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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사자’에 강보합권…2419선
  • 코스피, 기관 ‘사자’에 강보합권…2419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2시4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10.19포인트) 오른 2419.41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 축소에 따른 투심 회복에 상승 출발한 후 장중 한때 2427.88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233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개인은 646억 원, 외국인은 590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 양상에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역 은행 리스크가 완화된 데 이어 도이치뱅크 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을 보이며 상승 출발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은행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산업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시티즌스의 SVB 인수에 따른 중소형 은행권 위기 완화, 달러화 약세 등에 상방 요인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주들에 대한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 간 순환매를 넘어 업종 내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2차전지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우위다.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업, 음식료업 등이 1%대 강세다. 건설업, 유통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보험업 등은 강보합권이다. 통신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가 1%대 상승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종목별로 포스코스틸리온(058430)이 16%대 강세이며 이수페타시스(007660)가 15%대, LX세미콘(108320)이 14%대, 유니온(000910)이 11%대 오름세다. 반면 와이투솔루션(011690)이 8%대, 유니켐(011330)이 7%대, 한농화성(011500)이 6%대 약세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현 추세라면 올해 韓 수출감소율 8%대까지 확대될 것"
  • "현 추세라면 올해 韓 수출감소율 8%대까지 확대될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나라 수출 부진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연간 수출액이 8%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에서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은 2분기 이후에도 선전이 기대되나,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은 연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 추세로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경우 무역적자도 최대 41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2분기 수출 경기가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0.9를 기록해 5분기 연속 기준치(100)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작년 4분기(84.4)와 올해 1분기(81.8)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하반기 중 반도체 가격 회복, 중국 리오프닝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될 경우 수출은 3% 내외로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은 127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었다. 이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41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교역액 대비 적자액 비중은 8.4%로 40년내 최대치”라면서 “1996년 외화위기 직전에도 7.4%, 1978년 제2차 석유파동때 8.2%를 나타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중무역 감소와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목된다. 올해 총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까지 축소됐다. 수지 측면에서도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44.7% 줄어든 4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총 수출 중 반도체 비중도 12.8%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15%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수출단가는 작년 4월부터 하락세가 지속 중이며 물량도 금년 1월부터 하락세 전환했다”면서 “수출물량은 1월 중 19.3% 급감하면서 물량과 단가가 동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한일정상회담 이후 수출규제 조치 해제로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수입선 다변화, 국산화가 이뤄졌지만 일부 품목 수입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국가별 포토레지스트 평균 수입단가를 살펴보면 일본은 kg당 366달러를 나타낸 반면, 벨기에는 1965달러로 5.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한·일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단절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동안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은 반사이익을 누렸다”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반도체에 강점을 갖춘 한국과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03.28 I 하지나 기자
'반도체 한파' 여파…우리나라 교역조건 23개월째 내리막
  • '반도체 한파' 여파…우리나라 교역조건 23개월째 내리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또 나빠졌다. 2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7.9% 떨어지는 동안 수입가격 하락은 3.6%에 그쳤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한 83.67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3개월째 하락세다. 이는 수입가격이 3.6% 내린 반면, 수출 가격은 더 큰 폭인 7.9% 하락한 영향이다. 교역조건이 23개월 연속 악화된 것은 2017년 12월부터 28개월 연속 악화된 것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단 뜻이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소폭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3%) 등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33.5%), 석탄 및 석유제품(16.9%)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6.9% 하락했다. 운송장비(36.1%), 석탄 및 석유제품(12.0%) 등의 수출금액은 늘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6.2%), 화학제품(-6.1%)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올해 2월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이틀 늘어난 것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운송장비 수출금액·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수출물량지수 상승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수출금액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제품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수입은 물량, 금액기준 모두 상승했다. 각각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 금속제품(-6.5%), 기계 및 장비(-1.0%)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7.5%), 화학제품(14.1%)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7%), 제1차 금속제품(-10.7%)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6.7%), 화학제품(9.6%) 등이 늘어 3.0% 상승했다.서정석 팀장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면서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제조를 위한 화학제품 수입과 난방용 천연가스 수입이 늘면서 수입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8.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해 13개월 연속 내렸다. 수출물량지수가 1.1%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더 큰 폭인 4.5% 내린 영향이다.
