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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家] 서울랜드 할로윈 페스티벌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랜드는 가을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을 위해 할로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중추국, 일간작, 다간작, 현애 등 가을 꽃의 지존인 국화 6종류가 서울랜드 세계의 광장 거리에 펼쳐진다. 정문, 동문 앞과 빨간풍차 앞에는 국화꽃을 배경으로 귀여운 할로윈 상징물들과 유령 조형물들이 나란히 세워져 포토 포인트를 구성한다. 고객들은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할로윈 페스티벌의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다. 해골신사 할리와 몬스터 친구들의 괴상한 할로윈 파티 ‘펑키호러 할로윈쇼’공연이 가을축제의 메인을 장식한다. 해골부터 늑대인간, 좀비까지 다양한 할로윈 귀신들이 총출동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뮤지컬 한편을 선사한다. (세계의 광장 지구별무대, 1일 2회 운영)‘고스트 서커스’도 볼거리다. 서커스 유랑단이 퍼레이드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아찔한 묘기를 펼친다. 돌아가는 빅휠 위에서 곤봉 저글링과 줄넘기 퍼포먼스까지 아슬아슬한 묘기들로 간담이 서늘해진다. (퍼레이드동선, 1일 2회 운영)‘할로윈 밤의 악몽’공연은 모험의 나라 지역에서 할로윈 귀신들이 깜짝 출몰하는 거리 이벤트다. 스크림, 도깨비, 해골유령들이 곳곳에서 나타나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모험의 나라 지역, 주말, 공휴일 1일 1회 운영)‘캐릭터 스테이지’에서는 브루미즈, 후토스, 깜부, 머털도사 등 TV속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서 율동을 선보이고 고객들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미래의 나라 캐릭터스테이지, 상시운영)‘프린세스 미미하우스’는 공주가 되어보고 싶은 여자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공간이다. 이 곳에서 미미 드레스도 입어보고 왕관도 써보고 화장도 해볼 수 있다. 공주를 꿈꾸는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삼천리동산, 상시운영)가을에도 서울랜드의 야간개장은 계속된다. 평일은 저녁 8시, 일요일은 밤 9시까지, 토요일/공휴일은 밤 10시까지 길게 놀 수 있다. <쇼! 점프 레볼루션>은 25주년 특집 야간공연으로 초대형 빅 휠 안에 세 명의 무용단이 들어가 떨어질 듯 매달리고 돌리는 긴장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트램펄린을 활용한 점프묘기를 선보여 가을밤 야외공연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세계의 광장 지구별무대, 토요일/공휴일 1일 1회 운영)야간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도 야간개장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깜깜한 밤 하늘에 수 천 개의 호박과 유령모양의 LED전구가 켜지고 대포분수가 터져 나와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래의 나라 빨간풍차, 평일/일요일 1회, 토요일/공휴일 2회 운영)부산아쿠아리움은 10월 1일부터 올해말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단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올해말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대상 20인 단체 고객에 한해 사전 예약을 할 경우 1인당 7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이어 해당 기간 동안 단체 입장 고객을 대상으로 포토 컨테스트도 실시한다. 참가방식은 부산아쿠아리움 카카오톡(아이디 busanaqua)으로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한 사진을 매월 30일까지 전송하면 된다. 당첨된 고객에게는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부산아쿠아리움의 중-고등학교 학생 입장 요금은 2만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고객은 1만 3000원이다. 051-740-1700대명리조트 양평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애(愛)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구성은 양평리조트 객실, 자전거 2인 대여(2시간), 피크닉도시락 2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대여(필름 10매 포함) 등이다. 요금은 주중 패밀리는 9만8000원, 스위트는 12만2000원이며, 금요일은 패밀리가 10만 5000원, 스위트가 13만원이다. 토요일과 연휴에는 패밀리가 14만 5000원, 스위트가 17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대명리조트 단양은 가을을 맞아 단양의 천년의 신비,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 수 있는 대표적인 투어 상품을 선보인다. 투어패키지는 단양리조트 객실과 투어A코스(2인)로 구성되었다. 투어A코스는 투숙일정 1박 2일 중 둘째 날(퇴실일) 이용 가능하며, 코스 시간은 오전 8시50분 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코스는 단양리조트-사인암-방곡도예전시관-상선암-관광선 관광-리조트 도착이다. 요금은 주중 패밀리가 15만 4000원원, 스위트가 17만 4000원이다. 063-580-8705/8712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10월 1일부터 6일간 영국의 의료계, 언론계 및 관광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의 선진화된 한의학을 소개한다. 