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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이어 명문제약 품는 엠투엔...인수배경과 시너지는?
  • 신라젠 이어 명문제약 품는 엠투엔...인수배경과 시너지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엠투엔이 명문제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라젠(215600)에 이어 명문제약(017180) 인수를 통해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엠투엔(033310)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명문제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위한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에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엠투엔의 명문제약 인수는 확실시돼 보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엠투엔 측은 “명문제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맞다”라면서도 “이 외 구체적으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인수자금 역시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가 유상증자 없이 엠투엔과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구조가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엠투엔이 기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과 리드코프 등 관계기업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구조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엠투엔 관계자도 “자본조달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 자세히 언급할 수 없으나 자체 자본 및 관계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튼튼하기에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명문제약 인수는 지난 7월 바이오 기업 신라젠 인수에 이어 매출이 발생하는 의약품 제조 생산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업계는 엠투엔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편성했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엠투엔이 명문제약을 인수한 배경에는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큰 그림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신라젠 인수와 명문제약 인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인 신라젠과 의약품 제조·생산·유통이 가능하고 매출이 확보된 명문제약을 품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신라젠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로 다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명문제약이 합성의약품을 취급하는 형태가 예상된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명문제약은 의약품 생산시설이 비교적 최신화 돼 있고, 다양한 의약품 제조 및 생산, 유통까지 가능하다”면서 “엠투엔은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고려해 명문제약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문제약은 지난해 지분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다.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CNS)와 소화기계 파이프라인에 특화됐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78억원이다. 1983년 설립돼 약 40년 업력을 자랑하는 알짜 제약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신라젠과의 시너지는이번 엠투엔의 명문제약 인수는 직간접적으로 신라젠과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매출 확보가 시급한 신라젠에 구세주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거래 정상화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해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2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만큼 5년간 면제받았던 연 30억원 이상 매출을 당장 내년부터 발생시켜야 한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다.업계도 신라젠과 명문제약 간의 협력 모델이 향후 구체화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식의 사업 모델을 떠올리수 있다”면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으로 다수 신약후보 물질을 확보할 계획이고, 명문제약은 다양한 의약품 판권을 보유한 만큼 내부적으로 스왑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명문제약이 매출이 가능한 의약품 판권을 신라젠에 넘기고, 신라젠을 이를 통해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이다.한편 엠투엔은 범한화가 기업으로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수장으로 있다. 관계사로는 리드코프(012700)가 유명하다.
2021.11.02 I 송영두 기자
한화건설, 인천서 '포레나도서관' 100호점 열어
  • 한화건설, 인천서 '포레나도서관' 100호점 열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화건설은 29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협력플랫폼 공감’에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을 열었다.한화건설은 29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협력플랫폼 공감’에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을 열었다. (사진=한화건설)한화건설은 2011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미래형 직업재활시설 ‘그린내’에 1호점을 연 건 시작으로 사회복지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포레나 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은 건설업 특성을 살린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꼽힌다.포레나 도서관엔 한화건설이 책과 집기를 지원하는 건 물론이고 공간 리모델링에도 한화건설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10년간 한화건설과 직원들이 포레나 도서관에 기증한 책은 약 6만권, 도서관 조성 봉사에 참여한 시간은 5000시간이 넘는다.100호점 개점을 맞아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약자 지원과 도서 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 개관을 넘어 200호점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사업적으로도 풍력발전과 수소에너지, 친환경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승호 미추홀구청장은 “포레나 도서관을 지원해 준 한화건설에 감사하며, 다양한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 어울림이 이뤄지는 인천 최고의 주민 커뮤니티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1.10.29 I 박종화 기자
故노태우 빈소, 이준석·김종인·최태원 조문…文 조화 보내
