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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도 말했다. ◇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신년 화두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변화를 이끄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의선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하여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가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SMR 등 신사업 역량 확보정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PBV와 A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선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D-AI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이날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일감 확보위해 생산량 늘려라" 으름장…노조에 발목잡힌 기아
  • "일감 확보위해 생산량 늘려라" 으름장…노조에 발목잡힌 기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아(000270)의 국내 최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 자동차 전용 생산 공장 신설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기아 사측은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 뒤 향후 증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가 고용 안정을 이유로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로 공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올해 35만대에서 2030년 144만대로 대폭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 전동화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기아)◇노조 고용 안정 이유로 전기차공장 신설 반대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기아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기아는 지난 5월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아 화성공장에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아의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은 약 6만6116㎡(2만평)의 부지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5년 하반기 중형급 사이즈의 PBV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전기차 기반의 PBV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다목적모빌리티로 자율주행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등 미래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PBV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증설해 글로벌 PBV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기아 노조가 고용 안정을 위해 연간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 노사는 PBV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 계획 발표 후 최근까지 5차례 본회의와 10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기아 노조는 전기차 생산으로 조합원의 고용이 위협받는 만큼 △PBV전기차 생산 규모 연간 20만대 △모듈공장 사내 유치 △플라스틱·차체공장 사내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당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의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어 일자리도 덩달아 축소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기아의 다목적 모빌리티(PBV) 전기차 라인업 콘셉트카. (사진=현대차그룹)◇美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속도노조의 반대로 국내 전기차 생산 공장 신설이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미국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설립은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신설 계획을 밝힌 후 5개월 만인 지난 10월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런 노조의 이기주의가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국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등 해외의 경우 세제혜택 등을 통해 적극적인 리쇼어링(해외 제조시설 본국 회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는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리쇼어링이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기아 노조는 사측이 평생사원증 제도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자 이에 반발해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평생사원증 제도는 25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에 한해 2년마다 평생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제공받는 것으로 기아차 퇴직자는 차량 가격의 30%를 할인받는다. 결국 장기근속 퇴직자 전기차 가격 할인(25%)을 2025년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하면서 노조가 부분 파업을 철회했지만 ‘소비자를 볼모로 기득권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노사가 연내 PBV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 관련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사가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14 I 신민준 기자
엠케이전자, '제29회 기업혁신대상' ESG 기업상 부문 수상
  • 엠케이전자, '제29회 기업혁신대상' ESG 기업상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엠케이전자(033160)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 29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상 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해 올해 29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 기업을 시상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 심사 과정을 거쳐 23개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태희(사진 왼쪽) 대한상공회의소부회장이 장현민(사진 오른쪽) 엠케이전자 장현민 기획총괄이사에게 ESG 기업상 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여하고 있다.이날 시상식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150여명의 관계자 및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수상 기업은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사례가 많았다”면서 “지금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핵심 소재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글로벌 1위, 솔더볼 글로벌 3위 점유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140여개 이상의 기업들과 거래 하며 국제적인 흐름에서 ESG에 접근하고 대응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이번 수상을 담당한 이재경 선임은 “올 한해 임직원들의 ESG를 위한 경영활동이 좋은 결실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엠케이전자는 사업 초기부터 지속가능경영 유지를 위한 환경, 사회적 요소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오며, 40년동안 글로벌 넘버원(No.1) 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내부적으로도 환경, 사회적 활동과 관리를 활성화는 물론 ESG 관련 사업의 투자와 노력도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12.13 I 안혜신 기자
서울시, 대학에 '비욘드조닝' 첫 적용…혁신+도시 경쟁력↑(종합)
  • 서울시, 대학에 '비욘드조닝' 첫 적용…혁신+도시 경쟁력↑(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 소재 대학들의 용적률이 현행 대비 20% 늘어난다. 또 용적률 제한이 없는 `혁신 성장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1000%의 용적률 적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땅의 용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이 가능한 `비욘드 조닝`의 개념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학에 적용되는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안 `혁신 성장, 열린 대학` 기자 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 허브, 열린 대학` 정책을 발표하고 연말부터 제도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침이 적용되면 최대 53만㎡의 연면적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시장은 “`비욘드 조닝`의 시범 사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퍼스트 무버`의 산업이 많아지는 나라가 되기 위해 필요하며 특히 이공계 대학에 그 첫 번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시가 마련한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은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 △유연한 높이 계획 △대학의 공간 활용 자율성 확대다. 먼저 대학이 미래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학 내 운동장 같이 미사용 용적률을 `혁신 성장 구역`으로 이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혁신 성장 구역(시설)`으로 지정되면 운동장이나 녹지 같이 대학 내 용적률이 필요 없거나 남는 구역의 잉여 용적률을 끌어와 사실상 용적률 제한 없이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용적률 이전으로도 용적률이 부족한 대학의 경우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최대 1.2배 완화할 방침이다. 또 공간 확보를 위해 높이 완화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20개가 `자연경관지구`에 입지해 최고 7층(28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시는 자연경관지구에 입지해 있더라도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경우 높이를 과감히 완화해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그래픽=서울시.아울러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별한 보호 가치가 있는 생물 서식지로 개발이 제한됐던 `비오톱` 1등급지 용적률도 다른 구역으로 이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소규모 증축을 비롯한 단순 시설 변경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없이 부서 검토 의견을 토대로 신속하게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등 계획 변경 절차도 간소화한다.시는 내년 초 ‘서울시 대학 세부시설 조성 계획 수립 운영 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 용적률을 1.2배 완화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인 `도시계획조례` 개정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준비 작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신청과 심의 등 구체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서울시의 규제 완화 발표에 대학교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영재 서울총장포럼 회장 겸 건국대 총장은 “반도체처럼 첨단 학과는 대규모 연구실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다른 공간을 줄여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형태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반도체 관련 제대로 된 실험을 하려면 층고가 최소 7m이상이 돼야 하는데 실제 대학 공간에 그런 곳은 없다”며 “새로 생긴 산학 협력 공간에서 양질의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진택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 겸 고려대 총장은 “지역 대학에 비해 연구와 실험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용적률 상항, 공간 활용 자율권, 층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받은 혜택을 지역의 발전과 같이 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래픽=서울시.
