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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박물관]②할리스의 특명…"MZ세대 사로잡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할리스는 MZ(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몰입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할리스가 MZ세대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전략 수립의 한 요인이 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가 진행한 음료 패널 조사에서 연령별 구매량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전체 카페 브랜드에서 20~29세의 평균 구매량은 19%였는데, 할리스에서의 비중은 이를 웃도는 31%로 조사됐다.할리스 부산송정점(사진=할리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카페의 개념을 기존과 다른 ‘체류형’으로 바꿔낸 선두주자로 꼽힌다.우리나라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코피스족’이 생겨났고, 기존의 집과 사무실의 역할을 카페가 대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됨에 따라 ‘카페’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자 소비자들이 갈 곳을 없어 당황했던 경험을 했다. 이렇듯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장시간 머무는 고객들을 꺼렸던 것에 반해 할리스는 장시간 체류 고객을 끌어안는 전략을 선택했다. 2016년부터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카공족이 부담없이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인 좌석 특화 매장을 만들었다. 합정역점, 종로본점 등 학원가나 대학가 근처 매장에 1인 좌석과 분리형 좌석을 늘리고 칸막이를 설치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콘센트 좌석도 늘렸다.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카페’, ‘나만의 공간이 있는 카페’로 여겨지고 있다. 할리스X몰티져스 초코빙수 메뉴(사진=할리스)또한 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카페케이션’ 열풍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카페케이션은 카페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멋을 담은 한옥매장,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매장 등 전국에 지역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한국적인 멋과 자연이 어우러진 ‘인천한옥마을점’을 운영 중이다. 전국에 약 20개의 오션뷰 매장도 꾸렸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송정 해수욕장에는 할리스 부산 송정점이 있다. 이곳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서핑 명소다. 울산 간절곶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한적하고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간절곶해맞이점이 있다. 영종도도 바다와 갯벌을 함께 볼 수 있는 할리스 영종덕교점이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의 탁 트인 해변이 조망되는 속초 영랑해변점을 열었다.할리스는 매장에 장시간 체류하는 고객들을 위해 먹거리 메뉴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할리스의 주 고객인 MZ세대는 가성비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세트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협업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할리스는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캠핑 굿즈를 선보였고 디즈니, 29CM 등 트렌디한 브랜드와도 손을 잡으며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겨울시즌에는 밀크카라멜 원조 브랜드 오리온과 콜라보한 ‘밀크카라멜 마키아또’도 선보였다.이 같은 시도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한 예로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품절대란을 겪었던 몰티져스와 협업해 초코빙수를 출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대비 초코빙수 카테고리의 매출이 200% 상승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 큰손들 주식시장서 돈 안 뺐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강남 큰손들 주식시장서 돈 안 뺐다-봉은사·국기원 일대 공공주도 개발 추진-가짜 농부 2만5000명, 여의도 12배 땅 사들였다-美국무장관 방한 일성…“北, 권위주의 정권”-[사설]원전으로 돌아간 탈원전…정책 오류로 큰 대가 치렀다-[사설]부동산 특검과 국정조사, 공직 투기 근절 계기 삼아야 △줌인&-[줌인]방수·방진·손떨림방지…‘성능A+’ 갤럭시A, 삼성 선두 다질 에이스로 -고동진 사장 “올해 갤노트21 출시 어렵다”…단종설엔 선그어△LH발 투기의혹 확산-가짜농부 다 빠져나갈라…정부 대책은 지지부진, 국회는 정치공방만 -이해충돌법, ‘언론인·사립교사’로 확대 주장 논란-캐나다·중국인까지 농지 매입…투기꾼 놀이터된 3기 신도시 △기승전ESG…<4>한화그룹-사막화 지역에 숲 조성, 메콩강에 태양광 청소보트…환경문제 해결 나서-10년째 과학기술 영재 발굴…외부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ESG라운지]“ESG 공시 의무화는 과속 기업에 충분한 시간 줘야”△PB 7인이 본 ‘부자들의 투자’-주식 말고 수익 낼 곳 없더라…강남 부자들, 성장주 대신 경기민감주 담아-짧게 보면 안정적인 ELS…길게 보면 성장주·TDF -비트코인 가능성 본 부유층…“자녀들에게 투자 권유”△정치-吳·安, 단일화 안갯속…후보 등록일 