  • 故노태우 빈소, 이준석·김종인·최태원 조문…文 조화 보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원로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주목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7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 전 대통령 빈소는 2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다. 유가족인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빈소로 향했다. 오전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냈던 공이 있다”며 “한국의 민주화 이후 직선 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기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추모한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어 “고인은 12·12 군사 반란행위 등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면서도 “최근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다르게 노 전 대통령 일가는 그에 대한 피해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고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는 가족을 대표해 사과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인에 대한 평가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군사 정권부터 문민 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셨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싹트게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정부가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이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에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게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가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인은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게 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조문행렬에 합류했다. 아울러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의원과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정구영 전 검찰총장 등 1980년대 한국 정계를 주름잡았던 주역들도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여당 주요 인사들도 이날 오후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재계에서는 오전 10시 30분께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 회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을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부디 영면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4년째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빈소 안팎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으로 가득 찼다. 문재인 대통령은 낮 12시 30분께 근조 화환을 보냈다.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 회장의 조화도 놓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시 46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그는 전두환씨와 함께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이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10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2021.10.27 I 이유림 기자
한화에너지,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
  • 한화에너지,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화에너지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한화에너지는 14일 첫 ESG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에너지의 최근 경영활동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투자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 준수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설명했다.한화에너지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고객 및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분기별 정기회의와 필요 시 수시회의를 열어 회사의 사업과 투자가 ESG 경영 원칙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위원회는 △탄소절감 등 친환경 정책 △성평등 보장 등 근로환경 개선 정책 △공정경쟁·공정거래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독립적 심의·검토 권한을 가진다. 또한, 한화에너지의 투자 전략 등에 대해서도 심의 과정을 거친다. 한화에너지는 이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SG위원으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공정거래전문가인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화에너지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 중심의 독립·책임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한화에너지는 비상장사임에도 ESG위원회를 설립한 것에 대해 에너지기업 특성상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도입 의무가 없음에도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성 제고,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한화그룹은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 하면서 모든 상장사(7개)와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각 사와 E SG위원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모든 경영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0.15 I 함정선 기자
'한화 3형제' 보유 한화에너지, ㈜한화 3대 주주로…경영권 승계 속도
  • '한화 3형제' 보유 한화에너지, ㈜한화 3대 주주로…경영권 승계 속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내 경영권 승계의 핵심 열쇠로 꼽혔던 에이치솔루션과 흡수 합병한 데 이어 ㈜한화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한화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화(000880) 지분 보통주 기준 7.3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 22.65%, 국민연금공단 7.67%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이번 지분 매입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가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사장)와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이기 때문이다.애초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 향방을 가늠할 계열사로 손꼽혔다. 2017년 한화S&C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사장이 지분 50%를,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지분 각 25%씩 보유했다. ㈜한화에 속해있지 않지만 한화에너지, 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투자 자회사 관리 역할을 했다.