이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한국의 우수한 한의학을 직접 체험한 후 한방엑스포, F1대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국제보건 및 전통의학 의료정책 전문가 옥스퍼드대 제리 보데커를 비롯, 관광 전문 저널리스트 안드레아 그랜트 등 의료계,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출신 체조국가대표 선수가 우리나라의 한방병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추나요법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세계 보완대체의약 및 전통의약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영국 의료계와 학계에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 방한 의료관광객수를 늘려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는 한국의 한의학 수준을 영국 의료계와 학계 저널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관광저널에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지 및 국제적인 행사에 대한 기사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옥스퍼드 대학과 한국 한의학계간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지산 포레스트 리조트가 시즌권 1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권은 전일시즌권, 야간심야권, 해심권(해피아워, 심야권), 주중주간권 등 4종으로 스키, 보드 매니아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운영된다. 최대 29%까지 저렴하게 시즌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는 시즌권 구매 대상자를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 천안지역등 18개 노선에 대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리프트와 렌탈 50% 할인권을 2매 제공한다. 또한 장비보관료 50%, 개인락카 30%, 콘도식당 10% 할인 및 시즌권 동반자 3인 리프트 30% 할인(제휴카드 결제시) 혜택도 제공한다. 031-644-1374~5▶ 관련기사 ◀☞ 방문위, 中 국경절 연휴기간 찾아가는 여행자 서비스 센터 운영☞ [해외여행]오감(五感)이 행복해진다...미식가의 도시 호주 '맬버른'☞ [해외여행] 올 상반기 한국인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우체국과 함께하는 단풍여행 <숲, 힐링캠프>☞ 여행출발 하루전이라도 여행취소 쉬워진다☞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사 취업대비 집중 실무반 개설
- 올 가을에도 봉평엔 하얀 눈꽃 만발하네...감성이 살찌는 여행
- 평창효석문화제가 22일까지 강원 평창의 봉평에서 열린다. 효석문화마을 일원은 올해도 어김 없이 100만평방미터를 넘는 메밀꽃밭이 조성된다. 관광객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꽃밭 사이로 거미줄처럼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새 가을이 슬며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풍성한 오곡과 백과는 결실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사람들은 가을맞이 일정을 하나둘씩 준비합니다. 푸릇푸릇하던 산천의 녹음도 서서히 형형색색 옷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이렇게도 순한 절기인 가을날 산천 나들이를 떠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워진 곳간을 풍성한 먹거리로 채우듯 우리 몸과 마음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길지 않은 이 가을에 가볼 곳과 먹거리를 추려 소개해봅니다. 강원 동해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 묵호등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 묵호등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드라마에 나온 출렁다리를 만난다. 출렁다리에서 해안도로로 내려가거나 다리를 건너 직진하면 서울 남대문의 정동쪽으로 알려진 까막바위에 이른다.▲지친 맘 푸는 힐링로드…포천·공주·동해·경주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경기 포천이 딱이다. 허브 향에 한껏 취해보고, 단풍 들기 전 초록이 만들어내는 숲의 기운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찬 자연의 섬’을 표방하고 나선 곳.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완연한 힐링이 한울타리에서 이뤄진다. 국내 최대급 규모의 허브식물박물관에는 180여종의 허브가 식재돼 있고 허브꽃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큰 숲과 나무가 이어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차분히 마무리하면 좋다. 031-535-6494. 번잡한 일상을 떠나 호젓함을 느끼기엔 충남 공주가 제격이다. 인간을 사랑했다가 버림받은 곰 여인이 강에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고마나루에서 공주보까지 이어진 강변길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백제 왕이 거주하던 공산성은 성벽 길을 따라 멋진 풍광이 이어지고 야경도 특별하다. 고마나루,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송산리 고분군을 거쳐 공산성까지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041-840-8081. 강원 동해의 논골담길은 1960~1970년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다. 길을 걷는 도중 만나는 마을담장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질펀한 삶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촬영한 출렁다리를 지나 해안도로까지 논골담길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애국가의 일출 장면이 담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무릉계곡도 꼭 들러야 할 동해의 명소다. 033-539-8172. 경북 경주의 파도소리길은 복잡다단한 일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걷는 내내 푸른 바다와 흰 파도가 벗이 되어주는 산책로다. 