2023.03.28 I 하상렬 기자
코스닥, 기관·개인 매수에 830선 도전 중
  • 코스닥, 기관·개인 매수에 830선 도전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820선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4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24%) 오른 829.6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40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42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 중 사모모삼펀드와 금융투자가 각각 33억원, 55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014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팔자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975억원 매도 우위로 총 1005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가 3%대 강세다. 통신장비와와 디지털콘텐츠도 2% 오르고 있다. 반도체, 금속, IT 하드웨어, IT소프트웨어, 건설 등도 1% 강세다. 반면 금융과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제약, 유통 등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게 1조원을 차입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기대 속에 디스플레이 소부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익시스템(171090)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그동안 급등세를 탔던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3.10%, 4.21% 하락하며 숨 고르기 중이다. 엘앤에프(066970)도 1.85%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오오른 2423.06에서 거래 중이다.
2023.03.28 I 김인경 기자
주총장 모습 드러낸 서정진 명예회장, “주주분들께 사죄드린다”
  • 주총장 모습 드러낸 서정진 명예회장, “주주분들께 사죄드린다”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셀트리온(068270)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전격적으로 등장했다. 본격 개회에 앞서 연단에 오른 서 명예회장은 “주주총회에 명예회장 자격으로 인사드리러, 사과하러 나왔다”고 말했다.이날 서 명예회장은 수차례 주주들을 향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모니터를 통해 주주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직원들의 불만사항도 다 듣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을 잘해서 직원들이 보람을 느껴야 하고, 주주들은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어려운 금융시장 때문에 (주가하락 등)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했다.특히 서 명예회장은 “최근 사업 점검차 유럽을 다녀왔다. 27개국을 방문해 업무점검을 했다. 위탁생산(CMO) 사이트를 점검했고, 미국 및 캐나다 직접판매망도 점검했다”며 “지금까지는 격려를 했다면, 주주총회 이후부터는 총수로서 경영진을 강하게 질책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우리 회사는 모든 주식이 내이름으로 돼 있다. 와이프와 자식들 앞으로 된 자회사도 없다. 주식을 한번도 팔아본 적이 없고, 경영권을 행사할 이유도 없다”며 “여러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 있고, 그룹과 경영진을 대표해 주주분들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23.03.28 I 송영두 기자
신한자산운용, 'SOL 美배당다우존스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신한자산운용, 'SOL 美배당다우존스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한국판 SCHD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장 이후 약 4개월만에 달성한 성과로 주식형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최초다. 지난해 11월 80억원으로 상장해 순자산이 4개월 만에 1250% 늘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초 이후 S&P 500 대비 비중이 높은 금융, 필수소비재 등의 부진으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장기 적립식 투자 관점에서 투자자는 단기적인 하락 흐름을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연초 이후 순자산이 약 800억원이 증가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최근 일주일간 140억원에 달하며 연금계좌를 포함하면 200억원 이상 유입되어 국내 ETF 시장 1위를 기록했다(24일 레버리지·인버스 ETF 제외)김 본부장은 “올해 1분기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주당 분배금은 0.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해 배당성장 전략의 장점을 또 한번 증명했고 이 같은 레코드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에도 적용이 될 것이다”며 “최근 정기변경(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반영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최근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연 1회 실시하는 정기변경을 통해 대대적인 종목 편출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변경을 통해 에브비(Abbvie),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 등 25개 종목이 편입되고, 아이비엠(IBM), 푸르덴셜(Prudential Financial) 등 24개 종목이 편출 됐다. 특히 금융과 IT 섹터의 비중이 각각 18.5%, 17.9% 에서 14.4%, 12.5%로 대폭 축소됐고, 헬스케어(11.1%→16.5%), 에너지(5.2%→8.9%)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김 본부장은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금융주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며 3% 중후반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며 “매월 발생되는 현금 흐름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것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투자의 최대 장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SOL ETF는 최근 높아진 환변동성으로 인해 환율에 따른 성과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한 환헤지형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고 개인투자자 중심의 안정된 매수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2023.03.28 I 이은정 기자
4월 전국 3.7만 가구 분양…올해 월간 기준 최다 규모
