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 증시 랠리 제동 걸렸나…"S&P 3000선 급락" 경고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초 랠리를 이어왔던 뉴욕 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보합권에서 버티던 증시마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기류가 역력하다.(사진=AFP 제공)◇긴축發 금리 급등에 증시 털썩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급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대 지수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월가는 이날 낙폭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연초만 해도 각종 악재에도 버틸 정도로 상승 압력이 강했는데, 이제는 위험 선호 심리가 갑자기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그 바탕에는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최근 고용, 물가 등 각종 지표들이 추가 긴축을 가리키면서 시장의 연준 최종금리 전망이 확 뛰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2일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1.0%로 봤다. 전거래일 당시 18.1%보다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도 59.1%로 반영했다. 21일 나온 경제지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긴축 공포를 키웠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종합(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50.2로 전월(46.8) 대비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7.5)도 상회했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이번달 지표는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종합 PMI가 50을 넘은 것은 8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5로 시장 예상치(47.3)를 웃돌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긴축 무시한 증시, 더 급락한다”주목할 것은 이달 채권시장은 긴축 전망을 반영해 왔지만 증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만 해도 3.3%대를 기록했으나, 이날 3.962%까지 치솟았다(채권가격 급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기간 4.1%대에서 4.7%대로 뛰었다. 그러나 S&P 지수는 한 달 가까이 4000선 안팎에서 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제는 비싼 수준인 주식 가격이 내려갈 차례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서 “채권시장은 최근 30일간 (긴축 공포 재료를) 가격에 반영했지만 증시는 이를 무시했다”며 “S&P 지수는 최소한 지난해 10월 저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P 지수는 지난해 10월 12일 3577.03까지 하락했다. 이날 마감가(3997.34)보다 400포인트 이상 낮다. 그는 이어 “S&P 지수는 앞으로 3~6개월 내에 3000~3300 범위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레벨에서 적어도 400포인트 이상, 많게는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는 의미다. 최대 26%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윌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증시가 반등했을 당시 S&P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성 지표)은 15배였다. 그러나 지금은 18.6배까지 올라와 있을 정도로 고평가돼 있다.윌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도 경고를 날렸다. 그는 “투자자들이 현재 유동성과 비교해 주가를 너무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뉴욕 증시의 ‘데스존’(death zone) 진입 가능성을 진단했다. 데스존은 산의 고도가 8000~8500m인 구간을 말한다. 등산가들이 가장 많이 죽거나 다치는 지역이다.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투자전략가 역시 “올해 1분기를 거치면서 증시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투자회사 이토로의 캘리 콕스 투자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금리가 급등하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주식에 집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 [코스닥 마감]다시 원·달러 1300원…7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77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심이 악화됐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다시 돌파하며 외국인 차익실현을 유도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1포인트(1.88%) 내린 778.5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내다팔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3065억원을 팔며 올 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원 오른 1304.90원에 마감했다. 기관 역시 20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693억원을 내놓는 가운데 연기금과 사모펀드도 502억원, 324억원씩 팔았다. 개인만 5245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 3대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내들고 있다.대다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종이목재, IT부품이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통과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비금속,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도 2% 넘게 빠졌다. 반면 기타제조는 1.58% 올랐으며 운송도 소폭 강세였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0.19% 하락한 1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3.65%, 6.19%씩 하락했다. HLB(028300)는 7.76% 내렸다. 최대주주가 바뀐 에스엠(041510)이 전거래일보다 2400원(1.94%) 하락하며 12만1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이브(352820)는 에스엠 지분 14.8%를 보유하며 1대 주주에 올랐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7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1238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11억844만주를, 거래대금은 9조8834억원으로 집계됐다.
- 뚜렷해진 상승세...12월 신규 은행대출 연체율 0.07%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2월 연체 채권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하고, 특히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상승하는 등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신규 연체율(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말 대출잔액)이 0.07%로 직전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율이다. 기존에 금감원이 발표했던 연체율은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로 인해 분기말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다소 왜곡현상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2월 지표부터는 신규 연체율 항목을 추가됐다. 신규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 7월 0.04%에서, 8월 0.05%, 10월 0.06%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연체 채권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집계된 신규 연체 채권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2000억원이 늘었다. 2021년 12월 9000억원이었던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정리되는 채권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리채권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직전달(80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집계하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0.25%로 직전달과 비교해 0.02%포인트가 감소했다. 12월 정리채권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월말(0.21%)과 비교하면 0.04%포인트가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24%)은 전월말(0.24%)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말(0.16%)과 비교하면 무려 0.08%포인트가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5%로 전월말(0.14%) 대비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10%)과 비교하면 0.05%포인트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6%)은 전월말(0.49%) 대비 0.03%포인트가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말(0.29%)과 비교하면 무려 0.17%포인트가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2월 기준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0.29%)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6%) 대비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0.0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4%)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0.34%)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말(0.27%) 대비해서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36%)은 전월말(0.40%) 대비 0.04%p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말(0.36%)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26%로 전월말(0.26%)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말(0.16%) 대비해서는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채권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규연체율이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아직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연초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환율, 3거래일 만에 1300원 재돌파…연고점 경신(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을 넘어 섰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95.9원) 대비 9.25원 오른 1305.15원에서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5.9원) 대비 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해 12월18일(1311.9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해 고점인 지난 17일(1303.8원)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유지하며 1300원 중반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견고한 미국 경제 실물지표를 기반한 강달러 흐름이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달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각각 47.8, 50.5로 예상치(47.2, 47.3)를 웃돌았다. 종합 PMI도 50.2로 예상치(47.5)를 상회했다.이는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경기가 아직 둔화 국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뉘는 데, 서비스업 PMI가 기준선을 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근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관련 관심사는 서비스 물가의 하락이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부분의 개선세는 물가 하방을 단단하게 하며 긴축을 장기화하는 근거가 되는 셈이다.이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3.8bp(1bp=0.01%포인트) 상승을 주도하고,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는 등 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4.15으로 104선 초반선을 형성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7위안, 달러·엔 환율은 134엔 선에서 거래 중이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장 초반 26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10.12포인트) 내린 783.30에 거래 중이다.