읍천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왼쪽에 바다를 끼고 출렁다리,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 절묘한 풍경을 차례로 만난다. 054-779-6078. 청원생명축제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살아 숨쉬는 청정고장, 온새미로 청원’이라는 주제로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에서 열린다.▲흥 돋워주는 축제로드…평창·금산·청원9월이면 흰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뤄 초가을 여행 명소로 손꼽히는 강원 평창의 봉평에는 평창효석문화제가 22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장은 이효석마당과 봉평장마당 두 곳을 중심으로 6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축제장을 찾았다면 메밀꽃 문화존, 이효석 문학존, 메밀꽃 소설존, 메밀꽃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 이효석마당을 들른 뒤 흥정천 섶다리를 건너 봉평장 마당인 충주집 소설존 주막에서 다양한 메밀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봉평장 소설존에 들러 지역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끌벅적 장날을 구경하면서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033-335-2323. 충남 금산에서는 인삼축제가 15일까지 금산인삼관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건강체험관에서는 홍삼족욕체험, 홍삼팩마사지, 홍삼다이어트, 한방소화제 만들기 등 갖가지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전문건강체험, 대체의학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직접 인삼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인삼밭으로 이동해 직접 인삼을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캐낸 인삼은 그 자리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041-750-2412. 충북 청원에서는 청원생명축제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는 산·들·논·밭 등 자연적인 환경을 그대로 축제장으로 활용해 생명의 정원, 생명의 연못, 생명의 습지, 유기농 들녘, 허수아비동산, 코스모스 꽃길 등으로 만들어놨다. 축제에 온 것이 아니라 야외로 소풍을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올해는 논과 밭에 어울리는 야간경관조명과 풍등 날리기, 담요영화제 등 야간 프로그램이 확충되어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043-251-5932~4. 장어구이 정식. 구진포는 예로부터 장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구진포 장어는 미꾸라지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뛰어나다▲입맛 살리는 식신로드…나주·홍성·양양 가을철 보양식의 으뜸인 ‘장어구이’를 찾아 전라남도 나주의 구진포로 떠나보자. 구진포는 영산강에 있던 옛 나루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예로부터 장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미꾸라지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나주에 들렀다면 나주곰탕 한 그릇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보는 것도 좋다. 말갛고 시원한 국물에 묵은지와 깍두기가 어우러져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나주의 곰탕거리에 가면 ‘하얀집’ ‘남평집’ ‘노인집’ 등이 유명하다. 가을철 별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대하다. 9~10월이 제철인 대하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탱글탱글한 맛을 자랑한다. 대하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서 대하는 신장을 좋게 하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여 기력을 충실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머리와 껍질에 간 기능에 좋은 타우린과 노화예방과 체내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키토산 성분이 들어 있다. 대하는 구이·찜·튀김 등 요리법이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굵은 소금을 깔고 산 채로 구워 먹는 대하구이가 가장 맛있다. 단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으며 구이보다는 찜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별미 대하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충남 홍성의 내포, 태안 안면도, 보령 무창포 등을 찾아가면 된다.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 자연송이는 가을의 보석, 숲속의 황금이라고 불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으며 자란 송이는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켜 몸 안의 기를 더해 준다’고 할 만큼 버섯 중의 최고 버섯으로 손꼽힌다. 요리로는 송이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구이가 좋다.특히 다양한 재료와도 어울려도 최고의 별미를 만들어 낸다. 강원도의 양양은 자연송이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자연산 송이를 채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송이는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구이도 좋고,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려 최고의 별미를 만들어 낸다.▶ 관련기사 ◀☞ 해인사 가던길...그만 황강의 풍경에 풍덩 빠졌습니다☞ 천관산 정상아래 한려해상이 넘실대고 편백나무 그늘아래 쉬어갈 수 있는 곳... 전라남도 장흥☞ 氣막힌 사람들 이리로 오라... 치유의 고장 '산청'☞ 백련향·갯내음 가득한 남도의 멋 …전남 무안☞ [여행]추석연휴 어디로 갈까...에버랜드VS롯데월드