한화에너지는 지난 8월 주식 100%를 보유한 모기업인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하는 ‘역합병’을 결정하며 에이치솔루션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한화 측은 ‘옥상옥’ 구조를 해소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한화에너지는 지난 8월23일부터 한화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일 역합병으로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했던 지분 5.19%(보통주 기준)까지 추가하며 지분율을 더욱 높였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합병, 김동관 사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솔루션의 40대 젊은 임원 다수 배치 등은 승계 절차가 구체적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포석을 둔 셈”이라며 “SK 등과 마찬가지로 한화에너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를 키워 확보한 현금으로 지주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을 거쳐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실제 최근 한화에너지는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과의 ‘빅딜’ 당시 남아 있던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마저 사들이면서 한화임팩트 지분율을 51.70%까지 끌어올렸다. 한화에너지를 최대주주로 둔 한화임팩트는 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혁신 기업 투자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지분 12.70%를 보유한 한화시스템 역시 △위성통신 △에어 모빌리티 △디지털 플랫폼 등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뛰어들기도 했다.다만 한화 측은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하는 목적”이라며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1.10.14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돈풀기, 인플레 촉발…나랏빚 다시 줄여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돈풀기, 인플레 촉발…나랏빚 다시 줄여야- 원자재發 인플레 공포…주식·원화·채권 ‘트리플 약세’- 현대重 ‘3세 경영’ 가속…정기선 사장 승진- ‘대장동 키맨’ 남욱 뒤엔 사조직 ‘남욱사단’ 있었다-[사설]더 벌어진 MZ세대 자산 격차, 기회의 사다리 늘려야-[사설]정부도 국회도 미룬 연금개혁, 대선 후보들도 눈 감나△종합-피아니스트 꿈꿨던 ‘40억불의 사나이’ 한국 年예산 주무르는 월가 큰손으로- ‘與든 野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대장동 의혹 저격수 ‘국힘 3인방’△‘블랙홀’된 대장동 개발사업-“유동규, 이 시장 취임 직후부터 사업 관여…주민 면담하고 현장 방문”- 끈끈한 사업관계…‘남욱사단’은 대장동 깐부?- 성남도개공 설립 ‘반대→찬성’ 돌변…수상한 변심△종합-“美 연준 테이퍼링 시작 땐 국채금리 급등 불가피”- GM과 리콜비용 1.4조원 분담 합의 LG에너지솔루션 연내 IPO 청신호- 與 “고발사주 수사” VS 野 “대장동 수사”…공수처 첫 국감서 난타전-“韓 재정준칙 마련 늦으면 신뢰도 약화”- 위드코로나 전 마지막 거리두기 15일 발표…현 단계 유지할 듯△요동치는 4분기 경제-韓 경제 ‘인플레 위협’ 초근접 한은 내달 금리인상 못박았다-1년새 유가 2배, 가스 8배 ↑…오일쇼크 오나-연쇄 악재에 투자심리 급랭…코스피, 2900도 위태롭다△정치-봉합? 파국?…李 손 안에 있소이다- “경기도 국감이후 도지사직 사퇴” 이재명 ‘대장동 국감’ 정면 돌파- 안상수, 洪캠프 합류…최재형·하태경·황교안 누구에게로-“대장동 사건, 검·경 협력해 진실규명”-정부, 베트남·태국에 AZ 백신 공여-정의당 대선후보에 심상정△글로벌-시진핑 전방위 규제 칼춤…빅테크·사교육 이어 금융기관 정조준-집값이 너무 비싸…美 밀레니얼 세대 ‘주택공구’ 급증- 전력난에 놀란 中 “탈탄소 속도조절하라”-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에도…IPO시장 여전히 호황△경제-코로나 불확실성 여전한데…기저효과 사라지자 꺾인 세수 동력-만들어도 못 쓴다…제주 풍력발전 올해만 55회 셧다운- 수출기업 지원사격…보관비 20% 저렴한 물류센터 짓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경사노위 ‘산업안전위’ 신설△금융-금리 상승에 예대마진 ‘쑥’ 4대 금융지주 ‘실적 신바람’-주거난에…청년 전·월세 대출 3조 훌쩍-특판예금 인기에도…저축銀, 추가 판매 안하는 이유-쌓이는 민원에…금감원, 단순 보험민원 협회로 이관하나△산업-LG전자 ‘연매출 70조 시대’ 곧 연다- ‘부회장 4각 편대’ 꾸려…현대重 3세 경영 힘 싣는다- 김승연 회장 “역전의 DNA로 위기 넘자”-새 차보다 비싼 중고차…왜△ICT-SKT 2.0 시대 개막…전체 임직원에 자기주식 100주씩 준다-삼성 vs 애플…스마트워치 ‘가을대전’ 승자는?-“AI로 고객 행동 예측”…한국후지쯔 ‘휴먼센싱’ 기술, 국내 공략 박차-AI투자 전문기업 파운트 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소비자생활-배달앱…못믿을 리뷰말고 ‘만나이츠’ 믿으세요-인디에프×정구호, 하이엔드 여성복 ‘존스’ 내년 론칭-쉰 살 새우깡, 블랙을 입다-입출금부터 체크카드 발급까지…CU, 하나은행 제휴 편의점 오픈△건강-비흡연자도 위협하는 폐암…‘다학제 협진’으로 맞춤 치료·재활 도와-속쓰리고 더부룩…헬리코박터균 검사 받아보세요-주름개선·턱선보정 2중 효과…보톡스리프팅 아시나요△증권-대주주 요건 10억 그대로 연말 매물 폭탄 줄어들까-“위드코로나 코앞…리오프닝株서 기회 찾아야”-신용등급 없는 기업도 유동화증권 발행 가능△증권-비트코인 값 ‘훨훨’…국내외 가상자산기업 M&A 열기 ‘활활’-‘CB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11월께 시행할 듯-국제유가 7년여 만에 80달러 넘자…붉게 물든 ‘정유주’- M&A 통해 상장 기업에 투자 ‘삼성 글로벌 M&A 펀드’ 출시△부동산-비례율 놓고 조합원 갈등…방배5 ‘연내 분양’ 물건너가나-반값 복비에도 거래절벽…곳곳 “거래세 인하” 목청-두산건설 ‘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 676가구 분양-“文정부 믿고 기다렸는데…집 사려면 4.4억 더 필요”△이데일리 문화대상-지친 우리를 위로해줬던 예술의 감동 한번 더-한평생을 국악에 헌신한 ‘이시대 최고의 소리꾼’-‘현대무용은 어렵다’는 고정관념, 몸짓으로 깨다△Book-잊고 있던 나 잇고 싶어요-치솟는 집값 해법, 지방에 답이 있다- 인스타 속 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노후 준비 현황 알 수 있는 ‘연금통계’ 만들 것- “집값 통계 신뢰성 논란 연말까지 재점검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 사회 대개조 ‘자영업’서 희망 찾자-[기고]한복차림 국무회의가 뜻하는 것-[기자수첩]동학개미 향한 선심성 공약, 역풍 부를 수도△피플-부부CEO 가장 큰 장점은 공감…출산·육아, 부부만의 문제 아냐-김선영·김우형 “작품 아름다워 부부 동반출연 받아들여”-이스트스프링운용, 박천웅 대표 4연임-폴 매키트니 “비틀스 해체는 존 레논 탓”- 포스코 中企에 기술 무상이전…“친환경·스마트화 속도”△사회-화천대유와 연결고리 있나…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에 쏠린 눈-“일가족 살해했는데 사형 아니라니” 김태현 무기징역에 유가족 ‘울분’-檢, 김만배 구속영장 청구-다음주부터 ‘접종 인센티브’ 확대…수도권 야구 관람 가능해지나-유은혜 “위드 코로나 맞춰 수도권 등교 확대”
2021.10.12 I 김소연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 “혁신 통한 변화로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
  • 김승연 한화 회장 “혁신 통한 변화로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한화그룹 창립 69주년을 맞아 현재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진단하면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김 회장은 12일 사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창립 기념사에서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유전자)가 있다”며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목표로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사업 구조 혁신’이었다. 한화는 일찌감치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엔진·위성 등의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발사될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공급하기도 했다. 