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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주의 마스터스, 그 속에 감춰진 비밀들[생생 마스터스]
-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은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가기 위해선 벤호건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은 신비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워낙 폐쇄적인 운영으로 회원과 회원이 초청한 게스트가 아니라면 이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일반 골퍼들에게 오거스타는 비밀의 공간과도 같다. 이 클럽이 유일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시간은 마스터스 대회. 그것도 단 일주일이다. 이에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오거스타로 향한다. 수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오거스타를 하나씩 들춰보는 것도 마스터스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오거스타GC 속 비밀의 장소 ‘버크맨 플레이스’5번홀 페어웨이 뒤에는 ‘버크맨 플레이스’(Berckmans Place)가 있다. 큰 건물 안에는 무료로 음식과 음료,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5개의 레스토랑과 펍 등을 갖춘 VIP 공간, 업무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룸,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또 간단하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를 맛볼 수 있도록 7번과 14번 그리고 16번홀을 축소한 복제 코스가 있고, 흰색의 캐디복을 입은 캐디가 퍼팅 그린의 경사를 봐주기도 한다. 이곳 역시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 아니다. 버크맨 플레이스에 입장할 수 있는 골퍼는 매우 한정적이다. 입장권의 가격은 약 6000달러(약 812만원)에서 1만달러(약 1353만원)에 이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입장권은 마스터스 후원자(패트런) 또는 후원기업을 대상으로만 판매해 쉽게 구하기도 어렵다. 버크맨 플레이스 안에 있는 레스토랑은 마스터스와 골프클럽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별명 ‘아이크’로 불리는 식당과 오거스타의 코스 설계가인 앨리스터 맥킨지의 이름을 딴 스포츠바 등이 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이 장소를 짓는 데만 약 3000만달러(약 406억원)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들였으나 1년 중 마스터스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만 문을 연다. ◇클럽하우스의 특별한 공간 ‘크로우 네스트’마스터스는 8명의 아마추어 선수를 초청한다. US아마추어 챔피언과 준우승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라틴 아메리카 챔피언십, US미드 아마추어 챔피언과 NCAA 디비전 남자부 우승자 등이다.이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바로 클럽하우스 맨 꼭대기에 있는 다락방을 숙소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방의 공식 이름은 ‘까마귀 둥지’(Crow‘s Nest)다. 지붕 아래 있는 방이라는 뜻도 있지만, 앞으로 골프계를 뒤흔들 ‘까마귀’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방의 크기는 대략 10평 정도로 크지 않다. 호텔 같은 시설은 아니지만, 2개의 침대 등이 있다. 이곳을 거쳐 간 선수는 대부분 골프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1995년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까마귀 둥지에서 머물렀고,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왓슨, 필 미켈슨 같은 당대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도 이 방을 거쳐 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선 2022년 방신실이 까마귀 둥지에서 지냈다. ◇벤호건의 다리와 골프의 전설들12번홀(파3)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가기 위해선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의 길이는 길지 않지만, 돌다리에는 초록의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12번 홀의 그린 풍광은 오거스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연습에 나선 선수들이 이 다리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벤호건의 다리(The Hogan Bridge)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대회에서 호건이 274타를 기록해 우승한 것은 기념하기 위해서다. 호건의 기록은 1965년 잭 니클라우스에 의해 깨졌으나 그가 이룬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아직도 ‘벤호건의 다리’로 불린다.이외에도 12번홀 그린에서 13번홀 티박스로 향하는 곳에 설치된 ‘넬슨 브릿지’(Nelson Bridge)와 15번홀 페어웨이와 그린을 잇는 ‘사라젠 브릿지’(Sarazen Bridge)가 유명하다. 사라젠은 1935년 대회 때 이 홀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코스 내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으로 설치된 2개의 탑이 있다. 16번홀 티잉 그라운드 근처에 ‘아널드 파머 플라크’(Arnold Palmer Plaque), 16번홀과 17번홀 사이에 ‘잭 니클라우스 플라크’(Jack Nicklaus Plaque)가 설치돼 있다. 이 두 곳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용수대로 활용되는 데, 갤러리들에겐 약속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아널드 파머 플라크는 4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기념해 1995년, 잭 니클라우스 플라크는 1963년 23세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우승한 것을 기념해 1998년에 세워졌다.