- '칼과 꽃'은 1편의 영화 혹은 20편의 드라마스페셜이었다
- ‘칼과 꽃’[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이 종방됐다. 엄태웅과 김옥빈이 맡은 연충과 무영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칼에 맞아 끝나버린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이었지만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 싶었던 꽃 같은 이들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칼과 꽃’은 마지막까지 슬프지만 행복하고, 아프지만 아름다운 입체적인 결말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칼과 꽃’은 시청률 면에선 아쉬운 작품이다. 전작인 ‘천명’의 후광효과 없이 힘겨운 대진운 싸움을 이어간 것도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 연이은 사극 장르가 시청자들과 만나게 되면서 방송 환경 자체도 흥미가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5%대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한 것은 엄태웅, 김옥빈, 최민수, 김영철 등 극의 핵심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호연이 가려지는 안타까움을 안겼다.일각에서는 ‘칼과 꽃’의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의 무리한 연출 때문에 드라마가 길을 잃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첫회부터 공주인 무영 캐릭터가 연충에게 한 눈에 반하는 장면에서 공중 회전으로 날아와 운명적인 눈 맞춤을 한다는 식의 연출이 중국 무협 소설을 보는 것 같다는 혹평이 나왔다. 이후 ‘칼과 꽃’은 난해한 사극, 익숙하지 않은 그림 등의 거리감을 만들며 시청자와 호흡하는데 실패했다.‘칼과 꽃’ 마지막회.하지만 ‘칼과 꽃’을 함께 한 배우들과 제작진, 끝까지 눈을 놓지 않은 애청자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그 동안 KBS2 드라마 스페셜로 수 많은 작품의 연출과 프로듀서를 맡으며 쌓은 김용수 PD만의 연출 감각은 어느 때보다 뛰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칼과 꽃’이 20편의 드라마스페셜이었다면 혹은 한 편의 영화였다면, 지금과 다른 결과를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김용수 PD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미니시리즈 촬영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연출 고집을 포기하지 않은 ‘집녑의 PD’다. KBS2 드라마 ‘적도의 남자’ 당시부터 이런 ‘장인 정신’으로 유명했던 김용수 PD 때문에 엄태웅 역시 ‘칼과 꽃’ 합류를 두고 “이번에도 고생하겠구나 싶었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를 믿고 따른 배우와 스태프는 ‘적도의 남자’에 이어 한층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칼과 꽃’을 합작해낼 수 있었다.김용수 PD는 대하사극의 기존 관습을 과감히 깼다. 연극 요소를 드라마에 합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실제 연극 극단인 ‘여행자’ 단원들이 드라마에 총출동해 단 5분의 장면을 위해 3일 밤낮을 투자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사극 장르 최초의 일이었다.배경음악에 대한 고정관념도 엎었다. 사극에 어울리는 노래는 이렇다는 공식 대신 참신함을 안겼다. 100% 손수 제작한 배경음악은 고전적인 느낌보다 블루스에 가까운 장르로 선택했다. ‘칼과 꽃’의 주요한 감정선인 남녀 주인공의 멜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사극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전언이다.김옥빈.김용수 PD의 실험적인 연출 정신으로 배우들도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 ‘선덕여왕’ 후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하게 된 엄태웅은 사극이란 장르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확실히 사극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버리게 된 계기였다”면서 “김용수 PD의 진가를 다시 한번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길었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은 시간동안 얻은 것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이번 작품으로 6년 여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옥빈도 의미가 깊었다. ‘칼과 꽃’으로 드라마 현장을 오랜만에 겪어보기도 했고 숱한 영화 출연에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극 장르에 애착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 환경 자체가 굉장히 달라 그것만으로도 연기 생활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얻게 된 가르침이 많았다”면서 “여기에 더해 김용수 PD와 엄태웅, 김영철, 최민수 등 동료 선배 배우, 스태프와 어울리며 현장에서 소통하는 법, 빠르게 적응하는 법 등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칼과 꽃’은 ‘고구려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 라인업이 확정되기 전부터 최고의 기대작이자 사극으로 꼽히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이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시청률에서 아쉽다는 반응은 어쩔 수 없다”면서 “그 외에 얻은 칭찬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던 사극 장르의 가능성 등에 의미를 깊이 두고 싶다”고 전했다.
- '무한도전'의 몸개그가 반가운 이유?