한화는 수소에너지 산업 분야의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하며 업계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전통적인 투자수익률(ROI) 중심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분야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기 위해, 태양광에 이어 그린수소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사업 선도를 위해 한화는 누구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 경영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전환’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유연성을 높여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앞에선 그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래 신사업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서부터 제조·판매·인사·육성 영역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주요 계열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한화는 그동안 친환경 경영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선 만큼 ESG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지난 1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창립 기념일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공식적인 창립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각 계열사는 이날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최소 인원만 참석해 장기 근속자 포상 등 간단한 행사만 진행했다. 대신 한화는 이달 한 달간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9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10.12 I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 정기 임원인사…"신규 임원 중심으로 내년 사업 준비"
  • 한화솔루션 정기 임원인사…"신규 임원 중심으로 내년 사업 준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술을 갖춘 젊은 신규 보직 임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내년도 사업 전략에 더욱 빠르게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이 10대 그룹 중 가장 빠르게 일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며 계열사 인사 시계도 빨라졌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 김재형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총 39명을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술 인력과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임원 인사 시기를 앞당긴 데 대해 “신규 보직 임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내년 사업 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으론 수소를 비롯한 미래 전략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 인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인재가 대거 발탁됐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미래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우(42) 상무는 올해 3월 부장으로 승진한 뒤 7개월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실무 조직을 이끌 임원들이 자신의 책임 아래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게끔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며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05 I 박순엽 기자
한화,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 가시화 -하이
  • 한화,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 가시화 -하이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한화(000880)에 대해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5100원이다. 상승여력은 22.5%다. 한화의 자체사업은 방산, 기계, 글로벌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방산부문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민수, 군사용 로켓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에 적용할 수 있는 고체연료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계부문은 이차전지 공정용 장비 관련해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질산 생산량 확대를 통해 향후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지난 11일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한 가운데 김승연 회장 자녀가 한화 지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간 합병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관측이다.이 연구원은 “한화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병비율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한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8.30 I 성주원 기자
'DJ·盧 뒷조사'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2심서 징역 6개월
  • 'DJ·盧 뒷조사'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2심서 징역 6개월
  •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야권 인사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문광섭)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차장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다른 국고손실죄 사건에서의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이를 고려해 형량이 2개월 줄었다.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던 이 전 차장은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 발부해 향후 수형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전 차장은 2011~2012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직무에 속하지 않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 확인에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슨 사업’과 ‘연어 사업’으로 명명된 비위 풍문 확인에 각각 4억7000여만원과 1만 달러, 8만5000달러가 사용됐다.그는 아울러 국정원 직원들에게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일본을 방문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을 미행하도록 지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도 받는다. 아울러 야권통합 운동을 하던 배우 문성근씨 등도 사찰한 혐의도 적용됐다.1심은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차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판단도 1심과 동일했다.