2022.12.12 I 신수정 기자
삼성重, '서해-남해-동해' 잇는 항로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 성공
  • 삼성重, '서해-남해-동해' 잇는 항로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 성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중공업은 서해에서 남해와 동해를 잇는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15일부터 4일간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톤급(t)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를 활용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에 이르는 약 950㎞ 거리를 자율운항하며 실증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에스에이에스)’를 탑재한 세계로호는 자율운항 중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상 조업이 활발한 이어도 부근을 지날 때 세계로호의 선수(전방)와 우현으로부터 동시 접근하는 여러 척의 어선들과의 복합 충돌 상황에서도 SAS가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5초마다 정확하고 안전한 회피경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해상 실증은 3면이 바다이면서 섬이 많은 우리나라 해양 환경 특성상 복잡 다양한 충돌위험 상황에서 SAS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로,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기술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기국인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운항스시템(SAS)의 선박실증을 위한 선박안전법 특례’를 받았다. 기국(Flag state)은 선박이 등록한 소속 국가를 의미하며 해당 국가는 각종 국제안전규정을 시행할 책임과 권한을 갖는 해사기관을 설립하고, 등록 선박이 안전상 기준 미달선이 되지 않도록 통제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현재는 자율운항선박을 실제 해상에서 운항 테스트할 수 있는 안전규정 등이 없지만, 삼성중공업이 목포해양대 및 한국 선급과 함께 △자율항해선박 운영 전반에 걸친 위험성 평가 △위험 요소 식별 △위험 관리 방안 등 안전운항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검토·승인함으로써 자율운항 실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는 “이번 실증 성공은 도심 속 도로와 같은 실제 복잡한 해상 상황에서 SAS의 성능과 운항 안정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삼성중공업은 선박 자율운항기술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 법규 및 제도 마련에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독도를 향해 자율운항 중인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모습.
2022.11.24 I 함정선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대표 수혜 기업-유안타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대표 수혜 기업-유안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의 대표 수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으로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다수의 바이오 시밀러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다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허 만료로 인한 바이오 시밀러 시장 성장에서 다수 파이프라인 보유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오 시밀러도 제네릭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출시가 가능하다. 현재 항체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은 7개의 성분이 출시됐으며, 엔브렐, 휴미라의 특허 문제로 미국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루센티스 바이오 시밀러 출시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레미케이드와 제넨텍 항체 의약품 3종(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이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내년부터 휴미라(미국)을 시작으로 스텔라라, 아일리아 등 항체 의약품 특허 만료가 지속될 예정으로 바이오 시밀러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시밀러 시장이 고성장을 시작할 전망이다.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 전략에서 직접 판매로 변경할 예정이다. 분기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판매 금액 변동에 따른 추가 정산이 이뤄지는 특성상, 직접 판매 정산에 따른 셀트리온 헬스케어 이익율 증가는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모두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하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시행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 시밀러 처방에 대한 추가 급여 상향(6%→8%)으로 직접적인 바이오 시밀러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장기 독점 블록버스터에 대한 공공의료보험기관(CMS) 약가 협상권 부여로 바이오 시밀러 출시 시기는 현재보다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24 I 안혜신 기자
“100만 가입 자신” 키즈OTT 변신 아이들나라, 중장기 IPO 플랜
  • “100만 가입 자신” 키즈OTT 변신 아이들나라, 중장기 IPO 플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인 ‘아이들나라’가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로 탈바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사업성 검증을 마친 후 중장기적으로 분사 및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는 23일 여의도 NH캐피탈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까지 가입자 15만 명, 2027년까지 100만 명을 목표로 영유아 대표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키즈 콘텐츠 플랫폼계의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아이들나라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이다. IPTV 3사 키즈 콘텐츠 중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5년간 이어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키즈 OTT로 독립했다. 유플러스 3.0의 4대 플랫폼 전략 중 하나로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아이들나라는 기존에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으나 이제 통신사와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과 태플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TV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플러스TV 이용자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박 전무는 아이들나라를 키즈OTT계의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그는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월 이용금액은 2만5000원으로 정했다. 넷플릭스 등 기존의 OTT 서비스와 비교해 다소 고가이나 상대적으로 영유아 콘텐츠에는 가격 저항이 적다는 점 그리고 디즈니와 코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을 내세워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나라에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 편을 포함한 총 5만여 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웠다.박 전무는 “출산율이 낮다고는 하나 키즈 산업은 오히려 성장 중에 있으며 가능성이 큰 사업 영역”이라며 “월 이용금액은 사전조사를 통해 정했으며 시장 수용성을 확인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이들나라는 내년 1월 말까지 가입시 60% 할인된 가격에 지속 이용이 가능하다.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에서 분사하고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IPO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관련 사업부문을 본사에서 떼어나 강남구 테헤란로로 이전시키고 인력풀을 확장하고 있다. 박 전무는 “이제 아이들나라가 새롭게 개편 출시한 만큼 성과를 확인해 분사시기 및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분사는 아직이지만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1.23 I 이정현 기자
현대차그룹, 美 첫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전 세계 선망하는 시설로"
  • 현대차그룹, 美 첫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전 세계 선망하는 시설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EV) 톱 티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국 전용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급속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시장 ‘퍼스트 무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 참석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뜻으로 붙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IRA 보조금 규정 유예 개정안 발의한 워녹 의원 등 美 정·관계 인사 참석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뜬 직후에는 HMGMA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에서 2부 행사가 열렸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석자들에게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HMGMA 기념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 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HMGMA 건설에 맞춰 조지아 주 정부 역시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주의 인센티브에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HMGMA, 미래형 ‘제조 혁신’ 플랫폼 도입…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된다.현대차그룹은 HMGMA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4만709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0%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1만8492대)를 필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3% 증가한 2만2418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EV6(1만7564대)를 비롯해 전기차 2만4677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22.2% 늘었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조감도)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HMGMA (이미지=현대차그룹)
