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쇼트트랙으로 터진 반중정서…"중국은 공정한 룰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
  • 쇼트트랙으로 터진 반중정서…"중국은 공정한 룰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과거 ‘MADE IN CHINA(메이드 인 차이나)’라면 짝퉁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다른 체계와 제도에서 살아온 배경과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 중국은 ‘공정한 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이 한국 사회에 누적된 반중정서의 도화선이 된 가운데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곧 불공정한 나라라는 인식이 사태의 배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한국 청년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공정성인데 개최국 이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4년 동안 노력한 결과가 한순간의 편파판정에 의해 무위로 돌아가는 걸 목도했다”면서 “그에 대한 분노가 민족주의적 성향과 맞물리면서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중국은 인접한 나라이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은 서로 다른 체제나 제도에서 성장해 왔다”며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이 동북공정 등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한 점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서구 중심의 문명에 대한 지향성이 강하게 형성돼 있어 중국을 닮아야 하는 국가로 생각하기 보다는 경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훨씬 강하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인식은 각종 설문조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최근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가 발표한 ‘한국 청년 세대의 온라인 반중 정서의 현황’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비호감 이유로 “(교양 없는) 중국인”이 48.2%로 가장 높았고, “독재와 인권탄압”(21.9%)이 뒤를 이었다.송 교수는 특히 “중국은 계속해서 동북공정 등 국수주의적 태도를 취해왔고 이를 내면화한 건 중국 사람들”이라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우리 나름대로의 자긍심을 충분히 갖고 있는 상태에서 그동안의 누적된 갈등이 이번 쇼트트랙의 공정성 이슈와 만나면서 촉발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무조건적인 반중정서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인접국가로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너무도 중요한 국가이니만큼 냉철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반중정서를 자극하며 득표전략으로 활용하는 건 국익을 저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중국의 문화나 역사 왜곡에 대해 국제사회에 정확히 실상을 알려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적으로도 외교적으로도 중국을 배제할 수 없는 현실에서 정치권이 먼저 냉철히 중심을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08 I 이용성 기자
'더 배트맨' 3월1일 국내 개봉 확정
  • '더 배트맨' 3월1일 국내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더 배트맨’이 개봉일을 확정했다.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8일 “2022년 첫 히어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이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더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가장 강력한 대결을 그린다.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배트맨이 아직 히어로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2년 차인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캐릭터의 기존 이미지를 전복시키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다크 나이트’ 시리즈, ‘조커’와 궤를 같이하며 배트맨의 새로운 역사를 예고한다.차세대 배트맨을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이 맡아 영웅의 세대 교체를 알린다. 패틴슨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는 것에 관심이 없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배트맨은 항상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며 “‘더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은 고독하고 고립돼 있을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해야 해 심지어 절망적이기도 한데 그것이 흥미로운 해석이었다”고 촬영 소회를 말했다.여기에 리들러 역의 폴 다노, 캣우먼 역의 조이 크라비츠가 합세해 새로운 대립과 공조의 관계를 형성한다.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의 제프리 라이트와 또 다른 빌런 펭귄 역의 콜린 파렐, 카마네 팔코네 역의 존 터투로, 그리고 이번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킬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 벨라 리얼 역의 제이미 로슨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더 배트맨’은 내달 1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2022.02.08 I 박미애 기자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산증인’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빙상의 메카’ 경기 의정부에서 새 둥지를 틀고 힘을 보탠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달 27일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을 시 체육정책자문관으로 임명했다. 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35년가량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익혔던 다양한 경험을 고향의 스포츠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빙상의 중심지였던 의정부시가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훈장 옆에서 포즈를 취한 백성일 자문관.