  • 4월 전국 3.7만 가구 분양…올해 월간 기준 최다 규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는 4월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4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청약시장 회복세가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제한되는 만큼, 예정물량이 전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월 예정물량의 일부가 4월로 연기된 데다,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영향이다. 이달 24일 기준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16일 조사 시점(2만5495가구)보다 1.5배 늘어난 3만7457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256가구(1만4400가구→2만4656가구), 지방은 1706가구(1만1095가구→1만2801가구) 늘었다.시도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1만7832가구 △인천 3541가구 △서울 3283가구 △강원 2723가구 △충남 2208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광명,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별공급 및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휘경자이디센시아,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반면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지방은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분양계획이 없다. 청약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에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도금 대출한도(12억원) 폐지에 이어, 4월 규제지역 내 전용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 확대로 서울 청약시장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 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에는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을 연기하는 사업지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이윤화 기자
장중 환율, 하락해 1290원 중반대 등락…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 장중 환율, 하락해 1290원 중반대 등락…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290원 중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1.5원)보다 6.15원 내린 1295.3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4.5원 내린 1297.0원에 개장했다. 이후 1296원까지 내린 뒤 그 폭을 가져가며 12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은행 시스템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세로 원화에 대한 투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에 기인한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통해 퍼스트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수급적으로 분기말을 맞이한 수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분기말 수급이라는 상징성과 시기적 특수성은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2.73을 기록하고 있다. 103선 초중반선을 형성했던 전날에 비해 내린 것이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3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11.46포인트) 오른 2420.68에 거래 중이다.
2023.03.28 I 하상렬 기자
코스피, 은행권 위기 축소 안도감에 상승 출발…2420선
  • 코스피, 은행권 위기 축소 안도감에 상승 출발…242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 축소에 따른 투심 회복에 상승 출발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11.46포인트) 오른 2420.68에 거래 중이다.개인이 170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33억 원, 기관은 39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 양상에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역 은행 리스크가 완화된 데 이어 도이치뱅크 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을 보이며 상승 출발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은행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산업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시티즌스의 SVB 인수에 따른 중소형 은행권 위기 완화, 달러화 약세 등에 상방 요인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주들에 대한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 간 순환매를 넘어 업종 내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2차전지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상승우위다. 금융업, 철강금속, 화학,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 섬유의복, 기계, 제조업, 보험업, 전기전자 등이 강보합권이다. 반면 유통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전기가스,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강보합권,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 NAVER(035420)는 약보합권이다. 종목별로 SK디앤디가 20%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엔플러스(074610)는 12%대 강세다. KEC(092220)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LG전자(066570)로부터 1조 원을 차입한 LG디스플레이(034220)도 6%대 오름세다. 반면 KISCO홀딩스(001940)는 6%대 하락 중이며 인바이오젠(101140)도 4%대 하락세다. LG전자 역시 3%대 약세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
  •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나 시장 참여자의 투심을 약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반등세이 있는 만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공존하는 모양새다.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은행주 강세에 오름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세. -은행권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를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국 은행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으며 도이체방크는 CS와 달리 우량하다는 분석도 금융 리스크를 축소.◇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에 반등-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 경신.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 마감.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석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며 지난 25일 원유 수출 중단.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윤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방향 발표-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발표할 예정-집권 2년차를 맞아 현 정부의 예산안 방향과 국정 철학이 오롯이 반영되는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효율적 지출(긴축 재정)을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와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강조할 예정.