넘기나-‘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호소에도…말 아낀 박영선-文대통령, 美국무·국방장관 접견 바이든 정부 대북전략 베일 벗나△국제-또 아시안 혐오범죄인가…美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여성 4명 사망-강경모드 美, ‘알래스카 회담’ 앞두고 中관료 제재 -배터리 독립 선언한 폭스바겐 CEO “테슬라와 협업 없다”△금융-시장금리 오르는데…생보업계 보험료 인상 예고-카드사용 줄었는데 페이도 후불결제…카드업계 한숨-은행들은 지금 ‘디지털 열공’ 중 △산업&기업-‘TSMC 언제 따라잡냐’ 질문에…김기남 “경쟁력 손색없다” 자신감-“100% 옥수수로 만든 신소재, 내년 3월 양산”-대한항공 ‘통합전략’ 제출…아시아나 인수 탄력받나 △산업·바이오-라인, 고객정보 中유출 논란…네이버 日사업 ‘긴장’-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허가 불발…“유효성 입증 안돼”-정부·삼성이 도운 K주사기, 유럽CE 인증△소비자생활-코로나에 ‘집콕’ 늘자 콘돔 판매도 쑥…왜?-‘쿠팡거지’ 양산…쿠팡이츠 ‘묻지마 환불정책’ 원성-삼양식품 환골탈태…감사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식품박물관 시즌4-할리스-한국 첫 커피전문점…‘카공족 성지’ ‘콜래보 명가’로 우뚝-체류형공간·먹거리로 ‘MZ세대’ 사로잡아△증권&마켓-“이왕이면 큰 물에서”…脫코스닥 움직임 커지나-모두 ‘메타버스’ 수혜주라지만…주가 전망 엇갈리는 엔터사들-‘중위험 중수익’ 재조명 EMP펀드에 자금 몰려 △증권-스튜어드십 코드 5년…주주 제안 ‘역대 최다’-사퇴 표명·회의 중 퇴장…국민연금 위원회간 ‘불통?’-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이커머스 대박행진 이어갈까△문화-걸그룹 출신 ‘연기돌’ 무대서 男心 조준-대학로 대표극단, 신작 쏟아진다…활기 되찾은 공연계-옷인가, 미술품인가…예술의 경계를 허물다△스포츠-임성재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 펼칠 것”-일주일 휴식 주어진 김연경 PO서 ‘흥벤저스’ 되살릴까 -보기 쏟아지는 ‘베어트랩’ 잘 넘어야 우승 보인다△부동산-오피스텔도 ‘공시가 폭탄’…신혼부부 뿔났다-“대세하락 속단은 아직 이르다”-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3단지’ 22~25일 분양△피플-“반려견 치매약 개발 성공…반려묘 임상도 나설 것”-고 정주영 자서전 독후감 대회 대상에 홍성준 학생-강은호 방사청장, 인니 잠수함 인도식 참석△오피니언-[임규태의 테코노미] AI는 ‘사이버 고흐’를 꿈꾸는가-[생생확대경]전금법 개정안이 수상한 이유 △전국-부천에 ICT를 입히다…“스마트시티 챌린지 올해부터 본격화 할것”-횡단보도부터 돌봄까지…스마트시티 서비스 ‘속도’-소송 휘말린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이르면 이달 26일 재개장…6개월만△사회-朴 “한명숙 모해위증 재검토” 수사지휘권 발동…法·檢 갈등 재발 예고-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왜곡 큰 상처…與서울시장 나올까 두려워”-AZ 접종 후 ‘혈전’ 사망 보고 당국 “심근경색·폐렴 가능성”
-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필승 ‘10대 약속’ 발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공약개발단은 17일 문재인 정부 국정대참사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민의힘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승 공약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정부 국정대참사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민의힘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약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위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공통공약개발단 6개팀(민생경제팀·주거희망팀·공정경쟁팀·안심안전팀·약자동행팀·미래교육팀), 지역공약개발단 서울·부산팀으로 구성해 민생경제 활성화, 부동산 정상화, 공정과 정의 회복,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비전으로 선정하고 공약 개발에 착수해 왔다”면서 “팀별 회의뿐만 아니라 민생현장 방문, 직능·사회단체와의 정책간담회 등 현장의 건의 사항을 담아 10대 공약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10대 약속은 △내집 마련 위한 주거 사다리 구축 △국민의 세 부담 축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코로나19 피해 지원 △4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아동이 행복한 사회 조성 △약자와의 동행 △I MOM HAPPY 프로젝트 시작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 만들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다. 10대 약속에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주택 공급 확대 및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등 내집 마련 주거 사다리 복원,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확대, 졸속입법 임대차3법 시행 유예 및 합리적 대안 마련 등 부동산 대책과 재산세 부담 경감, 공시가격 제도 개선으로 세금폭탄 방지, 생필품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 등 국민 세금부담 완화대책이 담겼다.또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제화, 위기 극복 긴급생존자금 지원,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개혁 기구 및 데이터청 신설, 청년 취업·창업 지원강화 등 경제 활성화 대책과 부정청탁·권력형 성범죄·공직자 불법투기·부정채용 등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 조국·추미애 방지 공정입학·공정채용 시스템 확립, 중대과실 부정부패 등 선거 귀책 정당 공천 금지, ‘공직자 성범죄 OUT’ 등 공정사회 정책도 포함시켰다.