2022.10.26 I 손의연 기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치열한 경쟁...후발 셀트리온,뒤집기 전략은
  •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치열한 경쟁...후발 셀트리온,뒤집기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가 4종 이상 각국에서 출시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이 ‘베그젤마’로 해당 시장에 전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최근 일본, 미국, 한국 등 의약당국이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를 품목 허가하면서다.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 무버’나 ‘패스트 팔로워’ 수준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야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소 뒤늦게 세계 각국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게 된 셀트리온으로서는 선발주자들을 제치고 시장판도를 뒤집기 위한 전략마련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스위스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특허가 만료됐다. 먼저 등장한 미국 암젠의 ‘엠바시’와 화이자에 ‘지라베브’ 등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제공=각사)◇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최대 美 시장 장악한 ‘암젠·화이자’로슈의 아바스틴은 2004년 미국에서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현재는 유럽, 한국 등 주요국에서 전이성 대장암 및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종, 신세포암, 난소암, 나팔관암 등 여러 고형암에 두루 쓰이는 약물이 됐다. 아바스틴의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만료됐다. 난소암 등 해당 약물이 가진 일부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들이 각국에서 남아 있는 상황이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성분인 베바시주맙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억3530만 달러(한화 약 8조9700억원)이며, 미국이 약 26억200만 달러(한화 약 3조 6300억원)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약 2조원), 일본(1조원), 한국(1100억원) 등도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오리지널인 아바스틴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에서 큰폭으로 위축되고 있다. 미국 암젠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엠바시’(Mvasi)와 화이자의 ‘지라베브’(Zirabev)등이 출시되면서다. 엠바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승인됐다. 지라베브는 2019년 유럽과 호주, 미국 등에서 승인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바시주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엠바시(48.4%)와 지라베브(25.6%) 등 두 바이오시밀러가 총 7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약물인 아바스틴은 2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아바스틴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28억 달러로, 2020년 매출(53억 달러) 보다 46% 가량 크게 주저앉았다. 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대비 20~30%가량 낮은 약가 경쟁력으로 선전한 것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퍼스트나 패스트 팔로워, 즉 1~3순위로 등장한 약물이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로 시장의 대부분을 선점한다”며 “그보다 늦은 후발주자가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웬만하면 오리지널을 맞길 원하고, 비용적인 부분에 제한이 있을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한다. 뒤늦게 나온 바이오시밀러는 결국 가격 경쟁력도 엇비슷해 처방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셀트리온은 9월 말 일본과 미국, 한국 등에서 베그젤마에 대한 품목허가를 연이어 획득했다.(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 “베그젤마, 더 경쟁력 있는 가격 승부수 띄운다”그럼에도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내 판매 경험과 지역 내 생산 유통망을 통한 약가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의 베그젤마가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차례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해당 약물이 승인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로슈와 아바스틴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합의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베그젤마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3번째 항암제 라인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대 시장 미국 시장에 진출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베그젤마의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이 맞다”며 “미국에서 생산부터 유통망까지 갖춘 만큼 다른 약물보다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해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과 유럽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유럽 제품명 에이빈시오)는 유럽과 한국에서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허가된 바 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9월 국내 보험 등재를 완료했고, 현재 미국 내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온베브지는 보험 적용 시 오리지널 대비 약 37% 낮은 약가로 처방받을 수 있다. 해당 약물의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61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18%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판매 파트너사인 미국 오가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온베브지와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2종의 신규 출시 제품 매출 합계액은 19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20억원)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국내 보험 등재된 온베브지가 올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은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베브지 출시 초기 난소암 등 일부 적응증에 대한 특허 합의가 안 됐었지만, 이젠 글로벌 권리를 모두 얻었다”며 “유럽과 국내 시장을 위주로 온베브지의 점유율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우리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베그젤마에 대한 유럽 판매망도 이전처럼 활발하게 가동할 예정이다”며 “국내 시장에 경우 이제 막 허가된 만큼 약가나 보험 등재 여부 등을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주도해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김진호 기자
"태양모듈 1위 징코솔라 사라"…수요확대+폴리실리콘값 하락 기대
  • "태양모듈 1위 징코솔라 사라"…수요확대+폴리실리콘값 하락 기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과 모델 제조업체인 중국 징코솔라(JKS)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은행인 HSBC는 이날 징코솔라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목표주가로 76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목표가는 현 주가대비 41%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징코솔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8%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 벤치마크에 대해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 중이다.보고서를 쓴 대니얼 양 HSBC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가 된 징코솔라는 보다 발전된 기술로 전환하면서 이 분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징코솔라는 이 과정에서 퍼스트-무버로서의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징코솔라는 웨이퍼부터 셀, 패널까지 가장 균형 잡힌 통합 태양광 생산업체로서,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생산능력과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양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 셀인 탑콘(TOPCon)도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고 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종전의 P형 태양광 제품에 비해 훨씬 더 효율성이 높은 N형 제품으로 산업계가 옮겨가고 있어 N형 제품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징코솔라는 N형 제품에서의 확장 가능한 생산과 효율성, 비용 절감 등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태양광 수요 자체가 징코솔라 실적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내년에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징코솔라와 같은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는 마진 회복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이에 양 애널리스트는 징코솔라의 주당순이이(EPS)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8%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선 2018~2021년의 연평균 21%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그는 “징코솔라의 강력한 출하 성장세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N형 신제품 가격 프리미엄, 원가 절감 등으로 인해 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9.29 I 이정훈 기자
