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온천에서 ‘어질’…히트쇼크 예방법은 없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내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온천에서 고령의 한국인 3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히트쇼크가 왜 발생하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예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한국인이 일본 온천에서 사망했다는 보도 이후 ‘히트쇼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히트쇼크는 무엇일까요?히트쇼크는 온열질환의 하나입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위아래로 크게 변동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에선 5월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환자가 적어 이 시스템은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자료=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열탈진과 열경련, 열실신 환자는 2018년 2만1885명이었던 것이 차츰 줄어 2021년 9465명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나들이가 크게 줄며 환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온천과 사우나입니다. 입욕 시간이 길면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심장과 혈압이 안 좋은 이들에게는 이 자체가 심장과 혈압에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일각에서는 따뜻한 사우나를 한 뒤 냉탕에 들어가면 정신이 뻔쩍 들고 힘이 난다고 느끼지만 실제 우리 몸은 엄청나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합니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따뜻한 상태가 되면 혈관이 확장됐다가 갑자기 추운 상황이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며 “되도록 중간에 시간적 간격을 두거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런 어지럼증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실신으로 이어질 경우 물속에 있다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딱딱한 곳에서 쓰러진다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 커집니다. 이렇게 2차사고로 응급실로 옮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약 몸에 이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온도차이가 덜한 곳에 나와 앉아 쉬면서 체온을 낮추는 게 필요합니다. 많이 어지럽다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머리로 피가 다시 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김범준 교수는 “더운 데서 싸워서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며 “어지럼증이 느껴지기 전에 있는 곳에서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사우나 이용 시 주의사항은 또 있습니다. 식전, 식후입니다. 공복으로 사우나를 이용할 경우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피로가 누적될 수 있고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도 부담을 줍니다. 김범준 교수는 “식후 배부른 상태라면 고온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식후 소화되는 3~4시간 뒤에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 무심한 듯 섬세하게…산책길에 그은 '칼'선 [e갤러리]
- 허찬미 ‘골목과 화분과 고양이’(2022),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낯설 게 없지 않은가. 골목길에 나와 있는 화분, 그 곁을 지키는 고양이라면. 볕을 쬐고 있든지, 빗방울을 세고 있든지 하나도 어색할 게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말이다. 지극히 평온하고 단조로운 이 화면에서 묘한 긴장감이 감지되는 거다. 슬쩍 옆으로 움직인 듯한, 좀전에 본 것과 뭔가 달라진 듯한. 작가 허찬미(32)는 풍경을 그린다. 좀더 친절하게는 “주변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산책길에서 만난 것들”이란다. 사실, 핵심은 다 나왔다. 산책의 다른 말이라면 ‘안 가던 방향’ ‘못 보던 장면’일 테니. ‘골목과 화분과 고양이’(2022)는 물론이고, ‘땅과 벽 사이’를 비집고 올라탄 꽃풀이나 ‘새와 지붕과 하늘’에 걸친 탄복할 색조화를 ‘캐낼’ 수 있단 거다.하지만 특별한 건 따로 있다. 무심한 듯 섬세하게 그어낸 ‘칼’선. 바로 그 날카로움이 ‘묘한 긴장감’의 진원지란 얘기다. ‘얼음!’으로 고정한 정물들이 꿈틀대는 듯한 효과 말이다. 붓만으론 부족했나. 그 효과를 돋우는 데 쓰는 도구가 예사롭지 않다. 나뭇가지나 잡초이파리, 때론 이불까지 동원한다니.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서 김시안·정소윤과 여는 3인전 ‘그래서, 나의 시선 끝은’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가 2018년부터 매해 첫 기획전으로 꾸리는 신진작가전이다. 회화·섬유공예 30점을 걸었다. 허찬미 ‘땅과 벽 사이’(2022), 캔버스에 아크릴, 116.8×80.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허찬미 ‘새와 지붕과 하늘’(2022),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허찬미 ‘물과 물이 만나는 곳’(2022), 캔버스에 아크릴, 45.5×60.6㎝(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
- 물컹하고 두툼하게...플라스틱 정물에 '인공호흡' [e갤러리]