(사진=정재훈기자)백 신임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서울 태릉빙상장을 대체할 국제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장의 의정부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의정부 체육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백 자문관은 “의정부시는 미래지향적 스포츠 도시를 목표로 건강한 일상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리라 예상함에 따라 다양한 체육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스피드스케이트장과 바둑전용경기장,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의 유치와 건립을 위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도 이번 백 신임 자문관 영입을 계기로 프로배구리그와 바둑 페스티벌 등 각종 체육 이벤트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계획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2019년 정년퇴직한 백 신임 자문관은 1985년 대한체육회 입사 이후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2월드컵에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직접 집행하고 기획한 체육계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그는 일부 전직 대통령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훈장을 받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백 자문관은 “은퇴 이후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체육 관련 회의나 업무 참석 때문에 일손을 돕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에 의정부시에 몸담게 되면서 더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오른쪽)이 안병용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 1년여간 평창에 남아 여러 후속 지원 업무를 마치고 은퇴한 그는 고향인 의정부 인근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일을 도우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가던 중 2020년 말 이시종 충북지사의 요청으로 청주에 세계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무총장도 맡게 됐다. 이 카페는 백 자문관의 올림픽 훈장은 물론 그가 가진 각종 체육 관련 기념품과 자료들로 가득 메워져 한국 체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 체육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백성일 자문관은 “체육계 인사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소통해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의 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2.08 I 정재훈 기자
한국노총, 20대 대선 이재명 지지 선언…"공세적 대선운동 돌입"
  • 한국노총, 20대 대선 이재명 지지 선언…"공세적 대선운동 돌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노총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지난 7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모바일을 통해 제적 대의원 847명 중 741명(87.49%)이 참여했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투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과반 넘게 득표해서 1위를 차지했다”며 “한국노총은 이러한 조직적 결의를 바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지지 후보로 선언한다”고 전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이후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대선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일 소집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의 차기 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할 방침이다.김 위원장은 “2022년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지도자는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올라타서 방향과 속도를 세밀히 조율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국민의 지도자로 성장해온 이재명 후보의 인생역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으로 한국현대사를 헤쳐온 한국노총의 역사성과도 부합한다”며 “논의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조직적 결정 이후에는 일치단결해 목표를 달성해 온 한국노총의 자랑스러운 전통에 따라 한국노총은 앞으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노동정책평가 결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국노총 대선요구와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그 뒤를 이었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국노총 정책요구 대부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당시 평가에서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한국노총 정책 요구안에 대체로 접근된 답변을 보내왔으나, 공적연금 강화 목표(소득대체율 50%), 간호노동자의 적정인력 확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에는 보류 태도를 보였다”며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고용연장으로 우회적 답변을,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방안은 노총과 입장이 갈렸다”고 평가했다.이어 윤석열 후보를 두고 “주요 노동정책에 대한 답변 내용이 다소 모호하거나 노총 요구에 반하는 입장”이라며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첫 번째 노동정책인 ‘노동규범의 현대화’에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 도구로써 직무 및 성과와 연계된 유연한 임금체계 도입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노총의 입장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2022.02.08 I 최정훈 기자
'쇼트트랙'이 쏘아올린 2030 반중정서… "한두번 아냐" 부글부글
  • '쇼트트랙'이 쏘아올린 2030 반중정서… "한두번 아냐" 부글부글
