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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징계 취소소송 두달 연기…법무부 소송대리인 교체
  • 尹 징계 취소소송 두달 연기…법무부 소송대리인 교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 소송의 항소심 재판이 법무부 요청에 따라 두 달 연기됐다. 법무부는 소송대리인 변경을 위해 재판부에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정부과천청사 법무부.(사진=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1부(심준보·김종호·이승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예정된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8월 16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기일 변경은 법무부 측 소송대리인 변경에 따른 법무부 요청으로 성사됐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재판부에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앞서 법무부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비춰서도 소송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를 교체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사적 이해관계로 인한 공정한 직무수행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소송대리인 중 소관부서 책임자인 법무부 간부의 친동생을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이 변호사는 이상갑 법무부 법무실장의 동생이다.아울러 법무부는 이날 또다른 소송대리인인 위대훈 변호사도 교체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 기재된 서면을 재판부에 제출해 위임계약 등에 따른 의무를 위반한 소송대리인과의 위임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법무부 검찰총장징계위원회는 2020년 12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청구한 징계 혐의를 인정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직 2개월 징계처분을 내렸다.이에 윤 대통령은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법원에 신청하고,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집행정지 신청은 인용됐지만 본안 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해충돌 논란으로 해당 소송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본안 소송 1심은 윤 대통령의 징계 사유 중 ‘채널A 사건 수사·감찰 방해’를 인정했는데, 한 장관은 채널A 사건의 피의자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2022.06.07 I 하상렬 기자
이창용의 파격 소통 행보…시장에 득일까, 실일까
  • [BOK워치]이창용의 파격 소통 행보…시장에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임 총재와 모든 것이 다르다. 그전에 했던 것과 반대로 해야 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취임한 지 50일이 돼가면서 한은 내부 조직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모든 것이 신중했던 이주열 전 총재와는 다르게 직설적이고 적극적인 화법을 구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식 회의 도입 등으로 한은 직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뿐 아니다. 채권·외환시장에도 한은 총재 발언이나 한은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달라진 업무 방식…“총재와 토론이 회의의 기본”이 총재는 취임 이후 50일 만에 한은 내부와 외부 분위기를 모두 ‘긴장 모드’로 바꿔 놓았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식 내부 회의를 도입했다. 주요한 경제 현안을 주제로 놓고 구성원들이 토의하는 ‘서베일런스 미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주 1회 ‘주간업무포럼’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팀장급 이상 누구라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영상으로 배포돼 한은 직원 누구나 회의 내용을 알 수 있게 했다. ‘금리 인상기에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까, 아닐까’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보고서 초안이 논의되고 누구든 의견을 자유롭게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은 고위 임원들조차 “토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것이 기본적인 회의 분위기다 보니 총재 의견에 대해 무조건 동의하기보다는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게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업무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한 임원은 “총재와 토론이 될 정도로 회의 사안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고 있어야 하니 긴장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가 4월 21일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one call way’, 즉 전화 한 통이면 몇 권의 책을 찾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IMF 직원들의 전문성에 감탄한 만큼 한은 직원의 전문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해석된다. ◇시장에도 분명한 정책 메시지…적응할 시간 필요할 듯과거엔 어떤 식이든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게 한은의 기본 방침이었다면, 지금은 새로운 소통법과 시장 반응 간의 적응 과정에서 의도치 않는 시장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 커뮤니케이션국은 IMF 블로그를 차용해 지난달 31일부터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임직원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하기 위한 공식 블로그를 신설했는데 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이 게시한 글이 시장을 자극했다. 내용은 이미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서 발표한 자료를 국장급 인사가 재차 언급한 정도였다. 홍 국장은 “숙제를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마감일에 임박해서 밤을 새우게 되고, 그러면 숙제의 질도 떨어지고 몸도 많이 상하게 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이후를 되짚어보면 통화정책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글을 게시한 5월 31일 단기물 지표인 3년물 금리가 3%대로 올라서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빠른 통화 긴축 등에 채권가격이 급락하는 국면에서 블로그 글이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한은은 블로그 글 업로드는 시장 거래가 끝난 오후 4시 30분 이후에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블로그와 수급 요인에 미 국채 금리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국채 시장 약세장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7일에도 국고채 금리가 전일 대비 0.111%포인트 오른 3.232%를 나타내면서 2012년 7월 10일(3.22%) 이후 처음으로 3.2%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의 통화정책 등에 대한 총재의 명확한 메시지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란 반응이지만,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던 과거 총재들과 다른 소통 방식으로 시장이 짊어질 충격도 커질 수 있단 경계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국내 한 증권사의 채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번 금통위 당시엔 이주열 전 총재와 비교될 만큼 시원시원한 화법이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 국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 변동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다만, 한은 측에서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단순히 시장 악재로만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란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블로그 내용에 새로운 것이 없는데도 시장 악재라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핑곗거리처럼 비춰진다”면서 “글로벌 금리 급등시기란 점을 생각하면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속담이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달라진 한은의 소통법과 시장 파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숙제로 남게 됐다.이 총재도 소통의 적응기간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가 워낙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과거하고 많이 패턴이 다르다면 ‘이거 뭔가 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원론적이라고 하면 원론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저도 (의사소통에) 조심하겠지만 제 스타일에 시장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6.07 I 이윤화 기자
