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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AI 노트북이 대세?…GPT-4o 맥북, MS 윈도우PC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생성형AI를 노트북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최근 오픈AI가 공개한 보고, 듣고, 말하는 ‘GPT-4o’를 맥북에서 먼저 사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코파일럿 플러스(+)PC’란 이름의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PC)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관련 기능이 내장된 형태라 서버와의 연결 없이도 AI 작업이 가능하다. 이른바 온디바이스 AI다. 여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X가 장착됐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PC’퀄컴 ‘스냅드래곤 X’가 장착된 MS 코파일럿+단말기들코파일럿PC가 뭔데?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몬드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코파일럿 플러스(+)PC’란 이름의 새로운 PC를 공개했다.코파일럿+는 MS의 인공지능 비서인 코파일럿의 유료버전으로, MS의 365오피스프로그램과 연동돼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성 시 도움을 준다.나델라 CEO는 코파일럿+PC에 대해 “온 디바이스 AI의 힘을 십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 자체에 AI 연산을 할 수 있는 칩을 내장함으로써 통신 연결 없이도 기기가 스스로 가벼운 AI 학습과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이날 MS는 코파일럿+PC의 첫번째 모델로‘서피스 랩톱’ 노트북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18일 본격 출시된다.어떤 기능을 하는데?이날 MS는 사용자가 웹브라우저 탭을 비롯해 PC에서 본 파일과 기타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란 신기능을 선보였다. 또,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의 음성 비서 기술도 시연했다.유수프 메흐디 MS 소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내년 AI PC가 5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S는 기술 제휴를 맺은 오픈AI의 최신형 AI 모델인 ‘챗GPT -4o’도 조만간 코파일럿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맥북에서만 가능하다. 스냅드래곤X 탑재코파일럿+PC에는 퀄컴의 Arm 아키텍처 기반 스냅드래곤 X가 중앙처리장치(CPU)로 탑재됐다. MS에 따르면, 이 제품의 작업 속도는 애플의 M3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보다 약 58% 더 빠르다.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애플의 M3칩에 비해 최대 2.6배, 코어 울트라 7 대비 5.4배의 와트당 최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윈도우즈 PC 생태계에서 성능 리더십을 재건했다고 자평했다.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모바일, 컴퓨트 및 XR 부문 그룹 본부장은 “글로벌 OEM 파트너들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지원하는 최초의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다양한 폼팩터와 가격대로 출시했다. 퀄컴은 이러한 산업 변화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윈도우 PC를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PC 사용자들이 생산성, 창의성 및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 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윈도우 생태계에서 와트당 성능 리더십을 제공하며,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피스를 포함해 선도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갖춘 혁신적인 코파일럿 플러스 PC 경험과 기기를 스냅드래곤과 함께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오비고, 오토노머스에이투지·옐로나이프와 HMI 인프라 MOU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352910)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옐로나이프와 자율주행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의 HMI 솔루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사진 왼쪽부터)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이사,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 이한성 옐로나이프 대표이사. (사진=오비고)이번 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지정 노선형 자율주행에 적합한 HMI 인프라 환경 구축, 커넥티드 기반 자율주행 HMI 환경에 적합한 광고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협약을 통해 오비고·오토노머스에이투지·옐로나이프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혁신적인 자율주행 HM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세 회사는 공동으로 자율주행 HMI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하며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이한성 옐로나이프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적인 자율주행 HMI 솔루션을 개발해 이용자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오비고는 차량용 HMI와 자율주행차, 전기차 시대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KG모빌리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도요타코리아 △볼보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기업의 완성차에 자사 솔루션을 탑재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략적 협력을 단계별로 실행하면서 전략적 투자 및 공동사업제휴를 강화하고 있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인천, 세종, 안양,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동차 경험이 풍부한 오비고, 옐로나이프와 협력해 중동과 싱가포르 등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시장에 맞는 HMI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율주행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 인프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재건축 기약 없는 노원, 가격도 뚝뚝…신고가 찍은 목동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8억원 → 5억원(상계주공 5단지), 17억 5000만원 → 20억 3000만원(목동신시가지7단지)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사진=카카오)가뜩이나 어려운 정비시장에, 공사비까지 폭등하며 노원 재건축 아파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추가로 완화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분담금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면 재건축 기대치가 높은 목동은 조정기에도 건실한 가격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 대비된다.