◇2월 회사채 발행↑, 주식발행은↓-2월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19% 증가한 20조원 수준으로 집계,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나-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50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204억원(18.5%) 증가,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조4240억원으로 전월보다 37.4% 늘어.-2월 중 유상증자 발행 실적이 없었던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381억원으로 집계, 유상증자 발행은 0건이었으며 기업공개 건수는 11건으로 전월보다 5건 늘고 금액은 1001억원 증가한 2381억원으로 나타나.◇美 핵항모 니미츠호 오늘 부산 입항-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작전기지 입항 예정, 니미츠호의 입항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해석.-북한은 한미연합상륙훈련 등에 반발해 도발 지속, 니미츠호 훈련 및 입항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에도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반발한 만큼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체포.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혀.-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
2023.03.28 I 이정현 기자
"은행 사태 소강 국면…상업용 부동산은 경제 펀더멘털 관건"
  • "은행 사태 소강 국면…상업용 부동산은 경제 펀더멘털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은행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용 위기 확산 우려로 급락하던 국채 금리는 큰 폭 반등했다. 향후 경제 펀더멘털이 잠재 위험으로 거론되는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담보대출(모기지) 부실 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하이투자증권은 28일 지난주 급등했던 유럽 주요국 은행 CDS 가 반락한 점을 짚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매각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신용위기와 관련된 유화적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가르드 ECB 총재와 미 연준 인사들도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강조한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고 있다”며 “미 정부와 연준이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뱅크데믹(Bankdemic·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 공포를 진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신용위기 확산 우려로 그 동안 급락하던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13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7일 약 23bp 급반등하면서 4% 수준에 재차 육박했다. 유가 역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때 배럴당 66달러 수준대까지 하락했던 유가는 27일 5% 이상 반등하면서 72.8달러까지 상승했다.박 연구원은 “은행발 신용위험 전염리스크와 관련하여 강조했던 TED 스프레드(미국 3개월 국채 금리와 리보금리(유로달러)의 차이) 역시 점진적이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도 긍정적”이라며 “SVB,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에 대한 신용위험이 아직은 전방위로 확산되기보다 다소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신호”라고 말했다.다만 잠재적 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란 의견이다. 상업용 모기지 대출 및 사모펀드(PEF) 부실 리스크, 냉각된 자금시장 및 뱅크런 우려 지속 등은 여전히 신용 위험을 언제든지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이 은행발 신용 위기 확산 여부를 가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잠재 위험으로 지적되는 상업용 모기지 대출 부실 리스크 등도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즉 경기 급랭으로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 및 연체율이 급등할 경우 은행 부실 리스크가 결국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 특히 경기 경착륙발 금융불안을 막기 위한 미 연준 등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 피봇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신용 위기 확산 우려에도 최근 달러 약세 및 유로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피봇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아직은 신용위기 확산에 따른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에 따른 신용위기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되돌아보면 리먼 파산 등 신용위험이 고조되는 국면에서는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지만 미 연준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전환됐음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03.28 I 이은정 기자
"SVB 사태에도 中투자 견조…리오프닝 효과 확인 중"
  • "SVB 사태에도 中투자 견조…리오프닝 효과 확인 중"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에도 중국 투자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멘트 생산, 굴삭기 판매 등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내 신용위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유 자산이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본격화된 8일 이후 연준의 자산은 약 2주간 3915억달러 증가해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로 보면 일본은행(BOJ)의 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3대 중앙은행의 총 자산 하락 속도는 낮아지는 추세라는 게 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총 자산의 전년대비 증감률 하락이 정체되기 시작한 2022년 10월은 글로벌 증시의 단기 저점이 확인된 시기”라고 짚었다. 중앙은행 긴축 속도가 감소하면서 전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SVB를 필두로 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변동성이 채권과 원자재 대비 낮게 유지되는 이유”라며 “다만 지역별로는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증시 변동성이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산업금속은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SVB 사태 이수 WTI는 9.6% 급락했지만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산업금속 지수는 오히려 0.1% 상승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은 주요 은행이 국유화되어 있다는 점과 유동성 지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추가 통화완화가 이뤄졌다는 점 등에서 최근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미국과 차이가 있고 경제성장률의 예상 경로도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경기는 연말까지 미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주로 리오프닝과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저효과가 큰 소비 기여도가 2분기 경제성장률에 가장 높을 것이며 2023년 춘절 연휴 기간의 총 여객 운송량이 전년대비 50.5%에 달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만한 지표들도 직접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산업별 투자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중국 정부는 특수채 발행한도를 상향했다. 