  • [이데일리 권효중 이수빈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다시 ‘반중’ 정서가 불거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종목의 편파 판정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항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한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단순 비판을 넘어 ‘반중’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국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글이 줄을 이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짱깨(중국인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담긴 표현)는 믿으면 안된다”, “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뿐” 등의 발언이 쉽게 눈에 띄었다.직장인인 30대 김모(31)씨는 “대놓고 편파적인 판정을 하는 것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아 경기를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아무리 주최국이라고 하더라도 경기를 보는 일반인이 느낄 정도면 이는 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전모(30)씨 역시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설상 종목에 대해서 중국 측의 판정이 석연찮다는 말이 나온다”라며 “한국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왔던 종목에서 편파 판정으로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정황이 나왔다면 중국에 대한 반감이 충분히 생길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지난 4일 개막식 때 불거진 ‘한복’ 관련 논란 등으로 인해 이미 ‘반중’ 논란이 터져나왔다. 개막식 당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자그동안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과 맞물려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기에 실제 경기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잇따라 나오며 반중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 대한 ‘2030 세대’의 반감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 14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30 세대는 중국을 일본보다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중국이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60.2%)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8.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이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 가운데 특히 19~29세가 72.0%, 30~39세가 68.1%로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사드, 한한령, 김치 원조 주장, 한복 논쟁, BTS 불매 등이 한국 젊은이들의 기억에 쌓여 있는 상태에서 올림픽 편파판정까지 터진 것은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도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국가 차원의 비호나 수수방관, 애국주의 사조와 결합이 되면서 중국과 한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반중정서의 가장 큰 배경은 올림픽 이전부터 역사왜곡 등으로 쌓여왔던 일”이라면서 “그 이전에 반일, 반미 정서보다도 이번에 반중 정서가 커보이는 것은 SNS 같은 채널이 활성화 돼 있어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더 폭발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02.08 I 권효중 기자
“세계가 칭찬하는데, 한국만 비판”… 중국의 도 넘은 자화자찬
  • “세계가 칭찬하는데, 한국만 비판”… 중국의 도 넘은 자화자찬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의 ‘한복 공정’ 여론에 대해 “반중정서의 결과”라며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도쿄 올림픽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퍼포먼스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는 점이라고 자화자찬했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한복 공정 보도에 대해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앞으로 민족의상을 입으면 안 되느냐”라고 호도하면서 “한국은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한국 문화를 탐욕스러워한다’, ‘중국이 한국 문화를 약탈해간다’ 등의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매체는 “(한국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취재에 참여한 많은 국제 언론은 개막식이 화려했다고 칭찬했다”라며 “일부 한국 기자들이 낸 보도는 개막식에 등장한 한국 의상에 초점을 맞췄다. 선동적인 국민감정에 의존하는 이들이 과대 선전도 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두 번째 기사에서 “한국이 우리를 도발했다”라며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중국 소녀가 등장하자 한국의 두 대선 후보가 관련 언급을 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일부 한국 언론은 올림픽 인기를 이용해 과도한 화염을 부채질했다”라며 “극단적 민족주의에 기반해 정부가 중국에 공식 외교 항의를 해야 한다는 결론도 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한국 내 극단적 민족주의가 원인이라기보다 대선을 앞두고 초래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라면서 “동계올림픽의 인기를 이용해 (한국의 두 대선 후보가) 누가 더 국가적 존엄성을 생각하는지를 두고 경쟁한다”라고 분석했다.아울러 “핵심은 여전히 국민의 지지와 표를 얻는 것”이라며 “뗄 수 없는 이웃 국가인 중국을 (문제로 자극하면) 한국은 앞으로 이웃 나라를 대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치마 저고리와 댕기 머리를 등 한복 복장을 한 공연자가 개최국 국기 게양을 위해 중국의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중국 포털사이트 텐센트 뉴스에서도 이와 같은 보도는 이어졌다. 해당 기사에서는 자신들의 개막식에 대해 타국은 칭찬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개막식에 대해 한국과 타국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을 소개하면서 “멋진 개회식을 두고 프랑스·러시아 등 여러 매체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우리(중국)가 보인 것이 도둑질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이어 “(한국 누리꾼들의) 일부 신랄한 말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라며 “일본 누리꾼들의 의견이 가장 흥미롭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많은 일본 누리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라며 일부 일본 누리꾼들의 글을 기사에 실었다. 기사에서 인용된 일본 일부 누리꾼들의 글에는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보다 중국의 개막식이 더 좋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축소 진행돼 다소 실망스러웠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소수민족 복식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중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조선족 대표로 나선 여성은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길게 땋아 댕기로 장식한 차림으로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선 중국의 역사, 문화 왜곡 시도를 뜻하는 ‘동북공정’에 빗대어 ‘한복 공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022.02.08 I 송혜수 기자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리더십 강화…직속 민관 위원회 설치"