“축제·휴가 시즌인데”...10·20대 코로나 확진자 비중 '최다'
  • “축제·휴가 시즌인데”...10·20대 코로나 확진자 비중 '최다'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매주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0대와 2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휴가, 축제 등으로 인구 이동과 대면 접촉이 증가하면서 전파 위험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19 방역 및 예방접종 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뉴스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5.29~6.4) 주간 확진자 수는 8만6241명, 일 평균 확진자 수는 1만2320명을 기록해 전주보다 3.3% 줄었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발생률이 전주보다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10대와 20대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 당 연령별 일평균 발생률은 20대가 40.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34.8명, 10세 미만이 27.4명, 30대가 26.6명 순이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1.4명, 17.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은 14.6명으로 가장 낮았다.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전 연령층 중 가장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발생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5월 첫째 주 22.0%에서 이달 첫째 주 15.4%로 감소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5만8557명에서 1만3291명으로 줄었다.다만 방역당국은 여름철 휴가와 축제 등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름철 지역축제, 휴가 등으로 인구 이동과 대면 접촉이 늘며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며 “에어컨 사용 시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다중이용시설은 2시간에 1회 10분 이상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밀접·밀폐·밀집(3밀) 환경에 머무를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2022.06.07 I 심영주 기자
대체수송 마련했다지만 현장선 '물류대란'…"사흘도 못 버틴다"
  • 대체수송 마련했다지만 현장선 '물류대란'…"사흘도 못 버틴다"
  • [이데일리 이후섭 함정선 정병묵 기자]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며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화했다. 정부는 대체수송 화물차를 마련해 비상수송대책에 나서면서 뚜렷한 물류차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시멘트 공장 입구를 막아서고, 비노조 차량까지 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유통업계에서도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운송을 거부하며 주류대란이 지속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철강·화학업계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질 경우 철근 등 제품을 출하하지 못할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기업들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 이상만 지속해도 출하 감소 등 피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파업을 시작한 이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성신양회 단양공장,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등 내륙에 있는 시멘트 공장 진입로는 모두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로 막혔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공장 진입로가 막혀 시멘트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 의왕에 있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업체 유통기지도 막혀 레미콘 업체 등으로 시멘트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총 2700~3000대 중 1500대가량이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어 시멘트 공급은 거의 멈춰선 실정이다. 파업이 하루 이틀을 넘어 길어질 경우 전국 각지 건설 현장이 멈출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6일 오전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일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며 하루 피해액이 약 11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피해액이 더 크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수기였던 지난해 11월과 달리 지금은 성수기이기 때문이다.BCT를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도 물류대란 타격을 고스란히 입게 됐다. 당장은 일부 비축분으로 버틴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 4~6일 연휴에 일부 비축분을 쌓아놨지만, 비축분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이라며 “연쇄적으로 건설 현장도 공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주류대란이 현실화한 유통업계 상황도 심화하고 있다. 이날 총파업 개시로 하이트진로 충북 청주, 경기 이천 공장은 위탁운송사인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130여명의 기사들은 운송을 거부하고 나섰다.더 큰 문제는 이들이 비노조 기사들의 정상적인 제품 출고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청주, 이천공장에서 조합원들이 제품을 실어 나르려는 화물차주에게 욕설과 폭력을 쓰며 운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총파업 개시에 앞서 조합원들의 방해로 출고율이 평시 대비 59%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날 38%로 더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업계는 1차 거래선인 도매사에 이어 2차 거래선인 편의점, 대형마트, 주점, 음식점 등에 배송 차질이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편의점 미니스톱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진로’ 발주를 일부 제한했다.주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간 어려움을 겪다가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주류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식당 주인 등 자영업자들과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철강, 화학 업계도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만큼 대부분 관련 기업들은 긴급 물량을 사전에 출고하고 오늘과 내일, 육상 운송을 중지한 상태다. 파업이 끝날 때까지 철도나 해상 등 운송 방안을 활용할 방침이기는 하나 육상 운송의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만큼 파업이 2~3일 이상 이어지면 출하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산업계는 지난해부터 원자잿값이 치솟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글로벌 해상 운임 등이 급등한 상황에서 물류대란까지 겹쳐 출하가 줄면 2~3분기 수익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하루 이틀 내 화물연대와 타협안을 찾아야 산업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국토교통부는 군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하고 물류 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엄정한 대응에 나서고 있어 당장 전국적 물류 피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협상을 위한 대화 창구는 열어둔다는 방침이다.다만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이 얼마나 빨리 진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가 멈춘 채로 하루 이틀 지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방도가 없다”며 “가급적 빨리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2022.06.07 I 함정선 기자