◇캐디복과 번호의 비밀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그린재킷만큼 하얀색 점프수트의 캐디복 또한 마스터스의 상징 중 하나다. 여기에도 비밀이 있다. 캐디가 입는 유니폼에는 선수의 이름과 함께 숫자가 적혀있다. 등에 선수의 이름, 앞에는 오른쪽 가슴에 오거스타의 로고와 왼쪽 가슴에 번호를 새긴다.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다. ‘1’은 주인이 정해져 있다. 바로 전년도 챔피언의 캐디에게 주어지는 번호다. 따라서 올해 캐디복 1번의 주인공은 존 람의 캐디다. 이후부터는 골프장에 도착해 등록한 순서대로 번호를 받는다.우승을 부르는 행운의 번호도 있다. 6번과 52번은 각각 3번씩 우승했다. 벤 호건(1951년)과 게이 브뤼어(1968년), 세베 바예스테로스(1983년)는 6번을, 게리 플레이어(1961, 1978년)와 벤 크렌쇼(1984년)는 52번을 달고 우승했다.존 람(오른쪽)이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 애덤 헤이즈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 바다, 미식의 세계 탐구…'제33기 바다문화학교'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월 30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목포해양유물전시관 사회교육관에서 ‘바다, 미식의 세계’를 주제로 ‘제33기 바다문화학교’ 강좌를 진행한다. ‘바다문화학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1995년부터 운영해온 해양 문화 인문학 강좌이다. 이번에는 ‘바다, 미식의 세계’를 주제로 바다가 선사하는 미식의 세계를 탐구한다. 해산물 요리의 역사, 영양학적 가치, 인문학적 의미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산물을 조명한다.조선시대 미식가가 경험한 바다의 진미를 탐구하는 △‘조선의 미식가가 맛본 바다 음식’(4월 30일,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을 시작으로 해산물 요리 속 흥미로운 지리적·문화적 차이를 비교해보는 △‘동서양 해산물 요리에 담긴 인문학’(5월 7일, 장준우 셰프), 바다에서 난 식재료를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는 △‘바다의 건강한 맛, 생선과 해산물 가이드’(5월 14일, 황지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쿨 교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물고기가 인류의 식단과 문화에 미친 역사적 영향을 탐색하는 △‘슈퍼피쉬-인류 역사를 바꾼 슈퍼푸드’(5월 21일 송웅달 KBS 제작1본부 협력제작국장), 한일 양국의 생활과 문화에 바다가 어떻게 깊게 스며들었는지 조명하는 △‘바다가 잇는 한국과 일본의 일상’(5월 28일, 오창현 국립목포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등 총 5차례의 강의가 진행된다. 해양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전화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신청(선착순 100명)하면 된다.
- 필립스옥션, 올 봄 뉴욕-홍콩 경매서 바스키아의 걸작 세 점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필립스(PHILLIPS)옥션은 오는 5월 뉴욕과 홍콩에서 각각 열리는 이브닝 경매에서 이전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걸작 세 점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세 작품은 모두 이전에 프란체스코 펠리치(Francesco Pellizzi)와 펠리치 가문에서 소장한 이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펠리치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컬렉터이자 하버드의 피바디 박물관과 시카고 대학 출판사에서 발행된 저널 ‘Res, Anthropology and Aesthetics’의 공동 창립자 겸 편집장이었으며 그는 바스키아의 경력에서 중요한 시기였던 1980년대 초 뛰어난 역사학자이자 컬렉터인 아니나 노세이(Annina Nosei)로부터 이 작품들을 구입해 수십 년간 소장해왔다. 세 작품 중 1982년 작 Untitled (ELMAR)와 1981년 작 Untitled (Portrait of a Famous Ballplayer)는 오는 5월 14일에 열리는 필립스 뉴욕 이브닝 경매에 출품되며,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5월 31일 홍콩 이브닝 경매에 출품된다. 필립스는 경매에 앞서 전시를 열고 이 세 작품을 한 곳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4월 8일부터 14일까지 뉴욕에서, 이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이브닝 경매 출품작인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경매 프리뷰 전시를 가진다.이번 경매를 이끄는 대표작은 Untitled (ELMAR)로, 이 작품은 1982년에 제작되어 2년 후 펠리치가 인수했다. 폭이 약 8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이 작품은 바스키아가 거리 예술에서 갤러리 전시 기회를 얻고 인정받기 시작한 황금기의 초석이 되는 작품이다. 바스키아 걸작으로 꼽히는 Untitled (ELMAR)는 도상학과 자기 자신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바스키아의 창작활동이 거리 예술에서 캔버스로 전환된 중대한 순간은 1981년 Untitled (Portrait of a Famous Ballplaye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필립스는 2015년 홍콩 본사 설립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옥션하우스로 두각을 나타내며, 아시아 컬렉터들의 아트 컬렉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구매력을 보여주었다. 장 미셸 바스키아는 이와 관련한 완벽한 사례로, 필립스는 지난 2022년 마에자와의 컬렉션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인 Untitled를 판매했는데, 당시 구매자 역시 아시아의 개인 컬렉터였다. 필립스옥션 관계자는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해 매력적이고 강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필립스 홍콩 경매에서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필립스 옥션은 오는 5월 31일 진행된다.