◇서민 주거지역 노원…분담금 감당 가능할까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840가구·용적률 93%)의 전용면적 31㎡(공급 11평)는 최근 5억 1000~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최고 8억원에 손바뀜했던 것을 비교하면 약 35% 떨어진 것이다.해당 단지는 노원구에서도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됐다. 입지 역시 4·7호선 역세권이라 우수하다. 하지만 분담금·공사기간 이슈로 한 차례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0월을 기준 전용 59㎡를 받으려면 최소 3억~4억원의 분담금을, 84㎡는 5억원 이상의 분담금을 내야 했었기 때문이다.가장 큰 이유는 모든 가구가 소형 면적으로 이뤄져 대지지분이 약 40.30㎡(12.2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통상 재건축은 평균 대지지분이 50㎡(15평)은 나와야 최소 사업성이 나온다. 조합은 분담금이 과도하다며 시공사인 GS건설과 해지계약을 맺었다. 조합은 새롭게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초 시공사 재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맞춰 최근 서울시는 노후아파트에 대해 추가적으로 용적률 최대치의 1.2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후 용적률은 기존 299%(300%)에서 359%(36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산술적으로 가구당 분담금 1억원 안팎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근까지도 계속 오르고 있는 공사비 상승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기에 특히 강남·목동과 다르게 서민들이 주로 사는 지역 특성상 분담금 납부 여력이 얼마나 있을지도 관건이다.이같은 흐름은 인근 단지에서도 유사한 가격 추이로 나타나고 있다. 상계주공 5단지에서 한 블록 거리인 상계주공 7단지(2634가구) 역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2021년 7월 최고 7억 2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4억 7500만원~4억 9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이곳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지만 힘을 못 받는 이유는 소형 위주의 가구 구성 때문이다. 7단지는 일부 중형(전용 79㎡, 공급 32평, 240가구) 면적을 제외하면, 전용 41~45㎡(공급 18평)이 720가구로 가장 많은 세대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기존 용적률도 196%로 높다. 인근 상계주공 3단지, 4단지, 6단지 등 역시 같은 처지인데 서울시의 각종 인센티브에도 재건축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그래픽=이미나 기자)◇“노원, 투자 환경 조성해줘야”반면, 중대형 평수에 중산층이 거주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은 ‘토지거래허가제’ 연장에도 불구하고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동 14개 단지는 모두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다.먼저 목동신시가지5단지(1848가구)의 전용 65㎡(공급 25평)은 지난달 17억 4000만원, 3월엔 1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2021년 10월, 18억 4000만원 최고가를 찍어 큰 하락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5단지는 전용 65㎡가 가장 적은 면적이고, 전용 142~152㎡(공급 53평) 등 대형면적도 많아 사업성이 매우 좋다는 평가다.인근 단지인 목동신시가지7단지(2550가구)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전용 74㎡(공급 27평)은 지난달 말 20억 3000만원,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해당 면적은 17억 5000만원(2020년 11월)→18억 5000만원(2020년 12월)→20억원(2023년 7월) 등 부동산 경기 하강에도 상관없이 견고한 가격을 보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노원구처럼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투자자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면서 “추가로 용적률을 풀어준다 해도 부담금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공사비까지 오르고 있어 재건축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자영업·노동자 최저임금 갈등은 ‘을 대 을’ 싸움…상생안 같이 찾아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최저임금 심의 현장에선 노동자와 자영업자 간 격돌이 일어난다. ‘을대 을’ 싸움이다. 상생하는 방안을 같이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같은 제안을 할 계획이다.”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21일 시작되는 가운데,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사진) 한국노총 사무총장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저임금심의위는 근로자, 사용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류 총장은 “산업전환에 따라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고, 업종 내 경쟁으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살펴봐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사용자 측에서 주장하는 업종별 차등적용 문제에 대해선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주는 업종은 구인난이 심해져 사양업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류 총장과의 일문일답.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는 이날 대면과 이후 비대면으로 두 차례 걸쳐 진행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지금도 인력난...차등받는 업종은 사양화될 것”-내년 최저임금, 얼마가 적정하다고 보나.△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다만 (노동계에서) 1만원을 주장한 게 10년이 넘었다. 지난해 심의시 올해 최저임금은 1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다들 예상했다. 하지만 2.5% 오르며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현 최저임금에선 1.5% 올리면 1만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만큼만 올려도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최저임금 로드맵이 ‘동결’로 연결된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업종별 차등적용 문제가 뜨겁다.△한국에선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1988년 한 차례 차등 적용하고 이후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주요 선진국에선 차등 적용 시 국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차등한다. 