약 58%는 조기 승인됐으며 추가 발행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눈에 띄는 변화는 건설과 부동산 부문”이라며 “1~2월 건설 투자는 12월 전년대비 2.0%에서 71.9%에서 급증했고 부동산은 -8.4%에서 -5.1%로 개선됐다”고 했다. 이어 “작년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계, 철강 등 전통적인 인프라 관련 산업에는 큰 수혜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시멘트 생산, 굴삭기 판매와 같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점이 참고할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2023.03.28 I 김보겸 기자
"4월도 약달러…2Q 원·달러 1210~1340원"
  • "4월도 약달러…2Q 원·달러 1210~1340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4월에도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 밴드는 1210~134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은행권 금융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오히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스탠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그는 “과거 미 연준의 긴축 후반부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달러 지수의 흐름은 국면마다 달랐다”면서 “상대가치인 환율의 특성상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의 경기 상황에 좌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에 올해 신흥국의 성장률 개선 폭이 미국 대비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중순까지 순환적인 달러화 약세는 가능해 보인다는 얘기다.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독일(유로존),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단기금리 상승폭은 미국보다 큰데,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폭은 캐나다 수준”이라며 “캐나다는 3월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말 기준 유로존, 미국 기준금리 전망은 각각 4.1%, 5.25% 수준으로 아직 유럽중앙은행(ECB)은 갈 길이 남은 상황이다.이어 권 연구원은 “엔화의 경우, 여전히 가장 큰 동인은 리스크 오프(VIX)가 아닌 미-일 금리 차이”라며 “자국 내 통화정책 변화 기대와 가파른 엔화 약세로 인한 환 헤지 비용 급증에 일본 생보사는 2022년 3월 이후 꾸준히 해외채권을 순매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해외투자 축소 및 자국 채권 매수는 엔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권 연구원은 “여전히 2분기 이후 에너지 수입 부담 경감과 대중국 수출 개선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광의통화(M2), 구매관리자지수(PMI) 내 주문잔고 등 선행 지표들의 반등세를 고려하면 향후 중국의 수입 증가율도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2월 제조업 PMI가 52.6으로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1~2월 실물지표는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다. 그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EME달러 지수는 오히려 상승 중”이라고 지적해다. 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 규모”라며 “이를 고려해 2분기 원·달러 환율 밴드는 1210~1340원 범위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2023.03.28 I 김인경 기자
“주식 사라” vs “아직 아냐”…증권사 애널리스트 격돌
  • “주식 사라” vs “아직 아냐”…증권사 애널리스트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한국 증시 향배를 놓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는 힘들고 달러 약세, 중국 내수 부양이 예상돼 이제는 주식 투자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반면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 지표도 여전히 견고해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건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 동력 3종 세트가 곧 도착합니다’ 리포트에서 “2분기엔 수급 측면에서부터 숨통이 트일 여지가 있다”면서 “한국 주식 시장의 상승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관련해 강 애널리스트는 3가지 포인트를 제시하면서 주식 매수세를 강조했다. 이는 △시중금리의 내림세 △달러 약세 가능성 △중국 내수 부양책 여파다. 관련해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이 대두하고 시중 금리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달러 약세’ 상황이 오고 과거처럼 신흥국 주식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중국이 3월 양회 이후 경기 부양책을 예고해 중간재 수출이 많은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트레이더가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시세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AFP)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매수전략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리포트에서 “어떻게 전개되든 위험자산의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아직까지 주식 매수전략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고물가 지표 유지 △예상보다 낮은 중국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점도표 상단은 12월 5.5~5.75%에서 5.75~6%로 높아졌다. 5.5% 이상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연준 위원의 숫자는 12월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며 “물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겠다는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에 확인되는 미국의 2월 소득과 소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경기부진과 물가상방 압력을 동시에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화권 증시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정책 강화, 경기회복 기대도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31일 공개되는 중국 통계국 3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 그 이하에서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74포인트) 하락한 2409.22로 장을 마쳤다.
