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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8000원 인상
  •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8000원 인상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가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급식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8일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9%이다. 도내 5개 외식비(냉면,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평균 가격은 7772원으로 현재 7000원인 경기도 급식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경기도는 당초 도교육청, 시·군과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상 결정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2000명에게 1식당 8000원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급식단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일 중식 지원 등 경기도내 결식아동 급식 지원 관련 필요 예산은 1038억원(도비 278억원, 시·군비 648억원, 도 교육청 112억원)이다. 도비의 경우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 완료된 상태다.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정부 권고 급식단가는 7000원으로 경기도의 이번 급식단가 결정은 최근 물가 인상을 감안한 선제적 결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아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2020년 8월 31일부터 비씨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주점, 포차, 카페 등 제외)을 아동 급식카드와 자동 연계하는 등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를 2020년 1만1000여개에서 현재 20만6000여개까지 늘렸다. 올해 3월부터는 아동 급식카드 사용 1회 한도를 기존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지난해부터 아동 급식카드 사용으로 아동들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카드 디자인을 마그네틱에서 일반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 집적회로(IC) 칩 내장 카드로 전면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2.08.08 I 김아라 기자
살인적 외식비…서울 삼계탕 한 그릇 1만5000원 돌파
  • 살인적 외식비…서울 삼계탕 한 그릇 1만5000원 돌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가격이 올 1월 대비 6.6% 올랐다. 7월 삼계탕 가격은 1만5385원으로 전달(1만4885원)보다 오르며 처음으로 1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상반기 가장 많이 올랐던 자장면은 6300원으로 전달보다 약 800원 올랐으며,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도 전달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방위적인 식자재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외식비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살인적인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외식은 언감생심이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집밥을 해먹으려고 하지만 육류, 채소, 어류 등 가격이 안오른 품목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농축수산물(7.1%)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채소류는 25.9% 오르며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는 72.7% 올랐고 오이 73.0%, 상추 63.1%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외식비도 8.4%나 껑충 뛰었다.이처럼 살인적인 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소비성향은 65.6%를 기록해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성향 숫자가 낮을수록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2022.08.05 I 정병묵 기자
외식물가 30년만 가장 크게 올라…삼겹살·짜장면 11%↑
  • 외식물가 30년만 가장 크게 올라…삼겹살·짜장면 11%↑
  • 6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30년 새 가장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짜장면과 삼겹살은 1년 전보다 10% 이상 가격이 훌쩍 뛰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외식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년동월대비 2%였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8월 3.1%로 높아졌고, 11월 4.1%로 올라섰다. 올 1월 5.5%까지 높아진 외식 물가 상승률은 2월 6.2%로 한달만에 6%대로 올라섰고 5월 7.4%, 6월 8%, 7월 8.4%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삼겹살부터 짜장면, 김치찌개까지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은 지난 5월부터 일제히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이 1년 전보다 12.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외 해장국(10.5%), 돼지갈비(10.4%), 삼겹살(11.2%), 칼국수(10.1%), 생선회(10.7%), 자장면(11.9%), 돈가스(10.1%), 라면(10.5%), 김밥(11.1%), 떡볶이(10.5%), 치킨(11.4%), 도시락(11.3%) 등 전체 1/3에 달하는 품목이 두자릿 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된장찌개와 냉면 역시 각각 9.2%, 9.0% 올라 두자릿 수 상승률에 육박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심의관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누적에 따라 재료비가 인상되고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야외외부활동 증가, 대면서비스업 호조 등이 외식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식물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의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의 계약 물량이 3분기 도입돼서다. 국내에 도입되는 곡물의 수입단가는 선물가격과 3~7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연구원은 3분기 식용곡물의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2.08.03 I 원다연 기자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5~7월 300억원어치 팔렸다
  •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5~7월 300억원어치 팔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제일제당(097950)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간편식 냉면’ 매출이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7월 한 달만 보면 매출이 120억원에 육박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무더위에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냉면은 1인분 기준으로 가격을 환산하면 보통 2000원대로 전문점의 약 4분의1에 불과하다.스테디셀러인 ‘동치미 물냉면’은 평안도식 정통 냉면 레시피를 구현, 쫄깃한 면발에 제주산 무로 담갔다. 시중 냉면과 달리 일일이 면을 뜯을 필요 없이 끓는 물에 50초면 저절로 잘 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 6월 새롭게 선보인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매운맛 트렌드에 맞춘 맛있는 별미 냉면으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닐슨 IQ 코리아 기준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식 냉면으로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가정에서 합리적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면서, “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냉면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1 I 정병묵 기자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여주 신라CC(사진=KX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골프장들이 한여름에도 골퍼들이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단장했다. 