"주식양도세 폐지, 조세 원칙 반해…양도세수 최대 50% 줄어들 것"
  • "주식양도세 폐지, 조세 원칙 반해…양도세수 최대 50% 줄어들 것"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검토 중인 ‘초고액 보유자 제외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가 추진될 경우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세수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개인투자자 중 극소수의 자산가에게만 부과되는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축소가 조세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김용원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7일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 축소 정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개별 주식 100억 이상 보유자에게만 과세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는 수십년 동안 주식양도세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정책방향과 반대된다”고 밝혔다.김 연구위원은 “현재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은 평균적인 개인투자자보다 주식 보유액이 매우 많은 극히 일부”라며 “양도소득세 신고건수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개인투자자 중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은 0.1~0.3%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정부는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 이외 주식양도소득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 연구위원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는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대주주에 대해서만 과세되고 있다”면서 “현재 상장주식 양도소득세가 과세되고 있는 대주주는 통상적으로 ‘개미’로 지칭되는 대부분 개인투자자와는 구분되는 고자산자”라고 지적했다.또 양도소득세 대상 축소가 세수를 기존 대비 최대 절반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양도차익별 평균 양도가액과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보유액이 일치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양도차액이 100억원 이하일 경우 대부분 평균 양도가액이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주식 보유액이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대주주의 양도가액이 100억원을 넘지 않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가정 등을 바탕으로 최근 4개년 세수에서 양도차익 100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대상의 양도소득세를 제외하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의 50.7%인 약 2조5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위원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축소는 기본적 조세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해당 정책을 진행할 경우 2023년 시행이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로 발생하게 되는 세수 증가분(2014~2017년 기준) 약 1조7000억원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6.07 I 공지유 기자
이재명 `원내 입성`한 날 떠난 이낙연…안철수, 5년 만의 재등원
  • 이재명 `원내 입성`한 날 떠난 이낙연…안철수, 5년 만의 재등원
  • [이데일리 이성기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재명 의원이 국회에 첫 등원한 7일 그와 치열한 대선 경쟁을 펼쳤던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의원이 이날 `0.5선` 신분으로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면, 이 전 대표는 현실 정치와 당분간 거리두기에 나선 셈이다.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의원회관 818호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책임론` 등 내홍을 의식한 듯 줄곧 엄숙한 표정이었다. 사무실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이 의원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감을 밝힌 뒤, 선거 패배 책임론에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자신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상황에서 당내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단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도 이 의원의 전대 출마를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선 패배 장본인이고 여러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했다”며 “책임 정치 차원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비대위 인선이나 `검수완박`법 강행, 그걸로 완전히 (민심이) 질려버린 것 아니냐”면서도 “`친문`이 패권적으로 당을 운영했고 오만, 무능, 독선, 내로남불이 우리당의 아이콘이 돼 버렸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잇달아 쓴소리를 쏟아냈던 이 전 대표는 미국 워싱턴 출국길에서는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에게 “(당 내홍은)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 가리라 믿는다”면서도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출국에 앞서 페이스북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 출국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임기를 마치고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귀를 인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16대 대선 당시 고인의 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취임사를 썼던 인연이 있다. 유학길에 앞서 고인이 남긴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미 조지워싱턴대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1년 간 머물며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등원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백서 발간 브리핑을 진행한 안 의원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또 정치를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반 정도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라며 “당권 관련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사람들을 만나려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예방을 받은 뒤 생방송 출연까지 첫 날부터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여당 3선 중진`으로 옷을 갈아입은 그가 당내 취약한 기반을 극복하고 당권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정 경험을 쌓고 싶다`던 그가 여의도로 `귀환`한 것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5일 캠프 해단식에서도 “제대로 빠른 시간 내 정비해서 말씀드리겠다”면서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은 우리 당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되고 지지 기반이 넓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07 I 이성기 기자
'물가 안정' 자처한 대형마트…소비자 발걸음 돌리나