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 두 전직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으로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민생경제와 부동산, 공직사회와 입시·채용 등 사회 전반에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정책으로 ‘공정과 도약의 2021’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연극 '오만과 편견'·'죽음의 집' 4월 고양 무대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양문화재단이 연극 두 편과 마티네 콘서트를 연이어 선보이며 2021시즌 기획공연의 포문을 연다. 좌로부터 연극 ‘오만과 편견’, ‘죽음의 집’,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포스터(사진=고양문화재단)오는 4월 24~ 25일에는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연극 ‘오만과 편견’을 공연한다.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동명의 소설을 유쾌한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2020년 초· 재연을 거치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고전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을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 로맨스와 감동, 유쾌함까지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는 연극 ‘죽음의 집’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 거목 고(故) 윤영선 작가의 미발표 희곡을 극작가 겸 연출가 윤성호가 완성시킨 작품이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아이러니가 극의 전반을 지배하는 세련된 부조리극으로, 2020년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희곡상을 받았다.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대표 프로그램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2021 교향곡 페스타(Festa)’는 오는 4월 29일 올해 첫 무대를 갖는다. 첫 공연인 ‘브람스 페스타’는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이중 협주곡, 교향곡 1번 4악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광현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첼리스트 박유신이 협연자로 나선다.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는 올해 5회 열릴 예정이며,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의 교향곡을 집중 탐구한다. 한편 재단은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모든 프로그램에 조기예매 할인, 패키지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예방-적발-처벌-환수'…투기와의 전쟁 세부안 나오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 관련 재발방지대책을 본격 논의한다.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전반에 부동산 신고제·등록제를 전격 도입하고 LH 조직을 전면 쇄신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에 그 허물을 고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일탈책임은 매우 무거운 것이다. 고통스럽더라도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 투기 관련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에 그 허물을 고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일탈책임은 매우 무거운 것이다. 고통스럽더라도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정부는 △비공개 및 내부정보를 불법부당하게 활용해 투기하는 행위 △부동산 거래질서를 위협하는 담합 등 시세조작행위 △허위매물과 신고가 계약 후 취소 등 불법중개 및 교란 행위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아 가는 불법전매 및 부당 청약행위 등 4가지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가중처벌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2일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투기 및 불법·불공정 행위가 애당초 시도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대책 △시도되는 경우 반드시 적발해내는 시스템 구축대책 △적발될 경우 강력 처벌하는 일벌백계 대책 △처벌에 그치지 않고 불법부당이득은 그 이상을 회수하는 환수대책 등을 초점에 두고 검토 가능한 모든 대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치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금주 열리는 회의에서 공공부문 전반을 아우르는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1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LH 후속조치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공공부문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1차 조사에서 적발된 20명에 대한 농지강체처분조치를 검토하고, LH 임직원들의 토지 취득을 제한하는 내용 정도가 주요 골자였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토지·주택 개발 관련 업무와 연관된 모든 정부·지자체 공직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상시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투기 여부를 검증하는 조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등록제는 