  •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리더십 강화…직속 민관 위원회 설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정부의 과학기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선도국가’를 위한 다섯 가지 실천 공약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위원회, 국가 장기연구사업 제도 설치 등이 골자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토론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우리에게 도약의 기회를 준 익숙한 시스템들과 단호하게 결별하고 연구 환경부터 과학기술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담대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선진국은 세계의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산업, 경제 등 전방위에 걸쳐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과학기술 분야는 연구 기반과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선진국 추격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이젠 모방하는 것을 뛰어넘어 세계 최초를 향한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우선 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이 위원회는 연구자, 개발자, 기업 현장의 전문가, 과학기술 행정가 등 민관이 합동해 국가과학기술에 대한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또 “국정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과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전문가들을 정부부처 고위직에 최대한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정치를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나쁜 예라고 지적했다. 과학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해법으로는 ‘국가 장기연구사업 제도’를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꼭 필요한 장기 연구 과제를 설정하고, 이 과제들은 정권의 영향이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연구 기간 내 꾸준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계획 초기부터 목표·종료시점·지원규모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연구비 집행은 유연하게 하고, 국제 기준의 평가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해외 우수 연구기관, 다국적 기업 등과의 국경없는 글로벌 R&D 플랫폼 △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중심 개방형 융합연구플랫폼 등을 구축하기 위한 우선 지원 및 인센티브도 공약했다.아울러 윤 후보는 “모험적 연구와 실험의 실패를 용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청년 과학인들을 위한 완충 장치도 내세웠다. 그는 “현재까지 우리 연구관리 시스템은 연구비 관리나 정부 감사에 편리하도록 운영돼왔기에 성과 달성이 불분명한 도전적 과제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역량 있는 신진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첨단기술 분야별로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고급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국제연수나 국책 연구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중견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경력주기별로 맞춤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2022.02.08 I 이지은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 바닐라맛 ‘클릭유 화이트프로틴’ 출시
  • 서울우유협동조합, 바닐라맛 ‘클릭유 화이트프로틴’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면역력 강화에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우유 클릭유화이트프로틴. (사진=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홈트레이닝, 다이어트 등의 높아진 소비자 관심도를 반영해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맛의 새로운 단백질 음료를 선보이게 됐다. 신제품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은 단백질 음료 특유의 향과 텁텁한 맛을 배제하고 ‘천연 바닐라 추출물’을 함유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맛의 단백질 음료 제품이다. 특히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유가공업체인 호흐도르프(HOCHDORF)사의 고품질 단백질 원료를 사용해 식사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보충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 ‘클릭유’ 제품의 라인업으로 넉넉한 유통 기한과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스파우트 캡이 적용된 멸균팩으로 음용 시 소비자의 편의성과 휴대성을 한층 높였다. 조문탁 서울우유협동조합 e커머스사업본부장은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0년 2549억원으로 2021년에는 약 3000억원 상회하며 4년새 급성장했다“며 ”서울우유는 단백질 시장의 확대 및 성장성에 발맞춰 제품 다양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바쁜 일상 속 간편하고 맛있는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클릭유 화이트프로틴(250ml)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000원이며 서울우유 공식 온라인몰 ‘나100샵’ 및 SSG닷컴, G마켓 외 e커머스 채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2022.02.08 I 백주아 기자
서경덕 "'사도광산'은 역이용 기회…여론전으로 일본 압박해야"
