질 등의 기술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고 대표는 “EV와 관련한 강력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난치성 신약개발 물질을 발굴하면, 한국 기업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중우호포럼]이수만 "메타버스 시대, 동북아가 세계 문화 선도"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1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 시대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19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공동 주최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에서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지금은 한중이 협력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다.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3.0 시대엔 대한민국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문화의 미래를 중국 등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수출, 합작, 합자의 3단계 전략으로 현지의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과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세계적 무브먼트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문화로 연결된 세상을 꿈꿔왔다”며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강점을 결합해 범아시아 스타를 만드는 도전을 해왔다”고 돌이켰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1.0 시대엔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만났고, 웹 2.0 시대엔 음악을 교류하고 서로 함께 문화를 만들었다면 웹 3.0 시대엔 모든 물리적 경계를 넘어 누구나 교류하고 융합할 수 있는 세계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있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문화 중심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한중이 서로 관심을 가지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며 “미국·유럽·아시아 3개 대륙의 경쟁구도에서 이제 아시아, 특히 동북아의 문화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메타버스 시대엔 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문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컬처 테크놀로지(문화기술)는 K팝의 성장동력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근본적인 운영체제로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전략”이라며 “이제 컬처 테크놀로지가 단순히 문화를 만드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로 전환시키며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이 같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일 멤버가 포함된 현실 아티스트 4명과 가상 아바타 4명이 공존하는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장르를 융합하는 메타버스 콘텐츠로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됐다”고 전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가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주도하기 위한 키워드로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교류’를 언급했다. 메타버스 시대 경계가 더 희미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뜻깊은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어 동북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둘러싼 오해[14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제조업은 항상 힘들다. 물가, 금리, 환율 등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기업을 강한 기업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럴 때 일수록 경쟁 환경을 잘못 진단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면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기업 내부에 내재화되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원인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 산업 정책이 미래지향적이고 고객과 시장 체감형(體感型)으로 수립되어 전개되어야 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 왜냐 하면 국가의 산업정책과 기업정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능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이 중요하다. 그 까닭은 선진국일수록 인문학을 중시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이 보인다. 물론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다. 인문학적 소양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게 한다. 예측 불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게 해 주고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해 준다. 기존의 것을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안목을 갖게 해 준다. 인문학적 소양이 미흡하면 산업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최고가 될 수 없다.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이제는 학문 영역의 장벽을 허물어 수준 높은 통합형,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 정책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분야를 융합한 질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조 산업은 지금까지 세계 수준의 생산 현장을 강력하게 안정시키면서 성장해왔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요구하는 납기 준수를 지켜왔고, 효율적으로 조업을 실현하여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제조 환경 변화로 “소부장” 원천기술 및 산업 연구 개발, 그리고 생산기술의 강점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첨단 디지털 기술 관점에서 엇 박자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오해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목표가 아니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효율적인 어프로치(approach) 방법 및 절차는 우선, 제조 현장과 아날로그 영역의 현황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다음이 현황 분석을 기반으로 과제화와 해결책을 입안하여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제조 현장의 전문가에 의해서 선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설계 도입이라는 흐름을 조직원에게 공유시키는 엄격한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이런 절차를 통해 인공지능(AI)과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기존의 아날로그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접목화(接木化) 기술로 융합했을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아날로그 기술 수준이 디지털 기술 수준을 결정한다. 