골퍼들이 편안하게 여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컨디션을 집중 관리하고 여름 제철 식음료를 선보이며,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까지 제안한다. ◇ 여주 신라CC, 여름철 최상의 잔디 컨디션잔디는 골프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골퍼들은 그린, 페어웨이와 더불어 티잉 그라운드 잔디 상태까지 기준으로 삼아 라운드 만족도를 평가한다.특히 살아있는 식물인 잔디는 각각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 최상의 생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7~8월은 잔디가 열과 습도에 취약해지고 병충해 역시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탓에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KX그룹(회장 최상주)이 운영하는 여주 신라CC는 골퍼들로부터 1년 내내 잔디 컨디션 호평을 받는 골프장이다. 코스 관리사 출신인 박형식 여주 신라CC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신라CC 측은 “박 대표이사는 전문적인 잔디 관리로 여주 신라CC를 단순 골프장을 넘어 자연을 벗삼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진정한 레저 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박형식 대표이사의 굳건한 신념에 따라 골퍼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름철 더욱 예민해지는 잔디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라CC는 잔디 품종에 맞춰 관리 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신라CC 측은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중지)를,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에는 양잔디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고온에서 쉽게 타버리는 양잔디에는 생육 특성을 고려해 코스 설계 과정부터 배수에 신경을 써, 혹서기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통해 잔디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 위에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거나, 그린 주변에 선풍기를 돌리는 등 잔디 온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다.◇ 크리스탈밸리CC, 여름철 특화 메뉴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는 지친 골퍼들의 더위를 날려 보낼 제철 음식들을 준비했다. 잣냉면과 갈비, 열무국수, 족발냉채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면류부터 전복 도다리 물회, 전복 멍게 회덮밥 등 해산물을 활용한 여름 별미도 선보였다. 냉수박 등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완벽한 여름 제철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이밖에 파니니 샌드위치 정식 등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하는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며, 최근 급증하는 MZ세대 골퍼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특히 여름철 불볕 더위에 지친 골퍼들에게 보다 쾌적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자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 시설을 단장했다.야간 요트투어(사진=세이지우드 여수경도 공식 SNS)◇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여수 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CC는 여수 밤바다 요트 투어를 포함한 여름맞이 골프 패키지 ‘섬머 오션 트립(Summer Ocean Trip)’을 출시했다. 7월과 8월 두 달 간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골퍼들은 이 패키지를 통해 여름철 물놀이와 골프를 1석 2조로 즐길 수 있다.이 패키지는 ▲골프 라운드(2회) ▲여수 경도만의 오션뷰와 휴식을 선사하는 콘도 미니엄 ▲남도식 식재료로 지역 특선 요리를 제공하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조식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여수의 일몰부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요트투어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여수경도는 각 코스에서 감상 가능한 섬의 이름을 붙인 돌산도, 금오도, 오동도 등 총 3개 코스(27홀)로 이루어져 있다. 세이지우드CC에서는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조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운딩 내내 남해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CC, 혹서기 고지대 골프장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36m에 자리잡은 하이원CC는 국내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고지대에 부는 백두대간의 바람과 연중 최고 25도를 거의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로, 혹서기에도 청량하고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전장 6592m의 친환경 코스는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하이원CC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회를 제외하고 매 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품 골프장의 명성을 유지중이다. 큰 호수와 벙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밸리 코스 9홀과 고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난도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마운틴 코스 9홀로 이뤄져 골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알펜시아CC도 지리적으로 청정한 고지대에 위치해 혹서기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골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X-GOLF, 반바지 캠페인 국내 골프 부킹 서비스 기업 X-GOLF는 여름철 라운드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골프장의 관습을 변화시키고자 2014년부터 ‘반바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X-GOLF가 제안하는 반바지 캠페인 복장은 카라 셔츠의 상의와 무릎 길이의 반바지다.X-GOLF는 긴바지 등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 고정관념을 탈피해 골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골퍼들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름철에도 보다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2014년 참여 골프장 수 10개에서 시작해, 매년 참여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240개 소의 골프장이 참여하고 있다.
2022.07.29 I 주미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PD "고교 은사님까지 연락와…그저 감사"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PD "고교 은사님까지 연락와…그저 감사"
  • 유인식 PD(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식 PD,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유인식 PD는 ‘우영우’의 인기에 대해 “당연히 이렇게까지 사랑을 해줄거라곤 예상을 못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 소재가 굉장히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확인이 없었고 저희가 음식으로 따지자면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편이라서,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초반부터 열화와 같은 반응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실감하는 건 연락을 못드린 분들에게 연락이 온다. 고등학교 때 은사님이 문자를 주셔서 아들이 재밌다고 해서 봤더니 연출이 저라고 하더라. 울컥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07.26 I 김가영 기자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