최태원 SK 회장 "울산포럼, 미래를 위한 대전환 '단초' 될 것"
  • 최태원 SK 회장 "울산포럼, 미래를 위한 대전환 '단초' 될 것"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SK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ㆍ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한 ‘2022 울산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이번 포럼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 구성원 외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이 SK의 대전환을 위해 내부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면, 울산포럼은 완전히 외부와 함께하는 ‘열린 포럼’”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폐회사 대신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 최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 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톤(t)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어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Environment)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Social)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Governance)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회장은 또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년을 맞아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 울산포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 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의 SV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기업,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룹과 함께 울산포럼을 기획했다. 앞서 지난 8월 올해로 6회째 개최한 그룹 내 대표 지식경영ㆍ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와 나누기 위한 시도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2022.09.27 I 함정선 기자
인플레 감축법에 전기차 충전인프라 `쑥`…"1위업체 차지포인트 사라"
  • 인플레 감축법에 전기차 충전인프라 `쑥`…"1위업체 차지포인트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미 시장점유율 1위의 전기차 충전업체인 차지포인트(CHPT)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로 인해 주가가 최대 50% 더 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힙 만들로이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는 이날부터 차지포인트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2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전일 종가인 14.75달러에 비해 49.2%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만들로이 애널리스트는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충전산업 내 선도업체”라고 정의하면서 “이 회사는 상대적으로 덜 자본집약적인 성장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면서 통합 솔루션을 통한 퍼스트 무버로서의 이점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차지포인트가 가진 덜 자본집약적인 성장 모델은, IRA 시행에 따른 재정 지원에 힘입어 회사가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선 전기차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및 대체연료 인프라에 총 75억달러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차지포인트는 현재 미국 내에 총 18만개의 충전 포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48%에 이른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기업 절반 이상이 차지포인트 충전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만들로이 애널리스트는 “차지포인트는 2022년에 매출액이 2억41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30년이 되면 56억2100만달러까지 늘어나 한해 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IRA 시행이 전기차 인프라 도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충전기 실치는 한 해 평균 10%씩 늘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면서 차지포인트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2022.09.07 I 이정훈 기자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더블(접는)폰 기준, 우리가 만든다.” 삼성전자(005930)가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전작 ‘갤럭시Z 플립3’가 사람들에게 폴더블폰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장)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2’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5’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과 비교 시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폴더블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경첩)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대폭 키우는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에 다소 아쉬웠던 배터리 용량을 키웠고 충전 속도도 향상시켰다. 카메라 성능(폴드4 후면카메라 5000만 화소)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4’는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을 장착해 사용성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4’는 PC처럼 사용하기 편한 ‘태스크바’ 기능을 추가하며 멀티태스킹 경험을 확대했다. 기기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성공작의 완성도를 높여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최근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아져서다. 실제 ‘갤럭시Z 플립4’ 256GB 모델(135만3000원) 가격을 약 10만원 올렸고, ‘갤럭시Z 폴드4’의 경우엔 256GB 모델은 가격 동결, 512GB 모델(211만9700원)은 2만원 가량 올렸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인상폭을 줄인 모습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향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2.08.10 I 김정유 기자
‘갤Z플립4’ 발표 직후 신제품 공개?…'삼성 바라기' 모토로라
  • ‘갤Z플립4’ 발표 직후 신제품 공개?…'삼성 바라기' 모토로라
  • 사진=바이두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레노보의 자회사 모토로라가 오는 10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다음날인 11일 자사의 새로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폴더블폰 강자인 삼성전자의 잔칫날 직후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의도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나는 오는 11일 자사의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을 공개한다. 당초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 발표는 지난달 초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로 연기됐고 최근 또 다시 미뤄졌다. 업계에선 모토로라가 오는 10일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앞서 많은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언팩이 개최될 때마다 행사 전후 이벤트를 개최해 시장의 시선을 분산해왔다. ‘퍼스트무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전략인데, 실제 시장에선 부정적인 시선이 강한 게 사실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이런 행보를 모토로라의 용감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엄청 우월한 ‘갤럭시Z 플립4’의 그늘에서 ‘레이저’ 라인이 희생하는 건 승리라고 볼 수 없다”며 “모토로라가 삼성을 뒤쫓아 ‘갤럭시Z 플립’ 라인을 공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를 것”이라고 꼬집었다.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도 이달내 폴더블폰 차기작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추격에 불씨를 당길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포의 신제품 출시 일정도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오포는 올초에도 힌지 주름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인기를 끈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 시리즈다.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폴더블폰 중 50% 이상이 ‘갤럭시Z 플립3’다. 단 1대로 폴더블폰 점유율 절반을 가져갔다는 건 압도적인 경쟁력이다. 때문에 중국 모토로라 등이 단 조졸한 라인업으로 앞지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22.08.07 I 김정유 기자
‘일리아스·엠디뮨·로제타’ 국내 엑소좀 기업 생산 능력, 1위는 어디?
