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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일할 기회를"…박용진 "李, 어이없는 궤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제주 지역에서 설전을 벌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유능한 당대표”를 강조했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셀프공천에 대한 해명과 책임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후보는 “유력 주자 한 사람을 두고 ‘모 아니면 도’ 하면 우리가 먼저 쪼그라들지도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정치는 유능해야…일할 기회 달라”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주 난타호텔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전날 공개된 강원,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74.8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박용진 후보는 20.31%, 강훈식 후보는 4.88%로 뒤를 이었다.이 후보는 대선 때부터 강조한 ‘유능함’을 재차 내세웠다. 그는 “정치에서 약속은 누구나 얼마든지 하지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한다”며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을 위한 지역화폐·공공일자리·코로나 지원예산은 줄이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원인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이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도구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차악을 겨루는 정치에서 최선을 겨루는 정치로 바꾸겠다.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용진 “이재명, ‘셀프공천’·‘선거 패배’ 사과는 어디 있나”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계양을 공천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냐. 당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해 출마한다던 대의명분은 어쩌다 셀프공천 논란과 부딪히는 정치적 이중플레이가 되고 있느냐”며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박 후보는 이어 “대선 패배의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다. 왜 이재명 후보의 선거패배의 책임은 당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증폭되느냐”며 “우리 당의 훌륭한 리더 중 누가 이런 식으로 당을 혼란과 어려움이 빠뜨린 적이 있는가. 다시 한 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계양을 셀프공천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직자의 부정부패 혐의 기소시 징계 규정을 명시한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청원으로 이를 삭제 또는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돼도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직무 정지 상황에 처해질 수 있는 탓에 이번 청원글을 두고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늘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 싸운 우리 당의 건강함의 상징이다. 국민의힘도 같은 조항이 있는데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헌을 만들면 안된다”며 “특히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 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고, 민주당은 스스로 또 다른 패배로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이재명도, 박용진도 포용하겠다”강 후보는 “유력 주자 한 사람을 두고 모 아니면 도, 우리가 먼저 쪼그라들지도 모른다”며 이 후보를 의식한 발언을 하면서도 “계파와 세대가 엄연한 현실이라면 관건은 연결, 두루 연결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당 대표는 강훈식뿐”이라며 당 내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고,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는 대선에 나가려는 분들이다. 자기 자신의 더 확고한 위치 더 큰 존재감에 마음이 기우는 것도 인지상정일 것이고, 경쟁상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며 “강훈식이 오직 당 대표로서 더 많은 대선후보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 좋아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에 비트코인이 2배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된 한국 가상자산 규제 내용이 내주 국내외 코인 시장의 3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풀 센드’(FULL SEND)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수단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AFP)◇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코인 주춤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074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이더리움은 1.08% 상승해 172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전주보다 8.79%, 에이다도 0.39% 각각 올랐지만 최근 해킹 사태가 터진 솔라나는 전주보다 3.4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주보다 하락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 56.94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91·탐욕)보다 1주일 전(63.44·탐욕),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큰손들 “비트코인 연내 2배로 오를 것”이같은 흐름은 주식 시장 흐름과 비슷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세가 주식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보다 두배나 넘는 수준이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힘을 받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6일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당분간 시장이 움츠러들다가 연말에는 풀릴 것인 전망이 제기된다.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하락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리스크로는 거시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행보(32%)가 제일 많이 뽑혔다.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이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잠재적 호재로는 ‘가상자산 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이 꼽혔다. ◇소비자 물가, 이더리움 2.0 주목관련해 내주에는 3가지 주목되는 포인트가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지표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2.0)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부테린은 오는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 관련해 “다음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尹 업무보고, 코인 ‘빚투 탕감’ 논란 해소할까셋째로는 가상자산 규제 변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루나·테라 사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행 이상거래 등 최근 잇단 사태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규제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맡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해, 코인 감독기구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제3의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코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요구가 반영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의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블랙록-코인베이스 협업 추이 봐야”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사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5일 주간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장애 이슈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데, 지갑 이슈까지 터지면서 향후 과연 얼마나 많은 신생 프로젝트들이 솔라나 체인을 선택할까 우려된다”며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혹은 자산운용사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야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치”라면서도 “다만 9월 21일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많은 지표가 남아있다”면서 발표가 예정된 지표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을 당부했다.