  • 서경덕 "'사도광산'은 역이용 기회…여론전으로 일본 압박해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역이용해서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간의 역사 왜곡 행태를 국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 여론전으로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한국홍보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48)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도광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국민이 총력을 다해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아무리 센 나라라고 해도 세계적인 여론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조선인 강제노역이 행해졌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다고 공식 발표해 논란을 야기했다.서 교수는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두운 역사를 배제한 채 세계문화유산 추천이 이루어져선 안된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외교적인 대응에 집중하고, 민간에서는 외국 네티즌에게 역사가 왜곡됐음을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 시대 이후 건설된 경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경도와 달리 비교적 넓고 매끈하게 뚫려 있다(사진=연합뉴스).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1601년부터 1989년까지 운영됐던 일본 최대 광산이다.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일본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천 자료에 대상 기간을 ‘센고쿠 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해 세계 최대 금 생산지였다는 점만 부각시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부분이 아닌 전체 역사가 공유돼야 한다. 어두운 그림자는 인위적으로 감춘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사도광산에 관한 풀스토리를 유네스코 위원국에 널리 알려야만 하는 이유다.”서 교수는 일본의 기간 설정을 조건으로 하는 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라며 “일본 측에서는 전략적이라고 자평할지 몰라도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비판했다.일본 정부는 앞서 2015년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시설 설치를 통해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의 과거 행태를 생각해보면 이번 사도광산 사태도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 놀랍지 않다”면서도 “다시 한번 군함도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가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그간 서 교수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2005년 ‘DOKDO IS KOREAN TERRITORY’(독도는 한국의 땅입니다)란 문구를 ‘뉴욕타임스’ 지면에 게재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화제가 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로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 김치 조롱 등 한국의 문화가 왜곡되거나 경시당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바로잡기에 앞장서왔다. 그가 ‘한국 알리미’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러한 연유다. 한일 외교전으로 번지고 있는 ‘사도광산’ 문제에도 가만 있을리 없다. 서 교수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볼 예정”이라며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를 띄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전문가 실사를 포함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사전 심사를 거쳐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세계유산으로 채택되려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2 이상인 14개국이 찬성해야 한다. 일본은 작년 11월부터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 교수는 “결과 발표까지 1년 4개월여가 남았는데 총력전을 펼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차분히 대응하면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응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강제노역 사례까지 한꺼번에 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모으고 증빙을 해서 일본 정부를 곤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08 I 이윤정 기자
뇌사상태서 LCD 수술로 회생…백남준 '다다익선' 깨우다
  • 뇌사상태서 LCD 수술로 회생…백남준 '다다익선' 깨우다
  • 불이 완전히 꺼지기 직전인 2018년의 ‘다다익선’(왼쪽)과 불이 다시 켜진 2022년의 ‘다다익선’. 4년 전 ‘누전에 따른 화재·폭발 위험’이란 진단을 받고 전면 상영중단한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이 올해 하반기 재가동을 목표로 수리·복원을 마무리하는 시험운전 중이다(사진=이데일리DB·국립현대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설마 갈아 끼울 브라운관 모니터는 있겠지?” “몇개 없다고? 그럼 어찌 복원할 건데?” “삼성이 수백대 제공했다며. 더 내달라고 해봐. 만들어달라든지.” “LED·LCD, 요즘 좋은 거 많잖아. 수명도 길다는데 이참에 싹 바꾸자.” “그렇게 복원하곤 원작이라 하겠어? 작가 의도는 무시하는 거야?” “원형대로 브라운관? 그게 좋은 걸 누가 모르나. 그러다 또 고장 나면 그땐 어쩔 건데?” “다 시끄럽고. 차라리 장렬히 전사시키자. 그것도 의미가 있어.” 높이 18.5m, 기단부 지름 11m의 계단식 원형 총 8단 영상탑을 차곡차곡 타고 오른 텔레비전 브라운관. 하늘이 열린 날(개천절·10월 3일)에서 따왔다는 1003대의 ‘배가 불룩한’ 모니터의 집합체. 1986년 제작에 들어가 1988년 완성·설치한 뒤 30여년 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지켜온 무게 16t의 거대한 상징.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의 ‘다다익선’ 얘기다. 그 16t의 존재감이 어느 날 난상토론의 테마로 산산이 부서질 거라곤, 시대를 앞선 선구자 백남준이라도 짐작이나 했겠나. 그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느냐고 했더랬다. ‘다다익선’이라고. 그런데 너무 많았던 건가. ‘과유불급’이 돼버렸으니 말이다. 몸에 붙인 모니터만 많은 줄 알았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2015년 브라운관 모니터 320대를 갈아 끼우는 대대적인 보수작업 직후의 모습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설치 14년께 이상신호가 잡혔다. 