  • ‘일리아스·엠디뮨·로제타’ 국내 엑소좀 기업 생산 능력, 1위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엑소좀 관련 바이오 벤처들이 2010년대 초중반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약 30여 개가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상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엑소좀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한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는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하거나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을 원하는 부위로 보내는 ‘약물전달시스템’(DDS)으로 활용하려는 연구 등이 10년 전부터 다양하게 활성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용송 로제타엑소좀 재표가 4일 바이오플러스-잍터펙스 코리아 2022 중‘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관련 업계와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고 대표에 따르면 엑소좀은 인간 등 포유류의 동물세포 속에 존재하는 수십㎚(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소낭’(베지클·vehicle)을 의미하는 용어다. 그런데 사실 관련 학계 및 업계에서는 엑소좀 대신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자연 유래 베지클’(EV)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EV가 이 세상 모든 생명체가 만들어 내는 소낭을 통칭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EV 대신 엑소좀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는 상황이다.고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EV 관련 연구를 수행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포항공과대(POSTECH)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2016년 22건의 EV 분야 원천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로제타엑소좀을 설립했다. 현재 회사는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REX101’의 전임상 연구 및 EV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따르면 2010년대 초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엑소좀 관련 국내 바이오 벤처는 엠디뮨, 로제타엑소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엑소좀 기업들은 관련 신약개발과 함께 자체적인 EV 생산 기술를 보유하려 시도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대표 엑소좀 기업이 밝힌 생산 능력을 비교해보면 로제타엑소좀의 생산 스케일이 300L급으로 1위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스케일은 100L, 엠디뮨은 50L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중 엠디뮨이 보유한 압출 방식의 EV 생산 기술은 수용액 내 세포들에 압력을 가하면서 미세 구멍이 뚫린 세포막을 통과시킨다. 이때 분해된 세포의 조각을 EV의 모사체(유사 물질)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막을 통과하며 쪼개진 세포는 자연스럽게 구형의 소낭의 모양을 띠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소낭의 모사체가 EV와 같은 물리화학적 기능을 지닌 것이 알려졌다”며 “50L 이하 수준에서 한 번에 압출로 EV의 모사체를 생산하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와 엑소좀 생산 기술에 대한 협력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이에 고 대표는 “10여년 전 직접 개발한 압출 방식의 EV 모사체 대량 생산 기술을 엠디뮨에 넘겼고, 해당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했다”며 “최근 이를 보완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300L까지 스케일업한 상태다”고 말했다.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단백질이나 크리스퍼-캐스9 같은 유전자 등의 치료물질을 EV에 탑재해 전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생산 스케일업에도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100L급 수준이며, 이를 1000L까지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배신규 엠디뮨 대표,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방오영 에스앤이바이오 대표,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 등이 ‘엑소좀의 무한한 가능성’ 관련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편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V 관련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 달러(한화 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 달러(한화 약 38조원)로 연평균 약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적으로 보면 스위스 노바티스가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해 만든 최초의 신약으로, B혈청군 뇌수막염 예방백신 ‘백세로’를 개발해 2012년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듬해인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세로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백세로를 허가하는 등 주요국에서 해당 약물이 판매되는 중이다.고용송 대표는 “백세로의 올해 세계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엑소좀 치료제와 전달체 시장은 향후 개발 과정이 본격화될수록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2016년에 나란히 설립된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코디악)와 ‘에복스’(EVOX) 등이 업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코디악은 이미 EV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종을 개발해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론자가 6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40억원) 규모로 코디악으로부터 EV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또 에복스는 아르기닌숙신산뇨증 등 희귀 유전질환 관련 EV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복스는 2020년 일본 타케다제약과 8억8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400억원) 규모로 5종의 EV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리보핵산간섭(RNAi) 물질을 탑재한 EV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한 12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1조 407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오승욱 CSO는 “최근 2~3년간 코디악과 EVOX가 미국 일라이릴리나 론자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맺은 기술 계약 규모가 수조원 이상이다”고 말했다. EV 관련 신약후보 물질 등의 기술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고 대표는 “EV와 관련한 강력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난치성 신약개발 물질을 발굴하면, 한국 기업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4 I 김진호 기자
이수만 "메타버스 시대, 동북아가 세계 문화 선도"
  • [한중우호포럼]이수만 "메타버스 시대, 동북아가 세계 문화 선도"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1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 시대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19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공동 주최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우호포럼에서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지금은 한중이 협력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다.