- 무한도전 ‘소문난 7공주’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언제부터인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몸개그가 사라졌다. 온통 버라이어티 일색이다. ‘1박2일’ ‘런닝맨’ ‘맨발의 친구들’ 등 떼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기서 조금 변조해 리얼과 감동을 부각시키는 ‘정글의 법칙’ ‘리얼 입대 프로젝트’ 등 비슷비슷한 게 전부다.아니면 콘서트 코미디, 스탠딩 코미디가 십여년째 반복되고 있다.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은 매번 새 코너를 내놓지만 처음의 신선함과 웃음을 되살리기엔 너무 ‘올드’한 스타일이 돼버렸다. 특히 요즘 ‘개그콘서트’에는 웃기지 않은 코너가 많아도 너무 많다.그나마 최근에 ‘꽃보다 할배’가 예상을 뒤엎는 과감한 캐스팅으로 겨우 한발짝 앞으로 나갔을 뿐이다. 색다른 출연자와 상황으로 버라이어티에 지칠대로 지친 시청자들의 눈길을 겨우 붙들 수 있었다.바로 몸개그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버라이어티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대놓고 망가졌다.7월 한달 동안 방송된 특집이 모두 몸개그와 분장개그였다. 지난 27일 ‘소문난 7공주’ 특집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훔쳐갔다. 멤버들이 동화 속의 공주로 변신했다. 유재석은 백설공주, 하하는 신데렐라, 노홍철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박명수는 라푼젤, 정준하는 엄지공주, 길은 인어공주, 정형돈은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로 분장했다.‘여장’ 그것도 공주 분장한 멤버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별다른 걸 하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터졌다. 과장된 표정, 패러디, 몸짓이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민머리를 드러낸 길의 분장은 “유인원”으로 조롱받을 만큼 기괴하면서도 웃겼다. 품격이나 감동, 교양이나 기획 같은 ‘강박’은 없어보였다. 그러니까 더 재미있었다.이달 초 정형돈과 정준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방송된 특집도 돋보였다. 서장훈과 데프콘을 게스트로 초대해 몸개그 대결을 펼쳤다. 서장훈이 자빠지고 엎어질 때마다 웃음 폭탄이 터졌다. 역시 “개그와 동시에 감동을 줘야한다”는 불필요한 양념이 빠져서였다. 몸개그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스탠딩 코미디이지만 ‘코미디 빅리그’의 ‘세여인들’ 코너도 몸개그 혹은 분장개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안영미·강유미·김미려의 개인기도 뛰어나지만 기본적으로 망가지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그들은 적어도 코미디에서만큼은 여자이기를 포기한 듯 몸개그에 전력했다.tvN ‘SNL 코리아’의 코믹극 중 신동엽이나 메인 게스트의 활약도 계속 흥미를 끌고 있다. 신동엽은 여장과 변태 분장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게스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에게 호소한다. 반듯했던 스타가 망가지는 모습에 웃지 않을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가 다시 그립다.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의 장기는 역시 몸개그다. 다큐멘터리 같은 진지함도 감동을 주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몸개그는 무엇보다 감동적이고 유쾌하다. 이제 몸개그가 재가동될 때다.‘무한도전’ 멤버 길의 분장 모습(사진=MBC)
- '칼과 꽃' 궁중가면극, 높은 완성도 낮은 시청률에 가렸다
- ‘칼과 꽃’의 궁중 가면극 장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이 궁중 가면극 신으로 국내 최초의 성과를 보여줬지만 정작 낮은 시청률로 본 이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칼과 꽃’은 10일 방송된 3회에서 드라마 최초로 연극계 한류를 대표하는 극단 ‘여행자’가 투입된 궁중 가면극을 선보였다. 여행자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국내외로부터 인정받은 극단으로 소속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제작지은 극중 당나라에 대한 대외정책을 두고 극명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영류왕(김영철 분)과 연개소문(최민수 분)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가면극을 신선한 기법과 새로운 비주얼을 선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해당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흘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고 모든 스태프가 총동원돼 한 편의 작품을 탄생시킨 셈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고난이도의 움직임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특히 연충(엄태웅 분)과 광대의 공중 액션은 명장면으로 기대를 모았다.반면 ‘칼과 꽃’은 이날 자체최저 시청률인 5.4%를 기록, 아쉬움을 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실시간 SNS를 통해 해당 장면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지만 지난 주보다 떨어진 시청률 때문에 고생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내지 못하게 됐다. ‘칼과 꽃’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촬영하면서도 김용수 감독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가 공을 들였고 배우들 역시 기대한 면이 컸다”며 “시청률이 떨어져서 아쉽지만 ‘웰메이드 작품’으로서 국내 최초로 시도된 점이 많았다는 점으로 위안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날 방송에서 연충은 정체가 발각되며 참수형에 처해지는 위기에 처했다. 