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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성 위원장 “외국계 기업과 역차별 신경쓰겠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한정식 달개비에서 통신3사 CEO들을 만났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만났지만 기업별 독대 형식으로 이뤄져, 통신분야 정책당국과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3사 CEO들이 한꺼번에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음은 7시 30분부터 1시간 10여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 이후 이효성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왼쪽부터 두번째)과 박정호 SKT 사장(완쪽), 황창규 KT 회장(왼쪽 세번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어떤 말씀 나누셨나요.▲앞으로 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건지,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어떻게 할 건 지, 대기업뿐 아니라 우리 큰 통신사끼리도 어떻게 협력하고 상생할건 지,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에서 통신사들이 어떤 기여할 건지, 규제와 진흥 간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일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깊게 넓게 많이 됐습니다.-통신사에서 어떤 현안을 말씀하신 게 있나요.▲오늘 민원을 해결하는 자리는 아닙니다.-통신사에서 어려움을 많이 말씀하셨나요.▲그럼요. 어려움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발전할 것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CEO들에게) 우리 회장님도 말씀하시죠.▲저희는 뭐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황창규 KT 회장)▲뭐 저희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성장을 만들어 내고 고용하고 그런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지원금 상한제가 9월 말 폐지되는데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요.▲그런 문제로 너무 지나치게 서로 죽는 경쟁을 하지 말고, 서로 상생하면서 경쟁도 어떤 적당한 선을 지켜가면서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경쟁이 이용자들을 위한 경쟁이 돼야지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은 앞으로는 지양하자, 그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외국계 기업과 역차별이 심한데, 이야기가 나왔나요. ▲나왔죠. 쉽지는 않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할 것이고, 이 점에 대해서 더 신경쓰겠습니다.-방통위 소관은 아닌데 통신비 이슈는 나왔나요. 남은 과제도 있고요.▲통신비 인하 이야기는 차고 넘치도록 해서 저까지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됐습니다.-통신사들에게 상생 문제 관련해서 특별히 당부하신 말씀이 있나요.▲좀 전에 말씀드렸는데, 알뜰폰 이야기가 있었죠. 그런데 어느 정도 통신사에게 이미 전달돼 이미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넘어가던 숫자가 줄고 있어요.-위원장께서 3사 CEO를 한꺼번에 만나 주시니 좋네요.▲아 그래요?이효성 위원장(왼쪽)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분리공시 이야기는 나왔나요.▲그런 이야기들이 전혀 안 나온 것은 아닌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서 서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알뜰폰 기업들과 만나신 내용은 통신3사 CEO들에게 전달하셨나요.▲그 부분은 이미 전달이 됐죠.-도매대가 인하는 이야기 나왔나요.▲그런 것들은, 아주 구체적인 문제는 오늘은 이야기 안 했고, 이미 전달이 됐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통신사가 ICT산업이 주축이 돼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지 하는 거대 담론에 대한 이야기였어요.-CEO 3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을 텐데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하신 부분은 뭔가요.▲우선 KT가 주축이 돼 5G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부에서 정말 지원해 줘야 합니다. SKT나 LG 등도 잘하는 부분, 고충도 말씀 하셨고. 도와드릴 것은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데 규제기관 입장에서 어느 정도 선이 있겠죠. 그런 것보다 어떻게 규제기구와 통신사간에 서로 협력을 해서 대한민국의 먹거리,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까, 미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 이효성 방통위원장, "이야기 들으러 왔다"..통신3사 대표와 간담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7시 30분 경부터 서울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한정식 달개비에서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과 만나고 있다.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 “(9월 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이후) 시장 문제, 대·중소기업간 상생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며 “취임하고 한 번도 못 뵈어서, 통신계을 이끌어 가시는 소중한 분들이니 이야기를 들으려 왔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위원장님 말씀을 듣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으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별 말 없이 식당으로 들어갔다. 박 사장은 다른 CEO들과 달리 식당 80미터 앞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왼쪽 두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이동통신 3사 CEO와 조찬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이 방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방통위는 앞서 배초한 자료에서 이번 간담회는 이번 간담회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마련됐다고 밝혔다.