2023.03.28 I 최훈길 기자
“지수 변동성 확대기…반도체·자동차 등 대장주 대응이 효율적”
  • “지수 변동성 확대기…반도체·자동차 등 대장주 대응이 효율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금과 같은 국내 증시 지수 변동성 확대기에는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이 지수 관련 대장주가 시장 대응에 효율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약세장 탈피 이후 V자 반등이 아닌 더딘 반등 혹은 박스권으로 회귀했던 사례의 공통점은 기업 이익의 더딘 회복”이라며 “아직 기업이익의 윤곽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금융불안이 장기화되고 결국 기업이익의 회복 지연으로 연결된다면 상반기 이후 주식시장의 궤적은 ‘박스권’이 될 확률이 커진다”고 봤다. 그는 “반대로 기업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는 경우라면 지수 상단을 더 높게 봐야 한다”며 “우리는 기업 이익의 도움없이 지수 정상화의 레벨은 2600선으로 전망하고 있고, 그 이상은 기업 실적의 회복 속도에 달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기회비용이 적은 종목으로 시장 대응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등 단순하지만 지수 관련 대장주가 시장 대응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본다”며 “주가는 더딜 수 있지만 지수 변동성 확대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이 전개된다면 그 출발점은 이들 종목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등 일부 과열 부담이 있는 곳은 여전히 종목 선별이 중요할 듯 하다.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때 초기에는 큰 폭의 성장세로 출발하지만 산업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성장률은 자연스럽게 하락한다”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부품업체의 경우 일정 국면 이후에는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 보다는 기업간 경쟁에서 비롯된 마진 축소 및 서플라이체인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03.28 I 원다연 기자
K-라면 해외 영토 확장에…눈높이 높이는 라면株
  • K-라면 해외 영토 확장에…눈높이 높이는 라면株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수출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라면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 수출이 매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쓰면서 라면기업의 주가도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태국 방콕 시암파라곤의 고메마켓 내부 모습.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인 ‘불닭볶음면’이 별도 코너로 분류돼 진열돼있다. (사진=이데일리DB)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의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22.2%, 2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2% 빠진 것과 비교해 라면 기업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라면주의 이같은 상승세는 해외 실적 성장 덕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7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라면 수출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라면 수출액은 1억 322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라면업체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수출을 포함한 지난해 합산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1조 5000원을 기록했다”며 “라면은 카테고리 그 자체로 해외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맥 선물은 부셸(곡물 계량 단위로 27.2kg)은 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소맥 선물 가격이 13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달러 강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불가피했지만 올 1부기부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속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라면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도 라면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견조한 라면 수요가 이어지며 올해 라면기업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3조 4229억원, 1614억원으로 전년대비 9.39%, 43.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4.25% 증가해 1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199억원으로 32.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각 44만 9500원, 16만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5.2%, 3.2% 높아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축소되고,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에 매우 민감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은 라면의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2023.03.28 I 원다연 기자
WB의 경고…"생산성 향상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온다"
  • WB의 경고…"생산성 향상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온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 2.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노동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세계은행(WB)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2022~2030년 세계 평균 잠재성장률을 2.2%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 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의 생산량 증가율을 말한다. 쉽게 말해 한 나라의 경제 체력이다.(출처=세계은행)WB의 추정은 2000~2010년(3.5%), 2011~2021년(2.6%)보다 낮다. 2030년까지 약 10년간 세계 경제의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선진국의 경우 2022~2030년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WB는 추정했다. 2000~2010년(2.2%), 2011~2021년(1.4%)에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은 이전 10년간 5.0%에서 향후 10년간 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0년래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다.WB가 최대 변수로 꼽은 것은 생산성이다. 