껌벅껌벅하던 모니터를 중고로 갈아 끼우며 버텼지만 결국 하나둘 멈추더니 급기야 ‘누전에 따른 화재·폭발 위험’ 진단까지 내려졌다. 그러니 어쩌겠나. 스위치를 내릴 수밖에. 2018년 2월의 일이다. 회복도 불가능하고 수술도 어려운 ‘뇌사상태’로 들어선 거다. 무늬만 비디오아트로. 결국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단 판단이 뒤늦게 내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는 수리·복원에 들어가 3년 내 회생시켜 보겠다”고 선언한 거다. 스위치 오프 이후 1년 7개월 만인 2019년 9월이다. 하지만 그 일이 수월하겠나. 그랬다면 진작에 해결했겠지. 당장 수리·복원을 앞두고 벌어진 화려한 갑론을박은 바로 그때의 일이다. 하지만 사실이 그랬다. ‘아무나 한마디씩’인 듯하지만 그 안에 심란한 우려부터 포기가 안 되는 기대까지 다 들었던 거다. 1987년의 백남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하던 때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결국 1003대 중 268대, 브라운관 모니터서 LCD로 교체 그 ‘다다익선’에 다시 불이 켜졌다. ‘뇌사’ 판정 4년 만이고, 30억원 예산을 뽑아 대대적 수리·복원에 착수한 지 2년 5개월여 만이다. 완전한 부활은 아직 아니다. 숨이 돌아온 것은 확인했고 ‘길게’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는지 살펴보는 단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주간 하루에 2시간씩 시험운전을 끝냈고, 7일부터 18일까지는 4시간으로 늘린다”고 전했다. 이후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시간, 이어 7일부터 18일까지 8시간을 가동해보면서 1차 점검 완료. 앞으로 이런 시험운전을 2차례 더 진행한단다. ‘다다익선’은 백남준의 작품 중 최대 규모.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했으며 6인치 60대, 10인치 552대, 14인치 93대, 20인치 103대, 25인치 195대 등 1003대의 모니터를 비디오탑처럼 쌓은 구조다. 그러나 태생적 한계를 품었으니 ‘브라운관 모니터의 수명’. 전문가들은 10년 남짓이라 말했더랬다. 그럼에도 지난 30년간 중고를 찾아 땜질하는 식으로 억지수명을 연장해왔던 거다. 번번이 마지막이란 경고가 붙었던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불 켜진 1988년의 ‘다다익선’(왼쪽)과 불 꺼진 2013년의 ‘다다익선’.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설치된 이후 30년을 ‘버텨온’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역사는 수없이 멈춰 선 브라운관 모니터와 씨름해온 수리·복원사이기도 하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이데일리DB).‘다다익선’의 노후화 문제는 2002년 본격화했다. 화재가 나 가동을 중단하고 이듬해인 2003년 설치 15년 만에 모니터를 전면교체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반응 없는 모니터가 50%를 넘겼던 터. 처음 설치 때 모니터를 전량 지원했던 삼성전자가 470대를 내놓고, 부품을 구하러 청계천 황학시장부터 아프리카까지 헤집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검정 브라운관을 은회색으로 바꾼 것도 그때다. 당시는 백남준이 타계하기 전이라 협의가 수월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멀쩡했나. 그렇지 않다. 2010년 244대, 2012년 79대, 2013년 100대, 2014년 98대를 수리하고 교체하는 작업은 계속됐다. 그러다가 2015년 3분의 1이 또 멈춰 섰고 320대를 갈아 끼워야만 했다. LED·LCD 얘기가 스멀스멀 삐져나왔지만, 이때는 백남준이 작고한 뒤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2018년 2월, 결국 ‘완전 멈춤’에까지 이른 거다. 상단부에서 누전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직후였다. ◇불안한 보존·복원이지만 ‘백남준 90주년’ 축제는 축제 그렇다면 이번 수리·복원은 어떻게 진행했을까. 결국 LCD란 칼을 들이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003대 중 손상된 브라운관 모니터 735대를 수리했고, 상단의 6인치 10인치 중 268대를 평면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고 했다. 모니터의 27%를 ‘불룩이’에서 ‘납작이’로 바꿨다는 뜻이다. 2년 5개월 전 “200년, 300년이 지나도 작품의 시대성을 유지하는 게 미술관의 임무”라며 “원형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던, 자못 비장했던 의지도 ‘바닥난’ 중고모니터 앞에선 꺾어야 했던 거다. 시험운전 중인 2022년의 ‘다다익선’. 2020년 9월부터 시작한 대대적인 수리·복원의 마무리 점검단계다. 1003대 모니터 중 735대 브라운관 모니터를 수리하고 268대를 LCD로 제작·교체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올해는 백남준이 태어난 지 90주년. ‘다다익선’은 그 마중물이 됐다. 시험운전으로 운을 뗐고 하반기 재가동으로 야무지게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비록 남은 735대 브라운관 모니터를 안고 가는 불안한 새출발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 맞춰 국립현대미술관은 두 전시를 계획했다. 6∼11월 ‘백남준 아카이브’ 전이 하나. ‘다다익선’ 설치부터 보존·복원의 역사를, 오마주한 현대작가들과 함께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11월부터는 ‘백남준 효과’ 전이다. 이때쯤 온전히 불 밝힐 ‘다다익선’을 계기로 1990년대 중·후반 활동한 ‘백남준 후예’들의 활약을 꺼내놓는다. 한 해 내내 축제같은 특별전을 이어가는 곳은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다. 백남준이 발표한 음반 타이틀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1977)를 아예 선언으로 내걸었다. 포문은 내달 3일부터 6개월간 이어갈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전이 연다. 백남준 예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10가지 순간을 2000년대 대표작 중심으로 되짚어간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칭기즈칸의 복권’(1993)도 나온다. 백남준의 ‘칭기즈칸의 복권’(1993). ‘백남준 탄생 90주년’인 올해 백남준아트센터가 한 해 내내 이어갈 특별전 중 내달 3일부터 여는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전에 나온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다(사진=백남준아트센터).‘완벽한 최후의 1초: 백남준 교향곡 제2번’(3. 24∼6. 19) 전은 백남준의 예술적 시원을 더듬는다는 의의가 있다. 백남준이 작곡한 두 번째 교향곡인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1961)을 국내 최초로 시연한다. 그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연주되지 못한 곡이란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백남준아트센터와 손을 잡고 11월 서소문본관에 띄우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 서울랩소디’도 있다. 백남준의 글쓰기와 미디어작품을 통해 그이가 가진 예술의 시적 속성을 들여다보겠다는 특별한 테마를 정해뒀다.