또 이 위원장이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해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지난 7월 알뜰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대한 언론의 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통신,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했다.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국내외 사업자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국내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선보이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우리나라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 추미애, 임종석 등 靑참모진과 맥주잔 부딪히며 외친 "이.기.자!"의 의미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잔을 부딪히며 “이.기.자”라는 건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추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은 24일 오후 만찬 회동을 열고 당·청 공조 관계를 다졌다.추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 100일 기념해 청와대 참모진에게 감사를 표하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한마음으로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참석자들은 맥주잔에 맥주와 소맥(소주+맥주)를 곁들였으며 추 대표는 ‘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는 뜻의 “이.기.자”라는 건배사를 했다고.임 비서실장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한 배를 탄 것처럼 협력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한 후 밝게 웃으며 악수하면서 식당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에서는 추 대표와 더불어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원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등 12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 비서실장을 포함해 조국 민정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 1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 [여행] 두툼·푸짐·매콤·시원…지친 여름 속풀이 하러 창원으로 오세요
- 쌍용복집의 복지리오동동 ‘아구할매집’의 ‘아구찜장어구이 거리에 자리한 신포장어의 ‘장어구이’[창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기운을 낼만한 음식이 절실하다.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冷) 음식과 뜨끈한 엶(熱) 식을 놓고 고민이다. 너무 찬 음식만 먹다 보면 배탈로 고생하기 일쑤. 몸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주고 힘을 낼 수 있는 고단백의 보양식이 좋다. 삼계탕과 갯장어 요리가 대표적이다. 이 음식들은 늦여름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놓친 건강도 챙겨준다. 삼계탕에 비해 갯장어는 쉽게 먹기 힘든 음식 재료다. 보통 전남 여수와 장흥, 경남 통영과 고성 등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여름철에만 잡혀서다. 경남 창원도 갯장어가 많이 나는 고장 중 하나다. 여기에 복어와 아귀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다양한 해산물과 함께 술 한 잔 곁들일 수도 있다.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는 이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문 음식거리가 있는 전국 유일한 곳이다. 창원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갯장어들이 장어구이 골목 식당 곳곳에 제공된다.◇숯불에 장어 굽는 냄새가 가득한 ‘장어구이 골목’고단백 식품으로 유명한 갯장어가 제철이다. 장어는 종류별로 다른 이름이 붙어 있어 헷갈리기 십상이다. 갯장어가 ‘하모’, 붕장어가 ‘아나고’, 먹장어가 ‘꼼장어’, 뱀장어가 ‘민물장어’로도 불린다. 특히 생김새·맛에서 갯장어와 붕장어 구분은 쉽지 않다. 갯장어는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좋아 여름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잡기도 어렵다. 전갱이 살을 잘라 일일이 낚시 바늘에 꿰어야 잡을 수 있다. 몸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차지고 달고 고소한 맛에 샤브샤브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물기를 빼고 회로도 먹기도 하지만 딱히 여름에 권하고 싶지는 않다. 창원에서 장어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남성동 수협 어판장 부근(구 마산어시장) 장어구이거리로 가야한다. 바다를 따라 20여 곳의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사시사철 숯불에 장어 굽는 냄새와 연기로 가득한 곳이다. 두툼한 살을 길게 잘리 구워 먹으면 최상급 민물장어 못지않다. 집집마다 ‘며느리도 모르는’ 특제 양념으로 맛이 다른 것이 이곳 특징이다. 보통은 이런 양념을 장어에 바르고 굽는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한다. 속살 깊이 양념 맛이 베게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운치 있는 마산항의 야경은 보너스. 장어국과 조개구이, 꼼장어 구이도 인기다. 오동동 통술거리 홍시통술의 한상차림◇술과 음식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통술거리’창원에는 서민들이 출출할 때 술과 음식을 넉넉하게 거방지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통술집’이다. ‘통술’은 한마디로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음식들이 ‘한상 통째’로 나오는 술상이다. 처음 한상 차려진 음식이 가득한데도,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음식이 줄을 이어 나온다. 