이마저도 부정적 효과가 많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수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왜 이제 와서 업종별 차등적용을 주장하는 건가. 그것도 상향식(더 높은 수준의) 차등적용이 아닌 하향식으로 말이다.-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최저임금 심의 현장에선 노동자와 자영업자 간 격돌이 일어난다. 이건 ‘을대을’ 싸움이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자영업자, 특히 영세소상공인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이해 못 하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어려움이 정말 최저임금 때문인지를 봐야 한다. 상승하는 임대료, 프렌차이즈의 경우엔 관련 수수료 등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지난해 자영업자 어려움 해소 방안을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이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 제안 올해도 할 계획인가.△기회가 있다면 할 거다. 정부 참여도 필요하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산업 전환에 따른 요인도 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회사에서 나와 자영업으로 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골목상권에서 경쟁은 그만큼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국가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문제다.◇“주 4일제로 노동자-사용자 ‘윈윈’ 가능해”-노동분야 주제로 최근 열린 민생토론회는 어떻게 봤나.△대통령에게서 노동약자 지원 메시지가 나온 것엔 환영한다. 미조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공제회, 분쟁조정협의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론 노조법 2·3조 개정이 필요하다. 누구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근로자 개념도 확대해야 한다.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노동법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5인 미만 사업장 문제는.△한국노총의 최종 목표는 근로기준법의 온전한 적용이다. 미조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법 보호는 못 받지만 근로기준법 보호는 받고 있다. 그런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에서조차 소외돼 있다. 노동법 사각지대다. 이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노동법이다. 별도의 법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아니다’고 얘기하고 싶다. 5인 미만 사업장과 이상 사업장을 분리시킬 뿐이다.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면 될 문제다.-주 4일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노동시간 감축은 노총만의 주장이 아닌 국민들이 하는 얘기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임금 보장이다. 임금 저항이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 최종 목표다. 다만 한국은 다양하게 임금이 책정되고 있다. 월급제는 임금을 보장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텐데, 시간제나 일급제는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임금 보장하며 근로시간 단축시 부작용은 없나.△세브란스 병원이 4.5일제를 시범시행한 후 이직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보고서가 있다. 근로환경이 개선되면 노동자와 사용자가 ‘윈윈’하게 된다. 과거 주 40시간 도입한다고 했을 때 ‘나라 망한다’, ‘생산성이 떨어진다’ 등 반발이 엄청나게 셌다. 주 40시간으로 단축하고 그렇게 됐나. 생산성은 일의 집중도 차이지 근로시간 문제는 아니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계속 고용할 거라면 65세 이후에 해야”-정년연장 문제도 화두다.△노사정 사회적 대화에서 사용자 측에선 지속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정년 이후의 임금을 주장한다. 그런데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 역시 고령화되고 있다. 현재 60세가 일하는 것과 61세가 일하는 게 같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정년연장의) ‘65세’는 최소치다. 일할 능력이 있으면 그 이후 (사용자가 주장하는) 계속 고용하라는 거다.-청년들 가운데 정년연장 반대 목소리가 있다.△정서적 문제라고 본다. 정부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년연장이 청년고용과 대립관계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많다. 연금수급 연령도 65이지 않나.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국민연금 개혁 숙제가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갔는데.△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들이 숙의과정을 거쳐 도출한 소득대체율 50% 안은 국민들이 내놓은 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논의조차 되지 않고 43%냐 45%냐로 싸우다 무산됐다. 이해하기 어렵고 (43%든 45%든) 이 안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평균 수령액이 66만원에 불과하다. 노인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국가 책임이 더 필요하다. 군인연금, 공무원연금은 국가가 책임지고 있지 않나. 국민연금에도 재정을 들여야 한다.-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멈췄는데.△공무원 ‘타임오프’ 문제인데, 사실 노사정 사회적 대화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한국노총 입장에선 공무원 타임오프 심의기구 공익위원 선정 과정에서의 갈등도 풀어내지 못하는데 사회적 대화로 더 큰 사안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있다. 사회적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가시적 성과가 있다면 사회적 대화는 바로 할 수 있다고 본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1969년 거제 출생 △부산대 사회복지학 학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노조위원장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 △국민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위원 △현 한국노총 사무총장,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 베일 벗은 새로운 현대차그룹 GBC…“서울시, 조속한 인허가 기대”(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조성할 복합문화공간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GBC)’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GBC는 높이 242m의 55층 타워 2개동과 복합전시산업(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의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룹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GBC 명칭을 유지하되, 뜻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변경했다.