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이 이 전 차장이 원 전 원장 지시를 받아 이를 전달하고 관련 사업에 대해 결재를 한 점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취임 후에 그 같이 큰 돈의 집행 목적을 구체적으로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권양숙 여사와 박 전 시장 등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선 “이 전 차장이 원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의 중간에서 지시나 관여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김 전 국장에 대해선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권 여사와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찰 혐의(직권남용)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부하들에게 권 여사와 박 전 시장을 미행하고 결과를 보고하게 해 직무범위를 벗어난 일을 하게 했다”며 “대상자 지위 등을 종합하면 민간인, 정치인 사찰로서 국정원의 정당한 직무범위에 들어간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김 전 국장은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이 북한이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을 만나는지 감시한 것으로서 정당한 업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순수한 국정원 업무라 보기 어렵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활동”이라고 일축했다.한편, 이 전 차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공작 혐의로 2018년 4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올해 3월 특경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징역 2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2021.08.26 I 한광범 기자
취업 제한 실효성 논란 확산…최태원·박찬구 이어 김승연까지 '불똥'
  • [뉴스+]취업 제한 실효성 논란 확산…최태원·박찬구 이어 김승연까지 '불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 제한 위반 여부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취업 제한이 적용됐던 다른 주요 재계 총수들까지 다시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그만큼 현행 취업 제한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박 장관 역시 당장 언론 플레이에 급급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개선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재계 취업제한논란 확산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교 대상된 최태원·박찬구…김승연·김정수는 ‘도마’ 위로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후 삼성 경영에 참여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경가법)’의 취업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박 장관은 곧장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 제한 범위 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이 같은 해명은 과거 취업 제한이 적용됐던 다른 재계 총수들에게 불똥이 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당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취업 제한 기간 한화테크윈에 취업해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4년 2일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받은 김 회장은 집행유예가 종료된 지난 2019년 2월부터 2년 간 취업 제한 적용을 받았는데, 이 기간 한화테크윈의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돼 보수를 받은 게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김 회장의 배임이 인정된 기간이 한참 지난 이후 삼성으로부터 한화테크윈을 인수·설립한 만큼 한화테크윈은 법이 정한 취업 제한 대상 기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법무부는 이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이미 관련 처분을 감내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도 돌연 회자 되며 불가피하게 불편한 여론을 감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 선고 받고 수감됐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회장직을 유지해 논란이 됐다. 이후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사면·복권됐지만, 박 장관이 이번에 최 회장 사례를 언급하면서 의도치 않게 취업 제한 논란에 함께 오르내리는 상황이 됐다.박 회장의 경우 취업 제한을 위반한 사례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2018년 11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받은 박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2019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이후 법무부로부터 경고를 받고 취업 승인을 요청했다가 거절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같은 박 회장 사례가 이 부회장과 다르지 않다고 했고, 이에 박 장관은 “다른 케이스”라고 맞섰다. 반대의 경우로 횡령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선고 받은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같은 해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으면서 최근 ‘형평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다.◇찬반 떠나 “취업 제한 실효성 없다…언플 대신 개정 먼저”특경가법 내 취업 제한의 필요성에 대한 법조계 내 찬·반 입장은 엇갈리지만, 현행 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 부회장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총수들에 대한 논란은 결국 이 같이 모호한 취업 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아예 취업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해당 규정이 당초 목표로 한 ‘보안 처분’의 수준을 넘어 ‘형벌’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어, 기업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동시에 이중 처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5억 원 이상의 사기·횡령·배임 등 범죄로 이미 처벌을 받은 이들이 재차 범행을 저지르지 않게 하도록 하는 예방이 그 목적이지만, 현재 규정은 범죄 유형이나 재범 가능성 등 개별 범죄에 대한 구체적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의 범위 및 기간을 정해 사실상 또 다른 벌을 준다는 주장이다.취업 제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전문가들은 공익 측면에서 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기업인들에 기존 처벌에 더해 취업 제한과 같은 추가적인 제재는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들 역시 취업 제한 폐지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현재 규정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다.이승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취업 제한 규정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특경가법상 취업 제한 제도는 보안 처분으로 이해돼야 하며, 형벌을 보완해 기업 범죄 영역에 있어 재범의 위험 방지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보안 처분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재범 위험성의 판단 주체 변경과 취업 제한 기간의 탄력적 규정, 임시 직업 제한, 직업 제한 처분의 유예와 취소 도입 등 입법적 보완 작업이 뒤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기업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건을 심리한 판사가 범죄 행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재범 위험성을 평가해 취업 제한 대상 기업 또는 직업과 기간을 정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그간 취업 제한 규정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던 만큼, 당장 이 부회장 사안을 두고 섣부른 판단 기준을 제시해 논란을 부추기기보단 정확한 법무부의 가이드 라인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박 장관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취업 제한 관리 주체인 법무부가 재범을 막기 위한 목적에 부합한 기준들을 마련해 제시해야 당사자인 기업인과 기업은 물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취업 제한 위반' 의혹…법무부 "사실 관계 확인 중"