- 김시안 ‘정물 212’(2022), 캔버스에 아크릴, 72.5×60㎝(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딱딱하다기엔 뭔가 부족하고, 푹신하다기엔 뭔가 허전하다. 그저 손가락 하나 꾹 찔러넣으면 그 자국이 한참 갈 듯한, 그래 물컹한 성질이라고 해두자. 게다가 말이다. 두툼한 볼륨을 입은 입체감은 또 어떤가. 튀어나올 듯한 율동성을 내리누르는 독특한 시공간이 작용한 듯하지 않은가. 한마디로 ‘세상에 없을’ 이 장면은 작가 김시안(31)이 우리 눈앞에 들이댄 ‘정물 212’(2022)다. 물컹하지만 뭉갤 순 없고 잡힐 듯하지만 끄집어낼 수 없는, 작가는 그런 사물을 그린다. 아니 그렇게 사물을 그린다. 굳이 왜? 잡다한 요소는 다 빼버리고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다시 말해 “모든 사물에 들어 있는 개성”을 살핀다는 건데. 그래서 크기·원근 등 가장 기본적 룰부터 없앤 ‘사물의 독립성’을 추구한단다. 다만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평한 대우가 있으니 ‘플라스틱 질감’이다. 종종 ‘생명 없는 사물’을 통칭하는 플라스틱이 작가의 눈에 딱 걸린 사물에게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거다. 이 작업을 위한 필수 도구는 에어브러시. 압축공기로 안개처럼 물감을 내뿜어 색을 입힌다. 그 ‘숨’ 덕에 보고 그리는 여느 정물화에는 없는 초현실적 정물들이 뭉글뭉글 피어올랐다.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서 정소윤·허찬미와 여는 3인전 ‘그래서, 나의 시선 끝은’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가 2018년부터 매해 첫 기획전으로 꾸리는 신진작가전이다. 회화·섬유공예 30점을 걸었다. 김시안 ‘정물 216’(2022), 캔버스에 아크릴, 117×80㎝(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김시안 ‘정물 218’(2022), 캔버스에 아크릴, 162×112㎝(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
- 통합방위회의…중단된 민방공 훈련 재개·데이터센터 국가중요시설 지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지난 2018년 이후 실시하지 않은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을 재개한다. 또 데이터센터를 국가중요시설로지정하는 방안과 방호시설 보강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주요인사, 오세훈 서울시장 및 각 광역자치단체장, 군·경찰·해경·소방 기관장, 국가정보원 등 160여 명의 통합방위 관련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중앙통합방위회의는 국가방위요소별 주요직위자들이 모여 연간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다. 1968년 제1회 비상치안회의가 시초다. 제49차 회의까지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32회에 달한다. 대통령의 중앙통합방위회의 주관은 7년만이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이나 화상으로 진행했다. 합참의장이 통합방위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지난 해 11월 2일 울릉도 경계경보 관련 속보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전국 단위의 민방공 훈련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민방공 경보전파체계 개선 방향과 올해 5월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민방공 훈련은 적의 공습 시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상사태에 대비해 민간에서 이뤄지는 방어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전국단위 훈련을 5월에 실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훈련을 4회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민방공 경보전차 체계는 사이렌 방송과 TV 화면 자막으로만 송출하게 돼 있는데, 국민 생활 패턴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자 전송을 하는 것도 포함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례와 같이 국가안보 측면에서 국민 생활과 직결된 데이터센터를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하는 방안과 이들 시설을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할 경우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들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데이터센터 관련 시설은 90여개로 이중 3개소만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되면 방호 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진다”면서 “국민생활 및 경제와 직결돼 있는 데이터센터가 테러 등 외부세력에 의해 파괴되거나 훼손됐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방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15일 화재가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강도 도발에 대비한 방호시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학교, 정부청사 등 공공시설 건축 시나 특정 아파트·상가단지 조성 시 대피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평상시에는 이들 대피시설이 수영장, 도서관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현재 지정된 공공 대피시설은 인구 대비 274%에 달한다. 1억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효적 측면에서 보면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대피시설로 지정돼 있어 방호력을 완전히 제공하지 못하는 장소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의 경우에는 주민수 대비 대피시설 수용력이 1.2%에 불과했다. 군 관계자는 “신호금역이나 정릉 지하주차장에는 탄이 못들어가게 하는 방풍문과 환기구 기밀 차단 장치 등이 설치돼 있는데, 이런 대피시설이 많지 않다”면서 “해외사례를 보니 핀란드의 경우 지하 20m 벙커를 만들어 평상시에는 수영장과 체육시설로 활용하고 핵 공격 등의 위험 상황 발생시 대피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중앙통합방위회의는 테러·사이버 등 주체가 불분명한 테러 발생 관련해 현 대응체계의 실태를 진단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협업 아래 통합 대응을 위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승겸 통합방위본부장은 “우리가 당면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있는 회의였다”면서 “앞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HD현대-두산,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건설장비’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와 두산그룹이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복구작업을 위해 건설장비를 지원한다. HD현대는 튀르키예에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하루 빨리 지역 주민들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을 비롯해 브라질 홍수, 일본 대지진, 필리핀 태풍, 네팔 대지진, 인도 홍수와 인니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지역에 장비와 인력지원, 성금 전달 등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두산그룹도 이날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 구호와 복구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두산은 인명 구조와 건물, 도로 등 기반시설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두산밥캣 현지 딜러를 통해 신속히 건설장비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이다.두산 관계자는 “재해 현장에 바로 투입돼 구호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향후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 두산그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 지원할 두산밥캣 스키드로더.(사진=두산그룹)