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다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건물 인프라와 융합한 업무시설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뜻하는 ‘타임리스 헤리티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도 도입한다.GBC 상층부에는 방문객이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호텔이 들어서며 저층부엔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등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단지 중앙에는 울창한 도심 숲이 마련한다. 자연과 하나 되는 도시공간을 콘셉트로 한 도심 숲은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GBC는 코엑스부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한강을 잇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했다.현대차그룹은 105층짜리 초고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저층 건물 등 기존 설계안을 변경해 이날 조감도를 내놨다. 지난 2월 그룹이 이 같은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GBC가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서울시의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중 절차가 완료되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의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의 투자와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공공기여액 또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기존 1조7000억원 수준에서 2조1000억원대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 측은 “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설계를 변경하려면 협의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춘근 서울시 균형발전기획관은 “사업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2016년 건축계획안을 기본으로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을 진행했는데 조건이 바뀌었으니 재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6기’ 100개사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 6기’에 참여할 100개사를 선정했다.창업의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 앞자를 따온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모바일 앱 및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준은 콘텐츠 완성도, 혁신성,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으로, 서류 평가, 앱 콘텐츠 시연 평가, 발표 평가 등이다. 올해 톱10으로 선정된 앱들은 AI를 접목한 실생활 밀착형 앱들이 주목받았다.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좋은 피드백을 받는 글로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앱들이 많았다. 1위를 차지한 ‘인디드랩’은 AI 및 빅데이터에 기반한 아파트 세대별 가치 평가 서비스 앱인 ‘더스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아파트 매물이나 시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아파트 가구별 조망권과 일조시간, 일사량, 소음, 공기질, 에너지 등의 환경 성능 데이터를 통해 공간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향후 베트남, 홍콩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위크리프의 차이팡 키즈는 자사 IP인 ‘차이팡 프렌즈’ 캐릭터를 어린이 교육 콘텐츠와 융합한 교육 콘텐츠로 독창성과 확장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위로 선정됐다. 영어 기반으로 캐릭터 IP를 활용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위에 오른 스트라의 ‘Kpop Pro’는 전세계 K팝 팬들이 한국어 가사 뜻과 발음을 알 수 있도록 번역 가사 및 음역 표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가사를 받거나 커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서비스 출시 10개월만에 누적 2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외에도 소리 인식 자동 넘김 악보 앱 피아노키위즈(클레브레인 주식회사), 독서 기록 서비스 북적북적(북적 스튜디오), 중고 트럭 및 화물차 거래 앱 아이트럭(아이트럭(주)), 분할결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캔디페이(앳원스 주식회사), 퍼즐형 RPG 게임 퍼즐 & 로그(아울게임즈),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캐주얼 퍼즐 병합 게임 머지 캠프((주)하이스코어게임즈), 이용자의 성격을 알아갈 수 있는 힐링 키우기 게임 퐁퐁두두2(주식회사 오로지)가 톱10으로 선정됐다.어떤 지원?구글플레이는 창구 프로그램 6기에 선발된 100개사들을 대상으로 ▲수익화, AI 기술 활용, 해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성장지원 세미나’ ▲업계 전문가와의 ‘1:1 심층 컨설팅’ ▲벤처캐피탈 및 구글의 담당팀과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는 ‘오피스아워’ ▲투자 유치 노하우,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알럼나이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 참여사로 선정될 경우 ▲해외 연수 프로그램(글로벌 이머전 부트캠프) ▲브랜드 및 퍼포먼스 마케팅과 구글플레이 피쳐드 광고 지원은 물론 최대 2억원에 달하는 사업화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창구 프로그램은 지난 6년간 많은 국내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해 왔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잠재력을 더욱 이끌어내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창구 프로그램 6기 선정 개발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Startup 창업지원포털과 구글코리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전시 “지역 대학들, 글로컬대학30 본지정에 사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지원 TF를 가동, 지역을 살리는 선도대학 집중 육성에 나선다.한남대 전경. (사진=한남대 제공)대전시는 20일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주재로 대전테크노파크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한남대 등 관계자로 구성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한남대 지원팀(TF)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단독), 대전보건대(초광역연합) 등을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에 대전시는 본지정 최종 선정을 위해 대학의 혁신기획서(예비지정 신청서)에 담긴 혁신 비전과 과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동 수립하고, 기관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24년 글로컬대학30 본지정 TF를 구성했다.