  • 김승연 한화 회장 '취업 제한 위반' 의혹…법무부 "사실 관계 확인 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업 제한 기간에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가 사실 관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법무부는 23일 “김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취업 제한 대상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지난 2004~2006년 한화그룹 위장 계열사의 채무 상환을 위한 부당 지출과 계열사 주식 헐값 매각 등 배임 혐의로 2011년 재판에 넘겨져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이 확정됐다.지난 2019년 2월 형기를 마친 김 회장은 이후 2년 간 취업 제한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이후 2년 간 범죄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이 금지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해당 기간 동안 한화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테크원에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해 수십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한화 측은 김 회장의 취업이 취업 제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5년 6월 삼성에서 인수해 2018년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회사”라며 “김 회장의 배임 행위가 인정된 2004∼2006년에는 한화와 무관하며, 취업 제한 대상 기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확인 절차로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우 등기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파악하긴 어려웠다”면서 “취업 제한 위반 사실 확인에 있어서 법무부는 제한적인 권한만 있다. 해당 기업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강제성은 없을뿐더러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권한도 없어 명확한 사실 규명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특경가법 시행령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경제 사범의 관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 관계 기업체의 장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2021.08.23 I 하상렬 기자
상장사 오너 올 상반기 연봉킹은? 택진이형, 95억원 챙겼다
  • 상장사 오너 올 상반기 연봉킹은? 택진이형, 95억원 챙겼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상윤 경계영 기자] 올 상반기 상장사에서 ‘연봉 킹’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였다. 상여금 83억원을 포함해 95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전통 제조업을 누르고 IT기업의 약진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퇴직금을 포함한 300억원의 보수를 챙겼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94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2200만원에 상여금 83억1800만원 등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302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 4억7200만원에 퇴직금 297억63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0억원, 12억5000만원 등 32억5000만원을 받았다.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5억9000만원, 12억5000만원 등 38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에서 총 보수로 3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서 급여로만 15억5000만원을 받았으며, 계열사 CJ제일제당에선 급여 12억9200만원과 설 상여 1억800만원 총 14억원을, CJ ENM에선 급여 9억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GS에서 16억3000만원을 챙겼다. 구광모 LG 회장은 총 65억7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급여 22억1100만원, 상여금 43억68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올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서 9억원, 한화솔루션에서 9억원, 한화건설에서 12억원 등 총 보수 30억원을 받았다.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 역시 양사에서 각각 9억1200만원, 9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LG에서 따로 떨어져 올해 새로 LX그룹 둥지를 튼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5·6월 기본급과 역할급 등으로 7억17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에서는 역시나 삼성전자가 평균적으로 보수가 높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 대표)이 34억9300만원으로 가장 큰 보수를 받았다. 김현석 사장(CE부문)은 23억2300만원, 고동진 사장(IM부문)은 27억5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6억9600만원,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도 11억9400만원을 받았다.이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2억5700만원, 이영호 사장은 11억7100만원을,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11억7100만원을 수령했다.LG그룹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8억7800만원, 권영수 LG부회장이 25억9100만원, 권봉석 LG전자 사장(대표이사)이 20억8000만원, 배두용 부사장이 7억3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SK그룹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 사내이사가 52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급여 10억원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상여금 42억45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장동현 SK㈜사장도 37억82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8500만원과 상여금 29억9700만원 등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1억4500만원을 챙겼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억5500만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8억60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이사가 각각 21억8000만원, 15억100만원을 챙겼다.