통영의 ‘다찌집’, 진주나 삼천포의 ‘실비집’, 전주의 막걸리 골목과 엇비슷하다. 통술집은 1970년대 오동동과 합성동 뒷골목에서 생기기 시작했다. 어시장이 근처다 보니 싱싱한 해산물을 싸게 사들여, 푸짐하게 음식을 내놓았던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통술집골목’이 두 곳에 걸쳐 있는데, 오동동 ‘통술집 골목’과 신마산 ‘통술거리’가 그것이다. 오동동 통술집은 원조격이라 아늑하고 정감 있는 목로집 풍경이다. 대신 신마산에 있는 통술집은 실내가 넓은 한정식집 같다. 상차림은 대부분이 해산물 위주다. 가지 수도 많아 일식집 수준이다. 일식집과 달리 상차림이나 음식 자체는 투박하고 토속적이다. 여느 가정집 잔칫상 같이 소박하지만 ‘상다리가 휘어지는 풍경’, 바로 그것이다. 음식은 한 가지씩 나오는데 계절마다 조금씩 다르다. 제철 식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맥주 3병이 기본으로 술상이 차려진다. 1인당 보통 4만원부터다. 이후부터는 술값만 지급하면 안주가 계속 나온다. 남성식당 복지리◇집집마다 조리법이 제각각인 ‘복요리 거리’오동동 일대 복요리 거리에는 20여개 복 전문 식당이 즐비하다. 저마다 고유한 맛을 선보이는데, 두주불사하는 미식가들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이 거리에 최초로 복국을 들여놓은 숙수(熟手)는 고(故) 박복련 할머니다. 친정어머니로부터 복을 다루는 법을 배워 해방 이후 유곽과 술집이 밀집한 오동동에 복전 전문 남성식당을 냈다. 독을 제거한 복으로 맑은 국을 끓여 술꾼들에게 아침 해장국으로 내놓았는데 숙취해소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좋다.이후 1970년대 이후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 이때부터 주변 칼국수, 수제비 식당들이 복요리 식당으로 하나 둘 간판을 바꿔달았다. 현재 복요리 거리 식당들의 주 메뉴는 복국이다. 조리법은 대동소이하지만 복요리 거리의 복국 맛은 식당마다 제각각이다. 육수를 만드는 법과 사용하는 복어와 미나리, 콩나물이 집집마다 다르다. 그래도 육수에 복어·미나리·콩나물·파·마늘을 넣고 끓이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미나리는 줄기가 얇고 신선한 것만 골라 큼지막하게 썰어 넣는다. 알싸한 향취를 내는 미나리의 독특한 성분은 몸에 쌓인 술기운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증진시킨다. 각 식당의 육수와 양념 제조법 역시 일급비밀로 취급한다. 각 식당 옥상 위에 장독대에서 숙성시키는 간장과 된장이 그 비밀의 시작이다. 식당 주인들은 종업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난 뒤 육수와 양념을 만든다고 한다. 딸이나 며느리에만 전해진다. 이 복요리 거리가 전국 최고의 복국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 다름 아닌 대를 잇는 비전의 손맛에 있는 셈이다.오동동 ‘아구할매집’의 아구불갈비◇말린 아귀로 찜 요리 만드는 ‘아귀찜 거리’아귀찜은 창원 별미로 꼽힌다. 오동동 일대에 40여 개의 아귀찜 식당이 모여 있다. 오동동에 아귀찜 식당이 생겨난 것은 1960년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오동동에는 뱃사람을 상대로 해장국과 장어구이를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어부들이 흉측하게 생긴 물고기를 들쳐 메고 와서는 버리기 아깝다며 요리를 해달라고 했다. 할머니는 재수 없다며 물고기를 버리라고 손사래를 쳤고, 어부들은 담벼락에 물고기를 던져놓고 가버렸다. 이렇게 버려진 물고기가 아귀다. 아귀는 차디찬 해풍에 얼고 볕에 녹기를 반복하면서 추운겨울을 보냈다. 이윽고 봄날, 혹부리 할머니는 명태말린 것과 비슷해진 아귀를 발견하고 된장·고춧가루·마늘 등 갖가지 양념을 넣고 끓여냈다. 처음에는 국물이 흥건한 생선국 모양이었다가 점점 국물을 자작하게 졸여내 지금의 아귀찜이 됐다. 아귀는 보통 한겨울인 12~2월 진해만과 전남 여수만 등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선 정치망이나 대구를 잡는 호망을 이용해 아귀를 잡는다. 창원에서는 달리 말린 아귀로 찜 요리를 만들어 내놓는데, 생아귀로 찜을 만드는 다른 지역과 맛이 확연히 다르다. 아귀는 찜 외에도 탕과 수육으로 상에 오른다. 탕은 해장국으로 좋고 수육은 술안주로 그만이다. 뼈를 제외하고는 껍질부터 내장,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까지 버릴 것 없이 모두 사용되며 요즘에는 불고기, 불갈비 등으로도 요리한다.저도 콰이강의 다리◇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가자면 경부고속도로를 타다가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내서분기점까지 내려간다. 내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으로 갈아타고 서마산 나들목으로 나와 진해방면으로 좌회전해 어린교 오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서 2번 국도를 타면 된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창원중앙역이나 마산역에서 내려야 한다.△묵을곳= 한국관광공사의 호텔체인 베니키아 가맹점인 호텔 샤보이는 가족이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저렴하다. 7~10만원 선이다.△가볼 만한 곳=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 일대에 해양공원은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해양력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햐양 교육의 살아 있는 체험학습장이다. 진해의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진해드림로드는 장복하늘마루길, 천자봉 해오름길, 백일아침고요산길, 소사생태길 등 네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위치한 저도는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저도로 불린 곳. 저도 비치로드는 저도 연륙교와 구산면 일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해안선을 따라 빼어난 경관을 보며 완만하게 걷는 하이킹 코스다. 진해드림로드 편백숲진해해양공원 쏠라타워