  •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궁즉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무더위에 즐겨 먹는 냉면은 여름철 별미입니다. 사골 뼈와 여러 야채를 넣어 푹 고아 만든 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 각종 고명을 올려 먹으면 뱃속까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하고,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냉면 먹기를 주저합니다. 냉면 위에 채 썰어 넣는 오이 때문입니다.갓 올라간 오이를 전부 다 빼고 먹거나 하나하나 골라내는 모습을 보면 ‘오이 혐오’에 가깝습니다. 냉면뿐만이 아닙니다. 김밥부터 비빔밥, 콩국수, 간짜장, 캘리포니아롤,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오이가 들어갔다고 하면 질색합니다. 오이를 빼낸다고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향조차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이처럼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흔히 편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유전학적 영향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오이를 못 먹을 수 있지만 유전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자료=이미지투데이)일반적으로 인간의 혀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6의 미각’인 지방맛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맛은 주관적이고 복잡한 영역입니다. 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변수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과학적으로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답은 없지만 유력한 근거 중 하나는 ‘쓴맛’ 수용체의 민감도 차이입니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가 입맛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이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쓴맛에 민감한 PAV 유형과 둔감한 AVI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PAV 유형은 AVI 유형보다 쓴맛을 100~1000배 더 민감하게 느낍니다.오이와 같은 박과 식물은 ‘쿠쿠르비타신’이라는 특유의 성분을 지녔는데 이 성분은 쓴맛이 납니다. AVI 유형이라면 오이를 먹지만 PAV 유형은 오이부터 시작해 ‘오이의 사촌’이라 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에서도 참기 힘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이 특유의 향 자체 때문에 싫어하는 예도 있습니다. 오이의 향을 내는 성분은 빵 껍질, 수박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나디에날이라는 유기화합물입니다. 알코올 성분의 일종으로 특정 유전자가 이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오이 속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코로나19나 암 연구도 한다는 점입니다. 민감한 미각은 식생활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도 관련 연구들에 대한 발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07.19 I 강민구 기자
기름값·밥값·데이트비용 모두 ‘다이어트’…MZ직장인들 ‘분투’
  • 기름값·밥값·데이트비용 모두 ‘다이어트’…MZ직장인들 ‘분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차를 몰고 출퇴근하던 직장인 박모(34)씨는 요즘엔 1시간가량 일찍 나와 서울 자전거 따릉이로 출퇴근한다. 치솟는 기름값 등 생활비 부담에 월세까지 살림이 빠듯해서다. 신혼 3년 차인 박 씨는 아내와 주말이면 파주 등 인근지역으로 드라이브를 나가곤 했지만 이마저도 그만뒀다. 박 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르니 한 푼이라도 아끼려 몸부림을 한다”며 “아내와 줄일 수 있는 것부터 모두 줄여보자고 얘기해서 따릉이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에서 악기 교습소를 운영하는 서모(30)씨는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 도시락을 챙겨 출근한다. 인근 식당에서 8000~9000원짜리 점심백반을 사 먹었지만 이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마실 커피나 차도 보온병에 넣어 다닌다. 서 씨는 “지난해 할부로 중고 외제차를 샀는데 매달 할부금 갚기도 버겁다”며 “연말에 결혼을 앞두고 살 집을 알아보면서 있는 빚부터 빨리 갚자는 생각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게 됐다”고 했다. 고물가 시대에 교통비와 식비 등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기름값이 여전히 비싼데다, 전기세 등 공공요금과 각종 식료품 가격 인상 등으로 경제적 쪼들림이 심해져서다. 특히 MZ세대는 지난해 저금리 시기 속 ‘빚투’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각종 투자에 나섰던 이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어 고육책을 짜내는 형편이다.시민들이 출근시간대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기름값에 차 세워둬”…따릉이족·뚜벅이족 전향박 씨처럼 자동차로 출근하던 젊은 직장인들은 기름값을 아끼려 자전거를 이용하는 ‘따릉이족’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뚜벅이족(주로 걸어 다니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있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서울 자전거’의 사용량 추이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앱 사용량은 지난해 1월 기준 21만 5736명이었으나 올해 6월 기준 62만 1250명으로 증가했다.따릉이 앱 사용량 증가는 출퇴근 직장인들의 이용 증가 영향이다. 서울시 ‘따릉이 이용현황’에 따르면, 평일 시간대에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 (11.4%)와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8.65%)에 따릉이 이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전국 평균 ℓ당 1600원 수준이었던 국내 휘발윳값이 이젠 ℓ당 2000원을 넘는 등 고공행진 중인 것과 무관치 않다.직장인 홍모(34)씨는 “출근 시간에는 여유가 없어 버스를 타지만, 퇴근은 운동 겸 절약으로 한강을 따라서 따릉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몇달 전만 해도 내 차를 몰아서 경기도 집에서 서울 직장으로 출퇴근했다”면서 “몇 달 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니 절약한 돈이 꽤 된다”고 말했다.◇‘런치 플레이션에 도시락’ …데이트비용 다이어트도고물가로 식비가 증가하면서 도시락을 챙기고 구내식당을 찾는 젊은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런치(점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 인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올해 1~2월 3%대에서 3~4월 4%대를 기록하더니 5월 5.4%, 6월 6.0%로 점차 커지고 있다.직장인 김모(32)씨는 “냉면 한 그릇에 9000원, 돌솥비빕밥 한 그릇도 만원은 줘야 해 부담이 된다”면서 “매일 드는 점심값이 아까워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문모(35)씨는 “외부 식당에서 먹으면 한 끼에 만원은 써야 하지만 구내식당은 값도 저렴하고 가까우니 자주 먹으러 간다”고 했다.데이트비용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OTT를 함께 보거나,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0원 육박하는 유명 브랜드가게 아닌 저렴한 커피숍을 찾는 식이다. 서울 양천구의 서모(30)씨는 “영화관이나 쇼핑몰 대신에 요샌 여자친구와 서울시내 박물관을 다닌다”며 “역사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을 ‘투어’하듯 다니니 입장료는 저렴한데 더위도 피하고 뭔가 배우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시기 속 지난해 영끌 투자에 나섰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출비용을 전략적으로 줄이기 위한 행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9 I 황병서 기자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물가 상승이 무더위에 더욱 과열되고 있다. 전방위로 치솟는 채소가격에 국민들의 식비 부담이 갈수록 거치는 모양새다. 