제조 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정성적인 프로세스·설비 상태의 모델화, 방대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의 효율적인 공유를 위한 형식지화(形式知化), 연구 개발에 있어서의 시장과 고객 탐색의 디지털화 등 지금까지의 강점이었던 부분을 살려내는 데 주안점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는 아날로그 기술 수준이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이다. 베테랑 직원의 퇴직 관리는 아날로그 기술 관리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아날로그 기술 관리 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날로그 기술은 제조 현장의 축적된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운전·설비 보전·연구 노하우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라고 불리는 50, 60년생 세대가 은퇴를 맞이하면서 그때까지 담당해 온 업무가 잘 후임에 계승되지 않고 문제가 다발한다는 사건은 제조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베테랑 직원이 자신의 경험을 뒷받침하는 노하우로 안정적인 조업을 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들의 퇴직을 계기로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제조업에서는 운전 절차가 준비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운전 절차서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입니다. 운전할 수 있습니다.”라는 절차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절차는 작성할 수 없다. 이 암묵적 지식은 베테랑 직원의 은퇴와 함께 사라지고 단번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노하우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설비의 보전 업무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현장에서도 연구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하는데 퇴직 관리 미숙으로 그것이 손실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는 디지털화되어 있어도 미세한 노하우는 필기 노트에만 기재되어 있거나, 원래 언급되지 않은 연구소가 많다. 따라서 노하우의 전달은 도제 시스템과 같은 개인 간의 관계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다. 따라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를 경시하는 디지털화는 공염불(空念佛)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형식지화(形式知化)를 지속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구 개발 영역에서, 연구 노트가 그 원천이 될 수 있다. 베테랑 직원들은 어떤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다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연구 노트에서 추출하고 경험이 없는 직원에게 그것을 제시함으로써 효율적인 연구 개발의 목표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생산에서도 베테랑 종업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왜 그 행동에 이르렀는지 판단을 깊이 파고들어 가 볼 수 있다. 즉 기록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형식지(形式知)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암묵적인 지식화의 문제점은 큰 공수가 걸린다. 또한 베테랑이 인식하지 못하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추출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형식지화가 될 수 있다고 모든 것이 다 되지 않는다. 양이 엄청나거나 현장의 가시성에 빠져서 사용할 수 없다는 사태도 생기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편리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성도 동기화되어 나타난다. 쉬운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을 실현해야 글로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즉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흉내 낼 수 없는 차별화된 제조 역량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 시작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이러한 과제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까닭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이 직면한 과제와 문제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빅데이터 관리와 이를 활용한 수익원 창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화된 맞춤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갑자기 이탈하는 고객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 아날로그적인 기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관리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지능(AI) 활용하기 위한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을까? 기업은 AI 기반 기술을 도입할 때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개인화-프라이버시 패러독스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매핑 분석이 고객 이탈을 줄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오늘날 고객은 디지털 경험(DX)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가장 큰 성장 기회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한 기업은 고객의 이탈과 외면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영향력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들이 클릭 한 번으로 케이크워크(cakewalk)가 된다. 실무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향상된 고객 경험을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이동하고 있다. AI는 자동화, 개인화, 미래 예측,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은 경쟁 우위를 위한 길을 열었지만, 도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를 들어, AI 기반 기술로 전체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공지능(AI)은 개인화를 제공하지만 개인 정보가 침해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개인화-프라이버시 역설). 브랜드와 고객 간의 소비자 이동은 이러한 기술 구현에 대한 높은 자본 투자 후에도 수익성에 구멍을 낼 수 있다.