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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한 럭셔리 단체 해외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전세계적인 범유행으로 만 2년이 넘도록 꽉 막혀 있던 방한관광시장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다. 25일 문화체육관공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와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를 개최,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이에 공사는 방한 시 제약사항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6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최근 시장 동향을 방향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5대 중점과제로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를 선정했다.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로드쇼 현장(사진=한국관광공사)◇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먼저, 중점과제 중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관광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얼리버드 방한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관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20일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7월 예정인 토트넘 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파할 계획이다.◇한국을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 자리매김‘국제관광 수요선점’ 과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OTA(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25일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캠페인에 들어갔다.한국관광공사가 손흥민 축구 선수의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에 대대적으로 한국관광홍보를 추진했다.(사진=게티이미지)◇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 복원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도 복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도ㆍ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돼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은 24일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크루즈·럭셔리 등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됐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되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한다. 글로벌 방한관심층을 공략하고자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코로나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뉴시스)또한 세계 50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관광 최신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특히 한일간 관광교류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7월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2021년 주요 방한국 소비자 3만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방문의향이 있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여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공장, 美인디애나 짓는다…총 3조원 투자(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SDI가 세계 완성차 4위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미국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합작 공장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확정 짓고 양사가 총 25억달러(3조1600억원가량)를 투자한다. 삼성SDI(006400)와 스텔란티스, 인디애나주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투자를 앞두고 양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7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주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 등 정부 관계자,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장),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최윤호(왼쪽) 삼성SDI 대표(사장)와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가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해 33GWh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는 여러 배터리 셀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모듈과 팩 단계를 거쳐 전기차에 탑재된다. 양사의 투자 규모도 총 31억달러(3조9100억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SDI는 12억8700만달러(1조6313억원)를 합작법인에 출자해 지분율 51%를 확보한다. 합작 공장이 들어서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엔 이미 스텔란티스 부품 생산공장이 가동하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셀·모듈 공장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주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 배터리 팩 공장만 뒀던 삼성SDI로서도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에 꼽히는 미국에 배터리 셀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PRiMX’로 대표되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PRiMX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배터리업계 최초로 출시한 브랜드로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배터리를 통칭하며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합작법인 부지 선정에 도움을 주신 인디애나주와 스텔란티스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 우리는 유럽과 북미에 5개의 기가팩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로 ‘데어 포워드(Dare Forward) 2030’에서 언급한 ‘탈(脫)탄소 미래’를 향한 스텔란티스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쉐인 카르 스텔란티스 대외협력담당 임원,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이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 삼성SDI, 최대 4조원 투자해 북미 첫 배터리 거점 짓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투자 금액은 최대 31억달러(약 3조9200억원)다. 삼성SDI의 첫 북미 생산기지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직후 나온 실제 한미간 경제안보 협력 사례여서 더 주목 받는다.(출처=스텔란티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SDI(006400)와 스텔란티스는 이날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최소 25억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최대 31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새 배터리 공장은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오는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 이후 몇 년 안에 33GWh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서 1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이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출범한 미국의 완성차 회사다. 산하에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특히 크라이슬러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강화하면서 이번 계획에 속도를 내 왔다. 스텔란티스는 다른 경쟁업체들처럼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판매 계획을 세우는 등 전기차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스텔란티스는 신규 공장이 들어설 인디애나주 외에 인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배터리 수급을 더 용이하게 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삼성SDI는 이번 공장 건설로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생산기지를 처음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한국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 생산 거점이 있지만, 미국에는 배터리 팩 공장만 가동했다. 삼성SDI는 합작 공장에서 자사의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 배터리 셀과 배터리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며 “최고의 제품으로 북미 시장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두 회사의 협력이 더 주목 받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한국 순방 때 이를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배터리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경제안보 분야로 손꼽힌다. 이번 합작 공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직후 나온 한미 핵심 공급망 협력의 사실상 첫 사례다.한국 배터리업계의 미국 진출은 삼성SDI뿐만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13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단독으로도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 공급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SK온은 조지아주에 1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공장을 짓고 있다.