  • '물가 안정' 자처한 대형마트…소비자 발걸음 돌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 치솟는 장바구니 부담에 전 국민이 시름하는 최근 대형마트가 대대적 할인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총대를 매고 나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을 채 누리지도 못하고 급등한 물가에 행여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커머스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한 행보다. 대형마트만의 ‘바잉파워(구매력)’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일제히 ‘육육(肉肉)데이’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육육데이는 최근 이른바 ‘프로틴플레이션(Protein+Inflation)’이라 불릴만큼 급등한 육류 가격으로 힘겨워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6월 6일이라는 날짜에서 착안해 마련된 할인 행사다.소·돼지고기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로, 각 대형마트의 바잉파워가 십분 활용됐다. 단적인 예로 롯데마트는 한우 바이어가 직접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축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800여마리의 소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해 저렴한 가격을 확보했다. 돼지고기 역시 돈육 바이어가 3개월 전부터 국내산 삼겹살·목심 50t을 사전 기획·매입했고 자체 운영하는 롯데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매장으로 입고해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했다.대형마트들은 이같은 할인 행사에 적극 나선 대외적 명분으로 일단 물가 안정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수입 소갈비 소비자 가격은 100g당 평균 4424원으로, 지난해 6월 4일 2469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수입 삼겹살 역시 1313원에서 1463원으로 11%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국내산 소·돼지고기 가격 오름세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한우 등심(1등급·1㎏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만 6640원으로, 전년 동기 10만 1702원 대비 5000원 가량 올랐고, 한돈 삼겹살(냉장·1㎏당) 역시 같은 기간 2만 5427원에서 2만8016원으로 오른 상황이다.다만 그 이면에는 대형마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전략도 담겨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수의 소비자들을 이커머스에 빼앗겼던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직매입 등으로 신선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이들을 되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표 상품을 할인 판매하면서 부가적으로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물량을 공급하는 이커머스들과 달리 대형마트들은 산지에서 직매입을 통해 신선한 상품을 대규모로, 또 저렴한 가격을 확보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물가 급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쌈 채소나 장류, 음료 등을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닻’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형마트들의 할인 행사는 육류를 비롯한 수산물·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무려 2년 전부터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해 최근 참다랑어를 반 값에 선보인 이마트는 향후 상시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홈플러스 역시 올해 1월 13일부터 ‘물가 안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 상품군에 걸친 할인 행사를 전개 중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아예 강성현 대표가 나서 최근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마당으로, 오는 15일까지 우럭 상품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나섰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들이 코로나19로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켜 오프라인으로 나오게끔 유도하는 파격적 기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잘 조절한다면 사회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을 적절히 조절하고, 마진 역시 최소화하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려는 이들의 전략이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공장도 막아선 화물연대…"출하 거의 없어"
  • 시멘트 공장도 막아선 화물연대…"출하 거의 없어"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6일 오전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을 막아섰을 뿐만 아니라 갖은 압박으로 인해 비노조 차량 운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파업이 하루 이틀을 넘어 길어질 경우 전국 각지 건설 현장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성신양회 단양공장,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등 내륙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진입로는 모두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로 막혔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공장 진입로가 막혀 시멘트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 의왕에 있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업체의 유통기지도 막혀 레미콘 업체 등으로 시멘트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원도 삼척, 동해 등 해안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안사 관계자는 “공장 진입로를 막고 있지는 않지만, 비노조 차량들도 화물연대 눈치를 보며 공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새벽에 잠시 몇 대 드나들다가 동이 튼 이후로는 공장문이 열려 있는데도 아예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총 2700~3000대 중 1500대가량이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어 시멘트 공급은 거의 멈춰선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일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면서 하루 피해액만 약 11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당시는 비수기인데 반해 올해는 성수기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클 전망이다.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 업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타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라 대부분 수익이 악화했다. 쌍용C&E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6%나 급감했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적자로 돌아섰다.BCT를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은 일부 비축분으로 버틴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 4~6일 연휴에 일부 비축분을 쌓아놨지만, 비축분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이다. 레미콘 공장에는 통상 하루에 BCT 15~20대씩 들어와야 하는데, 시멘트 공급이 막혀 타격이 클 것”이라며 “연쇄적으로 건설 현장도 공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넘어가면 전국 공사장이 다 멈춰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에서도 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서는 사실상 파업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 손 놓고 쳐다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가 멈춘 채로 하루 이틀 지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BCT 차주들에게)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달라고 얘기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일단 기다리면서 가급적 빨리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2022.06.07 I 이후섭 기자
국민청원·집회…손실보전금 못받은 소상공인 '분통'