오이, 파 등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여름 별미인 냉면·국숫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오이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오이 10킬로그램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오르며 4만원을 넘어섰고, 상춧값 역시 1년 전보다 120% 넘게 치솟았다. 가뭄에 장마까지 겹치며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사진=뉴스1)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당 5만3500원으로 5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 2만180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오이 가격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당 2만2360원이었는데 한 달 새 2.4배로 뛰었다.오이 가격 상승은 충청지역 오이 산지의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데다 바이러스성 병해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강원지역 산지에서는 비가 많이 와 출하가 늦어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대파 가격은 같은 날 기준 1㎏당 2166원으로 1년 전의 1130원과 비교해 약 1.9배 비싸졌다. 상추(적상추) 가격은 4㎏에 5만7660원을 기록하며 6만원을 바라보고 있다.상추 가격은 한 달 전 2만1140원에서 이달 8일 7만282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의 3만216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깻잎 가격도 2㎏당 3만2320원으로 1년 전의 1만7864원과 비교해 약 1.8배로 올랐다.상추의 적정 생육온도는 15∼20도지만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했다. 깻잎의 경우 최근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이처럼 오이, 대파, 상추 등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냉면집, 국숫집 등도 메밀 가격 상승에 오이까지 올라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서울 시내 한 냉면집 관계자는 “면을 만드는데 쓰는 메밀이 한 포에 7만원에서 11만원까지 뛰었다”며 “고명으로 쓰는 오이, 무, 겨자 등 가격까지 올라서 냉면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6 I 윤정훈 기자
초복 앞두고 '金계탕'된 삼계탕…"올해는 못 먹겠다"
  • 초복 앞두고 '金계탕'된 삼계탕…"올해는 못 먹겠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희 회사는 매년 초복마다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삼계탕도 먹곤 했는데 높아진 물가 탓에 올해는 냉면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연일 치솟는 물가에 초복(16일)을 앞두고 삼계탕 한그릇 외식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지난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삼계탕 가격은 1만 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077원보다 5.7% 인상됐다. 닭고기 도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삼계탕 외식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닭고기 도매가는 kg당 3959원으로 1년 전 평균 가격 3087원에 비해 28.2%가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시내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 4462원이다.30대 직장인 A씨는 “삼계탕 가격이 작년보다 더 오른 거 같다. 복날이라고 매번 먹기엔 부담스러워지는 가격이다”며 “올해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대 소비자 B씨는 “부모님과 외식하기 위해 삼계탕 집에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적었다”며 “뭔가 주다 만 느낌을 받았다. 너무 불쾌했다”고 했다.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삼계탕 가격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가게 주인들 역시 “닭값이 더 오르면 가격 또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채솟값도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한 상자 4만 원이었던 반찬용 무는 올해 10만 원을 훌쩍 넘겼다. 마늘과 인삼, 대추 가격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치솟았다.(사진=연합뉴스)자영업자들은 모든 재룟값이 일제히 치솟은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와 전복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월 평균 오리 도매가는 ㎏당 46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4원과 비교하면 34.1% 비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복의 ㎏당 평균 도매가는 3만7180원으로 지난해 3만4860원과 비교해 6.7% 상승했다.외식비를 절감하고자 대형마트 등에서 생닭을 직접 구매해도 전보다 비싼 가격은 피할 수 없다.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5~6호 육계의 공장도 가격은 13일 기준 1kg당 526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kg당 3933원에서 33.9% 인상된 것이다.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이 합쳐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4 I 김민정 기자
매운맛으로 복날 맞는 '이열치열' 메뉴 출시 활활
  • 매운맛으로 복날 맞는 '이열치열' 메뉴 출시 활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는 16일 초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보양식과 함께 매운맛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이 신진대사와 신체의 땀 배출을 원활하게 도와 체온을 오히려 낮춰주는 ‘이열치열’(열은 열로 다스린다)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스쿨푸드 ‘중독매운냉면’(왼쪽)과 본도시락 ‘불티소스’ 여름 신메뉴.(사진=각 사)1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익숙한 보양식에서 벗어나 중독성이 강한 이색적인 매운맛 메뉴 출시를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실제 매운 음식을 섭취할 때 일시적으로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을 촉진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더위에 따른 많은 양의 땀 배출로 염분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맵고 짠 음식이 입맛을 돋게 해주면서다.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시원한 국물로 체온은 낮추고 매콤한 맛으로 열기는 더한 ‘중독매운냉면’을 초복 음식으로 내세웠다. 시원한 동치미와 사골육수를 섞은 냉면 육수가 염분 보충과 함께 더위로 사라진 입맛을 되찾아준다. 여기에 맛있게 매운 세 가지 고춧가루를 스쿨푸드만의 비법으로 황금 비율로 배합해 특별한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 외에도 스쿨푸드는 ‘중독양념 김말이’, ‘중독 양념만두’ 등 스쿨푸드만의 특제소스로 만든 ‘중독 메뉴’ 시리즈 출시를 확대하며 무더운 여름철 매운 맛으로 지친 입맛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본도시락은 ‘불티소스’로 얼얼한 매운맛을 살린 여름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보양 음식인 단호박 오리구이에 매콤한 소스를 가미한 도가니 볶음과 소불고기 등으로 구성한 ‘궁중 보양 수라 한정식’, 매운 돈까스·김치볶음밥·계란후라이·샐러드가 구성인 ‘불티돈까스 반상’ 등 새로운 메뉴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맘스터치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왼쪽)와 자담치킨 ‘불패치킨’.(사진=각 사)외식 수요가 꾸준히 많은 버거와 치킨 전문점도 매운맛 경쟁에 뛰어들면서 대표적 복날 보양식인 닭이 매운맛을 입었다.맘스터치는 이른 더위에 지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화끈한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를 여름철 신메뉴로 선보였다. 복날에 빠질 수 없는 닭고기 패티에 매콤한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고소한 마요네즈를 더해 맘스터치 특제 매운맛을 구현했다.자담치킨은 얼얼한 블랙페퍼와 고추를 활용한 ‘불패치킨’을 새롭게 출시했다. 단순히 맵기만 하지 않고 스모크 소스와 고다치즈를 더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을 가져 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운다는 설명이다. 자담치킨은 앞서 선보인 매운맛 시그니처 메뉴 ‘맵슐랭’, ‘스리라차치킨’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보양식과 매운맛 음식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해 삼복더위 시즌을 맞아 지친 입맛에 활력을 돋워주는 맛있게 매운 메뉴 개발과 출시가 잇따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7.11 I 김범준 기자