- 코스닥, 美 빅스텝 공포에 1%대 약세…7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 속 22일 하락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10.12포인트) 내린 783.3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267억원, 기관은 163억원씩 팔고 있다. 개인만 467억원을 담으며 지수를 견인 중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9% 폭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주목받았다.대다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제조, 건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반도체, IT부품 등도 일제히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타제조만 0.67%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도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700원(1.22%) 내리며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미만 오르고 있다. 에스엠(041510)도 이날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을 앞두고 0.81% 상승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도 1.64% 오른 7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예상 웃돈 美 경제 제표…환율, 1300원 돌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환율은 1300원 중반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5.9원) 대비 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며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달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각각 47.8, 50.5로 예상치(47.2, 47.3)를 상회했다. 종합 PMI도 50.2로 예상치(47.5)를 웃돌았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경기가 아직 둔화 국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종합 PMI가 50을 넘은 것은 8개월 만이다.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장중 4.73%, 3.96%대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4.18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2.0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00% 내렸다.뉴욕증시 급락에 따라 아시아시장에서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 약세가 점쳐진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도 ‘팔자’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환율 추가 상승 우려로 인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도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및 구두개입에 대한 경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 수주물량 유입 기대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 美 증시, 긴축 공포에 급락…우크라 침공 1년 긴장 고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가 금리 공포에 급락했다.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감소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는 2년 7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냉각됐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 AFP)◇ 美증시 3대 지수, 모두 2%대 급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 떨어진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급락한 11,492.30에 마쳐.-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 커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 연준 긴축 우려 속 美 국채금리 급등-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 이는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 47도 웃돌아.-제조업 PMI 예비치는 47.8로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으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 지표 발표 이후 채권 금리는 오름폭을 확대.-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를 기록.- JP모건은 연준의 긴축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끝내고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 같다고.◇ 대형 유통업체, 올해 실적 전망치 낮춰-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월마트가 이날 발표한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고, 홈디포는 소비 수요 둔화 가능성을 들어 주당순이익 감소를 전망. 홈디포는 이날 7.1% 급락해 다우존스30 기업 중 최대폭 하락.-미 상장 중국 기업들 급락. 알리바바는 -4.9%, 핀둬둬 -9.5%, 징둥닷컴 -11.0%. 최근 중국 경제 재개와 플랫폼 규제 완화 속 기업들 출혈 경쟁으로 수익 마진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 S&P500 내 11개 업종 하락…기술·산업·금융 약세-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기술과 산업, 통신,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려.-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료 인증 서비스를 밝힌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엑스박스 PC 게임을 엔비디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나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져.◇ 미·러, 전쟁 1년 지정학적 긴장 ‘팽팽’-미·러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 목전에서 전쟁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천명.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 반도체 수요 감소에…제조업 체감경기 2년 7개월 만 최악-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제조업 체감 경기가 2년 7개월 만에 최악인 수준까지 냉각-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7월(59)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물가 오르고 취업 어렵고’…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아.◇ 사우디서 투자 유치한 카카오엔터, 이르면 연말 상장-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올해 연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 간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의 상장 계획에 SM 인수 여부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내부적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시장 상황을 주시.