왕궁 호위무사로 공주 무영(김옥빈 분)의 곁을 지키는 그가 왕실 첩자로 몰렸고, 한술 더 떠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죽음의 기로에 선 연충.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의 운명의 향방은 11일 오후 10시 공개된다.▶ 관련기사 ◀☞ '칼과 꽃' 엄태웅, 와이어 액션 호평..'진정한 에너자이저'☞ '칼과 꽃' 김옥빈의 '연기력 논란'은 누가 만드는가☞ '칼과 꽃' vs '너목들', 자체최저와 자체최고 시청률 '희비'☞ '칼과 꽃'PD의 장인정신은 어디까지..'왕궁 가면극' 상상초월☞ ‘칼과 꽃’ 김옥빈, 엄태웅 활솜씨에 ‘호감 상승’☞ ‘칼과 꽃’ 엄태웅, 왕궁무사로 김옥빈 재회 ‘슬픈 인연 예고’☞ ‘칼과 꽃’ 김옥빈, 왕궁 무사 지원 엄태웅에 지원사격☞ ‘칼과 꽃’ 김영철, 최민수에 제대로 된 한 방 ‘통쾌’☞ ‘칼과 꽃’ 김옥빈, 아버지 김영철 위해 귀족들 설득☞ 첫방 '칼과 꽃', 시청자 의견 양분..액션멜로 VS 중국무협▶ 관련포토갤러리 ◀☞ `칼과 꽃`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 유재석·고소영까지..별이 빛난 백지영·정석원 결혼식
- [이데일리 스타in 권욱 기자] 배우 정석원, 가수 백지영이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비스타 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가수 백지영(37)과 배우 정석원(28)이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김영희 MBC PD는 결혼식 주례를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가수 성시경과 김범수, 리쌍 등이 축가를 불러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배우 김성수와 가수 김창렬이 각각 결혼식 1부와 2부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띄웠다. 두 사람 결혼식 부케는 혼성그룹 쿨 멤버 유리와 가수 왁스가 함께 받았다.동료 연예인들의 하객 행렬도 줄을 이었다. 하객은 ‘초호화판’이었다. 방송인 강호동과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고소영, 천정명, 그룹 JYJ, 가수 박진영, 손담비 등 스타들이 대거 결혼식에 참여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백지영·정석원 부부는 결혼식에 앞서 “항상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세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백지영은 현재 임신 3개월 차다. 아이 태명은 두 사람 이름 끝 글자를 하나씩 따 영원으로 지었다. 백지영은 “아이 성별은 모른다”면서도 “정석원을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데일리 스타in 권욱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비스타 홀에서 열릴 배우 정석원과 가수 백지영의 비공개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고 있다.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과시했다. 백지영은 “정석원은 거짓말을 안 한다”며 “3년을 만났는데 매사 성실하고 한결같은 남자라 신뢰가 쌓여 결혼을 결심했다”고 결혼 이유를 들려줬다. 정석원은 “아내는 보이는 것과 달리 여자답다”며 “부모님께 잘하고 내게 없는 걸 많이 채워줬다”고 신부에 대한애정을 표했다. 이어 “우리 둘이 있으면 서로 아이 같은 모습이 나온다”며 “애교가 넘친다”는 말도 했다. 임신 중인 백지영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태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석원은 영화 ‘연평해전’ 촬영에 복귀한다. 두 사람은 2010년 연인으로 발전,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4월 결혼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권욱 기자] 배우 고소영이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비스타 홀에서 열릴 배우 정석원과 가수 백지영의 비공개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백지영-정석원 한복 웨딩화보 ‘공주의 남자’☞ '순백 신부' 백지영, 럭셔리 드레스 2벌 화보 공개☞ '보코' 유성은, 백지영-정석원 춤추는 청첩장 공개 '눈길'☞ 백지영 신곡 '떠올라', 용감한형제의 결혼 선물☞ 백지영, 결혼 및 임신 노코멘트 "양해 부탁"☞ 백지영 혼전임신 해명 “콘서트서 임신 소식 전하려 했다”☞ '정석원과 결혼' 백지영, 혼전임신 '벌써 9주'▶ 관련포토갤러리 ◀☞ 백지영-정석원 결혼식 사진 더보기
-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 창벽에서 바라본 금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신을 벗고 길위에 섰다. 발이 아플까봐 혹여나 더러워질까봐 고민하다 조심스레 한발 내디뎠다. 발바닥부터 전해지는 느낌이 왠지 낮설지가 않다. 그러고보니 어린 적엔 맨발로 많이도 뛰어놀았다. 한해 두해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맨발이 어색해졌을 뿐이다. 이내 여유가 생기더니 발밑에서 올라오는 땅의 기운도 조금씩 느껴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나니 아린 통증도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마저 생긴다. 온기 가득한 마곡(麻谷)의 봄은 연초록빛 신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곡천의 싱그러운 물소리도 들려온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떨궈놓은 꽃잎이 떠다니는 마곡천을 상상하며 몸과 마음을 마곡의 봄향기에 온전히 맞겨본다. 