외식물가 고공행진, '레스토랑 간편식' 수요 폭증
  • 외식물가 고공행진, '레스토랑 간편식' 수요 폭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도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레스토랑간편식(RMR)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맛집 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고급 음식은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특히 초복(16일)을 앞두고 삼계탕, 장어 등 집에서 조리하는 간편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11일 신세계푸드(03144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출시한 10여종의 RMR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났다. CJ푸드빌도 같은 기간 RMR 매출이 약 2.7배 이상 급증했다.RMR은 식품업체와 유명 외식 브랜드의 협업으로 집에서 맛집 요리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급성장했다. 지난 4월 엔데믹 전환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사회 전반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자 다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 ‘명월관 갈비탕’(사진=마켓컬리)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6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평균 가격은 연초대비 3.8에서 8.5%까지 올랐다. 이중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연초(5769원)보다 8.5%(493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칼국수(6.4%), 김밥(6.4%), 냉면(4.7%), 삼겹살(4.7%) 순으로 나타났다.음식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인 밀가루(소맥분) 가격뿐만 아니라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고유가에 따른 식자재 배송비 급등으로 외식비 가격을 부추겨서다. 점심값 폭등을 의미하는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 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판매량도 급증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RMR 쪽으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실제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냉면 맛집 ‘봉밀가’에서 ‘평양메밀물국수’를 먹으려면 1인분에 1만1000원을 내야 한다. 첫 라이브 방송판매에서 완판된 신세계푸드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는 2인분 가격이 1만원대로 현장에서 먹는 만큼은 아니지만 실속을 차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유명 외식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속속 선보인고 있다.CJ온스타일은 서울 여의도 소재 한식 다이닝 ‘사대부집 곳간’의 ‘녹두 삼계탕’과 94년 전통의 마포 맛집 ‘역전회관’의 ‘명가 갈비탕’ 등을 협업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레스토랑이나 호텔도 가정 간편식에 공을 들이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CJ푸드빌 ‘빕스’는 최근 매장 샐러드바에 선보인 메뉴들 중 고객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엄선해 ‘단호박 찹 스테이크’, ‘소고기 쌀국수’, ‘바비큐 포크 라이스’ 등 RMR 3종을 선보였다.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이달 초 호텔 쉐프의 레시피를 담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및 삼계탕·갈비탕 등 초 프리미엄 간편식을 공개했다. 호텔신라도 쉐프가 직접 만든 육수를 담은 프리미엄 갈비탕과 삼계탕을 내놓았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식자재비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면서도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메뉴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최근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출시해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22.07.11 I 정병묵 기자
식약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휴가지 음식점 일제점검
  • 식약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휴가지 음식점 일제점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휴가지 음식점에 대한 일제점검이 시행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휴가지 다중이용시설의 음식점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선제적으로 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식품위생관리와 코로나19 방역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고속도로 휴게소, 해수욕장, 워터파크, 야영장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영업하는 음식점과 여름철 소비가 많은 얼음류·빙과류·음료류 제조업소 등 총 4300여곳이 대상이다. 점검 이력이 없거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소가 우선 점검 대상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 준수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또는 사용 여부 △음식물 재사용 여부 △냉장·냉동 시설 온도 관리 준수 여부 △지하수 사용업체의 수질검사 실시 여부 △영업자·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아울러 휴가지에서 조리·제공되는 냉면, 식혜, 빙수, 냉·음료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집중검사할 예정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휴가지 합동점검에서는 △건강진단 미실시 △무신고 음식점 영업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시설기준 위반 △면적변경 미신고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순으로 많이 적발됐다”며 “이번 점검으로 음식점 등 식품취급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휴가지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여름철 휴가지의 식품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7.11 I 이지현 기자
냉면, 그 기묘한 음식
  • 냉면, 그 기묘한 음식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사진=이미지투데이)시인인 백석이 1941년 발표한 시의 일부 구절입니다. 시인이 그토록 반가워했던 이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백석 시인이 겨울밤 동치미국과 잘 어울린다고 했던 음식은 바로 냉면입니다. 당시에는 냉면도 국수라고 했기 때문에 글에서는 냉면을 말하고 있지만 시의 제목은 ‘국수’입니다.오늘날 우리가 여름철 별미로 즐기고 있는 냉면을 우리 조상들은 눈이 오는 겨울철에 즐겨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는 냉면도 맛나지만 눈 내린 추운 겨울 살얼음이 동동 뜬 알싸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냉면도 분명한 별미였을 겁니다. 2008년 KBS가 방영했던 국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에서는 국수를 기묘한 음식이라고 표현합니다. 음식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가늘고 긴 형태의 면발을 두고 한 표현인 듯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 기묘한 음식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의 식탁에도 오르기 시작합니다. 국수가 ‘누들로드’를 통해 동서양으로 전해진 것을 증명하듯이 누들로드에 접한 이란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등지에는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음식이 있습니다.