- [목멱칼럼]軍 초급간부 부족 사태, 결단 필요하다
-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올해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이 한 달 연장되었다. 지원자가 부족해서다. 지난해에 비해 20~3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대면 홍보가 제한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지원율 하락 추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뚜렷했다. 2014년 6.1대 1이었던 지원경쟁률은 작년에는 2.6대 1로 반토막이 났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정원 미달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사관 모집이다. 한때 매우 높았던 부사관 지원율은 재작년에 2.9대 1로 떨어졌다. 2020년 국정감사에서 보고된 5년간 부사관 평균충원율은 육군 86.7%, 해병대 70.8%였다. 정원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부사관의 질 관리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사들의 복무기간이 줄고 급여가 인상되었을 때부터 초급간부 충원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2014년 병영문화혁신 민관군합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며 ROTC 지원율을 유지하기 위해 학군장교의 복무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실천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초급간부 충원과 양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이들이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국방부도 이런저런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미봉책에 그쳤고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안타까운 것은 분명히 문제를 알고 있었고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지휘부가 어떤 실질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금 지원과 같은 미봉책이 고작이었다.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 학군장교의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 할지라도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이었다. 그러나 국방부는 4개월의 공백을 감당할 결의와 능력이 부족했다. 그 결과 지금 ‘지원 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부사관의 지원율을 올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모두 장기복무로 선발하되, 부사관 전체를 총원 관리하는 것이다. 부사관 총원관리는 계급별 정원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사관 전체를 대상으로 인원을 산정한다는 의미다. 장기복무는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효과적인 유인이 될 것이고, 총원 관리를 통해 적정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진급 과정에서 특정 역량을 요구함으로써 수준높은 질 관리(QC)도 가능하다. 장기복무를 빌미로 한 상관의 갑질도 막을 수 있다. 역량 기반의 진급을 허용함으로써 복무기간에 얽매이지 않는 고속 승진도 가능하게 한다면,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학군장교를 비롯한 초급장교 역시 위관급 전체를 전원 장기복무로 선발하고 역량 중심의 총원 관리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계급보다는 역량과 자질에 따라 보직을 받고 특정 역량만 충족한다면 자동적으로 진급시킴으로 진급 스트레스에서 해방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학군장교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는 결단이라도 내려야 한다. 이미 해병대에서 하고 있는 일을 육군에서 못할 리 없다. 학군장교의 상당 부분이 의무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복무기간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다. 양병(養兵)은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이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유능한 인재들이 군에 모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군대가 안정된 직업, ‘워라벨’이 가능한 매력적인 직장, 그리고 자신의 역량과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지원금의 확대도 좋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역부족이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석열 정부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유능한 정부라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 불붙는 국내 상장리츠 ETF…미래·키움·한화 '3파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상장 리츠 활성화에 발 맞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상장리츠 2030년엔 150개…미래 이어 키움·한화 ETF 첫 선 키움투자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이지스자산운용과 손 잡고 최초로 액티브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키움투자운용은 24일 이지스운용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액티브형 리츠 ETF로 이지스운용의 투자자문을 받아 국내 상장리츠에 선별 투자한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ARIRANG Fn K리츠’를 상장했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주식회사다. 리츠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매크로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됐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시장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리츠는 총 19개로, 2030년엔 150개까지 늘 전망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용사들이 리츠 ETF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다. 박준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츠운용팀장은 “2030년이면 한국도 일본 수준(2020년 말 상장 리츠 61개)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모리츠가 공모리츠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SK리츠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부동산을 보유하는 기존 개념에서, 이를 유동화하고 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키움, 이지스 손잡고 최초 액티브형…“시장보다 초과 수익”국내 상장 리츠 ETF를 살펴보면 2019년 7월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재간접형)’의 23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시가총액이 2680억원에 달한다. 인프라투자회사인 맥쿼리인프라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고, 이 외 롯데리츠·SK리츠 등 우량 리츠를 담고 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ARIRANG Fn K리츠는 오로지 국내 리츠에만 투자한다.3개 ETF 중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총보수가 0.52%로 가장 높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기 위해 상관계수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하는 액티브형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ETF(총보수 0.2%대)는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패시브형이다. 김도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국내 리츠 시장은 이제 태동기이고, 기존 종목들도 유상증자를 통해서 우량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규모를 키워 시총 순위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가치 판단을 통해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 “배당으로 年4~5% 수익률…전문가 자문·절세 혜택도”리츠 ETF의 투자 포인트로는 △배당 △균형잡힌 리츠 부동산 포트폴리오 △세금을 꼽았다. 김 팀장은 “리츠는 주식과 다르게 분기별로 배당하는 종목이 많고, 분기 분배금을 합산하면 연 기준으로 4~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액티브형의 경우 저평가 종목 비중을 늘리고 고평가 종목은 줄이며 우량 부동산에 대한 전문가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모 리츠 활성화와 맞물려 세금 혜택도 있다. 총 투자금액 5000만원 내에서 지급받은 분배금의 배당소득세가 15.4%에서 9.9%로 분리과세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상장 리츠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는 “ETF 급성장과 다양한 상품군 투자 수요에 맞춰 상품을 마련했다”며 “자산증식과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정부는 상장 리츠를 활성화해 초고액 자산가나 기업·기금만 누렸던 우량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액으로도 리츠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축, 장기적으로 리츠 투자 전문가를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부, 베트남과 '아태지역 탄소중립 협력 행사' 개최