2021.08.17 I 김상윤 기자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줌인]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객과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용과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의리로서 고객들을 한화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이 신년사에 담긴 두 단어인 ‘신용’과 ‘의리’는 김 회장의 오랜 경영 철학으로,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 그룹을 신용과 의리로 키워온 김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을 맞았지만,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를 생략하고 2일 아침 사내 방송을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자”고 40년 전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김 회장이 밝혔던 포부대로 한화그룹은 지난 40년간 총 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화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내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손꼽힌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돼 한화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앞서 강조했듯 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한화그룹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김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하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도 있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도전의 이유로 손꼽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1.08.01 I 함정선 기자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김상원 엠투엔 대표. 엠투엔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 신라젠은 문은상 전대표등이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회사주식이 거래정지되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처지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근 엠투엔이라는 회사가 신라젠을 전격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엠투엔의 김상원 대표를 만나 신라젠의 부활전략을 들어봤다.“신라젠은 면역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신라젠이 세계 최고의 항암치료제 기업으로 클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김상원 엠투엔 대표는 잠재력이 큰 바이오벤처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국내에서 굳이 경영진 구속, 임상3상 실패등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신라젠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엠투엔(033310)은 지난 15일 600억원을 최종납입, 신라젠에서 발행한 신주 1875만주를 인수하면서 신라젠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투엔은 석유화학제품을 담아내는 철강제 포장용기인 스틸드럼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엠투엔의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51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관련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 참조) 김대표는 신라젠(215600) 인수결정을 할때 “신라젠의 기술력과 인프라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했다”면서 “전 경영진의 구속이나 펙사벡의 임상실패 등으로 불거진 회사의 위기를 해결한다면 분명 재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라젠은 16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한 값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기반으로 신라젠이 추가적인 유망 파이프라인들을 도입, 신약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항암개발 기업으로 충분히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임상3상에서 실패한 ‘펙사벡’에 대해서 그는 “지금도 분명 훌륭한 약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임상시험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다보니 아쉽게도 실패로 결말이 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지금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장암 병용임상은 미국 글로벌 기업 리제네론과 진행 중이므로 임상 종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면서 “추가 임상 및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 연구인력과 좀더 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귀띔했다.그는 특히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SJ-600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김대표는 “특허 출원 중인 SJ-600은 플랫폼 기술로서 향후 각기 기전이 다른 약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엠투엔과 엠투엔의 미국 합작법인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는 이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신라젠의 기술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린파이어바이오는 엠투엔이 바이오산업의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Nektar) 창업주인 아짓 길 대표와 함께 지분 5대5를 양분하는 구조로 설립했다. 이 법인에 엠투엔은 3000만달러(350억원)을 투자했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신약연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신라젠에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지원 등 업무를 주력으로 맡게된다. 그는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신약물질 선별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신라젠이 추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엠투엔이 신라젠을 재상장한 후 다시 매각해 차익을 거두려고 인수한 아니냐 시장 일각의 의혹에 대해 그는 “한국거래소와 신라젠이 협의한 신규 최대주주의 주식 보호 예수기간을 2년에서 자발적으로 3년으로 늘렸다”면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펙사벡 외에도 다양한 유망 파이프라인을 신라젠에 이식,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신라젠의 발전을 책임지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항암 바이러스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다. 그린파이어바이오가 우수 물질을 선별하면 신라젠은 이를 도입, 순도 높은 초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세계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하듯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와 같은 구조로 갈 수 있다.”신라젠 회사 내부 전경. 신라젠 제공
2021.07.25 I 류성 기자
더 젊어진 대기업…넷 중 하나는 '50세 이하'
  • 더 젊어진 대기업…넷 중 하나는 '50세 이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50세 이하의 임원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다. 그러나 50세 이하 임원의 증가세는 약해지며 최근 대기업에서 유행하던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결산 기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의 임원 1만35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세 이하인 임원의 수는 24.7%인 3360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원 4명 중 1명은 50세 이하인 셈이다.이는 지난해 23.7%에 비해 비중이 1%포인트 증가했다.50세 이하 임원 비중은 2019년 21.5%에서 2020년 23.7%로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가팔랐다가 올해 다소 증가세가 둔화했다. 네이버(035420)와 넷마블(251270)은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88%, 81.2%를 기록하며 전체 기업중 1, 2위를 차지했다.공정거래위원회 기준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현대카드(69.2%)와 현대캐피탈(62.8%)의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5, 6위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SK(034730)가 48.3%로 절반에 육박했고, 삼성전자(005930)는 39%의 비중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 25위를 차지했다.또 LG화학(051910)이 25.6%, LG전자(066570) 22.8%, SK하이닉스(000660)가 22%, 현대자동차(005380) 16.7%·기아차(000270) 9% 등이다. 포스코(005490)와 포스코인터내셔날, 우리은행 등은 ‘0’으로 조사됐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경영진이 교체되는 포스코와 금융기관은 세대교체 기조에서 타 기업보다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대표이사의 연령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8세로 가장 어렸다. 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39) E1 대표와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39) KG케미칼 대표도 30대 대표이사로 꼽혔다.임원들의 평균연령이 낮은 기업 순 (자료=리더스인덱스)
2021.07.12 I 배진솔 기자
엠투엔이 품는 신라젠, 거래재개는 언제쯤?