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3.0 시대엔 대한민국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문화의 미래를 중국 등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수출, 합작, 합자의 3단계 전략으로 현지의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과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세계적 무브먼트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문화로 연결된 세상을 꿈꿔왔다”며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강점을 결합해 범아시아 스타를 만드는 도전을 해왔다”고 돌이켰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웹 1.0 시대엔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만났고, 웹 2.0 시대엔 음악을 교류하고 서로 함께 문화를 만들었다면 웹 3.0 시대엔 모든 물리적 경계를 넘어 누구나 교류하고 융합할 수 있는 세계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있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문화 중심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한중이 서로 관심을 가지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며 “미국·유럽·아시아 3개 대륙의 경쟁구도에서 이제 아시아, 특히 동북아의 문화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메타버스 시대엔 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문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컬처 테크놀로지(문화기술)는 K팝의 성장동력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근본적인 운영체제로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전략”이라며 “이제 컬처 테크놀로지가 단순히 문화를 만드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로 전환시키며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이 같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일 멤버가 포함된 현실 아티스트 4명과 가상 아바타 4명이 공존하는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장르를 융합하는 메타버스 콘텐츠로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됐다”고 전했다.이 총괄프로듀서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가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주도하기 위한 키워드로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교류’를 언급했다. 메타버스 시대 경계가 더 희미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뜻깊은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어 동북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7.19 I 한광범 기자
알서포트, 공공·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파트너 모집
  • 알서포트, 공공·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파트너 모집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가 공공 분야 및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전문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알서포트는 이날부터 8월 15일까지 공공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ASP) 부문 전문 파트너를 모집한다. 최근 공공 분야를 비롯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전문 파트너와 함께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단순한 제품 판매 수익 공유가 아니라 △신시장 발굴 및 판매 전략 공유 △파트너 기술 및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파트너 어워드 △파트너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다양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알서포트는 독자적인 원격 기술을 기반으로 2001년부터 원격지원, 원격제어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 세계 원격 솔루션 분야 ‘퍼스트 무버’ 중 하나다. 올해 기준 글로벌 원격 시장 점유율 7위, 아시아 원격 시장 2위에 올랐다.특히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은 IT분야를 비롯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도입된다. 재택근무·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는 보안에 민감한 국내외 금융권 등에서 다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공공 분야와 개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이용도 늘어난다.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 레퍼런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해 파트너 역량 강화와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긴밀한 파트너십과 상생으로 시장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8 I 강경래 기자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둘러싼 오해
  •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둘러싼 오해[14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제조업은 항상 힘들다. 물가, 금리, 환율 등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기업을 강한 기업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럴 때 일수록 경쟁 환경을 잘못 진단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면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기업 내부에 내재화되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원인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 산업 정책이 미래지향적이고 고객과 시장 체감형(體感型)으로 수립되어 전개되어야 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 왜냐 하면 국가의 산업정책과 기업정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능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이 중요하다. 그 까닭은 선진국일수록 인문학을 중시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이 보인다. 물론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다. 인문학적 소양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게 한다. 예측 불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게 해 주고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해 준다. 기존의 것을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안목을 갖게 해 준다. 인문학적 소양이 미흡하면 산업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최고가 될 수 없다.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이제는 학문 영역의 장벽을 허물어 수준 높은 통합형,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 정책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분야를 융합한 질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조 산업은 지금까지 세계 수준의 생산 현장을 강력하게 안정시키면서 성장해왔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요구하는 납기 준수를 지켜왔고, 효율적으로 조업을 실현하여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제조 환경 변화로 “소부장” 원천기술 및 산업 연구 개발, 그리고 생산기술의 강점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첨단 디지털 기술 관점에서 엇 박자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오해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목표가 아니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효율적인 어프로치(approach) 방법 및 절차는 우선, 제조 현장과 아날로그 영역의 현황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다음이 현황 분석을 기반으로 과제화와 해결책을 입안하여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제조 현장의 전문가에 의해서 선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설계 도입이라는 흐름을 조직원에게 공유시키는 엄격한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이런 절차를 통해 인공지능(AI)과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기존의 아날로그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접목화(接木化) 기술로 융합했을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아날로그 기술 수준이 디지털 기술 수준을 결정한다. 제조 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정성적인 프로세스·설비 상태의 모델화, 방대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의 효율적인 공유를 위한 형식지화(形式知化), 연구 개발에 있어서의 시장과 고객 탐색의 디지털화 등 지금까지의 강점이었던 부분을 살려내는 데 주안점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는 아날로그 기술 수준이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이다. 베테랑 직원의 퇴직 관리는 아날로그 기술 관리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아날로그 기술 관리 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날로그 기술은 제조 현장의 축적된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운전·설비 보전·연구 노하우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라고 불리는 50, 60년생 세대가 은퇴를 맞이하면서 그때까지 담당해 온 업무가 잘 후임에 계승되지 않고 문제가 다발한다는 사건은 제조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베테랑 직원이 자신의 경험을 뒷받침하는 노하우로 안정적인 조업을 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들의 퇴직을 계기로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제조업에서는 운전 절차가 준비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운전 절차서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입니다. 