2022.02.08 I 오현주 기자
'61승 금자탑' 신지애의 두 가지 각오 "포기는 없다..더 미쳐보자"
  • '61승 금자탑' 신지애의 두 가지 각오 "포기는 없다..더 미쳐보자"
  • 신지애.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포기하지 말자. 더 미쳐보자.”프로 17번째 시즌을 맞는 신지애(34)의 각오는 올해도 변함없다. 신지애는 지난 4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때는 늘 같은 마음이다. ‘포기하지 말자’ 그리고 ‘더 미쳐보자’는마음은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론 더딜 때도 있다. 그렇다고 놓아버리면 기회마저 사라지게 되니 어렵고 힘들더라도 더 노력해서 올라갈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되새겼다.◇완벽한 마무리는 새로운 시작지난해 12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신지애는 긴 시간 휴식을 취했다. 오랫동안 클럽을 잡지 않으면 감을 잊을까 걱정도 되지만, 새 시즌을 위한 신지애의 재충전 방식 또한 언제나 같다.신지애는 “1년 동안 달려왔기에 시즌을 끝내고 매듭을 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제대로 못 쉬면 시즌이 끝났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게 돼 정신적으로 해방감을 느끼지 못한다. 골프선수로 긴 시즌을 끝낸 뒤엔 정신적인 해방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마무리가 먼저라는 게 나만의 재충전 방식”이라고 새 시즌 준비 노하우를 설명했다.2006년 데뷔한 신지애는 어느덧 17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신지애의 마음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는 “작년보다 1타, 1등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나의 목표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다시 뛰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지애가 걸어온 길은 한국여자골프의 역사가 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의 3년 연속 상금왕과 한국인 최초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한국인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그리고 최다승(61승)까지 모두 신지애가 써온 한국여자골프의 큰 이정표다. 타고난 재능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결은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땀을 흘려온 것뿐이다.2018년 2월. 신지애는 호주에서 열린 캔버라 클래식에서 프로 통산 5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여자골퍼로는 누구도 오르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그날의 기록에 만족했더라면 지난해 달성한 61승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했기에 더 큰 역사를 쓰고 있다.신지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현역에서 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새 시즌에도 멈추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게 지금의 ‘대선수’ 신지애를 만든 비결이다.◇신지애의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상황은 점점 신지애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신지애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체력적으로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도 많아졌다.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는 건 신지애에게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었다.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20대 초반 선수들의 약진이 거세다. 지난해 상금과 다승 1위를 차지한 이나미 모네는 신지애보다 11살 어리다. 상금 2위 후루에 아야카와는 띠동갑이다.신지애는 “내가 걸어온 길과 다른 길을 걷고 있기에 나 또한 그들과 경기하면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쨌든 나는 체력이나 근력 등 모든 면에서 젊고 어린 선수들에 뒤질 수밖에 없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런 걸 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상대를 이기기 위해 경기하는 게 골프를 하는 이유는 아니다”며 “골프는 경기하는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게 되고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2020년부터는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더 불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신지애는 “지난해 투어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한국을 오가지 못했던 것”이라며 “외국에서 투어 활동을 하다 한국으로 올 때면 그 자체만으로도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큰 회복이 되는데, 작년에는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우승하고 6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그렇다고 포만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남아 있다. 바로 한국 그리고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의 상금왕이다. 2014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는 매년 상금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년째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도전 중이다. 8번의 도전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나 신지애에겐 포기란 없다. 그는 “목표를 갖고 계속 올라가려는 건 선수 누구나 같은 목표일 것”이라며 “아직 이루지 못했으니 진행 중이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의지를 엿보였다.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새 역사를 쓰는 신지애는 후배들을 향해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그는 “투어를 뛰다 보면 힘든 일과 마주할 때도 있고 새로운 도전이 어렵게 보일 수도 있다. 부딪혀보면 넘어질 수도 있지만, 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도전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며 “요즘 후배들을 보면 새로운 도전에 선뜻 나서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 만족하는 순간은 끝이다. 제자리걸음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 사이 다른 선수는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신지애가 2020년 8월 KLPGA 투어 MBN 여자오픈 경기 중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며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2.08 I 주영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광교 신청사 건립 현장 점검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광교 신청사 건립 현장 점검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7일 직원들과 함께 광교 도교육청 신청사 건립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청사는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2020년 9월 착공해 지난해까지 저층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지상 11층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재정 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이날 현장을 찾은 이 교육감은 공사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공사 관계자의 안전이 공사 기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강화된 현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살피고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신청사는 공유, 개방, 전환이라는 철학을 공간에서 실현하는 공공기관의 혁신사례”라며 “신청사 건립에 참여하는 여러분들은 만남과 소통, 협업이 일어나는 경기도교육청의 새역사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이어 “시민, 학생과 함께 사용할 문화·예술 공연장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보니 뿌듯하다”며 “도교육청 신청사는 교육기관으로써 미래세대가 추구할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도교육청 신청사는 4000㎡ 부지에 연면적 4만7210㎡ 규모로 건립 중이다.