- 쌀로 밀가루 대체한다…쌀가공산업 활성화 거버넌스 구축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밀가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9일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 소비자단체, 제분업체, 가공업체 등이 참여하는 소통체계다. 농식품부는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분질미는 가루로 가공하기 쉬운 쌀의 종류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수원542’, ‘바로미2’ 등의 품종이 있다. 일반 쌀은 전분 구조가 밀착돼 있고 단단하기 때문에 가루로 만들려면 물에 불린 후 건조·제분하는 ‘습식제분’을 해야 하는 반면 분질미는 밀처럼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있어 건식 제분이 가능하다. 습식제분보다 비용이 낮고 전분 손상도 적어 밀가루를 대체하기에 유리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다.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20만t을 분질미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일반 벼 재배면적 4만 2000㏊를 분질미 재배지로 바꾼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공익직불제 내에 ‘전략직불제’ 항목 신설을 추진해 참여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밀 전문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밀·분질미 이모작을 유도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비축제도를 활용한 분질미 공급체계를 운영하고 식품·제분업계에 시료 제공,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분질 쌀가루를 활용한 전략 제품을 개발한다. 또 쌀 가공식품의 소비기반 확대를 위해 발전협의체와 같은 민·관 공동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업계의 식품인증 활용과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월)09;0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세종)10:00 국장회의9장관, 세종)△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0:30 제분공장 현장점검(차관, 서울)17:00 수급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0일(수)10:00 낙농제도 개편 설명회(차관, 경기 양주)△11일(목)08:30 차관회의(차관, 세종)10:00 농협 창립 61주년 기념식(장관, 서울)17:00 수급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 ◇주간 보도 계획△7일(일)11:00 2022년 종자업계 종사자 대상 품질검정 과정 운영11:00 추석 앞두고 농산물 안전성 특별조사 추진!11:00 조생종 배 수출 등 농식품 수출전용선복 운영11:00 사과·배 색택·당도 증진을 위한 재배기술 지도 강화△8일(월)11:00 가을배추 농작물재해보험 도입으로 태풍피해 대비15:00 커피 원두(생두) 유통가격 인하 현황 및 계획△9일(화)11:00 추석 연휴 대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관리 강화11:00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가칭) 발족 및 kick-off 회의 개최13:00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식품물가 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 당부14:30 식량종자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증진15:00 마늘 신품종 ‘홍산’ 동남아 첫 수출 길 올라△10일(수)11:00 가을철 영농 대비 전국 농기계 순회 수리 봉사11:00 국립종자원, 적법한 마늘 종구 사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캠페인 실시13:00 김인중 농식품부장관, 낙농제도 개편 설명회 개최16:00 2022년 제1차 양돈 수급조절협의회 개최△11일(목)11:00 청년농업인 농지확보 어려움 완화11:00 추석 선물·제수용품 원산지 표시 둔갑주의보 발령11:00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행사계획16:00 배 생육동향 양호, 생산량 전년 대비 18% 증가, 추석 전 수확은 수요보다 많아 공급은 원활16:00 고랭지감자 작황 및 정부 비축현장 점검16:00 푸드테크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 개최
- 차기 경찰청장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사…‘마약’과의 전쟁[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약 청정국’도 옛말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5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8명)보다 17.2% 증가했습니다. 마약 관련 사건 소식도 일상이 돼버린 모습입니다.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과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및 유통책 등 4명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차기 경찰청장도 가장 기억에 남은 수사 사건으로 마약 사건을 꼽았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2015년 서울 수서경찰서장 시절,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후 처벌이 두려워 자수를 반복하는 남성이 있었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해 결국 구속했던 일이 기억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과 같은 중독성 범죄의 위험성과 더불어, 수사와 단속을 넘어 예방과 치료가 연계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됐다”며 “경찰청장으로 임명된다면 사회병리현상인 중독성 범죄의 근절을 위해 범사회적 역량을 모으는 데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경찰은 최근 마약 범죄의 저연령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빠른 확산을 경계하며 집중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강남 유흥주점 사망’ 마약 유통책 송치 △31년 만에 경찰국 출범 △이용수 할머니 ‘과잉 경호’로 부상 등입니다.5일 오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강남경찰서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 최근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약 공급책 검거를 담당한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 마약 일당 송치…김광호 서울청장도 격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비롯한 유통책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47분께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사망한 남성과 어떤 관계였는지’, ‘마약을 어떤 경로로 구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A씨는 지난달 5일 강남 유흥주점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뒤 숨진 20대 손님 B씨에게 생전에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마약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함께 술을 마신 20대 손님 B씨는 종업원이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B씨의 차량에서 21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돼 경찰이 마약의 출처와 유통 경로 등을 수사해 왔습니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 형사과 마약팀 경찰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청장은 “이번에 강남경찰서에서 총 6명을 검거, 이 중 5명을 구속한 부분은 큰 성과”라고 격려하며, “공급책을 잡은 만큼 여죄를 추구하면 상당한 수사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후속 수사도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경찰은 올 하반기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입니다. 