백범 김구선생도 그리하였을까. 그는 종종 여기 솔바람길을 맨발로 걸었다. 백범은 큰일을 앞두거나 때로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이 산 속 깊은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은거하기 쉬웠을 것이다. 때로는 걸으며 때로는 잠시 멈춰서서 나라의 독립을 꿈꾸었을 것이다. 독립 후에는 새나라 건설을 고민했을 것이다. 그 처럼 대단한 고민은 아닐지라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소소한 고민하나를 떠올려 본다. 이미 그는 갔지만 그의 발길이 머물렀던 흙길 위에 맨발로 서서 함께 걸어가 본다. 마곡사. 28일부터 29일까지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춘마곡(春麻谷) 마곡사에서의 ‘신록예찬’,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신록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라 알려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신라의 고승인 자장율사가 643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마곡사라는 이름은 이 절 집에서 큰 스님들의 설법을 들으려 몰려든 사람들이 마치 삼(麻)밭의 삼이 일어선 것처럼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창건 이후 약 200여년 동안 폐사가 된 것을 보조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 뒤 1651년 각순이 대웅전과 영산전, 적광전 등을 중수하였고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고 한다. 자장 율사가 창건한 절이긴 하지만 마곡사 근현대사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대광보전에 걸린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백범의 글씨가 선생과 사찰의 인연을 말해 준다. 마곡사가 자리잡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일대는 ‘난을 피해 숨어살기 좋다’는 이른바 ‘십승지’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외진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개해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잡혀 갇혔다가 탈옥한 뒤 숨어들어온 곳도 마곡사였다. 백범은 1898년 가을 원종이란 법명으로 출가해 이듬해 봄까지 마곡사에 머물었다고 한다.마곡사가 유명해진 것은 초 봄 절 전체를 뒤덮는 신록때문이다. 마곡사 주변은 온통 고운 신록이 천지다. 단아한 절집들도 온통 연둣빛이다. 춘마곡이라 불릴만큼 수려한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입구부터가 남다르다. 주차장부터 산길을 따라 절까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4월 중순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왜 이곳이 춘마곡이라 불리는지 알수 있다. 마곡사 솔바람길. 솔바람길을 걷다 주변의 신록을 감상하고 있는 여행객◆백범의 발자취를 따라… 3개 코스로 만든 솔바람길마곡사 주변을 걷는 이들도 많다. ‘마곡사 솔바람길’이 생기면서다. 백범당에서 시작되는 솔바람길은 태화산을 중심으로 크게 3개의 코스로 나뉜다. 태화산은 사곡면 신풍면 유구읍에 걸친 해발 416m의 나지막한 야산이다. 첫째 코스인 ‘백범명상길’은 백범당∼백범 선생 삭발터∼군왕대∼마곡사로 이어지는 3km로 50분가량 걸린다. 둘째 코스인 ‘명상산책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로 이어지는 5km의 트레킹코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셋째 코스인 ‘송림숲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아들바위∼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장군샘∼군왕대∼마곡사이다. 11km의 본격 등산코스로 3시간 반가량 걸린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 백범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걷던 ‘백범 명상길’에서는 태화산 등반대회도 열린다. 속도나 산악지형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등반대회와는 달리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와 인절미, 화전, 떡과 부침개 나누기가 있다. 문의=공주시청 관광과(041)840-2864~5동학사를 온통 하얗게 물든 순백의 목련화◆여행메모▲먹을것=동해원 짬뽕( 041-852-3624), 청벽가든 장어구이(041-854-7383), 새이학가든 국밥,(041-854-2030) 태화식당 산채비빔밥,버섯전골(041-841-8020), 고가네칼국수 칼국수(041-856-6476) 농가식당 ▲볼거리:갑사는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봄엔 마곡사 가을엔 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갑사는 가을 단풍을 한껏 자랑한다. 갑사에서는 계룡산 능선을 타고 연천봉 넘어 동학사나 신원사로 갈 수 있다. 신원사에는 조선시대 계룡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중악단이 있다.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지었고 나중에는 명성황후가 중건했다. 신원사는 백제의 역대 왕들과 의자왕의 아들 풍, 융의 신위를 모신 고왕암을 거느리고 있다. 융은 백제 멸망 후 고왕암에서 나당연합군에게 체포된다. 지금도 매년 10월 셋째주 월요일에는 이들을 위한 제사가 행해진다. 갑사에서 신원사까지 약 3시간,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약 4~5시간 걸린다. 강을 굽어보는 공산성의 신록도 요즘 좋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외성 둘레가 2.6km에 이른다. 금서루에서 공북루까지 풍경이 좋다. 시간 허락하면 국립공주박물관은 들려볼만하다. 무령왕릉실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인데 아주 잘 꾸며뒀다. ▲묵을곳: 공주한옥마을(041-840-8900),마곡사 템플스테이(041-841-6226) 갑사에 핀 벚꽃