- 돌아온 '찰스' 안철수...내홍에 빠진 국민의당, 與 "여반장"(종합2)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수 ·유태환 기자] ‘찰스’(안철수 전 대표 별명)가 돌아왔다. 지난해 6월 소위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으로 당 대표 직을 사퇴한지 1년 2개월여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셈이다. 안 전 대표가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자 일부 의원들은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당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27일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격랑속에 빠져들게 됐다.술렁이는 것은 국민의당만 아니다.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은 ‘손바닥 뒤집기’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安, “당을 살려야 한다”안 전 대표는 3일 오후 3시 국민의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7일 치러질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결코 제가 살고자함이 아니라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대선 패배의 근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전제한뒤 “지난 100여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며 “저 스스로 제 한계를 뛰어넘고 혁신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일 마포 모 한정식집에서 8~9명의 일부 의원들과 가진 저녁 회동 이후 당권 도전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인 의원들중 일부는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안 전 대표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동치는 국민의당이날 안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당장 오는 27일 전대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미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당내 내홍도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승용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유성엽, 이상돈 의원 등 12명의 중진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과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성명서를 통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보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된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현재 당에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가동 중”이라며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밝혔다.당내 분위기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 안 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모두 다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 방법론의 차이라고 보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하고 겸허하게 (전대 결과에 대해)당원들의 판단을 믿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는 10일부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당 대표는 투표 당원 80%,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된다.◇민주당, “여반장, 낮부끄러운 일”더불어민주당은안철수 전 대표를 맹비판하고 나섰다.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는 와중에 정치적 도의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보름 만에 반성과 성찰 끝낸 안철수 전 대표의 ‘여반장’(어떠한 일이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보는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제보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며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자신에게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불과 보름 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정당정치를 우습게 보는 유아독존 태도”라며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음에도 국민의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도전장을 낸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안철수 전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들의 매서운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정계에서 물러났던 정치인이 다시 정치복귀 선언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 증거조작사건에서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시 후보로서 도의적 책임까지 면탈된 것은 아니라고 보는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한 출마가 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아직 이번 대선에 대한 당 자체 평가가 나오지 않았고 검찰이 제보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도 3일밖에 안됐다. 자성과 자숙의 시간 갖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지난 대선 패배의 근본 책임은 제게 있다. 저 스스로 제 한계를 뛰어넘겠다. 그리고 혁신하는 정당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지금 중진의원 12명이 출마 반대 성명을 낸 데다 다른 의원도 성명을 내는 등 탈당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의견 부터 모으고 동의를 모아야 하는 것 아닌가.=당을 구해야한다는 절박감은 모두 같다. 방법론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최대한 설득하고 전당대회에서 겸허하게 당원들의 판단을 받겠다.△정동영·천정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럼에도 당대표 출마하는 이유는? 다른 노선이 있나?=근본적으로 노선이 다르다고 생각지 않다. 지금 보통 극좌나 극우에 대해서 말씀들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반면에 극중이 있다. 정말로 치열하게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에 매진하는 것, 중도를 극도로 신념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극중 주의다. 