운전할 수 있습니다.”라는 절차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절차는 작성할 수 없다. 이 암묵적 지식은 베테랑 직원의 은퇴와 함께 사라지고 단번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노하우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설비의 보전 업무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현장에서도 연구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하는데 퇴직 관리 미숙으로 그것이 손실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는 디지털화되어 있어도 미세한 노하우는 필기 노트에만 기재되어 있거나, 원래 언급되지 않은 연구소가 많다. 따라서 노하우의 전달은 도제 시스템과 같은 개인 간의 관계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다. 따라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를 경시하는 디지털화는 공염불(空念佛)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베테랑 직원의 노하우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형식지화(形式知化)를 지속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구 개발 영역에서, 연구 노트가 그 원천이 될 수 있다. 베테랑 직원들은 어떤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다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연구 노트에서 추출하고 경험이 없는 직원에게 그것을 제시함으로써 효율적인 연구 개발의 목표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생산에서도 베테랑 종업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왜 그 행동에 이르렀는지 판단을 깊이 파고들어 가 볼 수 있다. 즉 기록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형식지(形式知)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암묵적인 지식화의 문제점은 큰 공수가 걸린다. 또한 베테랑이 인식하지 못하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추출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형식지화가 될 수 있다고 모든 것이 다 되지 않는다. 양이 엄청나거나 현장의 가시성에 빠져서 사용할 수 없다는 사태도 생기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편리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성도 동기화되어 나타난다. 쉬운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을 실현해야 글로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즉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흉내 낼 수 없는 차별화된 제조 역량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 시작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이러한 과제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까닭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이 직면한 과제와 문제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빅데이터 관리와 이를 활용한 수익원 창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화된 맞춤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갑자기 이탈하는 고객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 아날로그적인 기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관리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지능(AI) 활용하기 위한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을까? 기업은 AI 기반 기술을 도입할 때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개인화-프라이버시 패러독스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매핑 분석이 고객 이탈을 줄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오늘날 고객은 디지털 경험(DX)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가장 큰 성장 기회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한 기업은 고객의 이탈과 외면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영향력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들이 클릭 한 번으로 케이크워크(cakewalk)가 된다. 실무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향상된 고객 경험을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이동하고 있다. AI는 자동화, 개인화, 미래 예측,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은 경쟁 우위를 위한 길을 열었지만, 도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를 들어, AI 기반 기술로 전체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공지능(AI)은 개인화를 제공하지만 개인 정보가 침해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개인화-프라이버시 역설). 브랜드와 고객 간의 소비자 이동은 이러한 기술 구현에 대한 높은 자본 투자 후에도 수익성에 구멍을 낼 수 있다.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핵심 기능은 디지털 기술을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기존의 아날로그 기능과 접목시키는 융합 역량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혁신에 앞서 데이터 과학과 같은 AI 기반 접근 방식과 확장 현실, 로봇, 추천 시스템, 행동 인터넷, 사물 인터넷 및 대화형 에이전트 등과 같은 신기술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직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경험 도구를 통합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고객 경험(CX)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7가지 인공지능(AI) 지원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관리 역량은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핵심이다. 온라인 쇼핑 및 디지털 마케팅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 건강, 거래, 위치, 선호도, 선택, 좋아요, 싫어요, GPS 신호 및 피드백과 같은 빅 데이터를 통해 고객 통찰력을 추적할 수 있다. 빅 데이터 분석은 설명, 예측 및 규정 분석을 통해 관리자가 의사 결정, 예측 및 기타 관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Amazon의 예상 배송은 고객이 미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분석하여 미리 배송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분석과 학습 경쟁 시대에 Apple, Amazon, Google과 같은 선도적인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BDA)을 기반으로 한 뉴 노멀(new normal)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추천 시스템(RS)을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자 상거래는 풍부한 정보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많은 양의 정보에 액세스 하면 의사 결정에서 정보 피로와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다. 추천 시스템은 기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기반 추천 시스템은 행동 데이터를 사용한다. 반면 협업 추천 시스템은 커뮤니티의 과거 데이터를 사용하여 추천한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추천 시스템은 다양한 알고리즘 조합을 사용하여 추천을 최적화한다.비즈니스에 혁명을 일으킨 또 다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은 대화형 에이전트(CA)이다. 이는 디지털/음성 비서가 소비자와 상호 작용하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소비자의 구매 활동이 디지털 비서를 통해 이루어질 때 이를 대화형 커머스라고 한다. 미래 고객은 음식 주문, 음악 감상, 제품 구매 등과 같은 일상적인 집안일을 위해 디지털 비서를 사용할 것이다. Apple의 Siri, Microsoft의 Cortana, Amazon의 Alexa 및 Google의 비서는 사용자 경험(UX)과 고객 경험(CX) 향상을 위해 편리함을 제공하도록 돕는 지능형 개인 비서이다. 더 나은 경험이나 요구 사항에 따라 디지털 비서는 동반자 또는 친구, 가정 또는 사무실 비서 등으로 작동할 수 있다.행동 인터넷(IoB)은 사람의 습관과 행동 전반을 데이터로 수집해 분석, 예측 후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 시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특정 개인, 그룹을 식별하고 타깃팅(targeting) 하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 이를 이용한 기업들은 조직 내부는 물론 공공데이터, SNS 콘텐츠, 위치 정보 등 여러 행동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고객 경험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구축할 때, HITL(Human-in-the-loop)은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훈련과 테스트 또는 조정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AI 시스템에 학습할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시행착오 과정을 검증함으로써 평생 동안 쌓아온 지혜를 공유하고 이를 컴퓨터 작업 속도와 결합한다. 