- (사진=외교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부가 ‘아태지역 탄소중립 협력’에 관한 행사를 베트남 자원환경부와 24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총회를 계기로 열렸다.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개회사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아태지역의 협력이 포용적인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에 모범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녹색경제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아태지역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전세계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감충하자는 글로벌 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 참여국으로서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의 메탄 감축 우수사례와 기술을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전수해나가겠다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PARMA)’를 소개했다. 김 대사는 윤석열 정부 역시 문재인 정부 당시 서약한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임을 강조, “우리나라 기후정책의 예측 가능성, 일관성, 연속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상향된 NDC를 2021년 12월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UNESCAP 회원국 및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 전문가가 참석하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기술·재원 관련 국제협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의 역내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6G 글로벌 표준 선점 나선 삼성…인재는 턱없이 부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이 발표한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투자 계획에는 AI(인공지능)와 차세대 통신(6G)도 포함돼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와 6G에 대해 글로벌 역량 확보와 함께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특히 6G는 윤석열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로 키우는 분야다. 인수위에서 6G 상용화 시점을 애초 2030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앞당기면서, 202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기술 시연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호응하듯, 삼성은 ‘삼성 6G포럼’을 개최하며 미래 통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언급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은 6G 핵심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5G가 상용화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6G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글로벌 기술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0월 민간이 주도하지만 정부가 참여하는 ‘넥스트지(G)얼라이언스’를 설립했고,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와 대형 통신사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은 6G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공공자금 1200만 유로를 2023년 6월까지 투자한다. 중국 역시 2019년부터 6G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이 6G에 집중하는 이유는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6G에 대한 비전은 2023년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내놓을 예정이나, 현재까지 예상된 바로는 6G는 데이터전송 최고속도가 5G에비해 50배 빠른 1 테라비피에스(Tbps, 1000Gbps)다. 특히 도달거리가 큰 폭으로 늘어나 지상에서 10km 떨어진 하늘이나 바다에서도 통신이 이뤄진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에 필수 기술인 셈이다.차세대 통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챙긴다.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ITU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포럼 전 집행위원장)는 “화웨이가 2026년에 6G의 기술을 보여주고 개념검증(PoC)을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연구개발 자체가 아니라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혁신이 가능한 서비스 기획 전체를 두고 삼성과 통신사,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6G 핵심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삼성 역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항공대(7월), 서울대(9월), 고려대(2022년 1월)와 협약을 체결해 통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6G에서 초격차 기술을 이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각 대학의 차세대 통신 분야 인재 양성을 돕고 있으나 학부생 제한 때문에 부전공을 연합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신설한 데 그치고 있다”면서 “수학과 알고리즘, 컴퓨터 공학을 이해하고 굉장히 빠른 기술 트렌드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우려면 차세대 통신분야도 AI나 반도체처럼 인력 양성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힘줘 말했다.
- 신동빈의 '빅피처' 본격 시동…37조 투자로 성장동력 키운다(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내외 악재들로 한동안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롯데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화려한 부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규 시장·고객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빅 피처’가 가시화된 것인데 향후 5년 간 헬스·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사업은 물론 화학·유통 등 기존 핵심 사업까지 총 37조원을 투자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각오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롯데그룹은 24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37조원이라는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빅피처’를 제시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신 회장의 구속 등 사법리스크 등이 이어지면서 2020년까지 5년여간 성장 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잃어버린 5년’ 이후 위기에 직면한 롯데그룹을 되살리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산발적으로 또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투자를 이번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 차원에서 공언하고 나서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신성장 사업부터 기존 핵심 사업까지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진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터, 이번 투자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는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먼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그룹이 인수키로 결정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사진=롯데지주)특히 올해 상반기 VCM 당시 신 회장이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인용,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한 것과 관련, 신규 사업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 롯데, 37兆 투자 면면보니…기존 사업 더 강하게, 새 동력도 '시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서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지난 19일 롯데케미칼 ‘Every Step for Green’ 전시를 찾은 신동빈 회장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자체개발 HDPE 소재로 제작한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먼저 롯데그룹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5개년 주요 투자 계획.