- 전어·꽃게·대하·밤·한우·커피…특산지 가을별미여행
- 【서울=뉴시스】 22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추분이다. 그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얘기다.‘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굳이 말할 필요 없이 가을이 되면 월동을 위해 동물은 살이 찌고, 식물은 결실을 맺는다. 당연히 음식물이 풍족해지고, 당연히 전국 각지에 음식축제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충남 서천의 홍원항에서는 23일까지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가 열린다. ‘집을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싱싱한 가을 전어와 속이 꽉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체험행사로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껍질 풍선아트’ 등이 준비돼 있다. 연계 관광지로 한산 모시전시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숲 등을 꼽을 수 있다.충남 홍성의 남당리항에서는 10월 말까지 ‘제17회 남당리 대하축제’가 개최된다. 자연산 대하는 4~5월에 부화해 가을까지 성장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11월이면 바다 깊이 들어간다. 따라서 9~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있는 상태라 더욱 맛깔스럽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하의 어획량이 3배나 늘어나 좀 더 저렴하고 알차게 소금구이나 회로 맛볼 수 있다.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 대하잡기, 생태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대하 요리 만들기와 시식회도 마련된다. 또 축제장 주변에 먹거리부스가 설치돼 대하를 소재로 한 대하요리 만들기 및 시식회도 준비된다. 인근 백제 의자왕 시대인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한 1400년 고찰 개심사(보물 143호),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1889~1930) 장군 생가와 젓갈의 보고이자 김으로 유명한 광천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충남 공주에서는 29일부터 10월7일까지 ‘알밤축제’가 열린다. 공주는 기후와 토질이 밤나무 생육에 최적인 덕에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밤을 생산한다. 특히 강제로 나무를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만을 수확하기 때문에 더욱 품질이 뛰어나다. 알밤축제에서는 밤은 물론 양갱, 쿠키, 약과, 술 등 밤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도 만날 수 있다. 알밤 구워먹기, 알밤 경매, 알밤 막걸리 마시기 등도 마련된다. 같은 기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백제문화대전이 열려 함께 즐길만하다.강원 횡성에서는 10월 17~21일 ‘한우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적으로 성가 높은 횡성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횡성 한우고기 전시, 가족요리 체험, 한우 위령제, 한우 달구지 로드쇼, 한우 테마목장 운영, 한우 품평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셀프 음식점, 횡성 한우고기 판매점, 횡성한우 햄버거, 소시지 등 가공식품 판매점 등도 운영한다.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한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높이 15m, 지름 30㎝의 아름드리 잣나무 숲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강원 강릉에서는 10월 19~28일 10일간 커피축제가 열린다. 강릉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가수 이승기(25)가 찾아 유명세를 탄 안목항 커피거리를 비롯해 액션 블록버스터 ‘퀵’(2011)의 조범구(40) 감독이 아예 강릉에 터를 잡게 만들었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커피 1세대’ 박이추씨의 ‘보헤미안’(경포대점, 연곡점) 등 커피 명소가 많다. 작은 도시에 커피가게가 150여 개나 될 정도다. 경포대와 정동진으로 대표되는 고즈넉한 가을 바다, 조선 중종 때 건축돼 현존 국내 주택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히는 곳으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오죽헌(보물 165호), 대관령 양떼목장 등도 꼭 찾아볼 만하다.관련 여행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가을축제 당일여행 상품(1만~3만원대)을 모아 ‘가을 축제 속으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와 신성리 갈대숲길 여행’(2만7900원), ‘남당리항 대하축제 가을여행’(2만4900원), ‘공주 알밤축제 백제문화제 가을 여행’(2만9900원), ‘횡성 한우축제와 청태산 휴양림 잣나무숲길 가을여행’, ‘강릉 커피축제 여행’(3만6900원) 등이 준비된다.서천 전어·꽃게축제, 주말 2만5천 인파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