  • [현장에서]국민청원·집회…손실보전금 못받은 소상공인 '분통'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하루 장사를 안 하면 손해가 크지만 집회에 꼭 참석해서 불합리함을 알려야겠습니다.”손실보전금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회 국민청원에 부당함을 호소하는가 하면 집회와 같은 단체 행동까지 계획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자영업자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기준 총 333만개사가 손실보전금을 신청했다. 전체 대상인 348만개사 대비 95.7% 수준이다. 이 중 332만 4000개사에 20조 1943억원을 지급했다.하지만 중기부 기준에서 벗어난 일부 소상공인들은 ‘사각지대’에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매출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매출 감소 여부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와 비교하는 등 기준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손실보전금은 지난해 12월 15일 이전에 개업해 그해 12월 31일 기준 영업 중이면서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 또는 연 매출 1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 중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매출 감소 여부는 2019년 대비 2020년 또는 지난해, 2020년 대비 지난해 연간 또는 반기별 부가세 신고매출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더욱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폐업한 사업자는 코로나19 상황에 아무리 큰 어려움을 겪고 정부 지침에 협조했더라도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는다.이에 소상공인들은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과천 청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도 거론됐지만 중기부에 직접적인 의견을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과천 청사로 장소를 정했다. 중기부는 세종시에 있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과천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장소로 선택했다.다만 많은 소상공인이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손실보전금 600만원을 못받은 것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지방에 살거나 혹은 하루 장사를 못하게 되면 타격이 큰 소상공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후원으로 마음을 더하겠다는 의견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국회 국민청원에도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손실보전금 매출 감소 기준 기간을 재검토해달라는 내용과 폐업 기준을 없애달라는 등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앞서 일부 소상공인들은 자체적으로 이런 문제점을 담은 성명문도 작성해 중기부는 물론 정치권에 배포하기도 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2차 방역지원금을 받은 업체는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규모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손실보전금도 3차 방역지원금 성격으로 지급을 약속했으니 1·2차 방역지원금 지급 기준으로 폭넓은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폐업기준을 철회하고 코로나19 발생 기간에 영업을 해 방역 지침을 이행한 폐업 업체에 대해서도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라”며 “이와 별개로 대통령이 약속했던 소급 적용도 신속히 실행해 달라”고 촉구했다.다만 중기부는 현재 진행 중인 지급 기준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영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해 보겠다”고 언급했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당연히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70개 민원 접수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민원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있는데 사각지대에 대한 민원은 비중 있게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중기부 관계자 역시 “모든 업종을 지원하지 않는 한 매출 감소 기준으로 피해를 본 분들을 찾아 지원할 수밖에 없다”며 “확인 지급이나 이의신청도 이 원칙에 부합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7 I 함지현 기자
이준석 "韓서 러시아 역성들어 우크라 분개, 자중하시라"
  • 이준석 "韓서 러시아 역성들어 우크라 분개, 자중하시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행보를 비판한 자당 의원들을 향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 현장을 둘러본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와있는 동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드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우크라이나는 제가 와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그분들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 내에서 활동 중인데 한국에서는 러시아 역성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유일한 동맹 미국의 입장도 러시아 역성 들자는 것 보다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메시지를 내는 것일텐데 다들 자중하시라”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발언은 자신의 행보를 비판한 ‘윤핵관’을 향해 불편한 내색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맞섰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로 한국 국회 대표단을 꾸려 지난 3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2022.06.07 I 이선영 기자
전기요금 또 오르나…'연료비 조정단가' 상향 여부 주목
  • 전기요금 또 오르나…'연료비 조정단가' 상향 여부 주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에 영향을 주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오는 20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연료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까지 치솟으며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이달 20일을 즈음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매 분기 발표된다. 한전이 조정단가를 산정한 후 산업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해 한전에 다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범위로 제한돼 있다. 정부는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을, 기후환경요금은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올리는 등 전기요금의 소폭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PG) 등 발전 연료비 급등에도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연료비 조정단가는 올 1, 2분기 연속 동결시켰다. 지난 2분기에 조정 상한 최대 폭인 kWh당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았던 한전은 이번에도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향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간 연료비 상승분을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전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평균 23조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7869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적자액 5조8601억원보다도 2조원 가량 많은 것이다.한전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 사업 구조조정과 연료비 절감, 지분·부동산 매각 등의 자구 방안을 총동원해 6조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올해 3월 말 한전의 부채는 156조5352억원으로 1년 전(133조536억원) 대비 23조316억원(17.3%) 늘었다. 산업부는 한전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개정을 행정 예고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일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이 과도하게 급등하는 것에 대비해 상한선을 정해 한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인데, 민간 발전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물가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상향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2010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이후 최고치인 9.6%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료가 11.0%씩 올랐고 상수도료도 3.5%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릴 경우 물가상승률이 6%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여름 냉방을 위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전기요금 상승은 가계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정부 내에서 물가 상승을 대하는 시각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물가를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고 만약 그렇게 하면 경제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를 직접 통제하던 시대도 지났고 그것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민생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가장 나쁘고 열등한 방법“이라며 ”원칙적으로 (공공요금) 가격 통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06.07 I 윤종성 기자