이러한 팀워크를 통해 사람과 기계 모두의 단점을 극복하여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인공지능(AI) 기능, 생체 인식, 이미지 처리 등이 내장된 서비스 로봇과 같은 기술은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물리적으로 구현된 로봇일 수 있으며 미래에는 가상 형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몰, 병원, 호텔, 공항, 철도 및 지하철 역 등에 홀로그램 기반 서비스 로봇을 설치하여 소비자가 일반적인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고가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배달 드론과 봇은 소비자의 집 앞에 음식 소포나 가벼운 제품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IoT)은 인터넷을 통해 상호 작용하는 연결된 사물, 장치 및 사람 네트워크이다. 세탁기, 텔레비전, 냉장고,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과 같은 미래의 장치 및 가전제품은 복잡한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특정 용기에 남아 있는 재고에 따라 냉장고가 온라인으로 과일, 우유, 계란, 빵, 버터 및 야채를 자동으로 주문한다고 상상해 보자. 곧 모든 장치가 사물 인터넷을 통해 더 발전되고 더 똑똑해질 것이다. 따라서 사물 인터넷(IoT)은 쇼핑 경험을 변화시킬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은 현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향상하며 확장 현실로 알려져 있다. AR은 컴퓨터 생성 정보, Instagram 필터, Lenscart 3D 미러, IKEA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으로 실제 보기를 향상한다. VR은 사용자의 시각을 대체하고 3D 웨어러블 프레임에 가상 환경을 제공합니다. VR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무수한 영역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발견했으며 점차적으로 교육,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에서 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VR 장치를 사용하여 거주지 자체에서 여행 경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VR은 관광 산업에도 길이 열리고 있다. MR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병합하여 자연환경에서 가상현실 환경을 투영할 수 있다. 증강 휴먼(HA)은 인간의 육체적 능력 향상, 지적 능력 향상, 사회적 능력 향상을 증강현실(AR)로 확장해 나가려 하는 증강 휴먼 개념은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고객이 야채 가게에 들어가 농장의 혼합 현실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쇼핑 경험을 상상해 보자. 그들은 혼합 현실로 만든 가상 환경의 일부일 뿐인 작물과 나무에서 과일과 채소를 따낼 수 있다.위에서 언급한 기술들은 고객 구매 여정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smart enterprise) 구축 목적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은 고객에게 마법과 같은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개발해야 한다. 그 과정은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아야 강한 기업이다.
2022.07.17 I 류성 기자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 속도…"글로벌 퍼스트무버 도약"(종합)
  •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 속도…"글로벌 퍼스트무버 도약"(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전동화 전환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국내에 기아(000270)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하는데 이어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도 새롭게 짓는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美이어 국내에도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노사는 전날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 15차 교섭에서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과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의 차량 생산공장 신설은 지난 1996년 아산 차량 생산공장 이후 29년(완공 기준) 만이다. 현대차 노사의 이같은 결단은 전동화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미국에서 먼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총 6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가동 목표인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은 같은 달 국내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총 21조원을 들여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 △전용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와 부품·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 △전기차 관련 다각도의 신사업을 모색하는 전략제휴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6만6116㎡(2만평)의 부지에 수천억원 규모를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5년 공장 완공과 PBV 양산을 목표로 한다. 2025년에 선보일 전용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된다.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전략의 핵심은 오는 2030년까지 총 31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각각 187만대, 120만대로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 가량에서 2030년 약 12%로 2배 이상 증가한다.현대차 노사가 이번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에 전격 합의한 것은 현재 내연기관 차량과 혼류 생산만으로는 전기차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량 생산공장을 개조하는 것보다 새 공장을 짓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했지만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노동조합(노조)과 임단협 과정에서 “신공장 건설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며 “미래를 위해 결단했다”고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신설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현대차와 기아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노사, 위기 극복 위해 상생 필요성 공유이번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은 노사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을 선택했다는데에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노조는 줄곧 고용안정을 위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미래차 공장의 국내 설립을 주장해왔다. 특히 올해는 그룹사 공동투쟁의 원년으로 정하고 기아 노조와 공동 전선을 구축해 압박해왔다.당초 사측은 미리차 공장의 국내 설립에 난색을 표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노조와 상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각종 부품난도 겹치며 신차 출고난이 길어지는 등 더 이상의 파업은 회사의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노사는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더불어 10년 만에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기존 인력의 고용 안정을 위해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 산업 전환과 연계한 다양한 직무 전환 교육 등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노사는 미래 신산업 관련 설명회도 매년 1회 시행하는 등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다만 노사가 임금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변수다. 사측은 이날 3차 제시안에서 월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격려금 등 300%+550만원, 주식 15주, 재래상품권 25만원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안현호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중앙쟁대위 속보지에서 “(사측의) 임금성 제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기교섭이 마지막이다. 사측은 결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시장의 위기감을 현대차 노사가 공감하며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데 합의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이라면서도 “사측이 큰 결단을 한 만큼 노조 측도 파업 등 극단적인 선택 대신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12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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