인더미트 길 W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감소는 지난 30년간 신흥국 4곳 중 1곳이 고소득 지위에 도달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지금은 후퇴하고 있다”며 “생산성은 2000년 이해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대로 간다면 향후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그의 경고다.그는 특히 2022~2024 투자 증가율은 지난 20년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국제 무역은 훨씬 더 느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 이코노미스트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를 가속하는 정책이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 금융 안정성 보장, 부채 감소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리스크에 한국 증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초동조치로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언제든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어진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곧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호재성 종목에 대해서는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74포인트) 하락한 2409.22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2423.94까지 올랐으나 힘이 빠지며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다 소폭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3.58포인트) 오른 827.6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주 때린 도이체방크 리스크, 중소형주는 선방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위기에 한국 증시 역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가 유럽의 대형 은행, 미국의 지역, 중소형 은행권으로 전이되면서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으나 이번에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위기설에 휩싸였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도이체방크 재무제표의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의 노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 위기는 대형주에 먼저 영향을 미쳤다. 무디스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 리스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도 여전한 탓이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7.37포인트) 하락한 2389.87로 마감한 반면 중형주는 0.34%(9.09포인트) 오른 2703.7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된 탓인데,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39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305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물은 개인이 대부분 받아냈다. 도이체방크 리스크에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호재에 올라탄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8%, 삼성SDI(006400)는 0.56%, LG화학(051910)은 1.16% 상승했다. 발표가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대형 2차전지 업체들의 미국 투자 소식이 겹치며 상승세를 탔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애리조나 7조2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소식과 미국의 IRA 전기차 세액 공제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뉴스 따라 희비…증권가, 박스권서 종목 장세 전망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은행 위기 관련 뉴스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게 일반적이며, 유사시 은행권 펀딩 및 단기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긴축 정책 종료에 따라 수급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호재 여부에 따라 종목별로 움직임이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으나 앞으로 미국과 유럽발 호재 혹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이 모두 제한될 수 있지만,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플레나 긴축보다 은행위기, 신용 위험, 경기 둔화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 변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하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한화리츠, 금리·은행 사태에 '급락'…"저가 매수 유효한 이유"
  • 한화리츠, 금리·은행 사태에 '급락'…"저가 매수 유효한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초대형 오피스 리츠인 한화리츠가 상장 첫날 7%대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미국 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번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당분간 상장리츠의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관련 사태가 완화되고 금융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 점차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조정 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왔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첫 상장한 한화리츠는 이날 390원(7.96%) 내린 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리츠 기준가(5000원) 대비 2.0% 낮은 4900원으로 결정됐다. 