- '싱가포르ㆍ홍콩 5%대'...국내 은행 예대금리차 낮다는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금리 상승기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해외은행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자마진(NIM)도 미국 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낮았다. ◆ 예대금리차ㆍNIM 주요국보다 낮아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2.3~2.5%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 2021년(2.04%)과 비교해 높아진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지곤 하는데, 지난해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서 예대금리차도 확대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 위주로 돼 있어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를 반영해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게 된다. (자료=금융위원회)직전년과 비교해 예대금리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 수준의 예대금리차는 아직까지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숫자라고 보고 있다. 실제 금융위와 금감원이 지난해 내놓은 자료에서조차 국내 예대금리차는 낮다고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낸 지난 5년(2017~2021년)간의 주요국과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보면,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1%로 싱가포르(5.11%)와 비교해 3%포인트가 난다. 홍콩의 경우도 4.98%로 높았다. 또한 스위스는 2.98%, 노르웨이도 2.18%의 예대금리차를 보인다. 순이자마진(NIM)으로 놓고 봐도 국내은행은 해외 은행대비 수준이 떨어진다. 2021년 국내 은행들의 NIM은 1.45%로, 미국은행 2.52%보다 낮았다. NIM은 예대금리차에 더해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괄하기 때문에 국제 비교 시에는 NIM을 더 활용한다. 특히 지난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유럽 국가보다는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높거나 비슷하며, 미국보다는 낮은 것으로 안다”고 답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크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 은행은 이자수익 90%...수익구조 개편 시급그럼에도 정부가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계속 지적하는 건, 이자수익에 치중된 수익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자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 손쉬운 이자 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의 이자수익 비중은 상당하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총영업이익은 48조4038억원으로 이 가운데 82%가 이자수익이다. 4대 은행만 떼놓고 봐도 이자수익 의존도는 90%를 넘어선다. 반면 미국 4대 금융그룹을 보면 총 영업이익 3736억달러에서, 이자수익은 2128억달러로 56.9%를 차지했다. 국내 은행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수익구조가 다르다보니 국내와 미국 금융그룹의 순익 성적도 갈렸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ㆍ신한ㆍ하나ㆍ우리)보면 당기순이익은 총 15조8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77억원(8.99%) 늘어났다. 반면 미국 4대 금융그룹(JP모건, BOA, 시티,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932억달러(120조 8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가 줄었다. 이자이익 증가분은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9조6735억원으로 전년(33조494억원) 대비 20.0% 급증했고, 미국 4대 금융그룹도 22.6%가 상승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당기순이익에서는 상반된 결론이 나온 것이다.한 금융학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적하는 핵심은 금융사들의 과점문제나, 예대금리차가 핵심이 아니라 손쉬운 이자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일 것”이라며 “글로벌 은행을 지향하면서 비은행수익이 20% 안쪽이라는 것은, 그동안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고 글로벌 은행이 아닌 우물안 금융사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속쓰린 개미, 웃는 외인…엇갈린 '반·차의 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차’(반도체·자동차) 대장주가 연초 코스피 수익률를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올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긴축 후반부 진입 전망 속 실적 바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미국 소비, 수출 지표 등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스피 상회한 반·차…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이달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3조381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9910억원), 현대차(005380)(4180억원), 기아(000270)(291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7조862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인식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동시에 개인의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2조5120억원)했고, 이어 SK하이닉스(-9600억원), 기아(-6610억원), 현대차(-509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3.3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3.33%, 현대차는 18.01%, 기아는 28.6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9.78%)를 모두 상회한다.◇ 실적 눈높이 반↓차↑…“실적 바닥 기대감 쑥”반도체 업종은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속에 실적 눈높이는 지속 낮아지고 있음에도 외국인 손길을 끌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8233억원으로 1개월 전(22조2553억원)보다 24.41%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예상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 달 전 4조원대였던 연간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이날 7조5481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자동차에 대해 증권가는 실적 추정치를 올려잡고 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154억원으로 1개월 전(9조9170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7조9748억원으로 1개월 전(7조7254억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실적 바닥 통과 기대감이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는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부담이 덜해지면서 기업 이익이 회복까진 아니더라도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개인의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16조700억원)다. SK하이닉스도 순매수 4위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9.37%, SK하이닉스는 42.75% 하락했고 코스피 변동률(-24.89%)마저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개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실망 매물로 보인다”며 “그간 많이 매수했지만 손실이 났거나, 일부 주가가 회복되면서 손절매된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 관건…中리오프닝·美소비 지표 등 유의”반도체와 자동차는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점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도 따른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사실상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D램 등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맞물렸다. 승용차(56.6%↑) 등은 선전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 기간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 중국 수출액은 66억6000만달러로 22.7% 줄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은 반도체에, 미국의 양호한 소비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주가 수혜 모멘텀으로 작용해 국내 수출지표와 자동차 월 판매량, 미국 소비지표 등을 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수출지표를 보면 자동차는 양호하지만 반도체는 물량과 단가가 같이 빠지고 있는데, 향후 수출 감소분이 둔화될 때 업황 개선 관련 주가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다. 연간으로도 코스피 내 수익성이 2~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판매 대수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원화 약세, 높아진 평균판매단가(ASP)를 감안하면 수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저평가, 주주환원 확대 등도 긍정적”이라고 했다.반도체 업종 접근 시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형적인 시클리컬인 반도체에 봄날은 결국 오겠지만, 아직은 꽃샘추위를 겪을 수 있다”며 “미국 고용과 소매, 소비자물가 등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강하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으면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