“이준석 쪽쪽 빨아먹다가”…‘1호 혁신위원’ 천하람, 국힘 중진 저격
  • “이준석 쪽쪽 빨아먹다가”…‘1호 혁신위원’ 천하람, 국힘 중진 저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1호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천하람 변호사가 7일 혁신위에 대한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 “혁신하자는 것에 뭔가 딴죽를 거는 모양새는 당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전혀 좋지 않다”고 쓴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천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는 중진 정치인들이 공격을 하다 보니 혁신이라는 좋은 의미는 다소 퇴색되고 당 내부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에 반대의 뜻을 내는 의원들을 향해 “혁신을 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닐 것이고, 반대로 혁신을 미뤄두고 다음 당 대표가 사천(私薦)할 수 있도록 다음 당 대표의 지분을 인정해 주자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당 대표 선거가 1년 뒤 예정돼 있다 보니 본인들의 존재감을 그러내시려는 취지 아닌가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 설치 및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 천 위원은 “원래 정치인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고, 이슈 주도를 잘하는 것이 이 대표의 능력”이라며 “선거 때는 이 대표의 이런 이슈 주도권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니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아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이 대표의 방문에 난색을 표한 적 없다고 답변을 내놨고, 윤석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신 마당에 여당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방문에 연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당정 간 협의가 안됐다는)권성동·정진석 두 분의 말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하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리위원회 회부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천 위원은 “확실한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나 증거 없이 당 대표를 징계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말 그대로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대선과 지선이라는 큰 선거 두 번을 이긴 당 대표를 윤리위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쫓는 결과가 된다”며 “저희가 정치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 때는 의혹보다는 팩트를 우선시하는 게 상식적인 태도”라고 했다. 아울러 천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으뜸당원제’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개별 지원자들이 과연 평소에 열심히 해 왔나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당협위원장과 친한 위치가 아니더라도 평당원의 지위에서도 당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 분들을 잘 마일리지를 쌓아준다면 저희 당의 인재 풀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좋은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2.06.07 I 박기주 기자
美증시, 지표 앞두고 관망세…국제유가↓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지표 앞두고 관망세…국제유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에 앞서 강보합 관망세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미국 고용이 39만명 증가해 견조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긴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북한이 다시 핵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뉴욕증시, 강보합-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3만2915.78로 장을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1% 상승한 4121.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0% 뛴 1만2061.37로 거래를 마쳐-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은 39만 명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모습.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긴축 강도를 높일 전망-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 美 “北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 우려…외교 노력 계속”-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지녀온 우려”라고 밝혀-프라이스 대변인은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동맹간에 단합된 논의가 있어 왔다”고 덧붙여-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경고-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독자적 제재를 추진하는 것 이외에 북핵 문제에 대응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방적 행동은 매력적이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며 “우리에게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이 있다”고 강조◇ 美 USTR 대표 “인플레이션 대응, 對중국 관세 인하보다 복잡”-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대중(對中) 관세 인하 문제와 관련,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 수단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관세보다 복잡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그는 바이든 정부 내에서도 트럼프 정부 때 취해진 대중 관세 조치가 현시점에 유효한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 “미중간 무역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이 관계 전반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사려 깊고 전략적이면서 세심한 접근이 중요하다”고-이어 “미중 무역 관계를 어떻게 바르게(right) 할지를 찾은 것이 바이든 정부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고 강조-이는 40년만에 최악인 미국의 고(高)물가 대응을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 차익실현에 하락…장중 120달러 돌파-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마감-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20.99달러까지 올라.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 그러나 WTI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에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북유럽, 지중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7월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 아시아 인도분의 경우 6월보다 2.10달러 인상해 벤치마크 대비 6.50달러 프리미엄이 붙어.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번 조치는 원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8월 산유량을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OPEC+의 새로운 증산 규모는 기존보다 50%가량 늘어난 것.