현행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직자 재산등록의무제 대상을 부동산 정책 관련자의 경우 5급 이하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부동산 신고제는 부동산 정책 관련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부동산(토지·주택)을 거래할 때마다 기관장 등에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 “LH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솔선해야 할 공직자·공직사회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주택·토지 관련 자금조달계획서를 사전에 철저히 제출받고 사전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진형 경연여대 경영학과 교수 겸 대한부동산학회장은 “LH 전체 직원이 토지를 취득할 때 사전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부동산투기 조사 능력이 있는 검찰을 전면적으로 투입해 조사하고 자금출처 조사로 은닉 수익을 찾아 투기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K스러움'의 총집합 지역축제..평평한 도시 삶에 입체성 불어넣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상 곳곳에 K(Korea)스러움이 살아 숨쉬지만 지역축제야 말로 K스러움의 총집합이다.”(김혼비 작가)“평평하고 정형화된 도시의 삶에서 잊혀가는, 입체성이 아직 남아 있는 지역의 축제들을 다루고 싶었다.”(박태하 작가)[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혼비와 박태하 작가가 15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국내에 매년 열리는 수 백개의 지역축제를 주제로 책을 쓸 수 있을까.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축제들이라면 더욱 고민은 깊어진다. 하지만 김혼비, 박태하 작가는 오히려 지역 축제에서 가장 ‘K스러움’을 찾았다. 대명사 K는 최근 K팝을 비롯해 K뷰티, K문학 등 한국적임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K스러움’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은 “좋은 것들이라면 다 가져와서 나름대로 의미를 만들기도, 얼토당토 않게 짜깁기하기도 한 것”이라고 정의 내리고 K스러움을 찾아 지역축제 탐방에 나섰다.최근 두 작가는 손수 선별한 열두 곳의 축제를 담은 책 ‘전국축제자랑’(민음사)을 출간했다. 책은 출간되기 앞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에 같은 제목으로 연재됐다. 생생한 표현력은 물론 두 작가의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이미 출간 전부터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작가는 수줍은 듯 하면서도 책에서의 유쾌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 8년차 부부이기도 한 두 작가는 인터뷰 중에도 자연스레 서로에게 말장난을 치며 장난기를 감추지 않기도 했다. 책 제목이 ‘전국축제자랑’이라고 해서 단순히 “전국 축제를 찾아 떠나세요”라는 홍보 메시지를 담은 여행기를 상상해서는 안된다. K스러움에도 장·단점이 혼재하 듯, 두 작가는 축제의 단점까지도 낱낱이 적었다. 심지어 김 작가는 양양 연어축제에 대해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책에서 말할 정도다. 김 작가는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지역 축제를 알리는 전단지를 뿌리는 기분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표현했다. 박 작가 역시 “지역 축제를 치켜세우거나, 폄하 하기보단 다양한 각도의 입체적 시각을 전하고 싶었다”며 “축제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열심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항상 축제를 다니는 것이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김 작가는 ‘품바축제’를 떠올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기괴한 품바 분장도 그렇고, 음담패설이 가득한 타령 분위기도 그렇고 도착하자마자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다행히 두 번째 날은 적응해서 즐겼던 기억이 난다”고 강렬했던 당시를 되돌아봤다. 박 작가는 혼자 떠났던 ‘젓가락페스티벌’의 뻘쭘했던 마음을 상기하며 “3분이면 다 돌아볼 작은 축제를 혼자서 8시간은 지켜보고 있었다”며 “당시 사회자분이 혼자서 공연부터 부스까지 책임을 졌는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두 사람 모두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지만, 지역축제를 주제로 공동 집필한 소감은 남달랐다. 특히 연재가 끝난 후 코로나19로 1년 가까이 축제를 갈 수도, 축제가 잘 열리지도 않았기에 더욱 그랬다. 김 작가는 “축제가 너무 가고 싶어서 꿈에서도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글을 쓰면서 너무 괴로웠다”면서도 “아직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은 시기에 괜히 여행을 선동하는 건 아닐까 조심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박 작가는 “책을 쓰며 알전구가 켜져있는 축제장 장터 음식이 특히 그리웠다”고 떠올렸다.지역에 대한 두 작가의 관심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예전부터 집 책꽂이에 지리부도를 꽂아둘 정도로 지역에 관심이 많았던 박 작가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길이 간다”며 “다음 책도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파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대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소소한 지역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