세계적으로도 극중주의로 정권을 잡은 것이 프랑스고 전 세계적으로 파급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에는 총선에서 국민이 만든 국민의당이 있다. 보다 더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이번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 힘을 합쳐서 당을 살리는 그 과정이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출마선언문에 함께하는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 등과의 정책 연대를 염두한 발언인가=지금은 모든 것은 우리 당내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람을 모으고 생각을 함께 하고 그리고 우리 당 정체성을 정확하게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는 그런 정당들과 이번 정기국회 과정에서 우리 뜻을 설득하고 관철시킬 수 있다고 본다. △대선 주자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안 나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선 패배 후 석달만에 당권 도전에 나선 것에 대해서 메시지를 내실 지 궁금하다. =오늘 출마 선언문에 그 중요한 부분들을 말씀드렸다. 저는 이번 전대가 단순히 당 대표가 아니라 선출직 비상대책위원장을 뽑는 것으로 생각한다. 당이 절박한 상황이다. 인물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서 시스템·가치 중심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주 일요일 제가 그동안 고민했던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 간담회를 열 생각이다. 여러가지 충분히 시간을 내고 대화를 나누면 될 것이다. △바른정당 연대 문제는 당 내 반대 인사 적지 않았는데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앞서가는 얘기다.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방향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향에 동의하는 당원이 대표를 선출할 것이다. 방향을 잡고 정책에 따라서 많은 다른 정당을 설득하는 것이 순서다.
- '알쓸신잡', 최고 시청률 8.5%…자체 최고 경신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알쓸신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23일(금) 밤 9시50분에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 4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6.6%, 최고시청률 8.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지상파 채널을 제외한 전 플랫폼에서 전연령대 남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tvN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4.2% 최고 5.1%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40대 시청률은 평균 7.2%, 최고 8.8%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이날 방송에선 유시민, 유희열, 김영하, 황교익, 정재승이 경주를 여행했다. 이들은 경주 한정식, 문어요리 등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황리단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토론을 하며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 ㈜비제이푸드 ‘너와집 백합샤브’, 7주년 기념 헌정코스요리 출시
- (사진=㈜비제이푸드)[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비제이푸드가 운영하는 샤브샤브전문점 ‘너와집 백합샤브’는 7주년을 맞아 헌정코스요리를 출시와 함께 사은이벤트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이들은 ‘고객과 함께한 가슴 뛰는 7년, 늘 처음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고객과 함께’라는 테마로 헌정 코스요리를 마련했다. 백합탕, 백합구이를 기본으로 대하찜, 소갈비찜, 백합 치즈구이, 오리냉채, 어향삼치구이 5종이 메뉴로 제공되며 가격은 6만5000원이다.또한 7주년을 기념해 헌정코스요리를 주문한 모든 고객들에게 웰컴푸드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외식상품권 등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31일까지다.‘너와집 백합샤브’는 백합조개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로 7년째 운영되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2009년 분당 백현점을 시작으로 강남 삼성점과 서초점을 운영 중이다.소금으로 해감하지 않고 해수(海水)를 사용해 자연상태를 유지하는 점, 자체 개발한 특허 받은 육수(제1420795호)를 사용해 백합이 질기지 않고 시원함과 감칠맛을 낸다는 게 큰 특징이다.구이, 탕, 무침, 전, 탕수, 볶음 등 백합 하나만으로 10여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급 한정식에 어울리는 전복구이, 주꾸미, 소갈비찜, 대하 등도 코스로 제공한다.김형섭 대표는 “자연에서 고르고 건강을 담아, 정성을 다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슬로건 덕분에 급변하는 외식시장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7년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늘 처음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정직한 브랜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전북 고창으로 ‘맛여행’ 떠나요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고창은 완연한 봄을 맞아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다가오고 있으며, 아름다운 선운사와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고창 고인돌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축제와 관광시설 뿐만 아니라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고창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3월부터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고창은 건강에 좋은 지역 특산물이 많은 곳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는 고창 한정식 또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그 중 ‘고창 퓨전한정식 마실’은 고창에서 생산된 신토불이 식재료를 중심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창을 방문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 고창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공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그날 만든 음식은 당일 소진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대접하는 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창 퓨전한정식 마실’의 메뉴는 기본정식에 국, 죽, 샐러드, 탕평채, 초회, 무침, 카나페 등의 퓨전 음식과 잡채, 전, 겨자채, 보쌈, 떡갈비, 찌개, 계절나물 4가지, 밥, 김치, 후식이 제공된다. 