그런데 밀을 주재료로 하는 국수가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오히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널리 퍼져나갑니다. 왜 이런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 걸까요?답은 국수를 먹기 위해 필요한 식사 도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수를 먹기에 가장 편리한 도구는 젓가락입니다. 물론 스파게티를 먹을 때는 포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늘고 긴 면발 음식을 먹을 때는 젓가락 만한 게 없죠. 스파게티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서양에서 유일하게 젓가락을 잘 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국수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젓가락질은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수는 자연스럽게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서양에서는 국수 요리도 포크로 먹을 수 있게 국물 없이 요리하지만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에서는 국수를 육수라고 하는 국물에 말아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냉면, 중국의 우육탕면, 일본의 우동, 베트남의 쌀국수가 모두 그런 형태의 국수입니다.백석 시인이 시에서 말했던 냉면,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국수는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입니다. 일본의 소바처럼 시원하게 먹는 국수가 있긴 하지만 얼음물에 면발을 말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된 밀가루 국수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물에 말아 먹는 냉면이 됐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후와 토양 탓에 우리나라는 밀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밀가루는 진짜 가루라는 의미의 진가루로 불릴 만큼 귀하디귀한 재료였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수라간 정식 궁녀가 되는 어선경연에 참가한 장금이가 진가루를 잃어 버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는 밀가루가 귀하다보니 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를 대체할 곡류가 필요했고 귀한 밀 대신 척박한 산지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을 이용하게 된 것이죠.오늘날 국수는 그저 한 끼 때우는 분식집 메뉴가 됐지만 옛날에 국수는 귀하신 몸이었고 아무 때나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었습니다. 일반 평민들로서는 동네 결혼식이나 회갑연의 잔칫날 쯤 돼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지요. (사진=이미지투데이)밀가루가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만든 소면은 정말 잔칫날에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였고, 그래서 ‘언제 국수 먹여줄거냐’는 말은 곧 ‘언제 결혼할거냐’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귀하던 국수가 지금처럼 대중화된 과정에는 안타깝게도 전쟁과 가난의 아픔이 묻어 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평양과 함흥을 중심으로 한 메밀의 보급은 줄어든 반면, 미국의 식량원조에 따라 밀이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공급되기 시작합니다. 진가루로 불릴 만큼 귀하던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가 전쟁 이후의 국민 허기를 달래줬습니다.밀가루가 흔해진 덕분에 그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반적이었던 메밀국수가 오히려 특별한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양냉면은 음식 그 이상의 의미로 여겨지곤 합니다. 냉면은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이기에 남북한이 마주하는 식사 장소에 단골 메뉴로 식탁에 올라옵니다.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자리에 준비된 메뉴이다 보니 어떤 때는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는 ‘갑분싸’ 멘트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 왔습니다”는 말로 상대방에 대한 환대를 표현하는 대명사가 되기도 합니다.음식 하나가 나라 간 협상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보면 국수는 가늘고 길게 생긴 기묘한 모습만큼이나 우리에게 참 기묘한 음식인 듯합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7.09 I 이명철 기자
상반기 가장 비싸진 음식은 '자장면'..이유는
  • [주간식품]상반기 가장 비싸진 음식은 '자장면'..이유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7월 2~8일)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자장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오르며 지난 1998년 외환위기(IMF)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현대그린푸드, 비건 식품 ‘베지라이프’ 론칭…사업 본격화그리팅 ‘베지라이프’ 베지 함박스테이크.(사진=현대그린푸드)4일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비건 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선 데 이어 채식 식단과 대체육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비건(Vegan·채식주의자) 식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으로 함박스테이크·순두부강된장 해초밥·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으로 출시한다. 통상적으로 음식에 사용되는 고기·수산물 등 동물성 재료를 모두 식물성 식재료로 대체했다.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게 특징이다.소비자 가격은 1종류당 6900원으로 그리팅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위치한 ‘그리팅스토어’에서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베지라이프 출시와 함께 이달 중순부터 식자재를 공급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기업 간 거래(B2B)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도 유통할 예정이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유럽시장 공략해 글로벌 전략 완성할 것”6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최은석(왼쪽 세번째)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5일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특히 유럽 내 아시안푸드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만두를 비롯해 롤과 딤섬까지 아우르는 만두류 카테고리 1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와 올해 초 준공한 ‘글로벌 생산·수출’ 첫 모델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 등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CJ제일제당은 먼저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건강을 추구하는 채식 인구 등을 겨냥한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고 가공밥, 소스 등 레디밀 시장 진입도 추진키로 했다.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계획이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글로벌 전략 완성을 위해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며 “런던과 파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6.5%↑, 외환위기 이후 최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5일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 식품관에서 시민들이 과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수는 111.4로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빵·곡물을 비롯해 △육류 △어류·수산 △우유·치즈 △식용유지 △과일 △채소 △과자 △커피 △주류·담배 △의류·신발 품목을 막론하고 안 오른 품목이 없다.