2022.06.07 I 유준하 기자
美 유학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출국 인사
  • 美 유학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출국 인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미국 유학길 오르기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 출국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 인사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체류 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면서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을 찾아 방명록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귀를 남겼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16대 대선 당시 고인의 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취임사를 썼던 인연이 있다. 유학길에 앞서 고인이 남긴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찾았던 이 전 대표는 전날에는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 묘소를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 인사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2022.06.07 I 이성기 기자
칠레 감독의 극찬 “손흥민, 존재 자체로 경기 바꿔”
  • 칠레 감독의 극찬 “손흥민, 존재 자체로 경기 바꿔”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대결에서 완패한 칠레의 아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 “존재 자체로 경기에 변화를 만드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칠레는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과 후반 46분 손흥민의 프리킥 쐐기골에 0-2로 패했다.베리조 칠레 감독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한 명을 꼽자면 단연 손흥민”이라며 “특히 수비수와 1대1로 마주할 때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손흥민 같은 선수를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얻어간 경기”라고 평가했다.이외에 첫 번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칠레는 한국(29위) 한 계단 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벤투호가 본선에서 만날 우루과이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우리 대표팀의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베리조 감독은 한국과 우루과이를 비교해 달라는 말에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간 팀은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우루과이, 한국 모두 좋은 선수가 많다”고 말을 아꼈다.한국의 장점에 대해서는 “정말 빠르고 공수전환이 좋다. 압박도 좋다. 그래서 첫 번째 골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2.06.06 I 주미희 기자
"군대 가기전 팀에 도움 주겠다" 칠레전 결승골로 약속 지킨 황희찬
  • "군대 가기전 팀에 도움 주겠다" 칠레전 결승골로 약속 지킨 황희찬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골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황희찬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손흥민(토트넘)가 포지션이 겹치는 관계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주로 맡았던 황희찬은 모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왼쪽을 책임졌다.황희찬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두드러졌다.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로 칠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2분에 나온 선제골도 황희찬의 돌파력이 돋보였다.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이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른발 슛으로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47번째 A매치에서 나온 8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한국 1-0 승)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한 뒤 약 7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황희찬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이번 달 A매치 4연전을 치른다. 이미 브라질, 칠레를 상대로 2경기를 치렀다.아직 파라과이전(10일), 이집트전(14일)이 남아있지만 황희찬은 참여하지 않는다. 기본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기 때문이다.황희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혜택을 받았다. 대표팀 일정을 절반밖에 소화할 수 없었기에 브라질전과 칠레전에 임하는 의지가 더 강했다.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군대 가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칠레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입소 전) 마지막 경기인 칠레전에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은 말뿐이 아니었다. 황희찬은 약속처럼 이날 결승골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이후에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자축골을 이끈 프리킥 역시 황희찬이 상대 반칙을 이끌어 얻은 것이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이날 칠레전을 통해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확실한 기둥임을 증명했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벤투호, 칠레에 2-0 완승
  •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벤투호, 칠레에 2-0 완승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벤투호가 칠레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자축골을 터뜨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대패 충격을 딛고 6월 A매치 4연전에서 첫 승리를 일궈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 패배 포함, 최근 A매치 2연패도 마감했다.벤투 감독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다. 2선에는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 나상호(FC서울)를 기용했고 황인범(FC서울)과 정우영(알사드.5번)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대구FC),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감바오사카), 김문환(전북현대)가 나란히 선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지킨다. 지난 2일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베스트11에서 4명이 바뀌었다.한국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으로 칠레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계속 몰아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작은’ 정우영(10번)도 2선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한국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10번)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46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8번째 득점이었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칠레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칠레의 역습도 매서웠다. 공격 속도를 끌어올린 칠레는 여러차례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전반전을 마친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5-5로 같았다. 유효슈팅은 양 팀 합쳐 1개였는데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볼 점유율은 오히려 칠레가 53%대 47%로 한국에 앞섰다.후반전에도 한국은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7분에는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칠레 수비수 이바카체가 정우영(10번)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과 정우영이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중반에는 칠레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한국의 추가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칠레 진영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이 직접 찬 프리킥 슈팅은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32번째 골이었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김은혜, 탈진·과로로 쓰러져…병원 입원