- '라이프' 감독 연출→콜린 퍼스 제작…'힙노시스' LP 전설 완벽히 담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이 폴 매카트니, 노엘 갤러거, 핑크 플로이드 등의 록 음악계 화려한 출연진에 버금가는 화려한 이력의 제작진으로 영화의 탄탄한 완성도에 신뢰를 더 하고 있다.‘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들며 록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모든 것을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안톤 코르빈 감독은 네덜란드 출생으로 197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저명한 음악 잡지 NME의 사진작가로 활약했으며 롤링스톤, 엘르, 더블유 등의 매거진과 협업하고 U2, 디페시 모드, 본 조비, 브루스 스프링스틴, 밥 딜런, 비요크, 엘비스 코스텔로, 메탈리카 등의 앨범 자켓을 촬영하며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콜드플레이, 너바나, 트래비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영상 연출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거친 필름의 질감과 강렬한 명암 대비, 어두운 색조로 안톤 코르빈 감독 특유의 감성을 완성하며 MTV 어워즈를 여러 차례 석권하는 등 명성을 쌓았다. U2와 디페시 모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07년에는 조이 디비전의 보컬 이언 커티스의 생애를 다룬 ‘컨트롤’로 그해 황금카메라상 스페셜 멘션과 유로파 시네마상을 수상하며 극영화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조지 클루니 주연의 ‘아메리칸’(2010), 필립 시모어 호프먼과 레이첼 맥애덤스 주연의 ‘모스트 원티드 맨’(2014), 로버트 패틴슨과 데인 드한 주연의 ‘라이프’(2015)를 연출했다. 지난 2023년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완벽을 추구하는 힙노시스의 정신을 계승한 안톤 코르빈의 완벽한 영화”(New Yorker), “안톤 코르빈은 힙노시스를 완벽히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감독”(Guardian), “안톤 코르빈은 음악과 LP 커버에 탐닉했던 사람답게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The Wrap), “안톤 코르빈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포착한 힙노시스의 예술 세계”(Austin Chronicle) 등 전 세계 비평가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에 대해 안톤 코르빈 감독은 “핑크 플로이드와 피터 가브리엘의 앨범 커버들을 처음 봤을 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 난다. 힙노시스는 독보적인 개성으로 앨범 커버 디자인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 시대의 음악과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가득한 이 영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며 힙노시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했다.한편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킹스맨’‘러브 액츄얼리’의 배우 콜린 퍼스가 설립한 레인독 필름스가 제작을 맡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 인 더 스카이’(2016), ‘러빙’(2017)을 제작하며, 제작자로서의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콜린 퍼스는 열렬한 음악팬이자 LP 수집가일 뿐만 아니라 힙노시스의 오랜 팬으로 오브리 파월을 직접 찾아가 영화 제작을 제안했을 정도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제작에 열정을 쏟았다. 힙노시스가 만든 앨범 커버들을 모조리 외우고 있는 ‘힙노시스 덕후’ 콜린 퍼스의 열정에 감화된 오브리 파월이 흔쾌히 영화 제작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콜린 퍼스와 함께 레인독 필름스를 설립한 게드 도허티 역시 소니 뮤직 UK의 전 회장으로서 캘빈 해리스, 비욘세, 마이클 잭슨, 푸 파이터스 등의 뮤지션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의 제작을 성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힙노시스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세계 최대의 음악 저작권 투자사 ‘힙노시스 송 펀드’의 머크 머큐리어디스는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이로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비욘세의 매니저였던 그는 ‘힙노시스 송 펀드’의 설립자이자 CEO로 저스틴 비버, 비욘세 등 수많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소유하고 있으며, ‘힙노시스 송 펀드’의 공동 설립자인 세계적인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는 비욘세, 레이디 가가, 다프트 펑크,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프로듀싱했으며, 르세라핌 프로듀싱 참여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힙노시스의 레거시가 현재의 전 세계 팝 음악뿐만 아니라 K팝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이처럼 탄탄한 제작진의 참여로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일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5월 1일 개봉한다.