2022.02.07 I 정재훈 기자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이레인 뷔스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레인 뷔스트(35·네덜란드)가 올림픽에서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다카기 미호(일본·1분53초72)를 0.4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첫 메달을 수확한 뷔스트는 2010 벤쿠버 대회에선 1500m 금메달, 그리고 2014 소치에선 팀추월과 3000m 2관왕,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획득한 뷔스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동계는 물론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그리고 동메달 1개로 총 12개다. 또 1986년 4월 1일생인 뷔스트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뷔스트는 경기 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많은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안투아네터 더용(1분54초82)이 차지했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최태원 SK회장, 구단 최다 12연승 SK나이츠에 격려 전화
  • 최태원 SK회장, 구단 최다 12연승 SK나이츠에 격려 전화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창단 후 처음으로 12연승을 달성한 프로농구 서울 SK 선수단을 격려했다.SK는 지난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80-75로 꺾었다.이로써 SK는 지난해 12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12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SK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이날 승리로 시즌 30승(8패) 고지도 가장 먼저 밟은 SK는 2위 kt(24승 13패)와 승차를 5.5경기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SK 구단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최태원 회장은 전희철 감독에게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는데 SK 나이츠 구단이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결코 단념하지 않는 패기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늘의 경기를 이뤄냈다”고 덕담을 건넸다.이어 “팬들은 이기는 경기보다 최선을 다하면서 감동과 행복을 주는 경기에 더 매료된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은 다치거나 아프지 말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행복한 경기를 펼쳐달라”고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은 구단 최다 연승을 이끈 코치진과 선수단에 별도의 격려금도 전달했다.SK 구단은 “kt와 홈경기에 많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승리를 거두면서 창단 첫 12연승을 이뤄냈다”면서 “이기는 경기로 연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도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가 돼 농구팬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모습 드러낸 하뉴, 쿼드러플 악셀 집중했지만 ‘성공은 못해’
  • [베이징올림픽]모습 드러낸 하뉴, 쿼드러플 악셀 집중했지만 ‘성공은 못해’
  •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가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훈련에 참가해 연습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28·일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전날인 6일 베이징에 입성한 하뉴는 7일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8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이틀 전에 베이징에 도착해 하루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에 나선 셈이다.그는 공중에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에 집중했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깔끔하게 착지하지는 못했다. 착지에서 흔들렸고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선수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하뉴는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실패했고, 아직까지도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약 40분간의 연습을 마친 뒤 “처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얼음에 적응하는 느낌으로 연습을 시작했다”라며 “쿼드러플 악셀은 어렵지만 정말 성공하고 싶은 목표다. 이번 올림픽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하뉴는 8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0명 중 21번째 순서로 출전한다. 함께 나서는 한국 대표 차준환(21·고려대)은 하뉴와 같은 조로 23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다.
2022.02.07 I 주미희 기자
"조선족이 민족 의상 못입나" 중국 관영매체 한복논란 조명
  • "조선족이 민족 의상 못입나" 중국 관영매체 한복논란 조명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관영 언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의 등장이 한국 내 논란을 만들었다며 이를 조명했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 “앞으로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은 민족 의상을 입으면 안되는가”라며 “조선족 전통 복식을 한 중국인 여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국기 전달식에 등장해 한국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중국이 한복 문화를 노린다’라거나 ‘문화수탈’이라는 비난을 하며 정부에 항의를 요구했다”면서 개막식이 국제 언론의 극찬을 받았지만 한국 언론에서 조선족 복식과 장구에 초점을 맞춰 ‘중국이 문화동북공정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민족 정서를 선동하는 학자들이 뒤따라 선전했다고 표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소셜미디어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고구려와 발해는 한국의 역사이지, 남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다.이 매체는 이 같은 논쟁이 서방 언론의 관심도 끌고 있다면서 AP통신은 한국 정치인들의 표현 배경이 “최근 인터넷에서 중국인들이 김치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문화 품목의 기원이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중이 민감해진 상황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포퓰리즘 측면에서 민의를 오도하자, 한국 정부가 나서서 해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한국 정부 3개 부처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한복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유 문화가 존중되고 다양성에 이해증진이 필요하다”(박병석 국회의장),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외교부 당국자)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한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2022.02.07 I 신정은 기자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4곳 선정
  •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4곳 선정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가 특색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생활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2022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의 대상지 4곳을 오는 25일까지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역사, 문화, 체험, 맛집, 생태, 레저, 산업관광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골목(거리)을 4곳 선정해 지역의 관광상품과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핵심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지역주민이 안내하는 골목투어 프로그램 △골목을 대표하는 체험 상품(공방체험, 미식투어 등) △골목 활성화 행사(거리공연, 플리마켓 등) △골목 이야기 발굴, 전시 및 체험 공간 운영 등이 있다.도는 전문가 자문 및 현장 밀착 컨설팅, 해당 시·군 및 지역협의체 사업 조정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 사업을 직접 실행(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정된 골목에는 △관광마케팅 교육, 음식 메뉴 자문 등 주민 역량 강화 지원 △주변 인기 관광지와 연계한 골목 관광상품 판매 △여행객 골목 방문 인증 이벤트 △골목 홍보 투어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공모 신청은 도내 시·군이 대상지 1곳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1개의 핵심사업을 발굴해 경기관광공사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시·군은 사업대상지에 근거지를 둔 지역협의체를 사전에 지정해야 한다.공모 접수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며, 해당 기간 내에 공문으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속에서 사업의 탄력적인 조정과 안전한 실행을 통해 여행객이 머물고 싶은 골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2.02.07 I 김아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