지원 TF는 충남대와 한밭대 지원팀, 한남대 지원팀, 초광역연합 지원팀 등 모두 3개팀 2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대전시 글로컬대학 지원단 운영계획 △실행계획 수립 추진방향 △기관별 실행계획 수립 지원방안 등 관내 예비지정 대학의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는 높은 과학기술 혁신역량과 미래 전략산업 중점 육성 기반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한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본지정 신청서 제출 기한인 7월 말까지 예비지정 대학별 맞춤형 지원단 수시 운영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대학별로 지원계획을 협의·조정하고, 실무지원 전담팀을 상시 운영해 글로컬대학 행·재정적인 지원사항을 포함한 대학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급격한 환경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혁신 성공모델로서 관내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꼭 필요하다”며 “글로컬대학의 선정은 지역·대학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 기반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30곳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원(통합대학 최대 15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 대학을 기 선정했고, 올해 4월 관내 3개(4교)를 포함해 비수도권 20개(33개 대학)를 예비 지정했다. 7월 말까지 본지정 신청을 받아 8월 말 10개 내외의 대학을 2024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 한림대학교, 제17회 일송상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17일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는 제17회 일송상 교육분야 수상자로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을 선정했다.일송상은 한림대학교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1921년 ~1996년)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수여해 오고 있다.이번 수상자인 배순훈 회장은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산업현장에서 현장 기술자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하여 KAIST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 과정을 개설하는 등 낙후된 국내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 자문 활동을 하였다.이후 산업체 현장에 진출하여 대우그룹 계열회사의 기술경영 CEO를 담당하며 많은 현장 기술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플랜트, 선박, 자동차와 부품, 가전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에 생산, 수출하며 한국의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켰다.특히 자동차 부품의 세계 수준 품질(독일 Opel, 미국 GM, 일본 Toyota 납품)을 달성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 기술상 기술 부문 수상을 했고 가전제품의 품질은 소비자가 만든다는 “탱크주의” 광고로 한국 광고 대상, 뉴욕 페스티벌 광고 대상을 받았다. 또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프랑스 외국인 투자를 한 결과 프랑스의 레종도네르 오피시에 훈장, 김영삼 대통령이 주창한 한국, 브라질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브라질의 히코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특히 배순훈 회장은 민간 산업계 인사로는 한국 최초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입각하여 우체국 경영을 혁신했고 ADSL 기술로 인터넷에 동화상이 전달되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한국이 세계 최첨단 “IT강국”이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공직에서 퇴직 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세계화된 새로운 금융환경에서의 경영학을 가르치다가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여 미술관 수익을 대폭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비영리 기관의 경영사례도 만들었다.일송상 추천위원회 위원인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조국의 낙후된 산업기술을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은 공적이 혁혁한 분”이라고 수상자를 소개하면서, 이번 일송상 수상자 선정 배경에 대해 “배 회장님은 특히 KAIST 교수 시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학 설계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설명했다.일송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인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상자와 수십 년을 이어온 각별한 인연과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최양희 총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카이스트 석사과정 재학 시절 제게 큰 영감과 울림을 주신 교수님이자 장관 시절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떠올린 선배 장관님”이라고 말하며 “직접 이 자리에 모셔 일송상을 드리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수상자 배순훈 회장은 “존경하는 장익 주교님이 수상하신 상을 받게 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광”이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하며 현재 대한민국이 봉착한 위기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문명대변혁의 AI시대가 도래한 것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지만 AI는 결국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제 인식-목표 설정-해답 선택-피드백인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의 관점에서 본다면 AI는 사용자인 인간이 삼강오륜과 같은 인륜정신을 갖추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환자가 쉽게 찾아오고 의사가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 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촉구하면서 “의료 분야가 AI를 적극 도입하여 환자에게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송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 내외와 친지 및 지인, 일송학원 윤희성 상임이사,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축하의 말을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배순훈 회장(왼쪽), 최양희 한림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