외식물가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도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국민들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소비자물가 상승률+실업률)’는 10.6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 작성기간(2015년 1분기~ 2022년 1분기)의 평균치(7.7)의 1.38배에 달했다.◇돛 올린 롯데제과-푸드 ‘통합 법인’…글로벌 식품 항해 나선다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롯데제과·롯데푸드 통합 법인 출범식에서 롯데그룹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진성 롯데제과 사업대표, 안세진 롯데그룹 호텔군HQ장,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HQ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인복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장.(사진=롯데제과)6일 롯데제과(280360)는 롯데푸드를 흡수한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5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푸드 합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통합 법인 출범을 기념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출범식을 가졌다.통합 롯데제과는 제과 산업과 가공 유지 산업 국내 1위 업체이자 국내 17개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규모 기업이 된다. 통합 법인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진성 전 롯데푸드 대표는 영업·생산·마케팅본부와 이커머스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를 맡는다. 각 본부와 부문별로 ‘제과 파트’와 ‘푸드 파트’가 나눠지지만, 전체가 통합 운영되는 형태로 전반적인 조직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통합 롯데제과는 영업·생산·구매·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과 생산 라인 등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래선 공유를 통한 해외 판로 확장으로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및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 통합 롯데제과는 기존 롯데푸드 자기주식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30%이상 배당 성향을 지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영구 롯데제과 대표는 “통합 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구매·생산·판매·물류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value-chain)을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고 가속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롯데GRS, 고속도로 휴게소 대규모 컨세션 사업 ‘첫 삽’6일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하남드림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 사업 협약식에서 차우철(오른쪽) 롯데GRS 대표와 이창봉 한국도로공사 혁신성장본부장이 협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GRS)7일 롯데GRS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 민자유치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동부건설·신한은행·KH에너지 총 4개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약 30% 지분 투자를 통해 오는 2027년 오픈을 목표로 향후 25년간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 휴게 시설의 운영을 맡는다.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 통영기점 364㎞ 지점에 본선상공형으로 설치하는 휴게시설이다. 지난 2020년 일 평균 약 15만대 교통량으로 상·하행선 모두 휴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상공형 휴게소다.롯데GRS는 휴게소의 상공형 구조적 특징을 활용한 식음시설, 하남시 지리적 소재지를 통한 판매시설, 키즈파크와 하늘광장 등 테마시설, 이용객·환승 교통 서비스 등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올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자장면’…왜?(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평균 가격은 연초대비 3.8~8.5% 올랐다. 이 중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연초(5769원)보다 8.5%(493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칼국수(6.4%), 김밥(6.4%), 냉면(4.7%), 삼겹살(4.7%)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자장면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주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이 급등해서다. 또 중화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볶음용으로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점도 빠른 가격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식용유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올랐다. 같은 기간 밀가루도 36.8%나 상승했다. 최근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밀 등 곡물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따른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세계곡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t당 289달러(약 37만5500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3월에는 t당 524달러(약 67만9700원)까지 급등했다. 국내 밀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소맥분을 원료로 사용하는 면과 스낵·빵류 제품들이 곡물 가격 상승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는 구조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특히 상승하면서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기업들도 가격 인상보다 소비자와 상생을 도모하며 물가 안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7.09 I 김범준 기자
'이맵치열' 매운 맛으로 더위 쫓는다
  • '이맵치열' 매운 맛으로 더위 쫓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초복이 다가오면서 유통가는 매운 음식으로 더위를 다스리는 ‘이맵치열’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이맵치열’ 음식은 많은 양의 땀 배출로 염분 소비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자연스레 맵고 짠 음식이 당기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을 섭취할 때는 일시적으로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을 촉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식품·외식업계는 익숙한 보양식 메뉴에서 벗어나 중독성이 강한 매운 냉면부터 얼얼한 매력의 패스트푸드까지 다가오는 초복에 ‘이색 매운맛’을 내세워 ‘맵니아(매운맛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프리미엄 분식 스쿨푸드는 시원한 국물로 체온은 낮추고 매콤한 맛으로 열기는 더한 ‘중독매운냉면(사진)’을 초복 음식으로 내세웠다. 이 메뉴는 맛있게 매운 황금 비율을 찾아 세 가지 고춧가루를 배합해 특별한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중독양념 김말이’, ‘중독 양념만두’ 등 특제소스로 만든 중독 메뉴 시리즈로 여름철 화끈한 매운 맛을 선사한다.본도시락은 더운 여름을 맞아 얼얼한 매운맛을 살린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보양 음식인 단호박 오리구이에 매콤한 소스를 가미한 도가니 볶음과 소불고기 등으로 구성한 ‘궁중 보양 수라 한정식’과 함께 불티소스를 입힌 돈까스와 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샐러드가 구성인 ‘불티돈까스 반상’ 등 총 4종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패스트푸드 전문점도 매운맛 경쟁에 빠지지 않았다. 맘스터치는 이른 더위에 지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화끈한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를 선보였다. 매콤한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고소한 마요네즈를 더해 맘스터치 특제 매운맛을 구현하고, 복날에 빠질 수 없는 닭고기 패티를 더했다.