장중 10% 넘게 하락하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한화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도 매크로 악재가 해소되고, 안정적인 배당자원으로 배당률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팀장은 “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도이치뱅크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한화리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안정적인 한화금융계열사 5개 사옥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임대료가 배당자원이 되는 부동산의 성격상,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올라갈 수 있고, 매크로 악재가 완화되면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저가 매수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일부는 한화리츠 주가 조정 시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일부 기관의 피드백으로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돼 추가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화에 따른 리츠 주가 변동성 확대, 스프레드 축소로 인컴주 투자 매력 하락 등 리츠에 투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그러나 배당 안정성이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은 상향될 전망이며, 초기 배당수익률이 21%(상장 직후 3기 배당 지급)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리츠는 4·10월 연 2회 반기 배당을 한다. 첫 배당결산일은 오는 4월30일이다. 이번 예상 배당금은 130원이며, 확정금액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두고 있는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5개년 평균 연 환산 약 6.8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지난 6~7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7.24대 1,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6%에 달했다. 이후 13~14일 일반투자자 공모에서는 경쟁률이 약 0.53 대 1에 그쳤다. 전체 공모주식 2320만주 중 696만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2023.03.27 I 이은정 기자
집값보다 비싼 전세…무자본·마이너스 갭투자 '꿈틀'
  • 집값보다 비싼 전세…무자본·마이너스 갭투자 '꿈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높아 집주인이 차익을 남기는 ‘마이너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 사례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자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높은 주택을 노린 무자본 투자인데 전세 만기 때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깡통전세’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서정스마트빌듀오3차’ 전용 25㎡는 지난 1월 8800만원에 매매된 뒤 이달 3일 9500만원에 전세를 놔 집주인은 700만원 차익을 얻었다.평택시 지산동 ‘건영’ 전용 53㎡도 지난해 12월 1억2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집주인이 올해 2월 같은 가격에 전세를 들여놓으면서 결과적으로 집을 사는데 들어간 돈은 0원이 됐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개나리 1차’ 아파트 전용 42㎡는 지난해 12월 20일 1억3000만원에 매매된 이후 지난 8일 1억32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했다.해당 단지에는 ‘갱신계약으로 갭으로 살 수 있는 집’, ‘급매갭 500만원’ 등 문구가 적힌 매물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경남 김해시에는 매맷값보다 1200만원 이상 비싼 전세 거래도 이뤄졌다. 김해시 진영읍 ‘그린힐타운’ 전용 80㎡는 지난해 12월20일 1억1955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두 달 만인 지난 2월 25일 1억32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이러한 마이너스 또는 무자본 갭투자는 세종과 수도권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기 파주시 목동동 ‘운정 화성파크드림시그니처’ 전용 84㎡(6층)는 지난 1월 5억원에 매매됐는데 한 달 뒤 기존 세입자와 5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갱신해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돌았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에듀포레’ 전용 75㎡는 지난달 5일 3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후 해당 가구는 바로 다음 날인 6일 2억 7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이 집주인은 3000만원에 아파트를 산 것이다. 세종에서는 2000만원 갭투자 거래도 나왔다. 세종시 나성동 ‘세종모닝시티2차’ 전용 22㎡는 지난 1월 1억2000만원에 매매됐는데 다음 달 전세 보증금 1억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결과적으로 집주인은 2000만원의 돈만 들였다.문제는 집값 하락이 이어졌을 때다.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비싼 데 현금유동성이 부족한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렵다. 그 전셋값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데 집값 하락세에 매맷값보다 비싼 돈을 주고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갭투자 거래는 집값 하락폭이 큰 지역을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3개월간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 1위는 경기 화성시로 집계됐다. 화성시는 전체 거래 2039건 중 95건(4.6%)이 갭투자로 진행됐다. 화성시에 이어 세종 72건(5.9%), 인천 연수구 65건(5.1%) 순으로 많았다. 화성시와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 이상 하락했고 2020년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6.74% 떨어지면서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무자본 또는 마이너스 갭투자 한 이들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 가격이 더 오른다는 전제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인데 이러한 ‘묻지마 갭투자’는 집값 하락기에 보증금 반환이 불가능한 ‘깡통주택’이 될 가능성이 커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집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진 지역에 갭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보증금 미반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적인 집값 하락과 갑작스러운 임대차 계약 해지 시 피해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부동산중개업소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3.27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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