(자료=롯데지주)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신규 고객, 신규 시장 창출” 주문에 따라 신규 사업에 더욱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지주)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와 경험 자산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5월 기준 1조6000억원으로 엘캠프 지원 전 대비 3.7배 성장했다.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 SK텔레콤, ‘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2조 원 넘어…화폐화 측정 결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분야별 사회적 가치 창출 추이(‘19~’21)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SK)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21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 ‘20년 대비 20.3%(3,950억 원) 증가한 2조 3,408억 원을 기록했다. SV 측정을 시작한 ‘18년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앞서 SK그룹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어제(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SK그룹이 매년 산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성과 등을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AI 돌봄 등이 기여코로나19 상황에서 AI 돌봄을 비롯한 ▲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 ▲보이스 피싱 예방 시스템(보이스피싱 번호로의 수·발신 차단) ▲T맵 운전습관 등 AI와 ICT에 기반한 사회안전망 제품과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사회적 가치 성과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부터 주요 제품과 서비스 영역 지표들의 SV측정 산식을 뉴스룸에 공개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사회성과 전년比 31.3% 성장SK텔레콤(017670)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지난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1조 8,709억원), 2020년(1조 9,457억원), 2021년(2조 3,408억원)이었다.‘21년 사회적 가치 성과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16.6%(2,751억 원) 증가한 1조 9,334억 원 ▲『환경성과』는 2.8%(30억 원) 감소한 -1,082억 원 ▲『사회성과』는 31.3%(1,228억 원) 증가한 5,156억 원으로 집계됐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고용, 배당, 납세이고, 환경성과는 환경 공정, 제품/서비스다. 사회성과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이다.SK텔레콤의 ‘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21년 11월 분사한 SK스퀘어의 성과가 포함되어 있으며, ‘22년부터는 SK스퀘어의 실적은 별도 공표 예정이다.경제간섭 기여 성과 증가, 환경 성과 감소 ‘21년에는 고용 확대와 경영실적 호조에 따른 납세 증가 등이 반영돼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크게 증가했으며, 제품과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성과를 총망라하는 사회성과도 제품·서비스 이용자 증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환경성과는 5G 서비스 인프라 증설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으나, 싱글랜 도입 등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코로나19 시대 AI·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21년 측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본업과 연계된 AI와 ICT 기술 기반 제품 및 서비스들의 성장이다.‘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은 기존의 수신 차단 기능에 발신 차단 기능을 추가해 범죄 예방 성과를 높였으며, ‘T맵 운전습관’은 ‘20년 대비 가입자가 30% 증가하면서 더 많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했다.‘V2X 실시간 교통안전상황 알림’은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iOS 이용자까지 적용 대상자를 확대해 서비스 제공범위를 모든 T맵 이용자로 넓혔다.‘AI 돌봄 서비스’는 1만 2,000명에게 제공돼 사업 초기 대비 4배 이상 수혜자를 늘리고, ‘긴급 SOS’ 기능을 통해 2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은’ 연간 8만 4,729시간 동안 안내 전화 및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업무 부담을 약 85% 경감시켰다.“친환경 성장으로 2050년 이내에 Net Zero 달성할 것”SKT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통합(‘싱글랜 기술’)을 비롯해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조절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싱글랜 기반의 온실가스 내부 감축사업은 2021년 3월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국내 최초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캠페인)에 가입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통신 Infra 장비 저전력화 및 2023년까지 태양광 국사 지속 확대 등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2030년에는 총 사용 전력의 6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여 2020년 배출량 기준 온실가스 47.7%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2050년 이내 RE100 및 Net Zero(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회용·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서울시·제주도·스타벅스코리아·행복커넥트·오이스터에이블 등 ’22년 5월 현재 총 51개 기관이 참여하여 다회용 컵 사용, 회수, 재활용의 선순환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및 인천과 수도권 등으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ESG 2.0 선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체계 확립SK텔레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회사 거버넌스(Governance, 경영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전략·인사보상·사외이사후보추천·ESG·감사’ 5대 위원회 체제로 개편했다.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대표이사 선임과 보상 규모 심의, 경영계획과 KPI(핵심성과지표)를 승인 및 평가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경영 전면에 참여한다.사회적 가치 측정값과 사회적 가치 전략 과제 성과를 ESG위원회에서 승인, 의결하여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전체 경영진의 평가에도 사회적 가치 KPI를 반영하여 평가하고 있다.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과 Chief Officer 체계를 도입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ESG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 조직 운영(ESG센터) 및 사업조직 내 ESG 조직을 신설했다.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ESG 전 영역에 걸쳐 높은 평가를 획득, 최고상에 속하는 종합 ESG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SKT 유영상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SK텔레콤은 본업과 연계된 SKT ‘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유 사장은 SKT ‘ESG 2.0’ 경영을 통해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 본업과 밀접한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ICT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ESG 각 영역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하여 왔으며,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