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에서는 맘스터치만의 ‘맵느(맵고 느끼한 맛)’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달콤한 맛을 담은 사이드 메뉴도 같이 선보여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과 함께 먹기에도 제격이다.대표적인 복날 보양 음식인 ‘닭’도 매운맛을 입고 나왔다. 자담치킨은 얼얼한 블랙페퍼와 고추를 활용한 ‘불패치킨’을 선보였다. 자담치킨은 이미 매운 시그니처 메뉴인 맵슐랭, 스리라차치킨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어 ‘맵니아’ 사이에서 새로운 맛인 불패치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이 외에도 도미노피자는 사이드메뉴에 매운맛을 입혔다. 여러 해산물과 미트를 토핑으로 얹어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메뉴인 ‘K-떡볶이맛 씨푸드 파스타’는 매콤한 떡볶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웨스턴 스타일로 매콤하게 오븐에 구워낸 ‘웨스턴 핫 윙’은 알싸하게 매콤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식품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에 익숙한 보양식 말고도 화끈한 매운맛으로 더위를 물리칠 이맵치열 음식들이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가오는 삼복더위에 지친 입맛에 활력을 돋워주는 매운 음식으로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09 I 정병묵 기자
 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
  • [미식로드] 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
  • 경북 영주의 향토음식 ‘태평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영주에는 소박한 가정식 식당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특히 토박이들만 가는 동네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영주에서 꼭 맛보아야 할 향토음식이 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태평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예부터 영주에서는 제사나 잔치에 메밀묵이 빠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 메밀 재배가 흔했기 때문이다. 태평초는 당시 제사 후 남은 묵과 김치, 돼지고기 등을 넣고 끓여서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김치찌개처럼 얼큰하면서도 심심하고 기교 없는 맛이 태평초의 매력이다. 이 맛을 제대로 보려면 ‘영주전통묵집식당’을 찾아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으로 가격 또한 착하다. 태평초 외에도 묵밥과 순두부, 모두부도 유명하다. 국수처럼 채 썬 묵에 국물을 붓고 밥을 말아 먹는 묵밥도 별미다.풍기읍에는 중독성 강한 주전부리가 있다. 풍기를 다녀가는 사람이라면 한두 박스씩은 사 간다는 ‘정도너츠’의 도넛이다. 정도너츠의 역사는 1982년 정아분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분식 메뉴와 함께 생강도넛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 가맹점이 늘어날 정도로 영주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정도너츠가 더 유명해진 이유는 영주의 특산물인 찹쌀과 특별한 맛을 가미해주는 생강 때문. 정도너츠의 도넛찹쌀은 100% 국내산 찹쌀로,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다진 생강은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도넛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살균, 항균작용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도넛 종류도 다양하다. 원조격인 생강도넛부터 질 좋은 수삼을 선별해 넣은 인삼도넛, 페퍼민트와 세이지 등 허브를 이용한 허브도넛, 영주 사과를 넣은 사과도넛 등 11가지나 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원조 서부냉면의 비빔냉면풍기읍에는 전통 평양식 냉면으로 유명한 ‘원조 서부냉면’도 빼놓기 어려운 맛집이다. 광복 후부터 2대째 평양냉면의 맛을 전수하고 있는 냉면 전문점이다. 이 식당의 특징은 냉면의 메밀 함량이 높아 북쪽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동치미 국물까지 더해지면 한여름 더위도 날아가는 느낌이다. 냉면 외에 한우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이 외에도 토종닭백숙 전문점인 ‘종점식당’과 곤드레돌솥밥과 인삼영양돌솥밥이 유명한 ‘산내음’도 영주에서 제법 이름난 곳이다.원조 서부냉면의 한우불고기1
2022.07.08 I 강경록 기자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자장면'…왜?
  •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자장면'…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자장면’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서민 음식’ 중 왜 유독 자장면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일까.자장면.(사진=이미지투데이)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평균 가격은 연초대비 3.8~8.5% 올랐다. 이중 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연초(5769원)보다 8.5%(493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칼국수(6.4%), 김밥(6.4%), 냉면(4.7%), 삼겹살(4.7%) 순으로 나타났다.자장면 가격은 ‘빅맥지수’처럼 우리 생활 물가를 가장 밀접하게 보여주는 척도로도 쓰인다. 지난해 5000원대를 넘긴 이후 지난 4월 6000원대를 넘기며 최근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던 셈이다.다른 품목보다 자장면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주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이 급등해서다. 또 중화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볶음용으로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점도 빠른 가격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식용유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올랐다. 같은 기간 밀가루도 36.8%나 상승했다.서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중국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재료가 밀가루·식용유·양파”라며 “양파(15㎏)가 작년 이맘 때에는 1만2000원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2만80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며 “업소용 식용유(18ℓ)도 연초 4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까지 올라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토로했다.최근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밀 등 곡물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미나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세계곡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국제 밀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t당 289달러(약 37만5500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3월에는 t당 524달러(약 67만9700원)까지 급등했다.업계에서는 올 3분기에는 현재보다 13% 이상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선물 가격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6개월가량이 걸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상반기 선물 가격 급등 여파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국내 밀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소맥분을 원료로 사용하는 면과 스낵·빵류 제품들이 곡물 가격 상승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는 구조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특히 상승하면서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기업들도 가격 인상보다 소비자와 상생을 도모하며 물가 안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7.07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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