  • 엠투엔이 품는 신라젠, 거래재개는 언제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1년 이상 거래정지된 신라젠(215600)의 매매는 언제쯤 재개될까?두 달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033310)의 신라젠 인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30일로 제시된 기업개선기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은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리드코프 등을 가지고 있다. 엠투엔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회사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를 인수한 데 이어 신라젠까지 가져가며 바이오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 엠투엔 1287억 규모 유증…신라젠 인수대금 등 마련 엠투엔은 오는 15일 신라젠 유상증자 대금 60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20.75%(1875만주)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확보한 신주 1875만주는 3년간 보호예수된다. 엠투엔은 신라젠에 대한 600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KB증권에서 납입일(7월 15일) 전날인 14일 브릿지론(연 3.9%)으로 차입할 계획이다.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엠투엔의 1278억원(830만주·1차 신주 발행예정가 주당 1만530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대금이 오는 9월 10일 납입되면 3영업일 이내에 KB증권에게서 차입한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이다. 엠투엔 유상증자 규모는 오는 8월 30일 최종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되고, 31일 공시될 예정이다. 엠투엔 측은 “신라젠 인수검토 및 실사 과정에서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분야 선도주자임을 높게 평가했다”며 “펙사벡 개발을 진행한 R&D 인력 보유, 펙사백이 임상 3상에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보유, 항암바이러스 생산 및 유지를 위한 노하우 보유와 안정성에 대한 입증, 현재 엠투엔이 보유한 미국 내 신약개발 사업역량과 대비해 국내 신약개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라젠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엠투엔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중 603억원은 채무상환(KB증권 브릿지론), 200억원은 신라젠이나 그린파이어바이오 등을 위한 예비비 명목의 타법인출자증권취득 자금으로 분류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엠투엔 맞는 신라젠, 거래재개 요건은?신라젠은 엠투엔을 최대주주로 유치하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해 오는 8월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사선임의 안건 외에 정관변경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미정이다. 신라젠은 주주총회 2주일 전(7월 30일)까지 주총 세부안건을 공시해야 한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하며 6월 19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7월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1년간의 기업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부여된 개선기간은 1년으로 오는 11월 30일 종료된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신라젠 주가는 1만2100원이지만, 엠투엔은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신라젠에 주당 3200원씩 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8일 기준 엠투엔의 시가총액은 4438억원으로 신라젠(866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신라젠 주식거래 정지와 함께 △대규모 자본금 확보 △지배구조 개편 성공 △경영진 전면교체 등을 거래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다.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내용 중 가장 중요한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유치는 이번 엠투엔의 유상증자로 충족이 됐다”며 “경영진 교체 역시 8월 13일 이사선임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월 15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고, 8월 중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해도 11월 말로 예정된 기업개선기간(거래정지기간)을 크게 단축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거래소가 기업개선기간을 불과 몇 달 남기고 조기 기업심사위원회를 연 전례가 없는 탓이다. 또 조기 기심위 개최는 당연히 거래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도 부담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선기간을 부여할 때 조건들이 이행되고 나서 기심위 개최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며 “현재 회사와 논의한 적도 없고, 현재로서 (기심위 조기 개최를) 할 수 있다 없다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유치 외에도 영업적인 부분에서 요구한 사항이 있다”며 “어느 정도 이행이 되는지 회사 측과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업체로부터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등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중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기 기심위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회사로서는 거래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그 이후 거래소와 커뮤니케이션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1.07.09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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