  • 김은혜, 탈진·과로로 쓰러져…병원 입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김 전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낙선 인사를 준비하던 중 탈진 및 과로 등의 증세로 쓰러져 경기 분당시 한 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은 후 입원한 김 전 후보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선거 다음날인 2일부터 경기도 내 31개 시·군 순회 일정으로 낙선인사를 해왔던 김 전 후보는 이날 또한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선거 직전 무박 5일 일정을 했고, 개표 당일에는 밤을 새웠다. 그리고 3일 연속 인사를 다니다 보니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 전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접전을 벌인 끝에 0.15%포인트(8913표) 득표율 차이로 패배했다.이후 직접 낙선인사를 계획한 김 전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11시부터 부천·시흥·광명·안산 등 득표율이 저조했던 곳을 차례로 찾아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뜨거운 성원 잊지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2022.06.06 I 권혜미 기자
'손톱' 내세운 벤투호, 황희찬 선제골로 1-0 리드 전반전 마감
  • '손톱' 내세운 벤투호, 황희찬 선제골로 1-0 리드 전반전 마감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벤투호가 칠레를 상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고 2선에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 나상호(FC서울)를 기용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FC서울)과 정우영(알사드.5번)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대구FC),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감바오사카), 김문환(전북현대)가 나란히 선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지킨다. 지난 2일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베스트11에서 4명이 바뀌었다.한국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으로 칠레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계속 몰아붙였다. 2선에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작은’ 정우영(10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한국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10번)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정확히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46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8번째 득점이었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칠레 문전을 두드렸다. 전반 14분 홍철의 직접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과 프리킥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 전반 30분에는 정우영(5번)의 프리킥이 수비에 막혀 골과 이어지지 않았다.전반 30분 이후에는 칠레의 역습이 매서웠다. 공격 속도를 끌어올린 칠레는 한국 진영에서 여러차례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실점을 내주진 않았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전반전 후반에 드러났다.전반전을 마친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5-5로 같았다. 유효슈팅은 양 팀 합쳐 1개였는데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볼 점유율은 오히려 칠레가 53%대 47%로 한국에 앞섰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에 산업계 줄피해…"피해 가늠 안돼"
  • 화물연대 총파업에 산업계 줄피해…"피해 가늠 안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에 주차된 차량에 총파업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함정선 정병묵 기자]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업계부터 유통, 철강 등 산업계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에 국내 육상 물류대란까지 더해지며 수출 차질과 수익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하이트진로 상황처럼 공장을 봉쇄하거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 철근 등의 공급이 지연되며 전국의 건설 현장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은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모든 차종, 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경우 원재료를 수입해 소재나 제품을 생산, 다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총 2700~3000대 중 1500대가량이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일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면서 하루 피해액만 약 110억원으로 추정되기도 했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안된다. 지난해 11월은 아무래도 비수기에 들어갈 무렵이라 출하량이 지금보다 많지 않았는데, 이번 피해는 무조건 더 클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파업에 대비해 미리 유통기지에 일부 재고도 쌓아놨지만, 올해는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 생산이 빠듯한 상황이라 그러지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BCT를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은 일부 비축분으로 버틴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비축분으로는 평소의 3분의 1 정도 밖에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도 시멘트 수급이 불안한데, 골재대란에 파업으로 인한 물류난까지 겹쳐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파업으로 공사장에 필요한 철근도 부족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넘어가면 전국 공사장이 다 멈춰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BCT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본인 차량이라 대체 운송요원을 투입한다 해도 이들이 운전할 차량을 화물연대에서 내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오히려 업계는 화물연대가 소속이 아닌 차량의 운행까지 중단시킬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하이트진로 주류공장에서 출고 물량을 막았고, 이 때문에 주류 생산량이 평상시 대비 59%가량으로 줄었다. 화물연대가 윤석열 정부 취임 초기인 현재 대규모 파업을 통해 위세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만큼 시멘트 공장에서도 운송방해·시설점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걱정도 크다. 파업에 대비해 원재료를 비축하고 긴급 물량을 사전 출고해왔던 대기업마저도 만약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업계는 물류 자회사, 비노조원의 화물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송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정부분 매출이나 수익이 감소할 여지가 있고, 울산석유화하공업단지협회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료 수급 지장으로 생산 가동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산업계는 건설대란·주류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고 했는데, 비노조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화물연대의 심리적, 물리적 압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관계자도 “파업이 끝나도 BCT 하루 운송량은 한계가 있기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1~2주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조치로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22.06.06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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