또한 계절에 따라 고창에서 생산되는 제철메뉴를 선보여 사계절 다른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마실 관계자는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를 활용한 복분자 떡갈비와 복분자 드레싱 샐러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며 “이외에도 고창의 명물인 장어구이를 다양한 한정식과 함께 즐길 수 있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생강차는 고창에서 나온 생강을 주인장이 직접 달여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고창 퓨전한정식 마실’은 야외 정원을 바라보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개별 룸도 마련돼 있어 가족모임과 회식은 물론 상견례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 [여행+] 고흥의 맛 '피굴'을 아십니까
- 전남 고흥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인 ‘피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뽀얀 국물에 굴 알맹이들이 둥둥 떠 있다. 영락없는 굴국이다. 하지만 숟가락으로 한입 떠 먹으면 달라진다. 냉국처럼 시원하고 개운하다. 전남 고흥의 향토음식 ‘피굴’이다. 피굴은 껍질이 있는 굴국이라는 말. 굴을 껍데기째 삶아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윗물만 따라내어 식힌 굴국물에 삶아낸 굴살을 넣는다. 이어 다진 실파와 김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고명으로 올린다. 원래 겨울부터 초봄에 주로 먹었다. 지금은 여기 사람들도 쉽게 맛보기 힘든 음식이다. 이 귀한 음식을 맛보려면 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에 하루 전에야 부탁해야 가능하다. 국물을 식혀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과역면의 ‘해주식당’이다. 원래 백반과 삼겹살을 전문으로 하는 평범한 식당이다. 하지만 한정식(4인 이상)을 미리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받아볼 수 있다. 낙지를 팥과 함께 끓인 구수한 낙지팥죽도 이색적이다. 고흥 토박이 사장의 고흥산 식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녹아든 수준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흥 녹동항 ‘참빛횟집’의 붕장어탕예부터 고흥에서 가장 부유한 곳은 소록도와 마주보고 있는 녹동항이다. 녹동항은 신항과 구항으로 나뉘는데 장어탕을 잘하는 식당이 제법 많다. 붕장어는 기름기가 뱀장어의 절반이고 살은 두툼하다. 구이로 먹어도 좋지만 남해안 사람들은 붕장어탕을 여름 보양식으로 많이 먹는다. 신항 앞 ‘참빛횟집’은 현지인들이 인정한 붕장어탕 맛집이다.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국물과 우거지, 부드라운 붕장어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아침식사든 해장이든 술안주 등 어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조리법이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 돌아가는 훌륭한 밥상 노릇도 한다. 직접 담근 김치나 호박무침도 붕장어탕의 맛과 실력을 반감하지 않을 정도로 좋다.전남 고흥 봄철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바지락국고흥의 봄철 보양식으로 바지락도 빼놓을 수 없다. 바지락은 조개의 종류로,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조개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 한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고흥산은 특히 패각이 크고 조갯살이 충실하다. 봄철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다. 진달래꽃 필 무렵에 가장 맛이 좋다. 주로 맑은 탕으로 끓여 먹는다. 감칠맛이 풍부해 국물 음식에 더 없이 좋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바지락죽, 바지락전, 바지락꼬챙이 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한다. 고흥에서는 바자락젓갈이 별미다.오동통한 봄 주꾸미도 고흥의 봄철 밥상을 더 풍요롭게 한다. 주꾸미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또 주꾸미 먹물에 가득 들어 있는 타우린은 간에 좋고 시력 저하를 예방한다. 오징어나 문어보다는 작지만 연하고 쫄깃쫄깃하며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일품으로 살아서 싱싱한 것은 회로 먹고, 고추장으로 양념해 구워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볶음, 전골, 철판구리로도 먹는다.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인 과역면 해주식당에서는 4인 이상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꼬막무침고흥 녹동항 참빛횟집의 장어구이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인 과역면 해주식당에서는 4인 이상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육회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인 과역면 해주식당에서는 4인 이상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인 과역면 해주식당의 낙지팥죽. 4인 이상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고흥 전통음식 전문 식당인 과역면 해주식당에서는 4인 이상 주문하면 고흥 고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