- '감정' 실린 그림…"겸재의 인왕산 좇아" [e갤러리]
- 최진욱 ‘인왕산 그리기’(2024), 캔버스에 아크릴, 145.5×227.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지막한 한옥지붕을 징검다리 삼아 시선을 통통 튕겨내다 보면, 저만치 구름 아래 닿게 된다. ‘인왕산’이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내다보던 전경이어도 말이다. 매일 같지만 매일 다른 법. 그 일상이 문득 특별하게 움직인 찰나가 바로 예술이 될 테다. 작가 최진욱(68)이 40년 화업에서 놓지 않은 그거다. 평생 올곧게 그어낸 작가의 붓길은 ‘감성적 리얼리즘’으로 통한다. 대상을 현실적으로 옮겨놓되 서정적 공감력을 흩뿌리는 건데. 한마디로 ‘감정이 실린 그림’이라고 할까. 마땅히 작가의 작업은 마음 둘 곳을 찾는 일부터다. 그 마음이 이후 붓을 움직일 절대조건이니까. 이를 두고 작가는 “단순히 재현을 벗어나 눈앞에 있는 사물을 눈으로 만지고 볼로 비빌 수 있다면 그것이 리얼리즘”이라고 단언했더랬다. ‘인왕산 그리기’(Painting the Mt. Inwangsan·2024)가 그랬나 보다. “겸재를 따라 인왕산을 그려본다는 흥분된 기분”이 강한 모티프였던 셈. 작업실을 아예 저 역사가 스민 풍광 앞으로 옮겨 완성했단다. 바로 개인전을 열 갤러리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이었던 거다. 아마 시간에는 좀 쫓겼나 본데, “그림이 망해가는데도 흥분은 사라지지 않더라”고 했다. “통조리처럼 변하지 않는” 감성적 리얼리즘이 작용했던 거다. 4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아트사이드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창신동의 달’에서 볼 수 있다. 700호 1점, 150호 2점, 120호 3점을 비롯해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회화작품 18점을 걸었다. 최진욱 ‘렌트 5’(Rent 5·2022), 캔버스에 아크릴, 145.5×227.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최진욱 ‘꿈을 꾸나요?’(Are You Dreaming·2023), 캔버스에 오일, 72.7×100㎝(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최진욱 ‘창신동의 달 6’(The Moon in Changsindong 6·2024), 캔버스에 아크릴, 193.9×130.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
- 尹 만난 불교계 "의료개혁, 대통령 중심으로 잘 해결 기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대웅전 입구 도착 뒤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의 안내로 경내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방문에는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총무부장 성화스님·기획실장 우봉스님·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이 진관사 입구에 도착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대웅전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첫 순서로 진우스님과 함께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에 참여했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부처님에 대한 공경을 표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의미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웅전으로 입장해 부처님께 참배하고 진우스님의 축원을 경청했다.윤 대통령은 조계종의 주요 인사들과 한문화체험관에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 데 기여해오신 것을 잘 알고있다”고 했다. 또한, 진관사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불교 음식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고려 현종 때 창건된 진관사의 역사와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되었던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진우스님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조계종 뿐만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대국민 성명도 여러 차례 내었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조계종의 지지에도 감사를 전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만찬 메뉴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이 세심하게 준비한 잣죽, 잡곡밥, 쑥된장국, 도토리묵, 산나물, 전, 두부, 샐러드 등 사찰음식이 올라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차담을 나누며 환담을 이어갔다. 차담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 '풀뿌리' 바이든 VS '억만장자' 트럼프 …美대선 '쩐의 전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을 앞두고 ‘돈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풀뿌리’ 캠페인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를 공략하며, 선거 자금 모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3월 후원금 9000만달러…현금 보유 트럼프 2배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9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자금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선거캠프는 3월 말 기준 전체 현금 보유액은 1억9200만달러로 역대 민주당 후보가 모금한 선거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지난달 말 기준 현금 보유액 931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단한 풀뿌리 후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바이든 캠프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기부금 96%가 200달러 미만 소액기부자였다. 지난달엔 70만4000명 기부자가 86만4000달러를 기부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하루 최대 1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관심을 끌었다.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바이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모금하고 있는 선거자금은 역사적이며, 승리하는 작전을 구축하는 데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많은 선거 자금이 모이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에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지원사격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참여한 초호화 대규모 모금 행사를 뉴욕에서 열어 2600만달러를 단숨에 거둬들이기도 했다.3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자금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사진=연합)◇바이든은 풀뿌리 캠페인…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656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거둬들였다. 