- 젊은 여성이라도 비알콜성 지방간 있으면 당뇨병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부추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김예진) 연구팀은 2011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 성인 24만5,054명을 성별 및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 (13만286명), 폐경 전 여성 (10만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의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어 이들의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비교분석 및 5.3년간의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폐경 전 여성 그룹에서 당뇨병의 상대위험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당뇨병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상대적인 영향이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성별 간 차등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최근 서구적 식습관 및 신체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저위험군으로 분류되었던 젊은 여성들 역시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을 경우 당뇨병 발생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며 “젊은 여성들 역시 비알콜성 지방간을 비롯한 대사질환의 조기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간 학회 (AASLD) 저널 (Hepatology)에 게재됐다.
- 두산, ‘튀르키예 지진 복구’ 12억원 상당 건설장비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구호와 복구 활동을 돕고자 100만달러(12억여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두산(000150)은 인명 구조와 건물, 도로 등 기반 시설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두산밥캣(241560) 현지 딜러를 통해 신속히 건설장비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 장비 등이다. 두산 관계자는 “재해 현장에 바로 투입돼 구호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 두산밥캣의 스키드로더 (사진=두산)
- "등산하면 나이 들어보여요?"…등산·숲길 젊은 이미지 구축 시급
- 등산객들이 대관령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0대와 50대의 연령층에서의 등산·숲길 체험인구는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어 젊은 층을 위한 등산·숲길 체험 이미지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8일 지난해 등산 등 숲길 체험에 대한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숲길 사업 방향 설정과 계획수립을 위한 자료수집목적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숲길 체험은 도보 여행(트레킹)이나, 산림레포츠, 탐방로 및 휴양·치유길 걷기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3229만명이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1%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등산·숲길 체험 인구 중 남성은 80%로 전년도와 비교해 1% 증가했고, 여성은 77%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 85%, 40대 71%, 30대 70%, 20대 59% 등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남권(81%), 호남·제주(80%), 서울(79%), 경기·인천·강원(77%) 등의 순으로 서울은 2018년 이후 등산·숲길 체험 인구 증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다른 지역의 등산·숲길 체험인구는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등산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았고, 산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49%, 경치·분위기가 좋아서 48%로 나타났으며, 건강을 위해 산에 간다는 인구는 높은 연령층일수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인구의 91%는 집 주변(주로 높이 500m 이하) 야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오르고, 근교에 있는 산은 8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은 등산 인구의 1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올랐다. 등산 인구 중 39%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가는 경우 많았으며, 32%는 혼자, 23%는 친구·선후배·직장동료와 함께 갔으며, 등산 소요 시간은 3∼4시간(4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시간 이하(38%), 5∼6시간(15%), 7∼8시간(3%), 8시간 이상(3%) 등의 순이다. 숲길 체험 시 불편사항으로는 화장실 부족(54%)이 가장 높았으며, 휴식시설 부족(30%), 음수 시설 부족(30%), 안전 및 방범 시설 부족(28%), 안내판 미비(25%), 부실한 숲길 체험코스 설명 자료(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래 고객인 20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의 등산·숲길 체험 이미지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로감이 없고 가족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쉬운 숲길, 홀로 산행할 수 있는 안전한 숲길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이번 등산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숲길정책에 적극 반영해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