해외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교포 등을 대상으로 국제마약사범 근절을 위한 특별 신고 기간도 운영합니다.행안부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경찰국 사무실 모습(사진=연합)◇속전속결 경찰국 출범…총경회의 감찰·법적 대응 불씨 남아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지난 2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내무부(행안부 전신) 치안본부가 1991년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 31년 만입니다. 경찰국 설치는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경찰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지 석 달여 만이며, 경찰국 신설을 공식화한 지 37일 만입니다.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을 40일에서 4일로 대폭 줄여 ‘졸속 강행’ 우려도 낳았습니다.경찰국 신설 과정에서 일선 경찰의 단식과 릴레이 삭발, 1인 시위에 이어 지휘부인 ‘총경’까지 나서 사상 최초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까지 개최됐을 만큼 반발은 정점에 달했습니다.국무회의를 통과로 경찰국 출범이 공식화됐지만, 총경회의 참석자 56명에 대한 감찰 등으로 분열된 조직 수습 과제 등이 남았습니다. 국가경찰위원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경찰국 설치 논란에 대한 불씨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경찰국은 비(非)경찰대 출신의 김순호(59·경장 경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이 초대 경찰국장을 맡고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과 16명으로 꾸려졌습니다.14만 규모의 경찰은 입직 경로가 다양한데 이번 16명 정원으로 출범한 경찰국 인선에서 경찰대 출신은 자치경찰지원과장으로 임명된 우지완 총경(경찰대 11기)이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비(非)경찰대 출신으로 배치한 점에 눈에 띕니다. 경찰대를 ‘특정 출신’이라 지칭하며 못마땅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를 일부러 인사에서 배제했단 평이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대와 비경찰대로 ‘갈라치기’한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오는 8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 후보자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도 경찰국 설치로 인한 경찰조직 내부 분열 수습이 될 전망입니다.전날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하던 중 휠체어에서 떨어져 국회 경호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사진=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경찰, 이용수 할머니 부상건 내사…과잉 경호 vs 외교적 의전 결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경내에서 대기하던 중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국회 경호원과 실랑이를 벌인 탓인데요. 이 할머니는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호원들이 동선에서 조금 이동해달라고 요청했고, 할머니가 탄 휠체어를 끌어 움직이면서 할머니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는 “할머니가 가지 않겠다고 저항하자 경호원들이 땅바닥에 넘어진 할머니 양발을 잡고 질질 끄는 등 실랑이를 벌이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며 “이 과정에서 양쪽 손바닥을 긁히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이에 경호기획관실은 “사전 약속 없는 면담 시도는 외교적 의전 결례로, 행사장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인원은 원칙상 통제된다”며 “행사장 동선을 무단 점거한 이용수 할머니를 의전 및 경호상의 이유로 행사장 밖으로 안내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경찰은 지난 5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히 증거자료 확보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신중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광호 서울청장, 강남경찰서 방문…"마약 범죄 집중 단속에 총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5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 형사과 마약팀 경찰들을 격려했다. 김 청장은 최근 마약 범죄가 저연령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강남경찰서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 최근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약 공급책 검거를 담당한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청장은 “마약 사범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초범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강남 유흥가를 중심으로 젊은 일반인들을 통해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약수사대, 일선 형사과들과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 청장은 지난달 1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있으며, 초범 증가, 저연령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청장은 “이번에 강남경찰서에서 총 6명을 검거, 이중 5명을 구속한 부분은 큰 성과”라며 “공급책을 잡은 만큼 여죄를 추구하면 상당한 수사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마약류 범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도 언급, “예방과 치유 등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30대 여성 종업원, 20대 남성 손님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시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숨진 남성의 차량 안에선 약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다량의 필로폰이 발견됐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당시 숨진 손님의 주변인, 통화와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마약 유통·공급책 6명을 붙잡았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체포한 6명 중 4명(남성 3명, 여성 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남은 일당 역시 모두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20g, 대마 추정 물질 250g, 엑스터시로 추정되는 알약 600정 등 다량의 마약과 수백 대의 주사기 등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