이는 2000만달러를 약간 넘어섰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에는 못 미친다. 조급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에 뒤처진 선거 자금 확충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풀뿌리 소액 기부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단숨에 만회하기 위해 억만장자 기부자들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인근 팜 비치에서 공화당 고액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행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거둬들이는 것을 목표 내세웠다.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를 동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 약 120명 앞에서 45분간 연설했고, 50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테이블에 배정받는 티켓 최고 판매가는 81만4600달러에 달했다.이번 행사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이 개최했으며, 호텔 재벌 로버트 비글로와 유통 업체를 거느린 존 캐츠매티디스 등 공화당 큰손들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되기 이전인 오는 8월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금 통장이 바닥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개의 형사 재판에 직면, 선거 자금의 대부분을 사법 비용으로 끌어 쓰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모금 활동을 강화해 자필 사인을 담은 운동화 판매에 이어 한 권당 8만 원에 성경책 판촉까지 나서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원금 동원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고액 후원자들과 접촉을 통해 정치자금 동원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억만장자들은 그가 공화당 최고 기부자 중 일부를 되찾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마스터스 현장] 우즈, 마스터스 컴백...26번째 출전 확정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로 돌아온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즈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0일 0시)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우즈는 마스터스에 26번째 출전한다.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 처음 대회 출전한 우즈는 감기 증세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그 뒤 시그니처 대회와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오지 않아 마스터스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렸다.출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우즈는 지난달 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라운드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개월 만의 필드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그 후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오피셜이 없어 팬들의 애를 태웠으나 이날 주최 측이 우즈의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면서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했다.마스터스는 우즈에겐 상징과도 같다. 통산 5차례 그린재킷을 입어 잭 니클라우스(미국·6승)에 역대 다승 2위다.우즈가 마스터스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지는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마디로 증명한다. 우즈는 “제가 끝까지 서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스터스”라고 말했다.우즈는 1995년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대받았다. 대형 사건이 아니고서는 건너뛴 적이 없다. 지난 30년 동안 마스터스에 나오지 않은 것은 허리와 무릎 등 수술을 받았던 2014년과 2016년, 2017년, 2021년뿐이다. 오히려 큰 시련을 겪고 난 뒤 마스터스로 복귀한 적이 많았다. 2009년 성 추문 사건 이후 마스터스로 돌아왔고, 2021년 차량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뒤에도 이듬해 마스터스로 돌아왔다.우즈가 쓴 기록은 역사에 남아 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는 19년 연속 참가했고, 지금까지 25차례 참가한 대회에선 5승(1997, 2001, 2002, 2005, 2019년)을 거뒀다. 컷 탈락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했던 1996년 대회가 유일하고, 1997년 이후 23번 참가한 대회에선 모두 컷을 통과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컷 통과에 성공했으나 3라운드에 앞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또 통산 96라운드를 하며 71.10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했고, 최저 타수는 1997년 3라운드, 2005년 3라운드 때 기록한 65타다. 96라운드 중 절반이 넘는 5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했고, 통산 상금은 961만9569달러(약 130억1000만원)를 획득했다.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된 이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베테랑 캐디 랜스 베넷이 우즈의 골프백을 멘다고 보도했다. 베넷은 맷 쿠처, 잭 존슨, 빌 하스 등의 캐디를 했던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임성재의 백을 멘 적도 있다. 2011년부터 2023년 초까지 우즈의 백을 멨던 조 라카바는 작년 5월부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캐디를 하고 있다.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하면서 7일 기준 참가를 확정한 선수는 모두 88명이 됐다.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