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핵심 기능은 디지털 기술을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기존의 아날로그 기능과 접목시키는 융합 역량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혁신에 앞서 데이터 과학과 같은 AI 기반 접근 방식과 확장 현실, 로봇, 추천 시스템, 행동 인터넷, 사물 인터넷 및 대화형 에이전트 등과 같은 신기술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직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경험 도구를 통합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고객 경험(CX)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7가지 인공지능(AI) 지원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관리 역량은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핵심이다. 온라인 쇼핑 및 디지털 마케팅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 건강, 거래, 위치, 선호도, 선택, 좋아요, 싫어요, GPS 신호 및 피드백과 같은 빅 데이터를 통해 고객 통찰력을 추적할 수 있다. 빅 데이터 분석은 설명, 예측 및 규정 분석을 통해 관리자가 의사 결정, 예측 및 기타 관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Amazon의 예상 배송은 고객이 미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분석하여 미리 배송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분석과 학습 경쟁 시대에 Apple, Amazon, Google과 같은 선도적인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BDA)을 기반으로 한 뉴 노멀(new normal)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추천 시스템(RS)을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자 상거래는 풍부한 정보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많은 양의 정보에 액세스 하면 의사 결정에서 정보 피로와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다. 추천 시스템은 기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기반 추천 시스템은 행동 데이터를 사용한다. 반면 협업 추천 시스템은 커뮤니티의 과거 데이터를 사용하여 추천한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추천 시스템은 다양한 알고리즘 조합을 사용하여 추천을 최적화한다.비즈니스에 혁명을 일으킨 또 다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은 대화형 에이전트(CA)이다. 이는 디지털/음성 비서가 소비자와 상호 작용하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소비자의 구매 활동이 디지털 비서를 통해 이루어질 때 이를 대화형 커머스라고 한다. 미래 고객은 음식 주문, 음악 감상, 제품 구매 등과 같은 일상적인 집안일을 위해 디지털 비서를 사용할 것이다. Apple의 Siri, Microsoft의 Cortana, Amazon의 Alexa 및 Google의 비서는 사용자 경험(UX)과 고객 경험(CX) 향상을 위해 편리함을 제공하도록 돕는 지능형 개인 비서이다. 더 나은 경험이나 요구 사항에 따라 디지털 비서는 동반자 또는 친구, 가정 또는 사무실 비서 등으로 작동할 수 있다.행동 인터넷(IoB)은 사람의 습관과 행동 전반을 데이터로 수집해 분석, 예측 후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 시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특정 개인, 그룹을 식별하고 타깃팅(targeting) 하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 이를 이용한 기업들은 조직 내부는 물론 공공데이터, SNS 콘텐츠, 위치 정보 등 여러 행동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고객 경험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구축할 때, HITL(Human-in-the-loop)은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훈련과 테스트 또는 조정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AI 시스템에 학습할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시행착오 과정을 검증함으로써 평생 동안 쌓아온 지혜를 공유하고 이를 컴퓨터 작업 속도와 결합한다. 이러한 팀워크를 통해 사람과 기계 모두의 단점을 극복하여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인공지능(AI) 기능, 생체 인식, 이미지 처리 등이 내장된 서비스 로봇과 같은 기술은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물리적으로 구현된 로봇일 수 있으며 미래에는 가상 형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몰, 병원, 호텔, 공항, 철도 및 지하철 역 등에 홀로그램 기반 서비스 로봇을 설치하여 소비자가 일반적인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고가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배달 드론과 봇은 소비자의 집 앞에 음식 소포나 가벼운 제품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IoT)은 인터넷을 통해 상호 작용하는 연결된 사물, 장치 및 사람 네트워크이다. 세탁기, 텔레비전, 냉장고,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과 같은 미래의 장치 및 가전제품은 복잡한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특정 용기에 남아 있는 재고에 따라 냉장고가 온라인으로 과일, 우유, 계란, 빵, 버터 및 야채를 자동으로 주문한다고 상상해 보자. 곧 모든 장치가 사물 인터넷을 통해 더 발전되고 더 똑똑해질 것이다. 따라서 사물 인터넷(IoT)은 쇼핑 경험을 변화시킬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은 현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향상하며 확장 현실로 알려져 있다. AR은 컴퓨터 생성 정보, Instagram 필터, Lenscart 3D 미러, IKEA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으로 실제 보기를 향상한다. VR은 사용자의 시각을 대체하고 3D 웨어러블 프레임에 가상 환경을 제공합니다. VR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무수한 영역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발견했으며 점차적으로 교육,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에서 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VR 장치를 사용하여 거주지 자체에서 여행 경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VR은 관광 산업에도 길이 열리고 있다. MR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병합하여 자연환경에서 가상현실 환경을 투영할 수 있다. 증강 휴먼(HA)은 인간의 육체적 능력 향상, 지적 능력 향상, 사회적 능력 향상을 증강현실(AR)로 확장해 나가려 하는 증강 휴먼 개념은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고객이 야채 가게에 들어가 농장의 혼합 현실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쇼핑 경험을 상상해 보자. 그들은 혼합 현실로 만든 가상 환경의 일부일 뿐인 작물과 나무에서 과일과 채소를 따낼 수 있다.위에서 언급한 기술들은 고객 구매 여정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smart enterprise) 구축 목적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은 고객에게 마법과 같은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개발해야 한다. 그 과정은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아야 강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